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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 또 급등
  • 머스크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 또 급등
  •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파터 SNL 5월 8일’이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사진=트위터 캡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 트위터에 ‘도지파더 SNL 5월 8일(The Dogdefather SNL May 8)’이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다음달 8일 미국 NBC 방송의 오락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뉘앙스를 다시 한번 풍긴 것이다.머스크 트윗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20% 가량 치솟아 32센트에 이르렀다. 비트코인의 지지자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을 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비트코인을 2억7200만 달러(약 3022억원) 매각해 1억100만 달러(약 112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도지코인은 29일 오전 8시 36분께 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8% 이상 오른 가격이다. 반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1.3% 하락해 6391만2000원을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6시쯤 323만2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323만5000원)에 근접했다. 현재 전날보다 1.6% 오른 31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1.04.29 I 김국배 기자
"개발자는 산업의 영혼"…화웨이, 2억2000만달러 투자
  • "개발자는 산업의 영혼"…화웨이, 2억2000만달러 투자
  • 리처드 유 화웨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유닛 및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 (사진=화웨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화웨이가 올해 개발자 프로그램에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등 견고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8일 회사 측에 따르면 화웨이는 클라우드 파트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개발자 프로그램 2.0에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이중 1억 달러를 클라우드 파트너 혁신 프로그램에 투자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독립 소프트웨어 업체(ISV)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컨테이너·마이크로서비스, SaaS,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비디오, 인텔리전트 엣지 등 6개 기술 분야를 다룬다.화웨이는 지난 2015년 개발자 프로그램을 출시한 후 산업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지금까지 화웨이 클라우드, 서버용 CPU 쿤펑, 스마트폰 어센드 개발에 240만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화웨이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는 중국 내 2위, 세계 5위다.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지능형 코드 완성 기술로 개발자들의 빠른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IDE’,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가우스DB’ 등 여섯 가지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IDE는 오래되거나 위험한 API를 권장하지 않아 코드를 보다 견고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가우스DB는 기존DB보다 성능이 56%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리처드 유 화웨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유닛 및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의 토대이며 개발자는 산업의 영혼”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 역량을 개방하고 클라우드 산업 촉진 등을 위해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1.04.28 I 김국배 기자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 가입자 40만명 돌파
  •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 가입자 40만명 돌파
  • (인포그래픽=밀크)[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를 운영하는 밀크파트너스는 앱 출시 1년만에 가입자 수가 42만명을 넘었다고 28일 밝혔다.지난해 12월만 해도 21만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3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밀크 서비스는 소멸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금액이 적어 사용하기 쉽지 않은 자투리 포인트를 한데 모아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뿐 아니라 도서문화상품권 거래도 지원한다. 현재 숙박·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신세계인터넷면세점 포인트를 밀크 앱에서 밀크 코인으로 교환하거나 반대로 밀크 코인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포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밀크 코인과 포인트 간 교환금액 및 체결건수는 약 1년만에 각각 56배, 84배 증가했다. 밀크 코인으로 포인트를 구매하는 건당 평균 금액은 2만1000원, 포인트를 밀크 코인으로 교환하는 금액은 약 4000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밀크 사용자의 연령대는 2030세대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70%는 남성이다. 회사 측은 “포인트를 잘 활용하고 앱 이용에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밀크는 연내 가입자 수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협력해 카카오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밀크 플랫폼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1.04.28 I 김국배 기자
이건희 유산 뒤엔 12조 세금폭탄…"공정 과세" Vs "세부담 과도"
