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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김연수 대표 선임…각자대표 체제로
  • 한컴, 김연수 대표 선임…각자대표 체제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김상철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HCIH 대표를 한컴 대표로 선임했다.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한컴은 김연수 대표와 변성준 대표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회사 측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한컴과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그룹운영총괄을 맡는 변 대표는 기존 사업의 펀더멘털 강화와 그룹사 협력 모델 수립 등을 책임진다.(사진=한글과컴퓨터)김 대표는 유럽 PDF 솔루션 기업(아이텍스트)을 인수해 성장시킨 뒤 성공적으로 매각했고, 한컴MDS·한컴인스페이스·한컴케어링크 등 M&A를 도맡아왔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도모했으며, 최근엔 대만 모바일 PDT 기업(Kdan)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HCIH는 지난 5월 약 500억원어치의 한컴 지분을 인수하며, 한컴의 2대 주주(10%)에 올랐다.변 대표는 2011년 한컴에 합류해 경영기획실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한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간 한컴의 성장에 기여해온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에 그룹운영총괄에 선임됐다.회사 측은 “이번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내·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한컴그룹의 성장 가속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본격 확대하고, 플랫폼 기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1.08.02 I 김국배 기자
엑소스피어랩스, 국제 보안인증 15회 연속 획득
  • 엑소스피어랩스, 국제 보안인증 15회 연속 획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보안 분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인 엑소스피어랩스는 자사의 올인원 PC보안 서비스 ‘엑소스피어’가 글로벌 안티 바이러스 평가기관(바이러스 블러틴)으로부터 15회 연속 보안 인증(VB100)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2018년 12월부터 이 인증을 받기 시작한 엑소스피어랩스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탈락없이 연속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매 테스트에서 악성코드 탐지율 100%, 오탐율 0%를 기록 중이다. 모든 테스트는 윈도7, 윈도10 버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사진=엑소스피어랩스)엑소스피어의 악성코드·랜섬웨어 방지 기능에는 글로벌 보안 기업 아비라의 엔진이 적용돼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화이트리스트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평판 분석을 활용해 알려지지 않은 신·변종 악성코드에 대비한다. 최근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악성파일 탐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현재 2600여 개 기업이 쓴다.박상호 엑소스피어랩스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증 획득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엑소스피어랩스는 IT기업 지란지교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더넥스트유니콘투자조합과 케이에스티(KST )실험실 창업 제1호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1.08.02 I 김국배 기자
빗썸·서강대,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손잡아
  • 빗썸·서강대,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손잡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를 위한 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이를 통해 양측은 블록체인 기반 사업 전략 노하우와 서비스 자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상위 레벨의 융합기술 아키텍처 연구에도 참여한다. 블록체인 생태계 전략 개발은 서강대 산학협력단 산하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왼쪽부터) 안용운 빗썸 CTO, 박수용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장, 윤석빈 서강대 교수가 협약 후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빗썸)이번 협약으로 교육 역량 증진, 인재 추전 등 실무 협력관계까지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협약 기간은 우선 내년 7월까지 약 1년이다.안용운 빗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체인 산업 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와 손잡고 관련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수용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은 “빗썸의 가상자산 사업 노하우와 서강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의 기술력을 더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08.02 I 김국배 기자
韓 기업 데이터 유출사고 건당 피해액 41억
