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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때마다 앞장선 기재부…‘1인 다역’ 최 대행 지원사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김은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좌하는 ‘전담기구’는 실무자들이 먼저 제안해 만들기로 했다.”대통령부터 국무총리, 경제사령탑과 재난 컨트롤타워까지. 최 권한대행의 늘어나는 업무만큼이나 기획재정부의 역할 역시 확대하자, 1·2차관·1급 등 실무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경제부터 외교, 국방, 사회 등 국정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최 권한대행의 중책을 고려할 때 그를 전담 보필할 보좌기구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데일리DB.실제로 최 권한대행은 ‘1인4역’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여러 일을 책임지고 있다. 경제사령탑으로 내수부진부터 트럼프 리스크 대응 등 경제 현안부터 갖가지 국정 현안은 물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까지 컨트롤해야 한다. 그만큼 기재부의 역할과 업무도 늘어났다.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가 이어진 지난 보름간 기재부는 불어나는 업무에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응해왔다. 이처럼 실무진에서 먼저 권한대행 보좌 전담기구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 것만 봐도 그렇다. 정작 최 권한대행은 이 전담 보좌기구에 대해 ‘인원을 최소한으로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하거나, 기존 부처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재부는 대통령 권한대행 보좌 임시기구(TF)를 유학·교육 등을 마치고 귀국해 기재부 본부에 대기 중인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답을 냈다. 쏟아지는 현안은 각 부처에서 ‘겸임발령’을 내기로 했다. 10여 명(기재부 5명·타부처 5명)의 인력이 최 권한대행의 업무를 ‘포컬 포인트(Focal Point)’ 방식, 핵심 사안별로 돕는다. 기재부의 이 같은 신속한 움직임은 그간 수많은 위기를 대응해 온 경험에서 나왔다. 그간 기재부는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마스크 대란과 요소수 대란 등 국가의 여러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주도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기재부와 TF를 꾸려 일하면 꽉 막힌 일도 풀렸던 적이 많다.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기 때마다 나선만큼 ‘위기 극복 DNA’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실제로 기재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협상을 주도하며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엔 방역지원을 위한 ‘마스크 TF’도 맡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따른 달걀 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달걀 TF’를 출범한 부처이기도 하다. 요소수 대란이 터졌을 당시엔 핵심광물 공급망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있음에도 기재부 내 ‘요소수 TF’를 만들었고, 필요 예산을 적기 공급하고 공급망 종합대책을 주도했다. 제주항공 참사 당일에도 곧장 TF를 발동했다. 기재부는 1·2차관과 1급 간부들 모여 사고 대응체계를 논의하고 ‘무안사고 대응·지원 TF’를 가동했다. 애초 담당 부처를 따지자면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행정안전부가 할 일이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위기에 내몰렸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로 재난 컨트롤타워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선택지는 없었다. 기재부의 이 같은 위기 대응 역량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은 최 권한대행이다. ‘기재부의 DNA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정통관료인 그는 헌법재판관(헌재) 임명으로 위기 속 경제 관리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전 경제부총리들도 입 모아 “불확실성을 빠르게 제거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강만수(1대)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08년 재직 당시 정책보좌관이던 최상목 권한대행을 회고하며 “위기 때마다 항상 선제적으로 경제정책을 보좌했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만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점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권한대행이 된 지 이틀째 되던 날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당일. 최 권한대행은 사고 발생 47분 만인 오전 9시5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도착해 긴급회의(1차)를 주재한 뒤 전남 무안으로 내려갔다. 이어 오후 2시 중대본(2차) 회의를 열고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그날 저녁 8시 ‘7일간 국가 애도기간’(3차)을 지정했다. 다음 날 오전 9시. 4차 중대본 회의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 사상자 유가족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참사가 일어난 지 만 하루만의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모든 결정은 최 권한대행이 스스로 판단했고, 그랬기 때문에 사고 현장방문부터 지원방안 마련까지 신속한 결정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속에서 기재부는 본연의 ‘임무’인 경제도 전방위로 챙기고 있다. 애초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빠르게 구상하고 100조원의 가용 예산을 1분기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최 권한대행은 재난 상황에서 직접 챙기지 못했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도 빠르게 복귀하며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갖췄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선 전폭적인 기업 지원과 수출·일자리·투자를 당부했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선 신정부 출범 대응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내란-탄핵정국으로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를 쇄신하는 역할도 했다. 신년 정부 부처 업무보고의 명칭을 ‘주요 현안 해법회의’로 바꿔 위기 대응 총력전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는 평시 업무보고와는 절박함과 해법, 추진 속도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했다. 