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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르고 도입으로 물류현장 생산성 '쑥'…연말에 북미진출"[GAIF 2024]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아마존,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에서 소비자에게 물건이 배송되는 과정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물류창고 작업자가 주문받은 물품을 보관장소에서 골라내 담는 ‘오더피킹(Order Picking)’ 공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류 현장에서 이 공정이 자동화되기 시작했다.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인 트위니는 자율주행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 시리즈를 개발해 이같은 오더피킹 공정을 포함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트위니는 물류센터에 필요한 오더피킹 공정을 자동화해주는 로봇 솔루션(나르고 오더피킹)을 이용해 작업 정보 수신부터 로봇 배정, 피킹 작업, 패킹 존 이동까지 작업을 지원한다. 현재 용마로지스와 한익스프레스, 커버로지스 등 국내 15개 물류센터에서는 로봇 100여대가 화장품과 생활잡화, 의류 등 다양한 물품을 분류하고 작업자를 보조하고 있다. 천홍석 트위니 공동대표.(사진=트위니)이달 19일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서 ‘AI와 자율주행로봇’ 주제 발표에 나서는 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트위니 솔루션이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이유가 3차원 라이다 센서에 기반한 자기위치 추정 기술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오더피킹 공정에서 로봇들이 작동하려면 표지(마커)를 통해 목적지를 쉽게 찾아가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트위니 로봇은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즉시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트위니 로봇을 오더피킹에 투입시킨 한 물류회사에서는 기존 제품을 하나 골라담는 시간을 20초에서 11초로 줄였고, 한 번 움직일 때마다 걸리는 시간도 절반(4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이 아닌 변두리에 주로 위치한 물류회사의 인력난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천 대표의 귀띔이다.천 대표는 “물류회사 입장에서는 대당 4000만원대인 비용이 부담일 수 있기 때문에 로봇을 빌려주는 렌탈제를 도입해 문턱을 낮췄다”며 “트위니 로봇은 근로자와 협업하는 형태로 쓰여 근로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작업 시간을 줄여줘 물류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트위니는 연말부터 북미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그동안 전파발생장치 인증(FCC) 등 필요한 인증을 모두 확보했고, 미국 특허도 등록했다.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만큼 인건비가 높고, 시장 규모가 한국 대비 상대적으로 큰 북미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천 대표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기업에서도 트위니 로봇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내년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물류 박람회 ‘프로매트(ProMat) 2024’에 참가해 해외 고객사들과 논의하며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물류 현장에 적용된 트위니 로봇 솔루션.(사진=트위니)트위니는 사업 영역을 물류 전반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나르고 팩토리(공장자동화) 솔루션은 기업의 요구에 따라 컨베이어형, 리프트형, 협동 로봇 형태로 개량해 현장에 공급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미 완제품 이송(삼성전기),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하나마이크론), 배터리 생산공정(삼성SDI) 등이 주요 기업에 도입됐다. 현대글로비스 사옥 카페, 대전 지하상가 등에 나르고 딜리버리 솔루션을 공급해 배송 로봇으로의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연내에는 로봇 솔루션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장착한 ‘나르고 LLM’ 제품을 광명역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기차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로봇이 고객들의 위치를 파악해 화장실이나 매표소와 같은 장소를 안내하거나 함께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며 “철도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데일리는 다음 달 19일 ‘AI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리는 ‘제11회 글로벌 AI포럼(GAIF 2024)’을 개최한다. 천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로봇과 AI에 대한 생각을 전할 예정이다.트위니는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한 길안내 로봇도 기차역에서 실증하고 있다.(사진=트위니)◇천홍석 트위니 대표는△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과 학사 △KAIST 대학원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 △국무총리 표창-과학기술진흥 유공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현 트위니 기술개발 총괄 대표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4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저평가의 늪 피하자 벤처, IPO 이민 행렬- 전국 지지율 앞선 트럼프, 공화당 텃밭 공략한 해리스- [사설]미국 대선 D-1, 시나리오별 민관 대응 빈틈없어야- [사설] 갈 길 먼데 10%대 지지…특단의 국정쇄신책 시급하다△종합- [시골학교의 반란 시즌2]④경남 거제 장목예중- [파워人스토리] 일본페인트홀딩스 고합진 회장- 국가바이오위원회 내달 출범…부위원장에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기업 인사 시즌 돌입- 삼성·SK, 인적쇄신으로 조직 재정비…현대차·LG는 안정에 무게- 美日 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제약 없는데…경직된 ‘주 52시간제’에 발목잡힌 韓반도체△美대선 D-1- 통합 강조 해리스 ‘낙태권’ 차별화…경제 자신 트럼프 ‘불법이민’ 맞불 - 해리스 “한국,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트럼프가 동맹 폄하하고 있어”- [Q&A로 알아보는 美선거제도] Q. 