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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
  • 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
  • [이데일리 송승현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마은혁(61·사법연수원 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정계선(55·27기) 서울서부지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로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사청문회에 불참한 여당은 마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을 제기하며 선출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돼 23일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마은혁(왼쪽)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 (사진=연합뉴스)◇마은혁 “비상계엄, 사법 대상”…정계선 “비상계엄, 딥페이크인 줄”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은혁·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질의가 집중됐다.두 후보자는 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헌법재판관 임명이 헌법·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 후보자는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한다면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출된 인물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도 “국회에서 선출된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국회의원 체포 및 국회 봉쇄와 관련해서는 마 후보자는 계엄 포고령 1호에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한 점에 대해 “(헌재 탄핵심판에서) 가장 중요한 실체적 요건 판단 관련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도 “물리력으로 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을 만한 헌법상 근거는 없다”고 했다.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두 후보자의 대응이 엇갈렸다. 마 후보자가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전력을 소개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 목소리를 낸 반면 정 후보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마 후보자는 ‘계엄은 통치행위이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동의하냐’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대해 “계엄 선포에 대한 헌재 또는 대법원 태도는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계엄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닌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주장을 줄곧 펴고 있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도 헌법에서 정한 요건과 한계를 준수해야 하고, 만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위법에 해당한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의에도 “맞다”고 했다.반면 정 후보자는 현재 상황에서 확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하는 대신 지난 3일 일어난 비상계엄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내려진 것은 아니었단 취지의 답을 내놨다. ‘비상계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냐’는 김기표 민주당 의원 질의에 “처음엔 딥페이크(불법 합성 영상물)인가 생각했다”며 “계엄을 선포할 만한 조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적 편향 주장한 與…권한쟁의심판 신청 예고인사청문회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마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성향을 갖고 있다며 재판관 선출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국민의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 후보자는 판사로 임용되기 전부터 과격 좌익 혁명단체로 불리는 인천지역 사회주의 혁명조직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바탕으로 한 이론교육과 선전활동을 주도했다”며 “판사로 재직하면서는 이러한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판결에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마 후보자는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하고 합격한 이후로 꽤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며 “재판을 25년간 해 온 것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가치에 따라 법률과 법률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이었을 뿐 거기에 어떤 정치적 편향성이나 그런 것들이 개입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추천 절차가 강행될 경우 즉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2024.12.23 I 송승현 기자
“니하오”…中기업과 접점 넓히는 우리금융
  • “니하오”…中기업과 접점 넓히는 우리금융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상품 판매를 위해 중국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1995년 상하이 지점을 개설하는 등 현지에 첫발을 내디딘 데 이어 최근 비은행 계열사들이 중국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설립한 중국 법인 ‘중국우리은행’ 본사 전경.(사진=우리은행)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비야디(BYD)코리아와 전속금융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캐피탈은 BYD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금융상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시장에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차를 공급했으며, 내년 초 승용차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1994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쉐보레)의 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설립됐다. 이를 바탕으로 타타대우모빌리티, 포드코리아 등 다양한 수입차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3분기 자동차금융 자산 확대를 바탕으로 116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4% 늘어난 수치다. 우리카드도 지난 11일 중국 최대 결제사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내년 3월 말까지 유니온페이 로고가 들어간 우리카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 오프라인 가맹점 11%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우리금융과 중국의 인연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상하이 지점을 개소했으며 이후 중국인과 중국 기업에 대한 외환 업무, 중자기업(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기업)에 대한 인민폐 영업을 개시하는 등 현지 영업을 확대했다. 2003년에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국내 은행 두 번째로 수도 베이징 지점을 열었다.