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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수사 4개월만에 불구속 검찰 송치
  • '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수사 4개월만에 불구속 검찰 송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9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월 초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후 넉 달 만이다.(사진=연합뉴스)유씨는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다섯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2월부터 4개월간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 중 대마를 제외한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가 향후 재판 과정에서 형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유씨는 계속 코카인 투약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지난달 19일 유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유씨에 대한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씨가 기본적이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며 대마 흡연은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코카인 투약 혐의는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데다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유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했지만,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진 않았다. 유씨가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만큼 증거를 충분히 모았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경찰은 유 씨가 대마와 케타민 외에 다른 마약도 더 투약했다고 보고 있는데, 검찰이 관련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경찰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 혐의로 수사한 피의자는 유 씨와 지인과 의사 등 모두 21명이다. 이들 중 유씨와 2명은 9일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인물 또한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2023.06.09 I 김민정 기자
'챗GPT' 만든 샘 올트먼 오늘 韓 방문…尹 만나고 스타트업과 대화
  • '챗GPT' 만든 샘 올트먼 오늘 韓 방문…尹 만나고 스타트업과 대화
  •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사진=AFP)[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늘(9일) 한국을 찾는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AI 산업에 어떤 숙제와 선물을 안길지가 관심이다. 오픈AI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온 AI 챗봇 ‘챗GPT’의 개발사로, 샘 올트먼 대표는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과 아시아 17개국을 방문하는 ‘AI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챗봇 서비스 개발사의 대표일뿐이지만, 생성형AI 시대를 연 챗GPT의 제작자인 까닭에 온 세계가 그의 행보와 입을 주목하고 있다. 생성형AI 분야에서 가장 앞선 오픈AI의 행보에 따라 향후 세계 AI산업 지형이 달라질 수도 있어서다. 특히 AI가 아직 산업 초기임을 고려할 때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의 조언이 각국의 AI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샘 올트먼 대표는 9일 오전 한국을 방문한 후 이날 저녁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주 투어에서 한국을 포함해 이스라엘과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미 5개국에 대한 방문을 끝마치고 마지막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나 샘 올트먼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부터 AI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과의 대담까지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는 직접 만나 AI 산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전망으로, 이 자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부처 수장과 스타트업 등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대표를 초청한 주체인 중기부는 샘 올트먼 대표와 국내 스타트업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메라커와 마이리얼트립, 플리토 등 약 20개 국내 스타트업이 이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중기부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AI 기업과 협업하거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샘 올트먼 대표는 오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국내 AI 관계자와 연구원, 대학생, AI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등을 초청해 대담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서 올트먼 대표는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와 AI가 가져올 다양한 혁신과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대담 과정에서 청중들로부터 직접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대담에는 약 11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샘 올트먼 대표가 한국에서 역시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샘 올트먼은 줄곧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주 중동 지역을 방문하면서도 UAE에서 AI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 감독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올트먼 대표는 미국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AI를 규제할 국제 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말하고 한국이 국제적 협력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샘 올트먼은 한국의 AI 수용력과 개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샘 올트먼은 각국의 AI 산업 또는 소비 현황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전 앞서 방문한 인도에서 샘 올트먼은 인도의 사용자들이 빠르게 챗GPT를 받아들이고 사용했다는 점을 들며 인도가 ‘진정으로 챗GPT를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UAE에서는 AI가 유행하기 전부터 AI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에 AI와 관련한 대화에서 UAE가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챗GPT의 근간이 되는 ‘GPT’와 같은 초거대AI를 개발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로, 샘 올트먼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에 산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가 한국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국내 기업들이 오픈AI와 협력하걸 수 있는 기회 역시 열릴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을 만나는만큼,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진 상황이다. 샘 올트먼 CEO는 일본 방문 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일본에 오픈AI 사무소를 세우는 것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는 “국내 많은 ICT 기업들이 챗GPT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오픈AI와 소통·협력 창구가 생기길 바라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2023.06.09 I 함정선 기자
애플 훈풍에 달아오르는 LG그룹 전자계열 '삼총사'
  • 애플 훈풍에 달아오르는 LG그룹 전자계열 '삼총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LG그룹 전자계열사 ‘삼총사’ 주가가 애플 훈풍을 타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장사업(VS) 부문 실적 개선이 예고된 가운데 애플카 관련 잠재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어서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공개, 삼성전자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 관계 구축 등의 호재도 겹쳐 당분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가 한 달 새 ‘두 자릿수대’ 상승률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G전자(066570) 주가는 12만6700원으로 한 달 전(5월8일)에 비해 16.03% 올랐다. 같은 기간 LG이노텍(011070)은 16.76%, LG디스플레이(034220)는 11.28%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한 달 전에 비해 4.49% 오른 것과 비교하면 삼총사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전장부품 매출 확대 기대감이 전자 계열사 삼총사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는 1270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수주 전망도 밝다. VS본부 수주잔고는 올해 100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55조원에서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해 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수주 뒤 2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이후 수주잔고 급증으로 2024년부터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 전장부품 부문 역시 2분기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전장부품 사업부 매출액을 각각 3700억원, 3779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4% 늘어난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증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전장부품 사업부가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차량용 패널 수주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양산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와 2021년식 캐딜락 세단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포르쉐와 아우디에도 패널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부품 호실적에 ‘애플카’ 잠재적 수혜주 부상 애플카 출시 전망에 따른 잠재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애플카를 오는 2026년 출시할 계획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전장부품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26% 늘어난 13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LG그룹이 전기차 핵심부품의 풀라인업 확보로 동시에 납품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한 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 애플카 출시를 가정한다면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전장 사업구조를 고려할 때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그룹 전자계열 3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기적 관점에서 전기차 부품 매출비중 확대로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략 고객사인 애플카 출시 전망에 따른 잠재적 수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세 회사의 과거 3년간 전장 수주잔고가 예상을 상회하고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각 기업별 호재도 매수세가 몰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2분기 적자 전환한 뒤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오는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올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OLED 생산라인 가동률이 4분기로 갈수록 상승하며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LG이노텍과 함께 애플의 비전 프로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와 비행시간측정(ToF) 모듈을, LG디스플레이는 이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다. 이번 제품에도 두 회사가 ToF 모듈과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제품 양산 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3.06.09 I 양지윤 기자
