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정쟁에 표류하는 민생법안…與野 `2+2 협의체`로 돌파할까
  • 정쟁에 표류하는 민생법안…與野 `2+2 협의체`로 돌파할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쟁으로 민생법안 처리를 뒷전에 뒀던 여야가 모처럼 힘을 모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 당에서 정책수립 사령탑 격인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만나는 ‘2+2 민생법안 추진 협의체’를 구성, 6일 첫회의를 했다. 탄핵소추안 단독 처리, 예산안 공방, 쌍특검(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 국정조사 등 정쟁 사안이 산적하지만 민생법안 만큼은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취지다. 다만 이번 정기국회가 이번 주에 종료되기 때문에 협의체에서 논의된 법안은 다음 임시 국회에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민(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이개호 정책위의장,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 협의체‘’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상견례 한 여야 정책 사령탑…논의 법안 두고선 `동상이몽`국민의힘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2+2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여야 정책 사령탑이 만나는 첫 상견례라는 의미로 법안 상정 논의까지는 하지 않았다. 회의를 마친 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모임에서 각 당에서 10개 법안을 가져와 의제로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매주 화요일 정기 모임을 포함해 수시로 회동하며 처리 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2+2 협의체 논의 종료 시점도 따로 정하지 않고 심의 대상 법안의 쟁점이 정리될 때까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2+2 협의체는 지난달 28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안하며 시작됐다. 윤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또 예산국회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정작 민생을 위해 또 경제회복을 위해 추진해야 할 법안에 대한 양당 간 합의가 뒷전에 밀려 있다”며 “양당이 공히 정신차리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민주당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요청드린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윤 원내대표는 2+2 협의체에서 논의할 법안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유통산업법 △중대재해처벌법 △1기신도시특별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런 법은 사실 거의 (의견) 접근이 가능하고 타결하기 위한 쟁점이 거의 정리가 다 돼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처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법안 목록에 대해 “진정한 민생법안이라기보다는 여당에 필요한 국민의힘표 민생법안”이라고 반대 의사를 보였다. 이후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진실로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은행법(금리인하 요구권 강화) △지역사랑상품권이용활성화법 △소상공인3법 △국립공공의료보건대학 설립·운영법 △지역의사양성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여야는 12일 열릴 2+2 회의에서 각 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탄핵·쌍특검·국조에 얼어붙은 국회…협의체 성과 낼 수 있나정기국회 폐회를 3일 앞두고 여야가 민생법안 처리에 나섰다는 점에서 다행으로 여기는 시각이 정치권에 많다. 하지만 문제는 정국 상황이 여전히 ‘시계제로’라는 점이다. 민주당은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기국회를 마치면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 등 국정조사 3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당이 반발할 수 밖에 없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다수 의석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생을 내던지고 12월 내내 정쟁에만 몰두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쌍특검, 국조 추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흠집내기”라고 맞받았다.법정기한을 넘기고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예산안도 쟁점법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며 “정부·여당과 합의가 안 되면 민주당이 준비한 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사실상 단독 처리는 불가능하다. 민주당이 단독 처리할 수 있는 예산안은 감액만이 담긴 안이기 때문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정부 예산안에 대규모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정부 예산 편성권을 부정하는 것이고 예산안마저 탄핵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2023.12.06 I 이수빈 기자
'강철부대3' 최종 우승 HID "진짜 영광은 현역 분들께" 소감
  • '강철부대3' 최종 우승 HID "진짜 영광은 현역 분들께" 소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강철부대3’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HID가 “진짜 영광은 현역 분들께 돌리고 싶다”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강철무대3’ENA·채널A ‘강철부대3’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HID(강민호, 고야융, 박지윤, 이동규)가 최종 우승 부대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1 UDT, 시즌2 특전사에 이어 시즌3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HID는 네 대원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한 것은 물론, 강민호 팀장을 필두로 최고의 전략과 팀워크를 보여줘 ‘올타임 최강자전’에 걸맞는 활약상으로 시즌3의 대미를 장식했다.시즌3 우승 소감에 대해 HID 강민호 팀장은 “부족한 팀장을 잘 따라준 대원들에게 감사하다. HID의 명성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타 부대 대원들과 제작진 분들, 현역 장병들께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현직 해양 경찰인 고야융은 “후련하고 홀가분하다”고 그간의 부담감을 벗은 소감을 내비쳤으며, 박지윤은 “훌륭한 대원들과 경쟁해서 영광이었고 재입대한 기분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동규는 “쟁쟁한 분들과 겨뤄 우승했는데 꿈만 같다. 운도 따라줬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올타임 최강자전’이자 혹서기에 진행된 시즌3였던 만큼, HID에게도 절체절명의 순간들이 있었을 터. 이에 대해 강민호는 “데스매치를 갔던 때가 가장 위기였다. 초반에 선전하다가 ‘최강 대원 선발전’ 3라운드에서 승기를 빼앗기면서 분위기가 하락세로 갔던 것 같다. 절치부심해서 데스매치를 하지 않았다면 첫 탈락은 저희 부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떠올렸다. 박지윤은 “‘해상 폭탄 제거 작전’ 패배가 위기였고, 첫 번째 데스매치를 다녀온 후 각성했다”고 강민호와 같은 생각을 밝혔다. 반면 고야융과 이동규는 “위기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다”고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우승을 확신했던 순간이 있었는지?”라고 묻자, 강민호는 “항상 우승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까지도 확신은 없었다. 그만큼 다른 부대원들의 능력도 대단했고 모든 순간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첫 등장 때 우리 부대원들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또한 ‘최강 대원 선발전’ 때 부대원들의 전투력을 확인하며 어쩌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규 역시 “우승을 확신하진 않았지만, 처음 우리 부대원들을 봤을 때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고생한 만큼 값진 우승이기에 네 대원들 모두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픈 사람이 있었을 것. 이에 대해 네 대원은 모두 ‘동료’와 ‘현역’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민호는 “함께 근무했던 전우들이 기뻐할 것 같다. 저를 믿어주셨던 지휘관님 덕분에 ‘강철부대3’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고야융은 “현역에 있는 부대원, 가족, 연인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고 꼽았으며, 박지윤 역시 “현역 분들, 항상 존경하고 응원한다. 부모님께도 감사 인사 올린다”고 이야기했다. 이동규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선후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아울러, HID 대원들은 누구보다 몰입하며 애정을 쏟아준 스튜디오 MC군단 김성주 김희철 김동현 윤두준 츄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먼저, 강민호는 “저희 팀에 열광해주시고 제 별명까지 지어주신 김희철 님! 감사합니다”라며 웃었고, 고야융은 “저희가 다 담지 못한 감정과 이야기를 MC분들이 잘 표현해주셔서 저희가 훨씬 재밌고, 멋있게 보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전우회 때 저희 부대를 또 응원해달라”며 한걸음 더 나아갔고, 이동규는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더 성장해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에도 ‘강철부대’에 도전하고 싶냐”고 묻자, 강민호는 “기회가 된다면 부족했던 모습을 보완해서 완벽한 미션 수행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지윤 역시 “You done? I’m not done!”이라며 미 특수부대 이안과의 ‘참호 타이어 격투’ 당시 들었던 말을 재치 있게 승화시킨 뒤, “‘강철부대4’, 침 흘리는 미션을 준비했길 바랍니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고야융은 “너무 큰 추억이지만 이제는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동규는 “목표(우승)를 이뤘기 때문에 이번에는 쉬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마지막으로 강민호는 시청자들 및 HID와 ‘강철부대3’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방송을 통해 저희가 주목받고 있지만 진짜 영광을 누려야 할 분들은 현역 분들이다. 저희한테 주셨던 관심과 사랑을 현역 분들에게도 기울여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고야융, 박지윤, 이동규도 “그동안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ENA·채널A ‘강철부대3’는 향후 2주간 ‘전우회’를 통해, 서바이벌에서 못다 보여준 매력과 팀워크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ENA·채널A ‘강철부대 전우회-강철림픽’은 12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3.12.06 I 김가영 기자
