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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전문 우리들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산 우리들병원(병원장 이상진, 황병욱)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의료기관 인증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시행하는 국가 공인 인증 제도다.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운영체계와 실제 이행도를 평가하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의료기관에 한해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가 부여된다.우리들병원은 지난 10월 22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서류평가와 현장조사에서 ▲기본가치체계 ▲환자진료체계 ▲조직관리체계 ▲성과관리체계 등 4개 영역 507개 조사 항목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받았다.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환자안전을 위한 시스템 구축, 감염관리 체계, 의료서비스 질 관리, 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의료진의 전문성 강화와 함께 환자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이상진 병원장은 “이번 4주기 인증 획득은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부산, 울산, 경남지역 유일한 척추 전문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우리들병원은 이번 4주기 인증 획득으로 2013년부터 4회 연속 인증을 갱신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2028년 12월 26일까지 인증 의료기관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한편, 의료기관 인증제는 환자의 권리와 안전, 의료서비스 질 향상,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도입됐으며,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보증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 올해 액티브 주식형 펀드서 662조원 이탈…역대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662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다. 많은 투자자들이 패시브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면서 자산관리 산업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EPFR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뮤추얼 펀드에서 인출된 자금이 약 4500억달러(약 662조 3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고액인 지난해 4130억달러(약 607조 85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전통적인 주식형 펀드에선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추세가 지속됐다. 2021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높은 수수료, 저조한 수익률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는 지난 1년 동안 평균 20%, 지난 5년 동안은 연평균 13%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유사한 유형의 패시브 펀드 수익률(각 23%, 14%)을 소폭 하회한다. 반면 연간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액티브 펀드가 0.45%로 벤치마크 추적 펀드의 0.05% 대비 9배 높다.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대형 기술주가 이끄는 월가 지수 상승률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이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FT는 짚었다. 아웃소싱 최고투자책임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스 캐피털의 설립자 스탠 미란다는 “기관투자자라면 MS나 애플과 같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정말 재능 있는 (수수료가) 비싼 팀에 (투자를) 할당할 것이다. 그러한 종목들은 모두가 주목하고 모두가 보유해 진정한 통찰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하지 않는 소규모 회사들을 살펴보기 때문에 M7 보유 비중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액티브 펀드 투자자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젊은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 자산관리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모닝스타의 애덤 사반 선임 분석가는 “사람들은 은퇴를 위해 투자해야 하고, 어느 시점에 (투자금을) 인출해야 한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투자자 기반은 나이가 더 많은 쪽으로 치우쳐 있다. 신규 자금은 액티브 뮤추얼펀드보다 인덱스 ETF로 더 많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프랭클린 리소스와 티 로우 프라이스, 영국의 슈로더와 애버딘 등 전통적으로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대규모로 운용해 온 자산운용사들에서 올해 막대한 자금이 이탈했다고 FT는 전했다. 액티브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상당액이 ETF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올해 ETF에 유입된 자금은 1조 7000억달러(약 2502조원)에 달한다. 총자산은 전년대비 30% 증가해 15조달러(약 2경 2077조원)에 이른다. FT는 “한때 증시를 주도했던 액티브 펀드 시장을 패시브 투자와 ETF가 어떻게 황폐화시키고 있는지, 또 ETF의 지배력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ETF는 그 자체로 증시에 상장된 펀드여서 세제 혜택과 (투자에 있어)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 오겜 '공기' 전세계 열풍, 외국인이 감탄한 이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에서 등장한 한국 전통놀이 ‘공기(Gonggi)’가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5가지가 등장했지만, 그 중 해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작은 공깃돌 5개를 던지며 노는 공기놀이다.