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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텅스텐, 美·日 '탈중국' 공급망 카드로 동시에 부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강원 영월 상동광산에서 32년 만에 재개된 텅스텐 채굴을 두고 미국과 일본이 나란히 ‘탈(脫)중국’ 원료 공급망 확보 카드로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일 이 광산 채굴을 담당하는 미국 알몬티인더스트리 한국법인과 영월군이 일본 공급을 시야에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1일(현지시간) 이 광산을 미국의 텅스텐 확보 전략의 중심으로 조명한 바 있다. 실현되면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일본의 텅스텐 조달처가 넓어지는 동시에, 미국 방위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기지로서 위상도 굳어질 전망이다.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상동광산에서 반자동 분쇄기가 텅스텐 광석을 분쇄하고 있다. (사진=알몬티대한중석)◇“생산량 확보되면 일본 수출도”닛케이에 따르면 알몬티 한국법인은 지난 3월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채굴을 시작했다. 1994년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폐광한 지 32년 만이다. 알몬티는 2015년 이 광산을 인수해 약 400억엔(약 3820억원)을 투자하며 개발을 진행해왔다.연간 생산량은 최대 4600톤 규모로 예상된다. 이 중 절반가량은 장기계약에 따라 미국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한국 내수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영월군 전략산업과 담당자는 “생산량이 확보되면 일본으로의 수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월군 측은 미·중 대립 속에서 중국에 대한 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과 우호국을 위한 텅스텐 공급 기반으로 광산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영월군에 따르면 추정 매장량은 5800만톤이며, 텅스텐 함유량은 약 0.44%로 세계 평균(약 0.18%)의 두 배 이상이다. 영월군 담당자는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의 10%를 담당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알몬티 역시 중국을 제외하면 자사가 담당하는 세계 공급 비중이 약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정광부터 가공까지 국내 완결 추진알몬티는 채굴뿐 아니라 영월군과 함께 정광에서 가공까지 국내에서 완결하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국비 보조금을 포함해 약 80억엔을 투입,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산업단지와 연구개발시설 정비를 진행 중이다. 광물 자원이 가공 없이 그대로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를 바꿔 “공급망의 내제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일본은 미쓰비시머티리얼·스미토모전기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텅스텐 가공·제품화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영월군 담당자도 “일본은 가공 공정에 강하고 한국에 없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한일 공급망 구축의 이점을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텅스텐은 절삭공구·자동차 등 폭넓은 제조업에 필수적인 희소금속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향 반도체 수요 확대로 수급이 빠듯해졌다. 세계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다 중동 정세 긴장까지 겹치면서 최근 1년간 거래가격은 4~5배로 뛰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NYT “美 텅스텐 확보전략의 중심”이 광산은 앞서 미국 측 시각에서도 집중 조명됐다. NYT는 지난 1일 ‘미국의 텅스텐 확보 전략에 있는 한국 광산’이라는 제목의 현지 취재 기사에서 상동광산을 다뤘다. 미 국방부가 내년부터 방위산업 계약업체의 중국산 텅스텐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시선이 이 광산으로 쏠리고 있다는 내용이다.NYT에 따르면 상동광산의 지하 갱도는 3.2㎞ 이상 뻗어 있으며,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전량 채굴에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텅스텐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NYT는 미국이 1950년대부터 이 광산에 주목해왔으며, 냉전 초기 한국 정부와 협정을 맺고 수년간 직접 관리한 이력도 있다고 전했다. 협정은 1954년 만료돼 광산은 한국에 반환됐다.같은 광산을 두고 미국은 방위산업용 확보처로, 일본은 반도체·자동차용 원료 다변화처로 각각 접근하고 있다. 텅스텐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가격 변동성도 큰 만큼, 우리나라가 미국·일본과의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자국 내 가공·산업 기반을 어떻게 키워갈지가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텅스텐 카바이드 인서트(절삭공구용 초경합금 팁) (사진=위키피디아)
- 국민대, 난치성 뇌종양 분자 아형 규명...“맞춤형 치료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민대 연구팀이 난치성 소아 악성 뇌종양인 ‘수모세포종’의 새로운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김경희 교수(사진=국민대)국민대는 김경희 바이오의약전공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단백유전체연구사업단이 추진해 온 암 단백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민대 김경희 교수 연구팀을 비롯해 경희대 박종배 교수 연구팀, 서울대학교병원 김승기 교수 연구팀, 한국뇌연구원 윤종혁 박사 연구팀, 고려대학교 사경하 교수 연구팀, 국립암센터 김영욱 교수 연구팀 등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수모세포종은 대표적인 소아 악성 뇌종양이다.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법으로 활용된다.다만 환자별 환자별 종양의 분자적 특성이 다양해 치료 반응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한계가 있다. 