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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情 오는情]얇아진 지갑, 실속 챙긴다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올해 추석에 경북 문경의 시댁을 찾을 예정인 워킹맘 변 모(33)씨는 백화점에서 9만원짜리 굴비세트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비싼 선물을 사기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않았고 너무 저렴한 걸 고르면 성의없어 보일까 걱정해 내린 결정이다.유통업계도 변 씨와 같은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올해 추석선물을 실속과 알뜰 상품 위주로 준비했다. 백화점은 10만원 안팎의 선물을 주력으로 내걸었고 대형마트는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얇아진 지갑 탓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년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백화점, 10만원대 실속상품 확 늘렸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한우 알뜰세트. 가격은 13만원이다.롯데백화점은 명절 인기상품인 한우 상품을 늘렸다.몸통에 칡넝쿨 같은 무늬 때문에 ‘칡소’로 불리는 전통한우인 ‘울릉칡소’와 강원·경기·경상도의 인증된 한우만을 모아 만든 ‘친환경 명품 8도 한우세트’를 한정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확대했다.특히 한우 대중화 추세에 맞춰 10만원대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현대백화점의 영광참굴비세트.현대백화점은 카탈로그에서 소개하는 실속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정육, 과일, 생선, 야채 등 5만~10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모아놓은 ‘동고동락’ 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소개하는 품목도 10개에서 30개로 늘렸다.또 각 점포 특설매장에 비치한 쿠폰북을 가져온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식약청 인증을 받은 현대백화점 직영 굴비 가공장에서 제조한 굴비세트(20마리) 가격은 9만원이다.신세계 상주곶감. 건조 후 급속 냉동시켜 쫄깃하고 당도가 우수하다고 한다.신세계는 10만원 전후의 선물세트를 작년의 2배 수준으로 늘렸다. 사전예약판매 기간 중 10만원 미만 상품의 판매비중이 작년 44%에서 올해 70%로 늘어나는 등 실속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했다.‘상주곶감’(40개) 6만원, ‘행복한우’(3.2kg)와 ‘참굴비 특선’(20마리)는 각각 10만원, ‘신세계 은갈치’(4~5마리) 11만원, 호주산 ‘비프 갈비’(3.2kg) 12만원 등이다.◇ 꼭지 달린 사과, 가격 10% 저렴대형마트에선 4만원대 굴비세트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자린고비 참굴비세트3호’(20마리)를 4만9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중저가 수산물 세트의 대표격인 멸치와 김은 ‘남해안 은빛멸치’를 2만7000원, ’김 고유의 맛을 살린 재래김‘은 1만3000원에 내놓았다.롯데마트의 통큰 한우 암소 한마리세트롯데마트는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사과를 5만원대에 판매한다. 꼭지 제거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여 일반 사과보다 가격이 10% 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양은 두 배로 늘리고, 가격은 낮춘 ’통큰 한우 암소 한마리세트‘(4.8kg)는 16만5000원에 선보였다. 갈비, 국거리, 불고기로 구성했다. 비슷한 구성의 한우 암소 선물세트보다 15% 가량 저렴하다.홈플러스는 전체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3만원 미만 상품으로 준비했다. 5만원 이하까지 포함하면 3분의 2가 중저가 선물세트다.특히 고객들이 많이 찾는 15개 인기 선물세트를 선정해 배, 사과 등 산지기획 과일세트는 1만원, 위생용품 및 조미료 선물세트는 5000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또 오는 26일까지 과일·생선·고기·두부·나물 등 제수용품 23개 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28% 가량 인하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위크엔드]"튀김·떡볶이로 월 1억원 벌어요"
- [이데일리 한대욱기자] 정은아 미미네 사장[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분식을 파는 요리집이 되자” 손튀김과 국물떡볶이로 홍대 인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미네’ 정은아 대표.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분식집 사장님이다. 작년에 ‘4억 대박 튀김녀’로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유명세를 타더니 그새 3배나 성장했다. 잘나가는 게임업체 네오위즈의 홍보일을 도맡아하던 그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4년전쯤 창업을 시작했다. ‘멀쩡한 직장을 뒤로 분식집 아줌마라니’ 부모님부터 만류했다.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많아 쇼핑 대신 맛집들을 찾아다니고 직접하는 요리를 즐겼던 그는 30대가 지나기 전에 사고(?) 한번 내보자고 결심했다.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회사원의 미래가 뻔하다는 당돌한 생각도 한몫했다.“회사를 그만 둘 당시에는 귀신에 홀린 것처럼 음식장사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나누는 일을 한다면 정말 행복하고 좋을 것 같았죠.” 2000만원의 종자돈을 들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에서 ‘나홀로’ 창업에 나섰다. 온수조차 나오지 않는 13.2㎡(4평) 규모가 미미네의 출발점.