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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핀글로벌, 日 회사와 구글 클라우드 전문 합작사 설립
  • 베스핀글로벌, 日 회사와 구글 클라우드 전문 합작사 설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이 일본 클라우드 회사와 구글 클라우드 제공을 위한 합작사를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20일 베스핀글로벌은 일본 클라우드 통합(Integrator) 기업 서버웍스와 구글 클라우드 전문 회사인 ‘지젠’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달부터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다.베스핀글로벌과 일본 서버웍스가 구글 클라우드 전문 회사 ‘지젠’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베스핀글로벌)지젠은 서버웍스가 강점을 보여온 대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제조, 유통, 금융, 의료,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구글 클라우드와 구글 워크스페이스(협업 도구)를 제안한다. 일본 시장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구글 클라우드 활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지젠의 경우 구글 클라우드의 최상위 파트너(프리미어) 자격을 갖추고 있다. 오오이시 료 서버웍스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앞으로 커다란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서버웍스와 연계해 일본 시장에서도 최적의 클라우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일본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08.20 I 김국배 기자
"줄폐업·투자자 피해 막을 연착륙 방안 마련하라" 블록체인협 신고 정상화 촉구
  • "줄폐업·투자자 피해 막을 연착륙 방안 마련하라" 블록체인협 신고 정상화 촉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유예기한이 약 한 달 남은 가운데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협회는 20일 성명을 내 “특금법 마감 기한이 임박했음에도 대다수 거래소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지 못해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는 9월 25일 이후 발생할 거래소 줄폐업, 660만 투자자 피해, 대규모 실직자 방지를 위해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등이 특금법 신고 절차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사진=이데일리DB)협회는 “거래소들이 신고 기간 내 실명 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면 줄페업은 물론 그동안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을 이끌어온 수천 명의 전문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협회는 특히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원하는 것은 특금법 상 신고를 접수하기 위한 공정한 기회와 투명한 절차의 진행”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은행은 거래소들과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한 절차 진행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고 접수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했다.국회에도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협회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은행의 실사 및 금융당국의 공정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신고 접수 마감기한 유예를 포함한 제반 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오갑수 협회장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사업자들의 노력이 외면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디지털 경제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술과 인프라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각 기관들이 책임있는 자세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2021.08.20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다시 상승세…월가선 비트코인 펀드 출시
  • 암호화폐 다시 상승세…월가선 비트코인 펀드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5400만원대로 소폭 올랐다.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 비트코인은 5462만600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3.4% 오른 가격이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2% 상승한 5460만원을 기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4.6%, 빗썸에서 3.5% 오르며 각각 371만9000원, 37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도 두 거래소 모두 5% 이상 상승해 1416~ 1420원 사이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370원, 빗썸에서 369원이었다. 24시간 동안 업비트에선 3.6%, 빗썸에선 2.3% 올랐다.국제 시세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3.7% 상승하며 4만6515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8734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4.4% 오른 3165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5%, 도지코인은 2.4% 상승하며 각각 1.21달러, 0.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2.37달러)의 경우 11% 넘게 오르고 있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한 명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웰스파고·JP모건 등 미국 투자은행들이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20일(현지시간) 두 은행이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펀드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2021.08.20 I 김국배 기자