  • 이건희 유산 뒤엔 12조 세금폭탄…"공정 과세" Vs "세부담 과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영훈 기자)[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배진솔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유산은 그 어마어마한 규모 만큼이나 막대한 세금이 따라붙는다. 삼성일가가 이건희 회장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내야 하는 세금은 12조원대로 추산된다. 한해 평균 상속세 부과금액이 3조원이 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운 금액이다. 특히 재계에서는 대주주 할증 등으로 인해 현행 상속세율이 징벌적 과세 수준이라며 세율 인하 등 제도적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 세율은 50%다. 상속액이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10억4000만원을 납부하고 30억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선 50%를 납부해야 한다. 이 같은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6.6%)을 훌쩍 뛰어넘어,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다.재계에서는 여기에 더해 최대주주 보유주식에 할증 기준을 적용할 경우 최고세율은 65%에 달해,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은 의결권이 있는 지분의 과반 이상을 보유한 대기업 최대주주가 주식을 상속하는 경우 지분율에 따라 10~30%를 할증하는 제도다. ◇최대주주 할증 탓 상속세 세계 최고 ‘세율’실제 상속세·증여세법상 평가액 합계가 18조 9633억원인 이 회장 상장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58.2%인 11조 366억원으로 확정된 상태다. 주식 평가액에 더해 최대주주이거나 특수관계인인 삼성 계열사 보유 지분 가치에 20%가 할증돼 상속세 기준액이 22조 7560억원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속세 최고세율 50%를 적용한 후, 자진신고 공제율 3%를 적용해 상속세가 결정됐다.여기에 더해 이 회장이 보유했던 부동산 등 다른 재산을 합할 경우 상속세 총합은 12조원 이상이라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2019년 국세청이 부과한 국내 상속세액 총액(2조 7709억원)보다 4배 가까이 많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납부액이다. 이 같이 높은 상속세율에 대해 대한상의 등 재계단체들은 OECD 회원국 평균 수준(26.6%)으로 낮춰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미국·영국(각 40%)은 물론 프랑스(45%)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 국내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주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나치게 과도한 상속세부담이 기업의욕을 감퇴시키고 변칙증여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동훈 기자)◇‘상속세 강화’가 文대선공약…현정부선 개편 어려워 국회에서도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상속세 개편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권성동·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상속세 최고세율을 40%와 25%로 낮추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상속세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현 정부에서 상속세율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방안이 현재 최장 5년인 연부연납 기간의 연장이다. 현재도 가업상속재산의 경우 연부연납 기간은 최장 20년이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속세·증여세법은 연부연납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정부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검토 요청에 따라 상속세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체적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현재 상속세 전반에 대해 리뷰를 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특정한 방향성을 정해놓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실제 상속세 개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자칫 삼성 등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차원으로 비춰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상속세가 좀 무거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접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상속세에 대해 특별히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기업의 활기찬 경영활동을 위해선 상속세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자칫 삼성 봐주기로 보일 수 있어 당장은 개편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총수일가는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올해 4월부터 6차례에 걸쳐 분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는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4.28 I 한광범 기자
장투하라는데…비트코인 평균 보유기간 64일
  • 장투하라는데…비트코인 평균 보유기간 64일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들어 암호화폐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기간은 대부분 한 달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앱)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간은 64일로 집계되고 있다.고객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다른 계좌·주소로 보내기 전에 보유하는 평균 시간이 두 달이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최근 나스닥에 직상장하며 주목받은 코인베이스에서는 100개국 5600만명이 거래한다.그나마 비트코인은 매우 긴 편이다. 알트코인의 경우 더 짧다. 실제로 이더리움 보유기간은 56일, 스텔라루멘은 17일, 카르다노는 14일, 유니스왑은 16일, 비트코인캐시는 49일, 코스모스는 19일, 테조스는 41일이었다. 대부분이 한 달을 넘기지 않았다. 메이커의 경우 보유 기간이 고작 4일밖에 안 됐다. 라이트코인 정도가 77일로 비트코인보다 보유 기간이 길었다.코인베이스가 자사에 상장된 코인의 보유기간 통계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관련 통계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기간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인판에선 일주일만 들고 있어도 장투(장기투자)’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단타 투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초보 투자자일수록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라고 조언하지만, 공시 등 규제와 투자자 보호가 없는 상태에서 변동성이 극심한 알트코인 위주의 단타 매매가 흔하다.