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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국 책 날개 달고…문학한류의 場 열린다
  • 36개국 책 날개 달고…문학한류의 場 열린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자도 작가도 출판사도 이날을 기다렸다.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올해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꾸린다. 1954년 첫 개최 이후 65번째 여는 도서전은 올해 엔데믹을 맞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규모로 커졌다.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넌 휴먼(NONHUMAN)’이다.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소외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생명)에 대해 고찰해 보자는 취지다. 국내 190명, 해외 25명 총 215명의 연사가 참가하며,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불평등, 환경, 소외 등의 문제를 주목하는 170여개 프로그램(강연·세미나 등)이 펼쳐진다. 출판사들은 도서전이 “독자는 물론 ‘책을 만드는 출판인’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 책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해외 출판사 및 에이전시와의 저작권 수출마켓 등을 열어 세계 출판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는 설명이다.서울국제도서전은 1만원짜리 티켓을 사야 들어갈 수 있지만, 평일에도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 국내 최대 책 잔치가 됐다. 지난해 10만여명이 다녀갔는데, 20·30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는 코로나19 해제로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6월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축소돼 열렸다가 당시 3년 만에 개최한 도서전은 15개국 195개 사가 참가했다(사진=뉴스1).◇국내외 스타작가 총출동…교류의 장소설 ‘고래’로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 천명관, ‘파이 이야기’를 쓴 캐나다 작가 얀 마텔,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비엣 타인 응우옌, 구독자 26만명인 북튜버(책+유튜버) 김겨울, 베스트셀러 문학평론가 신형철까지. 국내외 출판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도서전의 홍보대사 격인 올해 ‘도서전의 얼굴’에는 국내 소설가 오정희·김인숙·편혜영·김애란·최은영·천선란이 선정됐다. 세대를 아우르는 6인의 소설가들이 18일 도서전 현장에서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6명의 소설가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도서전 무대에 선다. 참여 작가 중 눈길을 끄는 이는 ‘파이 이야기’의 얀 마텔이다. 그는 처음으로 내한해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을 주제로 두 차례 강연에 나선다.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도 ‘아시안 디아스포라와 미국 문학’을 주제로 독자와 만난다. 국내 유명 작가들도 관람객과 만난다. 김애란과 최은영은 ‘소외를 소외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고래’의 천명관은 북토크를 연다. 김연수, 김초엽, 김금희, 정지돈, 김멜라 등과 생태학자 최재천, 작사가 김이나 등도 함께 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규모로 도서전을 개최하는 만큼, 세계 출판 교류의 중심이자 마케팅의 전진기지로의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7일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을 열고 K출판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마련과 해외 수출 지원 등의 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박보균 장관은 “한국이 문화매력국가가 되는 데는 K-컬처의 근간인 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이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잇는 플랫폼이자, 세계를 움직이는 출판 교류와 마케팅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장편소설 ‘파이 이야기’로 2002년 영국 부커상을 받은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사진=예스24).◇주빈국 샤르자…김건희 여사 참석 여부 눈길출판사마다 특색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출판사 오월의봄은 부스에서 다양한 도서 굿즈(기획상품) 판매는 물론 책 구매 시 포장을 해준다. 출판사 난다는 출간한 책의 키워드를 담은 엽서를 무료로 배포, 1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책갈피를 선물하는 등 책 구매 시 10%를 할인한다. 은행나무 출판사는 손원평 작가의 ‘서른의 반격’ 특별한정판을 선보인다. 동아시아(허블)도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여름 특별판을 공개하고, 김 작가 사인회를 연다. 작가 이슬아가 대표로 있는 헤엄출판사는 ‘새 마음으로’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굿즈로 선보인다. ‘책마을’ 코너는 올해 이색 코너 중 하나다. 한국과 아시아 5개국(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대만)의 서점과 독립출판사들이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책을 전시, 판매하는 건 물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도서전 개막에 맞춰 출간되는 ‘여름, 첫 책’ 10종과 리커버(표지 갈이) 도서 ‘다시, 이 책’ 10종도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의 일곱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다. 샤르자는 북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아랍 문화와 책을 선보인다. 올 1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UAE를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당시 “서울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UAE 관계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의 도서전 방문 여부도 관심이다. 주최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대통령실에서 공식 발표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했던 당시 김건희 여사가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023.06.14 I 김미경 기자
AI 수요 폭증하는 日…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
