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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아버지' 샘 알트먼, 서울 온다…개인정보 우려에 견제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챗GPT’로 지구촌에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온 샘 알트먼(37)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찾는다. 한편에선 이탈리아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챗GPT를 차단하는 등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오픈AI의 성과를 직접 알리고 개발자 등과 소통하려는 행보로 보인다.샘 알트먼 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6월 오픈AI 사용자, 개발자, AI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방문을 예고한 곳은 서울을 비롯해 워싱턴DC, 토론토, 런던, 런던, 파리, 두바이, 도쿄, 멜버른 등 17개 도시다.샘 알트먼 오픈AI CEO / 로이터구체적인 도시별 방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알트먼 CEO가 “정책 입안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서울 등 일부 도시를 방문해 국회,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날 가능성도 나온다. 개발자들과 AI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챗GPT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탑재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앱에도 내장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 확산 등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등 기술 분야 주요 인사들은 최근 “AI 기술 개발 경쟁은 통제 불능”이라며 “GPT-4보다 더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워즈니악 등 1000여명이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일각에서는 AI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진 머스크가 오픈AI를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서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일부 서명은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진위 논란도 불거지는 상황이다.여기에 이탈리아 정보보호 당국 등 규제 당국은 챗GPT 모델이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있다며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준수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적 근거 없이 알고리즘을 훈련할 목적으로 개인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저장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나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미성년자에 부적절한 답변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챗GPT 라이벌’ 구글의 AI 챗봇 ‘바드’는 현재 18세 이상의 이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서방 국가가 챗GPT를 금지한 건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 이란, 북한, 러시아 등에선 이미 차단돼 있다. 이에 대해 알트먼 CEO는 트위터에 “(모든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탈리아 정부의 의견을 존중해 이탈리아에서 챗GPT 제공을 중단했다”며 “이탈리아에서 챗GPT를 다시 사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적었다.오픈AI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정책센터’로부터 GPT-4와 관련해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GPT-4 출시가 AI의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영업 행위를 금지한 연방거래위원회(FTC)법과 AI 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FTC에 오픈AI를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 SK스토아, '모두의 홈쇼핑, 홈런' 행사 성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스토아는 올해 첫 ‘모두의 홈쇼핑, 홈런’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이 행사는 TV쇼핑 시장 입점 장벽이 높다고 느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TV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세스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TV쇼핑 채널에서의 성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2018년 첫 행사 이후 약 150개 기업, 170여 명의 참가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TV쇼핑 입점 절차·상품 기획 노하우 등에 대해 교육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운영됐으나, 올해는 대면 행사로 진행되면서 SK그룹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 전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우시산 등 총 11곳이 참여했다. TV쇼핑 상품 기획, 영상 제작, 품질 검사, 방송 심의 등과 관련된 강의가 마련됐다.SK스토아는 앞으로도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더 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이 판로를 확보하고 자생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유제광 SK스토아 ESG팀장은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중소기업·사회적 기업의 판로 확보와 상품 기획력 제고 등 다양한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는 엔데믹 전환으로 대면 행사로 진행하게 돼 뜻 깊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챗GPT 아버지' 샘 알트먼 서울 온다…오픈AI는 시민단체 고발 당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챗GPT’로 지구촌에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온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을 찾는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6월 오픈AI 사용자, 개발자, AI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샘 알트먼 오픈AI CEO 트위터 캡처그가 방문을 예고한 곳은 서울을 포함해 워싱턴DC, 토론토, 런던, 런던, 파리, 두바이, 도쿄, 멜버른 등 17개 도시다. 알트먼 CEO는 “일부 도시에서 강연을 하고, 정책 입안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도시별 방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그가 세계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건 초거대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오픈AI의 성과를 직접 알리려는 행보로 보인다. 