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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 '자이언티 레이블' 스탠다드프렌즈 전격 합류
  • [단독]기리보이, '자이언티 레이블' 스탠다드프렌즈 전격 합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기리보이(Giriboy, 본명 홍시영)가 스탠다드 프렌즈(STANDARD FRIENDS)에 전격 합류한다.25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기리보이는 스탠다드 프렌즈와 전속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스탠다드 프렌즈는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자이언티(Zion.T, 본명 김해솔)이 2022년 설립한 음악 레이블이다. 자이언티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과 음악을 기반으로 한 심도 있는 협업을 진행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스탠다드 프렌즈에는 가수 원슈타인(Wonstein, 본명 정지원)과 음악 프로듀서 슬롬(Slom, 본명 김민우)이 합류한 바 있다. 기리보이는 스탠다드 프렌즈에 3번째로 둥지를 튼 아티스트다. 기리보이는 2011년 디지털 싱글 ‘유 룩 쏘 굿 투 미’(You Look So Good To Me)를 내고 정식 데뷔했다. 그간 총 10장의 정규 앨범을 내고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주 장르 분야인 힙합계뿐만 아니라 폭넓은 음악 팬층을 쌓았다. 최신작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EP ‘별책’이다. 2022년부터는 본명 홍시영으로 연기 활동도 병행 중이다. 그간 숏필름 ‘사람냄새 이효리’,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에 출연했다.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개봉도 앞두고 있다.
2024.02.25 I 김현식 기자
R&D 예산 삭감에 용역 줄 돈도 없는데···ETRI 세대갈등에 ‘시끌’
  • [단독]R&D 예산 삭감에 용역 줄 돈도 없는데···ETRI 세대갈등에 ‘시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4조6000억원(14.7%) 삭감된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대간 갈등이 커져 인력 이탈이 가속화하고, 조직내 갈등으로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TRI 전경.(사진=ETRI)최근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ETRI 내부 기관 운영을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ETRI는 미래 신성장동력인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략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다른 출연연에 비해 정부 출연금 비중이 적어 외부에서 과제를 많이 따와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안 그래도 적었던 예산이 줄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인력구조상 책임연구원이 원급, 선임연구원 보다 3배 이상 많은 기형적 인력 구조로 쌓인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ETRI 인력구조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연구원 96명, 선임연구원 408명, 책임연구원 1259명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ETRI에 대한 정부출연금은 약 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삭감됐다. ETRI 총 예산(6128억원) 중 출연금 비중은 16.6%에 불과하고, 정부수탁과 민간수탁이 대부분이다. 연구자들이 외부 과제 수주에 몰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인 것.ETRI 정규직 직급별 인원 현황.(자료=알리오)문제는 이러한 환경에 내부 문제가 더해져 젊은 연구자들을 지나친 수주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익명 게시자는 “KAIST 대학원생도 목소리를 내는데 외부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내부는 살 궁리, 정치질로 자리 유지에만 급급하다”며 “비정상적인 인력구조에 내부 파벌에 의한 장기간 보직, 부당 처우에 따른 신입 이탈, R&D 예산 삭감이 더해져서 기관이 어려운데 구조적 문제로 생산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매번 내세울 것만 찾아드니 위탁용역으로 먹고 사는 기관으로 낙인 찍혀버렸다”고 지적했다.익명게시판에는 책임연구자들의 책임 회피, 후임에게 일 몰아주고 성과 뺐기 등을 지적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와 있다. 젊은 연구자들이 오자마자 그만두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또 다른 익명 게시자는 “본인은 신입 연구원들 연봉의 2~3배를 받으면서 일은 나이가 어린사람에게 넘기고, 일부 여직원은 모임에 애를 챙겨야 한다는 등 핑계로 나가면 연구성과는 누가 만들어내야 하는가”라며 “젊은 연구자들도 워라벨을 누리고 싶은 것은 당연한데 ‘꼰대질’이 만연하니 분위기는 점차 망가졌고, 불평등한 업무분배 등에 얼마 안된 신입까지 그만뒀다”고 지적했다.익명 게시판의 글.(자료=블라인드)ETRI 출신의 한 연구자는 “게시글들은 대부분 사실이 맞다”며 “논문, 특허 등에 자기 이름 끼워넣기를 하며 문서 결재를 안해주는 등 성과 가로채기를 하는 책임급이나 보직자들도 많다”고 말했다.