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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3년 만에 황제주 복귀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년 만에 주가 100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입법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수혜 전망에 ‘황제주’ 복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다은]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1.96%(1만 9000원) 오른 9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8월 말에도 장중 100만원을 넘어선 바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 9000원) 이후 3년 동안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다시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복귀 기대감을 키웠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찬성 306, 반대 81의 표결로 압도적으로 통과하면서다. 11일에는 장중 101만 4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생물보안법안은 표면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에 보조금 제공을 금지하는 법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빠르게 경쟁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제재의 성격을 띠고 있다. 법안에는 BGI(베이징유전체연구소) 및 그 자회사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까지 5개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결국 우시바이오그룹을 대체할 위탁연구·개발·제조기관(CRDMO) 플레이어의 새로운 등장 혹은 기존 플레이어의 반사이익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대표 기업들은 스위스 론자,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카탈란트, 일본 후지필름 등이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 상원도 생물보안법을 지지하고 있음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연내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음에 주목,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CDMO의 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iM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0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9.5% 상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CDMO 사업 모두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0% 올려잡았다. 지난달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목표주가 120만원을 제시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업분석(커버리지)을 개시하기도 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 수주실적은 2016년 31억달러에서 성장을 거듭, 지난해 기준 4배 성장한 120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수주 받은 모든 제품의 상업화 성공 시 수주 실적까지 고려하면 235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 ‘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 IPO는 프랜차이즈 지우기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 강석원)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에서 사실상 프랜차이즈 기업을 제외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눈이 수요예측에 쏠리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매출 비중이 큰 더본코리아가 가맹 사업의 불안정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나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교그룹이 더본코리아의 사업과 연관성이 적고, 4000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에 백종원 대표의 이름값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2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하단기준 공모예정금액은 690억원 수준이다.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하며 상장은 11월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4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비교 그룹은 CJ씨푸드(011150)와 대상(001680), 풀무원(017810), 신세계푸드(031440)를 선정했다.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서 경쟁기업으로 기재됐던 앤하우스와 컴포즈커피는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CJ제일제당(097950)과 오뚜기(007310)는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제외됐다. 증권가는 비교 그룹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닌 식품 가공업 혹은 유통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J씨푸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어묵과 김, 유부 상품 관련 매출이 85.31%에 이르며 대상은 장류와 조미료 생산이 매출의 59.25%를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제조 유통이 79.12%, 신세계푸드는 식품서비스와 유통, 물류가 98.96%를 차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85.91%를 차지할 정도로 프랜차이즈 관련 사업이 핵심이다. 상장 기업 중 거의 유일한 프랜차이즈 기업인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9.65배에 달해 비교그룹에서 제외됐다. 비교그룹을 통해 산출한 더본코리아의 주당 평가가액은 3만 465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8.09%에서 24.50%이다. 최근 5년간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 평균은 22.2%에서 36.0%이다. 시장은 비교그룹이 더본코리아의 사업 구조와 다소 연관성이 떨어지는데다 백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리스크로 손꼽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이긴 하나 내식이라는 대체재가 존재하는 만큼 경기 변화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실제로 더본코리아가 운영중인 25개 브랜드 중 올 상반기 들어 점포 수가 순증한 것은 빽다방과 홍콩반점, 제순식당, 역전우동, 빽보이피자 등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개 브랜드는 점포 수가 순감했으며 특히 운영방식을 놓고 가맹점주와 대립 중인 연돈볼카츠의 경우 상반기에만 출점 없이 15개가 폐점하며 점포 수가 34개로 줄었다. 