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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감 90%” 고진영, 2개월 만에 톱10…루키 린드블라드 ‘첫 우승’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골프 간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에서 2개월 만에 ‘톱10’을 달성했다.고진영(사진=AFPBBNews)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7위에 오르며, 지난 2월 파운더스 컵 이후 2달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고진영은 지난 2월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4위, 파운더스 컵 준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에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더위를 먹고 컨디션 난조를 겪은 탓에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이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 미국 본토로 무대를 옮겨 치른 포드 챔피언십 컷 탈락, T-모바일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 탈락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톱10’에 오른 고진영은 “탄탄한 골프를 쳤다. 연습한 것을 보여드려서 정말 기쁘다”며 “LA에는 올 때마다 기쁘다. 일주일 내내 많은 한국인과 팬들이 따라다니면서 응원을 해주셨다. 이건 시즌 시작일뿐이니 남은 시즌에도 계속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아시아 대회를 치른 뒤 한국에 다녀오면서 잘 회복했다. 특히 이번주는 예전 캐디였던 딘 허든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매우 기뻤고 매 순간이 즐거웠다”고 밝혔다.고진영은 이제 텍사스로 이동해 오는 25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고진영이 2019년 제패했던 대회다(당시 ANA 인스피레이션).고진영은 “지금 자신감은 90% 정도다. 텍사스 날씨가 좋으면 100%까지 자신감이 올라갈 것”이라며 선전을 기대했다.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 대회부터 새로운 후원사 신한금융그룹의 모자를 쓰고 출전한 임진희가 공동 11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우승은 루키인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차지했다. 린드블라드는 마지막 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올 시즌 루키 경쟁이 매우 뜨거워졌다. 이미 지난달 블루 베이 LPGA에서 다케다 리오(일본)가 루키 신분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린드블라드가 시즌 2번째 루키 우승자가 됐다.이와이 아키에(일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아쉽게 준우승(20언더파 268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와이에 이어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6타를 줄여 공동 3위(19언더파 269타)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는 신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한국 신인으로 활동하는 윤이나는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 차 단독 4위에 올라 역전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16위(14언더파274타)로 순위가 하해 아쉬움을 남겼다.잉리드 린드블라드(사진=AFPBBNews)
- 루시, 타이베이의 밤 뜨겁게 달궜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루시(LUCY)가 타이베이를 뜨겁게 달궜다.(사진=미스틱스토리)루시는 지난 18일 제프 뉴 타이베이(Zepp New Taipei)에서 단독 콘서트 ‘2025 루시 콘서트 체크 인 : 타이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체크 인’을 통해 루시는 약 1년 만에 타이베이를 다시 찾은 가운데, 이번이 현지에서 갖는 루시의 세 번째 단독 공연이다.이날 공연은 멤버 신예찬이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하며 등장한 데 이어, 조원상의 베이스 사운드가 더해지며 루시표 황홀한 밴드 퍼포먼스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후 ‘노하우’(Knowhow)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루시는 ‘조깅’, ‘항상 엔진을 켜둘게’, ‘선잠’, ‘놀이’, ‘스트라이트 라인’(Straight Line), ‘원 바이 원’(One by One) 등 듣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세트리스트로 현지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루시는 현지 언어로 팬들과 소통하려 노력하며 더욱 밀접한 교감을 나눴다. 현지 팬들 역시 색색의 라이트를 준비, 공연 내내 멤버들을 향해 무지갯빛 응원을 건넸다. 또한, 팬들은 본 공연이 종료되자 앙코르 요청으로 ‘낙화’를 한국어로 떼창하며 공연장을 노래 소리로 가득 채웠고, 포토 타임에는 ‘꼭 또 봐’라는 문구가 담긴 카드 섹션 이벤트를 선사해 멤버들을 감동케 했다. 앙코르 공연이 종료된 후에도 팬들의 요청이 이어지자 루시는 ‘21세기의 어떤 날’을 선곡, 현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화답했다.