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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요쿠스, 화웨이 클라우드와 MOU
  • 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요쿠스, 화웨이 클라우드와 MOU
  • (사진=요쿠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요쿠스는 화웨이 클라우드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요쿠스는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방송 영상 등의 처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플립플랍)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을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 가능한 형태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18년엔 플립플랍을 바탕으로 구현한 라이브 뷰티 커머스 서비스 ‘마이뷰팁’을 출시하기도 했다.요쿠스는 이번 MOU로 화웨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스파크랩, 본엔젤스, 서울산업진흥원 등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한 요쿠스는 지난 2021년 12월 키움인베스트먼트, GS리테일, KB증권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바 있다.최창훈 요쿠스 대표는 “태국에 마이뷰팁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 화웨이 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며 “태국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혁신적인 동영상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2023.03.10 I 김국배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임용 △문화예술정책실 국어정책과장 김미라 △공연전통예술과장 강연경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 배양희●하이투자증권 ◇실장 신규 보임 △사후관리실장 오주환●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초성능컴퓨팅연구본부장 김강호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 구본태 △사이버보안연구본부장 김정녀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주정진 △초지능창의연구소 지능정보연구본부장 김영길 △창의원천연구본부장 이일민 △입체통신연구소 위성통신연구본부장 이문식 △광무선연구본부장 권용환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미디어연구본부장 이태진 △실감소자연구본부장 박찬우 △디지털융합연구소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장 임채덕 △산업에너지융합연구본부장 이일우 △국방안전융합연구본부장 박혜숙 △ICT전략연구소 기술전략연구본부장 이승환 △기술정책연구본부장 이광희 ◇실장·센터장·팀장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인공지능컴퓨팅기획팀장 김영수 △고성능컴퓨팅시스템연구실장 고광원 △지능형엣지반도체연구실장 이재진 △PIM인공지능반도체연구실장 한진호 △지능형센싱반도체연구실장 박경환 △인공지능융합보안연구실장 임재덕 △지능형네트워크보안연구실장 박종근 △차세대시스템보안연구실장 강동호 △국방사이버전기술연구센터장 이윤경 △양자통신연구실장 윤천주 △양자센서연구실장 김민수 △초지능창의연구소 초지능창의기획팀장 최정란 △언어지능연구실장 권오욱 △필드로보틱스연구실장 서범수 △테라헤르츠연구실장 이의수 △스마트소재연구실장 이영기 △차세대반도체소자연구실장 박정우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장 양용석 △입체통신연구소 입체통신기획팀장 이상호 △분산네트워크연구실장 이현진 △전파환경감시연구실장 문정익 △RF기술연구실장 황정환 △위성항법연구실장 황유라 △공간무선전송연구실장 이준환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초실감메타버스기획팀장 조용성 △미디어방송연구실장 서재현 △미디어부호화연구실장 강정원 △실감미디어연구실장 추현곤 △플렉시블전자소자연구실장 구재본 △디지털융합연구소 디지털융합기획팀장 안창근 △도시·공간ICT연구실장 조영수 △DNA+드론플랫폼연구센터장 이문수 △농축수산지능화연구센터장 조성균 △의료정보연구실장 정호열 △국방ICT융합연구실장 이종국 △ICT전략연구소 미래전략연구실장 김성민 △기술전략연구센터장 김태한 △기술경제연구실장 신용희 △산업분석연구실장 송영근 △통신정책연구실장 이형직 △대경권연구센터 지역산업IT융합연구실장 권기구 △모빌리티IT융합연구실장 정윤수 △호남권연구센터 인공지능융합연구실장 김정은 △광ICT융합연구실장 박형준 △에너지지능화연구실 고석갑 △수도권연구센터 보안SoC융합연구실장 박성천 △기획본부 전략기술기획실장 정형석 △창의원천기술기획실장 김경호 △사업화본부 연구성과확산실장 윤영석●광동제약 △의약연구개발본부장 배기룡●목원대학교 △입학부처장 이재만 △총무부처장 겸 총무과장 오혜원 △중앙도서관 부관장 겸 학술정보과장 문정종 △미래전략본부 부본부장 겸 감사실장 김진환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진로지원센터 과장 겸 현장실습지원센터 과장 김선명 △미술디자인대학 교학과장 겸 사회과학대학 교학과장 장숙희 △예산과장 노희자 △스톡스대학 교학과장 겸 교양지원과장 이향미 △기획과장 겸 청탁방지담당관 이명기 △학사지원과장 김재익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취업지원센터 과장 김영림●UPI뉴스 △경기북부본부장 김칠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 △홍보담당관 윤상웅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준동 △디지털사회기획과장 김수정 △디지털인재양성팀장 이국화 △뉴미디어정책과장 이기선 △중앙전파관리소 전파관제과장 김경현 △서울전파관리소 방송통신서비스과장 양진용●충북 제천시 ◇5급 승진 △홍보학습담당관 신순임 △자치행정과 정길영 △세정과 하이락 △문화예술과 김숙희 △체육진흥과 조견행 △신속허가과 이경민 △정보통신과 홍찬심 △농업정책과 정치헌 △보건위생과 천미경 △건축과 박종여●광주 광산구 ◇5급 승진의결 △비아동장 직무대리 유대원
2023.03.09 I 박정수 기자
트위터·메타코리아 이어…한국MS도 감원 돌입
  • [단독]트위터·메타코리아 이어…한국MS도 감원 돌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초 직원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MS도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빅테크 업계의 감원 칼바람이 국내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상시 운영하는 희망퇴직제와 별개인 조치다. 이미 20명이 넘는 직원들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 전체 직원(지난해 10월 기준 475명)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로, 앞으로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연합뉴스)이옥형 한국MS 노조위원장은 “두 번에 걸쳐 권고사직 통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23명의 조합원이 통보받았고,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까지 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MS 노조 가입률은 63% 수준이다. 한국MS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예 없어진 팀도 있고, 출장을 막는 등 비용 통제가 심각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한국MS는 앞서 해고 조치를 한 트위터처럼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하진 않고, 상급자와 일대일 면담을 통해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근속연수에 더해 10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최대 24개월치)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해진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지사도 해고 사실을 통보하고 있는 상태다. MS는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도입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작년 4분기 매출 성장률은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실적 악화에 직면한 미 빅테크들이 대량 감원을 진행하면서 한국지사들은 연달아 충격파를 맞고 있다.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전체 직원의 50%를 해고했는데, 30여 명의 트위터코리아 직원 중 상당수가 지난해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PR조직은 아예 해체됐다. 같은 달 메타가 전 직원의 13%에 달하는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뒤엔 일부 메타코리아 직원들이 감원 대상이 됐다,올해 1월 1만2000명을 해고한 구글도 지난달 구글코리아 직원들에게 감원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나 대상 등은 밝히지 않은 상태라 조만간 추가 통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서는 메타와 구글이 2차 해고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긴축 경영에 들어간 건 국내 IT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성과급 규모를 축소했고, 카카오는 최근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을 중단한 바 있다.
