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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와 경쟁 두렵지 않다…웹툰 작가 IP 비즈니스 조력자 역할"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빅테크와의 경쟁은 두렵지 않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한국이 종주국인 웹툰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데 대해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빅테크의 웹툰 시장 진출으로 네이버 등 한국 기업들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닥뜨린 것 아니냐는 평가에 내놓은 대답이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웹툰)그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생태계 규모’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선도 주자이고, 이미 의미있는 생태계 규모를 만들었다”며 “사용자가 많은 곳에 크리에이터가 많고, 크리에이터가 많은 곳에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DNA’를 언급하며 “‘콘텐츠에 진심’인 이들이 모여 있는 네이버웹툰과 작가들이 함께 생산하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믿고, 그런 부분에서 차별점은 계속 생길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네이버웹툰이 만들어낸 생태계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이날 네이버웹툰이 공개한 창작자 수익 모델 ‘PPS 프로그램’ 규모는 작년 기준 약 2조255억원이다. 2013년(약 232억원) 대비 87배 넘게 늘었다. 네이버웹툰과 작가들이 유료 웹툰 콘텐츠, 웹툰 IP 기반 영화·드라마 등으로 벌어들여 나누는 수익이 10년새 2조원 넘게 늘어났다는 얘기다. 네이버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 스토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인 웹툰·웹소설 작품 수도 2013년 1편에서 작년 904편으로 늘었다. 거래액이 무려 100억원이 넘는 작품도 5편이나 됐다. 웹툰 산업이 ‘글로벌화’되고 있는 덕이다. 작가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 보통 6000만~ 7000만원 정도가 작가들에게 돌아간다.김 대표는 오히려 네이버웹툰의 생태계 규모, 성장 속도가 “빅테크 기업과 차이를 더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 중심에도 PPS 프로그램이 있다. 네이버웹툰은 웹페이지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작가와 나누겠다는 의미를 담았던 PPS(Page Profit Share) 브랜드를 ‘IP가 확장할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아 리브랜딩(Partners Profit Share)했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차원이다.김 대표는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며 “유료 보기, 광고 수익 외 IP 비즈니스를 더욱 더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5년 뒤엔 연간 거래액이 1억원이 넘는 작품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000편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그는 이를 “허리(에 해당하는 작가층)를 두텁게 만들어 웹툰 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2년 후에는 IP 비즈니스로 월 평균 5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 만든다.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작가를 지원하는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지난달 2일 오픈한 ‘크리에이터스’도 그 일환이다. 크리에이터스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더 쉽게 작품을 올리고 통계 등 독자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웹툰 시장은 결국 아마추어 작가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네이버웹툰은 연내 아마추어 작가를 위한 수익화 모델도 제공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이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서 다른 시장과의 경쟁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며 네이버웹툰의 경쟁 상대로 다양한 ‘콘텐츠 플레이어’를 꼽았다. 빅테크와 경쟁을 떠나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 등과 ‘시간 점유율’ 싸움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네이버웹툰은 2~3년 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 네이버웹툰, 창작자 수익다각화 모델 규모 10년만에 2조 늘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웹툰은 웹툰 비즈니스 모델 패키지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가 출시 10년만에 2조원 넘게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네이버웹툰은 2013년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 PPS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그 해 4월 정식 연재 작가들을 대상으로 적용했다. 2013년 약 232억원이던 PPS 프로그램 규모는 지난해 약 2조255억원으로 87배 이상 증가했다.네이버웹툰은 이런 배경으로 웹툰 산업의 저변 확대를 꼽았다. 네이버웹툰은 일본어, 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고, 현지 공모전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 발굴과 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김준구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10년 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했다.무료 감상 중심이던 웹툰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 모델도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만 136편이며, 100억원 이상의 거랙액을 달성한 작품도 5편에 이른다.