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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 “찾아오고 싶은 도시 만들 것”
  • 이민근 안산시장 “찾아오고 싶은 도시 만들 것”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더 나은 정책과 사업으로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 안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그는 “시민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저력을 믿는다. 앞으로도 안산과 함께해주기 바란다”며 “보내준 용기와 믿음에 보답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민선 8기 안산시가 추진한 사업과 성과를 소개하며 “대부도에 건립될 경기안산국제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은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건강하고 씩씩한 세계 인재로 자라날 것”이라며 “원곡고등학교에서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수준의 자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창의적인 인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올해부터 운영될 고려대 안산병원 영재교육센터는 의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전국 아이들이 모여 무한한 가능성과 꿈을 그려 나갈 것”이라며 “안산시가 확보한 696억원의 청년창업펀드는 청년들의 꿈과 아이디어를 원 없이 실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산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수소시범도시를 준공한 데 이어 수도권 최초로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에 선정됐다”며 “방아머리항이 국가어항 예비대상항으로 선정돼 안산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제시했다. 이어 “물가와 금리 상승, 경기침체로 힘든 안산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소상공인 전담 기구인 상권활성화재단(민선 8기 안산시 1호 공약)을 통해 맞춤형 경영환경 컨설팅과 공동마케팅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경영 지원으로 소상공인 개인을 넘어 지역경제 전체를 살릴 수 있는 활로를 찾겠다”고 표명했다.
2025.01.01 I 이종일 기자
'수상한 그녀' 정지소, 연습생 쫓겨날까…정보석과 데이트?
  • '수상한 그녀' 정지소, 연습생 쫓겨날까…정보석과 데이트?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수상한 그녀’ 정지소가 위기에 놓인다.(사진=스튜디오브이플러스)1일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제작 스튜디오브이플러스, 아이디어팩토리, 하이그라운드, 예인플러스) 5, 6회에서는 수진(현재연 분)이 오두리(정지소 분)와 박갑용(정보석 분)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한다.앞서 오두리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 말순(정지소 분)은 남사친 갑용에게 자신이 사진관에서 영정 사진을 찍은 뒤 회춘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말순의 고백을 믿지 않던 갑용은 이내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그녀가 진짜 말순임을 믿게 됐다.이후 두리는 갑용에게 자신이 하루아침에 젊어진 이유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흥미를 유발했다.공개된 스틸 속에는 해맑은 얼굴의 두리와 갑용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갑용에게 선물 받은 꽃을 손에 쥔 두리는 행복한 한때를 만끽한다.뿐만 아니라 허리를 감싸안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두 사람의 일탈은 보기만 해도 흐뭇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함께하는 기쁨도 잠시, 유니스 엔터 연습생 수진이 두리와 갑용의 모습을 목격하고 만다. 두 사람을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 수진의 싸늘한 눈빛이 무슨 일을 벌일 것만 같은 불안감을 조성한다.또 다른 스틸에는 얼굴에 걱정 근심이 가득한 두리의 모습도 포착됐다. 수진의 계략으로 유니스 엔터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두리는 자신 때문에 손녀 최하나(채원빈 분)에게 피해가 갈까 봐 애태우는데. 과연 두리는 이대로 수진의 계획대로 물러나 어렵게 되찾은 꿈을 포기하게 될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다.‘수상한 그녀’는 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2025.01.01 I 최희재 기자
박슬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마음 아픈 연말"
  • 박슬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마음 아픈 연말"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사진=박슬기 SNS)박슬기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음 아픈 연말이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애도하는 마음으로 올해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으로 연말을 보내야하는 유족분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박슬기는 가족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2024년의 마지막날인 오늘, 올해를 돌아보니 아이를 낳고 세 식구에서 네 식구가 되었고,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아이 둘의 엄마가 가끔은 버겁기도 했지만 단 한번의 후회없이 새로운 가정을 세워 낸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엔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너무나 컸다. 진심으로 감사했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어 “다가오는 2025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 즐거움이 함께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무사하고 무탈하며 건강만이 늘 함께하길 기도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박슬기는 지난 2016년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지난 3월 둘째딸을 출산했다.
