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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골드'서 기회보는 코인원…상폐로 떠밀린 이용자 끌어안는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체 거래량 중 90%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가상자산 비트코인골드(BTG)를 두고 국내 거래소들마다 상이한 대응법을 보이고 있다. 1위 사업자인 업비트가 상장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코인원은 입금 이벤트를 펼치며 투자자 ‘끌어안기’ 나섰다. 비트코인골드가 상장돼 있는 빗썸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상폐 결정한 업비트, 입금 이벤트 펼친 코인원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던 비트코인골드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의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에서 정한 자율규제인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의한 것이 아닌 자체 결정이다. 거래 지원 모범사례는 5대 원화거래소와 15개 코인마켓 거래소에 모두 적용되는 사항으로 거래지원 종료 또한 공동 대응이 이뤄진다. 다만 강제 사항이 아닌 만큼, 각 거래소 별로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사진=코인원)상폐를 결정한 업비트 외에 국내에서 비트코인골드 거래를 지원하는 원화거래소는 빗썸과 코인원이다. 빗썸은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은 가운데, 코인원은 ‘비트코인골드 입금 이벤트’를 24일부터 시작했다. 내년 2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기간 내 비트코인골드 4개 이상을 순입금하고, 이벤트 코드를 등록하면 최대 11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점이 골자다.업계에서는 비트코인골드 거래의 대부분이 업비트에 쏠려있어 상폐 이후 거래소를 옮기는 투자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해 끌어안기 위한 조치라고 판단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골드 거래량은 업비트 84.05%, 빗썸 14.81%, 코인원 0.22% 순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거래 규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비트가 상폐를 결정한 만큼 적극적인 이벤트를 통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어차피 거래소를 바꿔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점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상폐 결정되자 신규 지갑 출시 발표업비트는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이유로 비트코인골드의 운영 투명성과 사업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비트코인골드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추가적으로 검토한 결과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비트코인골드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서 한 외국인 투자자가 업비트에 상폐 취소 요청을 할 계획이 없는지 묻고 있다(사진=텔레그램 갈무리)비트코인골드는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등에 대한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또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다. 실제로 비트코인골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이 방치돼 있었다. 미디엄은 사라졌고, 유튜브는 6년 전 영상을 끝으로 방치돼 있었다.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SNS 커뮤니티도 있었다. 투자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채널과 공식 엑스(구 트위터), 글로벌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였다.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업비트의 상폐 결정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수였다. 한 투자자는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골드가 사라지는 것이 맞냐”며 “업비트에 상폐를 취소할 것을 제기할 계획이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지난 23일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 올라온 비트코인골드 코어 지갑 베타버전(사진=깃허브 갈무리)의외의 소식이 전해진 곳은 트위터였다. 지난 23일 올린 게시글을 통해 깃허브 링크를 걸고 비트코인골드 코어 지갑(월렛)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한 투자자는 “평소에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업비트에서 상폐 당한다고 하니 악을 쓴다”고 비판했다. 한편, 비트코인골드는 내년 1월23일을 기점으로 업비트 원화마켓과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마켓에서 사라진다. 종료 시점 이전에 요청된 매수와 매도 주문은 일괄 취소될 예정이다.
- 하나손보, 조직 개편·임원 인사…성장 모멘텀 확보에 방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하나손해보험이 2025년 경영 목표 달성 및 중장기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보험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하나손해보험 사옥.(사진=하나손해보험)이번 조직개편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전망 속에서 빠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상품 및 회계제도, 건전성, 소비자보호 등 다양한 제도개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먼저 대표이사 산하에 보상서비스본부를 신설했다.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보상과 콜센터 등 고객 접점 부서를 통합 운영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소비자 니즈를 발굴해 적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개선을 One-Stop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신설된 보상서비스본부장에는 임규삼 삼성화재서비스 상무가 선임됐다. 임 상무는 1992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자동차보험 보상실무를 시작으로 인사, 기획, 자동차 및 장기보험 보상업무를 두루 거친 손해보험 전문가다. 하나손보는 임 상무에 대해 장기보험 밸류체인의 마지막 퍼즐인 보상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준법감시인 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에는 서영종 전 손해보험협회 수석 상무가 선임됐다. 