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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업 메타넷티플랫폼, 글로벌 사모펀드서 1125억 투자 유치
  • 클라우드 기업 메타넷티플랫폼, 글로벌 사모펀드서 1125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타넷티플랫폼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로부터 약 1억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18일 메타넷티플랫폼은 어펄마캐피털이 올해 새로 조성한 약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의 세 번째 투자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타넷티플랫폼은 국내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메타넷 그룹 계열사다.회사 측은 “국내 MSP에 벤처캐피털(VC)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가 직접 투자한 것은 최초”라며 “투자금 또한 단일 투자 기준 업계 최대 규모”라고 했다.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에서 약 57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어펄마캐피털은 메타넷티플랫폼의 지분을 20%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 주주는 지분 68.5%를 보유한 모회사 메타넷글로벌이다.(사진=메타넷티플랫폼)어펄마캐피털은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으로부터 분사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세아 ESAB·세아FS 등을 약 125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여온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다.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영역 진출을 위한 기술 투자 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3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컨설팅부터 인프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보안까지 클라우드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넷티플랫폼은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포함해 1700여 명에 달하는 IT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제조, e커머스, 유통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력은 물론 규모 측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조력자로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엽 어펄마코리아 대표는 “기 투자한 인도 소재 금융 IT솔루션 회사(Prodapt Solutions), 베트남 최대 전자결제 회사(MoMo)와 메타넷티플랫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며 “또 어펄마캐피털은 메타넷티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코로나 폭풍서 살아난 IT서비스 '빅3', 상반기 실적 선방
  • 코로나 폭풍서 살아난 IT서비스 '빅3', 상반기 실적 선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IT서비스 기업 ‘빅3’가 올 2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 IT 투자가 다소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 이 기간에 비하면 크게 선방한 결과다.18일 삼성SDS에 따르면 상반기에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4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2%, 20%씩 올랐다.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물류 사업 호조, 클라우드·전사적자원관리(ERP) 등 IT서비스 사업 확대가 반영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LG CNS는 상반기에 매출 1조6057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3% 오른 결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IT, 대외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 물류 사업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회사 관계자는 “올초부터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 영역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고, 외부 금융·제조 고객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상장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SK(주) C&C는 전년 상반기(8682억원)보다 0.4% 감소한 8650억원의 매출(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대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 오른 1162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더 케이’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이 완료되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신한은행의 더 넥스트(The NEXT) 마케팅 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 사업을 잇따라 수주해 영업이익이 늘었다.IT서비스 3사는 하반기에도 주력 사업을 꾸준히 키우며 실적 상승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과 관계사 ERP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외 사업을 확대한다. 물류 분야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사업을 확대하며, 물류 서비스 범위를 국제 운송과 풀필먼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LG CNS는 인프라 설계, 시스템 최적화, 보안 등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관리하는 서비스(클라우드 엑스퍼 프로옵스)와 디지털 고객 경험 사업(DCX)을 강화하기로 했다. SK C&C도 올초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한미글로벌과 건설 프로젝트 디지털 전환
  • 네이버클라우드, 한미글로벌과 건설 프로젝트 디지털 전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한미글로벌과 건설 프로젝트의 공동 데이터 환경(CDE)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건설 프로젝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교류, 비즈니스 운영 모델 창출 등 폭넓은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CDE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인프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미글로벌은 CDE 플랫폼 개발과 컨설팅을 진행한다.(좌측부터) 박상혁 한미글로벌 상무,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사진=네이버클라우드)CDE는 다양한 주체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생성하는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배포하기 위한 환경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미글로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ezCDE)을 함께 완성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 노하우에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이 플랫폼을 토대로 상품을 개발하고, 발주처에 디지털 건설사업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외 건설 현장에 확산한다.박상혁 한미글로벌 DT추진실 상무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건설사업관리 노하우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건설 프로젝트의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영업총괄 상무는 “다양한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는 건설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최적화된 전문 기술을 지원하며 굵직한 협업 사례를 일궈내고 있다”며 “한미글로벌과의 MOU를 통해서도 건설관리 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5300만원 안팎 횡보…암호화폐 시총 2조달러 밑돌아
  • 비트코인 5300만원 안팎 횡보…암호화폐 시총 2조달러 밑돌아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계 각국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밑돌고 있다.1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6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 떨어진 5297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5% 하락한 5296만원를 기록했다.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357만4000원, 빗썸에선 357만7000원으로 각각 3.3%, 4.3%씩 떨어졌다. 도지코인와 리플도 두 거래소에서 모두 5% 이상 떨어지며 357원, 1314원 수준에서 거래됐다.국제 시세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4745달러였다. 24시간 동안 3.2% 이상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3024달러, 도지코인은 0.3달러로 각각 5.3%, 7.7% 하락했다.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가격의 장기적 상승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여러 국가에서 암호화폐 강세를 약화시킬 수 있는 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불법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제공한 11개 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한 후오비 등 12개 업체에 경고 조치를 취했다.