“오늘 공매도 조심하세요”…10개 종목 주시
  • “오늘 공매도 조심하세요”…10개 종목 주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피200, 코스닥 150 지수 변경일을 앞두고 공매도 경고등이 켜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6월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리포트에서 “지수 편입 이후에는 공매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균·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편입 종목은 재조정 당일 주가 반등보다 선행매수자의 이익 실현과 공매도 관련 수급 왜곡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5포인트(0.18%) 내린 2,610.85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포인트(0.52%) 내린 876.1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 결과는 9일부터 적용된다. 총 10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된다. 코스피200에는 동원산업(006040)과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제외되고 금양(001570)과 코스모화학(005420)이 편입된다.코스닥150에는 에이스테크(088800), 휴온스(243070), 바이넥스(05303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한국비엔씨(25684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유진기업(023410), 크리스에프앤씨(110790) 등 8개 종목이 제외된다. 이어 어반리튬(07357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루트로닉(085370), 미래나노텍(095500), 포스코엠텍(009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윤성에프앤씨(372170), 한국정보통신(025770) 등이 포함된다.통상적으로 주가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많다. 그러나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허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 리스크가 이같은 자금 유입 효과를 상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시장에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되사 수익을 내는 투자법으로, 이전에는 상장주식 전체가 공매도 대상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2020년 3월 공매도는 전면 금지됐다. 이어 2021년 5월 이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관련해 전균 연구원은 “금양과 코스모화학은 시가총액 순위 100~130위권인 데다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재조정 수급 부담을 소화할 수 있다”며 “동원산업과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유동성이 부족해 수급 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 연구원은 “유동주식 비율 조정으로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시총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고려아연(010130)과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시총 비중이 커지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시총 비중이 작아져 정기 변경보다 유동주식 비율조정에 따른 재조정 충격 노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스닥150 정기 변경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루트로닉 등 시총 상위 종목군이 다수 편입돼 재조정 규모가 큰 편”이라며 “편입 종목은 대부분 유동성이 높지만, 제외 종목은 낮은 유동성으로 재조정 수급충격에 노출될 수 있고, 에스엠(041510)과 엔켐(348370)의 유동주식 비율 조정에 따른 시총 비중 변동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2023.06.09 I 최훈길 기자
'소년판타지' 유준원 1위·2위 김규래…'판타지 보이즈' 12인 결성
  • '소년판타지' 유준원 1위·2위 김규래…'판타지 보이즈' 12인 결성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년판타지’가 최종 파이널 경합 끝에 보이그룹 ‘판타지 보이즈’에 합류할 데뷔조 12인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최종 1위의 영광은 유준원에게 돌아갔다. 지난 8일 방송된 보이그룹 육성프로젝트 MBC ‘소년판다지-방과 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에서는 최종 파이널 무대 끝에 데뷔조 ‘판타지 보이즈’의 12명이 베일을 벗었다. 이날 공개된 최종 1위의 주인공은 유준원이었다. 유준원은 20만 6124.1점의 높은 점수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유준원은 “아이돌을 준비하며 데뷔하라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문을 열며 “그런데 1위라는 이렇게 높은 순위로 데뷔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믿어주신 부모님 감사하고 파이널 무대까지 부족한 리더를 믿고 따라준 ‘블랙 퍼퓸’ 팀 너무 수고 많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2등은 홍성민과 치열한 접전 끝에 김규래가 차지했다. 김규래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부족한 저를 믿고 투표해주신 판타지 메이커 여러분들 진짜 감사드린다”며 오열했다. 3위는 홍성민이었다. 홍성민은 “이렇게 높은 등수로 데뷔하게 해주신 판타지 메이커 분들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노력하는 홍성민이 되겠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떨어져 지낸 부모님께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사랑한다”고 부모님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뒤이어 4위 오현태, 5위 이한빈, 6위 링치, 7위 강민서, 8위 히카리, 9위 소울, 10위 김우석, 11위 히카루가 이름을 올렸고 마지막 12위에 케이단이 합류해 최종 데뷔조 ‘판타지 보이즈’의 멤버들이 완성됐다. 앞서 이날 데뷔조는 온라인 투표 및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 등을 합산해 순위가 결정됐다. 특히 네이버 나우에서 진행된 투표가 1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소년판타지’를 향한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 및 화제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한편 ‘판타지 보이즈’는 오는 15일 토크쇼 ‘웰컴 투 판타지 월드’를 통해 팬들과 만나며 본격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2023.06.09 I 김보영 기자
서태지·H.O.T.·싸이…BTS, 배턴 이어 받아 '청출어람'③
  • 서태지·H.O.T.·싸이…BTS, 배턴 이어 받아 '청출어람'[BTS 10주년]③
  • (사진=서태지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본격 궤도에 올랐던 시기인 2017년 9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방탄소년단이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함께 꾸민 것이다. 서태지에게 ‘대중문화 아이콘’ 배턴을 넘겨받은 대관식과도 같았던 순간이다. 당시 서태지는 방탄소년단에게 ‘이제 너희들의 시대야. 잘해봐’라는 응원의 말도 건넸다.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서태지는 직접 작사, 작곡한 댄스 힙합 음악으로 10대들의 마음을 훔쳤고, 청소년들의 가출 문제를 다룬 ‘컴백홈’ 등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대중음악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가요계 르네상스 시대를 불러오며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과 닮은 지점이 많다. K팝 댄스 그룹의 원형을 만든 인물로도 평가받는다.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K팝 글로벌화의 토대를 닦은 타 가수들이 방탄소년단에게 남긴 유산도 작지 않다. 클론과 H.O.T.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중화권을 중심으로 ‘K팝 인베이전’의 시발점이 된 ‘한류’ 바람을 일으킨 선두주자다. 클론은 대만 가수가 ‘도시탈출’을 리메이크한 것을 계기로 인기를 얻으며 현지 해외 음반 차트 1위까지 올랐다. ‘10대들의 우상’이었던 H.O.T. 역시 대만을 시작으로 중화권을 공략했고, 2000년엔 중국 베이징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1만 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최전성기 시절 현지 팬클럽 회원 수는 800만명까지 불어났다.비슷한 시기 보아는 일본 시장의 문을 열며 ‘아시아의 별’로 올라섰다. 연습생 시절부터 일본어를 배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 통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일본 공략에 성공, 오리콘 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NE1 등이 활약하면서 ‘한류 열풍’은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갔고, 서구권에서도 K팝을 향한 찬사가 시작됐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르는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는 K팝을 보통 명사화시킨 주인공이다.(사진=빅히트뮤직)그들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현시대 아이콘 방탄소년단은 K팝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 임진모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싸이 이후 부진했던 K팝을 다시 한번 세계 속에 점프시킨 주인공”이라며 “미국을 완전히 정복하면서 K팝을 브리티시 팝, 라틴 팝과 같은 하나의 거대한 장르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이젠 4세대 아이돌로 일컬어지는 후발 주자들이 방탄소년단이 일으킨 변화의 물결을 타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상황 속 K팝 연간 음반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8000만장을 넘어섰다. 각 기획사 및 음악 프로듀서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노하우도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구자형 음악평론가는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게 자연스러워지기까지 무수한 도전의 역사가 있었다”며 “1960년대 말부터 해외 음악을 카피하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창작물이 쏟아졌고, 신중현, 조용필, 서태지, 방탄소년단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혁신을 이뤄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중 단연 ‘청출어람’인 뮤지션”이라고 치켜세웠다.
