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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자체 채무 조정액 5002억…전년보다 130% ↑
  • 지난해 저축은행 자체 채무 조정액 5002억…전년보다 130% ↑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이 자체 채무 조정을 통해 지원한 채무 조정액이 500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30% 증가한 것이다.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취약·연체 차주 대상 자체 채무 조정 현황을 31일 발표했다.채무 조정액 5002억원은 역대 최고액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13억원, 2분기 760억원, 3분기 1385억원, 4분기 1844억원이었다. 작년 6월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가 채무 조정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크게 늘었다. 특히 5002억원 중 3993억원(79.8%)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취약 차주에 대한 사전 지원액이다. 3개월 미만 연체 지원 비중은 9.6%, 3개월 이상은 10.6%였다. 금감원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실직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 업권이 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 등을 통해 실시한 금융지원 상담 건수는 2만67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무 조정 상담은 2만5030건(자체 채무 조정 2만1822건, 공적 채무 조정 3208건), 금융지원 안내 1736건이다.앞으로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우수 저축은행·임직원 대상 인센티브 제공, 모범 사례 전파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채무 조정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10월 시행되는 채무 조정 활성화에 대비해 금융회사 내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축은행이 연체 채권을 매각하는 경우에도 연체 차주에게 채무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충분히 안내해 채무 조정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차주 보호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4.01.31 I 김국배 기자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애플 아이폰 충격
  •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애플 아이폰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1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등 기술주 흐름이 좋지 않은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여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31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4%, MSCI 신흥 지수 ETF는 0.8%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7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3% 하락, 코스피는 0.1~0.3% 하락 출발 예상한다”고 밝혔다. FOMC 정례회의 결과는 1일 새벽 4시(한국 시간 기준)에 공개된다. 딜러들이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장 마감 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30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07%) 내린 2498.81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3%) 내린 81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1329.4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금융주, 유통주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미래에셋증권(006800)(2.47%), 대신증권(003540)(1.65%) 등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6포인트(0.35%) 상승한 3만8467.3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06%) 밀린 4924.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5포인트(0.76%) 떨어진 1만5509.90으로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해 올해 들어 7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4%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3%에 달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다우지수는 대형은행들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역사적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며 “다만 12월 채용공고가 예상 외로 증가하고 견고한 소비자신뢰지수의 영향으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약화되며 기술주와 중소형주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아이폰 판매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2% 가까이 하락했고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역시 영향을 받았다”며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아람코가 생산량 증대 계획을 포기한 영향으로 원유 시추 장비 및 서비스 회사의 주가도 부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자산 수요 증가 영향으로 국제 금 가격은 상승해 온스당 2050 달러를 기록했다”며 “국제유가는 세계경제 성장률 상향과 지정학적 긴장감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연구원은 애플 주가 관련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시리즈 출하량이 전년대비 10~15%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며 “대만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급망 조사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애플의 중국 내 주간 출하량이 전년대비 30~40% 감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관련해 “정부(금융위원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영향으로 PBR 1배 미만의 저평가 주식 중심으로 단기 모멘텀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이게 지속가능한 구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국내외 경제가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부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등 글로벌 스탠다를 반영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31일 한국 증시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의 장 마감 후 실적 및 컨퍼런스 콜에서 나올 내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판매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중에는 국내 12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와 같은 실물경제지표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지지수(PM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1.31 I 최훈길 기자
제2금융권에서 돈빌린 차주,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줄어든다
