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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출사표]와이즈넛 "AI기업 중 유일하게 11년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저희는 인공지능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11년 동안 흑자 경영을 지속해 온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가 8일 오전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자신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인공지능, 검색, 빅데이터, 서비스 등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으며, 정부·금융·법률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 제품을 제공 중이다. 핵심기술은 △생성형 AI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AI를 통한 언어이해와 정보탐색 기술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의 응용 분석 기술 등이다.강 대표는 “24년간 축적해 온 언어처리기술과 다양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검색엔진과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의 생성형 AI 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AI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성장하며 탄탄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4억 5000만원을 기록하며 11년 연속 흑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타사 대비 많은 언어를 분석하고, 빠른 데이터 접근 속도와 높은 검색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했으며, 현재 동종업 최다인 약 55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RAG 기술 기반의 신제품 WISE iRAG 2.0 매출이 반영되는 올해는 매출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AG 기술은 문서 요약, 핵심 정보 추출 등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지원하며, AI 모델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확한 정보 생성(할루시네이션)을 방지해 신뢰도를 강화한 기술이다. 강 대표는 “기존 LLM(거대언어모델)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국내 최초 RAG 솔루션 WISE iRAG는 검색, 생성형 챗봇, 빅데이터 요약, 인공지능 상담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발전하는 글로벌 RAG 시장 상황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는 인공지능 솔루션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과 다양한 분야별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다수의 기업에 와이즈넛의 제품을 공급하며 독보적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상장 후 모인 공모자금으로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더욱 강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와이즈넛은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 4000원~2만 6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16억~234억원이다. 예상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3424억원이다. 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 거래소, 韓 증시 '통합' 지수 'KRX TMI' 오는 13일 공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시황 지수인 ‘KRX TMI(Total Market Index)’와 규모별 지수 4종을 오는 13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한국거래소)거래소는 8일 코스피·코스닥 전체를 대상으로 투자 가능 적격종목으로 구성하고,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채택해 산출한 KRX TMI 지수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은 제외될 예정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만 별도 적격 요건 없이 단순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모든 종목을 포괄하고 있지만, KRX TMI는 코스닥까지 아우르고, 적격 요건까지 갖추면서 한국시장 전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시황정보 제공 가능하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이에 더해 소속 시장과 관계없이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만을 기준으로 분류한 통합시장 규모별 지수도 추가 산출된다. 중대형, 중형, 소형, 초소형 TMI로 4종류다. 대형주 지수로는 기존 KRX 통합시장 대표지수인 KRX300을 활용할 예정이다.지수의 기준시점은 2010년 4월1일, 기준지수는 1000포인트다. 정기 변경은 연 4회로, 매년 3월, 6월, 9월,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변경이 이뤄진다. 모든 코스피, 코스닥 상장종목을 KRX TMI 종목으로 선정 후 누적 시가총액 기준으로 추가 분류해 구성 종목이 결정된다.누적 시가총액 94% 이상은 중대형, 94~99% 구간은 소형, 99% 미만은 초소형 TMI 종목으로 분류된다. 중대형 TMI 중 KRX300 구성 종목을 제외한 종목으로 중형 TMI 종목이 구성될 예정이다.거래소는 “기존에 없었던 한국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최상위 시황·벤치마크 지수 산출을 통해 효율적이고 완비성 있는 지수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KRX TMI 지수가 코스피 대비 벤치마크로서의 투자 및 복제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합시장을 기준으로 일관된 대·중·소형주 정보를 제공해 시장 간, 종목 간 시가총액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와 같이 보다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수 개발과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 '삼성 HBM3E' 설계 문제 지적한 젠슨황…엔비디아 공급 언제쯤(종합)[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 삼성이 HBM 공급에 성공할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HBM 공급 지연을 두고 ‘설계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과 달리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에 탑재되지 못하는 이유로 품질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다만 삼성 HBM의 납품 자체는 기정사실화하고 나서,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젠슨 황, 삼성전자 HBM3E 설계 문제 지적황 CE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HBM3E) 개발은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황 CEO는 그러면서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해야 한다”며 “할 수 있고, 매우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가 삼성 HBM의 설계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는 메모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HBM3E 8단·12단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납품 승인 지연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황 CEO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삼성 HBM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테스트 중”이라고 했다. 이후 5세대 제품의 납품이 지난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결국 무산됐다. 게다가 이날 황 CEO가 품질 문제를 거론하면서,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황 CEO는 삼성전자의 HBM 퀄 통과 지연을 두고서는 “한국 사람들은 매우 조급하다”며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삼성은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했던 메모리인 HBM을 만들었던 회사”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외에 삼성 제품도 받을 것이라는 점 자체는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인 4세대 HBM3 제품은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세대 HBM3E 제품 시기를 앞당겨야 6세대 HBM4에서 SK하이닉스 등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16단 샘플 보나…SK하이닉스 경영진 총출동황 CEO는 이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 회장과 8일 회동 계획을 밝히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 회장은 CES 2025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제품을 사실상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8단 제품을, 지난해 4분기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16단 제품 역시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며 올해 상반기 중 엔비디아에 시제품을 보내 품질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라 순항하고 있는 덕에 6세대 HBM4 제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번 CES 2025에서 HBM3E 16단 시제품을 전시하고 있어, 품질 검증에 앞서 황 CEO가 직접 관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HBM3E 16단은 글로벌 전시로는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총출동한 만큼 한자리에 모여 사업 논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CEO·최고경영자)과 함께 김주선 AI인프라 사장(CMO·최고마케팅책임자),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최고개발책임자) 등 C레벨 경영진이 모두 전시에 참가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점유율 1·2위’ 불구…“GDDR 생산하는지 몰라”황 CEO가 K반도체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우수한 메모리 기업”이라면서도 그래픽 메모리 분야에선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을 콕 찍어 거론했다. 그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신제품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미국 마이크론 제품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재되는 제품은 그래픽용 메모리는 GDDR7으로 차세대 그래픽 D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GDDR7 시장 선점에 공을 들여왔지만 ‘팀 아메리카’ 여파에 밀린 모양새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42.4%), 삼성전자(39.4%), 마이크론(18.2%) 순이다. 황 CEO는 심지어 이번 신제품에 마이크론을 탑재한 이유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의 제품이 있는지 몰랐다”며 “(마이크론 제품을 선택한 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별 이유는 없다”고 했다.