2021.08.18 I 김국배 기자
한컴, 2분기 영업익 175억…36% 하락
  • 한컴, 2분기 영업익 175억…36% 하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올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한컴은 17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07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 36.2%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한컴라이프케어의 개인 보건용 마스크 판매 증가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가 다시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사진=한글과컴퓨터)별도 기준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7.8% 성장한 309억원, 영업이익은 31.9% 늘어난 14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7%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컴오피스의 기업용(B2B) 고객 증가와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성장 덕분이다. 웹오피스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NHN 두레이(협업툴) 등에 탑재됐다.자회사 중에는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컴MDS가 연결기준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사업 선방과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등 자회사 비용 감소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20.7%, 442.3% 상승했다.한컴은 하반기 클라우드 서비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NHN으로부터 확보한 두레이 독점 영업권으로 오피스 SW 기술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더불어 자체 브랜드 ‘한컴웍스’를 연내 출시한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상장 시동 건 LG CNS,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 상장 시동 건 LG CNS,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기업 LG CNS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LG CNS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6057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3% 증가한 수치다.LG CNS 마곡 본사 (사진=LG CNS)2분기 실적만 봐도 매출 8512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LG CNS는 금융IT와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사업 성장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했다. 실제로 신한카드, 우리은행 등의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다.회사 관계자는 “올초부터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 영역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외부 금융·제조 고객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LG CNS는 하반기 클라우드 통합 운영·관리 서비스(클라우드 엑스퍼 프로옵스)와 디지털 고객 경험 사업(DCX)을 강화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지휘하는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등 스마트 물류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는 고려대 AI대학원과 협력해 AI 컨설턴트 인력도 양성 중이다. 최근 LG CNS는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상장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LG CNS가 구체적인 상장 시점 등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르면 2023년 상장할 것으로 전해진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빨라지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내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전히 가상자산(암호화폐)와 암호화폐를 분리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아쉬움을 표시했다.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블록체인 관련 시범사업 예산은 214억원이다. 작년(118억원)보다 96억원 증액된 것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범사업 뿐 아니라 투표, 기부, 신재생에너지 등 5대 분야에 걸쳐 확산 사업이 선정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는 소규모 시범 적용을 벗어나 1000만명 이상이 직접 투표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추후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로 정당한 유권자를 판별해 무효표를 검증하고, 이중투표도 방지한다.이렇듯 초기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예산이 투입되고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블록체인 산업 발전 속도는 빠르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력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업은 3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이제라도 블록체인 기업들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할 법적 체계가 만들어져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국내에는 아직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없는 상태다.그나마 최근 들어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년마다 블록체인산업 진흥에 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진흥법을 발의했다. 뒤이어 같은당 정희용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내놨다. 지난해 9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블록체인 진흥법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암호학을 전공한 이영 의원(디지털정당위원장)은 “태동기를 놓치면 기술 격차를 따라가기 힘든데 우린 연구개발(R&D)이 전부인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선 큰 틀의 규제(진흥법)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암호화폐를 억누르는 건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확산을 저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앤드어스 대표)은 “암호화폐를 억제하는 건 블록체인을 분산저장 장치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의 목적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육성해 ‘암호 경제(crypto economy)’를 만드는 것이다. 크립토 경제는 탈중앙화 경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하고, 그럴려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암호화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이데일리 김국배 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삼성SDS(018260) 임직원의 연봉 협상은 예년과 달랐다. 