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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력 잃은 밸류업…'최대 수혜' 금융주도 PBR 전망치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을 잃으면서 금융업(금융지주·은행·보험·증권)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까지 ‘밸류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으나 1년 만에 랠리가 멈춘 셈이다. 다만, 금융업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관세 등 대내외적 요소들이 해결되면 다시 랠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에프앤가이드)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제시한 KB금융(105560)의 연결기준 올해 PBR 전망치는 0.44배다. 이는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 0.55배에서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신한지주(055550)의 전망치도 지난해 0.42배에서 올해 0.37배로 하락할 것이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도 지난해 1.83배에서 1.67배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해 0.59배에서 0.52배로, 키움증권(039490)도 0.57배에서 0.47배로 올해 PBR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금융주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며 ‘만년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지난해 KB금융의 12월 결산 기준 PBR은 0.55배로 이는 2020년부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마찬가지로 신한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지난해 PBR은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숫자를 찍었다. 밸류업 정책의 주된 목적이 저 PBR 주들의 가치를 올리기 위함이었고, 금융업에 속한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높아지면서 주가도 상승 추세에 올라탔으나 올해부터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조기 대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트럼프발 관세 영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다시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먼저 금융주들의 실적을 비롯한 펀더멘털이 튼튼한 편이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4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금융업 43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9%, 12.51% 늘어났다. 증권의 순이익 증가율이 60.83%로 가장 높았고, 보험(11.50%), 금융지주(9.80%) 순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내달에는 밸류업 우수공시 법인 지정과 함께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오는 6월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 금융당국이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우리나라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벤치마크한 일본에서도 에너지·종합상사와 함께 금융주가 일본 증시를 끌어올린 주도주 역할을 한 것으로 고려해봤을 때 향후 시장이 방향성을 잡으면 국내 증시에서도 금융주가 주도주 역할을 꿰찰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형은행 업종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한 바 있다.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독보적 성과를 보였던 금융업종은 올해 밸류업 모멘텀이 휴지기에 접어들고, 관세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로 주가상승 동력이 약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은행 업종은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은 상태고, 증권 업종은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며 “확대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개선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봤다.
-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 첫 셰프 작가로 앙드레 치앙 신간 출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는 ‘래플스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네 번째 작가로 대만 출신의 저명한 셰프 앙드레 치앙(Andre Chiang)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을 통해 치앙 셰프는 그의 신간 『시간의 파편(Fragments of Time)』을 출간하게 되었다.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래플스 작가 레지던시는 2019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 래플스 호텔의 풍부한 문학적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고 전 세계 저명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해 호텔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호텔 1층의 ‘라이터스 바(Writers Bar)’에서는 해당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수제 칵테일 시리즈를 선보인다.앙드레 치앙 셰프는 대만 출신의 프렌치 요리사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레스토랑 ‘앙드레(Andre)’를 운영하며 미쉐린 2스타와 세계 5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혁신적인 요리 철학과 미적 감각으로 아시아 미식 문화를 선도하며 차세대 셰프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앙드레 치앙 셰프이번에 출간된 『시간의 파편』은 단순한 요리책을 넘어,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전통, 요리법을 주제로 한 에세이이자 셰프가 직접 고안한 레시피가 포함된 복합적 형태의 저작물이다. 치앙 셰프는 전통과 혁신, 그리고 문화 간의 연결점을 탐구하며 조리법에 지역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1887년 호텔 설립 이후 싱가포르의 역사와 음식 문화의 흐름을 조망하며, 요리사로서의 사명감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성찰도 담고 있다.『시간의 파편』은 래플스 호텔 부티크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앙드레 치앙 셰프는 아시아 셰프 중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글로벌 탑 100 셰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신선한 창의력과 각 지역의 문화를 기반으로 파리, 청두, 싱가포르, 마카오, 타이페이 등 전 세계에 걸쳐 9곳의 독창적인 미식 경험을 창조했다.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는 1887년에 문을 연 19세기 럭셔리 호텔로, 현재까지도 내부와 외부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호텔은 고전적인 콜로니얼 시대 디자인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미술, 디자인, 역사에 중점을 두고 손님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문화적 탐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오락가락 트럼프에 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국내외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한주간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으로 7.46%의 수익률을 냈다. 이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6.87%),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6.34%) 등이 줄줄이 한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을 보면 각각 -13.40%, -9.37%, -13.93%의 마이너스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따라 하루만에도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오가면서 2차전지 주가 역시 단기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2차전지 공급망에 대한 관세 효과는 중국 배터리의 미국 내 진입 가능성을 막아 상대적으로 한국 공급망이 유리해진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현지 소재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으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미국 완성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자들의 판매 부진으로 출하량 변동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8%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예정대로 발효되며 급락한 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며 수출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우려를 드러내며 고전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관세 영향에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5.9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브라질의 수익률(-4.23%)이 그나마 선방했고, 중국의 경우 11.62% 폭락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11.04%)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기초소재섹터(-5.86%)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1.17%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며 하락했다. 주중 중국 제외 유예 조치에 나스닥이 11% 상승하기도 했지만 중국에 대한 합계관세가 145%로 적용될 것이라는 발표에 다시 하락했다. NIKKEI 225 역시 관세 여파에 크게 하락했다 유예 조치 발표에 반등했고, EURO STOXX 50 역시 관세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도 역시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으며 무역분쟁이 확산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432억원 증가한 18조 2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7887억원 증가한 42조 4596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 7227억원 증가한 158조 2982억원으로 집계됐다.
- LG U+-동물자유연대, 재난현장 반려동물 구호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발생한 산불 재난 현장에서 반려동물 구호활동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관련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양측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초까지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영덕군·안동시 등에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36마리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의성체육관 인근에는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를 설치해 보호와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가 경북 의성 등 영남권 산불 재난 지역에서 반려동물 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사진은 의성체육관 인근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 모습. 사진=LG유플러스현행 제도상 반려동물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대피소에 출입할 수 없어, 재난 상황에서는 구호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이에 LG유플러스 임직원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외에도 교육협동조합 세움,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약 20평 규모의 야외 동물 구호소를 자발적으로 구축·운영했다.이들은 이번 활동을 복기하며, 향후에는 더욱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개선책도 마련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과 연계한 신속한 치료 체계 △활동가 대상 동물 응급처치 교육 실시 △기후 변수 대응을 위한 실내 구호소 운영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활동은 지난해 LG유플러스, 동물자유연대, 대구·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등이 함께 마련한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 운영 매뉴얼’에 따른 첫 실전 적용 사례다.LG유플러스 이명섭 ESG추진팀장은 “반려동물은 이재민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지만, 현 제도에서는 대피 과정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재난 시 반려동물도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대피 공간이 없어 반려동물과 함께 피난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난 상황에서도 동물은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라는 인식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