  • AI 수요 폭증하는 日…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올거나이즈는 최근 일본 3대 은행 미쓰이스미토모와 AI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알리 포 그린(for green)’을 공동 개발했다. 이는 종이나 PDF로 받는 청구서·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추출해 데이터화 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했던 부담을 덜어준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올거나이즈의 투자사이자 고객사다.올거나이즈는 미쓰이스미토모 은행과 함께 일본 내에서 알리 솔루션 영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올거나이즈 관계자는 “일본은 이제 막 AI OCR 시장이 커지는 중”이라며 “다양한 서식이 존재하는 만큼 비정형 장표를 인식할 수 있는 알리 솔루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객층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거나이즈는 2025년을 목표로 일본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 등 신기술을 무기로 ‘아날로그 일본’을 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한일 양국의 셔틀 외교(상호 방문)가 12년만에 복원되면서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이자, 일본 진출이 활기를 띨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반도체 등 ICT 수출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AI 서비스 등을 유망 수출 품목으로 키우기로 한 것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日, 수요 대비 AI 업체 적어 기회…정부, 글로벌 AI 바우처 지원흔히 일본은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나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여전히 이메일보다 팩스가 민간·공무원 사회의 주된 업무 연락 수단이다. 이 때문에 ‘AI 도입도 늦지 않겠냐’는 부정적 시선이 적지 않다.하지만 업계는 “코로나를 계기로 일본 사회에도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 내각부는 지난 4월 챗GPT 같은 AI 확산에 대응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AI 전략팀’을 설치하는 등 최근엔 중앙정부에서부터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챗GPT를 향한 관심도 높다.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일본도 타 국가와 시차가 있을 뿐 AI 등 신기술은 결국 도입될 것이어서 일찍 시장에 침투해 정착하는 게 유리하다”며 “오히려 일본은 디지털 전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대응 가능한 AI 테크 업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셔틀 외교 복원을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일본 총무성 차관과 지난달 30일 도쿄에서 만나 장관급 디지털 협의체(디지털정책포럼)를 신설하기로 합의하는 등 디지털 분야 협력 논의 물꼬도 트였다. 협의체는 AI 등 첨단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과기정통부는 ICT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자, 수출의 패러다임을 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AI, 메타버스 등으로 전환하겠다며 ‘디지털 분야 해외 진출·수출 활성화 전략’까지 내놓은 상황이어서 기대가 크다.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신설하며, 국산 AI의 해외 확산을 위해 해외 구매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바우처’도 지원하기로 했다.◇네이버, 야후재팬과 협력…뤼튼, 이달 AI 신제품국내 기업들은 이런 일본을 ‘기회의 시장’으로 여기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AI 기반 상품 추천(에이아이템즈), 장소 추천 기술(에어스페이스)을 야후재팬에 적용하기 위해 협업 중이다. 쇼핑 영역에선 가격 비교, 상품 카탈로그,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으며, 로컬 영역에선 일본 골목 식당 등 지역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과 야후재팬은 오는 10월 합병 법인인 ‘라인야후’ 출범을 앞두고 있다.네이버는 라인과 협력해 2년 전인 2021년 약 2700년 분량의 일본어 데이터를 학습한 일본어 특화 초거대 AI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은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갖고 있진 않다. 현재 소프트뱅크와도 기술 활용 논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거대 AI 기술 자체 경쟁력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 우위”라고 설명했다.올거나이즈의 경우 AI가 여러 문서에서 정보를 종합해 답하는 ‘알리GPT’를 카오, 다이이치 생명 등에 도입하기 위해 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스테이지는 일본 법인 설립을 위해 코트라(KOTRA)와 논의 중이다. 슈퍼브에이아이도 일본 기업 닛폰 스틸에 머신러닝 데이터 관리 플랫폼(슈퍼브 플랫폼)을 공급했다. 광고·제품·회사 소개 문구 등을 자동 생성해주는 AI를 만든 튀튼테크놀로지스는 이달 중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라인’과 연동된 ‘AI 랩’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일종의 ‘캐릭터 페르소나 설정’이 가능한 챗봇이다.사토 야스오 올거나이즈 일본 법인장은 “한일 관계 개선으로 양국에 걸친 사업에 관한 조언을 요청하는 고객 기업이 늘어나는 등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본도 생성형 AI 기술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어 제이커브(J curve) 를 그리는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2023.06.13 I 김국배 기자
변협과 갈등 장기화…'변호사법' 개정에 희망거는 스타트업
  • 변협과 갈등 장기화…'변호사법' 개정에 희망거는 스타트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로톡, 로앤굿 등 법률 서비스 플랫폼과 대한변호사협회(변협)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걸테크 업계의 시선이 ‘변호사법’으로 옮겨가고 있다.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를 징계하는 근거가 된 변협의 변호사 광고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정하자는 개정안이 나오면서다.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리걸테크 스타트업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며 “기술과 소비자 니즈가 변화하면 변호사 업계와 기능, 역할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리걸테크 스타트업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로앤컴퍼니)그러면서 “리걸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2호, 3호 법안이 계속 나와야 한다”며 “리걸테크 산업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가지 제도들을 개선할 입법적 과제들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지난달 31일 이 의원 등이 발의한 이 법안은 변호사 등에게 금지되는 광고의 구체적인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골자다. 현재는 변협이 재량권을 갖고 있다. 법안엔 변호사 광고 매체에 온라인 플랫폼을 포함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리걸테크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태언 변호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현행법은 갈등의 당사자가 규제를 직접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사, 공인중개사 등 타 전문 자격사의 광고 규정 위임 형식은 모두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돼 있는데, 변호사법만 변협이 정하도록 하는 것은 다른 입법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당연하지만 변협은 반대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광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법무부는 광고매체 예시에 온라인 플랫폼을 명시하려는 개정안과 관련해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비교적 중립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고, 법원도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라면서 “변협은 반대 입장”이라고 전했다.