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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0세 남성 10명 중 3명 미혼…'나 홀로'족 집 살까, 결혼 대비해 미룰까
  • 日 50세 남성 10명 중 3명 미혼…'나 홀로'족 집 살까, 결혼 대비해 미룰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에서 50세 남성 10명 중 3명이 미혼인 시대가 도래했다. 독신 남성들의 내 집 마련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같은 ‘나홀로족’이라도 아직 결혼 가능성이 열려 있는 30대는 구매 결정을 미루는 반면, 일찌감치 독신으로 살기로 한 50대는 혼자서라도 집을 사 자산을 쌓는 등 연령대에 따라 선택이 엇갈린다.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국세조사(5년마다 실시)를 토대로 집계한 최신 자료에서 50세 미혼율은 남성 28.3%, 여성 17.8%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은 직전 조사(24.8%)보다 3.5%포인트 올랐다. 여성이 더 오래 사는 만큼 고령 독신자는 여성이 더 많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중년 미혼 비율은 남성이 더 높다고 닛케이는 짚었다.(사진=AFP)◇50대 남성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집값 40% 넘게 올라사이타마시에 사는 50대 초반 회사원 남성은 10년쯤 전 우라와구의 약 70㎡(약 21평) 신축 아파트를 약 5000만엔(약 4억 3963만원)에 샀다. 독신으로 살기로 마음먹고 노후 생활 기반을 갖추려 본가가 있는 사이타마현에서 집을 골랐다. 방 3개 구조를 2개로 바꿀 수 있고 출퇴근이 편한 점도 끌렸다.이직한 지금은 연봉이 1000만엔(약 8793만원)을 넘지만 당시엔 큰 지출이 부담스러웠다. 역세권이면 대출 상환이 어려워져도 값이 떨어지지 않아 팔기 쉽다는 지인 재무설계사의 조언을 듣고 구매를 결심했다.당시엔 집값 급등을 예견하는 정보가 드물었지만 이후 이 지역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6월 관리업체가 보낸 시세 정보를 보니 그의 집값은 구입 때보다 40% 넘게 올라 있었다. 같은 단지에서 이사한 주민 대부분도 산 값보다 비싸게 팔았다고 한다.그는 “운이 좋았는지도 모른다. 결정을 미뤘다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고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계속 살려고 산 집이지만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가 됐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비책이 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요즘은 근처 사우나를 즐기고, 인공지능(AI) 등이 자산을 굴려주는 ‘로보어드바이저’로 투자도 한다. 집이 노후의 안전판이 된 셈이다.◇30대 후반은 집값 급등·결혼 미정에 “구매 망설여”하지만 미혼자 모두가 평생 혼자 살기로 한 건 아니다. 젊을수록 더 그렇다. 아직 결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서다.도쿄 아다치구 쓰쿠바익스프레스 로쿠초역 인근 임대 아파트에 사는 30대 후반 남성은 집을 살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규슈 출신인 그는 도쿄 본사 기업에 입사해 도쿄와 추부 지방에서 일하다 몇 년 전 전문상사로 이직하며 다시 상경했다. 방 1개짜리 집 월세는 약 10만엔(약 87만 9270원)으로, 역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출퇴근은 40분 정도 걸린다. 그는 “동네에 만족한다. 혼자 사는 동안은 여기서 계속 살 것”이라고 했다.집을 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최근 집값이 크게 올라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영업사원들이 자주 찾아와 끈질기게 권하지만, 가격이 적정한지 물어도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해 불신만 커졌다.독신이라 판단이 더 어렵다. 혼자 산다면 자산 가치가 높고 팔기 쉬운 집을 사면 되지만, 가정을 꾸리면 가족 구성 변화나 자녀 상속까지 따져 오래 살 집을 골라야 한다. 그는 “결혼 계획은 없지만 아직 결혼을 포기할 나이도 아니다”라며 10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집을 산다면 저축형 보험도 활용할 생각이다. 만혼이 늘고 70~80세까지 일하는 시대인 만큼 “40세 전후에도 받기 쉬운 대출 등 생활 방식에 맞는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남녀 불문 독신은 ‘자산 가치’ 중시리크루트 조사에선 신축 아파트 구매 이유로 ‘자산으로 유리해서’를 꼽은 비율이 독신 남성 50%, 독신 여성 44%로 기혼자 포함 전체 평균(36%)을 크게 웃돌았다. 독신자일수록, 특히 남성일수록 자산 가치를 중시하는 셈이다.다만 과제도 있다. 라이풀홈스종합연구소의 2020년 조사에서 수도권 20~64세 미혼 1인 가구 3000명의 주거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낮았고 고독감은 더 컸다. 시마하라 만조 소장은 “남성은 가격과 통근 거리를 중시하고 주거 생활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라며 “살기 편한지나 이웃 관계를 따지지 않고 집을 고른 결과 만족도가 떨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시마하라 소장은 “임대의 가벼움은 장점”이라면서도 “자산 가치가 유지되는 집을 일찍 사는 것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도심과 그 인근은 값이 크게 무너지기 어렵고, 나중에 팔거나 세를 줄 수 있어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2026.09.16 I 방성훈 기자
“임대인 모셔라”…HUG 안심신탁, 수익·세제 혜택 늘린다
  • “임대인 모셔라”…HUG 안심신탁, 수익·세제 혜택 늘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내년 시행할 ‘전월세 안심신탁’의 성패를 좌우할 임대인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임대인에게 지급할 기본 수익률을 연 4.35%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임대소득세 감면과 보증 한도 확대 등 참여 유인을 잇달아 보완했다. 현재 공공·민간 임대사업자 등과 논의 중인 신탁 규모는 최소 1조원을 넘어섰다.최인호 HUG 사장 (사진=이다원 기자)최인호 HUG 사장은 16일 열린 ‘전월세 안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안심신탁 보완 방안을 공개했다. 오는 9월 말 임대인·임차인 모집을 앞두고 제도 참여의 핵심인 임대인 유인을 강화한 것이다.전월세 안심신탁은 임대인·임차인·HUG가 3자 약정을 맺고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HUG에 맡기는 제도다. HUG는 이 자금을 주택공급 활성화 펀드 등을 통해 운용하고 발생한 수익을 임대인에게 매달 지급한다. 임차인은 전세보증금을 HUG에 맡기기 때문에 반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임대인은 기존처럼 보증금을 직접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제도 확산의 과제로 꼽혀왔다.최 사장은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기본 수익률은 4.35% 수준이 유력하다”며 “9월 말 임대인 모집에 들어갈 때 국토교통부와 최종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HUG는 임대인 수익률을 기존 월세 수익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보증료 절감과 세제 혜택까지 더하면 임대인의 실질적인 수익 효과가 연 4.75~4.8%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임대소득세 감면은 재정경제부 등과 이미 합의를 봤다”며 “현재 14%인 세율을 얼마나 낮출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자릿수가 유력하다”고 했다.대규모 법인 임대사업자의 경우 임대보증금을 HUG에 맡기면 사업비나 퇴거자금 등으로 활용하던 자금이 줄어드는 만큼 HUG는 모기지 보증 한도를 현재 감정가의 60%에서 70~75%까지 높여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 계약 기간인 최장 4년간 받을 월세를 채권화해 자본시장에서 유동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올해 신축매입임대 500가구를 대상으로 안심신탁을 시범 적용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만 아니라 신탁회사와 자산관리회사(AMC) 등 민간 사업자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HUG는 주요 신탁회사·AMC와 내달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로, 이들이 보유한 자금의 투자 참여도 논의하고 있다. 참여 자금은 최소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 사장은 “현재 약정된 규모가 최소 1조원을 넘어섰고 잠재적으로는 2조~3조원까지 확보한 수준”이라고 했다.아울러 안심신탁 가입 임차인을 위해 전용 저리 전세대출도 출시한다. 최 사장은 “시중은행과 협의가 상당 부분 진행돼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HUG는 오는 22일 전월세 안정화 기구를 출범시키고 9월 말부터 임대인·임차인 모집에 들어간다. 연말까지 주택공급 활성화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내년 1월 투자자 모집, 2월 금융위원회 등록을 거쳐 펀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2026.09.16 I 이다원 기자
제주 이전 8년째인데…서울서 억대 월세 내는 외교부 산하기관
