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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8주 연속 상승…국제 유가는 하락세
  • 주유소 기름값 8주 연속 상승…국제 유가는 하락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8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641.9원으로 전주보다 3.6원 올랐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4.7원 상승한 1707.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5.2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2원 상승한 1609.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2.2원 낮았다.상표별로는 SK에너지주유소가 ℓ당 1651.4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613.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 보면 SK에너지주유소가 ℓ당 1491.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1452.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5원 상승한 ℓ당 1482.3원으로 집계됐다.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기지표 부진으로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1달러 내린 배럴당 72.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0.7달러 오른 8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2달러 내린 87.5달러였다.서울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07 I 김은경 기자
유니콘 등극한 ‘에이블리’…中 알리바바서 1천억 투자
  • [VC’s Pick]유니콘 등극한 ‘에이블리’…中 알리바바서 1천억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2일~6일)에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인공지능(AI) 플랫폼, 스마트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3조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로써 회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이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3조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 회사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남성 패션 전문몰 4910, 일본 패션몰 아무드 등을 운영한다. 회사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알리바바는 5% 안팎의 지분을 획득했다 알려졌다.에이블리는 지난 2022년 1월 약 67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기업가치 9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에이블리는 이번 알리바바 투자에서 기업가치가 약 3배 불어난 데 대해 세계 무대에서의 K패선 인지도 상승, 한국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에이블리는 향후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추가 투자 유치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뮤직 엔터프라이즈 ‘디오디’데이터 기반 뮤직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디오디가 12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올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해시드벤처스 리드로 CJ인베스트먼트, iM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디오디가 보유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의 확장성과 사업 전개 구조의 혁신성을 높게 샀다.디오디는 비투비, 엔믹스 출신 지니, 모모랜드 낸시 등이 소속된 자체 레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아티스트 IP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외부 글로벌 K팝 IP와 협력해 커머스, 공연·콘서트 사업을 전개한다. 회사는 투자금을 신규 아티스트 발굴, 글로벌 사업 확장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 AI 음악 기술 기업 ‘뉴튠’AI 음악 생성 플랫폼 믹스오디오를 운영하는 뉴튠이 인터베스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저작권으로부터 안전한 생성형 AI 음악 유통 모델을 구축한 점이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음악 생성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뉴튠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상 제작자, 게임 개발자 등을 위한 맞춤형 음악 제작 서비스인 믹스오디오를 서비스한다. 자체 개발한 생성엔진 블록뮤직 AI를 활용해 레고 블록을 쌓듯 이용자가 악기와 음악 구성을 자유롭게 조합, 편집하도록 했다. 이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를 입력해 원하는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멀티모달 방식이다. 3초만에 4곡을 생성하는 빠른 속도와 유연성이 장점이다. 또한 저작권을 확보한 음악 샘플 데이터를 사용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에는 사운즈 기능을 추가로 출시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특정 사운드와 효과음을 AI로 직접 검색하고 활용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김 육상 양식 시스템 개발 ‘두번째바다’스마트양식 시스템을 개발한 두번째바다가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더벤처스 리드로 AUM파트너스, 더인벤션랩, 앤틀러 코리아가 참여했다. 더벤처스는 두번째바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증가하는 김 수요와 공급의 문제점을 김 종주국으로서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김 양식의 계절적 제약을 해결하는 기술력도 눈길을 끌었다.두번째바다는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양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육상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양식 전 과정을 가이드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어민뿐 아니라 김 양식에 지식이 전혀 없는 농민이나 일반인도 활용 가능하도록 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I 외식업 댓글 관리 서비스 운영 ‘르몽’외식업 자영업자를 위한 댓글몽 서비스를 운영하는 르몽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더벤처스, AUM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블루포인트는 르몽의 기술이 외식업 업계 전반에 걸친 AI 기술 혁신과 성장을 촉질할 것이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르몽은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회사가 제공하는 댓글몽 서비스는 배달앱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리뷰 정보를 한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바탕으로 리뷰 분석과 댓글 초안을 작성해준다. 이로써 외식업 자영업자가 일주일에 평균 8시간씩 배달 플랫폼 리뷰에 소요하던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여준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내년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2024.12.07 I 박소영 기자
“가뜩이나 힘든데”…‘계엄 사태’에 빅딜 앞둔 M&A 시장도 한숨
  • “가뜩이나 힘든데”…‘계엄 사태’에 빅딜 앞둔 M&A 시장도 한숨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12·3 계엄 사태 여진이 지속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정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가 신용도에도 타격이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어서다. 특히 사업 리밸런싱과 재무 개선 과정에서 조(兆) 단위 빅딜을 기대하던 대기업 계열사 매물의 경우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거란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여진이 지속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0선 밑으로 붕괴한 뒤 소폭 오른 2428.16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644.39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엄 선포 이후 이틀간 6485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여파다. 원·달러 환율 역시 여전히 1410원 위에서 움직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계엄 해제 직후인 지난 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국 재무장관 및 글로벌 투자자 등에게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긴급 서한을 발송했다. 한국은행 역시 시장 안정을 위해 2주간 총 151조원 규모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시장이 요동치면서 한국의 대외 신용도가 이미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M&A를 준비 중인 기업과 사모펀드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사업 리밸런싱, 재무 구조 개선 작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알짜 자회사들이 매물로 출회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대 6조원의 기업가치를 노리는 CJ제일제당(097950) 바이오사업부를 비롯해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 등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4조원대 가격이 거론되는 SK스페셜티의 경우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가격 협상 중에 있고, 롯데렌탈(089860)은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1조6000억원 수준에 매각을 논의 중이다. 