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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BIFF, 14만 관객과 함께했다…예산 삭감·내홍 딛고 무사히 피날레
  • 제28회 BIFF, 14만 관객과 함께했다…예산 삭감·내홍 딛고 무사히 피날레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 공백으로 인한 비상체제에도 무사히 열흘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이어진 올해 BIFF는 총 14만 2432명의 관객들(커뮤니티비프 1만 1092명, 동네방네비프 8228명)이 참석해 존재감을 채웠다. 좌석 점유율로는 약 82%다. 작년보다 적은 초청작 수로 인해 작년(16만 1145명)에 비해 관객수로는 감소한 모습이나, 좌석 점유율(작년 74%)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BIFF는 인사잡음으로 인한 내홍과 집행위원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공석인 비상 상황에서 영화제를 정상 개최했다는 의의가 있다. 예산 삭감, 협찬 확보의 일부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외 스타들과 해외 주요 거장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품격을 높였다. 부대 행사는 줄었지만 스페셜 프로그램을 신설해 차별성을 주고, 개·폐막식을 비롯한 주요 행사들을 모두 사고 없이 정상 운영했다. 영화제 참가 게스트는 총 7772명이 참석했다.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앞서 지난해에는 1694명의 해외 게스트들과 4712명의 국내 게스트들이 자리를 빛냈다. 올해는 해외 게스트가 891명으로 1000명도 채 안됐다. 국내 게스트도 반토막가까이 줄어든 2903명을 기록했다. 마켓 국내 게스트는 1383명, 마켓 해외 게스트는 1096명을 기록했다. 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간 지속해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좋은 영화를 감상하고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홍콩 배우 주윤발을 비롯해 뤽 베송, 판빙빙,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해외 스타와 거장들을 비롯해 수많은 국내 영화인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배우 송강호(왼쪽)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특히 올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올해의 호스트’ 송강호가 피날레도 장식한다. 여기에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에 참여한 배우 한예리, 정우가 마지막을 함께한다. 또 전년 높은 좌석점유율에 총 209편의 공식 상영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다. 특히 올해 신설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초청한 ‘코리안 아메리캉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매년 개최를 희망하는 반응이 쇄도할 만큼 좋은 호응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특별전도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18회를 맞이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전년보다 늘어난 49개국 2479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30% 커진 전시장을 가득 채운 98개 부스와 다채로운 산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원작 판권 거래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에 총 1826건의 미팅이 성사됐다. 또 총 30개 세션으로 구성된 ACFM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에 김미조 감독이 ‘경주기행’으로 수상해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콘텐츠의 범주를 글로벌로 넓혀 한층 진일보한 콘텐츠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전년보다 5개 시상 부문이 추가돼 총 17개 부문이 운영됐고, ‘무빙’이 최고상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등 6관왕을 휩쓸었다. 커뮤니티비프는 올패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다양화를 꾀했다는 호평과 함께 80%에 육박하는 좌석점유율을 달성했다.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초고속 매진되는 등 열기가 특히 높았다는 평이다. ◇다음은 주요 부문 수상작(자)△뉴커런츠상- ‘더 레슬러’(방글라데시, 캐나다)- ‘1923년 9월’(일본)△지석상- ‘파라다이스’(스리랑카, 인도)- ‘신부 납치’(키르기스스탄)△비프메세나상- ‘되살아나는 목소리’(한국, 일본)- ‘우리들의 공화국’(싱가포르, 중국)△선재상- ‘마이디어’(한국)- ‘21주 후’(이란)- (특별언급)‘누구나 때로는 사랑이 필요하니까’(프랑스, 미얀마, 인도네시아)△올해의 배우상- 장성범(‘해야 할 일’)- 오민애(‘딸에 대하여’)△KB 뉴커런츠 관객상- ‘부모 바보’(한국)△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더 드리머’(프랑스)△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그 여름날의 거짓말’(한국)△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솔리드 바이 더 씨’(태국)△LG 올레드 뉴커런츠상- ‘솔리드 바이 더 씨’(태국)△LG 올레드 비전상- ‘한 채’(한국)△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해야 할 일’(한국)- ‘바얌섬’(한국)△CGV상- ‘딸에 대하여’(한국)△KBS 독립영화상- ‘장손’(한국)△CGK 촬영상- ‘장손’(한국)- (특별언급)‘바얌섬’(한국)- (특별언급)‘딸에 대하여’(한국)△크리틱b상- ‘지난 여름’(한국)△오로라미디어상- ‘장손’(한국)- ‘막걸리가 알려줄거야’(한국)△왓챠단편상- ‘마이디어’(한국)- ‘업보’(한국)△시민평론가상- ‘한 채’(한국)△부산시네필상-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감독 이혁래)△이춘연 영화인상- 김지연 프로듀서(‘다음 소희’)
2023.10.13 I 김보영 기자
KB국민카드, '토심이 첵첵 체크카드' 출시
  • KB국민카드, '토심이 첵첵 체크카드' 출시