호재 올라탄 CJ그룹株, 개미 미운털 뽑나
  • 호재 올라탄 CJ그룹株, 개미 미운털 뽑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내내 악재에 시달리던 CJ그룹주가 연말을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종목별 호재 등장 및 업황 개선 전망이 잇따르며 한 달여 만에 50% 넘게 오르는 중이다. 주가 부진으로 투자자들에 박혔던 미운털을 이참에 뽑아버릴 기세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그룹의 지주사인 CJ(001040)는 이날 9만9100원에 마감하며 한 달 전 대비 17.56%(1만4800원)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사자에 나선 덕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351억원, 기관은 21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7월7일 장중 기록한 52주 저점(6만300원)에 대비해서는 다섯 달 만에 64.34% 올랐다. 라덕연 주가 조작 사태 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하던 CJ의 주가가 반등한 것은 주요 자회사의 실적 회복이 배경이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의 실적 고성장과 CJ푸드빌의 해외 확장을 바탕으로 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우상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의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리스크로 분류된다.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업황 회복, 사업 정상화,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할 것”며 “CJ올리브영의 공정위 이슈와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 우상향에 무게를 둔다”고 예상했다.지주사뿐만 아니라 상장 자회사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또렷하다. 종목별 호재가 상승 기류 역할을 한 덕이다. CJ대한통운(000120)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선전 및 이에 따른 물동량 증가 기대감에 한달만에 주가가 54.81% 올랐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의 국내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형 화물 확대 및 이커머스 물동량 성장 그리고 효율성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J ENM(035760)은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서비스 티밍과 웨이브의 통합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36.94% 올랐다. 인건비와 제작비 효율화를 통한 구조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밖에 CJ제일제당(097950)은 10.54%,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7.18%, CJ씨푸드(011150)는 6.04%, CJ프레시웨이(051500)는 5.96% 상승했다.골칫거리였던 CJ CGV(079160)도 이달들어 5.73%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 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와 자금난 리스크 등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서울의 봄’ 흥행을 바탕으로 연말 관객 특수를 기대하며 실적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영화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57% 규모의 유상증자가 5600원 수준에서 발행돼 당분간 오버행 우려가 있으나 실적 개선과 부채비율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23.12.06 I 이정현 기자
파업 찬반투표 앞둔 의협…의정협의회는 지속
  • 파업 찬반투표 앞둔 의협…의정협의회는 지속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비대면진료 범위까지 확대하자 의사단체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11일 총파업 찬반투표 후 17일에는 총궐기대회까지 예정했다.대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가 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 천막농성장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시위 및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은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이 6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의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지난달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과대학은 2025학년도 증원 규모를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원했다. 그리고 각 대학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그대로 반영해 추진하면 앞으로 5년간 의대정원은 2배 이상 늘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 의협은 파업카드를 거론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오후 6시 이후와 주말, 연휴 등에 첫 진료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한 비대면진료 보완책도 의사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의협은 이번 정부 보완책이 실질적으로 비대면 진료에 있어서 초진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방안과 다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의협은 이날부터 대정부 항의를 본격 시작한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교대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시위를 이어 나간다. 7일 오전 8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의 집회를 끝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11일부터는 전회원 대상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17일에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연다. 이필수 의협 협회장 겸 범대위 위원장은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 증원 추진을 저지해 의료붕괴를 막겠다”며 “정부가 소통의 문을 닫고 나올수록 의료계 역시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서울 정동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제20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정책패키지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도중에 대한의사협회에서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결렬을 전제하고 협의에 임하시는 것은 아닌지 협의의 한쪽 당사자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진정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의정협의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은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의사들이 본연의 자리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자신들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정부의 협조를 부탁한다”며 “바람직한 의대정원 정책이 곡 이곳 의료현안협의체 내에서 마련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6 I 이지현 기자
'패스트 라이즈브' 오스카 레이스 시작…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최다 노미