조 단위 대형 매물은 국내보다는 해외 사모펀드의 참전이 ‘흥행’의 기준이 된다. 예비입찰 단계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해 경쟁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식이다. 하지만 정국 불안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기준이 깐깐해지고, 지갑을 닫는 상황마저 오게 된다면 흥행은커녕 매각 자체의 진전을 끌어내기도 쉽지 않다. 해외 증시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야놀자 등은 미국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모두 조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유니콘 기업들인데, 비상장 기업의 경우 대외적인 변수가 기업가치 평가에 더 민감하게 작용한다. 실제 계엄 사태 이후 미국 증시 상장사인 쿠팡,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주가도 크게 흔들린 바 있다. 이번 사태가 해프닝에 그치더라도 한국의 대외적인 신용도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계엄령 선포가 신속히 철회된 후에도 정치적 리스크가 몇 달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정치 불확실성은 가계와 기업의 신뢰를 악화시키고 공공 재정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킴엥 탄 아태지역 국제 신용평가팀 전무 역시 “(계엄은) 예상치 못한 사건인데, 국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분명한 마이너스 쇼크”라며 “당분간 한국 투자의사 결정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적 리스크가 없는 다른 나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져 한국 투자를 철회하고 다른 곳으로 투자를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12.07 I 허지은 기자
  • 겨울철 집중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중독은 음식물을 섭취한 뒤 소화기 감염으로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norovirus)’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진다.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고,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 2023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모두 243건(환자 수 4279명)으로 이 가운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19건이 발생했다. 전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건수의 절반 정도가 겨울철에 발생한 셈이다. 지정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노로바이러스, 겨울에도 생존력 강해… 12~2월에 절반 발생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감염된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고 퍼지고,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구토가 흔하고, 어른은 설사가 흔하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발생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4~8회 정도 나타난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으로 설사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는 않는다. 진단은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등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입자를 검출해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자현미경이나 면역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방법도 사용한다. ◇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 회복, 노인·영유아는 합병증 주의해야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로 회복된다. 보통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전적 치료가 이뤄진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항생제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역시 없다. 종류가 많아 한 번 감염된 이후에도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유전자에 따라 28종으로 구분된다. 백신 개발이 힘든 이유다.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다.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오염된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은 물론, 외출이나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조리 시작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식품은 70℃에서 5분 이상, 100℃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화장실 등의 장소를 공유한다면 화장실, 변기, 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한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리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요리도 하지 않는 게 좋다. 구토, 설사 증상이 멈추더라도 최소 2일은 휴식한다. 지정선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10계명 1.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2. 물은 끓여 먹고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3.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4. 구토물이 묻은 옷은 단독 고온세탁(50도 이상)5. 구토물이나 주변 반드시 소독하기6.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7. 화장실 문고리, 수도꼭지, 손잡이 등 표면 소독하기 8. 구토, 설사 증상 시 조리하지 않기9.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 금하고 마스크 착용하기 10.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멈춘 후 최소 2일은 휴식하기
2024.12.07 I 이순용 기자
‘우즈 초청’ 임성재, 히어로 월드 챌린지 2R 공동 5위…선두는 셰플러
  • ‘우즈 초청’ 임성재, 히어로 월드 챌린지 2R 공동 5위…선두는 셰플러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선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임성재(사진=AFPBBNews)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선 셰플러와 6타 차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2위에서 7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골프 황제’ 우즈 재단이 주최하고 우즈가 호스트로 나서는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 20명만 우즈의 초청을 받는다. PGA 투어 공식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지만 하위 3명을 제외한 출전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를 제공한다.임성재는 2022년에 이어 올해 2번째 우즈의 초대를 받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전날에 비해 샷 감각이 크게 향상된 임성재는 이날 그린 적중률을 83.33%(15/18)나 기록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73개로 20명 중 16위에 그친 게 아쉬웠다.임성재는 전반 9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순항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고 말았다. 10번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적어냈고 원온이 가능한 14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가 나오고 말았다.그래도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한 임성재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톱10에 도전한다.김주형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전날 하위권인 18위에서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린을 7번이나 놓쳤는데도 모두 파 세이브 내지 버디를 잡아내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지만 올해 대회는 25년 만에 가장 약한 필드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올해 9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를 차지할 충분한 기회를 마련했다.셰플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와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셰플러는 2009년 우즈 이후 세계랭킹 1위로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을 보낸 최초의 선수다. 올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8승을 쓸어담았다. 이번 대회에선 약점인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집게 그립’을 새롭게 시도했다.키건 브래들리(미국)가 9언더파 135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2024.12.07 I 주미희 기자
