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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우등생 ETF 보니…먹구름장에도 인도·美친환경 ‘질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추석을 앞두고 하반기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린다.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인도 ETF가 30% 넘게 날아올랐고, 정책 기대감이 커진 미국 친환경 ETF도 20%대 수익률을 냈다. 운용업계는 이미 많이 오른 수준임에도 남은 하반기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7월1일~9월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가 37.57% 오르며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프티(Nifty)50 지수는 인도증권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인도 대표 5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KOSEF 인도Nifty50’과, ‘KINDEX 인도네시아MSCI’도 각각 15.70%, 13.69% 상승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물가 상승, 통화 긴축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주요국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인도는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인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5%로, 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방역 조치 완화, 세금 인하, 금리 인상 속 물가 지표가 선진국들과 달리 안정세를 보였다.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12% 오르며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미 큰 폭 올랐지만 운용업계는 여전히 남은 하반기 인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지연 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운용1팀 선임매니저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행정조치 리스크, 미·중 갈등으로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중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중국의 대체 국가로 거론되며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인도 투자 레버리지 ETF 접근 시 유의할 점도 있다. 김 매니저는 “환 오픈된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인도 루피(INR) 환율 변동에 2배 노출돼 환율 변동성에 대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ETF들도 수익률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28.36%)은 전체 ETF 2위였다.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23.38%),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23.02%)도 뒤를 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이후 미국 친환경 산업 부양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IRA는 중국을 배제해 미국 내 친환경 생산체제를 갖추는 게 핵심이다. 특히 경기 방어적 유틸리티 업종은 조정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환오픈 전략을 취하고 있는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 등의 경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미국 친환경 테마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긍정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의지하면서 태양광에 이어 수소 등 업종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며 “에너지 위기로 국가별로 안정적 공급원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 한국, 지난해 전기차 수출액 세계 4위…주요 수출지역은 미국·유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이 전 세계 전기차 수출국 4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8일 발표한 ‘코로나 이후 주요국 전기차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는 중에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대비 226.3% 증가한 660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교역도 742억달러(102조원)에서 1887억달러(259조4000억여원)로 150% 이상 증가했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특히,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수출국 중 4위(수출액 기준)에 올랐다. 팬데믹으로 2020년 전체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11.9% 감소하는 동안에도 전기차 수출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엔 2019년 대비 11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8.1%에서 2021년 15.8%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의 전기차 주요 수출지역은 미국과 유럽으로, 미국에선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수출대상국 2·3위인 독일과 영국에서도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4위 내에 안착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약진도 주목했다. 2019년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10억달러로 세계 11위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1년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5억달러에서 29억달러로 오히려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BYD 등 자국 브랜드의 성장과 미국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 등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생산 본격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전기차 교역 중심지는 유럽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출액 1위(288억달러), 수입액 1위(177억달러)에 오른 독일을 포함해 영국(수입액 3위), 프랑스(수입액 4위), 스페인(수출액 5위), 벨기에(수출액 6위) 등 다수의 유럽 국가가 세계 전기차 수출·수입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김꽃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독일, 미국은 내수·수출·생산 등 모든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한국은 내수시장 규모가 작은 수출 중점 국가로 경쟁국 대비 경쟁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통과된 데다 각국에서 전기차 육성을 위한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떡꼬치 4000원, 호두과자 5000원"…휴게소 음식, 너무 올랐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올해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 중 5개 평균 판매가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다.지난해 7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휴게소 음식은 떡꼬치(3548원→4009원)였다. 떡꼬치는 전년 대비 13.0%나 가격이 상승했다.이어 아메리카노는 12.9%(3907원→4412원), 호두과자는 11.8%(4414원→4933원), 라면은 10.8%(4440원→4920원), 핫도그는 10.2%(3802원→4189원) 올랐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이 외에도 돈가스(7.5%), 우동(6.7%), 비빔밥(5.4%), 국밥(5.1%), 카페 라떼(0.5%) 순으로 올랐다.최근 3년간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총판매가 오름세를 보면 2020년은 평균 5504원으로 전년 대비 1.4%(78원) 인상, 2021년엔 평균 5634원으로 전년 대비 2.4%(130원)가 올랐다.반면 이번 해엔 평균 6065원으로, 전년 대비 7.7%(431원)이나 오른 것이다. 2020년의 상승률 1.4%와 비교하면 5.5배가 상승했다.지난해 추석연휴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가족이 음식을 구입하는 모습.(사진=뉴스1)민홍철 의원은 “연일 치솟는 물가가 추석을 앞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 고물가로 어려운 민생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올해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명절이다.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철도 안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