  • '패스트 라이즈브' 오스카 레이스 시작…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최다 노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감독 셀린 송)가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작품상 포함 총 4개 부문 5개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Independent Spirit Awards)측은 5일(현지기준) 제39회 시상식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 유태오 총 5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 디셈버’, ‘아메리칸 픽션’과 함께 최다 노미네이트다. 특히 최우수주연상에는 후보작 중 유일하게 남녀 배우 유태오, 그레타 리가 모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1984년부터 비영리단체 ‘필름 인디펜던트’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국제영화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2022년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으로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 올해 앞서 ‘파친코’가 최고의 앙상블 캐스트 상을 수상했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여부로 기대를 모으는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2024년 2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미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두 시상식인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에 돌입했다. 인디와이어, 롤링스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베니티 페어, 타임지, 뉴욕 타임즈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영화” (인디와이어), “지난 1월에 이미 올해 최고의 영화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금도 그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다”(롤링스톤), “지난 몇 년간 가장 눈에 띄는 데뷔작” (베니티 페어), “연초에 찾아온 신인감독의 작품이 마음을 사로잡고 놓지 않았다. 운명, 우연, 사랑, 그리고 영혼과 영혼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실에 대한 탐구를 훌륭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한 영화”(뉴욕 타임즈) 등 만장일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신력 있는 매체들이 ‘패스트 라이브즈’의 아카데미 주요부문 노미네이트가 유력하다는 예측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추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후 단숨에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The Times)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후 제16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감독상, 2023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상 3관왕(독립영화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제23회 골든 트레일러 어워즈 최우수 로맨스 작품상, 제50회 겐트영화제 국제경쟁 특별언급상(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제11회 미들버그영화제 신인감독상 등 굵직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화제를 모아왔다.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TV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의 그레타 리와 배우 유태오의 섬세한 열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연출을 맡아 한국적인 세계관과 풍경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내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만장일치 극찬을 받고 있다.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에 돌입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2023.12.06 I 김보영 기자
플루티스트 연주 듣고 0.3초만에 반응..인간과 AI 듀엣
  • 플루티스트 연주 듣고 0.3초만에 반응..인간과 AI 듀엣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클래식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도 클래식 소비층이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와 연주가 결합되면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고, 공연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남주한 KAIST 교수(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장)은 지난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음악 공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남 교수는 AI와 음악을 융복합한 연구를 해온 인물이다. 지난 10월 야외 특별 무대에서 열린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식’에서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AI피아니스트의 합주로 ‘시네마 천국’ 협연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남주한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장.(사진=KAIST)플루티스트의 연주 동작에 AI 피아노가 신호등처럼 빛을 표시하며 소통하면서 반응해 연주하면서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다. 야외 특별 무대였음에도 전문가가 보조적 수단으로 AI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남 교수는 무대 연주에서 피아노가 AI 연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몸은 피아노, 뇌는 AI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동으로 데이터를 제어해 건반을 치도록 움직이게 하고,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내게 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실제 로봇을 만들어서 연주하는 시도도 있다”고 설명했다.AI피아노는 실시간으로 딥러닝 알고리즘과 연결돼 음표를 인식하고, 스스로 악보를 추적한다. 연주자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해 정확한 시간에 함께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0.3초 정도의 빠른 반응 속도를 가질 뿐 아니라 음악의 흐름을 예측해 미리 변주에 대응하거나 실시간 시각화를 할 수 있다.플루티스트 최나경과 AI피아노가 협연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예술의전당)여전히 기술적인 어려움은 있다. AI 피아노를 별도로 써야 한다. 또 사람과 AI피아노가 ‘큐(Cue) 사인’처럼 서로 호흡하고 합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어렵다. 연주자마다 템포(흐름)를 자신의 특성에 맞춰 변화를 주기 때문에 사전에 연주자와 리허설을 한다. 이른바 ‘튜닝(조정)’ 작업도 필요하다. AI피아노가 페르마타(늘임표)라는 부분을 인식해 특정 음정이 나와야 넘어간다는 걸 알아야 하고, 마이크를 이용해 소리를 받아들여 이를 구분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이 밖에 레이싱 자동차가 경주장을 돌면서 바퀴를 갈아 끼우는 것처럼, 곡에 맞춰 계획된 부분들을 맞춰 연주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곡들을 듣고 반응한다기 보다는 아직은 레퍼토리에 맞춰 이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남 교수는 “곡에서도 빨리 연주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설정도 달라야 한다”며 “아직은 레이싱카에서 자동차가 멈췄을 때 타이어를 바꿔주는 것처럼 공연에 맞춰 인식 속도를 맞춘 다음, 공연자와 리허설을 하면서 연주자에 맞게 튜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어려움에도 AI와의 협연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남 교수 팀 같은 경우에는 AI모델에 연주데이터를 100시간 이상 학습시켰다. 인간과의 상호작용 관점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사람 행동 정보 수집 등이 더해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남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누가 하더라도 맞춰 반응해주는 연주, 다양한 곡도 표현 가능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는 AI 오케스트라단이 만드는 협주도 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남 교수는 “AI가 만드는 공연은 청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존 공연 유형을 다 바꾸기보다는 스펙트럼이 다양해진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이어 “결국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AI와 의사소통이 돼야 하고, 서로 조율하는 작업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며 “(AI와 사람의 소통은) 공연뿐 아니라 교육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삶에서 음악 공연을 즐길 기회를 더 많이 느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3.12.06 I 강민구 기자
'무빙', 美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후보
  • '무빙', 美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후보
  • ‘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최고의 영화와 시리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시상식이다. ‘무빙’은 이번 후보 선정을 통해 뛰어난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앞서 ‘무빙’은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에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작가상(강풀), 남자 주연 배우상(류승룡), 남녀 신인상(이정하, 고윤정), 베스트디지털 VFX 작품상 수상, 제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시리즈 작품상과 시리즈 여우상(한효주)을 수상한 바 있다. ‘무빙’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지난 수상작 ‘오징어 게임’, ‘파친코’에 이어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해외 매체 포브스(Forbes)는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라고 호평했다.‘무빙’은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2023.12.06 I 최희재 기자
