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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 단독 개봉
  • 롯데시네마, '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 단독 개봉
  • 롯데시네마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시네마가 내달 10일 ‘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를 단독 개봉한다고 26일 밝혔다.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는 가수 백지영의 히트곡과 라이브를 통한 위로를 담은 공연 실황 영화다. 백지영은 데뷔 25주년을 목전에 발라드 가수다. 지난해 11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에서 5개월간 진행한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 ‘GO BAEK(고백)’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이번 영화는 추억 소환 댄스곡은 물론 히트 발라드곡을 극장 특유 풍부한 사운드로 담아낸다. 대표곡과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 미국 투어 미공개 영상도 선보인다.업계에서는 이번 영화 개봉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전까지 극장가 얼터너티브 콘텐츠는 코어 팬층이 두터운 아이돌 혹은 트로트 가수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백지영은 “무척이나 영광스럽다”며 “실제 공연장에서처럼 가족 단위, 특히 모녀 관객이 많이 찾아 재미와 감동을 안고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공연장과 가장 흡사한 인프라를 갖춘 극장을 찾아 스크린에 펼쳐지는 시간을 직접 직관하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시네마는 영화관 공간과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컬처 프로젝트 ‘롯시플’을 론칭해 다양한 얼터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무대 연출가 조현우 감독과 다채로운 콘텐츠와 극장이라는 공간의 색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2023.10.26 I 문다애 기자
아시안게임 효과 ‘톡톡’…무신사 플레이어 거래액·이용자 2배 껑충
  • 아시안게임 효과 ‘톡톡’…무신사 플레이어 거래액·이용자 2배 껑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스포츠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운동 종목별 의류부터 용품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유통 채널로서 가파른 성장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파리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라 높아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성장세에 탄력을 붙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플레이어 2023년 거래액, 구매자 증가. (사진=무신사)2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8%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1% 늘었다. 무신사 플레이어는 지난해 4월 론칭한 스포츠 카테고리 전문관 서비스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 및 아웃도어 활동과 관련된 패션, 용품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앱에 접속해 플레이어 전문관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 수도 늘어났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플레이어 구매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상품 단가의 상승이 아니라 실질적인 고객 저변이 확대돼 내실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무신사 플레이어가 올해 성장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이 크다. 지난 5월 정부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를 하향조정해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즐기는 데에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각종 스포츠 용품부터 캠핑, 등산 등 아웃도어 용품 등에 대한 고객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올해 성장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수영복 브랜드 ‘졸린’이다. 엔데믹과 해외여행 재개에 힘입어 수영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올해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졸린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했다. 유명 수영복 브랜드인 ‘아레나’의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61% 늘었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고프코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아크테릭스의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557% 커졌다. 캠핑조명 전문 브랜드 ‘크레모아’도 인기 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거래액이 832% 증가했다. 스포츠와 관련된 국민적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무신사 플레이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2018년 이후 5년만에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진행 기간인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무신사 플레이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4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스포츠 용품 거래액 성장률은 220%로 전체 거래액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지켜본 시민들이 자연스레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신사 플레이어는 이색적인 브랜드 파트너십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스포츠 연관 카테고리로 해외에서 인기있는 ‘트레이딩 카드’ 브랜드인 파니니가 최근 국내 온라인 유통 채널 최초로 무신사 플레이어와 손을 잡은 것이다. 파니니 측이 한국프로축구(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대한축구연맹과 협업해 특별 카드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일찌감치 파악해, 지난 9월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단독 판매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스트리트, 캐주얼, 럭셔리 등 대중적 패션을 넘어서 스포츠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확장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그동안에 스포츠 브랜드 패션과 용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신뢰할 만한 플랫폼이 전무했다. 특히 내년 7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개최될 예정이라 스포츠 활동에 대한 고객 관심이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일상 속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용품 및 의류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무신사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부터 비인기 종목까지 더욱 다채로운 스포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백주아 기자
③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인정한 카티스템, 美 시장 판도 흔든다