여기에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중국우리은행을 설립했다. 중국우리은행은 2010년 파생상품 취급 라이센스 획득 후 파생거래 활성화를 진행 중이며 특히 지난 2016년 원화 청산 은행으로 선정돼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청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청산 은행은 각국 중앙은행이 선정하며, 자국 내에서 금융거래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 간 결제를 청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청산결제는 양국 간의 개별 교역 때마다 결제하지 않고, 일정 기간마다 대차 잔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원화 청산 은행 선정 2년 전 중국 교통은행과 원·위안화 국제결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한·중 통화스왑 무역 결제 협력, 원·위안화 금융상품 교차 판매, 양국 통화 무역 거래 정보 상호 제공에 합의했으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민간 차원의 업무협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24.12.23 I 김형일 기자
아들 찰리 ‘홀인원’에 열광한 우즈…“한 턱 내야지”
  • 아들 찰리 ‘홀인원’에 열광한 우즈…“한 턱 내야지”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의 생애 첫 홀인원에 열광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타이거 우즈(왼쪽)가 찰리의 홀인원에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우즈와 아들 찰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000달러) 최종 2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베른하르트-제이슨 랑거(독일) 부자에게 패했다.경기에선 졌지만 이날 우즈 부자는 우승팀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찰리가 생애 첫 홀인원을 터뜨렸기 때문이다.찰리는 정규 라운드 4번홀(파3)에서 티샷을 부드럽게 그린에 떨어뜨렸고 이후 공이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가 홀인원이 됐다. 갤러리들의 함성이 터지자 찰리는 수줍게 “들어갔어요?”라고 물었다.아들의 생애 첫 홀인원을 눈 앞에서 지켜본 우즈는 세상 누구보다 흥분한 표정으로 아들을 세게 안아줬다. 우즈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한 턱 내야 한다”며 모두를 위한 음료 한 잔을 사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찰리가 “저 빈털터리예요”라고 이야기하자, 우즈는 “네가 내야 해. 당연히 사야지. 홀인원했을 때 규칙이야”라고 계속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정규 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13개를 싹쓸이해 15언더파를 친 우즈 부자는 최종 합계 28언더파 116타로 랑거 부자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다.이 대회는 스크램블 방식(한 팀 두 명이 각자 티샷한 뒤 더 좋은 자리로 생각되는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두 명이 모두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홀에서 찰리는 드라이버 티샷을 캐리(페어웨이에 공이 처음 떨어진 지점)로만 292야드를 보내는 장타를 휘둘렀다. 두 번째 샷은 찰리와 우즈 모두 훌륭했다. 204야드를 남기고 찰리가 친 아이언 샷은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입구에 떨어졌다. 우즈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으로 향했다.우즈 부자의 샷도 훌륭했으나 랑거의 아들 제이슨의 두 번째 샷은 완벽했다. 제이슨은 핀과 5.5m 거리에 공을 갖다 놓았다.먼저 7.6m 이글을 시도한 찰리의 퍼트는 홀을 맞고 살짝 지나갔다. 찰리는 무릎을 꿇을 정도로 아쉬워했다. 우즈의 이글 퍼트도 홀 왼쪽으로 빗나갔다.‘시니어 골프 제왕’ 랑거가 5.5m 이글 퍼트를 잡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경기에서 졌지만 우즈는 싱글벙글이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찰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아들의 첫 홀인원 순간에 함께 있었으며 (딸) 샘이 캐디백을 멨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한 건 인생 최고의 스릴”이라며 “가족간의 유대감이 이 대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우즈는 “우리가 이기진 못했지만 우승 경쟁을 한 건 ‘팩트’다. 아무도 실수하지 않았다”며 “랑거에 경의를 표한다. 정말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고 랑거 부자에 축하를 보냈다.60대 랑거와 24세 아들 제이슨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제이슨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대학 골프 선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뉴욕에 있는 한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걸로 알려졌다.찰리는 이날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정말 멋졌다”며 “오늘 아무도 실수를 하지 않은 것도 대단했고, 지금까지 해본 것 중 가장 재밌었다. 게다가 홀인원도 만들었다. 이보다 잘할 순 없다”며 기뻐했다.우즈도 아들의 플레이에 크게 만족해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찰리는 1라운드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오늘은 첫 홀인원을 했다. 마법같은 순간들이었다. 가족으로 함께한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2024.12.23 I 주미희 기자
“신상품 개발할 맛나네”…‘배타적사용권’ 기간 늘자 경쟁 후끈
  • “신상품 개발할 맛나네”…‘배타적사용권’ 기간 늘자 경쟁 후끈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지난달부터 손해보험사들이 신상품에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서 업계에서 ‘상품 혁신’에 온기가 돌고 있다. 좋은 상품을 만들면 시장에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는 시간이 3~6개월에서 9개월로 길어지면서 혁신적 상품을 내놓은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험료 인하를 통한 과당경쟁보다 상품 혁신을 통한 업계의 선순환 경쟁을 이끌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당국 또한 배타적사용권 기간을 확대할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의 신상품들이 잇따라 배타적사용권 9개월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한화손보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 무배당 출산지원금’ 상품은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출산지원금 상품은 계약일로부터 1년 이후 출산하면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가입금액을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한화손보는 국내 최초 출산을 직접 보장해 새 보험영역에 진입하는 독창성, 여성의 출산과 산후 비용을 완화해주는 소비자 편익 제고 측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표적 치매 치료제를 보장하는 흥국화재 ‘무배당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상품 또한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침착된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치매 원인을 표적 제거하고 최경증치매에도 현금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신 진료를 보장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비급여 GPL-1 수용체 작용제)를 처방받으면 연 1회에 한해 보장하는 삼성화재 ‘마이핏건강 비만건강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PL-1 치료비’ 또한 지난 11일 손해보험협회에서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이제는 비만이 더는 미용의 문제가 아닌 보험의 보장 영역이란 점, 비만 치료 시 중증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춰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회가 높은 점수를 줬다.