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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익숙한 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선두 도약..PGA 무대 10승에 성큼
  • 바람에 익숙한 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선두 도약..PGA 무대 10승에 성큼
  • 최경주.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54)가 더시니어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둘째 날 가장 높은 자리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까지 6언더파 138타를 쳐 스테픈 에임스(캐나다)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2020~2021시즌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시작한 최경주는 이번이 통산 80번째 출전이다.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거둔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8승을 더해 미국 무대에서 9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PGA와 챔피언스 투어를 통틀어 10승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최경주가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21년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2023년 컬리그 컴퍼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더시니어오픈 출전은 두 번째 출전이고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14위를 기록했다.11번 홀까지 두 타를 줄인 최경주는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남은 홀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지만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경기 뒤 최경주는 “티샷과 세컨드 샷 등이 여전히 어려웠고 특히 퍼트 경사를 읽는 것이 어려워 몇 번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미국에서 거주하는 댈러스 지역은 대회가 열리는 커누스티처럼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다양한 아이언 플레이와 낮게 치거나 휘어지게 치는 샷 등을 많이 연습했다. 또 디오픈과 유럽 대회에서 경기하면서 링크스 코스에서 여러 번 경기한 경험도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최경주는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후배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만 54세의 생일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에도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악천후를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양용은은 이틀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쳐 공동 49위로 밀렸으나 컷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위창수는 11오버파 155타를 쳐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파드리그 해링턴과 리처드 그린이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3위, 미겔 앙헬 마르틴이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5위로 최경주를 추격했다. 이날까지 7오버파 154타를 친 7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24.07.27 I 주영로 기자
'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 구속…이근 "진실은 언제나 승리"
  • '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 구속…이근 "진실은 언제나 승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가 구속된 가운데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가 심경을 드러냈다.(사진=YTN뉴스 캡처)지난 26일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손철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밝혔다.이날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참관하기 위해 수원지법을 찾은 이 전 대위는 기자들에게 “구제역이랑 오랫동안 싸워왔다. 가짜사나이부터 4년 동안 저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를 계속해서 제가 지금 7번 고소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제 재판 선고일이 18일이었는데 쯔양 사건이랑 병합되면서 9월로 미뤄졌다고 하더라”며 “좋은 소식이고 오늘 구속될 것 같아서 그거 보러왔다”고 전했다.이후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구제역 감방에 들어갔다. 인간쓰레기 한 명씩 제거되니까 기분이 좋다. 다음 표적은 김세의와 크로크다일이다. 진실은 언제나 승리합니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A씨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것을 빌미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등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40억 원 상당을 갈취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등을 고소했다.이에 검찰은 18일 구제역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고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소환해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그러나 구제역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쯔양을 공갈·협박한 적이 없다. 쯔양 측에서 (폭로를 막아 달라고) 먼저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구제역은 피의자심문에서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27 I 김민정 기자
티몬 “약 10억원 환불…추가환불 어려워”
  • 티몬 “약 10억원 환불…추가환불 어려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환불지연 사태가 발생한 티몬에서 추가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놔 소비자와의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특히 본사에 남은 피해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본사건물 밖으로 내보내달라는 직원들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과 직원들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입주사옥에서 현장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대표가 전화를 안받고 있어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고객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권 본부장에 따르면 사내 유보금 가운데 약 30억원을 환불조치에 쓰려고 했고 현재 260명 정도에게 8억~9억원 가량 지급했다. 하지만 대표이사 등이 직원 월급 등의 명목으로 나머지 자금을 묶어버려 더 이상 추가환불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재무업무를 총괄하는 큐텐 재무쪽에서 환불금 추가 집행을 못한다는 통지를 받아 큐텐의 책임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권 본부장의 발언 이후 한바탕 항의 소동이 벌어진 뒤 현장 대기자가 300여명으로 급격히 줄었다.강남구 삼성동의 위메프가 입주한 건물을 찾은 피해자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여명으로 줄었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밤부터 회사를 찾은 고객들에게 현장 환불을 시작해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이 환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단일화했다.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밤 홈페이지 배너에 사과 문구와 함께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해 드린다”며 각 카드사에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를 제기하거나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을 하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티몬·위메프 사태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가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데 이어 큐텐 대표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2024.07.27 I 박철근 기자
열대야가 부른 불면의 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는?