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 즐기는 음식인데, 길거리 음식이라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분식’. 그의 눈에는 블루오션으로 보였다. 일본에서는 길거리에서 파는 작은 음식에도 전통과 문화를 부여하는 것이 진심으로 부러웠다. “마냥 부러워하지만 말고 직접 해보자.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먼저 바뀌면 손님들이 인정해 줄 것이다. 떡볶이도 고급 요리를 만들 듯, 정성을 다해 대접한다면 프리미엄 분식시장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죠” ‘남들이 하면 장사지만 내가 하면 사업이 되리라’. 10년간의 홍보업무가 몸에 밴 덕에 비록 분식집이었지만, 사업계획서도 만들고 홍보전략도 짰다. 좋은 재료와 신선한 기름만 쓰는 것을 원칙으로 메뉴도 선택과 집중을 시도했다. 튀김류와 떡볶이만 전념하기로 한 것. 시작한지 석달쯤, 인천일대서 활약하는 맛집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게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화된 요리를 고민하던 끝에 킬러컨텐트(결정적 무기)도 생겼다. 3년을 매일같이 새우와 씨름하면서 특허까지 취득하게 된 것. 특허의 제목은 ‘새우의 원래 모양을 유지하는 튀김가공 방법’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받았다. “새우는 머리가 가장 맛있는데 머리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우튀김을 하는 방법이 없어 다들 머리를 버리더군요. 그래서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 새우를 손질하고 다듬었더니 결국 답을 새우가 알려주더군요.” 미미네의 새우튀김 비법은 한마디로 머리부터 꼬리, 작은 다리까지 다 살려서 한번에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방법. 콜레스테롤 문제를 없애면서도 맛과 풍미를 살렸다. 최근엔 튀김요리에 자부심이 있는 일본 손님들이 맛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일도 잦다. 어떤 손님은 한국에 있는 동안 하루도 거르치 않고 찾아올 정도.올해초 홍익대학교 주변에 221㎡(70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고, 작년 8월엔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도 입점했고, 떡볶이에 들어가는 고추장 소스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스공장까지 세웠다.이달 중순에는 홍대에서도 가장 번화한 장소로 매장을 옮긴다. ‘우리동네 미미네’라는 이름의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우리동네 미미네’ 프랜차이즈 사업의 원년인 셈. 내년부터 프랜차이즈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10호점까지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급하게 확장을 하기보다는 반드시 성공하는 매장이 될수 있게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미네의 새우튀김은 새우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대중성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 이런 보완해 ‘우리동네 미미네’에서는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튀김들을 선정, 1인분에 3000원 정도인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또 떡볶이와 잘 어울리는 순대, 김밥 등의 곁가지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그의 꿈은 분식의 한류 돌풍 주역이 되는 것이다. 정은아 사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중 하나가 바로 떡볶이인데, 그들에게 우리의 분식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특히 새우튀김은 세계특허를 획득하고 분식 아카데미까지 만들어서 해외에서 미미네로 공부하러 오게끔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미네 정은아 대표 약력 ▲1974년 서울출생 ▲1997년 동덕여대 의류학과 졸업 ▲1998년 (주)캐스트서비스 홍보팀▲2001년 (주)서태지컴퍼니 홍보팀▲2002년 (주)네오위즈 홍보팀▲2009년 미미네 창업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부] ▲국가보훈처◇전보<과장급>▷행정관리담당관 장재욱 ▷정보화팀장 박재주 ▷보상정책과장 나치만 ▷단체협력과장 박창표 ▷기념사업과장 김종오 ▷복지운영과장 장정교 ▷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3과장 김기호 ▷서울북부보훈지청장 강성만 ▷춘천보훈지청장 이인숙 ▷창원보훈지청장 전외숙 ▷청주보훈지청장 김영준 ▷순천보훈지청장 조춘태▲동양그룹◎동양파워 ▷대표이사 김지년◎㈜동양 ▷상무보 조일구◎서남재단 ▷이사대우 최범림▲미래에셋증권◇전보<센터장>▷스마트Biz센터 구원회 상무 ▲삼성자산운용◇신규선임▷글로벌사업본부장 최인호▲서울경제신문▷상무 노승관 ▷논설위원겸경영기획실장부국장대우 권홍우 ▷광고국부국장대우 김철중 ▷광고국마케팅3부장 임기묵 ▷광고국마케팅2부장 장재호 ▷백상경제연구원연구위원부장대우 최두식▲서울문화사▷대표이사겸발행인 김시연▲서울신문▷편집국장 손성진 ▲성균관대▷삼성창원병원장 김계정▲시사저널▷대표이사겸발행인 권대우▲신한금융투자◇신임 <부사장>▷S&T그룹 김병철 <지점장>▷신한PWM태평로센터 정종옥(개설준비 위원장) ▷죽전지점 한영관▲아시아투데이▷편집국 정치부 부장대우 최영재▲아주캐피탈◇전보 <실장>▷감사실 배희웅 <팀장>▷고객행복센터 조지훈 ▷심사팀 이준호 <지점장>▷개인금융지점(수원) 박노웅▲여성가족부▷여성인력개발과장 김가로 ▷청소년자립지원과장 조용수 ▷인권보호점검팀장 전상혁▲이투데이<에디터>▷오프라인담당수석부국장겸정치경제부장 이석중 ▷온라인담당부국장겸산업2부장 홍진석<부국장>▷증권부장 김경철 ▷문화부장 배국남 ▷산업1부장 강혁<부장>▷사회부장 송광섭 ▷금융부장 김덕헌 ▷정치경제부경제팀장 한정곤 ▷정치경제부정치팀장 황의신▲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홍보실장 김관창▲이화의료원▷홍보실장 김관창▲일간스포츠▷기획실장 겸 무비위크 담당 전태석 ▷편집국장직대 서기찬▲지식경제부<과장급>▷적합성평가과장 