  • [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③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인정한 카티스템, 美 시장 판도 흔든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가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 카티스템 모멘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회사와 최대주주가 카티스템 미국 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까지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데다, 시장에서는 미국 골관절염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078160)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신수인수권증서 매입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 추가 청약에 나섰다. 그 규모는 당초 337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카티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에게 1시간 이내 1회 시술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시작으로 2028년 하반기까지 북미 임상 3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3월 미국 1/2a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뒤 2019년 12월 FDA와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3상에 곧바로 진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미국 3상을 단독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는 당시 카티스템 기술이전을 추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무릎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니즈 및 시장성을 확인 해 독자적 임상 진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포스트 측은 “라이선스 아웃 추진 과정에서 미국 기업 베리셀(Vericel)이 시판 중인 자가연골세포 급성연골결손 치료제 매시(MACI)의 매출 규모를 보고 미국 3상을 직접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며 “매시(MACI) 대비 혁신적인 골관절염치료제로 평가받는 카티스템의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진=메디포스트)◇글로벌 컨설팅 기업도 인정한 카티스템, 美 3상 성공 확신메디포스트와 최대주주는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과 시장 안착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져본 뒤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기업에 미국 임상 3상 컨설팅을 의뢰했고,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지난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10여년간 2만7000명 이상 환자에게 투여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임상 3상 승인과 최종 품목허가 가능성이 그 어떤 국내 의약품보다 높은 상황이다. 컨설팅 기업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3상 진행과 더불어,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시장에서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 환자들 1000여명을 대상으로 RWE(Real World Evidence ? 실사용근거) 수집 연구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 한다. 이를 통해 카티스템이 실제 사용된 국내 무릎골관절염 환자들의 카티스템 시술 후 중-장기 예후 및 통증/활동능력 개선의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을 추적 하여, 향후 카티스템의 미국 FDA 픔목허가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시장에서 보험급여를 확보 하기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 할 예정이다.여기에 미국 바이든 정부가 골관절염 치료 분야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에서 임상 중인 카티스템에게는 호재다. 미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2022년 3월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창설했다. ARPA-H는 최근 첫 번째 질환 타깃으로 골관절염을 선정하고, NITRO(the Novel Innovations for Tissue Regeneration in Osteoarthritis)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국의 경우 골관절염 환자가 3200만명 이상으로 매년 1360억 달러(약 185조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다.◇경쟁약 대비 월등, 카티스템, 시장 판도 흔든다현재 골관절염 시장은 빠른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은 2022년 약 79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30년 158억 달러(약 2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2년 22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44억 달러(약 6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약 3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미국 시장을 먼저 선점한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사의 매시(MACI)다. 매시(MACI)는 지난 2019년 5월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골관절염 치료제로는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시 첫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약 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시(MACI)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베리셀 시가총액도 2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매시(MACI)보다 진 일보한 카티스템의 성공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 상용화된 급성연골결손 적응증의 세포 치료제는 자가 세포 치료제인 매시(MACI)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뒤를 미국 아니카 테라퓨틱스사의 ‘히알로패스트’와 미국 애스클랍사의 ‘노보카트’가 임상 3상 중”이라며 “내년말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는 카티스템은 이들 보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경쟁사 세포치료제 제품은 급성연골결손 및 연령제한 등 제한적인 적응증을 갖고 있다. 반면 카티스템은 세계 유일 연령제한 없이 무릎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며 “1회 시술로 연골재생과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매시(MACI) 등 경쟁 치료제를 넘어 시장 선점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3.10.26 I 송영두 기자
‘날뛰는 맹견 제압’ 총 쐈다가 행인 다치게 한 경찰관 무죄
  • ‘날뛰는 맹견 제압’ 총 쐈다가 행인 다치게 한 경찰관 무죄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목줄 없이 광분한 맹견을 잡으려고 총을 쐈다가 행인을 다치게 한 현직 경찰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핏불테리어. (사진=게티이미지)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2단독(조영진 판사)은 25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2020년 3월 26일 평택시 한 길가에서 목줄 없이 날뛰던 중형 견종인 핏불테리어를 향해 총탄을 발사했다가 유탄에 맞은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핏불테리어는 산책 중이던 한 여성과 애완견을 물고 달아나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도 계속 날뛰는 상황이었다.재판부는 “당시 맹견이 테이저건을 맞고도 공격행위를 지속하는 등 사람들이 상해를 입거나 사망할 위험이 존재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총을 쏜 것은 경찰관으로서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난 조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은 삼단봉을 사용해 맹견 제압을 시도하는 등 다른 수단을 쓰다가 최후 수단으로 총기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무리한 총기 사용이라 볼 수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의 행위가 ‘긴급피난’에 해당한다고 보고 불송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다친 행인의 이의신청으로 보완 수사를 한 검찰은 긴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시민 통제 등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총탄 발사는 과실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를 기소했다.
