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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동 리스크에도…'K메모리 쟁탈전' 내년이 더 뜨겁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은 4월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1면-중동 리스크에도…‘K메모리 쟁탈전’ 내년이 더 뜨겁다 -‘추가 구제수단’ 기대 반, ‘분쟁해결 지연’ 우려 반 -美·이란, 밤샘 종전협상 결렬…재개 시점도 못잡아 -식지 않는 빚투…단속 나선 당국 -[사설]“비정규직 난제 실용적으로 풀자”…李대통령 해법 맞다 -[사설]재정 비효율 대명사 교육교부금, 개편 미루지 말아야△종합-“성과급 45조” 삼전 노조 말 들어주면…올해 M&A·R&D 물건너간다-노모어피자 10.4억, 플러스82 4.2억…가성비 브랜드 돌풍△기업에 ‘양날의 검’ 된 재판소원-억울한 처벌 풀 기회…“소송 초기부터 재산권 침해 등 적극 주장해야”-“4심제 전략은 기우…국민·기업 권리구제 역할 커”△종합-“2년 후 신공장 완공 때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갈수록 악화될 것”-핵 내세웠지만 결국 ‘돈’…동결자산·배상금 놓고 美·이란 평행선-李, ‘가자지구 영상’ 사흘째 메시지…이스라엘 반발에 외교 파장 우려-다시 열린 달 탐사시대…“韓, 기지 건설·전력 등 협력기회 잡아야”△식지 않는 빚투 경계령-빚투 풍선효과 경고등에…상호금융·대부업권도 대출 빗장 잠근다-중동전쟁 끝나도 고금리 지속…“대출 있다면 일부라도 갚아라” △정치-어게인 2018…정원오·추미애·박찬대 “공통공약으로 수도권 석권”-이성배·조광한 출사표…국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4파전-험지 출마 예고한 조국…평택을이냐 하남갑이냐-靑 “종전 후에도 상당 기간 비상관리 체제 유지” △경제-16%만 누리는 고임금…K자 고용이 ‘쉬었음’ 청년 늘려-대리점 수수료 도로 꿀꺽…‘갑질’ LG헬로비전 제재-쪼개진 K원전 수출 창구 하나로…내달 ‘SPC 설립안’ 유력△금융-외환DNA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지원…“미래 일상속 결제수단 향한 디딤돌 놓았죠”-금감원 특사경 통제권 누가 쥘까…금융위·공수처 신경전 가능성-무자격인데 60만원 받고 종목추천…핀플루언서 적발-KB국민은행, 중진공 중기 지원 맞손…생산적금융 6조 조성△Global-美기업들 앤스로픽 쓴다…“두달내 오픈AI 추월”-日소프트뱅크·NEC·혼다·소니…AI드림팀 구성해 美中 추격한다-IMF 총재 “안전벨트 매라” 경고-日 벚꽃 특수 실종…중·일 항공노선 절반 취소-대만 유화책 10개 내놓은 中, 조건은 ‘독립 반대’△산업-전기차 키우려다 남 좋은 일만…美 테슬라, 보조금 1.2조 쓸어갔다-북미 전기차 올인이 패착…격차 더 커진 韓-中 배터리-車업계도 전쟁 쇼크…생산비 압박 본격화-항공우주·방산·반도체 핵심금속 국내 생산…고려아연 농축·회수 기술, 국가전략기술 된다△ICT-GPU 대신 토종 NPU…“한국형 AI 생태계 뜬다”-LG전자 베어로보틱스, 美 물류자동화시장 공략-AX 관심 커졌지만…아날로그 못 벗은 일본-이번엔 마키나락스…네이버가 키운 벤처 4년 연속 상장 눈앞△성장기업-비닐 대란에 ‘종이봉투’ 주목…제지업계 활짝-코웨이 ‘힐러비’,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반도체 트렌드 따라…HBM용 브러시도 맞춤생산”-온누리상품권으로 ‘현금깡’ 하면 최대 3배 과징금△생활경제-‘5조 클럽’ 배민, 장보기 30분 즉시 배송 통했다-3040 남성 핏에 착붙 스타일링…무난한데 세련 ‘출근룩’ 정조준-광고 영상 제작 효율성 UP…‘융합형 풀스택 AI’로 혁신△증권-돌아온 서학개미 픽은 ‘삼전닉스’-제2 삼천당사태 막자…바이오 공시 대수술-‘6000 탈환’ 넘보는 코스피…최대 관건은 호르무즈 정상화-ETF도 출렁…VI 발동 6배 껑충△부동산-분상제가 부추긴 ‘로또 청약 경쟁’…강남서 만점통장 또 나왔다-성수 1·3지구 무혈입성… 2·4지구는 2파전 갈 듯-송파 올림픽훼밀리타운, 최고 26층 6787가구 대단지 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LPGA 투어 12년차에 2주 연속 우승…제2 전성기 맞은 김효주)-“모든 샷, 모든 공 움직임 상상…쇼트게임 흔들리지 않는 비결”-자신감 되찾은 비결은 “평균 비거리 1년만에 17야드 쑥, 턱걸이 특훈 덕이죠”△스포츠-“NO 휴대폰…찍지 말고 눈으로 보세요” 마스터스의 특별한 철학-인생 2막 연 김시우 “가족 덕분에 골프가 즐거워요”-‘리빙 레전드’ 최민정, 마지막 태극마크 달았다-준비된 신인왕 김민솔, 시즌 첫 트로피 번쩍△문화-‘찜’해둔 작가·작품에 지갑 열었다…미술시장 부활 기대엔 못미쳐-韓 발레 샛별 3인방 “세계 최정상 ABT 입단에 성큼”△오피니언-[민서홍의 도시건축]신뢰 잃은 서울 공공건축가 제도-[이택수의 여론 읽기]후광 효과와 감추기 효과-[생생확대경]입법 속도전에 밀린 법적 안정성△오피니언-[목멱칼럼]양극화 해소에 무엇보다 중요한 노동개혁-[기자수첩]변화하지 않는 軍이 더 위험하다-[기고]車보험 지속성, 과잉진료 방지가 관건△피플-BTS “몸 부서져라 춤출게요”…전세계 보랏빛 아리랑 물든다-KGM,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제1회 금융인상…우수 성과 직원 3명에 1800만원 포상-“장애물 피해 길 찾기 ‘척척’…생각하며 걷는 로봇시대 열었죠”△사회-보호시설 소년범 절반이 정신질환…치료·교육 전문가는 ‘0’-車 2부제에…시내버스로 출근한 오세훈-‘대전 늑대’ 수색 방해한 AI 조작사진…구조현장 새 변수로-대통령 직속 ‘국민생명안전위원회’ 만든다
2026.04.12 I 김윤정 기자
이란 전쟁發 공급망 충격…완성차 생산 원가 전방위 압박
  • 이란 전쟁發 공급망 충격…완성차 생산 원가 전방위 압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전쟁 여파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면서 국내 완성차 산업에도 복합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 차질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원자재·물류·수요 전반으로 확산되며 자동차 산업 전반의 생산 원가 상승 압박을 키우는 모습이다.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사진=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사들은 약 2~2.5개월 수준의 재고를 바탕으로 단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완충 장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원가 압박은 물론 공피치(라인 공회전) 확대에 그치지 않고,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에너지 가격이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글로벌 원유와 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가 흔들리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운송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곧 차량 생산과 유통 비용 전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전쟁 여파로 알루미늄·화학소재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자동차 부품 원가가 15~25% 상승하고 납기 역시 수주 단위로 지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철강, 알루미늄, 합성수지 등 에너지 집약적 소재 비중이 높은 만큼 원가 상승 압력은 불가피한 구조다.물류 리스크도 변수다. 전쟁 위험 고조로 해상 운송이 우회되면서 운임이 급등하고 운송 기간도 2~3주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유가 상승은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부담을 키우며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게 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쟁 이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 자동차 수요 자체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업계는 현재 고수익 차종 중심의 생산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카(SUV), 하이브리드(HEV) 모델 생산 비중을 확대해 비용 상승분을 일부 상쇄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원재료·물류비 상승이 누적될 경우 이러한 전략만으로는 수익성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외부 변수 이상의 구조적 리스크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팬데믹, 물류 대란, 지정학 갈등 등이 반복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자체가 ‘비용 최적화’ 중심 구조에서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재고를 통한 대응이 가능하지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경우 완성차 업계 전반의 실적에도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으로 단기 수요 감소와 물류비 증가가 반영되고 있다”면서 “전쟁이 길어질 경우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통상 2개월의 원재료 재고 및 3~9개월의 원재료-부품-완성차 간 시차를 감안할 때 하반기 부정적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12 I 이윤화 기자
