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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트인 바다 '뷰 맛집'서 일했더니 아이디어가 '반짝'
  • [르포]탁트인 바다 '뷰 맛집'서 일했더니 아이디어가 '반짝'
  • [속초=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무리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해도 사무실은 사무실이더라고요. 회사를 떠나 속초에서 카페와 숙소를 오가며 일을 해보니 생각이 열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ERP 전문 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에서 클라우드 관련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홍상우(29)씨는 지난 21일부터 5일간 아주 특별한 한 주를 보냈다. 매일 출근하던 서울 강서구 염창동 사옥 대신 강원도 체스터톤스속초에서 출퇴근을 했다. 회사가 진행 중인 ‘스마트 워케이션(work+vacation)’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 복잡한 서울을 떠나 속초에서 일할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영림원소프트랩에서 클라우드 관련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박세훈(42) 팀장이 속초시의 한 카페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지난 22일 체스터톤스속초 내 풀사이드룸에서 만난 홍씨는 팀장 박세훈(42)씨와 함께 기획안을 구상하느라 정신 없었다. 두 사람은 같은 팀원으로 박씨의 제안으로 스마트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다. “평소 좋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 사이라서 상우님에게 함께 워케이션에 참여하자고 제안 했어요. 속초에서 지내는 동안 식사나 외출 등 개별 활동은 서로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하자고 출발 전부터 미리 이야기를 해뒀고요.” 이들이 머무는 숙소는 앞 뒤로 청초호와 설악산이 그림처럼 펼쳐진 이른바 ‘뷰 맛집’이다. 호텔 중앙에는 푸른빛 온천 수영장과 카바나가 있어 휴양지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두 사람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영림원소프트랩이 올 초 일과 삶의 균형,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야심차게 도입한 스마트 워케이션이다. 참여자들은 사무실을 떠나 속초의 한적한 휴양지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일주일 간 호텔 숙박과 식대 25만원,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25평형 2개 객실에 2인 1조로 4명의 직원이 각각 화장실이 붙어 있는 원룸에서 지낸다. 공용 공간인 거실을 제외하면 공간이 철저하게 분리된 환경이다. 기본 근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스마트 워케이션 첫날에는 오전 11시에 업무를 시작한다. 또 개인 연차 소진 없이 원하는 날 유급 반차를 쓰고,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오후 3시까지만 일하면 된다. 주말을 활용하면 최대 9일까지 속초에서 머물며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다.“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집안일을 하느라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구상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사고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게 스마트 워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아요. 이곳에서 지내면서 현재 구상 중인 기획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박씨는 평소보다 업무 몰입도가 높아진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매년 참석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림원소프트랩에서 클라우드 관련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홍상우(29)씨가 22일 속초시의 한 카페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영림원소프트랩 제공)홍씨 역시 “1년 중 5일을 속초에서 근무하는 게 짧아보일 수 있지만 리프레시를 하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동료들에게 참여를 적극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일하고, 퇴근 후엔 속초시 구석구석을 다니며 맛집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매달 신청 기간에는 ‘광클’ 대란이 벌어진다. 올 초 스마트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한 이후 연말까지 4인 기준 22개조가 신청했고, 11월 넷째주까지 임직원 76명이 참여했다. 전체 직원의 4분의 1정도가 참여한 셈이다. 연말까지 4팀이 더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예약은 이미 17개팀이 신청한 상태다. 도입 초반에는 이용 대상이나 지원 등을 놓고 운영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다. 하지만 스마트 워케이션에 먼저 참여한 직원들의 의견을 회사가 적극 수용해 유급 반차와 식대, 현지 교통비 등 지원책을 늘려 나갔다. 최근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스마트 워케이션을 하고 싶다는 제안이 나와 검토 중이다.아울러 영림원소프트랩은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선택적 출근 시간을 포함해 반반차(2시간) 등 자유로운 휴가제도, 장기근속자를 위한 포상제도, 각종 사내 동호회 지원은 물론 건강 식단으로 이뤄진 직원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권 대표는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향상시키고자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혁신 기업다운 특색 있는 기업문화와 탄탄한 복지제도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양지윤 기자
노조 파업 끝나니 전장연 기습시위…퇴근길 5호선 지연(종합)
  • 노조 파업 끝나니 전장연 기습시위…퇴근길 5호선 지연(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세계장애인의 날’인 1일 오후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장애인권리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벌이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5시 50분 “현재 5호선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5호선 열차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차고해 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전장연의 이번 시위는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당초엔 이날 오전 8시와 오후 2시에 대통령실과 가까운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퇴근시간대에 급작스럽게 5호선 지하철을 타고 선전전에 돌입했다. 전날엔 서교공 노조의 파업으로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이날은 전장연 선전전으로 퇴근시간대 혼잡이 커졌다.서대문역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지하철 파업 끝났다고 하고 날씨도 추워서 지하철 타러 왔는데 차라리 버스 탈 걸 그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열차에 오른 전장연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헌법에도 명시돼 있는 이동의 자유를, 우리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며 “내년도 정부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이 반영돼서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도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하려 나왔다”고 호소했다. 