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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50세 남성 10명 중 3명 미혼…'나 홀로'족 집 살까, 결혼 대비해 미룰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에서 50세 남성 10명 중 3명이 미혼인 시대가 도래했다. 독신 남성들의 내 집 마련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같은 ‘나홀로족’이라도 아직 결혼 가능성이 열려 있는 30대는 구매 결정을 미루는 반면, 일찌감치 독신으로 살기로 한 50대는 혼자서라도 집을 사 자산을 쌓는 등 연령대에 따라 선택이 엇갈린다.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국세조사(5년마다 실시)를 토대로 집계한 최신 자료에서 50세 미혼율은 남성 28.3%, 여성 17.8%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은 직전 조사(24.8%)보다 3.5%포인트 올랐다. 여성이 더 오래 사는 만큼 고령 독신자는 여성이 더 많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중년 미혼 비율은 남성이 더 높다고 닛케이는 짚었다.(사진=AFP)◇50대 남성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집값 40% 넘게 올라사이타마시에 사는 50대 초반 회사원 남성은 10년쯤 전 우라와구의 약 70㎡(약 21평) 신축 아파트를 약 5000만엔(약 4억 3963만원)에 샀다. 독신으로 살기로 마음먹고 노후 생활 기반을 갖추려 본가가 있는 사이타마현에서 집을 골랐다. 방 3개 구조를 2개로 바꿀 수 있고 출퇴근이 편한 점도 끌렸다.이직한 지금은 연봉이 1000만엔(약 8793만원)을 넘지만 당시엔 큰 지출이 부담스러웠다. 역세권이면 대출 상환이 어려워져도 값이 떨어지지 않아 팔기 쉽다는 지인 재무설계사의 조언을 듣고 구매를 결심했다.당시엔 집값 급등을 예견하는 정보가 드물었지만 이후 이 지역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6월 관리업체가 보낸 시세 정보를 보니 그의 집값은 구입 때보다 40% 넘게 올라 있었다. 같은 단지에서 이사한 주민 대부분도 산 값보다 비싸게 팔았다고 한다.그는 “운이 좋았는지도 모른다. 결정을 미뤘다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고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계속 살려고 산 집이지만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가 됐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비책이 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요즘은 근처 사우나를 즐기고, 인공지능(AI) 등이 자산을 굴려주는 ‘로보어드바이저’로 투자도 한다. 집이 노후의 안전판이 된 셈이다.◇30대 후반은 집값 급등·결혼 미정에 “구매 망설여”하지만 미혼자 모두가 평생 혼자 살기로 한 건 아니다. 젊을수록 더 그렇다. 아직 결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서다.도쿄 아다치구 쓰쿠바익스프레스 로쿠초역 인근 임대 아파트에 사는 30대 후반 남성은 집을 살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규슈 출신인 그는 도쿄 본사 기업에 입사해 도쿄와 추부 지방에서 일하다 몇 년 전 전문상사로 이직하며 다시 상경했다. 방 1개짜리 집 월세는 약 10만엔(약 87만 9270원)으로, 역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출퇴근은 40분 정도 걸린다. 그는 “동네에 만족한다. 혼자 사는 동안은 여기서 계속 살 것”이라고 했다.집을 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최근 집값이 크게 올라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영업사원들이 자주 찾아와 끈질기게 권하지만, 가격이 적정한지 물어도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해 불신만 커졌다.독신이라 판단이 더 어렵다. 혼자 산다면 자산 가치가 높고 팔기 쉬운 집을 사면 되지만, 가정을 꾸리면 가족 구성 변화나 자녀 상속까지 따져 오래 살 집을 골라야 한다. 그는 “결혼 계획은 없지만 아직 결혼을 포기할 나이도 아니다”라며 10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집을 산다면 저축형 보험도 활용할 생각이다. 만혼이 늘고 70~80세까지 일하는 시대인 만큼 “40세 전후에도 받기 쉬운 대출 등 생활 방식에 맞는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남녀 불문 독신은 ‘자산 가치’ 중시리크루트 조사에선 신축 아파트 구매 이유로 ‘자산으로 유리해서’를 꼽은 비율이 독신 남성 50%, 독신 여성 44%로 기혼자 포함 전체 평균(36%)을 크게 웃돌았다. 독신자일수록, 특히 남성일수록 자산 가치를 중시하는 셈이다.다만 과제도 있다. 라이풀홈스종합연구소의 2020년 조사에서 수도권 20~64세 미혼 1인 가구 3000명의 주거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낮았고 고독감은 더 컸다. 시마하라 만조 소장은 “남성은 가격과 통근 거리를 중시하고 주거 생활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라며 “살기 편한지나 이웃 관계를 따지지 않고 집을 고른 결과 만족도가 떨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시마하라 소장은 “임대의 가벼움은 장점”이라면서도 “자산 가치가 유지되는 집을 일찍 사는 것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도심과 그 인근은 값이 크게 무너지기 어렵고, 나중에 팔거나 세를 줄 수 있어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 안랩 AI 중심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3년간 AI에 10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3년간 AI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중심(AI Native)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간담회에서 강석균 안랩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안랩은 그동안 매출의 30% 이상을 R&D에 투입해 왔다. 