비닐 봉투 대란에 기회 노리는 제지업계
  • 비닐 봉투 대란에 기회 노리는 제지업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란 전쟁으로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며 비닐봉투 대란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정부가 제과업계에 종이봉투 무상제공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지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 포장재들을 새롭게 내놓으며 적극적인 영업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한솔제지 공장에서 고급 포장재로 사용되는 백판지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한솔제지)12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전쟁으로 비닐봉투 수급이 어려워지며 제지업체들이 생산하는 종이 포장재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등 국내 대표 제지업체들에게 최근 종이 포장재 관련 문의가 이전보다 30~40% 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지난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제과점업을 대표하는 대한제과협회와 간담회에서 제과점업의 종이봉투 무상제공 허용을 밝히며 종이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라면에도 종이포장을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종이는 원료 공급 안정성이 높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제지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종이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며 “아직 체감할 만한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닐봉투 대란’이 장기화 되자 제지 업계 1위 한솔제지(213500)는 종이 기반 포장재 제품을 발빠르게 확대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한솔제지는 기존 플라스틱 포장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 기반 2차 포장재 ‘프로테고 HS’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해당 제품은 초콜릿, 사탕, 분말소스, 김,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의 2차 포장재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객사가 원하는 인쇄 방식과 제품 성질(강도·두께 등)에 맞게 5가지 종류로 나뉘어 있다. 프로테고 HS는 대형 생산 설비 기반의 생산 체계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종이 소재 특성상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이 면제돼 고객사의 운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세계 환경 규제 대응도 용이하다. 유럽연합(EU) 포장폐기물 규정(PPWR)의 재활용성 최고 등급인 ‘A 등급’에 들어맞도록 설계됐다. 이에 앞서 무림페이퍼(009200)는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종이를 개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네오포레’를 통해 종이뿐 아니라 펄프몰드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한국콜마의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와 종이 튜브, 아워홈의 가정간편식(HMR) 포장재 등에 적용하고 있다.한솔제지가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 제품 이미지. (사진=한솔제지)한국제지(027970) 역시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 친환경 종이 연포장재 지플렉스, 친환경 이형지 등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다만 이같은 종이 포장재의 선전으로 인해 실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종이 포장재의 단가가 높은 것도 단점이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종이 포장재로 대체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실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종이 포장재의 수요가 커지는 것은 플라스틱 수급난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산업 전반의 탈플라스틱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플라스틱 대란을 기점으로 실질적인 수주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12 I 김아름 기자
커피 대신 엔비디아 0.1주 긁었다… 짠내 나는 소수점 주식
  • 커피 대신 엔비디아 0.1주 긁었다… 짠내 나는 소수점 주식[사(Buy)는 게 뭔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Buy)는 게 뭔지:사는(Live) 게 팍팍할 때면, 우리는 무언가를 삽니다(Buy). 경제지 기자가 영수증 뒤에 숨겨진 우리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다이소 품절 대란부터 무신사 랭킹 1위까지. 도대체 남들은 뭘 사고, 왜 열광할까요? 물건의 스펙보다는 ‘그걸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장바구니를 보면 시대가 보이고, 결제 내역을 보면 내 마음이 보이니까요. 소비로 세상을 읽는 시간, <사(Buy)는 게 뭔지>입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퇴근길 지옥철 안, 30대 직장인의 지친 눈동자를 반짝이게 하는 건 스마트폰 속 붉게 물든 주식 창뿐이다. 오늘 마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꾹 참고 그 돈으로 세계 최고 기업의 지분을 쪼개 사는 셈법은 2030 세대만의 영리한 생존 본능이다. 평생 월급을 모아도 서울에 내 집 한 칸 마련하기 어렵다는 무력감이 이들을 단돈 1000원으로 세계 시장을 주무르는 소액 자본가로 변모시켰다.부동산의 꿈에 좌절하며 현재를 즐기자던 욜로의 시대는 저물었다. 2030 세대는 탕진 대신 미국 주식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 푼돈으로 미래를 매수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 박스권을 떠나 해외 주식으로 향한 투자자는 지난해 8월 기준 7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목돈이 부족한 청년층에게 소수점 거래는 재테크의 핵심 동아줄이다. 토스증권의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이용자는 출시 2년 만에 150만명을 돌파했다. 성장률만 475%에 달하며, 이 중 2030 세대의 비중은 압도적인 60~70%를 차지한다.이 거대한 자본 이동의 이면에는 철저히 계산된 기회비용과 우상향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 1주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빅테크 주식을 1000원 단위로 쪼개 거시 경제의 파도에 올라탄 것이다. 한국은행의 오랜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답답한 국내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이 확실한 성장성을 담보하는 시장으로 대거 이탈한 결과다. 자본금이 부족한 30대 직장인들은 커피값을 아낀 몇만 원으로 매일 포트폴리오를 우상향 궤도에 올리며 자본가로서의 효능감을 얻고 있다.당장의 달콤한 낭비를 유보하는 고통은 내일의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한 안전 자산 확보다. 밤마다 요동치는 나스닥 지수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다가도, 빨갛게 달아오른 수익률을 마주할 때면 하루의 시름이 증발한다. 2030 직장인들이 매일 아침 카페인 수혈을 참고 증권 앱 창에 코를 박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현대인의 소수점 투자는 멀리서 보면 똑똑한 글로벌 자산 배분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무자비한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발버둥이다. 내일 아침 다시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월급을 채굴하려면, 오늘 밤 어떻게든 뉴욕 증시를 바라보며 불안을 잠재워야만 한다. 푼돈으로라도 우상향의 열차에 올라타지 않고서는 맨정신으로 버티기 어렵다면, 최후의 보루로 계좌에 엔비디아 0.1주라도 든든하게 담아두는 수밖에 없다. 오늘 밤도 환율 변동과 미국 경제 지표 사이에서 치열하게 매수 버튼을 누를 모든 직장인의 성공적인 수익 실현을 응원한다!
