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90대부터 ‘극 노인’ 아니겠나"…초고령사회 맞은 韓
  • "90대부터 ‘극 노인’ 아니겠나"…초고령사회 맞은 韓
  • [이데일리 이지현 이지은 기자] ‘파워 액티브 시니어’ 최정자(93) 어르신은 1933년 일제강점기에 2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다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막내였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서슬 퍼런 상황에서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우리말은 금지됐다. 누군가 듣고 신고하면 큰 곤욕을 치러야 해서다. 12살에 맞은 ‘광복’은 90여년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는다. 그는 “우리말을 다시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지금 세대는 모를 것”이라며 그때를 회상하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노인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최정자씨(93·뒷줄 왼쪽 3번째)와 그의 가족들이 서울 강북의 자택에서 새해를 맞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은 첫째딸 도소화(67·뒷줄 1번째부터)씨와 아들 도일원(63), 최정자, 손녀 박효민(40), 증손녀 유하리(4), 손주며느리 이은영(27), 손자 고담(34), 도형동(32·앞줄 1번째부터), 박유창(32), 며느리 문명옥(58), 손녀 도건희(29)씨. (사진=이영훈 기자)그는 매일같이 자신보다 10살 어린 83세 할머니를 돌보고 있다. 가족이 있어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처럼 사는 노인들에게 친구처럼 때론 언니처럼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어떨 땐 미싱기술로 옷 손질도 해주고 때때론 머리 손질도 돕는다. 그는 “미용실에 간 것보다 내 가위질이 더 마음에 든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며 뿌듯해했다. 그의 또 다른 일과는 동네 놀이터 찾기다. 옆파도타기, 하늘걷기, 등·허리 지압기, 어깨·손목 돌리기, 허리흔들기, 허리돌리기, 로프당기기 등 10여종의 운동기구를 100개씩 한 바퀴 돌면서 일과를 마무리한다. 그에게 장수 비결을 묻자 그는 바로 제철 과일을 꼽았다. 나주에서 배 농사를 짓던 친정아버지 덕분에 철마다 과일을 꾸준히 먹으며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세끼를 꼭 챙겨 먹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는 “60대부턴 콩과 검정깨 마 가루, 양배추 등도 함께 먹어왔다”며 건강비결을 귀띔했다.장수는 축복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슬픔이기도 하다. 사람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95세 언니를 제외하면 부모 형제와 모두 이별하고 홀로 남겨졌다. 45세 땐 남편과도 사별했다. 그는 “주변 친구들까지 모두 먼저 가버리고 나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도 잠시, 현재는 세 자녀와 일곱 손주, 4세 증손녀가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 손주들에게 그는 ‘멋진 할머니’ ‘용돈 잘 주는 할머니’로 통한다. ‘노인 케어’ 활동으로 일하며 번 돈 29만원에 자녀들이 챙겨주는 용돈을 꼬박 모아 명절이면 자녀와 손주들에게 모두 내어준다. 자녀들에겐 20만원씩, 손주들에겐 10만원씩. 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나에겐 기쁨”이라고 말했다.그의 세 자녀도 어느새 60대 노인의 반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의 눈엔 아직도 60대는 노인이 아닌 ‘애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90대는 되어야 ‘극 노인’이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100세를 바라보는 그는 20~30대 손주세대에게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을까. 그는 “젊었을 때 열심히 살아야 나이 먹어서 편히 살 수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70대를 바라보는 젊은 노인에게는 “살아 있을 때 건강할 때 인생 정리를 차근차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06 I 이지현 기자
“83세 친구 돕기 즐거워” 93세의 행복동행
  • “83세 친구 돕기 즐거워” 93세의 행복동행
  • [편집자 주] 1000만 노인시대가 성큼 도래했습니다. 당장 우려가 앞서는 이유는 경제성장률은 둔화되는 상황에서 초고령사회로 인한 노인부양비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이데일리는 연속기획 ‘초고령사회의 역습’을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노인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최정자씨(93·왼쪽 4번째)와 그의 가족들이 서울 강북의 자택앞에서 새해를 맞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은 최정자씨의 손자 박유창(32·뒷줄 왼쪽 1번째부터)씨와 도형동(32), 첫째딸 도소화(67). 손자 고담(34), 손주며느리 이은영(27), 손녀 도건희(29·첫줄 왼쪽 1번째부터), 박효민(40), 증손녀 유하리(4), 최정자, 아들 도일원(63), 며느리 문명옥(58)씨.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새해 소망이요? 사는 날까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서울 은평구 시니어 클럽에서 만난 ‘파워 액티브 시니어’ 최정자(93) 어르신은 새해 소망을 이같이 밝혔다. ‘액티브 시니어’는 활동적인 노인세대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주로 60대 베이비붐 세대를 지칭하지만 최정자 어르신은 90대임에도 60대 못지않은 활기로 가득했다.그의 인생 2막은 80세 때 시작됐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3남매를 키우고 또 손자녀까지 거두다 홀로 서울로 상경했다. 하지만 아들, 며느리가 출근하고 나면 주변엔 말벗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미용실에서 만난 일하는 노인 얘기에 동네 노인복지관을 찾아가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곳에선 나이가 많다고 힘이 없어 보인다고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그를 반겼다.그때부터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하루 한번 도시락을 배달했다. 증손자뻘 아이들에게 급식 반찬을 나눠주는 일도 했다. 요즘은 자신보다 10살 적은 80세 노인 돌봄 활동을 하고 있다. 젊은 어르신이 고령의 어르신을 돌보는 ‘노(老)-노(老) 케어’의 반대상황이다.그는 날마다 찾아가 안부를 묻고 어떨 때는 반찬을 챙겨가 함께 식사를 나누기도 한다. 8남매 막내로 태어난 그에게 동생이 생긴 것이다. 무릎 아픈 것을 빼곤 아픈 곳이 없어 병원 갈 일도 없다는 최정자 어르신은 “지금하는 ‘행복한 동행’이 내게 딱 맞는 일”이라며 “사회에도 누군가에게도 뭔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미소지었다. 노인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최정자씨(93·뒷줄 왼쪽 3번째)와 그의 가족들이 새해를 맞아 서울 강북의 자택에서 화목하게 웃고 있다. 사진은 손자 도형동(32·앞줄 1번째부터)씨와 최정자씨, 아들 도일원(63세)씨의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지난해 12월 2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65세 이상은 1024만명으로 전체인구(5122만명)의 20%를 차지했다.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화사회’에 도달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스스로 노인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실제로도 젊고 건강해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노인 기준이 65세다 보니 일자리에서도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노인기준 사향 조정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도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100세 이상 노인은 34명(노인공익활동사업 33명, 공동체사업단 1명)에 이른다. 90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일하는 노인은 6582명(노인공익활동 6414명, 공동체사업단 130명, 노인역량활용사업 38명)이나 된다. 이를 고려하면 60~70대는 젊은이인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노인회에서도 노인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5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한 상태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초고령화도 초저출산 상황에 못지않게 중요한데도 관심은 덜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소득 3만 6000달러에 걸맞은 고령사회를 구축해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06 I 이지현 기자