  • 韓 기업 데이터 유출사고 건당 피해액 41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사고로 인해 입는 손실액이 평균 41억원을 웃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일 IBM시큐리티가 발표한 데이터 유출 피해 비용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데이터 유출 사고로 평균 41억1000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연속 증가세다. 데이터 건당 피해 금액이 가장 큰 산업은 금융, 서비스, IT의 순이었다.(사진=IBM 시큐리티)이번 연구는 전세계 500개 이상의 기업이 경험한 실제 데이터 유출 사례를 심층 분석한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사고당 손실액은 전년보다 약 10% 증가해 424만 달러에 달했다. IBM이 이 조사를 진행해온 지난 17년래 최고치다. 회사 측은 “코로나 기간 동안 기업들은 급격한 변화로 인해 보안 사고를 통제하기 어려워졌으며, 보안 사고 인한 관련 비용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기간 60%의 조직이 클라우드 기반 활동을 확대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생겼지만 보안 수준이 따라가지 못해 데이터 유출 대응 능력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20%의 조직은 원격근무를 데이터 유출 사고 요인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실제로 원격근무가 데이터 유출 사고 요인에 포함된 경우 피해 금액이 평균 100만달러가 더 많았다. 또 코로나 이후 운영상의 변화가 컸던 의료, 소매, 서비스 분야의 데이터 유출 피해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의료업계의 유출사고 피해액은 사고당 923만달러로 전년대비 200만달러가 늘었다.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도중 사고가 발행한 기업은 평균보다 18.8% 높은 비용을 지출했으나, 클라우드 현대화 전략이 성숙 단계에 있는 기업은 초기 도입 단계에 있는 기업보다 평균 77일 더 빠르게 사고를 감지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구현한 조직(361만달러)은 퍼블릭(480만달러), 프라이빗 클라우드(455만달러)만 쓰는 기업에 비해 데이터 유출 피해액이 낮게 나타났다.유출 사고의 주요 원인은 사용자 인증 정보 도난이었다. 사고의 44%는 이름, 이메일, 암호 등 고객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런 정보의 유출은 공격자가 향후 추가적인 공격에 악용해 악순환이 야기될 수 있다.국내 사고의 20%도 사용자 인증 정보 도용에서 시작됐다. 그 다음이 클라우드 구성 오류, 피싱 등이었다. 데이터 유출 사고시 피해가 가장 컸던 최초 공격 방법은 비즈니스 이메일 유출로, 피해액은 평균 약 67억6000만원에 이르렀다. 사회공학적 해킹은 약 52억9000만원, 피싱은 약 49억2000만원이었다.
2021.08.02 I 김국배 기자
어도비, 전세계 대학에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 커리큘럼 제공
  • 어도비, 전세계 대학에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 커리큘럼 제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대학 교원과 학생들에게 고객 데이터 분석 플랫폼(어도비 애널리틱스)과 이를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을 무료로 제공한다.2일 한국어도비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 지원 프로그램 ‘교육용 어도비 애널리틱스 커리큘럼’에 따라 교원과 학생들이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무료로 사용하고, 실습 위주의 교육 커리큘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위한 데이터 사용 방법을 배우는 한편 데이터 사이언스, 마케팅, 제품 관리 관련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커리큐럼의 네 가지 핵심 과목은 △데이터 수집 △데이터 전략 및 아키텍처 △표준 지표 및 기능 △분석 워크스페이스 기초 등이다.또 학생들은 샌드박스 환경에서 풍부한 데모 데이터와 함께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아미트 아후자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플랫폼·제품 부문 부사장은 “디지털 리터러시는 오늘날 디지털 경제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오늘날 고용주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학생들이 새로운 직업을 고려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1.08.02 I 김국배 기자
연일 오르던 비트코인 4700만원대로 하락, 이더리움은 4% 상승
  • 연일 오르던 비트코인 4700만원대로 하락, 이더리움은 4% 상승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연일 오르던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했다.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 하락한 4721만원에 거래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5% 떨어진 4708만5000원을 기록했다.반면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4.3% 오른 304만7000원, 빗썸에서는 1.5% 상승한 303만3000원을 기록했다.도지코인은 두 거래소에서 전날과 거의 차이가 없는 242~243원대에 거래됐다.국제 시세 흐름도 비슷하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643달러로 하루 전보다 2.7% 떨어졌으나, 이더리움은 3.6% 오르며 262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명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이 암호화폐 관련 세금을 인상해 재원을 마련한단 소식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하 양원이 5500억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액 가운데 280억달러 가량을 암호화폐 관련 세금 인상분으로 충당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이다.약 두 달간 3만~4만 달러 사이를 오가던 비트코인은 최근 열흘 연속 가격이 올랐었다. 이는 8년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였다.
