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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 "AI기업 중 유일하게 11년 연속 흑자"
  • [IPO 출사표]와이즈넛 "AI기업 중 유일하게 11년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저희는 인공지능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11년 동안 흑자 경영을 지속해 온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가 8일 오전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자신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인공지능, 검색, 빅데이터, 서비스 등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으며, 정부·금융·법률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 제품을 제공 중이다. 핵심기술은 △생성형 AI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AI를 통한 언어이해와 정보탐색 기술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의 응용 분석 기술 등이다.강 대표는 “24년간 축적해 온 언어처리기술과 다양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검색엔진과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의 생성형 AI 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AI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성장하며 탄탄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4억 5000만원을 기록하며 11년 연속 흑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타사 대비 많은 언어를 분석하고, 빠른 데이터 접근 속도와 높은 검색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했으며, 현재 동종업 최다인 약 55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RAG 기술 기반의 신제품 WISE iRAG 2.0 매출이 반영되는 올해는 매출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AG 기술은 문서 요약, 핵심 정보 추출 등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지원하며, AI 모델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확한 정보 생성(할루시네이션)을 방지해 신뢰도를 강화한 기술이다. 강 대표는 “기존 LLM(거대언어모델)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국내 최초 RAG 솔루션 WISE iRAG는 검색, 생성형 챗봇, 빅데이터 요약, 인공지능 상담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발전하는 글로벌 RAG 시장 상황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는 인공지능 솔루션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과 다양한 분야별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다수의 기업에 와이즈넛의 제품을 공급하며 독보적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상장 후 모인 공모자금으로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더욱 강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와이즈넛은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 4000원~2만 6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16억~234억원이다. 예상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3424억원이다. 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5.01.08 I 신하연 기자
거래소, 韓 증시 '통합' 지수 'KRX TMI' 오는 13일 공개
  • 거래소, 韓 증시 '통합' 지수 'KRX TMI' 오는 13일 공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시황 지수인 ‘KRX TMI(Total Market Index)’와 규모별 지수 4종을 오는 13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한국거래소)거래소는 8일 코스피·코스닥 전체를 대상으로 투자 가능 적격종목으로 구성하고,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채택해 산출한 KRX TMI 지수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은 제외될 예정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만 별도 적격 요건 없이 단순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모든 종목을 포괄하고 있지만, KRX TMI는 코스닥까지 아우르고, 적격 요건까지 갖추면서 한국시장 전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시황정보 제공 가능하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이에 더해 소속 시장과 관계없이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만을 기준으로 분류한 통합시장 규모별 지수도 추가 산출된다. 중대형, 중형, 소형, 초소형 TMI로 4종류다. 대형주 지수로는 기존 KRX 통합시장 대표지수인 KRX300을 활용할 예정이다.지수의 기준시점은 2010년 4월1일, 기준지수는 1000포인트다. 정기 변경은 연 4회로, 매년 3월, 6월, 9월,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변경이 이뤄진다. 모든 코스피, 코스닥 상장종목을 KRX TMI 종목으로 선정 후 누적 시가총액 기준으로 추가 분류해 구성 종목이 결정된다.누적 시가총액 94% 이상은 중대형, 94~99% 구간은 소형, 99% 미만은 초소형 TMI 종목으로 분류된다. 중대형 TMI 중 KRX300 구성 종목을 제외한 종목으로 중형 TMI 종목이 구성될 예정이다.거래소는 “기존에 없었던 한국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최상위 시황·벤치마크 지수 산출을 통해 효율적이고 완비성 있는 지수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KRX TMI 지수가 코스피 대비 벤치마크로서의 투자 및 복제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합시장을 기준으로 일관된 대·중·소형주 정보를 제공해 시장 간, 종목 간 시가총액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와 같이 보다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수 개발과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2025.01.08 I 이용성 기자
與 “민주당 내통하는 국수본 수사 불신…국수본부장 사퇴해야”