반면 리걸테크 업계에선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족쇄를 풀게 되는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사실상 변협이 리걸테크 스타트업의 목줄을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개정안이 통과돼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과 동등하게 경쟁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민명기 로앤굿 대표도 “변호사법은 그간 변협에 징계 권한 등 지나치게 많은 재량권을 허용해왔다”며 “변호사법상 변협에 부여된 권한은 그 행사 요건 등이 보다 명확하게 규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변협 집행부만의 의견이 아니라 다양한 변호사들이 공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위원회 형태가 도입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이날 토론회에선 로톡 같은 법률 서비스 플랫폼이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 규모를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2021년 기준 약 7조원인 국내 법률 시장이 27% 가까이 성장해 1조89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플랫폼에 대한 상대적 지불용의가 큰 것으로 보아 플랫폼은 비용 장벽 때문에 법률 접근이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더 큰 효용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며 “변호사 상담료가 평균 10분에 2만원 수준일 때 플랫폼으로 인해 변호사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의 비율은 18.8%p 증가하는데, 이를 법률 서비스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약 26.7% 증대되는 것”이라고 했다. 유니콘팜 공동대표인 김성원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와 법률시장 환경이 유사한 일본에서는 시가총액이 4조원에 달하는 리걸테크 상장 기업이 나왔다”며 “국내 리걸테크 기업이 글로벌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국민과 시장의 요구를 국회가 어떻게 반영해 나갈지 고민하겠다”고 했다.변협과 리걸테크 스타트업 간 갈등은 확전 조짐도 보이고 있다. 변협이 로앤굿을 상대로 형사고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민명기 대표는 “고발 조치와 관련해 아직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며 “지난 2년간 변협에 (서비스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주면 따르겠다고 세 차례 정도 얘기했지만 단 한 번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로톡은 변협과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변협의 규정이 소비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로톡의 손을 들어줬지만, 최근 법원은 변협이 낸 공정위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제동을 건 상태다.
2023.06.13 I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 고연차 직원 이·전직 지원…"희망퇴직 아닌 인력 선순환 목적"
  • 카카오엔터, 고연차 직원 이·전직 지원…"희망퇴직 아닌 인력 선순환 목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고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희망퇴직은 아니며 이·전직을 희망하는 고연차 직원의 새로운 커리어 개발을 도우며 인력 선순환을 꾀하는 프로그램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13일 회사 측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전날 ‘넥스트 챕터’라는 이름의 고연차 직원 이·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직군과 무관하게 경력이 10년 이상이거나 직책이 있는 직원으로 2주간 접수를 받는다.지원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15개월 치 기본급과 이·전직 지원금 500만원,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조직 경쟁력 제고와 인력 선순환이라는 취지로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카카오엔터는 연초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해 현금 흐름이 양호한 상태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렇기에 이 프로그램은 신청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현재는 지원금 차원의 방안만 발표했으나 내부 프로세스를 걸쳐 최종 인원들에게는 프로그램 목적에 충실하게 전반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카카오엔터는 스토리·미디어 부문 매출 감소 속에서 자회사 지분 매각과 청산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자회사 레전더리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했으며 인도 웹툰 플랫폼 크로스코믹스를 청산했다. 4월엔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법인을 청산한 바 있다.
2023.06.13 I 김국배 기자
UAE 샤르자 왕자 네이버 1784 방문
  • UAE 샤르자 왕자 네이버 1784 방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왕실 일행이 한국의 IT기업 네이버 사옥을 찾았다.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 대표단 일행은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1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네이버의 첨단 기술 테크 컨버전스 사례를 체험 중인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대표단 일행. (사진=네이버)이번 방문은 샤르자가 추진 중인 국가 디지털 혁신·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샤르자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총괄한느 샤르자디지털청(SDA) 청장을 맡고 있다.고위 대표단 일행은 로봇 친화형 건물인 1784 곳곳을 살피며 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 트윈·5세대 이동통신(5G)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사례들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자국어 기반 대형 언어모델(LLM)에도 관심을 가진 사우드 왕자는 네이버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나눴다.네이버와 UAE의 인연은 지난 1월 정부 UAE 방문사절단에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가 동행한 것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어 3월에는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가 1784를 방문했다.사우드 왕자는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현황을 직접 확인한 만큼 샤르자의 디지털 혁신·인프라 구축에 많은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채선주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축적한 팀 네이버의 첨단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점점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IT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1784에는 전 세계 각계각층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이 1784에 다녀간 후 네이버와 국가 디지털 전환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미국 국무부·국토안보부 차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 오스트리아 하원의장,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도 다녀간 바 있다.