  • (사진=KB국민카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카드는 ‘KB국민 첵첵 체크카드’의 토심이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KB국민 토심이 첵첵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카드는 △편의점(CU편의점) △커피(스타벅스) △영화(CGV) △쇼핑(텐바이텐) △온라인간편결제(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SSG페이) △뷰티(올리브영·안경점) △온라인서점(YES24·교보문고) △문화(인터파크티켓)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등 9개 영역 이용 시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건당 1~2천원이 할인된다.편의점·커피·영화·쇼핑 영역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온라인 간편결제·뷰티·온라인서점·문화 영역에서 건당 2만원 이상, 대중교통 영역에서 건당 3만원 이상 결제 시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건당 1000원(월간 한도 1만원) 할인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60만원 이상이면 건당 2000원 할인(월간 한도 2만원) 제공된다. 디자인은 ‘풀밭’, ‘하트’ 두 종류다.KB국민카드는 이번 카드 출시를 기념해 발급받은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토심이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증정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이 카드는 귀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적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고객층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3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견기업까지 SOS 치는데…문닫힌 ‘워크아웃’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견기업까지 SOS 치는데…문닫힌 ‘워크아웃’-16년 일해도…만년 사원 김여성-삼성·현대차·SK 등 20곳 결집…CF연합 출범-與 보선 참패에 김행 결국 사퇴-자원개발 역주행…경쟁국 뛸 때 우리는 26개 사업 손절-13개월 만의 수출 청신호, 무역수지 흑자로 이어져야△종합-입행 같아도 승진은 남자만…‘본점·기업여신’도 2배 더 많아-‘상가·오피스텔에도 교실을’ 인구감소·과밀 해법 찾는다△문닫힌 ‘워크아웃’-워크아웃 대상 3년 새 46% 급증…벼랑끝 中企 구명줄마저 끊긴다-자영업자 코로나 재난지원금 부정수급 아니면 미환수 검토△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전기·물자·의약품 끊긴 가자지구…230만 민간인 생존 위기-중동 주둔 미군 피격 가능성에 바이든 “이란, 조심하라” 경고-사우디·이란, 국교정상화 후 첫 통화…“확전 방지 노력”△보궐선거 후폭풍-“혁신위 구성에 지도부 사퇴까지”…‘역대급 참패’ 與, 쇄신 요구 쏟아져-‘정국 주도권’ 고삐잡은 민주당 이재명 체제 굳히기 속도 낸다△종합-EV 3·4·5로 라인업 확대…가격 선택 폭 넓혀 전기차 대중화 이끈다-“가계부채 비율 100% 아래로 천천히 낮출 것”-한수원, 루마니아 1조원 규모 원전 설비 개선사업 수주 눈앞-한국 AI산업 경쟁력 62개국 중 6위…“인재 부족·민간투자 부진은 개선해야”△정치-안팎으로 악재 쌓이는 尹대통령…민생행보로 국면전환 시도-합참 의장 “9·19 군사합의로 대북감시 범위 제약”-이별이나 동행이냐 보좌진들 싱숭생숭-“차라리 현역 입대 하겠다”…승선예비역 포기자 5년간 6배 급증-대통령실 “UAE 300억달러 투자 차질없이 진행”△경제-“CFE 활용, 산업계 탄소중립 새역사 쓸 것”-이정식 “중대재해법 확대적용 신중히 고민”-나라살림 적자 66조…올해 연간전망치 이미 초과-日보도에 놀라 韓인터뷰 노쇼…황당한 WB△금융-금융권 세대교체 바람…박종복 행장은 4연임 유력-대구銀, 고객 몰래 계좌 1662건 개설-‘과열’ 간병보험, 한도 줄이고 중복가입 막는다-물가·금리·환율 ‘3고’ 완화…내년 성장률 2.1%로 개선될 것△Global-美 3위 셰일업체 품는 ‘석유공룡’…고유가에 화석연료 ‘베팅’-日정부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할 것”-IMF “美·中, 부채·재정적자 해결하라”-중동發 쇼크까지…추가 금리인상 신중해진 연준△산업-HD현대, 잘 키운 ‘비상장사 삼형제’ 덕 보나-“야자수 열매서 차세대 에너지 캔다” 포스코인터·GS칼텍스 ‘팜유’ 동맹-원룟값 엎친데 노조 파업 덮쳐…울고싶은 철강업계-항공물류까지 넘본다…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 첫 삽-SKC, 폴리우레탄 사업 매각-육아 부담 ‘제로’…대한항공 가족친화 경영 앞장△산업-삼바, 빅파마 러브콜에 ‘분기매출 1조’ 눈앞-아미코젠 배지 품질 굿…글로벌 진출 탄력-게임, 두뇌 움직이게 하는 도구…순기능 많아-KT “내년 무선 양자암호통신 거리 10㎞ 도전”△소비자생활-‘가루쌀 제품’ 어디서 구하나요? -중남미 공략나선 BBQ 코스타리카 매장 오픈-‘팔색조 매력’ 이효리 파워 실감 입소문으로 프리미엄 쇼핑몰 굳혀-맥주 밀어낸 위스키…편의점 ‘주류’로 자리매김△증권-“국가대표 배당주 될 것” 서울보증 3조 몸값 도전-가치주냐 성장주냐…공포에 갈피 못잡는 증시-“택스+테크…내년 부동산 절세 슈퍼앱 선보일 것”△증권-메모리 미래 먹거리 ‘HBM’ 고성장에 주목…첫 ETF 출격한다△부동산-“옆단지에 밀리면 끝”…노원 재건축 40여곳 속도전-온수역 옆 럭비구장 부지 최고 40층 복합단지 탈바꿈-분양가 뛰고 당첨 바늘구멍…‘몸테크’족 늘었다-전세금 떼먹은 집주인 신상, 연내 공개한다△MICE-킨텍스, 희망의 땅 인도에서 ‘K마이스 드림’ 싹틔운다-K콘텐츠, AI 날개 달자…72시간 논스톱 브레인스토밍-“유엔 지속가능 목표 달성, 협회가 회원기업에 나침반 역할 해야”-인도 최대 금융사 HDFC은행 역대 최대 포상관광 3257명 방한-글로벌 마이스 지속가능평가 고양시, 아·태지역 2년 연속 1위-온오프믹스·엑스엘에이트 협력 생성형AI 접목 통역솔루션 내놔△여행-볼거리·놀거리·먹거리…방콕 거리 가득-눈앞서 펼쳐지는 태국 무예의 진수△스포츠-금빛 지원사격…클린스만호, 튀니지 잡고 ‘안방 첫승’ 사냥-나이는 잊어라…쉰 형님들, PGA 챔피언스투어 도전장-미셸 위 “여자 골프 더 발전하려면 TV 중계 늘리고 기록 세분화해야”-‘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우영 “1년 내 美 진출”△오피니언-난장판 청문회의 국민 모독-최저임금 뛰면 정규직이 웃는다-인사실패 책임진다던 ‘당당한 한동훈’ 어디로△피플-美·EU 쫓던 시대 지나…한국식 AI 규범체계 만들어야-메타·서울대, 아태지역 확장현실 연구 네트워크 출범-“한미동맹 강화는 6·25 전사자 희생에 보답하는 길”-현대건설, 건설사 첫 ‘기술 엑스포’ 개최-SKT·은행연합회, 금융사기 예방·근절 협력△사회-검찰 “이재명 배임 직접증거 충분”…‘백현동 의혹’ 먼저 재판 넘겨-CCTV가 인파 밀집 감지…‘제2 이태원 참사’ 막는다-‘50억 클럽’ 박영수 “금품 수수 없었다”…첫 재판서 혐의 부인-‘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무기징역 확정-‘환불 대란’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 징역 4·8년 확정-행안부 “정율성로 이름 바꿔라”
2023.10.12 I 김진수 기자
'출범 2주년' 토스뱅크 "일평균 1.1만명 신규 고객 유입"
  • '출범 2주년' 토스뱅크 "일평균 1.1만명 신규 고객 유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고 12일 밝혔다.지난 2년 토스뱅크는 800만명(9월말 기준)의 고객을 모았다. 일 평균 약 1만1000명의 신규 고객이 토스뱅크를 찾았다. 여신 잔액은 총 11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고객은 37만4000명이다.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2조74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중 중저신용자 비중(잔액 기준)은 48.3%다.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든 운수업, 창고업 등에 종사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연 5.5% 고정형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사장님 대환대출 규모는 1650억원이다. 지난 8월 내놓은 햇살론뱅크도 2개월만에 1400억원을 공급했다. 월 원리금 부담을 덜어주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는 고객들의 월 실질 부담액을 평균 32만2000원 줄였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1월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등 고객들이 입은 금융범죄 피해 금액을 보상하는 안심 보상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9월 말까지 2년간 총 2500건, 19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보상했다. 올해 2월 도입한 100% 자동화 비과세종합저축 서비스는 2만5000명 고객이 이용했다.숫자 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음성을 읽어주는 ‘보이스오버’ 서비스로 시각장애인의 금융 접근성도 높이고 있으며, 인터넷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계좌 개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년간 토스뱅크가 이어온 따뜻한 도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고객 관점에서 이해하려 했던 깊이 있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어려움에 주목하고 고객의 금융 주권을 생각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I 김국배 기자