  • 與 “민주당 내통하는 국수본 수사 불신…국수본부장 사퇴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민의힘이 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내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을 규탄하고 우종수 국수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의 수사 내통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과 국수본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났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며 “민주당이 경찰과 내통해 사실상 국수본을 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백한 것”이라고 밝혔다.또 “경찰서장 출신의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SNS에 경찰특공대 100명, 기동대 1000명, 장갑차·드론을 투입하면 윤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며 “이 역시 민주당이 경찰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혼란을 틈타 경찰 일부 인사와 내통하며 대한민국 경찰을 정치경찰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역사상 정치경찰은 나치 독일, 중국, 북한처럼 전체주의 국가의 전유물”이라고 했다.이어 “이재명 대표는 기어이 총통과 수령이 되고 싶은 것이냐”며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무슨 이유로 전화기에 불이 나도록 경찰 인사와 통화했는지 당장 그 내역을 공개하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민주당과 내통하는 국수본 수사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우종수 국수본부장 역시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개인 일탈로 치부해선 결코 안 된다”며 “국민 앞에 수사 개입에 대해 사과하고 당 차원에서 이상식 의원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만약 내통 사실이 드러난다면 변호사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공무상 기밀 누설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수본의 내통 사태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I 김응열 기자
'첩자' 추가한 카카오게임즈…‘아키에이지 워' 대규모 업데이트
  • '첩자' 추가한 카카오게임즈…‘아키에이지 워' 대규모 업데이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1월 대규모 업데이트 사전등록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카카오게임즈)오는 22일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직업 ‘첩자’가 추가된다. ‘첩자’는 원거리와 근거리 공격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직업이다. 주무기는 ‘곡도’다. 주요 스킬은 △적을 빠르게 공격하며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마비 상태로 만드는 ‘기습 칼날’ △뒤로 물러서며 자신이 있던 자리에 출혈과 감속을 유발하는 덫을 설치하는 ‘신기루’ △강력한 광역 피해를 입히는 ‘복수의 일격’ 등을 보유하고 있다.대량의 경험치와 금화 획득량 증가 효과가 상시 적용되는 ‘성장 서버 시즌3’도 함께 오픈된다. 성장 서버 이용자는 상시 적용되는 다양한 버프를 받아 기존 서버 대비 빠른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카카오게임즈는 대규모 업데이트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영웅’ 등급 직업을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영웅 직업 소환권 II’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초대한 친구 수에 따라 게임 내 재화인 금화 300만, ‘신비한 강화 주문서 상자’ 10개, ‘눈부신 직업 소환권 II’ 10개 등을 제공하는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5.01.08 I 김가은 기자
머스크 '내정 간섭' 논란에 獨 X 계정 중단 움직임
  • 머스크 '내정 간섭' 논란에 獨 X 계정 중단 움직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23일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 ‘정치 간섭’ 논란이 불거지자 독일 내부에선 머스크 CEO가 소유주로 있는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2025년 1월 7일 유럽연합 국기 앞에서 스마트폰에 표시된 엘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 계정(사진=AFP)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독립적인 기구인 반차별위원회의 페르다 아타만 위원은 독일 정부가 X 계정을 폐쇄할 것을 요청했다.그는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소유한 SNS 플랫폼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의 정치적 영향력 도구로 변질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의 반차별위원회는 독일 정부가 차별문제를 해결하고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독립 기구다.머스크 CEO는 최근 독일에 대한 내정 간섭격 발언을 해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머스크 CEO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향해선 “무능한 멍청이이며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으며,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반민주 폭군”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은 반복적으로 칭찬하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0일 X에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지지를 선언 했으며, 지난달 28일엔 독일 한 주간지에도 같은 취지로 기고했다. 오는 9일 AfD의 총리 후보인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와 대담을 X에서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에 현지에선 유럽에 대한 머스크 CEO의 정치 편향적 행보가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아타만 위원은 “독일 공무원들이 X를 떠나는 것이 정치적 논란이 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면서도 “평판이 좋은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엑스 계정 폐쇄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헌법과 민주주의, 비차별적 담론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고려하면 명확한 양심을 가진 국가 기관이 이 플랫폼에 계속 존재하는 것은 양심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독일 정부는 공식적으로 다수의 X 계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 주요 정치인들도 이 플랫폼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SNS 전략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곳에 정부도 존재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머스크 CEO의 게시물에 대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이 플랫폼의 사용자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1차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이 중요한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8 I 이소현 기자
