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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와나토큰' 발행사 페이퍼컴퍼니 논란…한컴 "시세차익 없다"
  • '아로와나토큰' 발행사 페이퍼컴퍼니 논란…한컴 "시세차익 없다"
  • (사진=한컴위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싱가포르 법인이 투자해 주목을 받은 ‘아로와나토큰’의 발행사(아로와나테크)가 ‘페이퍼컴퍼니’ 논란에 휩싸였다.한컴그룹 자회사인 한컴위드는 지난달 아로와나테크에 투자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달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아로와나토큰은 투자가 몰려 첫날 30분만에 상장가(50원) 대비 10만%가 올라 5만원을 넘으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엔 한컴의 이름값도 한몫했다.그러나 발행사인 아로와나테크의 실체가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지고 한컴의 지분도 500싱가포르달러(약 42만원)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이와 관련 아로와나재단은 “한컴위드를 비롯한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코인은 시중에 전혀 유통되지 않았고, 파트너사들의 지갑 역시 모두 락업돼 있다”며 “아로와나토큰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둘 수도, 거둔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아로와나 토큰 발행량(5억개) 중 4억9000만개가 커스터디(암호화폐 수탁) 회사에 락업돼 있으며, 현재까지 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에어드롭을 포함해 약 1.8% 수준이라는 것이다.또 “아로와나토큰의 향후 유통 계획에 대해서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5.21 I 김국배 기자
5월 22일이 뭐길래…암호화폐 거래소 이벤트 봇물
  • 5월 22일이 뭐길래…암호화폐 거래소 이벤트 봇물
  • (사진=업비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오는 22일 이른바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이벤트를 벌인다.비트코인 피자데이는 11년 전인 2010년 5월 22일 있었던 비트코인과 피자의 실물 거래를 기념하는 날이다. 그달 18일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었던 개발자 라스즐로 핸예츠가 당시 비트코인 포럼에 거래를 제안했고 나흘이 지난 22일 1만 비트코인과 피자 2판을 교환하는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최초의 실물 거래가 됐다.업비트는 피자데이를 맞아 1억원 규모의 피자 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전용 지갑으로 ‘바로 출금’ 기능을 통해 0.0001비트코인을 입금한 선착순 2222명에게 4만5000원 상당의 피자 쿠폰을 준다. 피자 쿠폰은 5월 내 발송되며 입금한 비트코인도 이때 반환된다. 이번 이벤트는 21일 12시부터 23시 59분 59초까지 열리며 기존·신규 회원 모두 참여할 수 있다.두나무 관계자는 “올해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한다”며 “디지털 자산의 유용성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다른 거래소인 코인원, 코빗 등도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인원은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암호화폐를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100명을 선정해 피자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코빗도 21일부터 23일까지 비트코인을 거래한 고객 중 522명을 추첨해 피자 기프티콘을 전달한다.
2021.05.21 I 김국배 기자
빗썸 "대표, 임직원 누구도 BXA 상장사기와 관련 없어"
  • 빗썸 "대표, 임직원 누구도 BXA 상장사기와 관련 없어"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전 의장인 빗썸 실소유주 이모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대해 “빗썸은 특정 주주가 연루된 해당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빗썸은 21일 입장문을 내 “빗썸 법인 및 빗썸 대표, 임직원 그 누구도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시 빗썸은 상장 심사 절차는 진행했으나 규제 이슈 및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조치로 BXA(암호화폐)를 상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특정 주주는 주주의 한 사람일 뿐이며 회사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당사는 전문 경영인 및 임직원들에 의해 독립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BXA라는 암호화폐를 만들어 거래소에 상장시키겠다며 300여억원의 투자금을 모았지만 상장되지 않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빗썸이 개정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금법에 따라 시중은행이 거래소를 실사하는 과정에 거래소 임직원 등 관계자의 사기·횡령 이력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서다.빗썸은 “특금법 등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기한 내 신고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접속 지연 사태도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1.05.21 I 김국배 기자
"저 도지는 얼마" 머스크 트윗에 또 가격 급등
  • "저 도지는 얼마" 머스크 트윗에 또 가격 급등
  • 머스크 트윗 캡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했다.2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과 관련된 이미지를 올리며 “창문에 있는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고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11% 이상 상승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보도했다.머스크가 날린 트윗에는 파란 네온 불빛으로 ‘사이버 바이킹’이라는 문구와 함께 1달러 지폐가 놓여있는 이미지가 첨부됐다. 1달러 지폐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아닌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그려져 있었다.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윗 이후 몇 시간 동안 도지코인은 11% 이상 오른 약 0.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도지코인 가격은 21일 오전 7시 55분 기준 512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보다 12.5% 상승한 금액이다.머스크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트윗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윗에도 “다시는 당신을 믿지 않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머스크를 비판하기 위한 암호화폐 ‘스톱일론’이 등장한 바 있다.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트 트윗에 대해 “생명력이 짧았지만, 도지코인이 얼마나 변동성이 심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한편, 도지코인 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반등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1% 오른 5194만7천원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5.7% 상승한 354만3000원을 기록했다.
