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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중국 국유기업 신용등급 전망 하향…ABCP 우려 또?
-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 기타미수금 및 총차입금 변화.[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또 다른 중국 기업과 연계한 유동화증권 신용도 우려가 불거졌다. 길림시의 국유기업이 대상인데 정부 지원 가능성과 발행사 변제 의무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5일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이하 길림시철로)의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자체 이익창출력이 미흡해 보조금 수익에 의존적이고 재무구조와 커버리지 지표가 열위한 수준인 점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게 한신평 설명이다.길림시철로는 길림시 국자위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유기업(SOE)이다. 길림시 내 자산규모 기준 2위, 길림성 내 5위로 65개 종속회사와 10개의 공동기업(JV) 등을 관리하고 있다. 다수 자회사를 통해 수도 공급, 수리공사, 도시 인프라 건설, 부동산 개발, 정부공사관리 등 공공성 높은 사업을 수행 중이다. 수도 사업은 지역 내 독점적 사업지위를 확보했다. 각종 인프라 개발과 공공사업의 투자·융자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다만 자체 이익창출력이 미흡하고 보조금 수입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원종현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섬유·펄프 등 판매 사업부문은 열위한 생산효율과 업황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길림시의 저렴한 수도 요금체계로 수도 공급 부문 영업수익성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작년말 기준 기준 부채비율 146%,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총차입금은 42배 수준으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2012년말 25억위안에서 작년말 266억위안으로 확대됐다. 영업현금 창출은 제한적인데 자산 회수기간이 장기여서 유동성 부담도 있다. 그는 “시정부 연계성, 주요 영위사업 공공성, 지속 보조금 유입과 자산 현물출자 등을 감안하면 시 정부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인정된다”면서도 “길림시는 지급 행정구로 상위 행정구역대비 중앙 정부의 지원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향후 모니터링 요인은 길림시 산하 SOE 인수 또는 지원, 인프라·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 증가세가 지속되는 지 여부다. 본원 영업현금 창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재무부담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채권 회수, 투자속도 조절 등을 통해 차입부담 증가가 통제될 경우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올해 3월 국내서 발행한 김치본드(달러화표시 채권)인 길림시철로 무보증 사모사채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유동화회사 에이블지린이 발행한 2471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이블지린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당 사채 중 2억3400만달러의 사모사채 기초로 두 번에 걸쳐 유동화증권(ABCP, 사모사채)을 발행했다. 한신평은 ABCP와 사모사채에 각각 ‘A2’, ‘A’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해당 유동화증권은 KB증권이 통화스왑기관과 특수목적법인(SPC) 업무수탁·자산관리자로 참여하고 있다.에이블지린 유동화 발행 구조.한신평은 해당 김치본드 유동화 평가과정에서 발행사의 역외채권 발행 관련 수권 절차, 중국 정부의 외환감독 규제 관련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홍미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역외채권 발행 관련 수권 절차는 발행사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중국 정부의 외환감독규제에 따라 중국 본토기업인 발행사는 역외채권 발행을 외환관리국(SAFE)에 신고하고 관련 등록서류를 교부받았다”고 분석했다.기초자산인 길림시철로 발행 사모사채에는 발행사 파산 또는 회생절차 신청, 사채원리금 미지급 외에도 경영권 변동사유 발생과 신용평가등급 변경, 행정절차 미이행 등이 기한의 이익상실 사유로 사채인수계약서에 규정됐다. 해당 사유가 발생하면 발행사는 즉시 사채를 변제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길림시철로 관련 유동화증권은 발행사 신용도에 직접 연계된 만큼 발행사 신용도 변동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공공사업 비중,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부담 추이, 길림시 국자위 100% 지분 구조 변동 여부 등이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발행사가 역외채권을 발행하고 상환하는 일련의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정부의 외환감독 규제와 지방 정부 채무관리 정책 등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중국 국유기업 신용등급 전망 하향…ABCP 우려 또?
