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140건
- "러 흑해곡물협정 종류 후 곡물가격 급등…변동성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종료 이후 항구 공격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협정이 최종 중단되면 곡물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하반기 곡물,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무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유의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AFP)KB증권은 21일 지난 2022년 7월부터 시행된 흑해곡물 협정이, 7월 17일 러시아 측 거부로 공식적으로 종료된 점을 짚었다. 러시아 측에서는 협정 연장을 조건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암모니아 수출 파이프라인 복구, 그리고 서방에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 및 수출 제재 등 완화를 요구했으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도 흑해곡물 협정 연장을 거부한 것이다.이전부터 러시아 측에서 연장 거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협정 중단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로 지난 17일 당일에는 곡물 가격은 변동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19일 러시아 측에서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을 포격하고 20일에는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모든 민간 선박도 군사물자를 수송하는 선박으로 간주하겠다는 강수를 두면서, 협정 연장의 기대감을 추가로 낮췄다. 이에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이틀간 각각 11%, 9% 급등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글로벌 내 곡물 수출에서 전세계 4위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측에서 점령한 남동부는 러시아의 주요 항구에 밀접 또는 해당돼 수출이 봉쇄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흑해곡물협정으로 오데사항을 통해 1년간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은 총 3300만톤으로 집계된다(옥수수 50%, 밀 28%, 해바라기씨 11%, 기타 11%로 구성).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월간 600만톤이었다면, 협정으로 인해 월간 400만~500만톤까지 거의 공급량이 회복되면서 곡물 가격이 안정화됐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협정이 이대로 종료된다면 글로벌 곡물 공급 손실은 월 300만톤 내외”라며 “이는 글로벌 수출량(연간 글로벌 옥수수 1억9000만톤, 밀 2억1000만톤) 중 옥수수와 밀의 비중 각각 8.5% 내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흑해곡물 협정은 신흥 개발도상국의 식량 대란을 방지하기 위함이나, 실제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다”며 “EU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등 지원을 통해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흑해 곡물협정이 최종적으로 중단되면 곡물가격의 변동성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흑해곡물 협정 중단 시에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모두 막히는 것은 아니며, 우회 통로인 EU 연대 회랑을 통해 월간 100만~200만톤의 수출은 유지되겠지만, 이는 흑해곡물 협정을 통한 수송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7월은 우크라이나 밀의 수확 및 수출 시기로, 밀 가격 변동성이 높다. 러시아 측은 아직까지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측 요구 수용 시 곡물협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지난 5월에는 중단 직전일에 2개월 연장이 타결됐지만, 이번에는 17일 종료 이후 3일이나 지났으며 그 사이 러시아 측의 오데사항 폭격도 있었기에 연장 가능성은 그만큼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 측의 원자재 무기화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점도 연장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오 연구원은 “러시아는 이번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강행하고, 7월부터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도 줄이고 있다”며 “여전히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은 80~90%는 중단된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어, 이번 겨울철 날씨 변수에 따라 천연가스 대란도 다시 한번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흑해곡물협정 연장 여부와 함께 러시아 측의 또 다른 원자재 무기화 움직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 노재팬 종식에 아사히 효과까지…일본 맥주 부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시장에서 사라졌던 일본맥주가 4년 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용 수제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다. 특히 최근 구하기 어렵다는 ‘아사히 슈퍼 생드라이’ 캔맥주를 중심으로 일본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아사히 수퍼드라이 ‘품절대란’, 日맥주 명성 되찾는다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 수입금액은 456만달러(58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264%, 291% 늘어났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과거 국내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4년 만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지난 11일 정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다. 