이번 투자는 기존 R&D 투자와 일부 중복될 수 있지만, AI 분야에 별도 재원을 집중해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안랩은 이날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와 제품·플랫폼 전략, 에이전틱 AI 기술 및 실제 적용 성과, 중장기 투자·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강석균 대표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안랩은 AI로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통합 보안·플랫폼 기업에서 AI중심보안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석균 안랩 대표가 AI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AI가 사이버 보안 속도·규모 바꿔최근 AI가 사이버 보안의 속도와 규모를 바꿔 보안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다.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취약점과 공격 경로를 빠르게 탐색하고 다양한 공격 방식을 조합·실행하면서 공격의 속도와 규모,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기업의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AI 활용도 늘면서 보호해야 할 대상과 공격 표면도 확대되고 있다. 보안 제품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로그, 경보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분석·조사·판단하는 보안 인력과 시간은 같은 속도로 늘어나기 어렵다. 이에 따라 AI의 속도로 움직이는 공격과 사람의 속도로 운영되는 보안 사이의 격차를 해소할 새로운 보안 운영 체계가 요구된다.이에 안랩은 단순히 AI를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AI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 AI중심보안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그 일환으로 공개한 ‘안랩 AI 플러스(AhnLab AI PLUS)’는 안랩의 AI중심 보안 전략과 방향성을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이자, 기술·제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아키텍처이다. 안랩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탐지·분석·판단·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AI 기반 보안’에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을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중심 보안’으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제품·영역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보안 운영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아키텍처를 구현할 계획이다. AI가 중요한 위험을 이해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사람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보안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안랩이 AI 대응에 속도를 낸다.(사진=안랩)◇SaaS 구조로 전환안랩은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사용·갱신·확장이 가능한 SaaS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고객이 대규모 시스템을 한 번에 도입하는 대신 필요한 제품과 기능부터 적용하고, 보안 환경과 운영 요구의 변화에 따라 기능과 보호 범위를 유연하게 확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제품·서비스와 보안 역량은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AhnLab AI PLUS Endpoint)’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AhnLab AI PLUS SecOps)’의 두 성장 플랫폼으로 재구성한다.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는 EPP와 EDR을 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보호 플랫폼이며,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는 XDR, MDR, AI SOC를 중심으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기능을 연결하는 AI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이다.안랩은 SaaS를 기반으로 제품 제공 방식을 일회성 구축·판매 중심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객의 사용·갱신·확장으로 이어지는 SaaS·구독형 사업 구조로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AI 위협에 AI로 대응하는 설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개별 보안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과 데이터, 보안 운영 전반을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연결하고 재설계한다.이를 위해 안랩 AI 플러스를 기반으로 엔드포인트·네트워크·클라우드·운영기술(OT)·위협 인텔리전스·보안관제 등 다양한 보안 영역의 데이터와 기능을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한다.각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한 경보·이벤트·텔레메트리는 공통 데이터 구조에서 활용된다. AI는 개별 신호의 연관성과 공격 흐름, 영향 범위를 분석해 여러 제품에서 발생한 신호를 하나의 보안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보안 운영자는 각 제품의 경보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된 사건과 맥락을 바탕으로 중요한 위험과 필요한 조사·대응 조치를 확인할 수 있다.