이은호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최영학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오재순▲특허청◇전보<부이사관>▷국가지식재산위원회 파견 손영식 <과장급>▷상표심사정책과장 강경호 ▷디자인심사정책과장 조국현▲한국농어촌공사<상임이사>▷부사장겸기획조정본부이사 배부 ▷농지은행겸경영지원본부이사 양은 ▷지역개발본부이사 오영환 ▷새만금본부이사 이봉훈 ▷유지관리본부이사 방한오<1급>▷경영지원처장 전종생 ▷농어촌연구원 김종원 ▷경기지역본부 김현태▲한국외대<서울캠퍼스>▷사회과학대학장 서경교 ▷일본연구소장 권경애 ▷중동연구소장 연규석 ▷경제경영연구소장 정인석<글로벌(용인)캠퍼스>▷인문대학 부학장 김상범 ▷경상대학 부학장 김승년 ▷경력개발센터장 현재훈 ▷정보산업공학연구소장 김상철▲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사업지원본부장 최인환 ▷감사실장 함영길 ▷총무부장 김영태 ▷시험인증기획부장 장웅 ▷네트워크시험인증 2팀장 이문길▲한국철도시설공단◇전보<처장급>▷시설사업본부재산관리처장 장순상 ▷수도권본부재산관리운영처장 최종현 ▷수도권본부용지시설처장 허옥신▲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신규선임>▷미디어국장 김정수▲한양대<서울캠퍼스>▷국제협력팀장 김경수 ▷기술경영전문대학원행정팀장 국방현 ▷학생지원팀장 전승환 ▷체육대학행정팀장 정효기 ▷인문과학대학행정팀장 이미경 ▷인사팀장 전일권 ▷교육선진화사업단교육선진화팀장 김성수 ▷교무처교무팀장 노진철 ▷입학처입학관리팀장 안종길▷국제어학원행정팀장 이희자 ▷학생처장학복지팀장 이수우 ▷백남학술정보관디지털저널팀장 조경제 ▷백남학술정보관주제서비스팀장 김태진 ▷백남학술정보관정보지원팀장 조왕근 ▷교무입학처 교무팀장 이철우 ▷백남학술정보관입학팀장 한광민 ▷LINC사업팀장 박준원 ▷사회봉사단행정팀장 조경희 ▷창의인재원교육팀장 김충환 ▷산학협력단산학협력팀장 김정길 ▷기획홍보처대외협력팀장 서동호 ▷산학협력단연구지원팀장 김태홍 ▷학술정보관정보지원팀장 손래현 ▷학술정보관주제서비스팀장 장석례 ▷LINC사업단학연산클러스터팀장 류동현▲CBS노컷뉴스▷광고마케팅국장 이순곤▲KDB산업은행◇인사이동 <기업금융본부 팀장>▷기업금융1실 김훈, 최돈협 ▷기업금융4실 나순익<성장금융본부 단장>▷대구지점 사경동 ▷울산지점 이영권 <성장금융본부 팀장>▷영업부 김희국 ▷가산지점 김철호 ▷강남지점 박동상, 박정열 ▷금정지점 김현 ▷노원지점 유재원 ▷대전지점 조영근 ▷목포지점 이영근 ▷안산지점 황교영 ▷원주지점 하광진 ▷전주지점 김현진 ▷종로지점 강지호 ▷청주지점 이경희, 최상운<개인금융본부 단장>▷강남지점 전재균<개인금융본부 팀장>▷개인금융실 김명신, 정해근, 하홍덕<자본시장본부 팀장>▷발행시장실 윤도<투자금융본부 팀장>▷지역개발실 이충호 ▷기업구조조정실 이원권<국제금융본부 팀장>▷국제금융실 김종선 ▷외환영업실 허창용 ▷트레이딩센터 윤경환<해외주재원>▷도쿄 곽효식 ▷베이징 박찬호 ▷선양 정윤철 ▷칭다오 최임봉 ▷헝가리 김태현<기획관리본부 팀장>▷인사부 정호건 ▷홍보실 최원환<재무본부 팀장>▷자금결제실 최정훈<심사평가본부 단장>▷조사분석부 천호영<심사평가본부 팀장>▷조사분석부 김봉주, 정지필 ▷기술평가부 허영기<리스크관리본부 팀장>▷리스크관리부 마경수 ▷여신감리부 김선홍, 문인식< PF센터 팀장 >▷PF1실 주광열 ▷PF2실 양복승, 엄효운 <연금신탁센터 팀장>▷신탁부 이진선 ▷연금사업실 박상순< PE센터 단장 >▷KDB PE 성시호< PF센터 팀장 >▷KDB PE 김상일, 김종섭, 배석희< IT센터 팀장 >▷Core뱅킹전산실 장병수, 채낙균 ▷e-뱅킹전산실 박희재, 황수범<비서실 팀장>▷오재봉<윤리준법실 팀장>▷류수현
- LG U+, 멀티캐리어 상용화 박차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LG유플러스(032640)가 두 개의 주파수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멀티캐리어 기술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3 LTE에 대한 멀티캐리어 소프트웨어 설치를 빠르면 이달말부터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9일 출시된 갤럭시S3 LTE 단말기에는 멀티캐리어를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돼 있다. 이때문에 멀티캐리어 서비스망과 관련 소프트웨어만 구비되면 언제든 멀티캐리어 구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갤럭시S3 LTE 단말기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이달말까지 데이터 트래픽 집중 지역인 광화문, 명동, 강남, 신촌, 홍대 등 3곳에 소형 기지국(RRH) 300개를 설치해 2.1GHz 대역의 멀티캐리어 서비스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수도권, 6대 광역시로 이를 확대하고 내년 안에는 전국84개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산시키는 기술과 2.1GHz 주파수가 닿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할 때 끈김없이 800MHz로 접속해주는 ‘주파수간 핸드오버’ 기술을 LTE망에 적용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800MHz 대역의 LTE 데이터 트래픽은 기존 2G, 3G 때의 양을 넘어서 지난해 말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며 “9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LTE스마트폰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해 트래픽 폭증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800MHz와 2.1GHz를 하나의 주파수 대역처러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내년에 도입한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현재 다운로드 기준 75Mbps인 LTE 속도는 2배 빠른 150Mbps까지 빨라지게 된다. ▶ 관련기사 ◀☞[특징주]LG유플러스 하락..`실적 부진 우려`☞LG유플러스, 늦어지는 수익성 회복시기..목표가↓-현대☞LG유플러스, 가입자 늘어도 웃지 못하는 이유