타이베이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루시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 백스테이지에 훌륭한 선배 아티스트분들의 사인이 붙여져 있는 걸 봤다. 저희도 같은 공간에 사인을 남기며 정말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렇게 뜻깊은 공연장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공연장을 꽉 채워주시고, 또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관객분들 모두 진심으로 즐기시는 것 같아 행복했다.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저희의 진심이 닿았기를 바라고, 또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루시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6집 ‘와장창’을 발매한 뒤, 5월 2일~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일곱 번째 단독 콘서트 ‘와장창’을 개최할 예정이다.
- 82메이저, 벌써 네번째 단콘… '에이티투 신드롬'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공연형 아이돌’ 그룹 82메이저가 네 번째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82메이저(사진=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82메이저(82MAJOR, 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오는 6월 7~8일까지 양일간 명화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에이티투 신드롬’(82 SYNDROME)을 개최한다.이번 콘서트는 82메이저가 지난 1월 개최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에투메붐’(82MAJOR BOOM) 이후 약 5개월 만에 여는 것으로 팬들의 설렘을 더하고 있다. 멤버들은 이번 공연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세트리스트로 공연형 아이돌의 위엄을 선보일 계획이다.82메이저는 데뷔 3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네 번째 단독 콘서트까지 확정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앞서 진행한 모든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남다른 티켓 파워를 자랑해 본 공연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이번 신보는 그리스 아이튠즈 K팝 일일 트랙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폴란드, 베트남 K팝 차트에서 각각 3, 4위에 올랐다. 또 앨범 차트에서 베트남, 러시아, 타이, 이탈리아 등 4개국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애플 뮤직 앨범 차트에서도 튀르키예, 중국, 말레이시아 등 3개국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특히 ‘뭘 봐’(TAKEOVER) 뮤직비디오는 ‘혀끝’(Stuck)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성욱(Woogie Kim)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감각적인 영상미로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혀끝’ 뮤직비디오가 1000만 뷰를 돌파한 가운데 ‘뭘 봐’는 더욱 빠른 속도로 600만 뷰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82메이저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에이티투 신드롬’ 티켓은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콘서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단독]롯데, 롯데이츠카드 신규 발급 중단…"고객불편 최소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가 롯데리아, 크리스피도넛,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계열사에서 사용하는 통합 주문 및 배달 앱 ‘롯데잇츠’(LOTTE EATZ)내 선불충전 기능을 없애기로 했다. 충전 잔액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점차 신경 써야 할 사항이 많아지는 등 운영 효율성에서 비효율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사전 공지와 환불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이르면 5월 중순부터 선불충전카드인 롯데잇츠카드의 신규 추가 발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선불충전 이용률이 적은 만큼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기능을 없애기로 했다”며 “관리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가져가자는 차원이며 롯데잇츠 자체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사전에 이런 내용을 고객에게 알려 선불충전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롯데GRS는 지난 2020년 2월 각 프랜차이즈에서 운영하던 모바일앱을 하나로 묶어 롯데잇츠를 만들었다. 각각의 앱을 따로 내려받아야 하는 소비자 불편을 없애는 한편 통합의 시너지를 꾀하려는 취지에서다. 여기에는 선불카드(롯데잇츠카드) 기능이 탑재돼 앱에 선불카드를 한번 등록하면 5개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했다. 