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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권이 혐오 부추겨…최상목 중심으로 국정공백 최소화”
  • 안철수 “정치권이 혐오 부추겨…최상목 중심으로 국정공백 최소화”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정치권이 혐오와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금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대립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작년 우리 국민은 반 헌법적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음에도 정치권이 오히려 진영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며 “새해에는 고물가·고환율, 대통령 수사와 탄핵 심판, 의료대란 등 경제 침체와 민생 위기도 심각하다”며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은 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헌법재판소를 정상화하여 헌법과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중심으로 민생을 돌보고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난 12월 29일 있었던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국가의 존재 이유인 최우선적인 참사 수습과 참사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025.01.01 I 김한영 기자
단통법 폐지로 통신비 부담↓…소상공인에 서빙로봇 지원
  • 단통법 폐지로 통신비 부담↓…소상공인에 서빙로봇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새해에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폐지로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지원금 차별이 가능해지고, 통신사 지원금도 무제한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가계 통신비(단말기 비용+통신요금)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은 서빙로봇과 키오스크 도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다.이용자의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온 단통법 폐지안단통법 폐지안(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26일 통과됐다. 이용자 후생을 위해 제정된 단통법이 되레 사업자 간 적극적인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단통법은 도입 10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았다.(사진=뉴스1)31일 정부가 내년에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에 따르면,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옥죄던 단통법 폐지로 내년부터 단말기 지원금 차별화 정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단통법은 보조금 대란 등 극심한 이용자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하지만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어 이용자가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소비자 편익이 전반적으로 감소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없어져,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사라져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수 있다.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요금제 할인, 구독 서비스 번등링, 보상 판매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지원금을 받지 않는 소비자가 현행 수준 요금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 제도는 유지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소상공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빙로봇 및 키오스크 대여료의 70%를 지원한다. 또 폐업 및 전직 지원을 위해 최대 400만원의 점포 철거비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신설해 폐업 소상공인이 급여소득자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키로 했다.
2024.12.31 I 윤정훈 기자
"단말기지원금 상한 폐지" 통신사, 무한 경쟁 전망
  • "단말기지원금 상한 폐지" 통신사, 무한 경쟁 전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옥죄던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폐지로 2025년부터 지원금 차별화 정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용자의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온 단통법 폐지안단통법 폐지안(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26일 통과됐다. 이용자 후생을 위해 제정된 단통법이 되레 사업자 간 적극적인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단통법은 도입 10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았다.(사진=뉴스1)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따르면 새해에는 단통법 폐지로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지원금 차별이 가능해지고, 통신사들이 지원금도 무제한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가계 통신비(단말기 비용+통신요금)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단말기 유통법은 보조금 대란 등 극심한 이용자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하지만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어 이용자가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소비자 편익이 전반적으로 감소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없어져,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사라져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수 있다.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요금제 할인, 구독 서비스 번등링, 보상 판매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지원금을 받지 않는 소비자가 현행 수준 요금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 제도는 유지된다. 다만 단통법을 폐지하더라도 국내 휴대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이통시장 판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이통시장은 단통법 시행 이후 일부 점유율 변화는 있었지만 여전히 올해 기준 SK텔레콤(017670)(40.5%), KT(030200)(23.6%), LG유플러스(032640)(19.2%)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기간 수혜를 본 것은 알뜬폰으로 387만명에서 950만명으로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단통법 폐지로 알뜰폰 유입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과기정통부는 단통법 폐지와 함께 통신비 인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024.12.31 I 윤정훈 기자
에스파 '쇠맛', 2024년 가요계 삼켰다
  • 에스파 '쇠맛', 2024년 가요계 삼켰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스파가 자신들만의 보법으로 올 한 해 역대급 궤적을 그렸다. 쇠 맛 그 자체인 ‘슈퍼노바’(Supernova)와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독보적인 음악 색깔을 확고히 한 것에 이어, 변주를 시도한 ‘위플래시’(Whiplash)로 뛰어난 콘셉트 소화력을 인정받으며 상·하반기를 열고 닫았다. 이처럼 데뷔 5년 차에 한계 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에스파의 2024년 활약상을 정리해 보았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첫‘아마겟돈’으로 증명한 유일무이 정체성에스파는 올해 5월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을 발매했다. 리얼 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다중 우주로 확장된 세계관 시즌 2의 서사는 물론, 선공개 곡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으로 ‘쇠 맛’이라는 유일무이한 정체성까지 담아 에스파라는 장르를 확실하게 보여준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호평 받았다. 특히 첫 정규앨범 발매 2주 전 선공개한 ‘슈퍼노바’로 컴백에 대한 접근성과 집중도를 높인 후 타이틀곡 ‘아마겟돈’으로 가장 에스파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이어 음악, 비주얼 콘셉트, 세계관 스토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획력이 돋보이는 고퀄리티 프로모션까지 선보이며, 고유한 장르를 확립하는 동시에 앞으로 그려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다. 