- [일문일답] 손학규 "박근혜 '유신 피해자' 연민 느낀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9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은 나와 같은 유신의 피해자라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손 고문은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박 전 위원장은) 국민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영국 옥스퍼드대학 유학을 선택했다. 국가정보기관에서 비용을 대주었다는 등 의혹이 많다. ▲세상을 크게 보기 위해 세계로 나갔다. 민주화 운동 하던 사람 중에 제가 제일 먼저 세상을 보러 나갔다. 저는 민주화 운동 말기, 유신 말기에 특히 국제 관계의 중요성을 뼈 저리게 인식했다. 인권문제와 관련해 외국과 소통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역할을 제가 했다. 유신 정권이 무너지고 서울의 봄이 왔을 때, 이제 세계를 널리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친구들은 말렸다. 이제 우리 세상이 왔는데 어딜 나가냐고 했다. 나는 이제 우리세상이 왔으니 나가겠다, 그동안 고생을 했으니 이제 나가겠다고 했다. -융통성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기회주의자라는 평가도 존재한다.▲기회주의자라는 표현을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삶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회가 돼야한다. 생각해보라. 청년시절 온통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쳤다. ‘난 혁명가가 되겠다. 한전에 취직해서 서울시내 불 어느 날 다 끄겠다, 그럼 혁명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라 생각한 적도 있다. 혁명가는 사진이 없어야 한다고 해서 청계천에 가서 내 사진을 다 태운 적도 있다. 그랬던 손학규였다. 이제 경제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복지 위해서 경제가 필요하다. 첨단산업이 우리 살 길이다.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서 외국 비행장에서 김밥 도시락 먹으며 유치했다. 얼마나 아름답나. 그게 어떻게 기회주의인가. -민주통합당에서 통합을 한 주체인데 당내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 폐족이라고 스스로 지칭하던 친노 지지율만 올라 다른 사람 좋은 일만 한 꼴이 됐다.▲통합을 하면서 ‘내 것만 챙기겠다. 내 지분만 크게 하겠다’는 것이 통합 정신인가. 통합이란 우리 나라 야당 세력을 전부 합쳐서 정권교체의 힘을 키우자는 것이다. 만일 친노가 폐족이라고 선언을 했다고 배제를 하면 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같이 하는 분들, 그 분을 따르는 국민들 어떡할 것인가. 함께 해야한다. 내 기득권 갖춰놓고 당신들 들러리 하라는 것이 통합인가? 손학규 통합정신은 여기에 있다. 제가 한나라당 있었던 전적과 아무 상관없다. 저는 젊어서 민주화 운동하고 옥스퍼드에 가서 세계를 봤다. 또 당시 문민정권 들어섰을 때 개혁의 열풍을 생각해보라. 개혁을 참여하고, 또 활성화시키려 했다. 개혁에 대한 저항을 미리 막는데 한 기여하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힘이 빠지면서 당시 3당 합당 했을 때 민주세력이 무너지고 구 세력이 다시 등장했다. 그 때 저는 제 역할을 찾을 수 없었다. 설사 제가 지금 민주당 중심 권력을 장악 못했다고 해도 야권세력을 전부 통합해서 수권정당으로서 정권교체 힘을 갖춘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 갖는다. -최근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죗값을 치루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몸 담았던 것이 정치인생에서 나빴던 것인가.▲죗값을 치루겠다는 표현의 사정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김근태 전 상임고문은 제 친구로서 제가 본인과 다른 길을 간 것,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김 전 고문은 아주 분명한 주관을 가진 사람이다. 김 전 고문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자냐, 아니냐를 토론했다고 말한 적 있다. 김 전 고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속 시원히 털지 못하고 또 제가 그를 제대로 설득 못했다. 김 전 고문이 못내 아쉬운 채로 눈을 감았을 것이라는 차원의 말이다. -한나라당 탈당을 후회한 적은 없는가.▲전혀 없다. 저의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 어려운 서민을 위한 삶, 노동자 빈민위한 삶은 똑같다. 청년 시절, 영국에 있을 시절, 교수로 있을 때와 한나라당 있을 때, 그리고 지금 모두 같다. 한나라당 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개혁 세력의 대표인물로 인식됐다. 남북관계만 해도 저는 당시 야당에 있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하고 실천했다. 경기도 지사 시절에는 국가 균형발전 찬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세종시 건설 찬성했다. 일관적인 삶을 자부심있게 생각한다.-당내 지지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비교적 적다.▲내가 부족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의원이 몇 명이냐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자리에도 저와 뜻 함께하는 의원들이 나와 계신다. 그 분들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의원들을 평가하자는 건 아니지만 가장 내실 있고 신념과 실력을 갖추신 분들이 저와 함께 있다. 무엇보다도 의원들이 몇 명 공식적으로 옆에 있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 곁에 국회의원이 많아서 대통령이 됐는가. 어느 진영에 지지한다고 해도 국회의원을 해보면 다 속이 깊어진다. 국회의원 되는 날부터 속 깊어진다. (지지를) 그렇게 표현 안한다.