가상거래소 줄폐업 ‘초읽기’…평행선 달리는 업계·당국
  • 가상거래소 줄폐업 ‘초읽기’…평행선 달리는 업계·당국
  • [이데일리 김미영 김국배 기자] “실명계좌 심사해준단 은행이 단 한 곳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받나. 법과 현실의 괴리가 크니 신고기간을 6개월 연장해줘야 한다.”(도현수 프로비트 대표)“시간은 충분히 주어졌다. 시장 신뢰 측면에서 당초 계획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전은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협력팀장)암호화폐 거래소 신고유예기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예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업계와 ‘연장 불가’를 고수하는 금융당국이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연장을 위해선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이 필수적으로, 결국 국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사진=연합뉴스)한국핀테크학회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정상화 위한 특금법 원포인트 개정 방안’ 포럼을 열었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와 국무조정실, 금융위,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토론을 벌였다.업계는 9월24일로 종료되는 거래소 신고유예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핀테크학회장인 김형중 고려대 특임교수는 “신고에 필요한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가 한 곳도 없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을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는 금융기관 계좌로 영업 중인 거래소가 79곳인데, 이 거래소들의 원화 거래가 막히면 거래소 암호화폐들도 자동으로 상장폐지되고 투자자들이 2차 피해를 보게 된다는 주장이다. 도현수 대표는 “거래소들의 자금세탁방지 역량이 미흡하다면서 금융위는 구체적인 기준, 이유도 말해주지 않는다”며 “모 은행이 모 거래소와 제휴한다더라 식의 루머만 횡행하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투자자 피해 양산이 우려돼 신고유예 기간을 늘릴 순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권민영 국무조정실 금융정책과장은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사업자들이 연장 영업을 할 경우 소비자 피해가 증대될 우려를 간과하기 어렵다”고 했다. 업계와 당국은 국회로 공을 돌리고 있다. 거래소 신고기한 6개월 연장,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을 맡을 전문은행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아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특금법안이 한달 내 처리될지가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9월24일을 사형선고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달 안에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은주 FIU 기획협력팀장은 “신고기간 연장은 논의가 필요한 경우 국회에서 실익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선 법 개정이 필요치 않은 ‘계도기간’을 설정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법무법인 린의 구태언 변호사는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혼란상황이 빚어지자 정부가 6개월 계도기간을 부여했다”며 “이번에도 6개월 계도기간을 두고 암호화폐사업자의 신고요건 개정을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1.08.19 I 김미영 기자
"실명계좌 심사하겠단 은행 전무…특금법 유예 없인 줄폐업"
  • "실명계좌 심사하겠단 은행 전무…특금법 유예 없인 줄폐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거래소는 모두 폐업할 수밖에 없습니다.”도현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가상자산사업자위원장(프로비트 대표)은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정상화 특금법 원포인트 개정방안’ 포럼에서 “9월 24일까지 실명 계좌 발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도현수 프로비트 대표 (사진=프로비트)현재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특금법에 따라 다음달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실명 계좌를 받은 거래소는 없는 상태다. 중소 거래소들이 속한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디지털자산사업협회 등은 특금법 유예기간을 6개월 연장하고 실명 계좌 발급 등 요건을 수정하는 특금법 개정안(조명희 의원안·윤창현 의원안) 통과의 필요성을 외치는 상황이다.이날 도 위원장은 “특금법은 은행으로 하여금 거래소를 평가한 뒤 실명 계좌를 발급하게 돼 있는데 현실에서 심사를 하겠단 은행은 전무하다”며 “일부 은행은 4개 거래소에 이미 3년 전부터 실명 계좌를 부여하고 있지만, 다른 거래소들은 어떤 이유로 그 거래소들이 계좌를 받고 있는지 등도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특금법과 현실 간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최근 금융위가 최근 발표한 거래소 대상 컨설팅 결과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이사를 한 뒤 동사무소에 전입신고서를 냈는데 잘못 썼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줄 것”이라며 “금융위는 모두 다 미흡했다고 하면서도 기준이 뭔지는 얘기를 안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규제 준수를 통한 건전한 산업 발전 추구가 목적일텐데 그에 어긋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도 위원장은 또 이대로라면 거래소 독과점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실명 계좌가 없으면 코인 간 교환 거래소로 신고할 수 있으나 사업성이 없어 사실상 폐업할 수밖에 없다”며 “유예기간을 연장 안하면 업비트, 빗썸 위주의 독과점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프로비트 거래소 대표인 도 위원장은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 금융 전문 파트너 변호사로,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비시드파트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고 있다.