'텃밭' 줄어든 野 '공룡 선거구' 된 與…선거구 획정 '기싸움'
  • '텃밭' 줄어든 野 '공룡 선거구' 된 與…선거구 획정 '기싸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초안을 두고 여야가 6일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가 줄어든 6곳 가운데 4곳이 자당 현역이 있는 지역구인 만큼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힘도 강원도에서 6개 시·군이 하나로 묶이는 ‘공룡 선거구’가 탄생하는 등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획정위는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체 지역구 의석 253개를 유지한 채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씩 줄이고 경기·인천에서 각 1석씩 늘리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 초안을 제출했다. 지난 1월31일 기준 하한 13만6600명 이상, 상한 27만3200명 이하의 인구 기준이 적용된 결과다. 초안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선 노원 갑·을·병에서 갑·을로 1석 줄었다. 경기에선 부천과 안산 각 1석씩 감소했지만 평택·하남·화성 각 1석씩 증가해 총 1석 늘었다. 인천도 서 갑·을이 서 갑·을·병으로 1석 증가했다. 부산에선 남 갑·을이 하나로 통합됐지만 북·강서 갑·을이 북 갑·을과 강서로 나뉘며 총 의석수가 18석으로 유지됐다. 전남도 통폐합이 있긴 했지만 의석 수는 10석으로 그대로였다. 하지만 전북 의석 수는 1석 줄었다. 초안대로 선거구가 획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직선거법상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한다면 국회가 획정위에 한 차례 획정안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의 논의에 앞서 여야는 이미 샅바싸움을 시작했다. 오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그 전까지 여야 합의를 보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4년 전에도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3월7일에서야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민주당은 초안이 나온 직후 “공직선거법 제25조의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전북만 손대는 결과는 어떤 경우에도 설명되지 않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서울 노원·강남구와 경기 안산시에서 의석수를 줄일 것을 제안했는데도 강남구를 그대로 둔 채 전북 의석수를 줄여 농산어촌 대표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구 330만명인 부산 선거구가 18개인 데 비해 인구 298만명인 인천 선거구가 조정을 거쳐도 14개여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도 봤다. 인구수 대비 선거구를 보면 대구 달서구도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만 경기 부천시가 외려 감석 대상이 됐다고도 부연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거구 획정 관련 논의가 있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행정구역 내 인구수 대비 고려가 전혀 안돼있다”며 “특정 정당에 편향된 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선거구 획정 초안에 정당 유불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전략회의를 마친 후 “올해 1월31일자 인구 기준으로 상·하한을 적용했을 때 분구·통합 지역을 대상으로 해 특정 정당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관위가 각 정당의 입장을 청취했고 민주당이 제시했던 의견에서 크게 벗어나는 획정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구역 경계 조정과 관련된 해당 지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6개 시·군이 묶인 거대 선거구가 됐다. 이들 총면적은 4873.6㎢로 서울 면적의 8배를 넘는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은 대구에 편입된 군위 대신 울진이 포함됐고 경기 포천·가평엔 연천이 추가됐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생활권을 고려하지 않은 획정으로 주민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거대 선거구가 결국 4개 시군 이하를 묶는 방향으로 수정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자료=선거구획정위)
2023.12.06 I 경계영 기자
용인 찾은 반기문 "인류 모든 것 기후변화로 사라질 수도"
  • 용인 찾은 반기문 "인류 모든 것 기후변화로 사라질 수도"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세상에 자연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까지 인류가 이룬 모든 것이 기후변화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지난 5일 용인시청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후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지난 5일 용인특례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에서다. 6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초청으로 특강 강사로 참여하게 됐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상일 시장이 외교통상부를 출입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 시장이 2006년부터 3년 6개월간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했을 때 반 전 총장은 유엔 본부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교류를 이어갔다.이날 반 전 총장은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시간여 동안 강연을 했다.반 전 총장은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을 끌어낸 것과 2015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선포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전 인류의 존재와 보편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유엔 창설 이후로 195개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파리협정을 맺은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반 전 총장은 “185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속시켜 지구온난화에서 나아가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지구 가열)’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며 “인류학자들은 앞으로 지구 온도를 1.5℃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부 과학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모든 생물체의 70%가 사라지는 제6차 대멸종이 온다고 경고한다”며 “이제는 기업, 정부, 개개인 모두가 실천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일 시장은 인사말에서 “용인특례시는 제가 취임한 뒤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고, 내년에는 탄소중립지원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시 공직자들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더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 5일 용인시청을 찾은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게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시 지도를 보며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2023.12.06 I 황영민 기자
재계 총수들과 국제시장 찾은 JY "삼성, 부산 도전에 함께 할 것"
  • 재계 총수들과 국제시장 찾은 JY "삼성, 부산 도전에 함께 할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우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비전과 부산 시민의 염원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부산의 도전에 삼성도 함께하겠습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록 실패로 귀결됐지만 그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앞장선 데 이어 앞으로도 부산 내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산의 경우 삼성전기 사업장을 발판 삼아 IT제품 및 전장에 탑재되는 차세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패키지기판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 회장은 지난 2020년과 2022년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이어 이날 함께 부산을 찾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모색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이 회장은 여러 번의 해외 출장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달 초에는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현장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과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빈대떡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간담회를 마친 이 회장은 윤 대통령과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으며 함께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시식했다.
