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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크라운호텔, 대출 연내 순차 만기…내년 하반기 착공 목표
  • 이태원 크라운호텔, 대출 연내 순차 만기…내년 하반기 착공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오는 10~12월 순차적으로 만기가 다가온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 내년 건축심의…내년 하반기 건축허가·착공 목표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오는 10~12월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사업시행자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 △RBDK(알비디케이) 18.85% △코람코자산운용 7.54%다.제1종 종류주식 6%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다. 제1종 종류주식은 액면금액의 연 2%를 우선해서 배당하며, 누적적·비참가적 우선주다. ‘누적적 우선주’는 올해 배당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에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반대로 보상을 못 받으면 비누적적 우선주가 된다.‘비참가적 우선주’는 배당을 배분하고도 이익이 남았을 때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우선주를 말한다. 반대로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면 참가적 우선주다. 제2종 종류주식의 경우 각 주주별 지분율이 △현대건설 0.50% △코람코자산운용 11.96% △RBDK 6.15%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은 이 사업의 자산관리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자금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유동적이다.(자료=감사보고서)◇ 3400억 브릿지론, 오는 12월19일 만기…BNK 주선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작년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오는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총 1687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작년 6월부터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당초에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빌려준 600억원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었다. 이후 케이스퀘어용산PFV에 110억원 추가대출을 실행했고, 만기(지난 3월 18일)가 돌아온 종전 대출원금 1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서 현재는 총 71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 이 71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710억원 중 △500억원은 오는 10월 16일 만기 △210억원은 오는 12월 19일 만기다.또한 SPC 디아이에프와이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총 49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해준 490억원 중 △200억원은 오는 10월 16일 만기 △290억원은 오는 12월 19일 만기다.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해준 금액을 합치면 총 1200억원이다. 두 회사는 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ABCP를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BN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다만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ABCP의 상환 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대출채권의 상환 재원을 확보하는 만큼 사업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대출채권 회수 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피담보 채무를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 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 만약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대건설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2024.09.11 I 김성수 기자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무죄' 김기춘, 700만원대 형사보상
  •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무죄' 김기춘, 700만원대 형사보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의혹’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확정받은 가운데, 국가로부터 700만원대의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세월호 참사 보고 시점 등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022년 11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11-2부(부장판사 김영훈 김재령 송혜정)는 지난 6일 김 전 실장에게 보상금으로 707만1000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는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에 대해 구금이나 재판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형사보상 제도에 따른 것이다.김 전 실장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고 접수 시간을 사후에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에서는 김 전 실장이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가 허위 공문서라고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그러나 2022년 8월 대법원은 이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김 전 실장의 답변서가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일부 내용은 주관적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김 전 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검찰의 재상고를 기각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됐다.한편, 김 전 실장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월 사면돼 잔여 형기를 면제받고 복권됐다. 또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됐으나, 지난해 신년 특사를 통해 복권된 바 있다.
2024.09.11 I 성주원 기자
의정갈등 해결사 나선 韓 "의료계, 협의체 참여시 증원 조정도 논의"