전장연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제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출 수 있게 해달라”며 “윤석열 정부가 23년 예산에 장애인권리를 두툼하게 잘라내 장애인권리예산을 촘촘하게 삭감하고 동결하거나, 자연증가분만 반영한 예산을 국회 각 상임위에서 여야가 논의해 합의한 증액 예산만이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소리쳐’ 달라”고 촉구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여의도역에서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으로 이동해 4호선으로 환승, 사당역과 삼각지역 일대에서 선전전을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는 2일엔 오전 7시 30분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제4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한다.한편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일 업무방해·기차교통방해·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장연 회원 1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해온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사진=연합뉴스)
2022.12.01 I 권효중 기자
민주노총 화물·철도 연이은 파업…산업계 ‘올스톱’ 위기
  • 민주노총 화물·철도 연이은 파업…산업계 ‘올스톱’ 위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지 8일째에 접어들면서 시멘트·철강·석유화학 업계 등 국내 산업 전반이 멈춰 서고 있다. 이번 사태가 주말까지 장기화하면 운송거부에 따른 산업계 피해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8일째 이어진 1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2터미널이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지난달 24~30일 발생한 시멘트·철강·자동차 등 분야 출하 차질 규모는 총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발생한 8일간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 때 정부 추산 피해액과 같은 규모로, 이날 추가로 발생한 출하 차질까지 포함하면 이번 사태의 피해액은 당시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더해 운송거부 장기화로 제품 출하 차질이 이어지고 시멘트·석유화학 업계의 생산시설까지 일부 멈춰 서면 피해액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김평중 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 공장은 한 번 멈추고 다시 제대로 가동하는 데까지 최소 2주가 걸리는 만큼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액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는 서민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주요 산업단지 입구가 화물연대 차량으로 봉쇄돼 지역 중소기업들은 납품 길이 막혔으며 주유소 기름도 조만간 동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미 주유소 상당수가 50% 이하의 재고로 버티고 있어 이른바 ‘기름 품절’ 주유소는 앞으로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도 2일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물류대란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승객 운송을 우선순위에 두는 코레일 측 지침상 화물운송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커 철도를 통해 원자재와 제품을 유통하는 철강·시멘트·석유화학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미리 단정할 순 없지만 현재 산업 특성을 봤을 때 정유 분야가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어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되면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국무회의를 언제든 소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1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란에 품절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2.01 I 박순엽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연말 흥행, '고객 붙들기' 나선 대형마트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연말 흥행, '고객 붙들기' 나선 대형마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형마트가 특별 기획전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연말 흥행을 이어간다. 고물가 속에서 지갑을 닫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방위적 세일로 모처럼 몰려든 고객의 발길을 확실히 붙들겠다는 전략이다.홈플러스는 1일부터 ‘홈플대란’ 행사를 시작한다. 지난 1월부터 시행한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연말 맞이 대규모 행사로, 오는 7일까지 올해 판매량이 높았던 인기 먹거리 최대 50% 할인, 생필품 1+1, 생활용품 및 가전 특가, 재고상품 창고대방출 등 첫 주차 행사를 전개한다.(사진=홈플러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7일까지 ‘홈플대란’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판매량이 높았던 인기 먹거리 최대 50% 할인, 생필품 1+1, 생활용품 및 가전 특가, 재고상품 창고대방출 등 첫 주차 행사를 전개한다. 신선식품은 이번 주 약 200여종을 준비했다.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은 1일부터 4일까지 행사 물량을 150t 가량을 확보했으며 딸기는 전월 대비 물량을 약 30% 확대했다. 밤과 호박고구마는 전주 대비 물량을 약 40t 늘렸다.지난달 18~20일 SSG랜더스 우승 기념 ‘쓱세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이마트(139480)도 각종 기획전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이마트는 7일까지 일주일 간 ‘북극해 슬라이스 연어회 대’(팩·340g내외)와 ‘북극해 슬라이스 연어회 실속’(100g 중량판매)을 각각 정상가 2만4800원, 5580원에서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 1만9840원, 4464원에 판매한다. 기존 판매 중인 연어회 필렛 상품 대비 20% 이상 저렴한 행사가격으로 이마트는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창립 29주년 세일을 연 데 이어 바로 연말 수요가 많은 연어 기획전을 진행하는 것.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쓱세일은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다’는 업의 본질을 지키면 고객이 알아주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며 “더 나은 품질이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상품기획자들이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대형마트는 이에 따라 설 선물 사전 예약 구매도 조기 진행한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3사는 1일부터 일제히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개시했다. 예년에는 12월 중순쯤 설 상품을 오픈했으나 최근 흥행에 맞춰 2주 앞당겨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모양새다.대형마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커머스에 고객을 상당부분 빼앗겼음에도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족쇄’를 달고 영업했다. 일부 폐점하는 곳이 속속 나올 정도로 업황이 좋지 않았으나, 지난 ‘쓱세일’을 기점으로 다시 고객 발길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최근 잇단 기획전을 통해 ‘마트에 오면 싸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 주겠다는 전략이다.마트 업계 관계자는 “사실 최근 이례적인 호황에도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시 되살아났다고는 보기 어렵고 대규모 세일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가깝다고 본다”며 “그러나 한 번 오신 고객이 마트 쇼핑이 이커머스 못지 않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시도록 업계가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2.12.01 I 정병묵 기자
