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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손 못대는 식음료 M&A”…내실 다지기로 선회
  • “함부로 손 못대는 식음료 M&A”…내실 다지기로 선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요새 F&B(식음료) 딜(deal)은 성사까지가 참 어렵죠.”최근 만난 국내 한 사모펀드(PEF)운용사 관계자는 F&B 딜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견해 차이가 여전한데다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추가 성장을 꾀하기 어려운 F&B 매물에 굳이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버거와 맥주, 커피 등 다양한 F&B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에 장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중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보다 남들과 다른, 확실한 킬러 아이템을 보유한 곳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자 일부는 매각을 연기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글로벌 PE 및 VC들은 F&B 딜에 97억달러를 쏟았다. / 사진=S&P글로벌◇ 과거 날아올랐던 F&B, 지금은 시들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11월 말 기준) 글로벌 PE 및 VC들은 약 705건의 딜에 총 97억 달러(약 12조 8185억 원)를 쏟았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1075건의 딜에 총 547억 달러(약 72조 2368억 원)가 모였던 것과 확연히 대조되는 수준이다. 잠잠했던 F&B 시장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공존을 준비하는 것)’ 정책이 시행된 지난 2021년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우선 세계적 PE인 칼라일그룹은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지분 100%를 약 1조 원 안팎에 인수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 밖에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딜로 유명세를 떨친 UCK도 같은 해 1월 네오아티잔으로부터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와 효도치킨을 약 300억 원에 인수했다. 하반기에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를 운영하는 학산 지분 35%를 7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기업발 인수도 속속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당시 아웃백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2700억 원 수준에 인수했다.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해당 인수를 추진한 BHC그룹은 그 효과로 지난해 매출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동 없는 F&B 딜…내실 다지기로 시동 걸리나지금은 시장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아무리 탄탄한 F&B 브랜드가 시장에 등장하더라도 투자사들은 손을 쉽게 가져다 대지 못하고 있다. F&B에 쏟을 시간과 비용을 다른 업종의 매물에 쏟으면 훨씬 큰 성장세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F&B 브랜드들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각을 철회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대표적이다. 약 1조 원의 몸값을 가진 버거킹은 지난해 말 매각 철회를 결정하고 최근 한국과 일본 버거킹 매각을 주도했던 이동형 부사장을 대표로 앉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버거킹이 영업이익을 늘려 이른 시일 내 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밖에 맘스터치도 미국과 태국에 지점을 내는 등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F&B 업체들이 뚜렷한 수익률을 내는 것이 아닌 이상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은 프랜차이즈 확장 의지가 뚜렷한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맥도날드만 해도 동원그룹과 1차 실사를 마치고 가격을 저울질하고 있다. 매각가는 5000억 원 안팎으로 전해진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히려 노무와 가맹점, 위생, 성장성 이슈로 기업들이 F&B 매물에 손을 대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프랜차이즈 확장 의지가 있는 기업들이 관련 매물 인수로 역량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3.03.09 I 김연지 기자
양다리→마약논란→음주운전…남태현, 또 논란의 중심에
  • 양다리→마약논란→음주운전…남태현, 또 논란의 중심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남태현이 양다리 및 마약 투약 의혹에 이어 이번엔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남태현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남태현은 이날 오전 3시 20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변에서 만취상태로 차를 주차한 후 문을 열다 옆을 지나고 있던 택시의 사이드 미러를 파손한 후 20m 가량 차를 운전한 혐의다. 경찰이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14%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남태현이 당시 만취한 상태였기에 경찰은 우선 귀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태현은 경찰에 “대리기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남태현을 다시 소환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남태현의 소속사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현이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8월 남태현은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가 남태현의 필로폰 투약 및 폭행을 주장하면서 마약 투약 의혹을 빚었다. 다만 이에 대해 서민재는 곧바로 입장을 내고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는 정확히 기억을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고 해명했다. 남태현 역시 입장을 내고 서민재와 교제 사실을 털어놓으며 “연인 사이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논란이 된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용산경찰서는 누리꾼의 신고를 받고 남태현과 서민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가수 장재인이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을 폭로해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장재인은 남태현과 공개 열애 2달 만인 그해 6월 자신의 SNS에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며 “정신 차릴 일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라고 남태현을 저격했다. 양다리 의혹 논란이 거세지자 남태현은 입장을 내고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신 장재인과 다른 여성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밖에도 공연 도중 팬들에게 반말로 윽박질렀다는 목격담, 주차요원에게 손가락 사이 지폐를 끼워 건네는 등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개인 행실로 수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도중 이태원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한편 남태현은 지난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했다가 탈퇴한 뒤 현재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활동 중이다.