2021.08.19 I 김국배 기자
"앱으로 금거래"…한컴, '아로와나 골드모어' 출시
  • "앱으로 금거래"…한컴, '아로와나 골드모어'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오는 20일 모바일 앱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 ‘아로와나 골드모어’를 출시한다.아로와나 골드모어는 실물 금을 아로와나금거래소에서 발행한 디지털 금 바우처 형태로 바꿔 온라인에서 쉽게 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아로와나 골드모어 모바일 앱 화면 (사진=한컴그룹)현금, 신용카드로 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보유 중인 실물 금을 아로와나금거래소에서 직접 바우처로 교환할 수도 있다. 부가세와 구매 수수료가 없어 금 구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단, 디지털 금 바우처를 실물 금으로 인출할 시에는 부가세와 실물 인출 수수료, 환매 시에는 환매 수수료가 발생한다. 통상 실물 금 거래 시 부가세 10%가 부과되며, 골드뱅킹이나 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앞서 한컴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와이즈비트코인에 아로와나토큰을 상장시킨 바 있다. 아로와나 골드모어의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아로와나허브는 향후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한 금 거래, 금 기반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절차도 추진 중이다.한컴그룹 관계자는 “아로와나 프로젝트 외에도 한컴그룹 관계사들이 사업에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로와나허브는 이달까지 아로와나 골드모어에서 디지털 금을 1돈(3.75g)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아로와나토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2021.08.19 I 김국배 기자
SK C&C·커니코리아, '디지털 해결사' 원 팀 구성
  • SK C&C·커니코리아, '디지털 해결사' 원 팀 구성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주) C&C가 컨설팅 기업 커니코리아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 사업에 나선다.SK C&C는 19일 커니코리아와 ‘디지털 컨설팅 및 클라우드형 디지털 플랫폼 기반 디지털 사업 수행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진단·컨설팅부터 아키텍처 설계, 플랫폼·솔루션 구축을 한번에 지원한다.이기열 SK C&C 디지털 플랫폼 총괄 (사진=SK C&C)SK C&C의 디지털 전문가와 커니코리아의 전문 컨설턴트가 ‘원 팀’을 구성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진단한 후 빅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AI) 기술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닥터’ 컨설팅 방법론을 통해 디지털 전환 수준을 보다 객관적으로 진단한다는 게 차별점이다.이원주 커니코리아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최신 기술을 반영한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뿐 아니라 즉각적으로 이를 실행하고 고객사의 성과 창출까지 지원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이기열 SK C&C 디지털 플랫폼 총괄은 “고객사 스스로 디지털 혁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후방에서 지원하는 든든한 ‘디지털 해결사’가 되겠다”고 했다.
2021.08.19 I 김국배 기자
IBM, 경기도에 'P-테크' 설립 추진
  • IBM, 경기도에 'P-테크' 설립 추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IBM은 경기도·경기도교육청과 P-테크(Tech) 추진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P-테크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등의 기술 분야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3년과 전문대 2년을 연계한 5년제 통합 교육 과정이다. IBM과 각국 정부, 기업, 교육 기관의 협업으로 전세계에 설립되고 있다.(사진=한국IBM)한국은 미국, 모로코, 호주,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P-테크를 도입하며 지난 2019년 서울 뉴칼라 스쿨, 2020년 한국 뉴칼라 스쿨을 설립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참여 학생의 전문학사 취득을 위한 통합 교육과정을 시행한다. 학생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도 검토한다. 한국IBM은 ‘IBM 워크플레이스 러닝 커리큘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교육에 맞춘 커리큘럼 개발과 교원 연수를 지원한다.내년에는 경기도 내 P-테크 학교를 개교하기 위한 기업과 고등학교, 대학교 간 컨소시엄이 발족할 예정이다. 2개의 P-테크 학교는 한글과컴퓨터·수원정보과학고·안산대학교, 라온피플·평촌경영고등학교·수원과학대학교로 구성된 각 컨소시엄에 의해 설립된다.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P-테크는 지난 10년간 전세계에 확산돼 효용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정부, 기업, 교육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기술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새로운 기술을 조기에 획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 중 하나”라며 “경기도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고, 해야 될 역할에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기업 메타넷티플랫폼, 글로벌 사모펀드서 1125억 투자 유치
  • 클라우드 기업 메타넷티플랫폼, 글로벌 사모펀드서 1125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타넷티플랫폼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로부터 약 1억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18일 메타넷티플랫폼은 어펄마캐피털이 올해 새로 조성한 약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의 세 번째 투자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타넷티플랫폼은 국내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메타넷 그룹 계열사다.회사 측은 “국내 MSP에 벤처캐피털(VC)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가 직접 투자한 것은 최초”라며 “투자금 또한 단일 투자 기준 업계 최대 규모”라고 했다.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에서 약 57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어펄마캐피털은 메타넷티플랫폼의 지분을 20%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 주주는 지분 68.5%를 보유한 모회사 메타넷글로벌이다.(사진=메타넷티플랫폼)어펄마캐피털은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으로부터 분사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세아 ESAB·세아FS 등을 약 125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여온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다.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영역 진출을 위한 기술 투자 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3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컨설팅부터 인프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보안까지 클라우드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넷티플랫폼은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포함해 1700여 명에 달하는 IT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제조, e커머스, 유통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력은 물론 규모 측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조력자로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엽 어펄마코리아 대표는 “기 투자한 인도 소재 금융 IT솔루션 회사(Prodapt Solutions), 베트남 최대 전자결제 회사(MoMo)와 메타넷티플랫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며 “또 어펄마캐피털은 메타넷티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코로나 폭풍서 살아난 IT서비스 '빅3', 상반기 실적 선방