2023.10.26 I 이준혁 기자
역대 최저 예산집행률…'주 단위' 집중점검한다
  • [단독]역대 최저 예산집행률…'주 단위' 집중점검한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다음주부터 매주 재정점검회의를 열어 중앙부처뿐 아니라 지방, 공공기관까지 재정 집행률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뚜렷한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자, 재정 기여도를 높여 경기 반등에 힘을 보태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대규모 세수 결손 영향 등으로 연말까지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제공)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30일 김완섭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재정 집행률 제고 방안을 발표한다. 기존 월 1회였던 재정집행률 점검 주기는 주 1회로 단축한다. 또 중앙재정 위주로 집행 현황을 점검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음주 회의부터는 지방재정과 공공기관·민간 투자까지 모두 들여다본다.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세수입 결손 등으로 재정 여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에서 정부지출도 예년보다 부진하다보니, 재정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8월까지 본예산 대비 총지출 진도율은 66.7%에 그쳐, 월간 재정동향이 발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6%) 중 정부 기여도는 마이너스(-)0.5%포인트로, 1분기(-0.3%포인트)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이에 정부가 연말까지 재정 여력을 총동원해 경기 반등 흐름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를 해 왔는데, 재정 집행에 대한 불안이 있는 만큼 회의 횟수와 점검 범위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다만 연말까지 59조1000억원 규모의 세수 결손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부 총지출 감소 등 재정 여력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8월까지 역대 최저 수준인 집행률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지부진한 집행률에 대한 합리적 판단 없이 두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쫓기듯 집행률을 높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0.26 I 공지유 기자
경기반등 급한 정부, 연말까지 재정지출 늘린다
  • [단독]경기반등 급한 정부, 연말까지 재정지출 늘린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통상 1달에 한 번 진행되는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으로 주기를 대폭 축소한 데 이어, 중앙재정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민간투자 등 전방위에 걸쳐 불용이 예상되는 사업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나라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연말까지 재정 지출을 최대한 늘려 경기 반등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 재정 기여도 지속 하락…“적극 지출로 경기 반등 보탬”정부 관계자는 25일 “경기 반등에 정부도 힘을 보태기 위해 재정 집행 상황을 매주 한 차례 살펴보며 국민 걱정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흐름을 보다 선명히 하고, 내년 경제 활력의 불씨를 살리려면 ‘불용’(不用,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쓰지 않는 돈)을 최소화하는 등 재정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통상 연말까지 재정 집행률을 꼭 끌어올려야겠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공공기관 등의 집행상황도 점검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정부가 일부러 예산을 불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하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올 상반기부터 대규모 세수결손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올 상반기 정부 재정지출 집행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최근까지 그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일부러 예산을 불용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연말까지 재정 지출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까지는 세수를 충분히 걷지 못해 지출도 소극적인 상황이었고, 재정지출이 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라며 “집행률을 높이게 된다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세수결손 영향에 총지출 감소 불가피…“쉽지 않을 것”다만 정부 기대만큼 재정 지출에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상반기까지 집행이 예년보다 크게 부진해 흐름을 돌리는 게 쉽지 않다. 올해 6월까지 지출 진도율은 55.1%로 전년(60.2%)보다 5.1%포인트나 낮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영향 등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는데 올해는 해당 효과가 없어 그렇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또 올해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가 벌어지면서 세수 부족분 59조1000억원 중 지방으로 내려가는 지방교부세·교육재정교부금 23조원이 연말까지 총지출에서 줄어드는 영향도 있다. 관가에서는 현재의 재정 여력으로는 예년 수준의 집행률도 기대하기 어려우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연간 집행률 목표치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대규모 세수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정부에서 정확한 결손 규모를 밝히지 않고, 대응책도 늦어지며 상반기까지 지지부진한 지출이 불가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올해 초부터 세수 결손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일선 부처에서는 명확한 대응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 진행이 어려웠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달에야 세수 결손 규모를 공개하며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여유재원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수 결손에 대해 여유재원과 세계잉여금 등으로 충당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진 만큼 연말까진 재정 지출을 적극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올해 전례가 없던 세수부족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정부 역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결국 재정 운영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재정 지출에도 영향을 주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0.26 I 공지유 기자
주호민 子 특수교사 재판 미뤄져...“4시간 녹취 전부 듣는다”
  • 주호민 子 특수교사 재판 미뤄져...“4시간 녹취 전부 듣는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부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의 재판이 11월로 연기됐다.웹툰 작가 주호민 (사진=연합뉴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 A씨의 4차 공판을 오는 30일에서 내달 27일로 연기했다.이와 관련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수교사와 만난 사실을 밝히며 “연기된 4차 공판에서는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수업내용을 녹취한 약 4시간 분량의 파일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전체녹취를 들어야한다지만,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학생을 지도하는 모든 과정을 담은 녹취를 법정에서 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길어지는 재판만큼, 신체적?정서적으로 선생님 홀로 감내하시기 어려운 시간도 길어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9월 발달장애가 있는 주씨 아들(9)에게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의 발언을 해 장애인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주씨 측이 특수교사를 무리하게 고소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불거졌다. 특히 부모가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냈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당초 ‘해당 교사가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했다’고 주장한 주씨는 입장문을 내고 재판 중인 해당 교사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소 취하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2023.10.25 I 홍수현 기자
