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③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인정한 카티스템, 美 시장 판도 흔든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가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 카티스템 모멘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회사와 최대주주가 카티스템 미국 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까지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데다, 시장에서는 미국 골관절염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078160)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신수인수권증서 매입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 추가 청약에 나섰다. 그 규모는 당초 337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카티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에게 1시간 이내 1회 시술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시작으로 2028년 하반기까지 북미 임상 3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3월 미국 1/2a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뒤 2019년 12월 FDA와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3상에 곧바로 진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미국 3상을 단독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는 당시 카티스템 기술이전을 추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무릎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니즈 및 시장성을 확인 해 독자적 임상 진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포스트 측은 “라이선스 아웃 추진 과정에서 미국 기업 베리셀(Vericel)이 시판 중인 자가연골세포 급성연골결손 치료제 매시(MACI)의 매출 규모를 보고 미국 3상을 직접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며 “매시(MACI) 대비 혁신적인 골관절염치료제로 평가받는 카티스템의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진=메디포스트)◇글로벌 컨설팅 기업도 인정한 카티스템, 美 3상 성공 확신메디포스트와 최대주주는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과 시장 안착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져본 뒤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기업에 미국 임상 3상 컨설팅을 의뢰했고,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지난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10여년간 2만7000명 이상 환자에게 투여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임상 3상 승인과 최종 품목허가 가능성이 그 어떤 국내 의약품보다 높은 상황이다. 컨설팅 기업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3상 진행과 더불어,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시장에서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 환자들 1000여명을 대상으로 RWE(Real World Evidence ? 실사용근거) 수집 연구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 한다. 이를 통해 카티스템이 실제 사용된 국내 무릎골관절염 환자들의 카티스템 시술 후 중-장기 예후 및 통증/활동능력 개선의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을 추적 하여, 향후 카티스템의 미국 FDA 픔목허가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시장에서 보험급여를 확보 하기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 할 예정이다.여기에 미국 바이든 정부가 골관절염 치료 분야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에서 임상 중인 카티스템에게는 호재다. 미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2022년 3월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창설했다. ARPA-H는 최근 첫 번째 질환 타깃으로 골관절염을 선정하고, NITRO(the Novel Innovations for Tissue Regeneration in Osteoarthritis)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국의 경우 골관절염 환자가 3200만명 이상으로 매년 1360억 달러(약 185조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다.◇경쟁약 대비 월등, 카티스템, 시장 판도 흔든다현재 골관절염 시장은 빠른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은 2022년 약 79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30년 158억 달러(약 2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2년 22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44억 달러(약 6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약 3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미국 시장을 먼저 선점한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사의 매시(MACI)다. 매시(MACI)는 지난 2019년 5월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골관절염 치료제로는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시 첫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약 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시(MACI)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베리셀 시가총액도 2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매시(MACI)보다 진 일보한 카티스템의 성공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 상용화된 급성연골결손 적응증의 세포 치료제는 자가 세포 치료제인 매시(MACI)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뒤를 미국 아니카 테라퓨틱스사의 ‘히알로패스트’와 미국 애스클랍사의 ‘노보카트’가 임상 3상 중”이라며 “내년말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는 카티스템은 이들 보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경쟁사 세포치료제 제품은 급성연골결손 및 연령제한 등 제한적인 적응증을 갖고 있다. 반면 카티스템은 세계 유일 연령제한 없이 무릎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며 “1회 시술로 연골재생과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매시(MACI) 등 경쟁 치료제를 넘어 시장 선점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 바리톤 김기훈 "성악가 성대모사가 제 업이 될 줄 몰랐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릴 때 ‘열린음악회’를 보면서 성악가들의 성대모사를 하는 걸 좋아했어요. 개인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제 재능일 줄은 몰랐습니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바리톤 김기훈(32)은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클래식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등학교 2학년, 노래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광주로 가서 음악학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만난 김기훈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성악가 성대모사가 제 업(業)이 됐다”며 웃었다. 우연히 교회 성가대 세미나에서 만난 선생님이 재능을 발견해 준 덕분이다. 