  • [단독]제주 이전 8년째인데…서울서 억대 월세 내는 외교부 산하기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지역균형발전에 따라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서울사무소에서 억대의 월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사무소의 계약을 지속 연장하며 과다한 임대료를 내는 것에 대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한 빌딩을 임차해 1, 2층 갤러리에 각각 1516만원, 1219만원을, 19층 사무실에 9305만원의 임대료를 매달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임대료를 다 합칠 경우 매달 약 1억2000만원이 서울에서 월 임대료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외교부 산하 공공외교 전담기관인 KF는 지난 2018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서울 시내 빌딩을 임차해 갤러리와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애 의원실이 확보한 KF의 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KF는 최근 을지로 빌딩 2층 갤러리와 19층 사무실 임차 기간을 각각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해 쓰기로 했다.임대료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물 1층 임대료는 2023~2024년 1444만원에서 2025~2026년 1516만원으로 증가했다. 19층 사무실 임대료는 올해 6월까지 7230만원이었는데, 이후 9305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늘었다. 문제는 KF가 윤석열 정부 이후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4년 부담금을 전면 개편하면서 기존 10년 만기 복수여권 건당 1만5000원, 5년 만기 복수여권 건당 1만2000원씩 받던 기여금을 각각 1만2000원, 9000원으로 삭감했다. 이에 따라 여권 수수료를 주된 운영금으로 쓰던 KF의 운영자금도 급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임대료 증가로 불필요한 비용이 늘어날 경우, 다른 핵심 사업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정애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KF 서울사무소의 과다한 임대료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올해 서울사무소 3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연장했다”며 “서울사무소 임차 공간을 무상사용이 가능한 국유재산 내 시설로 이전하는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KF 측은 “재단은 운영비 절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서울사무소 임차 계약 만료 시 무상임대가 가능한 공공기관 소유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 및 관련 정부 승인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6.09.16 I 공지유 기자
재외동포청, 27일~10월1일 세계한인주간 운영…2천명 참여
  • 재외동포청, 27일~10월1일 세계한인주간 운영…2천명 참여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전 세계에 있는 재외동포들이 모여 지역 현안을 토론하고 기업 제품을 홍보하며 한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재외동포청은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일대에서 세계한인주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김경협(왼쪽서 2번째) 재외동포청장이 16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세계한인주간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재외동포청 제공)올해 처음 운영하는 세계한인주간은 기존 개별로 개최했던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세계한상대회를 한 자리에서 여는 것이다. 또 3개 대회에 참가하는 동포들이 함께할 수 있게 세계한인대회를 처음 개최한다. 행사 기간에 2000여명의 재외동포, 국내 기업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한인대회와 세계한인차세대대회는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는 각각 민간 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세계한인대회는 28~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연다. 주요 행사는 △타운홀미팅(28일 오후 1시) △세계한인의날 기념식(28일 오후 5시) △통합 개회식(28일 오후 6시30분) △한인 평화증진 재외동포 사회적 대화(29일 오후 1시) △라운드테이블(29일 오후 3시30분) 등이 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진행하는 타운홀미팅은 동포청 사업 성과 보고, 재외동포와의 질의응답 등으로 이뤄진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직능별 동포들로 그룹을 형성해 한인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여는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는 세계 27개국 차세대동포(만 25~45세 동포) 6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분임 토의를 통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제언할 예정이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27~2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는 국가별 한인회장들이 모여 총회를 열고 대륙별 미래전략회의 등을 한다. 총회는 27일 오후 4시30분에 열고 대륙별 미래전략회는 28일 오전 10시에 한다. 세계한상대회는 28~30일 같은 곳에서 연다. 세계한상 총회와 포럼, 스타트업(신생기업) 경연대회 등으로 이뤄진다.재외동포청 관계자는 “기존 세계한인회장대회 등 3개 행사를 따로 하다 보니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세계한인대회를 처음 열고 한 자리에서 여러 행사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행사 방식, 장소 등은 각 조직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행사를 차질 없이 개최하도록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2026.09.16 I 이종일 기자
한국투자증권, 10월 1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한국투자증권, 10월 1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오는 10월 19일까지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한국투자증권)이번 채용은 △PB(개인·법인 대상 자산관리) △IB(기업금융) △PF(프로젝트파이낸싱) △홀세일 △퇴직연금 △운용 △리서치 △리스크관리 △경영관리 △IT·Digital 등 증권업 전 부문에 걸쳐 실시된다.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2027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라면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입사 지원서는 10월 19일 오후 5시까지 한국투자증권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직무역량평가, AI면접, 1·2차 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한국투자증권은 업황의 부침에 상관없이 매년 정례적으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이어오고 있다. 인위적인 채용 규모 조정 없이 우수한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고 육성하겠다는 인재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최고경영진이 직접 주요 대학을 찾아 예비 지원자들과 소통하는 캠퍼스 리쿠르팅 전통도 올해로 24년째를 맞이했다. 올해 채용설명회 일정은 △9월 29일 성균관대학교(인문) △10월 1일 서울대학교 △10월 7일 고려대학교 △10월 13일 연세대학교 순으로 열린다.특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서울대와 고려대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성균관대와 연세대를 직접 찾는다. 최고경영진이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을 직접 소개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현장감 있는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이번 채용설명회 참석자에게는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 가산점 혜택이 부여된다. 사전 신청자의 경우 채용 담당자와의 1대 1 질의응답(Q&A) 세션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채용설명회 사전 신청 및 공채 관련 상세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16 I 권오석 기자
국힘 '징계 내홍' 다시 법정으로…서범수도 가처분
  • 국힘 '징계 내홍' 다시 법정으로…서범수도 가처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현역 의원 징계를 둘러싼 공방이 다시 법정으로 번졌다. ‘돌려차기 실언’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서범수 의원이 16일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앞서 진종오 의원도 징계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징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재심 청구를 철회했고 이어 서울남부지법에 이 사건 징계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징계 무효 확인을 구하는 본안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고 밝혔다.서 의원은 지난달 4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간담회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다시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징계 절차와 수위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지난 2일 재심을 청구했지만 윤리위가 지난 14일 결론을 내리지 않고 오는 30일로 결정을 미룬 점을 거론하며 “징계를 할 때는 소명한 뒤 이틀 만에 결론을 내린 것에 비해 이번 재심은 처리 기한을 사실상 다 채우도록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징계가 피해자의 의사에도 배치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서 의원은 피해자가 자신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징계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선처를 호소했음에도 중징계가 내려졌다며 “피해자가 원치 않는다고 직접 밝힌 징계를 정치적 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피해자를 다시 한번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윤리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기피신청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었던 점도 절차상 문제로 들었다. 