고진 “디지털 플랫폼으로 데이터 개방..보험·청약·등기 서비스 편하게 만들겠다”
  • 고진 “디지털 플랫폼으로 데이터 개방..보험·청약·등기 서비스 편하게 만들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민관이 협력해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하면 정부가 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고, 시스템을 연계해 정부시스템을 바꿔 국민이 보험, 청약, 등기 서비스를 편하게 받게 하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해 데이터경제 시대를 이끌겠습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미래연구정보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오픈 사이언스와 데이터 플랫폼’을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최한 행사에서 고진 위원장은 공공 데이터 개방과 연계, 민관이 협업한 서비스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사진=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고 위원장은 마스크 대란, 백신예약, 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확산 위기에서 민관이 협력해 구축했던 시스템을 민관 협력의 우수 사례로 들었다. 그는 “국민은 민간 서비스(네이버, 카카오 등)를 이용하며 한곳에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받고 있어 기대수준이 높은 반면, 정부 주도 서비스로는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대란 등 위기를 겪던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만든 대응 시스템들을 통해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맞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고진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해 △디지털플랫폼을 통한 시스템 연계, 데이터 서비스·개방 △정부 주도에서 민간 협업으로 전환 △과학적 정책 결정으로 사업 기회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우선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연결해 모으고, 개방해 민관협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당장 국민이 느끼는 불편함부터 개선할 예정이다. 가령 국민이 청약을 할때 청약홈, 마이홈, 서울주택공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하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 등기 이전을 할때에도 9개 접속 사이트, 17종의 출력서류, 4번의 결제 등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고 위원장은 이러한 국민의 불편함을 덜겠다고 했다. 가령 의료기관과 보험사 간 데이터를 연계해서 별도 서류 준비를 하지 않게 할 계획이다. 청약기회를 민간앱으로 추천받아 신청하도록 하고, 한 번의 인증과 방문만으로도 등기이전만으로도 쉽게 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면서 정부의 일하는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올해 5조 원에서 2027년까지 10조 원 이상으로 만들고,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결합해 5개 이상의 AI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지침을 이달 말 또는 연초까지 만들어 부처들이 예산 작업을 하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양질의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촉진하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플랫폼 정부의 표준이 되고, 디지털 패권 국가로 도약하도록 디딤돌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2.12.01 I 강민구 기자
"출근길 정상운행합니다"…서울 지하철, 노사협상 타결
  • "출근길 정상운행합니다"…서울 지하철, 노사협상 타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서울 지하철 파업 하루 만에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1일 첫 차 부터 운행이 정상화돼 출퇴근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부터 마라톤 협상에 나서 자정 넘어 임단협 타결을 선언했다. 2026년까지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안에 대해서도 사측이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노조가 줄곧 요구해온 안전 관련 인원 충원도 일부 수용하고 지난해 동결했던 임금도 작년 기준 1.4% 올리기로 했다.아울러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을 노사 공동으로 마련하고, 무임수송 손실비용 국비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노조 관계자는 “합의안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안전 장치가 마련됐다”며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거다.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사협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상생하는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서울 지하철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서울지하철 1∼8호선 등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었다. 이에 파업 첫날에는 전날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한 출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특히 강남역 등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의 지하철역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퇴근길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금 2호선 타지 마세요. 인파 다 몰려 있습니다. 이동조차 안돼요”, “강남구 개찰구 바깥까지 줄 서 있다. 사람들 밀지 말라고 곡소리 난다. 심장이 다 두근거렸다”, “분명히 6시에 퇴근했는데..아직도 지하철을 못 탔다. 사람은 너무 많고 집에 무사히 가게 해주세요” 등의 글과 사람으로 가득찬 사진 등을 공유했다.다행히 전날 노사 협상 타결로 1일 오전 5시30분 첫차부터 서울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다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은 전국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운행 지연이 있을 수 있다.철도노조가 예고대로 2일 파업에 돌입할 경우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철도와 일부 서울지하철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지연될 예정이다.서울교통공사는 “1~2일 7시 30분부터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바란다”고 전했다.
