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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빅테크 네트워크 비용 분담 논의…미국, 유럽 정부도 관심
  • 확대되는 빅테크 네트워크 비용 분담 논의…미국, 유럽 정부도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회에서 망무임승차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입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도 지속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 격차를 없애려면 구글 같은 빅테크들에게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분담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미국 공화당 소속의 브랜던 카(Brendan Carr)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유럽연합(EU)규제 당국 지도자들을 만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빅테크가 공정한 몫을 기여하기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CC는 26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카 위원의 언급을 전했다. 카 위원은 “대서양의 양쪽에서 고속 네트워크의 구축에 자금을 대는 우리의 접근 방식은 1990년대의 모뎀과 전화 접속 인터넷 시대 이후 바뀌지 않았다. 정보 격차를 끝내는 데 필요한 막대한 수준의 투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라면서 “EU와 미국 관리들 모두 세부 사항은 다르지만 빅테크가 공정한 몫을 기여하도록 요구하는 업데이트된 접근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언급했다.지난 8월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가 EU 집행위에 구글,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이 네트워크 투자에 기여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공동서한을 발송해 입법을 촉구했다. EU 집행위는 ‘연결 인프라 법안(Connectivity Infrastructure Act)’를 하반기 발의할 계획이다. 법안에는 빅테크 기업이 5G 투자에 기여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집행위 수석 부위원장은 “방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생성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서도 네트워크 연결성에 대한 투자에 기여하지 않은 이들이 있다”고 비판했다.9월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에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최 교수,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다. 사진=연합뉴스우리 정부도 관심이다. 김준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박완주 의원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특정 사업자간(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의 분쟁이라는 협소한 관점보다는 네트워크 생태계의 상생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법안을 포함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디지털 경제 신경망, 망투자 비용 논의 가시화각국 정부의 움직임은 구글이나 넷플릭스 처럼 인터넷 세상에서 트래픽을 많이 점유하면서도 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1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1% 이상을 차지한 기업은 구글(27.1%), 넷플릭스(7.2%), 메타(3.5%), 네이버(2.1%), 카카오(1.2%)였다.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AR·VR,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은 모두 네트워크 위에서 움직이는데, 이런 서비스를 하면서 다량의 트래픽을 일으키는 기업들이 통신망 대가를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일반 이용자가 통신사에 내야 하는 비용이 올라가거나, 통신사들이 더 이상 네트워크를 관리하지 않고 투자하지 않는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이 발생할 수 있다.정청래 과방위원장은 “SBS는 공영방송이 아닌데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낸다”며 “CP(콘텐츠기업)든, ISP(통신사)든 공적 기금으로 통신망 비용을 처리하면 어떨까”라고 언급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을 공공성에 입각해 원칙을 먼저 세웠으면 한다. 투자 비용이 부족하다면 누구에게 걷어야 하는지 고민해 달라”고 했고, 통신사 관계자는 “정보통신부 시절 초고속인터넷을 설계할 때 빠른 보급을 위해 저렴한 정액제 모델로 했고, 이후 인터넷 종량제(쓰는 만큼 내는 모델)논의가 불붙었다가 여론의 질타로 수그러들었다”면서 “정액제로 시작한 것은 빅테크 등 기업 사용자들의 비용 분담을 전제한 것”이라고 했다.