구조적 문제에 인력 이탈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 게시자들은 “연구소 처우도 개선되지 않는데 분위기 망치는 것들 때문에 더 나가고 싶다”며 “연봉은 높으면서 입으로 일하는 이들 때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나 대기업, 교수로 가는 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ETRI측에서는 특정 직급 인력이 많은 구조적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세대갈등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성진 ETRI 행정본부장은 “박사학위를 하고 오면 대부분 선임연구원으로 들어오고, 이분들이 10년 지나면 책임연구원이 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책임연구원이 많지만 세대갈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1990년대 초반과 달리 대기업들 처우가 연구원 대비 좋아지면서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고, 처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익명 게시판의 글.(자료=블라인드)노조에서는 R&D 예산 삭감 여파로 세대갈등이 심해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구소 내에서 사람, 부서별로 분위기가 달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했다.이상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ETRI 지부장은 “익명게시판에서는 과격하게 의견이 증폭돼 나타날 수 있고, 연구소 내부에서도 사람, 부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용역을 줄 돈도 부족한데 장비 구매, 인건비 지급 등 총체적인 자금 문제로 어려워지면서 세대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부장은 “세대 갈등은 노조차원에서도 고민하는 문제”라면서 “다만 부족한 예산부터 확보해놓고 세대간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2024.02.25 I 강민구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 ‘더 심포니’ 안방서 본다…내달 16일 방송
  • 트바로티 김호중 ‘더 심포니’ 안방서 본다…내달 16일 방송
  • ‘김호중 더 심포니(The Symphony)’ 포스터. (사진=KBS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김호중의 클래식 단독 쇼 ‘더 심포니’가 오는 3월16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김호중의 ‘더 심포니’(The Symphony) 공연이 오는 3월16일 오후 9시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한다.KBS는 ‘2024 프리미어’ 시리즈를 통해 2020년 한가위 대기획 ‘어게인 나훈아’에 이어 2021년 송년특집 ‘위아 히어로(We’re HERO) 임영웅’의 초대형 단독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뒤를 잇는 게 김호중의 더 심포니다. ‘더 심포니’는 김호중이 70인조 KBS교향악단과 함께 협연하는 클래식 단독쇼다. 이를 통해 김호중은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첫 대중 가수에 이름을 올리면서 클래식 공연의 새로운 장을 쓸 예정이다. 아울러 트바로티라는 수식어답게 고품격 목소리와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호중은 트로트부터 크로스오버, 성악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해온 만큼, 이번 공연에서 친숙한 클래식 곡부터 화려한 기교의 오페라 아리아까지 대중과 호흡하는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무대를 통해 소년 김호중이 성악가의 꿈을 꿨던 것처럼 모든 이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커다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김호중의 클래식 단독쇼 ‘더 심포니’는 3월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며 같은 달 16일 오후 9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한다.스타플래닛 제공
2024.02.25 I 김미경 기자
순순희, 데뷔곡 다시 불렀다…'첫사랑이 떠나간다' 2024년 버전 발표
  • 순순희, 데뷔곡 다시 불렀다…'첫사랑이 떠나간다' 2024년 버전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3인조 보컬 그룹 순순희(기태, 미러볼, 윤지환)가 데뷔곡을 다시 불렀다.순순희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리메이크곡인 ‘참 많이 사랑했다(2024)’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참 많이 사랑했다’는 순순희가 2018년 발표한 애절한 이별 주제 발라드곡이다. 멤버 미러볼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라 멤버들에게 의미가 각별한 곡이다.순순희는 데뷔곡이기도 한 ‘참 많이 사랑했다’를 2024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원곡보다 한층 더 드라마틱해진 기승전결 구조와 웅장한 사운드, 데뷔 때보다 성숙해지고 깊어진 순순희 멤버들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 순순희는 “노래로 소통하며 위로를 나누는 것이 목표”라면서 “데뷔 이후의 삶과 인생을 녹여낸 이번 곡으로 많은 대중분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순순희는 그간 ‘광안대교’, ‘서면역에서’, ‘전부 다 주지 말걸’, ‘큰일이다’, ‘해운대’, ‘살기 위해서’, ‘츤데레’, ‘차가 있어도’, ‘니 사진만 쳐다보는 일’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지난달에는 신곡 ‘첫사랑이 떠나간다’를 냈다. 멤버 기태는 솔로곡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월 2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비기닝’(The Beginning)을 개최한다.