2022.12.01 I 김민정 기자
전력 공급 늘었지만…내년 1월 셋째주 '최대 고비'
  • 전력 공급 늘었지만…내년 1월 셋째주 '최대 고비'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이번 겨울 국내 전력수요 피크(최대 부하) 시기가 내년 1월 셋째주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전력 수요가 예년과 비슷한 가운데 공급능력이 증가해 수급 대란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갑작스런 한파나 신한울 1호기 가동 지연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맨 앞)이 30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 회의 후 이곳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수요 유지 속 공급 증가 전망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일준 2차관은 30일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한국전력(015760) 등 주요 전력 유관기관과 가진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이 자리에서 올겨울 전력수요 피크가 1월 셋째 주(15~21일)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피크 시점의 최대 전력수요는 90.4~94.0GW(기가와트)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27일 기록했던 겨울 최대 전력수요(90.7GW)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예년 수준일 것이란 기상청의 전망 등을 감안해 추산한 수치다.하지만 정부는 늘어난 공급능력 등을 들어 이같은 전력수요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봤다. 실제로 전력 공급 능력은 지난 겨울보다 5.5GW 늘어난 109GW로 관측됐다. 이달에만 석탄화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설비 등의 증가로 설비용량이 1GW 이상 늘었다. 1.4GW 규모의 신한울 1호기도 곧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정부 전망치로 보면 이번 겨울 공급예비력은 15.8~18.6GW, 예비율 16.0~20.6%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비상경보 발령 기준인 공급예비력 5.5GW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우려했던 전력수급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원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고 기타 예비자원을 확보하는 등 겨울철 수급에 대비해 놓은 상황이어서 현 시점에선 우려했던 수급 차질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 내년 12월까지 대책기간 지정다만 이상한파나 공급차질 등 변수가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예기치 않은 한파가 특정 시점에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올 11월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포근해 전력 수요도 전년보다 줄었지만, 30일 갑작스레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여파로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9월16일 이후 처음 80GW를 넘어섰다.공급 측면에서의 변수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전망 수립 과정에서 국내 25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의 정상 가동을 전제했지만, 현재로선 가동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상업운전 허가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7월 시험운전 개시 땐 9월 상업운전을 예상했으나, 원안위의 안전성 검토 등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같은 돌발 변수를 고려한 전력 수급 안정 관리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진행하는 발전 공기업의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상한 80% 제한도 유사시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이번 겨울 수급전망이 여름보다는 안정적이지만 예측 어려운 변수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수력원자력이 시험운전 중인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1호기(왼쪽). (사진=한수원)
2022.12.01 I 김형욱 기자
민주노총 인천본부 “업무개시명령에 맞설 것”
  • 민주노총 인천본부 “업무개시명령에 맞설 것”
  •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합원들이 3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인천본부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30일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선전포고를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29일 파업 중인 화물연대 시멘트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표명했다.인천본부는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적용 품목·차종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 확대는 올 상반기 고유가 상황에서 화물연대 투쟁의 주요한 요구였고 정부와 정치권이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일몰제 시한이 임박한 이달 말까지 실질적인 논의와 법 개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화물노동자들이 또다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정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은 채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했다는 여론몰이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급기야 대통령이 나서 화물노동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며 “대화와 협상을 거부한 채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탄압하고 노동자에게 강제노동을 강요하는 이같은 행위는 전체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이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민주노총은 전 조직적 투쟁의 의지와 결의를 모아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지원할 것이다”며 “윤석열정부에게 노동자를 적대시하는 정권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살펴볼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라”며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전 품목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2022.11.30 I 이종일 기자
화물연대·은마 등 왝더독 심화…산업계 "전문가에 해결 맡겨야"
  • 화물연대·은마 등 왝더독 심화…산업계 "전문가에 해결 맡겨야"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산업계에서 목소리 큰 소수의 의견이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포장돼 무분별한 시위로 이어지는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무분별한 시위로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이해 관계자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전문가들에게 해결을 맡기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화물연대 가입 차량 전체 5% 불과먼저 정부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을 거부하고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가 유사한 사례로 꼽힌다. 전국 44만여 화물차량 차주 중 화물연대에 가입한 차량은 2만2000명 수준으로 가입률은 5%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파업 불참을 이유로 운행 중인 비노조원 화물차를 향해 쇠구슬을 쏘거나 운행을 가로막고 욕설을 하는 등 노골적인 실력 행사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과격한 소수의 횡포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비노조원 화물차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물류대란 현실화로 국가적 경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소수에 의해 주도되는 시위는 이슈와 무관한 제3자나 일반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삼고 있고 목적 달성을 위해 과격한 방식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국민 정서와도 괴리가 크다는 것이 산업계의 주장이다.