증권사 퇴직연금 경쟁 본격화…은행은 '발 동동'
  • 증권사 퇴직연금 경쟁 본격화…은행은 '발 동동'
  • <앵커>증권사들이 새 먹거리 중 하나로 퇴직연금을 점찍고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은행에서 증권사로의 퇴직연금 이탈은 빨라지고 있습니다.심영주 기자입니다.8일 이데일리TV 뉴스.<기자>지난해 10월 말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가입 고객들은 기존 퇴직연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이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퇴직연금 시장은 10년 내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되는 블루오션으로, 증권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 전쟁에 나섰습니다.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일찍이 개편을 통해 관련 조직을 확대했고, 삼성증권은 연금본부를 디지털부문과 합치면서 고객 공략에 나섰습니다.일부 증권사는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매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타 금융사와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습니다.이 가운데 은행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은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금융감독원 통합 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은 은행권이 210조원 수준으로 가장 크고, 증권사가 약 96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은행권은 1년 사이 적립금 규모가 약 6% 늘어난 반면, 증권사는 같은 기간 11%가 넘게 뛰었습니다.업계에서는 앞으로 은행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는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증권사 관계자] “퇴직연금을 통한 노후자산 증대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최근 미국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 수익률이 양호함에 따라 ETF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증권사로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상반기 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주요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 역시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을 부추길 전망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5.01.08 I 심영주 기자
시장 눈높이 밑돈 삼성전자 영업익…'바닥' 기대감도
  • 시장 눈높이 밑돈 삼성전자 영업익…'바닥' 기대감도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 여파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눈높이보다 1조원 이상 밑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보였다. 다만 수익성 높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등이 현실화할 경우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증권가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7조9705억원)와 비교해 18%가량 낮은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는 반도체 부진 여파가 컸다. 증권가에 따르면 반도체(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등을 타고 2분기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3조8600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가라앉은 것이다. 이는 IT 전방 수요 둔화와 중국산(産) 저가 공세 탓에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뚝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고위인사는 “지난 2023년 최악 불황 이후 불과 1년도 채 안 돼 메모리 겨울이 다시 온 것”이라고 했다.더 시선이 쏠리는 것은 올해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실적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짙은 가운데 1분기 혹은 2분기까지 바닥을 다진 후 다시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3E 공급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ES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공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삼성은 HBM3E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HBM3E 납품은 시기의 문제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같은 기대 덕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3.43% 상승했다.LG전자도 이날 잠정실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시장 눈높이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상운임 비용 부담을 비롯한 물류비 변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2025.01.08 I 김정남 기자
SCM생명과학, 美 재생의학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구 협력 본격화