  • 제2금융권에서 돈빌린 차주,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줄어든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차주의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차주가 직접적인 수수료 경감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보험 승환(갈아타기)계약 시 적용하던 부담보(보장 제한) 기간을 줄이고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거절도 없애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제1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5개 과제를 심의했다고 30일 밝혔다. ◇2금융권 중도상환수수료, 실제 발생 비용만 반영금감원이 첫 번째로 꼽은 추진 과제는 저축은행, 캐피털,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중도상환 수수료 제도 개선이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사, 보험회사 등 제2금융권은 현재 대출 중도상환 발생 시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기회비용, 대출 취급 비용 등을 보전하기 위해 0.5~2% 수준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모바일 대출 등도 영업점 대출과 똑같이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근저당권설정비가 발생하지 않는 신용 대출에 대해서도 담보 대출 수준의 수수료를 내게 하는 등 수수료 산정 체계에 비합리적인 측면이 있다는 게 금감원 등의 시각이다. 이는 여윳돈이 생긴 소비자가 대출을 중도 상환하거나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간 금융회사의 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가 대출 취급 시 실제 발생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은행권과 협의를 거쳐 중도상환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려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2금융권도 은행권에 발맞춰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제2금융권이 실제 발생 비용만을 중도상환 수수료에 반영하게 하는 가이드라인은 하반기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은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출 취급 채널(대면·비대면), 담보 여부(신용·담보), 금리 유형(변동·고정 금리) 등의 차이를 고려해 대출금 중도 상환에 따른 비용을 명확히 산정한다. 또 대출 모집·계약 시 중도 상환 수수료에 대해 충실히 설명하고 수수료 부과·면제 현황, 산정 기준 등도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관련 내용을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감독 규정에 담고 하반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수수료 경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보험 갈아타도 보험금 지급…부담보 기간도 줄여보험 승환 계약(갈아타기)으로 불합리하게 보장 제한 기간(부담보 기간)이 늘어나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문제도 손본다. 예컨대 지금은 위장 질환이 있는 계약자가 3년간 위장 부위에서 발생한 질병을 보장받지 않는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나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보장 내용이 유사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 3년 부담보 기간을 다시 적용받는 불합리함이 있었다. 금감원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생명·손해보험사의 부담보 특약을 부가한 자사 승환 계약을 점검한 결과 부담보 기간이 불합리하게 확대한 계약은 약 3만 2000건에 달했다. 금감원은 같은 보험사 승환 계약을 전수 조사해 불합리하게 부담보 기간을 확대한 계약에 대해선 기간을 축소하도록 할 방침이다. 승환 계약 시 기존 계약의 부담보 경과 기간을 고려해 새 계약의 부담보 기간을 설정하도록 제도도 고친다.금감원은 또 보험회사와 금융 소비자 간 합의로 체결한 화해 계약서에 화해 효력 안내 문구를 반영하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문구를 기재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이유로 화해 계약 체결 시 보험금 청구를 제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위한 자동이체 출금 처리 순서도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정비한다. 그동안 같은 은행에 여러 대출이 있다면 자동이체 출금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일관성 없이 출금돼 연체 정보로 등록되는 등 피해가 왕왕 발생했다.아울러 금감원은 강압·사기로 대출을 받은 범죄 피해자에 대해선 금융사의 채권 추심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불공정 금융 관행 신고센터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불공정한 금융 관행을 적극적으로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ATM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1.30 I 김국배 기자
이자 아껴볼까…전세 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탄다
  • 이자 아껴볼까…전세 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탄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초반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 대출 갈아타기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은행권 전반의 대출 금리 인하까지 끌어내면서 업계에선 3% 초반 전세 대출 갈아타기 금리가 나올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세 대출 갈아타기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이 보증한 아파트·오피스텔·빌라·단독주택 등이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한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이 증액됐다면 보증 기관별 보증 한도 내에서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전세 대출 8000만원을 받았는데,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으로 늘면 전세 대출도 9600만원까지 가능하다.다만 전세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갈아탈 수 있다.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 중이라면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 등으로 갈아탈 수 없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정책금융 상품 등을 제외하면 120조원 규모가 갈아타기 대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갈아탈 수 있는 기간도 24개월까지 가능하도록 보증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아타기를 위해선 네이버페이 등 4개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14개 은행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업계에선 전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하면 연 3% 초반 금리의 전세 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담대 갈아타기 때처럼 초반 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전세 대출 금리는 연 3.56~6.38%다.실제로 지난해 11월 5대 은행이 취급한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6% 정도인데 현재 갈아타기 금리는 연 3.7% 수준이다. 갈아타기 금리뿐 아니라 일반 신규 주담대 금리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A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주담대를 갈아타는 경우뿐만 아니라 일반 신규 주담대 상품 금리를 0.4~1.4%포인트 내렸다. B은행도 지난 9일부터 신규 주담대 금리를 0.15~0.4%포인트 인하했다.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이후 14영업일 동안 대출을 신청한 차주는 1만 6297명, 신청액은 약 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약정 체결, 기존 대출 상환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한 차주는 1738명이었다. 대출액 규모론 3346억원이다. 갈아탄 차주들은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 연간 기준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봤다. 신용 점수는 32점 올랐다.