2023.06.09 I 김현식 기자
호텔 룸서비스, 누가 어떻게 쓰나…호텔스닷컴 첫 보고서
  • 호텔 룸서비스, 누가 어떻게 쓰나…호텔스닷컴 첫 보고서
  • 채식 파스타 요리 (호텔스닷컴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던 호텔 룸서비스 이용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는 호텔 룸서비스를 비즈니스 출장객이 아닌 레저 이용객이 주로 이용하는 등 해외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호텔스닷컴은 첫 번째 ‘룸서비스 보고서’(Room Service Report)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호텔의 75%는 ‘룸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이거나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도 응답자의 63%가 ‘최근 1년간 룸서비스 수요가 일정하거나 증가했다’고 답해 비슷했다. 국내 호텔의 경우 응답자의 24%가 ‘내년 중 룸서비스 메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룸서비스의 인기를 보여줬다. 설문에 참여한 호텔 중 54%는 룸서비스 주 이용객이 ‘출장 여행객’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88%가 출장 여행객이 룸서비스를 가장 빈번하게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은 룸서비스 이용객의 84%가 ‘레저 여행객’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특히 커플 여행객(63%)이 가족(18%)이나 나홀로(18%) 여행객에 비해 룸서비스를 주문하는 경향이 더 높았다. 국내는 룸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가 오후 7~10시(60%)로 나타났다. 저녁식사나 야식을 객실에서 즐기기 위해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은 룸서비스 이용의 65%가 오전 7~9시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룸서비스 메뉴는 ‘버거’(39%)였다. 스테이크와 샴페인은 대부분 국가에서 가격대가 높은 룸서비스 메뉴로 꼽혔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룸서비스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32%)으로, 파스타 요리(13%)와 버거(11%), 피자(11%)가 뒤를 이었다.호텔 입장에선 룸서비스 증가가 매출 증대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고민거리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국내 호텔 관계자의 53%는 투숙객에게 가장 바라는 점으로 ‘침대 또는 시트 위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전 세계 호텔 응답자의 42%는 ‘수거할 쟁반과 접시를 객실 외부에 놔두는 고객이 늘기 바란다’고 답했다.이 보고서는 지난 4월 5일부터 23일까지 한국 포함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10개국 473개 호텔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2023.06.09 I 김명상 기자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 "'글로벌 톱' BTS, 사명감 갖고 지원"②
  •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 "'글로벌 톱' BTS, 사명감 갖고 지원"[BTS 10주년]②
  •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이사(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각자 개성이 강하고 생각하는 바도 달라서 때때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결과적으로 멤버들은 항상 치열한 논의를 통해 대체로 올바른 선택을 해왔어요. 의사 결정의 최우선 기준은 항상 팬(아미)들이었고요.”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이사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업무차 해외에 머무는 신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K팝 아티스트의 성장 한계를 무너뜨린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엄청난 성과에 자랑스러움과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전 세계적으로 K팝을 향한 수용도가 폭발적으로 커졌다”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게임 회사 넥슨 출신인 신 대표는 2019년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레이블 부문 부대표와 대표를 역임했고, 2021년부터 하이브에서 물적분할 된 레이블인 빅히트뮤직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수 이현이 속한 레이블을 이끄는 신 대표는 최근 빌보드가 선정한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와 ‘빌보드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 명단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능력을 입증받았다.신 대표는 “4년여 전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이미 ‘슈퍼스타’였음에도 굉장히 겸손하고 소탈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그는 “현실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면서 “멤버 모두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세상으로부터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했다.신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 온라인 콘서트 개최를 비롯한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펼쳐 방탄소년단이 팬덤 ‘아미’와 끊임없이 교감하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은 2020년부터 핫100 1위곡을 연이어 쏟아내며 놀라운 업적을 지속해 쌓아왔다.(사진=빅히트뮤직)신 대표는 “스타디움급 월드투어를 비롯한 모든 사업계획이 백지화됐던 상황 속 멤버들과 논의하며 발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당시 북미 팝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하면서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성장 추세를 넘어선 팬덤의 확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이 군 복무 문제로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되면서 신 대표 또한 새로운 도전 과제와 마주해있다. 신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향후 10년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에 대해선 아직 대답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지금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멤버 개개인이 각자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기획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 속 변함없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목표한 바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좋은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티스트들에게 최고 수준의 서포트를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3.06.09 I 김현식 기자
브라질 펀드, 나홀로 '삼바춤'…신흥국 먹구름에도 10% 쑥
  • 브라질 펀드, 나홀로 '삼바춤'…신흥국 먹구름에도 10%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요 신흥국 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브라질 펀드는 나홀로 ‘따봉’을 외치고 있다.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 경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다만 미·중 대외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조언이다. 경기와 금리 상황에 따른 섹터·종목 비중 조절로 브라질 증시 등락에 대응하는 주식형 펀드에 관심이 쏠린다.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1개월 새 10.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4.80%), 인도(1.47%), 베트남(2.51%) 등 주요국 주식형 펀드 성과를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3.84%), 국내 주식형(5.36%)를 상회한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7일 기준 한 달 새 8.91% 상승했다. 브라질 증시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의회에서의 신재정준칙 승인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4월 기준 전년 대비 4.18% 상승) △1분기 국내총생산(GDP) 1.9% 상승으로 예상치 상회한 점 등이 꼽힌다.