김기훈은 “그 말을 듣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진지하게 성악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선택이 지금의 김기훈을 만들었다. 성악 콩쿠르 중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이하 카디프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말이다.김기훈이 이번엔 영국에서 단독 리사이틀로 현지 관객과 만난다. 오는 11월 26일 영국 런던의 실내악 대표 공연장 위그모어 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김기훈이 해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리사이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카디프 콩쿠르 우승 이후 위그모어 홀 측의 초청을 받아 성사된 공연이다. 이를 기념해 오는 11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위그모어 홀 공연 프로그램을 국내 관객에게 미리 소개하는 무대를 갖는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특히 이번 공연에선 한국 가곡을 대거 부를 예정이다. 이원주의 ‘연’, ‘묵향’, 조혜영의 ‘못잊어’ 등을 선보인다. 김기훈은 카디프 콩쿠르에서도 가곡 경연 무대에서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불러 현지 관객과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외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우리 가곡을 부르는데 관객들이 무척 좋아해요. 어떤 의미의 가곡인지, 한국 가곡은 어떤 노래들이 있는지 많이 궁금해하죠. 이번에도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알리기 위해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했습니다.”2부는 김기훈이 존경하는 러시아 성악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1962~2017)에 대한 헌정 무대로 꾸민다. 두 사람은 모두 바리톤이면서 카디프 콩쿠르 우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러시아 로망스’ 앨범에 수록했던 라흐마니노프의 가곡 ‘아름다운 여인이여 노래하지 마오’, ‘꿈’, ‘대낮처럼 아름다운 그녀’ 등을 부른다. 김기훈은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러시아 특유의 어두움과 감성적인 면을 모두 지닌 성악가라 좋아한다”며 “그의 음악도 좋지만, 갈등을 중재할 줄 알고 예민함 없이 모두에게 따뜻하게 대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무엇보다 존경한다”고 말했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김기훈의 강점은 웃는 얼굴이다. 성악가들은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인상을 쓰는 경우가 많다. 반면 김기훈은 즐거운 감정을 노래할 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보는 이마저 기분 좋게 만든다. 표정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감정 덕분에 그는 세계 유수의 오페라단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있다. 김기훈은 “무대에선 누구보다 멋있어 보이고 감동을 선사해야 하지만, 그것만을 위해 노래한다면 본질을 잃어버린다”며 “인위적이지 않게 노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최근엔 오페라 무대에서 ‘꿈의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다. 미국 댈러스 오페라 ‘토스카’에서 스카르피아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김기훈은 “현지 관객과 언론 반응이 좋아 만족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도 영국 코벤트가든 오페라 ‘라보엠’의 마르첼로 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보엠’의 쇼나르 역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기훈은 “‘팔색조’라는 말처럼 다양한 역할을 잘하는 ‘믿고 볼 수 있는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단독]필리핀 가사도우미 1평 남짓 고시원 살게 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외국인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 제도 시범 운영에 맞춰 이르면 연말 입국하는 100명의 가사도우미들이 1평(3.3㎡) 남짓 고시원에 거주하게 된다. 열악한 거주 환경은 물론, 성범죄 피해 등 여성이 취약한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앱으로만 신고가 가능하게 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이 영유아 이불 등 상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고용노동부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말 도입 예정인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국내에서 묵는 숙소는 1평 규모의 고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이르면 연말쯤 강남구에 70명, 성동구에 30명이 도입된다. 강남구는 홈스토리생활, 성동구는 휴브리스가 각각 서비스 제공업체로 선정됐다. 송출국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가사관리사 자격시험이 있는 필리핀이 유력하다. 필리핀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20~30대 여성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연말부터 들어올 전망이다.문제는 이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는 점이다. 홈스토리생활, 휴브리스의 사업 계획안을 보면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숙소는 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고시원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숙소 비용은 외국인 근로자가 내야 하는 만큼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밥, 김치, 라면 등이 무료 제공된다는 점도 고시원을 숙소로 선정한 이유다. 하지만 열악한 처우가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사서비스는 근로자의 상황이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며 “1평 남짓 좁은 공간에서 저임금 생활이 고착화하면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인권 보호 방안도 부실하다는 평가다. 업체들은 자사 앱을 통해 외국인 가사관리자에게 업무 범위를 제공하고, 부당한 업무 지시는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희롱 등 성범죄가 발생한 경우에도 앱을 통해 신고하도록 했다. 최영미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은 “가사관리사는 설거지, 청소 등 업무 특성상 휴대폰을 항상 소지하고 일을 할 수 없다”며 “특히 성범죄가 발생할 위험이큰 상황에서도 앱으로 신고하게 한 것은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번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히지만 이 예산은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숙소비, 교통비 지원 등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예산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통역비 등에 쓰일 것”이라며 “가사도우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다른 업종의 외국인 근로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계획안이 확정된 안은 아니다”라면서 “서울시와 협의해 숙소 지원과 인권보호 방안 등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노웅래 의원은 “충분한 검토 없이 제도를 성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한 달 100만원이면 된다는 식의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가 나오는 것” 이라며 “시범사업도 하기 전부터 실효성과 인권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서울시와 노동부의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31일 오전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공청회를 규탄하는 개인 및 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큐렉소 “척추수술로봇, 세계 최대 척추학회 ‘NASS 2023’ 참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060280) 주식회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이 세계 최대 척추 학회인 ‘NASS 2023’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NASS 2023 학회에서 큐렉소 직원이 부스를 방문한 기업 관계자에게 ‘큐비스-스파인’시뮬레이션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큐렉소)세계적으로 8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북미척추학회 NASS’(North American Spine Society)는 1985년 제1회 학회를 시작으로 매년 9~10월에 개최되는 척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회다.