2025.01.01 I 최희재 기자
편의점 상생안 논란…점주들 "핵심 지원 빠지고 경쟁만 부추겨"
  • 편의점 상생안 논란…점주들 "핵심 지원 빠지고 경쟁만 부추겨"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U와 GS25 등 편의점이 경쟁적으로 2025년 가맹점 상생지원안(이하 상생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점주들은 싸늘한 반응이다. 전기요금 지원, 폐기 지원금 확대 등 핵심 지원은 점점 사라지고 점포간 수익 경쟁을 부추기는 인센티브 방식의 지원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해 초유의 내수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점주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너도나도 상생안 강화…점주 반응은 ‘시큰둥’지난 31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최근 ‘2025 가맹점 상생안’을 점주들과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CU는 △신상품 도입 지원금 △폐기 지원금 △저회전 상품 철수 지원금 △운영력 인센티브 △상생협력펀드(대출) 금리 지원 등 방안을 올해에도 진행한다. 특히 점당 연 최대 18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신상품 도입 지원금과 연 최대 600만원을 지급하는 폐기 지원금 제도를 내세웠다.GS25 역시 △수익 향상 △운영 환경 개선 △복지 확대를 골자로 한 2025년 상생지원제도를 발표했다. 이 중 수익 향상 항목에는 인센티브 지원 기준 확대 등이 담겼다. 18세 미만 자녀가 2명 이상 있는 점주에게 가맹비 200만원을 깎아주는 다자녀 제도도 신설했다. 의료 종합 제휴업체와 협업해 15개 비급여 의료 항목에 대한 최저가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상생협약은 편의점 본사가 반품, 폐기, 신상품 도입 등 지원에 대해 점주와 합의하는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업계는 2018년부터 이를 시행 중이다. 보통 본사가 연말연시에 상생안을 발표한 후 점주 동의를 얻어 시행한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곧 상생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CU, GS25와 비슷하게 인센티브 확대, 점주 복지 혜택 확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주들은 상생안에 대해 냉소적이다. 새해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高) 현상으로 내수 침체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작 핵심적인 지원은 없다는 평가다. 오히려 신제품 발주 압박과 매출 확대에 대한 피로감이 심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U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가 지원과 혜택 범위를 대대적으로 늘렸다고 하는데 기존 상생안에서 이름을 바꾸고 지원폭이 조금 오른 정도”라며 “폐기 지원금 규모도 뜯어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점주들에게 꼭 필요한 전기요금 지원 등의 보편 지원은 사라지고 신제품 발주 등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항목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제품 발주가 적으면 온전히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 실제 CU는 2022년부터 점주에 대한 전기료 지원을 중단했다. 대신 신제품 발주, 폐기 지원금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매장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점주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함이다.한 편의점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고생한 점주에 더 많은 혜택”…저성장 빠진 편의점GS25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GS25도 CU와 비슷한 시기 전기료 지원을 중단했다. 처음에는 야간 영업을 한 경우로 조건을 달았다가 현재는 완전히 사라졌다. 2024년부터는 신선식품 상시 폐기 지원도 없앴다. 대신 총매출 규모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GS25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발주분의 20~30%에 대한 폐기 지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며 “대신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했는데 점포별 매출 경쟁을 시키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본사는 점주 복지를 확대했다고 했지만 건강검진 조건도 강화됐다”며 “기존에는 5년 단위였는데 이제는 10년 20년으로 기간이 늘었다”고 전했다. 물론 본사도 할 말은 있다. 점포 개별 경쟁력을 높이고 오랜 기간 성과를 낸 점주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원금 총액이 과거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항변한다. 상생안에 따른 점포의 매출 증가 효과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상생안 적용 후 신제품, 폐기 지원 대상 상품 매출은 각각 88%, 14% 증가했다.사실 이런 흐름은 국내 편의점 산업이 처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2023년 기준 국내 5개 편의점 브랜드(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씨스페이스24)의 전국 점포 수는 약 5만 6000개다. 인구당 편의점 수를 보면 920명당 한 개꼴이다. 신규 출점 등 성장세가 둔화세인 만큼 개별 점포에 대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인센티브는 경쟁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 아닌 노력하는 모든 점주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라며 “맹목적 지원보다 점주의 실질 매출을 올려주면서 고객 편의성을 고려하는 방향의 상생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1 I 한전진 기자
‘계엄 쇼크’ 얼마나 컸길래…소비·기업·환율 “최악의 새해”
  • ‘계엄 쇼크’ 얼마나 컸길래…소비·기업·환율 “최악의 새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혼란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새해 정초부터 한국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의 체감경기와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다가 고환율까지 덮치면서 향후 경기 개선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말 소비·기업·경제심리지수 꽁꽁…모조리 위축한은이 최근 발표한 12월 경제지표 데이터를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비롯해 기업심리지수, 경제심리지수 등 부문별 심리지수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을 기점으로 모두 바닥을 치고 있다. 우선 정치 불확실성은 소비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보다 12.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86.6) 이후 최저치다. 최대 낙폭치로 따지면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지출전망의 경우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여행비(-8포인트), 외식비(-6포인트), 내구재(-3포인트) 등이 모두 감소했다.기업 심리도 곤두박질 쳤다. 1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1로 전월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9월(83.0) 이후 4년여만에 최저점이며, 2023년 1월(-5.6포인트) 이래 최대 낙폭이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제조업의 경우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등이 꼽혔다. 특히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7.0%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경기 개선 반등의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년 1월 전산업 CBSI는 82.4로 7.