이덕주 KB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본부 실장은 “정책금리를 13.75%까지 높인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경제 안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브라질 중앙은행은 6월 초 연간 경제 성장률을 1.26%에서 1.68%로 높였고, 지난 7일 발표된 5월 물가 상승률은 3.94%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은 하반기에 통화완화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브라질 헤알화는 대중 수출 규모가 증가하며 무역 흑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제 개혁이 곧 의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품별로는 △KB브라질펀드 11.2%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에서 투자한 소비재 종목들의 상승 기여도가 높았다. △한화브라질펀드 11.2%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 10.9% △신한브라질펀드 10.2%로 뒤를 이었다. 신한브라질펀드는 경기 침체 속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 기업인 배일의 비중을 절반 이하로 보유해 하락을 방어했다.브라질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당분간은 견조한 흐름이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의 국채 가격은 지난 3월 초 13.2%에서 5월 말 11.2%까지 하락, 실질금리는 5.5%로 하락했다. 다만 브라질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고, 미국·중국 등 대외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고정석 신한자산운용 펀드솔루션팀 매니저는 “브라질은 장기 금리 하락 속 당분간 위험자산이 선호되며 긍정적인 장세가 예상된다”며 “대외 변수에 따른 환율 위험과 정치 불확실성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덕주 실장은 “높아진 금리로 기업 부담이 현실화되고 제조업 중심의 침체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가 되살아나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어 변동성 국면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6.09 I 이은정 기자
경찰, 음주운전 1만8000여명 적발…스쿨존 내 400여명 발각
  • 경찰, 음주운전 1만8000여명 적발…스쿨존 내 400여명 발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4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어린이가 사망한 사고 이후 특별단속에 돌입한 경찰이 1만8000명이 넘는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스쿨존 내 음주운전자는 400명 넘게 발각돼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4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찰이 행락지 및 스쿨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경찰청은 지난 4월13일부터 5월31일까지 전국 음주운전 및 어린이보호구역 법규위반 특별단속 운영결과 발표를 이같이 9일 밝혔다.경찰은 특별단속 기간에 음주운전은 정지 5982명, 취소 1만1531명, 측정거부 534명 등 총 1만8047명을 적발했다. 이중 스쿨존 내 음주운전은 445명(2.5%)에 달했다. 스쿨존 내 법규위반은 신호위반 1163명, 보행자보호 212명 등 총 7082명을 적발했다.주·야간을 불문한 단속에 음주운전 사고는 3분의 1가량 줄어든 효과를 봤다. 경찰은 특별단속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32.1% 줄었으며, 사망은 69.0%, 부상은 36.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경찰청은 지난 4월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 이후 음주 운전이 주말과 야간뿐 아니라 주중과 주간 시간대를 비롯해 학교 주변 주택가에서도 버젓이 벌어지는 데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했다. 사상 처음으로 주간 시간대 7차례 전국 단위 음주 운전 일제 단속과 매주 2회 이상 지역 단위 일제 단속을 시행했다.특별단속 기간에 야간 음주는 1만4081건으로 전년(1만6433건) 대비 14.3% 감소했다. 반면 주간 음주는 일제 단속 영향으로 3966건으로 전년(3026건) 대비 31.1% 증가했다. 주간 음주는 특별단속 1주차에 603건으로 전년 동기(326건) 대비 85.0% 급증했었는데 7주차엔 486건으로 전년 동기(437건) 대비 11.2%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 폭이 둔화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단속으로 주간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경찰청은 특별단속 기간 중 교통사고 발생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358건으로 전년 동기(2001건) 대비 32.1%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은 69%, 부상은 36.1% 줄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사고는 54건으로 전년 동기(110건) 대비 50.9% 줄었고, 부상은 49.5% 감소했다. 다만, 한 시내버스 기사가 경기 수원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을 치어 숨지게해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음주 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로 우리 사회에서 음주 운전을 완전히 근절시킨다는 각오로 주·야간 불문하고 강력한 단속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6.09 I 이소현 기자
보험사기범된 '치위생사들'···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
  • [단독]보험사기범된 '치위생사들'···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병원에서 일하는 치위생사 B씨는 충치·크라운 치료를 하지 않았음에도 ‘허위 진료 확인서’를 발급해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과에서 의사를 보조해 치석제거, 스케일링 등을 수행하는 B씨의 혐의는 GA 소속 설계사랑 짜고 가족들을 환자로 끌어들여 충치 등의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이번 건과 관련된 보험금만 5억원이 넘는데, 보험사는 6월 중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연간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비교적 손쉽게 보험금 수령이 가능한 치아보험 사기에 가담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수법은 조직화 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치위생사나 코디네이터들이 가족 등 지인과 함께 사전에 공모해 진료 차트와 치료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보험금을 편취하는 식이다. 의사들도 이를 눈감아주기 식으로 방관해오고 있는 만큼 보험사기에 대한 더 촘촘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8일 A사가 이데일리에 제공한 ‘치위생사 관련 치아보험 사기 적발 실적’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이 집중 분석 및 조사를 벌인 결과, 치아 치료 관련 가짜 진단서를 작성해 보험금을 반복적으로 타낸 치위생사 관련 병원 4곳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이번 보험사기에 연류된 의료기관 종사자는 6명(치위생사는 5명·코디네이터 1명)이며, 치위생사의 가족 11명으로 나타났다. A사는 보험사기 관련 금액 2억4100만원 중 2억1380만원가량을 환수, 계약도 모두 해지했다. SIU는 적발된 건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치아 관련 보험사기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혐의점을 찾은 관련자와 병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보험사의 피해 금액은 증가할 전망이다. A사가 내놓은 피해 추정치는 40~50억원 수준이다.치아보험은 건별 청구금액이 100~2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소액 청구건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소액 청구가 많아 대부분 간편심사를 통해 보험금이 지급되는 데다 치료확인서·진단서 위조가 어렵지 않아, 이점을 공략한 ‘메디컬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업계는 최근 치위생사나 코디네이터 등 의료계 관계자가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과 결탁한 치아보험 사기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치아보험을 악용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과거엔 의사들이 ‘과잉진료’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수법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엔 의료계 종사자들의 ‘서류 위·변조’와 ‘허위청구’도 많아졌다.