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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 인구 비중 20.4%…결혼적령기 미혼 3배 증가
  • 우리나라 청년 인구 비중 20.4%…결혼적령기 미혼 3배 증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청년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 총 인구의 20.4%까지 떨어졌다. 결혼하지 않는 청년들의 비율은 81.5%까지 높아졌고, 이중 결혼적령기인 30대 초반의 미혼 비중이 20년 새 3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됐다.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200만명에 육박했다.핼러윈 데이를 앞둔 28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는 2000~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만 19~34세를 대상으로 사회·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청년세대의 현황과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조명한 결과다.2020년 청년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총 인구의 20.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90년 31.9%(1384만9000명)로 정점에 달했던 이 비중은 △2000년 28%(1288만3000명) △2005년 25.7%(1206만8000명) △2010년 22.9%(1096만7000명) △2015년 21.5%(1069만6000명) 등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2050년 11.0%(521만3000명)까지 하락한다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0년 청년의 53.8%(549만1000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2005년 이후 꾸준히 50%를 넘겨왔다. 20년 전과 비교해 수도권과 중부권에 거주도하는 청년의 비중은 각각 4.7%포인트, 1.0% 포인트 늘어난 반면 호남권(-1.5%포인트)과 영남권(-4.1%포인트)에서는 감소했다. 대학이상 고등교육 졸업자 비중은 2020년 53.0%(509만8000명)를 차지했다. 여자가 58.4%(277만4000명)로 남자 47.8%(232만4000명)보다 높았다. 대학이상 졸업자의 성별 비중 차이는 2015년까지 커지다가 2020년에 소폭 감소했다.청년세대 중 경제활동인구는 601만2000명으로 비중은 62.5%였다. 여자의 비중이 2000년 42.3%(260만7000명)에서 2020년 61.1%(290만6000명)으로 뛰어오른 게 주효했다. 성별 경제활동 비중 차이는 23.6%포인트에서 2.7%포인트까지 축소됐다. 학업 중인 상태에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비중은 2000년(13.3%)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28.4%였다.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달라진 가치관도 확인됐다. 2020년 청년 미혼 비중은 81.5%(783만7000명)로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평균 혼인 연령(남자 33.2세·여자 30.8세)인 30~34세로 좁혀보면 2000년(18.7%) 대비 약 3배 증가한 56.3%로 특히 빠르게 늘어났다. 25~29세의 미혼 비중도 20년 새 33.2%포인트 증가한 87.4%에 달했다.사회활동 참여율은 24.0%(219만9000명)로 전 국민 평균(30.2%)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종교, 친목 분야는 감소했고 문화분야 활동은 대폭 증가했다.혼자 사는 청년은 193만5000명으로 20.1%에 해당됐다. 1인가구 청년 비중은 2000년 6.6% 이후 △2005년 9.5% △2010년 12.6% △2015년 12.9%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 20년 사이 3배 가량 뛰어올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성별로 보면 미혼 상태가 96.9%에 달했고 77.6%가 학업을 종료한 경우였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은 75.7%로 집계됐다. 각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사유로는 본인의 직장 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23.6%), 학업(14.8%) 등이 뒤따랐다. 이들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50.8%로 가장 높고, 점유형태는 △월세 58.2% △전세 26.6% △자가 10.5% 순이었다.반면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532만1000명으로, 비중은 2015년 대비 6.8%포인트 감소한 55.3%로 나타났다. 이들은 미혼이 97.2%, 학업을 종료한 경우가 66.4%,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은 53.6%로 집계됐다. 2020년 청년세대의 생활비 원천은 본인의 일 또는 직업(배우자포함)인 경우가 65.2%로 가장 많았다. 부모의 도움(29.5%)을 받는 경우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20~24세에서 가장 높고 30~34세에서 가장 낮았다.출생지 권역을 떠나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세대는 2020년 기준 20.8%로 수도권에서는 중부권으로, 그 외 권역에서는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통근·통학 인구는 691만2000명(71.9%)으로 이중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비중은 14.4%로 나타났다.