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은 기타 제조업, 전기장비(자금사정 -11p, 생산-6p) 등을 중심으로 악화되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및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예상됐다.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9.6포인트 하락한 83.1을 기록했다. 2020년 9월(77.4) 이후 최저치고, 낙폭은 2020년 3월 21.2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환율 1500원대 공포까지…이창용 총재, 신년 메시지 주목원·달러 환율은 과거 위기 때 수준으로 올라와있다. 환율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14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이고,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를 받던 지난 1997년 1630.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023년 마지막 거래일 환율(1288.0원)과 비교하면 1년 새 환율이 184.3원(14.3%) 올랐다.국내외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내년에도 환율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탄핵 정국 속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마저 부각되면 환율은 단기적으로 1500원 초반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환율이 지속할 경우 우리 경제 곳곳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원화 가치가 지속 하락하면 이에 연동해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연쇄 효과가 우려된다. 원재료를 수입해 사용하는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오르면, 소비자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상황이 이렇자 오는 2일 발표하는 이차용 한은 총재의 신년사에서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당초 1월 1일 발표 예정이던 이 총재의 신년사는 한은 시무식에 맞춰 1월 2일로 연기됐는데, 정국 불안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까지 겹친 혼란스런 시국에서 이 총재가 어떠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야 할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국내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것”이라면서 “외환당국의 추가 시장안정조치 계획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한편 한은은 앞서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2025.01.01 I 정두리 기자
 혁신당 김선민 "봄볕 비추기 전 탄핵 완성하겠다"
  • [신년사] 혁신당 김선민 "봄볕 비추기 전 탄핵 완성하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2025년 을사(乙巳)년 새해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사진=뉴시스)김 대행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슬픔과 분노의 시간이었다. 슬픔의 무게에 고개를 들기 어려웠고 지도자는 내란으로 헌정을 흔들었다”면서도 “국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국민의 용기가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고 회고했다.김 대행은 이어 “사필귀정, 모든 일은 결국 옳은 방향으로 간다. 일어설 힘은 희망을 믿는데서 시작된다”며 “2025년은 슬픔의 꼬리를 희망으로 엮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 대행은 또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봄볕이 얼굴을 비추기 전에 탄핵을 완성하겠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120년 전 을사년, 우리는 나라를 잃었다”며 “이번 을사년은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신년사 전문 푸른 뱀의 해, 슬픔의 꼬리를 희망으로 엮겠습니다.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푸른 뱀의 해, 생명력이 움트는 한 해입니다. 지혜의 또아리를 틀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지난 한 해는 슬픔과 분노의 시간이었습니다. 슬픔의 무게에 고개를 들기 어려웠습니다. 지도자는 내란으로 헌정을 흔들었습니다. 국민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용기가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습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옳은 방향으로 갑니다. 되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지만, 거친 물살에도 자맥질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서로를 구원하는 손길을 건넸습니다. 일어설 힘은 희망을 믿는 데서 시작됩니다. 2025년, 슬픔의 꼬리를 희망으로 엮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조국혁신당은 항상 국민의 방패가 되겠습니다. 곁에서 따뜻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창당부터 우리는 탄핵을 외쳤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봄볕이 얼굴을 비추기 전에 탄핵을 완성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겠습니다. 공정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120년 전 을사년, 우리는 나라를 잃었습니다. 이번 을사년은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희망을 키우고 미래를 거두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01.01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희망 잃은 힘든 시기…새로운 미래 열겠다"
  • [신년사] 이재명 "희망 잃은 힘든 시기…새로운 미래 열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5년 을사(乙巳)년 새해를 맞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묵은 한해의 어려움을 딛고 기쁨과 설렘이 가득해야 할 한 해의 시작이 온 국민의 슬픔과 애통함으로 가득 찼다”며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형언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제 손을 잡고 울부짖던 유가족 분들의 절규가 잊히지 않는다”며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 절박한 국민의 곁에서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하겠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또 “지난해 우리 모두 유례없는 어둠과 직면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 내일의 희망을 잃은 슬픔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 우리는 위기 속에 보여준 위대한 연대, 하나 된 국민의 의지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묵은 한해의 어려움을 딛고 기쁨과 설렘이 가득해야할 한 해의 시작이 온 국민의 슬픔과 애통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형언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제 손을 잡고 울부짖던 유가족 분들의 절규가 잊히지 않습니다.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습니다. 절박한 국민의 곁에서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어둠과 직면했습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 내일의 희망을 잃은 슬픔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우리는 위기 속에 보여준 위대한 연대, 하나 된 국민의 의지로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5.01.01 I 이배운 기자
김의성 "젊은 세대 역사교과서 된 '서울의 봄' 자랑스러워"