-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 기타미수금 및 총차입금 변화.[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또 다른 중국 기업과 연계한 유동화증권 신용도 우려가 불거졌다. 길림시의 국유기업이 대상인데 정부 지원 가능성과 발행사 변제 의무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5일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이하 길림시철로)의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자체 이익창출력이 미흡해 보조금 수익에 의존적이고 재무구조와 커버리지 지표가 열위한 수준인 점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게 한신평 설명이다.길림시철로는 길림시 국자위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유기업(SOE)이다. 길림시 내 자산규모 기준 2위, 길림성 내 5위로 65개 종속회사와 10개의 공동기업(JV) 등을 관리하고 있다. 다수 자회사를 통해 수도 공급, 수리공사, 도시 인프라 건설, 부동산 개발, 정부공사관리 등 공공성 높은 사업을 수행 중이다. 수도 사업은 지역 내 독점적 사업지위를 확보했다. 각종 인프라 개발과 공공사업의 투자·융자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다만 자체 이익창출력이 미흡하고 보조금 수입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원종현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섬유·펄프 등 판매 사업부문은 열위한 생산효율과 업황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길림시의 저렴한 수도 요금체계로 수도 공급 부문 영업수익성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작년말 기준 기준 부채비율 146%,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총차입금은 42배 수준으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2012년말 25억위안에서 작년말 266억위안으로 확대됐다. 영업현금 창출은 제한적인데 자산 회수기간이 장기여서 유동성 부담도 있다. 그는 “시정부 연계성, 주요 영위사업 공공성, 지속 보조금 유입과 자산 현물출자 등을 감안하면 시 정부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인정된다”면서도 “길림시는 지급 행정구로 상위 행정구역대비 중앙 정부의 지원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향후 모니터링 요인은 길림시 산하 SOE 인수 또는 지원, 인프라·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 증가세가 지속되는 지 여부다. 본원 영업현금 창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재무부담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채권 회수, 투자속도 조절 등을 통해 차입부담 증가가 통제될 경우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올해 3월 국내서 발행한 김치본드(달러화표시 채권)인 길림시철로 무보증 사모사채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유동화회사 에이블지린이 발행한 2471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이블지린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당 사채 중 2억3400만달러의 사모사채 기초로 두 번에 걸쳐 유동화증권(ABCP, 사모사채)을 발행했다. 한신평은 ABCP와 사모사채에 각각 ‘A2’, ‘A’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해당 유동화증권은 KB증권이 통화스왑기관과 특수목적법인(SPC) 업무수탁·자산관리자로 참여하고 있다.에이블지린 유동화 발행 구조.한신평은 해당 김치본드 유동화 평가과정에서 발행사의 역외채권 발행 관련 수권 절차, 중국 정부의 외환감독 규제 관련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홍미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역외채권 발행 관련 수권 절차는 발행사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중국 정부의 외환감독규제에 따라 중국 본토기업인 발행사는 역외채권 발행을 외환관리국(SAFE)에 신고하고 관련 등록서류를 교부받았다”고 분석했다.기초자산인 길림시철로 발행 사모사채에는 발행사 파산 또는 회생절차 신청, 사채원리금 미지급 외에도 경영권 변동사유 발생과 신용평가등급 변경, 행정절차 미이행 등이 기한의 이익상실 사유로 사채인수계약서에 규정됐다. 해당 사유가 발생하면 발행사는 즉시 사채를 변제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길림시철로 관련 유동화증권은 발행사 신용도에 직접 연계된 만큼 발행사 신용도 변동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공공사업 비중,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부담 추이, 길림시 국자위 100% 지분 구조 변동 여부 등이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발행사가 역외채권을 발행하고 상환하는 일련의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정부의 외환감독 규제와 지방 정부 채무관리 정책 등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승기X수지 ‘배가본드’, 소니와 글로벌 배급 업무협약
-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드라마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삼)와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인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이 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글로벌 배급을 위한 업무 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이 행사에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박재삼 대표,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방송사업 및 배급총괄 켄 로(Ken Lo) 사장이 참석했다. ‘배가본드’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자본을 통해 제작하는 대작 드라마다.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배가본드’의 유통 배급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배가본드’는 미국 및 일본의 주요 방송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주요 방송시장에서 한국과 함께 방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배가본드’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방송사업자와 함께 방영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제작 노하우와 자본, 그리고 글로벌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의 인프라를 통해 진행되는 ‘배가본드’의 이번 협력 모델은 과거 중국과 같은 시장에서의 사전 판매나 드라마 제작 투자에 있어 갈증을 느껴오던 한국 드라마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 흥미로운 대안을 제시할 전망이다.셀트리온 측은 “양사의 이번 협약을 두고 한류를 이끌어 낸 수준 높은 제작력을 보유한 한국 제작사와 세계시장으로의 유통력을 보유한 글로벌 미디어기업이 공동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비즈니스 사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가본드’는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등으로 히트를 기록한 유인식 감독과 장영철 및 정경순 작가가 다시 만나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주인공이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액션 첩보물 드라마로 이승기와 배수지가 각각 스턴트맨 차달건 역과 국정원의 블랙 요원 고해리 역을 맡는다.‘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로 개성있고 신선한 영상을 담아낸 바 있는 이길복 촬영감독이 포르투갈과 모로코 등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담당하며 차별화된 액션신과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계열사로, 역량 있는 작가, 우수한 제작 시스템의 결합을 통해 한국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는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를 기획, 개발, 배급해 온 문화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2014년 ‘왕가네 식구들’을 제작했으며 이후 ‘청춘시대’ ‘매드독’, ‘그냥 사랑하는 사이’, 및 ‘식샤를 합시다 3’ 등을 제작하고 있다.