전 국민이 투표하는데 왜 간접선거죠?△[GAIF 2024] - 마이클 위 中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총괄 “신조어까지 번역하는 AI로 무장…韓 중기 수출 적극 도울 것”-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 천홍석 대표 “물류현장 생산성 높인 ‘나르고’…연내 북미진출 선봉장”△종합- “제값 받고 절차도 간소”…씨어스·LCM 등 줄줄이 캐나다서 상장- 한은 “중립금리 1.8~3.3% 추정”…내년 금리 인하폭 주목- 이제 무비자로 中간다…“방문객 2배 늘 것”- 은행 ‘소상공인 비금융 서비스’ 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정치- 野 “11월, 김건희 특검의 달” 압박 - 與, 여론 악화에 대응책 고심 커져- 황운하 “2년 임기단축 개헌이 탄핵 리스크 피해가는 방법”- 러 외무상 만난 北최선희 “러, 우크라이나와 전쟁서 반드시 승리”- ‘B-1B’ 참여…한미일 공중훈련 실시△경제- ‘美 대선·FOMC’ 슈퍼위크…환율 1400원 분수령- 송미령, 수확기 쌀값 안정화 총력 “시장교란 ‘저가 판매’ 집중 단속”- “국세감면액에 ‘출산지원금 비과세’ 빠져…세수 감소 반영해야”- 꽉 닫힌 지갑…소매판매액 10분기째 감소 ‘역대 최장’△Global- 한 달 여간 이어진 中 경기 부양책 마무리…‘10조위안 지출’에 촉각- 줄줄이 쓰러지는 美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 파산보호 신청- 美 전략폭격기 급파에…이란 “압도적 대응” 경고- 인텔 빠지고 엔비디아 입성 다우지수, AI시대 지각변동- 애플 지분 25% 더 줄인 버핏 현금 보유 449조원 사상 최대△산업- 최태원 “AI시대 도래…본원적 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현대차·기아에 ‘최고 등급’- 유정준 SK온 부회장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사로 거듭날 것”- 현대트랜시스 파업 한 달 째 지속 임금 손실 근로자 불안감 눈덩이△ICT- 서빙은 기본, 와인브리딩까지…외식매장 로봇 혁명 나선다- 인도 스마트폰 매출 삼성전자 23% ‘1위’- KT 자회사 강제전출 논란…김영섭 직접 해명한다- “꿈돌이부터 번개맨까지…韓 우수IP, 미국·유럽 수출 도울 것”△중소기업 - [인터뷰]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문여는 세계여성벤처포럼, 女기업 해외 진출 다리 될 것”- AI평가한 기술 역량 점수 中企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 기계 만드는 기계…“머리카락 100분의 1오차도 NO”- 中企 대출금리 22개월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상승폭의 5배 △소비자 생활- 반값 한우·대게 담아라…오픈런 부르는 유통가 할인대전- ‘갓 튀긴 라면’ 성지…1분당 600개 쏟아져 내린다- 단체 급식 품질 업그레이드…삼성웰스토리, 센트럴키친 가동△증권- 눈높이 너무 올랐다…호실적에도 힘빠진 M7- 외국인 ‘팔자’ 멈췄지만 5만전자 탈출 쉽지 않네- [주간 주식 전망]美대선·FOMC…증시 향방 가를 빅 이벤트 온다- 지지부진 ETF…게임만 재미 봤다- 주춤한 조선주…“싼값에 승선할 기회”△부동산- ‘3중고’ 건설사 수익성 뚝…보릿고개 계속된다- ‘똘똘한 한 채’ 열풍에 너도나도 브랜드 10명 중 9명 “아파트 가격상승에 영향”- ‘주식거래 재개’ 태영건설 공공수주 등 경영정상화 안간힘- 현대건설, 입주 완료 단지도 스마트팜 등 AI라이프△문화-별들이 쏟아지는 연극 무대, 마냥 웃기엔…- 줄타기에 판소리 배틀 ‘얼쑤’ 조선 명창 ‘이날치’ 내려온다△스포츠- 마다솜, 새 가을여왕 등극…“54홀 노보기 플레이 자랑스러워”- 생존경쟁 끝…상금 60위 지켜 살아남은 한지원 - ‘3연패’ 왕조 구축한 울산…11년만에 승격 꿈 이룬 안양- 뛰어난 ‘아이언 플레이어’ 안병훈 드라이버로 세컨드샷 날리고 정상 △오피니언- [정치프리즘] 尹정부, 국민신뢰 잃기 전 ‘명태균 사태’ 해결해야- [IT세상] AI가 부른 컨설팅업계 변화- [생생확대경]내년부터 초고령 사회, 무임승차 논의 서둘러야- [목멱칼럼]“플랫폼으로 플랫폼을 이기는 법”- [기고] 필리핀에 필요한 한국의 도시개발 노하우- [기자수첩 기업에 잇단 제동…‘월권’ 논란 자초한 금감원△피플- “6년 대장정 결실”…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활짝- T1, 롤드컵 5번째 우승…대기업 배경엔 SK가 있었다- ‘시조문학계 큰 어른’ 이일향 여사 별세-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별세…향년 81세- 현대차정몽구재단, 경찰·소방관 초청해 발레 관람- 한화생명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장관상- KCL 신임 원장에 천영길 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국민銀·삼성서울병원 인니 심장병 어린이 치료△사회- ‘금연아파트’ 흡연자들 집으로 숨자…‘윗집과의 갈등’ 풍선효과- 檢, ‘공천 논란’ 김영선 소환…이번주 명태균 조사로 ‘속도전’- 이과생 ‘AI·반도체’ 몰려 취업난이 바꾼 ‘간판학과’- 시민단체·대학생까지 ‘시국선언’
- 외식로봇 속도 내는 한화로보틱스…영토 확장 나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앞세워 외식·레저 산업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업체와 손잡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건물 관리·제조 현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과 브리딩 모션을 재현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습.