전반적으로 보유 기간이 짧은 건 암호화폐 거래가 24시간 지속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거래는 거래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 시장과 달리 시간 제한이 없다. 또한 암호화폐는 신생 자산이라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는 기관투자자가 아직 적은 데다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트레이딩’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정석문 코빗 사업개발담당 이사는 “코인은 주식에 비해 정보가 적고 파편적이어서 접근이 어렵다보니 본질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해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는 매매 속도, 가격변동 속도가 (주식에 비해) 훨씬 더 빠르다”며 “투자자들은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업력, 특허 개수, 어드바이저 등 최소한의 정보라도 확인을 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2021.04.28 I 김국배 기자
코빗, 웨이브릿지와 가상자산 지수 공동 개발
  • 코빗, 웨이브릿지와 가상자산 지수 공동 개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핀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릿지와 가상자산 지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웨이브릿지는 수학·통계에 기반해 투자모델을 만들거나 금융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것을 뜻하는 ‘퀀트’를 바탕으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웨이브릿즈는 빅데이터 기반 퀀트 알고리즘으로 개발된 ‘WBS 인덱스’로 가상자산 관련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를 표준화한 ‘비트코인 기준 지수’, ‘김치 프리미엄 지수’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개편된 코빗 홈페이지에도 ‘비트코인 원화 프리미엄(김치 프리미엄)’ 지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김치 프리미엄 지수 외에도 가상자산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와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지수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 민간과 기관이 가상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웨이브릿지는 이달 글로벌 ETF 전문가인 이태용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영입했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웨이브릿지와 협업으로 투자자들이 더욱 합리적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상자산이 아직 새로운 투자 영역인 만큼 다양한 과학적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04.28 I 김국배 기자
제프리 쇼트 美 PIIE 경제연구원 "韓, CPTPP가입 주저할 필요없다"
  • 제프리 쇼트 美 PIIE 경제연구원 "韓, CPTPP가입 주저할 필요없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제2차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통상포럼’을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국의 CPTPP 가입 전략 수립을 위해, 미국의 통상정책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가입시 강화되는 의무와 신통상규범 등에 대한 국내 수용성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재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정회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안덕근 서울대 교수, 정철 KIEP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 학계, 연구소, 기업인 등이 참석했고, 제프리 쇼트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워싱턴 D.C.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참석했다.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제프리 쇼트(사진)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정책 전망과 한국의 CPTPP 가입방안’을 발표했다. 쇼트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CPTPP에 빠르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를 통해 향후 한·중·일 FTA 체결시에도 우위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협정내용이 한미 FTA과 유사하고 가입국 다수와 이미 FTA 체결했으므로 한국이 CPTPP 가입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통상정책에 대해서 그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통상보다는 국내 현안에 중점을 두고 있어 임기 내 CPTPP 가입은 어렵다는 전망이 있지만 미중갈등이 지속된다면 미국이 동맹국과의 경제협력을 도모할 때가 곧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CPTPP 가입은 미국이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새로운 경제협력체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정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CPTPP 국영기업 챕터는 비상업적 지원, 상업적 고려 등 새로운 개념들이 도입되고 범위가 상품 뿐 아니라 서비스에도 확장됐다”면서 “한국은 공기업 36개사를 포함한 350개 공공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CPTPP 가입을 검토할 때 국영기업 챕터가 공공기관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신 변호사는 “CPTPP는 문안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기존 회원국이 합의한 협정 문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절차이다”고 하며 “그러므로 사전에 협정문안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해야 하며 필요시 한국의 입장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제조업분야 상품양허 현황과 대응과제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바우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한국이 CPTPP에 참여할 경우 일본과의 시장개방효과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RCEP보다 더 