2023.06.12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가입·등업 없는 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 론칭
  • 카카오, 가입·등업 없는 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 론칭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의 다음CIC는 다음카페 내 오픈형 커뮤니티 공간 ‘테이블’을 론칭했다고 12일 밝혔다.테이블은 빠르고 간편한 소통을 추구하는 요즘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오픈형 커뮤니티다. 카페 가입이나 등업(등급 업그레이드) 같은 절차 없이 접속하면 바로 게시글을 읽고 댓글을 쓸 수 있다. 카카오는 “개인 관심사나 최신 이슈, 트렌드 공유, 스포츠 경기 응원 등 다양한 주제로 손쉽게 개설할 수 있다”며 “카카오가 직접 관리해 개설자의 운영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사진=카카오)테이블은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테이블’과 개설자가 성별·나이 등 조건을 설정해 계정 인증을 통해 참여하는 ‘인증 테이블’ 두 종류로 운영된다. 향후에는 지역, 학교, 직업 등 인증 조건을 늘려 더 다채로운 테이블이 만들어지도록 할 계획이다.이용자들은 카카오 계정으로 1개의 공개 프로필과 4개의 인증 프로필을 생성해 활동할 수 있다. 공개 테이블은 다음카페 앱(5.0.0 버전 이상)과 모바일·PC 웹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증 테이블은 다음카페 앱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다음CIC는 지난달 15일부터 3주간 테이블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전지선 다음CIC 스토리사업실장은 “카페 밖 테이블에 앉아 가볍게 수다를 즐기는 것처럼 다음카페 ‘테이블’이 자유롭고 가벼운 소통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테이블이 국내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 다음카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2 I 김국배 기자
카카오브레인, 김병학 대표 선임…2인 각자대표 체제로
  • 카카오브레인, 김병학 대표 선임…2인 각자대표 체제로
  •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브레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의 인공지능(AI)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12일 김병학 카카오 AI TF장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브레인은 기존 김일두 대표 체제에서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AI 선행 연구와 초거대 AI 모델 구축 사업은 김일두 대표가 이끌어나가며, 김병학 대표는 AI 버티컬 서비스 발굴과 AI 모델 파인튜닝 사업을 담당한다. 카카오는 “급변하는 AI 생태계에서 이번 체제 전환을 시작으로 카카오의 AI 역량을 카카오브레인으로 결집할 것”이라며 “멀티모달 생성AI 전문 회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라고 했다.김병학 대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카카오 응용분석 TF, 검색팀, 추천팀 팀장을 거친 후 카카오 AI 부문장을 맡았다.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딥바이오 CPO,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4월부터는 카카오에서 전사 공통 AI 이슈 발굴·대응을 위해 만든 AI TF를 이끌었다.김병학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 버티컬 서비스 역량을 더해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다변화된 글로벌 AI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일두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17년부터 AI 선행연구를 진행하며 카카오 내 AI 역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김병학 대표와 함께 카카오브레인의 발전을 위한 방향을 같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6.12 I 김국배 기자
오픈AI냐, 독자 생태계냐…올트먼 방한에 고민 커진 韓
  • 오픈AI냐, 독자 생태계냐…올트먼 방한에 고민 커진 韓
  • [이데일리 김국배 함정선 김영환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에서 한국과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오픈AI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지난 9일 방한한 올트먼 CEO는 중소벤처기업부·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튿날 ‘월드코인’ 밋업 행사 참여를 끝으로 짧은 방한 일정을 마쳤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기업 초거대 AI 성과 관심 쏠려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반도체’다. 올트먼 CEO는 첫날 중기부와 간담회에서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반도체 칩 개발을 함께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만나서도 한국이 특화할 분야에 대해 “반도체”라고 했을 정도다.이렇듯 올트먼 CEO가 반도체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상용화 초기 단계인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사이에선 고무적인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선 벌써 투자·제휴 등 협력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선 AI 반도체 경쟁력을 과소평가하거나 어차피 시장은 정부밖에 없을 것이라고 폄하하던 시각이 있었다”며 “오픈AI와 협력한다면 한국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은 “오픈AI 측에서 오픈AI를 위한 칩을 만드는 회사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며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반도체 생태계가 있어 AI 칩 스타트업이 나오고 인재와 기술,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오픈AI가 한국어 토큰(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 문제를 개선 중이라고 밝힌 것도 챗GPT API를 활용하는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이 많은 국내에서 생태계를 계속 확장하겠다는 조치로 읽힌다. 현재는 한국어 서비스 시 영어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큰 구조다.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는 “지금까진 영어(서비스)에 먼저 집중해야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한국어 등 외국어 토큰 문제를 개선하고 있어 향후 모델에선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선 오픈AI의 발빠른 생태계 확장을 두고 기술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편에선 자체 초거대 AI를 가진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도 더 빠르게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챗GPT에 자체 서비스를 결합해 내놓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국내에선 AI 기술 종속 우려가 있는 데다 기업들이 내부 정보 유출 문제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AI반도체 부문에서 제휴하면서 삼성반도체 등 기업 내부에서 쓸 초거대AI 공동 개발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픈AI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와 협력하면서도 자사 제품에 AI를 빠르게 적용하며 별도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이렇기에 자체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더 쏠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7월 말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도 하반기 ‘KoGPT 2.0’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비영어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중기부-오픈AI 상생 프로그램 타진오픈AI 방한을 계기로 중기부와 구글이 하고 있는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창구’ 같은 지원 프로그램이 새롭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창구 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앱마켓)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고 있다. 