캔을 따면 거품이 나와서 마치 생맥주를 마시는 청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2021년 출시돼 큰 히트를 했다.아사히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5월에 정식 출시 전에 일부 물량을 풀면서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당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비롯해 주요 편의점에서는 맥주가 입고되는 족족 팔려나갔다. 현재 출시 이후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채널 맥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면서 일본 맥주 판매회복을 주도하고 있다.지난주(7월10일~16일) 편의점 GS25의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893%나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CU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700%, 300%가 증가했다.대형마트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형마트중에서는 코스트코가 1박스(24캔) 5만1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트레이더스(5만3800원), 롯데마트(6만2000원·점포별 차이있음)·홈플러스(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고객당 2박스(1박스당 24캔) 구매제한을 걸고 판매하고 있다.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이날까지 일주일간 오픈한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 팝업스토어도 1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팝업을 방문한 고객은 △생맥주캔 전용 핸들 △아사히 생맥주캔 키링 △아사히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 재고 상황을 보면서 주 단위로 계획출하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기존 제품을 공급받던 하카타 공장 외에도 생맥주캔은 스이타와 나고야 공장 생산분도 가져오는 등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고 일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맥주·日콘텐츠 ‘인기’…오염수 방류 우려로 해산물 수입↓일본 맥주 인기의 부활로 지난 3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실적 상승도 점쳐진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 매출액이 1248억원을 기록했지만 ‘노 재팬’ 운동을 시작한 2019년에는 623억원, 2021년에는 172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노재팬 열기가 식으면서 매출액이 322억원으로 반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일본 4대 맥주 중 하나인 삿포로맥주도 2011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를 열었다. 산토리맥주도 국내 유통사인 오비맥주와 함께 서울 용산구에 다음달 4일까지 ‘산토리X야키토리 쿠이신보’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반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우려로 인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전년대비 34.7% 줄었고, 수입액도 1015만달러로 21.7% 감소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K뷰티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한국에서도 슬램덩크 등 일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맥주 업체도 불매운동이 끝났다고 판단하면서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에 아사히 생맥주가 입고돼있다(사진=롯데마트)
- 사우디 감산에도 유가 안 올라…"산유국 결속력 약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는 발표를 이어가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등락하며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원유 공급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한은은 16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원자재 수급 관련 리스크 요인 평가’라는 제목의 자료를 발간했다. (출처: 한국은행)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등 산유국들은 작년 10월과 올 4월 각각 200만배럴, 166만배럴 감산을 결의했고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과, 8월 각각 100만배럴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러시아도 8월 원유 수출을 50만배럴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중 세계 원유 공급은 작년 대비 518만배럴 감소, 세계 석유 생산의 약 5%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유가는 70달러대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비OPEC의 생산 확대와 OPEC플러스 내에서의 결속력 약화로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효과가 과거보다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유정수 증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히 증산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제재로 수출이 저조했던 이란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생산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미국과 협상이 진전될 경우 원유 수출이 약 80만~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이아나도 미국 기업의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100만배럴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OPEC플러스는 감산을 내걸었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은 오히려 증산을 하고 있다. 