다만 빽다방은 출점 151개에 폐점 6개로 점포 수가 1594로 크게 증가했으며 빽보이피자 역시 출점 33개, 폐점 5개로 점포 수가 230개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장한 더본코리아가 IPO를 계기로 식품 제조 및 유통기업으로의 변신을 노리는 게 아니냐 보고 있다. 그동안 IPO에 나섰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에 실패하거나 혹은 상장 이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대부분을 F&B 관련 업종 등 M&A 및 지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662억 2800만원 중 94.8%인 627억 9300만원 중 600억원을 도·소매전문 식품기업 지분 인수에 활용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머지 27억 9300만원은 푸드테크 관련 기업에 지분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메뉴 개발 및 개선,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34억 3500만원이 투입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5.1% 수준이다. 결국 더본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백 대표의 시장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남은 IPO 일정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AI와 개발했더니 개발속도 42% 향상…초급 개발자에 유익하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플래닛의 AI 도입은 효과적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태양 SK플래닛 CTO 인터뷰김태양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도입과 관련된 전략과 기술적 발전 방향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서비스 개선, 업무 프로세스 혁신, 개발자 생산성 향상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SK플래닛은 국내 최대 개방형 마일리지 플랫폼인 ‘OK캐쉬백’을 운영하는 회사로, 2011년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됐고, 광고마케팅 전문 회사인 SK M&C와 합병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김 CTO는 모바일 전환에 대한 열망으로 2013년 네오위즈게임즈에서 SK플래닛에 합류했다. 개발자 생산성 향상은 물론 사고력 훈련에 도움그는 AI 도입 사례 중 주목할 만한 혁신으로 먼저 ‘페어 프로그래밍(Pair Programming)’을 소개했다. 페어 프로그래밍은 두 명의 개발자가 하나의 컴퓨터에서 함께 코딩하는 방식인데, SK플래닛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도입해 AI와 함께하는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진행 중이다. 그는 “AI는 코드 작성, 수정, 최적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제안하며, 개발자는 코파일럿의 제안을 검토하고 필요 시 수정하거나 새로운 코드 방향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제안하는 코드가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해 개발자의 사고력 훈련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AI와 함께하는 페어 프로그래밍의 성과는 상당하다. SK플래닛은 내부 개발자 30명으로 구성된 팀을 통해 검증한 결과, 개발 속도가 약 42% 빨라졌다고 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 엔지니어는 데이터베이스에 내용을 일일이 적는 작업이 번거로웠는데, AI가 기존 내용이나 맥락을 분석해 빠르게 작업 하니 이틀 걸리던 작업을 2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김태양 CTO는 “AI 도입을 단순히 생산성 향상으로만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모든 개발자가 옆에 어시스턴트(비서)가 한 명 생긴다는 것은 커다란 이득이다. 개인적인 실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AI와의 공동 개발은 초급 개발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설문 조사를 해보니 본인은 자리를 뜨고 싶은데 AI가 말을 거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AI와 협업이 익숙해지고 개발 문화로 자리 잡으면 타협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앞으로 깃허브 코파일럿 외에도 커서 AI(Cursor AI) 같은 코딩 어시스턴트 도구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같은 AI 도입 전략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기반 ‘오글봇’이 작성한 댓글 예시. 출처=SK플래닛오글봇과 고객응대 자동화서비스 분야에선 ‘오글오글’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오글오글은 OK캐쉬백 앱의 신규 사용자를 늘리고 활동성을 키우기 위해 개발한 커뮤니티다. 오글톡(채팅), 래키바위보(채팅 게임) 등 동시접속자를 늘리기 위한 서비스를 확장 중인데, AI기반 오글봇은 댓글 달기 등을 돕는다. 김 CTO는 “AI 도입 후 게시물 작성량이 약 3배 증가하고, 전체 활동성 지표가 50%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고객 응대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센터에서의 일상적인 문의에 대해 자동으로 응답하고, 고객의 감정이나 의도를 파악해 적절하게 대응하는게 목표다. 그는 “현재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김태양 CTO는 이처럼 AI 기술의 효과적인 도입을 통해 마케팅 플랫폼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향상된 고객 경험과 개발자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태양 SK플래닛 CTO 인터뷰실시간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오픈소스 기술을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SK플래닛의 기술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SK플래닛이 활용하고 있는 주요 오픈소스 기술은 트리노(Trino)다. 오케이캐쉬백이 개방형 마일리지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순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트랜잭션 규모가 3배 이상 증가하게 됐고, 이에 따라 트리노를 도입하게 됐다.김 CTO는 “트리노는 데이터 레이크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 시스템을 넘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연결하고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패브릭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리노를 단순히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스템에 맞게 최적화하고 튜닝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오픈소스를 데이터 패브릭 환경에서 운영하며,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타겟팅 조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픈소스 활용과 더불어 기술 공유 문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SK플래닛은 외부인들도 접근할 수 있는 Tech Topic 블로그와 사내 행사인 Data & Tech Committee (DTC) 세션을 운영중이다. 