-200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룰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경선 참여를 하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지적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지도자의 중요한 결단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어려움을 주는 상황일 때, 주변을 끌고 들어가는 것 보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지지율을 이유로 PK보다 수도권 후보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저는 수도권 후보론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제가 수도권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은 제 기억으론 한 적 없다. 수도권을 이야기한 것은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구도가 아니라 계층구도가 될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사회적 격차가 벌어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산층과 중간층, 이들의 표의 향배가 대통령 선거를 가름할 것이다.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든 양자구도가 되면 이번 선거는 49대 51 선거가 될 것이다. 그랬을 때, 중간층 핵심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승패 향방 가르게된다. 지난 재보궐 선거때의 분당 선거구도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중간층이 광범위하게 포진한 수도권 표의 향배가 중요 결정요소가 될 것이라 말씀드린다. 저는 ‘과연 이 정권가지고 될까. 이 정권 연장선상에 있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될까. 박 전 위원장이 과연 소통하는 민주주의 이룰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저 손학규를 안심하고 찍을 것이라는 차원에서 한 말이다.-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한 평가는.▲당내 다른 후보 평가는 안하는 게 좋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평가 하지 않고 저 자신을 이야기하면서 나올 수는 있다. 어차피 누가 후보가 돼든 우리가 대선에 들어가면 다 함께 가야할 분들이다. 그래서 제게 문 고문이라든지 다른 사람을 평가해 달라는 것은 어렵다. -만일 문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지사가 연대를 하게 된다면. ▲두 분 모두 정권교체를 함께 할 우리의 우군이자 훌륭한 자원이다. 지금 야권 내 후보 사이에서 연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다. 설사 이 선거가 한참 진행된다 하더라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지만 이 분들이 정권교체 위해서 결국 힘 합칠 분이고 훌륭한 재목이니까 대선경선에 나선다. 중요한 것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다. 누가 이 난국을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을까. IMF 시기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국민을 모아서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미래를 보면서, 또 미래를 위해서 각 후보자들, 정치 지도자들의 삶의 역정을 볼 것이다. 누가 민주주의 보면서 치열하게 싸워왔는가. 누가 민생을 위해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기위해 몸을 바쳤나. 사회통합, 정치통합 위해 누가 자기희생을 했는가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손학규를 택할 것이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를 두고 논란이 있다. ▲우리 당 지도부의 집권의지, 정권교체 의지를 믿는다. 경선 룰을 검토하고 있는 경선관리위원회, 또 당 지도부에서 어떤 룰이 국민의 뜻에 가장 가까운 후보자를 만들어서 당선에 가깝게,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게 할 것인가. 그 점에 기준해서 경선 룰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모바일에 많은 문제가 있다면 그 보완도 당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안 원장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원이다. 컴퓨터에서만 백신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백신역할 하고 있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정치에 대한 불신, 그 병리현상으로 나타난 것이 안철수 현상 아니겠는가.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그가 백신 역할 하도록 보호해야하며, 그에게 적절한 역할 맡겨야할 것이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안 원장 본인이 결정 안했는데 이래라 저래라 말하고 재단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당이 해야 할 일은 금년 초에 새누리당 보다 지지율이 10%P이상 높았다. 이제 국민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해야한다.‘우리는 힘이 없다. 우리 혼자 못한다. 누구와 손을 잡아야한다’ 이런 정당, 그리고 이런 지도자를 누가 지지해야하나. 자신이 없는 정당에게 국민이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겸허하고 성실한 자세로 다가가되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국민은 자신을 존중하는 정당을 지지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박 전 위원장이 40% 가까운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을 높이 인정한다. 그런데 과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50%를 넘어갈 것인가 하는 데에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또 그렇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박 전 위원장을 보면 연민의 정을 느낀다. 