그는 “불공정한 위원이 있다면 마땅히 보장돼야 할 기피신청권을 위원이 누구인지조차 몰라 행사할 수 없었다”며 “윤리위 절차 전체에 대한 신뢰를 거둘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특히 징계 배경을 두고는 “실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솎아내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징계가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달 20일 조경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 서 의원 10개월 처분을 각각 내렸다. 서 의원과 권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지만 윤리위는 지난 14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30일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재심을 거치지 않고 지난 6일 서울남부지법에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조 의원은 재심이나 법적 대응 없이 징계를 수용했다.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내려진 윤리위 징계가 법원 판단으로 효력이 정지된 전례도 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은 당원권 정지 1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제명 처분에 불복해 각각 가처분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3월 두 사람의 신청을 잇따라 받아들였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의 가처분 신청으로 당 윤리위 징계를 둘러싼 공방은 다시 법정으로 옮겨갔다.
2026.09.16 I 장병호 기자
"전월세 숨통 트일까" 토허제 실거주 유예 연장…전문가 진단은
  • "전월세 숨통 트일까" 토허제 실거주 유예 연장…전문가 진단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말로 끝나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내 실거주 의무 유예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할 것을 제안하면서 얼어붙은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규제 완화 성격인 만큼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게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부동산 중개업소 앞 모습(사진=연합뉴스)16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토허제 내 주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 유예 조치를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고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 갱신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가 토허제 실거주 의무를 완화한지 넉달만에 나온 보완책이다. 현행법상 토허제 구역에서 집을 사면 4개월 내에 입주해 2년간 실거주해야 하지만, 기존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무주택자가 매수할 경우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주던 특례가 올해 말 일몰을 앞둔 데 따른 조치다. 기존에는 임대차 계약이 끝날 때까지만 매수인의 실거주를 미뤘으나 기존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해 계속 거주시 매수인의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방안도 나온다.정부가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한다면 토허제 구역의 ‘세 낀 매물’을 매수한 무주택자의 실거주 의무는 최장 2031년까지 유예될 것으로 보인다. 실거주 의무 2년 유예에 1년을 더하고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까지 합한 결과다.여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입자가 있는 주택 거래를 유도하되 세입자의 주거 안정도 보장해야 된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전월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임대차 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 이반 배경에 부동산 문제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유다.시장에서는 이번 연장안이 무주택자의 ‘갭투자’를 사실상 유지해주는 셈인 만큼 꽉 막힌 전월세 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거주 의무 유예가 연장되면 그만큼 전월세 세입자의 이동 수요도 늦춰지는 만큼 임대차 시장 혼란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매매 시장에도 국지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자금력을 갖춘 무주택자들이 세입자를 낀 상태로 핵심지에 진입할 수 있는 이른바 ‘합법적 갭투자’의 통로가 당분간 열려있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현재진행형인데다 금리 역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여력은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이같은 규제 완화 조치가 동맥경화 상태인 부동산 시장 안정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정부가 토허제를 광역 지정하면서 나타난 전월세 매물 감소 등 부작용이 실거주 의무 유예 등 임시방편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가뭄에 가랑비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완전 해갈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역시 “토허구역을 둔 상태에서 실거주 유예 기간을 연장한다고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2026.09.16 I 이정현 기자
브릴스, 공모가 1만9500원 확정…기관 경쟁률 1187대 1
  • 브릴스, 공모가 1만9500원 확정…기관 경쟁률 1187대 1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기업 브릴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500~1만9500원) 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2181곳이 참여해 1187.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8.93%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1.75%로 집계됐다.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전문 기업 브릴스 인천 본사 전경 이미지. (사진=브릴스)공모가 확정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234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16억원이다. 브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120만주를 발행한다.브릴스는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 설치, 사후관리까지 수행하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기업이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을 기반으로 자동차·이차전지·반도체 제조 현장에 정밀검사와 조립, 물류, 안전제어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13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확보한 로봇 제어·비전·검사·안전 기술을 모듈화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 미시간주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최근 미시간 주정부 및 미시간 경제개발공사(MEDC) 경제사절단과 사업 확장과 지원 프로그램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9% 증가한 약 510만달러(약 77억5000만원)로 전체 매출의 56.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 비중은 72.8%다. 회사는 미시간 법인을 거점으로 북미 고객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온디바이스 AI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전진 브릴스 대표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브릴스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술력과 피지컬 AI 기반의 북미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상장을 계기로 피지컬 AI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K-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로봇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브릴스는 오는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거쳐 10월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2026.09.16 I 신하연 기자
안랩 AI 중심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3년간 AI에 1000억원 투자"