- 김현종 본부장 “인도의 잠재력 생각보다 훨씬 크다” 강조
- (사진=청와대)[뉴델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8일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를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4개국과 인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뉴델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G2 리스크를 완화하는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아세안과, 인도를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서 격상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선 베트남과 관련, “우리 4대 교역 국가이자 최대 투자국이고, 베트남에 5,500여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와 베트남 간 경제협력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타 아세안 국가나 인도와의 경제 협력은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에 비해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1,000억불 규모 융자를 목표하는 인프라 펀드인 AIIB를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한 축인 해상 실크로드 구축에 아세안과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전기, 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아세안 공급 채널을 완비하는 생산거점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ODA를 통해 인도 아세안 개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아세안과 FTA를 먼저 발효했지만 일본은 아세안과 다자 FTA 뿐만 아니라 아세안 10개 중 7개국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베트남과도 각각 양자 FTA를 체결해 각개격파 방식으로 아세안의 문을 열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세안에서 베트남, 싱가포르 이외에는 양자 FTA를 체결한 바도 없고, 인도와는 그 중요성에 비해 중점을 두지 않아 경제성과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제는 인도와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에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그간 신남방국가와 협력 전략을 하나로 묶어서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공통적으로 적용할 전략과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개별 전략을 따로 마련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남방국가에 대해서 공통적인 지원과 관련해 △현지유통망 구축 △자금조달 지원 △한국과 인도·아세안간 투자 촉진 등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신남방국가와의 일대일 맞춤형 협력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베트남은 유일하게 한국이 일본과 대응한 경쟁이 가능한 아세안 시장”이라면서 “베트남과는 현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서 사실상 우리나라와 한 경제권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는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인 제2의 베트남”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 상무부 내에 한국 기업 전용 지원 센터인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고, 기업들의 활동공간인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작년 11월 대통령께서 아세안 국가로서는 최초로 방문한 상징성 있는 나라”라면서 “철강, 화학 같은 기간사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자동차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수요국인데, 일본계 자동차 점유율이 98.6%이고, 한국계는 0.1% 밖에 안된다”고 아쉬워했다.이밖에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에서 상대적으로 선진화된 국가”라면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와 대기업들은 우리 기업과 합작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이들과의 합작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도와의 협력과 관련, “인도는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민감한 이슈가 없는 국가로 여타 외부요인으로 인한 경제협력과 관계의 흔들림이 적다”며 “중국만 해도 사드 문제로 우리나라가 고초를 겪은 적이 있으나 인도와는 이러한 변수가 없다. 또 인도와는 중국과 경험하지 못했던 4차산업혁명, 우주항공 등 신규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인도의 잠재력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인도는 인구 13억, GDP 2.5조 달러, 7% 대의 높은 성장률, 그리고 우리 한반도의 15배의 규모가 된다”며 “현재 출산 추세를 감안하면 7년 뒤인 2025년의 인도 인구는 14억명을 넘어서 중국을 추월하는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다. 또 인도는 지금 막 도시화를 시작했는데 7년 뒤면 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GDP가 더욱 크게 올라 구매력 있는 내수시장을 탄탄히 갖추게 될 것이다. 더 큰 이유는 인도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밥상 혁명]⑥"식탁을 점하라"…유통업계, '뜨거운' 배송 전쟁