2023.03.09 I 김보영 기자
케이팝, 구멍이 뚫린 상자
  • 케이팝, 구멍이 뚫린 상자
  •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이데일리 고규대 기자]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티빙(tving)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파트1를 마치고 오는 3월16일 파트2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산업 발전의 맥락을 짚은 팩추얼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은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제작기를 참여 스태프를 통해 6회에 걸쳐 들어봤다. <편집자 주>내겐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딸이 있다. 딸의 독립된 우주는 빠르게 세상을 빨아들이며 학습한다. 그 세상엔 케이팝도 포함된다. 딸의 케이팝 우주는 눈 깜짝할 사이에 팽창하여 블랙핑크와 르세라핌, (여자)아이들을 지나 뉴진스와 엔믹스에 이르렀다. 그 어려운 가사도 척척 외우고, 언니들이 카메라 앞에서 짓는 표정을 그대로 복사해 나에게 보여준다. 멋지다. 이 언니들은 당당하고, 자신 있고, 누가 뭐라고 하든 나 자신을 사랑한다. I LOVE MYSELF! 이 얼마나 다행인가! 걸그룹이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몸을 쓸어내리거나, 볼에 바람을 넣어 애교를 부리는 구애의 시대가 이젠 과거의 일이 되었다는 게!“엄마! 나 뚱뚱해도 예뻐?”얼마 전이었다. 딸이 이렇게 물은 게. 나는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이 내려앉은 가슴을 부여잡고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저 멀리, 저녁으로 오렌지 하나를 먹고 윗몸 일으키기를 100개씩 하지 않으면 잠들지 못했던 14살 여중생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케이팝 제너레이션’ 2화 ‘Zero To One’과 6화 ‘Outside the Box’의 연출을 맡아, 두 편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문득 세어보니 100명에 육박한다. 여기에는 아티스트, 케이팝 산업종사자, 팬, 머글(케이팝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 평론가, 타 분야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케이팝에 대해 의견을 들려주었고, 이 의견들을 곱씹고 엮어내는 편집 과정은 나에게 큰 배움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6화 ‘Outside the Box’의 경우, 흐름을 도출해내는 작업 자체가 큰 도전과제였다. ‘케이팝 낯설게 들여다보기’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아이돌에게 주어지는 터부, 연습생 처우, 유사 연애, 젠더표현, 퀴어 문화에 대한 포용 등 쉽게 다룰 수 없는 소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려다 보니, 늘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던 사이, 이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구멍이 크게 뚫린 상자’의 은유적 이미지를 떠올렸다.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하나의 독립된 영역을 표현하기 위해 상자의 모양을 상정하고, 이 상자는 결코 밀폐되어 있지 않다는 뜻에서 구멍을 냈다. 이 구멍을 통해서 케이팝은 많은 것을 세상에 흘려보냈고, 반대로 세상의 변화는 구멍 안으로 흘러들어와 케이팝에도 영향을 주었다. ‘Outside the Box’는 케이팝 상자 밖에서 벌어진 세상의 변화가 케이팝 안쪽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관한 회차다. 제도적인 개선, 아티스트 인권, 사생활에 대한 감수성 등 많은 것이 변해왔고 내가 만난 그 다양한 인터뷰이들의 말 중에서 유의미하지 않은 것 하나 없지만, 유독 케이팝이 여성의 신체를 다루는 방식이 ‘뚱뚱해도 예쁘냐’는 딸의 말과 함께 오래도록 마음에 울린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그래, 너는 너를 사랑하겠지. 그렇게 예쁘고 날씬하니까. 그럼 나 같이 생겨도 날 사랑할 수 있나?”인터뷰이 중 ‘일다’ 박주연 기자는, 최근의 걸그룹이 제창하는 ‘나 타령’, 즉 ‘LOVE MYSELF’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여성의 신체를 향한 잣대는 과거보다 오히려 더 획일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당당하고 멋진 여성이려면 일단 예쁘고 날씬해야 할 것. 아마 살이 찌면, 나이가 들어 피부가 처진다면, 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기 힘들 걸? 나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S.E.S의 ‘I’m your girl’ 뮤직비디오를 입 벌리고 보던 나도 케이팝이 주장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신체 이미지에 영향을 받은 아이 중 하나였다. 14살, 저녁 식사를 오렌지 하나로 버티던 몇 달의 시간 끝에 나는 꿈의 40kg대에 도달했지만, 결말은 병원행이었다. 의사는 나를 혼냈고 나는 예전의 식사 습관과 체중을 되찾았지만, 엄마마저도 내 마른 몸을 보고 ‘예쁘다’며 칭찬했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다.나와 유사한 경험을 인터뷰이 중 한 명인 ‘퀴어돌로지’의 저자 연혜원도 갖고 있다. 그는 ‘소녀시대를 보고 인생이 바뀌는 듯한 경험을 했다’고 증언한다. “여자가 저렇게 마를 수도 있구나, 나도 저렇게 말라야 사랑받을 수 있겠다.” 나는 케이팝 소비자들의 자존감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케이팝의 신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도 질문을 했다. 기획사 측도 당연히 사정이 있다. 우리가 좋아서 그러냐. 아이돌은 물론 사람이지만 판타지를 파는 상품이고, 더 나은 상품을 만들려면 1%의 확률이라도 올릴 수밖에 없다. 투자하는 돈이 얼만데. 주주들이 얼마나 압박하는데. 사회가 마른 사람을 원하는 이상, 체중 관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수적이다.‘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더 나은’ 케이팝이란 존재할까?물론이죠, 다양한 체형이 사랑받는 케이팝이죠. 어린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제발 고려해주세요.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케이팝이 지속할 수 있도록 연료가 되어주는 게 무엇인지, 그 중심에 어떤 시각적 이미지가 있는지 떠올려보면, 덮어놓고 기획사를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판타지는 비일상적인 것일진대, 현재 사회가 원하는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판타지일 수 있는가? 6화에서 다루는 그 어려운 이야기들 - 연애, 결혼 등 아이돌에게 주어지는 터부, 미성년자 노동을 둘러싼 관점, 다양한 젠더표현에 대한 문제 등 - 한가운데 ‘모순’이라는 단어가 자리하는 이유다. 6화는 이 모순을 감히 해결하지 않고 질문들을 던진 채로 마무리하고자 한다.단, 이 질문들에 대한 고민은 6화를 마무리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붙잡고 있을 것 같다.“나 뚱뚱해도 예뻐?”에 대한 대답만큼은 똑바로 하기 위해서.△글=이예지 머쉬룸컴퍼니 대표①‘케이팝 제너레이션’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차우진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②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야? / 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③케이팝 뒤에 사람 있어요 / 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④케이팝, 구멍이 뚫린 상자 / 이예지 머쉬룸 컴퍼니 대표⑤“케이팝, 왜 하세요?” / 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⑥그래서, 케이팝은 어떻게 되나요? / 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
2023.03.09 I 고규대 기자
엠벤처투자, GCT세미컨덕터 美 상장 통해 자금 회수할까
  • 엠벤처투자, GCT세미컨덕터 美 상장 통해 자금 회수할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국내 상장이 어려워진 GCT세미컨덕터가 미국 스팩(SPAC)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에 15년 이상 투자해 온 벤처캐피탈(VC) 엠벤처투자가 엑시트(Exit·투자회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엠벤처투자는 GCT세미컨덕터의 지분 10%가량을 보유한 2대 주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200억~300억원 가량의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엠벤처투자 ‘매각설’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사진=GCT세미컨덕터 홈페이지)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CT세미컨덕터는 두 곳의 주간사를 확보해 미국 스팩 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는 지난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GCT가 거래소에서 승인되지 못한 이후 한달 동안 최대한 노력을 하여 나스닥 상장을 위한 SPAC 주간사 2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엠벤처투자는 최근 운영자금 명목으로 수앤파트너스 등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역시 진행해 지난 6일 대금 납입까지 받은 상태다.GCT세미컨덕터는 이미 2012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나스닥 상장 승인을 받고 공모절차까지 진행했으나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로 최종 상장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되기도 했다.