  • 안랩 AI 중심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3년간 AI에 10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3년간 AI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중심(AI Native)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간담회에서 강석균 안랩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안랩은 그동안 매출의 30% 이상을 R&D에 투입해 왔다. 이번 투자는 기존 R&D 투자와 일부 중복될 수 있지만, AI 분야에 별도 재원을 집중해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안랩은 이날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와 제품·플랫폼 전략, 에이전틱 AI 기술 및 실제 적용 성과, 중장기 투자·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강석균 대표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안랩은 AI로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통합 보안·플랫폼 기업에서 AI중심보안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석균 안랩 대표가 AI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AI가 사이버 보안 속도·규모 바꿔최근 AI가 사이버 보안의 속도와 규모를 바꿔 보안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다.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취약점과 공격 경로를 빠르게 탐색하고 다양한 공격 방식을 조합·실행하면서 공격의 속도와 규모,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기업의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AI 활용도 늘면서 보호해야 할 대상과 공격 표면도 확대되고 있다. 보안 제품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로그, 경보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분석·조사·판단하는 보안 인력과 시간은 같은 속도로 늘어나기 어렵다. 이에 따라 AI의 속도로 움직이는 공격과 사람의 속도로 운영되는 보안 사이의 격차를 해소할 새로운 보안 운영 체계가 요구된다.이에 안랩은 단순히 AI를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AI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 AI중심보안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그 일환으로 공개한 ‘안랩 AI 플러스(AhnLab AI PLUS)’는 안랩의 AI중심 보안 전략과 방향성을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이자, 기술·제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아키텍처이다. 안랩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탐지·분석·판단·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AI 기반 보안’에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을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중심 보안’으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제품·영역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보안 운영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아키텍처를 구현할 계획이다. AI가 중요한 위험을 이해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사람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보안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안랩이 AI 대응에 속도를 낸다.(사진=안랩)◇SaaS 구조로 전환안랩은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사용·갱신·확장이 가능한 SaaS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고객이 대규모 시스템을 한 번에 도입하는 대신 필요한 제품과 기능부터 적용하고, 보안 환경과 운영 요구의 변화에 따라 기능과 보호 범위를 유연하게 확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제품·서비스와 보안 역량은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AhnLab AI PLUS Endpoint)’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AhnLab AI PLUS SecOps)’의 두 성장 플랫폼으로 재구성한다.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는 EPP와 EDR을 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보호 플랫폼이며,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는 XDR, MDR, AI SOC를 중심으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기능을 연결하는 AI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이다.안랩은 SaaS를 기반으로 제품 제공 방식을 일회성 구축·판매 중심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객의 사용·갱신·확장으로 이어지는 SaaS·구독형 사업 구조로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AI 위협에 AI로 대응하는 설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개별 보안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과 데이터, 보안 운영 전반을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연결하고 재설계한다.이를 위해 안랩 AI 플러스를 기반으로 엔드포인트·네트워크·클라우드·운영기술(OT)·위협 인텔리전스·보안관제 등 다양한 보안 영역의 데이터와 기능을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한다.각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한 경보·이벤트·텔레메트리는 공통 데이터 구조에서 활용된다. AI는 개별 신호의 연관성과 공격 흐름, 영향 범위를 분석해 여러 제품에서 발생한 신호를 하나의 보안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보안 운영자는 각 제품의 경보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된 사건과 맥락을 바탕으로 중요한 위험과 필요한 조사·대응 조치를 확인할 수 있다.안랩은 연결된 데이터와 제품 기능을 바탕으로, AI가 보안 상황을 인지·추론하고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보안’도 구현할 계획이다.◇2035년까지 매출 1조원···글로벌 매출 30% 달성 목표안랩은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오는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제품·서비스와 보안 운영은 물론 개발·품질·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반의 AI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해외 3개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데이터·보안 운영 경험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한다. 전략적 인수합병(M&A)과 AI 기술기업·스타트업과의 공동 연구, 사업 협력·투자도 강화한다.강석균 대표는 “안랩은 매출 1000억원 달성에 17년, 2000억원 달성에 10년, 3000억원 달성에 4년이 걸렸는데 향후 신규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역량을 확장해 나간다면 매출 신장이 빨라질 수 있다”며 “글로벌 매출 비중도 올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 해외거점(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9.16 I 강민구 기자
AI가 M&A 딜 클로징까지 하는 시대…국내도 가능할까
  • AI가 M&A 딜 클로징까지 하는 시대…국내도 가능할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각종 사무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업무 자동화가 일상이 된 시대다. 이런 가운데 실사·법률 등이 총망라된 인수합병(M&A)도 AI가 담당하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에서 M&A 조건 협상부터 본계약서 작성, 클로징까지 전 과정을 AI 플랫폼으로 처리한 사례가 나온 것이다. 제미나이로 생선한 AI 이미지.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AI 법률 스타트업 소턴(Soxton)은 지난 3월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용 보안업체 사이퍼(Cipher)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소턴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퍼 인수는 소턴 플랫폼상에서 전부 완료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건 협상부터 본계약서 작성, 클로징까지 거래의 모든 단계를 자사 AI 플랫폼으로 처리했고, 이를 통해 법률비용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아꼈다고 부연했다.로펌을 끼지 않은 M&A가 아니라, 로펌을 자칭하는 AI 플랫폼이 자사 딜을 자기 플랫폼으로 처리한 사례다. 소턴은 하버드 로스쿨 J.D. 출신으로 미국 대형 로펌 쿨리(Cooley)에서 기업변호사로 일한 로건 브라운이 창업한 회사로, 지난해 12월 목시벤처스 주도로 250만달러 프리시드를 유치한 바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법인 설립부터 지분 관리, 투자 유치, 컴플라이언스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주력 서비스다.브라운은 지난 8월 포브스 인터뷰에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해 "초안 작성과 레드라인, 계약 검토가 자사 템플릿으로 학습시킨 AI에서 시작되지만 경력 변호사가 AI 작성 계약서를 고객 전달 전에 검토한다"고 밝혔다. 월 20달러에 계약서 템플릿을 제공하고, 100달러를 받으면 4시간 내 변호사 검토를 거친 맞춤 계약서를 주는 정액제다. 다만 브라운이 밝힌 변호사 검토 절차는 고객 업무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자사 딜인 사이퍼 인수 계약서를 변호사가 검토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소턴의 사이퍼 인수는 국내 M&A 법률 자문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 대형 로펌의 M&A 전문 변호사는 "AI가 어디까지 변호사의 업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초미의 관심사"라며 "M&A 관련 업무도 일정 부분은 AI가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 상황에서 미국에서 사례가 나온 만큼 업계가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데이터 AI 기업 딥서치의 M&A 플랫폼 '리스팅'은 2024년 4월 출시 후 9개월 만에 가입자 2500명, 누적 기업 검토 1400건, 진행 중 거래 379건, 성사 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기준 수치다. 