  • SCM생명과학, 美 재생의학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구 협력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은 올해부터 미국 재생의료 바이오클러스터 ReMDO(Regenerative Medicine Development Organization)의 일원으로 글로벌 재생의료 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ReMDO는 150여개 이상 기업 네트워크와 연구소 및 학계, 정부기관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 재생의학 기반 치료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비영리기관이다. 글로벌 재생의료 기업과 연구진들이 연계돼 있어 업계 권위가 높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연구 협력 추진으로 미국 재생의학 바이오클러스터가 보유한 연구개발 및 임상 역량을 활용한다. 또 사업화 네트워크를 통한 임상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성장성이 높은 중간엽 줄기세포를 미국에 공급해 글로벌 연구 및 임상 프로젝트 고도화와 사업화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이번 연구 협력은 자사의 원천기술로 제조한 고효능 고순도의 균일품질 중간엽줄기세포(MSC)를 권위있는 미국 재생의학 바이오클러스터와 공동사업모델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미국 방문에서 FDA 출신 스티븐 바우어 박사(Dr. Steven Bauer)를 비롯한 바이오클러스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그 후 지속적인 정보, 자료 교환 등을 거쳐 ReMDO 에코시스템 공유 멤버십을 부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원천기술 경쟁력을 입증함으로써 줄기세포의 공급을 통한 매출 기여,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연구 및 생산, 판매 등의 협업모델 구축과 국내외 잠재적 신규 파트너십에 대한 레퍼런스 구축 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8 I 박정수 기자
유정복 시장 “모두가 행복한 도시 만들 것”…시정공유회 개최
  • 유정복 시장 “모두가 행복한 도시 만들 것”…시정공유회 개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올해 취약계층의 생계급여를 인상하고 공공심야약국 운영 등을 확대한다. 인천시는 8일 남동구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중심 복지 실현’을 주제로 시정공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남동구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민 중심 복지 실현’ 시정공유회에 참석해 시민에게 올해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이곳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시정공유회는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며 “시민 중심 복지 실현을 주제로 첫 번째 공유회를 개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 중심의 복지정책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취약계층을 두텁고 따뜻하게 지원하고 시민 건강을 예방부터 치료까지 책임지며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이번 행사는 기존 연말, 연초에 시청 내부에서만 주요업무를 보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의 실질적 수요자인 시민을 대상으로 시정 성과와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시는 취약계층을 위해 기초생활보장급여와 인천형 생계급여인 디딤돌 안정소득을 각각 6.42% 인상하고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한다. 인천형 SOS 긴급복지 생계비를 2.14% 인상해 생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 장애인 생활 안정을 위해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을 2.3% 인상하고 장애수당 수급자 수를 확대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돌봄 강화를 위해 일상돌봄과 긴급돌봄,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서비스원의 종합재가센터 운영을 강화한다.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관인 청년미래센터를 운영해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통합사회서비스 지원도 추진한다.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남동구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민 중심 복지 실현’ 시정공유회에 참석해 시민에게 올해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시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심야약국을 34개소로 확대해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365일 소아 경증환자에게 외래진료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8개소로 확대하고 65세 이상 노인, 노숙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을 위한 결핵 조기 발견과 치료를 강화한다.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접종도 한다.시는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중구 운남동에 장애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을 통합한 복합공공시설을 올해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서구 왕길동에는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이 9월 착공되고 계양구 갈현동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출생과 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정책의 수혜 대상을 확대한다. 난임 시술비 지원을 출산당 최대 25회로 늘리며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공난포 등으로 인한 시술 중단비도 지원을 확대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산후조리비 150만원도 신규로 지원한다.여성·가족 정책으로는 딥페이크 등 신종 여성폭력 방지 교육과 피해자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정부 기조에 맞춰 재직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사업과 맞춤형 직업훈련 과정을 통해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미혼 남녀 만남 행사와 인천형 작은 결혼식 지원 등을 통해 청년층 결혼을 장려하고 일·생활균형지원센터와 광역가족센터를 신설해 맞춤형 가족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01.08 I 이종일 기자
'삼성 HBM3E' 설계 문제 지적한 젠슨황…엔비디아 공급 언제쯤(종합)
  • '삼성 HBM3E' 설계 문제 지적한 젠슨황…엔비디아 공급 언제쯤(종합)[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 삼성이 HBM 공급에 성공할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HBM 공급 지연을 두고 ‘설계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과 달리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에 탑재되지 못하는 이유로 품질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다만 삼성 HBM의 납품 자체는 기정사실화하고 나서,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젠슨 황, 삼성전자 HBM3E 설계 문제 지적황 CE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HBM3E) 개발은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황 CEO는 그러면서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해야 한다”며 “할 수 있고, 매우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가 삼성 HBM의 설계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는 메모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HBM3E 8단·12단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납품 승인 지연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황 CEO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삼성 HBM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테스트 중”이라고 했다. 