2023.11.27 I 이지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송파 가락현대6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 현대엔지니어링, 송파 가락현대6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6일 개최된 ‘송파 가락현대6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총 사업규모는 1017억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확보한 첫 번째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55번지에 위치한 기존 160가구 규모의 가락현대6차아파트(지하1층~10층, 2개동)는 191가구 규모의 아파트(지하3층~25층, 2개동)로 탈바꿈될 예정이다.가로주택정비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의한 정비사업 중 하나다.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도로로 둘러싸인 일단의 지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이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송파구 내에서 당사가 진행중인 ‘문정136 재건축사업’과 ‘가락 쌍용1차 리모델링사업’에 이어 추가로 시공권을 확보해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이는 향후 예정되어 있는 송파구 내 정비사업 등 인근 지역 연계 시공권 확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가락현대6차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2023.11.27 I 박지애 기자
‘조폭인 척’ 상간남 2억 가까이 뜯은 30대에 실형 선고
  • ‘조폭인 척’ 상간남 2억 가까이 뜯은 30대에 실형 선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며 아내와 외도를 한 상간남과 그 가족에게 수억원을 갈취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청주지법 형사4단독 조현선 부장판사는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2년4개월을 선고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신의 아내와 외도를 한 상간남 B씨(30)와 그의 가족을 협박하고 1억88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2021년 12월 아내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B씨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B씨에 조폭 행세를 하며 합의금 명목으로 304회에 걸쳐 1억 50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A씨는 B씨의 부모에게도 연락해 거짓말로 돈을 받아갔다. 그는 B씨 부친에 “당신 아들한테 돈을 빌려줬는데 제때 갚지 않아 같이 지내는 형님들한테 내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당장 갚아달라”며 3회에 걸쳐 300만원을 받아냈다.B씨 모친에게는 “B씨의 직장 상사인데, B씨가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고 갚지 못해 급여 계좌가 정지됐다“며 ”회사 측에서 절반 정도 대신 갚아주겠다. 회사에서 해주는 것이니 아들이 부담 갖지 않게 나머지 절반의 대출금을 나한테 몰래 보내달라“고 거짓말했다. 모친 역시 7회에 걸쳐 A씨에 950만원을 송금했다.A씨는 B씨의 친형에게도 “동생이 내 아내와 상간했고, 합의하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집으로 찾아가 위해를 가할 것처럼 겁박해 18회에 거쳐 2592만원을 받아냈다.조 부장판사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까지 협박하고 기망하는 등으로 거액의 돈을 갈취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와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가족들에게 7000만원을 반환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2023.11.27 I 김혜선 기자
제주신화월드, 초대형 할인전 ‘JSW 윈터 피에스타’ 실시
  • 제주신화월드, 초대형 할인전 ‘JSW 윈터 피에스타’ 실시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주신화월드가 개장이래 최대 규모의 역대급 할인전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여는 ‘JSW 윈터 피에스타’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 겨울 이벤트를 결합한 형태의 할인전으로 호텔과 직영 업장은 물론 임대 업장까지 5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호텔·리조트는 숙박 일수에 따라 할인율이 높아지는 슈퍼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박 예약 시 10%, 2박 예약 시 20%, 3박 예약 시 30%, 4박 예약 시 40%, 5박 예약 시 50% 할인이 적용된다. 패키지가 아닌 객실 단독 상품을 50% 할인하는 것은 호텔 개관 이래 최초다. 제주신화월드 4개 호텔·리조트(랜딩관·신화관·메리어트·서머셋)에 모두 적용되며 피에스타 기간 내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투숙 기간은 12월 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식음 업장 혜택도 더했다. 랜딩 다이닝 디너 뷔페와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 런치·디너 뷔페는 30% 할인한다. 중식당 양대 산맥 성화정과 르 쉬느아의 프로모션 세트는 20~33% 할인, 윈터 시즌 케이크는 15% 할인 판매한다. 직영 식음 업장의 할인 혜택은 네이버를 통한 사전 예약 및 결제 시에 적용된다. 아울러 카페 베이커리,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흑돼지 전문점까지 리조트에 입점한 17개의 식음 업장에서는 최대 30% 현장 할인과 다양한 증정 이벤트를 연다.즐길 거리의 경우 신화테마파크 자유이용권과 신화워터파크 입장권을 각각 1만9000원, 2만 2000원에 판매하고, 두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파크 티켓은 약 78% 할인된 2만 4000원에 네이버 전용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체험형 미디어 전시관 원더아일랜드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13세 이하의 소인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존액트, 플레이타임, 로봇플래닛에서도 할인 및 선물 증정 행사가 이어지며, 웰니스 족을 위한 스파 프로그램과 뷰티 시술 할인 프로모션도 선보인다.이와 함께 이노메싸 제주 플래그십 스토어, 제주애퐁당 등 20여 개 쇼핑몰에서는 최대 70% 할인을 해주고 키즈, 로컬 브랜드, 겨울 무드 세 가지 콘셉트의 플리마켓도 매주 금·토·일요일 리조트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객 사은 이벤트도 있다. 제주신화월드 내 업장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메리어트관 프리미어 스위트룸 1박 숙박권(1명), 신화관 슈페리어룸 1박 숙박권(14명),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 런치 뷔페 2인 식사권(20명), 씨네라운지 영화 관람권(30명) 등 경품을 주는 럭키드로우 응모권을 제공한다.오는 12월 30일과 31일에는 ‘JSW 카운트다운 2024’ 콘서트도 연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신화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27 I 김명상 기자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간암치료제,내년 상반기 조건부허가 신청"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간암치료제,내년 상반기 조건부허가 신청"
  • [화순(전남)=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박셀바이오(323990) 간암치료제 Vax-NK 조건부 허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유한양행 렉라자 사례처럼 조건부허가 후 판매 및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셀바이오의 간암 대상 면역항암제 Vax-NK는 회사 측 3개 파이프라인 중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조건부 허가신청에 앞서 박셀바이오는 해당 임상을 검증하기 위해 독립검토위원회(IRC)에 의뢰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RC는 본 임상 연구와 관계없는 임상 전문가들이 임상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일종의 임상 검증 사립 기관이다. 검증 위원은 임상 전문 평가 위원 2명, 조정위원 1명(영상의학과 전문의)으로 구성된다. 이 단계를 거친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최종 품목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간암 전문의 등이 허가 완결성과 제도 부합성에 대한 자문을 거쳐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그 단계에서 향후 한 번 더 임상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독립기관 IRC에서 기존 임상결과를 평가해서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또 한번 공개한다는 것이다. 