롯데GRS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카드에 선불충전금 운영 및 관리를 위탁해왔지만, 회사 파산시 우선변제 의무 등을 규정하지 않는 등 관리에서 미흡함을 드러냈다.롯데GRS에 따르면 롯데잇츠카드 선불충전금 잔액은 2020년 14억2000만원을 정점으로 13억2000만원(2021년), 12억8000만원(2022년), 11억6000만원(2023년), 7억6000만원(2024년)으로 계속 줄고 있다. 엔제리너스카드 선불충전금 사용금액도 2020년 5억75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1억2900만원(2021년), 7400만원(2022년), 4500만원(2023년), 2600만원(2024년)으로 감소세다.이처럼 선불충전 실적이 낮은 것은 롯데GRS 산하의 선불충전금 사용액이 많은 엔젤리너스 매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젤리너스 매장수는 2020년 569개에서 지난해 331개로 5년만에 238개(42%)가 급감했다. 여기에 선불충전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을 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6개월의 신규 선불업자 등록 유예기간이 지난달 중순 끝난 것도 롯데잇츠카드 중단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롯데GRS 관계자는 “기존 선불충전금은 카드별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이 환불을 요청할 경우 바로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불충전금은 사용되지 않은 것은 최종 충전월로부터, 사용된 것은 마지막 사용월로부터 만 5년간 유효하다.
- “4980원 초저가 뷰티 출격”…이마트, LG생건과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가 LG생활건강(051900)과 손잡고 초저가 화장품 판매에 나선다.사진=이마트이마트는 지난 18일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신제품 8종을 각 4950원에 단독으로 선보인다. 양사는 저속노화(슬로우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다.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 가격을 낮췄다.이번 신제품에는 콜라겐·바쿠치올 등 피부 탄력 케어 성분과 글루타치온 등 브라이트닝 성분을 담았다. 토너, 세럼, 크림, 팔자 주름 패치, 아이 앰플, 나이트 마스크 크림, 팩 투 폼(클렌징폼), 멀티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했다.대표 제품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콜라겐 바쿠치올 탄력 광채 크림(50ml)’은 콜라겐, 순도 99.5% 이상 바쿠치올, 글루타치온, 식물 유래 피토 뮤신 성분을 담은제형이 피부 탄력과 주름 고민을 관리해준다.인체적용시험 결과에서 사용 2주 후 팔자 주름이 27.3%, 팔자 부위 탄력이 7%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같은 라인의 탄력 광채 토너(150ml)와 세럼(45ml)은 물론, 360도 회전하는 아이볼에서 앰플이 나와 즉각 마사지가 가능한 ‘아이 앰플(15ml)’, 입가 등 주름 고민 부위에 부착하는 ‘팔자 주름 패치(36개)’도 선보인다.이밖에도 수면 중 피부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나이트 마스크 크림(50ml)’, 글루타치온 캡슐이 들어가 있다. 팩과 클렌저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팩 투 폼(70ml)’, 국소부위에 덧발라 깊은 보습감을 주는 ‘멀티밤(20g)’도 만날 수 있다.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수분 진정, 보습 등 피부 고민 별 집중 관리를 위한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정수민 이마트 화장품 바이어는 “부담없는 가격은 물론, 성분과 효능까지 고려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LG생활건강의 초저가 화장품을 이마트 단독으로 선보인다”며 “유통 전문가와 피부 전문가가 만나 선보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스킨케어 제품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커피전문점 선불충전금 4200억원인데…규제 구멍 '여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강화된 전자금융업자의 선불충전금 규제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됐지만, 42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 커피 전문점의 선불충전금은 모두 직접 규제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충전금은 고객이 해당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등을 구매하기 위해 미리 충전한 금액을 말한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이디야, 폴바셋,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7개 주요 커피전문점의 선불충전금 잔액은 4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4% 증가한 수준이다. 7곳=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이디야, 폴바셋, 할리스, 엔제리너스 (자료=박상혁 의원 및 업계) 단위=억원커피전문점별로 보면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잔액이 3951억원으로 대부분(94%)을 차지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 86억원, 폴바셋 85억원, 이디야 30억원, 할리스 23억원, 엔제리너스 8억원, 파스쿠찌 9000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1년새 510억원 늘었다. 