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보험상품 구조, 보험금 청구 그리고 법을 잘 알고 있어 ‘허점’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관리의 책임이 있는 의사들이 과잉진료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당 사실을 알더라도 허위 청구를 묵인할 수밖에 없고 보험설계사들까지 가담해 ‘조직형 사기’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실제 최근 몇년간 보험사기는 의료계·보험업계 종사자들이 주도하거나 가담하는 식으로 변해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 피해 규모는 지난 2017년 7302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이상으로 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단속 강화를 시작한 2017년 보험사기로 적발된 의료계 종사자는 1400여명 수준이다.이에 보험업계에선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사기로 줄줄 새는 민영 보험금 문제는 결국 건강보험 누수로 이어져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에도 영향을 준다. 보험연구원이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 연구(2019년)에 따르면 보험 사기로 인한 국민건강 보험의 누수 추정액은 1조원에 달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일부 치과병원 전문 종사자들이 철저하게 관리돼야 할 병원 시스템을 오히려 범죄에 이용하는 등 최근 병원 내부 시스템 관리에 허점이 발견된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다”며 “병원 자체적인 관리 감독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적절한 법률에 따른 처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09 I 유은실 기자
비가 두려운 판자촌 주민들 “올해도 억수로 온다는데 어쩌나”
  • 비가 두려운 판자촌 주민들 “올해도 억수로 온다는데 어쩌나”[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작년에 집 안까지 토사가 쓸고 들어와 얼마나 고생했는데…올해도 비 억수로 내린다고 하니까 가슴 철렁해요.”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판자촌인 ‘나루마을’ 모습.(사진=황병서 기자)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판자촌 ‘나루마을’에서 만난 이모(67)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지난해 폭우가 쏟아졌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식은땀이 날 정도다. 지난해 8월 이 지역에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비가 퍼붓자, 판자촌 옆 운동장의 흙이 집으로 와르르 쏟아져 들어와 덮쳤다.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로 막힌 배수로는 삽시간에 불어난 강수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물과 흙이 범벅이 됐다. 이씨는 “임시방편으로 흙이 쏟아져 내리는 벽에 컨테이너 문짝을 구해와 덧댄 상태”라며 “작년에 구청에서 모래주머니 등을 제공해주긴 했지만, 올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여름이 본격화하기도 전부터 이씨와 같이 서울지역의 판자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6~8월) 기온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7월과 8월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7%, 43%로 예측됐다. 더군다나 지난해 서초 등 강남 지역의 판자촌 주민들은 큰 물난리를 겪으며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낸 터라, 이 같은 재해가 또다시 반복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씨 등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나루마을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하면서 사업재원으로 쓰기 위해 확보해 놓은 체비지(개발이 보류된 땅)다.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고 주민들은 체비지를 무단 점유한 자에게 부과하는 체비지 변상금을 지불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각종 공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한 땅이다보니 주거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어지럽게 얽혀 있는 지붕 위 전선은 감전사고가, 관리가 되지 않는 흙벽은 쓸려내림 사고가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었다.이 마을에서 10년 넘게 살았다는 김모(70)씨는 “우리가 체비지 변상금을 내면서 떳떳하게 살고 있는데도 구청에 무언가를 고쳐달라고 요청하면 들은 척도 안 한다”며 “그러면서 각종 과태료를 안 낸다고 하면 귀신같이 붙여놓고 간다”고 했다. 이어 “배수로에 물이 넘칠까 봐 다산콜센터에 10번 넘게 전화하니 구청에서 나와서 청소를 해줬다”면서 “폭우 같은 재난에 대비를 제대로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화훼마을 모습.(사진=황병서 기자)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물난리를 겪었던 송파구 장지동 하훼마을도 다를 바 없었다. 하훼마을은 1960년대 무허가 판자촌으로 형성된 곳으로, 현재 1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재개발을 목적으로 구매한 사람을 제외하곤 60~7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 마을도 지난해 폭우로 집마다 물이 들이닥치며 큰 피해를 봤다.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살았다는 박모(78)씨는 “비가 집 안으로 무릎까지 오면서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하천이 범람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마을에서 1989년부터 35년째 거주 중인 최모(79)씨는 “지난해 물난리를 겪고 난 후 구청에서 나와 지반을 강화한다고 하천에 돌을 다져놨는데 오히려 물길을 막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며 “작년처럼 또 피난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식 셋을 키운 이모(65)씨는 “지난해 물난리를 겪은 후로는 비가 내릴 때마다 인근 지역에서 사는 딸이 전화를 한다”며 “올해는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딸이 벌써부터 안부전화를 계속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수해 피해를 줄이려면 지자체에서 주민들에 상황대처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구청이나 시 차원에서 수해가 발생했을 때 주민들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미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모래주머니 공급 등 미리미리 최대한 피해를 당하지 않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6.09 I 황병서 기자
서울시, 땡겨요·위메프오 '서울배달플러스' 10% 할인
  • 서울시, 땡겨요·위메프오 '서울배달플러스' 10% 할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배달중개수수료 2% 이하 공공배달서비스 ‘서울배달플러스’(땡겨요·위메프오·먹깨비·소문난샵·놀장·로마켓)에서 사용가능한 전용 상품권을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발행규모는 총 30억원이다.서울시는 평균 10%대의 높은 배달앱 시장 중개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부터 중개수수료 2% 수준의 공공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배달서비스 이름을 기존 ‘제로배달유니온’에서 ‘서울배달플러스’로 바꿨다.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공공배달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서울배달플러스상품권을 7%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아울러 사용 시 결제금액의 3%를 추가로 페이백으로 받을 수 있어 소비자는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서울배달플러스 상품권’은 서울Pay+, 신한Sol, 신한플레이, 머니트리, 티머니페이 등에서 1인당 월 10만원 한도로 구매가능하다. 1인당 최대 보유금액은 100만원이며 유효기간은 상품권 구매일로부터 1년이다. 7월부터 연말까지는 매월 5일 정기발행 예정이다.또한 서울시는 서울배달플러스 이름 변경을 기념해 12일부터 상품권으로 결제시 최대 20%에 해당하는 금액(1만원 이상 2000원, 2만원 이상 4000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특별 환급(페이백)행사’도 진행한다. 기간 중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후기이벤트 ‘가치를 같이 더할 사람’을 통해 총 222명에게 서울사랑상품권 등을 증정한다.소상공인에게는 서울배달플러스 소속 6개 배달앱사에 신규 입점하는 소상공인 500곳에 중개수수료,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특별포인트 10만점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서울시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가 입점할 경우에는 100개사에 10만점을 지급한다.