2021.05.21 I 김국배 기자
<15>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15>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
  • 겸재 정선이 1741년에 그린 ‘행호관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 등을 그려 묶은 ‘경교명승첩’에 든 33점의 그림 중 한 점이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민물포구인 행주나루 부근 행호, 그중 궁궐 진상품인 웅어가 많이 잡히던 음력 3∼4월 즈음의 전경을 그렸다. 비단에 채색, 29.2×23.0㎝, 간송미술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경기 고양시에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전승지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있습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바로 한강 옆에 들어서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낙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1845년 헌종의 명으로 세운 행주대첩비와 역사관도 있어 치열했던 옛 역사를 돌아보며 어르신과 아이들이 산책하기가 참 좋습니다. 이곳에는 ‘행호정’이란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은 원래 군사용 초소를 새롭게 단장한 곳으로 ‘행호’(杏湖)는 조선시대 한강의 이곳을 부르던 명칭입니다. 이곳을 행호라 한 것은 인근으로 창릉천이 합류하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약해져 마치 호수처럼 잔잔해 붙은 이름입니다. 행호에는 행주나루터가 유명했는데 한때는 고깃배로 붐볐던 곳으로 그 시절 행호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1인자 겸재 정선(1676∼1759)의 ‘행호관어’(杏湖觀漁)입니다. ◇양천현령 겸재가 그린 행주나루터 풍경겸재는 65세인 1740년(영조 16년) 겨울 양천현령에 제수됐습니다. 양천은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로, 옛날 현감이 이곳으로 발령을 받으면 울고 왔다가 울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시골이라 영 아쉬웠는데 재임 동안 수입이 꽤 짭짤해 떠나는 게 또 아쉽더란 뜻입니다. 한강 하구에 위치한 덕에 그만큼 물산이 풍부했던 것입니다. 겸재는 이곳에 있는 동안 멀리 양수리 근교에서 행호에 이르는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는데 이 화첩이 바로 대표적 진경산수화첩인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입니다. 양천현의 강변에는 궁산(宮山)이 있는데 높이는 76m밖에 안 되지만 옛날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개화산·탑산 등과 함께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던 곳이었습니다. 겸재는 이곳 궁산에 자주 올라 풍광을 감상하고 사색하기를 좋아했는데 여기서 본 한강 건너편 행주산(덕양산) 쪽 풍경을 그린 것이 바로 ‘행호관어’입니다. 그림을 한 번 살펴볼까요. 저 멀리에 원경의 산들이 겹쳐 있고 중앙에는 행주와 덕양산이 있으니 그 앞이 바로 행호입니다. 행호에는 작은 어선들이 제법 몰려 있습니다. 오른쪽 덕양산 가장 높은 곳 아래 기와건물은 조선중기 문신 죽소 김광욱(1580∼1656)의 별서인 귀래정입니다. 가운데 기와집은 행주대신으로 불리던 송인명(1689∼1746)의 별서로 그는 당시 좌의정을 맡고 있었습니다. 맨 왼쪽의 건물은 숙종의 사돈인 김동필(1678∼1737)의 별서입니다. 결국 그림에 보이는 건물 모두가 세도가들의 별서였던 셈입니다. 이들은 모두 겸재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아마 겸재의 발걸음이 미쳤던 곳들이라 자신 있게 묘사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행호관어’는 ‘행호의 고기잡이를 구경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고기잡이배가 그림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작은 고깃배가 무려 14척이나 강에 나왔으니 딱 지금이 풍어의 시기로 만선의 기쁨이 한창일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선 어떤 고기를 잡았을까요. 그 해답은 그림과 함께 있는 사천 이병연(1671∼1751)의 제시에 적혀 있습니다. “늦봄이니 복어국이요, 초여름이니 웅어회라. 복사꽃 가득 떠내려오면, 행주 앞 강에는 그물 치기 바쁘다.”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경교명승첩’에 든 한강변 진경산수화가 아닌 그림들 중 한 점이다. ‘척재가 시를 쓴다’는 뜻인데, 붓을 든 흰 수염의 선비가 척재 김보택이다. 귀한 웅어를 선물로 받고 답시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비단에 담채, 33.2×28.7㎝, 간송미술관 소장.행호는 서해의 조수와 한강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많은 어류가 모이는 곳입니다. 특히 행주 웅어와 행호 하돈(황복어)은 맛이 뛰어나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라가는 매우 귀한 생선이었습니다. 웅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 갈대 ‘위’(葦)자를 써서 위어(葦魚·갈대고기)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우여’ ‘우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말기에는 아예 행주에 위어소를 둬 왕실에 진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음력 4월이면 행주나루에는 웅어잡이 배로 가득했습니다. 겸재의 그림 중 이 웅어와 관련된 그림이 또 있는데 바로 ‘척재제시’입니다. ◇웅어가 연결해준 그림과 시, 끈끈한 우의 여러 종류의 나무와 큰 파초가 울창한, 녹음을 자랑하는 어느 대감댁 마당에 군노가 생선꾸러미를 들고 있습니다. 방안 서가에는 책들이 가득 쌓여 있고 하얀 수염의 선비가 벼루와 연적을 놓고 종이에 글을 쓰려고 붓을 들고 있습니다. 그림은 온갖 초록빛으로, 이렇게 녹색을 과할 정도로 많이 사용한 예는 겸재의 작품 중 이 그림이 유일합니다. 특히 커다란 파초가 인상적인데 파초는 끊임없이 새 잎을 밀고 올라오는 모습,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순이 다시 나오는 속성으로 강인한 생명력과 변하지 않는 의리의 상징이라 선비들이 좋아했던 나무입니다. 신라 최치원의 시에 처음 등장한 이래, 조선말까지 한시에 꾸준히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조선후기에는 문인사대부들이 정원을 가꾸는 문화가 크게 성행하는데 그때 파초 가꾸기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림의 내용은 척재 김보택(1672∼1716)이 임금에게 진상했던 별미인 웅어 꿰미를 선물받고 이에 대한 답례로 시를 써 보냈다는 일화를 담고 있습니다. 