대행의 대행체제도 보름이 됐다. 경제사령탑 최 권한대행은 국정 컨트롤타워가 됐다. 그는 여전히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공식 일정만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소화하고 주말에는 본업인 기재부 업무에 좀 더 집중해 밀린 결재를 끝내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 메디필, ‘또간집’ 단독 특가 이벤트… 최대 65% 할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필은 인기 유튜브 콘텐츠 ‘또간집’과 협업해 단독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1월 10일부터 약 2주간 진행 예정으로, 최대 65% 할인과 무료 배송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시작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높은 주문량을 기록했으며, 행사 초반부터 메디필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특가 프로모션은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맛집 탐방형 예능 프로그램 ‘또간집’의 협업 코너인 ‘또살집’을 통해 기획되었으며, 메디필의 대표 제품인 ‘레드 락토 콜라겐 랩핑 마스크’와 ‘엑스트라 슈퍼9 플러스 물광 랩핑 마스크’를 각각 1만3900원이라는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인 마이 포켓 랩핑 마스크(5매)가 제공되며, 2개 이상 구매 시 전문가용 듀얼 팩 브러쉬가 추가 증정된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레드 락토 콜라겐 랩핑 마스크’의 리뉴얼된 패키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의 인기와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진행된 이번 리뉴얼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하여 메디필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 해당 제품 저분자 콜라겐을 함유해 피부 탄력을 높이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물광 탄력 리프팅팩으로, 겨울철 건조한 피부 관리에 적합한 제품이다. 함께 선보이는 ‘엑스트라 슈퍼9 플러스 물광 랩핑 마스크’는 모공 축소와 보습 효과로 주목받으며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00만 개 이상 기록, 다이소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은품으로 제공된 ‘인 마이 포켓 랩핑 마스크’는 5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피부 고민에 따라 적합한 마스크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랩핑 마스크다. 사용 후 간편하게 떼어내면 즉각적인 물광 효과를 경험할 수 있으며, 본품 구매 전 제품을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데일리 스킨케어는 물론 여행이나 외출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메디필 관계자는 “이번 ‘또살집’ 행사는 메디필을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께 작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된 특별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또간집’ 68화 통영 편 영상 하단 링크와 수제샵의 ‘또간집×메디필’ 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필은 모건스탠리 PE 산하의 MDP 홀딩스를 지주사로 둔 스킨이데아의 대표 브랜드로, 고급 원료와 더마 특허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킨이데아는 전 세계 75개국에 수출하며, 다양한 피부 타입에 맞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목표로 철저한 연구와 임상을 거친 고기능성 더마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 작년 고용보험 가입자 1.6%↑…1997년 이후 최소 증가폭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가 1997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소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년 만에 감소 전환했고, 도소매업 가입자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줄었다.지난해 11월 21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2024년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평균 고용보험 가입자는 1536만명으로 전년보다 23만 6000명(1.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지난해 증가율(1.6%)은 1997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소폭으로,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한 2003년(1.9%), 금융위기 때인 2008년(4.8%)보다도 낮은 수치다. 외환위기(IMF) 때는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고용보험 가입을 늘리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용보험 가입자는 보통 월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감수를 집계하지만, 월별로는 계절적 요인이 발생해 연간 비교는 연평균 수치로 확인한다. 노동시장에서 취업자는 카드대란과 금융위기 때보다 많지만, 정작 실업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은 당시보다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급증하는 등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고용보험 신규 가입 대상이 아닌 65세 이상 인구 중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의미다.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취업자 기준으로 최근 전체 인구에서 12만명 늘었지만 65세 이상이 30만명 증가했다. 15~64세 구간 취업자는 감소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인력구조 변화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폭이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해도 지난해 증가율(1.6%)은 2022년(3.2%), 2023년(2.4%)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경기 악화로 비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1만명 줄어 10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2013년(-1000명), 2014년(-3800명)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크다. 도소매업은 2023년 1만 7000명, 지난해 1만 5000명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는데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이전 도소매업 가입자가 줄어든 적은 없었다.