손해보험협회 배타적사용권 심의위원회는 독창성·진보성·유용성·노력도 등 4가지 심사항목을 기준으로 배타적사용권 부여 여부와 기간을 정한다. 평균 80점~84점은 3개월, 85~89점은 6개월, 90~94점은 9개월이다. 평균 95점 이상을 받으면 1년간 배타적사용권을 쓸 수 있다. 지난달부터 배타적사용권 9개월을 받은 상품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보험 신상품의 질적 수준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보험사는 총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보·흥국화재·신한EZ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등 9곳, 건수로는 총 15건이다.배타적사용권 기간으로 보면 3개월 5건, 6개월이 7건 등으로 6개월이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지난 11월 이후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3곳 모두 9개월 사용권을 받아 최근 신상품 수준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신상품 질적 경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하나 개발하려면 오랫동안 통계를 모으고 위험 요인과 수익성 등을 분석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다른 회사가 바로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면 양질의 신상품을 개발할 동력이 떨어진다”며 “좋은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길게 인정해주면 더 좋은 상품을 출시할 유인이 커진다”고 말했다. 실제 9개월 사용기간을 받은 상품은 어디서도 보장하지 않았던 영역을 민간 보험사가 보장해 사회적 안전망을 넓히는 의미도 있다. 금융당국도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배타적사용권 최대 기간을 더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배타적사용권 실효성 강화를 위해 보호기간을 최소 3개월에서 6개월로, 최대기간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보호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금융위는 심의 기준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2024.12.23 I 김나경 기자
대리운전업 영세업체·대기업 상생?…“논의 진척 미진”
  • 대리운전업 영세업체·대기업 상생?…“논의 진척 미진”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해관계 조정이 안 돼서 대리운전업 관련 법률이 없습니다. 관련법률이 없다는 건 사업자는 있지만 해당산업을 진흥시키거나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겁니다.”23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대리운전 산업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노호창 호서대학교 교수가 말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최승재 중소기업옴부즈만은 23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대리운전 산업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달플랫폼 업체와 소상공인 간 상생안 협의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처럼 대기업의 대리운전사업 진출과 이에 따른 기존 영세업체와의 이해관계 충돌에 대해서도 정부가 상생 분위기를 마련해 달라는 주장이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대리운전업은 상담원 몇 명으로 시작해 사업을 일군 전형적인 소상공인 업종”이라고 운을 뗐.실제로 대리운전업은 전화로 대리운전 의뢰를 받는 ‘전화 유선콜’ 형태로 시작했다. 영세업체들은 음주운전 규제에 발맞춰 힘들게 일궈온 업종에 카카오, 티맵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대리운전업에 뛰어들어 자본으로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리 운전기사들의 고용·산재 보험 관련 법안 논의 시 업계를 잘 아는 중소업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플랫폼 대기업과의 논의로 섣불리 지정한 게 아니냐는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이상국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 위원장은 “카카오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전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플랫폼 기업이 혁신으로 시장을 일궜다기보다는 기존의 시장을 잠식하고 잡아먹는 형태가 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고용·산재보험에 대해서도 “(대리운전 사업자들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법이 시행됐다”며 “사업자와 노동자 단체, 티맵 등 플랫폼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제도 모델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로지, 콜마너 등 대리운전 플랫폼 사업자도 함께 참석해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업체는 이날 불참했고 나머지 업체는 토론 세션에 참석하지 않으며 상생 방안에 대한 유의미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대리운전업계는 건강한 생태계를 위한 법률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률 제도가 마련이 안 돼도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장은 “대기업이랑 대화 기회는 사실상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간담회밖에 없다”며 “그 자리를 통해서 뭘 얻을지 모르겠다. 배달앱 상생협의체같은 대화 모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2년 동반성장위원회는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신규 대리운전 시장 진출과 기존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시장 확장은 3년간 막힌다. 당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플랫폼 시대에 플랫폼콜, 유선콜을 나눠 유선콜만 보호를 한다는 것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2024.12.23 I 김세연 기자
GTX-A 개통 호재,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 공급 중