2023.12.06 I 최영지 기자
한동훈 집 앞 흉기 두고 간 40대 남성…법정서 "심신미약" 주장
  • 한동훈 집 앞 흉기 두고 간 40대 남성…법정서 "심신미약" 주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32-2(재판장 조승우)는 6일 특수협박 및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홍모(42) 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홍씨는 지난 10월 11일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장관 자택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 등을 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이날 홍씨 측 변호인은 홍씨가 과거 망상장애를 진단받고 합리적 근거 없이 범행했다며, 약을 먹지 않아 증세가 동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검찰은 범행 양상으로 볼 때 홍씨가 미리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심신미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에 홍씨 변호인은 “과도나 라이터가 끔찍한 범행도구가 아니었고 쉽게 주거지에 들어가게 되니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사람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미움과 적개심 등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겠다는 생각으로 (과도 등을) 가지런히 놓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평소 한 장관으로부터 지속적인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인터넷상에 한 장관 비판 댓글을 다수 올리는 등 반감을 표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홍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7일 진행된다.
2023.12.06 I 김민정 기자
통일장관, 北김정은에 강력 메시지 “군사·경제 다 잡는 것 불가능”
  • 통일장관, 北김정은에 강력 메시지 “군사·경제 다 잡는 것 불가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군사정치를 버리고 경제와 민생을 신경쓰라는 내용의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김 장관은 6일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은이 스스로 말한 인민대중제일주의의 실행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군사정치가 아닌 민생정치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라며 “군사와 경제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경제와 민생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상황을 오판해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단절하는 악수를 둬선 안된다”며 “최근의 북한이 담화를 내기도 했는데 (김정은은) 대화와 대결 중 무엇이 진정으로 북한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김정은의 결단을 촉구했다.김 장관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예상해 통일부는 단호하되 절제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정부는 북한의 군사조치에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자의적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해왔다”며 “동시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간 대화는 열려 있다는 입장은 지속적으로 취해왔다”고 했다.김 장관은 최근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정지를 한 것에 대해 “북한이 우리 정부의 자의적 조치에 대해 억지 주장을 펼치며 군사적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추가적인 긴장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오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최근 북한이 재외공관 7개를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재정적 한계에 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장관은 “북한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작황이 수요량에 못미쳐 식량난이 심각하다”며 “최근 탈북민 숫자가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북한주민들이 해안쓰레기나, 저장매체(USB)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접촉하고 자유로운 한국의 사회상을 보며 탈북을 결심하고 있다”고 북한 경제난의 심각성을 분석했다.대북정책의 우선순위인 북한인권 개선 활동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올해 민간과 국제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해 재중 탈북민의 북송문제를 국제사회에 제기했다”며 “이달 발표하는 북한인권 로드맵을 중심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주민과 교류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김 장관은 “올해 정부는 원칙있는 남북관계 정립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오도록 3D(억지, 단념, 대화) 정책을 일관되게 펼쳐왔다”며 “앞으로 일상의 삶속에서 통일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준비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6 I 윤정훈 기자
대법원 선고 하루 앞두고 故김용균 5주기 추모식…"마땅한 처벌 필요"
  • 대법원 선고 하루 앞두고 故김용균 5주기 추모식…"마땅한 처벌 필요"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고(故) 김용균씨의 유가족과 72개 시민단체 일동이 5년 전 사고 현장에서 김씨의 추모제를 열었다. (사진=고 김용균 5주기 추모위원회)고 김용균 5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 공공운수노조는 6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김씨의 5주기 추모제를 열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촉구했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사고 후 5년이 지났음에도 일터의 위험성 문제는 변함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비판하면서 노동 환경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법과 제도가 허술하다 보니 기업은 그 허점을 틈타 수없이 연쇄 살인을 저질러도 사고 난 당사자의 잘못이라고 우기며 경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수많은 노동자가 죽고, 유족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기업 살리는 것 이상으로 사람 살리는 일을 더 치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일권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은 “노동자들은 감전, 폭발, 질식, 추락, 깔림, 절단 등 여전히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김 지회장은 “위험의 외주화로 현장의 위험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달라 요청하면 사장은 경제적 이유로 회피한다”며 “12월 7일, 고 김용균 동지의 대법원 판결에서 책임이 있는 진짜 사장에게 마땅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법원은 오는 7일 오전 10시20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대표 등에 대한 재판을 진행한다. 1심과 2심은 김병숙 전 사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 홀로 운송설비를 점검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김씨가 숨진 뒤 위험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일면서 그해 12월 27일 유해·위험 작업의 도급 제한, 원청의 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2021년 1월에는 기업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편 추모위는 재판 직후 대법원 앞에서 최종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고 김용균 5주기 추모위원회)
2023.12.06 I 이영민 기자
내 피아노 선생님은 AI 피아니스트..인간 연주자와 협연도 거뜬