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상장을 시도했던 GCT세미컨덕터는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 A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으나 회사 내부 통제제도 운영에 대한 지적을 받으며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최대주주 아나패스와 2대 주주 엠벤처투자가 시장에서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최근 일각에서 엠벤처투자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소문과 달리 회사를 일으키겠다는 홍성혁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홍 대표가 엠벤처투자에 재직 중인 아들에게 회사를 승계해주길 원하는 만큼 당분간 회사를 매각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한 회사(GCT세미컨덕터)를 상장시킬 가능성이 여전한데다 엠벤처투자 주가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회사를 매각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아들에게 회사를 승계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나스닥 직상장을 추진했던 과거에 비하면 스팩 합병 상장은 조금 더 수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결과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설립 이후 현재까지 축적된 기술 역량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GCT세미컨덕터는 아나패스 창업자 이경호 대표가 1998년 설립한 미국법인으로 본사는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전문기업인 아나패스가 최대주주(29%)다. 아나패스와 달리 GCT세미컨덕터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신용 칩을 만든다. 엠벤처투자 외에도 삼성벤처스, 보광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지난해 5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GCT세미컨덕터의 전환사채(CB) 12억원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이 장관은 “주식 전환 옵션을 포기하고 채권만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고 해명했다.GCT세미컨덕터는 2019년부터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 Communications; VZ)와 함께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RF 송수신기와 칩셋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2021년 실적은 매출액 2472만5000달러(327억원), 순손실 787만4000달러(105억원)다. 버라이즌 모뎀 단말기로의 칩셋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03.09 I 김근우 기자
"끊임없이 시도하는 마포문화재단, 다음 목표는 아시아 클래식 허브"
  • "끊임없이 시도하는 마포문화재단, 다음 목표는 아시아 클래식 허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떻게 연임했냐고요? 저도 미스터리입니다. 하하하.”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난 송제용(58)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연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020년 마포문화재단의 5대 대표이사로 임명된 송 대표는 지난 1일 2년 임기의 6대 대표이사로 연임이 결정됐다.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지역문화재단 대표는 임명권을 가진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교체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포구의 경우 송 대표를 임명했던 전임 구청장과 현 구청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송 대표의 연임 또한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연임이 결정되면서 공연계 주목을 받았다.송 대표에 따르면 묵묵히 일해온 것이 현 구청장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전임 구청장과 현 구청장 모두 일면식은 없었다”며 “재단 대표로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이런 이야기가 구청장에게도 전해지면서 연임이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마포문화재단은 중구문화재단(2004년), 구로문화재단(2007년 7월)에 이어 2007년 9월 설립된 세 번째 서울시 자치구 내 지역문화재단이다. 지금은 ‘지역문화진흥법’(2014년 제정)에 따라 지역문화재단 설립이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지만, 마포문화재단은 법 제정 이전에 설립돼 지역문화재단으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지역 주민을 포함해 서울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공연계에서의 존재감이 남다르다.송 대표는 조선일보 광고국과 한겨레신문사 문화교육사업부, 문화사업부 등을 거쳐 기획담당부국장을 지낸 문화예술기획 전문가다. 5대 임기 동안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 △스마트 마포아트센터 추진 △마포아트센터 1004석 재개관 △M 축제 시리즈 브랜드화 △서울마포음악창작소 인수 △문화예술 지역사회공헌 등을 추진했다.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지난 임기는 대표로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 범유행이 터졌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마스크를 쓴 채로 직원들을 만나 직원들을 다 확인하는데도 석달이 걸렸다”며 “소프라노 조수미와 남북 어린이 합창단의 합동 공연 등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할 수가 없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많은 지역문화재단은 지자체의 지시에 따라 운영을 중단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마포문화재단은 오히려 ‘비대면’이라는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새로운 콘텐츠로 관객과 만났다.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M클래식 축제’가 대표적이다. 화상 채팅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합창 공연은 2만여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드론 등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도 눈길을 끌었다. 송 대표는 “그럼에도 계속해서 공연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연임 기간 동안 마포문화재단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래식 허브의 역할을 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의 음악 교육법을 동남아 지역에 알리고 이를 통해 아시아의 클래식 연주자를 유럽 무대에 알리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그 초석으로 한국·중국·일본의 주목할 피아니스트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 중이다. ‘올해의 아티스트’를 신설해 2021년 부소니 콩쿠르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공연을 총 4회 선보인다. 김도현과 함께 대만계 캐나다인 피아니스트 키트 암스트롱, 2021년 쇼팽 콩쿠르 3라운드까지 진출한 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의 합동 공연을 계획 중이다. 송 대표는 “새로운 것을 선도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문화재단의 임무라는 생각으로 계획 중인 목표다”라고 설명했다.마포문화재단의 강점은 순수예술과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기획에 있다. 조정현, 이정석, 김완선, 박남정 등 추억의 가수를 소환해 화제를 모은 ‘어떤가요’ 시리즈는 마포문화재단의 새로운 대중음악 공연 기획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M 소나타 시리즈’는 올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의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송 대표는 “문화사업에서 중요한 건 ‘펀’(fun), 곧 즐거움”이라며 “지역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서울시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9 I 장병호 기자
“디지털 1등 증권사 될 것…손안의 AI 투자비서 첫 출시”
  • “디지털 1등 증권사 될 것…손안의 AI 투자비서 첫 출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넘버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의 가속화로 최고의 글로벌 투자플랫폼을 만들 것입니다.”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의 목소리에 단단한 의지가 묻어났다. 안 대표는 디지털혁신본부 등 5개 본부를 이끌며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디지털 넘버원이 되기 위해 기존 투자의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서비스가 디지털 부문 최초에서 최고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3년생 △서울대 기계항공공학 △SK 커뮤니케이션즈 △현대카드/캐피탈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2021년 5월17일~)(사진=김태형 기자)실제로 안 대표가 디지털부문을 이끌면서 ‘새로운 넘버원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됐다. 새벽 1시까지 전담 PB(프라이빗 뱅커)를 통한 투자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가 올해 선보였다. 안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깊고 넓은 투자 경험을 선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AI 기반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고객들이 성공하는 투자를 하도록 AI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며 “AI가 고객별 담당 PB나 내손안의 비서처럼 ‘AI PB’ 맞춤형 서비스를 내달 업계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고객의 상황을 분석해 최적화된 투자 상품을 소개·추천·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오는 6월에는 AI 기반 자산관리 리포트 서비스도 선보인다. 안 대표는 “챗GPT가 친절하게 설명하듯이, AI를 통해 개인별로 특화된 투자 포인트를 짚어주는 리포트를 내놓을 것”이라며 “쉽게 설명하는 AI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되 팩트에 근거해서 리포트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력을 검증받은 네이버,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모델을 공동 연구 중이다. 토큰증권발행(STO)도 AI 투자 서비스처럼 안 대표의 ‘디지털 혁신’ 과제 중 하나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디지털자산 TF를 구성해 STO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안 대표는 “STO는 투자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회이자 전통적인 IB 비지니스의 디지털 전환 버전”이라고 촌평했다. 그는 “기존의 IB 비즈니스가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을 금융상품으로 유동화시켰듯이 STO를 통해 디지털 기반 무궁무진한 상품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디지털·AI 기반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의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들에 정말 좋은 제도”라며 “앞으로 규제샌드박스의 범위·수준을 유연하게 해 혁신 서비스를 지원했으면 한다. STO 관련 발행·유통 규제, 투자 한도 규정 등도 시장을 고려한 유연한 제도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3.03.09 I 최훈길 기자