이번에 개최된 38번째 NASS 2023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메드트로닉, 스트라이커, 올소픽스, 글로부스 메디컬, 브레인랩, 드피신테스, 아스투라 메디컬 등 300여개 이상의 글로벌 척추수술 관련 기업 사이에서 큐렉소도 척추수술로봇 기업으로 단독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큐렉소는 지난 해와 달리 이재준 대표이사가 직접 참가해 유수의 척추수술 관련 기업담당자들과의 미팅을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척추수술로봇인 큐비스-스파인을 홍보하고 데모 시현을 통해 특장점들을 설명했다. 주요 글로벌 척추임플란트 기업들과 대리점 계약 및 향후 미국 척추수술로봇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한 전략적 논의도 진행했다.큐렉소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큐비스-스파인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상용화 된 척추수술로봇으로 고밀도 로봇암(Robot-arm), 원스텝 수술도구, 실시간 위치추적센서를 기반으로 수술계획을 세우고 네비게이션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수술을 진행해 기존 매뉴얼 수술 대비 빠르고 편리하며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타제품 대비 유연한 워크플로우는 조작이 쉽고 간단하며, O-arm뿐 아니라 C-arm 영상으로도 수술이 가능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 MFDS를 시작으로 유럽 CE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 업그레이드 모델인 ‘큐비스-스파인 CS200’은 지난해 12월 한국 MFDS를 시작으로 지난 6월 FDA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 유한양행 ‘렉라자’, 기대 이하 효과?…여전히 가치 충분한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글로벌 바이오 기업 얀센이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병용투여한 ‘MARIPOSA’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공개하면서 오는 23일 데이터를 발표한다.MARIPOSA 임상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표준 치료로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으로, 결과에 따라 렉라자의 임상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대상 렉라자 권리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수령한 기술료는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 받는 경우,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품목허가에 대한 기술료를 추가 수령한다.업계에서는 렉라자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1억달러(약 1330억원) 가량의 금액을 추가 획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 임상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왼쪽)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사진=각 사 제공)◇mPFS, 타그리소 대비 우수…“효과 확인”이번에 공개된 MARIPOSA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살펴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을 충족시켜 품목허가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PFS은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의 중간값을 말한다.렉라자+리브리반트의 mPFS는 23.7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기록한 16.6개월 대비 6개월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PFS가 30개월 안팎을 보일 것이라는 그동안의 예측과 차이가 있어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기형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mPFS가 예상보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각에서 나오는 타그리소 병용요법 대비 PFS가 짧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이 교수는 “타그리소의 병용요법 임상은 화학요법과 병용한 것으로, 기존 화학요법이 가진 부작용 등의 측면에서 활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며 “따라서 렉라자 병용요법의 가치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밝혔다.◇“전체 생존 기간 데이터, 늦는 만큼 효과 좋다는 것”항암제라는 특성상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과 함께 중요하게 여겨지는 ‘전체 생존 기간’(OS) 데이터가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도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되는 이유다.이 교수는 “항암제 임상에서는 다양한 지표를 확인해야하는데 PFS와 함께 봐야하는 수치가 OS”라며 “OS 데이터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의약품의 효과가 좋아서 환자가 오랜 기간 생존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OS는 환자에 대한 치료 시작 후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을 의미한다. 해당 데이터는 임상 참여 환자가 사망해야지만 집계가 가능하며, 임상 중에 사망하지 않는 환자는 가장 긴 시간으로 산정해 계산한다. 따라서 이번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이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PFS는 OS가 나오기 전 의약품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체지표의 개념으로도 인식된다”며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PFS보다 OS 결과를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나올 OS에 대한 데이터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얀센은 계속해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OS 데이터를 수집 중인 만큼 이번 ESMO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안 없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서도 효과”이번 MARIPOSA 임상 결과 외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 처방 후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연구팀이 타그리소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는 1명이 있었으며 객관적반응률이 36%을 나타냈다.반응을 보인 환자 16명의 반응 지속기간은 9.6개월이었으며, 이 중 69%가 6개월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mPFS는 4.9개월이었다. 아울러 경미한 부작용인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 발진 등이 확인되며 안전성도 확인됐다.이 교수는 “어떤 약물이든 계속 사용하다보면 내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타그리소 내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효과를 보인다면 타그리소 이후 치료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