조건부 허가신청 시점은 내년 상반기이며 결과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지면 2025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를 만나 상세 임상 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면역항암제 박스NK, 객관적 임상 기관 확인 후 허가 신청이번 조건부 허가의 핵심은 이번 ‘Vax-NK/HCC’ 임상2a상 결과의 객관적 증명이다. 객관적 반응률(ORR) 62.5%를 기록한 ‘Vax-NK/HCC’가 표준치료제인 HAIC(간동맥주입화학요법) 단독요법 결과인 30% 내외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독립검토위원회가 분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현재 이 과정이 진행중이다.박셀바이오에 따르면 ‘Vax-NK/HCC’ 임상2a상 결과에서 간암 표준치료제로 사용 중인 HAIC를 병용투여한 환자 16명 모두에게서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율(DCR)은 100%에 달한다. 6명에게서는 종양이 관찰되지 않는 완전관해(CR), 4명에게서는 종양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부분관해(PR), 6명에게서는 종양의 크기가 소폭 줄어들거나 성장을 멈춘 안전병변(SD) 상태가 확인됐다. 이제중 대표는 “큰 시각에서 보면 항암제 투여 후 오래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수치를 입증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며 “이 때문에 1차 지표로 전체반응률을 주로 살폈다. 질병통제율은 병이 확장되지 않는 환자와 줄어든 환자가 다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사진=박셀바이오)또한 무진행생존율(PFS)을 대체해 공개한 TTP(종양 진행까지의 시간)는 16.3개월, 전체생존율(OS) 중앙값은 24개월이다. 이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ORR 32%, DCR 74%, PFS 8.8개월, OS 22.8개월) 병용요법을 크게 앞선다. 앞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은 간암 2차 치료제에서 소파라닙을 밀어내고 표준치료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제중 대표는 “중요한 것은 종양이 진행할 때까지 시간 TTP가 16.3개월로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임상을 검증하는 기관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조건부 허가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한양행의 비(非)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 2상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허가가 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자사 제품도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항암제 등 중대 질환 치료제, 희귀의약품등의 경우에 조건부 허가를 허용해준다. 유한양행 렉라자도 3상 임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해줬다. 허가 근거 법률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품목허가심사 규정 제21조(신속처리대상 지정)과 제23조(조건부허가의 요건 및 심사기준)이다. 이 대표는 “해당 임상이 앞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에 대한 직접 비교는 아니지만 간접적인 비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왔다”며 “2b와 3상에선 기존 치료제와 직접 비교가 들어가면서 데이터를 명료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두번째 도전...품목 허가 가능성은 박셀바이오는 반려견 항암제로도 품목 허가 단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해당 제품은 2021년 한 차례 신청했다가 지연됐는데 이유는 대조군 수가 적어서 통계적 유효성 확보가 어려워서다. 국내에서 반려견 전용 항암제 제품이 없었기에 정부가 가지고 있는 품목 허가 기준이 불명확한 부분도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이번 임상에서는 대조군 수를 대폭 늘렸다. 수도권 및 전라도 동물병원에서 유선종양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시험군 30마리 이상과 대조군 30마리, 총 60마리 이상의 암환견을 대상으로 실시해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림프종에 대해서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12월 종료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성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추가로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재일 전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를 동물의약품 총책임자로 영입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사업화 성과를 냈다. 임상 결과 반려견 항암제의 경우 치료에 대한 유효성 지표를 성공적으로 넘었다”며 “이번에는 허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박셀바이오 박스루킨 임상 결과 모습 (자료=박셀바이오)림프종과 유선종양은 반려견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종이다. 작년 기준 국내 두 암종이 발생한 반려견 두수는 총 62만 마리 정도다. 유선종양 수술 비용이 일부 종양(약 2~3개) 제거 시 대략 60~70만원, 양측 유선의 전 적출 수술 시에는 대략 130만원 이상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두 암종 타깃으로만 시장 수요는 최소 1000억원을 넘어선다. 제품만 제대로 나온다면 매출 확장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또한 박셀바이오는 최근 동물용 항체 의약품 연구 개발에도 새롭게 돌입했다. 기존 파이프라인인 반려견 전용 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에 이어 항체 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반려동물헬스케어 본부를 신설했다. 수의학에 정통한 김상기 공주대 교수와 공동으로 동물용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항체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대표는 “반려견 수명이 연장되는 상황에서 10세 이상 반려견 암 발생률은 50%를 넘는다”며 “제가 혈액암 의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인간 의약품 기준 로슈 맙테라 B세포림프종 치료제급의 잠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7 I 김승권 기자
이무진, 전국투어 대구 첫공 성료… 12월 신곡 발표 예고도
  • 이무진, 전국투어 대구 첫공 성료… 12월 신곡 발표 예고도
  • 이무진(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무진이 전국투어 첫 공연을 성료했다.이무진은 지난 25일 대구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2023~2024 이무진 전국투어 콘서트 ‘별책부록’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별책부록’은 이무진이 2년 연속 개최하는 단독 전국투어로,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새로운 시즌의 공연으로 돌아온 이무진은 다채로워진 선곡과 진정성이 깃든 무대로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이날 이무진은 미니 1집 타이틀곡 ‘참고사항’을 포함한 수록곡 전곡과 대표 히트곡 ‘신호등’, ‘과제곡’, ‘눈이 오잖아’까지 망라한 무대로 풍성한 귀 호강을 선사했다.올해 큰 사랑을 받은 ‘잠깐 시간 될까’ 무대도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 이무진은 최근 음악 예능 ‘뮤직인더트립’에서 선보인 자작곡 ‘여름인사 (Demo)’를 비롯해 ‘쉼표’, ‘비와 당신’, ‘그대 잠시 내게’ 등 다양한 OST 곡,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선보였던 ‘누구 없소’를 들려주며 열기를 이어갔다.특히 이무진은 오는 12월 신곡 ‘에피소드’ 발매 소식을 팬들에게 깜짝 발표했다. 이어 ‘에피소드’를 라이브 무대로 먼저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이무진(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토크 코너 ‘미래일기’를 통해 이무진이 팬들이 바라는 것들을 사연으로 받아보고 직접 들어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무진은 마이클 부블레의 ‘피버’와 굿나잇 인사로 아이유의 ‘무릎’을 부르며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무진은 “2023년 전국투어 콘서트의 첫 번째 공연인 만큼 많은 힘을 얻었고,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저한테 쏟아주신 시간이 아깝지 않았기를 바라봅니다.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힘, 용기를 드릴 수 있는 곡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사람 냄새나는 가수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별책부록 한 페이지를 함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이무진의 두 번째 전국투어 ‘별책부록’은 오는 12월 2일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9일 김해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16일 고양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24일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 30일과 31일 안양 안양아트센터 관악홀, 내년 1월 13일 부산 KBS부산홀 등 6개 도시에서 이어진다.이와 함께 이무진은 12월 중 신곡 ‘에피소드’를 발매하며 연말 내내 열일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2023.11.27 I 윤기백 기자