  • 의정갈등 해결사 나선 韓 "의료계, 협의체 참여시 증원 조정도 논의"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양산(경남)·부산=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의료단체가 많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곳도 있는 만큼 더 많은 의료단체가 참여해 의제 제한 없이 대화하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하루빨리 구성하기 위해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실은 “의료계가 참여하도록 하는 진정성 있는 호소”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부산대병원 응급실 점검…“협의체, 추석 전 대화 시작해야”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경남 양산 소재 부산대학교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의료단체들도 일단 (협의체에) 들어와 대화해보고 수긍할 만한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 싶으면 탈퇴해도 된다”고 의료계에 재차 조속한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당정·의정 갈등에도 불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라고 주장하며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것이다. 과연 의료대란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이전 적기에 이를 출범시킬지에 이목이 쏠린다.한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은 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기관 운영 현황 을 확인하고 명절 연휴 지역의료 시스템 점검 등을 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양산 부산대병원은 추석 연휴 5일 동안 24시간 가동을 예정하고 있으나 벌써부터 일부 진료·수술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 대표는 추석 전에 협의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신속하게 협의체를 출범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야당에서도 적극 참여해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의료단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추석 전 출범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에 이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화하자는 입장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협의체가 다수결로 무엇을 결정하고 따라야 하는 등 강제력 있는 식으로 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일단 오셔서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이어 “전제 조건이나 의제 제한 없이 오로지 국민 건강을 위해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자는 마음만으로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또 “여야정 참여자 수는 적절하게 조절할 것”이라면서도 “의료단체의 경우 숫자를 조절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통일된 대표를 뽑기 어려운 구조고 생각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협의체 구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오는 12일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가능성을 제기한 한 언론보도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면서 “여야정은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의료계에서도 일부가 먼저 참여한다면 논의를 시작하고 이후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에서 돼지국밥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응급의료 점검’ 고위당정 주재…협의체 협조 요청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만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2025년 증원 조정’ 문제다. 의료계는 현재 2025·2026년 증원 백지화를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여당과 정부는 의료계의 2025년 의대 증원 유예 요구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9일부터 대학 수시 모집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의대 입시를 준비하고 계시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봐도 (2025년) 증원을 수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년 의대 증원 문제도 논의해보자는 한 대표와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도 한 대표가 전날 2025년 의대 증원 재검토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의료계를 대화 테이블에 끌어들이기 위한 제안”이라고 해석했다.한 대표가 오는 12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대 증원 조정에 대해 당·정부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에도 한 대표는 2025년 증원 조정 반대 입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논의하면 될 문제”라며 “2025년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 않지 않나. (증원이) 어떤 시기는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논의로는 협의체가 출발하지 못한다”며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료계의 협의체 동참을 위해 15개 의료기관 단체의 참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협의체 구성을 위해 ‘2025년 의대 정원 조정 문제를 제한 없이 논의하자’고 정부·여당에 제안하며 한 대표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간 야당 내에서 2025년 증원 조정 의견이 산발적으로 나오긴 했으나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그러면서 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해 “중재자 이미지만 생각해 집권당 대표가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면 되겠느냐”며 “지금 당장 할 일은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아랑곳하지 않는 고집을 꺾도록 설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최영지 기자
"사칭 아니야?" 당근마켓에 뜬 경찰 계정, 진짜입니다