그 결과 에스파는 멜론 서비스 20년 만에 역대 최장기간 1위 신기록을 비롯한 음원 차트 퍼펙트 올킬(PAK) 달성 등의 의미 있는 성적과 더불어, CDP 버전 앨범 품절 대란, K팝 걸그룹 최초 두바이 ‘이매진 쇼’ 배경음악 선정 등으로 연일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며 말 그대로 ‘에스파 신드롬’을 일으켰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위플래시’로 보여준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과 성장‘아마겟돈’이 가장 에스파스러운 ‘쇠 맛’ 앨범이었다면, 5개월 만에 선보인 미니 5집 ‘위플래시’는 EDM 기반의 테크노 장르로 변주를 준 ‘전자 쇠 맛’으로 에스파의 당당하고 쿨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위플래시’는 새로운 세계를 여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강렬한 키워드를 내세우고 전작의 맥시멀한 비주얼과 상반되는 절제된 퍼포먼스와 비주얼로 ‘가장 에스파스러우면서도 그동안 본 적 없는 에스파를 보여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과 새로운 도전에 초점을 맞춘 ‘위플래시’는 에스파 자체 통산 다섯 번째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은 물론, 통산 12번째 1억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을 달성, ‘히트메이커’로서 에스파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3연타 메가히트로 완성한 에스파의 해이처럼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이어지는 3연타 히트에 성공한 에스파는 그 누구보다 바쁜 연말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의 음악, 최고의 뮤직비디오, 최고의 안무, 최고의 아티스트 등에 꼽히며 대상 트로피를 싹쓸이하고 최다관왕에 오르는 등 물 만난 듯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에스파는 빌보드의 ‘2024년 베스트 K팝 송 25’, NME의 ‘2024 베스트 송 50’, 그래미닷컴의 ‘2024년을 뜨겁게 달군 K팝 곡 10’, 데이즈드의 ‘2024 최고의 K팝 곡 50’ 등 각종 주요 외신들이 꼽은 ‘올해의 노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중국 대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왕이윈뮤직 2024년 연간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한 성과도 내며 에스파를 향한 전 세계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렇듯 느낌 좋은 한 해를 보낸 에스파는 다가오는 2025년에도 전방위적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1월 11~12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서울 콘서트 라인업으로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3월까지 북남미·유럽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이어질 에스파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2024.12.27 I 윤기백 기자
‘교회 알박기’에 ‘상대원2구역’ 시공사 철수…‘분당 이주대책’ 제동
  • ‘교회 알박기’에 ‘상대원2구역’ 시공사 철수…‘분당 이주대책’ 제동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오는 2027년 5000가구 이상이 공급돼 분당 선도지구 재건축의 이주 수요를 흡수할 예정이었던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이 교회의 ‘알박기’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주민 전원이 이주를 마치고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인 상대원2구역의 항공사진 모습. 상대원2구역 중간에 위치한 교회가 이주를 거부하며 철거 작업이 중단됐다. (사진=상대원2구역조합)계획대로라면 이 지역은 올해 철거를 마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서 일반 분양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교회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하고 있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자 시공사도 인력과 장비를 철수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최근 조합에 해당 구역에 위치한 교회의 이주지연에 따른 철거공사 중단을 통보했다.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910번지 일원 24만 2045㎡에 43개동, 최고 29층 5090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2022년부터 이주가 진행돼 현재 99% 이상 마무리됐고, 철거공사도 80%가량 이뤄졌지만, 교회가 감정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 백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조합에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상대원2구역 조합장은 “사업부지 내에 위치한 교회는 종교용지를 분양받기로 한 조합원으로 현금청산 등의 보상대상자가 아님에도 현금청산 그 이상의 과도한 요구를 하며 7개월 이상 사업지연을 하고 있다”며 “재개발 사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이런 알박기를 못하게 명도소송 등으로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기에 조합은 명도소송 통해 승소했다”고 상황을 전했다.교회와의 명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또 다른 문제는 구청에서 교회의 철거를 조건부로 승인하고 있어서다. 구청은 현재 조합에게 교회의 철거동의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회가 동의서를 조합에 주지 않으면서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원은 “교회는 기존에 300억원 가량의 보상금을 요구했지만 명도 소송 결과가 나온 후 150억원에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정평가대로라면 교회 부지는 70억원대로 보상을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원2구역 정비 사업은 1기 신도시 분당의 정비사업 이주 대책과도 연관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분당 재개발 이주 대책과 관련해, 상대원2구역을 포함해 주변 지역에 새로 공급 예정 주택들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2027년 새로 공급되는 분당 주변 지역들 중 상대원2구역은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이 지역 공사가 중단될 경우 이후 분당 일대 전셋값 상승 등 이주 대란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7년 분당 선도지구 이주 수요를 흡수할 주변 지역으로 국토부는 상대원2구역 5000가구, 도환중1구역 2000가구, 신현2구역 200가구, 죽전마을 200가구, 무지개마을 600가구, 느티마을3구역 800가구, 과천 주암 2400가구, 과천 주암장군마을 900가구 등을 꼽았다. 상황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이달 18일 조합에 철수 공문을 전달했다. 앞서 DL이앤씨는 공고에서 “2024년 2월부터 착수해 수행하고 있는 철거공사가 구역 내 교회 등의 미이주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12월 18일부터 철거장비와 인력을 현장에서 철수하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장비 반출, 재반입, 대기비용과 공사지연에 따른 현장 상주인력 관리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2.27 I 박지애 기자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 마련·10년 만에 단통법 폐지
  •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 마련·10년 만에 단통법 폐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 조성을 위한 ‘AI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전 국민이 휴대폰을 비싸게 구입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온 지원금 공시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하고, 통신 요금의 25%를 할인하는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는 단통법 폐지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26일 국회 본회의에서 AI 기본법, 단통법 폐지안이 통과됐다.(사진=연합뉴스)◇세계 두 번째로 AI법제 마련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제정안을 재석의원 264인 중 찬성 260인, 반대 1인 기권3인으로 가결했다.AI 기본법 제정안은 AI에 관한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AI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정 추진은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AI 기본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장관은 관계부처 및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시행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기관으로 인공지능안전연구소의 운영 근거를 뒀다. 아울러 AI 산업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표준화, 학습용데이터 시책 수립, AI 도입·활용 지원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의 근거도 마련했다.AI의 기술적 한계, 오남용 등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영향AI와 생성형AI를 정의하고, 투명성 확보 의무, 안전성 확보 의무, 사업자 책무를 규정했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AI 안전성·신뢰성 검인증, AI 영향평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 근거도 함께 마련했다.AI기본법은 국무회의 의결 및 공포를 거친 후 1년의 경과 기간을 둔 뒤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기본법 국회 통과에 대해 “AI를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AI기본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민관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는 등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하게 AI G3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됐다”며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하위법령 제정과 각종 산업 지원 시책의 수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도입 10년 만에 단통법 폐지이날 본회의에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폐지 법안과 그 후속대책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통과됐다.