2026.04.12 I 신수정 기자
먼지에 물 뿌리고, 고장도 미리 경고…공사판 바꾼 이 기술
  • 먼지에 물 뿌리고, 고장도 미리 경고…공사판 바꾼 이 기술[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챗GPT)[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새벽 공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시간, 덤프트럭이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바퀴가 흙을 밟을 때마다 짐칸에 담긴 돌들은 연신 덜거덕덜거덕 소리를 낸다. 차량이 공사장 입구를 넘어서자 뒤쪽으로 흙먼지가 천천히 피어오른다. 공기 중으로 날려 퍼지는 먼지인 ‘날림먼지’다.날림먼지는 공사장에서 끊임없이 작업자들을 괴롭힌다. 가볍게는 눈 충혈부터 심하게는 기관지염, 만성 폐질환 등을 일으킨다. 그렇다고 공사를 멈출 수도 없고 들어오는 중장비를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물로 먼지를 씻어내리면 된다. 날림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스프링클러가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면 손쉽게 가능하다. 바로 스타트업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영상 기반 인공지능(AI) ‘레디(READi) 비전 솔루션’이다.◇먼지 농도 인식하고 스프링클러 작동레디 비전 솔루션은 중장비가 지나다닐 때 발생하는 날림먼지를 통제한다. 카메라 기반으로 날림먼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원리다.먼저 AI가 차량 이동을 인식하고 비전 카메라가 차량 이동 후 발생하는 날림먼지를 촬영한다. 촬영한 영상 데이터마다 먼지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 AI에게 학습시킨다. 결과적으로 레디 비전 솔루션은 입력된 영상 데이터만 봐도 날림먼지 농도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이 빅데이터를 탑재한 AI와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이 결합하면 데이터 수집 후 스프링클러를 작동하는 연결 과정도 문제없다. 날림먼지 농도가 기준 이상으로 측정되면 스프링클러에서 자동으로 물이 분사된다. 자동화 시스템 덕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여기에 원격 제어 기능은 물론 웹 페이지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 또한 탑재했다.◇축압기 상태·잔여수명 예측…중장비 고장 사전 대응중장비 고장 가능성도 사전 예측해 각종 수고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특히 각종 압축 기기, 굴착기, 중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축압기’에 집중했다. 축압기는 내부에 높은 압력의 가스가 들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스가 새어 나온다.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 축압기가 사용되는 산업 현장의 공정이 멈추거나 사업장에 큰 손실을 안겨주기도 한다.레디 예지 진단 솔루션은 축압기의 건전성을 진단하고 잔여 수명을 계산해 고객에게 알린다. 축압기를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지, 축압기가 수행한 일이 얼마나 고강도였는지 등이 참고 데이터가 된다.기존에 이 문제를 막기 위해 행하던 정기적 소모품 교체, 꾸준한 가스의 압력 측정 등 번거로움은 이제 AI가 해결한다.레디로버스트머신의 기술들은 이미 현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비전 솔루션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경북 포항 공사현장에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실증 데이터를 확보했다. 예지 진단 솔루션의 경우 구영테크(053270) 등에 수십억원 규모의 납품 수주를 따냈다.고장도 먼지도 막을 순 없다. 다만 레디로버스트머신이 펼쳐 놓은 하나의 안전망이 사업장의 손실과 작업자의 건강을 지켜낼 뿐이다.
2026.04.12 I 김세연 기자
몸값 10배 뛴 `황치즈칩`…"어디서 사나?"