2024.02.25 I 김현식 기자
'법카유용' 김혜경 첫 재판…'DLF 징계' 하나금융 2심 선고 주목
  • '법카유용' 김혜경 첫 재판…'DLF 징계' 하나금융 2심 선고 주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재판이 오는 26일 시작된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불복 소송 항소심 선고,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빙그레에 대한 1심 선고도 이번 주 나온다.◇‘경기도 법카유용’ 김혜경 씨 26일 첫 재판지난 2020년 1월 16일 수원시 호텔리츠 7층에서 열린 2020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에서 김혜경 당시 경기도지사 부인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박정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첫 공판기일을 26일 연다. 김씨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가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도합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식사비를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씨는 최근 상고를 포기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26일 김씨의 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 사실을 설명하고 김씨 측이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증인 신문 등 절차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공판이 예정돼 있고 27일엔 대장동·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성남FC 사건의 공판갱신절차가 진행된다.◇‘DLF 징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항소심 선고 이데일리DB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판사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는 오는 29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소송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1심에서는 함 회장 등 원고 측이 패소했다.지난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와 이에 투자한 DLF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한 잘못이 있다고 보고 2020년 3월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시 정지(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제재와 과태료 167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당시 행장을 맡고 있던 함 회장은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이에 하나은행과 함 회장은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집행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본안 소송에서는 금융당국의 제재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1심 재판부는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손실규모가 막대하고, 원고들이 투자자 보호의무를 도외시하고 기업 이윤만을 추구한 모습은 은행의 공공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임원진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빙과업체 ‘빅4’ 1심 선고사진=게티이미지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오는 2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빙그레 등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0월 공소장이 접수된 이후 1년4개월만이다. 지난해 11월 변론 종결 이후 선고기일이 2차례 연기되기도 했다.검찰에 따르면 빙과업체 ‘빅4’인 빙그레(005180)·롯데푸드(002270)·롯데제과·해태제과식품(101530)은 2016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 소매점 거래처 분할, 모 자동차 아이스크림 납품 발주 입찰 순번 등을 담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편의점을 대상으로 ‘2+1행사’를 제한하거나 마진율을 합의하고, 아이스크림 제품 유형별로 판매가격을 인상하거나 정찰제를 실시하는 방식 등이 지적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재판과정에서 빙그레 측은 담합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공동행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해태 측 임원인 다른 피고인도 혐의를 인정했다.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공판에서 빙그레 법인에 벌금 2억원, 빙과업체 빅4 임원들에 대해서는 징역 1년~1년6개월을 구형했다.
2024.02.25 I 성주원 기자
중증하지허혈로 인한 다리 절단 막을까···KIST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 중증하지허혈로 인한 다리 절단 막을까···KIST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진이 심한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중증하지허혈 질환을 치료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중증하지허혈은 다리 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말초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점차 심해지면서 혈액 흐름이 서서히 줄어드는 질환이다. 말초동맥 질환 중 심각한 증상으로 하지동맥 폐쇄를 유발해 다리 조직을 괴사시키고, 심할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스텐트 삽입과 같은 혈관성형술이나 혈전 방지 약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혈관 손상이나 혈전 재발 위험이 있어 한계가 있었다.마이크로젤·세포 자기조립화 줄기세포치료제의 효능 검증.(자료=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상헌 생체재료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은 신소재 마이크로젤을 이용한 줄기세포의 자기조립화 플랫폼 기술을 통해 3차원 줄기세포 중증하지허혈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친화적 신소재인 콜라겐 마이크로젤을 이용해 세포만으로 이뤄진 3차원 줄기세포 치료제 대비 몸속 이식이 쉽게 하고, 세포 생존율도 높였다.김상헌 KIST 책임연구원.(사진=KIST)줄기세포 치료제는 높은 조직 재생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단독으로 이식할 때 유발되는 손상 부위의 저산소증, 면역반응 등으로 인해 세포 생존율이 떨어져 원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포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생분해성 고분자나 세포외 기질 성분을 지지체로 사용해 줄기세포를 전달하는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연구팀은 콜라겐 하이드로젤을 마이크로 단위의 크기로 가공해 체내 이식이 쉽고 균일한 세포분포도를 갖는 다공성의 3차원 조직체를 만들었다. 세포외 기질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은 생체적합성과 세포 활성이 우수해 마이크로젤의 입자와 줄기세포 내 콜라겐 수용체 간 상호작용을 촉진해 세포의 자기조립을 유도할 수 있다.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젤-줄기세포 조직체는 세포만으로 구성된 조직체 대비 더 많은 혈관신생인자를 발현해 높은 혈관 재생 능력을 보였다. 중증하지허혈을 가진 실험용 쥐의 근육조직에 마이크로젤·줄기세포 조직체를 주입하자 세포 단독 조직체 대비 혈류 흐름은 약 40% 증가했다. 하지 근육, 혈관 재생 비율은 60% 높아져 혈류량과 허혈 부위의 괴사를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냈다.연구팀은 이번 치료제가 우수한 혈관 신생 효과를 보여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었던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제공되기를 기대했다. 혈관신생은 다양한 조직 재생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말초동맥질환과 유사한 기전을 가진 다른 질환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봤다.김상헌 박사는 “콜라겐 마이크로젤은 생체적합성이 우수해 임상 등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신소재”라며 “의료현장에서 요구하는 투여 방법에 대한 기술 개발, 치료제의 명확한 작용기전 규명, 목표 인자 발굴 등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active Materials’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02.25 I 강민구 기자
'답정너' 트와이스, '10연속 히트' 미션도 '예스!'