2023.03.09 I 김국배 기자
공개매수 나선 카카오 "SM 지분 35% 취득해 총 39.9% 확보할 것"
  • 공개매수 나선 카카오 "SM 지분 35% 취득해 총 39.9% 확보할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의 공개 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3사(카카오, 카카오엔터, SM엔터)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SM엔터와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에 카카오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지분 35%를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7일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4.9%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공개 매수는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SM 주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특히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에서 SM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한 것은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엔터 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자율성 보장이 필수적”이라며 “SM엔터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 한다”고 했다.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분야에서 자회사들과 성공적 협업 사례를 이미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며 “음악 레이블 중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래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 최근 걸그룹 ‘아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또 카카오는 “SM엔터의 음원, 아티스트 IP를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과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 글로벌 시장에서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전 세계 엔터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은 콘텐츠 기획·제작은 물론 직접 운영에도 나서며 IP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양사는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07 I 김국배 기자
카카오의 반격…"주당 15만원에 SM 공개 매수"
  • 카카오의 반격…"주당 15만원에 SM 공개 매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 매수에 뛰어든다.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 실패한 직후 나온 결정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20일간 일반 주주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공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833만3641주로 카카오가 416만6821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16만6820주씩 나눠 매수한다. 총 인수 금액은 약 1조2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SM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전날 공개된 하이브의 공개 매수 결과 하이브가 추가로 확보한 SM 지분은 0.98%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은 19.43%로 약 20%에 가까운 지분을 들고 있는 셈이다.하이브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음에도 카카오가 공개 매수 카드를 꺼내든 건 SM엔터 인수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이 그만큼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판단에서다. IP를 확보해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카카오가 공개 매수 카드를 꺼내면서 이젠 거꾸로 하이브의 대응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하이브도 카카오가 제시한 가격 이상으로 재차 공개 매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1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우군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있어 기관 투자자, 컴투스 등 주요 주주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3.03.07 I 김국배 기자
법무부, '로톡 이용' 변호사 징계 심의 미뤄…로톡은 고사 위기
  • 법무부, '로톡 이용' 변호사 징계 심의 미뤄…로톡은 고사 위기
  • (사진=로앤컴퍼니)[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변협)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에 대한 심의를 연기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는 로톡 가입 변호사 9명이 낸 이의신청 사건에 대해 당초 이달 8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기한을 석 달 늘려 6월초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사안의 중대성, 심도 깊은 논의 필요성, 다른 징계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실상 “로톡은 합법”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로톡 측은 법무부의 판단에도 기대를 걸고 있었다. 법무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여야 변협의 징계 효력이 사라지고, 로톡 가입에 부담을 느꼈던 변호사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변협과 갈등을 겪는 동안 4000명에 달했던 로톡 가입 변호사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로톡은 50% 감원에 나서는 등 존폐 위기에 몰려 있다.업계는 법무부의 결정에 ‘이해하기 어렵다’며 실망하는 분위기다. 법무부가 ‘기득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법무부는 “접수된 순서대로 사건을 처리하다보니 연장된 측면이 있다. 특별한 이 사건만 뽑아 연장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2023.03.06 I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퀵·도보배송 기사까지 무상 건강검진 확대
  • 카카오모빌리티, 퀵·도보배송 기사까지 무상 건강검진 확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부터 대리운전 종사자에 이어 퀵과 도보배송 기사까지 건강검진 무상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야간 노동자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총 5개월간 ‘대리기사 건강검진 무상지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860여 명의 대리운전 종사자가 건강검진을, 약 400여 명이 건강관련 상담을 받았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특히 안전보건공단의 직종별 건강진단 사업에서 대리 기사의 참여 인원이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하며 해당 사업이 건강검진 접근성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그간 플랫폼 종사자들은 국가 건강지원 사업에 관한 정보 비대칭과 수익 대비 높은 비용으로 건강진단·관리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해왔다. 또 일정하지 않은 근무 장소와 업무 시간 탓에 건강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와 올해 안전보건공단과 손잡고 고용노동부 주관 플랫폼 종사자 일터개선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퀵, 도보배송 기사로 확대하면서 이들이 무상으로 검진받을 수 있도록 공단의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 중 20%에 해당하는 자기부담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건강 검진은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의학연구소, 한국산업보건연구재단 등 지정 협약 병원에서 시행된다. 업무 특성에 맞는 뇌심혈 관계 중심으로 구성된 ‘직종별 건강검진’과 야간에 근무하는 대리기사들이 불면증 등을 검진할 수 있는 특수건강진단이 제공된다. 국가가 제공하는 ‘공단 일반검진’ 대상자인 경우 해당 검진도 함께 받을 수 있다.해당 검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카카오 T 대리 기사앱 또는 픽커앱 내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건강검진 완료자 선착순 2000명에게는 2만원 상당의 건강 물품도 지급될 예정이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T를 넘어 산업 내 전체 플랫폼 종사자들의 건강보호와 건강한 일터 조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건강 복지 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상생과 동반성장 마련을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3.03.06 I 김국배 기자
올해 지식근로자 10명 중 4명 '하이브리드 근무'
  • 올해 지식근로자 10명 중 4명 '하이브리드 근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연말까지 전세계 지식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근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6일에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7%였던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점유율은 올해 2%포인트 증가해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완전 원격 근로자 비율은 9%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미국의 경우 올해 지식 근로자의 51%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20%가 완전 원격 근무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이브리드 근무 추세가 다른 국가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주 1회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면 하이브리드 근로자, 재택근무만 실시하면 완전 원격 근로자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전 세계 완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점유율 (사진=가트너)2019년 이후 모든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완전 원격 근무 비율이 증가했지만, 매력을 느끼는 정도는 국가별로 크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전면 복귀시키기 위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의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는 올해 전체 인력의 29%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대면 상호 작용을 선호하는 유럽에선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가 올해 전체 인력의 49%를 차지할 전망이며, 영국의 경우 문화와 수직적 산업 구성 등을 고려할 때 같은 기간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미국과 영국의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는 각각 전체 인력의 71%, 67%에 달할 전망이다.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트스튼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직원을 혜택이 아니라 직원들의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직원들이 지난해 부분적으로 사무실에 복귀하기 시작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올해뿐 아니라 이후에도 주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용주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로자에게 맞는 인간 중심의 업무 설계(Human-centric work design)를 구현하고 있다”며 “유연성, 의도적인 협업, 공감 등을 기반으로 한 관리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2023.03.06 I 김국배 기자
'영남제분 청부살인 피해자' 21세 '하지혜'를 기억해주세요