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 일부 노조원 120명이 지난 6월 조선소 내 도크를 점거하고 불법 파업을 벌인 것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주장한 ‘임금 30%와 상여금 300% 인상’은 나머지 98%를 차지하는 다른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이미 찬성한 ‘4.5~7.5%’ 인상과는 괴리가 상당했다.결국 전체의 2%에 불과한 이들의 주장으로 비롯된 불법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은 8000여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지난 10년간 7조원을 웃도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6278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뿐만 아니라 파업 장기화로 조선소 직원들은 50일 넘게 월급을 받지 못했고 거제 지역 상인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계는 120명의 파업으로 수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하고 있다.강남구 은마아파트 외벽에 GTX-C 노선 우회를 요구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트위터)◇국민 10명 중 7명 “목적 달성위해 과감한 방식 필요 없어”국책사업인 GTX-C 노선의 근거 없는 변경을 요구하며 막무가내식 시위에 나서고 있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일부 주민의 행동도 논란이다. 노선 변경의 협의 주체인 정부 부처나 건설사가 아닌 기업인의 자택 앞에서 인근 시민들을 볼모로 한 시위에 참여하는 은마아파트 주민은 최대 370여 명으로 전체 4424가구 2만여 입주민 중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산업계의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위 참가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일부 주민이 시위 참가자에게 현금 지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추진위 일부 주민의 거친 시위 방식에 또 다른 은마아파트 주민협의체가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는 등 은마아파트 내부에서도 자제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일부 주민이 지난 11월 초 아파트 외벽에 내걸었던 ‘이태원 참사사고 은마에서 또 터진다’는 문구의 현수막은 내부 주민들조차 ‘도를 넘었다’며 비판했고 결국 두 시간 만에 철거되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4%가 ‘목적 달성을 위해 과격한 방식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과격한 시위에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소수가 다수의 뜻을 왜곡해 자신들의 주장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해 관계자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전문가들이 해결책을 논의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30 I 신민준 기자
"시민 안전 위해 멈췄다"…파업 깃발 든 서울교통공사 노조
  • "시민 안전 위해 멈췄다"…파업 깃발 든 서울교통공사 노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시민의 안전, 그리고 우리들의 생존권을 위해 나선 것이지, ‘정치 파업’이 아닙니다.”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30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안전을 위해서 인력 감축안과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책임지고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전날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오후 10시쯤 결렬,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지하철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다만, 파업 첫 날인 이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1만3000여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간대에는 지하철이 정상 운행돼 우려됐던 ‘출근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노조는 서울시가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서울 지하철의 심야연장운행을 재개했고, 이에 따른 인력 충원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안전 인력 확충을 위해 승무원 209명과 장기결원 인력을 포함한 인력 충원을 합의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이들은 신당역 전주환 사건 이후 역무원들의 안전 대책 등도 제대로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번 총파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화물 노동자들에겐 안전운임제를 약속했다가,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에게는 인력 충원을 약속했다가 뒤집는 것이 윤석열 정부,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며 “안전이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도 이 자리에서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철도노조는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시멘트 운송을 위해 19일 만에 안전 대책이 보강되지 않은 채로 작업 중단 명령이 해제됐다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하철과 철도는 코로나19 시기에도 필수 시설인 만큼 적자를 무릅쓰고 운영했는데 이 적자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노동자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며 “제대로 된 안전을 위해서 철도노조도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함께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역시 이번 파업의 목적이 ‘안전’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명 위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현장 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축돼 현장은 그야말로 위기 상황”이라며 “어제 사측과 합의하지 않은 것도 결국 내년, 그리고 내후년까지 이어질 시민 안전을 위해서다. 내 가족과 동료, 지인이 혹시라도 지하철에서 죽어가는 것을 막고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파업을 두고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 파업이라는 개념 정의를 하고 싶다”며 “서울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고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시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역무본부를 포함해 정비·기술본부, 기관사와 차장 등으로 구성된 승무본부, 차량 본부 등 주최 측 추산 약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장 발언을 통해 오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정치 파업, 귀족노조 파업이 아닌 시민이 안전한 지하철을 운전하고 싶어 추운 날에 나온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위해서 충분한 인력을 충원하고 구조조정을 막아낼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2022.11.30 I 권효중 기자
“겨울철 도시가스 사용 줄이면 캐시백 드려요”
  • “겨울철 도시가스 사용 줄이면 캐시백 드려요”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한국도시가스협회와 공동으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 1600여만 가구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한국가스공사)이번 프로그램은 주택 난방용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정 사용량을 절감하면 캐시백 혜택을 준다. 캐시백은 7% 이상 절감 시 30원/㎥, 10% 이상 절감 시 50원/㎥, 15% 이상 절감 시 70원/㎥으로 절감률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신청 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로 참여를 희망하는 도시가스 사용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이 밖에도 가스공사는 프로그램 참여 신청자 중 선착순 2만 명에게 방한용품을 지급하며 신청자 전원에게는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홈경기 티켓 30% 현장 할인 및 하이원리조트 시설이용료 최대 3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EU는 가스 사용량 15% 감축에 합의하고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 또한 불필요한 가스 및 냉·난방 사용 금지, 원전·석탄 발전 수명 연장 등 ‘가스 대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에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10월부터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를 대상으로 동절기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022.11.30 I 강신우 기자