안랩은 연결된 데이터와 제품 기능을 바탕으로, AI가 보안 상황을 인지·추론하고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보안’도 구현할 계획이다.◇2035년까지 매출 1조원···글로벌 매출 30% 달성 목표안랩은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오는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제품·서비스와 보안 운영은 물론 개발·품질·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반의 AI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해외 3개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데이터·보안 운영 경험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한다. 전략적 인수합병(M&A)과 AI 기술기업·스타트업과의 공동 연구, 사업 협력·투자도 강화한다.강석균 대표는 “안랩은 매출 1000억원 달성에 17년, 2000억원 달성에 10년, 3000억원 달성에 4년이 걸렸는데 향후 신규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역량을 확장해 나간다면 매출 신장이 빨라질 수 있다”며 “글로벌 매출 비중도 올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 해외거점(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 AI가 M&A 딜 클로징까지 하는 시대…국내도 가능할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각종 사무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업무 자동화가 일상이 된 시대다. 이런 가운데 실사·법률 등이 총망라된 인수합병(M&A)도 AI가 담당하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에서 M&A 조건 협상부터 본계약서 작성, 클로징까지 전 과정을 AI 플랫폼으로 처리한 사례가 나온 것이다. 제미나이로 생선한 AI 이미지.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AI 법률 스타트업 소턴(Soxton)은 지난 3월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용 보안업체 사이퍼(Cipher)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소턴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퍼 인수는 소턴 플랫폼상에서 전부 완료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건 협상부터 본계약서 작성, 클로징까지 거래의 모든 단계를 자사 AI 플랫폼으로 처리했고, 이를 통해 법률비용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아꼈다고 부연했다.로펌을 끼지 않은 M&A가 아니라, 로펌을 자칭하는 AI 플랫폼이 자사 딜을 자기 플랫폼으로 처리한 사례다. 소턴은 하버드 로스쿨 J.D. 출신으로 미국 대형 로펌 쿨리(Cooley)에서 기업변호사로 일한 로건 브라운이 창업한 회사로, 지난해 12월 목시벤처스 주도로 250만달러 프리시드를 유치한 바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법인 설립부터 지분 관리, 투자 유치, 컴플라이언스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주력 서비스다.브라운은 지난 8월 포브스 인터뷰에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해 "초안 작성과 레드라인, 계약 검토가 자사 템플릿으로 학습시킨 AI에서 시작되지만 경력 변호사가 AI 작성 계약서를 고객 전달 전에 검토한다"고 밝혔다. 월 20달러에 계약서 템플릿을 제공하고, 100달러를 받으면 4시간 내 변호사 검토를 거친 맞춤 계약서를 주는 정액제다. 다만 브라운이 밝힌 변호사 검토 절차는 고객 업무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자사 딜인 사이퍼 인수 계약서를 변호사가 검토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소턴의 사이퍼 인수는 국내 M&A 법률 자문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 대형 로펌의 M&A 전문 변호사는 "AI가 어디까지 변호사의 업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초미의 관심사"라며 "M&A 관련 업무도 일정 부분은 AI가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 상황에서 미국에서 사례가 나온 만큼 업계가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데이터 AI 기업 딥서치의 M&A 플랫폼 '리스팅'은 2024년 4월 출시 후 9개월 만에 가입자 2500명, 누적 기업 검토 1400건, 진행 중 거래 379건, 성사 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기준 수치다. 특히 M&A 중개 과정이 AI로 진행된다는 점이 리스팅이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지점이다.또 다른 사례는 앤틀러코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3기에서 나온 프렉탈테크놀로지의 '쿠키딜'이다. 쿠키딜은 지난 2024년 7월 스프링캠프·앤틀러로부터 7억원 시드를 받았다. 기업가치 10억~100억원 비외감법인이 타깃이고, 회사는 "금융에 기술을 더해 중소기업을 위한 AI 기반 투자은행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운다. 쿠키딜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M&A 신규 자문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그러나 국내 플랫폼의 사업 범위는 대체로 딜 소싱과 매칭, 기업 검토까지에서 멈춘다. 계약서 작성과 클로징 단계는 자문사와 로펌에 넘긴다. 리스팅이 일본 크로스보더 딜의 구조화와 법률자문을 법무법인 디엘지에 맡긴 것이 대표적이다. 기술 수준의 문제라기보다 제도의 문제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자의 법률사무 취급을 금지하고 있고, 실사와 가치평가는 공인회계사법의 영역과 겹친다. 플랫폼이 계약서 초안을 뽑아 클로징까지 밀고 나가는 순간 무자격 법률사무 취급 시비가 붙을 수 있다.이런 이유로 AI를 활용한 M&A는 국내에서는 아직은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로펌 M&A 담당 변호사는 "실사 자료 정리나 계약서 초안처럼 반복되는 작업은 이미 상당 부분 도구에 넘어간 상태"라며 "딜 구조를 어떻게 짜고 어느 조항에서 물러설지를 판단하는 일이 남는 것이고, 그 판단에 책임을 지는 주체는 여전히 변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역시 AI가 고도화되면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 산업에서 문화까지…한중일, 새로운 연결의 시대