2021.08.02 I 김국배 기자
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줌인]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객과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용과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의리로서 고객들을 한화의 열광적인 팬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이 신년사에 담긴 두 단어인 ‘신용’과 ‘의리’는 김 회장의 오랜 경영 철학으로,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다. 한화 그룹을 신용과 의리로 키워온 김 회장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재계 역사에 기록될 취임 40주년을 맞았지만, 한화그룹은 특별한 행사를 생략하고 2일 아침 사내 방송을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자”고 40년 전 취임식을 대신해 가졌던 신입사원과의 대담에서 김 회장이 밝혔던 포부대로 한화그룹은 지난 40년간 총 자산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매출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자산은 288배, 매출은 60배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화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회장의 통찰력과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M&A다. 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이뤄내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 역시 그룹 성장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손꼽힌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조7000억원까지 확대돼 한화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앞서 강조했듯 김승연 회장의 경영활동 전반에 녹아 있는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한화그룹은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그간 수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김 회장의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회장은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으며, 로버트 김을 남몰래 지원하기도 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김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내온 일도 있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되어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김 회장은 지난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도전의 이유로 손꼽는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1.08.01 I 함정선 기자
①"백신 접종 70%돼도 면역효과 35%…팬데믹 더 이어진다"
  • [변이 또 다른 시작]①"백신 접종 70%돼도 면역효과 35%…팬데믹 더 이어진다"
  • [이데일리 김지완 박미리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진단키트 등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지난 25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의 검출률이 7월 3주 48%로 나타나 약 한 달 만에 1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유럽 28개국 가운데 19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발표했다.일각에서는 델타 변이가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앤데믹(풍토병)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곤 있지만, 여전히 대세는 그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델타 변이가 또 다른 팬데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쪽이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를 팬데믹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집단면역에 도달해야만 델타 변이를 앤데믹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각 국의 델타 변이 대처상황을 보면 명백히 팬데믹 매뉴얼에 따라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역시 “지금 상황은 분명 델타 변이형 팬데믹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앤데믹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기존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효과로 인해 시차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인 만큼 현재 수치 만으로 델타 변이의 치사율이 낮은 지, 높은 지 평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더구나 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기존 백신의 면역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2일 최근 한 달 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4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성인의 백신 접종률이 80%에 이르는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6125명이나 발생했다.김우주 교수는 “백신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50%면 접종률 70%에 도달해도 집단면역 효과는 35%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이스라엘은 기존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하반기가 되면 주요 선진국에서도 부스터 샷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6개월 전 델타 변이를 예측하지 못했던 만큼 지금으로부터 6개월 뒤엔 람다·오메가가 새로운 우세종이 될지 모를 일”이라고도 우려했다.이에 따라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과 진단키트 등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승규 부회장은 “작년 국내 체외 진단기업들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잘하면서 글로벌 마케터 네트워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세가 빠르고 각 국가 의료시스템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소화 능력 부족을 이유로 신속·PCR 진단키트 모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대표 진단키트업체인 수젠텍의 손미진 대표도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진단키트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 환자의 입원과 사망은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에게서 나타나고 있다”며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보급률은 저조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치료제 수요까지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07.29 I 김지완 기자
안전성, 유효성 극대화 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만든다