그는 최근 미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AI에 대해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위대한 기술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오픈AI)는 이것에 대해 약간 두려워하고 있다. 허위 정보를 확산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실제로 AI 기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 등 유명인사들이 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퓨처 라이프 인스티튜드(FLI)’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감독하는 안전 프로토콜을 개발할 때까지 모든 AI 연구실에서 GPT-4보다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 간 즉시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서명을 받고 있다. 머스크, 워즈니악 등 1000여명이 서명을 했다.한편 오픈AI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정책센터’로부터 GPT-4와 관련해 고발을 당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 단체는 GPT-4 출시가 AI의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영업 행위를 금지한 연방거래위원회(FTC)법과 AI 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FTC에 오픈AI를 고발했다. 이번 고발은 FTC가 급성장하는 AI 산업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실제 조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윤석 사외이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윤석 사외이사를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0년 카카오 사외이사로 합류한 윤 신임 의장은 크레딧스위스 증권 MD·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전무, 삼성자산운용부사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윤석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카카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카카오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이사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내 4개의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게 했다.카카오 측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주주와 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사안의 이사회 결정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신규 의장 선임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카카오는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승인으로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여성이사 4인)으로 이사회 체제를 구성했다. 사내이사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배재현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 기타비상무이사에는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사외이사로는 윤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겸임교수·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교수·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박새롬 UNIST 산업공학과 조교수가 선임됐다.
- 카카오, 카톡 '쇼핑탭' 새 단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네 번째 탭인 ‘쇼핑탭’을 새 단장했다.이번 개편으로 화면 상단에 홈, 랭킹, 라이브, 뷰티, 식품 탭을 마련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카카오 쇼핑 라이브 등에서 제공하는 상품들을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게 했다.홈 탭에선 타임 특가 상품을 보여주고, 랭킹 탭은 시간대별 인가 상품을 보여준다. 신설된 라이브 탭은 실시간 라이브을 비롯한 할인,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이 더해진 라이브를 모아볼 수 있다. 쇼핑 검색도 고도화했다. 원하는 상품을 입력하면 쇼핑 검색 서비스 ‘쇼핑하우’를 통해 온라인 판매처별 가격 비교, 평점 리뷰를 제공한다.박지영 카카오 커머스기획팀장은 “이용자들이 카카오쇼핑 내 할인·혜택 상품, 인기 상품, 시즌별 맞춤 상품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쇼핑탭을 개편했다”라며 “새로워진 쇼핑탭에서 편리하고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로봇도 택시처럼 AI 배차" 카카오의 야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로봇 기술이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해 서비스로 구현해 나가는 전략이다. 카카오T 택시 등으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사물의 이동’까지 혁신하겠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야심 찬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가 구현한 HD맵 이미지◇플랫폼에서 인프라까지카카오모빌리티는 배차·라우팅, 관제, 고정밀 지도(HD맵) 등 자사가 보유한 역량이 로봇 플랫폼 기반의 생태계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카카오T 택시, 퀵 등의 배차·수요 예측 시스템을 로봇 배차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능·용량에 따라 적합한 로봇을 배차하고, 여러 배달 요청을 고려해 최적의 운송 계획을 로봇에 전달하는 식이다. 음식 배송과 우편물 픽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역할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역량은 사물의 이동을 위한 로봇 서비스 구현 시 요구되는 플랫폼 요건과 상통한다”며 “기존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플랫폼을 고도화해 로봇 서비스와 기술을 현재의 건물 인프라에 도입하고,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음식 배달, 우편 배송, 화물 등 다양한 주문 단계에서 발생하는 로봇 이용 수요를 플랫폼에서 표준화하며 묶음 배송 등 로봇의 대당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로봇을 위한 HD맵도 구축해 대규모 로봇 사업 기반도 마련한다.로봇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디지털 트윈’ 역량도 확보했다. 이는 자율주행차, 배송 로봇, 건설 로봇 등 기계에 정확한 경로를 주기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한다. 지난 2021년 HD맵 구축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스타트업 스트리스(Stryx)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래이동연구소를 세워 로봇이 활용할 전국 단위의 HD맵을 구축하고 있다.