  • '영남제분 청부살인 피해자' 21세 '하지혜'를 기억해주세요[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02년 3월 6일 오전 5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 이화여대 법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하지혜(당시 21세)씨가 영남제분(현 한탑) 회장의 부인 윤길자의 지시를 받은 남성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범행엔 윤길자 친오빠의 둘째 아들은 윤남신을 비롯해 남성 5명이 가담했다. 하씨에 대한 2년의 넘는 의심과 미행 끝에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윤길자는 결국 살인으로서 막 스무 살이 넘은 젊은이를 참혹하게 살해했다.윤길자 청부살인 피해자 고(故) 하지혜씨.(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갈무리)살인마 윤길자의 엽기적 범행의 시작은 1999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윤길자(당시 53세)는 1999년 11월께 외동딸과의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예비사위 김모 판사(당시 26세, 현 변호사)가 결혼 전부터 이종사촌인 하씨(당시 19세)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전화 한 통을 받은 후 두 사람과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의심을 넘어 확신으로 이어져 분노에 가득 차 있었다.그리고 얼마 후 사위 김 판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 판사에게 젊은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윤길자는 김 판사에게 “전화한 것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고, 김 판사는 다른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임에도 장모의 날카로운 질문에 엉겁결에 “(하)지혜다”라고 거짓으로 둘러댔다. 결과적으로 김 판사의 이 말은 윤길자의 거짓된 의심을 더욱 커지게 했다.윤길자는 그때부터 사위인 김 판사를 감시하는 한편, 하씨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운전기사로 일하던 조카 윤남신에게 하씨의 인상착의와 거주하는 아파트 위치를 알려주며 미행을 하도록 했다. 윤길자의 지시에 따른 하씨 미행에는 현직 경찰관 5명 등 2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김 판사와 하씨가 실제 불륜관계인지를 밀참감시했다. 윤길자는 지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복 차림으로 직접 미행에 동참하거나 제대로 미행이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하기도 했다.◇윤길자, 명예훼손 기소유예 처분·피해자 접근금지 가처분 받기도김 판사 감시를 위해선 사위집의 현관출입문에 가는 실을 끼워 넣거나, 자신의 집에 왔을 때 김 판사가 하씨와 컴퓨터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며, 이를 녹화하겠다며 아들(김 판사 처남) 컴퓨터 부근에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윤길자는 2001년 3월 26일, 느닷없이 김 판사에게 “하씨가 판사실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목격했다. 앞으로 하씨가 전화하거나 법원으로 찾아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었다.이를 전해 들은 하씨 아버지는 3일 뒤인 3월 29일 윤길자를 직접 만났다. 여기서 윤길자는 또다시 “하씨가 사위 김 판사를 찾아오는 것을 내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씨 아버지는 “딸은 김 판사가 근무한다는 서울지법 서부지원(현 서울서부지법)의 위치를 알지도 못한다. 찾아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고, 결국 이 자리에선 양측간 언쟁이 벌어졌다.하지혜씨 살인사건 주범 윤길자. 사진은 공범들이 해외도피 중이던 2002년 8월 20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광주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은 결국 현장 확인을 위해 함께 차를 몰고 김 판사가 일하던 서부지원 판사실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윤길자는 하씨 아버지에게 느닷없이 “딸 단속을 잘하라. 딸이 이놈 저놈 붙어먹고 시집가서 잘 사나 두고 보자”라고 막말을 했고, 하씨 가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결국 하씨 미행 배후가 윤길자임을 확신하게 된 하씨 가족은 같은 해 4월24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윤길자를 고소했고, 같은 해 8월 윤길자는 검찰에서 죄가 인정된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씨 가족은 같은 달 “윤길자가 직접 또는 제3자를 시켜 하씨를 미행하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도 이 같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하지만 윤길자는 정신을 차리는 대신 더욱 막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하씨 가족에게 앙심을 품으며 ‘기필코 사위와 하씨의 불륜관계 증거를 잡아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한 후, 몇개월 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집요하게 뒷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불륜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음에도 윤길자는 불륜에 대한 의심을 전혀 거두지 않았다. 오히려 ‘사위 불륜에 대한 의심과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내 딸이 행복하기 위해선 하씨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하씨에 대한 살해계획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불륜증거 전혀 나오지 않자 “내딸 행복 위해 죽이자” 범행지시그리고 2001년 10월 8일 서울 청담동의 한 고등학교 부근에서 조카 윤남신에게 “더 이상 불륜현장을 잡을 수 없다. 차라리 하씨를 없앴으면 좋겠다. 죽일 사람을 찾아봐라”고 살해를 지시했다. 윤남신은 고교 동창이자 사채업자인 김용기를 끌어들였다.윤길자는 김용기에게 하씨 살해대가로 현금 1억7500만원을 주기로 합의한 후, 2001년 10월 17일 청담동 한 길거리에서 조카 윤남신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건넸고, 윤남신은 다음날 이를 김용기에게 전달했다. 애초 이들은 하씨를 독살시키려고 약물실험을 하기도 했다. 이후엔 윤남신과 김용기는 지속적으로 하씨를 납치해 살해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사법시험을 준비 중이던 하씨가 주로, 재학 중이던 이화여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바람에 납치에 실패했다. 범행 1년 1개월만인 2003년 4월 11일 도피 중이던 중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압송되던 유남신과 김용기. (사진=연합뉴스)그러자 윤남신과 김용기는 범행 계획을 수정했다. 김용기가 하씨 아버지에게 사업을 빙자해 접근한 후 약점을 캐겠다는 계획이었다. 김용기는 이를 위해 가짜 명함을 만들어 하씨 아버지에게 접근해 사업 얘기를 나누자며 호텔방으로 유인하려 수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하씨 아버지가 눈치를 채며 범행은 또 실패했다.윤길자는 살해 범행을 지시한 후 거의 날마다 윤남신에게 대포폰을 이용해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했다. 그는 2002년 1월 “왜 돈만 가져가고 죽이지 않느냐. 돈 5000만원을 도로 내놓든지 아니면 김용기를 독촉해 빨리 하씨를 납치해 살해해라. 살해 후에 상황을 바로 보고하라”고 더욱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 같은 압박에 윤남신도 김용기에게 “빨리 하씨를 살해하라”고 재촉하며 같은 해 1월부터 3월 초까지 7차례에 걸쳐 720만원을 송금했다. 김용기는 이 돈을 이용해 2002년 2월 공기총과 실탄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윤남신은 2002년 2월 하순, 하씨 아파트 앞에서 윤길자를 만나 구입한 공기총을 보여주며 “공기총으로 살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기서 윤길자는 뒷조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토대로 “하씨가 새벽에 수영장을 다닌다. 그 기회를 틈타 납치해 살해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김용기는 납치를 위해 평소 알고 지낸 폭력배 등 5명을 범행에 가담시키기로 했다.윤남신과 김용기 등은 범행을 위해 2002년 3월 3일 새벽시간 하씨 아파트 인근에서 하씨가 수영장을 가기 위해 나서길 기다렸다. 그러나 당일 하씨가 새벽시간 집을 나오지 않자 그대로 철수했다. 이들은 이틀 뒤인 3월 5일에도 다시 하씨 집 앞을 찾았으나 범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3월 6일 오전 5시37분께 하씨가 수영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것을 목격했다. 윤남신이 차량을 운전하고 김용기가 밖에서 하씨를 잡아당긴 후, 다른 일당 3명이 하씨를 승합차 밖에서 안으로 밀어넣는 방법으로 하씨를 납치했다. 공범 3명은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고 윤남신과 김용기는 하씨를 뒷좌석에 태운 채 차량을 이동시켰다. 그리고 김용기는 미리 준비해둔 도구를 통해 하씨를 결박한 후 쌀포대 2개로 하씨 신체 전부를 덮어 씌웠다.◇곧바로 공범 해외도피 시켜…13개월 뒤에야 송환하씨는 납치 열흘 후인 3월 16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윤남신은 납치 당일인 6일 오전 8시8분께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인천에서 윤길자에게 전화를 했다. 윤길자는 곧바로 윤남신과 김용기에게 해외도피를 지시했다. 윤남신은 3월 8일 오후 부산으로 내려가 윤길자에게 “하씨를 죽였다”고 알렸다. 윤길자는 이틀 후 울산에서 윤남신을 만나 현금 2700만원을 지급했고, 윤남신은 이를 김용기에게 곧바로 전달했다. 윤길자는 이후 윤남신과 김용기에게 베트남 등 해외도피를 지시했다. 김씨는 해외도피 중 검거를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경찰은 하씨 시신 발견 후 초기수사에 애를 먹었다. 시신 등에서 지문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4월 초 범인 중 한 명의 몽타주를 전국에 배포했으나 수사에 애를 먹었다. 이때 하씨 부친이 과거 김용기에게 받은 가짜 명함이 수사에 활력을 줬다. 경찰은 국내에 남아있던 납치공범들을 우선 붙잡은 후 윤남신과 김용기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기가 윤길자 조카인 윤남신의 고교 동창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 김용기의 공기총 구입 등의 흔적을 확인했다.아울러 김용기와 함께 윤남신 또한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4월 말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지만 이들은 꽁꽁 자취를 감췄다. 윤남신, 김용기를 붙잡지 못한 상황에서 윤길자 조사를 시작도 하기 어려웠다. 경찰은 윤길자와 이들 간의 금전거래 등을 추적해 같은 해 8월 윤길자에 대해 일단 체포감금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도 일단 윤길자를 체포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윤길자는 공범들이 해외 도피 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체포감금 혐의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조카 윤남신에게 하씨 미행을 지시한 사실은 있지만, 납치나 감금을 지시한 적은 없다. 김용기는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기에게 자금이 전달된 경위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잡아뗐다. 결국 윤길자는 2003년 1월 1심에서 체포감금 혐의에 대해서만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그리고 얼마 후인 2003년 3월 마침내 윤남신과 김용기가 중국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같은 해 4월 11일 국내로 압송됐다. 이들은 첫 경찰 조사에서 “윤길자 지시를 받고 하씨를 납치한 것은 맞다”면서도 살인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다, 두번째 조사에서부터는 “윤길자의 지시를 받아 하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윤길자와 윤남신, 김용기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1심은 윤길자에게 무기징역, 윤남신과 김용기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심은 윤길자의 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윤남신과 김용기에게도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형을 높였다. 2심 재판부는 “10년 전이라면 이 같은 사건에 사형을 선고했을 것”이라고 밝하기도 했다. 윤길자는 상고했지만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유죄 확정 판결 후 느닷없이 공범들 “윤길자 지시 없었다” 스스로 위증 주장윤길자와 윤남신, 김용기 등이 모두 검거됐지만 여전히 하씨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윤남신과 김용기는 수사기관에서 “하씨를 납치한 후 곧바로 검단산으로 데려가 쌀포대로 씌워진 하씨를 땅바닥에 내려놔 눕히고 주위에 있는 낙엽으로 덮은 후, 곧바로 김용기가 윤남기에게 넘겨받은 공기총으로 하씨 머리를 겨냥해 6발을 발사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씨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윤길자 지시를 받고 하지혜씨를 납치해 살해한 윤남신과 김용기가 2003년 4월15일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하씨 사망시각은 ‘사체가 발견된 16일로부터 이틀 이내’였다. 하씨 시신 곳곳엔 골절과 자상 흔적 등 가혹행위를 당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들도 남아있어 윤남신과 김용기의 진술과는 맞지 않았다. 또 쌀포대를 씌워놓고 총을 발사했다는 진술과 달리 포대엔 총알 흔적이 없었다. 