바리톤 김기훈 "성악가 성대모사가 제 업이 될 줄 몰랐죠"
  • 바리톤 김기훈 "성악가 성대모사가 제 업이 될 줄 몰랐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릴 때 ‘열린음악회’를 보면서 성악가들의 성대모사를 하는 걸 좋아했어요. 개인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제 재능일 줄은 몰랐습니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바리톤 김기훈(32)은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클래식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등학교 2학년, 노래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광주로 가서 음악학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만난 김기훈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성악가 성대모사가 제 업(業)이 됐다”며 웃었다. 우연히 교회 성가대 세미나에서 만난 선생님이 재능을 발견해 준 덕분이다. 김기훈은 “그 말을 듣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진지하게 성악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선택이 지금의 김기훈을 만들었다. 성악 콩쿠르 중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이하 카디프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말이다.김기훈이 이번엔 영국에서 단독 리사이틀로 현지 관객과 만난다. 오는 11월 26일 영국 런던의 실내악 대표 공연장 위그모어 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김기훈이 해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리사이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카디프 콩쿠르 우승 이후 위그모어 홀 측의 초청을 받아 성사된 공연이다. 이를 기념해 오는 11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위그모어 홀 공연 프로그램을 국내 관객에게 미리 소개하는 무대를 갖는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특히 이번 공연에선 한국 가곡을 대거 부를 예정이다. 이원주의 ‘연’, ‘묵향’, 조혜영의 ‘못잊어’ 등을 선보인다. 김기훈은 카디프 콩쿠르에서도 가곡 경연 무대에서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불러 현지 관객과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외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우리 가곡을 부르는데 관객들이 무척 좋아해요. 어떤 의미의 가곡인지, 한국 가곡은 어떤 노래들이 있는지 많이 궁금해하죠. 이번에도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알리기 위해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했습니다.”2부는 김기훈이 존경하는 러시아 성악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1962~2017)에 대한 헌정 무대로 꾸민다. 두 사람은 모두 바리톤이면서 카디프 콩쿠르 우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러시아 로망스’ 앨범에 수록했던 라흐마니노프의 가곡 ‘아름다운 여인이여 노래하지 마오’, ‘꿈’, ‘대낮처럼 아름다운 그녀’ 등을 부른다. 김기훈은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러시아 특유의 어두움과 감성적인 면을 모두 지닌 성악가라 좋아한다”며 “그의 음악도 좋지만, 갈등을 중재할 줄 알고 예민함 없이 모두에게 따뜻하게 대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무엇보다 존경한다”고 말했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김기훈의 강점은 웃는 얼굴이다. 성악가들은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인상을 쓰는 경우가 많다. 반면 김기훈은 즐거운 감정을 노래할 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보는 이마저 기분 좋게 만든다. 표정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감정 덕분에 그는 세계 유수의 오페라단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있다. 김기훈은 “무대에선 누구보다 멋있어 보이고 감동을 선사해야 하지만, 그것만을 위해 노래한다면 본질을 잃어버린다”며 “인위적이지 않게 노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최근엔 오페라 무대에서 ‘꿈의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다. 미국 댈러스 오페라 ‘토스카’에서 스카르피아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김기훈은 “현지 관객과 언론 반응이 좋아 만족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도 영국 코벤트가든 오페라 ‘라보엠’의 마르첼로 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보엠’의 쇼나르 역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기훈은 “‘팔색조’라는 말처럼 다양한 역할을 잘하는 ‘믿고 볼 수 있는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2023.10.25 I 장병호 기자
빈 살만, 尹대통령 숙소 방문·차량 운전한 이유는?
  • 빈 살만, 尹대통령 숙소 방문·차량 운전한 이유는?
  • [도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깊은 신뢰를 보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환담 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대담 행사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카타르 도하 현지 브리핑에서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에 오고, 직접 차량을 운전하고, 행사 내내 대통령 곁을 지킨 이유는 ‘신뢰’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첨단산업으로 나라를 전환하는데 대한민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직접 (사우디) 정상이 보여주는 신뢰의 상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빈 살만 왕세자가 전날 윤 대통령과 작별하면서 40초간 손을 잡은 장면을 떠올리며 숫자 ‘40’에도 의미를 부여했다.김 수석은 “40초에 문득 40분 독대가 생각났다”며 “이어 40조원 양해각서(MOU)를 떠올리는 분도 많을 것이다. 우연 같은 숫자의 행렬이 묘하게 겹쳤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대통령 관저 이사 후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대했다”며 “40분 동안 이어진 단독 회담에서 40조 MOU(양해각서)가 발표됐다”고 했다. 김 수석은 “양국의 미래를 여는 데는 신뢰가 열쇠”라며 “대통령은 이번 순방 전후 기내에서, 회담 직전 회의장에서 긴박하게 참모 회의를 진행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23일 빈 살만 왕세자가 졸업한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연설한 일을 언급하며 후일담을 소개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연설 마지막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여러분 선조인 아라비아인이 동서양 문물 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인류 문명 발전과 풍요로운 번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참모들도 예상치 못했던 즉석 언급이었다”며 “사우디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에게 나라에 번영의 미래를 누가 가져줄 수 있는지, 역사를 통해 그리고 바로 그 현장에서 눈으로 보는 현재를 통해 확인하자는 메시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을 위해 차량에 탑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5 I 박태진 기자
필리핀 가사도우미 1평 남짓 고시원 살게 한다