서 상무는 1996년 손해보험협회에 입사했으며 30년간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사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 쌓았다. 또 기획조정부장,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하며 보험기획 및 준법감시업무를 총괄하는 등 손해보험 전반에 대해서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서 상무는 보험모집 질서, 분쟁 심의 등 소비자 보호 업무 분야에서도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하나손보는 자동차보험 내실 성장을 위해 자동차보험본부에 영업 채널을 통합해 상품-채널간 연계를 확대한다. 아울러 경영지원본부 내에 경영기획실을 신설해 조직 운영과 경영관리를 위한 효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하나손보는 2024년 배성완 대표이사 부임 이후 디지털손해보험사에서 장기보험 중심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춘 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써왔다.올해는 장기보험 기반 성장을 위해 상품,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대면채널을 확대하는 등 영업 역량에 집중했으며, 내년에는 선진화된 고객 서비스 도입과 소비자 보호를 통해 만족도와 신뢰도를 올림으로써 전체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구상이다.하나손보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신임 임원 인사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를 공고히 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배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 플레디스 "세븐틴 음반 성적 루머, 강력한 법적 조치"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가 악성 게시물 작성자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상황을 알렸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플레디스는 27일 “온라인상에서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여 허위사실을 적시해 아티스트를 음해하거나 모욕,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 및 댓글이 악의적으로 작성되고 있음을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며 “당사는 악성 게시물 실시간 모니터링 자체 시스템 및 팬 여러분의 제보를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알렸다.플레디스는 음반 성적 관련 루머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플레디스는 “아티스트의 음반 성적과 관련하여 사실과 전혀 다른 루머를 생성하거나 유포한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 게시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며 “고소 대상에는 국내 커뮤니티(네이트판, 디시인사이드, 더쿠, 일간베스트, 인.스티즈, 다음카페 등), 음원 사이트, 해외 SNS 채널 등에 허위사실 유포, 모욕, 성희롱 등 기타 악성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한 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당사는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린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플레디스는 “팬 여러분의 관심과 제보가 법적 대응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세븐틴을 향한 애정과 헌신에 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이브의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 시스템으로 적극적인 제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플레디스 공식입장안녕하세요.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당사는 세븐틴에 대한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진행 상황을 안내드립니다.온라인상에서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여 허위사실을 적시해 아티스트를 음해하거나 모욕,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 및 댓글이 악의적으로 작성되고 있음을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보를 통해 확인하였습니다.이에 당사는 악성 게시물 실시간 모니터링 자체 시스템 및 팬 여러분의 제보를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하였습니다.특히, 아티스트의 음반 성적과 관련하여 사실과 전혀 다른 루머를 생성하거나 유포한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집하였습니다.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 게시물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엄중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소 대상에는 국내 커뮤니티(네이트판, 디시인사이드, 더쿠, 일간베스트, 인.스티즈, 다음카페 등), 음원 사이트, 해외 SNS 채널 등에 허위사실 유포, 모욕, 성희롱 등 기타 악성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한 자들이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당사는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립니다.팬 여러분의 관심과 제보가 법적 대응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세븐틴을 향한 애정과 헌신에 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이브의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 시스템으로 적극적인 제보 부탁드립니다.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BTS 측 "악플러 500만원 벌금형… 탈덕수용소 소송 중"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루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악플러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알렸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7일 “당사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검찰에 송치됐던 다수의 피의자들이 200만 원까지의 벌금형에 처해졌으며, 이 중에는 이전 고소 건에서 처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여 추가로 처벌된 피고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알렸다. 