방지턱도 "전혀 못 느껴"…엄태구가 차승원·유해진과 산길 넘은 SUV는
  • 방지턱도 "전혀 못 느껴"…엄태구가 차승원·유해진과 산길 넘은 SUV는[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10주년을 맞은 tvN 대표 프로그램 ‘삼시세끼’가 더욱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차승원, 유해진의 ‘케미스트리’를 다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승원 씨가 요리 양을 늘리며 더욱 주목 받았죠. 거기에 다양한 게스트가 속속 등장하며 재미를 배가했습니다.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라이트’에서 배우 엄태구가 볼보 XC60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영상=유튜브 채널 tvN 엔터테인먼트 캡쳐)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게스트는 바로 배우 엄태구입니다. 극내향인으로 알려진 엄태구가 지리산을 찾아 두 사람과 끼니를 챙기며 수줍으면서도 발 빠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라이트’에서 배우 엄태구가 볼보 XC60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영상=유튜브 채널 tvN 엔터테인먼트 캡쳐)세 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산길을 오를 때가 압권이었습니다. 쩔쩔 매는 엄태구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가 적극적인 농담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죠. 방지턱에서 크게 차가 울렁이자 “하나도 못 느껴~”라며 엄태구의 거친(?) 운전을 위로하는 두 사람이 마치 만담을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볼보 XC60 베이퍼 그레이 색상.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세 사람이 타고 산길을 오른 차는 바로 볼보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60입니다. XC60은 볼보를 대표하는 SUV로도 꼽히는데요, 국내 시장에서 최다 판매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1월 볼보 XC60 판매량은 5386대로 전체 수입차 브랜드 승용차 중 8위를 차지했습니다.XC60은 국내 시장에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출시됐습니다. 이어 한 번의 세대변경, 한 번의 부분변경을 각각 거쳤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 중인 XC6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C60 리차지가 있습니다.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라이트’에 등장한 XC60. (사진=유튜브 채널 ‘tvN’ 캡쳐)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보면 XC60은 사륜구동(AWD)이고, 최고 출력은 트림에 따라 250~300마력을 자랑합니다. 최대 토크는 36.7~42.8㎏·m이고요. 지난 8월 출시한 2025년형의 경우 복합연비가 각각 10.1㎞/ℓ, 9.9㎞/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69g/㎞ 수준으로 이전 대비 개선됐습니다. 산길을 오를 만큼 강한 힘을 갖췄지만, 동시에 탄소 배출량은 줄인 셈이죠.볼보 XC60 베이퍼 그레이 색상.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XC60은 높은 안전성을 갖춘 패밀리카로 꼽힙니다.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을 감지해 사고 위험 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 등이 적용됐습니다. 또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비롯해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첨단 안전 기술도 기본 적용했고요.이런 볼보 XC60을 타고 산길을 오르는 세 사람의 모습이 평온해 보입니다. 자연 속에서 끼니를 챙기기는 데 몰두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평화로운 모습이 위안이 됩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아껴주며 안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4.12.07 I 이다원 기자
김용현 국방장관, 계엄 실행하려 3성장군 진급 인사 안했나
  • 김용현 국방장관, 계엄 실행하려 3성장군 진급 인사 안했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위원회를 오래 하면서 이렇게 (육군에) 3성 진급자가 안 나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한 말입니다. 안 의원은 “이번(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보면 육군 중장 진급자가 없다”며 “육군보다 규모가 3분의 1도 안 되는 해·공군에선 3명씩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육군) 소장들을 진급시켜 중장이 되면 박종근 특전사령관 이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고, 그러면 계엄 설계가 깨지기 때문에 일부러 3성 장군 진급을 안 시킨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군 인사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제가 답변드릴 사안은 없다”고 했습니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전 방첩사령관·수방사령관·특전사령관인 여인형·이진우·곽종근 육군 중장을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불러 ‘계엄 모의 회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당시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비상계엄 구상, 4개월 전부터?사실 김 전 장관의 갑작스런 국방부 장관 지명부터 이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다녀온 이후 지난 8월 12일 전격적으로 외교·안보라인 개편 인사를 단행합니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라는 자리를 새롭게 만들어 이동시키고, 그 자리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발탁합니다. 그러고는 후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김용현 경호처장을 지명했습니다. 상식적으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을 고려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먼저 지명하고 실제 취임 이후 그 다음 국가안보실장 인사를 하는게 자연스럽습니다. 한 달여 정도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 장관은 곧바로 국가안보실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후임 국방부 장관 취임까지 장관직을 겸직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보통 10~11월 이뤄지는 군 하반기 장성 인사를 하지 못하고 9월 6일 김용현 전 장관에게 자리를 물려줍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1월 25일 하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합니다. 주일석 해병소장을 중장 진급시켜 신임 해병대사령관에 내정하는 등의 중장급 이하 인사였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번 인사에서 육군 소장 중 누가누가 중장 진급 1순위라는 말들이 군 내 나돌았습니다.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중장 진급자가 없었습니다. 해병대 1명, 해군 2명, 공군 3명의 중장 진급 인사가 이뤄진 것과 비교됩니다. 군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인사를 단행합니다. 말 그대로 정기 인사입니다. 정기인사에서 육군 중장 진급자가 없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매년 상·하반기 육군 중장 진급자 배출실제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중장으로 진급했던 2013년 하반기 인사 때부터 파악해 보더라도 매년 상·하반기 육군 중장 진급자가 있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중장 진급할 때는 6명이었습니다. 하반기 인사 기준으로 2014년 5명, 2015년 7명, 2016년 4명, 2017년 10명, 2018년 4명, 2019년 5명, 2020년 6명, 2021년 6명, 2022년 3명의 육군 중장 진급자가 있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 혐의자로 지목된 여인형·이진우·곽종근 육군 중장의 3성 진급 시기인 2023년 하반기 인사 때도 육군 중장 진급자가 7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방첩사령관·수방사령관·특전사령관 등 보직에서 임무를 수행한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인사 대상자입니다. 정기인사에서 중장 진급한 장군에게 해당 자리를 물려주든, 더 있든 하는 등의 연쇄 보직이동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김 전 장관이 중장 진급자를 내지 않아 이들이 계속 보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입니다. 이번 육군 중장의 보직 인사는 합참 차장이었던 김봉수 중장과 육군교육사령관이었던 정진팔 중장이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만 이뤄졌습니다. 정진팔 현 합참 차장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이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큰 그림’을 갖고 이들과 비상계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2024.12.07 I 김관용 기자
‘기괴한’ 윤석열 계엄, 다시 만난 탄핵세계