김태양 CTO는 “Tech Topic 블로그는 작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매월 1~2건의 글을 게시하고 현재 18건의 콘텐츠가 등록돼 있다”며, “개발자들이 본인 이름으로 기고할 수 있어 퍼스널 브랜딩 효과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DTC 세션에 대해서는 “3년 전에는 임원 간 기술 공유 회의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 공유 커뮤니티로 발전했다”고 소개하면서 “매월 사내 기술 공유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강연도 진행돼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태양 SK플래닛 CTO 인터뷰AI와 블록체인 융합 가능성 그는 최근 AI와 블록체인 융합 분야를 두고 팀장들과 논쟁을 한다고 한다. SK플래닛은 업튼(UPTN)이라는 NFT와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코인 외의 실제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는 드물지만, 이 CTO는 언젠가는 두 기술의 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태양 CTO는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가 AI와 관련해 처음 포스팅한 내용 중 하나가 ‘AI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블록체인의 스케일이 커지면 AI와 블록체인이 자연스럽게 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SK플래닛에 합류했을 당시, “네오위즈는 잘 갖춰진 개발 환경을 갖추고 있었던 반면, SK플래닛은 그에 비해 개발 환경이 약했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이는 곧 제가 할 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러면서 “오케이캐쉬백과 시럽 같은 마케팅 플랫폼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잘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효율성 극대화, 프로덕트 완성도 향상, AI의 효과적 도입이 우리의 기술적 발전 방향”이라고 힘줘 말했다.김태양 CTO는△2023~SK플래닛 CTO, 2018~2022, SK플래닛 Platform Center 센터장, 2017~2018 SK TechX AI Plaform개발본부 본부장, 2017 SK플래닛Conversational Commerce 본부 본부장, 2013~2016 SK플래닛 Tech Platform개발본부 Global Product개발1팀 팀장, 2007~2013 네오위즈게임즈 온라인게임사업본부 개발팀장, 2003~2006 네오위즈 기술본부 개발팀장
- “공모가도 못건졌는데”…새내기주 '락업해제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달 말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주의 상장 한 달을 앞두고 보호예수 해제 물량 주의보가 발령됐다. 8월 ‘상장 슈퍼 위크’ 당시 잇따라 증시에 데뷔했던 종목의 기업공개(IPO) 당시 벤처금융 및 기관투자자가 설정했던 보호예수 물량 중 일부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론상 대량매도로 인한 주가 폭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케이쓰리아이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상장 당시 보호예수 1개월을 설정했던 물량에 대한 락업(Lock-Up)이 해제된다. 케이쓰리아이는 상장 주식의 11.9%인 88만 8888주,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18.9%인 151만 2930주다. 이밖에 21일에는 티디에스팜(464280), 22일에는 M83(476080), 23일에는 이엔셀(456070)의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모두 지난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증시 데뷔 한 달을 맞은 종목들이다.보호예수는 주식을 대량으로 구매한 기관이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의무 보유기간을 설정해 주식의 판매를 일정 기간 늦추는 옵션을 말한다. 주로 IPO 등 신규 상장주가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의 대량 매도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소규모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짧게는 1개월에서 3개월, 6개월, 1년 정도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최근 새내기주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호예수 해제 물량으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월2일 상장한 이노스페이스(462350)는 상장 한 달째인 지난달 2일 총 발행주식수의 25%인 234만 7585주가 시장에 풀린 당일 주가가 14.76% 하락했으며 다음날에도 15.14% 빠졌다. 일부 종목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의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케이쓰리아이는 공모가(1만 5500원) 대비 51.61% 하락한 7500원에 머물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공모가 대비 38.45%, M83은 47.19% 올랐으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주가 약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장 1개월을 맞은 종목이 아니더라도 19일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 23일 공구우먼(366030), 24일 세아메카닉스(396300), 한중엔시에스(107640), 25일 에스오에스랩(464080), 27일 하이젠알엔앰, 28일 에이비츠비엠의 보호예수 물량 중 일부가 해제되는 만큼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대비가 필요하다.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이 모두 매도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주가가 하락하는 것도 아니다. 향후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되는 종목이라면 락업해제 여부와 상관없이 주요 투자자들이 지분을 지속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보호예수 해제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이라면 오히려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락업 해제에도 주요 투자자들이 지속 보유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확인된다면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다”