(사진=틱톡 갈무리)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공기놀이를 시도하는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징어게임2’에서 등장한 해병대 출신 참가자 강대호(강하늘)의 공기놀이 영상은 틱톡에서 1031만회 조회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에서는 4년 전 올라온 ‘공기놀이 하는 법(How To Play Gonggi)’ 영상이 역주행하고 “오징어게임을 봤다”는 댓글이 수백여 개 달렸다.특히 주목받은 점은 공기놀이의 복잡한 게임 규칙이다. 공기놀이는 5개의 공깃돌을 가지고 총 5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하나의 돌을 던지고 땅에 떨어지기 전에 다른 돌을 집어 올리고 받아내는 방식이 기본이다. 여기에 공깃돌을 뿌린 뒤 다른 공깃돌을 건드려선 안 되고, 공기를 던지기 전 흔드는 ‘쌀씻기’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 공기놀이 설명 영상에 “놀이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 엄청나게 혼란스럽다. 여러 번 공기놀이 장면을 보고 겨우 규칙을 알아챘다”고 했다.공기놀이 열풍에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최근 한달 새 공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현상도 나타난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공기를 사고 싶다”, “아마존에서 8달러 하는 공기를 샀다”, “공기 판매량이 늘 것 같다”는 등 글이 올라왔다.이밖에 “우리도 비슷한 게임이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 필리핀에서는 ‘잭스톤’, 카자흐스탄에서는 ‘베스 타스’, 말레이시아에서는 ‘바투 세렘반’ 등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다. 대한공기게임협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공기놀이와 비슷한 놀이를 가진 국가는 30여개국 정도 된다.필리핀에서 열린 공기놀이 대회.(사진=대한공기게임협회 제공)이은철 공기게임협회 부회장은 이데일리에 “한국 공기놀이는 해외 것보다 굉장히 빠르고 정교하다”며 “주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공기대회를 여는데 외국인들은 한 손은 공깃돌을 던지고 다른 손으로 받으면서 두 손을 쓴다. 한국에서는 한 손으로만 하는데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공기게임협회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단체로 정규 규격의 공기판 위에서 공기를 하는 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규칙을 다르게 적용하고, 공기놀이 선수도 선발한다.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공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해왔다. 공기게임협회는 내년 3월 29일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공기게임 전국 점프투어선수 대회를 열 예정이다. 총 상금은 1000만원이다.(사진=대한공기게임협회 제공)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 착수…美서 8명 참여(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미국과 합동조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 인원 8명이 무안공항 현장에 출동해 이날부터 사고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합동조사 인원에는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4명이 참여한다.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전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 후 폭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흔적과 잔해가 남아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따라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는 1월 1일 오전 5시까지 잠정 폐쇄키로 한 것을 1월 7일 오전 5시로 연장했다. 국토부는 전일 사고현장에서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 2개를 회수해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랙박스 표면의 이물질을 세척하고 상태를 확인하던 중 비행자료기록장치에서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B737-800, 101대)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 대상으로 해당 항공기의 엔진·랜딩기어 등 주요 계통 정비이력,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 전수조사를 내년 1월 3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제주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화물·5.64%) 등이다. 이중 B737-800의 일평균 가동률(총 운용시간/운용가능항공기 대수)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항공(14.14%)이다. 그 다음이 진에어(11.35%), 티웨이 항공(10.94%), 대한항공(8.60%), 이스타항공(6.46%) 순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사고가 난 B737-800의 법정 정비 시간이 최소 28분인 것에 대해 개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비행기를 잠깐 내리고 쉰 후 다른 곳으로 갈 것에 맞춰서 간단한 정비 목록이 있는데 이를 체크하는 시간”이라며 “단순 정비 시간 외에 다른 요소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는지 등도 살피면서 개선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국토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관련 임시 영안소에 냉동컨테이너 11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송된 4구 외에 175구에 안치됐다. 희생자 합동분양소는 17개 시·도에 88개소가 설치됐다. 신원 확인 희생자 중 검안이 완료된 4명은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통합지원센터에선 희생자 유가족을 지자체 전담관 602명과 1대 1 매칭하고 숙식, 비생물품 등을 지원한다. 심리 지원 및 현장 진료소 등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