중기부는 오픈AI 측에 이런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한 상태다. 오픈AI 측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개발자를 위한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다 긴 버전으로 확대해서 논의해보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스타트업 펀드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전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인 올트먼 CEO는 한국을 떠나 향후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중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AI 위험을 줄이려면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올트먼은 이날 중국 베이징 AI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등장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발전된 AI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전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AI 연구원들이 여기에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전 세계적으로 AI의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규제 논의에서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AI 규제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중국은 챗GPT를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이날 콘퍼런스에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와 바이두를 포함해 중국 대학,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올트먼은 한국을 방문해서도 AI 규제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I 규제 국제 협력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FOMC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 FOMC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를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 하락한 2만5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4.5% 내린 가격이다.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하락폭이 더 크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9% 떨어진 1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7% 넘게 떨어졌다.바이낸스코인(BNB), 리플, 에이다 등 다른 시총 상위권 알트코인들도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 하락했으며, 리플과 에이다도 각각 4.9%, 5.9%씩 내렸다. 도지코인의 경우 11.3% 떨어진 상태다. 바이낸스와 에이다는 일주일 새 20% 넘게 추락했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 0.3% 내린 3427만6000원이다.이번 하락은 미국증권위원회(SEC)가 지난 5일(현지시간)과 6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제소하며 규제 칼날을 들이댄 영향이 크다. SEC는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면서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등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SEC가 코인베이스에서 증권으로 판단한 코인만 13개다. 이 코인들은 하락폭이 가팔랐다.여기에 오는 14일 있을 미 연준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 참가자가 점차 많아지면서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AI 위험 줄이려면 美中 협력해야"
  • 샘 올트먼 "AI 위험 줄이려면 美中 협력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규제를 위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트먼은 이날 베이징 AI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AI 콘퍼런스 화상 연설을 통해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등장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발전된 AI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전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AI 연구원들이 여기에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GPT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중국은 챗GPT를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올트먼의 이번 언급은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앞서 올트먼은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해 AI 규제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I 규제 국제 협력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는 “다만 리스크를 줄이려 혁신을 저해하는 식의 규제가 이뤄져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스타링크 상륙 중…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현황은
  • 스타링크 상륙 중…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현황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박완주 의원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5간담회실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 전문가 연속 간담회-차세대 통신·통신용 저궤도 위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정부는 5세대 이동통신(5G) 이후 등장한 통신 인프라 기술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통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2028년 이후 새로운 주파수 대역의 상용화를 목표로 6G·오픈랜·저궤도 위성통신의 원천기술 연구와 각 분야 비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이중 차세대 통신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중국은 1만3000여 기의 저궤도 위성 발사를 통한 위성 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영국의 원웹도 이미 428기를 발사해 알래스카·캐나다에서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3400기의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북미·호주·유럽 등 40 여개 국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최근 한국 내 서비스 개시를 위해 스타링크코리아 법인을 창립하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년째 추진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은 발사체 활용 계획과 향후 성과 활용에 대한 구체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올해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일각에선 경쟁국과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에 이번 간담회에선 민·관의 기술개발 현황과 향후 저궤도 위성통신 발사로 인해 필요한 제도 개선 과제 등을 공유한다. 주무 부처인 과기부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석하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으로는 한화시스템, SK텔링크, KT Sat 등이 함께한다.박완주 의원은 “지상 통신망 보완을 위한 차세대 통신의 핵심 인프라 기술개발이 더 이상 늦춰저선 안된다”며 “6G 국제표준 동향과 연계해 최적 궤도에 저궤도 통신 위성을 배치하고, 차세대 우주통신 주파수 대역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 반도체·양자기술 패권 경쟁 시대, 한국 미래는…13일 국회 토론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반도체·양자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반도체·양자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 혁신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송진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 반도체연구소 광전소재연구단장와 임현식 동국대 물리반도체학과 교수가 각각 ‘반도체 산업과 기초과학’ ‘양자산업과 기초과학’을 주제로 발제한다. 