- 해외 지구당 살펴보니…英·獨 등 선진국도 풀뿌리 조직 운영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해외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도 지구당은 존재한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토론 주최자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2019년 한국정치학회가 발간한 생활정치 활성화와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당제도 개선안: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독일,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의 정당들도 우리의 지구당과 같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보수당은 의회 선거구와 동일하게 구성된 지구당(local association)이 있다. 노동당도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반으로 분류된 지구당(Constituency Labour Party:CLP)을 두고 있다. 독일의 사회민주당(SPD, 사민당)은 국가의 행정 구역과 별도로 동 차원의 풀뿌리 조직인 1만 2500개 동연합(Ortsvereine)과 350개 하급지구(Unterbezirke), 20개의 지구(Bezirke)로 구성된다. 독일의 기독교민주연합(CDU, 기민연) 조직은 연방당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에 따라 주지부, 군지부, 도시·시읍면 지부, 도시구지부 단위, 동지부로 구성돼 있다. 스웨덴의 사회민주당(사민당)은 9만 명의 당원, 2500개의 당원 협의회, 290개 지부, 26개 지구당, 집행위원회, 전당대회로 구성된다. 주 차원 조직인 주 지구당은 단수 혹은 복수의 의회 선거구 단위로 구성돼 있다덴마크 사회민주당도 4만 명의 당원, 5개 주 조직, 244개의 지구당, 98개 지자체 조직, 92개 당회로 구성된다. 지구당은 당원 가입과 지역 당원 및 자원봉사자들로 중심이 되는 당의 풀뿌리 조직이다. 한국정치학회 연구팀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지역 생활 정치 활성화를 위해 지구당이나 그에 준하는 지역 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다만 연구팀은 “온라인 국민청원, 유튜브, 팟캐스트 등 정당을 통한 오프라인 정치참여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정치 참여 경로가 생기고 있다”며 “생활정치 활성화와 당원-유권자-정당 간 소통을 위해 지구당 체제로 반드시 회귀해야 하는지는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부연했다.
- 변화된 투심에 AI 두 번째 파티 시작?…다시 반도체의 시간 오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상승세가 꺾였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투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수익성에 대한 의심, 고점 우려까지 더해지며 하락을 이어왔지만, 그간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 선봉장에 섰던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가 해소된다면 다시 ‘반도체의 시간’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최근의 조정을 이용해 매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의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3.3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6.28% 뒷걸음질쳤다.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파란불’을 켜던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하루에만 2.16% 오르면서 반등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하루에 7.38% 급등한 바 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2.87%, SK하이닉스는 3.55% 하락했지만, 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시장에서는 AI 반도체에 대한 최근의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AI 기업의 ‘큰 형님’ 엔비디아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테크 콘퍼런스에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추락하던 엔비디아의 주가를 돌려세웠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도 AI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불붙은 투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 앞서 외신 등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엔비디아의 가장 최신 칩인 엔비디아 H200에 대한 문을 두드리고 있고, 미국 정부가 수출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황 CEO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 AI 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투자책임자(CIO) 등과 만나 AI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TIGER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레버리지(합성) ETF’는 10.38% 오르며 수익률 1위에 올랐고, ‘PLUS 미국테크 TOP10 레버리지(합성) ETF’와 ‘ACE 엔비디아 밸류체인 액티브 ETF’ 등이 각각 주간 ETF 수익률 3위, 5위를 차지하며 미국 AI 빅테크 기업들을 담은 ETF가 줄줄이 두각을 드러냈다. AI의 폭발적인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그간 시장을 지배해온 AI 고점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원자력 발전으로 구동되는 1000억달러 규모의 AI 호황을 예측했다. 찰리 챈 모건스탠리 반도체 연구원 이달 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AI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AI와 관련된 대규모 투자에 비해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처음 AI 시장에 불을 붙였던 오픈 AI는 자사의 챗GPT 비즈니스 제품이 출시 1년 만에 유료 사용자 100만 곳을 넘었고, 주간 실사용자 수로 본다면 지난해 11월 1억명에서 9개월 만에 사용자가 2배 늘어난 2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픈 AI는 또한, 지난 12일(현지시간) 추론 능력이 크게 강화되며 사람처럼 생각하는 ‘오픈 AI o1’ 모델을 공개하며 또다시 AI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론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된다”며 “AI 사이클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들어서면서 주도주 위치를 잃었던 반도체 업종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등 대형 이벤트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면 다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이 경기에 민감한 대표적인 시크리컬 산업에 속하기 때문이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R의 공포’를 의식하는 상황”이라며 “수많은 우려에도 경기 침체에 따른 투매장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온다면, 반도체 매수를 고려해볼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