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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뜻 따라 공항 임시 분향소 설치…제주항공, 장례지원 확인
  • 유가족 뜻 따라 공항 임시 분향소 설치…제주항공, 장례지원 확인
  •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가족들과 당국·제주항공 측이 향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참극이 벌어진 현장 인근에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향후 장례 관련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확인서를 유가족에 전달했다. 30일 오후 박한신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유가족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소방 당국과 경찰, 국토부 등 당국은 30일 오후 2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열었다유가족대표를 맡고 있는 박한신씨는 이날 제주항공과 협의한 확인서의 내용을 발표했다. 확인서엔 “제주항공은 예의를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하여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 비용을 일체를 지급할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내용은 장례, 숙박, 이동 등 장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에 국한된 것이다. 다만 사고에 관한 민형사상 책임과 인적, 물적 배상 등의 경우 별도로 정해질 계획이다.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확인서의 내용에 대해 “전부 맞다”고 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유가족 앞에서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한 아버지로서, 한 자식으로서 여러분의 슬픔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유가족들은 참사가 벌어진 무안공항 인근에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이에 무안공항 1층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유가족 측은 빠른 시신 인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원호 전북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시신 인도가 늦어지는 점은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죄송하지만 온전한 시신에 대해서는 유족이 원하면 인도할 수 있지만 그런 시신은 현재 5구뿐”이라고 설명했다.유가족 측은 “어제 (현장에) 보러 갔는데 검안의 1명이 160구가 넘는 시신을 보고 있었다”며 “말이 되냐. 인원이 얼마나 되는 것이냐”며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 수요일쯤에는 (시신)복원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4.12.30 I 정윤지 기자
'공교육 대변혁' 외친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 공개
  • '공교육 대변혁' 외친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 공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 ‘경기미래교육청’ 출범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1일자로 단행되는 조직개편안이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먼저 1부교육감 산하 기획조정실은 기존 교육행정국의 교육행정 정보화 사업을 이관해 정보화담당관을 신설·개편하고, 법무행정과 교직원 법률지원 강화를 위해 행정법무담당관에서 업무를 분리해 법무담당관을 신설한다. 행정국은 학교설립과의 기능을 강화해 도교육청에서 직접 학교신축사업을 수행해 책무성을 강화하고 교육지원청의 업무도 경감한다. 또한 기존 교육협력국의 사립 학교의 재정 지원 및 지도·감독 업무 등이 이관된다. 협력국은 협력적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 융합교육국의 학생·교직원 교육복지 지원 등 사무를 이관한다. 2부교육감 산하 학교교육국은 교육1섹터 학교 중심의 정책 기획과 지원을 위해 기존 교육정책국의 명칭을 변경한다. 이와 함께 학교교육정책과를 신설해 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정책을 추진하도록 기존 교육과정정책과를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개편한다. 기존 융합교육국의 인성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지역교육국은 지역 기반 다양한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해 기존 융합교육국에서 명칭을 변경한다. 기획조정실의 경기공유학교 기획 및 운영 등 사무를 이관해 지역교육정책과를 신설, 교육2섹터 경기공유학교 확대로 지역 교육역량을 연계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 교육정책국의 진로·직업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자원을 활용한 진로·직업 교육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운다. 디지털인재국은 디지털 교육을 기반으로 온라인 학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인재개발국에서 명칭을 변경한다. 디지털교육정책과를 신설해 교육3섹터 경기온라인학교, 하이러닝 등을 활용해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돕는다. 기존 융합교육국의 평생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행정법무담당관 조직·정원 업무와 학교업무개선담당관 업무를 일원화하고자 행정관리담당관을 개편하고, 교원인사정책과를 단독과로 개편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미래교육 추진을 위해 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정은지 경기도교육청 행정법무담당관은 “이번 조직개편은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유기적 협력으로 공교육을 확장하는 경기미래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의 기구와 기능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재구조화해 교육 현장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황영민 기자
전남대 응급실 의사 "만반의 준비 했는데 한 명도.."