  • "사칭 아니야?" 당근마켓에 뜬 경찰 계정, 진짜입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경기북부경찰청이 공식 소통 채널을 개설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5월부터 공공기관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프로필’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사진=당근마켓 캡처)11일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최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당근마켓이 공공프로필을 개설한 것이 맞다”며 “물건 판매용이 아닌 관공서 소식과 알림 등을 위해 개설한 것”이라고 밝혔다.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프로필 등록을 한 것은 지난 9일이다. 당근마켓에 경찰 계정이 올라오자 일부 이용자들은 “사칭 계정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의 첫 글에는 댓글 수백여개가 달리며 “가짜 같은데 어떻게 믿느냐”, “사이버수사과 린자오밍 수사관 아니냐”, “사이버 수사과가 왜 당근을 하느냐. 무엇을 판매하려 하느냐”, “사기 칠 준비중 아닌가”라고 말했다.이에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만 공개되도록 요청했는데 타 지역까지 채널이 노출돼 의구심을 가지신 것 같다”며 “앞으로 좋은 정보와 소식을 올리며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공공프로필은 구청이나 주민센터, 경찰서, 소방서 등 각 지역의 공공기관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책이나 소식을 알리고,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공식 소통 채널이다.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지방출자출연기관, 지자체 조례로 운용되는 기관 등 지역성을 갖춘 공공기관이라면 개설 가능하다.
2024.09.11 I 김혜선 기자
中企 만난 이재명, 親기업 행보…고용유연화·단체행동권 제시
  • 中企 만난 이재명, 親기업 행보…고용유연화·단체행동권 제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기업인들을 만나며 ‘친(親) 기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중견기업계와 중소기업계를 만난 더불어민주당은 고용유연성을 확보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노사간 ‘대타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고, 중소기업의 단체행동권을 보장하는 ‘협동조합 공동사업 담합 배제법’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이재명(오른쪽 여섯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진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중견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 상황에 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법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했다.최 회장은 먼저 근로소득세 과표구간을 인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008년에 만든 근로소득세율은 (소득이) 8800만원 이상인 경우 35%를 세금으로 매긴다. 국가 경제 규모가 2배가 됐는데 아직도 8800만원을 벌면 35%를 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여야가 합의해 이 근로소득세율을 8800만원에서 1억 7200만원으로 올리는 게 맞다”고 했다.이 대표가 “개인소득세를 줄여 국가재정이 줄면 결국 기업 부담이 느는데 감수할 수 있나”라고 묻자 최 회장은 “결국 어떻게든 기업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법인세는 실효세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고용유연화 문제는 이 대표가 먼저 꺼냈다. 그는 “안정적으로 똑같은 일을 하면 (임금이) 줄고, 불안정하면 그 대가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제시하며 “정규직이 아니어도 그렇게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구조적 대타협이라 본다”고 했다.그러면서 “정규직에서 배제되더라도 내 인생이 불행해지거나 위험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하는 안전망이 확충돼야 한다”며 “고용유연성이 오르면 생산성도 오를 것”이라고 촉구했다.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어떻게 기업이 계속 투자를 하고 업을 이어갈 수 있겠나”라고 한탄하며 “기업이 어려워져 해고를 해야 하는데 내가 (해고에) 걸리더라도 다른 직업을 얻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 해고를 할 때 기업이 부담해서 새로운 지평을 찾을 수 있는 교육제도를 고민하며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연이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중소기업계를 만난 이 대표는 ‘협동조합 공동사업 담합 배제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동의를 표했다. 지난 21대 국회를 통과한 ‘납품단가연동제’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단체로 대기업에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옛날에는 노동자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했는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딱 이런 상황”이라며 “납품단가연동제도 실질적 힘이 없으면 (관철이) 쉽지 않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 법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의 이언주 최고위원에게 “우리라도 속도를 내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4.09.11 I 이수빈 기자
증선위, ‘매출 허위 계상’ 시큐레터에 감사인 지정·검찰 고발
  • 증선위, ‘매출 허위 계상’ 시큐레터에 감사인 지정·검찰 고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시큐레터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했다는 이유로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받게 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제16차 회의를 열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시큐레터(418250)에 대해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증선위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법 등으로 매출을 허위 계상하고, 증권신고서에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재무제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사인의 재고 실사 입회 시 일부 재고자산을 은닉했으며, 감사인 요청자료인 매출 관련 검수확인서·구축보고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제출함으로써 감사인의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증선위는 시큐레터 대표이사에 과징금 4000만원을 부과하는 동시에 시큐레터에 3년의 감사인 지정 조치를 의결했다. 아울러 증선위는 대표이사·담당 임원에 대해선 해임 권고와 직무정지 6월을, 전 경영지원팀장에겐 면직 권고 상당을 각각 조치했다. 이와 함께 회사와 대표이사, 담당 임원, 전 경영지원팀장, 사업부문 본부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024.09.11 I 박순엽 기자
