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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조달러 美국채 시장 '출렁'…"유동성 약화해 변동성 커져"
  • 29조달러 美국채 시장 '출렁'…"유동성 약화해 변동성 커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유동성이 줄었고, 그 반동으로 변동성은 대폭 확대했다.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한 주 동안 약 0.5%포인트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 11일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4.58%까지 뛰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안정을 위해 확실히 전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뒤에야 4.48%로 하락했다. FT는 “29조달러(약 4경 1363조원) 규모의 미 국채 시장이 유동성 악화로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유동성이 부족해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탓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기본관세 10%는 5일, 국가별 상호관세는 9일 각각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조치로 맞섰고,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헤지펀드 등 ‘큰 손’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 시장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 높이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 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우려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마러라고 저택으로 향하면서 “채권 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다. 잠깐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나는 그 문제를 매우 빠르게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시장 심도(market depth·대량 거래를 큰 가격 변동 없이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의 능력)가 크게 약화했다”면서 “이는 소규모 거래조차 미 국채 수익률을 크게 변동시키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요 채권 운용업체의 한 국채 거래 책임자도 “11일 시장 심도가 정상적일 때의 평균보다 80%나 낮았다”고 거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급작스럽게 유예하는 등 예측이 불가능한 행보를 보이는 것도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아카데미증권의 미국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인 피터 치어는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 국채와 회사채를 매각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이 미 국채를 내다팔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갈등이 심화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미 국채 보유량을 꾸준히 줄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준 공식 보유량은 약 7590억달러 규모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도 해외 다른 국가 계좌를 통해 미 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처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미 국채 매각은 중국에도 실익이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여전히 일본(1조 1680억달러) 다음으로 많다.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달러화 가치도 하락해 중국이 보유한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게 된다. 즉 미 국채 매각은 중국이 보유자산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셈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TD증권의 프라샨트 네워나 전략가는 “이번 국채 매도세는 주로 장기물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이 매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5.04.13 I 방성훈 기자
국립광주과학관, 다문화가정 아동 위한 ‘미래 과학자 생일파티’ 열어
  • 국립광주과학관, 다문화가정 아동 위한 ‘미래 과학자 생일파티’ 열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지난 12일 광주광산구가족센터와 협력해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4월 미래 과학자들의 생일파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국립광주과학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광주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최종 선정된 광주광산구가족센터 소속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초청됐다.아이들은 어린이과학관 내 ‘호기심 놀이터’에서 생일파티를 즐긴 뒤, 과학관에서 마련한 점심 식사와 함께 특별 교육 프로그램, 상설전시관 해설 체험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과학관에서 준비한 선물까지 받은 아이들은 환한 웃음을 보이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국립광주과학관 과학문화실 이재영 연구원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과학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과학관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미래 과학자들의 생일파티’는 지난해부터 국립광주과학관이 정기적으로 운영 중인 체험형 행사로, 매월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이 전시관 내 파티룸에서 과학 체험과 함께 특별한 생일을 기념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약 일정은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4.13 I 김현아 기자
롯데케미칼, ‘차이나플라스’ 전시서 고부가 소재 전시
  • 롯데케미칼, ‘차이나플라스’ 전시서 고부가 소재 전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은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18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다. 롯데케미칼은 ‘미래로 향하는 여정(Journey to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술력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선순환 솔루션을 제시한다.롯데케미칼은 전시에서 난연, 투명, 항균 등 고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가전 하우징 제품과 포장용 소재와 투명 EVA가 적용된 태양광판 등 다양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술력을 선보인다.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4대 소재 중 분리막용 HDPE와 전해액 유기용매도 선보인다.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배터리 하우징 소재도 전시한다.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하이엔드 동박과 롯데인프라셀의 알루미늄 양극박을 함께 소개, 롯데 화학군의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알린다.롯데케미칼의 자원선순환 플라스틱 에코시드(ECOSEED)가 적용된 친환경 제품,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설루션 등도 선보인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들어 자연에서도 분해 가능한 바이오 페트(Bio-PET) 소재도 함께 소개한다.이밖에 롯데정밀화학(004000)의 고기능성 제품 라인업도 소개한다. 셀룰로스 계열 제품으로는 산업용 및 식의약용 첨가제로 사용되는 식물성 스페셜티 소재를 소개한다. 염소 계열 제품으로는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와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를 선보인다. 암모니아 계열 제품으로는 디젤 배기가스 저감제인 요소수를 전시한다.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그간 쌓아온 스페셜티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설루션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롯데케미칼 ‘차이나플라스 2025’ 부스 조감도.(사진=롯데케미칼)