2023.06.09 I 송승현 기자
서울시, 육아정보 담은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 전자책 발행
  • 서울시, 육아정보 담은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 전자책 발행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육아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지원하는 원스톱 육아 정보 책자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를 전자책(e-book)으로 제작해 6월부터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는 120명의 육아 지원 코디네이터가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한 지역 육아시설과 최신 육아 정보(육아 서비스?제도)를 담아 25개 자치구별로 제작됐다. 양육자들은 자녀 성장 단계에 맞는 다양한 육아정보를 확인하고, 주변 지역의 육아시설의 정보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새롭게 발간된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는 서울시 누리집 전자책 및 우리동네 키움포털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PDF 문서로도 횟수 제한 없이 내려받을 수 있다.아울러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육아 고민은 자치구별 3~6명씩 총 120명이 활동하고 있는 육아 지원 코디네이터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다산콜(120번) 연결 후 3번을 누르거나, 우리동네키움포털 누리집을 방문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육아정보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양육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보 엄마아빠들이 육아정보를 일일이 찾는 수고를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09 I 송승현 기자
내놓으면 완판…패키지여행, MZ세대 홀리다
  • 내놓으면 완판…패키지여행, MZ세대 홀리다
  •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기나긴 팬데믹을 거쳐온 여행업계가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20~30세대)를 패키지 여행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그동안 패키지여행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젊은층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사와 떠나거나 체험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사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이에 관련 상품들은 진화를 거듭하며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망설이면 품절…MZ세대에 인기 높은 명사 동반 상품 8일 모두투어는 특정 주제를 갖고 인플루언서와 떠나는 ‘컨셉투어’ 상품의 예약자 중 95%가 MZ세대라고 밝혔다. 패키지여행 상품임에도 여행사의 기획력과 명사의 인기가 결합되면서 젊은 층마저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 상품은 큰 호응 속에 매진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발한 상품의 경우 판매 당일 예약을 원하는 여행객이 200명 넘게 몰리면서 판매 개시 30초 만에 완판됐다.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 영상 크리에이터 서이룬과 함께 떠나는 구성이 팬들을 끌어모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소중한 여행,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더 투자할 의향이 있는 수요가 늘었다”며 “단순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보다는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색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특정 분야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하나투어 ‘키르기스스탄 하이킹’ 상품하나투어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젊은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와 합작한 ‘여미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키르기스스탄이었다. 현지의 대자연을 8박 9일간 걷고 즐기는 해당 상품은 지난달 11일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매진됐다. 키르기스스탄이 유명 여행지가 아닌 데다 하루 평균 10㎞를 걸어야 하는 고된 일정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아웃도어 투어 전문가이자 배우 겸 모델인 길바울이 투어 호스트로 전 일정 동행해 여행자들을 직접 이끄는 것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을 통해 MZ세대들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여미투어’를 기획했다”며 “전문가 및 인플루언서, 그리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 동행한다는 점이 MZ세대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Z세대는 부모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교원투어는 지난달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과 연계한 대구 여행상품이 출시 하루 만에 준비한 좌석 250석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대구 주요 여행지와 함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서는 트로트 콘서트를 결합한 이색상품으로, 중장년 층은 물론 부모님께 콘서트 관람 기회를 선물하려는 MZ세대까지 몰리며 조기에 매진됐다. ◆MZ 취향에 맞춘 섭외, 상품 다양화 등 추진MZ세대의 취향이 폭이 워낙 넓고 빠르게 변하다 보니 여행사의 상품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유명 인사를 만나는 것을 넘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선택의 관건이 되는 분위기다. 인터파크, 김자인 선수와 동반하는 태국 크라비 상품인터파크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지난 3월 SIT팀을 신설해 테마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10일 출발한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와 함께하는 4박6일 태국 크라비 여행상품이다. 클라이밍 분야의 최고 전문가에게 실전 등반 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마니아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다른 스타일의 상품이 기획되면서 동일 지역이라도 고객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새로운 문화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한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 선수를 만날 수 있는 유럽 축구 상품을 비롯해 역사투어, 책과 함께 가는 투어, 전문가 동반투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이 만나기 어려운 명사를 섭외하는 것도 여행사를 찾는 이유다. 하나투어는 소설 ‘개미’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만남을 갖는 제주 여행상품을 판매 중이다. 2박 3일 일정 중 둘째 날에 작가와 2시간가량 팬 미팅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의 내한 기간에 맞춰 기획된 상품으로 오는 30일 출발하는 일정이며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팔리면서 매진을 앞두고 있다. 하나투어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떠나는 제주여행하나투어 관계자는 “처음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 상품을 시작했을 때는 일반 관광형 패키지 상품과 비교해 아무래도 가격이 높아 반신반의했다”면서 “하지만 상품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들이 많았고, 다녀온 분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경험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 인사가 아니라도 목적에 따라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교원투어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아이비리그’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미국 아이비리그 5개 대학을 탐방하는 상품으로 예일대 방문 시에는 한국인 재학생과 함께하는 투어가 포함됐다. 어린 자녀와 여행도 하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젊은 부모들의 호응이 쏟아졌고 50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7월에 떠나는 일부 일정이 마감되기도 했다. ◆젊은 세대 유혹하는 패키지…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여행사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MZ세대는 원하는 가치에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심리적 만족도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명사 동반 상품의 경우 ‘이름값’에 따라 기다리는 팬이 많다 보니 상품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클릭 전쟁’이 벌어지며 순식간에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격이 다소 높아도 저항감이 덜한 것도 특징이다. 모두투어의 ‘청춘유리X서이룬 홍콩’ 상품의 경우 1박에 1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부티크 호텔에 숙박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기 예약까지 몰리며 판매가 금세 끝났다. ‘고민하면 매진’인 상황이라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 영향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고무적인 결과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는 MZ세대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여파로 천편일률적이었던 상품에 창의적인 기획이 더해지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여행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모습이다. 고객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기업의 이미지가 젊어지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윤우 모두투어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일부 명사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개런티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나 조율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MZ세대의 패키지 상품 유입이라는 효과로 새로운 지역 개발 및 상품화 등이 이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09 I 김명상 기자