  • 몸값 10배 뛴 `황치즈칩`…"어디서 사나?"[이 집! 지금, 이 맛]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늘 뭐 먹지?”라는 질문은 이 시대, 현대인들의 최대 난제 중 하나다. 365일 쏟아지는 새로운 맛, 다양한 먹을거리에 막상 먹어봤던 익숙한 ‘그 맛’만 골라본 경험들 다들 한번쯤 있을 터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물론 식품기업, 편의점 등을 총망라해 요즘 새로 나온 신상품을 소개한다. 이른바 지금 바로, 따끈따끈 나온 이 집의 신상 가이드다. <편집자주> 불과 20분.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6일 오리온 ‘촉촉한 황치즈칩’을 총 500명에게 선착순 사전 예약으로 판매한 결과다. ‘촉촉한 황치즈칩’은 지난 2월 오리온에서 봄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한 후 2주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제품이다. 치즈 특유의 고소한 맛과 짠맛이 잘 어울린다는 호평이 입소문을 타면서 준비한 초도물량 38만 박스가 순식간에 동났다. 정상가는 16개입(320g) 1박스 기준 4480원인 반면, 단종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정상가보다 10배 가까이 몸값이 뛰었다.오리온이 봄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한 뒤 품귀 현상을 빚으며 추가 생산에 들어간 '촉촉한 황치즈칩'.재출시 요청이 쇄도하자, 오리온은 지난달 추가 생산에 들어갔고, 이달 재판매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추가 생산물량은 유통처별로 순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또다시 추가 생산을 할지, 상시 판매에 나설지는 시장 상황을 살핀 뒤 검토하겠다는 게 오리온 측의 입장이다. 이번에 구입하지 못하면 어쩌면 맛보지 못할 수 있단 얘기다. 이번 추가 생산 물량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오리온에 직접 구입요령을 물었다. 오리온 측은 “회사 관계자도 구할 수 없는 게 한정판 제품”이라며 “생산 물량을 출고하면 유통처별 각사가 회사 방침대로 온·오프라인에 푸는 식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얼마 만큼의 물량이 먼저 풀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다이소는 ‘촉촉한 황치즈칩’을 다른 유통채널보다 뒤늦게 판매하면서 오픈런 현상을 빚은 바 있다. 가격정책, 유통 인프라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서 제품 입고 시점이 다른 유통채널보다 늦어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제품의 초기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초기 정보를 잘 추적하는 것이 제품을 빨리 구입할 수 있는 요령이다. 핵심은 여러 정보를 교차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기 스낵의 경우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이 주요 유통채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 마트보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나 주요 온라인 판매처를 중심으로 확인해보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지점별 입고 시기와 재고량이 다를 수 있어 편의점에 직접 방문하기 전에 해당 편의점의 공식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재고 현황을 조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6.04.12 I 김미경 기자
호르무즈 변수에 흔들…유럽 ‘항공유 쇼크’ 초읽기
  • 호르무즈 변수에 흔들…유럽 ‘항공유 쇼크’ 초읽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유럽이 수주 내 항공유 부족에 따른 항공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파리 인근 오를리공항에 주기된 에어프랑스 여객기들. (사진=연합뉴스)10일(현지시간) BBC, 가디언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의 올리비에 얀코벡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3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안정적으로 재개되지 않으면 EU 전역에서 구조적인 항공유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항공유 수급 차질이 공항 운영과 항공 네트워크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유럽 경제에도 광범위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항공유 문제를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EU 차원의 공동 구매와 수입 규제 완화 등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 항공유 가격은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기준 항공유 가격은 톤당 1838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이란 전쟁 이전 800달러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유럽은 북해 유전 등을 기반으로 정유 산업이 발달했지만 탄소중립 정책과 환경 규제 강화로 정유시설을 줄여온 결과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중동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반면 한국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내수 충족과 함께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약 684억달러 규모의 원유를 도입하고 407억달러 상당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이처럼 유럽은 자체 정제 능력 축소로 인해 외부에서 생산된 항공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특정 제품 공급 차질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항공유의 경우 60% 이상을 걸프 지역 정유시설에서 들여오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해운 데이터 제공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유럽행 항공유 운반선이 최근 로테르담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실제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항공유 수급 차질은 항공료 인상뿐 아니라 물류와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더 큰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4.11 I 김연서 기자
산업부 추경 1.1조 확정…나프타 수급안정 2천억 증액
  • 산업부 추경 1.1조 확정…나프타 수급안정 2천억 증액
  • 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나프타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지난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부는 중동 전쟁 대응을 위한 소관 추가경정예산(추경)이 1조 98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회는 이날 밤 본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원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산업부 소관 추경은 대부분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나프타 등 전략자원 공급망 안정화에 책정됐다.소부장공급망안정종합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 본예산으로 1350원이 책정돼 있었으나 이번 추경에서 6783억원이 추가돼 총 8133억원이 됐다. 관련 추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744억원은 산업 기초소재인 나프타 수급 안정에 쓰인다. 관련 예산은 정부안 때 4695억원이 책정됐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2049억원이 더 늘었다.산업부는 이 예산을 활용해 석유화학 기업의 나프타 도입 단가 상승분의 50%를 보조할 예정이다. 나프타는 비닐 포장재나 플라스틱 등의 원료인 만큼 이를 통해 생필품의 공급 및 가격까지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유사시에 대비한 석유비축 확대를 위해 석유비축사업 출자액도 올해 본예산은 553억원이었으나 이번에 1584억원을 늘려 2137억원이 됐다. 석유유통구조개선(19억 8000만원)과 핵심광물재자원화산업육성지원(20억 8000만원), 한국광해광업공단출자(60억원)도 이번 추경에서 일부 증액됐다.중동 전쟁 피해 기업·산업 지원에도 1459억원 투입된다. 무역보험기금 출역액을 1000억원 늘리고, 수출지원기반활용(330억원), 지역산업위기대응(70억원), 코트라(59억원) 등에 대한 예산도 확충한다.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대전환에도 830억원의 추경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480억원 규모 제조암묵지기반 AI모델 개발 연구개발 사업과 5억원 규모 K-로봇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사업이 새로이 추진된다. 산업단지 환경조성(145억원), 지능형로봇보급 및 확산(200억원) 예산도 보강됐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조속한 집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추경 사업을 빈틈 없이 관리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11 I 김형욱 기자
무신사,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오픈…"무탠다드와 시너지"