단통법 폐지법안은 재석 261인 중, 찬성 242인, 반대 6인, 기권 13인으로 가결됐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재석 263인 중 찬성 255인, 반대 4인, 기권 4인으로 가결됐다.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현행 단말기 유통법에서 사업자 간 경쟁을 위축시키는 규정은 삭제하고 이용자 권익 보호와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규정은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업자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 활성화 여건이 조성되어 소비자의 단말기 구입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단말기 유통법은 보조금 대란 등 극심한 이용자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되었으나,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어 이용자가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없어져,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사라져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수 있다.지원금을 받지 않는 이용자에 대해서도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유지되며, 정부는 현행 수준의 요금할인(25%) 혜택이 소비자에게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단말기 유통법 폐지로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의 가계통신비가 경감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시장 혼란과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충실하게 추진하고, 단말기 유통시장이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디지털포용법·KBS 수신료 통합징수법도 통과이날 국회는 모든 국민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디지털포용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디지털포용법은 디지털포용의 개념을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차별이나 배제 없이 지능정보기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는 환경’으로 정의하고, 디지털포용 정책의 효과적인 수립·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한편, 디지털포용 기술과 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해 사회 구성원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기 위한 법이다.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재원이 되는 TV 수신료를 통합 징수해야 한다고 명시한 ‘방송법 일부개정안’도 재석 261인 중 찬성 161인, 반대 94인, 기권 6인으로 가결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박충권 의원은 토론 신청을 통해 “모든 구민에게 수신료를 강제 징수하는 것은 국민에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면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시행 6개월 밖에 않된 상황에서 통합징수 법안 통과는 국민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반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합징수제도는 수신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징수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소액의 수신료를 납부하기 위해 별도의 고지서를 납부받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준다. 윤석열 정부가 KBS를 장악하기 위해서 임기가 보장된 이사장, 사장을 해임시킬 때 든 이유가 경영손실 아니냐”면서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12.26 I 임유경 기자
연휴 앞둔 美아메리칸 항공, 기술적 문제로 운항 일시 중단
  • 연휴 앞둔 美아메리칸 항공, 기술적 문제로 운항 일시 중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이 24일(현지시각) 기술적 결함으로 미 전역에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가 1시간 만에 재개했다. 아메리칸 항공(사진=AFP)이날 AA는 성명을 통해 “금일 오전 항공편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FAA)도 이날 오전 미 전역 AA 항공기에 대해 내려졌던 이륙 중단 조치를 철회했다. 앞서 FAA의 조치에 따라 미 전역의 AA 항공기가 약 1시간 동안 지상에서 대기했다. AA는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은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관련이 있었으며, 항공 운영 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시스템 공급업체인 DXC 테크놀러지에 의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1시간 만에 마무리된 운항 중단으로 인해 AA는 연휴를 맞아 며칠 동안 여파가 지속될 수 있는 전면적인 혼란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아메리칸 항공은 60개국 이상의 350개 이상의 목적지로 매일 수천 편의 항공편을 운항한다. 항공 분석 회사 시리움은 일시 운항 중단으로 인해 일부 미국 항공편이 지연 출발했으나 대규모 항공편 취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허브 공항인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의 경우 이착륙 모두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으나 이는 해당 지역의 악천후 때문이라고 AA는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사는 종종 제3 제공업체나 자체적으로 사용 중인 시스템의 노후화 문제로 인한 기술적 결함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크라이크에서 시작된 ‘IT 대란’으로 델타항공은 대대적인 타격을 입었다. 델타항공에 따르면 ‘IT대란’으로 인해 7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5일 동안 130만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지난 4월엔 알래스카 항공이 항공기의 무게와 균형을 계산하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1시간 가량 미 전역에서 운항을 중단했다. 작년 9월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로 항공기 운항이 잠시 멈췄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 항공 주가는 장중 하락했지만 운항 정상화로 0.58% 상승 마감했다. DXC 테크놀러지 주가는 2.10% 하락 마감했다.
2024.12.25 I 김윤지 기자
홈플러스, 신년 할인행사 ‘반값 하나 더 데이’ 진행
  • 홈플러스, 신년 할인행사 ‘반값 하나 더 데이’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신년맞이 ‘반값 하나 더 데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홈플러스새해를 맞아 수요가 높아지는 육류, 계란, 떡국 재료 등 각종 먹거리를 최대 반값 할인 또는 ‘1+1’ 혜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최근 국·내외 정세, 고환율 등으로 부담스러운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가 꼭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엄선, 체감 물가를 낮추는데 주력했다.우선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을 행사카드 결제시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은 다음달 1일까지 최대 반값에 판매하며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과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신한·삼성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는 ‘한돈 냉동 삼겹살 전품목’을 50% 할인하고 행사카드 결제시 ‘블루베리(400g)’와 ‘두백감자(2kg)’를 각각 9990원, 4990원에 내놓는다. ‘대란(30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두 판에 9990원으로 선보이며 ‘스낵/비스킷 40여종’은 26일부터 29일까지 1만원에 ‘10+5’ 혜택을 제공한다.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공지능(AI) 가격혁명’도 함께 진행한다. ‘한송이 바나나(송이)’는 2990원에, ‘호주청정우를 사용한 언양식 석쇠불고기(600g)’와 ‘황태채(300g)’은 9990원에, ‘산지 그대로 제주 무(개)’는 1990원에, ‘영해·남해산 시금치(단)’은 2990원에, ‘하림 무항생제 신선한 영양란(25구)’는 7490원에 선보인다. 또한 새해를 맞아 ‘하얀햇살 우리쌀 떡국떡(1kg)’은 3990원에, ‘오뚜기/동원 사골곰탕(500g)’은 각 1000원, ‘CJ 비비고 든든 한섬만두(320g)’과 ‘풀무원 평양 왕만두(1.4kg)’은 각각 2890원, 9990원에 마련했다.새로운 델리 신상품 ‘당당 갈비왕치킨콤보’도 선보인다. 당당 갈비왕치킨콤보는 지난 7월 선보인 부분육 치킨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의 후속 제품이다. 가격은 1만1990원으로, 출시를 기념해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 치킨 무를 증정한다.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는 ‘메가(MEGA)가전 위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 단독 혜택으로 삼성·LG 대형가전 행사상품을 구매시 10% 즉시 할인 혜택을, 신한·삼성카드로 행사상품 구매시엔 카드 할인 10%가 적용된다. 또 신한과 삼성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금액대별 최대 210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대형마트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전사 역량을 총동원해 연말연시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5 I 김정유 기자
내년 해상운임 고공행진 전망에…업종별 희비 교차
