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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스톤브릿지, 구구스·클루커스 몸값 높이기…회수 기대 고조
-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사진=스톤브릿지캐피탈)[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이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GUGUS)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Cloocus)의 기업가치(EV)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4~5년차로 투자금 회수 시기가 임박한 만큼 본격적인 몸값 높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올해 구구스의 거래액(GMV),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치를 각각 3000억원, 13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구구스 GMV가 2150억원, EBITDA가 110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각각 30.4%, 18.2% 늘리겠다는 의미다. 인수 직후인 2022년 구구스의 GMV(2000억원)와 EBITDA(90억원)에 비해 기업가치가 1.5배 가량 높아지는 셈이다. 구구스는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가 지난 2021년 145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이중 850억원은 양사가 각각 50%씩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충당했으며 6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스톤브릿지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마련했다. 구구스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리뉴얼을 통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융합)을 구축하는 등 고객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해당 채널은 고객이 원하는 중고 명품을 신청하면 다른 매장에 위치한 물품을 가져다 원하는 매장에 가져다 놓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의 파트너사를 늘려 보다 가격 및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구스와 일본 최대 중고 명품 유통업체 A사와 파트너십도 체결도 앞두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간에 가격 차이가 있는 물건 1000개 이상을 서로 교환할 계획이다. 이같은 파트너십을 베트남으로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에 힘을 주고 있다.스톤브릿지는 또 다른 투자기업인 클루커스 밸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MSP)인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가 지난 2020년 경영권을 확보해둔 기업이다. 당시 35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의 구주와 10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 신주를 인수해왔다. 인수 당시 매출 규모가 800억원 수준이었던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에 인수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클루커스 매출은 인수 시점 대비 2배를 상회하는 16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정해둔 클루커스 매출 목표는 2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경영 목표치 맞추기에 성공하면 인수시점 대비 3배 이상 밸류업을 달성하는 셈이다,클루커스의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도 집중 추진 중이다. 클루커스는 공공 분야 클라우드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고객으로 맞이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작년 클루커스는 데이터·인공지능(AI) 솔루션 역량을 인정받아 상위 10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매출 다변화에 성공했다. 통상 MSP는 게임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클루커스를 비롯한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트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CSP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MSP는 기업의 전반적인 IT 관리를 담당하고, CSP는 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인에게 제공한다. 한편, 스톤브릿지는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와 함께 최근 미국 헬스케어 기업 캐슬바이오사이언스(CSTL)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했다. 양사는 헬스케어펀드를 활용해 2019년 230억원을 투자해 595억원을 회수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6배, 내부수익률(IRR)은 65%로 집계됐다.
- [마켓인]밸류업 전문 코스톤아시아…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공 기대감
-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한 가운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하면서 모집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현재 조성 중인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목표 모집액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톤아시아가 이번 블라인드 펀드 목표 모집액을 달성하면 자산운용규모(AUM)는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18년 22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에 담은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면서 투자금도 일부 회수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노랑푸드), 비건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패션업체 알케이드코리아, 완구 콘텐츠 기업 영실업, 이커머스 기업 큐텐, 방화문 제조사 국일도어테크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2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다. 한화생명서비스가 지난 2022년 2500억~2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톤아시아가 지난 2019년 610억원(지분 32.8%)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던 것을 고려하면 200억원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피플라이프는 코스톤아시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법인영업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한 회사다. 이에 따라 피플라이프는 지난 2019년 3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이 20%씩 성장하면서 2022년 187억원의 순익을 냈다. 노랑푸드는 2020년 코스톤아시아가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노랑푸드의 매출액은 2020년 73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1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톤아시아가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한 결과로 인수 당시 400개 수준이었던 점포 수는 현재 700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서울, 경기, 충청, 부산 등 법인 형태였던 지역 지사를 본사 중심으로 합병하는 등 조직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을 통해 화학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개발·도입하는 등 경쟁력 제고 성과도 거뒀다. 코스톤아시아가 2022년 약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전량을 취득한 하이네이처도 국내 화장품 회사가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손을 뻗치는 등 순항 중이다. 하이네이처는 코스톤아시아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시장은 물론 캐나다, 미국에도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매출 120억원 중 100억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으며 작년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톤아시아의 2호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톤아시아는 14년간 투자 후 피투자 기업 해외 진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호 블라인드 펀드도 과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진일보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노선 강화'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자금 투입 카드 만지작