한국 웹툰 작품의 글로벌 진출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발생시켰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김 대표는 이날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페이지를 넘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됐다”며 “PPS 브랜드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리브랜딩 한다”고 밝혔다.그는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토대로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했다.창작자 생태계 지원을 위한 ‘웹툰 위드’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최근 오픈한 도전만화·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가 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난 19일에는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댓글 관리’ 기능을 오픈했으며, 연내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도입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출한도 2배로 확대, 금리 年15.9%→10%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출한도 2배로 확대, 금리 年15.9%→10%로-전세사기 진행형인데…‘특별법’ 이달 넘긴다-K금융영토 확장한 미래에셋증권 ‘대상’-2027년까지 초중고 교사 신규채용 28% 줄인다△종합-빅테크와 경쟁 무의미…법조·의료 타깃 ‘특화 AI모델’로 승부-“판 커지는 XR시장…디스플레이로 파운드리 환경 조성 필요” △전세 사기 피해 대책 논란-우선 매수권 행사하면 또 빚내야…금리·만기일정 등 맞춤형 지원 필요-“전세 내놨는데 집 보러 온다는 사람 뚝 끊겨”-신상공개法 시행 전인데…‘나쁜 집주인’ 얼굴 공개한 개인 홈피△종합-중국내 마이크론 공백 메우지 말라는 미국…궁지몰린 K반도체-교육부 중장기 교원 감축 발표에…교원단체 “과밀학급 방치” 비판-尹대통령 “100년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못받아들여”-성장세 제동 걸린 글로벌…1Q 신생 유니콘 13곳뿐…10분의1↓△갈 길 먼 고향사랑기부제-강력한 유인책 없어 지지부진…“기부 한도 높이고, 법인 참여 허용해야”-답례품 개발·시스템 정비…기부금 100배 뛴 일본-제주 귤, 임실 치즈 인기에…지역 농축산업자들엔 희망△정치-귀국 송영길 “도망 안가, 檢소환땐 응할 것”…돈 봉투 질문엔 “모른다”-위기를 기회로…‘尹 방미’로 분위기 반전 노리는 與-‘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 투입…정부, 수단 교민 구출 총력전-정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 계획에 野 “입법권 무력화하는 시행령 통치 꼼수”-정의당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법안 발의△경제-‘주69시간제’ 4.6억 들여 6000명에게 묻는다-환율 또 연고점…1330원대로-‘구인난’조선업, 외국인력 매년 5000명 투입-기재부 “마약 수사·인프라 조성, 예산 적극 뒷받침”△금융-우리금융 ‘깜짝 실적’…1분기 순이익 9113억원-카드사·저축은행·지역농협까지, 금리인하요구권 세부 공시 확대-점포 감소에…5대 은행 신입 채용 3년새 30% 뚝-알 수 없는 돈 입금됐다면…‘통장 협박’ 의심해 보세요△Global-AI 다음은 핵융합?…美 빅테크 갑부들 잇단 베팅-바이든 오늘 대선 출마 선언…트럼프와 ‘리턴매치’-1분기 변동성 장세에도 103조원, 증시 투자 멈추지 않는 美개미들-‘밈 주식’의 몰락, BB&B 파산 신청-‘반도체 설계 중립국’ ARM…자체 모바일칩 만든다△산업-역대 최대 실적 넘보는 LCC…코로나 기간 쌓인 ‘빚’도 넘을까-빚장 거는 ‘리튬·니켈’ 생산국들, 전기차·배터리업계 활모 찾기 분주-양극재 공장·R&D인프라에 1조 더, 물 들어 올 때 투자 늘리는 ‘K배터리’-‘공격적 수주’ 현대 모비스, 해외 일감 2배 껑충△산업-“챗GPT 시대, 개인정보위 역할은 더욱더 늘어날 것”-소고기 온라인 구매 소비자 늘어…“왜냐고, 싸니까”-혼술에 꽂힌 MZ…1분기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제약·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인력·자금력 탄탄…K바이오 대표로 우뚝”-혈액암 넘어 고형암까지 잡는다. 박셀바이오, 면역치료제 ‘새 지평’-북경한미, 中서 ‘유아 감기약’ 불티…한미약품 효자로-“에이프럴바이오 플랫폼 가치↑, 기술수출료 5180억 수령 기대”△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고물가·고금리 딛고 ‘금융 개척정신’ 발휘…금융투자사 모두가 히어로-“혁신·ESG·글로벌 ‘넘버원 서비스’로 성장…올핸 AI·STO 승부”-“혁신 도전하는 자본시장 빛 발하길”-“위기 속 기회 찾는 노력…높이 평가”△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각 분야 컨설턴트,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서비스-고객 관점서 퇴직연금 케어…DC형 장기수익률 ‘최고’-기업공개·유상증자·신기술금융 전 부문 고르게 성장-ESG 채권 등 적시 공급, 기업·자본시장 가교 역할-시장흐름·투자수요 맞춰 발빠르게 상품 개발·제공-현금 예치 패시브 상장지수펀드로 시장 성장 주도-변동성 국면서도 안정적 수익률로 경쟁력 입증-베트남 펀드 1조 8000억원 규모 운용…해외 판매 성과△증권-실적 충전 배터리·자동차, 다시 질주 채비-바닥 다지기 공사 마무리…반등 꿈꾸는 건설주-삼성전자의 힘 믿는 외인…6일간 4조 쓸어담았다-中 ‘제2한한령’ 경고음에도 흔들림 없는 화장품주 있다△부동산-중개사·컨설팅 직원도 가담…전세사기 천태만상-‘분양권 거래’ 시큰둥한데…내달 수도권 1만가구 쏟아진다-지자체 땅, 민간 매각 후 ‘역세권 개발’ 가능해진다-주택불황에도 조기 분양마감…대우건설 비결은 ‘빅데이터’△문화-“루브르박물관 속 사적 만찬, 모나리자는 무얼 본 걸까”-아들 386 컴퓨터서 채굴한 이미지 ‘창조 데이터’가 되다△스포츠-“매일 두 시간 더 체력훈련…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문동주·안우진·김서현…160km 강속구 시대 연 ‘젊은 피’-EPL서 탐낼 만하네…이강인, 정규리그 첫 멀티골-임성재·미첼, 취리히 클래식 ‘아쉬운 6위’-부, 첫승 2개월 만에 ‘메이저 퀸’으로 우뚝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압박만으로 北 태도 안 바뀌어…제재 완화 등 유화책 고려해야”-“바이든에게 北은 ‘고위험 저보상’ 문제…우선순위 밀려”△오피니언-[목멱칼럼]‘보조금 전쟁’ 장기전 대비해야-[생생확대경]정치에 휘둘리는 백년대계-[기자수첩]‘누칼협’ 조롱 잊었나…커지는 빚투 경고등△피플-24시간 도는 업비트, 서비스에 진심인 ‘인재’ 기다려요-“노래가 된 時人” 김지하 1주기, 내달 추모제 연다-최현만 회장 “ESG 환경 캠페인 실시”-김성동 SK쉴더스 밥서트 담당, 국무총리 표창△사회-宋“바로 소환하라”…檢 “일정대로 수사”-코로나 후 확대된 영상재판…누적 1만건 돌파-주말 10명 추가 확진…엠폭스, 전파속도 빨라지나-“13만 고립·은둔 서울청년 사회로”-‘청담동 게이트’ 의혹 제기, 警 김의겸 의원 서면 조사-단 이틀 단속했는데…대낮 음주운전 217건 적발