  • ‘기괴한’ 윤석열 계엄, 다시 만난 탄핵세계[증시 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겠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한국 증시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초유의 사태에 대왕고래 사업과 밸류업 등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 수혜주는 곤두박질치고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과 연관된 정치테마주는 급등 양상이다. 정치권 뉴스에 따라 증시가 들썩거리고 정치인의 ‘입’과 ‘행동’이 기업 펀더멘털을 뭉게버리는 탄핵정국,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사진=REUTERS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가 증시에 반영된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2.88%, 코스닥 지수는 4.27% 하락했다. 국회가 나서 빠르게 계엄을 해제하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으나 2차 계엄설이 돌며 변동성에 장작을 넣었다. 잠시이긴 하나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했다. 약세장 속 그나마 한국 증시를 떠받치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진 탓이다.수십년만에 계엄령이 선포됐는데 배경이 아리송한 탓에 더 불안하다. 갑작스레 비상계엄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으나 윤 대통령의 설명은 없다. ‘카더라’ 식의 지라시만 SNS를 떠돈다. 여권에서조차 대국민 입장표명을 대통령에 요구하고 있으나 용산은 묵묵부답이다. 증권가에서 가장 기피한다는 ‘예측 불가능한 영역’에 들어선 것인데 외신에서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해 ‘기괴하다’고 평가했다.비상계엄으로 흔들리던 증시는 이제 대통령 탄핵이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을 마주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강행할 예정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가 찬성해야 하는데 범야권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8표가 모자란 만큼 표 계산이 한창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가결 입장을 밝힌 가운데 20여 명으로 추산되는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증권가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되건 부결되건 국정 공백은 피할 수 없으며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8년 전 탄핵정국에서의 경험 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이후 코스피 지수는 6개월 동안 2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주식 전망 보고서에서 과거 대통령의 탄핵 당시 증시 흐름을 분석해 “국회 표결, 헌법재판소 결정 등 실제 주요 이벤트 날짜에 맞춰 전략적인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흐름의 관점에서 보면 두 탄핵 사건 모두 외국인 자금 유출을 크게 유도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은 낙폭을 되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기 전에도 국민 여론이 분명해 지면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할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주말 간 탄핵안이 가결될시 시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시장은 탄핵 관련 이벤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펀더멘탈과 대외 여건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조기 대선 시행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연결되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7 I 이정현 기자
로블록스, 4분기에도 성장세 탄탄…월가 '핑크빛 전망'
  • 로블록스, 4분기에도 성장세 탄탄…월가 '핑크빛 전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티커명 RBLX)가 3분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 분기 트래픽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실적과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업종 내 대체제가 없는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도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사진 연합뉴스]로블록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억 1900만달러로 기존 가이던스 상단이었던 8억 8500만달러도 훌쩍 웃돌았다. 로블록스 생태계 내에서 사용하는 돈인 ‘로부스(Robux)’ 판매액 역시 같은 기간 34% 늘어난 11억 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이던스 상단 10억 2500만달러를 초과했다. 매 분기 트래픽이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3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8890만명, 게임 플레이 타임은 29% 증가한 207억시간으로 집계됐다.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는 전년보다 27~28% 증가한 수준인 35억 4900만~35억 7400만달러를 제시했다. 로부스 판매액은 23~24% 늘어난 43억 4300만~43억 6800만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이 같은 실적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블록스는 최근 6개월 동안 로블록스의 주가는 65% 이상 상승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58.94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월가의 전망도 밝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로블록스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다가가면서 점유율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로블록스 주가는 현재 전환점에 있으며 강세 예측 시 주가가 최대 110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융서비스 업체 레이먼드 제임스는 최근 로블록스 주식의 목표가를 63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강력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그 근거로는 유망한 4분기 전망과 견조한 이용자수 성장, 로부스에 대한 전략적 움직임 등을 들었다.시티는 로블록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재무 실적에 따라 연간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 후 목표가를 63달러로 인상했다. 도이치방크 역시 목표가를 60달러로 인상하고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의 발전, 결제 전환율 개선, DAU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앞서 로블록스는 지난 9월 로블록스 개발자 컨퍼런스(RDC)에서 글로벌 전체 게임 수익의 10%를 로블록스 생태계 내에서 발생, 분배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1800억달러(약 250조원)로 추정, 현재의 높은 트래픽을 바탕으로 약 2.4% 수준인 점유율을 지속 확대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게이머수는 34억명이며, 로블록스는 DAU 10억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에 대해 “단순한 게임이 아닌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현재, 글로벌에서 로블록스의 대체재는 없다”고 진단했다.이어 “글로벌 전체 게이머들의 수, 전체 플레이 타임 성장이 둔화된 와중에도 로블록스는 가파르게 게이머와 그들의 시간을 확보해 가고 있다”면서 “2023년 기준 출시 6년이 지난 게임의 PC·콘솔 플레이 타임 점유율은 61%이며 상위 5개 게임인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리그오브레전드, 마인크래프트, GTA5의 점유율은 2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는 2024년, 2025년 더욱 두드러져 로블록스를 포함한 기존 메인 게임들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7 I 신하연 기자
인터넷에서 산 꽃바구니…사진이랑 너무 달라요
  • 인터넷에서 산 꽃바구니…사진이랑 너무 달라요[호갱NO]
  • Q.기념일을 맞이해 꽃바구니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꽃바구니를 받아보니 쇼핑몰 온라인 페이지 안내 이미지와 다른데, 환불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번 케이스는 소비자와 업체 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으로 이어지게 됐는데요.소비자 측은 배송받은 꽃바구니가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페이지 안내 이미지와 달라 업체 측에 구입대금 환급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온라인 페이지 안내 이미지는 예시이며, 금액대에 따라 꽃의 종류, 풍성함의 차이가 있음을 사전에 안내했으므로 환불은 어렵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습니다.실제로 제품 판매 페이지에는 ‘상품 이미지와 실제 상품은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특품가의 참고 이미지이며, 금액에 따른 차이는 풍성함 및 사이즈 차이입니다’라고 기재돼 있었습니다.결과적으로 소비자원은 소비자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업체 측이 게재한 이미지는 상품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사진임을 사전에 고지한 사실이 확인되고, 소비자 측이 주문한 제품은 중품 금액대인 점, 이 사건 제품 생화는 주문 즉시 가지를 잘라 정돈해 꽂꽂이 후 배송하기 때문에 제품 배송 시작과 동시에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의 가치가 하락했음이 인정되는 점 등에 비춰봤을 때 환불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다만, 업체 측이 교통상황으로 요청 시간보다 배송이 늦어진 사실이 있으므로, 소비자 측에 제품 구입대금 20%인 1만 1600원을 돌려주는 것으로 조정 결정했습니다.