  • 내년 해상운임 고공행진 전망에…업종별 희비 교차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업종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로 물량을 실어 나르는 해운업체들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석유화학·자동차부품·철강 등 수출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24일 한국무역협회(KITA)가 조사한 ‘2025년 글로벌 해상운임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주·선사·포워더로 구성된 응답자의 74.4%가 내년도 해상운임이 상승(39.8%)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34.6%)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은 23.6%로 집계됐다.부산항 신선대·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운임 상승을 전망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중동사태 장기화(21.9%) △글로벌 선사의 선복 공급조절(21.8%)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 증가(14.2%) 등이 꼽혔다. 무협은 “중동사태 이후 글로벌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실질 선복량이 감소하고 병목 현상이 발생해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미국이 대중국 관세인상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이 급증하면서 단기간 내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략 품목에 대한 관세인상을 발표한 이후 같은 달 1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306p에서 두달 후인 5일 7월 5일 기준 3733p로 약 62% 급등한 바 있다. 해상운임 고공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해운업체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해운업체 HMM은 올해 연간 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5800억원 대비 5배 넘게 증가한 실적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환율 상승, 유가 하향 안정 등 우호적인 외부환경 덕분에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바닷길을 이용해 제품을 수출하는 석유화학, 자동차 및 부품, 철강 등 주요 수출기업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품목들의 수출은 대부분 해상운송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 3월 기준 석유제품(100%), 자동차(99.94%), 철강판(99.86%), 합성수지(99.35%), 자동차부품(96.55%) 등은 사실상 수출 전량을 해상운송에만 의지하는 상황이다. 특히 타이어 수출업체들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2분기 대비 다소 악화한 것에 대한 주요 이유로 해상운임비 상승을 꼽았을 정도다. 다만 업체별로 다양한 조건들로 계약을 체결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중견·중소기업들에는 단기 해상운임 폭등이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대기업들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계약 협상력이 뒤처지고 물류대란 발생 시 선박 구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어서다.
2024.12.24 I 김성진 기자
 공허한 주택공급 목표는 그만
  • [데스크칼럼] 공허한 주택공급 목표는 그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고 보름 후인 지난 18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포함한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차질없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비상계엄에서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안정되긴커녕 공허하기만 했다.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국민주거 안정’으로 요약된다. 전 정부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을 안정화하고, 주택 수급 안정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의 각종 규제를 완화해서 제때에 주택 공급되도록 하는 것. 집값이야 대출금리를 올려서 상승세를 멈추긴했다. 이것도 좀 더 세밀히 들여다보면 이미 극심해진 양극화의 간격은 더 벌어졌고, 금리로 상승세를 잠시 잡아둔 셈이다. 그런데 주택 공급은 사실 탄핵정국 이전부터 공급절벽의 시기를 대비하지 못했다. 당장 내년 전국 분양 물량은 2019년 이후 연평균 분양 물량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고. 입주 물량 역시 올해보다 10만 가구 가까이 감소한다. 내년은 올해보다 줄어드는 수준이지만 문제는 2026년 이후부터다. 인허가 물량은 수년째 계속 줄어 올해도 10월까지 인허가 실적이 당초 목표의 절반 수준이 그쳤다. 앞으로 3~4년 뒤까지 공급 대란이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정비사업의 기간을 단축하고 단계를 줄여서 공급절벽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정부 목표였다. 하지만 탄핵정국 이전에도 목표달성은 불가능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보면, 정부는 서울 주택 공급 대책으로 올해 13만 가구를 조기 착공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 착공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사태 직전인 이달 초 이데일리가 서울 25개 구를 전수조사해서 정비사업의 진행 정도를 파악한 결과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급증했지만 조합설립의 단계로 나아간 곳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치솟은 공사비로 분담금이 늘면서 사업진행이 아예 멈춰버린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결과는 이미 정책 발표 당시부터 예견됐다. 정비사업은 규제나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성이 문제며, 공사비를 안정화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한창 재건축이 진행되는 현장도 공사비 문제로 멈춰서는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나 재건축시 공공기여를 줄여주는 대책이 필수적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야당의 반대로 전혀 진척이 없었다. 이 와중에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그나마 통과될 줄 알았던 정비사업 규제 완화법도 국회에 멈춰선 형국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주택이 실제고 공급되는 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나 평가 대신 ‘공급 계획’, ‘공급 목표’로 단순히 숫자만 반복해서 제시하며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성과를 홍보하는데 급급했다. 지금이라도 정확한 시기별 실제 공급할 수 있는 주택 점검이 필요하다. ‘앞당기겠다’ ‘조기 착공·입주’라는 설명은 더이상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2024.12.23 I 김보경 기자
화물연대 파업에 "복귀하라" 업무개시명령…위헌 여부 따진다
  • 화물연대 파업에 "복귀하라" 업무개시명령…위헌 여부 따진다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파업에 나선 화물연대에 ‘복귀하라’고 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위헌 소지가 있는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게 됐다.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는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소속 A씨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개시명령 취소 소송에서 A씨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일부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해 위헌 여부에 대한 심판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선고 기일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업무개시명령 취소 소송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잠시 중단하고 법률의 위헌성을 먼저 따져보겠단 것이다. 위헌법률심판은 법률이 헌법에 합치하는지를 심판하고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 법률의 효력을 상실케 하는 제도다. 소송당사자가 신청하거나 법원이 직권으로 제청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성을 심리하게 될 법률은 화물자동차법 제14조 1항과 4항이다. 화물자동차법 제14조 1항은 ‘운송사업자·운수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운송을 거부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으면 업무개시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률 4항은 ‘업무개시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운행 정지 및 자격 정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A씨는 이같은 조항이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해석 가능하며,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위헌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 앞서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2022년 11월 안전운임제 폐지 반대 및 적용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물류대란이 발생하자 정부는 11월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해당 법은 근거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것은 법 도입 18년만에 처음이다.