  • 무신사,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오픈…"무탠다드와 시너지"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 매장 ‘무신사 스토어’를 경기도에 처음 선보인다. 기존 인근에 위치한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 랜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무신사는 10일 복합문화공간인 AK플라자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 지역 내에서 자체 브랜드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운영해온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들로 구성된 오프라인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를 경기도에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오픈하는 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은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KTX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유동인구가 풍부한 수원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이를 통해 경기 남부권 고객들과의 접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약 892㎡(270평) 규모로 조성된 매장 내부에는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의 시그니처 공간 ‘슈즈월’을 비롯해 무신사 걸즈, 무신사 영, 무신사 백 앤 캡클럽 등 전문 카테고리별 조닝을 만들었다.무신사는 이번 편집숍 오픈을 기점으로 수원 지역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인근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타임빌라스 수원점과 연계한 10% 교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매장 오픈을 기념한 단독 콘텐츠도 마련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 미세키서울과 아이브(IVE) 레이와 함께한 26 SS 컬렉션을 오프라인에서 선보인다. 동시에 발매 즉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아식스 하이퍼싱크와 나이키 에어 맥스 95 등 인기 스니커즈 모델의 재발매 프로모션도 이날과 11일 이틀간 순차 진행한다.레터리, 바우프, 이알티알 등 신규 입점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이며, 오픈 기간 일부 신규 브랜드에 한해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장 구매 고객을 위한 브랜드별 증정 혜택도 있다. 미세키서울의 머그컵을 비롯해 셋업이엑스 키링, 배드블러드의 커스텀 이어폰 등 각 브랜드의 개성이 담긴 사은품이 구매 금액에 따라 선착순으로 제공된다.이 밖에도 오픈 당일 선착순 50% 할인 쿠폰 증정과 함께 AK플라자 내 주요 F&B 매장 15곳과 제휴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경기도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무신사 스토어는 무신사가 엄선한 입점 브랜드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무신사 오프라인 편집숍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입점 브랜드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오프라인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4.10 I 김지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SK하이닉스 전직원 백만장자 시대 '활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4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SK하이닉스 전직원 백만장자 시대 ‘활짝’-데이터센터 수도권 쏠림 풀려면···지역별 전기료 차등 둬야-[포토]BTS 월드투어 고양서 스타트-벤처 투자한다더니···우량채만 쓸어담은 IMA-중동發 건설 자재 수급불안에 ···늦춰진 입주, 치솟는 공사비-[사설]하청노조 ‘따로 교섭’ 현실화, 산업현장 혼란 시작되나-[사설]美 “나토 병력 재배치 검토”···‘호르무즈 불똥’ 대비해야△2면-탈세 보도 후에도 버젓이 TV 나오는 연예인들-“배당분리과세 영구 법제화 위해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공사판 덮친 중동쇼크-아스콘값 2배 폭등, 그마저 재고도 바닥···이대로면 이달 말 공사장 올스톱-건설현장 ‘공사비 전쟁’···휴전 중재가 안통한다△종합-노봉법 ‘쪼개기 교섭’ 현실화···원청 1곳이 하청노조 3곳꼴 협상-미국 “호르무즈 즉각 개방하라” 이란 “레바논 공습, 합의 위반”-[포토]이스라엘 공습에 불타는 레바논-모험자본 둔갑한 ‘정부보증채’···증권사, 리스크 줄이는 피난처로-대기업 실사 후 기술탈취 관행 ‘제동’···정부, 왓챠 손 들어줬다△삼성·하이닉스 성과급 대박-성과급만으로 인재 유치 어려워···압도적 보상·평생연구 보장해야-수요는 수도권, 공급은 지방 왜곡된 도매가부터 바로잡아야△정치-유럽 포병 지도가 바뀐다···핀란드, K9자주포 112문 추가 구매-정원오, 선거법 논란 딛고 민주 서울시장 후보로-“‘AI 서울’로 증세없는 복지 실현할 것”-국힘, 보수 첫 ‘100만 책임당원’ 장동혁 대표, 내홍 속 결집 호소△경제-美 압박에 ‘온플법’ 입법 난관···힘 실리는 “공정거래법 보완” 목소리-적극적 소통·대외신인도 관리···“이창용 총재, 10점 만점에 8점”-내용은 찔끔, 표지만 바꿔 비싸게 중학교 문제집 물가 14% 뛰었다△금융-지배구조 압박에, 생산금융 부담에···최대실적에도 못 웃는 금융지주-“신한금융, AI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성장성 높은 소상공인 대출 문턱 낮춘다-금감원 “ETF·ELS 판매 은행, 손실위험 제대로 설명해라”△Global-파키스탄 밤새 테헤란·워싱턴 메신저 수행···‘문명파괴’ 막은 중재-선택과 집중인가···삼성전자, 中가전사업 축소설 나와-디즈니 새 사령탑 첫 행보는 ‘구조조정’“틱톡 등 그만”···그리스, 내년부터 15세 미만 SNS 사용 금지-“원유 75% 수입” 美 캘리포니아주 석유대란△산업-유가폭락에 재고손실 비상···시름깊은 정유·석화-제무제표·기술도면 처리도 거뜬 LG, 더 똑똑한 ‘엑사원4.5’ 공개-[포토]신개념 레디비전 큐뷰, AI사운드·조명···전장 풀라인업 선보인 삼성 하만-포스코, 아르헨 리튬 158만t 추가 확보-순풍 단 한화 VLCC···2주 새 4척 수주-정치권 나선 정유사·주유소 상생협약 판매 현장서 기름값 내릴지는 물음표△산업-美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 투입···자율주행 SDV 내년 선보인다-출판부터 패션·부품까지···한세예스24, AX 가속-“美 진출 스타트업, 투자 유치 열쇠는 스토리텔링”△산업-중동 찍고 美 진출···AI내시경 ‘베스트무버’로-JW중외제약, GLP-1 비만 신약 도입-“GPU 8주 내 공급 가능···일본서 결실 기대할 단계”-“월 2만원 5G 통합요금제···기본통신권 강화”△생활경제-배달앱 규제, 美와 통상마찰 초래할 수도···신중해야-제시믹스, TV 라이브 진출 언더웨어 시장 공략 박차-유가 폭탄에 고등어도 금값···“장 보는 게 무서워요”-올리브영, 1238억 들여 지방에 특화매장·일자리 확대△화폭역정-감히 모델 주제에 붓을 들어?△부동산-5월 9일까지 ‘신청’만 해도 양도세 중과 면제···다주택자 매물 출회 총력-부산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 분양△증권-출퇴근길에도 폰 못놓는 개미-업무 경계 허무니 AI 개발 가속도 AI, 투자 족집게 아닌 ‘동반자’로-“스페이스X 업고 더 간다” “이익 지속 의문”···미래에셋證 엇갈린 시선-“반도체 전공정 물류 자동화, 글로벌 표준 도전”△스포츠-월드스타 뜨자 마스터스 환호-그린재킷 주인공 보러 가자···23만원짜리 티켓이 1600만원까지 폭등-판정 논란 딛고···현대캐피탈,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 도전-日 히라타 그룹의 조건 없는 KLPGA 선수 후원···성적으로 보답△여행-사색에 잠겨드는 花色의 개울 풍경-“장 익어가듯 깊은···순창의 매력에 푹”-해변서 러닝 한 바퀴, 호텔서 뜨끈한 온천욕···“아, 잘 쉬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야영하며 익히는 소통·융합···AI로 못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이죠-“청소년과 한국 사회 미래 달렸다”···후원 신청서 들고 동분서주△오피니언-[이정훈 칼럼]기업 주저앉히는 상속세-[김현정의 IT세상]AI 보안의 역설-[기자수첩]국산 전기차 보조금 우대가 타당한 이유△피플-곽재선 KG회장 ‘한국의 경영자상’ 영예-알파고 대국 10년···AI와 경쟁 아닌 협업할때-“더 넓게, 더 길어진 대형산불···기후변화 맞춰 초동 대응방식 바꿔야”-정몽구재단, 고려대와 ‘아세안 전문가’ 육성△사회-작년 못 준 진료비 주느라 2200억 지출···의료 급여 재정 ‘비상’-“지하철·버스 없는데···” 車 홀짝제에 지방공무원 울상-법원 “김건희 일가 요양원, 14억 부당급여 환수는 적법”-실족·조난 최다···4월 등산사고 조심하세요
2026.04.09 I 강민구 기자
"재고 2주 남았다"… K푸드, 중동발 '포장재 대란'에 벼랑 끝 호소(종합)
  • "재고 2주 남았다"… K푸드, 중동발 '포장재 대란'에 벼랑 끝 호소(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K푸드 업계에 초유의 ‘포장재 대란’이 덮쳤다.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Naphtha)’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 해상 물류마저 꽉 막히며 공급망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는 당장 5월을 생산 차질의 분기점으로 보고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중동 사태에 따른 나프타 도입 차질 우려로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당장 보유한 포장재 재고 물량이 1∼2개월 치에 불과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제품 생산 중단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스낵 제품 모습. (사진=연합뉴스)◇ 뱃길 막히고 재고는 바닥… “5월이 마지노선”9일 업계에 따르면 비닐·필름·PET 용기 등 주요 포장재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며 일부 품목의 재고가 약 2주 분량까지 급감했다. 사태의 핵심은 ‘들어오는 길’이 막혔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이어지며 하루 100척 이상 오가던 선박 통과량은 10여 척 수준으로 급감할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심각한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포장재 원료의 국내 반입 시점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현장에서는 5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재고로 5월 중순까지는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 안에 선박이 일부라도 들어오면 당장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특정 포장재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일부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품 라인업이 많아 다양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각 포장재별 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비상 대응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원가 20% 급등 예고…“배분 불확실성 리스크도 남아”간신히 원료가 들어온다 해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산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물량이 차등 배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이 필수재이긴 하지만 실제 배정 물량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현재로선 가장 큰 리스크”라고 토로했다. 