각 커피전문점의 선불충전금 보호 수준은 제각각이다. 스타벅스는 선불충전금 잔액 100%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충전금 운용 현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할리스와 폴바셋 등은 선불충전금(멤버십 카드) 일부에 대해서만 보증보험을 들었다. 폴바셋은 구체적 보증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문제는 이런 관리 행태가 법 위반이 아니라는 점이다. 선불충전금이 가장 큰 스타벅스나 폴바셋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전자금융거래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 전자금융거래법상 하나의 가맹점(가맹점 사업주가 동일한 경우로 한정)에서만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발행하는 자는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을 수 있게 허용해서다. 할리스는 선불충전금 발행 규모가 최소 문턱인 ‘발행잔액 30억원 및 연간 총발행액 500억원’을 넘지 않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투썸플레이스(나이스정보통신), 파스쿠찌(나이스정보통신), 이디야(KIS정보통신), 엔제리너스(롯데카드)는 모두 선불업(선불전자지금 수단의 발행 및 관리 업무)을 외부에 위탁해 직접적인 관리 감독 대상에서 빠졌다.박상혁 의원은 “금융당국은 법의 미비로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관리주체 위탁 등 손바뀜 과정의 관리 소홀함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인왕 놓치고 ‘전화위복’…김백준, 개막전서 KPGA 투어 첫 우승(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을 놓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걸까.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절치부심한 김백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김백준(사진=KLPGT 제공)김백준은 20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이상희, 옥태훈(이상 9언더파 27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데뷔 2년 차, 23개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2억 원을 받았다. 김백준은 신인이던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 직전까지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부진해 송민혁에게 신인왕을 내줬다.이후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2달간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 살을 찌우면서까지 드라이브 샷 비거리를 늘리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15~20m 가량 비거리가 늘었다고 한다. 재 76kg인 김백준은 체중을 더 늘릴 생각도 있다. 그는 “장유빈, 조우영, 최승빈 등 또래 선수들이 멀리 치는 게 자극제가 됐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거리를 늘리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백준은 지난해 평균 297.89야드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평균 311야드를 때려냈다.이날 최종 4라운드에선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그래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대회가 열린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는 3라운드까지 그린 스피드가 3.8m나 될 정도로 매우 빨랐고, 특히 이날은 화창한 날씨 속에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단단해지면서 더욱 까다로워졌다.2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백준은 이날 샷이 흔들리며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1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타 차까지 추격을 당한 그는 16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벙커에서 핀 뒤쪽으로 공을 잘 붙였지만 2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남겼는데 파 세이브를 해낸 게 승부처였다. 김백준을 1타 차로 쫓던 옥태훈이 이 홀에서 1m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가 됐다.김백준은 17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마지막 18번홀(파4)에 접어들었다. 티샷이 의도한 곳으로 가지 않았지만 세컨드 샷을 완벽하게 핀 왼쪽에 붙인 김백준은 1.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고 생애 첫 우승을 장식했다.