  • 내 피아노 선생님은 AI 피아니스트..인간 연주자와 협연도 거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해보실 분 있나요?” 지난 1일 KAIST 존해너홀에서 한 연구자가 묻자 청중석에서 몇 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연주가 처음이라는 청중들은 즉석에서 간단한 멜로디만을 오른손으로 직접 연주하고 자동 연주 피아노의 도움을 받아 쇼팽의 녹턴곡을 연주했다. 피아노 뒤 스크린에는 바이올린 연주자 3명, 첼로 연주자 1명이 연주하는 영상이 피아노 연주자의 속도에 맞춰 반응하며 하모니를 만들었다. 또 다른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맞춰 인공지능(AI)피아노가 반주를 하면서 4중주도 거뜬히 해냈다.AI가 발전하면서 클래식 공연과 음악 교육도 바꾸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사람이 복합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아직 인간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AI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초보자의 클래식 연주를 돕는 ‘클래식 노래방’ 시대부터 AI와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예술 영역에서 활용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최근 ‘인공지능과 음악연주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일본, 오스트리아의 연구자와 우리나라의 전문 피아니스트는 이러한 기술 변화에 주목하면서 기존 클래식 소비 연령층을 다변화하는 등 AI가 만들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칸시노 차콘 오스트리아 요하네스 케플러대 교수가 AI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데이터 수집하고, 딥러닝 기술 적용AI를 이용한 음악 공연의 원리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서 리듬게임을 하는 방식과도 유사하다. 기본적으로 음악 연주에서 악기 디지털 인터페이스(MIDI)와 같은 신호 정보를 처리하고, 음악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실제 공연에서는 연주와 소음을 분리하고,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학습시킨다.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위한 AI 기술과 시각 정보 기술이 발전하면서 얼굴 표정 분석과 행위 동작을 기반으로 연주자들을 이해하면서 다음 행동을 예측하도록 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가장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악기는 피아노다. AI 피아니스트를 통해 초보자의 연주를 돕고, 전문 연주자의 연주법이나 반주를 돕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집에서도 클래식 악기를 배우고 즐기는 ‘클래식 노래방’ 시대가 다가오는 셈이다. 야마하는 ‘초보 연주자를 위해 조율된 반주 피아노’ 시스템인 다레데모 피아노를 이용해 장애가 있는 어린이, 노인 등을 위한 연주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연말에 장애가 있는 3명의 AI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단, 합창단이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하는 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다.아키라 마에자와 야마하 수석연구원(왼쪽)과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칸시노 차콘 오스트리아 요하네스 케플러대 교수(오른쪽).(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아키라 마에자와 야마하 수석연구원은 “클래식 음악 업계가 발전하려면 수요가 커져야 하는데 AI피아니스트는 초보자들이 인간 스승에 대해 배우면서 자신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그만두는 사례를 막아준다”며 “기존 클래식 공연에 색다른 시도를 하는 한편 초보자도 노래방처럼 피아노를 집에서 연주하는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AI 기술들을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I는 전문 연주자들을 위한 수단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만 중앙연구원 연구팀은 바이올린 연주자의 동작을 분석하고, 운지법을 분석해 연주를 돕기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다만, 음악연주가 일부 곡에 대해서만 할 수 있고, 예측보다 반응에 머물러 있어 연구개발이 더 필요한 단계다. 그럼에도 보수적인 클래식 업계에서도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가령 AI 작곡이 활용되는 것처럼 악기 연주 시대도 올 수 있다.피아노 연주자이자 AI 연주 연구자인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칸시노 차콘 오스트리아 요하네스 케플러대 교수는 “현 시스템은 주로 솔로 파트(AI피아노) 탐지와 악보 추적과 같은 반응에 초점을 맞췄는데 앞으로는 예측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또 단조로운 멜로디나 두드리기와 같은 제한된 환경에서만 구현되고 있는데 규모를 키워 복잡한 음악에서도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에서도 전문 예술인들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박종화 서울대 교수(피아니스트)는 AI 혁신이 기존 클래식 연주자들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쓰이면서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박종화 교수는 “AI와 연주자의 상호작용으로 연주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는 시스템의 발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전문 음악가로서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나 동작들을 이해해 음악에 대한 깊이를 확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박 교수는 “AI가 당장 연주자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피아노만 해도 선율이 많고, 동시에 눌러지는 소리가 6~10개씩 되기 때문에 이를 기계가 듣고 분석하기 까다롭다”면서도 “AI 연구자 커뮤니티에서 난제들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에 AI 연주의 다양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부연했다.박종화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채보한 결과를 리듬게임처럼 스크린에 보여주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3.12.06 I 강민구 기자
이재명 "민주당 '온 동네 초등돌봄' 정책, 총선 2호 공약으로"
  • 이재명 "민주당 '온 동네 초등돌봄' 정책, 총선 2호 공약으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지방자치단체·교육청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한 ‘온 동네 초등돌봄(재능학교)’ 제도를 내년 총선 ‘2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총선 1호 공약인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에 이은 민생 정책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과 협력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제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강서구 방화초등학교에서 ‘온 동네 초등돌봄’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돌봄교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서울 강서구 방화초등학교에서 민주당이 개최한 ‘온 동네 초등돌봄’ 정책 현장간담회에서 “앞으로 민주당 정책으로 초등돌봄 문제를 종합 대책으로 만들어 보기 위해서 총선 2호 공약으로 만들었다”며 “‘온 동네 초등돌봄’이란 이름으로 두 가지 정책을 섞은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 김영호 민주당 의원, 서울 강서갑 지역구 의원인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함께 참석해 지방자치단체 초등돌봄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40만명으로 줄었고, 작년 신생아 수가 26만명 정도로 출산율이 드디어 0.7%에 이르렀다고 한다”며 “가장 큰 원인은 부모들의 양육과 보육, 그리고 교육 부담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초등돌봄이 가장 현실적으로 부모들이 부딪히는 어려운 문제”라고 짚었다.이어 “현재도 교육청이 하는 ‘학교돌봄’과 ‘초등돌봄’이 있고, 지자체와 지방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나 ‘돌봄센터’가 있다”면서 “하지만 서로 연계성이 떨어지다 보니 지방정부 마다 차이도 많고 부모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센터 차이 때문에 혼선도 있는 것 같다”고 봤다.그러면서 “지방정부, 교육청, 중앙정부가 함께 나서서 초등돌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콘텐츠를 잘 채우고 학생들의 안전 및 돌봄 문제에 대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여당과 협력해서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 세계사적인 저출생·인구소멸 문제에 근본적 대안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온 동네 초등돌봄’ 제도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돌봄학교는 학교에만 부담 전가를 시키고 있어 현장에서 돌봄은 대단히 미흡하다”면서 “시간 때우기식 교육과정과 돌봄 공간 부족 문제로 실제 돌봄학교 이용률이 저희가 파악하기론 0.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시·군·구 지자체 주도적으로 우리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지자체 유휴 공간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교육청은 기존 돌봄교사 인건비와 지원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전국에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내년 시범사업비 예산 165억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현행 초등돌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선 학교가 책임진 돌봄서비스를 국가가 지원하고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불안한 돌봄을 안전한 돌봄으로 바꾸기 위해, 돌봄전담사를 추가 증원하고 돌봄보안관을 배치하고 학부모 문자메시지(SMS) 알림 제공 등 돌봄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2.06 I 김범준 기자