지하철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 피했다…“추위가 더 고통”
  • 지하철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 피했다…“추위가 더 고통”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으로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시간대엔 배차운영 간격이 조정되오니 이용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인력감축안에 반발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다행히 우려했던 지하철 출근길 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출근시간대 열차운행 간격 조정을 최소화한 영향으로 보인다.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강남역(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오전 7시 반, 서울 강남역은 평소와 비슷한 풍경이었다. 인파 관리를 위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고 서교공 직원이 열차 도착 시간 등을 체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상하행선 2호선 열차는 여느 날처럼 3~5분 간격으로 승객들을 실어날랐다.30대 직장인 윤모씨는 “지하철 파업한단 뉴스를 보고 30분쯤 먼저 집을 나섰는데 어제랑 다른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그냥 30분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 됐네요”라고 했다. 서교공 측은 “출근시간이라 열차운행 간격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4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삼각지역 풍경도 다를 바 없었다.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삭발식을 포함한 선전전을 6호선 역내에서 진행했지만 혼잡은 크지 않았다. 실제로 서교공 측은 “오늘 아침 삼각지역의 열차운행 간격은 2.5분~10분”이라고 설명했다.합정역으로 이동한다는 김모(28)씨는 “파업에 따른 불편함은 못 느꼈다”고 했고, 이모(35)씨는 “파업하는 줄 몰랐다”고도 했다. 이씨는 “계속 파업하면 나중엔 아침에 열차가 지연될 것 같은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9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신논현역 인근 강남교보타원 앞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상당했다. 급강하한 날씨 탓에 롱패딩과 모자, 목도리, 장갑, 핫팩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이들에겐 ‘지하철 파업’보다 추위가 더 큰 문제였다.40대 김모씨는 “파업한다고 해서 일부러 지하철 안타고 버스 타고 왔는데 평소 출근길보다 두 배 정도 걸린 것 같다”며 “파업한다고 다들 차 끌고 나왔는지...”라고 했다. 30대 황모씨는 “버스 타고 출근했는데 날이 어찌나 추운지 한파 때문에 버스 뒷문이 제대로 안 닫혀서 사람들이 다 옮겨탔다”고 토로했다.한편 서교공 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는 사측이 적자 해결을 위한 자구책으로 내놓은 ‘2026년까지 인력 1539명 감축’안에 반발해왔다.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오후 오후 10시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6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2022.11.30 I 권효중 기자
출근길 어쩌나...지하철 파업에 전장연 시위까지
  • 출근길 어쩌나...지하철 파업에 전장연 시위까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해 보인다.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사측과 노조가 핵심 쟁점인 인력 감축안 철회 여부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이유로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안을 내놨고, 노조는 감축안 철회와 안전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맞서왔다.막판 협상에서 공사 측은 올해 구조조정안 시행은 유보하고 기존 합의안인 장기 결원 충원·승무 인력 증원은 내년 상반기 시행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내부 논의 끝에 이를 거절했다.노조는 예고한 대로 이날 파업에 돌입한다.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장 이날 아침 첫차부터 필수 인력을 뺀 조합원들이 업무에 불참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6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기로 했다.서울시는 대체 인력을 확보해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시내버스 배차간격도 줄인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낮 시간대 전동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72% 수준, 퇴근 시간대에는 85%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더군다나 총파업 첫날인 이날에는 서울 전역에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데다,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예고돼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또 서울교통공사와 일부 노선을 공유하는 코레일 노조도 다음 달 2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연말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2.11.30 I 박지혜 기자
  • [사설]불법 파업에 법치 쐐기...민생 볼모로 삼는 일 더 없어야
  •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 어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생과 국가 경제에 초래될 더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법 절차에 따라 윤 대통령이 우선 대상으로 꼽은 시멘트 분야의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전국 시멘트 운송 차량 3000여대 중 화물연대 소속이 70~80%여서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야당이 ‘반헌법적 결정’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화물연대가 ILO핵심협약에 저촉된다고 반발했지만 업무개시 명령은 경제 위기 수습과 국민 생활 보호를 위해 더 미룰 수 없는 조치다. 산업 현장의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서다. 강원도에서는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91% 줄면서 132개 레미콘 공장 중 35곳이 가동을 멈췄고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못해 셧다운된 공사장이 28일 기준, 전국 508곳에 달했다. 인천항에서는 컨테이너 반출입이 94%나 급감했다. 수도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바닥나 주유소들이 영업을 멈추는 일까지 벌어졌다. 물류 대란은 물론 막대한 충격과 혼란이 나라 경제를 엄습하고 있음을 국민이 확인하게 된 것이다.2004년 도입 후 첫발동된 업무개시 명령이 바로 효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명령에 불응한 차주및 종사자 등은 면허 정지 및 취소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지만 화물연대가 조직적 저항과 훼방에 나설 경우 조속한 정상화는 어려울 수 있다. 야당 등 외부 집단의 무책임한 비호와 지원이 끼어들면 의외의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개인 사업주들의 이익단체라는 점에서 화물연대는 엄밀히 말하면 노조가 아니다. 운송 거부는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파업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법치 수호와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불법 파업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을 이참에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삼는 집단 이기주의에 무릎꿇는 일이 반복된다면 신뢰는 더 추락하고 공권력도 조롱받을 수밖에 없다. 화물연대도 즉시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해야 함은 물론이다.