특히 재발 시 생존율이 매우 낮아 종양의 분자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정밀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100명 이상의 수모세포종 환자로부터 확보한 종양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체, 전사체, 후성유전체(DNA 메틸화체), 단백질체, 인산화단백질체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암 단백유전체학 연구를 수행했다. 김경희 교수는 “실제 종양의 기능을 반영하는 암 단백유전체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수모세포종의 분자적 다양성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분류 체계를 제시했다”며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표적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이 발간하는 의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국제학술지(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 '놀뭐' 유재석, 16년 전 '무한도전' 추억 되살렸다…"오랜만이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16년 전 추억 여행에 나선다.(사진=MBC)오는 4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놀뭐)는 ‘놀뭐 일기’ 편으로, 유재석, 하하, 허경환, 주우재, 그리고 곽범이 마을 청년회 활동을 하며 전원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진다.마을을 거닐던 유재석은 길가에 자란 강아지풀을 보자 유독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한도전’ 유재석의 레전드 사진 중 하나로 꼽히는 ‘강아지풀 수염’ 사진이 떠오른 것. 이 사진은 2010년 ‘무한도전’ 촬영 당시 찍은 것으로, 할머니의 사진 촬영 요청에 땅에 드러누워 자세를 낮춘 유재석의 배려가 화제를 모았다.(사진=MBC)유재석은 “오랜만이네”라며 미소를 짓는다. 이어 주우재가 해당 사진 재연을 요청하자, 유재석은 강아지풀을 인중에 댄 채 16년 전 모습을 재연한다. 그 시절 감성을 똑같이 재연한 유재석의 추억 인증샷이 눈길을 끈다.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가발 하나로 러블리함을 장착하며 동생들의 주목을 받는다. 하하는 바가지 머리 가발을 소화한 유재석을 향해 ‘추사랑’을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놀뭐 일기’를 위해 새로운 가발을 장착한 멤버들은 서로의 닮은꼴을 찾고 놀리며 유쾌한 케미를 발산한다.‘놀뭐’는 연예계 웃수저들의 웃음, 재미, 감동, 리밋 없는 오픈형 버라이어티.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 한화, 영남권에 AI 우주강국 청사진…2040년까지 우주·AI에 55조 투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한화가 독자 우주 인프라와 국방 인공지능(AI)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우주주권 확보와 자주국방 실현에 나선다.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발사체부터 위성, 데이터센터, AI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남권을 미래 우주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 경상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 첨단산업 발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한화는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한다.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군의 판단과 작전 수행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한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상업 발사 체계로 전환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약 20조원을 투입한다.통합 우주 인프라는 고도 350㎞ 초저궤도 관측위성군, 400㎞ 상공의 우주 AI 데이터센터, 900㎞ 저궤도 위성통신망으로 구성된다. 초고해상도 관측위성은 10~15㎝ 단위 지상 물체 식별이 가능하며, 한화시스템은 2031년까지 SAR 위성 64기를 발사·운영할 계획이다.또 우주 AI 데이터센터에는 장기적으로 고효율 태양전지 패널 등을 적용해 컴퓨팅 성능을 높인다. 한국판 스타링크를 목표로 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192기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6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이들 위성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쏘아 올린다.김 부회장은 “우주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한화는 자주국방을 위한 AI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창원에 우주·지상·해상·공중에서 확보한 정보를 통합하는 국방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위성이 정보를 수집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항공기와 무인기, 육·해·공 전력을 연결하는 통합체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창원 국방AI 데이터센터는 올해 45MW 규모로 시작해 2032년까지 135MW로 확대된다. 한화에너지의 발전자산과 연계해 전력을 확보하며, 외부망과 분리된 폐쇄형 고보안 데이터센터로 운영된다. 우주 데이터센터와 이원화해 한쪽이 무력화돼도 작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설계한다.한화는 204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국방 AI 모델인 ‘디펜스 OS’(Defense OS)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K9 자주포와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자율형 드론, 무인기 등을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지능형 무기체계로 발전시키고,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대드론체계(C-UAS)도 고도화할 계획이다.