2022.09.27 I 김현아 기자
與 "野, '박진 해임건의안' 철회하라" 촉구
  • 與 "野, '박진 해임건의안' 철회하라" 촉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철회를 촉구했다. 위성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이수진(왼쪽)·오영환 원내대변인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사적 발언에 온갖 억지를 덧씌워서 장관을 해임한다는 게 가당키나 하냐”며 “이번 정기국회를 이렇게 낭비할 것이냐. 해임건의안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해임건의안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추인, 박홍근 원내대표 외 168명 명의로 이날 오후 1시45분께 국회 의안과에 제출됐다.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진짜 속뜻은 무엇이냐. 저의가 궁금하다. 정쟁으로 도배하여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를 만들려는 속셈은 아니냐”며 “건전한 비판은 언제든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전혀 생산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본질에 벗어 난 엉뚱한 과녁을 향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 장관 해임건의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있었던 논란의 본질은 부정확한 정보를 과장, 왜곡하여 외교 성과를 폄훼하고 동맹의 이익과 국익을 훼손했다는 데 있다. MBC 자막 조작에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순방 외교를 통해 지난 5년간 단절된 대일외교 정상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았고, 최우방 동맹국 미국과 북핵 위협 대응, 인플레감축법(IRA), 경제 및 에너지 안보 등을 논의하며 동맹을 공고히 했다. 한국전 3대 참전국(미국, 영국, 캐나다)을 모두 방문하여 우방국과 연대 및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고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비록 야당이지만 책임 있는 제1당으로서 여의도에 갇힌 채 국익과 민생을 외면해선 안된다. 경제 여건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을 내팽개치며 정기국회를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2.09.27 I 배진솔 기자
웹툰 월 이용자는 네이버, 간편결제 충성 고객은 카카오 많아
  • 웹툰 월 이용자는 네이버, 간편결제 충성 고객은 카카오 많아
  • (사진=모바일인덱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용자들은 포털·웹툰 분야에선 네이버(035420), 메신저 분야에선 카카오(035720)의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 송금·결제 충성 고객은 카카오가 더 많았다.27일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지난달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앱 가운데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각각 ‘네이버(4015만1090명)’, ‘카카오톡(4319만6403명)’으로 집계됐다.웹툰·웹소설 분야는 네이버 앱의 사용자 수가 많았다. 네이버웹툰(889만 7994)과 네이버시리즈(280만 8175명) 합산 사용자 수(중복제거)는 992만3264명이었다. 반면 카카오페이지(464만 1126명)와 카카오웹툰(171만 8681명)의 합산 사용자 수(중복제거)는 553만6211명으로 조사됐다.웹툰·웹소설 관련 앱은 상호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카카오웹툰 이용자의 80.9%는 네이버웹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송금·결제 앱 사용 고객들의 자산 지수를 비교해보니 네이버페이(1등급 7.10%, 2등급 5.70%, 3등급 16.80%, 4등급 18.30%, 5등급 52.10%)가 카카오페이(1등급 6.70%, 2등급 5.50%, 3등급 16.70%, 4등급 18.40%, 5등급 52.70%) 보다 상위 등급의 사용자 비율이 높았다.하지만 충성 고객은 카카오페이가 많았다. 지난 8월 카카오페이의 송금·결제 업종 내 단독 사용 비율은 9.81%였으며, 네이버페이는 5.41%로 분석됐다. 동일 업종 안에서 1개 앱만을 동시 사용한 비율도 카카오페이(41.45%)가 네이버페이(26.96%) 보다 높았다.네이버지도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129만5195명으로, 카카오맵(950만 2624명)에 비해 많았다. 두 앱의 교차 사용자는 474만명이었으며, 이들은 카카오맵을 더 많이 사용했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교차 사용자들의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카카오맵(2.00시간)이 네이버지도(1.95시간) 보다 길었다. 월평균 사용 일수 역시 카카오맵(8.95일)이 네이버지도(8.87일)를 앞질렀다.
2022.09.27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쇼핑라이브, 체질 바꾼다…"비디오 커머스 확대"
  • 네이버 쇼핑라이브, 체질 바꾼다…"비디오 커머스 확대"[인사이드 네이버]
  •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 리더.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급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쇼핑라이브’ 서비스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숏클립(짧은 영상) 등 이른바 비디오 커머스를 확대하는 게 핵심 과제 중 하나다.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 리더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존 라이브 방송과 숏클립의 비중이 1대1까지 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그에 맞춰 서비스도 완전 개편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이달 중순부터 숏클립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을 판매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송 책임 리더는 CJ오쇼핑 출신으로 쇼핑라이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셀렉티브’ 서비스를 맡았었다.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했다. 하루에 생성되는 라이브 방송 숫자만 800개에 달했고, 전체 거래액의 50% 이상을 중소상공인(SME)이 차지할 정도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SME에 기회가 됐다. 네이버는 경쟁사(약 10~ 30%)와 달리 쇼핑라이브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의 3%만을 수수료로 받는다. 기업들도 신상품을 론칭하는 채널로 쇼핑라이브를 활용 중이다. 벤츠는 전기차가 출시될 때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쇼핑라이브 서비스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브 커머스만으론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 책임 리더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자고 일어나면 2배씩 성장하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라이브 커머스에 국한하지 않고) 비디오 커머스로 패러다임을 바꾸면 시장 규모가 이커머스 전체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즉, 미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쇼핑라이브의 영역을 재정의하는 것이다.라이브 커머스 형식은 아직까지 진입 장벽이 남아 있다. 길게는 90분 가량의 방송을 진행하려면 ‘큐시트’를 작성해야 하고, 누구를 호스트로 세울지도 고민이 필요하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한 달에 생성되는 방송 숫자가 2만4000개 정도인데, 이런 구조에선 더 늘어나기가 어려울 수 있다.반면 1분 정도의 숏클립 콘텐츠 같은 비디오 커머스로 관점을 바꾸면 얘기가 달라진다. 