척재의 집은 지금 종로구 북촌로 헌법재판소 자리로 그림에선 당시 조선시대 집권층의 사랑방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겸재가 이 일화를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그림은 완성 후 척재가 아닌 사천에게 보내졌는데요. 사천은 이 그림에 대한 답신으로 이렇게 적어 보냅니다. “버들가지에 꿰어 보낸 것으로 한술 뜰 수 있었습니다. 제 시를 보시고자 한다 하나 제가 보고자 하는 것은 몇 배입니다. 육지가 애상될까 보아 하나의 시축 중에 넣어 보내니 육지를 돌려보내실 때 함께 돌려보내소서. 18일 새벽에 조아림.”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중 군노가 든 생선꾸러미를 클로즈업했다. 대감댁 주인인 척재 김보택이 선물받은 귀한 ‘웅어’다.음력 4월 18일이니 웅어철입니다. 겸재는 사천에게 웅어 선물을 보내면서 예전 척재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함께 보내 시를 독촉한 것입니다. 사천은 시와 함께 이렇게 편지를 보냈던 것이고요. 사천과 겸재는 이렇게 서로 그림과 시를 서로 주고받으며 평생 우의를 지킨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으며 웅어는 벗을 그리워하는 겸재의 마음이었습니다. ◇어부 소년과 양반집 규수의 사랑 이야기 전해 내려와행주 웅어에는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행주 어부소년 금원은 양반집 소녀 난사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사가 못된 병에 걸려 고통받자 금원은 그 모습이 안타까워 이 병에 특효약이라는 웅어를 잡아 난사에게 먹입니다. 하지만 웅어는 허락 없이 함부로 잡을 수 없는 생선이라 어명을 어긴 죄로 금원은 석빙고에 갇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병이 나은 난사는 금원을 찾았으나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은 뒤 유독 아름다운 은빛 웅어 두 마리가 행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행호의 웅어는 도시개발과 확장으로 물길이 막히고 오염되자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현재 행주와 능곡의 웅어전문집에 나오는 웅어는 한강이 아닌 목포와 해남의 웅어라 합니다. 이처럼 한강의 기적은 얻게 한 것뿐 아니라 잃게 한 것도 적잖습니다. 앞으로 한강이 좀더 깨끗해지면 사라졌던 은빛 웅어들이 헤엄치는 모습과 붉은 노을 속에 웅어잡이에 나선 고깃배들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에게 옛 그림이 남아 있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풍경입니다. 상상만으로도 그 풍경이 너무 보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림의 어원이 ‘그리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겸재 정선(1676∼1759)은 나고 자라 평생을 살던 백악산과 인왕산 아래 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양 곳곳을 화폭에 담았다. 65세던 1740년 12월 11일에 양천의 현령으로 부임한 이듬해부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들을 모아 묶은 것이 ‘경교명승첩’(보물 제1950호)이다. 1741년부터 그려나가 화첩을 완성한 건 사망하던 해인 1759년으로 추정한다. 가로 42㎝ 세로 36㎝의 두 권짜리 화첩에는 상권 19점, 하권 14점 등 총 33점의 그림이 들어 있고, 이 중 20여점이 한강을 주제로 한다. ‘행호관어’ 외에 조선의 대표적 나루터로 꼽혔던 ‘송파진’, 아차산 일대 위치해 노량진과 함께 태종 때부터 별감이 배치됐던 교통의 요지 ‘광진’ 등 260여년 전 한강 일대가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겸재의 그림에 사천 이병연의 제발과 시가 어우러진 예술성은 물론, 현재 사용하지 않는 지명이나 본래 모습이 사라진 실경 등을 ‘기록’한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2021.05.21 I 오현주 기자
LG CNS, 디지털 고객경험 사업 강화 나선다
  • LG CNS, 디지털 고객경험 사업 강화 나선다
  • LG CNS 직원이 DCX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LG CNS가 디지털 고객경험(DCX)센터를 신설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선다.20일 회사 측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DCX센터 인력을 180여 명까지 늘렸다.이 센터는 기업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 △빌드 △최적화 등 3단계로 이뤄진 고객경험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디자인은 고객경험 여정 분석, 4D 방법론, 고객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디지털 접점에서 고객 만족 요소를 찾아내는 단계다. 연령, 성별, 직업 등으로 고객군을 세분화하거나 개인 맞춤 경험을 디자인한다.빌드 단계에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고객상담 챗봇·콜봇 등 디지털 접점을 개발한다. 기업 목적와 채널 특성을 고려해 사용자경험(UX) 전략을 수립한 뒤 사용자가 디지털 접점을 이용하는 시나리오를 기획한다. 최적화 단계에서는 고객 반응에 따라 디지털 채널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DCX센터는 LG전자의 ‘한국 대표 웹사이트’ 통합 작업을 담당했다. LG베스트샵 온라인몰, 멤버십, 고객 서비스, 공식 홈페이지를 일원화했다.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 특성, 취향, 상황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소모품 교체 알림, 출장·상담 간편 예약 등을 지원한다.김소연 LG CNS 이행혁신부문 DCX센터장은 “DCX 센터는 ‘디지털 고객경험 혁신 파트너’로서 고객이 기업과 거래, 소통하는 모든 여정에서 긍정적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총체적 경험 관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1.05.20 I 김국배 기자
한컴-경기도, 개방형 문서 표준 기반 방역 데이터 관리
  • 한컴-경기도, 개방형 문서 표준 기반 방역 데이터 관리