유가 하락 방어를 위한 담합 결속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한은은 “향후 유가 전망에는 상방 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7월 들어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국지적 공급 차질로 공급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미국의 긴축 우려 완화로 다소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우디와 OPEC 감산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예정인데다 중국 및 글로벌 여행 수요의 점진적 회복, 이상 기후로 인한 공급 차질 가능성 등 향후 유가 상방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역시 상방리스크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한은은 “유럽 내 주요 가스 공급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가스전의 공급차질 및 폐쇄로 겨울철 대비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4월 이후 독일 원전가동 중단으로 발전량이 줄고 풍력 발전량도 낮은 수준을 보인 데다 최근 이상 고온으로 냉방 발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상방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가스전인 네덜란드 흐로닝언은 잦은 지진으로 10월에 영구 폐쇄된다. 노르웨이 가스전은 유지 보수중으로 가동 재개 시점이 7월 15일 이후로 연기됐다. 그나마 유로지역의 LNG 수입이 작년보다 증가하고 재고 비축량도 높아 가스 대란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식량 가격은 기상 기후 등에 상승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4월 이후 설탕 가격은 작황 부진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다가 5월 이후 일부 산지의 작황 증가로 상승세가 주춤하나 기상 악화 가능성과 낮은 재고로 상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곡물 가격도 우크라이나 댐 붕괴로 인한 밀 수확 차질, 기상 악화로 오를 위험이 크다. 통상 엘니뇨(수온 상승)는 옥수수, 밀의 수확시기에 잦은 강우로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반면, 라니냐 기간(수온 하락)에는 오히려 수확량이 증가한다. 한은은 “기상 이변은 식량 뿐 아니라 금속 등 여타 원자재의 채굴 및 물류 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광범위한 공급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노조 19년만에 파업…대란 없었지만 지방 곳곳 '혼선'
- [이데일리 이지현 김범준 이영민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 수도권에서는 우려했던 대규모 진료 차질이나 수술 지연은 없었다. 이른바 ‘서울 빅 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과 아산·삼성·세브란스 등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부 병원에선 막판협상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파업 참여 인원이 최소화돼서다. 다만, 부산과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현장 공백이 발생했다. 13일 경기 고양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는 파업으로 모든 수술을 취소할 예정이었지만, 경영진과 노조의 극적 합의를 통해 파업에 최소인원만 참여하기로 하면서 차질 없이 진료를 이어갔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산별 총파업 대회 1일차인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가 정상 진료를 하는 가운데 병동 내부 진료·검진실들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김범준 기자)이날 오전 8시 국립암센터 진료 시작과 함께 본관 1·2층과 신관 1·3층에 각각 마련된 수납·예약·수속 창구들은 대부분 열려 있고 직원들이 제자리를 지키며 업무를 봤다. 60대 남성 전모씨는 “정상적으로 검사 예약하고 받으러 왔다”면서 “접수 과정에서 딱히 불편한 건 없었다”고 말했다. 70대 여성 김모씨도 “오늘 진료를 본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없어 빠르다”고 말했다. 한성일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총파업 참여 인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된 상태지만, 진료차질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조합원이 800명대지만 실제 파업에 참가한 이들은 300명대”라며 “일반직군에 있던 이들을 현장으로 돌리며 큰 차질이 없이 진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방의 상황은 달랐다. 부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직원 3500여명중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유지인력 10%를 제외하고는 80% 이상이 이날 파업에 동참한 상태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와 산모를 제외하고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 700여명은 파업에 대비해 전날까지 모두 퇴원시켰고, 현재 퇴원이 어려운 환자만 100여명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9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충남대병원은 14일까지 잡혀 있는 외래 진료와 수술을 연기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경증인 입원 환자들에게는 퇴원하라고 안내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벌어졌다. 몇몇 환자는 먼 곳에서 진료를 보러 왔는데 헛걸음을 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보건의료노조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상경투쟁을 위한 사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분야 종사자가 속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 산하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의료기관)은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기약없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는 추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700여명이 집결했다.