  • '답정너' 트와이스, '10연속 히트' 미션도 '예스!'[김현식의 서랍 속 CD]
  • 트와이스 ‘예스 오어 예스’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트와이스(TWICE·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2018년 11월 5일 발매한 6번째 미니앨범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입니다. 트와이스가 앨범 발매 당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예스 오어 예스’는 트와이스가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쉴틈 없는 ‘열일’(열심히 일하다의 준말) 행보를 이어갈 때 내놓은 앨범입니다. 트와이스는 2018년에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왕성한 음반 활동을 펼쳤는데요. 일단 국내에서는 ‘예스 오어 예스’를 내기 전인 4월과 7월에 각각 5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와 스페셜 앨범 ‘써머 나이트’(Sumer Night)를 냈고요. 12월에는 3번째 스페셜 앨범 ‘디 이어 오브 예스’(The year of YES)를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그 해 일본에서도 싱글 2장, 정규 앨범 1장, 리패지키 앨범 1장을 내고 바쁘게 내달렸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무려 8장의 음반을 발매했던 건데요. 워낙 바쁜 나날을 보내며 연일 이슈를 뿌리던 트와이스였기에 언론 쇼케이스 땐 체력 관리는 잘하고 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죠. 당시 팀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모모는 “먹는 걸 좋아하는 멤버가 많다. 잘 먹고 다니고 있으니 건강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답변으로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예스 오어 예스’는 트와이스가 한창 강력한 음원 파워를 자랑하던 시기에 발매한 앨범이기도 하죠. 앨범에는 ‘예스 오어 예스’, ‘세이 유 러브 미’(SAY YOU LOVE ME), ‘라라라’(LALALA), ‘영 앤드 와일드’(YOUNG & WILD), ‘선셋’(SUNSET), ‘애프터 문’(AFTER MOON), ‘BDZ’ 한국어 버전 등 총 7개의 트랙을 수록했는데요. 트와이스는 수록곡 중 앨범과 동명의 곡인 ‘예스 오어 예스’를 ‘10연속 히트’를 달성하기 위한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 골라 YES or YES / 하나만 선택해 어서 YES or YES - ♩’앨범 타이틀곡인 ‘예스 오어 예스’는 당찬 사랑 고백을 주제로 다룬 신스팝 장르 곡입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넌 ‘예스’라고 대답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답정너’ 스타일로 고백하는 상황을 표현한 노랫말이 재미 포인트인 노래죠. 가사는 트와이스와 꾸준히 호흡을 맞춘 심은지 작사가가 썼습니다. 작곡은 트와이스의 ‘하트 셰이커’(Heart Shaker)를 쓴 데이비드 엠버와 앤디 러브가 맡았는데요. 신스팝 사운드에 모타운, 레게, 아레나 팝 요소 등을 가미해 트와이스 특유의 매력에 걸맞은 활력 넘치는 곡을 완성시켰습니다.나머지 곡들 중에서는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곡들이 눈에 띕니다. 정연이 ‘라라라’를, 지효가 ‘선셋’을 단독 작사했고, 채영은 ‘영 앤드 와이들’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중 우선 ‘라라라’는 바쁜 일상은 잠시 잊고 밤새도록 음악을 들으며 춤추며 즐기자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발랄한 레트로풍 댄스 곡입니다. 정연은 작업기를 돌아보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음악이다’라는 이야기를 가사에 풀어냈다”며 “이 노래를 듣고 많은 분이 힘을 내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선셋’은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보컬과 레트로 신스팝 사운드가 인상적인 미디움 템포 곡인데요. 지효가 쓴 가사에는 노을처럼 붉게 타오르는 사랑의 감정이 녹아있습니다. 이 곡에 대해 지효는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을 때 노을을 보며 가사를 쓴 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영 앤드 와일드’는 ‘힙’한 비트와 랩 가사가 매력적인 곡인데요. ‘아직 젊고 아름답기에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행복을 찾으며 즐겁게 살자’는 메시지가 곡의 주제입니다. 채영은 “힘들어도 이 상황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저희와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건네고 싶었다”고 했죠. 트와이스는 앨범 활동에 나선 뒤 타이틀곡 ‘예스 오어 예스’를 인기곡으로 만들어내며 ‘10연속 히트’에 성공했습니다. ‘예스 오어 예스’는 멜론 일간차트에서 6차례 정상을 찍었고요. 차트에 258일 연속 진입하면서 이듬해까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예스 오어 예스’를 낼 땐 트와이스가 데뷔 3주년을 맞은 시점에 낸 앨범이었는데요. 이들은 어느덧 햇수로 데뷔 10년차 걸그룹이 되어 지난 23일 13번째 미니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로 컴백했습니다. 이젠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삼아 글로벌 ‘원스’(팬덤명)와 만나고 있기도 하죠. 트와이스는 현재 5번째 월드투어에도 한창인데요. 계속해서 잘 먹고 다니며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2024.02.25 I 김현식 기자
서울시 "우리집 빈 공간에 주차장 만들면 1000만원 드려요"