2024.12.07 I 하상렬 기자
"의대만 가는 현실이 서글퍼"…'수능 만점' 배출한 광남고 교장의 소회
  • "의대만 가는 현실이 서글퍼"…'수능 만점' 배출한 광남고 교장의 소회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우리나라 인재들이 다 의대로 진학하는 것이 너무 서글픈 현실입니다. 의사 못지않게 이공계로 진학해도 경제적,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11명 중 유일한 ‘일반고’, ‘재학생’ 출신인 서장협(18) 군은 의대 대신 공대를 선택했다. 장협군이 재학 중인 학교인 서울 광남고의 최재일 교장은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장협이같은 학생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최재일 광남고 교장. (사진 제공=본인)최 교장은 이공계 인재들이 더 오래, 더 넓게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연구생활을 이어가고, 자신의 기술과 적성,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여건이 갖춰진다면 더 많은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좇아 이공계로 진학할 것입니다.”일반고의 기적을 만들어낸 광남고의 저력은 ‘자기주도학습’에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260석 규모의 자율학습실은 밤 12시까지 불을 밝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자리 배정 방식이다. 성적순이 아닌 참여율로 자리를 배정해 학생들의 의지를 북돋는다. 졸업생들을 관리자로 위촉해 출결관리와 정숙지도를 맡기고 있다.”학원 교육보다는 스스로 엉덩이 오래 붙이고 파고드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게 최 교장의 교육철학이다. 일반고에서 운영하기 쉽지 않은 석식도 제공한다. 당초 100명 이상일 때 운영하려 했으나, 현재 1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광남고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1학년 ‘내 꿈 찾기 프로젝트’, 2학년 ‘내 전공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다. 학생들에게 ‘배움노트’를 지급하고, 교사들이 진로시간마다 이를 토대로 개별 지도를 실시한다. 내년에는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자유석 형태의 학습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이러한 교육환경은 올해 수능 만점자인 서장협 군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부모의 의대 진학 권유에도 서 군은 어려서부터 희망했던 컴퓨터공학을 선택했다. 최 교장은 “장협이는 수능과목이 아닌 예체능 시간에도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었다”며 “중요한 것은 성적이 아닌 학생의 꿈과 도전”이라고 강조했다.“인성교육도 중요합니다. 나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최 교장은 매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피며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2012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광남고 교감으로 재직했던 최 교장은 서울 관내 고등학교·중학교 교장, 광동송파 교육지원청 국장을 거쳐 지난해 광남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아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2024.12.07 I 김윤정 기자
첫 국내자산 타겟커버드콜…분배금 세부담↓
  • [ETF언박싱]첫 국내자산 타겟커버드콜…분배금 세부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절세 효과에 국내 자산을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을 연계한 타겟커버드콜 ETF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일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상장했다. KODEX 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은 국내 자산을 추종하는 첫번째 타겟커버드콜 ETF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얻은 수익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타겟커버드콜 ETF는 기존 커버드콜 전략에서 나아가 목표 수익률만큼만 옵션을 매도해 옵션 매도 프리미엄과 함께 기초자산 상승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짠 ETF다. . KODEX 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종목을 매수하고,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연 15% 수준의 목표 분배율에 맞춰 콜옵션 매도 비중을 조정한다. 특히 국내 자산을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ETF는 해외 자산을 연계한 상품 대비 분배금에 대한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만 국내 장내 파생상품에 대한 매매차익(옵션 프리미엄)은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KODEX 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에 투자해 분배금을 지급받는 경우 분배금 중 옵션 프리미엄은 제외하고 코스피200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분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이 연 2%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는 만큼 해당 상품은 합산 수익률 기준 연 17% 가량의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주식 포지션에서 발생한 분배금 수익은 15.4%의 세율로 과세가 되지만 코스피200 콜옵션 매도를 통해 확보한 프리미엄 수익은 비과세 대상 수익이기 때문에 투자 주체에 따라 절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07 I 원다연 기자
한은 예측대로 가계빚 둔화 국면 진입하나
  • 한은 예측대로 가계빚 둔화 국면 진입하나[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한다. 주요 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얼마나 둔화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10월에 이어 2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가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은은 연말부터는 가계부채의 하향 추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사진=챗GPT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시장국은 오는 11일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0월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조 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며 한달 만에 소폭 증가 전환했다.주담대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폭은 올해 3월(5000억원) 이후 최소였으며, 전체 가계대출은 올해 1월(3조 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증가를 기록했다.지난달에도 주요 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는 한편, 은행들의 대출 한도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가계부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 3387억원으로, 10월 말(732조812억원)보다 1조 2575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8월 9조 6259억원까지 치솟았다가 9월 5조 6029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수도권 등 주택 거래 급증세까지 꺾이면서 10월(+1조1천141억원)과 11월 연속 1조원대에 머물렀다.일각에선 10월에 이어 2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가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많이 완화됐다”면서 “11월에는 가계부채가 한 5조원대에서 유지될 듯 하고, 12월에는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간 보도계획△9일(월)12:00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10일(화)10:00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가제)15:30 한국은행, 서울대학교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와 업무협약(MOU) 체결△11일(수)12:00 11월중 금융시장 동향△12일(목)12:00 2024년 하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개최 결과12:00 2024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2:00 중장기 심층연구: 탄소중립경제로의 길: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14:00 한국은행-한국경제발전학회 공동 심포지엄 개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 및 대응, 그리고 중앙은행의 역할’△13일(금)6:00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2025년중 경제통계국 작성 통계 공표 일정
2024.12.07 I 정두리 기자