- 수도권 '또' 전세사기…'마약음료'엔 필로폰 0.1g[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깡통전세’에 따른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빌라왕’ 사건에 이어, 인천 미추홀구 일대 2700억원대 대규모 전세 보증금 사기 ‘건축왕’ 사건으로 20~30대 청년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죠. 또 수도권 일대 빌라 380여채를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인 뒤 140억원 상당의 전·월세 보증금을 가로챈 일당도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은 조직적 전세사기를 단순 사기죄가 아닌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검토해 강력한 처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 무작위로 배포된 이른바 ‘마약음료’ 1병엔 필로폰 0.1g이 담겼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통상 마약사범들의 1회 투약분인 0.03g의 약 3.3배에 달하는 분량으로 과다 복용에 따른 급성중독 등 심각한 신체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따릅니다. 한편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는 두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중 검찰에 불구속 송치될 예정입니다.지난 2월15일 서울 송파구 한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지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또 전세사기…경찰, ‘범죄단체조직죄’ 적용키로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주택 380채를 보유한 임대사업자 30대 최모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씨로부터 부동산 관리를 위탁받고 수익금을 나눠 가진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정모씨에 대해서도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공모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동·양천·구로·영등포·강북·강서·금천구, 경기 부천·김포·고양시, 인천 등지에 소유한 380채의 빌라 등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세놓은 뒤 임차인 67명에게 임대차 보증금 약 140억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앞서 국토교통부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후, 이른바 ‘윗선’ 등 배후 세력 또는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0일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전국 수사관서에 전세사기 단속강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국수본은 매주 전국 수사지휘부 회의를 열어 수사·단속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조직적 전세사기에 단순 사기죄보다 무거운 처벌을 담은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시·도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면서 전담팀인 전국 범죄수익추적팀을 투입해 범죄수익을 적극 몰수·추징한다는 계획입니다.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마약범죄수사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경찰이 공개한 범행도구로 쓰인 마약음료 압수품.(사진=뉴스1)◇ 강남 ‘마약음료’ 1병당 필로폰 0.1g…“급성중독 위험”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일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시음을 빙자해 학생들에 건네진 마약음료 1병에는 0.1g의 필로폰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약음료는 국내에서도 마트 등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중국산 브랜드 우유 제품과 필로폰 10g을 혼합해 100병으로 제조됐습니다.이는 통상 필로폰 투약 마약사범들의 1회분(0.03g) 복용량의 약 3.3배 함량으로, 특히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와 노약자가 마약류를 모르고 과다 복용하면 급성중독으로 정신 착란과 기억력 상실 등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입니다. 이번 마약음료 사건은 총 100병 중 18병이 배포돼 이 중 8병을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 등 총 9명이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개봉 마약 음료 36병은 경찰이 압수했고 나머지는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7명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이 중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유통한 길모(25)씨, 전화번호 조작 중계기를 운영한 김모(39)씨, 음료 제조에 쓰인 필로폰을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한 박모(35·국적 중국)씨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경부터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한 신종 형태의 범행 모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중국에 체류 중인 이른바 ‘윗선’ 피의자 3명을 특정하는 등 국제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입니다.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약’ 전우원 조사 마무리…이르면 내주 불구속 송치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오후 10시쯤 귀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두 차례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중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입니다.