  • 김의성 "젊은 세대 역사교과서 된 '서울의 봄' 자랑스러워"[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계엄, 군사반란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세대에 일종의 역사교과서 역할이 된 거죠.”1965년생 뱀띠인 베테랑 배우 김의성은 31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출연작 ‘서울의 봄’이 1년여 만에 재조명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사진=안컴퍼니)지난해 11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군사 반란 실화를 다룬 영화다. ‘서울의 봄’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1년 만에 재조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이 영화 속 장면과 흡사해 주목받았다. ‘서울의 봄’은 계엄 사태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에 등극했고, 인터넷TV(IPTV) 시청 및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역주행 인기를 질주했다. 김의성은 ‘서울의 봄’에서 무책임한 국방장관 역할을 맡아 공분을 자아내는 열연을 펼쳤다. 김의성은 “부끄러운 내 역할이 자꾸 다시 회자되는 건 유감이지만 ‘서울의 봄’이 간접적으로나마 민주주의의 큰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자랑스럽다”면서 “새해에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혼란스러운 나라가 빨리 안정을 찾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김의성에게 지난 한 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중들과 만났던 해로 기억된다. 영화 ‘외계+인’ 2부로 관객들을 만났고,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 대학살’에 내레이터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를 통해 콩트 코미디에 도전하는가 하면, 기획사 대표로도 고군분투했다. 2023년 1인 기획사로 출발했던 안컴퍼니는 지난해 이주영, 김기천, 주보비 등 배우들을 집중 영입하며 덩치를 키웠다. 특히 김의성은 “‘1923 간토 대학살’ 내레이터 참여는 개인적으로 참 뜻깊은 기회였다”며 “어렴풋이 알던 역사적 비극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물론 아쉬움도 있다. 그는 “‘외계+인’은 많은 애정을 쏟아부은 작품인데 생각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관객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고민했지만,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는 영역인 만큼 더욱 겸허하게 작품에 임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화제를 모았던 예능 출연에 대해선 “‘SNL 코리아’는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서 안도했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올해 더 많은 작품들로 소통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지난 연말 방송을 시작한 채널A 퓨전사극 ‘체크인 한양’에서 용천루 주인 천막동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1월 중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중증외상센터’, 디즈니+ 드라마 ‘파인’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들로 글로벌 시청자들과도 만난다. 스크린 행보도 계속된다. 상반기 중 개봉할 골프 코미디 영화 ‘로비’로 통쾌한 유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의성은 새해 소망을 묻자 “우리 회사와 소속 배우들의 성장이 가장 큰 소망”이라면서 “나 역시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한층 성장하고 성숙하는 한 해가 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1 I 김보영 기자
2024년 고공행진 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은 하락 마감
  • 2024년 고공행진 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은 하락 마감 [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연말 휴가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날 뉴욕증시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등으로 인해 하락 반전했다. 3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내린 4만2544.22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내린 5881.63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0% 밀린 1만9310.79에 거래를 마쳤다.◇ ‘산타랠리’ 글쎄…여전한 마이너스애플(-0.71%), 엔비디아(-2.33%), 마이크로소프트(-0.78%)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도 3%대 밀렸다. US스틸 주가는 이날 9.54% 상승했다. US스틸 인수를 추진중인 일본제철이 향후 US스틸의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일본제철이 백악관에 보낸 문서를 입수해 이날 보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진 상황이다. 산타 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 7일 수익률인 0.3%를 상회했다. 현재 1월 2일, 1월 5일 등 새해 첫 2거래일만 남은 상황에서 S&P500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 연일 최고치 경신, 美증시 놀라운 한해 하지만 연간 기준 다우지수는 12%, S&P500은 24%, 나스닥지수는 30% 이상 상승했다. AI 소프트 기업인 팔란티어(356.15%),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178.78%) 등 가파른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도 있다. 미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주식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증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인 미국 경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로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놀라운 한 해로 마무리됐다”고 평했다.마영유 BMO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4년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였고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안정적인 동시에 수익 성장도 있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현재 주식 시장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고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연말 수익 확정 등을 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 10년물 4.5%로 한해 마감·유가 상승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4.573%에 거래됐다. 연초 10년물 국채금리는 4% 미만이었다. 월스트리트(WSJ)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토우스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필립 토우스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설 가능성이 새해를 맞이하는 월가의 리스크”라면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1.4pb 내린 4.240%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108.44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이달 중순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었으나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03% 오른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배럴당 74.64달러에 마감했다.