  • 안전성, 유효성 극대화 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만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줄기세포에서 분화된 도파민 신경세포의 순수분리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극대화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 유정은 박사(제1저자)와 차의과대 황동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분화 후 도파민 세포를 순수분리할 수 있는 세포표면마커 유전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Nature) 파트너 저널인 ‘npj Parkinson’s Disease’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파킨슨병은 중뇌(中腦, midbrain)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의 치료법은 근본적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세포를 만들어 뇌 속에 넣어주는 세포대체치료(cell replacement therapy)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인간 배아줄기세포(ES cells)나 역분화 줄기세포(iPS cells)로부터 분화과정을 거쳐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문제는 아무리 분화과정을 잘 거쳐도 100% 순수한 도파민 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들도 섞여 있다는 것. 이 다른 세포들은 우리 몸에 이식할 경우 이상 운동 증세, 세포 과다 증식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의학계는 분화 후 순수한 도파민 세포만을 분리할 수 있는 도파민 세포 표면마커 유전자를 계속해서 찾아왔다.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세포를 분화시킬 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에서 LMX1A 유전자가 특징적으로 잘 발현하는 것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LMX1A 유전자에 eGFP라는 형광단백질 유전자를 붙여, LMX1A 유전자 발현 시 녹색의 형광단백질을 발현하게 했다. 이렇게 LMX1A 유전자가 발현 시 형광단백질이 같이 발현하게 만든 것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리포터 세포주’이다.이어 연구팀은 이 리포터 배아줄기세포주를 도파민 세포로 분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형광단백질을 발현하는 세포(eGFP+ 세포)와 발현하지 않는 세포(eGFP- 세포)로 분리했다. 형광단백질을 발현하는 세포는 도파민 신경전구세포이고, 형광단백질을 발현하지 않는 세포는 도파민 신경전구세포가 아닌 원리이다. 이렇게 분리된 두 세포 그룹을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방법으로 비교 분석해, eGFP+ 세포에서 2배 이상 더 많이 발현되는 유전자 369개를 찾았다.이 중 세포표면마커 유전자 53개를 확인했다. 이후 여러 검증과정을 거쳐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특이적 세포표면마커 유전자인 ‘TPBG(trophoblast glycoprotein)’를 최종 발견했다.그림 1이후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마커 유전자 TPBG의 효능을 검증했다. TPBG를 이용해 순수분리한 세포(TPBG+ 세포)를 파킨슨병 동물모델의 뇌에 이식했다. 16주 후 해당 동물의 뇌조직을 분석해 세포를 이식한 이식편(graft, 이식부위) 내에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왼쪽 그림 속 TH+ 세포)의 밀집도를 분석했다. 도파민 신경세포 수가 TPBG를 이용해 순수분리해 이식할 경우 순수분리 전 세포 이식보다 약 2.5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암페타민 유도 회전운동 실험’을 진행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분당 회전수가 감소해 파킨슨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그림 1]. 그림 2 더불어, 기존에 부작용이었던 세포 과다 증식 등의 문제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TPBG를 이용해 순수분리한 세포(TPBG+ 세포)를 이식한 이식편(이식부위)에서는 분리 전의 세포 이식과 비교해 과다 세포 증식이나 종양의 원인이 되는 세포(Ki67+ 세포)가 현저히 줄어들고(약 31.9% 감소), 증식 세포의 감소로 이식편(이식부위)의 부피도 감소 (약 35%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그림 2].김동욱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TPBG를 이용한 순수분리에 의해 중뇌 도파민 세포 분화과정 중 혼재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계열 세포의 제거가 가능함을 의미한다”라며 “순수 분리한 도파민 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 시 유효성 증대는 물론이고, 부작용 제어 및 안전성 증대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또 김 교수는 “이번에 인간 배아줄기세포나 역분화줄기세포로부터 중뇌 도파민 세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는 선진국들의 프로토콜과 차별화를 이룬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대량 생산 및 산업화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한편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에스바이오메딕스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 임상시험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임상시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2021.07.26 I 이순용 기자
 국내 가상자산 규제 본격화…바이낸스도 막히나
  • [뉴스+] 국내 가상자산 규제 본격화…바이낸스도 막히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분야 규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으로 인해 국내 거래소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거래소의 접속도 막힐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일본에서 먼저 영업에 제동이 걸린 바이낸스가 국내에서도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이다.금융위, 해외 거래소 ‘조준’ 바이낸스 차단되나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월 이용자 50만명 ‘바이낸스’ 막히나…실효성은 글쎄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외국 가상자산사업자가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에 따라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불법 영업으로 간주해 사이트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한국어 서비스 지원, 한국인 대상 마케팅, 원화 결제 지원여부 등의 기준에 따라 27곳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이번 조치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바이낸스가 특금법에 따라 은행 실명 계좌 등 요건을 갖춰 사업자 신고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올 초 이미 바이낸스코리아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나,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마진 거래 등을 위해 바이낸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바이낸스 홈페이지 캡처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바이낸스 앱의 월간 이용자(MAU) 수는 49만4452명에 달한다. 4월(54만명)과 5월(59만명)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올 1월(11만)보다 4배 이상 많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비교해도 업비트(564만명)·빗썸(193만명)보단 이용자가 적지만, 코빗(9만명)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바이낸스 외 외국 거래소들도 무더기로 접속 차단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후오비의 경우 한국 법인(후오비코리아)이 신고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고 사업자 신고를 추진하고 있다. 후오비코리아는 “특금법이 요하는 어떤 사항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해외 거래소 접속 조치 등이 실효성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IP(접속 인터넷 주소) 차단 조치만으로 서비스 이용을 완전히 차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서버가 국내에 없고, 이용자들이 가상사설망(VPN)을 쓰면 막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금융위 “신고 유예기간 연장 없다”…중소 거래소 ‘코인 정리’ 계속이런 가운데 금융위는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기한을 넘긴 거래소에 유예 기간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오는 9월 25일부터 문을 닫는 거래소가 속출할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고 유예 기간 연장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다.이와 관련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현 시점에서 특금법을 개정해 신고 유예 기관을 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진행한) 컨설팅 결과만을 가지고 신고가 수리될 사업자를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답했다.국내 중소 거래소의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 정리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에이프로빗은 지난달 11종의 알트코인 상폐를 결정한 뒤 이달 추가로 3종을 퇴출시킬 예정이다. 포블게이트도 지난 6월 30개 안팎의 코인을 상폐시킨 데 이어 이달 20개 가량의 코인을 상폐하기로 결정했다.