국민은행 오늘부터, 우리은행은 13일부터…주담대 금리 올린다
  • 국민은행 오늘부터, 우리은행은 13일부터…주담대 금리 올린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에 붙는 가산 금리를 올리며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정 금리형 대출 상품에 가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5대은행 줄줄이 가산금리 인상 검토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는 0.2%p, 고정(혼합형) 금리는 0.1%포인트 올렸다.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44~5.84%, 고정 금리는 연 4.34~5.74%가 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2%포인트 인상했다.국민은행 뿐 아니라 우리은행도 오는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변경할 예정이다. 주담대 변동 금리는 0.2%포인트, 고정 금리는 0.1%포인트 인상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은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에 ‘나이 제한(만 34세 이하)’ 조건도 건다.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빠르면 이번 주 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에 적용하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줄인 바 있다.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급증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데, 은행들이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9월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월(680조8120억원)보다 1조5174억원 늘어나는 등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주담대 잔액(517조8588억원)은 2조8591억원이 불어났는데,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 무렵 주담대 고정·변동 금리는 3~4%대였으나 현재는 변동금리의 경우 최고 7%대까지 넘나드는 상황이다. 10월 들어서도 5일까지 주담대는 4245억원 늘었다. 주담대가 급증하는 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세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금리운용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면서도 “변경 이후에도 혼합형의 경우 은행권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가계대출 중 주택금융 상품 비중이 높다 보니, 주택금융상품 수요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금리인상 기조에 9월 고정금리 비중 99.4%가산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예컨대 만기 40년으로 3억원을 빌린다고 할 때 변동 금리가 연 4.24%인 경우 총 대출 이자는 약 6억2350만원이지만, 인상된 금리(하단) 연 4.44를 적용하면 대출 이자는 약 6억4183만원으로 늘어 1833만원을 더 내게 된다. 월 상환 금액도 133만7140원으로 3만8176원 더 많다.최근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고정 금리형 상품에 가입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고정금리에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날 5대 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담대에서 고정형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월 기준 평균 87.9%다. 고정형 비중은 지난 4월 91.2%까지 상승했다가 6월엔 82.9%까지 줄었는데 석 달 만에 다시 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9월말 고정형 비중이 99.4%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주담대 중 고정형 비율도 76.5%로 전월(73.7%)보다 2.8%포인트 올랐다.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2023.10.11 I 김국배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개도국에 금융포용시스템 전파
  • 새마을금고중앙회, 개도국에 금융포용시스템 전파
  •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새마을금고 금융 포용 시스템 전파에 나서고 있다.1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2016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6개 해외 새마을금고를 설립하고, 1만5000여명의 회원을 모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가 뿌리내린 지역은 정치적·경제적 불안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적 신뢰와 협동을 기반으로 회원수와 저축액을 늘려가는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했다.지난 7월과 9월에는 새마을금고의 금융 포용 모델을 전파하기 위해 9개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초청했으며, 8월엔 라오스 현지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라오스 정부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진행했다.올해 창립 60년을 맞아 ‘세계 새마을금고의 날’을 선포한 새마을금고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유럽협동조합은행협회(EACB) 등 다양한 국제협동조합기구와 지속가능한 금융포용 사업을 기획·추진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부상조·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마을금고 모델은 한국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빈곤퇴치·불평등 완화·지역 상생공동체 구축 등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달성을 위한 ESG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MG를 전 세계에 걸쳐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김국배 기자