하루 100통씩 걸려온 침묵 전화...스토커 정체는 '남편'
  • 하루 100통씩 걸려온 침묵 전화...스토커 정체는 '남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하루 100여통씩 전화가 걸려 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고통 속에 나날을 보냈는데 스토킹을 한 범인이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사진=게티 이미지)11일 고베신문 등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에 사는 31세 여성 A씨는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전화에 시달렸다.매일 약 100통의 전화가 왔는데 받으면 말을 하지 않고 끊었다. 발신자 번호가 표시가 안 되어 차단할 수도 없었다.그러던 중 스토커의 패턴을 발견했다. 남편이 잠이 들면 전화가 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문제의 전화는 낮에만 걸려올 뿐 A씨 부부가 잠자리에 든 한밤중에는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무엇보다 A씨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중에는 문제의 전화가 전혀 걸려오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의 스마트폰을 빌려 모바일 게임을 했다.즉 남편이 잠든 시각이나 남편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중에는 문제의 전화가 오지 않았던 것이다.의심이 확신으로 기울자 A씨는 7월 24일 조용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도 문제의 전화는 계속 이어졌다.경찰의 수사 끝에 마침내 스토커는 남편이라는 것이 드러났다.효고현 경찰은 지난 4일 38세 남편 B씨를 ‘스토킹 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부부가 떨어져 지내는 것도 아니고 갈등도 없다는 점에 의아해 경찰이 그랬던 이유를 묻자,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냥 전화를 걸었다”고 답했다.경찰은 “특이한 경우”라며 함께 사는 남편이 아내에게 전화로 스토킹을 하다가 체포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벌금이나 훈방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9.11 I 홍수현 기자
윤상→김태우,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위원 출격
  • 윤상→김태우,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위원 출격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TV조선 대학가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오는 10월 1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나이,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초대형 오디션이다.‘오디션 최적화 MC’ 전현무가 수려한 말솜씨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또한 최강 심사위원 군단 김형석, 김현철, 윤상, 김태우, 하동균, 김이나, 임한별, 소유가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공감 어린 조언을 전하며 음악 오디션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11일 공개된 포스터에는 ‘무한 가능성을 노래하라’라는 ‘TV조선 대학가요제’의 대표 슬로건과 함께 ‘푸른 피’를 끓게 할 레전드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TV조선 대학가요제’라는 설레는 이름과 함께 심사위원 8인이 위화감 없이 어우러진 모습은 새로운 캠퍼스 스타 발굴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다.김형석 작곡가가 인자한 미소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현철과 윤상은 범접할 수 없는 대선배 존재감을 뽐낸다. 김태우와 임한별은 음악에 심취한 모습으로 최강 보컬리스트의 위엄을 드러내며, 하동균과 김이나는 남다른 포스로 묵직한 음악 공력을 뽐낸다. 마지막으로 소유가 남다른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한다.‘TV조선 대학가요제’는 오는 10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2024.09.11 I 최희재 기자
“1200만원 후원했는데”…여성 BJ와 성관계 중 살해한 남성
  • “1200만원 후원했는데”…여성 BJ와 성관계 중 살해한 남성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평소 후원하던 20대 여성 BJ와 성관계를 갖던 중 질식사시킨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김 모 씨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사진=연합뉴스11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 씨에게 살인 및 기타 혐의로 징역 30년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전 아내 송 모 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사건은 지난 3월 11일 오전 3시 3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했다. 김 씨는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인 20대 여성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A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도주했다.경찰은 범행 사흘 뒤인 3월 14일 A씨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튿날인 3월 15일 서울 구로구의 한 만화방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A씨는 김 씨로부터 총 1200만 원가량의 돈을 후원받았으며, 올해 3월 초부터 약 6차례 정도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범행 직후 김 씨는 A씨의 집을 3차례 가량 오가며 사체 위에 물을 뿌리는 등 증거 인멸로 보이는 행동을 했다. 또 강도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피해자 물건을 서울 각지에 나눠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이 일이 사고였을 뿐 살인할 고의도, 증거를 인멸할 생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인) 전과가 있어 이번 일이 발각되면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수 있다는 두려움에 도망갔다”며 “사체에 물을 뿌린 것은 담뱃재가 묻어 그것을 씻겨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한 A씨의 금융 계좌와 카드 번호 등을 찍고 이를 들고나온 것에 대해선 “일단 찍고 나중에 생각하려 했다”며 “자금 인출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직후 심폐소생술 등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김 씨에 대한 최종 선고는 다음 달 4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2024.09.11 I 이로원 기자