  • 열대야가 부른 불면의 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어느덧 밤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의 계절에 접어들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 단기간의 불면증에 쓸 수 있는 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27일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불면증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아 수면개선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 △길초근 등이 함유된 생약제제 등이 있습니다. 이들 의약품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약국에서 약사의 복약지도를 거쳐 구매할 수 있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대표적인 수면유도제는 한미약품(128940)의 ‘슬리펠’, 동성제약(002210)의 ‘졸리민’, 알리코제약(260660)의 ‘아론’ 등이 있는데요. 알레르기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가 대뇌피질 세포의 히스타민1 수용체에 결합해 대뇌를 활성화시키지 못하도록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는 과정에서 진정작용, 졸음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최근 나온 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1세대 항히스타민제에는 졸음 부작용이 남아있어 1세대로 분류되는 디펜히드라민과 독시라민이 수면유도제 성분으로 사용됩니다.수면유도제에 쓰이는 생약성분으로는 ‘길초근’과 맥주의 원료인 홉의 암꽃 ‘호프’가 있습니다. 생약성분 수면유도제는 광동제약(009290)의 ‘레돌민’이 대표적입니다.길초근은 쥐오줌풀의 뿌리를 일컫는데요. 뇌 활성을 감소시키는 GABA와 GABA 대사체 분해를 억제하거나 GABA 수용체에 작용해 흥분을 억제하고 진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과민, 초조, 불안으로 인한 불면증에 주로 사용됩니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몇 주간 지속 복용해야하므로 급성 불면증에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호프는 수면 유도와 수면의 질 향상에 쓰이는데 길초근과 복합제로 많이 사용됩니다.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도 전문의약품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알코올과 함께 사용해선 안 됩니다. 만약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비염약을 복용 중이라면 항히스타민제 투약이 중복될 수 있으므로 성분을 잘 살펴야 합니다. 또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진정효과에 내성이 있을 수 있고 금단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일주일 이상 연속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일씩 간헐적으로 복용한다면 내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다만 3주 이상 불면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철한 치료를 위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 전문의약품을 처방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카페인이나 술, 담배도 수면을 방해하므로 질 좋은 잠을 자고 싶다면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07.27 I 나은경 기자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
  •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약 2개월이 지났습니다. 국회가 연일 복작복작 한 걸 보면 바쁘긴 참 바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성과를 내기 위함이지 않나요? 국회의 성과는 입법입니다. 그러나 지금 국회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한 법이 없습니다. 본회의가 그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상황에 ‘일하는 국회’라는 구호는 텅 빈 것처럼 느껴집니다.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줄지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去野의 입법 독주에 정부는 거부권 카드…꽉 막힌 정국최근 국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약속대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약속된 싸움의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을 무기로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합의되지 않은 법’이라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를 요청합니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합니다. 거부권을 사용해선 안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종종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끝내 대통령은 재의 요구를 하며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냅니다. 재표결 끝에 법안은 최종 폐기됩니다.재의 표결에서 법안이 폐기되면 야당 의원들은 어김없이 ‘규탄대회’를 엽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정부·여당을 질타하며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근데 그 모습이 참 이질적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듯 분개하고 있지만 실상 미리 준비된 피켓을 들고 이미 써둔 대본을 읽고 있으니 말입니다.지난 21대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이 이런 전철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고작 2개월이 지났는데 이 모습이 반복 중입니다. ‘방송4법’을 두고 진행되는 필리버스터도 결국 이 수순으로 가는 정류장에 불과해 보입니다.◇민주당 ‘입법 속도전’에도 성과는 없어문제는 민주당이 ‘효율’을 앞세우며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현 상황이 결국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는 것이 ‘성과’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역설적으로 국회는 비효율의 극치여야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법안을 본회의에 올린 후에야 10시간이고 12시간이고 필리버스터를 할 것이 아니라, 상임위 단계에서 그 시간 동안 토론을 했어야 했습니다.그 예로 오는 8월 1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들어보겠습니다.이 법은 ‘노동자’에 포함되는 사람을 확대해 특수고용노동자, 하청 노동자 등을 노동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려 합니다. 쟁의활동에 따른 사용자의 손해배상소송 요건도 제한합니다. 사용자의 경우 교섭 대상이 확대되고, 손배소를 제한하니 이 법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이 법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또 다시 상정됐습니다. 제20대 국회부터 벌써 9년째 환노위에서 활동하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게 만약 거부권이 그대로 통과됐을 경우 노동자를 도와주는 게 아니잖아요. 노동자를 위한 게 아니잖아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90일 동안 충분히 논의해 여야가 합의해내면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지, 이건 절대 도움이 안되고 거부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유인하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의원 말대로 여당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처리된 법안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만들어지고,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휴지통에 들어가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야당은 단독으로 이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안타깝지만 다음 절차는 위에 설명한 강행처리~규탄대회 수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입법 결과물 내기 위해선 ‘비효율의 역설’ 찾아야현 상황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직전 당대표이자 차기 당대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를 성남시장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정치권 인사의 얘기입니다. “이 지사(경기도지사라 부르더군요) 스타일이 국회에까지 뻗친 것”. 