이들의 요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의사인력 확충 △코로나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가지다. 특히 다른 나라처럼 환자안전과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위해 현재 간호사 1명당 20~30명에 이르는 환자수를 5명으로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임금인상도 주장하고 있다.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 진료를 본 의료기관에 대해 손실보상으로 수조원을 지원했지만, 현장 노동자에게 보상으로 돌아온 것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정부는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협상 당사자는 사용자이지 정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조가 절차를 밟아서 파업을 진행 중이지만, (노조가) 발표하고 발언하는 것을 보면 파업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이 부분이 정당한 것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업무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LG전자 '탈가전' 선언 창사 65년만에 대변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LG전자 ‘탈가전’ 선언 창사 65년만에 대변신- “젊어서 낸 세금, 두터운 노후보장으로 돌아오죠”- 서울 버스 300원, 지하철 150원 인상- 尹 “오염수 점검 韓전문가 참여” 기시다 “기준 초과땐 방출 중단”- [사설]멀어진 10위권 경제대국, 구조개혁 없인 미래 없다- [사설]퇴근길 교통대란 뻔해도 집회 허가, 현실 고민해 봤나△2면-‘강남 물바다’ 악몽 재현할라…車 고지대로 옮기고, 모래주머니 설치 분주- “긴장감 최대치로 무장 과잉대응 원칙으로 대처”- ‘진짜 장마’ 이제 시작…日 떄린 ‘물폭탄’ 한반도 상륙△3면- 어르신 댁 빠짐없이 찾아 돕고 말동무…여긴 ‘노인 고독사’ 없죠- “1000만원 휠체어 무료”…이동의 자유 보장- 노부부 태우고 동네 한바퀴…삶의 질 높이는 자전거 봉사단△4면- 尹대통령 “나토와 군사정보 공유 확대…北규탄 성명은 엄중한 경고”- 尹, G7 이어 나토서 젤렌스키와 깜짝 조우- “대가 따를 것”…尹대통령, 北도발에 화상 NSC주재△5면- 주택거래 늘자 가계대출 다시 꿈틀…6월 주담대 한달새 7조 늘었다- “채권자인 은행, 취약 채무자 보호 노력 기울여야”- 금리 4연속 동결 무게…한은, 가계부채 증가 ‘고민’△6면- 플랫폼·전장·전기차 ‘新 성장엔진’ 달고…2030년 ‘트리플 7’ 이룬다- 최태원 “中 대체시장 뚫어야”…추경호 “경제 체질 바꿀 것”- 혼인신고 전후 2년간 받은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할 듯-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 월평균 수령액 100만원 첫 돌파△8면- 野 혁신위 “쇄신안 안받으면 민주당 망해”…무용론 잠재울까- 이재명 “양평고속道 의혹 국정조사 하자”…윤재옥 “정쟁 확대” 일축- “실업급여, 달콤한 ‘시럽급여’ 안돼”…칼빼든 당정- 오염수 공포에 9만개 업소 피해…팔걷은 국민의힘- 이종성 국방 장관 “인구위기, 국가안보에 심대한 도전”△9면- 엔데믹에 서비스업 호조…청년 고용은 줄어- “美 ‘하피파머’ 사로잡은 K농기계”- 일손 없는 10개 업종…외국인력 투입 등 전방위 지원- 가스公, 에너지 위기 속 해외자원개발 속속 성과△10면- 5대 시중은행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나선다- 이복현 금감원장 “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엄카 말고 내카” 초등학생 사로잡은 토스 카드- 하나금융, SKT와 금융·통신 초협력으로 AI 스타트업 키운다△12면- ‘폭탄세일’ 아마존 프라임데이, 美 소비 가늠자로 주목- 케리 기후특사도 방중, 미·중 ‘소통’ 이어간다- 中 정부 비판했다가…마윈, 자산 ‘반토막’- 美 법원, 가처분 기각…MS, 블리자드 인수 순항- “홍콩증시, 위완화 거래로 글로벌 기업 IPO 늘 것”- ‘고객 몰래 카드 만들고 수수료 이중부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벌금 등 3000억원 낸다△13면- 9000억원 투입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SK하이닉스, 용인 미니팹 밑그림 나와- LG화학 교환사채 대흥행 신학철 주도 사업개편 속도- ‘LGD 패널’ 탑재 삼성 TV 떴다…‘OLED 동맹’ 결실- 한화오션, 잠수함 핵심 음향장비 국산화…비용 50% 절감- 위기의 한샘, 대표 전격 교체 40대 ‘여성 CEO’ 구원 등판△14면- LG, 초거대 AI 업그레이드 ‘투트랙’으로 간다- ‘개인정보 유출’ LGU+에 68억 과징금- “금융위 가상자산 회계·공시기준 마련 환영”- 국정원 “2035년까지 양자내성암호 체계 완비”△15면- 국산 치매치료재 후보물질, 기술수출 출사표- 바텍, 북미 1위 유통업체와 맞손 美 치과기자재 시장 선두 노린다- “바이오 CDAO 특화, 유연하고 재빠른 사업화 강점”- 지니너스, AI신약개발사 도약…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임상 곧 돌입△16면- “한인 첫 노벨 과학상 나오려면…상만 좇지말고 연구 즐기시라”- “테트리스 대중화 경험 살려, 게임으로 기후변화 대응 앞장”△18면- 화장품株, 대형사 울고 ODM사 웃고- ‘과열 논란도 없다’…날개 단 엔터株- 일주일 만에 두배 뛴 금양…“기업 가치 넘어섰다”△19면- 서머랠리 기대 시들하지만…‘배당주는 제철’ 주목- ‘빠저씨 픽’ 포함…미래운용, K배터리 ETF 출시- STO 법제화 시동…증권사 “23조 시장 잡아라”- ‘어닝쇼크’ 에코프로 2형제 주가 5%대 급락△20면- 폭우만 오면 ‘물난리’ 새 아파트 건설사, 재발 방지 대책 골머리- 강남 역삼2동 빌라촌, 2592가구 대단지 탈바꿈- 구설 무릅쓴 서울시…압구적 3구역 설계 공모사 고발, 왜?- 삼성물산,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보유사 지분 투자- SK에코플랜트, ‘AI소각로’, 유해물질 절반 뚝△22면- 방어율 말고 ‘평균자책점’ 원정경기는 ‘방문경기’로- 희차르트, 엄마팬덤 날 보러 와요- “데이터 장애로 멈춰버린 도시…동시대 감성 구현했죠”△24면- “‘초전기념식’ 국가행사로 격상해야”- KG모빌리티, 상반기 우수 판매점 시상- 최정균 KAIST 교수 “AI로 암백신·면역치료제 효능 향상”- 두산연강재단, ‘마이스터고 장학금’ 신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별세…향년 94세△25면- 저출산시대 혁신 시급한 양병정책- 무엇을 위한 이민 확대 정책인가- 금융위 코인사기 방지책, 허점 너무 많다△26면- ‘지옥철’ 계양역, 대장홍대선 연결해 승객 분산해야-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가능성…원안대로 추진해야”- 또 미뤄진 ‘공공기관 이전’ 충청권 “희망고문 언제까지”△27면- 적자 눈덩이…“지하철·버스 태울수록 손해”- “가족 비상장주식 송구 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 “풀빌라 1박에 80만원?…휴가는 무슨”- 제자에 스토킹 당한 교사…교총, 소송비 1.6억 지원 ‘역대 최고’- 비상장주식 27배 부풀려 판매…110억 꿀꺽- ‘하자’ 벤츠 정가에 판매…경찰, 더클래스 효성 수사