  • 김대기 한컴 총괄부사장 (왼쪽)과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 (사진=한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 한글과컴퓨터는 경기도와 개방형 문서 표준 형식(HPWX) 기반의 방역 데이터 관리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이날 한컴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경기도와 방역 데이터 수집·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경기도의 방역 데이터를 기계 판독형(Machine Readable) 문서인 HWPX로 생성함으로써 관련 문서의 자동 데이터베이스(DB)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도는 이미 도내 각 시군에서 작성한 심층역학조사서를 HPWX로 변경해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국내 전 지역에서 질병관리청으로 보고되는 심층역학보고서도 HWPX로 변경할 경우 방역 데이터의 효과적인 수집과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경기도는 시군 내 보건소들의 확진자 공개 동선 데이터 작성·수집에도 ‘한컴오피스 웹’의 동시 편집 기능을 활용하는 등 방역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방역 데이터를 시작으로 경기도가 생산하는 아래아한글 문서를 단계적으로 HPWX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이번 협약은 민관이 방역정보의 효과적인 데이터화를 위해 국내 개방형 문서 표준을 활용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 주민의 복리 증진과 과학적인 방역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대기 한컴 총괄부사장은 “경기도의 코로나 방역 정보 데이터화에 머신리더블한 개방형 문서 표준 형식이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경기도의 우수한 방역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05.20 I 김국배 기자
김동연 “현금복지 아닌 기회복지 필요…새판 짜야”
  • 김동연 “현금복지 아닌 기회복지 필요…새판 짜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금복지가 아니라 기회복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무분별하게 단기적인 현금수당을 붓는 방식이 아니라 일자리를 비롯한 기회가 보다 많이 고르게 늘어나도록 시장경제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이데일리DB]김동연 전 부총리는 20일 페이스북에 “복지국가의 건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방향”이라며 “그 핵심은 소득 수준이나 복지 수혜에 관계없이 현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기회복지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복지만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임금이 올라가며 주거와 교육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 특히 현금복지를 늘린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결국 답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 길은 바로 우리나라를 ‘기회의 땅, 기회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기회와 역할이 주어지면 우리 국민은 신바람 나게 일하고 도전한다. 그래서 현금복지가 아니라 기회복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기회복지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부족한 기회를 놓고 전쟁 같은 경쟁을 하게 된다. 기회가 고르게 주어지지 않다 보니 부와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결국 양극화, 사회갈등, 공정의 문제도 ‘기회’의 문제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기회복지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혁신창업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인적자본을 확충·강화하는데 재정 투입을 늘려야 한다”며 “고졸과 지방대 출신 취업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교육이나 주거에서도 저소득층과 어려운 분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기회복지는 결국 기회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이라며 “이것은 우리 경제 사회의 틀과 제도, 의식의 총체적인 변화를 필요로 한다. 새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라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특히 우리 사회의 핵심가치가 ‘각자도생’에서 ‘상생과 연대’로 바뀔 때 실현될 수 있다”며 “그래야 힘든 처지의 학생, 청년, 자영업자, 수많은 흙수저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 이제 그 길을 가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1.05.20 I 최훈길 기자
中은 막겠다는데…전세계 상장 암호화폐 1만개 육박
  • 中은 막겠다는데…전세계 상장 암호화폐 1만개 육박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전세계 상장 암호화폐 수가 1만개에 육박했다. 중국이 초강력 암호화폐 규제안을 내놓는가 하면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의 민간 암호화폐가 생겨나고 있다.2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세계 377개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개수는 9953개에 이른다.지난달 22일만 하더라도 9420개 정도였던 암호화폐 수가 한 달여 만에 500개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18개씩 새로운 암호화폐가 등장하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이번 주 1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중에는 실질적인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도 많아 보인다. 도지코인의 영향인지, 전날만 해도 ‘치와와 토큰’ ‘아메리칸 시바’ ‘코르기 이누’ 등 개를 테마로 한 암호화폐가 생겨났다. 또 ‘핑크일론’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서 이름을 따온 암호화폐도 나왔다.