이후 5세대 제품의 납품이 지난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결국 무산됐다. 게다가 이날 황 CEO가 품질 문제를 거론하면서,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황 CEO는 삼성전자의 HBM 퀄 통과 지연을 두고서는 “한국 사람들은 매우 조급하다”며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삼성은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했던 메모리인 HBM을 만들었던 회사”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외에 삼성 제품도 받을 것이라는 점 자체는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인 4세대 HBM3 제품은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세대 HBM3E 제품 시기를 앞당겨야 6세대 HBM4에서 SK하이닉스 등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16단 샘플 보나…SK하이닉스 경영진 총출동황 CEO는 이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 회장과 8일 회동 계획을 밝히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 회장은 CES 2025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제품을 사실상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8단 제품을, 지난해 4분기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16단 제품 역시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며 올해 상반기 중 엔비디아에 시제품을 보내 품질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라 순항하고 있는 덕에 6세대 HBM4 제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번 CES 2025에서 HBM3E 16단 시제품을 전시하고 있어, 품질 검증에 앞서 황 CEO가 직접 관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HBM3E 16단은 글로벌 전시로는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총출동한 만큼 한자리에 모여 사업 논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CEO·최고경영자)과 함께 김주선 AI인프라 사장(CMO·최고마케팅책임자),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최고개발책임자) 등 C레벨 경영진이 모두 전시에 참가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점유율 1·2위’ 불구…“GDDR 생산하는지 몰라”황 CEO가 K반도체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우수한 메모리 기업”이라면서도 그래픽 메모리 분야에선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을 콕 찍어 거론했다. 그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신제품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미국 마이크론 제품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재되는 제품은 그래픽용 메모리는 GDDR7으로 차세대 그래픽 D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GDDR7 시장 선점에 공을 들여왔지만 ‘팀 아메리카’ 여파에 밀린 모양새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42.4%), 삼성전자(39.4%), 마이크론(18.2%) 순이다. 황 CEO는 심지어 이번 신제품에 마이크론을 탑재한 이유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의 제품이 있는지 몰랐다”며 “(마이크론 제품을 선택한 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별 이유는 없다”고 했다.
2025.01.08 I 조민정 기자
'메모리 겨울론' 삼성 실적 부진…HBM·AI폰 타고 반등 나서나
  • '메모리 겨울론' 삼성 실적 부진…HBM·AI폰 타고 반등 나서나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초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7조원대까지 계속 낮춰 잡았는데, 그마저도 못 미친 6조원대에 그쳤다.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레거시(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스마트폰 사업을 비롯한 완제품(DX)부문이 고전한 데 영향을 미쳤다.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 여파가 본격화할 경우 올해 실적 역시 회복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바닥을 다진 후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하는 ‘상저하고’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시장 눈높이 못 미친 삼성전자 실적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5%, 영업이익은 130.5%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8%, 29.19% 감소했다.(사진=방인권 기자)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300조800억원, 영업이익 32조7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8.94%, 영업이익은 6.57%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22년(302조23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2023년 당시 반도체 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가, 지난해 반등한 덕을 본 것이다.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부진을 면치 못했다. IT 업황 둔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이 현실화하면서다. 스마트폰, PC 등 수요 둔화가 지속한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같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들어 레거시 메모리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IT 수요 부진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일정이 미뤄지면서 전망치를 계속 낮췄다. 