'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野 합의 없이 발표 대혼란
  • '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野 합의 없이 발표 대혼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다뤄지지 못하면서 정부·여당이 거대 야당과 합의 없이 무리하게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공 때까지 입주가 불가능한 일부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면서 실거주 의무 요건 등을 완화하는 대안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을 담은 시행사들의 광고 문자.6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서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안 법안으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적용 중인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실거주 의무는 지난 2021년 2월 19일 이후 분양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일반 분양 청약에 당첨되면 최초 입주일로부터 2~5년간 거주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당시 정부·여당은 실거주 의무 폐지가 필요한 이유로 △거주이전의 자유제한 △1세대 1주택을 1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유사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점 △실거주 여부 확인에 과도한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법안 자체가 국회 문턱을 못 넘는 일은 흔하지만 정부가 법안 개정이 필요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리면서 상황이 꼬였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3일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전매제한 완화와 실거주 의무 폐지 방안을 밝혔지만 전매제한 완화는 정부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바로 적용이 되는 반면 실거주 의무 폐지는 주택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후 분양단지마다 실거주 의무 폐지 예정이라는 광고가 달렸고 청약 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렸지만 야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가 횡행하며 전세사기와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현재 실거주 의무 규제를 받는 단지는 누적 전국 66개, 4만 4000여세대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 올 1월 정부 발표 이후 실거주 의무 폐지를 예상하고 청약을 넣은 투자 목적 등의 수요자 절대 수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분양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실거주 의무 집행을 유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 불발로 인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일부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집행 유예조치 등을 통해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2.06 I 박경훈 기자
고공행진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내년 시장 전망은 엇갈려
  • 고공행진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내년 시장 전망은 엇갈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23개월 만에 6000만원을 넘으면서 ‘2021년 열풍 재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 안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년 4월 예정돼 있다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놓고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비트코인 가격은 6076만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회복한 것은 2021년 12월 28일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만 27% 상승하는 등 올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1월 가격은 2110만원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186%에 이른다. 올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2021년 말 불장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많다. 비트코인은 2021년 10월, 사상 첫 6000만원 돌파 후 한 달 만에 역대 최고가인 80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랠리가 역대 최고가 재돌파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6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었다.◇비트코인 상승 견인하는 3가지 요인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최종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SEC는 내년 1월 10일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가 함께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심사를 마쳐야 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신청을 포함해 6건에 대한 최종 심사 마감도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시장은 SEC의 승인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블랙록이 SEC에 신청을 낸 이후 낙관론이 강해졌다. 블랙록의 신청 승인률은 99.8%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월 미국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며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비트코인 선물 ETF만 승인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행위”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SEC가 더 이상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SEC는 자산운용사에 시장조작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주문하고 있고, 자산운용사들이 이에 맞춰 수차례 신청서를 수정하는 중이다.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선임 매니저는 “SEC와 자산운용사가 상품출시를 위한 의견교류를 계속하면서 SEC가 제기한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보완됐고,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투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시장 조작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현물 ETF 출시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설명했다.금리 인하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서 촉발된 것인 만큼,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비트코인 투자 선호도도 강해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 중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를 0.25% 낮춘다는 전망은 55.2%에 이른다.