  • 서울시 "우리집 빈 공간에 주차장 만들면 1000만원 드려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을 올해도 지속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주차장 조성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원금을 1면당 1000만원으로 향상하는 등 지원 폭을 확대했다.마포구의 내집주차장 조성 사례. (사진=서울시)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은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단독·다가구 주택 △주택가 주변에 방치되고 있는 자투리땅 △인근 주민과 주차장 공유가 가능한 근린생활 시설 △공동주택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지난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총 6만 1498면의 주차면을 조성해왔다. 서울시는 저비용 및 단기간에 주차장 조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올해는 813면 조성을 목표로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선다.서울시는 물가상승률 및 공사비 증가 등을 감안해 보조금 지원 확대에 대한 의견을 수렴, 지원금을 확대했다.담장허물기는 담장·대문을 허물어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단독·다가구 주택 등이 해당된다. 주차면 1면 기준 1000만원, 추가 1면마다 200만원 등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자투리땅은 주택가 주변에 방치된 자투리땅, 나대지(도로제외)가 대상이며, 1면 기준 최대 300만원, 20면 초과시 1면 당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아파트(공동주택)는 2013년 12월 17일 이전 건립 허가된 20가구 이상으로 아파트 부대시설 및 복리시설 각 ‘2분의 1’ 범위에서 전체 입주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경우 용도 변경을 통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근린생활시설은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 조성이 가능하고, 거주자 또는 인근 주민과 공유(거주자우선주차제)가 가능한 경우 참여 가능하며, 거주자가 없는 근린생활 시설은 주차공간 공유시 가능하다.아파트 조성 사례. (사진=서울시)서울시는 기존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에 참여해 조성한 주차장의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 1회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담장허물기 뿐만 아니라 자투리땅을 활용해 조성한 주차장까지 조사 시행 예정이다. 여기에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은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이전 명칭 ‘그린파킹’에서 순우리말을 사용해 ‘내집주차장 조성’으로 2023년도부터 사업 명칭을 변경해 추진해오고 있다. 참여 방법은 각 자치구별 사업 담당 부서에 유선 등 문의 후 신청하면 된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주차장을 조성하는 데 긴 시간과 1면당 약 1억9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을 통해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유휴 공간을 통한 효율적인 부지 활용, 시민 편의 향상까지 다양한 효과가 전망되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2.25 I 양희동 기자
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원전 우선협상 …15년만에 해외진출 재개
  • 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원전 우선협상 …15년만에 해외진출 재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대형 원전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만에 해외 시장 진출을 재개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25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MW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협상을 완료한 4월이 될 전망이다.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건설은 벡텔(Bechtel), 플루어(Fluor) 등 유수의 기업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한 유일한 시공사로서, 단독으로 의회승인을 받아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풍부한 시공 경험, 뛰어난 기술력,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원전 생태계 복원 결정과 지속적인 ‘K-원전’ 지원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발주가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 압도적 기록을 잇게 됐으며, 2022년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청정에너지 동맹’에 따른 파트너십이 소형 모듈 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사업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해외 원전 일감 확보는 국내 원전기업에 동반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공급체계를 구축해 원전산업 전반의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시장은 원자력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돼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팀코리아 참여는 물론 다각적 루트를 통해 더 많은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2.25 I 이배운 기자
 "누가 킨텍스 안에다 집을 지어놨어?"