빠르고 높은 시장개방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득실을 따져보아야 하며 보다 다각적인 검토를 위해 업계 의견수렴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한편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이 국익에 도움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기존에 가입한 협정들에 비해 자유화범위와 국영기업, 환경 등에 대한 기준이 높아 가입 신청에 앞서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CPTPP는 지금까지 무역협정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유화 범위와 규범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장개방효과와 더불어 국영기업, 환경, 지재권 등 아직 검토하지 못한 신통상규범에 대한 전반적이고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해 사전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04.28 I 배진솔 기자
손으로 의무기록지 쓰는 의사는 옛말…AI 의료녹취 시장 뜬다
  • 손으로 의무기록지 쓰는 의사는 옛말…AI 의료녹취 시장 뜬다
  • 신동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가 셀바스AI의 의료 녹취 솔루션인 ‘셀비 메디보이스’를 수술실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진=셀바스AI)[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음성인식 기술 기업인 뉘앙스커뮤니케이션(이하 뉘앙스)을 197억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했다. 2016년 262억 달러를 들여 직장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인수한 데 이어 가장 큰 규모다.애플의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 개발에 참여했던 것으로도 알려진 뉘앙스는 자동차,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미국 병원의 77%가 의사와 환자 간 진료 대화 내용 등을 기록하기 위해 뉘앙스의 의료 녹취 서비스를 쓴다. 지난해 이 회사가 거둔 약 1조7000억원 가량의 매출 중 1조원이 의료 분야에서 나왔다.국내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방안으로 AI 기반 의료 녹취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의료 녹취 서비스란 의사의 진단과 처방, 영상 판독 소견 등 각종 의료 기록을 AI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저장하고 문서화해주는 것이다.◇의무기록, 손 대신 말로통상 의사들은 수술이나 회진 후 기록지를 수기로 작성해왔다. 바쁜 의사들을 대신해 이런 일을 하는 ‘전사자’를 두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의료진을 감당하기 어려운 게 현주소다. 대개 젊은 의사들은 직접 ‘타이핑’한다. 의료진이 아닌 전사자에게 의료 용어도 쉽지 않다. 이런 의무기록 업무가 쌓이면 환자의 대기시간도 길어진다. 이 때문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하는 병원은 차츰 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분야는 의료 영상 판독문 작성이다. 의료 영상 정보는 매년 20~40% 가량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의사가 영상을 판독한 음성 녹음 파일을 전사자가 듣고 쓰면서 수정하는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이제는 AI가 이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환자 입장에서는 입원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병원 입장에서도 환자 편의성을 증대시켜 재방문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음성인식 정확도는 어떨까.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AI 비서보다 오히려 정확한 편이다. ‘쓰는 단어’가 상대적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속도도 수기에 비해 1.5배 정도 빠르다.성균관대 음성인식 박사인 윤재선 셀바스AI 음성인식랩장은 “AI 스피커가 인식해야 하는 단어가 100만개라면, 영상학과에서 쓰는 단어는 10만 개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인식률이 높다”며 “전사자를 쓰는 경우에도 정확도가 92~93% 정도인데 AI는 98% 수준”이라고 말했다.◇국내는 아직 초기 시장…AI 기업들 뛰어들어국내에서 의료 녹취 서비스는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초기 시장이다. 아직 통계조차 없다. 뷰노, 셀바스AI 같은 국내 AI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일부 대형병원이 의료녹취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실제로 셀바스AI는 신촌 세브란스병원·국립암센터·충남대병원 등에, 뷰노는 인하대병원·서울아산병원·이대목동병원 등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했다.반면 미국에서는 의료 녹취 서비스 시장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은 환자가 본인의 의료기록 수정을 요구하거나 의료기록 사본을 요청할 수 있다. 접근 권한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뉘앙스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정민화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의료 녹취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중반”이라며 “그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의료기관에 의사와 환자 간 대화 녹취록을 만들게 하면서 시장이 확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의료 분쟁·대리 수술 문제 줄일까일각에선 의료 녹취가 법제화될 경우 의료 분쟁, 대리 수술, 성희롱 문제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국내에서는 대리 수술 논란이 불거지면서 20대 국회에서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안까지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1일 한국 의료계의 대리 수술 실태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진료 내용이 기록되는 만큼 의무 기록을 조작할 우려가 줄고, 더욱 정확하게 의료 현장을 묘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04.27 I 김국배 기자
LG CNS,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출시
  • LG CNS,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출시