(사진=한화로보틱스)◇‘배민 서빙로봇’ 협업해 외식 매장 자동화 추진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외식·레저 산업에서 협동로봇에서부터 무인이동장비(AGV)와 자율주행로봇(AMR)으로 이어지는 매장 자동화 구축을 위한 협업을 몇몇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 매장 안팎에서 주문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혁신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근 경량화 협동로봇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앞서 한화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배달의민족 서빙로봇 운영사인 비로보틱스와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업 정보 공유 △로봇 통합 상품 구성 △현장 테스트 상호 지원 등으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비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이 상호 보완해 주방 및 홀을 포함한 전체 매장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방에서 협동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조리와 청소를 돕거나, 로봇팔이 완성된 식음료 메뉴를 서빙로봇에 전달하면 자율주행으로 주문 테이블에 배송 및 수거까지 하는 무인화 서빙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한화로보틱스는 2017년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후 와인 브리딩(와인을 회전하며 공기와 접촉시키는) 로봇, 바리스타(커피 전문 제조) 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식품+기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비로보틱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약 2500개 매장에 3100대 이상 서빙로봇을 공급·운영하고 있는 등 각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한화로보틱스는 외식 산업 현장에서 인건비 절약을 위한 로봇 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한화푸드테크와 연계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로봇 제조·양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푸드테크와 함께 건물관리 로봇 특화 시장을 선점, 스마트 기술 기반 로보틱스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로봇에 꽂힌’ 3남 김동선, 존재감 드러내나한화로보틱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452260)·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화(000880) 모멘텀 부문 협동로봇·AGV 사업을 현물 출자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설립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하는 등 미래 신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 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기술통’ 정병찬 대표는 올해 출시할 신규 협동로봇 모델 ‘HCR-10L’ 개발을 주도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화 기계 부문과 모멘텀 부문 로봇기술팀장에 이어 한화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향후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역량을 외식 산업 뿐 아니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분야인 호텔, 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크 및 관람 시설과 부동산·건축 사업에 확대 적용하고,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 등 제조 산업 현장에서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김 부사장이 이끄는 유통·레저 산업의 미래 수요뿐만 아니라, 방산·태양광·에너지 등을 맡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금융을 담당하는 차남 김동원 사장과의 계열사 협업 등 그룹 시너지도 모색할 수 있다.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제조부터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협동로봇을 포함한 한화의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선(가운데)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푸드테크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화로보틱스)
- 현대건설, 첨단 AI 기반 'H시리즈' 힐스테이트 단지에 첫 적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건설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H 시리즈’를 입주가 완료된 힐스테이트 단지에 적용했다.힐스테이트 봉담에 적용한 ‘H 시리즈’ (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봉담에 ‘H 시리즈’를 적용하고, 입주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2021년 입주를 완료한 힐스테이트 봉담에 설치한 ‘H 시리즈’는 H 클린팜, H 헬시플레져, H 업사이클링 등 신규 아이템 3건이다. 힐스테이트 단지 내에 실제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단지 내 컬처라운지에 49.5㎡(15평) 규모로 들어선 H 클린팜은 빛, 온도, 습도 등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AI 밀폐형 재배 시스템이 적용돼 오염물질 걱정 없이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다. 여기서 재배되는 채소는 버터헤드, 크리스피아노 등 유럽 채소들이다. 입주민들은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단지 내에서 직접 제공받는 것은 물론 여분의 채소는 판매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입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H 헬시플레져는 커뮤니티 시설 내 GX룸에 설치했다. AI가 체형 분석을 통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기기는 동작 인식 기반 코칭으로 트레이너 없이 혼자 운동이 가능하다. 