김 부회장은 “이를 통해 한국은 더 이상 하드웨어만 강한 나라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AI를 보유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유무인 복합 체계는 자주국방을 담보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방산 강국 지위를 더욱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화는 지역 인재 양성과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스타트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축으로 영남권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부산대·창원대·경상대 등과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계약학과와 대학원 운영을 추진하는 한편, 협력업체에는 정책금융을 활용한 저리 시설자금과 생산 자동화·원격화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김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발전 기술과 우주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AI 영토를 우주까지 확장하는 데 한화가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지역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이런 선순환 구조야 말로 한화가 생각하는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시, 다음달 조직개편…정책조정국 등 4개 국 신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민선 8기 때 만든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명칭을 균형발전부시장으로 변경하고 정책조정국, 철도도로국 등을 신설해 민선 9기 정책 추진력을 높인다.인천시는 다음 달 이같은 내용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성과 중심의 조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한다. 박찬대(오른쪽) 인천시장이 2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요 상황에 대해 보고받으며 점검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개편의 핵심은 박찬대 시장의 대표 공약인 ‘A(인공지능)·B(바이오)·C(콘텐츠)+E(에너지)’ 전략의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기후위기 대응, 교통체계 고도화, 제물포·문학·부평(제·문·부) 원도심 균형발전 등 주요 과제를 전담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균형발전부시장은 신설되는 원도심혁신국을 비롯해 도시계획국, 도시균형국, 보건복지국, 여성가족국, 통합돌봄국 등 6개 국을 관장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을 책임지고 복지·돌봄을 맡는다. 원도심혁신국은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문부 프로젝트 추진을 전담한다. 시는 행정부시장 산하에 정책조정국, 기후에너지국, 철도도로국을 신설해 ABC+E 정책 추진과 교통 관련 사업 추진을 강화한다. 정책조정국은 시장 공약 총괄 조직으로 ABC+E 전략 수립·이행과 시장 지시사항 이행을 담당한다.기존 교통국은 시민생활 밀착형 조직인 교통정책국과 인프라 구축 조직인 철도도로국으로 분리해 급증하는 교통 현안 대응력을 높인다. 시는 첨단·뿌리 산업 육성의 추진력을 높이고자 기존 미래산업국을 미래산업본부로 격상한다. 기존 경제산업본부는 경제국으로 재편해 민생경제 활력에 집중한다. 민선 8기 때 신설한 민생기획관과 글로벌도시국은 폐지하고 행정체제개편추진단을 국단위에서 과단위로 재편해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시장 직속인 수석은 7명에서 3명(정책·정무·전략기획)으로 줄이고 보좌관을 4명(균형발전 등) 둘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인천시 조직 규모는 기존 국단위 22개(1실 17국 3본부 1단), 과단위 115개에서 국단위 23개(1실 19국 3본부), 과단위 119개로 늘어난다. 전체 정원은 7600명에서 7702명으로 102명 증원한다.박찬대 시장은 “조직개편은 새로운 시정부 출범에 맞춰 성과 중심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미래지향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시는 다음 주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 달 시행한다.
- 한국예탁결제원, 조직개편·인사 단행…“자본시장 데이터 허브로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관리자산 1경원 시대와 토큰증권·전자주주총회 등 자본시장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예탁결제원은 중장기 전략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임시 조직으로 운영해온 차세대시스템추진단과 토큰증권·전자주주총회 관련 조직을 정규 직제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핵심 인프라 기능과 안정성 제고에 필요한 조직은 강화하되, 유사 기능 조직을 통합해 전체 본부와 부서 수는 기존 8본부 32부 체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진=한국예탁결제원)우선 전략기획본부 안에 성장혁신실을 신설했다. 성장혁신실은 디지털시장 확대에 따른 종합 대응 전략,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내외 업무 효율화, 신규 사업 발굴 등 예탁결제원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맡는다. 인사·조직·평가제도 재설계 등 내부 경쟁력 강화 과제도 함께 추진한다. 토큰증권과 전자주주총회 관련 조직도 상설화했다. 예탁결제원은 2027년 토큰증권과 전자주총 제도 시행에 대비해 관련 사업 플랫폼 개발과 업무 수행 조직을 정규 조직으로 전환했다. 토큰증권부는 토큰증권 총량관리 플랫폼 구축과 정형증권 토큰화 수용 방안을 검토한다. 전자의결권부는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과 상장회사 통합테스트, 외국인 투자자의 전자투표 수용 방안 등을 추진한다. 차세대 혁신 금융플랫폼 개발을 담당해 온 차세대시스템추진단은 정규 조직인 IT구축본부로 전환됐다. 예탁결제원은 IT회사로서의 성격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IT 부문을 IT기획본부와 IT구축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직제 순서상 전면에 배치했다. 향후 서비스 확장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관리체계와 통합 플랫폼 기반 고객 편의 제고, 실시간 통계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증권데이터 조직도 강화했다. 예탁결제원은 주식·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의 발행·권리 정보와 주식·채권 대차거래 정보, 해외주식 국제거래 정보 등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데이터 허브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원 업무분장도 바꿨다. 전무이사는 전략기획본부와 경영관리본부를, 상임이사는 IT기획본부와 IT구축본부를 맡는다. 전자등록·청산결제·투자지원·글로벌 등 일선 업무를 담당하는 4개 본부는 사장이 직접 관장해 현안과 장래 이슈를 신속히 결정하고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명칭도 직관적으로 정비했다. ESG전략본부는 전략기획본부로, 경영지원본부는 경영관리본부로 변경됐다. 혁신금융실은 토큰증권부로, 전자등록업무부는 전자등록부로 이름을 바꿨고, 증권대차부와 증권담보부는 대차담보부로 통합됐다. 