송 리더는 “판매자라면 누구보다 자기 상품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1분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가 단순한 홈쇼핑 모델이 아니라 상품의 부가정보를 소개해주는 차원에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영상으로 구매하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접근이다.‘체험형 커머스로의 진화’는 또 하나의 과제다. 그는 “화장품 방송을 보다보면 내 얼굴에 발라보고 싶은데 온라인이라는 제약이 있어 어렵다”며 “이럴 때 카메라 앱을 열어 내 얼굴을 보면서 파운데이션이나 틴트 같은 제품을 적용해 보거나 패션 방송을 보면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기능들을 준비하고 있다. 적용 시점은 내년 이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송 리더는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이 총집결한 서비스가 쇼핑라이브”라고도 했다. 쇼핑라이브는 동시 접속자가 100만명이 넘어도 버텨낸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기술 덕분이다. 현재 네이버는 상품명과 상품 코드를 집어넣으면 판매자들이 실제 방송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 방송에 가상 배경을 입힐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또 네이버 플랫폼이 아닌 타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판매자들이 네이버의 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브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네이버는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판매자들이 쉽게 장사하고 놀수있는 판을 깔아드리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9.27 I 김국배 기자
"5일만에 채팅방 1000여개"…네이버, 스포츠 섹션에 '오픈채팅'
  • "5일만에 채팅방 1000여개"…네이버, 스포츠 섹션에 '오픈채팅'
  •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는 스포츠 섹션에 스포츠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새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좋아하는 팀별로 자유롭게 채팅방을 개설해 소규모로 채팅을 나눌 수 있는 ‘오픈톡’ △스포츠 주요 이슈에 대해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이슈톡’으로 운영된다. 오픈톡은 최대 1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한 채팅방을 개설할 수 있으며, KBO 리그·프리미어리그·V리그 등 다양한 종목 카테고리와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다.오픈톡 내에는 ‘중계 같이 보기’ 기능이 제공돼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스포츠의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는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으로 이용자 참여도를 대폭 높이면서도 버티컬 서비스인 ‘스포츠’가 지닌 전문성을 그대로 이어나간 것이 특징”이라며 “경기 중 명장면을 팬들끼리 공유하며 흥미롭고 안타까운 순간의 감정을 빠르게 나눠 몰입감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으로 네이버는 실시간 참여는 물론 관심사 기반의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투표, 사진 공유 외에도 이용자 의견을 담아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2일 네이버 스포츠에 오픈채팅 서비스가 나온 후 현재 약 1000여 개의 오픈톡 채팅방이 생겨났다. 네이버는 이달까지 오픈톡 채팅방을 개설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박현준 네이버 스포츠 리더는 “새롭게 선보인 커뮤니티 서비스가 새로운 방식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주제로 채팅, 토론 등을 즐기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09.27 I 김국배 기자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 받으면 우리도 해외서 더 낸다? NO
  •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 받으면 우리도 해외서 더 낸다? NO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에서 해외 콘텐츠 사업자(CP)에 망 이용대가를 과금하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CP도 대가를 더 지불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26일 박완주 의원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망 이용대가 제도 문제없나’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조대근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은 “네이버 같은 큰 업체는 국내 트래픽에 대해 인터넷 전용 회선을 통해 서비스를 받고, 해외 트래픽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을 이용하든 대가를 따로 내고 트래픽을 처리한다”며 “이미 돈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따로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도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안 위원에 따르면 국내 CP가 해외에 진출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네이버, 카카오처럼 자체 플랫폼을 가진 CP가 해외에서 자사 플랫폼을 제공하려면 현지 CDN 사업자를 이용하거나 현지 통신사(ISP)와 연동해야 한다. 자체 플랫폼이 없으면 해외 플랫폼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수익 배분 등 해당 플랫폼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안 위원은 “현재도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비용 부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터넷 무임승차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선 망 이용대가 문제를 좀 더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앞으로 망은 더 커져야 하고 고품질이 돼야 한다. 그럼 누군가는 돈을 내야 한다”며 “특정 ISP(SK브로드밴드)와 CP(넷플릭스) 사이에 누가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느냐는 논의를 넘어 거시적 관점에서 들여다봐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김준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망 이용대가는 이해관계자 간의 다양한 쟁점과 의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사업자 간의 분쟁이라는 협소한 관점보다는 네트워크 생태계의 상생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법안을 포함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도 입법 논의에 참여하고 필요한 지원을 통해 합리적 발전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에는 ‘망 무임승차 방지법’이라 불리는 7개 법안들이 발의돼 있다. 넷플릭스 같은 외국 기업이 국내 통신망에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으니 국내 통신사에 이용료를 내라는 것이다.최선경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총괄 과장은 “망 이용대가 관련해선 기업이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계약 공개를 안 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으로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특정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와 사전 규제가 병행되면 효율적인 법 집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냈다.