2024.01.30 I 김국배 기자
해외전선 확대하는 ‘한국김’…식품업계 수출도 ‘고공행진’
  • 해외전선 확대하는 ‘한국김’…식품업계 수출도 ‘고공행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분 ‘한국김’ 열풍으로 국내 식품업계의 김 해외 매출도 ‘역대급’ 고공행진을 펼쳤다. 특히 일본, 태국, 중국 등 상위 10개국에서 3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수출 기반을 확고히한 모습이다. 대상(001680), 동원F&B,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김 제품 다각화, 운영채널 확대로 글로벌 시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김은 주요 10개국에서 총 3억5471만 달러(한화 4717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9.8% 증가한 규모다. 일본, 태국,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상위 10개국의 한국김 수출액은 2020년 13% 역신장을 기록한 이후 2022년까지 매년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무려 30%나 급성장해 식품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주요 식품업체들의 김 상품 수출도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해외 30여개국에서 김 상품으로만 123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930억원)와 비교하면 32%나 성장한 셈이다. 해외 비중이 높은 대상은 지난해 김 상품으로만 국내외에서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상은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김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양반김’ 브랜드를 내세우는 동원F&B도 지난해 김 상품의 해외 매출로 약 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370억원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태국 등 32개국에 수출 중이다. 2016년부터는 할랄 인증을 받고 무슬림 국가로까지 수출 전선을 확대했다. ‘비비고’ 브랜드의 CJ제일제당 역시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해외 매출(60개국 진출)이 약 20%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도 중소업체이지만 김 업계의 강자인 광천김, 성경식품 등의 해외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식품업계 전반의 김 해외 매출이 늘어난 건 글로벌 시장에 부는 채식·다이어트 식품 바람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K콘텐츠 열풍도 동남아, 북중미까지 김 수출이 확산되는 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대상 치즈맛 김. (사진=대상)한국김의 수출 1위 국가는 일본(1억816만 달러)로 전년대비 44% 늘었다. 2위인 태국도 6230만 달러로 54%나 증가했다. 가장 높은 수출 신장률(88%)을 보인 곳은 베트남이다. 기존부터 김 수요가 많았던 일본, 태국부터 최근 K콘텐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는 베트남 등까지 다양하게 한국김이 침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도 올해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상은 최근 다양한 시즈닝을 첨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다각화에 나서는 한편 해당 국가에 맞는 제품 현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을 겨냥해선 미역, 한천, 우뭇가사리 등 다양한 해조류를 샐러드 형태로 개발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동원F&B도 부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반 김부각’에 다양한 첨가물을 더한 제품을 개발하며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과 미국을 전략국가로 삼고 김 스낵 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맞춤형으로 한 입씩 베어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제품을 씨솔트(소금맛), 핫칠리 등 현지에서 선호하는 형태로 만들어 영국 대형 유통망을 통해 공급 중”이라며 “미국에서도 본격 론칭 및 사업 확대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전 보다 한국김의 수출국이 약 2배 가까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기존 주요 수출국 이외에도 한국김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만큼 올해도 식품업계에선 효자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 ‘비비고’의 김 스낵. (사진=CJ제일제당)
2024.01.30 I 김정유 기자
제2금융권 중도상환 수수료 낮춘다…하반기 가이드라인
  • 제2금융권 중도상환 수수료 낮춘다…하반기 가이드라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중도 상환 수수료가 낮아질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은 제1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해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5개 과제를 심의했다고 30일 밝혔다.먼저 금감원은 제2금융권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제도를 손질하기로 했다. 현재 제2금융권은 대출 중도상환 발생 시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기회 비용, 대출 취급 비용 등의 보전 명목으로 0.5~2%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모바일 대출도 영업점 대출과 동일하게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근저당권 설정비가 발생하지 않는 신용 대출에 대해서도 담보대출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비합리적 측면이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에 금감원은 하반기 제2금융권이 실제 발생 비용만을 반영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보험 승환계약(갈아타기)으로 인해 불합리하게 보장 제한 기간(부담보 기간)이 늘어나고,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금감원이 2017년에서 지난해 5월까지 생명·손해보험사의 부담보 특약이 부가된 자사 승환 계약을 점검한 결과, 부담보 기간이 불합리하게 확대된 계약이 약 3만2000건에 달했다. 금감원은 또 보험회사와 금융 소비자 간 합의 하에 체결되는 화해 계약서에 화해 효력 안내 문구를 반영하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문구를 기재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대출 원리금 상환을 위한 자동이체 출금 우선순위도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정비한다. 그 동안 동일 은행에 복수의 대출이 있는 경우,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위한 자동이체 출금 시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일관성 없이 출금돼 연체 정보가 등록되는 등 피해가 발생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강압·사기로 인해 대출을 받은 범죄 피해자에 대해선 금융회사의 채권 추심을 완화하도록 할 계획이다.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앞으로 개선 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공정금융 추진위원회에 보고해주길 바란다”며 “금융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숨어있는 불공정한 금융 관행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자료=금감원)