  • LG CNS 직원이 서울 상암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LG CNS는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는 클라우드 신기술이 출시되거나 기술 변경이 이뤄진 경우 고객사 클라우드에 업데이터 사항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 리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을 항상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다.클라우드 서버 생성, 개발환경 변경 등 일주일 이상 걸리던 클라우드 환경 설정 작업도 수분 만에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도 제공한다.LG CNS는 올해 초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7개 담당, 39개팀으로 확대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3사의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만 800여 명에 달한다.현재 LG 전 계열사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며, 올 상반기 내에는 대한항공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전환하는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현신균 LG CNS 디지털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DTI) 사업부장은 “클라우드 인프라 자원의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 뿐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서 비즈니스 시스템이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 보안이 철저히 보장되는지가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클라우드 컨설팅, 전환을 포함해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로 특화한 운영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1.04.27 I 김국배 기자
신세계I&C, 구글클라우드 파트너 자격 취득
  • 신세계I&C, 구글클라우드 파트너 자격 취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신세계아이앤씨는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자격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구글 클라우드 파트너는 구글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을 갖춘 서비스 파트너로 기술력, 전문인력 보유 등을 평가받아 선정된다. 회사 측은 “리테일 산업에 특화된 기술력과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아 파트너 자격 인증을 취득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자격을 추가로 취득하며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 속도를 낸다. 올 하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 파트너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 뿐 아니라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 ‘스파로스 CMP’를 출시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전략IT사업담당 상무는 “클라우드 시장이 다변화되고 기업 역시 비즈니스에 맞는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면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 수립을 돕는 스마트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27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국내 가격 6300만원대로 반등…알트코인도 오름세
  • 비트코인 국내 가격 6300만원대로 반등…알트코인도 오름세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국내 가격이 6300만원대로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27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4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 가량 오른 6344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밤엔 6399만3천원까지 올랐다.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6348만4000원, 6342만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빗썸에서는 1%, 코인원에서는 6.2% 오른 금액이다.비트코인 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5.2%, 도지코인은 1.9% 상승해 297만8000원, 315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도 23.4% 오르며 1555원에 거래됐다. 특히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모두 상승 중이다.비트코인 국제 시세도 올랐다.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같은 시간대 비트코인은 12% 올라 5만3532달러(약 594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3월초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 밑으로 내려갔었다.비트코인 가격은 미 최대 은행 JP모건이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했다. 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JP모건이 개인 자산 고객을 위해 빠르면 올 여름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현실화된다면 “암호화폐는 사기”라던 JP모건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2021.04.27 I 김국배 기자
"쏟아지는 코인, 제도화 위해선 실태조사 이뤄져야"
  • "쏟아지는 코인, 제도화 위해선 실태조사 이뤄져야"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제도화를 위해선 암호화폐 관련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는 아직 제대로된 통계조차 부족한 한편 아시아 다른 국가들에선 가상자산을 끌어안으며 규제를 다듬어 나가고 있다.26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노태석 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은 “코인 실태 조사가 전반적으로 이뤄져야 어떤 방향으로 제도화를 이뤄갈 지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실태조사를 제도화를 위한 선결 과제라는 얘기다.노 위원은 “실제 업계에서 거래되는 코인 같은 경우 증권형, 유틸리티형 등으로 구분짓기 어려운 것 같다”며 “증권형 토큰은 현행 자본시장법 통해 제도화 여지가 있겠지만, 너무 다양한 코인이 출현하고 있으며 규제와 무관한 토큰도 있어 당국 입장에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9400개가 넘는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는 아직 암호화폐 거래소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거래소가 200개가 있는데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될 수 있다”고 했지만, 이조차 정확한 근거에 따른 수치가 아닌 추산일 뿐이다.