  • [르포] "누가 킨텍스 안에다 집을 지어놨어?"
  • [고양=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누가 저기다가 집을 지어놨어?”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건설·건축 박람회 ‘2024 코리아빌드위크’가 개최된 가운데, 전시장 한가운데에 들어선 복층 주택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던한 디자인의 건물 외벽에는 ‘하루만에 뚝딱 짓는 모듈러 주택’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2024 코리아빌드위크에 전시된 모듈형 복층 주택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호기심이 동한 관람객들은 신발을 벗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건물 안을 구경했다. 임시로 들여놓은 건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아늑함에 감탄사가 이어졌다. 화장실부터 시스템에어컨까지 필수 가구도 모두 갖췄고 배관만 연결되면 즉시 작동도 가능하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모듈러 주택은 건축물의 각 유닛(Unit)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뒤 현장에서 연결해서 만드는 주택을 일컫는다. 내부를 유심히 관찰하면 유닛간 접합부를 발견할 수 있지만 얼핏 봐서는 보통의 주택과 분간되지 않았다. 모듈러 주택에 대한 정보 없이 내부를 둘러보던 50대 여성 관람객은 “이 건물이 조립식이라고요?”라고 반문하며 놀랍단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해당 주택을 전시한 (주)스마트하우스에 따르면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하는데 1달, 모듈을 전시장 안으로 운반해 설치하는 작업에 이틀, 내부 인테리어 등 마감 작업에 2주가량이 걸렸다. 일반 건축물이 설계부터 건설까지 1년 가량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공사 기간이 획기적으로 짧은 셈이다.2024 코리아빌드위크에 전시된 모듈형 복층 주택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건설 비용도 일반 건축물 대비 10%~20% 낮다. 이영주 스마트하우스 대표이사는 “현장 건축은 그때그때 인력을 부르는 과정에서 인건비가 많이 들고 효율도 떨어진다”며 “반면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 출퇴근하는 정직원들이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인건비 낭비가 없고 품질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공사과정에 변수가 작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 대표는 “현장건축은 기상 악화, 인력 공백, 자재 부족 등 변수로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잦고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며 “반면 모듈러 주택은 공장 안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일정이 지연되거나 잔여 자재를 폐기하는 일도 없다”고 짚었다.그동안 수요자들 사이에선 모듈러주택은 안정성·단열 등 품질이 떨어진다는 막연한 인식이 있었지만 실제 품질은 일반 주택과 다름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모듈러주택 업체 (주)씨홀스하우스 관계자는 “실제로 거주한 고객분들 모두 만족도가 높고 지인에게 추천해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사용되는 자재에 따라 보통 건축물보다 더 뛰어난 품질을 보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구례 모듈러 주택단지 전경 (사진=DL이앤씨)이른바 ‘베이미붐 세대’의 은퇴 본격화와 함께 모듈러 단독주택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정년퇴직하고 번잡한 서울을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려는 분들이 특히 많이 찾고있다”며 “서울 근교에 집을 짓고 차량으로 출퇴근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모듈러 주택의 강점이 거듭 확인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 GS, DL이앤씨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도 모듈러 주택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3층짜리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완공했고, DL이앤씨는 구례에 모듈러 주택 단지를 건설했다. 또 GS건설은 모듈러주택 전문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모듈러 주택이 일반적인 주택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나날이 치솟는 공사비용을 절감하는 게 건축 시장 최대과제로 떠오른 만큼 모듈러 건축 방식에 대한 주목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25 I 이배운 기자
5대은행, 홍콩ELS 팔아 수수료 1866억 벌었다
  • [단독]5대은행, 홍콩ELS 팔아 수수료 1866억 벌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대 은행이 올해 들어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수료가 1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ELS 판매 자체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25일 이데일리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해 얻은 수수료 수입은 1866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와 신탁 형태 판매 수수료를 합친 것이다. 은행은 주로 신탁 형태로 ELS를 판매했다.H지수가 한때 1만2000선을 넘었던 2021년 수수료 수입이 1160억원으로 가장 컸다. 5대 은행은 2022년에는 343억원, 2023년에는 363억원을 수수료 수입으로 올렸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2021년 606억원에 이어 2022년 239억원, 2023년 216억원을 벌었다. 도합 1061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말 기준 8조1200억원어치의 H지수 ELS를 팔았다.신한은행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17억원, 30억원씩 총 247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고, 하나은행은 3년에 걸쳐 해마다 133억원, 27억원, 110억원씩 총 270억원을 수수료로 가져갔다. NH농협은행의 경우 3년 동안 282억원(199억원, 46억원, 37억원)의 수수료를 벌었다. H지수 ELS 상품을 가장 적게 판 우리은행은 2021년 5억원, 2022년 1억원씩 총 6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5대 은행의 H지수 연계 ELS 연도별 수수료 수입 현황. (자료=이용우 의원실)은행들이 당장은 대부분 ELS를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가 아예 중단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자체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전망이다.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은 파생결합증권(DLF) 사태 때도 제기된 바 있다.은행권이 수수료 수익을 거뒀지만, 고객들은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H지수 연계 ELS의 3년 만기가 올해 들어 줄줄이 돌아오면서, 최근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확정된 상태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대형 은행 4곳이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지난 22일까지 총 8701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는 중 올 상반기 9조20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은 많게는 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은행들도 무리한 ELS 판매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2차 현장 검사를 벌이는 중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분쟁 배상안을 이달 안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2.25 I 김국배 기자