2025.04.13 I 김은경 기자
LGD, 국내 산업단지 최초 커피배달 로봇 도입한다
  • LGD, 국내 산업단지 최초 커피배달 로봇 도입한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산업단지에서 처음 시행한다.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사업장에 입점한 커피 매장에서부터 사무동, 공장동 등 임직원이 근무하는 건물 입구까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8일까지 시범 서비스를 한 이후 2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산업단지에서 옥외로 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배달 로봇은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인식하면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1.5m/s의 속도로 파주사업장 내 건물 사이를 운행한다.파주사업장은 축구장 150여개 크기다.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과 가장 거리가 먼 근무지까지 도보로 왕복 30분이 넘게 걸린다. 이번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임직원 이동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주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서비스 품목을 햄버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지속적인 DX 경영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04.13 I 김정남 기자
LG전자,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 확대…DCW 첫 참가
  • LG전자,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 확대…DCW 첫 참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냉난방공조) 기술력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LG전자(066570)는 14~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AI 관련 전시회 ‘데이터센터월드(DCW) 2025’에 처음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액체냉각 솔루션(Coolant Distribution Unit·CDU) 등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HVAC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 DCW는 주요 빅테크, 반도체 기업 등이 참가하는 AI 관련 전시회다.LG전자가 14~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DCW) 2025’에서 자체 개발한 액체냉각 솔루션(Coolant Distribution Unit·CDU)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CDU는 금속 재질의 냉각판(콜드 플레이트)을 서버 내 열 발생이 많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칩에 직접 부착하고, 냉각수를 냉각판으로 보내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CPU와 GPU는 연산이 늘어날수록 발열량이 많아져,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은 필수적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랙 밀도가 높고 대량의 칩 사용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칩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은 공기냉각 방식에 비해 설치 공간이 작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LG전자는 CDU에 가상센서 기술을 적용, 주요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펌프와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난 센서 값을 바로잡아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 또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펌프를 통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냉각수만 내보내 에너지 효율이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CDU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글로벌 고객사의 AI 데이터센터에 본격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의 대표 제품 ‘무급유 인버터 터보칠러’ 역시 DCW 2025에서 소개한다. 이는 공기냉각을 통해 데이터센터 룸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제품이다.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을 적용해, 마찰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고효율 팬과 모터를 적용해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FWU(Fan Wall Unit·팬 월 유닛)을 공개한다.LG전자는 아울러 AI 기반 실시간 에너지 분석을 통해 건물의 통합 관리를 위한 비컨(Building Energy Control·BECON) 시스템을 선보인다. 비컨은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정밀하게 분석해 시스템을 자동 제어할 수 있다.LG전자는 HVAC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ES사업본부를 신설해 B2B 사업의 핵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ES사업본부는 LG전자 내 4개 사업본부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칠러뿐만 아니라 CDU 등 다양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별화한 HVAC 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5.04.13 I 김정남 기자
터키항공·갈라타포트 이스탄불,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 참가
  • 터키항공·갈라타포트 이스탄불,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 참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 세계 최다 취항국을 자랑하는 터키항공이 세계 최초의 지하 크루즈 터미널인 갈라타포트 이스탄불과 손잡고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5(Seatrade Cruise Global 2025)’에 참가했다.터키항공, 갈라타포트 이스탄불과 손잡고 ‘시트레이드’ 크루즈 박람회 참가했다(사진=터키항공)두 튀르키예 대표 기업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이스탄불의 관광 매력과 크루즈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적극 알렸다.부스에서는 이스탄불을 비롯한 신규 취항지, 튀르키예 크루즈 산업의 투자 현황 등을 소개했다. 양사는 크루즈 관광 허브로서 이스탄불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터키항공은 세계적 항공 네트워크와 수상 경력에 빛나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여행 옵션을 미국 관광업계와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과거 ‘올해의 항구(Port of the Year)’에 선정된 갈라타포트 이스탄불은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포트패스(Port Pass)’를 포함한 혁신적 승객 서비스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1933년 5대 항공기로 출범한 터키항공은 현재 여객 및 화물기 포함 총 472대의 항공기를 보유, 131개국 353개 도시(국제선 300개, 국내선 53개)에 취항 중이다. 1997년 설립된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이다. 세계 최초의 항공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는 현재 26개 회원사를 통해 전 세계 189개국 1150개 공항에 매일 1만 75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준야오항공, 타이스마일항공과 같은 연결 파트너를 통해 더욱 폭넓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04.13 I 강경록 기자