2022.11.30 I 양승득 기자
서울 지하철, 6년 만에 총파업 돌입…노사 협상 결렬(종합)
  • 서울 지하철, 6년 만에 총파업 돌입…노사 협상 결렬(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2·3단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노동조합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29일 오후 10시쯤 전날 중단된 임단협 5차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곧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10분 만에 정회했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견을 좁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30일 오전 10시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무리한 인원 감축을 강행하고 있어 교섭이 파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30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당장 출근길 대란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운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3%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또 시 직원 138명을 역사지원 근무 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될 시에도 출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100% 운행하지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비 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교통공사 지원)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2022.11.29 I 박순엽 기자
권성동 "업무개시명령, 노무현 정부서 도입…위헌적인가"
  • 권성동 "업무개시명령, 노무현 정부서 도입…위헌적인가"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하는 시멘트 업계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두고 “노무현 정부 당시 도입된 제도”라고 강조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권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과 민주노총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무려 ‘위헌’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그는 “총파업 이후 시멘트 출고량이 평소보다 90∼95% 감소하여 전국 곳곳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지경”이라며 “경제가 멈추면 민생의 고통이 뻔한 상황에서 업무개시명령은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 조합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동료에게 쇠구슬을 쏘는 등 폭력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라며 “도심의 테러리스트와 다름없는 폭력 행위는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업무개시명령은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을 계기로 노무현 정부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여 도입된 제도”라며 “2003년 5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하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민간 집단에 의해 사회질서가 마비되는 것은 결국 국가와 안전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에 철퇴를 가했다고 정부를 비난한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노무현 정부가 위헌적이라는 뜻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이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노총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며 “화물연대 총파업의 물류대란을 방지하기 위한 노무현 정부의 결단을 계승할 것인가, 민주노총의 정치용역으로 전락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허한 레토릭으로 철퇴를 운운하기 전에 국민을 위협하는 실제 철환에 대한 비판부터 내놓아야 상식이다”라고 지적했다.
2022.11.29 I 강지수 기자
中 백지시위 확산…"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키운다"
  • 中 백지시위 확산…"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키운다"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김정남 뉴욕 특파원]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통제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세계 경제를 불암감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시위가 확산하면서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키고 가뜩이나 높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올리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하이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사진=AFP)◇애플發 공급망 공포 부상…인플레 악화 우려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증가하는 코로나19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의 새로운 요소가 되고 있다”며 “중국이 수년 간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했던 만큼 그 혼란이 다른 곳으로 파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위가 이를 더 부채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급망 대란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생산 부족에 시달릴 위기다. 블룸버그는 중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공장 혼란이 커지면서 지난 2주 동안 생산량 감소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은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70%를 생산하는데 정저우 공장이 최대 생산 기지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초강력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졌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공급망을 다시 연결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대중 시위는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시장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계속 봉쇄한다면 소비 수요가 쪼그라들고 공급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63% 떨어졌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2.32%), 알파벳(구글 모회사·-1.3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6%) 등 주요 빅테크 주가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했다.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애플의 생산 차질을 언급하면서 “중국처럼 큰 나라의 경제가 문을 닫는다면 그것은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애플의 중국 매장. (사진=AFP 제공)◇전방위로 퍼지는 中 리스크…‘제로코로나’ 정책 철폐가 관건중국 각 지에서 통제 조치가 강화되면서 애플 등 정보기술(IT) 산업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등 여러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혼다자동차는 이날 후베이성 우한 소재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야마하 자동차는 충칭 소재 오토바이 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전날 부품 부족을 이유로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과 합작해 만든 쓰촨성 청두 소재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으며 지린성 창춘 소재 공장에서도 생산라인 5곳 중 2곳을 멈췄다.중국의 산업활동 위축으로 원자재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중국 내 시위가 번지면서 최근 국제유가 가격이 요동치기도 했다. 왕샤오양 시노링크 선물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이 빈발해지고 이에 대한 통제 정책에 두드러진 변화가 없으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다”며 “이는 향후 몇 달간 원자재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물론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가 빠르게 진정될지 아니면 시진핑 중국 정권의 철권통치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저항으로 분출될지는 불확실하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시위가 중국의 제로코로나 종료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내에선 제로코로나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홍콩 항셍 지수는 오후 들어 장중 4% 넘게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2% 넘게 상승했다. 