특히 M&A 중개 과정이 AI로 진행된다는 점이 리스팅이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지점이다.또 다른 사례는 앤틀러코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3기에서 나온 프렉탈테크놀로지의 '쿠키딜'이다. 쿠키딜은 지난 2024년 7월 스프링캠프·앤틀러로부터 7억원 시드를 받았다. 기업가치 10억~100억원 비외감법인이 타깃이고, 회사는 "금융에 기술을 더해 중소기업을 위한 AI 기반 투자은행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운다. 쿠키딜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M&A 신규 자문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그러나 국내 플랫폼의 사업 범위는 대체로 딜 소싱과 매칭, 기업 검토까지에서 멈춘다. 계약서 작성과 클로징 단계는 자문사와 로펌에 넘긴다. 리스팅이 일본 크로스보더 딜의 구조화와 법률자문을 법무법인 디엘지에 맡긴 것이 대표적이다. 기술 수준의 문제라기보다 제도의 문제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자의 법률사무 취급을 금지하고 있고, 실사와 가치평가는 공인회계사법의 영역과 겹친다. 플랫폼이 계약서 초안을 뽑아 클로징까지 밀고 나가는 순간 무자격 법률사무 취급 시비가 붙을 수 있다.이런 이유로 AI를 활용한 M&A는 국내에서는 아직은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로펌 M&A 담당 변호사는 "실사 자료 정리나 계약서 초안처럼 반복되는 작업은 이미 상당 부분 도구에 넘어간 상태"라며 "딜 구조를 어떻게 짜고 어느 조항에서 물러설지를 판단하는 일이 남는 것이고, 그 판단에 책임을 지는 주체는 여전히 변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역시 AI가 고도화되면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6 I 송승현 기자
산업에서 문화까지…한중일, 새로운 연결의 시대
  • 산업에서 문화까지…한중일, 새로운 연결의 시대
  • 동아시아 주요 국가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동아시아미래포럼이 개최됐습니다.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의 공동 성장을 모색했습니다.첫 기조연설에 나선 두펑 한국화웨이기술유한회사 대표는 AI 산업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두펑/한국화웨이기술유한회사 대표]“현재까지 한국 청년 7000여 명에게 ICT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앞으로도 화웨이는 AI를 활용하고, AI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며, AI 혁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한국의 디지털·AI 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인적 기반을 제공하겠습니다.”한중 무역이 과거의 시장·생산기지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 협력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특히 양국이 미래 산업에서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리우/시나파이낸스 총기자]“양국의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 학계 등 각계가 지난 2년간 활발한 협의와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이를 통해 도출한 공감대를 실제 협력으로 옮기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경제, 첨단 장비 등의 분야가 한중 협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정병국 전 장관은 콘텐츠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한중일 공동 제작을 새로운 협력 모델로 제시했습니다.문화 교류를 통해 국가 간 외교적 긴장을 완화하고, 미래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정병국/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국의 음악가와 중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일본의 애니메이터가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에 AI를 다루는 젊은 개발자가 함께한다면 또 어떤 것이 만들어지겠습니까. 저는 이것이 앞으로 동아시아 문화 협력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오늘 포럼의 주제인 ‘Co-Evolution’,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 세션에서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한중일 3국의 미식 문화를 공유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 이병기]16일 이데일리TV 뉴스.
2026.09.16 I 이지은 기자
아리바이오랩, 180억 규모 유증…아리바이오 최대주주로
  • 아리바이오랩, 180억 규모 유증…아리바이오 최대주주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아리바이오랩(261780)이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업무협력 강화를 위해 1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아리바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총 519만6304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464원이며 주금 납입일은 오는 11월 30일이다.제3자배정 대상자는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홀딩스(290690)다. 아리바이오는 약 150억원을 출자해 신주 433만254주를 취득하며 아리바이오홀딩스는 약 30억원을 투자해 86만6050주를 확보한다.납입이 완료되면 아리바이오의 아리바이오랩 보유 주식은 총 543만1171주로 늘어나 지분율 15.90%의 최대주주가 된다. 아리바이오홀딩스는 481만4863주(14.10%)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양사의 합산 지분율은 30%다.이번 유상증자는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 간 연구개발(R&D)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추진됐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아리바이오랩과 알츠하이머병 백신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아리바이오랩은 이번 증자를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리바이오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백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9.16 I 신하연 기자
“익숙함은 새롭게, IP는 확장"… tvN의 하반기 승부수
  • “익숙함은 새롭게, IP는 확장"… tvN의 하반기 승부수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익숙한 장르는 비틀고,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은 넓힌다.’tvN이 16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열린 ‘tvN 크리에이터 톡 2026’에서 공개한 하반기 콘텐츠 전략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로맨틱코미디부터 시대극, 야구 드라마, 스포츠·요리 예능까지 장르는 제각각이지만, 익숙한 소재를 한 번 비틀어 새롭게 보여주고 반응이 검증된 콘텐츠는 시즌과 스핀오프로 확장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했다.왼쪽부터 ‘나의 유죄인간’ 김호준 CP, ‘100일의 거짓말’ 장신애 CP, ‘기프트’ 함승훈 감독, ‘무쇠소녀단’ 방글이 PD, ‘언더커버 셰프’ 홍진주 PD.(사진=CJ ENM)◇익숙한 장르, 한 번 더 비튼다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BU장은 이날 “tvN은 단순히 소비되고 잊히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청자에게 전달되고 확산되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상반기 성과로도 이어졌다. CJ ENM에 따르면 tvN은 올해 1~8월 평일 밤 9시 블록에서 2049 타깃 평균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으로는 35주 연속 주간 화제성 톱10 프로그램을 배출한 유일한 채널이었고, 톱10에 진입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수도 가장 많았다. 드라마와 예능의 누적 디지털 조회수는 약 142억 뷰를 넘어섰다.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에서도 이 같은 전략은 선명하다. 내달 10일 첫 방송하는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은 일제가 심은 밀정을 쫓는 익숙한 첩보극이 아니라, 독립군이 조선총독부에 밀정을 심는다는 역발상에서 출발한다.장신애 스튜디오드래곤 CP는 “시대극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설정”이라며 “그 시대를 견딘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있다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조선을 떠나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다경과 조선총독부 통역관으로 돌아온 태용이 적의 심장부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왼쪽)과 '나의 유죄인간' 포스터.(사진=CJ ENM)‘나의 유죄인간’은 남장 비서와 재벌 3세라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설정에 살인사건과 스릴러를 결합했다. 김호준 CJ 스튜디오스 CP는 “결국 전형적인 로코지만 중반 이후에도 할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라며 “로맨스와 스릴러가 화학적으로 결합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김 CP는 설인아가 맡은 재희에 대해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이 20년 가까이 남장 로맨스의 대명사였다면, 이번에는 재희가 그 자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소화했고, 임시완의 캐스팅에는 약 1년이 걸렸다는 비화도 공개했다.12월 공개 예정인 ‘기프트’는 야구와 판타지를 결합한다.