반면 이미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규범을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두 차례 법(자본결제법, 범죄수익 이전 방지법 등)을 고치며 이용자 자산 보호 조항을 만들고, ‘암호자산’을 금융상품에 추가했다. IT회사, 금융회사들의 가상자산 사업 진출도 늘고 있다. 노무라홀딩스의 경우 가상자산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코마이누를 설립했으며, 미국 스마트계약 감사기업 퀀트스탬프에도 투자했다. SBI홀딩스는 지난 1일 일본에서 최초로 증권형 토큰을 취급하는 사설 거래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사카 디지털 교환 주식회사(ODC)’를 설립했다.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국내에서는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핀테크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지난해 12월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는 BC그룹 산하 디지털 자산 거래소(OSL 디지털 시큐리티즈)에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줬다. 우리나라로 치면 업비트, 빗썸 같은 거래소가 증권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이다. 단 증권거래 회사, 투자회사 등 ‘직업적 투자자’에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등 여러 조건을 달았다.조정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중국은 가상자산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갖고 있음에도 홍콩에선 라이선스를 부여할 정도로 선진적 규제를 하는 중”이라며 “본토(mainland)에선 금지하면서 홍콩에서 많은 실험을 하는 이유에 대해 당국에서 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1.04.26 I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업권법 논의 빨리지나…김병욱 "시기 당기겠다"
  • 가상자산 업권법 논의 빨리지나…김병욱 "시기 당기겠다"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가상자산 시장에 관한 완벽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 시기를 당겨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정무위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한국블록체인협회와 공동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전문가들과 많이 논의해왔지만 생각보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업권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지난달 25일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을 발의하기도 한 김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을 잘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에는 차이가 없으나, 법적·제도적 틀을 갖추지 못하다보니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어찌보면 지금 이 시기가 가상자산 논의를 압축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가상자산 산업을 왜 진흥해야 하는지 좀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을 설득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는 가상자산을 상장할 때 개별 거래소에 맡길지,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중앙 차원에서 콘트롤하는 게 좋을지 고민될 것 같다”며 “투자자들에게 코인 관련 정보를 적시에 어떻게 전달해 줄 수 있을지, 양질의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주는 것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필요할지 등에 대해 좀더 시기를 앞당겨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그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암호화폐 상장(ICO) 이후로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많이 성장해왔지만 금융당국의 시각은 시장의 성장에 못 미치지 않나 싶다”며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발언이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도 지적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암호화폐 투자자까지 정부가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조정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이 참여해 싱가포르·홍콩·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가상자산 제도 현황을 공유했다.
2021.04.26 I 김국배 기자
SK C&C, 대구은행 유가증권 통합시스템 구축 착수
  • SK C&C, 대구은행 유가증권 통합시스템 구축 착수
  • SK(주) C&C 분당 사옥 (사진=SK C&C)[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주) C&C가 DGB대구은행의 유가증권 및 국제금융 통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26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외 금융 시장 변화에 맞춰 원화와 외화로 분리 운영되던 유가증권·국제금융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각종 자금조달과 운용, 유가증권, 파생상품, 복합금융상품, 국제투자금융 등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은행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SK C&C는 대구은행의 유가증권과 국제금융 투자 전반에 대해 통합 분석·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한다. 또 대구은행이 자산 운용 시장을 겨냥한 통합 투자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파생상품 등 상품별 투자·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운용 능력을 높인다.투자 딜러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파생상품 거래 시 외화·원화 환율이나 이자율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투자 영향도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 시스템 상에서 이뤄지는 각종 거래 정보 저장과 평가·결산 기능을 통해 거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강우진 SK C&C 금융디지털부문장은 “해당 시스템이 원화와 외화를 모두 포괄하는 통합 자본 시장 운영을 뒷받침하며 은행의 투자 역량 강화는 물론 운용 수익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26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광풍' 코인 투자자라면 주의해야 할 3대 증후군은?