"더 낸 세금, 카카오뱅크 계좌로 돌려받으세요"
  • "더 낸 세금, 카카오뱅크 계좌로 돌려받으세요"
  • (사진=카카오뱅크)[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국세나 관세 환급금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받을 수 있게 된다.11일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으로부터 ‘국고금 지급’ 업무 취급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국고금 수납점으로 승인받아 국고금 수납 업무를 취급해왔는데, 이제 수납 뿐 아니라 지급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하면서 국고금 이체가 가능하게 됐다.카카오뱅크는 이번 업무 확장으로 고객 편의성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홈택스 등에서 국세 환급을 받을 때 카카오뱅크 계좌를 이용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카카오뱅크 계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관세 환급금을 비롯해 정부가 지급하는 각종 사업비, 인건비, 보조금 등 모든 국고금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받을 수 있으며, 국세청 세금 신고 시 환급계좌로 등록하거나 근로 자녀 장려금 수취계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개인 사업자 고객들도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부가가치세 납부는 물론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11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올해 5월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을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전용 풀 뱅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국세환급금 등 국고금을 입금받지 못해 고객들이 겪어온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11 I 김국배 기자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 '후폭풍'…자금 조달 비상 걸린 카드사
  •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 '후폭풍'…자금 조달 비상 걸린 카드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이달 들어 은행채 발행 한도가 폐지되면서 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면 여전채 금리는 더 오를 수 있어서다. 금리가 올라가면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등급 AA+인 3년 만기 여전채 평균 발행 금리는 연 4.761%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연 4.619%)보다 0.14%포인트, 약 한 달 전인 지난 9월 6일(연 4.494%)에 비하면 0.2%포인트가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 4일엔 4.884%를 찍었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6%대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3월 3%대로 내려갔지만 4월부터 다시 오르는 중이다.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 금융회사(여전사)는 대부분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대출해줘 수익을 얻는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도 나서고 있지만 규제 등으로 한계가 있어 여전히 여전채 의존도가 높다.문제는 가뜩이나 조달 비용이 커지는 와중에 은행채 발행 증가로 여전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는 AAA로 초우량채라, 여전채 수요가 외면받으면 금리를 더 올려서라도 수요를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됐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자 은행권에서 과도한 수신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풀어줬다. 금융위원회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 채권 발행을 만기 물량의 100~125%선으로 제한했었다.이미 은행채 발행은 차츰 늘어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5월 제외) 순상환 기조를 이어오던 은행채는 지난달 순발행(4조7000억원)으로 전환했다. 이달부터 한도가 폐지된 만큼 4분기에는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채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이 풀리면서 4분기부터 은행채 발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조달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지만 대체 조달 수단도 마땅치 않아 당국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AAA급 은행채 발행이 많아지면 여전채 등은 수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공사채, 은행채에 쏠리고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이런 조달 비용 부담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작년 하반기 고금리 탓에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진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혜택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 대손충당금을 늘린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8% 감소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론 금리도 영향을 받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8월 말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49~15.06%였다.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 7월엔 12.74~14.6%였는데 이제 연 15%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8월 말 기준 국내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8조6850억원으로 전월(38조1873억원)보다 4977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에 비해선(36조3191억원) 2조3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2023.10.10 I 김국배 기자
카뱅, 인니 디지털은행에 10% 지분 투자…"그랩과 동남아 진출"