2025.01.01 I 김윤지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 “올해 대장·홍대선 착공, 교통도시 완성”
  • 조용익 부천시장 “올해 대장·홍대선 착공, 교통도시 완성”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사통팔달 교통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조용익 부천시장.그는 “올해 대장~홍대선을 착공한다”며 “2030년 개통하면 부천 대장에서 서울 홍대까지 25분대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보다 2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시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접근성도 유리하게 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시장은 “올해 시민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며 “살기 좋은 부천은 시민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올해도 열린시장실 현답부천, 부천톡톡 등으로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표명했다. 또 “일반동을 중심으로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고, 부천형 통합마을사업 마을지니어스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현안에 시민이 직접 해결사가 돼 해소해 나갈 수 있는 성숙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시설 개방도 확대하겠다”며 “부천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시설 개방학교를 7개교에서 11개교로 늘려 원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궁도장, 인공암벽장 등을 학교 체험 수업장으로 개방해 아이들의 체육활동도 지원한다.조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그는 “시장 직속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해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에 힘을 쏟겠다”며 “이곳을 성남 판교, 서울 마곡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중심단지로 조성해 미래 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 부천 R&D종합센터가 문을 연다”며 “부천종합운동장 5중 역세권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80여개의 경기도 창업기업과 R&D 기관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를 실현하겠다”며 “임신·출산, 일·가정 양립을 위한 돌봄과 양육을 지원하고 고령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1.01 I 이종일 기자
중기지원사업 망라한 앱 '왔다' 유명무실 비판
  • 중기지원사업 망라한 앱 '왔다' 유명무실 비판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왔다’의 한 달 사용자가 50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망라해 제공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아 보다 홍보·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왔다앱 MAU(자료=모바일인덱스)3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왔다는 지난 3월 6561명이 앱을 활용한 이후 월 활성이용자수(MAU)가 5000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는 월 5000건 미만의 MAU는 별도 집계하지 않는다.왔다 앱은 지난해 9월 출시해 중기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종합 지원사업 정보시스템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을 포괄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분야별 최신 정책정보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관련 입법예고, 행정예고, 고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특정 날짜에 시작·종료되는 사업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출시 이후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2023년 12월부터 작년 2월까지 MAU가 8000~9000명을 기록했지만 이 전 장관 퇴임 이후 별다른 홍보·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별 활동 이용자(DAU)도 왔다앱에 대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관심도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15일과 29일에는 하루 이용자가 2000명도 넘었지만 3월 이후 9개월 동안 500명이 넘었던 날이 6일에 불과하다. 왔다앱 DAU(자료=모바일인덱스)사용자가 적다 보니 활용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왔다앱 소통 창구에는 1년 동안 20건의 의견 제안만이 이뤄졌다. 한 달에 채 2건이 되지 않는다. 중기부가 전하는 공지사항도 6건에 불과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왔다앱이 정부 및 지자체 사업을 조회만 하고 신청이 불가능한 점도 활용성을 높이지 못하는 한계로 지적된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웹페이지 ‘중소벤처24’에서는 사업의 조회 및 신청, 관리를 넘어 증명서 발급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왔다앱은 아직 원스톱 서비스에 도달하지 못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왔다앱은 현재 초기 단계여서 향후 사업 공고와 함께 신청이 가능토록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인이나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는 사업을 알려주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1 I 김영환 기자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팀이 최근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4년 첫 산부인과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최근 3년간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103건, 2023년 121건, 2024년 현재 기준 174건을 달성하며, 매년 로봇수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특히, 자궁내막암 수술(26.2%)과 자궁근종 수술(23.2%)이 주요 수술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외에도 자궁적출술(18.1%), 자궁경부암 수술(10.3%), 난소암 수술(8.8%) 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은 최신 기종인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여, 배꼽 부위에 1인치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다.이 기술은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는 혁신적인 장점을 제공하며, 여성 생식기관을 다루는 정밀한 수술에 특히 효과적이다. 주변 조직 및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이 기술은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김기형 · 주종길 교수는 “이번 성과는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여러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로봇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부위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효과에도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에게 중요한 가임력을 보존하는데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현재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4세대 로봇(X, Xi, SP) 3대를 운용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더 많은 환자들이 최첨단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기형 교수, 주종길 교수, 산부인과 로봇수술팀이 1,000례 달성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5.01.01 I 이순용 기자