어른 없어도 괜찮아요…제주항공, ‘어린이 안심 케이 서비스’ 출시
  • 어른 없어도 괜찮아요…제주항공, ‘어린이 안심 케이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항공은 성인 동반없이 혼자 이용하는 어린이 승객(Unaccompanied Minor·UM) 돌봄 서비스를 개선해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항공 어린이 안심케어 서비스제주항공은 우선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이용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고객센터를 통한 유선예약에서 온라인 예약으로 전환했다. 국적항공사중 성인 비동반 어린이 승객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웹에서 소아 단독 항공권을 예매하면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를 함께 예약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취소도 가능하다. 단, 해당 서비스는 항공권 취소와 함께 일괄 취소만 할 수 있다.국내선의 경우 만 5세부터 13세 미만까지 이용 가능하다. 국제선의 경우 필리핀, 사이판, 베트남 노선을 제외한 노선은 5세부터 12세 미만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필리핀, 베트남, 사이판 노선의 경우 만 5세부터 12세 미만까지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고 만 12세 이상은 제주항공 고객센터를 통해서 가능하며 중국 자무스, 스자좡 노선은 해당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자세한 내용과 구비서류 등은 제주항공 홈페이지, 모바일 앱 또는 웹에서 확인하면 된다.기존 수속 카운터에서 항공기 탑승까지 담당 직원이 동반하는 서비스에 어린이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기내 우선 탑승 ▲앞좌석 우선 배정 ▲우선 수하물 ▲어린이 전용 기내식(국제선만 가능) ▲제주항공 기획상품 제공 ▲기내 승무원의 엽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 안심케어 서비스’ 운임은 소아 항공 운임에 편도 기준 국내선 4만원, 국제선 14만원이 추가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혼자 항공 여행을 떠나는 어린이들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녀를 혼자 보내야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보다 세심하게 어린이 승객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7 I 강경록 기자
 CG인바이츠, 아이발티노스타트 美 2a상 환자투여 시작…5조원 시장 겨냥
  • [단독] CG인바이츠, 아이발티노스타트 美 2a상 환자투여 시작…5조원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G인바이츠(083790)가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아이발티노스타트(CG-745) 2a 임상에 본격 돌입했다.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최근 주목받는 HDAC 억제제 계열 치료제다. 이르면 내년말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 등에 따르면 CG인바이츠는 이달 중순 아이발티노스타트 2a상 환자 모집에 들어갔으며, 지난주 첫 환자 투여까지 이뤄졌다.CG인바이츠가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관련 내용. (사진=클리니컬트라이얼즈)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종료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1상 최종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전성 평가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 이에 CG인바이츠는 별도의 계획 수정 없이 빠르게 2a상에 들어간 것이다.이번 2a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폴피리녹스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 총 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환자는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을 병용 투여하는 시험군과 카페시타빈 단독 요법의 대조군으로 나눠진다.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며 이어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등의 유효성을 비교한다.4제 복합제인 폴피리녹스(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플루오로우라실, 류코보린)는 전이성 췌장암에서 타 요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그러나 독성 등의 부작용 위험과 짧은 생존 기간으로 오랜 기간 투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필수적임에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CG인바이츠가 아이발티노스타트 유지요법 임상에 나선 것이다.◇환자 스크리닝으로 성공 가능성 높여CG인바이츠는 2a상 피험자를 1차 치료제에서 반응을 보인 환자로 한정해 더 좋은 데이터를 얻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1b상의 경우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별도의 환자 스크리닝 없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최소 1회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2a상부터는 본격적인 치료제 효능을 확인하는 단계인 만큼 임상에 적합한 환자 선별 과정을 거쳐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CG인바이츠는 환자 스크리닝으로 인해 임상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 더 빠르게 환자를 모집하기 위해 임상 사이트도 늘렸다. 기존 1b상에서는 8개의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모집했지만 2a상은 총 13곳에서 환자 모집 및 투약이 이뤄진다.임상 사이트를 확대해 환자 모집에 대한 부담을 줄인 만큼 속도감 있는 임상이 기대된다. 2a상은 아이발티노스타트 2주 투여 후 1주 휴식 등 3주 사이클로 이뤄지며, 총 10차례 반복된다. 환자별로 투약에 30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환자 개인에 약 8개월 동안 투약이 이뤄지는데 1b상 이후 환자들의 대기가 이미 많다”라며 “최대한 빠르게 환자 등록을 끝내 내년 11월까지는 모든 투약을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내년말 기술수출 기대…췌장암 대상 유일 HDAC 억제제CG인바이츠는 HDAC 억제제 계열의 아이발티노스타트가 여러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2a상을 거쳐 효과 확인 후 기술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반적으로 암은 비정상적인 HDAC가 발현되면서 암 억제 유전자가 감소하고 돌연변이 세포가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HDAC 억제제는 히스톤 단백질에 감긴 DNA의 응축을 조절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전세계적으로 HDAC 저해제는 약 250건이 개발 중인데 이 중 약 140건이 혈액암(약 53%), 고형암 90건(약 35%)이다. 이밖에 유방암, 폐암, 신세포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 종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췌장암 적응증으로는 아이발티노스타트가 유일하다.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된 HDAC 저해제 약물은 머크 ‘졸린자’(피부 T-세포림프종), 셀진 ‘이스토닥스’(피부 T-세포림프종/말초 T-세포림프종), 온세오 ‘벨레오닥’(말초 T-세포림프종), 노바티스 ‘파리닥’(다발성골수종) 모두 혈액암으로만 허가된 상황이다.특히 최근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물질이 이와 같은 HDAC 억제제 계열로 알려지면서 아이발티노스타트 기술수출 기대감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췌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조3500억원에 달한다. 이어 2026년에는 약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아이발티노스타드의 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임상 2a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기술수출했을 때 계약 규모가 몇배는 더 커질 수 있다”라며 “성공적인 임상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7 I 김진수 기자