또 음악과 영상 빔을 통해 게임처럼 여럿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재활용 분리수거를 돕는 H 업사이클링은 AI 리사이클 로봇이 재활용 가능한 상태의 페트병만 수거해 자원 재사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재활용과 동시에 ‘리턴’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입주민 호응도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대건설은 H 시리즈를 입주 단지에 실제 적용해 기존 단지 업그레이드는 물론 지속적인 입주민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힐스테이트 입주민들도 새로운 ‘H 시리즈’를 통해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체험을 기획했다”며 “입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과 단지 내 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건설은 H 클린팜, H 헬시플레져, H 업사이클링 외에도 숙면 환경을 제공하는 H 슬리포노믹스, 아쿠아 운동 효과를 향상시키는 H 프라이빗 스위밍, 학습 집중도를 높여주는 H 헬시에듀 등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H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증시캘린더]더본코리아 상장·엠오티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오름테라퓨틱, 노머스, 에스켐, 엠오티, 쓰리빌리언, 위츠, 닷밀,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 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씨케이솔루션, 온코닉테라퓨틱스, 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교보17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더본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토모큐브, 에어레인, 에이치이엠파마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한다. ◇11월 4일(월)~11월 5일(화)△노머스 공모-2019년 3월 설립된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기업.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비즈니스의 핵심은 아티스트 IP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있음. fromm서비스는 K-팝 아이돌 성향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루는 서비스로 아티스트들의 해외 및 국내 공연, 아티스트와 1: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와 앨범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팬덤 커뮤니티 및 멤버십 등을 제공.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3만 200원, 공모금액 약 341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23억원, 영업손실 2억원. △닷밀 공모-실감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실감형 콘텐츠 B2B·B2G 수주사업을 기반으로 B2C 영역에 진출. 상설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를 수도권 및 제주도 각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음. 기획에서부터 시공까지의 실감미디어 콘텐츠 구현을 위한 전 과정과 홍보, 마케팅, 운영까지 모두 내부 인력으로 해결하는 독자적인 조직구조를 구축.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3000원, 공모금액 15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8억원. △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과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교보17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LED 응용, 방송 통신 융합산업, 게임·모바일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1월 4일(월)~11월 8일(금)△씨케이솔루션 수요예측-2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기업. 클린룸과 드라이룸 시공을 전문으로 하며, 사업 영역은 크게 2차전지 드라이룸 클린룸 분야, 바이오 드라이룸 클린룸 분야, FED 사업, 반도체/첨단, 기타 분야로 구분. 매출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 사업에서 창출되며, 2024년 상반기 기준 93%를 차지.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5700~1만 8000원, 공모금액 최대 56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온코닉테라퓨틱스 수요예측-위산 유발 소화기질환 및 항암 분야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 바이오신약 대비 개발 비용 및 상업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의 신치료 신약을 공급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기반의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데 집중. 큰 소화기질환 및 합성 치사 항암 분야에서 저분자 합성 신약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000~1만 8000원, 공모금액 최대 279억원. -2023년 매출액 210억원, 영업손실 16억원. ◇11월 5일(화)△에이치이엠파마 상장-장내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l-Analytical Screening)를 활용하여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전문 헬스케어 기업.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2020년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해 한국암웨이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2만 3000원, 공모금액 160억원. -2023년 매출액 53억원, 영업손실 118억원. ◇11월 5일(화)~11월 6일(수)△오름테라퓨틱 공모-기존의 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의 장점만을 취하고 이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표적분해제를 항체에 결합해 약물이 작용할 표적이 되는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 기술을 개발. 