도수치료 막는다지만…'이름만 바꾼 꼼수' 우려
  • [안치영의 메디컬와치]도수치료 막는다지만…'이름만 바꾼 꼼수' 우려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대통령 산하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비급여·실손보험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다.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도수치료 등 비급여의 과잉 이용을 부추기는 행태를 막자는 취지다. 그러나 정부 한쪽에서는 기존 비급여 통제에만 신경쓰고 다른 한쪽에서는 산업 육성을 이유로 새로운 비급여 생성을 장려하는 정책을 내놨다. 기존 비급여가 막혀도 손쉽게 새로운 비급여를 만들어 의료 과잉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새로 만들어지는 의료기술은 일정 기간 평가 이후 비급여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의료기술은 환자에게 적용될 때 환자가 직접 돈을 내거나 실손보험에서 약관에 따라 보장한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새로운 의료기술이 시행되지만 이 의료기술이 안전한지 정말 도움이 되는지 환자가 알기 어렵다.이에 정부는 환자에게 위해가 생길 가능성이 큰 의료기술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007년 신의료기술평가제도를 만들었다. 새로 생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쓸 수 없게 하는 제도다. 평가 이전엔 급여든 비급여로든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환자 안전을 위해 생긴 신의료기술제도는 ‘의료기술과 의료기기업계 발전과 시장 진입을 막는다’는 산업계의 지적을 받아 왔다.산업계의 지적을 반영해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을 포함해 보다 더욱 빠르게 새로운 의료기술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 수정했다. 특히 지난 10월 복지부는 ‘선진입 의료기술 활성화’ 방안을 발표, 의료기술을 개발만 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도수치료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도수치료에서 적용 부위나 방식을 조금 달리해 선진입 의료기술을 신청하면 비급여로 곧장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관기관 관계자는 “선진입 의료기술은 2년간 사용하며 2년 연장해 4년간 평가 없이 사용 가능하다”면서 “1년 남짓한 신의료기술 심사 기간에도 결과 통보 전까지 계속 사용 가능해 사실상 5년 가까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선진입 의료기술은 신의료기술평가에 통과한 이후에야 급여 적용 여부가 논의되고 심지어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지 못해도 비급여로 구분된다. 비급여 관리 대책 적용도 이때부터 시작된다.선진입 의료기술 대부분은 검사 등 몸에 상처를 내지 않는 방식이 많아 안전성에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효과는 장기간 관찰해야 한다. 다소 유효성이 다소 낮아도 ‘한 번 써보자’라는 생각에 의사들은 편하게 선진입 의료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이를 의료계와 의료기기 업계는 악용할 수 있다. 효과도 미지수인 새로운 의료기술을 남발해도 부작용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의료기술 개발 업체는 5년간 비급여로 팔고 빠르게 시장에서 철수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 의사는 의료기기업계에서 개발한 ‘효과가 미지수인’ 의료기술을 남용해 돈을 벌 수 있다. 특히 도수치료 등 의료기관 매출을 견인하는 비급여가 정부로부터 제한되면 적당히 이름과 방식을 바꾼 의료기술을 선진입 의료기술로 등록해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정부가 새로 생긴 비급여를 규제하면 또 만들면 된다. 이른바 ‘5년 기한 비급여 떴다방’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기존 비급여가 막히면 또 다른 비급여를 만들면 되는데 정부가 길을 잘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신규 비급여 발생에 대한 대책까지 마련돼야 비로소 비급여 관리 대책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신의료기술평가제도: 신의료기술은 국민건강보험 급여 또는 비급여 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새로운(新) 의료기술로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2025.01.01 I 안치영 기자
 고난도 중증질환도 '로봇수술'로 '척척'
  • [굿클리닉] 고난도 중증질환도 '로봇수술'로 '척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제는 로봇을 이용해 수술한다는 개념이 낯설지 않다.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이 적을 뿐만 아니라 회복기간도 단축시켜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국민들의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환자가 먼저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세계 수술 로봇시장규모는 끊임없이 확대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8년 14억 63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였던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21%를 성장해 내년엔 68억 7510만달러(약 9조4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최초의 수술용 로봇은 1980년대 전쟁 중 다친 병사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발전과정을 거치다 로봇 수술의 대명사인 ‘다빈치’의 개발로 승모판 재건술, 위식도역류질환 수술 등 본격적으로 의료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시작했는데 수술용 로봇 제작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에 따르면 국내 로봇수술 시행건수는 31만 3000건(2023년 12월 기준)으로 시간이 갈수록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용성 중앙대광명병원 로봇수술센터 센터장(비뇨의학과)은 “로봇수술은 계속 진화하고있으며 추후엔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암의 경우 로봇수술이 표준치료 방법으로 꼽혀 약 80~90% 정도로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갑상선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표준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성 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환자에게 로봇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앙대광명병원)◇개원 3년차 중앙대광명병원, 로봇수술 명가로 떠올라중앙대광명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이용성 센터장을 중심으로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성 센터장은 국내 로봇수술의 1세대다. 로봇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2005년부터 로봇수술을 집도해왔으며 각종 학회에서 로봇 수술을 교육하는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이름났다. 차별화된 수술력을 바탕으로 ‘수술 잘하는 병원’의 입지를 구축한 중앙대광명병원은 로봇 수술분야 역시 새로운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지역내 중증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지난 2022년 3월에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은 빠른 속도로 로봇 수술 증례를 경신하고 있다. 오픈 1년 6개월 만에 500례를 달성했으며 올해 7월에는 1000례를 달성했다. 