- 한 고객이 자신의 집에서 GS리테일의 밀키트 ‘심플리쿡’ 제품을 주문, 요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직장인 김모(39·여)씨는 주말 아침을 ‘밀키트’(Meal kit)로 연다. 오전 7시만 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현관문 앞까지 직접 배달해 주기 때문에 신선한 식재료로 아침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김씨는 “밀키트에는 요리법(레시피)과 필요한 양만큼의 식재료가 함께 담겨 있어 따로 장보는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어 즐겨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창고·유통망 확보한 ‘유통업체’ 배달 선점“재료 준비는 저희가 할게요. 고객님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셰프가 돼 주세요.” 가정간편식(HMR)에 이어 진화한 형태인 밀키트까지 유통·식품업체 간 배송전이 거세지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가 들어 있어 일반 가정식부터 호텔식 고급요리까지 손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밀키트 ‘잇츠온’ (사진=한국야쿠르트)밀키트 사업에선 식품업계 보다 유통업계가 강세를 보인다. 기존 유통망을 활용, 따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서다. GS리테일은 전국에 퍼져있는 GS25 편의점과 물류창고, 배송망을 활용한 밀키트 사업에 진출했다. 일명 ‘심플리쿡’이라는 브랜드로 갈비찜·스키야키·월남쌈 등 14종의 밀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GS후레시나 종합 푸드 플랫폼 스타트업 ‘해먹남녀’를 통해 전날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배송을 완료한다. BGF리테일도 지난달 SK플래닛 자회사 ‘헬로네이처’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인 공동사업 추진을 알렸다. 헬로네이처는 온라인 식선식품 회사로 농·수·축산물을 공급받아 주문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배송하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전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BGF와 SK플래닛의 이번 합작으로 CU 편의점의 물류 역량과 헬로네이처의 원재료 수급망을 더해 신선식품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침 배송 서비스 ‘새벽식탁’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e슈퍼마켓’에서 신선·가공식품과 반찬류 등 100여개 상품을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서울·경기 및 인천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주요 대도시로 배송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밀키트 ‘셰프박스’.(사진=현대백화점)앞서 밀키트 브랜드 ‘셰프박스’를 출시한 현대백화점은 채소와 고기, 생선, 장류 등 팔도 특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하고 셰프가 직접 만든 레시피 카드를 함께 제공한다. 차돌버섯찜, 양념장어덮밥 등 10여종의 상품을 판매 중인데 향후 최대 30여개로 상품 수를 늘릴 계획이다. ◇식품업계도 ‘배송’, 간편식 배달 시장 커진다식품업계에도 정기 배송 식단을 내놨다. 가장 활발한 곳이 한국야쿠르트다. 기존 야쿠르트 아줌마의 ‘새벽 배송망’으로 밀키트 사업을 확장, 정기배송 서비스 론칭 한 달 만에 정기 고객 수가 1만명을 훌쩍 넘었다. 제품군별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손질된 식재료가 필요한 만큼 레시피 카드와 함께 담겨 있는 밀키트였다. 전체 주문량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차돌박이 순두부찌개 키트, 전복사골미역국, 프라임 스테이크 세트 순으로 잘 팔렸다.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 온라인 배달 전문몰 ‘더반찬’도 최근 정기 배송 식단을 선보였다. 여름 바캉스철을 위한 정기 배송 서비스 ‘칼로핏350’을 내놨다. 칼로핏350은 한끼에 350㎉ 이하로 구성된 20여 가지의 식단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한번에 3일분 식단(도시락 3개, 샐러드2개, 간식류1개)을 배송하며 배송료는 무료다. 메뉴는 쭈꾸미세비체, 연어포케, 가자미구이 등 15개 도시락 메뉴와 살몬카도 샐러드, 바질치킨샐러드 등 6개 샐러드 등이다. (사진=헬로네이처 홈페이지)유통업계는 가정간편식뿐만 아니라 밀키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밀키트 산업이 먼저 시작된 미국의 경우 2012년 스타트업 ‘블루에이프론’에서 음식 재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아마존도 밀키트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원(2016년 기준)까지 확대됐다.업계 관계자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고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등 밀키트의 장점을 경험해 본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급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체 규모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