"뮤직바야 카페야?" 스타벅스, 고택서 '칵테일'도 판다
  • "뮤직바야 카페야?" 스타벅스, 고택서 '칵테일'도 판다[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바(bar) 분위기가 물씬나죠? 총 11종의 칵테일을 준비했습니다.” 11일 오후 찾은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스타벅스 스폐셜 스토어 ‘장충라운지R점’. 이곳에선 바리스타가 다양한 칵테일 메뉴의 주문을 받고 있었다. 스페셜 스토어는 스타벅스가 특별한 장소에 정체성을 더해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이 믹솔로지 콘셉트의 칵테일 주류를 파는 것은 이곳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11일 오후 스타벅스 스폐셜 스토어인 ‘장충라운지R점’에서 바리스타가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내가 알던 스타벅스 맞아?” 남다른 인테리어스타벅스 코리아가 스타벅스 리저브의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장충라운지R점을 12일 개점한다. 1960년대 지어진 저택을 그대로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듯한 ‘고택’의 느낌을 살린 게 특징이다. 매장은 지하 1층과 지상 1~ 2층과 테라스 등 전체 좌석 수 180석 규모다. 매장에 들어서면 국내 그래픽 아티스트와 협업한 벽화가 손님을 맞는다. 커피 원두의 재배부터 수확, 로스팅을 거쳐 한 잔의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하기까지의 과정을 표현했다. 이는 증강현실(AR)로도 감상할 수 있다. 매장은 총 7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라운지, 뮤직룸 등 콘셉트를 달리해 각각의 독립된 방으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40석의 좌석이 있는 야외 정원도 있다.장충라운지R점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를 제공한다. ‘푸어오버’와 ‘케믹스’ 등 여러 추출 방식을 선택해서 맛볼 수 있다. 케멕스는 가벼운 바디감이 특징이고 푸어오버는 커피 오리지널의 풍미가 좀 더 살아있다. ‘탄자니아 몬듈 에스테이트’ 등 고급 원두도 판다.왼쪽부터 4만7000원인 ‘탄자니아 몬듈 에스테이트’, ‘콜롬비아 핀카 라스 준타스 핑크 버번’ 원두 (사진=한전진 기자)◇바리스타가 만드는 칵테일부터 고급 커피까지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믹솔로지 바’다. 이곳에선 각종 칵테일 음료를 제공한다.해외 스타벅스에는 있었지만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다.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는 것을 뜻한다.이곳에서는 전문 주류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가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대표 커피 메뉴인 에스프레소, 라떼, 콜드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4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저브 커피와 믹솔로지 음료와 함께 먹기 좋은 디저트도 판다.브레드, 샌드위치, 믹솔로지 푸드 등 총 12종이다. 에스프레소플라이트가 대표적이다. 제품은 리저브 에스프레소에 초콜릿 파우더와 프렌치바닐라 크림, 제주팔삭셔벗을 등 음료 3가지를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바 웨어 전문 브랜드 ‘리델’과 손잡고 만든 크리스탈컵 2종류 등 MD(상품기획) 제품 7개도 내놨다.‘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 내부 모습 (사진=스타벅스)◇치열해지는 커피 시장…“특화 매장 지속 확대”스타벅스는 장충라운지R점과 같은 스페셜 스토어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더제주송당파크R점’, ‘더북한강R점’을 스페셜 스토어로 리뉴얼했다. 현재 총 10곳의 스페셜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최상의 커피 맛과 장소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만큼 국내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최근 ‘뺵·컴·메’(뺵다방·컴포즈커피·메가커피)로 대표되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거세다. 고가 커피 시장에서는 커피 한잔이 최대 48만원에 육박하는 ‘바샤 커피’, 미국의 3대 커피로 불리는 ‘인텔리젠시아’가 국내에 진출한 상황이다. 자칫하다가는 위아래에 낀 샌드위치 형국이 될 수 있다.이런 차별화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그룹(이마트) 계열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 49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758억원으로 33.2% 증가했다.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늘리고, 스페셜 스토어, 반려견 매장 등 특수 매장을 통해 집객력을 끌어모은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홍성욱 스타벅스 점포개발담당은 “장충라운지R점은 국내 리저브 도입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매장으로 고객이 스타벅스 커피 유산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스타벅스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매장은 1960년대 지어진 고택을 활용해 문을 열었다. 이 덕분에 고풍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9.11 I 한전진 기자
니어스랩, '제3회 드론봇 챌린지' 공격 분야 최우수상 수상
  • 니어스랩, '제3회 드론봇 챌린지' 공격 분야 최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은 ‘제3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에서 ‘킬러 드론’과 ‘군집 드론’ 종목을 겨루는 공격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 10일 대전 대덕구 로봇드론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 모습.(사진=니어스랩)지난 10일 대전 대덕구 로봇드론지원센터에서 열린 드론봇 챌린지는 드론·로봇 관련 산·학·연과 군(軍)의 연계를 강화하고, 드론봇의 군사적 활용성 평가 및 구매 연계를 위해 국방부가 주최하는 경진대회다. △공격 △해양·항공 △감시·정찰 드론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이번에 신설한 공격 드론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운용력을 요구한다. 특히 드론 전력을 활용한 작전과 그 지원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직접 주관했다.킬러 드론은 접근하는 적 드론을 무력화하기 위해 1㎞ 이상을 추적 비행 후, 비행 중인 고정익 드론을 탐지 및 제압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군집 드론은 1대의 조종기로 5대 이상의 드론을 군집 관제하고 표적을 탐지해 식별하고 공격하는 과제가 주어진다.킬러 드론 종목에 나선 니어스랩의 AI 고속요격드론 ‘카이든(KAiDEN)’은 시속 150㎞로 비행 중인 드론을 비전 AI 기술로 식별해 자율비행으로 거리를 좁힌 후 최대 시속 250㎞에 이르는 속도로 접근했다.급작스러운 회피 기동을 하는 목표 드론에 근접하는 데 성공하며, 자율비행과 자세제어 기술로 안정적으로 공중표적에 접근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아울러 군집 드론 종목에서도 AI 정찰드론인 ‘에이든(AiDEN)’이 군집비행을 하면서 목표물을 탐지했고, 카이든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현대전에서 누가 얼마나 드론을 잘 활용하느냐는 전쟁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라며 “드론봇 챌린지를 통해 보여준 니어스랩의 카이든과 에이든의 우수성이 우리 군의 빠른 전력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1 I 김범준 기자