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지난해 10월(8만 9000명), 11월(9만명)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10만 1000명)엔 2021년 12월(10만 2000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 월급 대부분 사교육비 지출…이혼하고 싶어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저희 부부는 초등 3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렵게 가진 아이라 키울수록 순간순간 행복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아내와 싸움만 늘어갑니다. 그 이유, 아내의 교육열이 심각하게 높아 제 수입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이가 네 살 때는 유명교재라며 천만 원이 넘는 영어 전집을 상의도 하지 않고 사서 다투는 일도 있었고, 다섯 살 때부터는 영어 유치원을 고집해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초등 3학년인데 월급의 대부분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벅찬 현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를 새벽 한 두시까지 학원 숙제를 시키고 잠도 재우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이 정도도 못해서 어떻게 대학을 가려고 하냐, 다른 애들 어떻게 공부하는지 아냐”며 아이에게 윽박을 지르니 아이는 점점 위축된 모습입니다. 제가 나서서 말려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당신이 뭘 아냐”며 저에 대한 무시와 비난만 쏟아냅니다. 요즘은 할머니, 할아버지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니네 부모는 뭐하는 거냐”며 시부모까지 비난합니다.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고 공부에 치이는 아이는 너무 불쌍합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혼을 하는 게 나을까요? - 자녀 교육비에 적정선이 있을까요?△자녀 교육은 부모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부가 자녀 교육에 대한 문제로 완벽하게 의견이 일치하기는 사실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교육이 어디까지가 적정하고 어디까지가 적정하지 않은지 구별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부모가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나 자녀의 상태 등을 고려해 대화로 좀 더 나은 방향이나 방법을 고민하고 그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 초등학생을 새벽 한두 시까지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은 아동 학대 아닌가요?△열 살 정도 되는 아이를 새벽까지 잠을 재우지 않는다는 것은 괴롭히거나 가혹하게 대하는 것에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동복지법 3조에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신체 학대, 정서 학대, 성 학대, 방임을 아동 학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잠을 재우지 않는다면 신체 학대에도 해당되고 정서 학대에도 해당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부모의 공부 강요가 어느 정도 되면 학대에 해당할까요?△자녀를 교육하는 건 부모의 기본적인 의무이기도 합니다. 자녀가 공부하기 싫다고 해서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않고 무관심하게 내버려 두고 ‘원하는 대로 해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방임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지 부모의 교육열이 높다고 해서 그 자체가 문제가 되거나 학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자녀가 현실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자녀의 복리를 해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사연의 경우에는 열 살 아이가 매일 새벽 한두 시까지 학원 숙제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한다면, 통상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정상적인 범주를 넘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 실제 과도한 교육열로 아동학대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나요? △비슷한 사안에서 처벌을 받은 좀 더 심각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새벽 세 네 시까지 잠을 못 자게 하면서 공부를 시키고,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 성적이 부진하다고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말을 하고, 잠을 자는 자녀를 깨우는데 발로 차면서 폭력까지 행사한 경우였습니다. 법원은 이 사안에 대해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 아내의 과도한 교육열은 이혼사유로 인정 될까요? △부부가 교육관이 서로 다른 부분을 이혼사유라 볼 수 없지만, 사연처럼 교육열이 지나치다 못해 자녀가 고통을 호소하고, 가정 경제에도 극심한 어려움이 있고, 남편이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아내가 문제의식도 없고 개선할 의지가 없고 오히려 남편과 시댁식구들을 무시 경멸하는 말을 하고 있고, 대화로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면, 면밀히 더 봐야겠지만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알피바이오, 건기식 제품 확대로 국내 연질캡슐 왕좌 굳힌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연질캡슐 1위 기업 알피바이오(314140)가 흑삼 등 건강기능식품 연질캡슐 제품 범위 확대로 왕좌 굳히기에 나선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일반의약품 연질캡슐 주문자위탁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만큼 개별인정원료와 신규 제형 개발 등을 통한 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2024년 9월 매출과 영업적자는 누적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0여년간 국내 연질캡슐 시장 1위 유지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51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6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927억원, 영업적자(손실) 11억원을 거뒀다.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들어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은 원료의약품 원가와 자재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시장에 과잉공급된 감기약 및 진통제가 예상보다 늦게 소진됐다. 연질캡슐 시장 전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장제, 진통제, 감기약이 잠시 정체기인듯하다”고 설명했다.알피바이오는 일반·전문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연질캡슐 등의 주문자위탁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피바이오의 전신은 한국알피쉐러로 1983년 대웅제약(069620)이 미국 연질캡슐기업인 카탈런트(옛 알피쉐러)와 합작헤 설립했다. 