이처럼 암호화폐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건 만들기 쉬워서다. 기본 틀(공개된 소스코드)에 일부 기능을 덧붙여 내놓기 때문이다. 박수용 서강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는 “암호화폐는 간단한 프로그래밍만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가치를 갖게 되는 건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암호화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CBDC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그간 중앙은행이 독점해온 화폐 발권력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CBDC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의 화폐다.중국이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를 원천 봉쇄하는 규제안을 발표한 것도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내년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화를 보급할 예정인데,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 디지털 위안화 보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중국인터넷금융협회·은행업협회 등은 지난 18일 “모든 금융 기업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회원 기업들에 보냈다. 중국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이 협회들에 속해 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지만, 간편 결제 시스템을 통한 개인 간 거래까지 막진 못했다. 이번 조치는 그마저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로 기축통화인 달러의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며 “이번 발표도 디지털 위안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가 폭락하며 시장이 요동쳤다. 비트코인은 30% 급락하며 1월말 이후 최저 수준인 3만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중국은 암호화폐 채굴까지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네이멍구자치구가 암호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한국은행도 올 하반기 CBDC 모의실험을 추진한다. CBDC 발행, 유통, 결제, 송금, 환수, 폐기 등 화폐 생애주기별 처리 업무를 수행한 뒤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플러스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 LG CNS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05.20 I 김국배 기자
국내 연구진, 오염된 토양 현장서 정화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 국내 연구진, 오염된 토양 현장서 정화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 (사진=KIST)[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를 정화시키는 친환경적 기술을 개발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물자원순환센터 조경진 박사팀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박새롬 박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지하수를 ‘원위치 산화(ISCO)’ 기술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토양 미생물 자정능력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ISCO 기술은 지하수와 토양에 산화제인 과산화수소와 과황산염을 주입해 오염 물질 분해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산업공단, 화학공단, 유류 저장 및 수송시설, 매립장 인근 유·무기 오염물질을 분해해 오염된 지하수를 깨끗히 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산화제 주입이 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인 대수층 토양의 자정능력을 악화시키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과학적인 안정성 평가가 필요했다.연구진은 대수층 토양을 과산화수소와 과황산염에 각각 노출시킨 후 미생물 군집 및 활성, 광물 조성 변화, 미생물 활성 회복 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고농도 과황산염이 주변 환경 조건을 산성화시키고 미생물 활성을 둔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저농도(0.2mM) 과황산염에 노출된 대수층 토양의 경우 상대적으로 미생물 활성 감소폭이 작았으나, 고농도(50mM) 과황산염에 노출된 토양에서는 미생물 활성이 뚜렷하게 감소했다. 광물 조성과 미생물 군집도 상당 부분 변화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또한 미생물 활성 회복 능력을 평가한 결과 저농도 과황산염에 노출된 대수층은 6주 후 60% 정도의 오염물질이 분해됐다. 이는 산화제에 노출되지 않은 토양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고농도 과황산염에 노출된 토양에서는 20% 유기물만 분해돼 자정능력이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을 파악했다.조경진 KIST 박사는 “산화제에 대한 대수층 토양의 안정성을 평가해 미생물의 회복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정화 기술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오염 지역의 지하수 수질을 개선해 양질의 수자원을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지원으로 KIST 주요 사업, KICT 주요 사업, 한국연구재단 기후변화영향최소화기술개발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해양극지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1.05.20 I 김국배 기자
SK C&C, 제조업 특화 데이터 처리엔진 출시
  • SK C&C, 제조업 특화 데이터 처리엔진 출시