국민연금 전략적 환 헤지 임박…환율 '소방수' 될까
  • 국민연금 전략적 환 헤지 임박…환율 '소방수' 될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換) 헤지(위험 분산)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새해부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앞두고 있어 국민연금의 환 헤지만으로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엔 역부족으로 추가 대책에 대한 요구도 나온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1460~1470원 사이를 오가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연초부터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에 나섰다. 지난 2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도 미국의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그에 대응할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이라며 시장관리 의지를 강조했다.국민연금이 환 헤지는 자체 판단에 따라 정해놓은 일정 기준보다 환율 수준이 높을 경우,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부를 선물환을 통해 매도하는 것이다. 달러를 매도해 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기 때문에 환율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략적 환헤지를 최대로 가동하게 되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 자산의 10%인 482억달러(약 70조원)까지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를 낸다. 현재까지 전략적 헤지는 발동한 적은 없다.국민연금이 외환당국과 체결한 외환스와프 계약에 따라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을 사는 등 달러를 매수할 때 시장 대신 한은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는 작업도 곧 착수할 전망이다. 외환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수요를 당국이 흡수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겠다는 의도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환 헤지가 수급 부담을 완화해 환율 안정에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 트럼프 정책 부담, 수출 악화 등 대내외 전망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어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심리적인 경계감도 커질 수 밖에 없고, 수출 전망이 나빠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환 헤지로 인해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본질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환율을 크게 하락시킬 수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새해 들어서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 공급이 만료되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살아나고 있어, 이것이 달러화의 광범위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환율 상단은 1500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내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 헤지 등 정부가 적극적인 환율 방어책을 써서라도 환율 저항선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환율 상승 재료만 있는 상황에서 약발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수급 부담이라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6 I 이정윤 기자
GTX-B, 맥쿼리 참여 합의 임박…'3월 첫 삽' 기대
  • GTX-B, 맥쿼리 참여 합의 임박…'3월 첫 삽' 기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북부 구간이 최근 개통한 가운데 B(민자구간)·C 노선 실착공은 결국 해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B노선은 늦어도 올 3월 안에 첫 삽을 뜰 거라 보고 있다. 하지만 C노선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목소리다. 결국 2028년(C노선), 2030년(B노선) 개통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다.지난달 2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연신내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5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GTX B·C 노선은 각각 지난해 3월, 1월 성대한 착공식을 열었다. 당초 지난여름 실착공을 위한 ‘착공계’(공사 착수보고서)가 제출될 걸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간 오른 공사비, 고금리 등 영향으로 ‘첫 삽’은 차일피일 늦어졌다.당초 국토교통부는 작년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자금 조달은 온전히 민간의 영역이라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공사는 B노선 재정구간(용산~상봉)만 이뤄졌다. 민자구간인 B노선(인천대입구~용산·상봉~마석)과 전 구간이 민자구간인 C노선(덕정~수원)은 수개월째 공사 준비만 진행 중이다.다만 최근 들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B노선에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가 금융투자자(FI) 참여 가능성을 밝히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B노선 사업시행자인 대우건설과 맥쿼리의 사업참여에 대해 거의 정리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대우건설과 손을 맞잡은 금융주간사 신한은행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는 약 3조 4000억원. 대우건설 등 건설투자자(CI)가 출자한 자본금은 700여억원, FI 부담액은 4300억원이다.이밖에 선순위대출로 2조 5000여억원을, 후순위대출로 약 4000억원을 각각 마련한다. 선순위대출 중 1조원은 신용보증기금의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가 F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1~2월 중 착공계를 제출하는 게 목표”라면서 “그렇게 되면 1분기 안(3월 안)에 실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현대건설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손을 잡은 C노선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문제를 포함해 GTX A·B·C 노선 중 가장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A, B와 달리 C노선은 전 구간을 민자사업자가 도맡아야 해 규모가 사업비(4조 6084억원)도 더 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주간사인 국민은행에서 국내 모든 투자기관을 접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자금조달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전체적인 착공이 늦어지며 국토부 개통 목표는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올해 첫 삽을 떠 공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해도 C노선(공사기간 5년)은 2029년, B노선(6년)은 2031년은 돼야 개통이 가능하다. 여기에 철도사업 특성상 다양한 변수로 인한 추가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조속한 착공을 위해서 사업 시행자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5.01.06 I 박경훈 기자
서울에 최대 8㎝ 적설…평년보다 포근한 기온