한국알피쉐러는 2012년 대웅상사와 합병하면서 알피코프로 사명이 변경됐다. 알피바이오는 2016년 알피코프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다.의약품 제형은 크게 정제(타블렛), 경질캡슐, 연질캡슐로 구분된다. 이 중 연질캡슐은 체내 흡수가 빠르고 목 넘김이 편한 점이 장점이다. 특히 연질캡슐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감기약 품귀 대란 등을 거치며 소비자와 제약사들이 선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알피바이오는 국내 연질캡슐 제조 시장에서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알피바이오의 국내 연질캡슐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0년 51.5%에서 지난 2022년 약 60%로 상승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KHSA)에 따르면 국내 연질캡슐시장 규모는 3000억원이상으로 추정된다. 알피바이오는 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 등 국내 400여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알피바이오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연질캡슐 원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핵심 기술인 네오솔과 네오젤을 비롯한 15개의 연질캡슐 제조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솔은 체내에서 약제를 잘 녹여 약효를 높이는 기술로 진통제에 활용되는 난용성 약물을 몸에서 빠르게 녹여 약효가 경쟁사 제품 대비 2.2배(생체 이용률·투여 약물의 순환흡수 비율) 빠르다.알피바이오는 동일 함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캡슐도 제조할 수 있다. 이는 내용물을 잘 감싸 캡슐 누액과 변형을 최소화하는 네오젤 기술 덕분이다. 네오젤 기술을 적용하면 시간이 지나도 캡슐 표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캡슐 표면 유통기한도 국내에서 가장 긴 36개월(경쟁사 24개월)에 달한다.알피바이오의 유통기한 36개월 연질캡슐 기술은 감기약과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비타민D 등의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유통기한 36개월 연질캡슐 기술이 적용된 주요 제품은 △우루사(대웅제약) △모드시리즈(종근당) △프로메가오메가3(종근당건강) △비타민D1000IU(에스더포뮬러) 등이 있다. 알피바이오는 국내 유일 최소 사이즈로 생산 가능한 오리지널 성형기를 통해 제품 사이즈를 기존 대비 80% 축소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국내 최초 블리스터 젤리 제형 개발…개별인정형 원료도 개발알피바이오는 일반·전문의약품시장에서 인지도와 더불어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건강기능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알피바이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건강기능식품 연질캡슐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3.2%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연질캡슐 매출 비중은 약 45.3%를 나타냈다. 먼저 알피바이오는 신규 제형 개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알피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블리스터 젤리 신규 제형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블리스터 젤리 제형은 특수 천연 유화제 및 친수성 산화방지복합체를 사용해 산화를 방지한다. 블리스터 젤리 제형은 신규 우수한 에멀전을 형성시켜 색과 맛, 향, 유효성분의 함량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블리스터 젤리 제형은 국내에 직수입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블리스터 포장시장 규모는 올해 293억달러(약 40조원)에서 2034년 551억달러(약 76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알로에 젤리스틱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 주문이 꽉 차있다”며 “블리스터 젤리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구강 기능이 약한 어린이와 노년층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피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도 개발하고 있다. 원료 자급화를 통해 가격 상승 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독점권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공전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개별적으로 인정한 원료를 의미한다. 영업자가 원료의 안정성과 기능성, 기준 및 규격 등의 자료를 제출해 관련 규정에 따른 평가를 통해 기능성 원료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은 기업만이 해당 원료를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다. 특히 개별인정을 받은 원료는 6년간 독점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쟁기업은 개별인정을 받은 원료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알피바이오는 흑삼 추출물을 농촌진흥청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았다. 흑삼 추출물은 국내 최초로 호흡기 건강 개별인정 원료로 내년 중 연질캡슐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흑삼 추출물은 진세노사이드가 홍삼 대비 최대 13배 함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알피바이오는 남성 갱년기 관련 쏘팔메토와 통캇알리 추출물 개별 인정 원료도 개발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2019년 경기도 화성시에 마도 신공장을 설립했다. 알피바이오는 공장 설립 후 증설을 통해 매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마도 공장은 대지 1만평, 건평 2500평 규모로 설립됐다. 마도공장은 연간 △연질 30억캡슐 △정제 5억정 △경질 3억캡슐 △분말스틱 2억포 △젤리스틱 1억포 △멀티팩 1억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설비를 갖췄다. 알피바이오의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일반의약품 13억포 △건강기능식품 14억포 등 총 2500억원의 규모였다. 알피바이오의 지난 2022년 연간 생산량은 약 2000억원 규모였다. 알피바이오는 내수 비중이 99%에 달하는 만큼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알피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와 의약품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알피바이오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의 핵심은 신규 제형의 추가 상품화 및 개별인정형 원료 품목허가 획득”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영업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