  • 코로나 폭풍서 살아난 IT서비스 '빅3', 상반기 실적 선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IT서비스 기업 ‘빅3’가 올 2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 IT 투자가 다소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 이 기간에 비하면 크게 선방한 결과다.18일 삼성SDS에 따르면 상반기에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4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2%, 20%씩 올랐다.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물류 사업 호조, 클라우드·전사적자원관리(ERP) 등 IT서비스 사업 확대가 반영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LG CNS는 상반기에 매출 1조6057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3% 오른 결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IT, 대외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 물류 사업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회사 관계자는 “올초부터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 영역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고, 외부 금융·제조 고객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상장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SK(주) C&C는 전년 상반기(8682억원)보다 0.4% 감소한 8650억원의 매출(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대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 오른 1162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더 케이’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이 완료되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신한은행의 더 넥스트(The NEXT) 마케팅 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 사업을 잇따라 수주해 영업이익이 늘었다.IT서비스 3사는 하반기에도 주력 사업을 꾸준히 키우며 실적 상승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과 관계사 ERP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외 사업을 확대한다. 물류 분야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사업을 확대하며, 물류 서비스 범위를 국제 운송과 풀필먼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LG CNS는 인프라 설계, 시스템 최적화, 보안 등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관리하는 서비스(클라우드 엑스퍼 프로옵스)와 디지털 고객 경험 사업(DCX)을 강화하기로 했다. SK C&C도 올초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한미글로벌과 건설 프로젝트 디지털 전환
  • 네이버클라우드, 한미글로벌과 건설 프로젝트 디지털 전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한미글로벌과 건설 프로젝트의 공동 데이터 환경(CDE)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건설 프로젝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교류, 비즈니스 운영 모델 창출 등 폭넓은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CDE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인프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미글로벌은 CDE 플랫폼 개발과 컨설팅을 진행한다.(좌측부터) 박상혁 한미글로벌 상무,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사진=네이버클라우드)CDE는 다양한 주체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생성하는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배포하기 위한 환경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미글로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ezCDE)을 함께 완성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 노하우에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이 플랫폼을 토대로 상품을 개발하고, 발주처에 디지털 건설사업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외 건설 현장에 확산한다.박상혁 한미글로벌 DT추진실 상무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건설사업관리 노하우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건설 프로젝트의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영업총괄 상무는 “다양한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는 건설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최적화된 전문 기술을 지원하며 굵직한 협업 사례를 일궈내고 있다”며 “한미글로벌과의 MOU를 통해서도 건설관리 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5300만원 안팎 횡보…암호화폐 시총 2조달러 밑돌아
  • 비트코인 5300만원 안팎 횡보…암호화폐 시총 2조달러 밑돌아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계 각국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밑돌고 있다.1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6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 떨어진 5297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5% 하락한 5296만원를 기록했다.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357만4000원, 빗썸에선 357만7000원으로 각각 3.3%, 4.3%씩 떨어졌다. 도지코인와 리플도 두 거래소에서 모두 5% 이상 떨어지며 357원, 1314원 수준에서 거래됐다.국제 시세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4745달러였다. 24시간 동안 3.2% 이상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3024달러, 도지코인은 0.3달러로 각각 5.3%, 7.7% 하락했다.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가격의 장기적 상승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여러 국가에서 암호화폐 강세를 약화시킬 수 있는 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불법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제공한 11개 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한 후오비 등 12개 업체에 경고 조치를 취했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한컴, 2분기 영업익 175억…36% 하락
  • 한컴, 2분기 영업익 175억…36% 하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올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한컴은 17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07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 36.2%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한컴라이프케어의 개인 보건용 마스크 판매 증가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가 다시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사진=한글과컴퓨터)별도 기준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7.8% 성장한 309억원, 영업이익은 31.9% 늘어난 14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7%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컴오피스의 기업용(B2B) 고객 증가와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성장 덕분이다. 웹오피스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NHN 두레이(협업툴) 등에 탑재됐다.자회사 중에는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컴MDS가 연결기준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사업 선방과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등 자회사 비용 감소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20.7%, 442.3% 상승했다.한컴은 하반기 클라우드 서비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NHN으로부터 확보한 두레이 독점 영업권으로 오피스 SW 기술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더불어 자체 브랜드 ‘한컴웍스’를 연내 출시한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상장 시동 건 LG CNS,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 상장 시동 건 LG CNS,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기업 LG CNS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LG CNS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6057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3% 증가한 수치다.LG CNS 마곡 본사 (사진=LG CNS)2분기 실적만 봐도 매출 8512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LG CNS는 금융IT와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사업 성장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했다. 실제로 신한카드, 우리은행 등의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다.회사 관계자는 “올초부터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 영역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외부 금융·제조 고객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LG CNS는 하반기 클라우드 통합 운영·관리 서비스(클라우드 엑스퍼 프로옵스)와 디지털 고객 경험 사업(DCX)을 강화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지휘하는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등 스마트 물류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는 고려대 AI대학원과 협력해 AI 컨설턴트 인력도 양성 중이다. 