2024.01.30 I 김국배 기자
‘고금리NO’ 주담대·전세대출 저금리로 환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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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앞으로는 전세 대출도 낮은 금리를 찾아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구축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전세 대출까지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오는 31일부터 개시된다.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등이 보증한 아파트·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이다.다만 과도한 대출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전세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경우에만 갈아탈 수 있다. 또한 기존 전세 대출 보증 기관의 보증 상품 취급 기준 등을 감안해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지나기 전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하다.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신규 대출 신청은 갱신 시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세 계약기간의 만기 2개월 전부터 15일 전까지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이 증액된 경우에는 보증 기관별 보증 한도 내에서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 대출 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전세 대출 8000만원을 받았는데,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으로 늘면 전세 대출도 9600만원까지 가능하다.신용·주담대 갈아타기와 마찬가지로 전세 대출도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 상태에선 갈아타기가 불가하다. 또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 지자체와 금융회사 간 협약을 통해 취급된 대출 등도 갈아탈 수 없다. 기존 대출의 대출 보증을 제공한 보증 기관의 대출로만 갈아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전세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4개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14개 은행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금융위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현재 전세대출 보증기관의 보증기준 등을 감안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는데 전세대출 보증기관 등과 협의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9일 시작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이달 26일까지 신청액이 약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심사부터 기존 대출 상환까지 모든 갈아타기 과정이 완료된 차주는 1738명이며, 대출액은 3346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주당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 연간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2024.01.30 I 김국배 기자
KIA 김종국 전 감독·장정석 전 단장 오늘 구속 심사…‘후원업체서 뒷돈 혐의’
  • KIA 김종국 전 감독·장정석 전 단장 오늘 구속 심사…‘후원업체서 뒷돈 혐의’
  • 장정석 전 KIA 단장(왼쪽)과 김종국 전 감독(사진=KIA 타이거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현직 프로야구 감독이었던 김종국 KIA 타이거즈 전 감독이 개인 비리와 관련해 구속 심사를 받는 일이 벌어진다. 김 전 감독과 장전석 KIA 전 단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0일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검찰이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이번 사태는 지난해 3월 박동원과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조율하다 장 전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서 촉발됐다.KIA 구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지난해 4월 검찰에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기존 박동원에 대한 장 전 단장의 뒷돈 요구 외에 추가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 입단과는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최근 두 사람을 직접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의 후원사인 한 커피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업체는 KIA 타이거즈와 후원 협약을 맺는 것 등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여러차례에 걸쳐 김 전 감독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KIA는 전날 이같은 사실을 은폐한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구단과 면담에서도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야구계도 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4.01.30 I 주미희 기자
중국인 '깃발 단체 관광객' 사라진다…"소규모·맞춤형 관광으로 진화"
  • 중국인 '깃발 단체 관광객' 사라진다…"소규모·맞춤형 관광으로 진화"
  • 방한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연단 왼쪽부터) 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 치아오링 샤오홍수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깃발 따라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단체 외국인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체험·가성비를 추구하는 여행이 늘었고, 개인 취향을 충족하기 위한 여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한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장 분석과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 소개 등 다양한 사항이 논의됐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와 여행행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보다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제시됐다. ◇방한 최대 손님 중국인, ‘작게 나뉘고 콘텐츠 중시형’으로 진화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의 발표 장면첫 번째 세선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은 중국 방한 관광객의 트렌드를 다뤄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주로 나 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기며 방한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 층이 많고,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대비 관광시설 입장권, 호텔 예약 등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방한여행 1인당 구매액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향후 대응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40명이 한 팀을 이루고 큰 버스를 타고 다니는 단체 관광객은 지금 드물다”며 “7~8명 이하로 움직이는 소규모화, 파편화, 콘텐츠화, 맞춤화가 새로운 단체 관광의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누리소통망 ‘샤오홍수’의 치아오링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한국 여행 관련 검색어와 게시물 동향을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접하고 있으며 한국 여행 관심층의 주요 검색어는 뷰티와 휴가, 쇼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검색량을 차지한 것은 ‘한국 비자’였다. 