텔코LLM부터 AI데이터센터 기술까지…SKT, AI혁신기술 선봬
  • 텔코LLM부터 AI데이터센터 기술까지…SKT, AI혁신기술 선봬[MWC24]
  • [바르셀로나=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전세계에 텔코 인공지능(AI)이 펼쳐나갈 미래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하는 한편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혁신과 AI데이터센터 등 미래 먹거리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MWC24 SKT 전시관에 마련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조형물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현지 모델들.(사진=SKT)25일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주제로 텔코(Telco·통신사) 중심 AI 및 실생활 영역에서의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T 전시관이 자리한 ‘피라 그란 비아’ 제 3홀은 통상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삼성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SKT는 이번 MWC24에서 GTAA의 협력을 구체화해 선보인다. 앞서 SKT는 도이치텔레콤(DT)과 e&, 싱텔 등과 함께 GTAA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의 물꼬를 텄고, 뒤이어 DT와도 통신사향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이들은 세계 50개국, 약 13억명의 가입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 협력하게 된다.동시에 텔코 LLM을 앞세운 통신사발 AI 혁신도 소개한다. 텔코 LLM은 기존 통신업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개발해 신규 서비스는 물론 고객 관리·마케팅 등에 활용할 예정인데, 전시관에서는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와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와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도 소개한다.SKT는 커뮤니케이션 혁신의 결과로 AI 개인비서 ‘에이닷’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통화 녹음과 요약기능, 다양한 서비스 경험 개선을 통해 2월 현재 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했다.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AI 기반 6G 시뮬레이터, AI를 활용한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이 전시된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인 ‘액체 냉각’을 포함, AI 반도체 사피온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도 소개된다.한편 SKT는 4년 뒤 MWC에 참가할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4 Years from Now)’에 AI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사례 등을 공유한다. 박규현 SKT 디지털 Comm담당(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텔코 AI 세상’에 대한 SKT의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MWC24를 통해 SKT가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현지 모델들이 바르셀로나의 대표 명소 사그라다 파밀라아 성당(성 가족 성당)을 배경으로 MWC24 개막을 알리고 있다.(사진=SKT)
2024.02.25 I 김혜미 기자
최혜진·김효주·김세영, 혼다 LPGA 타일랜드 역전 우승 도전
  • 최혜진·김효주·김세영, 혼다 LPGA 타일랜드 역전 우승 도전
  • 최혜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25), 김효주(29), 김세영(31) 등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최혜진은 24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단독 선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4타 차로 쫓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렸다.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사흘 동안 고르게 언더파를 치고,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특히 최혜진은 11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무난한 경기를 펼치다가,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잡아 단숨에 5타를 줄이고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우드 샷을 핀 왼쪽 3m 거리에 정확히 보낸 뒤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선두 타와타나낏과 4타 차인 최혜진은 마지막 날 다소 힘겨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고르지 못한 경기를 펼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순위는 공동 선두에서 공동 6위(11언더파 205타)로 하락했다.신지은(32)이 공동 11위(10언더파 206타), 유해란(23)이 공동 21위(8언더파 208타), 고진영(29)이 공동 27위(7언더파 209타), 양희영(35)이 공동 34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선두는 6언더파를 치고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을 3타 차로 따돌린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차지했다.타와타나낏은 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2주 연속 우승이자 2년 10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타와타나낏은 2021년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무대에서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퍼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나의 경기를 즐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패티 타와타나낏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4.02.25 I 주미희 기자
이별통보했다고…스토킹·사생활 폭로 협박한 40대 남성의 최후