행정가인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는 ‘성과’입니다. 이 후보 측 사람들도 이 후보가 효율을 따지는 능력주의자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국회 입성 전까지 이 후보는 토론이란 지난한 과정보다는 탑다운 방식으로 업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토론보단 ‘입법 추진’이란 성과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 이 후보 스타일과 유사합니다.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민주당 상황에 대해 “잘못됐다고 보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민주당이 ‘컨셉’을 정했는데 여기서 바꿀 순 없다. 한동안은 이대로 밀고 가면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여야 양측에서 모두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중진 의원은 ‘대화’가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전격 합의’라는 것은 극적으로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아주 지겨운 협상의 과정이 필수라면서요.‘일하는 국회’는 결과물로 말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의 제1의 과제는 서로 지쳐 떨어질 때까지 대화하는 일입니다. ‘비효율의 역설’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2024.07.27 I 이수빈 기자
도요타, 일본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신설
  • 도요타, 일본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신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규슈 후쿠오카현 동북부 간다마치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 27일 연합뉴스는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도요타가 내년께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이후 배터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DB도요타는 배터리 공장 건설에 수천억엔(한화 수조원)을 투자하고 일본 정부도 일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후쿠오카현에는 도요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생산 공장이 있으며 배터리 공장도 인근 지역에 세워진다.도요타 자회사인 도요타규슈는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 등을 생산해 약 90%를 수출하고 있다. 도요타는 2035년께부터 렉서스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생산할 방침이다.요미우리는 “새로운 공장은 아이치현, 시즈오카현, 효고현에 이은 도요타 배터리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며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도요타규슈 후쿠오카 공장으로 운반될 것”이라고 전했다.전기차 개발이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도요타는 지난해 약 10만 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을 2030년에 350만 대로 늘릴 방침이다.도요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에 총 5조엔(약 45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도요타는 현재 미국에도 2조엔(약 18조원)을 투입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후쿠오카현에 공장을 건설하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소니 등이 이미 투자한 규슈가 반도체, 영상 센서 등 첨단기술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요미우리는 “자동차 관련 업체가 규슈에 모이면 경쟁력이 강해지고 수출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7.27 I 김경은 기자
카리나♥안준모, 3년 만의 결혼식
  • 카리나♥안준모, 3년 만의 결혼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안준모, 카리나 부부가 드디어 3년 만에 뒤늦은 결혼식을 치르고 가족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27일 방송되는 대환장 한국 체험기 SBS Plus ‘패밀리가 왔다’에서는 안준모, 카리나 부부의 감동 가득한 결혼식 현장, 그리고 카잔 패밀리와 함께 하는 부산 여행 마지막 날 이야기가 펼쳐진다.패밀리는 결혼식에 앞서 부산의 대표 사찰인 해동용궁사를 찾는다.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득남불’에 다다르자 안준모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건강한 아이를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온 마음을 다해 빈다. 이때 카리나가 “나는 확실히 느껴진다”라며 ‘득남불’ 앞에서 느낀 남다른 기운에 놀라워한다. 앞서 공개된 “올해 자식운이 있다”라는 사주 결과대로 이들 부부에게 아기가 찾아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안준모, 카리나 부부는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외모로 ‘비주얼 부부’라고 불린다. 그만큼 두 사람의 결혼 예복 비주얼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다. 그 가운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인형 비주얼’ 카리나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MC 황제성이 “한국은 웨딩드레스를 대부분 신랑과 함께 가서 고른다”라고 하자, 카리나는 “카잔에서는 신랑이 결혼하기 전에 신부의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면 운이 안 좋다고 보지 못하게 한다”라고 소개한다.드디어 결혼식 당일, 카리나 엄마 야나의 깜짝 이벤트가 펼쳐져 눈물바다가 된다. 또 신랑인 안준모는 신부 카리나를 위해 직접 준비한 축가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연극배우 남편’ 안준모가 부르는 축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뭉클한 진심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감동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결혼식은 곧 이어진 ‘주도권 쟁탈전’으로 때아닌 전쟁터가 된다. 카잔의 결혼식 문화인 ‘빵 깨물기’를 통해 부부의 결혼 생활 주도권을 확인해 본다. 서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던 안준모, 카리나는 주도권 쟁탈전이 다가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확 돌변한다. 카리나는 악관절을 풀며 필승을 다짐하고, 안준모는 “바로 다 먹어뿐다!”라고 엄포를 놓는다. 반칙까지 난무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지, 방송에서 공개된다.이번 방송에서는 안준모, 카리나 부부 외에도 크리스 존슨과 미국 패밀리의 서울 명소 탐방, 다니엘, 이현지 부부와 영국 패밀리의 동해 일주가 함께 공개된다.SBS Plus ‘패밀리가 왔다’는 27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 美인플레 둔화에 한때 6만8000달러 돌파