단백질 생합성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GSPT1을 특이적으로 분해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TPD²-GSPT1 플랫폼을 개발하고 HER2, CD33등 다양한 항체에 적용해 복수의 프로젝트를 구축한 뒤 현재 FDA의 임상시험계획(IND)를 두 차례 통과해 세계적인 병원들과 협력하여 임상 연구 단계에 진입. 2023년 10월 글로벌 제약사인 BMS와 진행된 ORM-6151 에셋 이전 계약, 2024년 7월 글로벌 제약사인 Vertex Pharmaceuticals와의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은 TPD²의 주요 성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3만~3만 6000원, 공모금액 최대 108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쓰리빌리언 공모-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간 유전자(gene)의 총합인 유전체(genome)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전변이(genetic variant)의 병원성(pathogenicity·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 핵심 기술은 △환자의 10만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4%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환자의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Top-5 기준 98.1%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플랫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4500원, 공모금액 144억원. -2023년 매출액 27억원, 영업손실 84억원. △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78억원. ◇11월 6일(수)△더본코리아 상장-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을 영위.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 통계청이 분류하고 있는 외식업 8개 업종 중 중 7개 업종에 해당하는 다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외식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 가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만 4000원, 공모금액 102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107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11월 7일(목)△토모큐브 상장-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 지난 2015년 설립돼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을 영위하고 있음.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기술. 2017년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2세대 제품 HT-X1을 출시.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6000원, 공모금액 32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67억원. ◇11월 7일(목)~11월 8일(금)△에스켐 공모-정밀화학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2차전지(Battery) 소재, 헬스케어(Health Care) 소재의 합성제품을 연구·생산·판매하는 유기소재 합성 전문기업. 국내 대기업들과 구축된 신뢰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OLED 소재의 합성·정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앞으로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합성, 자원순환재생 사업 분야를 확대해 첨단소재 합성·정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3000~1만 4600원, 공모금액 최대 285억원. -2023년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엠오티 공모-2019년 3월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장비와 자동차부품 생산 자동화 장비 제조를 사업목적으로 설립. 2차전지 조립 공정 중 스태킹 된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로 된 탭을 레이저로 접합(Tab Welding)하는 공정, 완성된 배터리를 알루미늄 Can에 삽입(Jelly Roll Insert)하는 공정, 배터리가 삽입된 알루미늄 Can과 Cap을 레이저로 접합하여 밀봉(Can Cap Welding)하는 공정의 자동화 설비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000~1만 4000원, 공모금액 최대 24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3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위츠 공모-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충전모듈(전력수신RX), 무선충전기(전력송신TX)를 공급하는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2019년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였으며, 인수 시 전력 전송 관련 특허 약 700여개도 같이 인수해 전력 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 모바일·웨어러블 무선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모바일 무선충전기를 공급.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5300~6400원, 공모금액 최대 19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95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제조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을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11월 8일(금)△에어레인 상장-국내 유일 멤브레인(중공사) 기반 기체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기업.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 설립 이래 기체 분리막 전문기업으로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해왔으며, 주요 캐시카우인 질소 발생용 기체 분리막 개발에 성공. 이후 바이오가스 재사용 정제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양한 기체 분리막 제품 다각화에 성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2만 3000원, 공모금액 27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2억원.