  • GTX-A 개통 호재,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 공급 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희건설이 경기도 파주에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를 공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 조감도. (자료=서희건설)‘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는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서울·수도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 지하 3층~지상 25층으로 지어질 계획이다.지역주택조합사업은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짓는 방식인 만큼 토지확보율이 사업 성패가 좌우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업지의 토지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릴수록 매입비 상승 등에 따른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늘거나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뎌지는 등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서희건설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토지 확보율만 보장된다면 위험성은 많이 줄어든다”며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는 토지확보율 95% 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하여 조합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입지 역시 조합 가입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운정신도시 남측에 연접해 있고 일산신도시와도 가까워 양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가 도보로 약 10분 소요되며, 대규모 문학공원인 새암공원은 10분 이내에 닿는다. 운정신도시 랜드마크인 운정호수공원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서희건설 관계자는 “연말 개통 예정된 GTX-A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시 서울역까지 약 20분대에 닿을 수 있으며 2025년 착공 예정인 3호선 연장선과 스타필드도 멀지 않아 생활 인프라와 직주근접은 더욱 향상될 전망” 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3 I 박경훈 기자
與윤상현, 전농 트랙터 시위에 "몽둥이가 답" 일갈
  • 與윤상현, 전농 트랙터 시위에 "몽둥이가 답" 일갈
  • [이데일리 김한영 박동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있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는 몽둥이가 답”이라고 23일 비판했다.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랙터로 경찰 버스를 들어 올리려는 위험천만한 행위, 경찰 저지선을 뚫고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자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시도가 고개 들지 못하도록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앞서 전농은 지난 22일 트랙터를 몰고 대통령 관저가 있는 용산 한남동까지 상경했다. 지난 16일 출발한 이들은 이날 목표했던 한남동 일대를 경유한 뒤 각자 고향으로 해산했다. 이들은 한남동으로 향하기 전 집회 측과 경찰 간의 마찰도 발생하며 집회를 지원하러 온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시위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로 혼란하다”며 “이런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반정부 투쟁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고조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12일, 민주노총은 애초 신고했던 남영역 일대를 이탈하여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로 기습 진격했다”며 “지난달 9일 정권퇴진 집회에서는 경찰·시위대 간 대규모 충돌로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하고, 민주노총 조합원 10명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윤 의원은 “그럼에도 민주당 등 5개 야당은 민주노총 등의 서울 도심 집회에서 경찰이 폭력진압을 했다며 사과와 처벌을 촉구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중의 지팡이가 권력의 몽둥이가 돼 민중을 향해 휘두르는 행태를 뜯어 고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며 이 대표에게 경고의 대상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초 경찰은 시민 불편을 이유로 전농의 트랙터 행진에 제한 통고를 내렸다”며 “그럼에도 김성회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민노총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저지선을 풀고 트랙터 10대의 서울 도심 진입을 허용했다”며 경찰이 민주당에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직분에 충실해야 함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압력에 굴복했다”며 “공권력의 무력화를 자초하고, 법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권력이 정치 압력에 무릎 꿇는 순간 사회의 법질서는 무너진다”며 “이 직무대행은 경찰 수장으로서 어떤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공권력을 행사하고 불법 시위를 주도한 책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12.23 I 김한영 기자
민주 “여수·포항 등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해야”
  • 민주 “여수·포항 등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해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와 포항 철강단지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장이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 석화산단·포항 철강단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라”고 강조했다.(사진=민주당)민주당 내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 경제상황점검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정태호 국회 기재 위원회 간사, 김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허성무 의원, 안도걸 의원이 참여했다. 점검단은 “여수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포항 역시 국내 최대의 경기 침체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 감소로 인한 지역 경제의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 축으로 해당 산업의 위기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분석해 적시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점검단은 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 점검단은 “정부가 발 빠르게 외환 수급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의의가 크다”면서도 “이러한 조치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24시간 외환수급을 모니터링 하고 유사 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위기 상황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언주 점검단장은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산업 협력을 포함한 패키지딜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미 간 협력의 컨트롤 타워를 체계적으로 구축, 가동해야 하며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무역 협정 재검토 등 주요 현안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024.12.23 I 황병서 기자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주차 11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반란