-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명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경환 신임 대법관 후보자(57·사법연구원 21기)가 “재판당사자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재판에 이기더라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언을 항상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12일 오전 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국에는 계층 간, 세대 간, 남녀 간, 지역 간의 갈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 등 암초가 많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이 양보와 타협으로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고 증오의 골이 깊어진 채 사법부의 영역으로 밀려오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사법부가 첨예한 갈등 상황을 방치하지 말고 신속히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결론을 내려서 사회통합과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서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의 구제와 배려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밝혔다.그는 “저는 젊은 나이에 판사가 돼 줄곧 법관 생활만 해왔으니 장애인 차별, 빈민 문제, 노사 문제, 성차별, 세대갈등 등의 다양한 문제를 접할 경우에 공감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많이 부족하겠지만 여러 체험이나 간접 경험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체장애인이 버스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재판을 맡았을 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입장에서 겪을 불편을 여러모로 고민해 보고 전향적인 판결을 한 것도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이어 “광주고등법원에 근무할 때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세월호 사건의 재판장을 담당했던 경험도 잊을 수 없다”며 “당시 재판이 열릴 때마다 광주까지 오신 유가족들에게 돌아가면서 심경을 진술할 기회를 드렸는데 유가족들의 상처를 모두 헤아릴 수는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 드리고자 함이었다”고 말했다.서 후보자는 “1997년 많은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줄지어 도산하던 IMF 위기 당시 서울지방법원에서 법정관리를 담당했다”며 “이를 계기로 도산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게 됐으며, 2003년 카드대란 당시에는 개인회생제도의 초안 작업을 담당했다”고 했다.또 “서울회생법원에 근무할 때는 채무자의 구제와 배려를 위한 제도 개선에 헌신했다”며 “특히 코로나로 힘들었던 자영업자와 좌절한 청년들의 신속한 구제를 위하여 노력했고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 자동차 회사의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 쏘카, 최고마케팅책임자에 조준형 전 SPC삼립 팀장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조준형 쏘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쏘카(대표 박재욱)가 조준형 전 SPC삼립 BX팀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했다.조준형 신임 CMO는 브랜드전략 컨설턴트, 싸이월드와 홈플러스의 브랜드 매니저로 브랜딩 실무를 축적했고,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를 기부하는 TOMS 코리아, 대형 커머스 플랫폼과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등의 마케팅 디렉터를 거치며 폭넓은 브랜딩/마케팅 활동을 이끌었다. 특히 종합식품기업 SPC삼립에서 국민MC 유재석, 국민남친 박보검과 함께 한 ‘삼립호빵’ 캠페인, 국민언니 김연경 선수와 함께 한 ‘식빵언니’ 캠페인을 수행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오픈런 대란까지 벌어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포켓몬빵’ 캠페인을 리드했다. 그는 칸 라이온즈 그랑프리, 대한민국 광고대상과 서울 영상광고제,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 등 국내외 유수의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쏘카는 이번 영입을 통해 조준형 CMO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관통하는 ‘쏘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준형 CMO는 “다양한 산업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의 삶을 폭넓게 들여다봐 왔다고 자부한다”며 “광고, 콘텐츠, 디자인, 이벤트 등 모든 형태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경험하게 하며 팬을 만들고 확대해 온 만큼, O4O(Online for Offline)로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쏘카를 ‘국민 모빌리티 브랜드’로 만드는 데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기아 ‘낙수효과’..부품 계열사도 줄줄이 호실적 예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외서 판매호조를 이어가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그룹 내 자동차 부품 계열사들도 연달아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핵심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도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빅3’에 오른 현대차·기아 판매 실적 낙수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사진=현대차그룹.)