  • 전남대 응급실 의사 "만반의 준비 했는데 한 명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의료 활동을 준비하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사가 “단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며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30일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청 즉시 DMAT팀(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라며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교수는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며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조 교수가 언급한 ‘병원으로 돌아와야 할 사람’은 이번 참사 희생자인 의사 가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날 희생자 중에는 전남대병원 교수인 김모씨(47)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중학생인 두 자녀 등 일가족이 포함됐다. 이들은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전날인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생존자는 비행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 뿐이었다.한편, 조 교수는 지난 8월 5일 낙뢰를 맞고 쓰러진 고등학교 교사를 극적으로 살려내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24.12.30 I 김혜선 기자
참사 앞에 與野 없다…“사고 수습” 한목소리
  • 참사 앞에 與野 없다…“사고 수습” 한목소리
  • [이데일리 황병서·김한영 기자] 여야가 ‘12·29 제주항공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한 목소리로 사고 수습을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미루고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무안을 찾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 구성 후 첫 행보 무안 방문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사진=뉴스1)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통해 공식 임명된 직후 취임식도 생략한 채 사고 현장을 찾았다. 권 위원장은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최상목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부 모든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서, 그리고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시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권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486명의 찬성표를 받아 비대위원장이 됐다. 비대위 구성은 모두 7명으로 권 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나머지 비대위원으로는 3선 임이자 의원, 재선 최형두 의원, 초선 김용태·최보윤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주요 당직자 6명도 공개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강명구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이양수 의원이 지명됐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조정훈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김재섭 의원이 발탁됐다. 수석대변인은 언론인 출신 신동욱 의원이 맡는다.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주진우 의원이 유임됐다.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구성한 태스크포스(TF) 위원과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이런 참극이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태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탄핵 공세 멈추고 수습 강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도 탄핵 정국 속 대여 공세를 멈추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전남 무안의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참사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전날 무안을 찾아 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던 이재명 대표는 사고 수습을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우리 당은 (당내)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 전남도, 광주시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며 “대책위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민주당은 또 ‘가짜뉴스’ 유포 행위 등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항공참사대책위원장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의 존엄과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특히 희생자 조롱이나 애도 분위기를 해치며 혼란을 조성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대책위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 가족 분들이 머무는 곳에 상황실을 만들어 의원들이 상주·지원하고 국토위 등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피해자 가족분들과 정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와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자 민주당 항공참사대책위원회 상황본부장을 맡은 맹성규 의원은 “무엇보다 2명의 구조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의 피해자 가족 지원 대책에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챙기겠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자 민주당 항공참사대책위 사고수습지원단장을 맡은 신정훈 의원은 “포항지진피해 특별법 같은 새로운 유형의 현대적 사회재난에 대한 복구 기준 마련과 특별법 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 질의, 법제사법위원회 상법 개정 공청회 등 대부분의 상임위 일정은 연기됐다.
2024.12.30 I 황병서 기자
환율, 갑진년 마지막 거래일 1470원대로 마감
  • 환율, 갑진년 마지막 거래일 1470원대로 마감[외환마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서 정국 불안과 강달러 압력에 1470원대에 마감했다. 금융위기 이후 전례가 없는 고환율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7.5원)보다 5원 오른 1472.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5.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470.5원) 기준으로는 4.5원 올랐다.이날 환율은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475원에 개장한 환율은 10시 5분을 넘어서자 1460원대로 하락하더니 10시 15분께는 1465.5원을 기록하며 1460원 중반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오전 내내 1460원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점심 이후 오후 1시 30분 무렵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470원 초반대에서 1460원 후반대에서 막판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을 마쳤다.앞서 이날 환율은 국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유입으로 하락하며 오전에는 1460원대 후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오후에는 147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정국 불안, 대외 강달러, 수입 결제 등의 실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압박에 맞서기 위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듯한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막판 1470원대로 올라간 배경은 중국 위안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이와 연동되면서 원화가 약세로 마감하게 됐다”면서 “연말 수급도 많이 들어온 상황이 아니라 대외적인 요건에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연초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데, 4분기부터는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여러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어 성적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달러가 고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유로·엔 등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새벽 2시 12분 기준 10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12.30 I 정두리 기자