나프타 수급 경색 여파로 포장재 단가는 당장 이달부터 20%가량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전반의 원가 압박은 이미 턱밑까지 다가왔다. 지난해 식품·외식업계 영업이익률이 3%대까지 쪼그라든 마당에, 전년대비 최대 50% 치솟은 원부자재 가격과 포장재 대란까지 덮치며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것이다.문제는 식품 포장지를 단기간에 뚝딱 다른 재질로 바꾸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사태가 조금만 더 길어지면 맷집이 약한 중소 식품회사들부터 당장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판이다. 결국 다급해진 한국식품산업협회를 비롯한 식품·외식산업 13개 단체가 9일 정부에 공동 건의서를 내고 긴급 SOS를 쳤다. 어떻게든 포장재 원료부터 우선 배정받을 수 있게 길을 터주고, 숨 막히는 원가 부담을 덜어줄 세제 혜택이나 신속한 통관 등 행정 지원이라도 서둘러 달라는 간절한 호소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창고에 남은 포장지로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지만, 내일 당장 어찌 될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결국 원료를 실은 배가 언제 도착할지, 물량이 우리에게 얼마나 풀릴지가 K푸드 업계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셈”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2026.04.09 I 신수정 기자
할인에 원산지 위장까지…러시아, 亞 LNG 공급난 공략
  • 할인에 원산지 위장까지…러시아, 亞 LNG 공급난 공략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러시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빚어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대란을 틈타, 미국 제재 대상 시설에서 생산한 LNG를 남아시아 국가들에 헐값에 팔겠다며 접근하고 있다. 원산지를 위장하는 서류까지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뒤따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전경. (사진=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러시아 소재 정체불명의 중개업체들을 통해 남아시아 국가들에 현물 가격 대비 40% 낮은 가격에 LNG 판매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판매 측은 해당 LNG가 오만이나 나이지리아산인 것처럼 보이도록 서류를 꾸밀 수 있다고도 했다. 블룸버그는 실제 계약이 성사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제안의 배경에는 중동발 공급 충격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카타르 LNG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가 끊기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카타르 의존도가 높았던 방글라데시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LNG 수입의 60%를 카타르에서 조달하던 방글라데시는 현물 시장에서 기존 장기 계약가격의 약 2배를 지불하며 대체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인도 역시 비료 부문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여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러나 인도는 제재 대상 러시아 LNG는 도입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발급한 일반 허가(제재 면제)를 계기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석유 수입을 재개하는 등, 에너지 조달 채널을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러시아의 제재 대상 LNG 시설인 ‘아틱 LNG 2(Arctic LNG 2)’와 ‘포르토바야’에서 생산된 물량은 지금까지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제재 회피 선박망)을 동원한 중국만이 수입해 왔다. 러시아로서는 중국 이외의 고객을 확보해야 이들 시설의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아틱 LNG 2는 러시아 최대 LNG 플랜트로 설계됐으나 2024년 수출을 개시한 이후에도 선박 부족과 구매자 부재로 인해 풀가동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향후 관건은 인도·방글라데시 등이 러시아의 ‘할인 LNG’를 실제로 수입할지 여부다. 원산지 위장 서류까지 동원한 우회 거래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수록 제재를 우선순위에 두기 어렵게 만드는 에너지 안보 압박이 각국 정부에 커질 전망이다.이란의 공격이 있기 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모습.(사진=AFP)
2026.04.09 I 성주원 기자
플라스틱 대란에 팔 걷고 나선 정부 "납품대금 조정"
  • 플라스틱 대란에 팔 걷고 나선 정부 "납품대금 조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해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플라스틱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 등 조치가 이뤄진다.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3월 31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의 포장재 판매 점포를 찾은 한 시민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플라스틱 가공 업계와 수요 대·중견기업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납품대금에 원가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대·중소기업 상생으로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고, 상생협약 체결시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 분야 수요 대·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되었다.협약에는 CJ제일제당, 대상주식회사, 농심,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 상미당홀딩스, 스타벅스코리아, 농협경제지주 영농자재본부, GS리테일 등 9개 수요 대·중견기업과 플라스틱 가공 업계, 정부(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가 함께 참여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수요 대·중견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 △납품대금 조기 지급 △원재료 수급 문제에 따른 납품기일 연장 및 지체상금 면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생협약 참여 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반영, 포상 우대, 수위탁 정기실태조사 부담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협약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중기부는 수요 대·중견기업,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 국회 및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주도적으로 상생협약을 구체화했다.이병권 제2차관은 “이번 협약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대·중소기업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 및 관계부처와 협력해 상생협약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지속 발굴·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행 점검과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공정한 거래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4.09 I 김아름 기자
'원유 75% 수입'…美 캘리포니아주 '석유 대란'
  • '원유 75% 수입'…美 캘리포니아주 '석유 대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석유 대란’ 위기에 처했다. 6(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에 갤런당 6달러가 넘는 휘발유값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 최대 연료 공급 국가인 한국과 인도가 수출량을 줄이면서 캘리포니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원유의 75%를 수입한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중동산 원유다. 특히 항공유의 20%를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대부분 한국산이다. 캘리포니아는 휘발유 역시 25%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한국과 인도, 대만 등 아시아에서 사들인다.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93달러로, 미 전국 평균 가격보다 1.75달러(40%) 비싼 상태다. 캘리포니아의 유류세가 다른 주의 유류세보다 높은데다 엄격한 연료 기준 요건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전쟁 이전에도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가보다 갤런 당 1.1달러 높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한국산 항공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공급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보텍사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캘리포니아로 수출하는 항공유 물량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보유 재고로 이번 달은 버틸 수 있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은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셰일 가스 혁명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 됐지만 캘리포니아는 수혜를 받지 못했다. 셰일 가스 공급망을 끌어올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거나 텍사스 등에서 생산한 석유를 유조선으로 운반하는 것보다 아시아에서 석유 제품을 사오는 것이 더 저렴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캘리포니아주가 20년에 걸쳐 강한 규제와 세금으로 화석 연료 산업을 사실상 퇴출한 것도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 발레로는 캘리포니아 정제 능력의 10%를 차지하는 베니시아 정유 공장을 이달 폐쇄할 예정이다. 필립스도 지난해 비슷한 규모의 로스앤젤레스 정유소 문을 닫았다. 앤디 월즈 셰브론 정유·파이프라인·화학 사업 총괄은 “캘리포니아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전기차를 운전하고 풍력과 태양광이 화석 에너지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 상황이 곧 해결되지 않으면 (에너지) 공급이 매우 빠듯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9 I 김겨레 기자