  • (사진=SK C&C)[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주) C&C는 20일 제조 산업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 처리 엔진 ‘아이팩토리 디플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디플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확장 시 추가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장비, 센서, 웹사이트 등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다양한 원본 자료(raw data)를 수집하는 동시에 제조 표준 메타데이터로 정제·변환해주는 것이 특징이다.회사 측은 “마치 자동차 엔진이 연료를 공급받아 차량 곳곳에 이동할 수 있는 힘을 전달하듯 제조 현장 데이터를 수집해 유관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디플로는 새로운 장비나 시스템 도입 시 별도 작업없이 제조 현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끊김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데이터 수집·전달 과정에서 생기는 데이터 정체 구간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며 장애가 발생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으로 재전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서비스 관리 대시보드도 제공한다.조재관 SK C&C 제조솔루션 디지털그룹장 “제조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핵심은 기존 내부 시스템과 모든 현장 데이터를 언제든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디플로는 스마트 팩토리 확장과 함께 수반됐던 별도의 시스템 구축 작업 없이도 언제든 제조 데이터 수집·처리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5.20 I 김국배 기자
머스크 "비트코인 계속 보유" 시사에도…하락세 지속
  • 머스크 "비트코인 계속 보유" 시사에도…하락세 지속
  • 머스크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국 금융당국의 초강력 암호화폐 규제안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계속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을 암시하는 트윗을 올렸다.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갖고 있다”는 뜻의 글을 남겼다. 다이아몬드와 손은 이모지(그림문자)로 표현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 트윗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했다.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30% 급락하며 3만1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중국이 암호화폐 투기와 거래에 경고 메시지를 내놓자 시세가 폭락한 것이다.이날 중국은행업협회와 인터넷금융협회 등은 “금융기관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를 원천 봉쇄한 것이다.중국인민은행도 “현재의 암호화폐는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 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13.5% 떨어진 3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5000만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고 밝혀 폭락을 부추긴 바 있다.
2021.05.20 I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업법 통과되면 '코린이'도 보호받게 될까
  • 가상자산업법 통과되면 '코린이'도 보호받게 될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가상자산업법’들이 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와 암호화폐 거래소 등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제도화하는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가상자산 발행 관련 일부 조항에는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한다. ◇가상자산 법안 핵심은관심이 쏠리는 법안은 지난 18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김 의원이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만큼 이 법안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의 핵심은 “가상자산사업자의 등록·신고 규정을 둬 책임을 부과하고, 이용자는 보호한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거래가 크게 늘어난 만큼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법안 내용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금융위원회에 등록을 해야 한다. 불법 행위를 한 경우 영업 정지나 등록 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금융위의 허가를 받도록 한 이용우 의원 안보다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다. 가상자산에 보수적인 금융당국의 태도로 볼 때 허가제를 도입하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에 따른 처벌도 강화된다. 시세를 조종하거나 거짓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처한다. 또 거래소는 위법이 의심되는 사항은 즉시 금융위에 보고하는 등 시장 감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의원 법안은 불공정 행위 금지를 위반했을 경우 해당 행위로 취득한 재산은 물론 그 행위를 위해 제공했거나 하려고 한 재산까지 몰수할 수 있도록 했다.야당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조만간 금융위에 가상자산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유틸리티 토큰 규제 과도” “현실성 낮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발행과 관련된 조항을 두고 “과도한 규제”라는 말도 나온다. 