트럼프 불확실성 여파…"내년 1Q D램 가격 최대 5%↓"
  • 트럼프 불확실성 여파…"내년 1Q D램 가격 최대 5%↓"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객사들의 소극적인 구매 전략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며 내년 1분기 전체 D램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올해 4분기 및 내년 1분기 D램 제품 가격 전망.(사진=트렌드포스)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체 D램 가격은 3∼8%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는 8∼13%로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영향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하면 4분기 전체 D램 가격은 0∼8%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분기에는 HBM을 포함해도 하락폭이 0∼5%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그쳐 상승세로 전환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4분기 가격이 오르거나 플랫한 상태를 유지했던 서버용 및 그래픽용 D램 제품 가격이 내년 1분기에는 하락세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트렌드포스는 “계절적 약세와 스마트폰 같은 제품에서 소비자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내년 1분기 D램 시장은 가격 하락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인 수입 관세에 대비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조기 재고 비축도 가격 하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내년 1분기 최신 제품인 서버용 DDR5 가격은 3∼8% 상승했던 올해 4분기와 달리 3∼8%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서버용 DDR4의 가격 하락도 8∼13%에서 10∼15%로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영향으로 전체 서버용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5∼10% 하락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PC와 모바일, 소비자용(컨슈머) D램은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가격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서버용 제품은 계절적 수요 약세로 DDR5와 DDR4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이 상당량의 DDR4 생산 능력을 DDR5 생산으로 전환했고, 일부 HBM 생산 능력이 DDR5로 전환되면서 DDR5 공급도 더욱 증가했다”며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30 I 조민정 기자
통합지원센터 가동·손배소 상담…정부·법조계, 제주항공 유족 지원
  • 통합지원센터 가동·손배소 상담…정부·법조계, 제주항공 유족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백주아 기자]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물론 법조계도 피해자 및 유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하고 심리 지원에 나섰고 법조계는 손해배상소송, 보험 등에 대한 법률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30일 정부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또 전남도에 재난특별교부세(대책본부 운영비, 응급구호비 등)를 다음달 중 지원할 예정이다. 사고수습 콘트롤타워를 맡은 국토교통부는 사고 당일 국토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 2차관을 센터장으로 하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통한 현장 대응에 나선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산하기관인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 구성해 심리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앞으로 유가족 지원을 위해 통합지원센터 가동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유가족 응급의료지원 및 장례, 심리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DNA 대조를 통한 신원확인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법조계도 피해자 및 유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변호사회는 이날 제주항공 참사 관련 법률지원단(가칭)을 꾸리고 참여할 변호사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31일부터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광주시·전남도와 협조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법률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사·공항공사·국가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과 보험 등에 대한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유가족에 대해 장례 절차를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한편 영국 재보험(보험사가 드는 보험)사를 비롯한 보험사와 사고 배상 관련 논의도 바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 재보험사에서 전날 저녁 한국에 입국해 오늘 중 보험 처리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장례 절차 지원과 보험금 지급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하며 관련 업무를 진행할 것이다. 보상 규모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024.12.30 I 박태진 기자
경기도민도 7명 희생, 도·지자체 연말연시 행사 줄취소
  • 경기도민도 7명 희생, 도·지자체 연말연시 행사 줄취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 경기도민도 7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를 비롯해 애도의 의미를 담아 도내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예정됐던 행사들을 전면 취소하고 있다.30일 경기도청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조기가 게양됐다.(사진=경기도)30일 경기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금까지 도민 일곱 분이 희생되신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산 4명, 성남·용인·부천 1명씩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승무원”이라고 밝혔다.김 지사는 “어제 저녁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통화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구급차 6대를 즉시 보냈다”며 “이후에도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기도의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참사 수습에 있어서 경기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오는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1일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정상 서장대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도내 지자체들도 송년 및 새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하는 중이다. 새해부터 100만 특례시로 승격하는 화성시는 1월 3일 예정됐던 화성특례시 출범식을 연기했다. 수원특례시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예정됐던 2024년 수원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와 행궁광장 제야음악회 및 타종 행사 등을 전면 취소했다.