해리스 '미끼' 덥석 문 트럼프…"전반적으로 낚였다"
  • 해리스 '미끼' 덥석 문 트럼프…"전반적으로 낚였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반적으로 낚였다. 거의 초반부터 언성이 높아지고 흥분했고, 지난 6월말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 때와 정반대 모습이었다. 트럼프가 초반부터 흥분한 게 결국 해리스가 선전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 됐다.”미국정치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토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바이든과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차분하게 발언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것과 달리 이날 토론회에서는 해리스가 놓은 ‘미끼’를 덥석 물고 흥분하며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지난 2020년 바이든과 대선토론에서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개입하고 정돈되지 못한 말을 쏟아내면서 표심을 잃었던 모습을 다시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다.◇해리스, 불리한 이민이슈에 화제 돌려…트럼프 실언대표적인 사례가 이민과 경제이슈다. 트럼프는 그간 바이든 행정부 때 이민자가 늘면서 범죄가 늘고, 인플레이션으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공격해 왔다. 이번 토론에서도 이를 부각하며 해리스를 공격했어야 했지만, 오히려 그는 해리스의 ‘미끼’에 물고 대응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해리스는 이민문제가 나오자 트럼프가 초당적 국경 법안을 무산시켰다고 공격하면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사람들이 지루해 하며 떠난다”고 트럼프를 도발했다. 이에 트럼프는 불쾌감을 느끼며 “사람들이 오는 이유는 내가 하는 말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후 “아이티 이민자들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다”고 실언을 했다. 시종일관 중립을 지켰던 진행자마저도 곧바로 팩트체크(사실확인)에 나섰다. ABC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는 즉시 “(아이티 이민자가 많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시 관리자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받았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고, 트럼프는 “내 개가 잡혀서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해리스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네요”라고 웃어넘겼고, 이는 해리스가 트럼프에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경제이슈도 해리스 선제공격에…트럼프 방어만경제문제도 해리스에 불리한 이슈였다. 바이든 행정부 때 인플레이션이 고조됐고, 고금리 장기화에 미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인 출신 트럼프 입장에서는 해리스의 경제정책을 적극 공략하면서 격전지 중도층을 사로잡는 게 우선 과제였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패턴은 같았다. 해리스는 첫 발언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 △세기의 최악 공중 보건 전염병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경험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을 ‘트럼프 판매세’라고 정의하며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생활을 저하하고 부자들의 세금을 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과거 공격을 주도했던 트럼프는 수세적으로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는 “판매세 부과 계획은 없다. 대신 타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미국이 75년간 세계에 제공했던 것을 갚기 시작했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채 해리스의 ‘미끼’에 반박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썼다. 서 교수는 “토론에서 첫 15분이 중요하다. 첫번째 질문이 인플레이션이고 해리스에 불리한 주제였는데 잘 피해 갔다”며 “반면 트럼프는 관세 얘기를 하면서 횡설수설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해리스는 미래를 얘기했다면, 트럼프는 과거에 얽매여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해리스가 ‘검사 vs 범죄자’ 구도를 강화하고 ‘과거로 회귀하지 말자’고 강조하며 새로운 지도자 면모를 보여줬다면 트럼프는 여전히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고착화했다는 지적이다.서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해리스가 여전히 준비 안 된 후보가 아니냐 급조된 후보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었고 이를 확인하자는 게 핵심이었다”면서 “오히려 트럼프는 낚였고, 할 말 제대로 못하고 ‘막말’ 하는 트럼프가 다시 상기되면서 해리스에 좀 더 유리한 구도가 됐다”고 평가했다.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1~2%p 변화 있을 것…“젊은 유권자 표심 얻는 민주당 유리”다만 서 교수는 이번 TV토론에 따른 지지율 변화는 많아야 1~2%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정치가 양극화한 상황에서 TV토론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이 움직이는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는 평가다. 그는 “결국 대선 판세는 끝까지 50대 50으로 갈 것이고 누가 더 투표장으로 자기 지지자들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느냐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자 되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관심을 더 두게 됐기 때문에 올 상반기보다는 민주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베테랑2' 류승완 감독 "'범죄도시' 의식? 체급달라…마동석과 만날까 농담도...