-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에 유상증자 등으로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0사진=에어프레미아][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펀드 JC파트너스가 미주 노선 강화를 꾀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에 추가 자금 투입을 검토 중이다.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003490) 소유의 미주 노선 일부를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는 만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지분 35.3%를 보유한 최대주주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에 유상증자 등으로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미주 노선 5개(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를 넘겨받아 노선을 운항하려면 기재 확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올 주요 노선에 항공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 한국의 양대 항공사 합병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미국 법무부(DOJ) 등 주요국 경쟁당국이 독과점을 우려하고 있어 합병 승인을 받으려면 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중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 미주 노선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타진 중이다.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JC파트너스가 선제적으로 후방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의 중간인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하며 2017년 출범했다. 김종철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이응진 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공동 창업했으나 2018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과 홍성범 휴젤 전 대표의 투자로 경영권이 바뀌었고, 이후 2021년 JC파트너스와 박봉철 전 코차이나로지스틱그룹 회장이 인수하면서 또 한차례 대주주가 바뀌었다. 경영권 교체로 내홍을 겪는 와중에 코로나19 발생으로 국제선 취항이 미뤄지는 등 사업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재무상황 악화로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설립 4년 만인 2021년 처음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띄웠고 그해 말부터 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미국 LA, 뉴욕, 하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면서 작년 3분기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가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2030년까지 대형 항공기를 20대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며 “운영비 증가는 자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대형기 B787-9 드림라이너 5대를 주력 항공기로 운영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2년 3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580억원을 기재 추가 도입과 장거리 노선 지점 개설 등에 사용했다. 작년 10월에도 장거리 노선 강화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철회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자사 미주·유럽 노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인수사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 지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국토부로부터 노선 증편 승인을 비롯해 취항 노선별 회항 시간 연장 운항(EDTO) 승인을 받아야 한다.
- [마켓인]롯데쇼핑, 공모채 3000억으로 증액발행…차입 축소 병행
- 롯데쇼핑이 공모채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차입금 축소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공모채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차입금 축소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18일 공모채 발행 규모를 기존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500억원 확대하고 조달한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 쓸 계획이다. 9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1조1450억원의 자금이 몰려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당사 실적 개선에 대한 노력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수요가 많은 만큼 자금 상황, 발행 금리 등을 충분히 검토해 증액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쇼핑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14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각각 3850억원, 6700억원, 9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가산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2년물 -6bp(1bp=0.01%포인트), 3년물 +4bp, 5년물 -1bp로 집계됐다. 특히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중 은행 대출 등은 연장 진행을 검토 중”이라며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올해 하반기 공모채 추가 발행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영업과 상관없는 비효율자산 매각 추진 및 지속적인 투자비 관리 등을 통해 차입금 부담 축소 노력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1~3분기 1조9193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작년 3분기 현금성자산이 1조2922억원, 미사용 여신한도는 3800억원으로 조사돼서다. 이에 롯데쇼핑은 실적이 부진한 국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전자제품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다만 롯데쇼핑이 차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선 실적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슈퍼마켓과 마트 쪽은 구조조정 진행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백화점은 실적이 꺾였다”며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회복돼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쇼핑은 작년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물가상승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1420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기온 상승에 따른 백화점 가을/겨울(F/W) 상품 판매 부진 등으로 3조7391억원을 시현하며 6.8% 줄어들었다.