시위가 잠잠해지더라도 중국이 궁극적으로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폐하지 않는 한 세계 경제에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칼 와인버그 HF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위 자체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는 여전히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가 좋은 중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기에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은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전문가들 역시 제로코로나가 지속되면 내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장은 최근 베이징대 주최 한 세미나에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역 정책을 완화해야 하며 지방 정부는 일반인의 감정을 더 살피고 더욱 정밀한 방역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학자와 정부 고문들이 당국을 향해 경제 성장 목표와 제로코로나 정책 중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11.29 I 신정은 기자
화물연대 ‘협상 결렬’에 산업계 한숨…2兆 피해 셧다운 ‘악몽’ 재현
  • 화물연대 ‘협상 결렬’에 산업계 한숨…2兆 피해 셧다운 ‘악몽’ 재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닷새째인 지난 28일 정부와 화물연대 협상에 희망을 걸었던 철강·정유사들은 결국 협상이 결렬되자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물류 대란에 따른 ‘조(兆) 단위’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지난 2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가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001230) 등 주요 철강사들은 화물연대 파업 열흘 전후를 셧다운이 불가피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0시를 기해 시작된 파업이 이날로 엿새째를 맞았으나, 국내 주요 제철소의 육로 배송은 여전히 막힌 상태다.파업 이후 철강 3사가 내보내지 못한 물량은 주말을 제외해도 약 38만8000톤(t)에 달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1만t, 광양제철소에서 1만7000t의 물량을 육로를 통해 운송하고 현대제철은 당진·인천·포항·순천·울산공장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5만t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하루 평균 2만t의 물량을 출하한다.물량이 계속 쌓이면 제품 창고가 포화상태에 달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처지다. 실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사례가 있다. 포스코는 파업 이레째인 6월 13일 포항제철소 선재 공장 전체 가동을 멈췄고 제2냉연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당시 가동 중단으로 선재 7500t, 냉연강판 4500t 등 하루 약 1만2000t의 생산 차질을 겪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파업 이후 120t 전기로를 10일간 멈췄고 포항공장의 100t 전기로도 8일간 가동을 중단했다.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인 지난 28일 광주 광산구 진곡화물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주유소 ‘기름 대란’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유사들은 탱크로리 기사들이 파업하면서 일선 주유소들이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기름이 동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정부는 지난 6월 8일간의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당시 피해액을 약 2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번 파업 역시 엿새째 해결 기미가 없고 이레째인 30일에야 정부와의 2차 교섭이 예정돼 있어 조 단위 피해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날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이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셧다운이 시작된 건설현장 정상화를 위해 시멘트 분야부터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분야 외에 다른 산업 현장도 10일 이상 지나면 셧다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협상이나 업무개시명령에 기댈 수만도 없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사태가 심각해지자 산업계가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화물연대의 무기한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화주 입장을 알리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사료협회 등 산업계 업종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피해 사례를 밝힐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24일 시작된 파업이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 결렬에 따라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산업계가 직접 나서서 어려움을 밝히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2.11.29 I 김은경 기자
홈플러스, 12월 한 달 '홈플대란' 전방위 세일
  • 홈플러스, 12월 한 달 '홈플대란' 전방위 세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대형마트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쇼핑몰(Mall), 온라인몰 등 올해 마지막 대규모 세일 행사인 ‘홈플대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며 높아진 물가로 시달리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객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홈플러스가 크리스마스, 홈파티 등 각종 지출이 많아지는 연말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기획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행사 기간 동안 신선식품 등 인기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하고, 주요 생필품은 1+1, 가전과 의류는 파격가에 선보이며, 3만여 이월 재고상품은 최대 80% 할인하는 ‘창고대방출’ 행사까지 마련해 매주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진정한 ‘홈플판 블프’ 행사로 진행한다.우선 다음달 4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일품 삼겹살을 40%, 목심은 50% 할인한다.5일부터 7일까지는 ‘보리먹고 자란 캐나다 삼겹살 목심’을 각 50% 할인된 1160원(100g/정상가 2320원)에 판매한다.농협안심한우 등심, 국거리, 불고기 등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하며, 행복대란(30구·국내산)은 다음달 4일까지 5990원ø에 선보인다. ‘올 겨울 처음 수확한 알큰 딸기’는 8대 행사카드 결제 고객에게 1박스(700g/정상가 1만9990원) 구매 시 8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1만1990원에, ‘올겨울 처음 수확한 딸기’는 1팩(500g/정상가 1만3990원) 구매 시 5000원 할인된 8990원에 선보인다. 아울러 제주 조생 밀감(3.2kg/정상가 1만2990원)은 5000원 할인된 7990원에 제공한다.또 12월 한정 판매하는 신상품 ‘당당 트리플갈릭 치킨’은 특제 갈릭소스에 갈릭 후레이크와 갈릭 칩으로 고소함과 바삭함까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당당치킨’ 메뉴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행사 기간 동안 7990원(정상가 8990원)에 판매한다.다음달 4일까지는 비스킷·파이 10여종, 장류 60여종, 홈베이킹 30여종, 음료·음료세트 20여종, 액상세제·섬유유연제·주방세제 20여종 등 각종 스낵과 간편식, 생활용품 등을 대상으로 1개 구매 시 1개를 추가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한다.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는 “올 한해 유독 높이 뛴 고물가 속에 고객들의 얇아진 지갑 걱정을 덜기 위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1년을 마무리하는 대규모 세일을 통해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29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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