탄핵정국에 경제시계 '흐림'…나라살림 지표, 고용동향 등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탄핵정국에 경제시계 '흐림'…나라살림 지표, 고용동향 등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계엄령 해제 이후 정국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으로 향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로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여·야간 내년 예산안 합의 시한이었던 오는 10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7일 탄핵 표결이 예정돼있는 만큼 예산안 합의는 물론 세법 개정안 등 부수 법안들의 통과 가능성은 한층 더 불투명해지게 됐다. 그러나 정부는 ‘시스템이 평소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음주에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5일 공개 예정이었다가 통계청의 실수로 공표가 지연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는 물론, 11월 고용동향 등 주요 경제 지표들도 잇따라 공개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오는 9일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의 주재로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연다. 오는 10일에는 김범석 1차관이 제5차 서비스산업발전 TF 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대로 일정을 소화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경기도 시흥의 한화오션 R&D센터를 찾는다. 지난 3일 심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6시간여만의 해제 등 정국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경제팀은 ‘비상 대응’과 ‘평소대로’를 강조했다.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기재부 1급 간부회의는 물론 금융당국과 함께하는 F4 회의 등 예정에 없던 회의들이 이어졌지만, 최 부총리는 지난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평소와 같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내수 회복이 중요한 만큼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은 계획된 연말행사 등을 그대로 진행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내주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재부는 오는 12일 ‘12월 재정동향’을 공개하고, 2023회계연도 일반정부 및 공공부문의 부채 집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월 재정동향은 지난 10월 말까지의 국세수입과 관리재정수지 등 나라살림 지표를 보여주게 된다. 지난 9월 말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1조 5000억원으로, 9월 말 누계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다. 법인세 등 세입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건전재정 목표 달성은 보다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통계청 역시 예정된 통계들을 공개한다. 지난 5일 공개를 앞두고 있었던 가계 소득과 부채, 재분배 지표인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는 오는 9일 결과가 나온다. 통계청은 지난 5일 장기요양보험료 항목을 계산하던 중 ‘%’(백분율) 단위를 누락하는 실수가 발생해 전체 표본 4만여 가구 중 511가구의 결과값에 문제가 생겼다며 재가공을 위해 공표를 취소한 바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구 단위의 재정 건전성과 살림살이 여력, 재분배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1일에는 11월 고용동향 지표도 공개된다. 앞서 지난 10월 고용동향에서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넉달만에 10만명대를 밑돌았는데,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 및 건설업에서의 일자리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투자 활성화와 노동시장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하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11월에는 10월보다 고용 증가폭이 확대할 것을 예상한 바 있어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12월호(9일)과 함께 기획재정부의 경제동향 12월호(그린북)도 오는 13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월호 그린북에서 반년간 유지해왔던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내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소비 대목’으로 여겨지는 연말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물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가중된 상황에서 정부와 KDI의 시각이 최근 경제에 대해 어떠한 진단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다음은 기획재정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등의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 △9일 (월) 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 (2차관, 비공개) △10일 (화) 10:00 국무회의 (장관, 서울청사) 10:00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2차관, 비공개) 13:30 서비스산업발전 TF (1차관, 비공개) △11일 (수) 09:00 미래전략 컨퍼런스 (장관, 웨스틴조선) 09:30 한-캐나다 경제안보포럼 (1차관, 비공개) 11:30 수출수주지원단 2주년 성과공유회 (1차관, 비공개) 15:00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장관, 한화오션 R&D 센터) △12일 (목) 10: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2차관, 비공개) 14:00 공공조달 정책세미나 (2차관, 비공개) 16:00 재정집행 점검회의 (2차관, 비공개) △13일 (금) 14:00 중앙안전관리위원회 (2차관, 비공개) ◇ 주간 보도 계획 △9일 (월) 10:00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디지털 허브화를 위한 의향서 체결11:00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11:00 통계청, 호주와 통계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12:00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 12:00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12:00 KDI 경제동향(2024.12) 17:30 제24차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서울 총회 개최△10일 (화) 10:00 통계청, 겨울방학 실용 통계교육 교사 연수10:00 R&D 분야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폐지를 위한 국가재정법,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1:00 아태지역 내 종이없는 무역 추진방안 논의 11:00 보증한도 두 배 확대 및 부대사업 유형 추가 -민간투자법 시행령 개정령안 국무회의 심의·의결 12:00 2023년 신혼부부통계 12:00 2025년 제1차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참석13:30 2024년 제5차 서비스산업발전TF 개최 △11일 (수) 08:00 2024년 11월 고용동향 09:00 2024년 1월 ADB 아시아경제전망 09:00 2024년 11월 고용동향 및 평가 10:30 제5차 미래전략 컨퍼런스 개최 11:00 2024 KDI 컨퍼런스 ‘한국경제 생산성 제고를 위한 개혁방안’14:00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2주년 성과공유회 개최17:00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12일 (목) 10:00 필리핀 대외경제협력기금 성과공유 워크숍 개최 11:00 제5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11:00 2024년 12월 재정동향(10월말 누계기준)11:00 2023회계연도 일반정부/공공부문 부채 집계결과 발표12:00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12:00 2023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 물류산업통계 포함) 13:00 제17기 행복공감봉사단 6차 봉사활동16:00 제28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13일 (금) 08:00 2024년 12월 최근경제동향 10:00 통계청, 제9차 아태경제사회이사회(EACAP)통계위원회 참가 12:00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14:00 경제교육관리위원회 개최 14:00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서비스 수출지원 유관기관 회의 개최
2024.12.07 I 권효중 기자
멸망의 로맨스·모삐-삐-삐-딕!·돈 테이크 미 홈
  • [웰컴 소극장]멸망의 로맨스·모삐-삐-삐-딕!·돈 테이크 미 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멸망의 로맨스’ (12월 14~22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보편적극단)지구 멸망을 앞두고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작품이다. 해수면 상승과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운석 충돌 경고와 빙하기의 도래를 맞은 세상에 남겨진 세 커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혈연으로 이어진 3대가 각각의 시대 속의 한 장면들로 구성된다. 불안과 절망의 끝에서 서로 껴안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류가 오랫동안 멸종하지 않고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 이보람, 연출가 윤성호의 작품으로 배우 김진복, 박옥출, 신강수, 신윤지, 이세영, 이윤재 등이 출연한다.◇연극 ‘모삐-삐-삐-딕!’ (12월 13~22일 홍해성 소극장 / 극단 리리랜드)무대 위, 항해를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자신을 ‘이스마엘’이라고 소개하기도 하고, ‘이준경’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그 인물은 피쿼드 호라는 이름의 고래잡이 배를 타고 항해를 시작한다. 그 배에서 ‘에이허브 선장’을 만난다. 한쪽 다리에 고래뼈로 만든 의족을 한 선장은 오로지 자신의 다리를 가져간 거대한 흰 고래 ‘모비딕’을 잡는 것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 앞에 경이롭고 신비로운 괴물 모비딕이 나타난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바탕으로 한 1인극. 배우 이준경이 연출·각색·출연을 도맡았다.◇연극 ‘돈 테이크 미 홈’ (12월 10~15일 서울예술인지원센터 프로젝트 룸 / 즉각반응)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새들의 무덤’으로 대상을 비롯한 6관왕을 차지한 즉각반응의 신작이다. 침실, 주방, 옷방이라는 각각의 장소에서 이별하는 세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실제 난민활동가들이 경험한 난민 이야기를 침대, 식탁, 장롱의 설치물이 놓인 곳에서 교차하며 보여준다. 미디어 연극, 다큐멘터리 연극, 설치 미술을 접목한 ‘설치 연극’이라는 형식의 작품이다. 하수민 극작·연출로 배우 이주영, 장재호, 권일 등이 출연한다.