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 29일 무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오산시민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있다.(사진=이권재 오산시장 페이스북)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오산시의 경우 이권재 오산시장이 참사 당일인 29일 오후 무안공항으로 내려가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 제주항공 탑승자 명단에 오산시민이 4명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에 급히 사고현장에 내려와 유가족을 만났다”면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유가족분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필요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독산성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오산시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용인특례시 또한 30일 예정됐던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식’을 취소했고, 주민단체 주관 신년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희생자 명단에 용인시민 1명도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청사를 비롯해 3개 구청과 읍면동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전 직원이 근조 리본을 착용했다.이 밖에도 성남·광명·광주·평택 등 모든 지자체가 시·종무식 간략화 및 각종 행사를 취소하면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2024.12.30 I 황영민 기자
與권영세 전남 무안 방문…"사고 수습위해 최선"
  • 與권영세 전남 무안 방문…"사고 수습위해 최선"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권영세 신임 비대위원장이 30일 취임 직후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사고 수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 뉴스1)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그는 사고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장에서 “이번 참사로 희생된 179분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이 느꼈을 슬픔은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거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권 비대위원장은 이어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희생되신 분들이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잘 가도록 (유족분들께서)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힘내길 부탁한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부의 모든 관계자가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고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 비대위원장은 유족 방문이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신 훼손으로 인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그는 “제일 필요한 부분은 장례를 하기 위해 검시관 절차가 끝나야 한다”며 “희생자들이 구분이 안 되는 경우에 대한 어려움을 (유가족들이)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평소 일처리시 따르는 표준운영절차(SOP)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최 권한대행과도 이야기됐고, 당 입장에서도 여야가 없는 문제”라며 “나중에 실무진들의 책임 문제가 나올 수 있어 SOP를 고집하고 있지만, 여야가 협력해서 같은 목소리를 낸다면 조만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유가족 방문 후 상황실을 방문해 사고 수습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후 무안 스포츠파크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4.12.30 I 김한영 기자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 프로배구 올스타전 전격 취소 결정
  •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 프로배구 올스타전 전격 취소 결정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전 국민적인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배구가 V리그 올스타전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30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올스타전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취소 결정을 내렸다.연맹은 “어제(29일) 있었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며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팬들과 다 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는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연맹은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서 진행하는 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고 언급했다.당초 V리그 올스타전은 2025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코로나 팬더믹 시기를 제외하고 올스타전이 외부적 요인으로 열리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맹은 “올스타전에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올스타 기간 중 리그 정비를 철저히 해 2025년 1월 7일부터 재개되는 V리그 4라운드에 집중하고 남은 리그를 원활히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올스타전 티켓 환불을 비롯한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더불어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배구팬분들과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며 남은 V리그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12.30 I 이석무 기자
권영세 “계엄과 탄핵, 걱정 끼쳐 국민께 깊이 사과”
  • 권영세 “계엄과 탄핵, 걱정 끼쳐 국민께 깊이 사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이 확정된 권영세 의원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30일 말했다. 또 야당을 향해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시작할 것도 제안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면 전국위를 통해 공식 임명된 후 취임사를 통해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무척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복합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국제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우리 기업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치의 위기가 경제와 안보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혼란을 안정시키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께도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며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부연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됐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원들에게도 “삭풍의 천막당사에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섰고, 8년 전 탄핵의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당을 재건하여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다”며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믿고, 서로의 손을 더욱 단단하게 잡아야 한다”고 결속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주말,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을 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아팠다. 이 추운 날씨에 거리에 나오신 우리 국민들,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통하는 일에 저의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부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행안위, 국토위원 긴급 현안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2.30 I 조용석 기자