  • 비트코인, 美인플레 둔화에 한때 6만8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6만8000달러대까지 반등했다.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9% 오른 6만7515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6만8000달러선까지 돌파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된 후 오히려 3100달러대로 떨어졌던 이더리움도 2.7% 상승하며 3265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한 건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2.5%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물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0.1%)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날 PCE 가격 지수도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또한 전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막을 올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 행사에선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 마지막 날 키노트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24.07.27 I 김국배 기자
'재산 1000억설' 김재중 "초6 때부터 알바…옆집 빈그릇 짜장 먹기도"
  • '재산 1000억설' 김재중 "초6 때부터 알바…옆집 빈그릇 짜장 먹기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재산 1000억설에 휩싸인 김재중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지난 26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 김재중은 통조림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날 김재중을 요리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한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봤다. 6학년 때 신문 배달을 했다. 다복했지만 유복할 순 없었다”며 “부모님 두분이 9남매를 키운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용돈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두 번 받았다”며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보자 생각한게 6학년 때였다. 나중에 16세 때 제가 상경하고 지원을 거의 못받았다”고 털어놨다.김재중은 영화 보조 출연, 전단지, 주유소,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일용직이 아닌 이상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23년 전에 일용직 하루 하면 9~11만원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또한 김재중은 첫 짜장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5~6학년 때 IMF로 힘들었다. 외식은 불가능했다”며 “저의 첫짜장은 옆집 친구 집에서 다 먹고 내놓은 빈그릇에 있는 짜장이었다. 그게 너무 맛있더라. 그런데 이렇게 삼겹살을 넣어서 짜장을 해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성공했다”고 말했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프로축구연맹, ‘불법 도박 혐의’ 한승규에 활동 정지 조처
  • 프로축구연맹, ‘불법 도박 혐의’ 한승규에 활동 정지 조처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한승규에게 60일 활동 정지 조처했다고 26일 밝혔다.연맹의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울 때 내리는 조처다.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이 임시로 정지되고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연맹의 활동 정지 조처에 따라 한승규는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이 60일 동안 금지된다. 연맹은 우선 한승규의 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할 예정이다.FC서울 소속이었던 한승규는 이날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게 알려졌다. 한승규는 2021~2022년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등을 하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하는 등 불법 도박에 총 4억 원 상당을 쓴 혐의를 받는다.소속 구단 서울은 자체 조사를 거친 뒤 한승규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서울은 “한승규가 FC서울로 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관련 기관에서 조사받은 걸 확인했다”라고 밝혔다.서울은 “비록 우리 팀 소속 시절 행해진 불법 행위가 아니나 선수가 관련 내용을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라면서 “서울 선수단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하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라고 계약 해지 배경을 설명했다.한승규는 2017년 울산HD에서 데뷔해 전북현대, 수원FC 등을 거쳤다. 울산 소속이던 2018년에는 리그 31경기 5골 7도움으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침체를 겪었으나 올 시즌 리그 15경기 1골 4도움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50경기 16골 17도움.국가대표로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거쳤고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A대표팀에도 소집됐으나 경기 출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2024.07.27 I 허윤수 기자
'하루 세끼 무료'에 한강라면까지…'DL맨' 사로잡은 이곳
  • '하루 세끼 무료'에 한강라면까지…'DL맨' 사로잡은 이곳[회사의 맛]
  • 고물가시대에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직원식당 전경 (사진=DL이앤씨)[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치솟는 물가에 점심 한끼 비용도 부담이지만 회사에서 해결 가능하니 든든합니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ACRO)’와 ‘이편한세상’으로 잘 알려진 DL그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설사중 하나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위치한 ‘디타워 돈의문’에는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등 DL그룹사들이 입주해 있다. 서울 종로구 인근은 강북권에서도 내로라하는 맛집들이 몰려있는 곳이지만 점심시간이면 이 회사 직원들은 지하 구내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균형잡힌 영양가에 맛도 좋은 식사 비용이 전부 무료기 때문이다. 점심 이용 인원만 하루 평균 2300여명에 달한다. 왼쪽부터 능이삼계탕과 명태회비빔국수, 소한마리곰탕과 명태회비빔국수 (사진=DL이앤씨)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이른 점심을 챙기려는 직장인들이 이미 긴 줄로 늘어서 있었다. 이날 점심식사 메뉴는 △능이삼계탕과 명태회비빔국수 △소한마리곰탕과 명태회비빔국수였다. 복날을 맞아 몸보신 할수 있는 특식이 나왔다. 여기에 더운 날씨 원기 보충하라는 의미에서 홍삼스틱도 덤으로 놓였다. 작황 악화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수박도 한 조각 보여 침이 꼴깍 넘어갔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아침과 점심, 저녁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회사가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평소 점심은 한식, 면, 일품식 3코너로 운영되고, 저녁은 한식, 일품식 2코너로 7시까지 운영한다. 아침도 라면과 한식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 세끼를 모두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라면자동조리 판매 코너를 통해 한강 라면도 언제든 먹을수 있다. 9가지 라면 종류가 구비돼 있으며 밥은 물론 김치, 계란, 파 등을 기호에 따라 넣어먹을수 있도록 했다. 외쪽부터 순대실록, 이차돌, 타코벨 콜라보 식단 (사진=DL이앤씨)‘인더박스’ 코너에서는 간편식도 선택 가능하다. △샐러드 △프로틴 △덮밥 △버거 등 일이 바쁘거나 색다른 한끼를 원하는 직원들은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간편식 코너를 구비했다. 이 회사는 유명 외식업체와 콜라보를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진행한 곳은 ‘순대실록’으로 남자 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외도 샤보텐, 타코벨, 이차돌 등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해 특별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늘 먹던 밥이 아닌 색다른 음식을 맛보는 일종의 ‘미식 경험’이다. 유대현 DL이앤씨 대리 “일단 직원들의 점심과 저녁 식사가 모두 무료여서 비용적인 부담이 전혀 없다”면서 “식사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 대부분 직원들의 만족도가 좋은 편이다. 밥이 맛있다보니 회사 밖 식당보다는 구내 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은 DL그룹 기업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직원식당 전경 (사진=DL이앤씨)