종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모바일을 통해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블록체인으로 전자서명을 기록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 대신 분산된 여러 컴퓨터에 기록하고 공동 관리하는 기술로,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블록체인으로 임직원의 인증·서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문서의 공신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술이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미래 기술’로 불리던 블록체인이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부터 연말에 나올 국내 첫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까지 최근 관심사의 뒤에는 블록체인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덕분이다.하지만 블록체인이 유용성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슈에 발목이 잡혀 확산 속도가 더디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지털 신분증’ 시대 온다최근 활용처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신분증·여권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행정안전부·경찰청이 연말부터 발급해 운영할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LG CNS와 라온시큐어(042510)가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했다. 지금처럼 플라스틱 신분증으로 내 정보를 통째로 보여주지 않고, 상황에 맞게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SK텔레콤(017670)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하나로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코인플러그 등과 협력해 연내 위조가 불가능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담을 수 있는 앱을 내놓는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쿠브’ 앱 외에 다른 앱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삼성SDS와 드림시큐리티(203650) 역시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종이 서류 없이 편리하게 증빙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국민연금 수급권 확인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모두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확인(DID) 기술이 적용된 방식이다. DID는 스스로 개인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한 번 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 인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블록체인은 디지털 예술 작품 거래에도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에 블록체인 기반 원본 보증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적용된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NFT마켓을 열었다. 이곳에서 배우 하정우의 NFT 작품은 지난 1일 5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로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사업까지 추진될 정도로 NFT 열기는 뜨겁다.◇“반도체 이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암호화폐 부정적 이미지 악영향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0억 달러(3조5070억원)였던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매년 67.3%씩 커져 오는 2025년 397억달러(46조409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한국도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DID 기술은 국내 기술 수준이 높고,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 논의까지 주도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BaaS)도 놓쳐선 안 될 시장이다.박근덕 서울외대 교수는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CVS헬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DID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뛰어들고 있다”며 “한국도 반도체를 이어갈 미래 먹거리로 보고 DID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일부에선 암호화폐 이슈와 결부되면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활용이 위축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마존 등은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하는 반면 국내에선 부정적 인식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정준화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합의된 정책 방향이 마련되지 못해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활용이 장기간 시범사업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블록체인은 육성하되, 암호화폐는 규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도 “(블록체인 기업이) 대단위 자금 조달을 하려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가 탄소발자국 줄인다…"韓 기업 80% 절감 가능"
  • 클라우드가 탄소발자국 줄인다…"韓 기업 80% 절감 가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IT시스템을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 기업들의 화두가 된 가운데 클라우드 기술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경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AWS코리아가 17일 개최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모습 (사진=AWS코리아)17일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소속 451리서치와 함께한 이번 조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 515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응답자는 100명 이상이다.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78%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서버의 에너지 효율성이 기존 서버 대비 5배 높아 67%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생기는 데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냉각 시스템 역시 11% 정도 추가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 기업 2400개 가운데 25% 정도만 1메가와트(MW)의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중간 규모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해도 5만3000가구의 1년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켄 헤이그 AWS 아태 및 일본 지역 에너지 정책 책임자는 “컴퓨팅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고객은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클라우드 기술이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상태다.탄소 배출 등 환경이 클라우드 기업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 투자자 등이 탄소 배출까지 고려하는 클라우드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AWS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려 하고 있다.헤이그 책임자는 “우리는 아태 지역에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클라우드 기술과 저탄소 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역대급 셀 코리아에도…外人 줍줍한 '리츠' 담아볼까