북한 웹사이트에 시 응모해 당선된 60대, 징역 1년 2개월
  • 북한 웹사이트에 시 응모해 당선된 60대, 징역 1년 2개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진행한 작품경연에서 시를 응모해 당선된 60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뉴스1)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및 찬양·고무 등) 혐의로 기소된 A(68)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자격정지 1년도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9월 우리민족끼리에 우회 접속해 ‘통일의 방도’라는 제목의 이적표현물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글에서 북한식 사회주의 통일이 이뤄지면 무상주택, 직업, 무료교육, 무료의료, 무과세 등이 주어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셋집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고 ‘직장이 없어 절망으로 나날을 보낼 일이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할 일이 없다’는 내용을 적었다. 또 ‘북녘의 겨레들은 이미 통일을 위해 뭉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남녘의 겨레들이여 우리도 통일을 위해 모두 함께 뭉치고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했다. A씨는 2016년 초 우리민족끼리에서 작품 경연을 연다는 공고를 내자 관리자의 이메일과 사이트 독자투고란에 글을 보냈고 이는 같은 해 11월 당선작으로 뽑혔다. 이후 그는 해당 글을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2013년 포털 뉴스에 송고된 북한군 관련 기사에 북한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는 댓글을 쓰고 2014~2017년 국내 포털사이트나 블로그에 이적표현물 72건을 재게시하거나 이메일함에 보관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누범기간 중 장기간에 걸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를 미화·찬양해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이적표현물 상당수를 제작·반포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 중 범행 일체를 인정한 점, 게시 행위를 넘어 기본 질서를 전복·저해하기 위한 폭력적 행동을 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1.27 I 이재은 기자
사회초년생 상대로 41억원대 전세사기…브로커·조폭 징역 9년
  • 사회초년생 상대로 41억원대 전세사기…브로커·조폭 징역 9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전에서 사회초년생을 상대로 4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 일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사진=이데일리DB)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4단독 황재호 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A(42)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폭력조직원 B(45)씨에게는 징역 9년, 사채업차 C(50)씨에게는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D(41)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공인중개사 D(51)씨는 선순위 임차보증금 확인서를 위조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세 대출을 받은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 등은 2018년 12월 알코올 중독자 명의(2020년 3월 사망)로 다가구주택을 사들인 뒤 ‘깡통전세’(주택의 전세금이 매매가격 수준인 주택) 수법으로 이듬해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세입자 15명으로부터 보증금 13억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019년 3월과 7월에는 D씨 명의로 ‘무자본 갭투자’를 해 대학가 인근 다가구주택 2채를 인수하고 임대보증금 27억 4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임차인 47명으로부터 4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사회초년생인 20~30대 청년들에게 ‘선순위 보증금이 실제보다 적어 충분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속여 전세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입자들에게 받은 보증금은 도박자금으로 쓰거나 주식에 투자해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A씨는 부동산 매매 중개인 역할만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공범들에게 전세사기 방법도 알려주고 범행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들은 전세보증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처음부터 월세가 아닌 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며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1.27 I 이재은 기자
폐지 앞둔 ‘청년 내일채움공제’ 예산 8배 증액…중기부 ‘곤혹’
  • 폐지 앞둔 ‘청년 내일채움공제’ 예산 8배 증액…중기부 ‘곤혹’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 도입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시행 6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담당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정책 효과가 낮다고 판단해 사업을 폐지할 계획이었지만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약 8배 늘려서다. 중기부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산중위)가 지난 20일 의결한 중기부 소관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 사업 예산은 1039억5800만원으로 책정했다. 정부안(139억5800만원)보다 900억원 늘린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의결했다. 민주당은 청년근로자의 목돈 마련과 중소기업의 인력 애로 완화라는 본 목적을 살리기 위해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가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한 역점 사업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중기부 예산에는 이른바 ‘문재인표’, ‘이재명표’ 예산에 해당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됐다. ‘소상공인 에너지지원금’ 예산 1조8650억원을 증액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한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 신설을 위한 비용 6억4900만원 등도 반영했다. 산중위를 거쳐 늘어난 예산 규모만 총 3조4135억원에 달한다. 중기부는 정부안에 비해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늘어났고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의 경우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중기부는 내년도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 예산안에 신규 가입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신규 가입자가 줄고 중도 해지자가 늘고 있는 만큼 사업을 축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일몰 사업이라는 점에서 폐지를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고 있다.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2018년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 2021년까지 한시 편성했지만 기한을 연장했다. 올해 3월부터는 사업명을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로 바꾸고 가입 대상 및 운영기간을 축소했다. 기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5년간 3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적립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50인 미만 제조·건설업 종사 연 소득 3600만원 이하 근로자 대상으로 변경하고 기간을 3년으로 줄였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산중위 국정감사에서 “어차피 일몰 사업이었다”며 “해지율이 높아진 만큼 기존 방식을 적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기간이 너무 길다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반영해 5년에서 3년으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누적 가입자 수는 15만6869명(8월 기준)에 달하지만 누적해지자 수가 6만2964명으로 늘어 중도해지율이 40%를 넘어섰다. 올해 3월부터 개편 시행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는 8월까지 3413명이 가입했고 33명이 중도 해지했다.반면 민주당에서는 올해 사업 개편으로 가입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실적이 부족해진 것이라며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업 개편 이전 가입자 목표 달성률은 △2020년 3만2087명(107%) △2021년 3만422명(101%) △2022년 2만971명(105%) 등으로 매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반면 올해 8월까지는 달성률이 23%에 그친다.중기부 관계자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는 신규 가입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상임위 예산 심의대로 증액분이 편성된다면 그에 따라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7 I 김경은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본격화…내달 19일 이사회