- 40~50대 중장년층 주로 발생하는 ‘종격동 종양’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환자나 보호자들에게도 ‘종격동(縱隔洞)’은 다소 생소한 용어다. 종격동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縱) 안의 빈(隔) 공간(洞)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가슴 안쪽의 폐를 제외한, 좌우의 흉막강 사이에 있는 공간을 종격동으로 부른다. 기관지, 식도, 대동맥, 심장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장기가 위치하는데 앞쪽은 가슴뼈, 뒤쪽은 척추, 아래는 횡격막으로 경계 지어진다. 종격동 종양은 종격동에 발생하는 낭종이라고 하는 물혹부터 양성 종양, 악성 종양까지 모두를 통칭한다. 40~50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격동은 위치에 따라 전상종격동, 중종격동, 후종격동 3부분으로 구분하는데, 각각 빈발하는 종양이 다르다. 전상종격동에는 흉선종, 림프종, 배아세포종 등이, 중종격동에는 심낭종, 림프종, 기관지성 낭종 등이, 후종격동에는 신경종, 기관지성 낭종, 장성(enteric) 낭종 등이 흔히 발생한다. 전상종격동의 종양이 중종격동이나 후종격동의 종양에 비해 악성일 가능성이 크다. 이지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종격동 종양은 종격동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젊은 층은 대개 양성이고 원발성 종양이 많지만, 중장년층 이상은 악성이면서 전이성 종양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종양이 압박하는 장기 따라 다양한 증상 나타나증상은 대부분 무증상이 많지만, 종양이 커지면서 압박하는 장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관이나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곤란이 생긴다. 종양이 식도를 누르면 음식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게 되고, 대동맥을 압박하면 경부의 동맥이 굵어지며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평소에 없던 부위에 정맥이 드러난다. 심장을 압박하면 맥박이 증가하고, 늑간신경을 압박해 늑간신경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후두회귀신경을 누르면 쉰 목소리가 나온다. 악성 종양 중 하나인 흉선종은 절반 정도에서 일시적인 근력 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중증근무력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격동 종양이 의심될 때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CT(컴퓨터단층촬영)로 확인한다. 일반적인 비조영 CT로는 진단에 한계가 있다. 이후 종양의 위치나 음영, 모양 등을 토대로 임상적 진단을 내린다. 정상적인 종격동은 기관지나 식도가 보이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을 때 대동맥 혈관과 심장 음영이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척추 주변 신경이나 척수와 연관성이 의심될 때는 MRI(자기공명영상) 등 추가 검사를 하고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술은 가슴뼈를 반으로 자르고 들어가는 정중흉골절개술이 전통적으로 많이 시행됐고, 최근에는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흉강경이나 로봇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지윤 교수는 “종격동 종양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환자의 나이, 증상의 유무, 종양의 위치를 잘 고려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방사선학적 영상 검사와 더불어 림프종이나 생식세포종이 의심될 때는 수술적 치료가 1차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고 했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원칙… 침 생검술이나 조직검사 필요할 수도= 종격동 종양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원칙이다. 양성 종격동 종양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압박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악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암, 낭종, 양성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지윤 교수는 “악성은 완전한 수술적 절제가 힘든 경우가 꽤 많다”면서 “어떤 악성 병변인지, 또 림프종이나 악성 흉선암 등 조직학적 확진을 위해 침 생검술이나 필요한 경우 개흉술, 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조직검사를 위한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종격동 종양은 위험 요인이 불명확해 아직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흉부 X-선 촬영이나 저선량 흉부 CT에서 종격동 종양을 발견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교수는 “종격동 종양 역시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암 급증세, 가족력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윤지선(65, 가명) 씨는 평소 소변을 보는데 특별히 이상도 없고 소변 색깔도 괜찮은 편이라 전립선 건강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나이가 들면 그래도 꾸준한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최근 검사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검사 결과 전립선암표지자(PSA) 수치가 높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덜컥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다음 날 대학병원을 찾은 윤 씨. 