  • 카뱅, 인니 디지털은행에 10% 지분 투자…"그랩과 동남아 진출"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10일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인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 투자로 그랩과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슈퍼뱅크의 최대 주주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싱텔) 컨소시엄이다.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지분 10%를 사들이며 여·수신 상품과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세계은행(WB)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세계 인구 순위 4위)의 국가지만, 15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량은 은행 계좌가 없다. 1만8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인 요인 탓에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에 휴대폰 보급률은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디지털 뱅킹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비대면 금융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자사의 ‘디지털 금융 DNA’를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사업 기반을 확산할 계획이다. 동시에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 그랩과도 다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과 그랩의 동남아시아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양사 간 서비스 연동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업 제휴, 기술 개발 협력 방안을 구상 중이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티고르 M.시아한 슈퍼뱅크 대표는 “최고 역량을 가진 디지털 뱅킹인 카카오뱅크와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소외 계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0.10 I 김국배 기자
우리은행 "뱅킹앱으로 고지서 관리하세요"
  • 우리은행 "뱅킹앱으로 고지서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증을 취득해 전자문서 중계 서비스인 ‘내 문서함’을 뱅킹앱(우리WON뱅킹) 내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우리WON뱅킹 앱에서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우리WON인증서 본인인증을 통해 문서를 확인하고 보관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우편물 분실 등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내 문서함으로 받은 문서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라 법적 효력이 인정된다. 현재는 우리카드 갱신·유효기간 만료 안내문을 받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전자문서 발송기관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디지털 지갑 ‘원더월렛’을 출시해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와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우리은행은 내 문서함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리WON뱅킹에서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고 마케팅 활용 동의를 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11과 에어팟 프로 2세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내 문서함 서비스로 공공·민간 기관에서 발송되는 각종 고지서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밀착 서비스로 금융 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0.09 I 김국배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유럽서 'K-금융' 세일즈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유럽서 'K-금융' 세일즈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가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네덜란드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에 나섰다. 지난 5월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9월 홍콩 IR에 이어 올해 유럽 국가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IR이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르네 반 헬 네덜란드 지속가능개발 대사와 녹색금융 투자 참여 등을 논의했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그룹은 탈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ESG 금융을 적극 확대해왔다”며 “이번 미팅을 통해 현지 녹색금융 부문 투자, 네덜란드 주도 개발도상국 투자 프로그램 참여 등을 확대해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르네 반 헬 대사는 “네덜란드 정부는 민간 부문 혁신 금융을 통한 녹색금융 자금 조달에 관심이 높다”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녹색금융을 위한 동맹이자 동반자로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탈탄소 경제 전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은행 탄소 중립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르네 반 헬 대사는 하나금융이 ‘그린 워싱(위장 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taxonomy·분류 체계)를 전산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점을 운영하는 만큼 향후 현지 녹색금융 투자 참여를 통한 은행 영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함 회장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영국 등 유럽 지역 투자자들과 소통을 이어간단 계획이다. 유럽 투자자들을 상대로 하나금융그룹 경영 성과와 자산 건전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공유하며 ‘K-금융’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에 오랜 기간 투자해 온 장기·잠재적 투자자 등을 찾아 우수한 ESG 경영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유럽 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한편, 함 회장은 유럽 IR 이후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세계 각국의 금융전문가와 소통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2023.10.09 I 김국배 기자
적금 매달 꼬박꼬박 넣을 필요 없다고?