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012330)는 올 2분기 매출액 15조89억원, 영업이익 6303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무려 56.3%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각각 2.3%, 50.8%의 증가가 예상된다. 올 2분기 역대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기아와 같은 실적 흐름을 탔다.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샤시(차량 하부 부품군)·콕핏(조종석) 모듈과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로 현대차·기아로부터 주로 수주를 받아 제품을 만든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거둔 전체 매출 약 52조원 중 65%에 달하는 34조원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했다.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종종 단점으로 지적되긴 하지만, 요즘처럼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그 수혜를 고스란히 받는다는 장점도 뚜렷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모비스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판매 물량 증가와 운송비용 하락 등에 힘입어 7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물류비용 압박이 다소 해소된 것이 호재로 꼽힌다. 최근 코로나19 물류대란으로 급등한 물류비용이 안정화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에도 파란불이 들어오는 추세다. 부품을 해외 완성차 조립공장으로 수출하는 현대모비스도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자동차 엔진과 일부 동력 전달장치를 만드는 현대위아도 2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조2354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18.3% 증가하는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마찬가지로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4.4% 늘어난 7210억원, 영업이익은 31.4% 증가한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내비게이션 등을 주로 만든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달 28일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앞으로 5년 동안 1조1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완성차를 운반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전년 동기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매출액은 6조7506억원, 영업이익은 4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5.9% 감소한 수치다. 완성차 및 부품 수출 물량은 늘어났지만 해상운임비가 떨어지면서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 하락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931.73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 8일 4143.87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수직계열화가 잘 갖춰져 있어 실적 연동 효과도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이라며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전략에 발맞춰 부품사들도 빠르게 전환에 나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3일 병원 피하세요”…보건의료노조 최대규모 총파업(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 4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의료현장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13일에 서울로 집결해 대규모 상경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전체 조합원 8만5000여명 중 75.49%인 6만4000여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4만5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다. 10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계획과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위원장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 끝났지만 간호사 등 업무 줄지 않아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용자 및 정부와 교섭을 시작했지만, 교섭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동시 쟁의조정에 돌입했고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4257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83.07%의 높은 투표율과 91.63%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파업 첫날엔 서울 상경 투쟁을, 2일차인 14일에는 세종시 전국 거점파업과 서울, 부산, 광주 등 3개 지역 거점파업 등 4개 장소로 집결해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이들의 요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의사인력 확충 △코로나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가지다. 특히 다른 나라처럼 환자안전과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위해 현재 간호사 1명당 20~30명에 이르는 환자수를 5명으로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임금인상도 주장하고 있다. 