나프타 대란 언제 풀릴까…韓 유조선 7척 귀환 길 열려도 20일 걸려
  • 나프타 대란 언제 풀릴까…韓 유조선 7척 귀환 길 열려도 20일 걸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격적인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직면했던 나프타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국내 선박 중 7척에는 약 1400만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어 통항이 재개되면 당장 4월 에너지 위기는 한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통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원유 및 나프타 수급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이미지.(사진=연합뉴스/로이터.)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당국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 묶인 국내 선박 26척의 통항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 아직 통항에 대한 세부 조건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란이 통행료 부과하겠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정부와 선사들은 통항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국내 선박은 총 26척으로, 이중 7척은 국내 정유사 관련 유조선으로 파악됐다. 이 유조선들이 싣고 있는 원유는 1400만배럴로, 우리나라가 약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유조선이 국내 들어오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 업계에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나라까지 약 20일 안팎의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프타 수급난이 해소되면 석화 업체들의 단기적인 실적 타격 가능성도 떠오른다. 최근 공급 부족으로 나프타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는데, 이 가격이 떨어지면 비싼값에 나프타를 구매한 석화 기업들의 재고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석유화학 업체들은 중동 전쟁 발발 후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최저로 줄이는 등 사실상 좀비 모드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나프타 수입의 약 7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혼합물로, NCC 업체들은 이 나프타를 분해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한다. 에틸렌 공급이 중단되면 자동차, 조선, 섬유,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원유와 나프타 확보를 위해 중동길에 오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이번 휴전 합의로 단기적인 공급 불안은 완화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합의가 2주라는 제한적 기간에 그치고, 이후 종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운업계에서는 해협이 열리더라도 선박 재배치와 보험 문제 등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통행료를 요구할 경우 이 돈은 누가 낼지, 달러로 결제하는 것을 미국이 용인할지, 이후 미국이 이걸 두고 꼬투리는 잡지 않을지 등 아직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타결이 있기 까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4.08 I 김성진 기자
2주 휴전에 건설주 '불기둥'…DL이앤씨 20%·대우건설 19%대 강세
  • 2주 휴전에 건설주 '불기둥'…DL이앤씨 20%·대우건설 19%대 강세[특징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이란 2주간 휴전 합의로 중동 재건 기대감에 따른 건설 대표주들이 8일 장중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DL이앤씨(375500)는 전거래일 대비 1만5200원(20.11%) 오른 9만800원에, 대우건설(047040)은 3400원(19.60%) 오른 2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4250원(+14.76%) 오른 3만3050원에, 현대건설(000720)은 1만7500원(+11.23%) 오른 17만3,400원에, 삼성물산(028260)은 2만9000원(10.58%) 오른 3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것이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공격 중단에 동의한다”고 밝혔고, 이란도 “공격이 중단되면 방어 작전을 중지하겠다”며 호응했다. 해협 봉쇄 해소 기대감이 건설·재건 테마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이와 함께 중동 석유가스(O&G) 시설 피해에 따른 재건 수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카타르 라스라판(LNG), 바레인 밥코, 쿠웨이트 MAA·MAB, UAE 루와이스 등 피해 시설의 시공 이력을 보유해 우선 발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E&A는 바레인 밥코·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GS건설은 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MAB 시공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란 내 사무소를 유지해온 만큼 이란 제재 완화 시 수혜가 기대된다.자재 수급 및 원자재 상승 우려도 덜면서 건설주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물류 대란의 영향은 해외 현장보다 국내 건자재 수급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나프타 기반 혼화제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2026.04.08 I 김경은 기자
'사재기'를 부르는 제조 시스템의 속살
  • [책]'사재기'를 부르는 제조 시스템의 속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큰 위기가 닥칠 때 생필품 대란이 벌어지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2020년 초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 자가격리가 일상화하면서 마스크는 물론이고 휴지 등 생필품이 일시적으로 동 났다. 최근엔 중동 전쟁 여파로 비닐의 소재인 나프타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종량제 봉투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쓰는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손에 들어오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제조업이 얼마나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이해가 부족하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제조업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저자가 연중무휴 가동되는 제조 시스템의 숨겨진 속살을 알기 쉽게 정리해 책으로 담았다.저자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재고와 공급업체를 최대한 줄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저비용의 고품질 제품을 소비자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신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이에 대한 대처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 제조업이 ‘플랜 B가 없는 시스템’으로 이뤄지다 보니 코로나19 대유행이나 전쟁 같은 위기 상황에서 사재기와 같은 상품 대란이 벌어진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제조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매우 양극화돼 있다. 물건을 만드는 것이 개인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는 관점이 있는 반면, 제조업은 지저분하고 시끄러우며 냄새나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제조업과의 관계를 져버릴 수는 없다. 그래서 저자는 취약한 시스템을 지닌 제조업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 현명한 투자자, 선견지명이 있는 정치인, 규모화에 초점을 맞춘 기업인 모두 제조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6.04.08 I 장병호 기자
'차세대 글로벌 맹주' 입지 굳히는 중·러…'종이 호랑이' 전락한 유럽