김백준은 경기를 마친 뒤 “긴장이 되긴 했지만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니 너무 애쓰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경기가 끝난 지금 매우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마지막 18번홀에서의 완벽한 세컨드 샷에 대해서는 “1타 차로 앞선 상황이라 긴장됐지만 제가 가장 유리한 위치여서 마음을 가라앉혔다”면서 “155m 거리에서 8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연습 때 많이 한 샷이었고 라이도 괜찮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언제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지난해 KPGA 투어를 평정했던 장유빈이 올해부터 리브(LIV) 골프에서 뛰면서 올 시즌 ‘영건’에 관심이 집중됐다. 2001년생인 김백준이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고 동갑내기 최승빈이 단독 4위(8언더파 276타), 조우영이 공동 6위(6언더파 278타)에 오르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김백준(사진=KPGA 제공)
- '10주년' 만개한 오마이걸, 3시간 30분·31곡 명곡 퍼레이드 [리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명곡 퍼레이드, 오마이걸 멤버들의 6인6색 매력 포텐이 환상적인 210분을 완성했다. 데뷔곡 ‘큐피드’부터 ‘클로저’, ‘비밀정원’, ‘살짝 설렜어’, ‘클래시파이드’, ‘오 마이’까지 독보적인 음악색을 구축한 오마이걸. 쉼 없이 달려온 10년 음악 여정 만큼,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순간이었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효정·미미·유아·승희·유빈·아린)이 19~2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 ‘2025 오마이걸 콘서트 밀키 웨이’(2025 OH MY GIRL CONCERT Milky Way)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콘서트는 2018년 10월 진행된 단독 콘서트 ‘가을동화’(FALL FAIRY TALES) 이후 약 6년 6개월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공연이다. 더불어 2015년 4월 21일 데뷔 이후 데뷔 10주년을 맞은 오마이걸의 10년 음악 여정을 총망라한 공연으로 의미가 남달랐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모처럼 팬들과 만난 자리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구성한 31곡의 무대를 펼쳤다. 무대 중간중간 멘트 시간을 통해 팬소통도 풍부하게 했고, 유닛 무대와 ‘퀸덤’ 경연곡 무대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도 보여줬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명곡 ‘클로저’로 포문… 청순·몽환의 진수포문은 미니 2집 타이틀곡 ‘클로저’가 열었다. ‘클로저’는 오마이걸표 청순·몽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오마이걸이 발표한 곡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오마이걸은 10년 전 그 느낌 그대로 무대 위에 ‘클로저’를 펼쳐냈다. 몽환적인 보컬에 별자리 안무로 오마이걸표 음악과 퍼포먼스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10년이란 시간의 갭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청순·몽환 오마이걸을 무대 위에 그대로 꺼내 보였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이어진 곡은 미니 10집 타이틀곡인 ‘클래시파이드’였다. 꽃이 만발하듯 여섯 멤버의 매력이 꽃잎처럼 흩날린 이 무대에선 오마이걸의 고혹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오마이걸의 데뷔 첫 1위 곡이었던 ‘비밀정원’ 무대는 전주만 나와도 감동 그 자체였다. 오프닝에서만 무려 3곡의 메가 히트곡을 선보인 오마이걸의 자신감이 무척이나 돋보였다.오프닝 무대를 마친 효정은 “10년이란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며 “10년간 함께해준 미라클(팬덤명)과 멋진 공간에서 공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아는 “멤버들과 미라클이 잘 버텨줘서 10주년을 맞이한 것 같다”며 “어제 공연에서 너무 많이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은 더 파워풀하고 열정적으로 무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오마이걸 유빈, 아린(사진=WM엔터테인먼트)오마이걸 효정, 유아(사진=WM엔터테인먼트)오마이걸 미미, 승희 유닛 무대(사진=WM엔터테인먼트)◇히트곡 다음 히트곡… 신곡 ‘오 마이’ 첫 공개도음원차트를 뒤흔든 히트곡 무대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다섯 번째 계절’을 시작으로 ‘매직’, ‘한 발짝 두 발짝’, ‘큐피드’, ‘살짝 설렜어’까지 수많은 팬과 대중의 사랑을 받은 무대가 계속해서 펼쳐졌다. 팬들은 응원봉을 열렬하게 흔들고, 주요 노랫말을 떼창하며 다 함께 즐겼다. 오마이걸 멤버들도 얼굴에 밝은 미소를 한가득 채운 채 관객들과 교감하며 무대를 펼쳤고, 본 무대와 돌출 무대를 오가면서 팬들과 거리감을 좁히려 애썼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오마이걸의 데뷔곡인 ‘큐피드’는 마칭밴드의 연주를 더해 웅장함과 스케일을 더했다. ‘큐피드’는 상큼 발랄한 오마이걸의 첫 등장을 알린 곡으로, 10년이 지나도 상큼한 매력이 끝도 없이 쏟아졌다. ‘살짝 설렜어’ 무대에선 떼창과 함께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며 즐기는 관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마이걸을 대표하는 메가 히트곡답게 ‘그럴리 없지만 살짝 설렜어 난’ 파트에선 모두가 다 함께 떼창하며 즐겼다.