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을 얻게 된 프로야구 코치가 고교 꼴찌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함승훈 감독은 “야구팬이 봐도 ‘야구 드라마가 맞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도 재능과 노력, 성장에 대한 원형적인 질문을 담았다”고 말했다.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BU장.(사진=CJ ENM)◇검증된 예능은 IP로 확장예능은 기존 성공작을 확장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무쇠소녀단3’는 철인3종과 복싱에 이어 쇼트트랙에 도전한다. 설인아·금새록·한지현·연우가 개인전뿐 아니라 네 명이 함께하는 계주에 도전해 생활체육대회 금메달을 노린다.방글이 PD는 “쇼트트랙은 넘어질까 조마조마하면서도 추월할 때 엄청난 쾌감을 주는 종목”이라며 “이번에는 네 명이 함께 레이스를 완성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언더커버 셰프’는 스핀오프로 확장한다. 김풍·샘킴·정지선·권성준 등 스타 셰프들이 해외 주방의 막내로 다시 시작하는 설정을 이어간다. 홍진주 PD는 “예상보다 현지 셰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과 반응이 좋았다”며 “스타 셰프가 자신의 요리 본토에서 막내로 시작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제작진이 바라보는 ‘tvN다움’도 결국 대중성과 완성도의 공존이었다. 김호준 CP는 tvN 콘텐츠를 “지하철과 버스 같은 콘텐츠”에 빗댔다. 그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콘텐츠이면서도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tvN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익숙해 보이는 소재도 캐릭터와 완성도로 타파하려는 끈기 있는 제작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박 BU장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일상 속에서 계속 이야기되고 새로운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6 I 윤기백 기자
1400억이 70억으로…‘롤러코스터 과징금’ 산정기준 손본다
  • 1400억이 70억으로…‘롤러코스터 과징금’ 산정기준 손본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롤러코스터 과징금’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편에 착수했다. 신용정보법을 위반하면 회사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계산하지만 위반 정도를 세밀하게 반영할 기준은 부족하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이 거액을 산출한 뒤 금융위원회가 크게 깎는 일이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용정보법 과징금 산정기준 개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카드·보험·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행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현행 신용정보법은 과징금 상한을 금융회사 전체 매출액의 3%로 정하고 있다. 2020년 법 개정 당시 과징금 부과 대상을 개인신용정보 유출뿐 아니라 고객 동의 없는 정보 제공·이용 등으로 넓혔다. 과징금 산정 기준도 위반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에서 회사 전체 매출액으로 확대했다.하지만 실제 과징금을 정하는 세부 기준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 현재는 모든 금융업권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신용정보법 위반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과징금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3%에 위반행위의 중대성에 따라 50·75·100%의 부과기준율을 곱해 산출한다. 이후 위반 동기와 사후 조치 등을 반영해 금액을 더하거나 깎는다.예를 들어 매출액이 20조원인 금융회사는 위반행위가 가장 낮은 ‘경미’ 단계로 평가돼도 기본과징금이 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영업수익이 수십조원인 대형 은행은 산식상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과징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최근 동양생명 제재는 이런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동양생명은 계열 보험대리점(GA)에 고객 동의 없이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9일 약 7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현행 기준으로 처음 산출된 기본과징금은 약 1400억원이었다. 금융위의 감경을 거치며 최종 금액이 20분의 1로 줄었다.동양생명과 비슷한 문제로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신한라이프와 라이나생명의 과징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도 고객 동의 없이 개인신용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했는지를 두고 금감원의 검사를 받았다.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회사 12곳 안팎이 검사를 받았거나 제재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개인정보 관련 법률은 위반 정도를 더 세밀하게 반영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경미한 위반에 1~30%,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은 0~10%의 부과기준율을 적용한다. 금융소비자보호법도 경미한 위반에는 1~30%를 적용한다. 반면 신용정보법은 가장 낮은 부과기준율도 50%다.금융당국은 신용정보법에 맞는 별도 산정기준을 만들고 현재 3단계인 부과기준율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고객정보의 성격과 유형, 관련 고객 수와 피해 규모 등을 과징금에 반영한다. 금융회사가 위반을 예방하거나 피해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에는 감경하고, 사회적 영향이 큰 중대 위반에는 무거운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권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구체적인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반행위에 비례하면서도 중대한 위반에는 충분한 제재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준을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I 최정훈 기자
(사)따뜻한하루·서울북부보훈지청, 후원자 김경남 씨 뜻 모아 독립유공자 유족에 후원금 전달
  • (사)따뜻한하루·서울북부보훈지청, 후원자 김경남 씨 뜻 모아 독립유공자 유족에 후원금 전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외교부 소관 NGO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은 16일 서울 동대문구보훈회관에서 독립유공자 유족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후원자 김경남 씨가 20년간 폐지를 수거하며 아껴 모은 1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해 추진되었다. 김경남 씨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독립유공자 후손 아동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 나눔을 실천하며 깊은 뜻을 전했다.전달식에는 김경남 후원자와 따뜻한하루 김광일 이사장, 이희정 서울북부보훈지청장,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차병철 광복회 동대문구지회장, 그리고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따뜻한하루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은 김 후원자의 뜻을 살려 희귀질환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동대문구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 2명을 수혜자로 선정해 후원금을 전달했다.전달식 현장에서 김광일 이사장은 김경남 후원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증서를 전달했으며, 김 후원자는 직접 지원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하며 존경과 예우의 뜻을 전했다. 차병철 광복회 동대문구지회장도 유족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김광일 이사장은 “땀방울이 서린 소중한 후원금을 독립유공자 유족을 위해 기꺼이 나눠주신 김경남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따뜻한하루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유족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이희정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주신 김경남 후원자님의 뜻깊은 정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민과 관이 함께 마음을 모은 만큼, 보훈청도 유족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와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사단법인 따뜻한하루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6·25 참전용사를 위한 생계 지원과 주거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보훈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 지원과 긴급구호 등 나눔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09.16 I 이윤정 기자
민주당 법사위 “김승원, 장관 적임자 확인... 결격 사유 없어”