2021.07.26 I 김국배 기자
“법대로 해” 묻지마 고소·고발 공화국…경찰력 낭비 논란
  • “법대로 해” 묻지마 고소·고발 공화국…경찰력 낭비 논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김모(39·여)씨는 지난 5월 국민신문고에 명예훼손과 모욕을 당했다며 진정을 냈다. 김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한 손님 중 한 명이 인터넷에 악의적인 후기를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식당에서 불쾌한 서비스를 받은 손님들의 후기는 한둘이 아니었다. 인터넷에 게재된 후기와 피고소인 조사 등을 통해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1월 강제추행 혐의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피해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의사와 상관없는 ‘묻지 마’ 고발이었다. 성범죄는 피해자 의사와 별개로 수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해 절차에 따라 지난 2월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피해자가 수사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결국 수사를 종결했다.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고 일단 고소·고발장부터 내는 ‘묻지 마 고소·고발’로 경찰이 일에 허덕이고 있다. 작년 한 해 전체 형사사건 중 고소·고발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고, 고소·고발로 접수 처리된 사람은 80만명이 넘는다. 요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엉터리’ 고소·고발이 적지 않아 범죄가 성립되는 기소는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쳤다. 최근 국민의 권리의식 향상과 인권 감수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묻지 마 고소·고발로 뭐든지 법으로 해결하려는 ‘고소공화국’이 됐다며 범죄 수사나 치안 유지에 쓰여야 할 경찰력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최근 5년간 고소·고발로 접수 처리 현황[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소·고발 증가에도 기소율은 감소23일 법무부 ‘2021 법무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소·고발로 접수되어 처리된 사람의 수가 증가세다. 2016년 74만4960명, 2017년 72만9229명, 2018년 78만2251명 등으로 70만명대 수준이었는데 2019년 85만551명, 2020년 84만3712명 등으로 80만명대 수준으로 급증했다.문제는 범죄 성립 여부를 나타내는 기소율은 줄어들고 있는 점이다. 2014년 이전 고소·고발 사건의 기소율은 평균적으로 20% 이상으로 집계됐으나 2015년 이후에는 20%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 2016년(19.4%), 2017년(18.6%), 2018년(17.3%), 2019년(16.5%), 2020년(16.0%) 순으로 지속적으로 기소율은 감소했다. 이는 고소·고발 사건은 증가하고 있으나 정작 기소는 되지 않는 고소·고발 남용 현상이 점차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미다.우리와 사법체계가 유사한 일본과 비교해보면 고소·고발 남용 현상은 뚜렷하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의 ‘고소·고발 남용 등에 대응한 입건 관행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평균 1068명이 고소를 당하고 있는데 일본은 7.3명으로 146.4배까지 차이가 난다. 2018년에는 이러한 차이가 217배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소·고발인들은 ‘무임승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치안정책연구소 연구진은 “고소장을 접수하는 데 별도의 비용이 없다 보니 남용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낮다”며 “국민편익적 입장에서 고소의 방법을 쉽게 하기 위해 국민신문고, 사이버 경찰청 등 인터넷상으로도 고소할 수 있고 제한도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현행법상 고소·고발인은 권리는 있지만, 의무는 없는 상황이라 이를 남용하는 경향이 짙다는 얘기다.◇‘프로고발러’ 시민단체, ‘묻지마’ 고소·고발 남발올해 1월 1일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의 지휘권한을 폐지하고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쥐게 되는 등 권한은 막강해진 한편, 일선 경찰관들은 늘어나는 고소·고발에 서류 작업 등 급증한 업무량에 매일 야근이 일쑤다.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근무하는 경찰관 김재민(가명)씨는 평일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과도한 업무량에 하반기 인사 때 다른 부서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사이버팀 수사관 1명이 평균적으로 40건에서 많게는 50건까지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며 “선거철이나 정치·사회적 이슈가 있으면 시민단체의 고소·고발 사건이 급증한다”고 호소했다.