  • 적금 매달 꼬박꼬박 넣을 필요 없다고?[오늘의 머니 팁]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고수님들, 선납이연 질문드려요.”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를 보면 날마다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지만, 늘상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선납이연’입니다. 쉽지만은 않지만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예·적금족 사이에선 널리 쓰이는 재테크 방법인데요. 일종의 ‘적금의 기술’이랄까요. 선납이연을 쓰면 적금과 정기예금을 동시에 활용해 이자를 더 챙길 수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선 선납이연은 적금액을 매월 꼬박꼬박 납부하지 않습니다. 이름처럼 적금 일부만 일찍 납부(선납)하고, 나머지는 늦게 납부(이연)하는 식으로 불입액을 조절합니다. 정기적금은 약정한 월 납입액을 미리 내면 ‘선납 일수’, 늦게 불입하면 ‘이연 일수’가 생기는데 선납일수가 이연 일수와 같거나 크면 만기에 약정된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죠.이럴 경우 납입하지 않는 기간이 생기게 되고, 이때 정기예금을 가입해 예·적금을 동시에 굴리는 효과를 낸다는 게 기본적인 선납이연 활용법입니다.예를 들어 목돈 12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연 금리 7% 정기적금(1년 만기)에 매월 100만원씩 넣는다면 만기 시 이자 약 38만원(세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선납이연 방법을 이용하면 어떨까요? 첫 달엔 1개월분인 100만원을, 일곱 번째 달에 11개월분인 1100만원을 한꺼번에 넣어도 받는 이자는 똑같습니다. 이른바 ‘1-11’ 방식입니다.그렇기에 첫 달 불입액을 납부하고 남은 1100만원을 높은 금리를 주는 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해 적금 이자, 예금 이자를 모두 챙기는 것이죠. 연 4%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이라면 이자가 약 18만원(세후) 정도 되니, 적금만 부을 때보다 50% 가까이 이자를 더 받는 셈입니다. 이런 ‘1-11’ 방식 외에 ‘6-1-5’ 방식도 있습니다. 첫 달에 6개월치를 넣고 7개월 차에 한 달치를 넣은 뒤 마지막 달에 5개월 치를 넣는 것입니다.수중에 있는 돈보다 더 큰 납입금액의 적금에 가입한 이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6-1-5’나 ‘1-6-5’ 방식을 이용하면 거의 마지막 달 만기 하루 전에 5개월 치를 넣게 되는데, 이 돈을 예적금 담보 대출을 받아 채우고 만기가 되면 곧바로 갚아버리는 겁니다. 산술적으로는 총 납입금액의 60%에 해당하는 돈만 있으면 이런 방식이 가능한 것이죠.다만 선납이연은 약관상 미리 납입을 하거나 늦게 해도 되는 상품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2금융권 적금 상품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납입일 등이 헷갈린다면 선납이연 계산기를 활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선납이연 방식은 예금 금리와 적금 금리 차이가 클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고금리 적금 특판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2023.10.08 I 김국배 기자
‘정쟁의 도가니’에서도 밥연기는 피어오른다
  • ‘정쟁의 도가니’에서도 밥연기는 피어오른다[회사의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치열한 정쟁 와중에도 밥은 먹어야 한다. 33만578㎡(약10만평)에 달하는 국회의사당 부지에는 7개의 구내식당이 자리해 있다. 국회의원 300명에 국회 사무처 직원 1500여명, 국회도서관과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 직원 4700여명의 끼니를 책임진다. 정치혐오의 시대라 해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성비 갑’ 식당들로, 방문객도 이용 가능하다.◇ 일반인도 5500원에 한끼…의원님 식당은 ‘따로’국회 정문에서 딱 보이는, 푸른색 둥근 돔이 얹어진 국회 본청엔 식당 2곳이 있다.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2층 식당은 직영으로 운영되며, 직원 기준 가격은 4200원이다. 국회견학자 등 외부 방문객에겐 5500원을 받는다. 전통적인 한옥 문 문양을 살린 인테리어 기둥이 인상적으로 그외엔 전형적인 구내식당 느낌이다.6일 국회 본청 1층 식당 점심(사진=김미영 기자)지난 6일 찾은 이 식당의 점심 메뉴는 자장면과 밥, 모둠 탕수육, 과일샐러드, 단무지와 김치. 메인 메뉴는 조리사에게 정량을 배식 받고 다른 반찬과 밥 등은 양껏 먹을 수 있다. 물론 메인 메뉴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기 때문에 몇몇 이들의 식판엔 고봉이 솟아 있다. 이 식당에선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아침은 누룽지와 미역국, 국밥처럼 속 편한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밥맛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다. 여당의 한 당직자는 “국회 밖에서 밥을 먹으려면 왕복 30분 정도 써야 하니까 바쁠 땐 짬밥(구내식당)이 최고”라며 “밥 든든히 먹어야 싸움도 잘 하지 않겠나, 맛있게 배 채우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하지만 이 식당은 의원님들이 애용하는 곳은 아니다. 본청에는 한 끼에 1만4000원짜리 좀 더 ‘고급진’ 식당이 또 있다. 현대그린푸드에 위탁한 곳으로 본회의장과 가깝고, 한강 뷰도 덤으로 있어 국회의원들이 주로 찾는다. 일반 직원도 이용할 수는 있다. 민어조기양념조림(4일 점심), 반반닭보쌈(5일 점심) 등 메뉴도 보다 화려하다.◇ 경내에 구내식당 7곳…식후 산책도 추천국회의원들의 집무공간인 의원회관에도 식당 3곳이 들어서 있다. 역시 가격별로 차이가 난다. 1층엔 4200원짜리 식사를 파는 회관 1식당이 있는데, 본청처럼 방문객은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 층 위에 있는 2식당은 아침식사 4200원, 점심·저녁 7800원이다. 1식당은 직영이고, 2식당은 LSC푸드에서 위탁운영한다. 3식당은 한끼 1만4000원으로, 역시 의원들을 위해 조성된 식당에 가깝다.5일 국회의원회관 2식당 점심(사진=김미영 기자)지난 5일 찾은 1식당의 점심 메뉴는 코다리해물찜, 찰흑미밥, 미역국, 아삭이고추양파무침, 구운버섯샐러드. 2식당 메뉴는 서울식 불고기, 순대김말이 강정, 가지볶음, 양배추쌈, 맛살샐러드, 오이미무침.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싸서인지 한끼식사칼로리도 달라, 1식당은 보통 800칼로리 수준인데 2식당은 1300칼로리를 웃돈다. 더 든든하려나. 다만 내부 인테리어, 통창 바깥 풍경 등은 유사하다.국회를 출입하는 한 취재진은 “1식당도 맛있지만 더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땐 식권 2장을 내고 2식당에 간다”며 “질이 꽤 좋아서 먹고나면 언제나 후회가 없다”고 웃었다.국회 경내엔 이외에도 국회도서관, 국회박물관 등에 구내식당이 위치해 방문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직원가 4200원, 일반 5500원으로 동일하다. 특히 국회도서관 식당은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편리하다. 식사를 한 뒤엔 넓은 잔디밭, 사랑재 언덕 등 국회 경내를 산책해도 좋다. 국회 본청 1식당 내부 모습(사진=김미영 기자)국회의원식당 1식당 내부 모습(사진=김미영 기자)국회도서관 식당 내부 모습(사진=김미영 기자)