좌장은 김지환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가 맡았다.홍진표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이학배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 이창옥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 안재욱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차승남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재홍 이화여자대학교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양희준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가 참여한다.반도체는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로 경제 안보의 핵심 품목이 되며 국가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양자기술도 원천 기술 확보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스위스를 방문해 양자기술 발전 방안을 논의했으며, 반도체 국가 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김영식 의원은 “대한민국이 반도체·양자산업의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반도체 · 양자산업의 기초과학 혁신과 인재양성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AI의 콘텐츠 활용, 원작자에 보상 돌아가야"
  • [일문일답]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AI의 콘텐츠 활용, 원작자에 보상 돌아가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9일 방한해 “한국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고 이는 훌륭한 자산”이라며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샘 올트먼 CEO와 그렉 브록만 공동 창업자를 초청해 AI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훌륭하다고 알고 있고,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는 “더 많은 스타트업을 탐방하고, 전용 반도체 칩 개발 등 협력을 가속하고 싶다”고도 했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트먼 CEO는 “AI 규제 국제 협력에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지도자적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AI 관련 국내 스타트업들도 참석해 AI 기술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하는 일문일답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AI가 예술 등 인간의 지적 노동 영역까지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샘 올트먼) 반대가 되길 희망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기술과 함께 진화한 크리에이터가 이 기술을 통해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BTS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면 BTS가 혜택을 받아야 한다. 콘텐츠 소유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어떤 방식이 될지 현재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AI 규제가 강화될 경우 선발 주자는 유리하고, 후발 주자는 진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그렉 브록만) 이 시장의 초기 진입자로서 우리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후발 주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는 이 기술의 초기 단계에 있다. 오늘날의 리스크를 다루되, 혁신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제가 이뤄져선 안 된다. 오픈AI 같은 기업은 더 책임성을 가져야 하고, 정부와 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AI 규제 방향에 대한 의견은.△(브록만) 기술의 활용 사례에 중점을 두고 규제해야 한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모습이 달라지지만, 활용 사례는 다르다. 각각의 분야마다 규제가 달라야 할 것이다.-챗GPT 사용 시 한국어는 영어에 비해 토큰 수가 과다하게 늘어난다(비용이 늘어난다는 의미). 개선 계획 없나.△(브록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어에 먼저 초점을 맞춰왔고, 지금은 내부적으로 외국어 토큰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향후 모델에선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환각 문제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브록만)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고 정답은 없다. 100가지의 개선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많은 회사들이 자사 시스템에 챗GPT를 연동하고 싶어 하지만, 금융권 같은 곳은 모든 데이터를 주기 어렵다. 온프레미스(구축형)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 있나△(브록만) 로그인을 하지 않고 데이터 훈련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대기업을 위한 제품이다.-젊은 세대가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 우리가 가르쳐야 할 기술이 있을까.△(브록만) 기술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창업 선배로서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올트먼) 스타트업을 좋아하고, 창업하는 것은 반갑다. 한국은 인재가 많고, 창업가 정신도 우수하다. AI처럼 파괴적인 기술은 흔하지 않다. 향후 몇 년간은 인터넷 개발 이래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을 하려면 지금이 적기다.
2023.06.09 I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AI가 BTS 스타일 노래 만들었다면, BTS가 수혜 얻어야"
  • 샘 올트먼 "AI가 BTS 스타일 노래 만들었다면, BTS가 수혜 얻어야"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진화하면 크리에이터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BTS 스타일의 노래를 만든다면, BTS도 수혜를 받아야 한다.”9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 기술로 예술 등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 침해된다’는 지적에 대해 “반대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AI가 인간이 생산한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원작자에게도 마땅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샘 올트먼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중소기업벤처부와 간담회에 참석해 “지금 사회는 지식재산권법이나, AI 기술이 어떻게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지형을 바꾸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AI 창작물’을 법적으로 보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커뮤니티와 함께 AI로 인한 기회와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렉 브록만 공동 창업자는 “기술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크리에이터 입장에선 AI가 없을 땐 보지 못했던 현상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샘 올트먼 CEO는 이날 “스타트업을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도 했다. 그는 “인터넷이 개발된 이후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며 “AI 같은 파괴적 기술은 흔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놀라운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6.09 I 김국배 기자
오픈AI "AI, 기술 아닌 적용 사례 규제해야"