결국 법원도 “윤남신과 김용기는 ”6일 검단산에서 살해한 것이 아니라 납치 당일 일단 하씨를 미상의 장소에 수시간 내지 수일간 감금했다가 살해 후 사체를 검단산에 유기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며 ”객관적인 증가로 일부 배치되는 윤남신 등의 진술은 하씨를 더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음에도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범행 시간을 ‘3월 6일 오전 6시10분부터 (시신이 발견된) 16일 오후 9시 사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무기징역 확정 판결로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결코 마무리되지 않았다. 윤길자는 2005년 10월 느닷없이 공범 윤남신과 김용기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이 고소장을 토대로 윤남신과 김용기를 불러 조사하자, 이들 역시 ”살인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하씨를 납치해 불륜사실을 자백받으려 했으나 공기총 오발사고로 살해하게 됐다“고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검찰은 이들이 진술을 뒤집은 배경에 ‘경제적 대가’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관련 수사도 진행했지만 끝내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검찰은 2008년 이들을 위증 혐의로 기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법원은 2010년 2월 ”번복 진술은 그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일축하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에 대한 유죄가 선고될 경우 재심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윤길자의 꿈도 산산조각 났다.◇재력 동원해 형집행정지 악용…VIP병실서 호화 수감생활윤길자는 얼마 후 또다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2013년 윤길자가 형집행정지를 악용해 교도소가 아닌 VIP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드러난 것이다. 윤길자는 2007년 7월 첫 집행정지를 시작으로 약 30개월의 형집행정지를 받아 VIP병실에서 생활했다. 그는 병실에서 생활하며 수시로 외출을 하기도 했다.형집행정지를 악용해 VIP병실에서 호화 수감생활을 하던 윤길자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갈무리)결국 허위진단서를 통해 윤길자의 형집행정지를 도운 남편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과 주치의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류 회장은 2017년 10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준 교수 박모씨는 벌금 5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윤길자의 형집행정지 관련으로 여론의 거센 분노가 일던 2014년 7월 사위 김 전 판사는 처음으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를 통해 10년 침묵을 깼다. 당시 법복을 벗은 지 약 2년 4개월가량 됐던 김 전 판사는 ”당시 장모의 심리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의부증도 있었던 것 같고, 지금 생각하면, 장모는 당신의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니까 그 반대급부로 어린 딸과 사위에 집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신혼 초에 ‘장모가 정서적으로 내게 의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제게 집착했던 것이구나’ 하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장모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이해해 주려고 노력했다면, 그래서 지혜에 대한 의심을 확실히 풀어드렸더라면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그때는 장모가 저와 지혜의 사이를 터무니없이 의심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하지만 윤길자는 끝끝내 죄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 그러는 사이 유족들은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야 했다. 하씨 어머니 설모씨는 하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하남 검단산 인근에서 거주하다 2016년 사망했다. 그는 딸을 잃은 고통을 술로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씨 아버지는 2021년 한 방송국에 보낸 편지를 통해 ”그동안 내 딸을 죽이라고 사주한 그 사람이 진정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보여줬더라도 내 마음이 이토록 분하고 억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리 용서하려 해도 쉽게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2023.03.06 I 한광범 기자
故김현식 목소리 되살린 이 회사…"AI로 메타버스에 '소리' 불어넣는다"
  • 故김현식 목소리 되살린 이 회사…"AI로 메타버스에 '소리' 불어넣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에는 ‘소리 장인’들이 모여 있다. 전 세계에 얼마 없다는 음향공학박사 9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오디오 전문가들이다. 이름부터 오디오와 비슷한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오디오를 ‘인생의 업’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말할 정도. 소리 장인들이 만들어 낸 인공지능(AI) 음원 분리 기술의 성능은 소니, 메타, 바이트댄스 등을 압도하고 있다.하지만 가우디오랩의 ‘빅 픽처(큰 그림)’는 따로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오 대표는 “가우디오랩은 가상세계에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네이버 등에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재작년부터 생성AI로 소리를 만드는 연구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른바 ‘사운드 스튜디오 가우디오(SSG·쓱)’ 프로젝트다.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 (사진=가우디오랩)◇음원 분리 기술로 양질의 학습 데이터 생성가우디오랩의 이름을 먼저 알린 건 AI 음원 분리 기술이었다. 여러 음원이 섞여있는 오디오 신호에서 개별 음원을 추출하는 가우디오랩의 기술 덕분에 ‘히든싱어’ 고(故) 김현식 편이 가능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가우디오랩은 생전 음원에서 김현식의 목소리만 추출해냈다. 이 기술은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에서 60대 최민식을 30대로 만들기 위해 쓰이기도 했다. 오 대표는 “최민식 배우의 30대 목소리가 많이 있어야 AI가 학습할 수 있는데, 그 데이터가 시장에 없어 저희의 음원 분리 기술로 1994년 방영된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최민식의 목소리만 뽑아냈고 음성 변환은 수퍼톤에서 했었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이처럼 음원 분리가 가우디오랩의 기술 수준을 알리는데 기여했지만, 가우디오랩이 ‘메인 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는 아니다. 오 대표는 “시장이 그다지 크다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히려 ‘오디오 데이터 확보’ 목적이 더 크다.그는 “저희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 양질의 오디오 데이터를 압도적으로 많이 갖고 있고. 이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다”며 “시중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잘 정제해서 분류해놔야 ‘다음 일’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이 일(음원 분리)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우디오랩에는 음원 분리 기술이 세상의 소리를 분류해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영화 ‘국제시장’ ‘국가대표’ 등으로 대종상 등에서 음향상을 받은 국내 사운드 스튜디오 ‘웨이브랩’을 지난해 5월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 대표는 “제일 유용한 학습 데이터는 영화를 만들던 사운드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을 것이고, 가상 세계의 소리가 예쁘고 깨끗하려면 과장된 소리가 아니라 진짜 세상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넣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가우디오랩의 비전, SSG◇AI가 ‘폴리 아티스트’ 역할오 대표는 2년 전 네이버 D2SF, 삼성벤처투자 등에서 추가 투자를 받으며 “사운드를 만드는 생성 AI 모델을 연구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바로 ‘쓱’ 프로젝트다. 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을 입력하면 AI가 백색 잡음으로부터 입력에 해당하는 소리를 자동 생성한다.오 대표는 쓱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메타버스든 영화든 영상 정보만 넣어주면 AI가 그에 맞는 모든 소리를 자동으로 입혀주는 것”이라고 했다. 영화로 치면, 사람 목소리와 음악을 제외한 모든 소리를 한 땀 한 땀 만들어내는 ‘폴리 아티스트’ 역할을 AI가 도와주는 것이다.마침내 올 1월 말부터 쓱 프로젝트의 결과물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100개 정도 되는 카테고리에서 고양이 소리, 총소리 등 설명글을 집어넣으면 소리를 생성해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예를 들어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글자를 입력하면, 매번 다른 고양이 소리를 생성해주는 식이다. 앞으론 텍스트가 아닌 영상을 넣어도 소리를 생성해주는 단계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글로벌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먼저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를 입히는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로블록스, 제페토 등 지금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은 배경음악(BGM) 정도만 흘러나올 뿐 현실처럼 느껴지는 ‘소리’는 없다.오 대표는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에 나오는 ‘오아시스’처럼 가상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되는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하려면 ‘소리’도 똑같아야 한다”며 “가상세계에 있는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내고, 이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5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AI로 '제페토'에 '현실 소리' 입힌다
  • [단독]네이버, AI로 '제페토'에 '현실 소리' 입힌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글로벌 누적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힌다. 현재는 배경음악(BGM) 정도만이 흘러나오는 메타버스에 발소리 등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가우디오랩은 2021년부터 ‘화면’만 보여주면 AI가 그에 맞는 소리를 생성해주는 ‘사운드 스튜디오 가우디오(SSG·쓱)’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는데, 올해 초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페토가 첫 적용 대상에 오른 것이다.현실화되면 교실, 테마파크 등 제페토 내 ‘월드(맵)’에 따라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가 생겨날 수 있다. 로블록스 등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중 이런 시도를 하는 건 네이버가 최초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예를 들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제페토 월드라면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 종 치는 소리 등이 깔리게 되고, 자동차가 들어오는 소리 같은 두드러진 오브젝트 소리도 생길 것”이라며 “이후 제페토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가우디오랩의 가치를 알아본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었다. 가우디오랩의 ‘쓱’ 프로젝트는 현재 고양이 소리, 코끼리 울음소리, 말소리, 총소리 등 100여 개 카테고리에 대해 약간의 설명글을 쓰면 소리를 생생하게 구현해내는 수준까지 왔다. 연말쯤엔 AI가 영상을 보고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이 된 제페토는 국내 이용자가 5%밖에 되지 않는 서비스로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선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의 매출이 올해 50%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상승률에서 로블록스(16%)를 크게 앞섰다.