  • [단독]필리핀 가사도우미 1평 남짓 고시원 살게 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외국인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 제도 시범 운영에 맞춰 이르면 연말 입국하는 100명의 가사도우미들이 1평(3.3㎡) 남짓 고시원에 거주하게 된다. 열악한 거주 환경은 물론, 성범죄 피해 등 여성이 취약한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앱으로만 신고가 가능하게 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이 영유아 이불 등 상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고용노동부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말 도입 예정인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국내에서 묵는 숙소는 1평 규모의 고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이르면 연말쯤 강남구에 70명, 성동구에 30명이 도입된다. 강남구는 홈스토리생활, 성동구는 휴브리스가 각각 서비스 제공업체로 선정됐다. 송출국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가사관리사 자격시험이 있는 필리핀이 유력하다. 필리핀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20~30대 여성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연말부터 들어올 전망이다.문제는 이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는 점이다. 홈스토리생활, 휴브리스의 사업 계획안을 보면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숙소는 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고시원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숙소 비용은 외국인 근로자가 내야 하는 만큼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밥, 김치, 라면 등이 무료 제공된다는 점도 고시원을 숙소로 선정한 이유다. 하지만 열악한 처우가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사서비스는 근로자의 상황이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며 “1평 남짓 좁은 공간에서 저임금 생활이 고착화하면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인권 보호 방안도 부실하다는 평가다. 업체들은 자사 앱을 통해 외국인 가사관리자에게 업무 범위를 제공하고, 부당한 업무 지시는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희롱 등 성범죄가 발생한 경우에도 앱을 통해 신고하도록 했다. 최영미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은 “가사관리사는 설거지, 청소 등 업무 특성상 휴대폰을 항상 소지하고 일을 할 수 없다”며 “특히 성범죄가 발생할 위험이큰 상황에서도 앱으로 신고하게 한 것은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번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히지만 이 예산은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숙소비, 교통비 지원 등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예산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통역비 등에 쓰일 것”이라며 “가사도우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다른 업종의 외국인 근로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계획안이 확정된 안은 아니다”라면서 “서울시와 협의해 숙소 지원과 인권보호 방안 등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노웅래 의원은 “충분한 검토 없이 제도를 성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한 달 100만원이면 된다는 식의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가 나오는 것” 이라며 “시범사업도 하기 전부터 실효성과 인권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서울시와 노동부의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31일 오전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공청회를 규탄하는 개인 및 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0.25 I 최정훈 기자
민주당, 거부권 행사된 양곡법·간호법 다시 추진한다
  • 민주당, 거부권 행사된 양곡법·간호법 다시 추진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무력화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이 다시 정비돼 상정된다. 여러 개정안이 이미 발의된 양곡관리법은 11월 정기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간호법 제정안은 발의 전 논의 단계이지만 민주당은 ‘다시 상정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 재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출석 의원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으로 간호법은 최종 부결됐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발의된 양곡관리법 개정안 숫자만 15개에 이른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13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들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에서 한 데 모아 종합한다는 방침이다. 비슷한 법령이 많아 종합하는 데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예컨대 정부·여당이 반대했던 ‘의무매입제’를 ‘가격보장제’ 등으로 바꾸는 안 등이다. 기준 가격 밑으로 쌀값이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해주는 식이다. 법안 처리도 자신하는 분위기다. 관련 법안만 3개 발의한 농해수위 소속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 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농민단체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면서 “법안소위에서 정부와 조율해 11월 중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호법 제정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당론으로 간호법 제정안을 재추진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 전 법 조항 등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 고영인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협의하고 있었다”면서도 “발의를 당장 할 만큼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간호법 제정에 대한 방침은 변함이 없고 계속 협의를 진행해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롭게 발의될 간호법 제정안에는 ‘지역사회’ 등의 문구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의료법 상에서는 간호사의 의료 행위가 의료기관 안에서 의사의 지시를 받아 조력하는 것으로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간호법 제정안에는 ‘지역사회에서 간호사가 제한적인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고 있다. 의사 단체 등이 거세게 반대한 부분이다. 문제는 수정된 간호법 제정안 통과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은 의료에서 간호 분야를 분리해 법으로 만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타협의 여지가 사실상 없다. 여당도 ‘사회적 갈등이 큰 법안일수록 충분히 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에 정치적 부담을 지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들 법안을 재추진한다고 해석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타협의 여지가 적은 이들 법안을 다시 상정하면서 대통령실을 압박한다는 의미다.
2023.10.25 I 김유성 기자
‘세무조사 무마 뒷돈’ 윤우진, 징역 10개월…법정구속 면해
  • ‘세무조사 무마 뒷돈’ 윤우진, 징역 10개월…법정구속 면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지만 법정구속은 면했다.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2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서장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3219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윤 전 서장이 6개월간 구속됐었고 뇌물 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윤 전 서장은 2017~2018년 부동산 개발업자 등에게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총 1억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2021년 구속기소됐다. 다만 지난해 6월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또 2020년 법률 사무 알선 대가로 한 법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형이다.재판부는 윤 서장이 받은 돈 중 일부(약 3000만원)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취지가 청탁이나 알선 명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호텔부지 개발 사업과 관련한 1억원에 대해서는 “윤 전 서장이 채권이 있었던 만큼 채무 변제 명목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은 전직 용산·영등포세무서장 등 세무공무원에 재직했던 자신의 신분과 경력, 인맥 등을 이용해 세무공무원 청탁·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법률 자문을 알선해 금품을 취득했다”며 “범행 수법이나 액수를 비춰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고 죄책도 심히 무겁다”고 덧붙였다. 다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과 일부 노무를 제공한 사실 있어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했다.윤 전 서장은 이날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윤 전 서장은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주는 등의 명목으로 세무사와 육류 수입업자 등에게 약 5억원을 받은 혐의로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옥곤)이 심리한다.