투자자들은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 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인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현물ETF 출시 후 상승세 이어질까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비트코인 시장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되는데,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낙관적으로 보는 쪽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밴처캐피털(VC) 갤럭시 디지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물 ETF 상품 출시로 첫해 140억 달러(18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SEC가 현재 심사 중인 10개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할 경우, 총 1550억 달러(203조원)의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회사의 총 관리 자산(AUM)의 1%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다는 가정으로 계산한 추정이다. 이용재 매니저도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자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정식 금융 상품이 출시된다는 의미로, 전 세계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적법하게 비트코인에 애셋얼로케이션(자산배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이 애셋클래스에 들어가느냐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망설였다면 이제 명실공히 투자상품이 되면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이상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김재원 리서치헤드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힘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고수한다면 거시경제에 민감한 기관투자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2023.12.06 I 임유경 기자
"이돈 받고 못나가" 회현시민아파트 갈길 멀다
  • "이돈 받고 못나가" 회현시민아파트 갈길 멀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도심 한복판에 흉물처럼 남아 있는 시민아파트인 회현시민아파트를 연내 철거하려던 서울시 계획이 물 건너가면서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열에 아홉 가구는 집을 비운 상황에서 외국인 소유자를 설득하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회현시민아파트(사진=이데일리DB)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352가구 규모의 회현시민아파트는 현재 28가구가 거주 중이고 여기서 외국인 가구가 3가구이다. 이들 가구에는 중화권 국적의 화교가 아파트 준공 초기부터 입주해 살고 있다고 한다.관건은 이들 국적이 한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로써 서울시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협상이 꼬이게 된다. 현재 서울시는 입주민에게 현금 1억7500만원과 주거 이전비 등 약 1000만원, 여기에 공공주택 입주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입주권은 철거로 이주하는 주민에게 공공주택 우선 입주를 보장한다. 토지보상법이 근거다. 여기서 대상은 ‘주민등록이 돼 있는’ 경우이다. 외국인은 주민등록을 할 수 없으므로 대상은 내국인이다.이런 터에 현재 남은 회현시민아파트 외국인 3가구는 입주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 현금 보상만 받고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자 다른 가구와 보상 차별을 들어 이주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이들이 입주권을 받으려면 ‘예외’를 적용받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 우선 법이 정한 원칙을 깨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물론 올해 전세사기를 입은 외국인·재외동포에게 LH 임대주택을 처음으로 제공한 사례는 있다. 그러나 법이 철거민에게 주거지를 우선 공급하는 배경은 국민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려는 차원이다. 여기에 외국인까지 포함하는 것은 국민감정을 거스를 수 있어 염려된다는 것이다.서울시 관계자는 “회현시민아파트를 소유하고 거주하는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현금 보상만 대상이고 입주권은 보장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남은 가구와 협의점을 찾는 게 관건이지만 이견을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현시민아파트 입주민 측은 시의 보상액이 상대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낮다고 버틴다. 이 아파트는 토지는 서울시 소유이고 건물만 소유주 소유다. 건물은 연한이 있어서 오래될수록 가치가 하락하기에, 후한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입주민들은 주변 시세에 버금가는 정도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시가 이들 요구를 받아서 보상액을 늘릴 수도 없다. 앞서 보상금을 받고 나간 이주민들과 형평성이 어긋나는 탓이다.박용수 회현시민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시가 제시한 보상액으로는 현재 거주하는 수준과 비슷한 주택을 근처에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시가 관리비 지원도 끊은 상태라서 아파트 관리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협의가 불발하면 남은 절차는 토지 수용이다. 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아파트를 허물고 그 자리에 남산과 연계한 공원을 꾸밀 계획이다. 1970년 지은 이 아파트는 역사를 고려해 보존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가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표류하다가 오세훈 시장 들어 철거로 계획이 변경됐다.
2023.12.06 I 전재욱 기자
대덕자산운용, LS머트리얼즈 상장일 종가 맞추기 이벤트
  • 대덕자산운용, LS머트리얼즈 상장일 종가 맞추기 이벤트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대덕자산운용이 공모주 청약 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 ‘피너츠 공모주’에서 엘에스머트리얼즈 상장일 종가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피너츠 공모주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은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대상은 오는 12일 상장하는 엘에스머트리얼즈다. 엘에스머트리얼즈의 상장일 종가를 맞춘 사람에게 100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한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지 못한 경우에도 정답에 가까운 순으로 5명에게 5만원 상품권, 10명에게 치킨쿠폰을 각각 지급한다. SNS를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이벤트를 널리 알릴 경우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피너츠 공모주는 다년간의 기업공개(IPO) 펀드 운용 등을 통해 쌓아온 투자 노하우를 반영한 것이 강점으로 투자자들이 불편해하는 공모주 일정과 여러 주간사의 실시간 경쟁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실시간 경쟁률은 물론 청약단위까지 고려한 현실적인 배정수량을 바로 계산할 수 있다. (사진=대덕자산운용 제공)대덕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알기 쉽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즐겁고 쉬운 투자로 많은 사람들이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벤트의 타이틀은 ‘피너츠 공모주 가입자 100만 돌파 기원’으로, 지금보다 많은 공모주 투자자에게 도움을 주는 앱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대덕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설립된 곳으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용 성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대덕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대덕코넥스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 기업공개(IPO)펀드를 직접 운용해왔다.한편, 엘에스머트리얼즈는 이번 청약에서 증거금 약 12조7700억원을 기록하며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 필에너지(15조8000억원)에 이어 올해 상위 3위 규모의 청약 흥행을 기록했다. 엘에스머트리얼즈는 이달 12일 코스닥 주권을 상장해 첫 거래가 시작된다.
2023.12.06 I 지영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