- '메모리 겨울론' 삼성 실적 부진…HBM·AI폰 타고 반등 나서나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초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7조원대까지 계속 낮춰 잡았는데, 그마저도 못 미친 6조원대에 그쳤다.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레거시(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스마트폰 사업을 비롯한 완제품(DX)부문이 고전한 데 영향을 미쳤다.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 여파가 본격화할 경우 올해 실적 역시 회복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바닥을 다진 후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하는 ‘상저하고’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시장 눈높이 못 미친 삼성전자 실적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5%, 영업이익은 130.5%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8%, 29.19% 감소했다.(사진=방인권 기자)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300조800억원, 영업이익 32조7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8.94%, 영업이익은 6.57%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22년(302조23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2023년 당시 반도체 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가, 지난해 반등한 덕을 본 것이다.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부진을 면치 못했다. IT 업황 둔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이 현실화하면서다. 스마트폰, PC 등 수요 둔화가 지속한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같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들어 레거시 메모리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IT 수요 부진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일정이 미뤄지면서 전망치를 계속 낮췄다. 이날 나온 잠정 실적은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권가 최근 추정치는 7조9705억원이었는데, 이보다 18% 낮았던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DS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6조4500억원으로 메모리 반등을 천명했지만, 3분기(3조8600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가라앉았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직후 설명자료를 통해 “DS부문의 경우 IT향 제품 중심 업황 악화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X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6, Z 플립 6의 출시 효과가 더뎌졌고, 애플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과 경쟁이 격화한 여파다.◇AI폰·HBM 관건…‘상저하고’ 전망시장에서는 올해 역시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황 흐름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8~13%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2기 출범도 리스크에 더 가깝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로 전방 IT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트럼프 2기의 수입 관세에 대비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조기 재고 비축이 D램 가격 하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다만 이와 함께 올해 1분기까지 바닥을 다진 후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 전망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3E 공급이 시급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래야 HBM을 중심으로 한 AI 업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얼마나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당분간 레거시 분야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5세대 HBM3E의 본격 공급과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은 HBM3E 사업 본궤도 진입 등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연초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역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모바일 AI 경험의 다음 큰 도약(The Next Big Leap in Mobile AI Experiences)’을 주제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연다.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5를 공개할 게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AI 기능을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 재계 우려했던 ‘국회증언감정법’ 폐기…野 재발의 가능성 ‘변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업들의 국회 출석과 자료 제출을 강화하도록 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를 맞게 됐다. 법안 통과 시 기밀 유출과 경영활동 위축을 우려했던 경재계는 이번 부결로 당장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당리당략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시 해당 법안을 재발의할 가능성이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8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 재표결에 부쳐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총 300명 투표에 가결 183표, 부결 115표, 무효 2표가 나와 부결됐다. 재표결에서 통과하려면 재적의원(300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즉, 300명 투표 참여시 찬성은 200표 이상 나와야 하지만, 요건을 넘지 못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증언감정법을 비롯해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농업4법, 국회법 개정안 등 8개 쟁점법안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며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신체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기업활동의 자유 같은 기본권을 침해하겠다는 헌법 유린 선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석우 법무부 차관이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들 법안은 모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입법한 것으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려보내진 쟁점법안이다.이중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국회가 증인 참고인을 강제할 수 있는 범위와 절차를 확대하고 국회의 권한도 기존 법령보다 강화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서류 제출과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고,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화상 연결 등을 통해 국회에 원격 출석하도록 했다. 특히 국정감사뿐 아니라 중요 안건 심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증인에게 동행명령을 할 수 있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재계에서는 증감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기업 영업 기밀 노출 가능성과 경영 활동 위축 등을 우려했다. 서류제출을 요구받으면 개인정보보호 또는 영업비밀보호를 이유로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가리지 않고 동행명령장 발부 범위를 확대하면 수시로 기업인을 소환할 수 있어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증언감정법은 이번 부결로 폐기를 맞게 됐지만, 야당 주도로 재발의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의 쟁점 법안들은 같은 달 29일 국회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지만 통과하지 못해 결국 폐기됐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은 곧장 해당 법안에 대한 재발의에 착수, 방송4법 등 일부 법안은 이미 발의한 상태다.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재발의한 방송4법의 경우 폐기된 법안과 틀은 같으나 21명까지 늘었던 이사 수는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반영해 13~15명으로 줄었다. 이외에도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한 노란봉투법 역시 재발의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일각에서는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쟁점법안 야당 강행처리→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국회 재표결 및 폐기→야당 재발의’가 도돌이표 처럼 반복되는 것을 놓고 사회적 갈등과 손실만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에서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된 법안을 야당 주도로 다시 재발의해 ‘정치적 쟁점화’ 하는 것을 놓고 기업들의 우려도 크다”며 “기업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국정 안정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