이날 나온 잠정 실적은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권가 최근 추정치는 7조9705억원이었는데, 이보다 18% 낮았던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DS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6조4500억원으로 메모리 반등을 천명했지만, 3분기(3조8600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가라앉았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직후 설명자료를 통해 “DS부문의 경우 IT향 제품 중심 업황 악화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X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6, Z 플립 6의 출시 효과가 더뎌졌고, 애플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과 경쟁이 격화한 여파다.◇AI폰·HBM 관건…‘상저하고’ 전망시장에서는 올해 역시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황 흐름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8~13%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2기 출범도 리스크에 더 가깝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로 전방 IT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트럼프 2기의 수입 관세에 대비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조기 재고 비축이 D램 가격 하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다만 이와 함께 올해 1분기까지 바닥을 다진 후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 전망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3E 공급이 시급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래야 HBM을 중심으로 한 AI 업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얼마나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당분간 레거시 분야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5세대 HBM3E의 본격 공급과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은 HBM3E 사업 본궤도 진입 등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연초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역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모바일 AI 경험의 다음 큰 도약(The Next Big Leap in Mobile AI Experiences)’을 주제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연다.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5를 공개할 게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AI 기능을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2025.01.08 I 김정남 기자
양자·진단키트 테마주 과열에…신용대출 중단하는 증권사들
  • 양자·진단키트 테마주 과열에…신용대출 중단하는 증권사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양자컴퓨터 및 진단키트 관련 테마주의 신용대출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특정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변동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전환청구권 행사 등으로 테마주의 주가 출렁임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유레카파크에 ‘CES 2025’ 취재진과 방문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일 아톤(158430)과 수젠텍(253840) 등을 신용거래융자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일 아톤에 대해 신용융자 및 대출을 중단했다.KB증권은 이날부터 아톤의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 상향 조정했다. 증거금률이 100%로 상향되면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미수거래가 불가능하며, 신규 신용대출 및 만기연장도 제한된다. 증권사들이 주요 테마주의 신용대출을 막거나 증거금률을 높인 것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탓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아톤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정규 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이고, 전날 종가가 전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해서다.수젠텍도 전날 투자주의종목도 지정됐다. 거래소는 수젠텍의 지난 6일 종가가 5거래일 전 종가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는 근거로 시장경보제도상 한 단계 더 높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에는 매매거래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국내 증시에 주도주가 부재하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특정 모멘텀을 겨냥한 테마주에 쏠리자, 증권사와 거래소 등이 대응에 나서는 양상이다. 핀테크 보안 전문기업 아톤은 양자컴퓨팅 테마를 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양자컴퓨터 부문이 새롭게 신설됐다는 소식에 지난 6일 장중 974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최근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며 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체외진단 전문회사인 수젠텍은 미국에서 독감, 코로나19 등 쿼드데믹(Quad-demic·네 가지 감염병 동시 유행)이 확산하고, 중국과 인도 등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유행하며 수혜가 기대되는 전망에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전환청구권 행사 등으로 테마주들이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톤의 경우 1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오는 27일 142만1188주가 신규 상장한다. 아울러 지난 6일 3회차 교환사채(EB)에 대한 교환청구권이 행사됨에 따라 아톤 보통주 약 60만주가 교환됐다. 시세 차익을 누리기 위해 이들 주식이 장내에 풀리면 기존 주주들의 주가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신용대출이 중단된 종목의 경우 단기 주가 등락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자체 평가에 따라 종목별로 등급을 매겨서 변동성이 큰 종목은 스크리닝을 통해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한다”며 “신용융자나 대출 불가 종목에 대해선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1.08 I 김응태 기자