선진국에서는 이른바 ‘유틸리티 토큰(서비스에 대한 이용권한을 갖는 토큰)’에 대해 규제를 하지 않거나 암호화폐 공개(ICO)만 규제하는 데 우리나라만 등록·신고제를 도입하는 건 지나치다는 것이다.IT전문가인 구태언 변호사는 김 의원 법안에 대해 “ICO 규제를 도입하고, (가상자산)거래업이나 보관업은 좀 더 강화된 규제를 하는 등 나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다만 다른 나라는 암호화폐의 성질에 따라 증권형 토큰(STO)은 기존 증권법을 적용하되, 비증권형 토큰은 ICO 규제만 도입하는 데 우리나라만 등록·신고제를 도입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꼭 등록·신고를 해야 한다면 스타트업은 등록·신고가 어려워져 대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을 장악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하위 법령이 정해지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당 법안들은) 암호화폐 영역을 인정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법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으나 사업자 인허가와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은 하위 법령으로 규정하게 돼 있어 실제 규제 방식과 적용은 논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이어 “가상자산 관련 보험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암호화폐의 피해 금액 산출 기준도 제시하기 어려워 현실성이 낮다”고 말했다. 최근 급부상한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사업자에는 규제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주무부처 정해지나…자칫 해외 거래소만 덕 볼 것가상자산과 관련해선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만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는 물론 주무부처도 없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금법 담당부처 중 하나인 금융위가 주무부처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거래를 제한할 경우 자칫 외국 거래소들로 투자자가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거래를 억누른다고 해도 거래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바이낸스 같은 중국 거래소로 이용자가 모두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거래소만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2021.05.19 I 김국배 기자
위버스 키운 스타트업 대표, 이번엔 '페이커 팬 플랫폼' 만든다
  • 위버스 키운 스타트업 대표, 이번엔 '페이커 팬 플랫폼' 만든다
  • T1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 T1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BTS(방탄소년단)를 중심으로 유수 아티스트들이 입점하며 글로벌 최대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떠오른 ‘위버스’를 개발하고 운영한 핵심 인력들이 독립해 ‘제2의 위버스 만들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번엔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T1과 손을 잡았다.◇네이버·카카오 출신 개발자 다수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CS T1은 최근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와 팬 커뮤니티 및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비마이프렌즈는 하이브(구 빅히트)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서 기존 빅히트샵을 위버스로 발전시키는 스핀오프 멤버로 참여해 위버스와 위버스샵을 만든 배상훈 대표(CEO)와 김준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배 대표는 당시 사업기획실장으로 위버스의 운영 및 사업 리더를 맡았고, 김 CTO는 R&D실장으로 개발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들이다.이 둘을 비롯해 모인 위버스컴퍼니 개발자들은 단순히 BTS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수준에 그쳤던 빅히트샵을 팬클럽 관리부터 온·오프라인 행사 예매 및 굿즈 판매, 아티스트와 팬과의 소통 등을 위한 종합 플랫폼 위버스로 확장시켰다. 위버스의 성공을 시작으로 지금은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 SM엔터테인먼트의 ‘리슨’ 등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하나의 시장으로 구축된 상태다.지난 2년간 위버스를 키운 배 대표와 김 CTO는 운영 당시 위버스처럼 팬심을 꽉 잡을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에 기회를 포착, 올 1월 비마이프렌즈를 설립했다. 네이버·카카오·우아한 형제들 등 내로라하는 IT기업들에서 두 사람의 비전에 공감한 개발자들이 합류했고, 현재는 개발자 10명을 비롯해 총 17명의 팀원이 비마이프렌즈를 구성하고 있다.비마이프렌즈는 위버스와 위버스샵처럼 콘텐츠 제공자가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옴니채널 커머스 웹 플랫폼을 제공한다.기존에는 미디어, 라이브방송, 커머스, SNS 등을 콘텐츠 소비자들이 각각 다른 플랫폼에서 영위했다면, 비마이프렌즈가 구축하는 통합 플랫폼 안에선 이 모든걸 자체 회원 제도 아래 제공이 가능하다.◇글로벌 e스포츠 최대 팬덤 플랫폼 탄생T1 역시 배 대표와 김 CTO가 위버스 소속일 당시 D2C 플랫폼 구축에 대해 먼저 논의를 제안한 기업 중 하나였다. 위버스가 BTS라는 세계적인 케이팝(K POP) 아티스트의 수많은 팬이 존재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처럼,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존재하는 T1은 e스포츠계에서 D2C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구단으로 꼽힌다.T1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팀은 라이엇게임즈가 주최 및 주관하는 모든 국제 대회를 우승한 최초이자 유일한 팀으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3회, LoL챔피언스코리아(LCK) 9회 등 국·내외 주요 대회의 최다 우승 타이틀을 모두 섭렵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온 팀인 만큼 그 팬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2020년 스프링 시즌 한국·미국·유럽 리그 전체 합산 평균 시청자 수를 집계했을 때 유럽의 최고 인기팀인 G2가 28만4000명인데 T1은 38만8000명으로 1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났다.