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이미 지난번 조사 때부터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이날 국과수의 구체적인 감정 결과에 대해 재차 조사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추가 소환 조사와 구속영장 신청 계획은 없으며, 이르면 다음 주쯤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전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후 체포돼 이튿날까지 약 38시간에 걸쳐 첫 경찰 조사를 받고 석방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전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며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양성 반응을 토대로 지난 20일 전씨를 재소환해 구체적인 투약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등을 조사했습니다.
- 美 실적에 코스피 '출렁'…반도체·배터리 변동성 주의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의 전방 산업과 맞물려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ASML과 테슬라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한 영향에 한국 증시에서도 반도체·2차전지 대형주들이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미국 경기의 얕은 침체 속 장기 구조적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종별 수급 쏠림이 부각될 경우 실적 결과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커 유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피 대형주, 경기 우려에 주가 둔화세 부각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7포인트(0.46%) 하락한 2563.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2600선을 넘보던 지수는 상승 폭을 되돌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유로존, 영국 물가 우려 속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후퇴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약세가 부각됐다. 간밤 미 증시는 유로존,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물가 우려 속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경로에 영향을 주는 고용, 물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발언을 반영하면서 5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굳어졌다”며 “이를 주식시장이 반영하면서 시가총액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주 흐름이 둔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 韓 전방산업 미국 기술주 실적에 ‘출렁’…반도체·2차전지↓한국 정보기술(IT) 전방 산업에 맞물려 있는 미국 기술주의 실적 발표에 관련주가 출렁였다. 미 증시에선 ASML이 1분기 순이익 감소에 3%대 약세를 보이는 등 영향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 매출총이익률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간 외 급락세를 이어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배터리 셀 업체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기전자가 약세를 보였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 주가는 지속된 상승 피로와 테슬라 실적 부진에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그간 수급 쏠림이 나타난 업종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비금속광물(-1.4%)은 섬유의복 다음으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은 최근 급등세를 보인 포스코퓨처엠(003670)과 같은 2차전지 소재주 등을 담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만 85.4% 폭등했다. 같은 기간 철강금속(32.4%), 운수장비(23.3%), 전기전자(21.8%), 화학(20.2%) 순으로 집계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2차전지 주가를 띄운 첫 번째 재료가 테슬라 실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쏠림이 부각된 가운데서 실적 모멘텀 둔화는 이익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얕은 침체 속 순환매 장세 지속…수급 쏠림 주의얕은 경기 침체 속 순환매 장세가 예상되면서 빠른 호흡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만한 침체 전망이 나왔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서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지만 일부 위험 요인이 있음을 짚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을 찾겠지만, 지금은 미국·유럽·중국 주요국 경기 상황이 조금씩 다른 상황”이라며 “리오프닝 관련해서는 미국은 둔화세, 중국은 이제 개방을 시작, 유럽은 바닥을 두고 있다는 등 엇갈리면서 특정 성장 모멘텀에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업종별 순환매 장세에선 단기 대응과 함게 쏠림에 따른 실적시즌 조정 가능성과 수급 변동성을 유의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증시는 실적 바닥을 잡았다는 기대감에 미리 올랐지만, 결과를 실제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경기의 얕은 침체가 예상되면서 경기와는 무관한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베팅을 강하게 하는 것은 지양하고 결과를 보고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2차전지 관련주를 담고 있는 비금속광물 등 올해 과도하게 오른 업종들은 실적 발표 등에 따른 수급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라”고 전했다.