메모리 겨울에 멈춰선 공장…반도체 업계, 재고털기 총력전
  • 메모리 겨울에 멈춰선 공장…반도체 업계, 재고털기 총력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전격적인 감산에도, 재고 수준이 내려가지 않으면서다.8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 능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산은 없다’고 선언한 삼성전자의 경우 생산 능력 증가세가 주춤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메모리 생산 능력은 19억573만1836개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전년 대비 42.7% 대폭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수치가 주춤했다. 2020년(24.5%), 2019년(39%)에도 전년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캐파 확장 속도가 느려진 셈이다. 반도체 업계는 라인 최적화 작업 등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본다.(자료=이미지투데이)감산을 선언한 기업들의 경우 가동률 하락이 포착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기업들의 팹 가동률이 올해 2분기에는 80%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가장 먼저 감산을 선언한 미국 마이크론의 1분기 D램 가동률은 84%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약 20% 수준의 감산을 예고한 데 따른 수순이다. 업계는 이같은 가동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지난해 말 감산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역시 D램 가동률이 2분기 82%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90%대 가동률을 유지한 데 이어 생산 속도를 늦추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업계의 높은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고 수급 균형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성숙공정(레거시) 및 수익성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 생산라인 전경. (사진=SK하이닉스)이에 따라 업계는 1분기 메모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D램은 10~20%, 낸드플래시는 5~10%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재고량은 각각 15주, 20주로 전년 말 대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업황 반등이 하반기께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당장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메모리 기업들로서는 고민이 크다. 제조기업들이 갖고 있는 재고 규모마저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재고는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으로 전년 말(16조4551억원) 대비 76.6% 늘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반등 예측이 나온다”며 “상반기가 고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업계 안팎에서는 제조기업에 쌓인 재고보다 고객사 재고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본다. 또 서버 등 수요 회복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의 주문량 증가를 기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첫 단계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라며 “공급사 재고 절대량이 높더라도 고객사 보유 재고가 줄면 구매 패턴이 정상화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반등할 조건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 연구원은 “추가적인 공급 조절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 수요 회복을 생각하면 가동률 조절, 웨이퍼 투입량 조절은 이미 늦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3.09 I 이다원 기자
'라스' 구혜선 "60kg까지 쪄…몸무게 앞자리 바꾸고 출연"
  • '라스' 구혜선 "60kg까지 쪄…몸무게 앞자리 바꾸고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구혜선이 ‘라디오스타’에 그간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로 다이어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토크쇼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구혜선이 이은지, 이광기, 정이랑 등 게스트들과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구혜선은 MC 김국진의 “그동안 왜 (프로그램에 안 나왔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을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이내 “사실 제가 살이 많이 쪘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기 위해 “몸무게 앞자리를 바꿔놨다”며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실도 함께 고백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가 “앞자리가 6에서 5가 된 것이냐”고 질문했고, 이에 게스트로 나온 배우 이광기는 “에이, 5에서 4가 된 거지”라고 응수했다. 김구라는 이에 다시 미안하다며 구혜선에게 사과를 건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구혜선은 “평소 얼마나 먹냐”는 질문을 받자 “제가 밥순이라서 20대 때는 하루에 밥솥 한 통을 다 먹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교에 도시락 싸서 다닐 때도 엄마가 김치통에 밥을 싸주셨을 정도로 좋아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유발했다. 구혜선은 “저는 살이 안 찌는 체질일 생각했는데 실제로 60kg까지 쪘었다”고 솔직히 털어놨고, 김구라는 “체중을 조절해서 그런지 옛날 금잔디(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캐릭터 이름) 모습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2023.03.09 I 김보영 기자
봄비 긋고 흐린 하늘…낮 최고 23도까지 올라 '따뜻'
  • 봄비 긋고 흐린 하늘…낮 최고 23도까지 올라 '따뜻'[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9일은 전날부터 내렸던 비가 대부분 그치며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건조함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한낮 기온은 최고 23도까지 오르며 4월 초 수준에 육박하는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이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연합뉴스)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전날 오후 늦게부터 내렸던 비는 대부분 그치겠지만 오전에는 강원 남부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에,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제주도 산지에 가끔 빗방울이 날릴 수 있다. 다만 내리는 비의 양이 5~10㎜ 수준에 그쳐 건조함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도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서 남부와 강원 영동, 충청 내륙, 경상권의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그외의 지역도 건조한 대기가 이어지겠다고 봤다. 기온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3~13도 사이, 낮 최고 기온이 11~23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 평균 기온보다 3~11도 가까이 높아 평년 기준으로는 4월 초에 해당한다. 다만 이날 역시 일교차가 2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만큼 기상청은 환절기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이날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다만 밤에 일시적으로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은 ‘매우나쁨’, 전남·영남권·제주권은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권역은 전날 발생한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농도가 높겠다”고 내다봤다.