특히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자유대한호국단,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적폐청산연대), 활빈단 등 ‘프로고발러’로 불리는 단체들은 잦은 고발로 모든 문제를 사법화해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4·7 보궐 선거기간 동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폐청산연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사세행은 윤석열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사문서 위조행사 공범 혐의로 고발하는 식으로 정치적 진영논리에 따라 고발을 이용하고 있다.일선 경찰에서는 뭐든지 법으로 해결하려는 ‘고소·고발 공화국’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고발이 늘어나 현장에서 뛰는 수사관들은 업무 과중으로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단체 이름 알리기나 정치적 진영논리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또 고소·고발 남용의 주된 요인으로 ‘민사분쟁형’이 꼽힌다. 개인 간 채무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기 위해 사기·횡령·배임 등 ‘재산범죄’로 빙자해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이어 ‘합의유도형’도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사건 등 고소·고발장 접수시 피고소·고발인이 ‘피의자’ 신분의로 전환되는 점을 악용해 합의 유도를 위한 압박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전문가들도 묻지마식 고소·고발은 경찰의 범죄 수사나 치안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안정책연구소 연구진은 “현장에서 엄청난 양의 고소·고발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수사관들은 만성적인 업무량 가중으로 소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범죄 피해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고소·고발한 것이 명백한 경우라면 무고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7.26 I 이소현 기자
AI로 선수 동작 3D 구현…인텔 첨단 IT기술, 도쿄 수놓는다
  • AI로 선수 동작 3D 구현…인텔 첨단 IT기술, 도쿄 수놓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플랫폼 등의 최신 정보기술(IT)이 적용된다.인텔은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올림픽 경기에서 5G 플랫폼 등 최신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인텔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월드와이드 파트너다.(사진=인텔)인텔은 이번 올림픽에 최첨단 AI와 컴퓨터 비전 모션 추정 기능이 적용된 ‘3D 선수 트래킹(3DAT)’ 기술을 제공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에서 영상을 수집해 선수들의 형태와 동작을 3D로 추출하는 것이다. 인텔 관계자는 “생성된 정보는 방송 스토리텔링 강화나 선수 훈련을 위해 사용된다”며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100m, 200m, 4x100m 계주와 허들 종목의 경기 중계 다시보기에도 이용될 것”이라고 했다.몰입형 스포츠 시청 경험을 위한 ‘트루 뷰’ 기술도 제공된다. 경기장 곳곳에 소형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장 전체의 움직임을 촬영함으로써 구현된다. 트루 뷰는 8월까지 예정된 농구 경기에 활용된다. 회사 측은 “데이터 렌더링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움직임과 360도 다시보기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또 인텔은 수영, 요트, 골프 경기에서 5G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5G의 빠른 속도와 용량을 활용한 초고해상도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동시 다중점 동영상, 증강현실(AR) 관객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이밖에 AI 솔루션을 활용해 만든 공식 응원 비트 ‘2020 비트’도 선보인다. 2020 비트는 응원 프로젝트 ‘메이크 더 비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2020 비트에 맞춰 손뼉을 치고 춤을 추며 응원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경기장 스크린에 영상이 공개된다.