호미로 땅파내니 헬멧이.."살수 있을까요" 20대 극적 구조
  • 호미로 땅파내니 헬멧이.."살수 있을까요" 20대 극적 구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기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붕괴 사고로 지하에 고립됐던 20대 노동자가 13시간만에 구조됐다. 구조대는 붕추가 붕괴를 우려해 호미로 땅을 파고 철근을 10cm씩 잘라내 이 남성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조된 A씨 헬멧이 보이는 사진. 경기도 특수대응단 이준희 소방장 제공.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굴착기 기사 A씨는 전날 오후 3시 13분쯤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다 밤샘 구조 작업을 통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무사히 구조됐다.지상으로 나온 그는 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전화 통화로 A씨 위치를 확인했으나 토사와 구조물이 추가로 붕괴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구조작업을 진행했다.크레인으로 200㎏가 넘는 상판을 하나씩 들어 올린 뒤 이준희 경기도 특수대응단 소방장과 조병주 소방위가 삽과 호미를 들고 조금씩 땅을 파내면서 A씨를 찾았다. A씨 착용 헬멧을 발견한 구조대는 주변에 있는 철근을 10cm씩 자르면서 잔해물을 치워나갔다. 6시간이나 걸린 작업 끝에 A씨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쪼그린 자세로 하체가 흙에 묻힌 채였다.구조대는 오랜 시간 수분 섭취가 없었던 A씨에게 초코우유에 빨대를 꽂아 마시게 했다. A씨는 구조시간이 길어지자 “제가 살 수 있을까요. 구조해주세요”라며 불안해했고 대원들은 “몇살이냐. 어디 사느냐, 여자친구 있느냐”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A씨 동요를 막았다.A씨는 구출된 뒤 대원들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고, 현장에서 A씨 부모님이 구조된 아들을 보고 감격에 이름을 크게 부르기도 했다. 구조대는 아직 생사 확인이 되지 않은 50대 노동자 B씨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구조대는 B씨 역시 생환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 소재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기법을 동원 중이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안되고 있다. 함께 일한 직원들 진술 등을 토대로 B씨가 컨테이너 내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컨테이너 6개에 대해 수색도 진행했으나 B씨 소재를 찾지 못했다.
2025.04.13 I 장영락 기자
동력 잃은 밸류업…'최대 수혜' 금융주도 PBR 전망치 '뚝'
  • 동력 잃은 밸류업…'최대 수혜' 금융주도 PBR 전망치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을 잃으면서 금융업(금융지주·은행·보험·증권)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까지 ‘밸류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으나 1년 만에 랠리가 멈춘 셈이다. 다만, 금융업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관세 등 대내외적 요소들이 해결되면 다시 랠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에프앤가이드)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제시한 KB금융(105560)의 연결기준 올해 PBR 전망치는 0.44배다. 이는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 0.55배에서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신한지주(055550)의 전망치도 지난해 0.42배에서 올해 0.37배로 하락할 것이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도 지난해 1.83배에서 1.67배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해 0.59배에서 0.52배로, 키움증권(039490)도 0.57배에서 0.47배로 올해 PBR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금융주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며 ‘만년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지난해 KB금융의 12월 결산 기준 PBR은 0.55배로 이는 2020년부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마찬가지로 신한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지난해 PBR은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숫자를 찍었다. 밸류업 정책의 주된 목적이 저 PBR 주들의 가치를 올리기 위함이었고, 금융업에 속한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높아지면서 주가도 상승 추세에 올라탔으나 올해부터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조기 대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트럼프발 관세 영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다시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먼저 금융주들의 실적을 비롯한 펀더멘털이 튼튼한 편이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4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금융업 43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9%, 12.51% 늘어났다. 증권의 순이익 증가율이 60.83%로 가장 높았고, 보험(11.50%), 금융지주(9.80%) 순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내달에는 밸류업 우수공시 법인 지정과 함께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오는 6월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 금융당국이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우리나라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벤치마크한 일본에서도 에너지·종합상사와 함께 금융주가 일본 증시를 끌어올린 주도주 역할을 한 것으로 고려해봤을 때 향후 시장이 방향성을 잡으면 국내 증시에서도 금융주가 주도주 역할을 꿰찰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형은행 업종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한 바 있다.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독보적 성과를 보였던 금융업종은 올해 밸류업 모멘텀이 휴지기에 접어들고, 관세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로 주가상승 동력이 약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은행 업종은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은 상태고, 증권 업종은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며 “확대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개선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봤다.