  •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본격화…내달 19일 이사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내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을 개정한다.현재 포스코그룹은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회장 선임 절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자격 심사를 받게 한 현행 제도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셀프 연임에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나오자 올해초부터 제도 개선에 착수했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내달 13일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기일 이후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자신의 거취를 언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포스코그룹 차기 리더십 논의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최 회장이 이사회에 재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최 회장을 단독 후보로 올린 뒤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만약 최 회장이 재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council)’이 구성된다. 사외이사가 주축이 된 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군 명단을 만들어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리고 추천위는 심층 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해 1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 내년 3월 주총에 올린다.TF는 연임 의사를 밝힌 현직 회장도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부터 바뀐 제도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최 회장의 재연임 의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다른 차기 회장 후보로 포스코그룹 내부에서 2인자로 불리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023.11.26 I 김은경 기자
예산 대신 탄핵 밀어붙이는 민주당…민생은 뒷전
  • 예산 대신 탄핵 밀어붙이는 민주당…민생은 뒷전[기자수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가 또다시 ‘이동관 블랙홀’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가 이틀 연속 열리는 오는 3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계획이다. 문제는 오는 30일 본회의가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마련한 일정이라는 점이다. 국회 예결위에서 수정된 예산안을 올리면 시트 작업을 거쳐 법정시한(12월 2일) 전까지 처리하는 것이 여야의 목표였다. 국민의힘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30일 본회의 개의에도 합의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이미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으로 23일 본회의를 무산시켰다. 이때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에게 30일 탄핵안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법사위에서 130여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날 처리할 수 있었던 민생법안은 교권 보호, 공공장소 흉기 난동 예방, 자연재해 대책 등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끝내 탄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미뤘다. 만약 민주당이 내달 1일 끝내 탄핵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국민의힘은 예산안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민주당은 이를 예측한 듯 작년처럼 ‘단독 수정안’ 카드도 꺼내 든 상태다. 여당이 탄핵안 처리를 이유로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 수정안을 상정, 통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수정안은 감액만 가능하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민생 증액 예산인 R&D 예산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청년 교통비 3만원 패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이제 민주당이 잡아야 할 카드는 탄핵안, 민생법안에 예산안까지 3개로 늘어났다. 지금 상황에선 탄핵안과 민생법안·예산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민주당이 민생정당이라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자명하다. 김용민(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0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1.26 I 이수빈 기자
서울 마저 유찰 또 유찰…재건축 '시공사 선정' 난항
  • 서울 마저 유찰 또 유찰…재건축 '시공사 선정' 난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시내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을 맡을 건설사를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다. 조합과 공사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입찰 참가 비용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탓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을 시행하는 KB부동산신탁은 조만간 대우건설과 시공자 수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2차 시공자 선정까지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경쟁 입찰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인접한 여의도 요지로 꼽히는 사업장이다.서울 성동구 응봉1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도 이달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단독 유찰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유일하게 응찰한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고자 내달 초순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곳은 응봉동 일대를 정비해 지상 15층, 15개동으로 이뤄진 525가구 아파트를 짓고자 계획하는 중량급 사업지다. 조합 관계자는 “대여섯 군데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현대건설만 남았다”고 말했다.건설사가 시공자 선정에 소극적이면 정비사업 주체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여러 시공자 후보 건설사끼리 경쟁을 붙여 더 나은 사업을 제안하는 쪽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데는 추가로 입찰을 진행하더라도 응찰자가 없으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도정법에 따라 두 차례 입찰이 무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최근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것은 공사비를 두고 시행사(조합, 신탁)와 시공자(건설사)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수주전을 벌이고서 감당해야 하는 비용도 부담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낮은 정비사업은 따내더라도 자칫하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는데, 행여 탈락하기라도 하면 받을 타격을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조합이 요구하는 입찰보증금 턱이 높은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공사를 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유사시 현금을 동원할 여력이 있는지를 보려는 것이 이유다. 