이어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수백건의 모욕 및 명예훼손 게시글을 작성한 피고인에 대하여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어 총 5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이 확정됐다”며 “수사 및 법적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피의자들에 대하여도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탈덕수용소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소송, 아티스트의 개인정보 유출 및 스토킹 관련 민형사상 소송 등 별도로 진행 중인 사건들도 계속하여 진행 중이며,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한 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악성 게시물의 수집과 신고, 법적 대응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고 엄중하게 조치하고 있다”며 “악성 게시물과 IP(지식재산권) 침해 등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례를 발견하신 경우,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사이트를 통한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빅히트뮤직 공식입장안녕하세요.빅히트 뮤직입니다.당사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주요 진행 상황을 안내드립니다.지난 공지 이후, 검찰에 송치되었던 다수의 피의자들이 200만원까지의 벌금형에 처해졌으며, 이 중에는 이전 고소 건에서 처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여 추가로 처벌된 피고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수백건의 모욕 및 명예훼손 게시글을 작성한 피고인에 대하여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어 총 500만원의 벌금형 처분이 확정되었습니다. 수사 및 법적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피의자들에 대하여도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한편, 탈덕수용소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아티스트의 개인정보 유출 및 스토킹 관련 민형사상 소송 등 별도로 진행 중인 사건들도 계속하여 진행 중이며,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한 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당사는 아티스트 관련한 루머와 아티스트 음해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도 팬 여러분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디시인사이드(방탄소년단 갤러리 등 포함), 네이트판, 인스티즈, 일간베스트, 더쿠 등 다수의 플랫폼에 게시된 수많은 악성 게시물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악성 게시물의 수집과 신고, 법적 대응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고 엄중하게 조치하고 있습니다.빅히트 뮤직은 팬 여러분의 아티스트 권익 침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악성 게시물과 IP침해 등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례를 발견하신 경우,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사이트를 통한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립니다.방탄소년단을 위한 팬 여러분의 애정과 헌신에 늘 감사드립니다. 빅히트 뮤직은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쑥' 올랐다 '뚝' 떨어져…롤러코스터 탄 환율[외환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오전에 ‘도장 깨기’를 하듯 1470원과 1480원대를 연달아 뚫고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조금씩 내려오더니 시가와 같은 자리에서 정규장을 마감했다. 한덕수(사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의 발의되면서 시장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사진= 연합뉴스)◇사상초유 ‘대행의 대행’ 위기감…1480원대 중반까지 올라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7원 오른 1467.5원을 기록했다. 이날 정규장 시작가와 같다. 개장 직후 146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9시 15분에 1470.10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47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다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무위원 간담회 주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147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환율은 10시 57분쯤 1480원을 넘어섰다.환율이 정규장에서 148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1450원을 돌파하면서부터는 연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환율은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 가능성을 반영하며 급등했다. 그 자체로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일 뿐 아니라, 향후 정국과 경제정책의 운용 방향도 안갯속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2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현재는 시장이 불안을 타고 오르고 있다. 1480원을 뚫고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1500원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 탄핵은 이후 중요한 결정을 다 국회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점심시간 기점으로 하향세…“당국 개입·위안 강세”고공 행진을 하던 환율이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해서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왔고,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한 시중은행 딜러는 “움직임을 보면 당국의 스무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조금이긴 하지마 위안화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딜러도 “연말이라 호가가 얇다 보니(많지 않다 보니) 조금만 돈을 풀어도 (환율이) 많이 밀린다”고 했다. 통상 연말엔 수급이 줄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장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지자 오히려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에 오를 때는 불안한 심리를 타고 급등했다가 당국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와 위안화의 작은 움직임에는 반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근본적인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에는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정치 불안이 가시기 전까지, 짧게 보면 3~4월 정도까지는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저점은 다져지고 안 좋은 뉴스에는 고점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500원대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다. 