나와 같은 유신의 피해자라 느낀다. 저는 감옥가고 도망가고 고문을 당했지만 그 분은 섬에 갇혀있어서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지금까지 이어져 국민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물론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절제된 언어 쓰고 있다. 또 정치적인 스킬이 몸에 배여 있다. 권위주의적 정치도 몸에 배여 있다. 그게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다. 회사에서도 강압적인 리더십을 가진 사장이 있다. 모든 민주주의적 소통이 효율적 리더십은 아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훈련되지 않은 리더십이 앞으로 다가올 난국을 헤쳐갈 수 있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리더십이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금모으기 참여하게끔 한, 함께 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이었다. 바로 그런 점에서 박 전 위원장의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 부족이 문제다. 국민과 함께 생활해보지 못한 그 자체는 연민의 대상이라 생각한다.-박 전 위원장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인가. 또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박 전 위원장 세력을 함께 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보는가. ▲우선 박 전 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봐서는 안 된다고 본다. 유신독재의 핵심이었다고 하는 것에 동의 않는다. 우리 모두 연좌제로 얼마나 고생했는가. 삼촌이 인민군이었고 아버지가 월북했다고 취직도 못하고 고생했던 사람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가. 기본적 발상은 민주주의에서 출발해야한다. 유신독재 핵심이라는 지적이 있다. 물론 퍼스트레이디 역할 했다. 그러나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젊은 나이에 남자 교제도 못하고 결혼할 수도 없었다. 섬에 갇힌 희생자라 생각한다. 다만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것은 박 전 위원장 개인의 불행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그 분도 ‘우리아버지도 복지국가를 꿈꿨다’고 말하며 복지국가를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을 영입했다고 본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또 누구인가. 이한구 의원이다.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사람이다. 물과 기름 섞을 수 없다. 위선이다. 복지, 경제민주화를 주장하지만 결국 위선, 위장이고 기회주의일 수밖에 없다.4대강에 대해 잘못됐다고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지난 4년간 당에서 여의도 권력 행사한 사람이 누군가. 잘못된 정책이 국민혈세 빨아먹을 때 여의도 권력 핵심에는 누구있었나.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에서 박 전 위원장으로 바꾸는 것이 정권교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 전 위원장을 상대로 치열하게 싸울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을 넘어서 그 뒤에 있는 국민을 보겠다. 대통령 되면 박 전 위원장도 함께 안고 가겠다. 여야가 물론 대립은 하겠지만 완전 불구대천 원수같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자기 PR을 해보라.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온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 갖고 있다. 모든 것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또 국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체득하고 살았다. 어려운 사람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제 생활의 기반이었다. 대학교 1학년 시절에 저녁식사를 하고 틈틈이 남대문 시장에 갔다. 요즘은 노숙자라 하지만 그땐 지게꾼이라 하는 분이 지게에 기대 잠들면 같이 가서 말 붙이고 포장마차 가서 해삼, 멍게를 집어먹었다. 항상 같이 가서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교 2학년에는 무기정학 중 데모를 해서 다시 무기정학 받은 적 있다. 그 때는 강원도 탄광 가서 광부들과 같이 생활했다. 도망다닐 때도 단지 집에 숨었던 것이 아니라 원주 과수원에서 일했고 합정동 철공소에서 같이 일했다. 경기도지사 마치고 민심대장정을 다녔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저는 일이 그리 즐거웠다. 노동의 가치가 아주 고귀했다. 또 함께 일하는 공동체의 가치가 소중했다. 이러한 것을 우리나라를 경영해나가는 모든 정치·경제·사회 활동의 바탕으로 삼겠다. 제가 어떤 다른 누구보다 앞장서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운 백성과 함께 하고 마음을 함께 하고 실제 민정 살핀 세종대왕의 리더십이, 사회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야권대통합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뚝심을 갖고,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저녁이 있는 삶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저녁이 있는 삶은 일자리를 기본으로 한다. 일자리는 모든 경제활동의 최종적 목표다. 국민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복지국가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일자리 만드는 것은 경제 발전이다. 