2025.04.13 I 이용성 기자
미국-이란, 10년 만에 핵협상…우호적 분위기 속 19일 회의 재개
  • 미국-이란, 10년 만에 핵협상…우호적 분위기 속 19일 회의 재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이란 양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중동 오만에서 이란 핵개발 문제를 둘러싼 협의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후속 회담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협의는 오만에서 10년 만에 이뤄졌다. 12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사이드 바드르 빈 하마드 빈 하무드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각각 이끈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2시간 여간 핵협상을 진행한 뒤 첫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음 주 협상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측이 오는 19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한 걸음이 됐다”고 강조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화와 외교를 통해 양국의 이견을 해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핵 협상을 촉구한 바 있다.아락치 장관은 협상 종료 후 국영 IRIB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틀을 마련하는 데 매우 근접했다”며 “다음 회의에서 협상의 기초를 확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측은 탄도 미사일 개발 제한과 중동의 친이란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 광범위한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입장에는 간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견해와 입장을 서로 전달하며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사이드 바드르 빈 하마드 빈 하무드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협의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지역 안정을 위해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두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중재자 역할을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개발 계획 포기를 압박하며 협의가 결렬되면 군사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란은 핵무기 보유 의사를 부인하고, 협박에는 굴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2025.04.13 I 양지윤 기자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 첫 셰프 작가로 앙드레 치앙 신간 출판
  •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 첫 셰프 작가로 앙드레 치앙 신간 출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는 ‘래플스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네 번째 작가로 대만 출신의 저명한 셰프 앙드레 치앙(Andre Chiang)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을 통해 치앙 셰프는 그의 신간 『시간의 파편(Fragments of Time)』을 출간하게 되었다.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래플스 작가 레지던시는 2019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 래플스 호텔의 풍부한 문학적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고 전 세계 저명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해 호텔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호텔 1층의 ‘라이터스 바(Writers Bar)’에서는 해당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수제 칵테일 시리즈를 선보인다.앙드레 치앙 셰프는 대만 출신의 프렌치 요리사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레스토랑 ‘앙드레(Andre)’를 운영하며 미쉐린 2스타와 세계 5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혁신적인 요리 철학과 미적 감각으로 아시아 미식 문화를 선도하며 차세대 셰프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앙드레 치앙 셰프이번에 출간된 『시간의 파편』은 단순한 요리책을 넘어,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전통, 요리법을 주제로 한 에세이이자 셰프가 직접 고안한 레시피가 포함된 복합적 형태의 저작물이다. 치앙 셰프는 전통과 혁신, 그리고 문화 간의 연결점을 탐구하며 조리법에 지역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1887년 호텔 설립 이후 싱가포르의 역사와 음식 문화의 흐름을 조망하며, 요리사로서의 사명감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성찰도 담고 있다.『시간의 파편』은 래플스 호텔 부티크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앙드레 치앙 셰프는 아시아 셰프 중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글로벌 탑 100 셰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신선한 창의력과 각 지역의 문화를 기반으로 파리, 청두, 싱가포르, 마카오, 타이페이 등 전 세계에 걸쳐 9곳의 독창적인 미식 경험을 창조했다.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는 1887년에 문을 연 19세기 럭셔리 호텔로, 현재까지도 내부와 외부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호텔은 고전적인 콜로니얼 시대 디자인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미술, 디자인, 역사에 중점을 두고 손님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문화적 탐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04.13 I 강경록 기자
꽃샘추위와 함께 찾아온 눈·비에 결국 '벚꽃엔딩'