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 진료를 본 의료기관에 대해 손실보상으로 수조원을 지원했지만, 현장 노동자에게 보상으로 돌아온 것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 응급실 중환자실 필수인력 배치…의료공백 최소화파업에 참여하는 병원 노조는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경희의료원 △고대의료원(안암, 구로, 안산) △노원을지대병원 △이화의료원(목동, 서울) △한양대의료원(서울, 구리) △서울대치과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서울아산병원새봄 HDC랩스분회 △은평성모병원새봄 등으로 서울만 28개 사업장 24개 지부에 이른다. 이 외에도 경기는 한림의료원 등 20개 사업장 17개 지부, 광주전남은 전남대병원 등 17개 사업장 14개 지부 부산 17개 사업장 12개 지부 등 총 145개 사업장 127지부 4만여명이 참여한다. 보건의료노조원들의 직군은 다양하다. 서울아산병원새봄지부 HDC랩스분회의 경우 미화 노동자, 스포츠센터 강사, 장례지도자, 빈소 도우미, 셔틀버스 기사 등 8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조의 경우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대거 포함돼 의료현장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나 위원장은 “만약 사용자와 정부가 보건의료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보건의료노조는 무기한 총파업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의료현장의 인력 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서 환자안전과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범국민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면 필수공익사업장 필수유지업무협정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서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해서 환자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A병원 관계자는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의료공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19년만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13일 의료 서비스 ‘멈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의 영웅들로 존경받았던 간호사 등 의료 최일선 근로자들이 총파업에 나선다.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13일에 서울로 집결해 대규모 상경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파업권을 확보한 조합원수는 보건의료노조 전체 조합원 8만5000여명의 75.49%인 6만4000여명이다. 이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4만5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다. 나순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이들이 요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의사인력 확충 △코로나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등이다.국내 간호사들이 돌보는 환자는 미국, 일본의 두 배, 세 배가 넘는 1대 12명에서 많게는 20~30명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해서 환자들이 아프다고 해도, 궁금해해도 눈도 못 마주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못한다고 호소해왔다.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인력이 부족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극한상황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해 병원에 들어오는 간호사 절반 이상이 1년 이내에 사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조는 다른 나라처럼 환자안전과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위해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보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아울러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임금인상도 주장하고 있다. 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 진료를 본 의료기관에 대해 손실보상으로 수조원을 지원했지만, 그것이 현장 노동자에게 보상으로 돌아온 것은 거의 없다”며 “의사 부족으로 치솟는 의사인건비를 충당하느라 다른 의료인들은 임금인상이 어렵다고 한다. 선진국들은 의사와 간호사 인건비 차이가 2-3배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는 의사와 간호사는 5배, 의사와 간호조무사는 8배 차이가 난다. 우리는 언제까지 백의의 천사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참고 인내하고 견뎌야 한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용자 및 정부와 교섭을 시작했지만, 교섭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동시 쟁의조정에 돌입했고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4257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83.07%의 높은 투표율과 91.63%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파업 첫날엔 서울 상경 투쟁을, 2일차인 14일에는 세종시 전국 거점파업과 서울, 부산, 광주 등 3개 지역 거점파업 등 4개 장소로 집결해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파업에 들어가면 필수공익사업장 필수유지업무협정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서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해서 환자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나 위원장은 “만약 사용자와 정부가 보건의료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보건의료노조는 무기한 총파업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의료현장의 인력 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서 환자안전과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범국민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