2023.10.25 I 김형환 기자
빈살만이 尹 대통령 태운 차, 가격이 ‘억억’…어떤 기능 있기에
  • 빈살만이 尹 대통령 태운 차, 가격이 ‘억억’…어떤 기능 있기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한 가운데 해당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회의 참석을 가기 위해 탑승한 차량.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23분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환담을 가졌다고 밝혔다.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이번 만남은 사전에 예정에 없던 것으로, 왕세자가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전격 방문하며 이뤄졌다.약 23분의 환담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장으로 15분간 이동했다. 당시 무함마드 왕세자가 윤 대통령을 옆자리에 태우고 직접 몬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680 가드 4매틱으로 추정된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현재 기준 환율로 봤을 때 45만 7100유로로, 이는 한화로 약 6억 50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특히 해당 차량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직접 공수해 온 차량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해당 차량은 V형 12기통 가솔린엔진에 최고 612마력을 낼 수 있다고. 또 최대토크는 830Nm에 달하고 배기량은 5980㏄ 정도다. 특히 포탄 및 총기류 등의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방호 성능이 보강된 방탄유리 등이 부착된 경호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4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한 차량을 타고 FII 회의로 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그렇다면 이 차량에서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당시 뒷자리에는 통역 요원이 탑승해 있었다. 이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 “다음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중동 지역 최초의 자동차 반조립제품(Complete Knock Down)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을 두고 한 말로, 양국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현대차는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자동차 반조립제품(CKD)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에 현대차와 PIF의 합작공장은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또한 해당 합작공장에 고도의 자동화 공정 및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 생산 제품의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사우디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현대차와 PIF의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0.25 I 강소영 기자
우리카드, 2710억 규모 해외 ABS 발행
  • 우리카드, 2710억 규모 해외 ABS 발행
  •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서명식 행사에서 이재일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장(왼쪽)과 정태문 MUFG은행 아태지역 유동화 대표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억달러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 약 2710억원 수준이다.우리카드에 따르면 이 해외 ABS는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됐으며, 조달된 자금은 영세·중소상공인의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일본 미쓰비시 파이낸셜 그룹(MUFG) 은행 단독 투자로 발행됐으며 신용카드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이다. 평균 만기는 2년, MUFG은행 서울지점과 통화 이자율 스왑을 체결해 환율·이자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했다.대내외 이슈로 국내 조달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투자심리가 약화됐지만,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카드의 높은 대외 신뢰도·우수한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국내 조달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게 우리카드 측 설명이다.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카드채 발행 부담도 경감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올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2023.10.25 I 김국배 기자
김예원 녹색당 전 공동대표, 첫 공판서 대마 소지·흡입 인정
  • 김예원 녹색당 전 공동대표, 첫 공판서 대마 소지·흡입 인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자택에서 대마를 보관하며 피운 혐의로 기소된 김예원 녹색당 전 공동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대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던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강영기)은 25일 오전 11시 10분 마약류관리법에관한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김 전 대표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 인정하는가’란 물음에 김 전 대표는 “인정한다”고 말했다.김 전 대표는 2021년 10월 24일부터 2023년 3월 8일까지 경기 파주의 한 대마농장에서 수수한 대마를 주거지에서 보관하며 피운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지난 1월 첩보를 입수해 김 전 대표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였다. 같은 해 2월 정식 수사에 착수해 자택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검사에서 대마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김 전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8월 김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한편, 김 전 대표는 2019년에는 청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2021년에는 녹색당 당무위원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7월 당 공동대표에 당선됐다. 경찰조사가 시작된 이후 2월 28일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했다.다음 재판은 12월 2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3.10.25 I 황병서 기자
100원 동전 속 '이순신 장군' 저작권 논란…'2차전' 돌입