- 동아시아 주요 국가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동아시아미래포럼이 개최됐습니다.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의 공동 성장을 모색했습니다.첫 기조연설에 나선 두펑 한국화웨이기술유한회사 대표는 AI 산업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두펑/한국화웨이기술유한회사 대표]“현재까지 한국 청년 7000여 명에게 ICT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앞으로도 화웨이는 AI를 활용하고, AI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며, AI 혁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한국의 디지털·AI 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인적 기반을 제공하겠습니다.”한중 무역이 과거의 시장·생산기지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 협력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특히 양국이 미래 산업에서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리우/시나파이낸스 총기자]“양국의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 학계 등 각계가 지난 2년간 활발한 협의와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이를 통해 도출한 공감대를 실제 협력으로 옮기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경제, 첨단 장비 등의 분야가 한중 협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정병국 전 장관은 콘텐츠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한중일 공동 제작을 새로운 협력 모델로 제시했습니다.문화 교류를 통해 국가 간 외교적 긴장을 완화하고, 미래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정병국/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국의 음악가와 중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일본의 애니메이터가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에 AI를 다루는 젊은 개발자가 함께한다면 또 어떤 것이 만들어지겠습니까. 저는 이것이 앞으로 동아시아 문화 협력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오늘 포럼의 주제인 ‘Co-Evolution’,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 세션에서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한중일 3국의 미식 문화를 공유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 이병기]16일 이데일리TV 뉴스.
- “익숙함은 새롭게, IP는 확장"… tvN의 하반기 승부수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익숙한 장르는 비틀고,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은 넓힌다.’tvN이 16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열린 ‘tvN 크리에이터 톡 2026’에서 공개한 하반기 콘텐츠 전략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로맨틱코미디부터 시대극, 야구 드라마, 스포츠·요리 예능까지 장르는 제각각이지만, 익숙한 소재를 한 번 비틀어 새롭게 보여주고 반응이 검증된 콘텐츠는 시즌과 스핀오프로 확장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했다.왼쪽부터 ‘나의 유죄인간’ 김호준 CP, ‘100일의 거짓말’ 장신애 CP, ‘기프트’ 함승훈 감독, ‘무쇠소녀단’ 방글이 PD, ‘언더커버 셰프’ 홍진주 PD.(사진=CJ ENM)◇익숙한 장르, 한 번 더 비튼다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BU장은 이날 “tvN은 단순히 소비되고 잊히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청자에게 전달되고 확산되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상반기 성과로도 이어졌다. CJ ENM에 따르면 tvN은 올해 1~8월 평일 밤 9시 블록에서 2049 타깃 평균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으로는 35주 연속 주간 화제성 톱10 프로그램을 배출한 유일한 채널이었고, 톱10에 진입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수도 가장 많았다. 드라마와 예능의 누적 디지털 조회수는 약 142억 뷰를 넘어섰다.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에서도 이 같은 전략은 선명하다. 내달 10일 첫 방송하는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은 일제가 심은 밀정을 쫓는 익숙한 첩보극이 아니라, 독립군이 조선총독부에 밀정을 심는다는 역발상에서 출발한다.장신애 스튜디오드래곤 CP는 “시대극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설정”이라며 “그 시대를 견딘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있다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조선을 떠나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다경과 조선총독부 통역관으로 돌아온 태용이 적의 심장부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왼쪽)과 '나의 유죄인간' 포스터.