2023.03.09 I 권효중 기자
'택시기사 만취 폭행' 이용구 前법무차관…오늘 2심 선고
  • '택시기사 만취 폭행' 이용구 前법무차관…오늘 2심 선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2심 선고공판이 오늘(9일) 진행된다.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8월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진행된 1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서울고법 형사2부(이원범 한기수 남우현)는 9일 오후 2시 이 전 차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이 전 차관은 2020년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고 밀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이 전 차관은 폭행 영상이 담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청하는 등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는다.앞서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이 전 차관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당시 재판부는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시 멈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했다는 것만으로 운전자를 폭행한 것은 결코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면하거나 감면받기 위해 증거인멸을 교사해 형사사법 절차에 위험성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교통사고 등 추가적인 피해가 없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은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1심 판결에 이 전 차관 측과 검찰이 모두 불복하면서 사건은 2심 판단을 받게 됐다.이 전 차관 측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운전자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만,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부인했다.지난 1월 검찰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023.03.09 I 김윤정 기자
노동시장 과열 경계…긴축 공포 속 미 증시 혼조
  • [속보]노동시장 과열 경계…긴축 공포 속 미 증시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혼조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는 와중에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긴장감이 커졌다. 특히 고용보고서 이전에 나온 다른 지표들이 노동시장 과열을 방증하면서 약세 압력을 키웠다.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0% 상승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전날 파월 의장이 매파 발언을 하면서 3대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이제는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 공개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쏠렸다. 전날 급락에도 3대 지수는 뜨거운 노동시장에 대한 불안감 탓에 제대로 반등하지 못했다.실제 이날 나온 또 다른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을 방증했다. 노동부가 공개한 올해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채용 공고는 1080만건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50만건)를 상회했다. 1100만건 안팎의 구인 건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높은 수준이라는 게 월가의 평가다.ADP 전미고용보고서 역시 비슷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4만2000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20만5000건)를 웃돌았다. 전월 규모(11만9000건)보다 훨씬 컸다. 임금 상승률은 7.2%로 나타났다. 전월(7.3%)보다 약간 낮아졌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임금의 완만한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만에 하나 올해 1월(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월가는 이미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77.9%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파월 의장이 시장을 뒤흔든 이후 월가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긴축적이라는 추가적인 신호를 받고 있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지표상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최종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상원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그는 “이번달 FOMC 때 금리 인상 수준은 결정한 바 없다”면서도 “전체적인 경제 지표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함을 나타내면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매파 언급을 이어가면서 3대 지수는 다소 낙폭을 키웠다. 뉴욕채권시장은 오전장 때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약세 폭이 커졌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85%까지 뛰었다. 경기에 민감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11%까지 상승했다.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찬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그것은 경기 경착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월가는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인상 중단 역시 주목했다. BoC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4.50%에서 동결했다. 주요국 중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BoC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경기 동향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BoC가 연내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2023.03.09 I 김정남 기자
서울시, 동대문에 K-패션 위한 500평 규모 복합지원공간 개관
  • 서울시, 동대문에 K-패션 위한 500평 규모 복합지원공간 개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침체된 동대문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패션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500평 규모의 복합지원시설을 개관한다.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기존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를 뷰티·패션 디자이너·쇼핑몰운영자·소상공인·학생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 패션쇼장 등으로 새롭게 조성해서 오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새롭게 구성된 공간은 500평(약 1609㎡) 규모의 복합시설로 운영된다. 공간은 △패션쇼 △반짝매장(팝업스토어) 등이 동시 개최 가능한 개방형 통합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와 더불어 △실시간 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 △6~20인 규모의 회의실 등 새로운 기능을 갖췄다.서울시는 개관을 알리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서울패션위크 일정에 맞춰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패션쇼를 개최한다. 패션쇼는 하이서울패션쇼, 중구청 협업한 최초 동대문상인 패션쇼인 DDF(DDP District Fashion)를 개최한다.하이서울패션쇼는 하이서울쇼룸 입점 디자이너브랜드 14개사가 참여해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패션쇼를 진행한다. DDF 패션쇼는 자체 디자인 능력 보유 등 경쟁력이 우수한 동대문 패션시장 소공인 약 20개 업체가 참여해 3월 18일 진행된다.이외에도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는 패션쇼 개최 외 반짝매장(팝업스토어), 국·내외 수주회 기획, 온라인 판로개척 교육 등 패션사업에 필요한 각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송호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패션산업의 변화에 맞추어 현장에 필요한 기능으로 개관하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가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판로개척 지원, 소공인 교육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동대문 패션상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9 I 송승현 기자
연진이가 돌아온다…콘텐츠株 웃을까