  • 100원 동전 속 '이순신 장군' 저작권 논란…'2차전' 돌입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100원 동전 속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을 교체해야 할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 작가 고(故) 장우성 화백 유족이 한은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2심 판단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1970년 발행된 100원 주화(위)와 1983년 발행된 100원 주화(사진=한국은행)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 화백 아들 장모씨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16단독 조진용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장씨는 전날(24일) 소송 대리인을 기존 법무법인 동인에서 법무법인 클라스로 변경하는 소송위임장도 제출했다. 소송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앞서 1심인 중앙지법 민사216단독 조진용 판사는 지난 13일 장씨와 한은 사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한은이 이순신 장군 영정 저작권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영정 반환 천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100원 동전 속 영정이 원본과 다른 창작물이라고 봤다. 표준영정 상속자인 장씨에게 저작권이 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화폐도안 영정에 대한 소유권이 장씨에게 남아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장씨의 영정 인도청구도 기각했다.조 판사는 “장 화백이 대금 150만원으로 영정을 제작한다는 계약 체결사실이 확인됐고, 대금을 지급받은 사실도 인정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화폐도안용 충무공 영정은 한은에 귀속되는 것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한은은 1973년부터 500원 지폐에, 1983년부턴 100원 동전에 장 화백이 1953년 그린 이순신 장군 영정을 사용했다. 한은은 1975년 장 화백에게 화폐 용도의 이순신 장군 영정을 별도로 제작해 달라며 15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대금을 지급해 지금까지 사용해 온 것이다.시간이 흘러 2021년 장씨는 한은이 영정 저작권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1억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한은이 상속자인 자신과 명시적으로 저작물 이용계약을 체결하거나 영정 사용을 허가받지 않고 사용했으므로, 지난 40년간의 대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아울러 장씨는 장 화백이 친일화가로 매도당했다며 영정 반환도 청구했다.2심 재판부는 아직 배정되지 않았다.한국은행 통합별관.(사진=연합뉴스)
2023.10.25 I 하상렬 기자
GFFG, 노티드X라이엇 게임즈 한정판 도넛 출시
  • GFFG, 노티드X라이엇 게임즈 한정판 도넛 출시
  • GFFG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GFFG 디저트 카페 노티드가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개최를 기념,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해 내달 19일까지 노티드X하트스틸 특별 한정판 도넛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회로, 올해는 13번째를 맞아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앞서 노티드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유니폼을 입은 ‘슈가베어’ 인형을 선보인 바 있다.하트스틸은 LoL의 세계관 속 캐릭터를 재해석한 가상 아티스트로 △이즈리얼 △케인 △아펠리오스 △요네 △크산테 △세트 6명 멤버로 구성된다. 그룹 엑소(EXO)의 백현이 이즈리얼을 맡는 등 실제 아티스트의 생동감 있는 목소리로 표현한다.노티드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국내 개최를 기념하고자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을 추진, 하트스틸 한정판 제품과 공간을 기획했다. 한정판 제품은 하트스틸 데뷔곡 파라노이아(PARANOIA) 뮤직비디오 공개일인 오늘부터 월드 챔피언십이 종료되는 내달 19일까지 종각 하이커 매장에서 단독 판매한다.행사 기간 노티드 종각 하이커 매장은 LoL 테마로 재탄생한다. 방문객은 매장에 설치된 LoL 아트웍을 통해 게임에서 현실 세계로 나온 하트스틸 멤버를 만나볼 수 있으며, 매장 한쪽 벽면에는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해 제작한 특별한 그래픽 이미지도 전시된다. 한정판 제품은 ▲케인 ▲하트스틸 도넛 2종이다. 누텔라 바닐라 크림과 체리 필링 조합의 케인 도넛은 노티드 시그니처 캐릭터 스마일리에 케인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구현해 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하트스틸 도넛은 노티드의 베스트셀러 우유 생크림을 베이스로, 하트 초콜릿 쿠키에 하트스틸 로고를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한다. 한정판 도넛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하트스틸 포토카드를 증정하며, 내달 16일부터 사흘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월즈 2023 팬 페스트’에서 푸드 트럭을 운영, 국내외 LoL팬들과의 만남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준범 GFFG 대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국내 개최를 기념해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가장 권위있는 e스포츠 대회인 만큼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이번 행사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FFG는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내달 9일 코리안 퓨전 레스토랑 호족반 뉴욕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10.25 I 문다애 기자
요넥스, 2클럽 더 나가는 로얄이존06 아이언 출시
  • 요넥스, 2클럽 더 나가는 로얄이존06 아이언 출시
  • 요넥스 골프 로얄이존06 아이언. (사진=요넥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요넥스는 레전드 프로골퍼 박세리와 임진한이 쓰는 ‘로얄이존06’ 아이언을 새로 출시했다.비거리 아이언으로 소문이 난 요넥스 로얄이존 아이언의 6번째 제품으로, 국내에서만 단독 출시하며 로얄이존 특유의 2클럽 더 멀리 가는 비거리와 함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살렸다.2클럽이나 더 나가는 비거리 성능의 핵심은 고반발 헤드 페이스에 2G NAMD 소재의 고탄성 프리미엄 샤프트의 결합이다. 이를 통해 편안한 스윙으로도 압도적인 비거리를 낼 수 있게 설계가 됐다. 특히, 이전 모델과 비교하여 샤프트 선단부에 강도를 높여 임팩트 시 샷의 정확성을 높이게 제작되었으며, 반대인 그립부 강도는 낮추어 임팩트 시 헤드 가속을 향상해 보다 편안하고 높은 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제작 포인트이다. 이와 함께 클럽 헤드 솔(SOLE) 부분에 텅스텐 100g을 삽입하여 공이 쉽게 뜰 수 있게 만들어 좀더 쉽고 편안한 라운드를 돕는다. 요넥스 골프 홍보대사인 박세리 전 골프 국가대표 감독과 프로골퍼 임진한 씨가 로얄이존06 모델을 사전 테스트한 뒤 사용 중이다. 박 전 감독과 임진한 씨는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로얄이존의 비거리와 편안함을 느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0.25 I 주영로 기자
큐렉소 “척추수술로봇, 세계 최대 척추학회 ‘NASS 2023’ 참가”