2024.12.07 I 장병호 기자
`155분 계엄`에 발칵 뒤집어진 한국…시민들, 다시 촛불 들었다
  • `155분 계엄`에 발칵 뒤집어진 한국…시민들, 다시 촛불 들었다[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대한민국이 말 그대로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시작됐는데요. 국회 절차를 거쳐 약 6시간 만에 윤 대통령이 다시 계엄을 해제할 때까지 국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죠. 그리고 이튿날 계엄군의 국회 진입 과정이 담긴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그 불안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을 즉각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 시작, 전국에서 ‘촛불’에 불이 붙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군인들이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후 벌어진 일들은 국민을 경악게 했습니다. 특히 국회에 착륙한 헬기와 소총으로 무장한 병력, 특수부대가 국회 안까지 진입하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죠. 여기에 특수부대가 국회의원 및 당직자 등과 몸싸움을 하거나 창문을 깨는 모습을 보고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군사정권이 끝난 뒤 처음이자 무려 45년 만에 선포된 계엄에 많은 시민은 불안감을 호소했죠. 1970~80년대 냉혹했던 계엄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의 경우 트라우마를 느꼈다는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이 같은 계엄군의 방해를 뚫고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며 155분만에 종료됐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해당 결의안을 의결하며 공식적으로 계엄은 끝났습니다. 계엄은 끝났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계엄 직후 국회로 달려가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던 시민들의 움직임에 상당수 국민들이 뜻을 같이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계엄의 이유(거야의 폭주,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을 이해할 수 없고, 실제 이러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윤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였습니다. 실제 한 여론조사에는 10명 중 7명(73.6%)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다고 했고, 영남 지역에서도 70% 안팎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같은 여론을 방증하듯 시민들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4일 오전 시민단체들은 “계엄은 미치광이 짓”이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정권 퇴진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법조계와 종교단체 등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사회가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동”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대학가에서도 교수와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탄핵을 요구했죠. 계엄 사태 이전 시국선언에선 일반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이후엔 일반학생들의 참여도 두드러지게 많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많은 법학자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위헌적 요소가 많은 선택이었다고 지적하면서 탄핵 요구 목소리를 뒷받침했습니다.이후 연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전국 주요 도시의 상징적 공간에서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탄핵 요구 목소리가 울려퍼진 뒤 8년 만에 촛불에 불이 붙은 것입니다. 7일 오후엔 무려 20만명이 모이는 집회가 국회 앞에 신고돼 있기도 합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해 계엄을 멈출 순 있었지만, 또 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국민이 어디 있을까요. 부디 이 혼란이 빨리 수습돼 경제도 사회도 불안 없이 다시 돌아가길 바랍니다.
2024.12.07 I 박기주 기자
尹 계엄령 비판한 한강…“계속 쓸 것, 언어의 힘 안변해”
  • 尹 계엄령 비판한 한강…“계속 쓸 것, 언어의 힘 안변해”[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한 한강은 6일(현지시간) 언어의 힘을 강조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어에는 강압적으로 그걸 눌러서 길을 막으려 한다고 해도 잘되지 않는 속성이 있다”며 한국 내 표현의 자유를 우려하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말해지는 어떤 진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언어의 힘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스웨덴 한림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희망’을 언급하기도 했다. 처음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직후 ‘마냥 축하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축하하고 싶지 않다’고 알려져 “당황했다”면서 “(전쟁 등이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시기”라고 했다. 이어 한강은 “때로는 ‘희망이 있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요즘은, 아니 몇 달 전부터, 어쩌면 그 전부터는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수상자로 선정된 후 느꼈던 부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 작가는 “처음에는 쏟아지는 관심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한달 넘게 생각한 끝에 ‘이 상은 문학에게 주는 것이고 문학에게 주는 상을 제가 이번에 받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며 “계속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글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한강은 지난 10월 10일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다음은 연합뉴스에 나온 일문일답 갈무리.―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에 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어떤 한 주였나.△‘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 19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계엄 상황에 관해 공부했는데,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2024년 겨울의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생중계돼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며 제지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았고,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았다. 마지막에 군인들이 물러갈 때는 마치 아들에게 하듯이 ‘잘 가’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았다.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명령을 내린 사람들 입장에선 소극적이었겠지만 보편적인 가치의 관점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스웨덴 한림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많은 작가가 한국 정부가 만든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적이 있다. 언론, 혹은 표현의 자유가 우려할 만한 상황인가.△정확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몰라서 상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언어에는 강압적으로 그걸 눌러서 길을 막으려 한다고 해도 잘되지 않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말해지는 어떤 진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언어의 힘은 변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한국에서 ‘채식주의자’는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채식주의자’는 질문으로 가득한 소설이다. 제목은 주인공을 지칭하는데 주인공은 스스로를 채식주의자로 명명한 적이 없다. 제목부터 아이러니가 있는 소설이다. 신뢰할 수 없는 화자가 이야기할 때 문장마다 아이러니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하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를 고통스럽게 공감하면서 읽어주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오해도 많이 받고 있는데 그게 이 책의 운명이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 소설에 ‘유해 도서’라는 낙인을 찍고, 도서관에서 폐기하는 것은 책을 쓴 사람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었다.―‘채식주의자’의 주된 메시지는△이 소설에서 중요한 장면은 가족들이 (고기를 안 먹겠다는) 영혜에게 억지로 고기를 먹이는 장면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세 파트에 반복해서 썼다. 정말 이상한 장면이지 않나.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광기인가에 대한 질문도 하고 싶었다. 영혜의 우주 속에서 영혜는 어쩌면 아주 제정신인 존재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인물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인류의 일원이 더 이상 되지 않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가는 인물이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이 세상의 폭력이 더 미쳐있을 수도 있는 것, 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향인 광주가 작품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났고 1980년 1월 서울에 올라왔으니 약 9년 2개월간 광주에서 살았고, 나머지 40여년은 서울에서 지냈다. 