  • 민주당 법사위 “김승원, 장관 적임자 확인... 결격 사유 없어”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16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법무 행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전날 열린 청문회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반복 수준에 그친 만큼 법무부 장관 임명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영교 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왼쪽), 김기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적격, 적합"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사위 소속 서영교, 김의겸, 김기표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는 자료와 사실관계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사실과 다른 주장에는 분명히 해명했다”면서 “직무 수행을 가로막을 중대한 결격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최대 쟁점이었던 신약 승인 청탁 의혹에는 “제3자의 말을 후보자의 청탁과 약속으로 연결한 주장”이라며 “검찰의 불기소 판결에는 민원 전달을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청탁 알선의 대가 약속 확인이 어렵다는 게 담겼다”고 설명했다.독약이라는 낙인도 맞지 않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절차 생략이나 우선 검토가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 자문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과 설계가 타당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동일 임상약의 임상시험에서도 가벼운 이상 사례 10건이 보고됐지만 중대한 이상 사례 보고는 없었다고 부연했다.주가조작 의혹에도 민원 전달 이후 기업 인수·투자 손실을 연결했을 뿐 후보자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근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련된 협동조합에 대해서는 “일부 회계상 오류 등 미흡한 점을 가족의 공적 재원 편취로 몰아가는 건 실제 노동과 운영 구조를 외면한 왜곡”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판사, 변호사를 거쳐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성과를 나열하면서 “무엇보다 법사위 간사로 수사·기소 분리 입법을 주도했다”면서 “입법 취지와 현장의 우려를 이해하는 경험은 공소청의 안정적인 출범과 책임형 형사사법체계를 뒷받침할 자산”이라고 치켜세웠다.민주당은 국힘의힘을 향해 “이제 거짓 정보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고 확인된 사실과 정책 역량으로 판단하라”며 “소모적인 의혹 제기를 멈추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6 I 허윤수 기자
형사사법 대전환 보름 앞…새 법무장관 첫 과제는 '檢인사·공소청 직제'
  • 형사사법 대전환 보름 앞…새 법무장관 첫 과제는 '檢인사·공소청 직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이 임박하면서 검찰 안팎 시선이 그의 첫 과제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임명시 김 후보자는 검찰청 폐지 전 마지막 간부 인사와 공소청 직제 조율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형사사법체계 대전환까지 보름 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이 두 작업을 얼마나 신속하고 일관되게 진행하느냐가 공소청 정상 출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청탁·로비 의혹과 사법 유착 의혹을 둘러싼 야권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여권은 임명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임명 시점은 유동적이다.이에 따라 검찰 내부의 시선은 차기 장관 취임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간부 인사에 향하고 있다. 오는 10월 2일 검찰청이 폐지되는 만큼 이번 인사는 검찰 체제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간부 인사이자 공소청 출범 초기 지휘부의 윤곽을 가늠할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가장 관심은 검사장·고검장급 승진과 주요 보직 인사의 폭이다. 검찰 간부들이 승진 여부와 보직 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단순히 현재의 직급뿐 아니라 공소청에 남을지 퇴직할지, 새 조직에서 어느 직급으로 배치될지까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인사 결과에 따라 추가 사직이 이어질 경우 후속 보직 조정까지 맞물리며 조직 전반의 이동 폭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공소청 지휘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는 공소청의 초기 인적 구성과도 맞닿아 있다. 출범 직전 주요 보직에 배치되는 간부들은 조직 전환 과정에서 사건과 업무를 정리하고 새 체제의 실무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인사와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는 공소청 직제다. 조직과 인력 배치의 기준이 되는 직제는 여전히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제안의 수정·보완을 지시하면서 인지수사 기능 축소, 사법통제부 신설 등을 포함한 재설계 방향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청와대는 막판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직제가 나올 것으로 본다. 하위법령 입법예고 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18일 전에는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직제 발표가 임박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마지막 인사와 직제 조율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남은 시간이 불과 2주인 만큼 두 작업의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경우 출범 직전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어떤 부서를 유지·축소할지에 따라 필요한 간부 보직과 실무 인력이 달라지는 만큼 인사를 먼저 단행하더라도 최종 직제에 따라 추가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두 작업의 일정과 방향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I 백주아 기자
보험사 킥스 200% 웃돌지만…속살 보니 ‘재무체력’ 천차만별
  • 보험사 킥스 200% 웃돌지만…속살 보니 ‘재무체력’ 천차만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보험업계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평균 200%를 웃돌고 있지만 회사별 ‘재무 체력’에는 상당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 보험사끼리도 수십 퍼센트(%)포인트씩 차이가 나는 데다 일부 생명보험사는 새 건전성 제도 도입 충격을 완화하는 경과조치를 제외하면 킥스가 70%대까지 떨어졌다. 내년부터 보험사의 자본 규모뿐 아니라 ‘질’을 따지는 기본자본 규제까지 시행되면서 보험사별 자본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비율은 215.2%로 3월 말(216.0%)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는 206.8%로 0.7%포인트 낮아진 반면 손보사는 230.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K-ICS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에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갖췄는지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다. 가용자본을 각종 위험에 대비해 갖춰야 하는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이번 분기 K-ICS가 소폭 하락한 데는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순이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69조1000억원(22.2%) 늘어난 380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보유주식의 가격변동 위험도 커지면서 요구자본도 32조6000억원(22.6%) 증가한 176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본보다 대비해야 할 위험이 조금 더 빠르게 늘면서 K-ICS가 216.0%에서 215.2%로 소폭 낮아진 것이다.업계 평균과 달리 개별 회사로 들어가면 격차가 선명하다.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생보 ‘빅3’ 가운데 삼성생명이 208.2%로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은 168.0%, 교보생명은 155.4%로 삼성생명과 각각 40.2%포인트, 52.8%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분기과 비교하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8%포인트, 5.0%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화생명은 5.9%포인트 상승했다. KB라이프는 28.8%포인트 떨어진 223.4%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대형 손보사에서는 삼성화재가 28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화재 230.5%, 현대해상 209.0%, DB손해보험 204.4%, KB손해보험 187.5% 순이었다. 특히 삼성화재가 석 달 사이 12.7%포인트 상승한 반면 DB손보는 27.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격차는 38.0%포인트에서 78.4%포인트로 확대됐다. 같은 대형 손보사 안에서도 K-ICS 흐름이 크게 엇갈린 것이다.더 눈여겨볼 대목은 경과조치 전후 격차다. 경과조치는 2023년 새 건전성 제도 도입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사가 새로운 기준에 단계적으로 적응하도록 한 장치다.KDB생명의 K-ICS는 경과조치 적용 후 182.4%지만 적용 전에는 78.7%로 낮아진다. 