자금력이 되는 대형 건설사를 골라 받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무엇보다 조합의 초기 사업 비용을 입찰 보증금으로 조달하는 차원이 크다.그러나 건설사로서는 상대해야 하는 시행사가 여럿인 탓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사업장 규모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중견 건설사의 연간 영업이익 수준이다. 이번 달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500억원)과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200억원)가 입찰보증금을 낸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북3재정비촉진지구도 500억원을 보증금으로 요구했다가 경쟁입찰이 무산됐다.지방 사정으로 여기던 시공자 구인난이 서울·수도권까지 확산되자 정비업계도 우려섞인 시선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입찰보증금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돈이 되는 사업장이면 건설사가 빚을 내서라도 뛰어들 것”이라며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을 만큼 건설사 사정이 안 좋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26 I 전재욱 기자
국내 업무 복귀한 尹…노란봉투법·전산망·개각 현안 산적
  • 국내 업무 복귀한 尹…노란봉투법·전산망·개각 현안 산적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5박7일 간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굵직한 국내 현안들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5~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던 것을 포함하면 10여일 만에 국내 업무에 복귀하는 셈이지만,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 개각 등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며 마중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밀린 국내 현안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순방 성과를 국민 앞에 직접 보고할 예정인데 당일 회의에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이 상정될지 주목된다.윤 대통령이 만약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후 세 번째가 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크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의 후속 조처도 당면 과제다. 앞서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한 안보 메시지도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와 안보태세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개각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을 순차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국회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12월 초순부터는 총선 출마자를 비롯해 19개 부처 장관 중 10명 안팎을 교체하는 개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귀국 후 국가정보원 수뇌부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 연말 개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규현 국정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前) 영국 공사를, 신임 2차장에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임 1, 2차장은 해외정보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신임 홍장원 1차장은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이달 말과 내달 초를 기점으로 대통령실 인사와 개각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2023.11.26 I 박태진 기자
예산안 처리 D-4…민주당 `수정안` 엄포에 국민의힘 "증액 포기 선언"
  • 예산안 처리 D-4…민주당 `수정안` 엄포에 국민의힘 "증액 포기 선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 시한(12월 2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27일부터 증액·보류 사업을 심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발목잡기’로 예산안 심사가 지체됐다며, 심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자체 수정안을 마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들은 향후 심사 과정에서 특수활동비 등 권력기관 예산을 삭감하고 R&D(연구개발)·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등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수정안’ 제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한 40개 사업의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1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서삼석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7일부터 위원장과 양당 간사로 구성된 ‘소소위’를 꾸려 증액·보류 사업 심사를 시작한다.국회법에 따르면 예결위에서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을 심사·의결해야만 국회의 의견이 반영된 수정안이 본회의에 올라간다. 이날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할 경우, 그 다음날 바로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간주한다.국회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정 기한 내 예산심사가 마무리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임에도, 반대로 예산 심사가 마무리 되기 어렵도록 시간을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회피하고 저해하는 정부·여당의 의도에 맞서 민주당은 국회에 주어진 합법적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헌법에 따라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서 증액 또는 새 비목 설치 없이 감액만 할 경우, 민주당의 자체 구성안은 정부 동의 없이 표결 처리가 가능하다.국민의힘은 “헌법이 보장하는 정부의 예산편성권은 무시되고 ‘윤석열정부 예산’이 ‘이재명표 예산’으로 변질되는 상황”이라고 질책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벌써부터 야당 단독으로 수정안을 만들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야당 단독 수정안은 증액 포기 선언이나 다름 없다. 예산안에는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 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野 “특활비 삭감해 R&D·지역화폐 예산 복원”vs與 “인구구조·지방소멸 대응 예산 지켜야”민주당은 소소위 심사 방향을 권력기관 예산 삭감·민생예산 증액 투 트랙으로 꼽았다. 강 의원은 정부가 편성한 5조원 규모의 예비비를 ‘대표적인 무능 예산’으로 규정, “불요불급한 사항이 확인된 기본 경비와 예산 집행 투명성을 저해하는 특수활동비를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삭감한 예산으로 5대 미래예산과 5대 생활예산, 총 10개 항목을 증액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R&D 예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청년 교통비 3만원 패스 사업 추진 등을 관철할 사업으로 꼽았다.국민의힘은 앞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지방소멸 방지를 위한 예산에 방점을 찍은 ‘40대 주요 핵심 증액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3일 예결소위에서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이 사업들을 열거하며 증액을 요구했다.국민의힘은 △의과대학과 상급병원 내 필수 의료분야 교수 확충 △육아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자율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장려금 지원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 △소상공인 이자 비용 감면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 감면 한시적 신설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 지원 기간 연장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16.6% 삭감돼 논란이 된 R&D 사업의 경우, 이공계 R&D 장학금 지원을 대폭 늘리고, 대학 연구기관에 신형 기자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3.11.26 I 이수빈 기자