2024.07.27 I 오희나 기자
서울 전셋값, 2년 7개월만에 최대 상승
  • 서울 전셋값, 2년 7개월만에 최대 상승 [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또 다시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주 상승률은 2021년 12월 둘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을 보임에 따라 개별 자치구의 전셋값 변동률 또한 3주 연속 하락지역이 전무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0.05%) 보다는 오름폭이 둔화하며 0.02%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3%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뛰었다.서울은 직전 주에 이어 마포, 강동구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개별지역으로는 △마포(0.07%) △강동(0.07%) △구로(0.06%) △강서(0.06%) △노원(0.04%) △강남(0.04%) △용산(0.03%) △영등포(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25개구 중 유일하게 도봉은 -0.05%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 중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써밋플레이스광교 등이 1,000만원-3,000만원가량 상승해 0.14% 뛰었고,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시범삼성·한신 등이 100만원-250만원 올라 0.01% 상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이천(0.02%) △안산(0.02%) △인천(0.02%) △수원(0.01%)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금주 수도권 개별 지역 중 전셋값 하락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씩 상승했다.부동산R114는 “장마와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가을 이사철의 전초라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이사 수요 등이 학군지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전셋값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서울 개별지역은 △마포(0.13%) △구로(0.13%) △강서(0.11%) △강동(0.11%) △도봉(0.09%) △노원(0.09%) △광진(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상승을 주도했다.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 △동탄(0.01%) 등이 소폭 뛰었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3%) △안산(0.03%) △인천(0.03%) △수원(0.02%) △김포(0.01%) △광명(0.01%) 등이 상향 조정됐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일부 은행은 주담대 갈아타기와 다주택자의 주택구입 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추가적인 대출 옥죄기를 예고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세와 하반기 집값 상승 우세 전망, 기준금리 인하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 전반에 걸쳐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한 검토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도가 줄어들기 전, 대출 수요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4.07.27 I 박지애 기자
대형공원품은 아파트… 호반건설, ‘위파크 안동 호반’ 눈길
  • 대형공원품은 아파트… 호반건설, ‘위파크 안동 호반’ 눈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호반건설이 경상북도 안동시 옥동에 공급하는 ‘위파크 안동 호반’이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위파크 안동 호반 조감도 (사진=호반건설)호반건설의 위파크 안동 호반은 지하 3층~지상 27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82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난해 진행된 1·2순위 청약에서 678가구 공급에 3,644명이 신청해 평균 5.37: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전용 84타입이 계약 마감임박을 앞두고 있다.위파크 안동 호반은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공급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로 공급된다. 공원 안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풍부한 녹지와 각종 편의시설을 내 집 앞마당에서 누릴 수 있다. 특히, 상록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돼 도심 속에서 공원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안동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옥동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교육, 편의시설, 교통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복주초등학교와 영호초등학교가 도보 거리에 있고, 안동중학교, 안동중앙고등학교, 안동중앙도서관, 옥동사거리 학원가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인근 병·의원과 대형마트, 영화관, 금융기관, 쇼핑센터 등도 이용 가능하다. 교통 환경으로는 5번 국도(경북대로)와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등을 통해 시내·외로 이동이 용이하고, KTX 안동역과 안동터미널 이용도 편리하다.위파크 안동 호반은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이 단지는 안동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최고 27층으로 설계돼 탁 트인 조망이 강점이다. 또한,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주부의 가사 동선을 배려해 주방가구를 배치했고, 드레스룸, 다목적실,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타입별 상이)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등 체육시설과 작은 도서관, 독서실, 키즈 클럽 등이 마련된다. 특히, 안동시 아파트에는 최초로 스크린 수영장 ‘스윔핏’ 2개실이 도입될 예정이다. 스윔핏은 기존 25m 수영장과 달리 개별 수조에 인공 파도 모듈과 연동된 앱 시스템, 스크린 시스템을 설치해 적당한 공간에서 수중운동을 즐길 수 있다.이 단지는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차와 보행 동선을 분리했고, 단지 주출입구 쪽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통학버스 정류장을 마련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초등학생 돌봄 시설인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호반건설의 위파크 안동 호반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안동 상록공원을 품은 공세원 아파트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전용 84타입이 마감을 앞두고 있어 실거주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의 위파크 안동 호반 견본주택은 경상북도 안동시 송현동 일원에 마련되어 있다.