푸본현대생명 역시 211.2%에서 79.5%로 내려간다. ABL생명은 157.0%에서 107.9%, 교보생명은 200.8%에서 155.4%로 낮아진다. 경과조치 적용 후에는 150~200%를 웃도는 회사도 이를 걷어내면 자본 여력이 크게 낮아지는 셈이다.경과조치는 금융당국이 제도 전환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허용한 만큼 적용 전 수치만으로 건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경과조치 효과가 큰 회사는 향후 조치가 단계적으로 종료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특히 내년부터 기본자본 K-ICS 규제가 시행되면서 보험사의 자본 ‘질’도 중요해진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을 포함한 전체 자본 규모뿐 아니라 이익잉여금 등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새로운 잣대가 된다. 외부에서 자본성 증권을 조달해 K-ICS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보험영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 이를 자본으로 쌓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것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과조치 적용 여부나 자산·부채 구조에 따라 회사별 K-ICS 수준과 변동폭이 달라 단순히 숫자만으로 건전성을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내고 이익잉여금을 쌓아 양질의 자본을 자체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지가 회사별 자본관리 능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I 최정훈 기자
서학개미 ‘레버리지 사랑’에…美 거래 막던 ‘5% 빗장’ 풀렸다
  • [단독]서학개미 ‘레버리지 사랑’에…美 거래 막던 ‘5% 빗장’ 풀렸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레버리지 상품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에는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거래를 일시 중단해왔지만, 이런 운영 방침을 전면 폐기한 것이다. 이로 인해 SOXL(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배 레버리지) 등 국내 투자자들이 즐겨 찾는 레버리지 상품의 주간거래도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대체거래시스템 규정상 공정접근(Fair Access) 조항을 이유로 종목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를 더 이상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멈췄던 SOXL과 KORU(한국지수 3배 레버리지) 등 18개 종목의 거래가 모두 재개됐다.블루오션은 미국 정규장이 문을 닫은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ATS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운영한다. 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 해당하며 국내에서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또는 ‘데이마켓’으로 불린다.앞서 블루오션은 이달 1일부터 SOXL과 KORU(한국지수 3배 레버리지), SNDU(샌디스크 2배 레버리지), RAM(상장지수펀드 DRAM 2배 레버리지) 등 18개 종목의 거래를 중단했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다른 ATS를 통해 지정가 주문을 지원했지만 해당 ATS의 실시간 시세는 제공하지 않아 투자자들은 사실상 ‘깜깜이 거래’를 해야 했다.이는 SEC의 공정접근 규정에 따른 조치다. SEC는 ATS가 최근 6개월 가운데 4개월 이상 특정 종목이 미국 전체 평균 일일 거래량에서 5% 이상을 차지하면 해당 종목에 공정접근 규정을 적용한다. 해당 ‘5%룰’이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블루오션은 그동안 기준에 도달한 종목의 거래를 선제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하지만 서학개미의 투자가 몰리며 거래 중단 종목이 잇따르자 기존 대응 방식 자체를 폐기한 것이다. 블루오션 측은 국내 증권사에 “그간 5%룰에 따라 한국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SOXL, KORU 등 여러 종목의 거래를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제도상 상위기관 라이선스로 지정받는 절차를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감독당국으로부터 지정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5%룰에 의한 거래정지 조치는 더 이상 없다”고 안내했다.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서학개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투자자는 블루오션 전체 거래량의 약 35%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층이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거래가 몰리면서 공정접근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이 늘어나자, 종목별 거래를 중단하는 기존 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루오션의 거래 중단 종목은 지난해 월평균 2종목 안팎에서 올해 2월 18종목, 3월 24종목, 4월 31종목으로 늘었고 5월에는 39종목까지 불어났다. 반면 서학개미의 SOXL 투자 열기는 식지 않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SOXL 매수·매도 결제금액은 지난달 21~31일 7거래일간 약 31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블루오션의 거래 중단 기간인 이달 1~10일에는 49억6085만 달러로 오히려 약 60% 증가했다. 블루오션에서 한국시간 낮 시간대 거래가 막힌 것과 별개로 미국 정규장 등을 이용한 레버리지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 거래가 특정 종목에 집중될 경우 오히려 해당 종목의 거래가 제한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며 “이번 조치로 거래량이 많은 레버리지 상품도 중단 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주간거래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9.16 I 김경은 기자
1300만명 코인 과세 예고…송언석 “과세 폐지해야”
  • 1300만명 코인 과세 예고…송언석 “과세 폐지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내년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과세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던 송언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국민 세 부담을 낮추는 조세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가상자산 소득세도 같은 원칙에서 폐지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시 가상자산 과세 폐지 법안을 대표발의 했던 송언석 의원. (사진=연합뉴스)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 된다. 250만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기타소득세(20%)와 지방소득세(2%)를 합산한 총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과세는 전체 투자자 1326만명(작년 12월 업비트 누적 회원 기준)이 대상이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필요성을 제기하자, “2024년 국회 논의 후 2027년 시행하는 것으로 시간을 미뤄놓은 상황”이라며 내년 1월 과세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지금 (가상자산 과세를) 출발하는 게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세 부담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정부·여당은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를 통해 소득이 발생하면 당연히 과세를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24일 ‘고시 제정 자문위원단’ 첫 회의를 열고 고시 제정 준비에 나섰다.반면 국민의힘은 폐지 또는 유예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가상자산 관련 소득세 조항(소득세법 제21조제1항제27호)을 삭제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지난 3월 대표발의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2030년 1월1일로, 김상훈 의원은 2029년 1월1일로 과세 시점을 각각 2~3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주식의 경우 대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에 과세하지 않은데 가상자산에만 22%(지방세 포함) 일괄 과세하는 게 형평성에 맞지 않지 않다며 과세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인프라·준비도 미흡해 과세 실효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송 의원은 “주식과의 과세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단일시장이라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가산자산 소득세 과세 시 막대한 자금이 싱가포르·홍콩 등 해외로 이동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5일 페북에 “제대로 된 과세가 가능합니까”라며 “과세를 서둘러 시작하는 게 맞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올해 이미 두 차례 과세 유예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와서 5만 분 이상이 동의했다”며 “2024년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제가 나서서 막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6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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