2024.12.20 I 최오현 기자
'품절대란'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20일부터 판매 재개
  • '품절대란'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20일부터 판매 재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엄마아빠들의 오픈런 경쟁을 불러 온 ‘오로라핑’ 캐릭터 제품이 이번 주말부터 판매 재개된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 상영 이후 티니핑 인기가 더욱 치솟으면서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가운데 물량 부족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품절사태를 빚고 있는 오로라핑 캐슬하우스.(사진=SAMG엔터테인먼트)20일 SAMG엔터(419530)는 현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전량 품절된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제품을 20일 늦은 오후부터 자사 공식 플랫폼 ‘이모션캐슬’에서 판매 재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도 이번 주말 내 신규 물량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앞서 이번 시즌 레전드핑인 ‘오로라핑’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로라핑 캐슬하우스와 오로라핑, 슈팅스타 팩트 등 관련 제품들은 앞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오로라핑은 현재 방영 중인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에니메이션 시리즈에는 아주 잠깐 모습을 비춘 것이 전부인데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SAMG엔터에 따르면 오로라핑 관련 제품은 현재 4차 재생산 물량까지 모두 소진됐으며, 지난 16일과 17일 1월 입고량을 급히 앞당겼으나 하루 만에 모두 품절됐다.SAMG엔터는 이번 시즌 레전드 티니핑인 ‘오로라핑’ 관련 제품들이 고객 요청에 의해 선출시한 제품이며, 정규 제작 물량을 계획대로 생산했지만 영화 흥행 이후 공급이 기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0월부터 방영된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관련 주요 제품들도 품귀 현상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김영봉 SAMG 영업본부 이사는 “이번 공급 물량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맞춰 내년도 출시 물량 중 일부를 급하게 당겨왔기에 당장 모든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츄핑과 깡총핑, 딩동핑 등 캐릭터 관련 제품과 슈팅스타팩트, 스타하트빔 등도 초기 품절 이후 입고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추가 출시한 만큼 연말연시와 설 연휴 등에 대비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AMG엔터는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판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제품 구매를 계정당 1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는 공식 스토어에서 정가 5만원에서 20% 할인한 3만9900원에 판매됐지만 일부 오픈마켓에서 웃돈을 붙여 20만원 넘는 금액에 판매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SAMG엔터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인 만큼 재판매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4.12.20 I 김혜미 기자
의료계·野 "교육부·복지부 장관 참석 토론회 추진"
  • 의료계·野 "교육부·복지부 장관 참석 토론회 추진"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회와 의료계가 기존 의대 증원 계획을 두고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계획이 의료현장에 미치는 부작용을 국민들과 관련 부처에게 제대로 알려,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보겠다는 취지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사진 우측 두 번째)이 19일 국회-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안치영 기자)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국회-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의료계와 의료대란 장기화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일방적 정책 추진의 부작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의료현장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사실상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그는 이어 “이를 위해 의대 교수, 학장, 전공의, 의대생, 교육부, 복지부, 국회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의협, 대전협, 국회 교육위·복지위는 앞으로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다만 올해 의대 모집 중지 가능성을 묻자 박 위원장은 “열어놓고 생각하자는 것이긴 하지만, 백지화와 같은 얘기까지 합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의학교육 위기와 의료대란 위기에 대해 같이 논의하는 과정을 마련해 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우리 목소리도 반영되기 힘들었고,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는 자리가 많지 않았다”며 “그래도 우리가 문제라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입장을 전달하고 소통할 창구가 됐던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했다.
2024.12.19 I 안치영 기자
한스바이오메드, 흑자전환 성공….中 사업 기대감 상승
  • 한스바이오메드, 흑자전환 성공….中 사업 기대감 상승
  • 한스바이오메드 본사.(사진=한스바이오메드)[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올해 사업연도(9월 결산법인) 6억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811억원으로 전년대비 4% 성장했다. 한스바이오메드 측은 이번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민트리프트의 중국, 태국시장 확대 △인체조직이식재의 매출성장 △다양한 영업전략 등을 꼽았다.올해 민트리프트의 주요라인업 등이 중국과 태국에 순차적으로 인허가 승인이 나며, 민트리프트 해외시장 매출 확대 모멘텀이 됐다. 특히 중국 리프팅실 시장은 현재 초기단계이며 최근 시장형성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보여지고 있다. 중국상업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리프팅실 시장규모는 2024년 1억5000만 위안(한화 약 290억원)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12억1200만 위안(한화 약 2390억원)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 예측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인체조직이식재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발빠른 영업전략 변경으로 매출감소를 막을 수 있었다. 매출처를 3차 상급병원에서 1, 2차 병원 등으로 유통 채널을 넓혀 반등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오스템 임플란트와 계약을 통하여 치과용 동종골 이식재인 ‘슈어오스 플러스(SureOss Plus)’의 중국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 JV 합자회사인 레보스의 매출도 가시화될 예정이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각 사업군별로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며 “2025년에도 중국향 매출확대를 통해 꾸준한 매출액 성장 및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12.19 I 송영두 기자
의료계·野 손잡고 '의대 정원 확대' 논의 시작