  • 꽃샘추위와 함께 찾아온 눈·비에 결국 '벚꽃엔딩'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13일 북쪽에서 찾아온 영하 35도 가량의 찬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으로 인해 전국에 만개한 벚꽃 다수가 떨어지겠다. 전날부터 내리던 내리던 눈비가 이날 전국에서 차차 그치겠으나,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겠다. 황사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아 주의해야겠다.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사진=뉴시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5도, 낮 최고기온은 7~15도가 되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한파특보가 발효된 강원 남부산지를 중심으로 지난 12일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겠다.영하 35도의 북쪽 찬 바람을 가진 저기압이 한반도로 다가오며 일부 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꽃샘추위가 발생했다.현재 전국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이다. 이에 체감온도가 더욱 낮겠으니 옷을 두껍게 입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헤야 한다. 전날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었던 제주는 현재 정상을 되찾은 상황이다.전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을 내린 저기압은 동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이에 현재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만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적은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 내외 △강원내륙·산지 5㎜ 내외(강원동해안 5㎜ 미만) △충북중·북부 5㎜ 미만 △부산·울산·경남동부내륙·대구·경북 5㎜ 미만이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주의해야겠다.이날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나쁨’ 수준을 기록하겠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온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황토고원에서 온 황사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비가 내린 후에도 지속적으로 대기 질을 낮추고 일부 황사가 비와 섞여 내리는 곳도 있겠다.이같은 추위는 오는 14일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이나 평년보다는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 오는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예상됐다. 오는 14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2025.04.13 I 방보경 기자
오락가락 트럼프에 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
  • 오락가락 트럼프에 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국내외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한주간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으로 7.46%의 수익률을 냈다. 이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6.87%),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6.34%) 등이 줄줄이 한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을 보면 각각 -13.40%, -9.37%, -13.93%의 마이너스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따라 하루만에도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오가면서 2차전지 주가 역시 단기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2차전지 공급망에 대한 관세 효과는 중국 배터리의 미국 내 진입 가능성을 막아 상대적으로 한국 공급망이 유리해진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현지 소재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으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미국 완성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자들의 판매 부진으로 출하량 변동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8%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예정대로 발효되며 급락한 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며 수출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우려를 드러내며 고전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관세 영향에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5.9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브라질의 수익률(-4.23%)이 그나마 선방했고, 중국의 경우 11.62% 폭락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11.04%)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기초소재섹터(-5.86%)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1.17%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며 하락했다. 주중 중국 제외 유예 조치에 나스닥이 11% 상승하기도 했지만 중국에 대한 합계관세가 145%로 적용될 것이라는 발표에 다시 하락했다. NIKKEI 225 역시 관세 여파에 크게 하락했다 유예 조치 발표에 반등했고, EURO STOXX 50 역시 관세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도 역시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으며 무역분쟁이 확산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432억원 증가한 18조 2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7887억원 증가한 42조 4596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 7227억원 증가한 158조 29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04.13 I 원다연 기자
양향자 전 의원, 13일 대선 출사표 “새로운 보수 정당 창출”
  • 양향자 전 의원, 13일 대선 출사표 “새로운 보수 정당 창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권 도전을 위해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양향자 전 의원이 13일 대선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양향자 전 국회의원.(사진=이데일리)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보수정당 창출’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개혁신당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양 전 의원은 이번 대권 도전을 위해 개혁신당에서 탈당 후 지난 10일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양 전 의원은 당시 “보수정당을 경제, 첨단산업, 미래에 관한 신 보수정당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과학기술 힘으로 뉴 보수의 길을 함께 가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기업인과 과학기술인들이 보수정당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며 ”그 기대를 실현하는 데 저도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전남 화순 출신의 양 전 의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양 전 의원은 2016년 1월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해 21대 총선에서 금배지(광주 서구을)를 거머쥐며 ‘광주의 딸’로 불렸다. 