12년 만에 구조조정…'분골쇄신' 나선 엔씨소프트
  • 12년 만에 구조조정…'분골쇄신' 나선 엔씨소프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내년부터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하향화와 연이은 신작 실패로 맞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분사와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올해 엔씨는 신작 실패에 따른 부진한 경영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인수합병(M&A) 전문가이자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박병무 대표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리니지 IP를 대체할 새로운 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에도 힘썼다.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BM)을 중심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등 내놓은 신작 게임들 모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작 마케팅에 투입된 비용보다 매출이 적게 나오며 실적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다.이에 지난달 엔씨는 배틀크러쉬 서비스를 종료하고 개발팀도 해체했다. 호연 개발팀 또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연말에 출시된 리니지 IP 기반 ‘저니 오브 모나크’는 사전 예약에서 8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았지만 타사의 기존작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저니 오브 모나크로 인한 추가 매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 중이다.내년 이후를 바라보고 있는 엔씨는 강도 높은 쇄신작업에 나섰다. 본사에 집중돼 있던 인력과 기능을 분리해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R&D) 자회사 1곳의 설립을 확정한 것은 물론, 12년 만에 구조조정에 나섰다. 새로 설립될 비상장 게임 개발 법인은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 △루디우스 게임즈(Ludius Games)다. 이는 엔씨가 보유한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인 ‘쓰론앤리버티(TL)·LLL·택탄(TACTAN)’ 별로 조직을 나눈 결과다.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내년 2월1일이다.고질적 문제로 여겨졌던 인력 구조도 개선 중이다. 분사조직에 본사 인력 1000여명을 재배치하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500여명에 대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씨는 본사 인원을 4000여명대 중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쉽게 말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독립적인 스튜디오를 통해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창의적인 게임들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이다.바닥을 다진 엔씨는 내년 대형 신작들을 줄줄이 출시한다. 우선 직접 제작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슈팅 ‘LLL’ △실시간 전략 게임 ‘TACTAN(택탄)’ 등 3가지의 대작을 선보인다. 또 외부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등 5종이 출시될 예정이다.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절실함, 창의성,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가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며 “경영 혁신 의지 발현, 개발 역량 강화, 조직 효율화 증진에 박차를 가해 엔씨를 내년에는 본격 성장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가은 기자
헌재, 尹탄핵심판 절차 속도…韓 '직무정지' 해석(종합)
  • 헌재, 尹탄핵심판 절차 속도…韓 '직무정지' 해석(종합)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헌재는 최근 국회의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한 총리의 직무정지를 사실상 인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해석을 내놨다.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이진 헌재 공보관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 헌재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 ‘6인 재판관’ 체제에서 탄핵심판 선고가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지난 10월 재판관 3명이 퇴임한 후 국회 몫 후임자 임명이 늦어지면서 6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일각에선 전날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가 일부 지연될 거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헌재는 관련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앞서 헌재는 지난 27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오는 1월 3일 오후 2시를 2차 변론준비기일로 정한 바 있다.이 공보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2차 기일은 2025년 1월 3일 오후 2시에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구인(국회) 측이 1차 변론준비기일 이후 수사기관의 수사기록에 대한 인증등본 송부촉탁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한 총리 탄핵소추안의 의결 정족수와 관련 천재현 헌재 부공보관은 먼저 “헌법 제65조 3항은 ‘탄핵소추 의결을 받은 자는 탄핵심판이 있을 때까지 그 권한 행사가 정지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규정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직무가 정지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행위로 탄핵소추 의결이 완성됐다면, 헌재의 별도 결정이 있지 않는 한 탄핵소추 의결의 효력이 곧바로 부인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결과적으로 헌재의 심리와 선고를 통해 한 총리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결론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국회는 지난 27일 한 총리 탄핵소추안을 재적 의원 300명 중 192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의결 정족수 문제를 들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이달 18일과 25일에 이어 전날 29일에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불출석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12.30 I 최연두 기자
민주당, 당내 음주·모임 자제령…"국민적 추모분위기 동참"
  • 민주당, 당내 음주·모임 자제령…"국민적 추모분위기 동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해 일주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피해자 애도에 집중하고 모임과 음주 등을 자제하라는 ‘품위유지령’을 내렸다.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전국 시·도위원장 및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국가애도기간 당 품위 유지 요청의 건’ 이란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김 사무총장은 “항공 참사로 인해 전 국민적 비통함 속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당 소속 선출직공직자, 당직자, 당원 여러분은 애도기간 중 행동지침을 참고해 당의 품위와 추모 분위기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행동 지침은 대외 활동 시 근조리본을 부착하고 새해 메시지는 피해자 애도에 집중하고, 해돋이행사 등 현 시국의 엄숙함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지역행사는 취소·연기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아울러 정치 현안과 관련된 활동 지양, 모임·음주 등을 자제하고 언행에 절대 유의해달라는 당부도 포함됐다. 또한 시·도별 합동분향소 참배 등 엄숙한 마음으로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 등도 담겼다.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서울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2024.12.30 I 이배운 기자