  • 서울에 최대 8㎝ 적설…평년보다 포근한 기온[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6일 전국은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을 예정이다. 경기와 강원, 충청 등 대부분 지역에는 전날부터 내린 눈이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지난 5일 인제군 도로에서 제설 작업이 한창이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5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로 예측됐다. 기온은 이날까지 평년(최저 영하 12~0도, 최고 1~9도)보다 높겠으나 이후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지겠다. 일부 지역에는 전날부터 내린 눈이 쌓여 도로 살얼음이나 빙판길이 생길 수 있다. 5일~6일 예상 적설은 △경기 북부·남동부 3~10㎝ △서울 3~8㎝ △인천·경기 남서부 1~5㎝ △강원 내륙 및 산지 3~10㎝ △충북 북부 3~8㎝ △충남 북·중부 1~5㎝ △세종·충남 북부·서해안 1㎝ 내외 △전라권 1㎝ 내외 △경북 북부·북동 산지 3~8㎝ △경남 남서·북서 내륙 1㎝ 내외 △제주 산지 1~5㎝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10㎜ △강원권 5~10㎜ △충청권 5㎜ 내외 △전라권 5㎜ 내외 △경상권 5㎜ 내외 △제주도 5㎜ 내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며 “많은 눈에 의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등 일부 경남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그 밖의 경상권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25.01.06 I 이영민 기자
‘비상경제’ 직접 챙기는 崔대행…“선제적 재정 대응해야”
  • ‘비상경제’ 직접 챙기는 崔대행…“선제적 재정 대응해야”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임명 이후 ‘경제 위기관리’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간다. 앞으로 주 1~2회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오는 8일부터 경제부처를 시작으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전직 경제 수장들은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에 대해 “나라 경제를 위한 결단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비상 시국인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선제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崔대행 ‘경제 위기관리’ 광폭 행보5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지난 3일 재계와 금융권 수장을 잇따라 만나 대외신인도 관리와 중소기업·소상공인 파격 지원책 강구,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규제혁파 등 탄핵정국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제 위기관리 체계를 공고히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선 “수출·투자·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며 “정부가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도 강조했다.최 권한대행은 이번 주부터 F4회의에도 복귀하면서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를 갖춘다. 최 권한대행은 그동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중앙재난대책본부장까지 겸하면서 ‘1인 4역’의 업무 과중으로 F4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본업인 경제 위기관리에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오는 8일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 4개 기관이 ‘경제 리스크 관리와 경제 활력’을 주제로 업무보고에 나선다. 이번 업무보고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지원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강화 △안전사회 구현 등 5개 분야별로 나눠 14일까지 진행된다.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 위주로 권한대행과 각 부처 장차관 간 보고 및 토의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부처별 업무보고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이와 함께 정부는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한 작업도 서두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6~10일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 일정 외에도 경제팀은 제금융협력대사 파견,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에 대비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정치불확실성 끊고 선제 대응해야”이 같은 상황에서 전직 기재부 장관들은 최 권한대행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경제현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만수(1대) 전 기재부 장관은 “경제는 대외신인도 문제가 중요한데, 현재까지는 큰 요동이 없었는데 불확실성이 지속하면 대외적으로 신용평가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그런 차원에서 시기적으로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끊은 것은 잘됐다고 본다”고 했다.그는 이어 “최 대행과는 과거 위기 때 함께했는데, 항상 선제적으로 정책을 잘 다뤘다”며 “이번에도 (추경 등) 선제 재정정책 대응을 잘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오석(4대)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금 가장 중요한 현안은 경제”라며 “경제가 한번 고꾸라지면 회복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경제성장률 1.8%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미 우리 경제가 변곡점에 있다는 위기감인데 온종일 탄핵 이야기에만 매몰돼선 안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기업이 한몸이라고 생각하고 과감한 규제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유일호(6대) 전 부총리는 “(최 권한대행으로서는) 나라 경제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8년 전 탄핵정국 때도) 최 권한대행은 차관 시절 위기관리에 능했다. 실무에 그 누구보다도 밝은 사람이어서 이번 경제 위기관리도,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잘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5.01.06 I 강신우 기자
尹 체포 재시도냐 구속영장 청구냐…공수처 선택은
  • 尹 체포 재시도냐 구속영장 청구냐…공수처 선택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2·3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한이 오늘(6일) 자정 만료되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그전에 영장 재집행에 나설지 주목된다. 체포 대신 사전구속영장 청구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출입구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3일 1차 집행 시도가 무위로 그친 이후 △체포영장 재집행 △체포영장 재청구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의 선택지를 놓고 고심을 해왔다.체포영장 재집행의 경우 이미 발부된 영장이 있어 즉시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 1차 집행 시도가 대통령 경호처의 저지로 무산된 만큼 강제력 사용에 대한 명분도 쌓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경호처의 협조 없이는 1차 시도 때와 같은 결론에 이를 것이라는 한계점이 있다.공수처는 앞서 체포영장 집행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체포영장 재청구는 기존 영장 만료 후에도 지속적인 압박이 가능하고 새로운 상황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재청구 사유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고 역시 경호처의 집행 협조를 받지 못한다면 마찬가지다.이런 가운데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고 윤 대통령 측이 실질심사에 응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배진한 변호사는 “체포영장이든 구속영장이든 정당한 집행에 대해서는 다 받고 밝힐 것”이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등의 절차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윤 대통령 신병 확보의 최대 관건은 대통령 경호처의 협조다. 공수처는 지난 4일 오후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전자 공문을 재발송했다. 그러나 경호처에 대한 지휘 권한을 보유한 최 대행이 이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석열 대통령 측은 자신의 체포·수색영장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체포영장에 대해선 체포적부심 심사대상이니 준항고 심사범위에 체포영장의 적법성을 포함해 심사할 수 없다”면서도 체포영장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이같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대법원에 재항고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의신청의 취지는 체포 및 수색을 불허해달라는 것”이라며 “신청 기각이 곧 영장이 적법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된 지난 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5.01.06 I 성주원 기자