그러기 위해서 혁신경제, 혁신성장이 이뤄져야한다. 또한 경제 체제를 바꿔야한다. 우리나라가 지금 1인당 1년 평균 노동시간이 2193시간이다 OECD 평균 1790시간 정도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약 1300시간에 불과하다. 네덜란드보다 연평균 4.5개월을 더 일한다고 할 수 있다. 노동시간 줄이면 나머지 필요한 노동력을 새로운 사람으로 충원할 수 있다. 2193시간을 2000시간대로만 줄여도 연 73만개 일자리 생긴다. 거기서 출발했다. 저녁이 있는 삶은 저녁에 마냥 놀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더 많은 일자리 만들어주자는 것이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걸 회사에 맡길 게 아니라 국가가 지원하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 기본적 틀을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하며 일자리 더 만들고 그것을 통해 개인 생산력, 효율성을 높이고 회사 산업생산력 높이며 삶의 구조 바꾸자’는 것이다. 지난 50년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인간 중심의 복지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지지율을 올릴 비장의 카드가 있는가.▲제일 답답한 질문이다. 그러나 불과 1년 6개월 전, 제가 당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누구도 제가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 그때 제게 지구당 위원장도, 지지 국회의원도, 돈도 뿌리도 없었다. 그런데 됐다.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서긴 했다. 그러나 안 되도 이번에 제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당시 민주당은 집권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총선 패배 이후 좌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이 이렇게 실정을 해서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져있는데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가 나선다고 했다. 그게 시대정신이다. 이 정도 상황이면 민주당이 나서야한다는 국민의 바람을 제가 충족시켜준 것이다. 지금 제가 나서는 것, 지금 현재로는 이미지싸움의 결과라 본다. 그러나 대선이 가까워지면당내에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판단으로 들어설 것이다. 그 때는 콘텐츠 싸움이다. 이미지와 콘텐츠 싸움에서는 콘텐츠가 이긴다. 오늘 아침에도 부인에게 ‘여보 아무래도 내가 될 거 같아 당신 준비 좀 더 해’ 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사면권 제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대통령 사면권 자체가 잘못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제도가 있다. 권력 구조는 더욱 다양하다. 그런데 이야기가 좀 빗나간다만 권력 집중이 심하다고 말한다. 또 대통령제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런데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바꾸면 안 된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정치문화다. 제도를 통해 무엇을 바꾸자는 것 보다 어떠한 리더를 제대로 뽑고 그러한 정치문화를 만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 민주주의 훈련과 몸으로 싸우고 역사와 부딪힌 삶의 리더가 필요하다. 제가 대통령 되면 사면권 함부로 남용안하고 정치적으로 남용하지 않겠다.-사면권 제도를 고치지 않겠다는 뜻인가.▲대통령 사면권은 국민이 믿고 맡긴 권한이다. 필요하다면 할 것이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대통령은 불신의 대상이라고 하면 정치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2000년 ‘진보적 자유주의’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진보적 자유주의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제가 책을 쓴 것이 12년 적이다. 그 때를 회상해보면 영국은 토니블레어 수상이, 미국에는 빌 클린턴이 대통령이었다. 민주당이 자유 시장 경제요소를 더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경제 활성화시킬 때였다. 당시 앤서니 기든스의 ‘제 3의 길’을 상당부분 모델로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우리 사회의 대세였다. 동구 사회주의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나서 자유주의 시장경제 논의가 활발했다. 또 그렇다고 해서 자유방임, 시장만능이 되면 안 된다고 봤다. 진보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마 그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그 명명을 제가 제일 먼저 했을 것이다. 저는 지금도 진보적 자유주의를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신자유주의 10년으로 빈곤층 심해지고 중산층 무너지는 상황을 봤다. 복지국가의 요소와 경제민주화를 더 강력하게 해야할 것이다. 그게 2012년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이다. -민주당이 서울대 폐지론을 내놓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방대학 교육의 육성이 필요하다. 지방거점 국공립대학의 공동 학위제는 서울대 경쟁력을 줄이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방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학위 네트워크와 공동학위를 통해 지방 국공립제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 핵심이었다. 단숨에 할 일이 아니다. 단숨에 하겠다는 생각에서 교육제도가 실패해 왔다. 