- 김은중호, U-20 월드컵 최종 옥석 가리기... “마지막 테스트”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NFC에서 실시되는 U-20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오는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소집 명단에는 김준홍, 이영준(이상 김천상무), 황인택(서울이랜드), 조영광(FC서울) 등 지난 3월 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10명이 다시 선발됐다. 조재훈(포항스틸러스), 이승준(FC서울), 정지훈(광주FC) 등 새 얼굴도 마지막 테스트 기회를 잡았다.U-20 대표팀은 25일 인천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학교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김 감독은 “현재 K리그가 진행 중이기에 구단에서 차출 협조를 해준 선수들을 우선으로 선발했다”며 “U-20 아시안컵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평소 눈여겨 봐왔던 선수들도 마지막으로 테스트해 보려 한다”고 소집 목적을 밝혔다.그는 “인도네시아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해 왔는데 갑자기 장소가 지구 반대편으로 변경돼 급박하게 해결할 과제가 많아졌다”며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대비해야 하는 어려움과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FIFA U-20 월드컵은 오는 5월 20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되며, 조 추첨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진행된다.김은중 감독은 조 추첨식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이번 소집 훈련이 끝나면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점검을 위해 직접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귀국 이후 대회 최종 명단을 확정하고 5월 초 다시 소집될 계획이다.### U-20세 대표팀 4월 소집 명단 (총 26명. 4월 24일 - 26일, 파주NFC)GK : 김준홍(김천상무), 안호진(경남FC), 한태희(대구FC)DF : 박준영, 황인택(이상 서울이랜드), 박창우(전북현대),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유선(성남FC), 이규백, 최현웅(이상 포항스틸러스), 조영광(FC서울), 최석현(단국대), 홍민석(명지대) MF : 김도현(충북청주FC), 박승호, 박현빈(이상 인천유나이티드), 이선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준(FC서울), 정지훈(광주FC), 조재훈(포항스틸러스), 동재민(고려대), 문민서(단국대), 문승민(전주대), 이현서(한양대)FW : 이영준(수원FC), 정재상(단국대)
- "플랫폼 경제 시대…네이버·카카오, 사회적 책임 강화할 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디지털 경제가 전면화되면서 네이버, 카카오에 대한 일정 수준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동안 인터넷 벤처로 출발해 통신업체 등과 달리 정부의 규제 밖에 있었던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자국 인터넷 플랫폼이 인기를 끄는 몇 안 되는 국가여서 무분별한 규제는 국익에 저해되지만, 네이버, 카카오 역시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에 맞게 더 많은 사회적 책임감을 요구받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터진 ‘카카오 먹통’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20년 5월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재난 관리 대상에 넣으려 했지만, ‘중복 규제’라는 인터넷 기업들의 반발로 막혔다. 하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중요성이 드러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 관련법이 힘을 받자 네이버, 카카오도 받아들였다.업계에서도 “카카오 먹통 사태를 독과점 문제로 확대해 들여다보려는 건 문제지만, 네이버·카카오도 규제는 무조건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네이버,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 강화나 자정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다. 예컨대 네이버는 사업 초기 수수료를 지원하거나 빠른 정산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 ‘프로젝트 꽃’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예산으로 마련한 ‘분수 펀드’ 규모는 현재 3700억 원을 넘었다. 카카오도 전통시장 상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네이버 쇼핑 가짜후기·수수료 불만 같은 미비점이 나타나는 등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거래가 삶의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포털 이용자 피해 관련 민원은 2020년 4509건에서 지난해 1만 6529건으로 3배 이상 늘기도 했다.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상공인이 많아져 수익성이 떨어지니 수수료 불만이 높아지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면서도 “다만 네이버도 확실히 아니라고 판명이 난 가짜뉴스, 가짜 쇼핑 후기는 더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네이버의 경우 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 개정 논란도 일고 있다. 개정 약관에는 ‘뉴스 콘텐츠 관련 추가 정보 확인을 위해 이용자로 하여금 제공자 등 제3 자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는데, 한 곳에서 정보를 확인하려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저해하고 정보 접근권을 침해한다는 문제 제기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언론사와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충분한 사회적 토론없이 성급하게 약관 개정을 추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직은 갈 길이 먼 걸까. 네이버,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통신 3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ESG평가원의 올해 1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B+)·카카오(B+)의 ESG 등급은 KT(A+), SKT(A), LG유플러스(A) 등 통신업체에 비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