'조선의 사랑꾼' 이경실, 子 손보승과 연 끊은 이유
  • '조선의 사랑꾼' 이경실, 子 손보승과 연 끊은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조선의 사랑꾼’ 방송인 이경실과 아들 손보승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사진=TV조선)오는 13일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코미디언 이경실과 이경실의 아들인 배우 손보승이 모자 관계를 끊었던 그 순간의 심경을 밝힌다. 2022년 손보승은 혼전 임신으로 23살 어린 나이에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이경실은 과거 아들과의 ‘손절’을 선언해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이경실은 “군대도 안 간 아들이 23살에 아이 아빠가 되었다고 하는데…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이미 일은 저질러졌고 너희가 일을 저지른다고 해서 부모가 다 받아주는 건 아니라는 것, 책임감이 따라야 된다는 걸 알려줘야 해서 내가 더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엄마이기에 더욱 아들을 다그쳤던 사실을 밝혔다. 이에 강수지와 황보라는 “이해가 된다”라며 이경실의 마음에 공감했다.그러나 손보승의 입장은 달랐다. 손보승은 “엄마한테 도움 안 받으려 했다. 엄마는 제가 못 미더웠던 거다”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손보승은 “저는 노력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걸 하는 거다. 제가 ‘이경실 아들’이기 때문에, 일하는 게 뭔가 어른스러운 일이 되어버리는 것도 웃기다”며 “저는 아빠고 가장인데… 엄마가 저희 집 가장은 아니”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김국진은 “나는 지금까지 보승이 말에 다 공감한다”라며 손보승의 편을 들었고, 황보라는 “공감되는데 엄마 입장도 공감된다”며 모자의 상황에 탄식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5.01.08 I 최희재 기자
재계 우려했던 ‘국회증언감정법’ 폐기…野 재발의 가능성 ‘변수’
  • 재계 우려했던 ‘국회증언감정법’ 폐기…野 재발의 가능성 ‘변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업들의 국회 출석과 자료 제출을 강화하도록 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를 맞게 됐다. 법안 통과 시 기밀 유출과 경영활동 위축을 우려했던 경재계는 이번 부결로 당장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당리당략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시 해당 법안을 재발의할 가능성이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8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 재표결에 부쳐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총 300명 투표에 가결 183표, 부결 115표, 무효 2표가 나와 부결됐다. 재표결에서 통과하려면 재적의원(300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즉, 300명 투표 참여시 찬성은 200표 이상 나와야 하지만, 요건을 넘지 못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증언감정법을 비롯해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농업4법, 국회법 개정안 등 8개 쟁점법안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며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신체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기업활동의 자유 같은 기본권을 침해하겠다는 헌법 유린 선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석우 법무부 차관이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들 법안은 모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입법한 것으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려보내진 쟁점법안이다.이중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국회가 증인 참고인을 강제할 수 있는 범위와 절차를 확대하고 국회의 권한도 기존 법령보다 강화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서류 제출과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고,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화상 연결 등을 통해 국회에 원격 출석하도록 했다. 특히 국정감사뿐 아니라 중요 안건 심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증인에게 동행명령을 할 수 있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재계에서는 증감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기업 영업 기밀 노출 가능성과 경영 활동 위축 등을 우려했다. 서류제출을 요구받으면 개인정보보호 또는 영업비밀보호를 이유로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가리지 않고 동행명령장 발부 범위를 확대하면 수시로 기업인을 소환할 수 있어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증언감정법은 이번 부결로 폐기를 맞게 됐지만, 야당 주도로 재발의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의 쟁점 법안들은 같은 달 29일 국회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지만 통과하지 못해 결국 폐기됐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은 곧장 해당 법안에 대한 재발의에 착수, 방송4법 등 일부 법안은 이미 발의한 상태다.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재발의한 방송4법의 경우 폐기된 법안과 틀은 같으나 21명까지 늘었던 이사 수는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반영해 13~15명으로 줄었다. 이외에도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한 노란봉투법 역시 재발의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일각에서는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쟁점법안 야당 강행처리→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국회 재표결 및 폐기→야당 재발의’가 도돌이표 처럼 반복되는 것을 놓고 사회적 갈등과 손실만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에서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된 법안을 야당 주도로 다시 재발의해 ‘정치적 쟁점화’ 하는 것을 놓고 기업들의 우려도 크다”며 “기업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국정 안정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08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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