  • 연진이가 돌아온다…콘텐츠株 웃을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1 공개 직후 주가가 급등한 현상이 다시 한 번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드라마 방영 뒤 흥행이 확산하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다른 콘텐츠 기업들에도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더글로리 시즌2 공개에…주가 모멘텀 기대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7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말 2월28일 종가 7만6400원 대비 2.6%(2000원) 상승한 수준이다. 이달 3일에는 약 한 달 만에 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건 오는 10일 더 글로리 시즌2가 방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 글로리 시즌1은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된 이후 큰 파급력을 낳았다. 드라마 흥행에 성공하면서 넷플릭스 가입자수 증가에 기여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안드로이드 및 iOS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기준 1월 넷플릭스 앱 이용자수는 1279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약 79만명이 증가했다.시즌1 공개 당시 주가 흐름을 보면 드라마 공개 직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드라마 공개 직후인 지난 1월2일에는 장중 8만9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는 전거래일 종가(8만6000원) 대비 3.5%(300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8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더 글로리 시즌2 공개로 주가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공개된 파트1이 대흥행에 성공한 만큼 파트2에 대한 대기 수요도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시즌제 드라마가 연이어 나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5편의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더 글로리와 같이 이미 흥행한 시즌제 드라마 ‘스위트홈 2’, ‘경이로운 소문 2’, ‘아스달 연대기 2’ 등을 올해 공개한다. 텐트폴(대작) 수준을 넘어선 ‘경성크리처’, ‘도적’ 등도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 ‘더 글로리’ 흥행에 다른 콘텐츠株도 웃는다더 글로리의 흥행의 기세를 몰아 다른 콘텐츠주에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플릭스의 경우 과거 시청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시스템이 탑재돼, 더 글로리 흥행 시 다른 작품으로 호재가 확산할 수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요 제작사의 기대작을 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에이스토리(241840)는 올해 ‘유괴의 날’, ‘모래에도 꽃은 핀다’ 등의 작품을 방영한다. 유괴의 날은 윤계상, 모래에도 꽃은 핀다는 장동윤이 각각 주연이다. ‘수리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콘텐트리중앙(036420)은 ‘D.P 2’, ‘지옥 2’, 등의 시즌제 드라마를 공개한다. 텐트폴 작품으로는 이준호 및 임윤아 주연의 ‘킹더랜드’가 라인업으로 잡혔다. 이밖에 키이스트(054780)는 올해 텐트폴 작품으로 이민호와 공효진 주연의 ‘별들에게 물어봐’, 고경표 및 강한나 주연의 ‘비밀은 없어’ 등을 편성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주요 작품 중 대작의 경우 방영 전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되는 경향이 크고, 나머지는 시장 반응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릴 것으로 점쳤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텐트폴이나 해외 판권이 기대되는 작품은 선반영, 일반 드라마들은 방영 후 흥행 성과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3.09 I 김응태 기자
"직원이 행복해야 창의행정"…서울시, 찾아가는 인사상담 운영
  • "직원이 행복해야 창의행정"…서울시, 찾아가는 인사상담 운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올해 산하 사업소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인사고충 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인사상담’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서울시청 본청. (사진=서울시 제공)서울시 산하 사업소는 수돗물 생산·관리, 누수 대응, 수방·제설, 도로보수, 의료서비스 제공, 도시공원 관리 등 시민의 삶에 접점이 많은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기관들이 대다수다. 서울시 공무원 1만 307명 중 5480명(53.2%)이 사업소에 근무하고 있지만, 현장 업무로 인해 인사상담을 이유로 본청에 방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서울시가 찾아가는 인사상담을 하는 건 오세훈 서울시장의 창의행정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시민을 위한 창의행정이 나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고충해소와 근무환경 개선 및 조직 내 창의적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는 인식에서다.서울시는 오는 10일 중부수도사업소를 시작으로 월 2회 정기적으로 사업소를 방문해 개인 인사 상담은 물론 기관 운영의 애로사항도 청취한다. 아울러 주요 시정가치 설명과 ‘창의행정’에 맞춰 변화된 인사혁신제도에 대한 안내도 병행할 예정이다.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찾아가는 인사상담을 통해 시민과 대면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사업소 직원 및 현장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고 해소하고자 한다” 며 “일선 공무원들이 시민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창의행정이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2023.03.09 I 송승현 기자
압수수색 사전심문제가 뭐길래?…검찰vs법원 대충돌
  • 압수수색 사전심문제가 뭐길래?…검찰vs법원 대충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법원이 압수수색 영장도 사전에 판사가 심문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검찰 등 수사 기관들은 범죄 대응능력이 대폭 약화 될 것이라며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캔디(엑스터시), 케이(케타민), ㅍㅌ(펜터민), 펜디(펜디메트라진) 등 은어를 사용해 마약을 거래하는 채팅 내용 (사진=대검찰청)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이 지난달 입법예고한 ‘형사소송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은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기 전에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나 변호인을 심문하는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를 도입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아울러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피의자, 변호인 또는 피압수자에게 (압수수색) 집행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수사기관이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려면 영장 청구서에 ‘분석에 사용할 검색어’와 ‘검색 대상 기간’ 등 영장 집행계획을 써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대법원은 이번 개정안이 그간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압수수색을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전자정보 압수수색 요건과 통제 장치가 없으면 사생활 비밀의 자유, 정보 자기결정권 등 국민의 기본권을 심대하게 침해할 수 있어 최소한의 제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은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은밀하고 신속한 범죄 수사가 어려워지며, 특히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는 마약범죄 대응 능력이 대폭 약화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개정안에 대해 “수사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조치”라며 “피의자 인권 보호도 물론 중요하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검찰은 개정안 중 ‘전자정보 압수·수색영장 집행 방법 제한’은 마약 범죄 수사를 사실상 못하게 하는 규정이라고 지적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검찰은 압수·수색영장 청구 시 전자정보 검색에 사용할 ‘검색어’를 미리 정해서 제출해야만 한다. 그동안 검찰이 파악한 마약·판매상을 지칭하는 은어 중엔 ‘케이’ ‘코코아’ ‘보약’ ‘구찌’ ‘술왕’ ‘통술’ ‘뻐꾸기’ ‘후리’ ‘예술’ 등이 있다. 이들 은어는 정해진 규칙 없이 개인이 마음대로 만들며 수시로 변한다.이와 관련해 검찰 고위관계자는 “‘마약 팝니다’ ‘마약 삽니다’고 당당하게 걸어놓는 범죄자는 어디에도 없다”며 “이들 다양한 은어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해서 압수수색 전에 영장에 적어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검찰은 마약을 ‘사탕’이라고 부르는 조직의 정보를 입수하고 ‘사탕’을 검색어로 수색을 펼치겠다는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수사에 돌입한 결과 조직이 마약을 ‘사탕’이 아닌 ‘별사탕’이라고 부르는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검찰은 ‘별사탕’이라는 검색어를 사용해 전자정보를 수색해서는 안 된다.또한 이들 조직이 ‘사탕수수’라는 은어로 또 다른 마약을 거래한 사실을 포착해도 ‘사탕수수’라는 검색어를 사용해 전자정보를 수색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검찰은 ‘별사탕’ ‘사탕수수’라는 검색어로 수사하겠다는 내용의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받아야 하며, 이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조직원들은 증거를 숨기고 도주할 위험이 크다. 관계자는 “만약 검찰이 영장을 새로 받지 않은 채 ‘별사탕’ ‘사탕수수’ 검색어를 사용해 범죄자들을 잡으면 오히려 변호인 측은 ‘적법한 절차를 위반한 증거수집’이라고 맞설 것”이라며 “실제로 증거 능력을 상실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만큼 검찰 수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판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내주기 전에 사건 피의자, 변호인, 관계자 등을 불러 대면 심리하도록 하는 개정안 내용도 수사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수사 상황이 피의자에게 실시간 노출되고, 별도의 심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만으로 수사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아울러 압수수색 참여권 보장 대상으로 ‘피의자, 변호인 또는 피압수자’를 명시한 개정안은 피의자가 압수·수색의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증거인멸·도망 위험을 높이고, 간첩 사건처럼 장기간에 걸친 증거수집이 필요한 수사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공수처도 최근 대법원의 개정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공수처는 영장 발부 전 판사의 대면 심리 도입에 대해 “피해자 보호에 역행하고 수사의 밀행성에 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에 ‘집행계획’을 미리 쓰도록 한 것에 대해선 “예기치 못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없어 불완전한 압수수색에 따른 실체적 진실 발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찰 역시 개정안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수사의 밀행성과 신속성 저해를 우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이처럼 수사기관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대법원은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부여군에서 전국법원장 간담회를 열어 압수수색 영장 실무 현황과 적정한 운용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2023.03.09 I 이배운 기자