오마이걸의 아련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팬들의 요청에 가장 먼저 셋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소나기’부터 ‘리얼 러브’까지 눈과 함께 귀도 호강하게 만들었다. 특히 10주년 스페셜 싱글 타이틀곡 ‘오 마이’ 무대는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됐다. 상큼 발랄한 오마이걸의 보컬에 ‘딥해’(DEEP 海)라는 후렴구 노랫말은 한 번만 들어도 바로 따라하게 될 만큼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켰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유닛부터 ‘퀸덤’ 경연곡 무대까지… 매력 대방출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멤버 두 명씩 짝지어 선보인 3팀3색 유닛 무대는 곧바로 활동에 나서도 될 만큼 퀄리티도 매력도 넘쳤다.막내라인 유빈과 아린은 ‘스웨이’로 고혹적인 섹시미를 뽐냈다. 유빈과 아린은 트윈 콘셉트로 페어 안무를 펼치며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절제된 섹시미로 마음껏 뿜어냈다. 효정과 유아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엘레강스한 매력을 뽐냈다. 그네를 타고 등장한 효정과 유아는 ‘러브 미 라이크 유 두’ 무대를 통해 하늘에서 천사가 강림한 듯 아름다운 비주얼과 목소리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미미와 승희는 블랙 의상을 입고 강렬한 힙합 넘버인 ‘라라라라’를 선보였다. 래퍼 미미와 파워보컬 승희의 시크한 시너지, 다이내믹한 손 안무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유빈과 아린, 효정과 유아, 미미와 승희는 당장 데뷔해도 될 만큼 높은 완성도와 퀄리티로 오마이걸의 새로운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Mnet ‘퀸덤’ 경연곡 무대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오마이걸의 새로운 매력을 꺼내준 ‘데스티니’, ‘트와일라잇’, ‘게릴라’로 이어지는 이른바 ‘퀸덤 3종 세트’를 펼친 것이다.무협 사극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 구성으로 남다른 스케일을 더한 ‘데스티니’는 흰 천을 활용한 안무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진 ‘트와일라잇’과 ‘게릴라’는 청순·몽환은 잠시 내려놓고 파워풀한 오마이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게릴라’ 무대에선 승희에서 효정으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보컬이 소위 말하는 ‘보컬 차력쇼’를 방불케 했다.특히 가이드만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미공개곡 ‘일기예보’는 오마이걸표 애절한 발라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멤버들의 음색이 애절한 노랫말과 더해지면서 감동 그 이상을 선사했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10주년 콘서트 꿈 이뤄”… 멤버들 눈물오마이걸은 분위가 무르익자 히트곡 퍼레이드로 10주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기 시작했다.워낙 히트곡이 많다 보니 여러 곡을 묶어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줬다. 반전 매력이 가득한 곡인 ‘윈디 데이’를 시작으로 ‘아이 파운드 러브’, ‘돌핀’, ‘트로피컬 러브’, ‘꽃차’까지 어쿠스틱 버전으로 메들리를 선보였다. 특히 ‘돌핀’을 부를 땐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이 포인트 안무를 따라춰 눈길을 끌었다.‘던던댄스’, ‘불꽃놀이’로 이어지는 무대는 그야말로 축제를 방불케 했다. ‘코첼라 페스티벌’ 뺨칠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호응으로 공연장이 삽시간에 페스티벌 현장으로 변한 듯했다. 오마이걸 멤버들도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지르고, 있는 힘을 다해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객들을 뜨겁게 몰아놨다. ‘불꽃놀이’ 무대에선 시원하게 내뱉는 오마이걸 멤버들의 시원한 보컬이 엄청난 해방감을 선사했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앙코르도 화끈했다. ‘번지’를 시작으로 ‘퍼펙트 데이’, ‘낙낙’, ‘더티 런더리’, ‘B612’까지 무려 5곡을 선사했다. 공연 러닝타임은 3시간 30분, 210분에 달했다. 이 마저도 오마이걸 멤버들에겐 한없이 모자라 보였다.효정은 공연 말미 “데뷔 때 ‘10년 뒤 오마이걸은 어떤 모습일 것 같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 당시에 ‘10년 뒤엔 10주년 콘서트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답했었는데 그 꿈이 이뤄졌다”며 “오마이걸은 나름의 꿈을 이룬 멋진 친구들이다. (팬들께서) 멋진 꿈을 이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빈과 승희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재차 전해 눈길을 끌었다.