  • 역대급 셀 코리아에도…外人 줍줍한 '리츠'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이 지난 한 주(9~13일)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7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사상 최대 ‘셀 코리아’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중에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주워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증권가는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회복 국면에 강하고 ‘따박따박’ 배당수익을 주는 안정적인 리츠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게다가 한동안 잠잠했던 공모 리츠가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변동성 국면 ‘안정’ 매력에 배당까지…리츠는 연일 매수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가총액 1조4189억원으로 리츠주 중 가장 덩치가 큰 롯데리츠(330590)는 전 거래일보다 0.85%(50원) 내린 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3% 빠지는 지난 한 주 동안에도 0.01% 하락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지난 한 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무려 7조454억원을 매도하는 가운데에서도 롯데리츠에 대해서는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한 주간 19만5354주(11억4533만원)를 주워담았다. 시총 9828억원으로 리츠주 중 두 번째로 덩치가 큰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역시 13일 686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코스피의 약세 국면에서도 1.33% 상승했다. 한 주간 외국인의 순매수 역시 11만4908주(7억9084만원)에 달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50억5935억원) 케이탑리츠(145270)(3억2945억원), 신한알파리츠(293940)(1억2099억원)등도 일주일 동안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 가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D램 수요 약화 우려까지 겹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인들은 ‘안정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선진국 위주로 백신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업용 부동산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데다 코로나19 이후 물류센터 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리츠가 안정적인 수익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 여파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오피스나 리테일 분야 위주로 하반기에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 “미국 뉴욕이나 보스턴 오피스 등지에서도 공실률이 줄어들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리츠의 매력 중 하나는 안정적인 배당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13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7.13%로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 연 0.99%나 은행 예금 연 1.05%를 7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해 신규 상장한 6개 리츠의 상장 시점이 하반기에 몰려 정상적인 배당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배당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리츠 IPO 큰 장 열린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올 상반기 상장이 전무했던 리츠는 하반기부터 무더기 데뷔를 준비 중이다.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5~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36.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이지스밸류리츠(26.9 대 1) 이후 1년여만에 처음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 12월 ESR켄달스퀘어리츠 이후 8개월 만의 공모 상장 리츠다. SK리츠도 눈길을 끈다. 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서는 SK리츠는 다음 달 초 상장 예정이다. 특히 SK리츠는 SK(034730)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스폰서 리츠인데다 통상 연 1~2회 배당을 하는 다른 상장 리츠와 달리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고 있다. 공모가는 5000원으로 4650만주 중 30%인 1395주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할 계획이다. 상장 후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은 7750억원 수준이다. 이 외에도 신한서부티엔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 제1호 리츠, 코크렙30호 등이 줄줄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들은 상장 전 부동산 감정평가에 기반한 가치 산정으로 타 섹터와 달리 공모가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보하다보니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한 크래프톤(259960)이나 상장 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불안감을 자극했던 카카오뱅크(323410) 등과 다르게 리츠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마음 편한 공모주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 연구원은 “매년 2조~3조원의 신규 상장과 시총의 10%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를 가정할 때 빠르면 2023년 코스피 내 리츠 비중은 1%, 2026년께는 2.0%로 덩치를 키울 것”이라며 “현재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주식시장 내 리츠 비중은 2% 수준인 만큼, 국내에서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1.08.16 I 김인경 기자
라인 '링크' 오늘 빗썸 상장, 카카오 '클레이'와 한판 대결