2023.03.05 I 김국배 기자
"수배차량 조회에 AR기기 사용"…메타버스 규제 개선 과제 30개 확정
  • "수배차량 조회에 AR기기 사용"…메타버스 규제 개선 과제 30개 확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 분야를 키우기 위한 규제 개선 과제 30개를 뽑아 확정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과기정통부는 민간 중심의 ‘자율 규제’, 신산업 여건을 고려한 ‘최소 규제’, 기술·서비스 발전을 저해하지 않기 위한 ‘선제적 규제 혁신’을 기본 원칙으로 세우고, 범분야 공통 과제와 엔터테인먼트·문화, 교육, 교통 등 분야별 적용 과제를 15개씩 선정했다.메타버스 분야 규제개선 도출 과정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메타버스의 법적 정의, 기본계획 수립 등을 담은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적합한 법령이나 기술 기준이 없는 영역에 ‘임시 기준’을 도입해 사업자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문체부와 특허청은 메타버스 창작자의 지식재산권(IP)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 창작자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작권법상 보호 대상과 범위 등에 관한 기준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엔 가상공간 구축을 위한 저작물 활용시 저작권 침해 등 발생 가능한 법적 문제를 설명하는 안내서도 발간한다.또 경찰청은 수배 차량 조회 등 경찰 업무에 증강현실(AR)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범죄 수사 자료 조회 규칙’ 개정을 검토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해 이동형 영상정보 처리기기를 통한 개인영상 정보 수집·활용 기준을 마련해 메타버스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가상 아바타를 대상으로 한 성적 추행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만큼 관련 제도도 정비한다.정부는 규제 기관의 일관된 규제 적용을 위해 게임물과 메타버스의 구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에 이용되는 대체불가토큰(NFT)의 법적 성격을 판단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아울러 차량이 정차 중이거나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도입 시 차량 내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사항을 검토한 후 기술 기준을 신설한다.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범정부·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경제 활성화 민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이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메타버스 산업 환경과 기술 발전 양상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재설계해 나갈 계획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간이 혁신적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끊임없이 선제적 규제 혁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가속화해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3.03.02 I 김국배 기자
로봇이 배달·순찰하고 메타버스 전방위 활용…우려 해소 위한 기준 마련 서두른다
  • 로봇이 배달·순찰하고 메타버스 전방위 활용…우려 해소 위한 기준 마련 서두른다
  • [이데일리 강신우 김국배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규제혁신전략을 추진한다.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현실)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준도 정비한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판교 메타버스 허브센터에서 열린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혁신 방안은 △모빌리티(9건) △안전(8건) △협업 및 보조(9건) △인프라(25건) 등 4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개선과제를 대폭 확대해 51개 과제를 도출했다. 이들 과제 중 39개는 내년까지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 모호한 안전규정을 구체화해서 로봇의 배달·순찰 등 일상 생활 활용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연내 지능형로봇법을 개정해 실외이동로봇의 정의와 안전성 기준을 신설하고 로봇의 보행로 통행을 허용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로봇이 자율주행을 위해 주변상황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에 처리 근거도 신설한다. 로봇·드론이 자율주행하려면 촬영이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가 촬영되는 만큼 현행 법상으론 일상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로봇이 배달이나 순찰 등 일상 생활은 물론 건설·해양·소방 현장에 투입해 인간 활동 보조·대체자로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세계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현재 282억달러에서 2030년 831억달러로 연평균 13%씩 3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 총 30개 개선 과제를 통해 기술기준이 없는 영역에 임시 기준을 만들어 기업이 신규 사업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메타버스 내 가상상품 증가에 따른 상표권 침해 분쟁에 대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금융위원회는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에 쓰이는 대체불가토큰(NFT)의 법적 성격을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경찰청은 증강현실(AR) 기기를 활용해 수배 인물·차량을 조회할 수 있도록 범죄수사자료 조회규칙 개정도 검토한다.관세청은 ‘디지털 관세 규제혁신 방안’을 통해 △반도체 수출지원을 위한 ‘복합물류 보세창고’ 신설 △수출기업 지원과 무역 및 물류분야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무역데이터 개방·활용 확대 △출입국·해외직구 등 국민생활 밀접분야 관세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보세제도는 반도체·바이오 등 핵심수출산업에서 활용비중이 높으나 그간 까다로운 화물관리 절차가 적용되고 있었다”면서 “기존 규제를 대폭 완화한 ‘복합물류 보세창고’ 제도를 신설해 해외 소재 반도체 물류기지 국내 이전(리쇼어링), 수출기간 단축, 물류비 절감,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촉진하고 반도체 분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규제혁신과 함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진흥법 제정, 전략 수립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4월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하고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 제정을 추진한다.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규제혁신 과제는 대부분 업계의 실증 과정을 거쳐 발굴한 만큼 추진 과정에서 신산업·신기술 상용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신규 개선 과제를 발굴·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산업부)
2023.03.02 I 강신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인도네시아에 '통신 클라우드' 구축
  • 네이버클라우드, 인도네시아에 '통신 클라우드' 구축
  • (사진=네이버클라우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텔콤의 자회사 텔콤 데이터 에코시스템, 시스코와 인도네시아에 ‘텔코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를 통해 3사는 최첨단 통신·클라우드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도입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클라우드 등 통신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다.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네이버클라우드의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올해 초 싱가포르 통신사 스타허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현지 기업에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번 협역으로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사업개발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네이버가 투자한 부칼라팍 등 다양한 인터넷 기업들이 혁신을 일으키는 사업성이 유망한 국가”라며 “5세대 이동통신(5G)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인도네시아에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하면 압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텔콤 데이터 측은 “네이버클라우드, 시스코와의 협력으로 시카랑(Cikarang)에 위치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고품질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사의 긴밀한 협력과 기술 노하우 공유로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이 더욱 민첩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디지털 비즈니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02 I 김국배 기자
(영상)안철수 "한일관계 文정부서 파탄…우호적 제스처 필요"