낮 기온 최고 31도…미세먼지 ‘좋음’ 수준
  • 낮 기온 최고 31도…미세먼지 ‘좋음’ 수준[오늘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요일인 9일은 새벽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현충일이자 절기상 망종(芒種)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창을 찾은 어린이들이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많고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오늘(9일) 새벽에 중부지방, 경북북부내륙, 경북서부내륙, 전북, 전남북부에 비가 내리겠다.오늘(9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북부·서해5도는 10~50mm, 강원영동·충청권남부·경북북부내륙·경북서부내륙은 5~20mm, 전북·전남북부·울릉도·독도는 5mm 내외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오늘(9일) 아침 기온은 어제(8일, 최저기온 16~23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낮 기온은 어제(8일, 최고기온 21~32도)와 비슷하겠다. 특히 남부 대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으니 야외 활동 시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가 되겠다.오늘(9일)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질의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3.06.09 I 황병서 기자
KOTRA, 'MADEX 2023'서 수출 지원 나서
  • KOTRA, 'MADEX 2023'서 수출 지원 나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트라(KOTRA)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7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내 조선·해양방산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MADEX에서 KOTRA는 해군과 협력해 우리 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상담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KOTRA와 한국무역협회는 조선·해양방산 분야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싱가포르, 대만, 파키스탄, 이라크 등 세계 각지에서 유망 바이어를 초청했다. 특히 파키스탄 국영 선사 PNSC는 아프라막스급 오일탱커를 발주할 예정이며, 이를 국내 조선소가 수주하길 희망하고 있다. 다른 참가 바이어들도 한국산 조선기자재 구매를 확대하기로 밝혀 이목을 끌었다.MADEX 전시장 내 특별 수출상담관에서 실시한 상담회에서는 해외 바이어 10개사와 국내기업 40개사가 참여해 심도 있는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우리 기업들은 선박평형수, 항해 통신장비, 탈황 설비 등 조선기자재부터 첨단 시스템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부품소재부터 함정까지 종합적인 조선·해양방산 수출지원이 가능하도록 KOTRA 내에서도 소재부품장비팀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그리고 부산지원단이 협업한 이번 상담회는 8일 종료 이후에도 핀포인트 상담회, 무역사절단 등으로 후속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이와 관련 선박 건조 관련 설비 등 4건의 수출 본계약과 다수의 MOU가 체결돼 가시적인 수출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에 처음 참여한 국내기업 A사의 영업담당자는 “KOTRA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박 건조 크레인, 대빗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MADEX 내에 처음으로 구축된 KOTRA 비즈니스 상담관이 우리 기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조선업은 2020년 말부터 수주한 물량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선박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 조선업은 전 세계 발주량의 38%를 수주해 세계 2위에 올랐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조선업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국가 기간산업으로 중소 조선사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K-방산수출이 해양방위산업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선박기자재 수출은 물론 해양무인체계 등 신성장 분야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9 I 하지나 기자
빌보드 석권·매출 1조…'K팝 선봉장' BTS가 일군 기적들①
  • 빌보드 석권·매출 1조…'K팝 선봉장' BTS가 일군 기적들[BTS 10주년]①
  •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7 BBMAs)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앨범 총판매량 4491만장·음반과 투어 매출 1조원·주요 투어 관객수 329만명’. 해외 유명 가수의 성적표가 아니다. 빼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BTS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정상 아이돌로 군림해온 방탄소년단(BTS)가 지난 10년간 이룬 성과 중 일부다. ‘K팝 르네상스 선봉장’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정도. 이들의 개척한 길은 K팝의 역사이자 이정표였다. 이들이 K팝 시장에 가져온 변화는 상상 이상이었다. K팝을 넘어 K콘텐츠의 영토 확장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했다.싱글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정규앨범 ‘다크 앤 와일드(DARK & WILD)’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BTS, K팝 르네상스를 선봉장이 되다방탄소년단이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3년 6월 13일 ‘힙합 아이돌’ 콘셉트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I NEED U),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봄날’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배출하며 세계 최정상 K팝 그룹으로 등극했다. 2018년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한국 대중문화의 새 역사를 써온 살아있는 전설이다.이들의 영향력은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이데일리가 8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10년간 발매한 앨범의 총판매량은 지난 5월까지 약 4491만장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어 공연으로 동원한 관객 수도 약 329만명에 달한다. 앨범 가격과 평균 티켓값을 각각 1만5000원과 10만원으로 잡고 계산해보면 음반(6736억원)과 투어(3290억원)로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국내 콘서트를 열 경우 1회 공연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779억원에서 최대 1조 2207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문화의 힘을 키우는 것이 국격을 상승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이 한국어 노래를 ‘떼창’하게 하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준 방탄소년단은 지난 10년간 K콘텐츠와 문화의 힘이 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epilogue> 콘서트 기자회견(사진=이데일리DB)‘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사진=이데일리DB)◇‘흙수저’에서 ‘21세기 비틀스’가 되다‘별거 없는 중소아이돌이 2번째 이름이었어 /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 누군가의 땜빵이 우리의 꿈’. 방탄소년단의 2017년 발표곡 ‘바다’ 가사 중 일부다. 이 곡의 가사 내용처럼 방탄소년단은 2013년 가요계에 첫발을 들일 때만 해도 ‘흙수저 아이돌’로 불렸다. 소속사 하이브는 지금에야 국내 엔터 업계 대장주가 됐지만 방탄소년단을 론칭한 전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엔 영향력이 미미한 중소기획사였다.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은 ‘성공 신화’로 통하는 이유다.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강렬한 힙합 기반 음악과 하루에 13시간씩 피, 땀, 눈물을 쏟아가며 연습한 끝 완성한 ‘칼군무’ 퍼포먼스로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K팝을 호령하는 자리에 올라섰다. 미국 빌보드 핫100·빌보드200 동시 석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 수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화관문화훈장 수훈 등 방탄소년단 이 걸어온 길은 최초이자 초고였다.