"조상님, 올 설엔 어쩔 수 없네요"…먹거리 물가 ‘비상’
  • "조상님, 올 설엔 어쩔 수 없네요"…먹거리 물가 ‘비상’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추·무·배 등 과일·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9.8%가 껑충 뛰면서 2010년(21.3%) 이후 14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년 전보다 58.9% 올랐고, 무 한 개 가격도 77.4%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년 만에 가장 낮은 2.3%를 기록했지,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대비 9.8% 급등하며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지수는 계절·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변하는 55개 품목으로 구성된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신선식품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신선식품 가격을 보면 배추의 평균 소매 값은 지난 3일 기준 한 포기에 502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8.9%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서도 33.9% 비싸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 한 개 가격은 3206원으로 1년 전보다 77.4% 급등했고 평년보다 52.7% 올랐다. 배추와 무값 상승은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에 추석 이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다.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린 것도 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작년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 방출하고, 수매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배추 수입도 고민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여름 배추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르자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도 했다.설 성수품인 배 가격도 강세다. 배(신고 품종)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 1955원으로 1년 전보다 24.6% 비싸고 평년보다 23.5% 높다. 이는 공급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 감소했고, 수확 후 저장 단계에서 고온으로 피해가 발생해 유통 가능 물량은 생산량보다 더 줄었다. 사과(후지 품종)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2만 6257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1% 높다.축산물 가격은 농산물보다는 안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 한우 1등급 등심 소매 가격은 100g에 9512원으로 1년 전(9461원)과 비슷하다.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 가격은 2649원으로 8.5% 올랐다.닭고기 소매 가격은 1㎏에 5403원으로 5.9% 내렸고 계란(특란 30개)은 6301원으로 8.4% 하락했다. 다만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은 닭고기와 계란 값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 방역을 위한 살처분과 이동 제한으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오르게 된다.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자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한다. 올해 설 성수기에는 사과와 한우 등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할인 행사를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5.01.06 I 강신우 기자
베트남 미쓰비시컵 우승 이끈 김상식, '제2의 박항서'로 우뚝
  • 베트남 미쓰비시컵 우승 이끈 김상식, '제2의 박항서'로 우뚝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 정상에 올려놓았다.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김상식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지난 2일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이로써 합계 스코어 5-3으로 태국을 누르고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에서 베트남이 우승한 것은 통산 세 번째이자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베트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5년 6개월 동안 대표팀을 지휘한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뒤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결과는 처참했다.박항서 감독 이전의 위치로 다시 추락한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6월 부랴부랴 김상식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김상식 감독도 베트남 대표팀 데뷔전에서 승리한 후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미쓰비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조기 경질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이어졌다.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미쓰비시컵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베트남 대표팀에 강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히 심었다. 베트남 선수들도 김상식 감독의 축구에 잘 녹아들었다.그 결과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치른 8경기에서 단 1경기도 패하지 않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김상식 감독이 강력한 역습 축구를 펼칠 수 있었던 데는 브라질에서 귀화한 공격수 응우옌쑤언선의 존재가 컸다.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에 오기 전만 해도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선수 시절 K리그 레전드로 인정받았던 김상식 감독은 감독 데뷔 시즌인 2021년 전북현대를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2년에는 FA컵(현 코리아컵) 우승도 일궈냈다.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2023년 5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지도자 경력에 큰 상처를 입었다. 약 1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야 했다. 유럽 등을 오가며 축구공부를 이어갔지만 감독으로서 재기할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그러다 베트남 대표팀을 맡게 됐고 이는 김상식 감독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는 역시 한국 축구에서 거의 잊혀질 뻔한 존재였다가 베트남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한 박항서 감독과도 닮은 부분이다.