오후 4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7.79엔, 달러·위안 환율은 7.29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48억원대, 코스닥시장에선 288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정규장 마감 이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의 가결 정족수 기준이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인 151석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과반 의석(160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면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소방관', 개봉 24일째 300만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개봉 2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 ‘소방관’ 포스터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27일 오전 9시 50분께 누적 관객수 300만 40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소방관’은 ‘파묘’, ‘범죄도시4’, ‘베테랑2’, ‘파일럿’에 이어 5번째로 300만 관객을 돌파한 2024년 개봉 한국 영화 흥행작이 됐다. 뿐만 아니라 2024년 흥행 톱6 ‘웡카’가 개봉 27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추이보다 무려 3일이나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흥행 톱7 ‘모아나 2’가 개봉 2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보다 2일이나 빠른 속도다.300만 돌파 소식과 함께 공개된 감사 인사에는 주원,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그리고 곽경택 감독이 진정성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영화 ‘소방관’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전하는 ‘소방관’ 팀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들은 연말을 앞두고 따뜻한 연말 인사와 다가올 새해 인사를 함께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흥행 못지않게 기부 열기도 뜨겁다. ‘소방관’은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19원 기부 챌린지’는 영화 ‘소방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 예정이다.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3억 5700만 원 기부를 확정했다.‘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배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등이 출연한다.
- 김용현 구속기소…檢이 파악한 '12·3 계엄' 막후(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송승현 기자] 검찰이 지난해 12월 3일 국회 봉쇄와 정치권 주요 인사 체포를 시도한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사태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무력으로 저지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 한 전례 없는 시도였다고 판단했다.검찰은 또 김 전 장관의 행위가 ‘국헌문란’에 해당한다고 봤다. 검찰은 “무장한 군과 경찰을 동원한 국회 봉쇄, 영장 없는 체포·구금 시도, 선관위 전산자료 압수 시도 등은 국가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한 행위”라고 설명했다.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7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공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적어도 지난 3월부터 준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말 삼청동 안가에서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 나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처음 계엄을 언급했다. 이후 5~6월 “현재 사법체계로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비상조치권 사용을 거론했고, 8월 초에도 비상조치 필요성을 주장했다.실질적인 계획은 지난 10월부터 구체화됐다. 대통령은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 후 주요 지휘관들과 만나 정치인과 언론·방송계, 노동계 인사들에 대한 비상대권 행사를 논의했다. 11월 9일 국방부장관 공관에서도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계획을 다듬었다.김 전 장관은 국회와 선관위 장악을 위해 군경 4749명을 동원했다. 부대별로는 특전사 1109명, 수방사 282명, 방첩사 164명, 정보사 40명, 조사본부 10명, 경찰 3144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국회(2446명)를 비롯해 3곳의 선관위(782명), 민주당사(112명), 여론조사업체(100명) 등을 동시에 장악하려 했다.특히 국회에서는 강도 높은 무력 행사가 시도됐다. 707특수임무단과 1공수특전여단은 망치로 국회 유리창을 깨고 후문을 강제 개방해 침투를 시도했다. 검찰은 “문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체포 대상자 명단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김 전 장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최우선 체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조국 전 의원, 김민석·박찬대 의원,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김민석 의원 친형), 김명수 전 대법원장, 방송인 김어준 등도 체포 대상에 포함됐다. 방첩사는 이들의 체포를 위해 경찰 100명, 조사본부 100명 등으로 특별 체포조를 꾸렸다.선관위 장악 작전도 치밀했다. 정보사는 미리 선관위 조직도를 입수해 체포할 직원 30여명의 명단을 작성했다. 체포된 직원들은 수방사 벙커에 수감될 예정이었다. 정보사 요원 36명은 체포 대상 직원들을 포승줄로 묶어 복면을 씌운 뒤 이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김용현 전 장관은 비상계엄 직후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우리 군이 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명을 받들어 임무를 수행했다”며 “중과부적으로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할 바를 다 했다”고 말했다.검찰이 공개한 12·3 비상계엄 당시 방첩사 출동조 단체대화방 대화 내용 (자료: 검찰 특수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