(사진=CJ ENM)‘나의 유죄인간’은 남장 비서와 재벌 3세라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설정에 살인사건과 스릴러를 결합했다. 김호준 CJ 스튜디오스 CP는 “결국 전형적인 로코지만 중반 이후에도 할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라며 “로맨스와 스릴러가 화학적으로 결합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김 CP는 설인아가 맡은 재희에 대해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이 20년 가까이 남장 로맨스의 대명사였다면, 이번에는 재희가 그 자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소화했고, 임시완의 캐스팅에는 약 1년이 걸렸다는 비화도 공개했다.12월 공개 예정인 ‘기프트’는 야구와 판타지를 결합한다.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을 얻게 된 프로야구 코치가 고교 꼴찌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함승훈 감독은 “야구팬이 봐도 ‘야구 드라마가 맞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도 재능과 노력, 성장에 대한 원형적인 질문을 담았다”고 말했다.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BU장.(사진=CJ ENM)◇검증된 예능은 IP로 확장예능은 기존 성공작을 확장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무쇠소녀단3’는 철인3종과 복싱에 이어 쇼트트랙에 도전한다. 설인아·금새록·한지현·연우가 개인전뿐 아니라 네 명이 함께하는 계주에 도전해 생활체육대회 금메달을 노린다.방글이 PD는 “쇼트트랙은 넘어질까 조마조마하면서도 추월할 때 엄청난 쾌감을 주는 종목”이라며 “이번에는 네 명이 함께 레이스를 완성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언더커버 셰프’는 스핀오프로 확장한다. 김풍·샘킴·정지선·권성준 등 스타 셰프들이 해외 주방의 막내로 다시 시작하는 설정을 이어간다. 홍진주 PD는 “예상보다 현지 셰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과 반응이 좋았다”며 “스타 셰프가 자신의 요리 본토에서 막내로 시작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제작진이 바라보는 ‘tvN다움’도 결국 대중성과 완성도의 공존이었다. 김호준 CP는 tvN 콘텐츠를 “지하철과 버스 같은 콘텐츠”에 빗댔다. 그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콘텐츠이면서도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tvN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익숙해 보이는 소재도 캐릭터와 완성도로 타파하려는 끈기 있는 제작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박 BU장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일상 속에서 계속 이야기되고 새로운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사)따뜻한하루·서울북부보훈지청, 후원자 김경남 씨 뜻 모아 독립유공자 유족에 후원금 전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외교부 소관 NGO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은 16일 서울 동대문구보훈회관에서 독립유공자 유족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후원자 김경남 씨가 20년간 폐지를 수거하며 아껴 모은 1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해 추진되었다. 김경남 씨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독립유공자 후손 아동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 나눔을 실천하며 깊은 뜻을 전했다.전달식에는 김경남 후원자와 따뜻한하루 김광일 이사장, 이희정 서울북부보훈지청장,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차병철 광복회 동대문구지회장, 그리고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따뜻한하루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은 김 후원자의 뜻을 살려 희귀질환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동대문구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 2명을 수혜자로 선정해 후원금을 전달했다.전달식 현장에서 김광일 이사장은 김경남 후원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증서를 전달했으며, 김 후원자는 직접 지원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하며 존경과 예우의 뜻을 전했다. 차병철 광복회 동대문구지회장도 유족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김광일 이사장은 “땀방울이 서린 소중한 후원금을 독립유공자 유족을 위해 기꺼이 나눠주신 김경남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따뜻한하루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유족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이희정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주신 김경남 후원자님의 뜻깊은 정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민과 관이 함께 마음을 모은 만큼, 보훈청도 유족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와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사단법인 따뜻한하루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6·25 참전용사를 위한 생계 지원과 주거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보훈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 지원과 긴급구호 등 나눔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