김상식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에서 입지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대표팀을 이끄는데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 틀림없다.사령탑 부임 후 첫 번째 큰 무대였던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이뤄낸 김상식 감독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컵 예선이다. 아시안컵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함께 진행됐다. 월드컵 3차 예선에 오른 팀들은 아시안컵 본선 직행 티켓도 함께 받는다.반면 베트남처럼 월드컵 2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팀들은 별도의 아시안컵 3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베트남은 오는 3월부터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과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후 올해 12월에 태국 방콕에서 열릴 동남아시아 대회도 김상식 감독에게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25.01.06 I 이석무 기자
김상식 감독이 해냈다...베트남, 숙적 태국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
  • 김상식 감독이 해냈다...베트남, 숙적 태국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베트남 선수들이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를 일궈낸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베트남 선수들이 미쓰비시컵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쓰비시컵 공식 홈페이지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FIFA 랭킹 114위)은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97위)과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원정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지난 2일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5-3으로 태국을 누르고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베트남이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8년 박항서 감독 시절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룬 ‘신화’를 이번에는 같은 한국인 사령탑인 김상식 감독이 재현했다.지난해 6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약 6개월 만에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8경기에서 단 1경기도 패하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아울러 김상식 감독은 결승에서 숙적 태국을 상대로 2연승을 일궈냈다. 베트남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 대회 준결승전, 2022년 결승전에서 태국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박항서 감독이 팀을 지휘했던 당시에서 베트남은 태국과 7번 맞대결에서 단 1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반면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태국은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1골 차 리드를 안고 원정 2차전에 나선 베트남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팜뚜언하이의 선제 골로 합계스코어 3-1을 만들었다.하지만 전반 28분 베트남은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베트남 수비진이 자기 진영에서 패스하다 태국 공격수 벤 데이비스에게 공을 빼앗겼다. 데이비스는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설상가상으로 베트남은 전반 34분 이번 대회에서 7골을 기록한 간판 공격수 응우옌쑤언선이 부상을 당해 교체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쳤다.이후 줄곧 끌려가던 베트남은 후반 19분 태국이 수빠촉 사라찻에게 실점을 내줘 합계 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장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실점 장면 이전에 베트남은 태국 선수가 부상을 당하자 일부러 공을 라인 밖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태국이 공을 돌려주지 않고 바로 공격을 진행하는 비신사적 플레이를 펼쳤고 바로 실점으로 이어진 것.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벤치와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재개된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베트남이었다.태국은 후반 30분 위라텝 뽐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10명이 싸우는 신세가 됐다. 수적 우세를 안게 된 베트남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베트남은 후반 37분 상대의 자책골로 득점에 성공, 다시 합계스코어에서 4-3 리드를 잡았다.태국은 골키퍼까지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하는 등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베트남은 남은 시간을 잘 버틴 뒤 종료 직전 응우옌하이롱이 태국의 빈 골문을 향해 골을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5.01.06 I 이석무 기자
“아버지 미안해요!” 흉기 휘두른 아들…2심서 ‘집유’ 감형됐다
  • “아버지 미안해요!” 흉기 휘두른 아들…2심서 ‘집유’ 감형됐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 2020년 1월 6일 포항시 북구 동빈로의 한 주택. 이날 오후 5시 30분경 29세 남성 A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는 계획을 직접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A씨는 망상장애를 포함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 전날 휴대전화로 게임을 즐기고 있던 A씨를 본 그의 아버지는 A씨를 나무랐다. A씨 부친의 잔소리는 다음날에도 이어졌고, 이에 A씨는 순간 ‘아버지를 죽여버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그는 범행 당일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아버지 미안해요”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A씨의 계획은 미수에 그쳤고, A씨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에서 내린 판결은 이러했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낳고 길러 준 친부를 대상으로 한 반인륜적 범죄라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것.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망상이 심해져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을 종합했다”며 이같은 형을 선고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의 생각은 달랐다.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덧붙여 보호관찰과 보호관찰 기간 동안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 받을 것을 명령했다.재판부는 “범행 당시 정신병적 증상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음은 인정된다”며 “피고인의 행동, 태도 등 비춰보면 사건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를 넘어 심신상실의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심신상실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살인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한 점, 피해자가 수사단계에서부터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외동아들인 피고인이 조속히 석방돼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처해 줄 것을 간절히 탄원했다”며 “원심이 선고한 형이 책임에 비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피고인의 양형부당 주장은 이유 있다고 판시했다.