  •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주차 11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반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미 무어 주연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미친 충격과 도파민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그 결과 개봉 2주차 11만 관객을 돌파하며 조용히 뜨거운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서브스턴스’가 22일까지 누적11만 148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12일만에 11만 관객고지를 돌파했다. 특히 ‘서브스턴스’는 지난 주 3만 3922 명(12월 13일~15일 스크린수 352개/상영횟수 1514회)에서 이번 주 2만 8788명(12월 20일~22일 스크린수 320개/상영횟수 1189회)으로 상영횟수 대비 관객수가 오히려 상승했다. 개봉 3주차로 접어들어서도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와 같은 추이라면 안정적으로 20만 돌파가 예상된다.‘서브스턴스’는 특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보디 호러 장르로는 이례적인 흥행 추이를 보이며 영화 팬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인기는 영화의 작품성과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를 비롯한 배우들의 명연기, 시청각을 자극하는 프로덕션의 높은 완성도로 인해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매력적인 영화’라고 입소문을 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외모 강박‘이라는 주제가 영화의 주 관객층인 젊은 여성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어, 20∼30대 여성 관객에게서 공감을 얻고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브스턴스’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진입장벽이 높은 장르임에도 CGV 골든 에그지수 92%를 기록하고 있어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로 상영이 거듭될수록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언론과 관객들은 “‘개미친 영화’로 인정”,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데미 무어의 광기 어린 연기에 압도된다”, “올 한 해 최고 도발적인 영화”라며 극찬하고 있다.칸과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사로잡고 골든글로브 주요 5개 부문과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흥행과 평단 모두 사로잡았음을 증명했다. 데미 무어는 ‘서브스턴스’를 통해 커리어 최초 아카데미 연기상 트로피에 도전한다.단연코 올해 연말 최고의 화제작 영화 ‘서브스턴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2.23 I 김보영 기자
  • [인사]신한라이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한라이프◇선임<상무>△전략기획그룹장 안세훈 △TFC본부장 김경훈 △계리본부장 모동진 △ICT본부장 신수연<부서장>△디지털플랫폼팀장 박은희 △LFC영업추진팀장 이승수 △제휴사업팀장 임정인 △GA서비스팀장 김현정 △언더라이팅심사팀장 류연하 △성과관리팀장 허일찬 △대외협력팀장 박준수 △가치분석팀장 정성훈 △최적가정모델팀장 손명균 △선임계리사지원팀장 문기석 △영업개발챕터장 권병용<파트장>△운영서비스파트장 박명옥 △리크루팅지원파트장 강용민 △지점지원파트장 송흥섭 △제휴상품파트장 안보영 △GA리스크관리파트장 전지민 △고객정보관리파트장 임현정 △신용관리파트장 최민호 △민원대응파트장 허태윤 △기획감사파트장 이승원◇전보<상무>△고객혁신그룹장 박재우 △지속성장본부장 김민지<부서장>△LFC영업추진단장 박재훈 △GA영업추진단장 배재일 △CX혁신팀장 장해원 △FC사업팀장 성효민 △언더라이팅기획팀장 김승택 △효율관리팀장 김종태 △SDGs기획팀장 문지영 △재무팀장 이정호 △DX기획챕터장 박민경 △경영개발챕터장 박정서 △AI·데이터챕터장 김동헌 △법무팀장 김경욱<파트장>△고객가치제고파트장 김창수 △상품교육파트장 정광영 △GA솔루션파트장 김현주
2024.12.23 I 김형일 기자
정계선 "별장 성접대, 檢수사 제대로 했다면 결론 달랐을 것"
  • 정계선 "별장 성접대, 檢수사 제대로 했다면 결론 달랐을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그 당시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다른 결론이 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사실상 동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정 후보자는 2019년 김 전 차관에게 별장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1심 재판을 맡았다. 그는 당시 이른바 ‘김학의 영상’으로 불리는 2007년 12월 21일자 동영상 속 인물에 대해 “김 전 차관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결문에 썼다.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후보자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법원 판결문에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사실이 명시돼 있음에도, 검찰이 2013년 두 번이나 무혐의 처리 내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찰이 당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또 정 후보자는 검찰이 만약 2013년 공소권을 행사했다면 김 전 차관에 성접대 및 금품을 제공한 인물인 윤씨와 함께 김 전 차관도 재판으로 넘겨졌어야 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민 의원이 ‘1심에서 정 후보자가 별장 성접대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확인한 것’과 관련해 정 후보자는 “실체적으로 저희가 판단은 못하지만, 해당 사건에서 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라는 점이 중요 쟁점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판결을 내리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합의해 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라는 것을 판결문에 적시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인사청문회는 여당인 국민의힘 불참으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정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헌법재판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며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헌법재판소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사회 통합을 달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4.12.23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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