이후 2023년 6월 한국의희망을 창당하고 지난해 1월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의원의 개혁신당과 합당하면서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한편, 양 전 의원은 지난 11일 KBS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출마와 관련해 ”상당히 오랫동안 대선 출마를 준비해 왔기에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다림은 게으름의 변명이고 태만함의 핑계라고 생각,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내 4인으로 추리는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저는 새로움을 줄 수 있고, 윤석열 탄핵, 내란 세력과도 전혀 관계없고, 명태균 사건과도 관계없는, 국민의힘의 부정적 프레임이나 부정적 인식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국민의힘이 살려면 양향자를 살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5.04.13 I 박민 기자
탄핵 정국에도 인선 재개…중기부 산하 ‘수장공백’ 풀리나
  • 탄핵 정국에도 인선 재개…중기부 산하 ‘수장공백’ 풀리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탄핵 정국 불똥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으로 튀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기존에 진행하던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표류 양상을 보이면서다. 일부 기관이 인선을 마치면서 기관장 인사의 정상화도 기대하고 있지만 탄핵 이후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전환하면서 차기 정부까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혼재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13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7대 사무총장에 변태섭 전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취임했다.중기부 유관기관인 협력재단은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민간기업 등과 함께 농어촌·농어업인의 협력사업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전담기관이다. 지난 2월 김영환 전 사무총장이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사직하면서 후임 인선 절차가 빠르게 이뤄졌다.중기부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로 산하기관장 인선 작업이 정상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인사 검증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지만 이미 인사 검증을 거친 후보에 대해서는 임명을 진행할 수 있는 관측이다.관가의 한 관계자는 “6월 대선이 끝나고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에야 인선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공모 절차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쉽지 않아 기존에 진행하던 절차는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권 교체기엔 임기와 무관하게 교체된 공공기관장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중기부 산하기관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임기를 끝까지 마친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탄핵 정국에서도 이미 중기부 산하기관 두 곳은 신임 기관장을 맞이하며 조직 운영 정상화에 나섰다.창업진흥원은 수장 공백 1년 만인 지난 2월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제6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역시 전임 회장 임기 만료 5개월 만에 원영준 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을 제10대 회장으로 맞았다. 이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은 지난 1월 공공기관장 인사를 재개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지난 3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하기관장 적임자를 찾아 절차에 따라 늦추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중기부 산하기관 11곳 중 현재 기관장을 모집하는 곳은 기술보증기금, 한국벤처투자(KVIC), 공영홈쇼핑 등 3곳이다. 세 기관 모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일부는 특정 인사가 내정됐으나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공기업)장은 임추위가 복수로 추천해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사람 중에서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KVIC과 공영홈쇼핑과 같은 주식회사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이사회와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통령실 재가를 거쳐야 최종 임명이 가능하기에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속도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차기 대선까지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 산하기관의 정책 차질은 불가피하다. KVIC은 2023년 11월부터,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9월부터 기관장이 공석이었다. KVIC은 신상한 부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고 있으나 그의 임기도 오는 9월이면 끝난다. 공영홈쇼핑은 김영주 경영지원본부장과 이종원 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 공동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기보는 지난해 11월 김종호 이사장 임기가 만료됐으나 유임된 상태다.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새 기관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국 불안정으로 인선 절차가 불확실해지면서 내부도 혼란스럽고 직원들도 동요하는 분위기”라며 “수장 공백이 장기간 이어진 만큼 장기 사업 방향 수립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2025.04.13 I 김경은 기자
서울시,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 지반 침하 집중 탐사