2025.01.06 I 이로원 기자
의료용 대마, 가치 재발견...각국 정부 관심 높아져
  • 의료용 대마, 가치 재발견...각국 정부 관심 높아져[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2월30일~1월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의료용 대마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이이미지)의료용 대마초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의료용 대마초의 다양한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보수적이었던 프랑스 정부도 대마초의 의료적 사용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야니크 뇌데르 신임 보건 장관은 올해 초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을 방문해 “다른 약물로는 완화하기 어려운 통증 치료를 위해 의료용 대마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암이나 근육 경직, 안면 통증 등과 관련된 새로운 치료법의 하나로 의료용 대마초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실제 프랑스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초 임상 시험을 했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와 기호용 대마초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신임 보건 장관이 의료용 대마초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독일 등과 같이 합법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독일, 이탈리아, 영국, 태국 등 50여 국가에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고 있다. 앞서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받아들인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 목록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의료뿐만 아니라 시장 가치도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는 2027년에 823억 달러까지 확대된다. 우리나라도 신산업 지원 차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료용 대마의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란 사태 등으로 진전이 없는 상태다.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곳으로는 네오켄바이오가 있다.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용 대마를 활용해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다. 현재 호주에서 관련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수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
2025.01.05 I 유진희 기자
“아빠”라 불렀는데…동거녀 10대 딸 성폭행한 40대 최후
  • “아빠”라 불렀는데…동거녀 10대 딸 성폭행한 40대 최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동거녀의 10대 딸을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1년부터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 B씨와 그의 딸 C양(당시 10세)과 함께 동거를 시작했다. A씨는 지난해 3~4월 부산 주거지에서 B양을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하고 또 같은 해 5월 B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같은 기간 A씨는 자택에서 C양이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책으로 손바닥을 때리거나 매운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며 국자로 발바닥을 때리기도 했다. 그는 잠을 자고 있던 C양에 다가가 추행하고 잠에서 깬 C양이 거부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강간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 C양 앞에서 친모 B씨를 때리며 “씨름 선수 출신”이라며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C양에 두려움을 심어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사실혼 배우자 B씨의 자녀인 피해자를 보호·양육하는 실질적인 보호자였음에도 B씨가 없는 틈을 타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폭행하고 간음, 추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은폐 또는 축소하고자 피해자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지적했다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성적 수치심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01.05 I 강소영 기자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위반 신경전…맞불 비난
  •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위반 신경전…맞불 비난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 위반’ 여부를 두고 상호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베이루트 다히예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가 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보도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북부 군 기지를 방문, 휴전 합의대로 서둘러 병력을 물려야 한다며 헤즈볼라를 압박했다. 카츠 장관은 “합의 이행을 위한 첫 조건은 리타니강 너머로 헤즈볼라 테러조직이 완전 철수하고 모든 무장이 해제돼 레바논군이 이 지역 테러 인프라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휴전) 합의를 따르고자 한다”라면서도,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합의도 없는 것이며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북부 주민들이 안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앞서 전날 저녁 헤즈볼라 측이 이스라엘에 휴전 합의 위반을 경고하는 취지의 성명을 낸 것에 이스라엘이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저녁 헤즈볼라의 수장인 나임 가셈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위반을 예방하고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라면서 “하지만 이는 우리가 60일간 기다릴 것이란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 인내심을 발휘할지, 언제 주도권을 잡을지, 언제 대응할지 등은 저항 세력의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이라도 이스라엘군의 대응에 따라 합의 위반을 근거로 얼마든지 군사행동에 다시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역시 이스라엘군을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같은 날 오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불도저가 유엔이 설정한 경계선 표시와 레바논군 관망대 등을 고의로 파괴하는 행위가 목격됐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의를 줬다. 또 “모든 당사자는 적대행위 중단 상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해당 기간동안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 역시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만 주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휴전은 이달 25일 종료한다.