  • 오픈AI "AI, 기술 아닌 적용 사례 규제해야"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는 9일 “인공지능(AI)은 적용 사례(use case)에 기반해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방한한 그렉 브록만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AI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며 “AI 기술을 규제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부가 잘못된 규제로 혁신적 도전을 가로막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날 간담회는 이영 장관과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렉 브록만 공동 창업자의 아내는 한국계로,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브록만 공동 창업자는 “AI 규제는 각각의 분야마다 달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도 여러 적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적용 사례를 이해하고, 사례에 중점을 둔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법률, 헬스케어 같은 위험성이 큰 분야에선 실제로 기술이 어떻게 쓰이는지 디테일한 부분을 봐야 한다”고 했다. AI를 개발하는 이들은 이런 규제 환경에서 ‘작게’ 시작해보고 어떤 문제가 있을지 보며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바람직한 AI 규제 모델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AI 규제 프레임워크는 전세계적으로 기준도, 참고할만한 법규도 없다”며 “다만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고, 현재 수준에서 규제할 것인지, 특정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규제 등도 보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 “전세계를 돌며 규제 당국과 만나보니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갖고 있더라”라며 “규제를 만들더라도 AI의 장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관점이 있었다”고 했다.AI 챗봇 ‘챗GPT’를 개발해 AI 붐을 일으킨 오픈AI는 최근 역설적으로 AI 규제를 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선발주자인 오픈AI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막으려는 ‘AI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그록만은 “저희도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리스크를 줄여려 혁신을 저해하는 식의 규제가 이뤄져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오픈AI 같은 기업이 더 책임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 AI 개발자 등 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창업자, 대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픈AI를 창업하기 전까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대표였던 올트먼 CEO는 “지금이 스타트업 창업의 적기”라며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2023.06.09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다음메일·카카오메일 개편…주소 전환 기능 추가
  • 카카오, 다음메일·카카오메일 개편…주소 전환 기능 추가
  • (사진=카카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는 다음메일과 카카오메일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전체적인 디자인을 통일하고, 아이콘과 글자를 더욱 또렷하게 하면서 메뉴 간격을 넓혀 사용성을 높였다. 저시력자를 위한 다크모드도 제공한다. 향후엔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다음메일과 카카오메일 간 메일 주소 전환 기능도 추가했다. 하나의 카카오 계정으로 다음메일과 카카오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 PC 웹메일 화면 죄측 상단과 모바일 웹메일 화면 하단에서 두 개의 메일함을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카카오메일 모바일 웹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PC 웹메일과 모바일 카카오톡 더보기 탭을 통해 카카오메일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다양한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카카오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메일 내 예약 발송 기능이 추가됐다. 메일쓰기 화면 하단 ‘예약 발송’을 체크해 원하는 발송 시간을 설정하면 쓸 수 있다.김종한 다음CIC 다음사업개발실장은 “다음메일과 카카오메일 각 서비스별 고유 기능과 서비스는 유지하면서 이용자들의 니즈와 편의성을 높일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했다”며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며 메일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09 I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방한, 한편으로 우려하는 이유
  • [기자수첩]샘 올트먼 방한, 한편으로 우려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I가 인류에게 실존적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이 말은 다른 누구도 아닌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부터 흘러나왔다. 오늘(9일) 한국을 방문하는 올트먼 대표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 말이다.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부처와 스타트업 업계 등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진 올트먼 대표의 입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추측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챗GPT를 개발해 전 세계적인 AI 붐을 일으켰지만, 이처럼 역설적으로 AI 규제의 필요성을 가장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물론 올트먼 대표의 주장에 일리는 있다. 챗GPT가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지어내 답을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고,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그의 ‘호소’를 선두주자의 ‘AI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오픈AI는 이미 AI 개발에 천문학적 투자를 진행했고, 구글 등 경쟁자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기술로까지 떠오르자 독점·폐쇄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며 올트먼 대표가 나서 국제적 규제 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문제는 이들의 뒤를 쫓는 한국이다. 한국은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가진 4개국 중 하나일 정도로 기술을 갖췄지만 아직 추격자의 입장이다. 규제보다는 산업이 우선해야 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샘 올트먼 대표의 한국 방문을 조심스럽게 볼 필요가 있다. 자칫 시장 선점을 노리는 선두주자들의 외침에 휘둘려 섣부르게 규제를 먼저 도입하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다. 이들의 입장을 반영한 규제에 무조건 동참했다가 우리 자체 AI를 개발해 기술적으로 자립할 기회를 줄이거나 AI 산업을 육성할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AI 안전은 자국 AI 산업 발전과 별개가 아니다. AI 기술에서 앞선 미국은 규제보다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빅테크 기업’이 없는 유럽연합(EU)은 규제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도 AI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바람직한 규제 방향성을 찾아야 할 때다.
2023.06.09 I 김국배 기자
징벌 배상액 3배→5배·NDA 관리 강화…中企 기술보호 강화