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키워드는 크게 ‘워크 하드’(work hard)와 ‘워크 투게더’(work together)로 압축할 수 있다. 7명이 똘똘 뭉쳐 자신들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호응을 얻었고, 그런 점이 ‘21세기 비틀스’ 타이틀을 얻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덧붙여 “노래와 퍼포먼스의 힘을 통해 위상을 높이며 전통적 미학의 위력을 실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사회적 영향력도 점점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유엔(UN) 정기총회 연설, 유니세프와 함께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전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특별사절 활동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에도 힘 써왔다. 이들은 청춘의 고민, 시대상 등을 반영한 세계관과 메시지뿐만 아니라 철학과 현대미술 요소까지 음악과 퍼포먼스에 녹여 K팝의 가치와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사진=이데일리DB)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사진=이데일리DB)‘프루프’ 앨범 프로필(사진=빅히트뮤직)◇솔로면 솔로, 완전체면 완전체…K팝 레전드군복무 이행을 위해 완전체 활동에 잠시 쉼표를 찍은 상황이지만 존재감은 여전하다. 진, 지민, 슈가 등 멤버 3명이 솔로 앨범을 음반 판매량 100만장이 넘는 ‘밀리언셀러작’으로 만들어냈고 지민은 솔로곡으로 K팝 솔로 가수 중 최초로 핫100 1위에 오르는 새 역사도 써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에 있는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며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국위선양 행보를 이어온 방탄소년단이 여전히 ‘K 브랜드’ 대표 주자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최근엔 10주년 기념 이벤트 ‘BTS 페스타(FESTA)’를 전개 중이며 미리 녹음해 둔 ‘완전체’ 신곡 발매도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 세계 ‘아미’(ARMY, 팬덤명)가 국내로 속속 집결하고 있어 문화계뿐만 아니라 유통과 관광업계까지 들썩이는 중이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전 세계 청춘들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탄소년단은 단순히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넘어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며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일으키는 팀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개하는 ‘BTS 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는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재확인시키는 일이자 제2막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K팝의 지속적 인기와 성장을 위해선 상징적 존재인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 3월 열린 관훈포럼에서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는 2015년 정도엔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멤버들과도 합의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서경덕 교수는 “아티스트들이 자국민들의 사랑을 먼저 받아야 그 힘을 등에 업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격 상승에 도움을 준 방탄소년단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6.09 I 김현식 기자
'골짜기 세대의 반란'...MZ세대 위대함 보여준 김은중호
  • '골짜기 세대의 반란'...MZ세대 위대함 보여준 김은중호
  •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적을 쓴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기적을 이끈 김은중 감독의 현역시절 별명은 ‘오뚝이’였다. 중학교 시절 공에 맞아 눈을 다쳤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해 왼쪽 눈 시력을 잃었다. 시야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그 결과 1990년대 이동국과 함께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떨쳤다.#에콰도르와 16강전,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잇따라 헤딩골을 터뜨렸던 센터백 최석현(단국대)은 키가 178cm에 불과하다. 원래 센터백은 190cm에 육박하는 장신들이 즐비한 포지션이다. 그런데도 두 골을, 그것도 장신 숲을 뚫고 머리로 성공시켰다. 체격의 열세를 빠른 발과 점프력, 그리고 굴하지 않는 투지로 이겨냈다. 한쪽 눈 실명에도 좌절하지 않았던 감독처럼.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기적을 이룬 김은중호는 대회 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일단 스타플레이어가 없었다. 2017년 한국 대회에선 당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던 이승우(수원FC), 백승호(전북)가 있었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누비던 이강인(마요르카)이 활약했다.반면 이번 대표팀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팀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오는 선수는 배준호(대전시티즌) 한 명 정도였다. 오죽하면 김은중 감독이 “부족한 실전 경험이 걱정된다”고 했을까. 밖에선 이들을 ‘골짜기 세대’ 또는 ‘낀 세대’라고 불렀다. 높이 솟은 양쪽 봉우리 사이에 끼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였다.비록 연령별 대회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FIFA 주최 대회인데 취재진이 거의 가지 않았다. 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로 갑작스레 옮겨진 것도 있지만 그만큼 기대치가 낮았다는 의미다.진정한 여행가들은 알고 있다. 산 정상보다 골짜기가 더 아름답고 편안하다는 것을.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잠재력이 있는데 인정받지 못하는 게 가슴 아팠다”면서도 “지금은 자기도 모르는 최고의 잠재력을 꺼내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은중호는 스타가 없어도, 전력이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것을 보여줬다. 매 경기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다. 슈팅도 수없이 얻어맞았다. 심지어 우리가 2-1로 이겼던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은 슈팅숫자가 9대23이었다.개인 기량 차이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은중호는 물러서지 않았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촘촘한 협력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았다. 그래도 뚫리면 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로 슈팅을 저지했다.축구는 판정승이 없다. 90분 내내 계속 밀려도 결국 중요한 건 골이다. 어떻게 해서든 골을 더 많이 넣으면 이긴다. 김은중호가 그랬다. 한국은 대회 내내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섰다. 일단 선수 전원이 내려와 걸어 잠궜다. 버티면서 기회를 엿봤다. 공을 빼앗으면 스피드가 좋은 2선 공격수들이 뛰쳐나가 골을 노렸다.김은중 감독이 공격을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비장의 무기는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피스였다. ‘캡틴’ 이승원(강원FC)의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중요한 고비마다 세트피스 골을 이끌어냈다.세트피스는 약팀이 강팀을 잡는 가장 좋은 무기다. 굳이 공을 계속 가지고 있지 않아도 상대 진영에서 한 방에 골을 만들어 낸다. 김은중 감독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더 세밀하고 정교한 세트피스 전술을 마련했고 이는 대회에서 제대로 맞아떨어졌다.2003~04년생들이 모인 이번 대표팀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만들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이겨야 할 이유를 찾고 도전했다. 우리 시대의 자랑스러운 MZ 세대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다.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벤치에 걸어놓았다. 경기 전 베스트11 공식 촬영 때도 그 유니폼을 들고 찍었다.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헤더 동점골을 터뜨린 뒤 불과 4분 후 오른쪽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한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이었다.박승호는 눈물을 머금고 동료들보다 먼저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선수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박승호는 휠체어를 타고 먼저 고국으로 떠났지만 마음은 동료들과 함께했다. 그의 유니폼은 대표팀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가 됐다. 승리 후 축제 현장에서도 빠지지 않았다.‘골짜기 세대’로 무시당했던 이들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는 이들이 잘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다시 벤치 신세로 전락해 경기에 못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다.한 축구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다 보니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연령별 리그 등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6.09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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