지방 대학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포함해 반드시 이뤄야할 일이다.-한미 FTA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있을 때도, 민주당의 대표되기 전에도 또 대표가 된 후에도 일관된 입장이다. 우리나라가 통상국가로 먹고사는 한 세계적 추세인 쌍무적 자유무역 협정은 피할 수 없다. 우리만 세계적 흐름에서 벗어나서 우리만 살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게 기본이다. 저와 민주당은 한미 FTA 그 자체를 반대할 일은 없다. 개별 국회의원은 그럴 수 있지만 당론이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씻을 수 없는 실수를 했다. 집권 후 미국에서 쇠고기 협상을 졸속으로 한 것이다. 그것 때문에 촛불시위 일어났다. 한미 FTA를 그대로 체결·비준하자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한미 FTA 전면 개방한다는 것이 가능했는가. 4년간 질질 끌다가 일방적으로 재협상 당하지 않았나. 자동차 부분 대폭 양보하지 않았는가. 한미 FTA는 이익 균형이라는 게 우리 쪽에서 자동차 부분이었다. 불가피하게 내줘야만 했다면 다른 걸 얻어 와서 균형을 맞춰야하는 거 아니었는가. 그래서 ISD 철폐, 제약 허가-특혜 연계부분 등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걸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스스로 그 부분 다시 협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념적 성향 때문에 한미 FTA를 반대 하는 분도 물론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해보라. 미국에서 한미 FTA 체결하고 4년을 끌었다. 결국 그 쪽에 자동차 업계 이익을 얻었다. 우리가 비준 안한 것이 아니다. 그쪽이 끌고 있었다. 그쪽은 자기 이익 관철했는데 우리는 못하는가. 그래서 불균형이라 주장하는 것이고 재협상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게 야당의 몫이다.-‘민주통합당’을 다시 ‘민주당’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있다. 통합의 주체로서 섭섭하지는 않은가. ▲그렇지 않다. 처음 통합할 때 ‘당명은 민주통합당, 약칭 민주당이라고 한다’고 정했다. 그 조항이 우리 당원들을 안심시킨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당 명칭 다시 민주당으로 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어떻게 보는가. 또 야권연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는 진보는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진보의 기본은 민주주의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진보다. 또 국민이 함께 잘 살도록, 삶의 질과 수준을 개선하는 것이 진보의 길이다. 그러기 위해 민주주의를 철저히 지켜야한다. 민주주의 우습게 보는 건 가짜 진보다. 그 껍데기는 벗겨내야만 한다. 사회적 약자와 국민들과 함께하는 진보를 위해, 진짜 진보를 위해 자기 쇄신을 해야한다. 절차가 잘못된 것이 드러난 지금 상황에서 그 두 분은 진정한 진보 원하면 스스로 물러나야한다. 진보당이 자기 쇄신 과정 가도록 길을 열어주고 또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통일에 대한 자기 비전이 있는가.▲물론 통일을 해야 한다. 통일의 기반 열어나가는 것은 남북 화해협력정책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 체제가 만들어져야한다. 언제까지 남북이 싸우는 가운데 아직까지 색깔론이라고 하는 구시대적 폐습이 남아있어야 하는가. 또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잃어가는 것이다. 나진-선봉지구가 중국의 실질적 영향으로 넘어가고 있다. 북한의 지하자원은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 단절정책이 아닌 화해협력정책을 했으면 개성 공단이 지금보다 2,3배 커졌을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내륙지방에도 진출했을 것이다. 중소기업이 더 큰 기회를 얻었을 것이며 일자리도 더 만들어졌을 것이다. 경제를 위해서 평화가 필요하다. 평화를 이루고 북한사회 개혁 개방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통일 기반을 이루는 일이다. -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우리의 문화를 다시 찾는 것이 시작이라 생각한다. 경기도지사 시절 가장 역점을 들여서 했던 것이 하나는 실학, 하나는 평화였다. 실학 축제를 열고 실학 박물관 만들었다. 또 다산 실학 실천운동을 했다. 우리의 것을 찾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세종대왕 롤모델 삼은 것도 다름 아니다. 우리 백성에게 우리 글을 알려주고 우리 백성에게 우리 체질에 맞는 약을 개발해주고 우리 백성에게 우리 음악을 만드는. 우리 것을 다시 찾는 것에서부터 문화정책 시작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이다. 그래도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어서 이렇게 나섰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려고 나섰다. 분열과 어려움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우리나라,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절실한 생각에서 나왔다. 정치를 복원해야한다. 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경험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국민과 함께 손잡고 갈 수 있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갈 지도자가 필요하다. 제가 감히 자임하고 나섰다. 부족함이 많지만 국민 여러분이 제 손을 잡아주시면 저녁이 있는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함께 잘사는 나라 함께 만들고자 한다. 힘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