  • 이별통보했다고…스토킹·사생활 폭로 협박한 40대 남성의 최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별을 통보한 연인에게 사생활을 폭로할 것처럼 협박하고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은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특수협박 및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최근 징역 2년과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2019년 9월 연인이던 피해자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뒤 2022년 1월 피해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과거 사진 등을 확인하고 옛 휴대전화를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A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정보를 통해 알아낸 사생활을 약점 삼아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하자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1000회가량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을 보낸 것으로도 조사됐다.재판부는 “전 연인인 피해자에게 집착하여 피해자의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수색하고 피해자를 폭행, 협박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판시했다.그러면서 “이 사건 전에도 헤어진 연인에게 집착해 유사한 범행을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2.24 I 이로원 기자
NCT 태용, 첫 단콘 오늘 개막… 신곡 '탭' 무대도 공개
  • NCT 태용, 첫 단콘 오늘 개막… 신곡 '탭' 무대도 공개
  • NCT 태용(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NCT 태용이 오늘(24일) 첫 단독 콘서트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2024 태용 콘서트 <티와이 트랙>’(2024 TAEYONG CONCERT )은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양일 공연 모두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와 위버스 등을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팬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태용이 데뷔 후 처음으로 펼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추가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전부 솔드 아웃되어 태용의 강력한 인기와 파워를 실감케 했다.특히 ‘TY TRACK’은 태용의 음악과 그가 걸어온 길이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 세트리스트와 무대 연출도 ‘아티스트 태용’의 여정을 관객들이 함께 걸으며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무대 세트와 시선을 사로잡는 연출이 어우러져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공연이 펼쳐질 전망이다.또한 태용은 이번 공연에서 26일 발매되는 미니 2집 타이틀곡 ‘탭’(TAP)을 포함한 신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태용의 미니 2집 ‘탭’은 태용이 전곡 단독 작사 및 전곡 작곡에 참여한 총 6곡이 수록됐다.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상관 ID로 접속…휴가 일수 늘린 해군 조교, 집행유예
  • 상관 ID로 접속…휴가 일수 늘린 해군 조교,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해군 시스템에 상관 아이디(ID)로 접속해 자신과 동기의 휴가 일수를 늘린 20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뉴스1)창원지법 형사1단독(정윤택 판사)은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11월 경남 창원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의 실험 조교병으로 근무하며 두 차례에 걸쳐 상관 ID로 해군 시스템에 접속한 뒤 자신과 동기 병사 B씨의 휴가 일수를 임의 수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B씨가 ‘모친이 암 투병 중이니 휴가를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자 이같이 휴가 일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생활지도관실에 있는 PC에 상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저장돼 자동 로그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B씨의 포상 휴가가 12일 남은 것처럼 수정했다. 2021년 11월에는 또 다른 상관의 ID와 비밀번호로 해군 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자신의 포상 휴가를 2일 더 늘려 휴가증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자기 직책과 권한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꽤 불량하다”면서도 “A씨가 대체적인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일부 범행은 B씨 요청에 따라 저지르는 등 경위에 다소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024.02.24 I 이재은 기자
분당서 미용실 업주 잠적…‘먹튀’ 피해금만 4천300만원
  • 분당서 미용실 업주 잠적…‘먹튀’ 피해금만 4천300만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미용실 업주가 고객 수십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선결제 받은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분당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한 미용실 업주인 50대 A씨 등 2명을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 66건을 접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A씨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미용실 회원권을 구매했다가 A씨가 잠적하며 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명당 피해 액수는 40만~80만원가량이며 현재까지 접수된 총 피해금은 4300여만원이다. A씨가 운영하던 미용실은 2014년 가수 B씨가 지인 명의로 개업한 뒤 자신의 이름으로 홍보한 곳으로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A씨의 잠적 사실이 알려지자 B씨 측은 전날 “기사로 보도된 미용실은 B씨가 고향 친구(S씨)를 돕기 위해 전액 투자하며 개업하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데 있어 추구하는 방향이 맞지 않았다”며 “B씨는 가게 오픈 몇 개월 뒤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고 자신의 초상과 이름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S씨가 단독으로 미용실 운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S씨와 지금까지 연락도 끊긴 상태”라며 “B씨는 자신의 사진 등 초상권이 도용돼 영업이 이어진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등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관련 고소장 접수가 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A씨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정확한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2.24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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