오는 3월에는 1500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서 이용성 센터장은 “개원 전부터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초빙해 드림팀을 구성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또한 지속적인 영입 및 교육과 육성을 통해 환자중심의 최적의 수술을 제공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정밀한 수술 가능한 로봇수술, 점차 적용범위 확대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다빈치 Xi를 도입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위암, 췌담도암, 간암, 부인암 등 고난도의 중증 질환을 비롯해 담석증, 탈장 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비뇨의학과는 중증도 높은 고난도 수술에 로봇을 활용하며, 전체 수술건수의 45%가량을 수행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경우 환자의 입장에서 수술 후 성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발기부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한 신경혈관다발을 잘 보존해야 하는데 이때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적합하다.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할 수도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절단이나 봉합을 능숙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일공 수술로봇인 다빈치SP을 도입해 보다 최소 침습적인 수술이 가능해졌다. 합병증 발생확률을 낮추고 환자 대기시간도 2~3시간 줄였다. 이 센터장은 “다빈치 SP도입을 통해 거대 전립선비대증이나 요로결석 같은 비종양 질환에도 로봇수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고도의 정밀성과 최소침습성을 바탕으로 환자중심의 의료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지역 뿐 아니라 지방, 해외에서도 환자 찾아와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중앙대광명병원은 광명, 안양, 부천, 서울 구로·금천구 등이 주 진료지역이지만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KTX 광명역이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지방에서 오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검사부터 수술 진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과 환자 중심의 체계, 최신시설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환자들도 중앙대광명병원을 찾고 있다. 해외환자들을 위한 현지 출신 전문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문제로 인한 소통의 장벽이 없어 만족도가 높다. 이 센터장은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숙련도 높은 수술보조인력의 육성은 물론 다양한 진료과의 비디오 교육을 진행하며 수술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의 추가적 치료와 세심한 관리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환자 중심의 최우선으로 술기와 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1 I 이순용 기자
혼돈의 탄핵정국, “‘대화와 협치’만이 살 길”
  • 혼돈의 탄핵정국, “‘대화와 협치’만이 살 길”
  • [이데일리 박민 김한영 기자] 헌정 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과 함께 초유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로 격랑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해법으로 정치권의 ‘협치(協治)’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정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여야가 대화와 협치로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잡고, 경제 불안과 외교·안보 공백 등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원팀’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탄핵 의결 정족수 과반 151명이라고 밝히자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엄경영 시대정연구소 소장은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여야정 국정안정협의체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협의체에서 가장 먼저 초당적 외교와 경제 법안 처리(한미 관계·내수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정 국정안정협의체의 핵심은 협치라며 “야당은 수적 우위만 내세우지 말고 대화와 타협의 국회 정신을 되살려 협치의 길로 나아가야 하고, 여당은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를 돕고 혼란스런 정국을 수습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헌정 76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된 것을 놓고 외신들은 대한민국 국회의 협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했다”며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은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국 양당의 협력 실패 결과”라고 보도했다. 윤태곤 더모어 정치분석실장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통합”이라며 “진영 간, 정치세력간 통합과 대중간 신뢰 증진도 시급하다”고 역설했다.‘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근간인 민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야 간의 갈등, 여러 진영 갈등이 거의 극단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대화와 타협이 실종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면서 “민주적인 다원성 속에서 서로 간에 양보할 건 양보하고, 또 지킬 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무엇보다 혼란스런 정국을 종식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도 시급하다는 제언도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이 접수되고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하지만 혼란스런 국정 상황을 고려해 더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탄핵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2016년)은 91일 만에 헌재의 결정을 받은 바 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빠른 국정 안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헌재의 탄핵 결정이 가능한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며 “미국 새 정부를 비롯한 우방국과 외교를 정상화하고, 계엄 선포 이후 경제적 타격도 복구하는 일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내수경기를 복원시켜야 하고, 관련 추경안 편성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도 “탄핵에 대한 헌재의 조속한 심리 및 인용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빠른 조기 대선과 새로운 정부의 출범이 혼란스런 정국을 극복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5.01.01 I 박민 기자
“예측도 어려운 2025년…탄핵·조기대선 정치과잉의 한해”
  • “예측도 어려운 2025년…탄핵·조기대선 정치과잉의 한해”