  • (영상)안철수 "한일관계 文정부서 파탄…우호적 제스처 필요"[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문재인 정부에서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런 걸 벗어날 필요가 있기에 우선 경제, 안보 부문에선 같이 가자는 메시지를 주는 등 우호적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내용 적정성에 대해 “한 번에 여러 메시지를 내면 전달이 잘 안 될 수도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이런 측면을 고려해 발언한 것이고, 영토나 역사 문제는 향후 순서대로 언급할 것 같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파트너가 됐다”는 기념사로 논란이 일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경제와 역사부문에 대한 분리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 대 반윤’ 구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당이라고 하면 다 친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당선 시 대통령실과의 엇박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을 때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시기까지 (윤 대통령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난 여전히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말한 ‘윤심은 없다’는 이야기를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소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권력을 독점하고 싶고 개인적인 것에 이용하려 해 전대가 시작되면서 꼬인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안 후보는 당대표 선거 본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으며, 본인이 결선에 진출하는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가 결선투표에 갈 확률은 99%”라며 “응답률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또 김기현 후보가 자신에게 맹공을 펼치는 황교안 후보는 제외하고 나만 공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선투표에서 경쟁할 당사자가 나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안 후보는 결선 진출 시 천하람, 황교안 후보 지지층의 표가 본인에게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내가 개혁성을 지녀 당의 개혁을 바라는 천 후보를 지지하던 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정직한 황 후보의 지지자분들도 나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총선 승리·당 개혁 방안,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해 언급했다.안철수 후보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일(금) 오후 1시30분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몇 시부터 하루 일정 시작하세요?▶안철수: 저는 기본적으로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몇 번 해보니 5시에 일어나 글 쓰면 저녁 쓰는 것의 4배 정도 분량을 쓸 수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글 쓸 수 있고요. 그때부터 습관이 돼서 5시 정도면 일어나게 됐습니다. ▷이혜라: 부지런한 모습으로 또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실 것 같네요.▶안철수: 대신에 일찍 잡니다.▷이혜라: 전당대회 관련 여쭤볼게요. 전대가 친윤, 반윤 구도로 가고있다는 데에 동의하십니까?▶안철수: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여당이라고 하면 다 친윤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윤이라는 게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 국가가 성공한다는 뜻에서 모인 게 여당 아니겠습니까. 차이 나는 건 이겁니다. 여당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두 가지입니다. 근데 어떤 사람은 1가지만 하고 어떤 사람은 여당 할 수 있는 2가지를 다 해서 여기서 차이 난다고 말씀드릴게요.첫 번째로 여당이라고 하면 대통령실에서 하는 정책적 부분을 국회에서 제도로 반영하는 일을 합니다. 그건 공통적인 겁니다.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두 번째는, 용산이 민심에 직접 접촉할 통로가 제한적이지 않습니까. 국회는 지역구 의원이 대부분이어서 지역 민심을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용산에서 민심과 다른 판단이나 정책 냈을 때 정확하게 전달하고, 비판만 하면 야당이겠지만 좀 더 민심에 맞는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게 여당의 역할이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1번만 하는 그룹과 2번까지 다 해야지 진짜 여당이다, 그런 사람으로 나눌 수는 있을 겁니다. 저는 후자입니다.▷신율: 여당이 모두 친윤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이준석 대표도 친윤에 속한다고 보시나요?▶안철수: 길게 보면 그렇게 봅니다.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사실 국민의힘의 오래된 당원아닙니까. 그 사람 나름대로 정치인이니 나중에 대통령의 꿈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 당에서 자리 잡아 대통령 되겠다고 하니 이 당이 잘되길 바랄 것입니다다. 개인 정치 성향이나 노선 다른 점에 대해선 목소리 높여 싸우고. 전 그런 것들이 건강한 정당의 모습 아닌가 생각합니다. 군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신율: 이 전 대표도 후자에 속한다는 얘기겠네요.▶안철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윤 정부가 성공해야지, 우리가 정권 재창출 기회가 있고, 아마 자기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혜라: 후보께서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가져갈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안 후보께서는 대선 의식한 자기 정치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어떠신가요.▶안철수: 저는 이미 증명한 게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했잖습니까. 그 중 개인 인터뷰를 안한 유일한 인수위원장입니다. 왜냐면 인수위원회 주인은 당선인이다. 그러니 위원장은 뒤로 빠진다. 대신 국정과제 잘 정리해서 이대로만 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좋은 정책을 만든다. 그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기간 아무런 문제 없이 그대로 국민과 약속한 날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과 업무 관계, 조율, 합의에 있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증거가 다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혜라: 그럼 전대 과정 전반이 공정했다고 보시나요?▶안철수: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신율: 다른 말로 윤 대통령도 안 후보를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보세요?▶안철수: 저는 사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모르지 않습니까. 어떤 한 후보는 윤심을 열심히 합니다. 누구라고 말씀 안 드려도 다 아실 겁니다.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윤심은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통령 말씀이기 때문에 믿었습니다다. 저는 윤심을 파는 후보가 아니고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되는 윤힘 후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정체돼 있는데요. 이대론 내년 총선에서 못 이기거든요. 극복할 유일 방안이 용산에서의 지지율에, 당에서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정책 어젠다를 주도하면서 국민의 삶을 더 좋게 만들면 그것에서 지지율을 높여서 합해 50%를 넘고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율: 대통령의 안 후보를 향한 시각은 어떻다고 보세요. 예전과 바뀌었다고 보세요?▶안철수: 글쎄요. 일단 인수위원장 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왔을 때 저를 상석, 바이든과 마주보는 제일 좋은 자리에 놔두고 일어나서 직접 소개했습니다. 저 사람 때문에 당선됐다고 말씀했고 이미 기사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 과정 중에서 문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전대가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로 꼬이는 측면이 좀 있었죠. 그러나 여전히 대통령의 말씀을 믿고 대신 대통령의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이 이 권력을 자기가 독점하고 싶고 개인적인 것에 이용하고 싶고 이런 게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율: 그런 건 일시적이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원래 대통령의 시각은 그렇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에서 나왔던 그런 내용들은 그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나왔다고 이해해도 될까요.▶안철수: 그래서 어제 사실 페이스북에 안철수의 진심이라고 해서 올렸는데요. 이제 제 속마음을 하루 한 편씩 털어놓고 있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건 당시 저는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 사진을 한 번 쓴 적 있습니다. 당시 역사적 기록물이고 윤안연대라고 그 밑에 표시를 했습니다. 근데 거기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겁니다. 거기에 대해 사실 저는 항의할 수도 있고, 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참았습니다. 왜냐, 사실 참지 말란 사람도 많았거든요. 이제와 설명드릴 순 있는 건, 저는 어떤 선거에 나갈 때 특히 당대표 선거에 나가면 제가 당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라면 어떻게 할까. 첫 번째로 당원이 전임 대표와 대통령 갈등에서 상처가 많습니다. 그런 일 반복하는 건 당대표의 도리가 아니다. 두 번째는,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공세하고 있습니다. 대선 불복, 사법 불복. 이런 것들 와중에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건 당대표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한 가지 더 보태면,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근데 어떤 선수가 쓰러졌어요. 그렇지만 그 선수의 실력 때문에 쓰러진 것인지, 불공정한 판때문에 쓰러진 것인지 현명한 당원이 다 판단하고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원들을 믿고 가고 있습니다.▷이혜라: 타 후보 대비 본인의 경쟁력 무엇이라고 판단하세요?▶안철수: 열 개 정도 말해도 됩니까. 세 가지만 꼽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수도권 후보라는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정말 민심과 수도권의 선거 특성을 여러 번 치렀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전쟁사를 보면 항상 전투 사령관은 최전선에서 지휘해야만 이길 수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지휘하면 그걸 어떻게 이깁니까. 두 번째로는, 항상 중도층 무당층 고정표 20%가 있습니다. 그 증거는 제 선거 성적표 보면, 제가 3선인데요. 어려운 노원 강북 쪽에서 민주당에서 출마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최소 20~30%를 이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봤죠. 왜 나를 지지하냐. 보통 정치인이 말만 하지 행동 안 옮기는데 저는 코로나 때 목숨 걸고 대구에 고치려 내려갔고. 제 재산 절반인 1500억원 기부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끊은 원자력 발전 연구비, 계속 댔습니다. 그래서 5년 동안 원자력 연구 계속 지속될 수 있었거든요. 이런 것 때문에 지지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세 번째, 저는 빚진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왜 계속 망했냐, 그건 공천 파동 때문입니다. 신세진 사람 많아지면, 그러니까 자기 혼자 도저히 지지율 못 올리다가 신세진 사람이 많으면 그 사람들 공천하면서 공천 파동으로 당이 망해갑니다.