  • 큐렉소 “척추수술로봇, 세계 최대 척추학회 ‘NASS 2023’ 참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060280) 주식회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이 세계 최대 척추 학회인 ‘NASS 2023’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NASS 2023 학회에서 큐렉소 직원이 부스를 방문한 기업 관계자에게 ‘큐비스-스파인’시뮬레이션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큐렉소)세계적으로 8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북미척추학회 NASS’(North American Spine Society)는 1985년 제1회 학회를 시작으로 매년 9~10월에 개최되는 척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회다.이번에 개최된 38번째 NASS 2023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메드트로닉, 스트라이커, 올소픽스, 글로부스 메디컬, 브레인랩, 드피신테스, 아스투라 메디컬 등 300여개 이상의 글로벌 척추수술 관련 기업 사이에서 큐렉소도 척추수술로봇 기업으로 단독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큐렉소는 지난 해와 달리 이재준 대표이사가 직접 참가해 유수의 척추수술 관련 기업담당자들과의 미팅을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척추수술로봇인 큐비스-스파인을 홍보하고 데모 시현을 통해 특장점들을 설명했다. 주요 글로벌 척추임플란트 기업들과 대리점 계약 및 향후 미국 척추수술로봇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한 전략적 논의도 진행했다.큐렉소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큐비스-스파인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상용화 된 척추수술로봇으로 고밀도 로봇암(Robot-arm), 원스텝 수술도구, 실시간 위치추적센서를 기반으로 수술계획을 세우고 네비게이션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수술을 진행해 기존 매뉴얼 수술 대비 빠르고 편리하며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타제품 대비 유연한 워크플로우는 조작이 쉽고 간단하며, O-arm뿐 아니라 C-arm 영상으로도 수술이 가능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 MFDS를 시작으로 유럽 CE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 업그레이드 모델인 ‘큐비스-스파인 CS200’은 지난해 12월 한국 MFDS를 시작으로 지난 6월 FDA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2023.10.25 I 나은경 기자
유한양행 ‘렉라자’, 기대 이하 효과?…여전히 가치 충분한 이유
  • 유한양행 ‘렉라자’, 기대 이하 효과?…여전히 가치 충분한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글로벌 바이오 기업 얀센이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병용투여한 ‘MARIPOSA’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공개하면서 오는 23일 데이터를 발표한다.MARIPOSA 임상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표준 치료로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으로, 결과에 따라 렉라자의 임상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대상 렉라자 권리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수령한 기술료는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 받는 경우,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품목허가에 대한 기술료를 추가 수령한다.업계에서는 렉라자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1억달러(약 1330억원) 가량의 금액을 추가 획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 임상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왼쪽)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사진=각 사 제공)◇mPFS, 타그리소 대비 우수…“효과 확인”이번에 공개된 MARIPOSA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살펴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을 충족시켜 품목허가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PFS은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의 중간값을 말한다.렉라자+리브리반트의 mPFS는 23.7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기록한 16.6개월 대비 6개월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PFS가 30개월 안팎을 보일 것이라는 그동안의 예측과 차이가 있어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기형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mPFS가 예상보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각에서 나오는 타그리소 병용요법 대비 PFS가 짧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이 교수는 “타그리소의 병용요법 임상은 화학요법과 병용한 것으로, 기존 화학요법이 가진 부작용 등의 측면에서 활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며 “따라서 렉라자 병용요법의 가치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밝혔다.◇“전체 생존 기간 데이터, 늦는 만큼 효과 좋다는 것”항암제라는 특성상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과 함께 중요하게 여겨지는 ‘전체 생존 기간’(OS) 데이터가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도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되는 이유다.이 교수는 “항암제 임상에서는 다양한 지표를 확인해야하는데 PFS와 함께 봐야하는 수치가 OS”라며 “OS 데이터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의약품의 효과가 좋아서 환자가 오랜 기간 생존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OS는 환자에 대한 치료 시작 후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을 의미한다. 해당 데이터는 임상 참여 환자가 사망해야지만 집계가 가능하며, 임상 중에 사망하지 않는 환자는 가장 긴 시간으로 산정해 계산한다. 따라서 이번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이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PFS는 OS가 나오기 전 의약품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체지표의 개념으로도 인식된다”며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PFS보다 OS 결과를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나올 OS에 대한 데이터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얀센은 계속해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OS 데이터를 수집 중인 만큼 이번 ESMO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안 없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서도 효과”이번 MARIPOSA 임상 결과 외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 처방 후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연구팀이 타그리소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는 1명이 있었으며 객관적반응률이 36%을 나타냈다.반응을 보인 환자 16명의 반응 지속기간은 9.6개월이었으며, 이 중 69%가 6개월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mPFS는 4.9개월이었다. 아울러 경미한 부작용인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 발진 등이 확인되며 안전성도 확인됐다.이 교수는 “어떤 약물이든 계속 사용하다보면 내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타그리소 내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효과를 보인다면 타그리소 이후 치료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5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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