  • '베테랑2' 류승완 감독 "'범죄도시' 의식? 체급달라…마동석과 만날까 농담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과 마동석이 주연 겸 제작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교하는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자신이 생각한 ‘베테랑’과 ‘범죄도시’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테랑2’의 개봉을 앞두고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 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무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황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오달수, 김시후 등 전편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속편에도 그대로 합류해 반가움을 자아내는 한편, 속편을 빛낼 새로운 얼굴로 정해인이 합류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전편에 이어 속편에서도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5년 개봉했던 전편 ‘베테랑’은 개봉 당시에만 해도 대작과는 거리가 먼 중예산 규모의 영화로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둔 성공 사례다. 영화의 스토리가 개봉 당시 한국 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갑질’ 이슈 및 현상과 우연히 맞아 떨어지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정의로운 형사 서도철이 재벌 빌런 조태오(유아인 분)를 권선징악으로 처단하는 통쾌한 사이다 전개로 손익분기점의 세 배가 넘는 흥행 기록을 거두며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번 ‘베테랑2’도 똑같이 주인공 서도철을 통해 ‘정의’라는 소재를 표방한다는 점에선 1편의 논의와 이어진다. 그러나 전편의 캐릭터, 이야기 전개와 아예 다른 결과 깊이로 ‘정의’라는 개념에 대한 각자 다른 해석과 사회적 합의, 가치판단의 정당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통쾌한 사이다극의 성격을 지녔던 1편과 완전히 다른 색깔을 품고 있다. 전편의 통쾌함을 다시 한 번 경험하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는 2편의 다른 색깔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음에도 도전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인터뷰에선 2편에서 과감한 변주를 준 것이 ‘베테랑2’까지 공백이 있는 동안, 1편의 역할과 미덕을 이어받았다는 평을 받는 또 다른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인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질문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우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범죄도시’를 의식하기에 체급이 다르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활약한 배우 마동석은 앞서 ‘베테랑’의 엔딩을 빛낸 아트박스 사장 역으로 출연한 인연도 있다. 류 감독은 “안 그래도 우리끼리도 만나면 그런 이야길 자주 한다. 얼마 전에도 어느 결혼식장에서 마동석 배우를 만나서 ‘(서도철과 마석도가) 만날까?’ 그런 농담도 같이 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려면 아트박스 사장이 쌍둥이거나 해야 하지 않나”라는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류 감독은 “공교롭게도 우리가 친하게 지내서 이야기 소스를 제공받는 형사가 ‘범죄도시’ 자문 형사와 같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베테랑’이 먼저 나오지 않았나. 그래서 마동석 배우가 처음 ‘범죄도시’ 찍을 때 ‘우리 겹치지 말자’라며 저한테 생각한 스토리들을 전부 다 보냈다”는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 역시 ‘범죄도시’의 팬인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제가 보면서 ‘범죄도시’가 너무 웃기니까 ‘난 저렇게 못 웃기겠구나’ 싶더라. 두 작품 결이 너무 다르다”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베테랑2’는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13일 개봉한다.
2024.09.11 I 김보영 기자
KIA "1R 지명한 김태형, 선발 로테이션 한 축 담당할 것"
  • KIA "1R 지명한 김태형, 선발 로테이션 한 축 담당할 것"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은 김태형(덕수고)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1라운드 지명 우완투수인 김태형(덕수고)를 선발투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KIA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김태형을 지명하는 등 총 11명의 선수를 뽑았다.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태형은 최고 구속 151km의 위력적인 빠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되고 있다.KIA 구단 측은 “김태형은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9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며 “프로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라운드에서는 이호민(전주고·투수)을 지명했다. 184cm 85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이호민은 제구력이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우완투수이다. 특히 체인지업이 좋다는 평가이며 빼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3라운드는 박재현(인천고·외야수)을 뽑았다. 178cm 75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박재현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이 장점이다. 올해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전 외야수와 리드오프로 활약했다.4라운드에서 지명한 양수호(공주고·투수)는 187cm 85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볼과 공의 움직임이 좋아 ‘우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되는 선수이다.5라운드 김정엽(부산고·투수)은 186cm 92kg의 체격과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우완 투수다. 구단 측은 “중간 투수로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6라운드 최건희는 185cm 78kg의 체격을 지닌 군필 우완투수이다. 빠른 구속과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구단 측은 “불펜 투수로 즉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밖에도 KIA는 7라운드 나연우(휘문고·투수), 8라운드 임다온(경기상업고·투수), 9라운드 엄준현(전주고·내야수), 10라운드 이성원(유신고·투수), 11라운드 박헌(광주제일고·외야수) 등 총 11명을 지명했다.우완투수 나연우는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 우완투수 임다온은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야수 엄준현은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닌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장타력도 보유하고 있다.이성원은 빠른볼과 각이 큰 변화구가 장점인 우완투수이며, 박헌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유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권윤민 KIA 운영1팀장은 “우완 투수를 주로 지명했으며,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유형을 고르게 지명했다”면서 “야수는 주력과 수비에 강점을 보인 선수를 지명해 미래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11 I 이석무 기자
'野출신' 禹의장 결단, 특검법 상정 거부…"의료대란 해결 최우선"
  • '野출신' 禹의장 결단, 특검법 상정 거부…"의료대란 해결 최우선"