인사에선 김민수 현 경영지원본부장이 전무이사로 내부 승진했다. 본부장급에선 백상태 현 글로벌본부장이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권의진 현 ESG전략본부장이 글로벌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신임 이승권 본부장은 경영관리본부장에 보임됐다. 부장과 팀장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예탁결제원은 전체 부장 35명 중 18명을 교체했다. 이 중 승진은 6명, 전보는 12명이다. 팀장은 전체 112명 중 28명을 교체했으며, 승진 8명과 전보 20명으로 구성됐다. 이윤수 예탁결제원 사장은 “관리자산 1경원 시대 도래로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 필요성이 커지고,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자본시장의 구조적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적극 추진해 자본시장의 데이터 허브와 기술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장 참가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올해 하반기 각 부서별 업무수행 실적을 토대로 내년 초 경영평가와 정기 인사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차그룹, 영남권에 42조 투자…AI·우주·에너지 미래산업 키운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남권을 자율주행 레벨4 이상 인공지능(AI) 기반 고도 자율주행차(AI Defined Vehicle·AI DV) 전환 등 그룹의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해 AI DV를 비롯한 핵심 부품 클러스터, AI 기반 제조 혁신, 미래 항공 및 우주, 에너지 인프라 등 첨단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재정경제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기획예산처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및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영남권에 △AI DV 제조 허브 구축 △핵심 부품 클러스터 구축 △제조 특화 AI(Manufacturing AI) 기반 제조 혁신 △미래 항공 · 우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첨단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근원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프로젝트와 더불어 Manufacturing AI, 항공 · 우주 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균형 발전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체가 되는 영남권에 신사업 분야 추가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 핵심 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올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EV공장을 포함해 최첨단 자동화 및 통합 생산체계를 갖춘 AI DV 제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DV는 AI가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량으로,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AI DV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이상 AI DV까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은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 에너지 산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략적 생산기지로 건설되며 이곳에서 양산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는 차세대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또한 2030년까지 울산에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는 현대모비스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는 현대위아의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 등 미래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영남권에 신설해 전동화 핵심 기술 투자를 통한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Manufacturing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제조 혁신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Manufacturing AI 기반 지능형 공장은 AI가 생산 설비, 물류, 품질 관리 등 공장 전반을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여 최적의 생산 시너지를 창출한다.그룹의 대규모 제조 거점이 다수 위치한 영남권은 첨단 제조 혁신의 실증과 확산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글로벌 제조 거점을 통해 축적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AI 모델을 만들고,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도심 항공부터 우주 발사체, 달 탐사에 이르는 미래 항공 · 우주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 법인인 슈퍼널은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반의 차세대 기체를 영남권에서 병행 개발함으로써 국내 미래 항공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또한 우주 발사체 엔진을 비롯해 자동차와 로봇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및 AI 기술을 적용한 달 탐사 로버(Rover) 제작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고도화해 우주 산업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한다.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되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투자도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소형모듈원전(SMR)과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제고하고, 향후 차세대 수출 방안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을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함으로써 그룹의 성장 동력 강화 및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