2024.07.27 I 이윤정 기자
간장·오코노미야키 등…日서 늘어나는 저염 트렌드
  • 간장·오코노미야키 등…日서 늘어나는 저염 트렌드[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본에서 성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저염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저염식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된장과 간장 등 조미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염 식품들이 나타나고 있다.서울 시내 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저염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저염 식품들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아사히마츠식품이 최근 ‘작고 새로운 아사히 두부’ 상품을 선보였다. 뜨거운 물을 붓고 4분 뒤 액체 조미료를 넣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탄산칼륨을 이용한 가공법으로 제조 과정에서 약 95%의 염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조미료용 수프 역시 오리지널 상품 대비 염분을 30%가량 줄였다.마루쥬오야에서는 ‘마루쥬 간장 특선저염’ 상품을 선보였다. 제조과정 중 이온 교환막을 이용한 전기투석법을 도입해 간장의 맛은 그대로 살리되, 염분만 50% 제거해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타코하치가는 냉동 ‘오코노미야키’를 내놨다. 해당 제품은 타사의 일반 냉동 오코노미야키보다 한 장당 염분이 1.8g으로 30% 이상 염분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처음부터 저염 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판매된 후에 저염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가졌다. 이같은 트렌드는 고혈압의 주요 원인으로 소금의 과잉섭취가 지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고혈압 환자 수는 43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인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후생노동성은 20세 이상 남녀에 하루 소금 섭취량은 7.0g 미만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2019년 일본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소금 섭취량은 성인 남성 기준 1일당 10.9g, 여성 9.3g으로 수치를 넘기고 있다.aT 관계자는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에서 삶의 질 향상, 웰빙의 실현을 위해서 건강수명연장은 필수 과제”라며 “일본 후생노동성의 ‘건강21’과 같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기본 방침 외에도 일본 전국 지자체 등에서 저염식품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염식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다양한 제조법을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한국 수출 상품도 저염식품이라는 선택지를 추가하여 일본 내 건강식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4.07.27 I 김은비 기자
여직원을 와이프라 부르는 남편…어떡하죠
  • 여직원을 와이프라 부르는 남편…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저희는 결혼 10년차 부부로 어린 딸아이가 있습니다. 남편 월급을 쪼개고 쪼개 아껴가며, 집 대출금 갚으며 빠듯하게 살았습니다. 언젠간 나아진다는 희망을 갖고요. 하지만 제 희망이 산산이 부서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늦은 밤, 동네 슈퍼에 들렀다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남편이 화단 쪽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나도 보고 싶다, 잘 자라.” 이 정도 들렸던 거 같아요. 너무 놀란 저는 “왜 집에 안 들어가고 통화하느냐”고 물으니, 남편은 “직장 동료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부터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휴대폰을 몰래 보았는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상대는 여직원이었고요. 두 사람은 서로 ‘와이프, 허즈번드’라고 칭하며 모든 것을 서로 의논했습니다. 매일 점심 식사를 같이 했고, 매일 남편 차를 타고 퇴근을 했고요. 함께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는 데이트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마음고생을 하다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가 대체 뭐냐?”는 저의 질문에 남편은 그냥 직장 동료라면서 오히려 제게 화를 내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직장 동료가 아닌 ‘오피스 와이프’였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매일 보는 직장동료인데 뭘 어쩌란거냐”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저는 남편의 사고 방식, 오피스 와이프 모두 용서하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을 하게 되면 전업주부인 제게 양육권은 많이 불리할 거 같은데 어떡하죠? 또 재산분할이 돼야 아이를 키울 수 있을 텐데, 이혼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남편은 직장동료라 주장하고 사연자인 아내는 부정행위로 보는데요. 남편의 행동, 어떻게 봐야 할까요?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관계를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번드’라고 하는데요. ‘사무실에서만 와이프, 사무실에서만 남편’이라 포장할 뿐이지 사실 외도로 볼 수 있습니다.