2021.07.25 I 김국배 기자
과기부, 'K-선도 연구소기업'에 호전에이블 등 3곳 선정
  • 과기부, 'K-선도 연구소기업'에 호전에이블 등 3곳 선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선도 연구소기업’으로 호전에이블 등 3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K-선도 연구소기업은 스타트업을 기술 특화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까지 10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이중 20개는 코스닥에 상장시킨다.(자료=과기정통부)이번에 선정된 연구소기업은 호전에이블, 아이준, 정상라이다 3곳이다. 호전에이블은 패키지 하이브리드 전극 소재 제조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자한 곳으로 산업은행 등에서 2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아이준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IP카메라를 기반으로 시큐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며, 정상라이다는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산업용 라이다 센서를 국산화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소기업은 기술 사업화 과제(R&BD)로 연 5억원, 3년간 최대 1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투자 멘토링, 특구 지원 펀드 등과도 우선 연계된다.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연구소기업이 스타트업(초기)→ K-선도 연구소기업(고도화)→ 명예 연구소기업(졸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인 성공사례를 창출·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07.25 I 김국배 기자
알체라·나무기술·크라우드웍스, '디지털 뉴딜' 우수사례
  • 알체라·나무기술·크라우드웍스, '디지털 뉴딜' 우수사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의 ‘디지털 뉴딜’ 우수사례로 알체라, 나무기술, 크라우드웍스 등 3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중 성과가 우수하고, 국민 체감도와 파급 효과가 높다고 생각되는 사례를 매달 선정한다.알체라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인공지능(AI) 식별추적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통해 AI 영상인식 기술을 스마트 공항 구축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자료=과기정통부)나무기술은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분석 시스템(질병청),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과기정통부)에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공급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크라우드웍스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2만여 명의 작업자들이 크라우드소싱 기반으로 데이터를 구축하도록 했다. 우수한 인력은 검수자로 직접 채용 중이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 뉴딜 1주년을 맞이해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며 “향후 추진될 디지털 뉴딜 2.0의 주요 정책 방향이 발표된 만큼 이를 구체화해 실행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07.25 I 김국배 기자
'로켓모바일' 불법 보조금 논란…쿠팡 "업계 수준 프로모션"
  • '로켓모바일' 불법 보조금 논란…쿠팡 "업계 수준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쿠팡이 휴대폰 구매·개통 서비스 ‘로켓모바일’을 통해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의 기준을 넘어서는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쿠팡 측은 “업계 수준의 프로모션”이라는 입장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로켓모바일에서 ‘쿠팡와우’ 멤버십 회원 등을 대상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최대 공시지원금에 쿠폰 자동 할인을 더한 특별 혜택을 주고 있다.(사진=쿠팡)현재 단통법은 유통점(대리점 또는 판매점)이 공시지원금의 15% 한도 내에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소비자는 공시지원금과 25% 선택 약정 할인 중 혜택이 큰 쪽을 선택할 수 있다.일례로 소비자는 출고가 119만9000원짜리 ‘갤럭시 S21+’를 기기 할인 40만원과 최대 추가 지원금 6만원을 받아 할부 원금 73만9000원에 개통할 수 있는데, 쿠팡에선 25만원 쿠폰 할인과 카드 즉시 할인 7만3350원을 적용받아 41만565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쿠팡이 단통법에서 명시한 ‘공시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 추가 지원금(대리점·판매점)’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단통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7월 로켓모바일 서비스를 론칭하며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휴대폰 대리점으로 등록했다.이에 대해 쿠팡 측은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건 맞다”면서도 “업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커머스 업계가 진행해온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2021.07.25 I 김국배 기자
아마존 암호화폐 진출에 비트코인 반등…4천만원 재돌파
  • 아마존 암호화폐 진출에 비트코인 반등…4천만원 재돌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마존이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격도 4000만원을 돌파했다.25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7% 오른 3만4037달러에 거래됐다. 며칠 전에 2만9000달러대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5% 이상 오른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상승세다. 이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1% 오른 3995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엔 4000만원을 재돌파했다가 소폭 내린 것이다.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1.1% 상승해 3995만5000원에 거래됐다.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건 아마존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아마존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영감을 받았고, 이를 아마존에 어떻게 구현할지 탐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가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미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더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당시 아마존웹서비스 CEO)에 블록체인 기술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진 않지만 “아마존이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비트코인 지지자인 잭 도시 트위터 CEO도 지난 22일 비트코인이 “회사 미래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인공지능(AI), 분산과 함께 미래 전략의 중요한 부분으로 꼽은 것이다.
2021.07.25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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