  • '차세대 글로벌 맹주' 입지 굳히는 중·러…'종이 호랑이' 전락한 유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전쟁이 전 세계 외교 지형을 뒤흔들었다. 글로벌 공급망을 지키는 것이 각국 외교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른 가운데 서방 주도의 국제기구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전혀 제약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유엔(UN) 안보리가 중재 기능을 상실하면서 국제법보다는 실질적인 군사력과 동맹 자산이 국가 안보를 결정하는 ‘힘의 논리’가 더욱 팽배해졌다. 아랍권 매체 알 자지라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으로 에너지 안보가 외교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며 “이는 각국의 에너지 믹스와 공급망 다변화 외교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란 전쟁 최대 수혜자는 中중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에너지 대란을 막았을 뿐 아니라 양안관계(중국과 대만)에서 미국의 관심을 돌려 이번 전쟁의 승자로 꼽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원유 수입의 33%를 사들이는 ‘큰 손’이다. 이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규모 원유 운송 차질을 피했고 러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도 다변화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위안화로 받겠다는 구상을 하면서 ‘페트로 달러’의 영향력에 흠집을 낸 것도 중국으로선 뜻밖의 혜택이다.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한 것도 중국에는 상당한 이익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공격하면서 중국 역시 힘의 논리를 앞세워 역내 영향력을 강화할 명분을 얻은 셈이다. 미국이 유엔과 국제인도법을 ‘패싱’ 하면서 국제사회는 조정 기능을 잃었다. 대신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의 외교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파키스탄은 의도적으로 미국을 속인다”며 적대국 수준으로 비판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번 이란전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그레이존(Gray Zone)’ 외교도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그레이존 외교란 흑백이 분명한 전쟁(Black)과 평화(White) 사이의 모호한 영역을 활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외교·경제적 지원을 유지하며 미국의 중동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서방 중심의 질서를 비판해 입지를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중동 원유 의존 높은 亞 비상반면 아시아는 이번 전쟁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은 미국이 벌인 전쟁에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도 미국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중·러의 영향을 받는 이란이 손쉽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 중 한국만큼 심하게 타격을 입은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원유 70%를 호르무즈에 의존하는 구조가 에너지·석유화학·반도체·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진단이다.원유와 LNG(천연가스) 수입의 절반을 중동에 의존하는 인도는 에너지 수급에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는 미국의 해군 연합 참여 요청을 뿌리치고 이란과 양자 협상을 택했다. 비료 수입 차질로 세계 최대 인구를 감당해야 하는 식량 생산에도 빨간불이 켜지자 식량 안보 우려에도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앙숙관계인 파키스탄의 부상도 인도에는 뼈아픈 요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차례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의 어려움도 가중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각각 15%, 30% 상승했으며 천연가스 가격은 50% 이상 급등했다. 유럽이 애써 퇴출했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미국이 일부 완화하면서 유럽의 딜레마는 다시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의사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뺄 것을 우려하고 있다.◇러시아, 이란 정권 붕괴 땐 영향력↓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전쟁 자금이 부족하던 러시아는 숨통이 트였다. 러시아산 원유가 중동산 원유의 대체재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는 하루 평균 약 1억 5000만 달러(약 2266억원)의 추가 세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정권이 무너지면 러시아의 영향력은 악화할 전망이다. 이란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 글로벌 경제에 통합된다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이란을 통한 천연자원 수출이 가능해진다. 옛 소련권 국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길 원하는 러시아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외교부 차관을 역임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외교는 더는 ‘건설 수주’나 ‘정상 방문’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물류, 교민 보호, 방산, 외교적 완충장치를 함께 묶는 국가 안보 문제다”고 말했다.
2026.04.07 I 김겨레 기자
중동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들썩'…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변수'
  • 중동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들썩'…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변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석유·가스(O&G) 시설 피해가 잇따르면서 재건 수혜 기대감에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자재 수급 차질과 원가 상승이라는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최근 1개월 건설 업종 지수. (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최근 1개월 건설 지수가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25.21%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60%)을 크게 웃돌았다. 이달 들어선 삼성E&A(028050)(33.98%), GS건설(006360)(14.74%), DL이앤씨(375500)(13.17%) 등 중동 재건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호르무즈 해협 주변 O&G 시설 피해가 속출하면서다.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 2기 파괴, 바레인 밥코(BAPCO) 시트라 정유소, 쿠웨이트 미나 알아흐마디(MAA)·미나 압둘라(MAB) 정유소,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 단지 화재 등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총 9개국 30개 주요 시설의 피해 시설 총 건설 원가가 약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분 파손이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건 비용은 3~5년에 걸쳐 300억~5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에 해당 시설 현장 시공 이력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E&A,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다. 재건 프로젝트는 비용보다 시간을 우선시하는 특성상 해당 현장을 과거에 시공한 기업에 우선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삼성E&A는 바레인 밥코·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GS건설은 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MAB 시공 이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란 내 사무소를 유지해온 만큼 이란 제재 완화 시 수혜가 기대된다.문 연구원은 “올해 안에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휴전&rarr;피해 평가&rarr;기본설계(FEED)&rarr;입찰&rarr;EPC 착공의 통상 절차를 감안하면 본격 발주는 2027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이 지지부진한 것과 달리 재정 여력을 갖춘 국영석유회사(NOC)가 발주처인 만큼 재정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국내 건설 리스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물류 대란의 영향은 해외 현장보다 국내 건자재 수급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건자재는 레미콘과 아스콘으로, 핵심 변수는 시멘트가 아닌 혼화제”라고 설명했다. 혼화제는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 연료와 직결돼 나프타 생산이 중단되면 즉각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구조다. 건설사들은 약 3개월분의 자재 재고 버퍼를 보유하고 있어 1분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러-우 전쟁으로 이미 약 30% 오른 국내 건설비 지수가 재차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종전 및 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재건·이란개발 테마 수혜를 받겠지만,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자재 가격·수급 우려와 금리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추천 종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8일 오전 9시를 종전 및 해협 개방 여부를 가늠할 단기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이란이 폭격한 카타르의 LNG 생산 거점 라스라판[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26.04.07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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