금융위, 내년 상반기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발표…美보다 앞설까(종합)
  • 금융위, 내년 상반기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발표…美보다 앞설까(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내년 상반기 중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전문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공시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예측가능성과 자본시장 내 자금유입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조속히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 공시를 가장 서두르고 있는 곳은 유럽연합(EU)으로, 내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 요건을 강화하는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시행한다. 다만 EU의 지침은 효력이 발생하려면 EU의 각 회원국이 법제화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에 따르면 27개국 가운데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헝가리 등 12개국만 법제화를 완료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속가능성 공시가 기업과 실물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요국 모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새로운 공시제도를 신중하게 준비해나가는 상황”이라면서 “지속가능성 공시를 가장 빠르게 추진 중인 유럽에서도 아직 12개국만이 기후공시를 법제화를 완료했으며, 미국도 관련 소송 제기 등에 따라 기후공시 추진이 보류 중”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시를 의무화하려다 기후공시 합법성에 대한 법정 다툼이 완료되기 전까지 최종안 시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규제 완화 정책 기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발표하고 공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공시 의무화 시기는 주요국 공시일정 등을 고려해 2026년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공시기준이나 공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주요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공시기준과 공시일정이 내년 상반기 중 제시돼야 한단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그러나 기업 공시 부담이 높은 스코프3(협력업체 등 전체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탄소) 등은 공시 비용, 소송 리스크 등 기업 부담을 고려해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지속가능금융은 비가역적인 흐름으로, 시장상황이 어려울수록 환경변화로 투자가치가 급락할 수 있는 좌초자산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글로벌 정합성, 제도준수 가능성, 정보의 유용성을 균형있게 고려해 지속가능성 공시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ESG 평가기관 협의체와 공동으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협의체에 소속된 3개 평가기관 모두 가이던스 항목의 대부분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12.30 I 김경은 기자
제주항공 참사에 탄핵 집회도 '올스톱'…"국민적 애도 필요"
  • 제주항공 참사에 탄핵 집회도 '올스톱'…"국민적 애도 필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 찬반 집회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탄핵집회는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중단된 뒤 이후 재개될 전망이다.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대통령 퇴진 집회(왼쪽)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주사파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오른쪽)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아듀 윤석열 송년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비상행동 측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다만 비상행동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김건희 특검법의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촛불행동 역시 31일 오후 7시 시청역 앞에서 진행되는 송년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다만 매일 저녁 7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여는 촛불문화제는 이어가기로 했다. 윤석열아웃청년학생공동행동도 “제주항공 참사 관련 상황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겠다”며 이날 예정됐던 대통령 관저 앞 청년학생 집회를 잠정 연기했다. 탄핵 반대 집회 세력도 국가애도기간 집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내년 1월 3일까지 예정됐던 탄핵 반대 집회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대국본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등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대국본 측은 “이번 사고로 국민적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주중 예정돼 있던 동화면세점·헌법재판소·서초구 법원·한남동 관저 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탄핵 집회는 다음주 주말 재개될 전망이다. 비상행동 측은 내년 1월 4일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국본 측도 4일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2024.12.30 I 송주오 기자
美 LNG 수출 열린다..韓 에너지업계 '반색'
  • 美 LNG 수출 열린다..韓 에너지업계 '반색'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직후 바이든 행정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에너지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산 LNG 수출이 확대되면 LNG 가격 하락은 물론 트레이딩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울산GPS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기가와트)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그동안 액화석유가스(LPG)사업을 영위해 온 SK가스는 울산 북항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LNG 사업에 진출했다. SK가스는 울산GPS 가동에 필요한 LNG를 KET로부터 공급받는다. 최근 LPG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잇따라 LNG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E1도 올해 평택 LNG발전소를 운영하는 평택에너지서비스에 이어 여수 산단 내 LNG 집단에너지사업 허가권을 갖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여수그린에너지를 연달아 인수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LNG 신규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이들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직후 LNG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정부는 에너지부의 수출 승인을 대기하고 있는 미국의 LNG 수출 사업 5건을 다시 허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SK가스 울산GPS 항공사진.(사진=SK가스)LNG 생산량이 늘어나면 국제 가격이 떨어지는 등 LNG업체의 경우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은 4415만톤(t)의 LNG를 수입했는데 이중 미국으로부터 512만t을 수입했다. 국내 대표적인 LNG민간발전사인 SK E&S의 경우 미국 프리포트LNG를 통해 거래량의 20%를 조달하고 있다. 또한 트레이딩 사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LNG트레이딩 및 터미널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LNG 시장 확대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광양에 제1 LNG 터미널을 통해 93만kL(킬로리터)의 LNG 저장 용량을 갖고 있으며, 지난 10월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에너지사업 밸류데이’에서는 북미 천연가스 시장 진출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진입장벽이 낮은 터미널 사업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상반기 LNG운반선 1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는 2026년부터 2046년까지 국내 수급과 트레이딩용으로 도입 예정인 북미산 셰일가스 40만t 운송에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LNG가격이 하락하면 LNG를 직도입하는 국내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수입선 다각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2.30 I 하지나 기자