- 양자센싱 GQI, 명지병원과 ‘암 분자 진단기기 개발’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미국에 본사를 둔 양자센싱 기술 기반의 분자진단기기 제조 기업 GENESIS QUANTUM INC(대표 곽승환, GQI)와 암 조기진단 및 항암 치료 모니터링을 위한 체외진단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명지병원은 지난 10일 오후 병원 5층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이왕준 이사장, 김향 재생의학연구소장 및 병원 관계자와 곽승환 GQI 대표, 조석범 이사, 김형일 박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명지병원은 암 검출 평가를 위한 정상인·암환자의 검체 제공 및 검체 연구 활용을 위한 환자 동의 노력은 물론, 상호협력을 통해 개발한 암 분자 진단기기와 기술에 대한 의료분야 실증적 평가 시행 및 결과 공유를 맡는다.GQI는 명지병원에서 제공한 시료에서 암을 분리 검출할 수 있는 자체 검출 시스템과 기술 지원 등 테스트 환경을 공유하고, 테스트 결과 및 평가 데이터를 통한 진단 장비 고도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임상연구 결과 및 지적재산권을 공동 소유하고, 관련 연구에서 얻은 모든 데이터를 활용할 권리를 갖기로 합의했다.이번 기술개발에 활용되는 양자센싱 기술은 기존 광센서 기반 진단 기술에 비해 수백만~천만배 이상 높은 민감도로 정밀 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 결과 도출로 판정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GQI의 핵심기술인 비증폭 목표유전자 검출을 도입해 유전자증폭법을 활용하는 기존 분자진단기기들보다 소요 비용을 절감하고, 40분 이상 소요되는 암 분자 검출 시간을 5분 내외로 크게 단축 시켜 암 조기진단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곽승환 GQI 대표는 “명지병원과 GQI 앙자센서 기반 진단 장비의 임상실험 및 실증 평가 협력은 양자와 바이오 분야의 융합 기술로 신속 현장 진단 제품화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왕준 이사장은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히 발견하고, 신속히 치료를 받느냐에 달렸다”면서, “GQI의 기술력과 명지병원의 의료인프라를 활용한 암 분자 진단기기 개발로 조기진단 강화 및 치료성과 향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마켓인]연초부터 캐피탈채 발행 봇물…조달목적은 제각각
- 캐피탈업계가 연초 금융채 발행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목적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각사)[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캐피탈업계가 연초 금융채 발행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목적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만기 도래한 캐피탈채 갚기 위한 차환 목적으로, 일부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위축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발행에 나서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8일 기준 금융채 발행에 나선 금융사는 9곳으로 이 중 4곳이 캐피탈사였다. 발행 물량은 4500억원으로 3900억원이 신규대출 취급을 위한 운영자금, 900억원이 채무상환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먼저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5일 20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채무상환자금 목적으로 발행했다. 기발행한 금융채의 만기가 도래해서다. 다만 금리는 기준 연 3.2%에서 연 5.92%로 2.72%포인트(p) 높아졌다.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에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손익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늘어난 조달비용의 일부를 대출금리 인상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캐피탈은 지난 5일 금융채를 2600억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이 중 1900억원을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 취급에 쓰기로 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매월 4000억원 규모의 금융채 만기가 도래한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거수한 수익을 차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움캐피탈은 8일 담보대출, 기업여신 등 신규 대출자금 활용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했다. 키움캐피탈 관계자는 “기업대출, 신기술금융업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는데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특성상 특정 대출 취급에 집중하면 이슈가 되는 만큼 고르게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4일 총 170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까지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 규모를 키워왔지만, 자동차금융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자동차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에 대해 캐피탈업계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 요청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높은 분양가에 따른 분양률 악화로 사업 진행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 태영發 후폭풍 덮친다…은행권 충당금 추가적립 비상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10단계 떨어지는 등 신용도가 급격히 저하돼서다.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사진=각사)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최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CCC로 하향했다. 태영건설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부실징후기업 선정돼 워크아웃을 신청해서다. CCC는 채무불이행 발생 가능성이 높은 등급이다.일부 은행은 태영건설에 대한 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등 외부 신용등급 대신 건설사 자체 신용도, 사업장 안정성 등 내부 신용등급을 분석하고 충당금을 쌓고 있다”며 “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만큼 내부 신용등급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충당금 추가 적립은 은행권에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은행권은 부실채권 상·매각에도 불구하고 작년 3분기 부실채권이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률은 8.6%포인트(p) 떨어졌다. 이미 적립 압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장에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권고하겠다는 입장이다.