2025.01.05 I 김보영 기자
경찰, 대통령경호처장 '내란 혐의' 추가 입건
  • 경찰, 대통령경호처장 '내란 혐의' 추가 입건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출입구를 막아선 차벽 앞에 경비병력이 모여 있다.(사진=뉴시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을 상대로 내란 혐의로 적용해 추가 입건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5일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해 박 처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의 저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박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이날 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2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앞서 경찰은 박 처장에게 4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처장이 불응하자 7일 2차 소환 통보를 발송한 상태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엄중한 시기”라며 “경호처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박 처장은 공조수사본부가 한남동 대통령 관전 진입을 시도할 당시 군·경찰 경비단·경호처로 이뤄진 3중 체제로 방어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했다. 이에 경찰은 주말사이 서울 경찰청 산하 101·102경비단과 22경호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경호처로부터 부당 지시를 받았는지 조사했다.경찰이 박 처장에 내란 혐의를 추가해 입건한 만큼 앞으로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 처장은 계엄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삼청동 대통령 안전 가옥으로 이동하라는 연락을 한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박 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입장문을 통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비록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상태지만 주권자인 국민의 손으로 뽑은 현직 대통령이 분명하고 법이 정한대로 그에 상응한 경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법 절차에 대한 편법·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경호처가 이에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어떠한 사법적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05 I 김기덕 기자
“엔진 이상”…‘제주항공 참사’ 기종, 태국서 이륙 실패(영상)
  • “엔진 이상”…‘제주항공 참사’ 기종, 태국서 이륙 실패(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일어난 다음 날 태국에서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두 차례 이륙에 실패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불안에 떤 것으로 알려졌다.녹에어 여객기.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45분쯤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난나콘 공항행 녹에어 DD176편이 엔진 이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해당 항공기는 전날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참사와 동일한 기종인 보잉 737-800(B738)이었다.당시 기내 상황에 대해 승객들은 첫 번째 이륙 시도에서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고, 이는 두 번째 이륙 시도에서도 반복됐다고 입을 모았다.당시 상황을 촬영한 승객은 “두 번째 이륙 시도 때는 엔진 소리가 이상하리만큼 컸다”며 “비행기는 일반적인 이륙 지점을 지나서도 제대로 이륙하지 못했고, 갑자기 속도를 줄이며 방향을 틀었다”고 언급했다.촬영된 영상에는 비행기가 이륙을 하기 위해 활주로를 달리다 속도를 늦추는 듯 했고 곧 비행기가 한 차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지난달 30일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엔진 이상으로 이륙에 실패한 비행기가 이륙을 시도하던 모습. (사진=엑스 캡처)이 승객은 이어 “비행기는 속도를 냈지만 이미 통상적인 이륙 지점인 공급 격납고를 지나쳐 있었다”며 “그러다가 비행기가 갑자기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틀었다. 기장이 엔진 오작동이 있음을 안내했고 점검을 위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장이 비행을 고집하지 않아 감사하다. 비행 중에 엔진이 멈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할 수 없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해당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에어는 성명을 내고 “안전이 최우선이기 운항 전 비행기를 철저히 점검해야 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모든 승객께 사과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9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승무원 2명이 생존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시리즈는 국내에 총 101대가 운항 중인 가운데 정부는 10일 사고기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6개 사에 대한 특별안전 점검을 오는 1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2025.01.05 I 강소영 기자
美언론 "尹, 트럼프 발언 닮아가"…韓 집회 이 구호에 주목
  • 美언론 "尹, 트럼프 발언 닮아가"…韓 집회 이 구호에 주목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와 탄핵을 촉구하는 비판 단체 양쪽 집회에서 모두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미국의 상징물들을 사용하고 있는 현상을 주목했다.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현지시간) WP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이뤄졌던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국 국기를 흔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며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에 참여한 것을 집중 조명했다. WP 측은 ‘도둑질을 멈춰라’란 구호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 당선인의 패배로 끝났던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투표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측 지지자들이 사용하던 구호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의 보수 정치 성향 지지자들이 최근 이 구호를 채택한 것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발언의 결이 갈수록 유사해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그에 대한 예시로 2020년 대선 패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당시 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정의 내리며 “내부의 적들”의 존재를 주장한 것처럼, 윤 대통령 역시 야당을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점 등을 유사성으로 꼽기도 했다. WP는 특히 일부 극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이런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경향이 더욱 짙어져 왔으며, 12.3 계엄 사태 이후 그런 경향성이 더 심해졌다고도 지적했다. WP는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단체들의 집회에서도 미국의 상징물이 사용되고 있는 점 역시 주목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1차 시도가 이뤄진 3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는 미국 버지니아 주의 구호인 ‘폭군들에게는 언제나 이렇게’(sic semper tyrannis)란 구호를 새긴 버지니아주의 상징 깃발이 휘날렸다. 