치아오링 총책임자는 “유저의 70%가 여성이고, 이들의 소비 순위에서 2위가 여행에 대한 지출”이라며 “사용자 중 82% 이상의 여성이 여행 관련 팁을 샤오홍수에서 찾으면서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고 있는데 젊은층에서 ‘여행 백과사전’으로 불리고 있는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비자에 대한 정보와 잘 놀고 잘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여행으로의 ‘대전환’ 시대라고 진단했다. 자체 조사에서 중국 방한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율이 69%로 집중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2030 중국인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는 등 관심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핑에서 체험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 이동 중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동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를 다뤘다. 서철진 롯데호텔 매니저는 2022년 빈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비롯, 중동 브이아이피(VIP) 관광객을 유치한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중동 관광객은 호텔 선택 시 온라인 마케팅보다 지인 추천이 중요하다는 점과, 의료 목적의 장기 체류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 확대 경향도 소개했다. 이어 정지만 한국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경치를 즐기고 한국을 찾는 이유로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60.8%로 나타났다며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김주연 익스피디아 본부장의 발표 장면마지막 세션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다뤘다. 오성수 비씨카드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단체에서 다국적·개인으로, 낮·저녁에서 저녁·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으로 변한 소비 경향을 소개했다.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의 김주연 본부장은 “한국 방문 의향 아시아 여행객이 81%에 달하는 등 한국은 계속 주목 받는 여행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역으로 보면 여전히 서울을 찾는 방문객이 50%를 차지하지만 강원·전라권의 경우 팬데믹 이전 대비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30일 이상 미리 예약하는 여행자 비율이 방한 여행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방한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관광객 증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여행상품 예약 플랫폼 ‘클룩’의 문용수 사업개발팀장은 개별 관광객이 다수인 오늘의 방한시장에서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코레일 패스, 셔틀버스 등 높아진 교통 편의성에 따라 스키장 데이투어와 남이섬 여행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사례를 제시했다.
2024.01.29 I 김명상 기자
홍콩 ELS 충격…김주현 “은행 ELS 금지·배상 검토”
  • 홍콩 ELS 충격…김주현 “은행 ELS 금지·배상 검토”
  • [이데일리 최훈길 김국배 김보겸 기자]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해 은행의 ELS 판매금지, 피해자 배상을 검토한다. 내달 은행·증권사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후속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콩 ELS 사태를 언급하면서 ‘은행에서 ELS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검사 결과를 봐서 필요한 제도개선 사안을 하겠다”며 “ELS뿐 아니라 금융투자상품은 다 위험하다. 종합적으로 봐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답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후 의사진행 발언을 한 후 퇴장했다. (사진=뉴시스)김 위원장은 김종민 의원이 ‘홍콩 ELS 피해자 배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히자, “금감원 검사를 진행 중인데, 위원님 말씀하신 포인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검사 결과는 내달 나올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강훈식 민주당 의원 질의에 “2월 중에 가능한 검사를 끝내려고 할 것”이라며 검사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강 의원이 ‘은행 등이 위험고지를 충분히 했는지 보고 있나’고 질의하자, “문제제기한 부분을 유념해서 봐야 한다”면서 “여러 자원을 투입해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책임론도 불거졌다. 김종민 의원은 “ELS 사태가 단순히 금융소비자들이 잘못 판단해서 자기 책임을 져야 하는 사안이 아니다”며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한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김주현 위원장은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2024.01.29 I 최훈길 기자
이복현 “홍콩 ELS 고강도 조사…제도개선 검토”
  • 이복현 “홍콩 ELS 고강도 조사…제도개선 검토”
  • [이데일리 최훈길 김국배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해 “강한 강도로 검사하고 있다”며 조사 이후 결과 발표, 제도개선을 예고했다. 이복현 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작년부터 여러 점검을 했고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연령대별 판매 창구에 대해 현안 조사 중인데 검사가 끝나면 어느 정도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이 원장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불완전판매한) 은행 문 닫을 정도의 메시지를 보여달라”고 하자, “금소법(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시행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 어떤 금융투자상품을 어떻게 분류하고 창구로 판매할지, 어떤 설명·대응을 해야 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제도개선 여부에 대해 “2019년 이후 금소법을 시행하고 영업 규준이나 다양한 모범 규준을 마련했는데 제대로 지켜졌는지 상품의 유형별 구분, 유형에 따른 적절한 판매 점검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며 “(김주현 금융)위원장 모시고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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