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 되면 공천 파동 불보듯 뻔합니다. ▷신율: 결선투표 갈 확률은 현재 몇 퍼센트라고 보십니까?▶안철수: 아마도 99%. 100%까진 말 못 하겠고요. ▷신율: 사람 사는 세상에 100%는 없죠. 근거는요?▶안철수: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여론조사입니다. 여론조사 보면 응답률 높은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응답률 높은 결과 보면, 김기현 30%대, 저 20%대, 3, 4위 합쳐 저보다 못합니다. 그래서 그걸 보면 두 사람이 결선투표 갈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두 번째 증거는 김 후보가 저만 공격합니다. 황 전 대표가 땅 문제 꺼내 공격해도 일체 대응 않고 저만 공격하는 이유는 둘이서 유일하게 결선투표 당사자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죠. ▷신율: 그 정도 분위기라면 다른 후보도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합종연횡, 연대도 생각할 텐데 결선 가면 안 후보님은 누구의 연대라든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안철수: 아마도 천하람 후보 지지층이 굉장히 개혁적이고 당이 바뀌길 바라는데 저만큼 개혁적인 사람이 어딨습니까. 실제로도 보여주고. 아마 그 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제가 본 황 대표, 바로 옆자리 많이 앉아서 여러 얘기 나눴는데 정직하고 바르고 곧은 분입니다. 굉장한 신앙인이시고. 이런 불공정한 땅투기 문제에 대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겁니다. 그분에게. 그래서 그분의 지지자분도 저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선 가면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 시너지가 날 데가 없고 저는 시너지 충분히 발휘될 거라고 봅니다. ▷신율: 근데 일반적인 시각으로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와 상당히 가깝다,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님과 이준석 전 대표의 관계가 원활한 관계는 아니라고 보잖아요. 근데 천하람 후보 표가 본인에게 올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안철수: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 다릅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안에 대한 판단과 생각도 다릅니다. 사실 저는 여의도 와서 놀란 게 너무나 몸 사리는 정치인 많은 겁니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매일 자기 목숨 내놓고 기업을 경영 하는데 더 중요한 국가 운영하는 국회의원들이 몸을 사립니다. 저는 천 후보 존중하는 게, 자기가 원해 험지로 나갔잖습니까. 그런 점은 존중하고 그런 면에서 여러 면에서 얘기를 나눠보면 완전히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혜라: 당대표가 되시면 가장 큰 책무이자 임무가 총선 승리이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선 수도권 민심 잡아야 할 텐데. 현재 수도권에서 민심은 어떻다고 보세요?▶안철수: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경기도는 더 좋지 않습니다. 이걸 바꾸는 게 큰 숙제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당 개혁이 꼭 필요합니다. 공천개혁은 공천 시즌에 하는 것이고, 제가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당 3대 개혁을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당이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나라를 운영하라고 책임 맡겨 여당 만들어주셨으니 좋은 정책으로 어젠다를 주도하는 게 여당 역할 아니겠습니까. 두 번째로는 여의도연구원을 제대로 개혁해야 합니다. 지금은 굉장히 실력이 떨어져 있는데요. 여론조사 기능을 다시 회복하고 선거전략기구도 다시 만들고 사람들 영입할 겁니다. 세 번째로는 교육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일반 젊은 정치인 키우는 교육기능. 장기적으로. 그런 청년 리더십 스쿨을 만들고 두 번째로는 좀 더 넓은 연수원을 만들어 각 지역에 흩어진 100만 가까운 당원들 1년에 한두번이라도 만나 교육 받도록 할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국민세금으로부터 당이 받습니까. 그러면 서비스를 해야 하거든요. 제일 중요한게 대국민 무료 정치 강좌라고 봐. 그런 것을 전 도시에 걸쳐 하도록 하겠습니다.▷이혜라: 어제 말씀하신 것이요. 일본과의 관계에서 역사와 경제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발언 적절했다고 보십니까?▶안철수: 저는 그걸 하나로만 보지 않습니다. 연속된 것 중 하나로 봅니다. 어떤 의미냐면요. 사실 3.1절을 맞이해 그 전 문재인 정부에서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렀지 않습니까. 죽창가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런 것들을 우선 벗어나야 합니다. 일단은 우호적 제스처를 취하고. 경제나 안보 부문에 대해선 같이 가자는 메시지를 우선을 낼 필요가 있고요. 한 번에 여러 메시지를 내면 섞여서 잘 안 되거든요. 아마 그 다음에 영토나 역사 문제에 대한 것들은 말씀을 하실 겁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하는 게 맞고 여러 시리즈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신율: 전대 당선되면 어떻게 할 것이겠다는 말씀하셨고요. 만약 당선이 불발됐다고 하면 그 이후는 어떤 행보 걷고 싶으세요?▶안철수: 우선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우리 당에 뼈를 묻겠습니다. ▷신율: 뼈 묻는 건 계속 국민의힘을 위해, 보수를 위해서겠죠. 그럼 안 후보님이 생각하실 때 보수는 무엇입니까?▶안철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자유통일을 정말 믿는 사람. 그런 분들은 모두 다 건강하고 건전한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2023.03.02 I 이혜라 기자
"재판 중 구속기간 6개월 제한 바꾸자"…판사들이 나선 까닭은?
  • "재판 중 구속기간 6개월 제한 바꾸자"…판사들이 나선 까닭은?[e사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현직 판사가 재판 중 구속기간 6개월 규정의 개정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대다수 판사들도 이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형사사법제도 개선과 관련해 다른 목소리를 내던 검찰과도 뜻이 일치하는 상황이다.사법정책연구원 김윤선 선임연구위원(부장판사)은 최근 발간한 ‘법원의 구속기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현재 최대 6~8개월인 심급별 구속기간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현행 구속기간 제한제도는 재판 개시 후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피고인의 공격·방어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구속기간 제한제도를 유지하되 그 엄격성을 완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2019년 신임법관 임용식. (사진=연합뉴스)그가 제시한 구속기간 제한제도 완화 방안으로는 현재 일률적으로 심급별 6~8개월로 제한된 구속기간을 강력범죄 등 예외적 사건의 경우에 한해, 사실심인 1·2심에 한해 최대구속기간을 각각 1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다.구속기간 연장이 필요한 ‘예외적 사건’으로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금고 범죄 △재범 위험성 △사건관계인 위해 우려 △재판 불출석·연기 등에 따른 추가심리 △보석조건 위반에 따른 재구속 등을 제시했다.김 연구위원은 “구속은 그 자체로 개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피고인의 공격·방어권을 크게 제한하는 효과를 야기하기 때문에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형사재판의 현실에 맞는 보다 유연한 구속기간 제한제도의 검토와 불구속재판 확대를 위한 구속대체제도와 석방제도의 도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앞서 사법행정자문위원회가 지난해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직 판사 88.4%가 구속기간 제한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에 동의했다. 재판 단계에서의 구속기간 제한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14.4%나 됐다.◇구속기간 6개월, 제헌 형사소송법 통해 도입우리나라의 구속기간 제한은 1953년 제헌 형사소송법을 통해 도입된 이래 70년 간 이어져왔다. 이를 통해 피의자 및 피고인 보호를 위해 수사단계에서의 구속기간 최대 30일, 기소 후 심급별 구속기간 최장 6개월로 정해졌다.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피의자의 구속기간을 제한하는 경우는 주요국에서 볼 수 있지만, 재판에 넘겨진 후 구속기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다. 이는 불법체포와 감금 등이 빈번히 벌어졌던 일제 강점기의 경험을 토대로 한 입법이었다.이는 불법체포와 감금이 횡행했던 군사독재 시절 기소 후 무제한적인 피고인 구금을 막았다는 점에서 일부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민주화 이후 특히 사건이 더욱 복잡해져 심리에 상당기간이 걸리게 된 요즘 시대엔 오히려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하는 요소로 평가받는다.대법원 경내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데일리DB)판사들이 구속기간 제한의 완화를 요구하고 나선 이유는 여러 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이다. 우선 복잡한 사건의 수가 크게 증가하며 심리 자체가 복잡해졌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디지털증거 확대 등의 영향으로 법원이 봐야 하는 기록의 양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더욱이 공판중심주의가 정착되며 과거와 같은 ‘조서 재판’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지 오래다.간혹 기업 사건 등에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하는 기록은 10만 쪽이 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형사재판에도 전자소송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피고인 측은 검찰의 이 기록들을 일일이 열람·복사해 기록을 파악한 후, 방어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형사사건 난이도 오르며 6개월 내 선고 불가능한 경우 다반사통상 이 정도의 기록의 경우 복사에만 몇 주가 소요된다.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한 경우에도, 다수의 변호사들이 총 동원하더라도 이 정도의 기록을 파악하고 방어논리를 짜기까지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변호사들이 통상 수십 건의 사건을 수임해 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통상 1~2명의 변호인을 선임하는 일반인의 경우엔 당장 기록 파악조차 쉽지 않은 구조다. 일반 사건의 경우라도 검찰 신청 증거조사만으로도 상당한 기일이 걸리는 상황에서 결국 피고인과 변호인들이 공소사실을 탄핵하기 위한 반대 증거나 양형에 유리한 자료 조사 요구 일부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판사들로선 구속기간이 넘을 경우 보석이나 구속취소를 통해 피고인을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부담을 피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재판 지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판사들 입장에선 구속 사유가 명백해 보석사유가 되지 않는 피고인에 대해선 구속기간 만기 전 선고하는데 주력한다. 