이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인 1776년 채택했던 라틴어 구호로, 폭군들은 항상 비참한 결말을 맞게 돼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 구소는 영국군에 대항하는 의미로도 사용됐다. 다만 이 구호를 쓴 버지니아주 기가 채택된 건 1861년으로, 버지니아주가 남북전쟁을 앞두고 미국 연방으로부터 탈퇴를 선언한 이후였다. 이에 해당 깃발과 구호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 측을 지지하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됐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암살한 범인 존 윌크스 부스 역시 범행 직후 이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WP는 국내 한 대학교수의 멘트를 인용해 광주광역시청에 걸린 버지니아 주 깃발의 의미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WP에 “윤석열이 결국 폭군이 맞는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상징하는 것이며 미국이나 버지니아 주에 대한 찬탄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청에 걸린 버지니아주 깃발은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버지니아주 대표단이 광주에 방문했을 당시 받은 환대에 감사를 표하는 의미로 광주광역시에 보내준 것이다.
2025.01.05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83세 친구 돕기 즐거워” 93세의 행복동행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83세 친구 돕기 즐거워” 93세의 행복동행-“트럼프 관세 우려는 과도 인플레 영향 제한적일 것”-“소득기준 없는 단계별 노인 통합돌봄, 올해 시범사업”-사실상 체포 불발…공수처, 구속영장 검토-[사설]불확실성 없애달라는 재계 호소…정치권은 왜 못듣나-[사설]반가운 출생아 반등, 지원 강화해 추세로 굳혀 나가야△종합-MZ 단원 뭉친 KG필 ‘첫 항해’ 쉽고 다채로운 클래식 기대하세요-한국인 건강수명 71.82세 부자가 최대 8.7년 더 산다△尹 체포 사실상 불발-“불필요한 재판 지연 막으려는 것”vs“내란죄 빼려면 국회 재의결 필요”-경호처 협조 없이는 체포영장 한계 신문 없는 기소전환도 정당성 문제△2025 연속기획 초고령사회의 역습-“매일 운동기구 10개 도는게 건강 비결…돈 벌어 손주 용돈도 줘요”-아파트 노인안전시설, 인센티브로 설치 유도해야-“생산인구 뚝…연금고갈 먹구름 정년 연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2025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관세 부과 공언한 트럼프, 만족 못할땐 ‘제2플라자 합의’ 시도할 것-“견고한 美경제…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합리적”-“생산성 끌어올리는 AI, 매년 GDP 1% 증가시킬 것”△종합-“美주식·금 투자 늘리고…젊은층 ISA, 노년층 증여로 절세효과 누려야”-IT수요부진·中공세 악재…삼성·LG전자 실적 눈높이 뚝-“할인할수록 보조금이 쑥”…전기차 가격인하 시동-과일·채솟값 천정부지 설 차례상 물가 ‘비상’△신년 인터뷰-멀어졌던 한중 관계 무비자로 활로…중국 내 한류도 다시 활기 띨 것-한반도 안보 동북아·세계 평화 직결 美, 한·중 빼고 북과 거래 어려울 것△정치-쌍특검 압박하는 野, 이탈표 단속 나선 與…국정협의체 파행 가능성-감싸는 듯 아닌 듯…與, 尹과 관계 설정 딜레마-“최상목, 경호처장 직위해제하라” 尹 체포에 당력 집중하는 민주당-이달 중 한미·한일 장관회담…외교 공백 해소 기대△경제-‘비상경제’ 직접 챙기는 崔대행…“선제적 재정 대응해야”-안덕근 산업부 장관 미국행 韓기업 대미투자 지원 당부-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임박…환율 안정 기대감-작년 상반기 하도급대금 87조…연체 1위는 한국앤컴퍼니△금융-지방 경제 숨통…지방銀 가계대출 한도 늘린다-“이자 겨우 3%라니”…정기예금 20조 이탈-카드사 혹한기…‘6개월 무이자 할부’ 다시 실종-몸값 치솟는 HMM…재매각 계획 꼬인 산은△Global-바이든, US스틸 매각 제동…日 “부당개입” 발끈-바이든, 트럼프 보란듯…힐러리·소로스 등에 ‘자유의 메달’-“러·북, 쿠르스크서 대패 이틀동안 1개 대대 손실”-존슨 美 하원의장 연임 “최우선 과제는 국경방어”-앤디김 취임 선서 “한미 가교 될 것”△산업-초호황 조선, AI 훈풍탄 전선…올해도 순항 예고-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SK에너지 국내 업계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유럽 수출-현대차그룹, 2년 연속 美시장서 최고 실적-LS 美자회사 ‘에식스솔루션스’ 2900억 프리-IPO-삼성D ‘접는 18.1인치 OLED’ CES서 첫 공개△ICT-10만명 모인 ‘메이플스토리N’…블록체인 게임 데뷔 청신호-KT ‘요고 요금제’로 月 3만원에 티빙 무료-“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인 혜택도 풍성-LG전자, ‘AI로봇’ 특허출원 세계 1위…삼성전자 8위△성장기업-시행 한달도 안 남았는데…“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처음 듣는다”-“노란우산 가입 희생자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MRO 업계 ‘투톱’ 서브원·IMK 새 대표 체제로-중견기업 수 1년새 292개 늘었지만…영업이익·투자금액 급감△생활경제-“美시장 잡아라”…파바·뚜쥬 ‘K베이커리 왕좌’ 쟁탈전-CU 초저가 PB 상품 불티 ‘득템시리즈’ 5000만개 팔려-백화점 양극화…대규모·복합쇼핑몰만 잘나갔다-‘가성비’ C커머스 공습…테무, 11번가 제쳐△증권-“간판 왜 바꿨나”…실속없는 ETF 리브랜딩-“환율 상승에 주주환원 여력 줄어”…외국인, 금융주 탈출-코스탁 저점론 솔솔…“AI·로봇·자율주행 주목”-“AI 사이클은 짧아도 3년 M7 강세 끝나지 않았다”△부동산-서울시 규제철폐…주상복합 상가비율 폐지·완화-CEO가 직접 나선 한남 4구역…동문 맞대결 눈길-GTX-B, 맥쿼리 참여 합의 임박…‘3월 첫 삽’ 기대-작년 4분기 서울 아파트 증여 거래 ‘쑥’…‘강남 3구’가 주도△문화-스타 악단·연주자 내한 러시 클래식 선율로 시작하는 새해-“울림을 주는 이야기로 대중과 소통하고파”△오피니언-[김현정의 IT 세상]사람 중심 AI-[정치 프리즘]보수층 결집의 딜레마-[생생확대경]제2 ‘알테오젠 신화’ 꿈꾸는 바이오 꿈나무들△오피니언-[이기일의 100세 시대]초고령사회의 기습-[기자수첩]예견된 실패, 금융중심지 이전 정책-[전문기자 칼럼]비틀대는 미술시장에서 살아날 방법-[e갤러리]이현수 ‘빠빠쓰뗄’△피플-무궁무진한 식품시장…김치로 엔비디아 넘을래요-“‘오징어 게임2’ 호불호 예상…시즌3, 훨씬 센 이야기 온다”-우리금융 계파문화 청산…상업·한일 동우회 통합-정상혁 “신한은행 밸류업 위해 질적 성장 집중”-한국정보과학회장에 신병석△사회-“도로 한가운데서 아슬아슬 버스 타요”…尹 집회에 방치된 시민 안전-의대 1만명 몰려…“상위권 자연계열 합격선↓”-‘유가족만 횡재’ ‘유가족 대표는 사기꾼’ 가짜뉴스에 두 번 우는 참사 유가족들-이재명 ‘운명의 재판’ 재개…23일 공선법 항소심-외국인 유학생 55% “현 거주지서 취업 희망”
2025.01.05 I 김보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