윤 씨의 PSA 수치는 전립선암 확률이 약 30%로 전립선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곧바로 일정을 잡고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적으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혈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돼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진행속도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 전립선 안에 머물러 있는 암세포는 자각증상을 일으키지 못하지만, 일단 뼈로 전이되면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전이된 뼈 부분이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도 쉽다. 척추로 전이된 경우 하반신 마비 등이 발생해 되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완전히 막아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다가 완전히 소변을 못 보는 증상이 생기거나 지속적인 혈뇨에 시달릴 수 있다. 빠른 진단 후 치료가 필요하다.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전립선암 10년간 2.5배 증가… 가족력 있다면 40세부터 연 1회 정기검진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한다. 무게는 15~20g, 길이는 4㎝, 폭은 2㎝ 정도로 ‘호두’만 한 크기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이 되고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13만4504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5만2910명 대비 약 2.5배 늘었다. 갈수록 고령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패턴이 서구화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립선암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남성암 발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폐암에 이어 2위권이지만 최근 증가세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발생률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원인으로 고령, 가족력, 비만, 고지방 식사 등이 지적된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0% 정도로,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이 있다면 발병 확률이 일반인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50세 이상이라면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암 여부 확인… 국소 전립선암 로봇수술 치료 일반적전립선암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비교적 쉽게 암 의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상 정상수치 이상의 PSA 결과가 확인되면 전립선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또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한다. 전립선 MRI를 먼저 촬영해 보고 암이 의심되는 부분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표적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은 진행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국소 전립선암은 로봇수술(로봇보조하 전립선절제술)이 일반적이다. 현재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90% 이상이 로봇수술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 보급 확대로 수술 부작용이 크게 줄면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이 가장 적합한 일차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또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신약에 대한 급여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희망이 적다고 생각했던 국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도 제도권 안에서 비용적 부담 없이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암의 여러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고 나름의 장점도 있지만, 암 치료에서 환자의 예상 수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차 치료로서 수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일차 치료로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자체로 완치할 가능성이 70% 전후로 높은 편이고, 혹 수술로 완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해당 환자 중 약 40%는 구제적 방사선 치료 등으로 추후에 한 번 더 완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단 치료 계획은 전문의와 다각도에서 면밀하게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확실한 예방법 없지만 고지방식이·비만 발생률 높여, 정상 체중 유지해야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셀레늄, 녹차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 확실하게 예방효과를 보여준 것은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고지방식이나 비만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전립선암 예방효과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가 있는 콩과 토마토는 평상시 충분히 챙겨 먹도록 한다.