- 인경수 대표 "프레이저테라퓨틱스 2027년 임상 진입 목표"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존슨앤드존슨의 투자 부문인 JJDC가 한국내 최초 지분(에쿼티) 투자 대상으로 타겟단백질분해(TPD) 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를 낙점했다. 빅파마 기업형벤처캐피탈(CVC)가 국내 바이오텍에 투자한 건 13년 전 노바티스 CVC의 파멥신 투자 이후 처음이라 주목된다. 여타 TPD 회사들과 다르게 링커나 E3라이게이즈 바인더가 필요치 않은 신규 기전을 연구한다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에 대해 인경수 대표에게 설명을 구했다.◇비임상 단계 , 프리밸류 4년새 500억→880억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2021년 170억원 규모 시리즈 A 이후 장시간 추가 투자 유치 없이 운영을 이어왔다. 작년 공동연구 파트너사인 대원제약(003220)이 2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지만 이 외 규모 있는 외부조달은 지난 라운드 이후 4년 만에 유치한 29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가 유일하다.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시리즈 A에서 500억원이던 프리밸류(투자전 기업가치)가 시리즈 B에서 880억원으로 올라섰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비임상 단계 물질로 밸류업에 성공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은 프레이저테라퓨틱스의 ‘SPiDEM’ 플랫폼 기술력을 높게 산 것으로 파악된다.인경수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기존의 프로탁(PROTAC)이나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반 TPD 기술이 한계를 보였던 응집 단백질(protein aggregates)이나 막 단백질(membrane protein)과 같은 난공략 표적에 대해서도 분해가 가능한 점, 그리고 항체 기반 치료제와도 경쟁 가능한 새로운 모달리티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경수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대표(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2019년 인경수·김남중·이종길 경희대 교수들이 공동창업했다. 인경수 대표는 카이스트 생물과학 이학사, 서울대 의과대 의학석·박사를 졸업했다. 에이프로젠 항체공학책임연구원 및 하버드 의대 및 남가주대(USC) 의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희대 약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인 대표는 면역학 전문가로, 유비퀴틴화(ubiquitination)에 의한 세포 신호 전달 및 오토파지(autophagy) 조절 연구, 세포 내 선천면역신호조절 연구와 염증치료제 및 항바이러스제 연구를 진행했다. 공동창업자이자 사내이사인 김 교수는 의약화학(medchem) 전문가로 합성 분야를 맡고 있으며 이 교수는 동물실험 전문가다. 회사는 현재 30명 이하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SPiDEM 플랫폼 ‘케미컬 모이어티=유비퀴티네이션’인 대표는 “SPiDEM 플랫폼은 기존 프로탁처럼 특정 E3라이게이즈를 활용하는 구조가 아니다. 세포 내에는 약 700여 종 이상의 E3라이게이즈가 존재하며 표적 단백질에 따라 관여하는 E3가 달라진다. SPiDEM은 이처럼 표적 단백질에 적합한 E3라이게이즈를 선택적으로 유도해 활용하는 기술이라 범용성이 크다”고 말했다.인 대표가 말하는 프로탁은 TPD의 한가지 유형으로, 2개의 라이간드(저해제)를 하나의 링커로 연결시킨 것이다. 저해제는 ‘유비퀴틴’과 ‘프로테아좀’으로, 타깃단백질에 유비퀴틴을 붙이면 프로테아좀이 분해하는 기전이다. E3라이게이즈라는 효소가 유비퀴틴이 단백질에 붙게끔 한다.단점은 일반 스몰몰레큘의 3배에 달하는 물질사이즈다. 또, 전세계적으로 임상단계에서 연구되는 E3라이게이즈가 CRBN과 VHL 뿐이라 타깃할 수 있는 단백질이 제한적이다. 실상으론 CRBN만 선호되는 상황이다. VHL의 경우 특허회피가 쉽지 않고 약물동력학적(PK) 제약이 있다.한편, 프레이저테라퓨틱스의 SPiDEM 플랫폼은 ‘워헤드’(탄두 역할을 하는 약물)에 붙인 케미컬 모이어티(moiety)가 직접 유비퀴티네이션을 일으켜서 링커나 E3라이게이즈 바인더(binder)가 필요치 않다. 때문에 물질 사이즈가 작고 뇌혈관장벽(BBB) 투과가 가능하며 물성이 좋아 약물동력학적 프로파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인 대표는 “제넨텍(Genentech)에서 일부 유사 기전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현재까지 직접적으로 동일한 기전을 활용하는 기업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사한 플랫폼 기반 접근을 시도하는 글로벌 피어로는 리시아테라퓨틱스(Lycia Therapeutics), 플렉시움(Plexium)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현재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단독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당분간 초기 연구에 집중하고 향후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워헤드’를 가진 글로벌 파마와 공동개발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인 대표는 “TPD 중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인 타우(Tau) 타깃의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는 2027년경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동개발 파트너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현재 유한양행(000100), 대원제약과 공식적인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외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가능성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