이밖에 로봇 기기 운영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차장, 로봇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물류 서비스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도 카카오모빌리티의 강점이다.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왼쪽)와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사진=카카오모빌리티)◇LG와 협업, 로봇이 건물 내 물건 배송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빌리티·가전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한 서비스 모델 등을 발굴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골자다.올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주행 환경이나 건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내·외 로봇 배송 서비스에 대한 사업화 검증(PoC)을 진행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나아가 상용화 서비스까지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LG전자의 자율주행 로봇과 배송 솔루션을 카카오모빌리티의 관제 플랫폼과 결합해 건물 안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등의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검색 넘어 로봇 기술 판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7년여 전 투자를 시작한 로봇·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완공된 제2사옥 ‘1784’에는 로봇이 직원들과 동거(同居) 중이며, 하반기 공개될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도 무거운 서버를 옮기는 등의 업무에 로봇이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두 건물에 적용된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다른 회사에도 팔 계획이다.네이버 ‘1784’ 내 배달 로봇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로봇, 가볍고 저렴네이버의 로봇 기술 연구 중심에는 네이버랩스가 있다. 네이버는 2015년 로봇, 무인차 등 분야에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 블루(Blue)’ 계획을 발표했고, 뒤이어 내부 기술 연구소였던 네이버랩스를 2017년 1월 별도 자회사로 분사시키며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세계 4대 인공지능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현 네이버랩스유럽)을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AI리서치센터장 출신 플로랑 페로닌 박사 등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AI와 로봇을 접목시키는 기술 연구에 매진 중이다.그 결과물이 클라우드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 ‘아크(ARC)’다. 아크는 로봇 내부에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라이다(LiDAR)처럼 값비싸고 무거운 장비를 탑재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수백대의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업데이트도 로봇마다 개별적으로 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한꺼번에 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일상 서비스 로봇은 가볍고 저렴하게 제작되는 것이 상용화 관건”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네이버랩스는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위치인식 기술도 높은 수준으로 내재화시켰다. 이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로 실내, 지하 등 GPS 음영 지역에서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하게 해준다.네이버랩스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항공사진 등을 활용해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어라이크’ 솔루션이다. 도심 내 자율주행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필수적이다. 네이버는 현재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일본에서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빌딩’에서 쌓은 경험을 ‘도시’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네이버 측은 “네이버랩스의 고정밀 지도는 3D 모델링, 도로 레이아웃, HD 지도를 한꺼번에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계획, 자율주행 차량용 지도 등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선 ‘루키’라는 이름의 로봇 100여 대가 전층을 오가며 택배, 커피, 도시락 등을 배달한다. (사진=네이버)◇미래엔 ‘공간’이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네이버가 로봇, 자율주행 분야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PC에서 모바일로 변화해 온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이 미래에는 ‘일상 공간’ 자체로 확장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의 서비스와 현실 세계의 사용자를 이어줄 매개체가 필요해지고, 이 매개체가 바로 자율주행 로봇이 될 수 있다는 것. 네이버가 공간 자체를 디지털화하는 기술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하는 배경이기도 하다.실제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미래형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1784에선 ‘루키’라는 이름의 로봇 100여 대가 전층을 오가며 택배, 커피, 도시락 등을 배달한다. 벌써 빅토리아 놀란드 미국 국무부 차관 등 전세계 51개국에서 2500여 명이 1784를 방문했다. 춘천 데이터센터의 6배 규모로 지어진 세종 데이터센터에선 로봇이 무거운 서버를 옮기고, 자율주행 셔틀 버스가 다닐 예정이다.네이버는 핵심 기술인 아크를 다른 기업 고객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아크는 각 고객의 목적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만큼 향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11월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이 방문하며 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네이버의 기술력이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 것이다.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총망라한 ‘아크버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 아이’를 출시한 네이버는 올 하반기 내에 로봇의 이동, 서비스 수행 등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아크 브레인’ 솔루션도 내놓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5~ 6년 이상에 걸친 기술 투자가 만들어 낸 결과였으며, 각 춘천과 각 세종 역시 10년 이상의 기술 철학을 바탕으로 나오게 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