민법 제840조에 규정된 재판상 이혼 원인 가운데 첫 번째가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인데, 여기서 부정한 행위는 반드시 두 사람이 성행위에 이르러야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연에서처럼 서로 밤늦게까지 통화하면서 ‘걱정하지 마라, 보고 싶다, 잘 자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것 역시 법원에서는 ‘부정한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린 딸아이에 대한 양육권은 어떻게 될까요? △사연자 스스로 양육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아이는 엄마가 양육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이 아빠의 외도 문제로 이혼하는 사례이고, 지금까지 주 양육자가 엄마이고, 나이가 아직 어린 딸인 사정 등을 고려하면 양육권은 사연자인 엄마로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연자는 자신이 전업주부라서 양육권에 불리한 여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경제적인 문제가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맞지만, 법원에서는 양육자를 지정할 때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현재 상황, 양육 상황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그 다음에 아이가 어느 환경에서 더 건강하게 자랄지를 판단합니다. 경제적인 능력은 그다음 문제이고 양육비 액수를 정할 때 고려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전업주부라는 점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결혼 10년차 부부로 대출을 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재산분할은 어떻게 될까요? △재산분할 대상에는 현금, 부동산, 주식, 펀드, 자동차, 연금, 채무 등 여러 형태의 자산이 포함됩니다. 부동산 외의 여러 재산들을 종합해 봐야 하고요. 특히 최근 이혼소송에서는 전업주부들의 재산 기여도와 몫이 폭넓게 인정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법원도 인정하는 것인데요. 법원에서는 재산의 취득 경위나 이용 현황, 형성 및 유지에 대한 당사자의 기여도, 혼인생활의 과정과 기간 등을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을 결정하게 됩니다. 경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전업주부라도 혼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분할비율이 높아지는데 50%까지 재산분할이 인정되기도 합니다. -사연 중에 남편의 휴대전화를 몰래 본 부분은 법적으로 괜찮을까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 패턴이 잠겨 있는 폰을 몰래 열어보는 것은 불법입니다. 거기에 있는 카톡에 들어가서 카톡을 읽어보고 또 증거로 하겠다고 카톡 캡쳐 해놓고, 남편의 사진을 다운 받아놓았다고 하면 비밀침해죄,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혼소송에서 이런 증거자료를 제출하면 역으로 고소를 당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7.27 I 최훈길 기자
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
  • 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야생에서 동물들에게 모든 싸움은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야생동물들의 싸움에는 납득 될 만한 이유들이 따라옵니다. 영역 혹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하는 초식동물들이 있습니다. ‘싸움소’입니다. ◇싸움소의 일생 “송아지 훈련부터 도축되기까지”소 주인들은 태어나고 수개월이 지난 송아지들 중 ‘떡잎부터’ 싸움소 기질이 보이는 송아지들을 골라냅니다. 목 주변 근육이 단단하고, 다리가 짧으면서도 앞다리 사이는 넓으며 뿔 사이가 좁은 송아지들은 싸움소로 길러 내기 제격인 조건입니다.지방의 한 농장에서 어미 소가 송아지를 바라보는 모습(사진=뉴시스)그렇게 선택된 싸움소가 될 송아지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다리에는 콘크리트나 등 무거운 것들로 가득 채운 타이어를 묶고, 목에는 모래주머니를 매단 채 언덕이나 산악을 달리게 됩니다. 심한 경우 지구력을 위해 산비탈을 매달린 채 끌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600kg~1t 정도의 무게로 자라난 싸움소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농장과 그 주변을 떠나 처음으로 수송차에 실려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소싸움대회 출전을 앞둔 한 싸움소가 주인과 함께 돌을 가득 채운 폐타이어를 끄는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람에게 드라이브는 큰 스트레스가 아니지만 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두운 수송차에 실려 수백km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동안 싸움소들은 ‘수송열’ 시달리곤 합니다. 이는 말 그대로 수송 중 말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입니다.목적지에 도착해 수송차에서 내리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시간은 없습니다. 다음날이 바로 경기입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소들은 몸무게를 측정해 대진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소들과 낯선 환경에서 밤을 보냅니다. 날이 밝으면 소들은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 모습(사진=연합뉴스)말을 할 수 없는 소는 몸으로 말합니다. 어마어마한 소음과 처음 보는 경기장의 모습에 어떤 소들은 뒷다리에 힘을 주며 입장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결국 실랑이 끝에 경기장으로 입장해 난생 처음 보는 소와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우거나 죽거나, 선택지는 단순합니다.결국 싸움소는 살기 위해 상대 소를 들이받습니다. 경기장 마다 규칙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청도소싸움’에선 승패가 갈려야만 경기가 끝납니다. 판돈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한 마리 소가 패배를 인정해 도망치거나 어디가 부러져 무릎을 꿇거나 죽어야 경기는 끝이 납니다. 소싸움이 뭔지, 경기의 룰이 어떤 것인지 몇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된 어린 소들에게 이제 경기장은 두려움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변합니다. 한번 시작된 싸움은 평균적으로 5~7년 간 지속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소들의 모습.(사진=청도군)이기간 동안 싸움소들은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깁니다. 관절염만 얻었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싸움 도중 생긴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 관절염만으로 은퇴하는 소들은 도축됩니다. 