  • 의료계·野 손잡고 '의대 정원 확대' 논의 시작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의대 정원 확대 등 의정갈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의료계와 전공의가 만났다. 민주당은 윤 정부의 강압적 정책 추진을 비판하며 국회가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며 의료계와 전공의 측은 내년도 의학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2025년 의대 모집 중지를 포함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대한의사협회 4층 회의실에서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윤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을 비판하며 이제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국회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회-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벌써 열 달이 지났다. 정부의 일방적 의대 지원 발표 이후 전공의는 병원에 돌아오지 않고 의대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추진으로 인해 변변한 대화 창구 없이 시간만 보낸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박주민 위원장과 함께 연석 청문회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었으며 그때가 골든 타임이었다”면서 “당시에 정부와 대통령실, 그리고 여당인 국민의힘 모두 거절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럽지만 국회가 책임지는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겠다”고 했다.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의료 대란의 시작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윤 정부의 정책 추진으로 시작됐다”면서 “매우 급하게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사결정의 내용이나 과정 등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됐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한 정부의 진정성은 사실상 제로였다”고 지적했다.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오히려 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며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는 비상계엄 포고령만 보더라도 윤 대통령이 의료계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그러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면서 “국회 복지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 대책특위 위원장으로서 성심껏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회-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안치영 기자)이에 대해 의료계는 내년도 의학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일방적 정책 강행 중단과 2025년 의대 모집 중지를 포함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은 짧은 시간 비상계엄을 겪었다. 하지만 사직 전공의들은 1년 내내 의료 비용을 겪었다”면서 “전공의들을 향해 처단한다는 극단적 폭언을 했지만 한덕수 대통령 대행은 전공의들을 처단한다고 한 폭언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도 전공의 1년 차 지원은 윤 정부의 정책 실패를 여실히 보여준다. 산부인과는 188명을 모집하는데 단 1명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대로 내버려두면 의학 교육의 위기와 의료 대란은 갈수록 더 심각해진다. 이 문제 해결의 첫 원칙은 결자해지”라면서 “의협 비대위와 대전협 비대위는 2025년 의대 모집 중지를 포함해 의학 교육의 위기와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 지금도 정부는 정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의료를 정상화하려면 국회라도 계속 애써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 내년도 의학 교육은 불가능하며 군의관 수급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으며 그가 추진하던 정책 역시 전면 중단되어야 한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미래가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4.12.19 I 안치영 기자
"프리미엄 수요 잡는다" 롯데백화점 본점 '키즈관' 리뉴얼
  • "프리미엄 수요 잡는다" 롯데백화점 본점 '키즈관' 리뉴얼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자녀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본점에 강북 상권 대표 ‘프리미엄 키즈관’을 리뉴얼 개점한다고 19일 밝혔다.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키즈관 완성이 목표다. 본점 키즈관 리뉴얼 오픈 대표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저출산 시대에도 ‘VIB’, ‘텐포켓’, ‘골드키즈’ 등의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며 키즈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키즈 상품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는 합계 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향후 키즈 상품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본점 7층 키즈관을 인테리어부터 브랜드까지 ‘프리미엄’을 콘셉트로리뉴얼 오픈한다.먼저 인테리어를 따듯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롯데백화점이 올초 새롭게 선보인 키즈 전문관 ‘킨더유니버스’의 비주얼을 적용했다. 특히 ‘킨더유니버스’의 캐릭터들을 활용해 매장 곳곳을 장식하고 일부 브랜드에서는 ‘킨더유니버스’ 전용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킨더유니버스’만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공을 들였다.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라이징 브랜드까지 입점 브랜드도 엄선해 선보인다. 20일에 개점하는 프랑스 럭셔리 키즈 브랜드 ‘봉쁘앙’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펜디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이 입점한다. 또한 영국의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캬라멜’의 국내 첫 단독 매장을 포함해,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 ‘C.P. 언더식스틴’, ‘윙켄’, ‘비스킷’ 등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들도 강북 상권 최초로 선보인다. 유아복 대표 브랜드 ‘에뜨와’는 유명 공간 디자이너인 김종완 대표의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한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의 자체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 편집숍인 ‘킨더아뜰리에’에서는 ‘아뜰리에슈’, ‘스토케’, ‘베네피아’ 등을 선보인다.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20일부터 25일까지 키즈 브랜드 구매금액의 최대 10%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려운 품절대란 상품들의 물량을 대량 확보해 특별한 혜택으로 내놓는다. 김종환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이번에 리뉴얼 오픈한 본점 키즈관에는 향후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입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단계적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본점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19 I 한전진 기자