은행권은 태영건설을 대상으로 대출을 대거 내준 상태다. 작년 3분기 기준 부동산 PF 잔액 1조4942억원 가운데 30.7%(4593억원)가 은행권 물량이었다. 이외에도 태영건설이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급보증(PF·사회기반시설(SOC)) 잔액 3조1617억원 중 34.2%(1조776억원), 태영건설 단기차입금 잔액 4743억원 중에서 53.8%(2550억원)도 은행권이 조달했다.태영건설 대출채권에 대한 만기 연장, 이자 상환유예를 비롯해 추가 자금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개최하는 채권자협의회에서 금융지원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사업장마다 별도 PF 대주단 협의에 의해 사업성 판단과 자산건전성 분류가 이뤄질 예정이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에 대해 금융채무 및 PF보증채무 강제적 조정 없이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촉법상 위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채권자협의회에서는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은행별로 체감하는 압박감은 다를 전망이다. 태영건설에 내준 장기차입금(일반·시설자금 대출, 부동산 PF), 단기차입금 규모가 다를 뿐만 아니라 태영건설이 지급보증을 실시한 사업장마다 분양률이 달라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를 100% 담보로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하는 태영건설 계열사에 지급한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완공됐으며 분양 계약률도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 태영건설 부동산 PF 잔액이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취급한 부동산 PF는 태영건설 자회사에 대한 대출로 워크아웃 관련 채권이 아니다”라며 “담보 대출 및 분양 완료 사업장 대출로 구성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 3분기 태영건설 부동산 PF에 997억원, 태영건설이 시행한 SOC 지급보증에 484억원을 투입했다.한편, 태영건설은 내년 4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 규모가 지난달 기준 3조6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연결기준 태영건설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로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마켓인]PF 먹을게 없다…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금융 눈독
- 우리금융캐피탈이 부동산 PF 시장 위축에 따라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개인·기업·투자금융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돼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4일 총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까지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 규모를 키워왔지만, 자동차금융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부동산 PF가 많지 않아 취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사채 발행은 자동차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전신인 한국할부금융은 1994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쉐보레)의 금융부문을 담당하는 여신전문금융사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관계가 끊기면서 최근 5년간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은 50%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강화하며 자동차금융 자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작년 말 타타대우상용차(전 대우자동차 트럭제조부문)와 전략적 전속금융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금융 자산은 2018년 2조9705억원에서 작년 3분기 5조99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시장 내에서 입지를 굳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피탈업계의 조달비용이 카드사 대비 열위하고, 다른 캐피탈사와 비교해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가 많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금융은 캐피탈업계가 주로 취급해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업계가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드업계 신용등급이 캐피탈업계 대비 높기 때문에 조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보탰다. 금융지주사 계열 캐피탈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를 기록했지만, 카드사들은 AA 이상을 나타냈다. 여기에 KB캐피탈은 지난 5일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1900억원을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 운영자금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캐피탈에 대해 한국GM,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와의 제휴 관계를 활용해 국산신차금융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전속금융계약을 체결한 재규어(Jaguar), 랜드로바(Land ROVER), 테슬라(Tesla)와의 제휴 등으로 수입차금융 사업기반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 [마켓인]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키 우리종금…올해 M&A 나서나
-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 포함된 우리종금이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비은행 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종금은 그룹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추진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자산관리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지난달 21일 우리금융이 5000억원의 유상증자 주금을 납입함에 따라 자기자본이 기존 6744억원에서 1조10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됐다.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20위권 중형 증권사 수준의 위용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3월 취임 후 증권사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 3분기 우리금융 은행 순이익 의존도는 90%로 60% 수준인 다른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의 증권업 진출 시나리오로는 △중소형사 인수 뒤 우리종금과 합병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대형 증권사 인수 등이 꼽힌다. 