최근 LG CNS는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상장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LG CNS가 구체적인 상장 시점 등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르면 2023년 상장할 것으로 전해진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빨라지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내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전히 가상자산(암호화폐)와 암호화폐를 분리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아쉬움을 표시했다.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블록체인 관련 시범사업 예산은 214억원이다. 작년(118억원)보다 96억원 증액된 것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범사업 뿐 아니라 투표, 기부, 신재생에너지 등 5대 분야에 걸쳐 확산 사업이 선정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는 소규모 시범 적용을 벗어나 1000만명 이상이 직접 투표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추후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로 정당한 유권자를 판별해 무효표를 검증하고, 이중투표도 방지한다.이렇듯 초기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예산이 투입되고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블록체인 산업 발전 속도는 빠르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력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업은 3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이제라도 블록체인 기업들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할 법적 체계가 만들어져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국내에는 아직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없는 상태다.그나마 최근 들어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년마다 블록체인산업 진흥에 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진흥법을 발의했다. 뒤이어 같은당 정희용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내놨다. 지난해 9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블록체인 진흥법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암호학을 전공한 이영 의원(디지털정당위원장)은 “태동기를 놓치면 기술 격차를 따라가기 힘든데 우린 연구개발(R&D)이 전부인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선 큰 틀의 규제(진흥법)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암호화폐를 억누르는 건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확산을 저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앤드어스 대표)은 “암호화폐를 억제하는 건 블록체인을 분산저장 장치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의 목적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육성해 ‘암호 경제(crypto economy)’를 만드는 것이다. 크립토 경제는 탈중앙화 경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하고, 그럴려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암호화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이데일리 김국배 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삼성SDS(018260) 임직원의 연봉 협상은 예년과 달랐다. 종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모바일을 통해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블록체인으로 전자서명을 기록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 대신 분산된 여러 컴퓨터에 기록하고 공동 관리하는 기술로,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블록체인으로 임직원의 인증·서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문서의 공신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술이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미래 기술’로 불리던 블록체인이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부터 연말에 나올 국내 첫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까지 최근 관심사의 뒤에는 블록체인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덕분이다.하지만 블록체인이 유용성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슈에 발목이 잡혀 확산 속도가 더디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지털 신분증’ 시대 온다최근 활용처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신분증·여권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행정안전부·경찰청이 연말부터 발급해 운영할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LG CNS와 라온시큐어(042510)가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했다. 지금처럼 플라스틱 신분증으로 내 정보를 통째로 보여주지 않고, 상황에 맞게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SK텔레콤(017670)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하나로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코인플러그 등과 협력해 연내 위조가 불가능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담을 수 있는 앱을 내놓는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쿠브’ 앱 외에 다른 앱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삼성SDS와 드림시큐리티(203650) 역시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종이 서류 없이 편리하게 증빙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국민연금 수급권 확인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모두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확인(DID) 기술이 적용된 방식이다. DID는 스스로 개인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한 번 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 인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블록체인은 디지털 예술 작품 거래에도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에 블록체인 기반 원본 보증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적용된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NFT마켓을 열었다. 이곳에서 배우 하정우의 NFT 작품은 지난 1일 5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로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사업까지 추진될 정도로 NFT 열기는 뜨겁다.◇“반도체 이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암호화폐 부정적 이미지 악영향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0억 달러(3조5070억원)였던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매년 67.3%씩 커져 오는 2025년 397억달러(46조409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한국도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DID 기술은 국내 기술 수준이 높고,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 논의까지 주도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BaaS)도 놓쳐선 안 될 시장이다.박근덕 서울외대 교수는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CVS헬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DID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뛰어들고 있다”며 “한국도 반도체를 이어갈 미래 먹거리로 보고 DID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일부에선 암호화폐 이슈와 결부되면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활용이 위축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마존 등은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하는 반면 국내에선 부정적 인식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정준화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합의된 정책 방향이 마련되지 못해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활용이 장기간 시범사업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블록체인은 육성하되, 암호화폐는 규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도 “(블록체인 기업이) 대단위 자금 조달을 하려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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