‘파산핑’의 습격…4만원→30만원 치솟아도 “울 조카 매일 기도”
  • ‘파산핑’의 습격…4만원→30만원 치솟아도 “울 조카 매일 기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자녀 크리스마스 선물로 유아들과 초등생들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티니핑’ 캐릭터 제품을 선물해주려는 부모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시즌 레전드 티니핑인 ‘오로라핑’이 포함된 제품에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품절 사태가 빚어진 것. 게다가 이러한 부모의 심리를 이용한 일부 리셀러들 때문에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제품 가격이 최대 30만원까지 치솟으며 더욱 구매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이모셜캐슬 공식 인스타그램18일 캐릭터 ‘캐치! 티니핑’ 시리즈 제작사 SAMG 엔터테인먼트 이모셜캐슬 스토어에는 “‘슈팅스타 캐치티니핑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상품이 연말 주문 폭주로 일부 상품의 입고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이 제품의 가격은 정가 5만원에서 20% 할인한 3만9900원이다. SAMG 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입고 수량이 적어 부득이하게 수량을 1회 2개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 제품은 네이버 쇼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일부 리셀러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녀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부모의 심리를 이용해 티니핑을 구매한 후 되팔고 있는 것. 실제 네이버 쇼핑에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를 검색하면 최대 30만원까지 검색된다. 중고거래 앱 ‘당근’에서 이 제품을 검색하면 평균 7~9만원 대에 거래되는 모습이다.유아들에게 인기 높은 티니핑 캐릭터 중에서도 시즌마다 특별한 ‘레전드 티니핑’이 있는데, 이번 시즌 레전드 티니핑인 오로라핑이 포함된 해당 제품에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최고 30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이다.사진=네이버 쇼핑 캡처품절 대란에 오로라핑 제품을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는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각 지역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재고가 있는 곳을 묻는 질문글이 여럿 올라왔다.포항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조카가 산타가 산타할아버지한테 매일 기도하는데 인터넷엔 다 품절이다. 3만원짜리가 지금 중고로 20만원에 팔리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학부모는 “아무리 ‘파산핑’이라지만 3만9900원짜리를 27만원 주고 살 순 없어서 주변 완구점에 다 전화 돌려봤는데 재고가 없다고 한다”며 “슈팅스타 친구들 다 샀는데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만 못 샀다. 어디서 구해야하냐. 찾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이와 관련 SAMG엔터테인먼트는 “상품의 입고 현황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8 I 이로원 기자
홈플러스 "홈플대란 3주간 매출 118% 증가"…막바지 할인 '박차'
  • 홈플러스 "홈플대란 3주간 매출 118% 증가"…막바지 할인 '박차'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홈플러스는 자사 대표 연말 세일 ‘홈플대란’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올해 홈플대란 마지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대란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약 3주간 점포별 매출이 최대 118% 증가했다. 특히 고객 쇼핑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금 꼭 필요한 상품을 할인하는 ‘AI 메가핫딜’ 상품 매출은 최대 300% 급증했다. 한우, 한돈, 딸기 등 주요 품목이 약진했다.모델들이 18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올해 마지막 ‘홈플대란’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마지막까지 대규모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 메가핫딜은 행사카드로 4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즉시할인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더했다.또 19~22일까지 ‘보먹돼 삼겹살·목심(100g)’은 마트에서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50% 할인해 단돈 1190원에 내놓는다. 겨울 대표 인기 과일인 ‘10Brix 햇 딸기(500g)’는 8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 999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23~25일 3일간 ‘농협안심한우’ 구이류 전 품목은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AI가 고른 홈파티에 딱 좋은 맛과 가격을 선사하는 ‘메리 홈플러스’ 행사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스테이크 요리를 위한 ‘아메리칸 스테이크쇼’에서는 ‘미국산 토마호크’를 8대 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4만 7880원에 판매한다.이 밖에도 모든 식품 카테고리에서 1+1 또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진행한다. 20~21일 ‘치즈/버터 150여 종’은 1+1으로 판매하고, 19~22일에는 ‘장류 60여 종’을 1+1에 제공한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크리스마스에 꼭 필요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연말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홈플대란’과 함께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18 I 한전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대 불확실성에 갇힌 재계 '투자 엔진' 멈출 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이데일리 18일자 신문 주요 뉴스이다.△1면-3대 불확실성에 갇힌 재계 ‘투자 엔진’ 멈출 판-‘관세 무기화’ 못박은 트럼프, 선물 보따리 내민 日-전기차 캐즘 장기화 멈춰선 양극재 공장-영세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0.1%p 인하△2면-삼성vsTSMC 파운드리 2나노 승부 저전력·고성능 ‘GAA 공정’이 가른다-스타셰프들이 건넨 ‘외식업 보릿고개 넘는 법’ “문제점 찾아내고 트렌드 공부하라”△尹 탄핵 가결 후폭풍-국정협의체부터 헌법재판관 임명까지…여야, 정국 주도권 샅바싸움-재계 “반도체법 등 서둘러 달라” 우원식 “무쟁점 법안 연내 처리”△이제는 경제다-안팎으로 힘든 韓경제…재정 풀어 내수 살리고, 규제 풀어 기업 살려야-국정 안정화해 대외신인도 하락 막고 반도체·전력망 특별법 신속 처리해야△트럼프 첫 기자회견-중국엔 칼날, 일본엔 손 내민 트럼프…한국은 언급조차 없었다-트럼프에 달려간 손정의, 4년 144조원 투자 약속-“우크라전쟁 끝내야…푸틴·젤렌스키와 대화할 것”△종합-투자 속도조절, 탈중국 가속…배터리 소재사, 보릿고개 탈출 안간힘-“카드 수수료율 내린다고 소상공인 형편 나아지나”-외국인 취업자 100만 돌파…37% ‘월 300만원’ 이상 번다-내년 1월 대출 총량 리셋…‘빗장’ 푸는 은행권△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韓 연구 역량, 아직은 질보다 양…AI 반도체 등 선도연구 강화해야”-반도체 생태계 유독 취약한 韓 “인재육성·산학협력 서둘러야”△정치-‘포스트 韓’에 권영세·나경원·김기현·원희룡 물망…권성동 겸직 가능성도-“尹 수법 제일 잘 알아”…野, 탄핵소추 어벤저스 띄웠다-계엄때 막혔던 국회 외곽…경찰 대신 자치경비대가 맡는다-尹 압박수위 높이는 검찰·공수본 현직 대통령 첫 소환조사 ‘임박’△경제-범용 