어떤 시나리오가 됐든 우리종금은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작년 11월 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했지만, 불발되기도 했다. 우리종금도 그룹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에 대비를 시작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합병(M&A) 등 시나리오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룹 시나리오에 대비해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기업금융전담역(RM) 영업 확대, 유가증권 시스템 도입, IT 인력 보완을 비롯해 채권발행시장(DCM) 및 투자금융(IB) 등 비이자수익 확대 관련 조직 강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부동산 PF 우려도 일축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불안정한 부동산 PF 시장을 고려해 그룹 가이드 하에서 우량사업장을 선별해 취급 중”이라며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최근 여신관리부를 분리 신설했으며 역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적정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우리종금의 부동산 PF에 대해 금리 인상, 경기 저하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작년 3분기 우리종금은 일부 부동산 PF가 이자연체, 사업 지연으로 요주의이하여신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2.2%로 상승했다. 다만 요주의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79.8%를 기록하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우리종금은 올해 상반기 본사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로 이전한다. 국내 유일 종합금융업 라이센스를 보유한 우리종금은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증권사를 인수·합병할 경우 10년간 해당 라이센스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금업 라이센스는 발행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 등 수신 업무, 대출을 비롯한 유가증권 운용, PF 등의 IB 업무가 가능하다. 이에 증권업계는 우리종금이 해당 라이센스를 활용하면 자금조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해 10년간 여·수신 기능을 겸영했으며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났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은행권 충당금 부담 불가피[마켓인]
-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소재 태영건설 본사.(사진-=태영건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009410)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10단계 떨어지는 등 신용도가 급격히 저하돼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034950),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CCC로 하향했다. 태영건설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부실징후기업 선정돼 워크아웃을 신청해서다. CCC는 채무불이행 발생 가능성이 높은 등급이다. 이에 일부 은행은 태영건설에 대한 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등 외부 신용등급 대신 건설사 자체 신용도, 사업장 안정성 등 내부 신용등급을 분석하고 충당금을 쌓고 있다”며 “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만큼 내부 신용등급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당금 추가 적립은 은행권에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은행권은 부실채권 상·매각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부실채권이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률은 8.6%포인트(p) 떨어졌다. 이미 적립 압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장에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권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은 태영건설을 대상으로 대출을 대거 내준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부동산 PF 잔액 1조4942억원 가운데 30.7%(4593억원)가 은행권 물량이었다. 이외에도 태영건설이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급보증(PF·사회기반시설(SOC)) 잔액 3조1617억원 중 34.2%(1조776억원), 태영건설 단기차입금 잔액 4743억원 중에서 53.8%(2550억원)도 은행권이 조달했다.태영건설 대출채권에 대한 만기 연장, 이자 상환유예를 비롯해 추가 자금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개최하는 채권자협의회에서 금융지원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사업장마다 별도 PF 대주단 협의에 의해 사업성 판단과 자산건전성 분류가 이뤄질 예정이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28일 태영건설에 대해 금융채무 및 PF보증채무 강제적 조정 없이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촉법상 위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채권자협의회에서는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은행별로 체감하는 압박감은 다를 전망이다. 태영건설에 내준 장기차입금(일반·시설자금 대출, 부동산 PF), 단기차입금 규모가 다를 뿐만 아니라 태영건설이 지급보증을 실시한 사업장마다 분양률이 달라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를 100% 담보로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하는 태영건설 계열사에 지급한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완공됐으며 분양 계약률도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 태영건설 부동산 PF 잔액이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취급한 부동산 PF는 태영건설 자회사에 대한 대출로 워크아웃 관련 채권이 아니다”라며 “담보 대출 및 분양 완료 사업장 대출로 구성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 3분기 태영건설 부동산 PF에 997억원, 태영건설이 시행한 SOC 지급보증에 484억원을 투입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내년 4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 규모가 지난달 기준 3조6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연결기준 태영건설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로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