이민지 동생 이민우, 호주 PGA챔피언십 우승..통산 3승
  • 이민지 동생 이민우, 호주 PGA챔피언십 우승..통산 3승
  • 이민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민우(호주)가 DP월드투어 호주PGA 챔피언십(총상금 200만호주달러)에서 우승했다.이민우는 26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로열 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 그리고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리쿠야 호시노(일본)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민우는 지난 10월 아시안투어인 마카오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DP월드 투어 우승은 2021년 11월 스코티시 오픈에 이어 약 2년 만이자 통산 3승째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지의 동생이다.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민우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4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 안정을 찾은 그는 이어 6번(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지켰다. 이어 9번홀(파3)에서는 그린 근처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떨어뜨리면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후반에는 17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았지만, 리쿠야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마지막 홀을 남기고 4타 차 선두를 지켜 사실을 우승을 예약했다. 18번홀(파4)에선 보기를 적어냈으나 3타차 승리를 따내며 통산 3승에 성공했다.코리안투어에서도 활동했던 마크 리시먼(호주)이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쳐 3위에 올랐고, LIV 골프에서 뛰는 호아킨 니먼(칠레)은 5위로 대회를 마쳤다.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2라운드까지 9오버파 151타를 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2023.11.26 I 주영로 기자
與 "민주당, 탄핵안 위해 본회의 강행 의지…민생·예산 집중해달라"
  • 與 "민주당, 탄핵안 위해 본회의 강행 의지…민생·예산 집중해달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과 12월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예고한 데 대해 “다수의석의 힘자랑을 한 번이라도 민생과 예산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법정 처리 시한을 앞둔 예산안도, 시급한 민생법안도 아닌 오직 ‘탄핵’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21대 국회의 마지막 시간은 임기 마무리를 향한 지금, 이 순간에도 정쟁”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30일과 다음 달 1일 본회의는 내년도 예산을 합의 처리 하기 위한 것으로 정략적 목적이 분명한 탄핵을 위한 ‘방탄 정쟁’ 본회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동관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두고 그는 “ 내년 총선까지 방통위의 손발을 묶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정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과의 약속인 예산마저 정략을 위해 뒷전으로 밀어내는 것도 모자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협박 속에는 이미 국민도, 합의라는 국회 정신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 자부심이 떨어진 이유로 ‘민생 대신 정쟁으로 정치를 실종시킨 탓’을 꼽은 데 대해 “적극 동의한다”며 “‘방탄 정쟁’이 지금의 국회를 이렇게 전락시켰다. 그 중심에 이재명 대표가 있음을 절대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예산 국회에 대해서도 “지난주까지 예비 심사를 마친 상임위 13곳 중 절반에 달하는 6곳의 상임위에서 민주당은 단독으로 의결했다”며 “마치 예산편성권이라도 손에 쥔 듯 청년 관련, 지난 정부의 원전 후속 사업 예산에도 ‘윤석열’ 꼬리표가 붙어있는 듯 보이면 무조건식 삭감의 칼날을 휘두르고, ‘이재명’ 꼬리표가 붙은 3만원 청년패스,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예산은 단독 의결을 해서라도 증액을 이뤄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다수의석의 힘자랑을 한 번이라도 ‘민생’과 ‘예산’에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민주당의 예산 폭주, 탄핵 폭거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2023.11.26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정부·여당 예산심사 회피시 'R&D 증액·특활비 삭감' 수정안 낼 것"
  • 민주당 "정부·여당 예산심사 회피시 'R&D 증액·특활비 삭감' 수정안 낼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주째 2024년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 중인 국회가 27일부터 증액 및 보류 사업 심사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감액 및 보류 사업 심사 방향에 대해 특수활동비 등 권력 기관 예산은 감액하고 ‘지역사랑상품권’ 등 민생 예산은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여당이 예산안 심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자체 수정안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예결위 예산안 심사 경과 및 향후 심사 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예결위 예산안 심사 경과 및 향후 심사 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에 걸쳐 감액 심사를 했지만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ODA사업, 원전·신재생에너지, R&D(연구개발) 예산 등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부터 예결위장과 양당 간사로 구성된 소소위에서 계속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예결특위 예산조정소위원회는 지난 24일 2024년도 예산안 감액 심사를 마치며 활동을 종료했다. 증액 심사 및 보류 사업 심사는 시작하지 못했다. 다만 24일 마지막 회의에서 증액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대표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복원을, 국민의힘은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 복원을 각각 요구했다.강 의원은 정부가 편성한 5조원 규모의 예비비를 ‘대표적인 무능 예산’으로 규정, “불요불급한 사항이 확인된 기본 경비와 예산 집행 투명성을 저해하는 특수활동비를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삭감한 예산으로 민주당은 5대 미래예산, 5대 생활예산 등 총 10개 항목의 예산 증액을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이 선정한 5대 미래예산 항목은 △R&D 예산 증액 △RE100 대비 재생에너지 투자 증액 △보육지원 확대 △미래세대 예산 유지 △새만금 사업 예산 증액 등이다.또 5대 생활 예산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청년 교통비 3만원 패스 사업 추진 △요양병원 간병비 긴급지원 △소상공인 전기 ·가스 요금 지원 및 대출이자 부담 프로그램 사업 예산 반영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및 청년월세한시특별지원 등 주거지원 사업 예산 증액을 꼽았다.한편 강 의원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통과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사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양당 핵심 과제 증액 논의도 제대로 못해본 정도로 (여당이) 피해 다닌다”며 “11월 30일까지 (예결위에서) 심사를 마치지 않는 경우, 그 다음 본회의에 정부 원안이 부의되는 국회법 85조의 3 조항을 악용하려는 의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회피하고 저해하는 정부·여당의 의도에 맞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주어진 합법적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우리는 수정안을 준비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단독 통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2023.11.26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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