반도체·석화 부진…기업 성장성 ‘둔화’-탄핵 가결에도 외국인 이탈 원달러 환율 1440원선 위협-‘콜 차단’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 724억→151억-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 최대 ‘월 250만원’△금융-팍팍한 살림살이…약관대출·보험깨기 늘었다-생보사, 자본건전성 관리 비상등 iM라이프·ABL생명 경과조치 검토-대출 늘어도 규제 예외…돈맥경화 지방에 자금공급-尹 탄핵 정국 여파…‘최측근’ 이복현 금감원장 거취 주목△Global-佛 이어 獨 정국 혼란…유럽 전역 리더십 위기-中 ‘궈왕’ 위성 발사…美 스타링크에 도전장-“中, 내년 197조원 더 푼다…재정적자율 3%→4%”-퇴출 한달 앞둔 틱톡 트럼프가 구제해줄까-美 불법이민자 ‘제3국 추방’ 추진△산업-대량해고설 진화 나선 LG화학…고용안정 협약-대한항공 부회장에 우기흥 사장 내정-국회증언법 깊은 우려…재검토해달라-국내직원 소통 이어 美 조지아주 지자체 관계자 회동-LG이노텍, 고성능 車 실내용 카메라 시장 키운다-SK온·포드 합작법인 美, 14조원 대출 승인△ICT-‘신고만으로 기업 조사’ 독소조항…정부 “훈령으로 보완”-76억 규모 우본 ‘DaaS 사업’ 수주경쟁 후끈-조폐공사 이관 잡음에…온누리상품권 ‘결제대란’ 우려-‘우마무스메’ 역주행 신화 3년 지나도 매출 10위권△생활경제-“계엄사태에 라면 찾는 외국인 줄어…매출 25% 뚝”-“유통 규제 푼다더니 더 강화될 판”-“김치 숙성 ‘최적 알고리즘’ 발굴…새 가전브랜드 론칭”-롯데웰푸드 ‘제로초코파이’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 팔려△증권-탄핵 불확실성 걷혀도…외국인은 “노 땡스”-“美 관세 리스크 덜한 신흥국 주목하라”-밸류업 편입도 소용없다…추풍낙엽 은행주-늘어난 서학 개미 잡아라! 글로벌리서치센터 키움증권-공모주로 치킨값? 잃지나 않으면 다행△부동산-번번이 실패한 ‘육사 이전’…비상계엄에 재점화-목동 8·12·13단지 재건축 구역 ‘최고 49층·8500가구’ 들어선다-완판·경쟁률 후끈…대구 ‘미분양 무덤’ 탈출 조짐-가로수길 계단식 건물 사라진다…전국 첫 일조권 규제 완화△의료·헬스-“발달 느린 아이, 병원에만 맡기지 말라”-천식 앓는 우리 아이 꼭꼭 가려라 미세먼지 묻을라-공포의 진행성간암, 완치 길은 있다-겨울 햇볕 얕보다 피부 다쳐요△Book-물감으로 쓴 노벨상 이후의 삶…“또 다른 날 찾았죠”-토끼 테마주와 ‘거북이 배당주’-‘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MICE-지역 축제가 세계인 축재로…외국인 몰리는 인천·수원·화성-“강원도에 썰매타러 왔어요”…필리핀 포상관광단 방한-“한국, 어디까지 가봤니?”…관광객에 소개할 만한 콘텐츠 개발해야-이즈피엠피 행사 자동화솔루션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입점△오피니언-2025년은 ‘직업능력 새로 고침의 해’ 되길-리밸런싱에도 K밸류업 지수가 외면받는 이유-정치테마주가 갉아먹는 국장 경쟁력△피플-AI 의료시대…젠더·인종 편견없는 포용적 연구 필요-“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韓지킬…20주년은 모두의 성취”-가격·고품질·기부…1석3조 가치소비 통했다-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등 5명 美IEEE 펠로우 선정-산타가 된 우리금융…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한다-하나금융, 사랑의열매에 150억 성금-IBK기업은행·무보 수출기업에 4600억 지원△사회-AI교과서 ‘교육자료’ 전락 위기 직면…국회 설득나선 교육부-21일vs18일, 檢·공조본 소환 경쟁…尹 불응 피력-손팻말에 깃발까지…인쇄업계 “씁쓸한 특수”-산부인과에 레지던트 1명 지원 필수의료 추진 정책 ‘무색’
2024.12.17 I 조민정 기자
온누리상품권 '결제대란' 우려…조폐공사 하도급 논란
  • 온누리상품권 '결제대란' 우려…조폐공사 하도급 논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운영 과정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카드형과 모바일형을 통합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이 1월 1일 나올 예정이었지만,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조폐공사가 서비스 운영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다. 온누리상품권 홈페이지 캡처화면17일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서비스 운영이 애초 계획보다 두 달 연장된 3월 1일 부터 시작된다. 그마저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소진공은 지난 6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운영 대행’ 공고를 냈다. 온누리상품권은 KT가 카드형을, 비즈플레이 모바일형을 운영 중이었다. 이후 기존 운영사인 비즈플레이, 조폐공사, 코나아이 등 세 회사가 입찰했는데, 비즈플레이가 기술 점수가 가장 높았음에도 최저 투찰 비율 예규 변경을 인지하지 못해 탈락했다. 조폐공사는 운영사로 선정된 뒤 구축 중인 플랫폼의 데이터베이스(DB) 문제와 카드사 연동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정상 오픈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1월 1일 부터 서비스가 안되면 설 명절 등 연초 상품권 발행이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에, 소진공은 지난달 기존 운영사인 비즈플레이와 KT에 2월 말까지 연장 운영을 요청했다. 문제는 3월 1일에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시작하지 못하면 더이상 기존 운영사가 연장 운영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비즈플레이 관계자는 “법무적으로 검토한 결과 입찰에 참여했던 비즈플레이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연장하는 것은 정당한 프로세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나중에 감사라도 받으면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기존사업자들에게 플랫폼 설계도(ERD)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존 사업자들은 지식재산권이라 제공할 수 없다고 맞섰지만 조폐공사가 이관업무에 비협조적이라고 나섰다. 이에 ERD를 이관 확인 용도로만 열람 할 것을 요청하는 확약서를 제공을 받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폐공사 측은 “법률자문 후 ERD확약서를 소진공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소진공 요청이 있다면 자료이관은 더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사업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노하우가 다른 경쟁기업으로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실제 조폐공사는 ‘차세대 지급결제시스템 유지관리 용역’을 공고하고 지난 13일 ‘핑거’라는 업체를 선정하는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수백억을 투자한 회사의 핵심 자산이 조폐공사의 하도급이나 용역 업체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라며 “과거 다른 정부 용역 수행 당시에도 우리 기술이 사실상 유출돼 수백억의 기회 손실이 발생된 경험이 있다”라고 토로했다.2년 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에도, 2022년 비즈플레이에서 신한컨소시엄으로 운영사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결제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비즈플레이는 당시에도 이전 사업자라는 이유로 세 차례의 추가 연장을 단행하며 이관 기간에만 20개월을 허비했다. 결국 2024년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점은 다시 비즈플레이컨소시엄이 맡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불전자지급 시스템은 9개 카드사·13개 벤사를 연동해야 하고 카드결제 포스가 제조사 마다 다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대해 소진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지켜봐야 한다”라며 “카드형과 모바일형 연동 사용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두가지 기능을 통합할 필요가 있어 이관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7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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