  • 서울시,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 지반 침하 집중 탐사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땅 꺼짐(싱크홀)부터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까지 최근 대형 굴착 공사장 인근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11일 오후 3시17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그 주변을 먼저 점검하고, 이후 자치구에서 선정한 곳과 시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구간에 대해 GPR 탐사를 추진한다.우선 서울 시내 도시철도 건설공사 구간 3곳 18.5㎞와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GPR 탐사를 실시한다. 최근 사고 발생 장소가 지하철 공사장 인근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시는 인력 41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지난달 말부터 해당 구간에 대해 GPR 탐사를 하고 있다.시가 집중 점검하는 도시철도 건설공사장 주변 대상지는 3곳으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공사(1∼3공구) 4.1㎞,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1∼4공구) 13.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1.0㎞ 구간이다.발주처가 서울시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집중점검을 추진한다.서울을 지나는 신안산선 12.1㎞(석수역∼여의도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8.7㎞(수서역∼서울역) 구간이다. 이중 신안산선의 서울 구간은 GPR 탐사를 4월 초부터 하고 있다.다음으로는 작년 말에 8개 자치구에서 선정한 우선 점검지역 50개소 45㎞ 구간에 대한 GPR 탐사도 4월 말까지 조사와 분석을 완료할 계획이다.시는 작년 말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반침하 특별점검이 필요한 지역을 자율 제출하도록 했는데, 8개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50곳을 선정해 제출했다.시는 지난해 제출하지 않았던 17개 자치구에 대해서도 수요조사를 다시 하고 추가 조사도 실시한다.GPR 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된 우선정비구역도상 점검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도 GPR 탐사를 한다.아울러, 지반 내 관측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을 전국 최초로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건설공사장 주변에 신기술을 적용한 계측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신기술 계측 장비는 관측공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해 지층별 변화 측정하는 장치 등이다.GPR 탐사 결과와 신기술 도입 내용은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GPR 탐사를 강화하고 실시간 지반변화 계측장비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3 I 박지애 기자
LG U+-동물자유연대, 재난현장 반려동물 구호 강화
  • LG U+-동물자유연대, 재난현장 반려동물 구호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발생한 산불 재난 현장에서 반려동물 구호활동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관련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양측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초까지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영덕군·안동시 등에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36마리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의성체육관 인근에는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를 설치해 보호와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가 경북 의성 등 영남권 산불 재난 지역에서 반려동물 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사진은 의성체육관 인근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 모습. 사진=LG유플러스현행 제도상 반려동물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대피소에 출입할 수 없어, 재난 상황에서는 구호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이에 LG유플러스 임직원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외에도 교육협동조합 세움,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약 20평 규모의 야외 동물 구호소를 자발적으로 구축·운영했다.이들은 이번 활동을 복기하며, 향후에는 더욱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개선책도 마련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과 연계한 신속한 치료 체계 △활동가 대상 동물 응급처치 교육 실시 △기후 변수 대응을 위한 실내 구호소 운영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활동은 지난해 LG유플러스, 동물자유연대, 대구·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등이 함께 마련한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 운영 매뉴얼’에 따른 첫 실전 적용 사례다.LG유플러스 이명섭 ESG추진팀장은 “반려동물은 이재민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지만, 현 제도에서는 대피 과정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재난 시 반려동물도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대피 공간이 없어 반려동물과 함께 피난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난 상황에서도 동물은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라는 인식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4.13 I 김현아 기자
11년만에 돌아온 '혜자 등심돈까스', 여전히 '혜자'일까