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 발표한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정상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고, 복부 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 남성 역시 정상 체중의 남성보다 발생률이 1.32배 높게 나타났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검진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아직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전립선암에 대해 수술적 치료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치료가 없고, 일부 수술 후 성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환자에게 가장 긴 삶의 기간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수술만큼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면서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경우 수술을 받을지 여부를 고민하는 것보다 내 수술을 믿고 맡길 만한 의료진이 누구인지 고민해 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휠체어 운동기구 ‘휠리엑스’, 美 타임 ‘올해 최고 발명품’ 선정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장애인을 위한 기술 기업 캥스터즈는 자사의 휠체어 운동 솔루션 ‘휠리엑스’(Wheely-X)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 ‘2024 최고의 발명품 200’(The 200 Best Inventions of 2024)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캥스터즈의 휠체어 운동 솔루션 휠리엑스(사진=캥스터즈)휠리엑스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장애물과 경사로 등으로 외부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개발된 운동 기구다. 러닝머신처럼 휠체어 바퀴를 공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실내에서도 손쉽게 유산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자체 앱과 게임 콘텐츠는 운동의 재미를 높여 꾸준한 운동을 가능케 한다.해당 제품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공개됐으며 개인은 물론 복지관, 장애인체육센터, 헬스장, 병원, 재활센터, 학교 등에 판매되고 있다.휠리엑스는 2023 에디슨 어워드 대상, CES 2024 혁신상 수상에 이어 타임의 올해 최고의 발명품 접근성 부문에도 선정됐다.타임은 “휠리 엑스와 전용 앱을 통해 휠체어 이용자가 휠체어 레이싱 게임, 휠체어 요가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휠체어 이용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오르막을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강 캥스터즈 대표는 “매일 앉아서 생활하는 휠체어 사용자에게 유산소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운동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휠체어 이용자가 휠리엑스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족들과 더욱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캥스터즈는 최근 휠체어 육상, 스키, 글라이더 등 게임 8종을 포함한 ‘휠리 엑스 플레이’라는 확장형 게임 솔루션을 판매 개시했다.한편 타임은 매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캥스터즈의 휠리엑스가 속한 접근성 부문을 포함해 △가전제품 △인공지능 △미용 △로봇 등 총 28개 부문에서 200개 제품을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 강동경희대병원, 국산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이 2024년 국산의료기기 사용자(의료기관) 평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급성기 및 아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 재활 로봇 치료의 임상 평가를 시행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재활 로봇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나아가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글로벌 진출까지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산의료기기 사용자(의료기관) 평가 지원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책 사업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의료기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주요 의료기관에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의 의료기관 진입 지원을 목표로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뇌졸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침상에서 보행까지 광범위한 재활을 지원하는 재활 로봇의 치료 효과성을 검증하고,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능 개선과 효과적인 치료프로토콜을 도출할 계획이다.실증사업을 통해 도입된 알봇플러스(R-BoT plus, 개발: 코트라스)는 중추신경계 손상을 입은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의 재건과 관절 운동의 회복을 돕는 첨단 재활로봇이다. 환자가 눕거나 서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하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지 기능적 전기자극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중환자실이나 장시간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에서도 맞춤형 재활 치료가 가능하며, 반복적이고 정밀한 동작 유도를 통해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는 “이번 지원사업 선정은 병원의 재활 로봇 임상시험 능력과 코트라스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라며,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최첨단 재활 로봇을 통해 중증 환자가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봇플러스’는 올해 8월 건강보험 선별급여로 지정됨에 따라, 재활로봇 수가를 통해 재활치료를 진행하게 되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