운동을 많이 한 싸움소들은 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어 맛이 없기때문에 값싼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도축을 기다리는 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어짜피 도축될 건데”…싸움까지 해야 할까요?소들은 힘겨루기를 위해 스스로 싸움을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소싸움’은 오로지 사람에서 시작돼 사람이 허락해줘야 끝이 나는 ‘사람이 시켜서 하는 소싸움’인 것입니다.이혜원 경복대 수의학과 교수는 “소들이 자연에서 싸움을 하는 경우는 무리 내 서열이 불안정할 때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등 간헐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행동이다. 단순 힘겨루기를 위한 것으로 상대에게 크게 상해를 입힐려는 목적으로 소들이 싸우는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소의 뿔이 상대를 찌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지만 뿔이 없을 때에는 머리끼리 직접적으로 부딪혀서 뇌에 충격이 가해져 더 큰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뿔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소들이 힘겹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청도군 제공물론 경제적 가치가 있는 가축들은 효용 정도에 따라 활용도가 달리질 수 있습니다. 소싸움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소싸움에 반기를 드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논리는 간결합니다.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인데 싸움 좀 시키고 도축 하는 게 다른지, 사람도 비슷한 환경에서 씨름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느냐고요. 하지만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을 굳이 살아 있는 동안까지 원하지 않는 싸움을 시켜며 착취해야 할까요. 더군다나 착취의 목적이 단순한 유희라면 더 의문이 듭니다. 싸움을 하며 발생한 온갖 스트레스와 그로인한 질병을 얻은 소를 먹는 인간은 건강할 순 있을까요.이 교수는 “싸움이 시작되고 싸움이 끝나는 것이 인간에 의해 결정이 되기 때문에 소들에게 선택권이 없다. 단순히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고 즐겁기 위해서 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타당한 것인지 이 사회가 분명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스파링을 하는 과정에서 싸움소 한마리가 조련사를 들이받고 있는 모습(사진=대구MBC뉴스 캡처)얼마 전 결국 또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4월,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던 싸움소가 조련사인 주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25년 경력의 70대 여성 조련사는 하반신이 마비돼 욕창이 생겼습니다.이날 사고는 실전 전 적응 훈련을 하는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조련사 상태를 살피는 동안에도 다른 소들을 적응 시키는 훈련인 ‘스파링’은 계속 됐습니다. ◇우민화 정책 일환으로 부활한 ‘소싸움’이 국가무형유산?동물학대 논란과 잊을 만 하면 들리는 소싸움으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도 일각에선 소싸움을 전통 유산이라는 이유로 보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소싸움은 과거 일제시대에 사라져 유신독재시대에 부활합니다. 독재정권이 국민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활용한 것입니다. 소싸움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남강댐 준공식 방문을 기념으로 처음으로 관이 주체가 되어 재개됩니다. 이는 이후 대놓고 우민화 정책을 펼친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의 ‘3S(스포츠(Sports)·섹스(Sex)·스크린(Screen) 정책’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소싸움 우권 구매표(사진=청도군)이런 가운데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이 올해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 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지난 24일 녹색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채식평화연대 등 5개 동물보호단체와 정당이 국가유산청에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반대하는 시민 서명 5500여 건을 전달했지만 이를 과연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1월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와 일부 정치권에서의 비판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가유산청은 4월부터 기초 학술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날 서명을 전달한 동물단체와 녹색당 등은 “동물보호법은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이 모든 요건에 해당하는 소싸움만은 예외로 두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민속 경기라는 이유로 법이 정한 동물학대 금지 조항에서 예외를 두기에는 당위성이 없고,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전통으로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또한 이들은 “동물의 본성에 반해 인위적으로 싸움을 붙이고, 이를 인간의 오락으로 즐기는 소싸움에서 일말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는 찾을 수 없다“며, “국가유산청은 시대의 변화와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수용하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과 ‘인습’을 구분하는 것은 결국 현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어느 곳에 가치를 더 두고 있느냐에 달린 것 아닐까요.청도 공영사업공단이 밝힌 소의 8가지 덕목(사진=청도공영사업공단 홈페이지)
2024.07.27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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