  •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김건희·채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의정 대화 불씨를 살려야 한다”며 12일 본회의 상정을 거부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은 예상되는 민주당 내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의정갈등’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우 의장은 11일 국회에서 긴급현안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법 등) 세 건의 쟁점법안이 (오늘) 본회의에 부의됐다. 신속히 처리하자는 것이 야당의 요구”라면서도 “지금으로선 국민이 처한 비상상황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의장의 판단”이라고 밝혀, 12일 본회의 상정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여야의정 협의체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국회가 일시적으로 갈등 상황을 접고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우 의장의 판단이다. 우 의장은 “많은 국민이 반년 넘게 불편과 고통, 희생을 감내한 끝에 막다른 곳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의 현실화 가능성이 열렸다.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며 “국회도 당면한 최대현안은 의정갈등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비로소 여야의정 대화 가능성이 생긴 상황에서 대화협력 분위기가 단절되지 않도록 야당이 법안처리 시기를 조금 유연하게 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야당의 양보 필요성을 강조했다.◇“의정갈등 책임은 尹대통령…진정성 보여라”우 의장은 의료붕괴 우려가 커진 현 의정갈등 상황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정부가) 훨씬 더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고 진정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실효성 담보를 위한 기본적 신뢰조치를 보이는 것은 국회가 대신할 수 없다. 모든 해결방안 열어놓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정부의) 도리”라며 “의료계도 대화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민 불안감을 더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우 의장은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해 본회의 상정 시점을 추석 직후인 19일로 제안했다. 그는 “추석연휴 이후인 19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교섭단체) 양당이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야당이 이번에 김건희 특검법에 새로 추가된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12일 처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문제까지 검토를 했다”고 밝혀, 처리 연기에도 공소시효 만료 시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상정 연기와 별개로 김건희·채해병 특검법의 본회의 상정의 불가피성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여러 단위에서 조사와 수사가 있었거나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 의문 해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여론이 높다”며 “그간의 과정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우니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에 국회로선 가부간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1일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상범·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野법사위 의원들, 기자회견 통해 우 의장 성토앞서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해 퇴장한 가운데, 김건희·채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을 잇따라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우 의장을 찾아가 이들 법안들에 대해 본회의 상정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끝내 설득에 실패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장실을 나서며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정청래 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한 건도 본회의에 올리지 않겠다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나”며 “법사위까지 마친 법안을 의장 개인 판단에 따라 올리고 안 올리고를 결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성토했다. 그는 오는 19일 상정 방침에 대해선 “그 때로 미룰 것을 오늘내일은 왜 안 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우 의장의 19일 본회의 제안에 대해 “12일 법안 처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신 것에 대해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안건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은 26일로 이미 합의된 상태인데 19일 본회의 일정을 추가로 잡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09.11 I 한광범 기자
"길어지는 여름 성수기"…라이트 맥주 인기 몰이
  • "길어지는 여름 성수기"…라이트 맥주 인기 몰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는 등 여름 성수기가 길어지면서 맥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라이트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와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라이트 맥주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약 2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맥주 매출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특히 최근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고 여름 성수기가 늘어나면서 라이트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주류 성수기인 지난 8월 기준 맥주는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한 반면 라이트 맥주는 46.2% 급증했다. 최근 맥주 시장은 저칼로리 제로슈거 맥주가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국내 주류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제로 슈거, 낮은 칼로리 등 가벼움에 초점을 맞춘 라이트 맥주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맥주를 뜻한다. 일반 맥주 대비 열량이 30~50% 낮은 제로슈거 제품이다. 시장에서는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가 2010년 출시 이후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를 선도하고 있다. 카스 라이트의 칼로리는 100㎖당 25㎉로 카스 프레시보다 열량이 33% 낮다. 알코올 도수는 카스 프레시보다 0.5도 순한 4.0도다. 오비맥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대세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켈롭 울트라는 칼로리가 330㎖당 89㎉, 알코올 도수는 4.2도다. 2002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미국 라이트 맥주 시장 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하이트진로도 지난 7월 ‘테라 라이트’를 출시하고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가 대표 라인업인 ‘테라’를 앞세워 라이트 맥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라 라이트는 100㎖ 기준 25㎉로 기존 테라 제품 대비 열량이 34% 낮은 라이트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4.0이다. 테라 라이트는 출시 2주 만에 1000만병을 돌파하면서 라이트 맥주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시장에서는 맥주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라이트 맥주가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한국농수신삭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3조 9296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4조 1358억원 대비 4.99% 감소했다. 2020년 4조 3771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헬시플레저’를 반영한 라이트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주 트렌드가 취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마시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면서 “주류 업계에서도 다양한 라이트 맥주를 선보이면서 선택지가 확대되고, 무더위로 여름 성수기가 길어지면서 라이트 맥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11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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