광주 사람이기도 하고 서울 사람이기도 하다.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하기 어려운데 고향이란 곳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광주는 ‘소년이 온다’를 썼기 때문에 제게 중요한 장소이자 이름이다. 그리고 ‘소년이 온다’를 쓰는 과정이 저를 많이 변화시켰다. 제게 굉장히 중요한 책이기 때문에 광주는 제게 의미가 있다.―한국 문학계 ‘제2의 한강’이 나오려면△문학을 잘 교육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어릴 때부터 1년에 최소한 문학 작품을 학교에서 서너권은 읽고 그걸 토론하고 다각도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문학 작품 읽는 근육을 기를 수 있게, 문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예를 들어 문학은 장르별로 읽는 독법이 다르다. 에세이, 시, 희곡, 소설 등 각자 다른 방법을 음미하고 다르게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내면과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 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입시 때문에 멈추지 않고 중고등학교를 통과하며 그런 교육을 한다면 독법도 풍요로워질 것 같다.―노벨주간 가장 기대되는 일은△처음에는 쏟아지는 개인적 관심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근데 (수상 뒤) 한 달 넘게 생각해보니 이 상은 문학에게 주는 것이고 그 상을 이번에 제가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저는 계속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글을 쓸 준비가 돼 있다. 이번 노벨 주간에 너무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을 하는) 오늘이 가장 어려운 날일 것이고, 이후에는 노벨주간을 즐길 것이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 극단적인 혼란에 서 있다. 문학의 역할은△문학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그런 과정에서 자기 내면에 깊게 파고 들어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 그런 행위를 반복하면서 내적인 힘이 생긴다. 어떤 갑작스러운 상황이 왔을 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최선을 다해서 결정하기 위해 애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여분의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다.―수상자 호명 당시 ‘축하’할 기분이 아니었다고 했는데 오늘은△축하하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축하했는데 좀 조용히 한 것이다. 제 가족이 너무 크게 잔치하겠다고 해서 그러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와전돼 축하를 안 하고 싶다고 전해져 당황했다. 요즘은 이 세계 속에서 살아가며 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때로는 ‘희망이 있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근데 몇 달 전부터, 아니면 그 전부터일지도 모르겠는데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벨 위크 라이트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건물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가 나타나고 있다. 빛의 축제, ‘노벨 위크 라이트’는 수상자들의 업적에 헌정하는 뜻을 담아 스웨덴 국내외 예술가와 디자이너, 학생들이 참여한 조명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뉴스1).노벨 위크 라이트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건물 외벽에 한강작가를 비롯한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노벨 위크 라이트는 수상자들의 업적을 조명으로 표현하는 빛의 축제로 7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스톡홀름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노벨 위크 라이트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건물 외벽에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 이미지를 포함한 여성 수상자들의 모습이 어두운 밤을 수놓고 있다. 빛의 축제, ‘노벨 위크 라이트’는 수상자들의 업적에 헌정하는 뜻을 담아 스웨덴 국내외 예술가와 디자이너, 학생들이 참여한 조명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뉴스1).노벨 위크 라이트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거리에 설치된 ‘돔 아데톤’ 작품에 한강 작가의 초상이 불을 밝히고 있다. 빛의 축제, ‘노벨 위크 라이트’는 수상자들의 업적에 헌정하는 뜻을 담아 스웨덴 국내외 예술가와 디자이너, 학생들이 참여한 조명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뉴스1).
2024.12.07 I 김미경 기자
  • [마켓톡스]고용시장 회복 신뢰감 ↑…"연방정부 인력감축 우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11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다고 월가는 평가하고 있다.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퍼 텐글러의 브라이언 앤더슨 투자채권 책임은 “직전월 허리케인과 파업 여파로 일자리수가 급감한 뒤 11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라며 “시간당 임금이 여전히 견고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유지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리치몬드 버지니아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결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2월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분석했다.그는 “고용시장은 안정화되었고 이는 강력한 소비 기반의 경제성장과 안정을 뒷받침해줄 것”이라며 “결국 이는 올해 내내 나타난 지표 결과들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저지주 버논 체리레안 투자의 릭 메클러 파트너도 11월 비농업고용지표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비용절감 목적으로 연방정부가 일자리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만큼 향후 일자리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7 I 이주영 기자
EU-남미 25년 만에 FTA 타결…전세계 GDP 25% 거대 시장
  • EU-남미 25년 만에 FTA 타결…전세계 GDP 25% 거대 시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이 오랜 기간 지연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25년 만에 타결했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유럽과 남미를 아우르는 거대 경제단일시장이 출범하게 됐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사진=AFP)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장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25년간의 협상 끝에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EU 집행위원회와 메르코수르 사무국은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EU와 메르코수르는 획기적인 FTA 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마쳤다”며 “우리는 공정성과 상호 이익에 기반해 양측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줄 윈윈 협정을 끌어냈다”고 밝혔다.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국이 무역 장벽을 전면 철폐해 1995년 출범시킨 공동시장이다. 양측의 FTA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7억명 인구에 전 세계 GDP 25% 넘게 차지하는 거대 단일시장이 탄생하게 된다.이번 협상 타결로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농·축·수산물의 유럽 수출이 늘리고, EU는 자동차·의약품을 비롯해 메르코수르 회원국 수출에서 연간 40억 유로(약 6조원) 상당의 관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EU 집행위는 “350개 이상의 EU 제품이 지리적 표시로 보호받게 되며, 유럽의 보건 및 식품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메르코수르 수출업체의 경우 EU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EU와 메르코수르간 FTA 협상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9년 원론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나, EU 측에서 아마존 삼림 벌채 억제와 환경보호 의무 조항 등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면서 이후 5년째 지지부진했다. 이후 메르코수르는 아마존 열대우림 삼림 벌채를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비롯해 노동권·산림 보존을 포함한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명확하고 집행 가능한 전략 제시 등을 약속했고, 이같은 내용은 부록에 포함됐다. 다만 협정이 발효되려면 갈 길이 멀다. 최종 법적 검토, 번역, 회원국들의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발효된다. EU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27개 EU 회원국 중 15개 회원국의 승인과 유럽 의회의 단순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특히 프랑스는 자국 농축산업계 피해 우려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정이 발효되려면 EU 27개 회원국 모두가 지지해야 한다. 소피 프리마스 프랑스 무역부 장관은 현재 직면한 장애물을 강조하면서 환경과 농업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유럽 농장 로비 단체인 코파 코게도 이번 협정에 대한 반대를 되풀이하며 브뤼셀에서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반면, 독일과 스페인을 포함한 EU 회원국들은 러시아 시장이 거의 폐쇄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무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협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024.12.0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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