당장 각 팀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비교해봐도 DRX 12.5만명, 젠지 6.6만명에 비해 T1은 혼자 75.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커는 2020년 6월 단독으로 100만 구독자(현재 139만명)를 달성해 골드 버튼을 수령한 바 있다.페이커 스트리밍 방송에서는 영어부터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 채팅이 난무하며 T1의 통역사가 실시간으로 페이커의 말을 영어로 번역해 줄 정도다.비마이프렌즈는 T1 전용 팬 커뮤니티와 커머스 플랫폼을 올 10월경 베타 출시한 이후 연말 공식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상훈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e스포츠 산업을 혁신하고자 하는 T1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의 팬덤을 대상으로 글로벌 커머스와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 운영했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T1과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e스포츠·웹툰·교육 등 확장 계획올해는 T1 전용 D2C 플랫폼 구축에 최대한 집중하지만,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솔루션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배 대표는 “e스포츠 분야에서도 T1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제안이 들어왔고, 특히 콘텐츠 하나로 다방면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가 가능한 웹툰이나 웹소설 IP를 가진 곳들도 D2C 플랫폼 구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스포츠 구단들은 물론이고, 커머스와 연동된 온라인 교육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비마이프렌즈는 스타트업치곤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으로, 훌륭한 개발자들도 대거 합류해있다”며 “이 분야의 비전을 공감할 인재 채용을 계속 진행 중이다. 앞으로 선보일 솔루션에 대한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비마이프렌즈 공동창업자인 김준기(왼쪽) CTO와 배상훈 대표. 비마이프렌즈 제공
2021.05.19 I 노재웅 기자
"목표는 머스크 해고"…'스톱일론' 코인까지 등장
  • "목표는 머스크 해고"…'스톱일론' 코인까지 등장
  • (사진= 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세조종성 발언으로 비트코인 폭락을 부추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하려는 목적의 암호화폐가 등장했다.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스톱일론(STOPELON)’이라는 단체가 암호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머스크에 전쟁을 선포하며 단체명과 같은 이름의 암호화폐를 출시했다.이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머스크는 트위터로 암호화폐 시장을 무책임하게 조작하고 있다”며 “스톱일론의 목표는 시장의 가장 큰 시세 조종자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톱일론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테슬라 지분을 확보해 머스크를 해임할 계획”이라는 다소 허황된 구상도 밝혔다.또 머스크를 향한 욕설을 담은 코인(‘F***ELON’)까지 등장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과 유튜브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반(反) 머스크’ 암호화폐에 대해 “머스크의 강력한 시장 영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암호화폐들 역시 등장하자마자 급등락을 반복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적 성격을 드러냈다. 스톱일론은 나온지 하루만에 512%가 올랐다가 폭락했다.한편 머스크의 트윗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치자 그의 트윗이 올라오면 알려주는 웹사이트(일론알리미)까지 등장했다. 현재 알림서비스는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2021.05.19 I 김국배 기자
네이버랩스, 자율주행·로봇 연구용 고정밀 데이터 공개
  • 네이버랩스, 자율주행·로봇 연구용 고정밀 데이터 공개
  • HD맵 및 측위 데이터셋 이미지 (사진=네이버랩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랩스는 실내·외 고정밀 지도 및 측위 데이터셋 등 고정밀 데이터셋을 모은 ‘네이버랩스 오픈데이터셋’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오픈데이터셋은 네이버랩스가 그동안 개별적으로 공개했던 자체 데이터셋은 물론 새롭게 구축할 데이터셋을 한곳에 통합하는 공간이다. 자율주행차, 모바일 로봇,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정밀 지도(HD맵)와 실내·외 측위 데이터셋이 담겨있다. 항공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자적인 매핑 기술을 기반으로 마곡, 판교, 상암, 여의도 지역 실외 고정밀 HD맵과 모바일 매핑 시스템 ‘R1’을 통해 스캔한 3D 라이다(LiDAR)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특히 최초 공개한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백화점, 복합공간 등 일상 공간을 그대로 구현했다. 모든 데이터셋은 학계,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앞서 네이버랩스는 근력 증강로봇 기술을 응용한 에어카트 특허(2017년), 자율주행용 고정밀 지도(2019년) 등을 무상 공개한 바 있다.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 데이터셋들을 활용해 다양한 연구기관, 스타트업들의 기술 연구가 더욱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네이버랩스의 독자적인 기술로 구축되는 데이터셋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며 국내 학계 및 연구자 커뮤니티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9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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