"우리 지역이 먼저"…첨예한 갈등에 공공기관 이전 늦어지나
  • "우리 지역이 먼저"…첨예한 갈등에 공공기관 이전 늦어지나
  • 1월 5일 충북도청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 2번째), 김태흠 충남지사(왼쪽), 김영환 충북지사(왼쪽 2번째), 이택구 대전시 부시장이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지역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전 공공기관과 기준을 확정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추진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혁신도시로 지정된 충남 내포신도시. (사진=충남도 제공)◇균형위·국토부 “올해부터 공공기관 이전 가시화”…전 지자체 유치전 참전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토교통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1차 국정과제 점검 회의에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수도권 공공기관이)이전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이전 시기를 명시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올해 1월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지역의 공공기관 지역 이전이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와 충남도를 비롯해 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162개 공공기관을 자신들의 지역으로 끌어오기 유치하기 위해 총성없는 유치전에 뛰어들었다.이 가운데 충남도는 중점 유치 대상 34개 공공기관을 공식화하고,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특히 충남도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가장 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된 만큼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기관 이전의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대정부 건의와 해당 기관 설득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공론화와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작업도 병행해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며 “그간 차별적 상황을 감내해 온 점을 감안해 충남혁신도시에 대한 드래프트제 반영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시민사회단체와의 연계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대전역세권 혁신도시 조성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지역간 혁신·비혁신도시간 대립까지 과열…정부 “이전 계획 아직 미정”반면 대전시는 충남도와 같이 혁신도시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최대한 협조해 상생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드래프트제에 있어선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대전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따른 기상청과 방위사업청에 대한 지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지정을 추진할 당시에는 충남도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고, 협조할 것이 있다면 협조하겠지만 대전시는 현재 다른 공공기관 이전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타 지자체들 역시 지역마다의 명분을 걸고, 유치 기관을 대부분 확정한 상태이다. 강원도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4개 주요금융기관을 포함해 32개 기관을 관심유치기관으로 분류했다. 전남은 농·수협중앙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을 유치하겠는 계획이다. 이 중 농·수협중앙회는 강원도와 전북, 부산 등이 유치를 선언했다. 경남은 IBK기업은행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이전을 약속 받은 부산은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추가 유치를 원하고 있다. 기관 이전을 놓고, 지역간 이견이 커지자 공공기관 이전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여기에 같은 권역 내에서도 혁신도시와 비혁신도시간 입장 차이도 커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잡음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지난 3일에는 충북 제천에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정책토론회에는 충남 논산시를 비롯해 충북 제천시·단양군, 충남 공주시·태안군, 전북 고창군, 경북 문경시·상주시·안동시·봉화군, 경남 밀양시, 강원 동해시·영월군 등 13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이들 지자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기존 공공기관 이전 방향성이 혁신도시로 치중된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뒤 “공공기관 이전 대상 지역을 특정하는 것은 지방도시간 양극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가속화한다”며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했다.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추진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1차 이전에 대한 평가도 해야 하고, 기관 유치에 따른 지역간 갈등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공론화 과정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2023.03.09 I 박진환 기자
 '백약무효' 사교육비, AI가 해법될까?
  • [기자수첩] '백약무효' 사교육비, AI가 해법될까?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백약이 무효하다는 표현처럼 국내 사교육시장에 어울리는 말이 또 있을까. 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41만원에 달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당국도 사교육비가 치솟는 동안 손 놓고 있진 않았다. 2004년·2006년부터 시작한 수능·EBS 연계정책과 방과후 학교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하다는 말처럼 이런 대책의 효과는 미미했다. 수능·EBS 연계 정책은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대세가 되고 연계율마저 축소되면서 약발이 떨어졌고, 방과후학교 역시 입시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여율이 하락했다. 교육부는 상반기 중 사교육 경감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지만, 어떤 대책이든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입시제도를 바꿔야 사교육 문제가 해소된다고 하지만 이 또한 의구심을 자아낸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영어 사교육비는 줄지 않고 있어서다. 고용이 불안정하고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 된 시대에는 명문대학에 입학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과학고 출신이 KAIST 등 이공계 대학을 거쳐 의대로 갈아타는 이유다. 교육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공교육의 질을 사교육만큼 끌어올리는 것이다. 마침 챗GPT 시대를 맞아 교육부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교육 틀 내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특화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면 사교육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부족한 학업을 맞춤형으로 보완해준다면 사교육 수요는 다소 꺾일 수 있다. 다만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공포마케팅은 교육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교육부가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하자 벌써부터 이에 대비한 사교육이 필요하다며 홍보하는 곳도 학원이다. 어려운 형편에도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불안심리에서 기인한다. 교육부의 사교육 대책에는 이를 완화할 방안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
2023.03.09 I 신하영 기자
“잘 나가는 이유 있네”…작지만 강한 소형SUV 기아 ‘셀토스’