2023.10.08 I 김미영 기자
이번주 대출 금리 얼마나 올랐을까
  • 이번주 대출 금리 얼마나 올랐을까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서는 등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17~7.16%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달 27일(연 4.17~7.12)과 비교하면 약 일주일 새 상단이 0.04%포인트 오른 것이다.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도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연 4.00~6.53%였던 주담대 고정금리는 6일엔 연 4.00~6.71%로 상단이 0.18%포인트나 뛰었다. 2주 전(9월 22일)만 하더라도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90~6.51%로 하단이 3%대였지만 이제는 4%대가 됐다.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6일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67~6.85%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연 3.63~6.80%)보다 하단은 0.04%포인트, 상단은 0.05%포인트 상승했다.개인신용대출 금리(금융채 6개월 기준) 역시 상승세다. 5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4.52~6.52%에서 이날 연 4.60~6.60로 하단은 0.08%포인트 올랐고, 상단은 0.08%포인트 높아졌다. 2주 전(연 4.49~6.49)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모두 0.1%포인트 이상 뛴 것이다.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것은 작년 9월말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됐던 5%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 정기예금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국내 5대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는 9개월만에 모두 연 4%를 넘겼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정기예금, 은행채 금리를 반영한다.여기에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최근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도 한몫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채 금리가 오르고, 은행채 금리도 덩달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시장에선 미국발 고금리 시대가 길어지면서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 추세로 볼 때 이달 코픽스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코픽스는 소폭이긴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하락했었다. 9월 코픽스는 오는 16일 공시된다. 내려가나 싶던 물가도 다시 오르면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압박도 커지는 것도 대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불안 요인이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오른 112.992(2020년=100)을 기록했다.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오는 19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2023.10.07 I 김국배 기자
하나은행, 1조 규모 수출금융 상품 출시
  • 하나은행, 1조 규모 수출금융 상품 출시
  •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과 상생을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상품 ‘수출은 하나론’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은행 자체 상품으로 마련된 수출은 하나론은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수출 실적이 없더라도 무역업 고유번호를 보유하고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까지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환율 우대 등 수출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지난 8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기관과 협업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까지 하반기에만 총 2조5000억원의 수출금융 지원을 실시하게 됐다.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급격한 환율 변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금융 비용을 절감하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금번 금융지원안을 마련했다” 며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수출기업의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2023.10.06 I 김국배 기자
"증시 별로인데 고금리 예금 기다려볼까"…5대 은행 대기 자금 608조
  • "증시 별로인데 고금리 예금 기다려볼까"…5대 은행 대기 자금 608조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9월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줄어들고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면서 은행들의 자금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 계좌에 머물고 있는 대기성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다. ◇안전자산인 시중은행으로 몰리는 자금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9월 정기예금 잔액은 9월 842조2907억원으로 전월(844조9671억원)보다 2조6764억원 줄었다. 