  • 징벌 배상액 3배→5배·NDA 관리 강화…中企 기술보호 강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기밀유지 계약서(NDA)는 무조건 작성하셔야 합니다.”전기차 자동 충전 제품 및 서비스로봇 개발을 하는 로앤에프의 김종완 대표는 대기업과의 기술탈취 분쟁과정에서 ND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앤에프의 전신인 대흥이엔지는 대기업 LS엠트론으로부터 3억원의 합의금을 받는 것으로 조정 경험이 있다.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에서 여섯 번째)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방안 발표 및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NDA를 비롯해 강력한 기술탈취 보호 대책을 건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NDA를 비롯한 특허대응 지원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3배에서 5배로 강화하는 등 기술침해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계획을 밝혔다.김견원 에이치엠씨네트웍스 대표는 “NDA를 쓰는 과정에서도 (대기업으로부터) 수정 요청을 받는다. 수정 사항을 삭제하고 체결하는 NDA는 의미가 없다”라며 “중기부 차원에서 NDA 표준양식을 만들고 그 계약을 체결하면 일종의 공증을 서달라”라고 건의했다. 에이치엠씨네트웍스는 간병인 매칭 서비스 ‘케어네이션’을 모방한 NHN과 분쟁 끝에 지난 2021년 ‘위케어’ 서비스를 종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스타트업들이 NDA를 체결하게 되면 주요 키워드를 추출하고 디지털로 전환해 저장을 한 뒤 유사한 신제품이 출시되거나 유사 특허가 추가 등록될 경우 이에 대한 경고를 자동적으로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 내년부터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기술침해로 중소기업이 손해를 입으면 가해 기업에 적용하는 손해배상 한도를 기존의 3배에서 5배로 강화할 계획이다. 손해액 산정 시 기술보증기금 및 변호사·변리사·회계사 등 외부 법률전문가들이 지원한다. 아울러 기술침해 행위에 대한 물건 폐기, 설비 제거 등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는 ‘금지청구권’ 제도를 도입한다.기술침해 분쟁이 발생하면 원스톱으로 대응 방안을 제공하는 ‘범부처 기술보호 게이트웨이’ 서비스가 구축된다. 행정조사 과정에서 중기부와 국정원, 경찰, 특허청 등 4개 기관의 공조 체계도 강화된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사이버 기술 유출 사건은 국정원이 사건을 이관받아 조사에 나선다.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제도를 더 강화하고 대기업의 기술탈취가 없는 문화가 정착할 때까지 정부가 노력하고 대기업이 노력해야 한다”라며 “피해를 받는 기업에 대해서는 전주기적인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06.08 I 김영환 기자
다음 뉴스 댓글엔 '톡방', 네이버는 악플러 노출
  • 다음 뉴스 댓글엔 '톡방', 네이버는 악플러 노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포털 다음 뉴스의 댓글 기능이 실시간 채팅 방식으로 바뀌었다.카카오(035720)의 사내 독립기업(CIC) ‘다음CIC’는 8일 다음 뉴스 댓글 서비스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타임톡(베타 버전)’으로 개편됐다고 밝혔다. 타임톡은 기존 추천순, 찬반순 정렬이 아닌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식이다. 각 기사마다 24시간 동안만 타임톡을 제공하는 식으로 시간 제한을 뒀다. 기사 발생 시점부터 24시간이 지나면 댓글창이 사라진다.실제로 이날 다음 뉴스에 들어가 보니 댓글창 대신 ‘이 뉴스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세요. 톡방 종료까지 23:18:30 남았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뉴스에 관한 이용자 의견이 보인다. 첫 화면엔 ‘세이프봇이 작동 중입니다’라는 문구도 나온다. 세이프봇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운영 정책 위반 댓글을 자동으로 가려주는 기능을 한다. 임광욱 카카오 다음CIC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사진=네이버)네이버도 당초 공지한 뉴스 댓글 운영 정책 개편 내용을 이날 오후부터 적용한다. 규정 위반 댓글을 작성한 이용자들의 제재 강화가 개편의 핵심이다. 규정을 어겨 댓글 이용이 제한된 이용자는 프로필에 제재를 받고 있다는 상태가 노출된다. 댓글 이용 제한 기간이 지나 이를 해제할 때도 ‘OX 퀴즈 풀기’ 같은 추가 절차가 요구된다. 예컨대 ‘허위사실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댓글을 쓰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등의 소양 퀴즈를 풀어야 한다.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이용 제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퀴즈 난이도가 높진 않지만 ‘허들’을 둔다는 의미”라며 “이용 제한 기간은 악플 빈도, 수위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이뤄지며 최대 영구정지까지 가능하다”고 했다.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8월 ‘기자 홈’을 개편하면서 기자가 원할 경우 구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자톡’을 만들기도 했다. 기자와 독자 간 소통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현재 기준 기자톡 개설 건수는 640개 정도로 늘어났다. 전체 기자페이지(약 9700개)의 약 6.6% 수준으로 아직 많진 않다. 네이버는 이중 약 20%가 활발히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털 뉴스 댓글 서비스 개편에 일제히 나선 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2의 드루킹’ 사태를 막으려는 자정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포털에 대한 정치권의 전방위적 압박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3.06.08 I 김국배 기자
美 공급망 압박에 中 반도체 수입액 24% 감소
  • 美 공급망 압박에 中 반도체 수입액 24% 감소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주도로 중국을 글로벌 첨단 부품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의 집적회로(IC·반도체 칩) 수입액은 1319억달러(약 172조59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4.2% 감소했다. 중국은 1865억개의 IC를 수입해 수량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19.6% 줄었다. 이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이 구체화하며 반도체가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과 대만, 일본 등으로부터 중국의 수입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총액한 전년동기대비 26.7% 줄어 중국의 전체 교역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만과 일본으로부터 수입액도 각각 26.2%, 17.6% 줄었다. 중국의 전체 수입액이 6.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미국과 반도체 동맹을 맺은 한국·대만·일본에서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당분간 하락 추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중국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도록 하라는 미국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규제를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한다. 일본은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을 수출 규제 대상에 추가해 수출 전에 건별로 경제산업상(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은 대만과의 교역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대만산 상품 수입이 대만의 중국산 상품 수입의 두 배에 달해 양안의 무역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SCMP는 “반도체 교역 데이터의 하락은 미국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한국·대만·일본을 포함하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빅 4’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반도체 수입 감소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목표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체 반도체 생산은 늘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IC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한 281억개로 집계됐다. 중국 IC 월간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3.06.08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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