  • 라인 '링크' 오늘 빗썸 상장, 카카오 '클레이'와 한판 대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가 13일 국내 거래소 빗썸에 상장한다. 링크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그라운드X의 ‘클레이’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인터넷 업계 라이벌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인 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빗썸 비트코인(BTC) 마켓에 링크가 상장될 예정이다. 티커는 ‘LN’이다. BTC마켓은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거래되는 시장이다.링크는 라인이 개발한 자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다.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 개념으로 링크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라인의 자회사 LVC를 통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비트프론트’ 거래소와 라인의 일본 거래소 ‘비트맥스’에만 상장돼 있었다. 이번에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좀더 쉽게 링크를 거래할 수 있게 된 셈이다.라인이 빗썸에 링크를 상장하는 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의 일환이다. 앞서 라인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연간 사업계획을 공개하면서 신규 거래소에 링크를 상장해 유동성과 사용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거래소로 빗썸을 선정한 것이다.라인이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은 카카오가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가치(시가총액)만 놓고 봐도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비롯해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 빗썸 등에 상장돼 있는 클레이의 시총은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4조3352억원이다. 링크(약 1조1995억원)의 4배에 달한다.최근 두 회사가 맞붙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에서도 그라운드X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신한은행, LG전자, GS홈쇼핑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라운드X는 지난 5월 누구나 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크래프터스페이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NFT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클립’을 제공 중이며,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와 파트너십으로 유통·거래도 지원한다. NFT 발행부터 보관, 유통, 거래에 이르는 ‘NFT 비즈니스 사이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이런 가운데 라인도 NFT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며 NFT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라인은 “올해부터 신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디앱(dApp)을 확대해 라인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1.08.13 I 김국배 기자
실명계좌 없으면 자금세탁 방지에 문제? "굳이 필요없어"
  • 실명계좌 없으면 자금세탁 방지에 문제? "굳이 필요없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에 요구하는 은행 실명 계좌 등의 조건이 “자금세탁방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금법 자체도 거래소 위주로 만들어져 거래소 외 다른 사업자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장은 12일 이정문·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가상자산 법제화 및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실명 계좌가 없으면 자금 세탁 방지에 문제가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굳이 필요없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가상자산 법제화’ 관련 온라인 토론회 캡처그러면서 “실명 계좌 조건이 도입한 건 특금법 개정 전 가상자산 사업자가 고객 확인 의무도, 능력도 없었을 때”라며 “국제 자금세탁 기준을 보면 은행은 고객의 고객에 대해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경우 위험을 측정하란 권고가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초기 거래소가 관리 능력이 없으면 은행이 대신 해줘라며 간접 규제 형태로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을 둔 법안이다.정 협회장은 “특금법에서 실명 계좌를 강제하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윤창현 의원이 최근 발의한 특금법 개정안 내용대로) 가상자산 전문은행제를 도입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특금법 유예 기한 종료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업자 신고를 한 곳은 없는 상태다. 혹시 모를 사고 위험에 부담을 느끼는 은행들이 사업자 신고의 핵심 요건인 실명 계좌를 내주기를 꺼리는 탓이다.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윤 의원의 서면 질의에 따른 금융위원회의 답변을 보면 실명 계좌를 발급했을 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닌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단 답변이 있었다”며 “은행들이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거래소 외 다른 사업자에는 맞지 않는다며 특금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가상자산 업계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있는데 특금법은 너무 획일적”이라며 “자금세탁 위험성이 낮은 비거래소 분야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것인데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 법처럼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또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는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는 “해외에선 유수의 기업이 가상자산 사업을 하는데 한국에선 일부의 잘못을 갖고 전체 산업을 부정시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미래 가치를 볼때 지금부터라도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는 “특금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업권법이든 산업법이든 새로운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며 “특금법과 산업법이 상호 보완되며 규제, 투자자 보호, 육성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2 I 김국배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서울대에 200억원 쾌척
  •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서울대에 200억원 쾌척
  • (왼쪽부터)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두나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블록체인·핀테크 기업 두나무가 서울대학교에 200억원을 쾌척했다.12일 회사 측에 따르면 송치형 의장과 김형년 부사장의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부와 농경제사회학부에 발전기금으로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을 기탁했다. 이 기금은 교수 지원과 연구환경 조성, 한국경제혁신센터 지원, 대학원생·학부생 장학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또 두나무는 서울대 기술지주의 ‘서울대 STH 핀테크 혁신 벤처투자조합’ 펀드와 ‘서울대 STH 창업초기 벤처투자조합’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유명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기여하는 차원이다.송치형 의장은 “2012년 창업 많은 도움을 받아 두나무가 성장하게 되면 학교를 위해 반드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오늘의 기부가 세계 수준의 연구 환경 조성과 젊은 인재의 성공 창업의 꿈을 실현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두나무의 기금이 서울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인재 양성과 진리 탐구라는 대학 본연의 사명을 이뤄가는 데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2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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