다이빙 中대사, 신임장 사본 제출…공식 업무 시작
  • 다이빙 中대사, 신임장 사본 제출…공식 업무 시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30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이로써 대사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다이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받은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 원수가 접수국 국가 원수에게 보내는 신원 보증 문서로 정본은 신임장 제정식을 통해 접수국 국가 원수에게 신임 대사가 직접 제정한다. 제정식 전에 사본(복사본)을 접수국 외교부에 제출하고 대사로서 주요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사본만 제출한 상황에서는 대사로서의 활동의 한계가 있다.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는 정식으로 만날 수 없고, 대통령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며 언론 대외 활동 등에도 제약이 있다.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신임장 (원본) 제정 전에는 3부 요인 예방 등은 할 수 없지만 특별한 일이 있다면 외교부에 요청하면 (외교부가 행사 참석 등을) 주선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 대사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당초 이달 23일 부임할 예정이었지만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속 신임장 제정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에서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바뀌며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게다가 다이 대사가 입국한 27일 오후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바 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파견국 상황에 따라 (신임장) 사본 명의는 달라지며 국제 관례상 바꾸지 않아도 접수가 가능하다”면서 “정부 연속성 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신임장 원본 서류에 명시된 제정 대상을 바꿀 것을 중국 측에 권고할 수는 있지만, 필수 사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한편 새로 부임하는 주한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은 다음달께 열릴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정부는 1년에 4~6번 신임장 제정식을 개최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만간 동티모르, 시에라리온, 에콰도르, 파나마, 가봉, 중국, 네팔 등 주한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신임장 사본 제출을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2.30 I 김인경 기자
글로벌 빅테크, 韓시장 공략 본격화…현지화·기술협력 확대
  • 글로벌 빅테크, 韓시장 공략 본격화…현지화·기술협력 확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올 한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한 해였다. 빅테크는 국내 시장에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획득,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등 다각도로 영향력을 확대했다.KT 김영섭 대표(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가 3일(현지 시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30일 IT업계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해외 기업 최초의 CSAP 인증 사례로, 국내 공공 분야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CSAP ‘하’ 등급은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은 공개 데이터 운영 시스템에 적용되며, 전체 공공·행정기관 시스템의 약 20%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가 신청한 CSAP 하 등급 인증에 대한 심사도 진행 중이라 빅테크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여기에 국가정보원이 올해 공개한 새로운 국가망 보안 개선 정책 ‘다층보안체계(MLS)’에 따라 내년 초부터는 외국계 클라우드의 공공 시장 진출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MLS는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에서 벗어나 업무 중요도에 따라 적절한 보안 조치를 갖추면 외부 인터넷 망과 연결해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망정책이다. 데이터 등급을 C(기밀), S(민감), O(공개)로 분류하고, 3개 등급별로 차등화된 보안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O 등급 시스템만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국정원은 사업 참여 요건에 CSAP 상중하 등급에 따른 차이를 두지 않기로 해, 하 등급을 획득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중등급을 인정 받은 토종 업체들과 공공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망 분리 규제 완화 기조에 맞춰 MS는 지난 9월에는 KT(030200)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5년간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형 AI 모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AI 전환(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MS의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MS는 KT의 국내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금융 부문을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첫 직접 투자를 단행했고, 오픈AI는 KDB산업은행과 협약을 맺었다.AI업체인 트웰브랩스는 지난 6월 5000만달러(약 7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쳐스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분야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구축한 업체로 지난 3월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를 출시한 바 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수천개의 H100 등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했다.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오른쪽)이 제이슨 권 오픈AI CS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는 지난 11월 KDB산업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면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AI스타트업 지원과 한국어 AI모델 개발에서 협력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국내 AI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한국 기업과 기술협력 등을 통해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빅테크 기업이 내년에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12.30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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