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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넷플릭스·페이스북 한국 실적 첫 공개..착시 효과도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김국배 기자]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을 공개했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한국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이 전면 개정 이후 새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구글의 주 수입원인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포함되지 않아 착시 효과도 있다. 구글이 앱 마켓에서 버는 수익은 구글코리아가 아닌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기록된다. 5조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이 제외된 것이다.14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2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해 각각 3.6%와 52.9%가 증가했다.넷플릭스의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지난해 4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8억원으로 295% 증가했다.페이스북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10.3% 늘어난 442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가량 증가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앱 구매시 받는 영수증. 구글 앱마켓 매출은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기록된다.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잡힌 매출은 대부분 광고 수익이다. 다만 구글의 경우 클라우드와 결제 매출도 늘었다.지난해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구글클라우드코리아) 매출은 전년 대비 128.1% 오른 583억원, 영업이익은 1422.2%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당기순익도 6700만원 흑자 전환했다. 또, 구글의 결제 매출(구글페이먼트코리아 매출) 역시 8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1% 증가했고, 영업익도 62억원으로 48.5% 늘었다. 당기순익도 130억원 적자에서 46억8000만원 흑자 전환했다.하지만, 구글코리아가 밝힌 지난해 매출 2201억원은 실제와 다르다는 게 업계 평가다. 구글과 경쟁하는 네이버는 5조3041억원, 카카오는 4조15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이상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앱마켓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앱 마켓에서 벌어들이는 구글의 수익은 구글코리아가 아닌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기록된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인 넷플릭스는 지난해 올린 국내 매출보다 더 많이 올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작년 한국에서 415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넷플릭스는 올 한해 작년 매출보다 더 큰 규모인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예정이다.넷플릭스의 매출 대부분은 월 구독료에서 발생해 총 39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전체 수입의 96%에 달하는 규모다. 2020년 말 한국의 넷플릭스 유료 구독 계정은 총 380만 가구로 나타났다.
- 시스코, 韓서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 시작…네이버·포스코와 협력
-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 (사진=시스코)[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IT기업 시스코가 국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시스코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CDA)’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시작했다. 향후 국내 공공 및 민간 분야에 걸쳐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 개발과 도입을 지원한다.시스코는 현재 전 세계 40개 국가에서 CDA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및 기업·기관과 협력하며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4일 시스코코리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CDA 프로그램의 국내 론칭을 알렸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CDA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의 ‘디지털 뉴딜’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과 인프라 개발, 공공 및 민간 분야의 기술 도입 지원, 차세대 IT 인재 양성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시스코코리아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전자, 광운대학교 등과 CDA 프로젝트에 나선다. 우선 시스코는 광운대와 협력해 5G 기반 기업용(B2B) 솔루션 및 사업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운대 캠퍼스 내 5G B2B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신규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국내 기업 고객들에 더욱 향상된 5G 기반 네트워크 경험을 제공하고, B2B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시스코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과 네이버클라우드의 서비스를 연동시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해 인프라 솔루션부터 화상회의 등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이해를 지닌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한국형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스코ICT와는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네트워크 장비의 비정상 트래픽을 감지하는 시스코의 ‘스텔스와치’ 솔루션과 포스코ICT의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보안 솔루션 ‘포실드(PoShield)’를 결합해 포스코그룹은 물론 주요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한는 것이다. 프랜 카츠오다스 시스코 부회장은 “시스코는 CDA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함으로써 자사의 비전인 포용적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모두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지금, 한국에 CDA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등도 참석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겨웠던 시기에 시스코는 교육기관들을 위한 화상회의 솔루션을 무상 지원하는 등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IT기업, 대학, 공공기관과 협력해 사람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