  • “잘 나가는 이유 있네”…작지만 강한 소형SUV 기아 ‘셀토스’[타봤어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UV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된 만큼 완성차 업계는 SUV 체급을 다양화하며 소형 모델에도 힘을 주고 있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세단보다 공간활용성이 좋은 소형 SUV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기도 했다.기아 셀토스 (사진=기아)지난달 시승한 기아(000270)의 ‘셀토스’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차종이다. 2019년 첫 출시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하게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4만2000대가 넘게 판매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셀토스는 2022년 부분변경돼 나온 모델이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2.0 가솔린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다.셀토스는 소형 SUV에 속하지만 작아 보이지 않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소형 SUV는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이 많은 편인데 셀토스는 강인한 이미지가 돋보였다. 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통풍구)과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주간 주행등 디자인이 차량을 더 크고 웅장해 보이게 한다. 차량 측면부의 볼륨감은 차량이 당장이라도 달려갈 듯한 느낌을 준다.기아 셀토스 (사진=기아)실내는 깔끔하고 세련됐다. 실내 디자인에 소형 SUV의 주고객 층인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요소를 반영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10.25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배치돼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조수석 전면에 적용된 가로형 앰비언트 라이트와 낮은 센터 콘솔(좌우 시트 사이 박스) 등이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은 여유 있게 느껴졌다. 다만 2열 좌석에 앉아보니 레그룸(다리가 위치하는 공간)이 1열처럼 충분하진 않았다. 대신 트렁크 공간은 충분히 확보했다. 소형 SUV는 차량을 다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젊은 층과 1~2인 가구가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 트렁크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셀토스는 여성이 선호하는 차량으로도 알려져 있다. 문을 여닫을 때 ‘문이 정말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작은 요소들이 여성 운전자에게 매력적일 듯했다. 주행감은 무난하다. 스티어링휠과 브레이크 페달은 가벼워 장시간 운전에도 부담이 덜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차량 전면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도 주행 중 유용했다. 셀토스는 전면 유리창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했다. 덕분에 생각보다 풍절음(주행시 나는 바람 소리)과 노면 소음이 심하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주행을 돕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기술이 다수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를 비롯,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알차게 들어가 있다. 첫 차로 소형 SUV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초보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을 다수 적용해 ‘가성비’를 강조한 느낌이다. 셀토스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트렌디 2160만원 △프레스티지 2459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85만원이고, 2.0가솔린 △트렌디 2062만원 △프레스티지 2361만원 △시그니처 2552만원 △그래비티 2587만원이다.
2023.03.09 I 손의연 기자
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1조 넘게 샀다…5개월 연속 순매수세
  • 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1조 넘게 샀다…5개월 연속 순매수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 순매수세가 5개월 연속 지속됐다. (사진=금융감독원)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1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350억원을, 코스닥에선 6340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잔액은 635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6.7% 수준이다. 이중 유럽 지역의 외국인이 2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세를 보였고, 미주 지역은 1000억원 순매수했다. 아시아, 중동 지역은 각각 1조5000억원, 2000억원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1조원, 8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싱가포르와 사우디는 각각 1조5000억원, 4000억원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별로는 미국이 258조8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중 40.8%를 차지했다. 유럽 194조6000억원(30.6%), 아시아 87조7000억원(13.8%), 중동 21조4000억원(3.4%) 등이 뒤를 이었다.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 DB)한편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 채권 중 2조824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 6020억원을 만기상환받는 등 총 7780억원을 순회수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순회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는 221조4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9.2% 비중을 차지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2조3000억원의 채권을 순회수했다. 반면 유럽과 미주 지역은 각각 1조6000억원, 4000억원 순투자했다. 이에 따라 채권 보유 규모는 아시아 지역이 10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5.9%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이 67조4000억원(30.4%)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안채가 각각 2조8000억원, 2조원 순회수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 193조6000억원(87.5%), 특수채는 26조5000억원(12%)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은 단기 채권을 순회수하고, 장기 채권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1년 미만 채권 3조3000억원, 1~5년 미만 채권 5000억원을 순회수했고, 5년 이상 채권은 3조원 순투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달 기준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을 총 51조1000억원(23.1%), 1~5년 미만은 85조1000억원(38.4%), 5년 이상은 85조3000억원(38.5%)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03.09 I 이용성 기자
대통령 지시 6개월만에 '뚝딱' 생기는 드론사령부
  • 대통령 지시 6개월만에 '뚝딱' 생기는 드론사령부[현장에서]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2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무인기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윤 대통령 앞 무인기는 스텔스 무인기 시험 버전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드론사령부 창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대 창설일은 오는 7월 1일로 못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사령부는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 도발에 따른 대응책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불과 6개월 만에 부대 하나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드론사령부는 장군 4명이 배속된 거대 사령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육군항공사령부 내에 꾸려진 창설준비단은 소장인 육군항공사령관과 육·해·공군 준장 한 명씩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그대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지시와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새로운 드론사령부는 기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지상정보단의 드론봇전투단 수준을 넘어 육·해·공군이 함께 하는 감시·정찰 및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특히 공격과 방어 임무도 모두 아우른다. 상당한 규모와 역할이 요구되기 때문에 우리 군 전체 전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장 큰 예산을 들여 전력을 구비할 수 없기 때문에 육군 전방군단의 탐지자산과 공군 레이더, 각군이 보유한 방공 체계, 정찰 드론 등의 이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고려없이 ‘선(先) 부대 창설, 후(後) 전력 보강’으로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기존 전력들의 임무 공백은 고민했는지 의문이다. 도입하겠다고 밝힌 △드론 잡는 ‘드론킬러 드론’ 체계 △스텔스무인기 △대규모 소형무인기 등의 전력화는 아직 먼 얘기다. 게다가 군 당국은 전략적·작전적 수준을 감안한 새로운 부대 창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한 공역 통제 문제는 드론사령부가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간 공군이 수행해 온 공역 통제와 이를 통한 표적 개발은 단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략무기인 공군의 ‘글로벌호크’ 고고도무인정찰기도 이관받으려 하겠지만, 2024년 창설을 목표로 하는 전략사령부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무기체계다. 드론사령부에서 운용할 인력에 대한 교육기관도 없는데, 교육훈련이나 전술·교리 정립이 금방 가능할지 의문이다. 어떻게 싸울지에 대한 고민부터 이에 필요한 인력과 전력, 부대 구조 설계가 이뤄져야 하지만 대통령 말 한마디에 부대를 급조하는듯한 모양새다.
2023.03.09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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