  • [이데일리 조용석 김응열 기자] 정치평론가와 정치·법학자들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탄핵·조기대선 등 대형 정치 이슈로 인한 ‘정치 과잉’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도 심각한 진영갈등이 대형 정치 이슈를 거치며 더 극심해져 이른바 ‘정치적 내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탄핵 의결 정족수 과반 151명이라고 밝히자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가 새해 정치 상황에 대한 정치평론가와 정치·법학자 등 12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응답한 전문가 대다수가 지난해 못지않은 정치적 갈등을 전망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 너무 자명하고,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대선도 열린다”며 “정치적 에너지와 요구가 계속 분출되고 진영간 대립이 심각해지면서 자칫 정치적 내전 사태로 흐를 우려가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올해는 헌재 결정과 조기대선으로 정치 과잉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협을 잃은 정치권의 극단 대립도 여전할 것으로 봤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정치권은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 같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올해는)과거보다 더 진영 대결 구도가 심화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치의 실종이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헌재의 탄핵 심판에 따라 보수-진보 진영 중 한쪽은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탄핵이 인용된 후에는 대선정국으로 빠르게 넘아가며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을 손절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보수진영 정계개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기각 결정이 나와 윤 대통령이 복귀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죄 확정 판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며 “이 때는 진보진영에서 정계개편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 다수는 윤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이 대표가 대권을 잡는다고 해도 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대선에 승리한다면 윤석열 지우기, 검찰 개혁, 역사와 국제관계 바로 세우기 등으로 바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에 따른 견해차이가 매우 큰 검찰 개혁이나 한·중·일 관계 재조정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수-진보 대립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단 얘기다.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는 ‘처럼회(공정사회포럼)’를 중심으로 검찰개혁 마무리를 위한 물밑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부가 초기 대대적 적폐청산 수사에 착수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윤태곤 더모어 정치분석실장은 “(조기대선 후)새 정부가 적폐청산 시즌2로 간다면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예측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기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사법 리스크로 인해 대선 후에도 분열·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표는 현재 5개 형사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령 불소추특권이 적용돼 진행 중인 재판이 면책되는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대표가 당선된다면 사법 리스크로 인한 대선 불복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01 I 조용석 기자
`1987년 헌법 수명 다했다`…4년 중임제 VS 내각책임제
  • `1987년 헌법 수명 다했다`…4년 중임제 VS 내각책임제
  • [이데일리 김유성 이배운 황병서 기자]“1987년 헌정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 이데일리는 새해를 맞아 정치평론가와 정치학·법학자 등 12명에게 ‘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을 물었다. 이들 모두 ‘개헌’을 필요한 과정 중 하나로 꼽았다. 1987년 헌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효력이 다 됐다는 의견이다. 대통령제 개편을 놓고는 전문가들 각자 다른 의견을 냈다. 대통령 임기를 1년 깎는 대신 연임을 가능하게 한 ‘4년 중임제’와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내각책임제가 팽팽하게 맞섰다. 12명 중 5명이 4년 중임제를, 5명이 내각책임제를 지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년 중임제, 대통령 중간 평가 가능” 4년 중임제를 찬성한 측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대통령 임기 중 총선과 맞물리면 2년마다 총선과 대선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4년 동안 재임하도록 한 뒤 성과가 나쁘면 교체하고, 좋으면 4년 더 재임하도록 하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됐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단임제 하나만 개선돼도 (정책) 예측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내각책임제가 아직은 한국 정치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4년 중임제가 우리 사회에 더 걸맞다는 얘기다. 이호선 국민대 법학과 학장은 “내각책임제는 책임 없이 권한만 있는 소통령 300명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들의 야합은 조선시대에 볼 수 있었던 기득권 카르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총리와 같은 조합을 생각해 보라”면서 “국제적인 행사 등에서 우리 정부가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각책임제, 여소야대 혼란 방지” 내각책임제를 찬성한 전문가들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제 하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소야대 상황이 정국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일어났던) 탄핵 때마다 우리 사회는 지독한 분열을 겪어야 했다”면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정국을 주도하는 내각책임제는 여소야대와 같은 이중권력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 다당제를 정착시킬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각책임제가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하나는 총선 전 각 정당이 총리 후보를 제시하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의원들끼리 국회를 함부로 해산하고 총선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4년 중임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윤태곤 더모어 정치분석실장은 “4년 중임제는 대통령 권한만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고,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이승만부터 전두환·노태우에 이르기까지 독재의 길을 피하지 못했던 이유는 대통령에 권력과 권한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년단임제가 더 났다?”4년 중임제, 내각책임제가 5년 단임제보다 더 나을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4년 중임제는 현재 대통령 중심의 권력 구조를 더 강화시킨다”면서 “(분권형 권력구조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또 최 소장은 “내각책임제가 실행됐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 정당의 (정책 입안) 수준이 관료보다 우월하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이원집정부제도 ‘이중권력의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를 반씩 섞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은 외교·국방처럼 지속·안정성이 필요한 분야를 한정해 맡고, 의회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총리가 담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5.01.01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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