  • 11년만에 돌아온 '혜자 등심돈까스', 여전히 '혜자'일까[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GS25가 11년 만에 재출시한 ‘혜자 도시락 등심돈까스’ (사진=한전진 기자)과연 도시락의 전설로 불릴만하다. 뚜껑을 열자 익숙한 푸짐함이 모습을 드러낸다. 등심돈까스부터 스파게티, 닭강정까지 대학 시절 모두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바로 그 도시락이다. 과거에는 없었던 미트볼, 계란말이, 볶음김치 반찬까지 새로 더해졌다. 총 7가지 반찬이다. 옛 감성은 살리면서도 다양함은 2025년형으로 진화(?)한 것만 같다. 맛과 가격 모두에서 혜자롭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혜자스럽다’ 신조어를 만든 원조 도시락이 11년 만에 돌아왔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혜자 도시락 등심돈까스를 재출시하면서다. 제품은 2014년 첫 출시 당시 가성비 도시락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출시 한 달 만에 40만개가 팔렸다. 배우 김혜자가 제품 모델이었는데 사람들은 이를 본떠 ‘혜자롭다’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계기로도 평가된다.GS25는 최근 극심한 고물가와 뉴트로 열풍을 반영해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맛과 품질이 검증된 상품을 구매하려는 실속 소비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GS25는 11년 전 도시락 구성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최근 고객의 입맛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품질과 구성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제품 가격은 5200원이다. 13일까지는 출시를 기념해 4700원으로 500원 할인 판매한다.볶음김치와 계란말이 스파게티 등 반찬이 추가됐다. (사진=한전진 기자)11년만에 직접 제품을 구입해봤다. 주말 점심시간 품절 매장이 은근히 많았다. 재고가 남은 곳을 GS25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찾아서 방문해야 할 정도였다. 뚜껑을 열면 큼지막한 등심 돈까스가 자리 잡고 주변 스파게티 등 반찬이 알차게 채워져 있다. 돈까스 소스도 별도 포장되어 있다.강점은 역시 돈까스다. 기존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하면 더욱 두툼한 편이다. 소스는 일반적인 데미그라스 소스다. 일반 식당에서 먹는 돈까스처럼 바삭하지는 않더라도 육질과 식감이 부드럽다. 결이 살아있고 전반적으로 담백하다. 총 4조각이 들어 있다.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닭강정과 소시지, 미트볼, 계란말이 등도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풍성하면서 균형이 잘 잡혀 있다는 느낌을 준다. 스파게티는 면이 퍼지지 않아 의외의 킥(자극)이었다. 기성 토마토소스를 쓴 것으로 보였다. 과거 한솥도시락을 주문하면 이런 스파게티 면을 깔아주기도 했는데 당시 추억을 자극했다. 볶음김치 등 반찬 하나하나 퀄리티가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전체 조합에서의 밸런스가 좋았다. 혼자 먹기에 충분한 양이고 구성이 다양해 질리지 않는다. 여기에 매운 컵라면 등을 조합하면 딱 적당할 느낌이다.(사진=한전진 기자)물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할인이 끝나면 정가 5300원에 구매해야 하는데 편의점 도시락 5000원대는 싸다고 할 수 있는 금액대는 아니다. 5000원은 심리적 저항선이 꽤 크다. 특히 11년 전에 비해 다른 초저가 도시락이 대거 늘었다. 이젠 혜자 말고도 다른 선택지가 많다는 이야기다. 반찬을 하나 빼도 4000원대를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아 보였다.그럼에도 혜자 도시락이라는 브랜드력은 여전히 유효했다. 반찬 조합의 완성도, 포만감, 맛과 편의성에서 편의점 도시락 중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돈까스 도시락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지다. 과거 소비자 경험에 기대면서도 구성과 품질을 지금에 맞게 조정하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20·30대는 추억에 10대는 신선함에 반응할 수 있는 교차점이다. 현재 시장 흐름을 잘 읽은 결과다.GS25가 2010년 첫 출시한 혜자 브랜드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7년간 누적 매출이 1조원에 이를 정도였다. GS25는 과거 인기를 끌던 혜자 도시락을 지속적으로 리뉴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등심 돈까스 외에도 추가 라인업이 예고돼 있다. GS25 측은 “이번 등심돈까스를 시작으로 과거 사랑받았던 혜자 도시락을 엄선해 순차적으로 재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사진=한전진 기자)
2025.04.13 I 한전진 기자
청탁 받고 '승진 적임자' 추천 소방청 간부…法 "징계 타당"
  • 청탁 받고 '승진 적임자' 추천 소방청 간부…法 "징계 타당"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승진 조력 청탁을 받고 인사권자에게 해당 청탁을 전달하는 등의 행위를 공무원에게 내린 정직 처분이 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최수진)은 최근 소방청 간부 A씨가 소방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행정안전부 장관실에서 파견근무 중이던 2021년 당시 중앙 119 구조본부장이었던 B씨의 소방정감 승진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았다.이에 A씨는 같은 해 4월 소방청 운영지원과에서 장관에게 보고할 소방정감 승진 후보자 명단을 ‘가나다순’으로 올리자, 당시 소방청장에게 B씨를 1순위로 추천하려면 ‘현 직급(승진일) 순’으로 보고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방청장의 동의를 얻은 A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쓰여진 보고서를 장관에게 올렸다. A씨는 이 사실을 B씨에게 알려주기도 했다.또 A씨는 장관에게 당시 소방청 차장을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 전보하고, 소방정감 승진자를 소방청 차장으로 임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취지의 보고를 했다. 이밖에도 A씨는 B씨가 소방청 차장으로 발령 난 후 ‘차기 소방청장으로 누가 좋겠느냐’는 취지의 장관 물음에도 B씨가 적임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을 A씨는 지속적으로 B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이 사실이 적발된 A씨는 징계 심의를 받게 됐다. A씨는 “대가성이 없는 행위였으며, 소방청의 지시나 입장을 장관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수행했다”며 항변했다. A씨는 결국 성실 의무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을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A씨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징계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재판부는 “공직자가 승진 조력 청탁을 받은 뒤 인사권자에게 청탁한 사람을 적임자로 보고하고 승진과 관련한 정보를 청탁자에게 알려주는 행위는 공무원 승진 절차의 공정성을 심하게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원고가 실수로 저지른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의도를 가지고 한 행위이므로 고의에 의한 비위 행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비위행위로 인해 공직기강이 문란하게 된 정도가 비교적 큰 점, 비위행위의 구체적인 내용,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징계 처분을 통해 달성하려는 공직기강 확립 등 공익이 원고가 입게 될 불이익보다 작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5.04.13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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