재판부로선 일단 구속기간 내 선고를 위해 구속사건에 대해 역량을 집중해 심리를 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같은 재판부가 심리하는 불구속 사건의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지난 10년간 불구속사건의 평균처리 기간은 지방법원 형사합의부 기준으로 2.61배가 증가했다.악용의 소지도 다분하다. 중형이 예상되는 피고인이 구속취소를 목적으로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킬 경우 법원으로선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 간혹 구속취소가 임박한 피고인에 대해 조건을 붙여 보석을 하기도 하지만, 심급별 구속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피고인의 경우 별다른 효과를 내기 어렵다. 자칫 증거인멸이나 피해자 보복 등의 우려가 있는 피고인들마저 풀려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한 지방법원 법정의 피고인석. (사진=연합뉴스)통상 2~3년마다 이뤄지는 법원 인사도 재판 지연의 도구로 사용된다. 재판부 구성이 일부라도 변경될 경우 형사소송법은 공판갱신 절차를 갖도록 하고 있다. 형사소송규칙은 검사와 피고인·변호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증거기록 제시 등의 방법으로 갱신 절차를 갈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 눈치를 봐야 하는 피고인으로선 보통 간이절차에 동의한다.하지만 피고인이 간이 갱신절차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공소사실 낭독, 법원 조서에 대한 추가 증거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실제 2021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판부가 변경되자, 간이 갱신절차를 거부하고 그동안의 증인신문 등 증거조사 녹음파일을 일일이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결국 갱신에만 7~8개월이 소요됐다. 다른 사건에서도 충분히 악용될 소지가 있다.◇구속만기 피하려, 檢 쪼개기 기소→법원은 추가 구속영장 발부 현실과 다른 이 같은 제도로 인해 현실에선 검찰이 중요사건에서 쪼개기 기소를 하고, 법원이 이를 묵인하며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검찰이 피고인에 대해 별건으로 추가 기소하고, 기존 사건의 구속기간 만기 전 새로운 기소 건으로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수도권 법원에서 근무하는 한 부장판사는 “중요 부패사건의 경우 6개월 내 선고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판사들 중에서도 재판 단계에서 추가 구속영장을 통해 구속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현재의 구속기간이 현실과 맞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평가했다.구속기간 변경을 위해선 국회에서 형사소송법이 개정돼야 한다. 법원과 검찰 내부에서 공감대가 큰 상황에서 변수는 변호사들이다. 구속 피고인들의 경우 재판 단계에서 석방이나 보석에 총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 변호사들로선 쉽사리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법원 내부에서도 구속기간 연장을 위해선 보석제도를 보다 활성화하고, 구속영장 단계에서 보석제도와 유사한 ‘조건부 석방제’ 등이 도입될 경우 대다수 변호사들도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고위 법관은 “불구속재판의 원칙상 구속 피고인의 숫자는 점진적으로 줄여 줄이되, 강력범이나 중범죄자 등에 대해선 보다 장기간 구속을 통해 철저한 재판을 하자는 것이 법원 내부의 공통된 시각”이라며 “피고인의 방어권이 더 보장되는 만큼 변호사들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3.03.01 I 한광범 기자
"도착보장 이어 렌탈까지" 네이버, 쇼핑에 새 솔루션 도입
  • "도착보장 이어 렌탈까지" 네이버, 쇼핑에 새 솔루션 도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쇼핑이 입점 브랜드사들이 렌탈 사업을 운영·관리할 수 있는 ‘렌탈 솔루션’을 내놨다. 정기구독부터 도착 보장, 렌탈까지 기술 솔루션 범위를 확장하며 이커머스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부터 브랜드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렌탈 솔루션을 오픈했다. 렌탈 브랜드사는 스마트스토어에 상품을 직접 등록한 뒤 주문·계약·정기결제·수납 관리 등 렌탈 계약과 관리에 필요한 일체 기능을 제공한다.바디프랜드,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현대렌탈케어(현대큐밍) 등 렌탈 업체 4곳이 먼저 참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선 렌탈의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사업자들과 협업해 렌탈 솔루션의 사용성 등을 실험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렌탈사들은 5000만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한 네이버와 손잡고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렌탈 솔루션을 통해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특화 혜택, 상품 결합 등도 시도한다. 이용자들도 기존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며, 렌탈 사용료의 최대 5%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등 혜택을 볼 전망이다.네이버쇼핑은 정기구독, 라이브커머스 등 구매 방식에 따라 기술 솔루션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운영자가 직접 상품 소비주기, 고객 특성, 스토어 운영 상황에 따라 정기구독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정기구독 솔루션 이용자 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거래액도 8배 늘었다. 반려동물, 출산·육아, 농·축산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진다.지난해 말에는 CJ대한통운 등 물류 업체들과 협력해 정확한 배송일자를 보장하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착보장 솔루션 도입 후 직전 월 대비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사례도 나오기도 했다.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카테고리와 상품군으로 렌탈 솔루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구독형 커머스와 렌탈형 모델을 도입해 중소상공인(SME)과 브랜드사를 위한 마케팅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렌탈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늘리고, 상품 데이터베이스(DB)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3.01 I 김국배 기자
민주당 "尹, 일본 앞에 '굴욕적 자세' 일관…선열 앞에 부끄러워"
  • 민주당 "尹, 일본 앞에 '굴욕적 자세' 일관…선열 앞에 부끄러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104번째 ‘3.1절’을 맞아 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굴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 기조를 비판했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스1)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104년 전 맨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독립을 목 놓아 외쳤던 선조들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일본은 여전히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조선인의 피와 땀이 배어있는 강제노역의 역사는 지워버린 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만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그러는 사이 욱일기를 단 자위대 군함이 독도 주변을 휘젓고, 일왕 생일이라며 서울 한복판에서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뿐만 아니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되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검사들로부터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2023년 대한민국이 계승해야 할 3.1절의 의미를 다시 새기겠다”며 “피 흘리고 목숨까지 바쳤던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그는 또 “일제의 식민지배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조국의 독립을 되찾고자 했던 순국선열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온 마음을 다해 기린다”고 했다.
2023.03.01 I 이수빈 기자
KT클라우드·틸론·한컴·안랩·씨유박스 뭉쳤다, 공공 DaaS 시장 공략 박차
  • KT클라우드·틸론·한컴·안랩·씨유박스 뭉쳤다, 공공 DaaS 시장 공략 박차
  • (왼쪽부터) 최백준 틸론 대표, 진성준 한글과컴퓨터 본부장,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심훈 티맥스오에스 상무, 강석균 안랩 대표,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사진=KT클라우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공공 부문 서비스형 데스크톱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뭉쳤다.KT클라우드는 틸론, 한글과컴퓨터(030520), 티맥스오에스, 안랩(053800), 씨유박스와 국산 DaaS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날 열린 협약식에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를 비롯한 각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DaaS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 데스크톱(VDI)과 앱을 통해 시간, 장소, 단말 등의 제약없이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협약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스마트 업무 환경 전환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VDI 솔루션, 개방형 운영체제(OS), 보안 솔루션, 사용자 인증 솔루션이 통합된 DaaS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지난해 한국은행과 공공 DaaS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 KT클라우드가 공공 DaaS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맡았다. 틸론은 VDI 솔루션을, 한컴과 티맥스오에스는 개방형 OS을 공급할 예정이다. 안랩은 보안 솔루션, 씨유박스는 얼굴 인식 기반 사용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한다.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공공 기관 DaaS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해 공공 기관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1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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