  • 암호화폐 '광풍' 코인 투자자라면 주의해야 할 3대 증후군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달 암호화폐(코인)를 ‘사팔사팔(사고팔고 사고팔고)’해서 쏠쏠한 수익을 낸 30대 직장인 김 모씨. 주변에서 더 많은 자금으로 큰 재미를 본 친구를 보고 적금까지 깨서 암호화폐에 거금을 투자했다. 부푼 기대와는 다르게 상황이 점차 꼬이기 시작한다. 연일 떨어지는 암호화폐 가격에 손해 범위가 작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달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가격이 오르길 기다릴 뿐이다. 불안한 마음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고 잠도 깊게 들지 못한다. 소위 ‘코인판’에 뛰어든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의 현주소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지수 ‘3000’을 돌파한 국내 주식시장은 활황이었다. 주식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제는 암호화폐 시장에 손을 대고 있다. 변동폭이 커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고 폐장이 없어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돈을 투자한 이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건 예삿일이다. 30분 단위로 알람 기능을 켜놓고 일도 잠도 포기한 지 오래다.하지만 코인 광풍과 함께 투자자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늦은 시간까지 붙잡게 되는 스마트폰과 요동치는 등락폭으로 인한 긴장감 및 스트레스 등이 반복되면서 일상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고동현 의무원장의 도움말로 코인 투자자들이 주로 겪는 3대 증후군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폐장 없는 코인시장, 뜬눈으로 지새우다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골골’오전 9시에 개장해서 오후 3시 30분 폐장하는 주식 시장과는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돌아간다. 자는 동안 급락 또는 급등할 수도 있다. 기회를 잡으려면 뜬눈으로 시세판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스레 잠을 포기하기 마련이다.OECD 회원국 중 가장 짧게 자는 한국인의 수면 시간(7시간 41분)이 더 짧아질 수 있다.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지는 코인 투자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수면 장애를 유발하고 생체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부족한 수면은 두통과 피곤함, 눈의 침침함, 목?어깨의 뻐근함 등 ‘만성피로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한의학에서 허로(虛勞)에 속한다. ‘허(?)하여 피로하다’라는 허로의 증상은 정신이 어두워지고 상체 근육과 뼈의 당김과 통증, 잦은 기침 등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증상과 대부분 일치한다.만성피로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 7~8시간의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도록 하자. 또한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잠에만 집중해 쌓인 피로를 풀어야 한다. 만약 위 증상이 반복돼 피로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만성두통과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치료 및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기회 놓칠까 봐 두려워 ‘포모 증후군’ 주의보‘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은 집단에서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홈쇼핑에서 ‘품절 임박’, ‘한정 수량’ 단어를 보고 충동구매를 하는 것도 포모 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코인 투자 기회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암호화폐 계좌 수가 폭발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개설된 계좌는 250만여개다. 지난해 말(133만6425개)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포모 증후군은 결국 조바심을 유발해 무리한 투자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경제적 피해는 물론 투자 중독 같은 심리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두려움으로 인한 강박적 불안감과 우울감을 유발한다.초기에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투자가 현명하다. 이 밖에도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우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통해 포모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고개 떨군 개미 투자자…스마트폰 보다 ‘거북목 증후군’ 노출온종일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떨구게 된다. 초 단위로 수익률이 변하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다. 문제는 이 자세가 계속되면 정상적인 경추(목뼈)의 C자형 곡선이 ‘1’자 형태로 변해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으로 발전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경추에 전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고개를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습관은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2017년 이미 200만명을 넘어선 거북목 증후군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환자는 224만1679명에 달할 만큼 현대인의 대표 질환으로 급부상했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목 통증과 두통, 현기증, 손 저림 등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또한 투자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만성 두통은 물론 식욕 부진과 소화불량 등으로 이어져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한방에서는 거북목 증후군과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 치료에 추나요법과 침, 뜸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목 주변의 비뚤어진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겨 위치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은 경추를 정상적인 C자형 곡선으로 회복시킨다. 과도한 긴장으로 뻣뻣해진 뒷목은 침치료로 해결한다. 경직된 근육에 직접 침을 놓으면 주변 조직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뜸치료는 주변 근육와 인대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방통합치료로 바르게 정렬된 경추와 이완된 근육?인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투자로 지친 이들의 활력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고동현 의무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고 틈틈이 기지개를 켜서 관절과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투자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다양한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투자와 함께 건강도 적극 챙길 수 있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2021.04.2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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