상당액이 요구불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만기가 끝나면 자동해지(신청시)가 돼 요구불예금 계좌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자 주요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연 4~5%대 금리의 예적금을 출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9~11월에 불어난 금융회사 정기예금은 116조4000억원에 이른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2금융권과 주식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시중은행으로 이동한 자금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9월 말 투자자 예탁금은 49조원대로 8월초(1일·57조원)에 비해 감소했다.이러한 영향으로 요구불예금은 9월 608조1349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698억원 늘었다. 지난 6월 623조8731억원이었던 5대 은행 요구불예금은 7월 600조4492억원, 8월 597조9651억원으로 두 달 연속 줄어들다가 석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당분간 이러한 현상을 계속될 수 있단 전망이다. 미국발 고금리 충격에 증시가 출렁이고 있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 4일 6일간의 추석 연휴 뒤 개장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1%, 4% 급락했다.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세계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4.8%를 넘으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다.고금리 환경이 지속하면서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거래 절벽’에 갇혀 있는 것도 갈 곳 잃은 자금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앞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부동산 거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연 4.17~7.18%로 전날(연 4.17~7.12)보다 상단이 0.06%포인트 또 올랐다. 상단이 7% 후반까지 갈 수 있단 얘기도 나온다.◇자금유치 경쟁 벌이는 은행요구불예금이 증가한 가운데 은행권은 금리를 올리며 지난해 예치했던 수신자금 재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이 이날부터 정기예금(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4%로 올리면서 5대 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모두 4%대에 들어섰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이날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WON 플러스 예금’)으로 최고 연 4.05%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쏠편한 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NH올원e예금’)은 연 4.03%, KB국민은행(‘KB Star 정기예금’)은 연 4% 금리를 준다. 인터넷 은행 가운데는 케이뱅크(‘코드K 정기예금’)가 연 4%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다만 작년처럼 5%대 고금리 예금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도한 수신 경쟁을 우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풀어준 배경 중 하나도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을 우려한 조치다. 예금 금리 인상은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진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그간 사전적 유동성 확보, 만기 분산 유도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이나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 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 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 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06 I 김국배 기자
은행서 '움직이지 않는 돈', 한달새 10조 늘었다
  • 은행서 '움직이지 않는 돈', 한달새 10조 늘었다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직장인 김모(41)씨는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눈여겨보고 있다. 1년 전 가입했던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와 목돈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고금리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 투자는 잠시 쉬려고 한다”며 “근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레고랜드 사태’ 1년만에 고금리 예금이 재등장하고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국내 5대 은행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한 달간 10조원 넘게 불어났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608조1349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698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예금 등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예금이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9월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올해 4월부터 꾸준히 늘던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월 842조2907억원으로 전월(844조9671억원)보다 2조6764억원 줄었다.요구불예금 증가는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가입한 1년짜리 고금리 정기예금들이 만기와 동시에 요구불예금 계좌로 이동한 것으로,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쌓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발 고금리 충격에 증시가 출렁이고, 대출이자 부담에 부동산투자도 쉽지 않자 아예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상품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금리노마드족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위험자산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자를 더 주는 예금 상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2023.10.06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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