2022.09.27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최고 권위 음성AI학회서 음성AI 기술력 선봬
  • 네이버, 최고 권위 음성AI학회서 음성AI 기술력 선봬
  • 네이버 클로바 ‘인터스피치’ 2022 부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는 세계 최고 권위 음성신호처리 학회 ‘인터스피치 2022’에서 8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올해 23회째를 맞은 인터스피치는 매년 전세계 수천명의 음성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에서 네이버가 발표한 논문은 총 8편으로 5편이 구두 발표에 채택됐다. 라인에서 발표한 논문까지 포함하면 논문 개수는 총 12편이다.특히 이번에 발표된 논문 중에는 음성합성에 감정을 쉽게 적용하는 방법, 화자인식 성능을 높이는 방법, 음성인식 모델 학습 시 메모리를 효율화하는 방법 등 서비스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 연구 성과가 돋보였다. 현재 네이버는 클로바 스마트스피커, 클로바 더빙, 클로바노트, 클로바 케어콜 등 다양한 AI 서비스에 음성 AI 기술을 활용 중이다.이번 행사에서 네이버는 정규 논문 발표 외에도 다양한 세션에 참여했다. 화자 인증과 관련된 특별 세션인 ‘SASV(Spoofing-Aware Automatic Speaker Verification) 챌린지’를 네이버 연구진이 주축이 돼 진행했으며, 이찬규 클로바 스피치 리더가 산업 세션 연사로 참여해 클로바의 음성인식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인터스피치의 다이아몬드(Diamond) 스폰서였던 네이버는 학회 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하며 우수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네이버는 5년 연속 인터스피치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음성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음성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네이버의 AI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6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 영화 '극동' 공개
  •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 영화 '극동' 공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는 26일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바이브에서 오리지널 오디오 무디 ‘극동’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배우 이제훈, 문채원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층(450만회 이상 청취)’에 이은 두 번째 오디오 무비다. 극동은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첩보 스릴러 작품이다. ‘친구’, ‘극비수사’를 제작한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 등이 출연했다.극동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간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등 뒤에서 날아오는 총알 소리, 머리 위 상공을 가로지르는 헬기 소리 등 실제와 같은 공간감을 부여해 기존 스테레오 환경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극동에서는 총격전과 카 체이싱 장면 등 액션 장면에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결합돼 한층 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청취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반경자 네이버 오디오서비스 리더는 “오디오무비는 오로지 소리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실감 나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바이브는 고품질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 말했다.
2022.09.26 I 김국배 기자
업스테이지, 패션 플랫폼 '브랜디'에 추천AI 제공
  • 업스테이지, 패션 플랫폼 '브랜디'에 추천AI 제공
  • (사진=업스테이지)[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패션 플랫폼 업체 브랜디에 고객 취향 추천 AI를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업스테이지는 브랜디가 운영 중인 ‘브랜디’ ‘하이버’ 등 패션 쇼핑앱 이용 고객을 위한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국제 AI 학회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AI 관련 경진대회 ‘캐글’에서 10개가 넘는 금메달을 수상한 업스테이지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유한 AI 솔루션을 브랜디에 제공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브랜디와의 검증 과정에서 클릭률은 물론 매출과 관련된 거래 전환율 등 다양한 지표에서 업스테이지의 추천 AI 성능이 아마존웹서비스(AWS) 퍼스널라이즈 대비 1.5배 이상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며 “업스테이지가 제공할 추천 AI 솔루션은 브랜디의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취향과 제품을 분석해 앱의 첫 페이지부터 초개인화된 제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업스테이지는 AI 기반 분석 도구를 활용해 지표 모니터링 등 AI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브랜디가 운영하는 커머스 플랫폼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누적 투자액도 1500억원 이상이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AI팩(노코드 솔루션)’을 통해 써제스트 기술을 이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AI 적용 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시 최신 AI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AI팩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2022.09.26 I 김국배 기자
당근마켓 "첫 광고 시 최대 10만원 광고 캐시 돌려드려요"
  • 당근마켓 "첫 광고 시 최대 10만원 광고 캐시 돌려드려요"
  • (사진=당근마켓)[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당근마켓이 다음 달 4일까지 광고 서비스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대 10만원을 ‘광고 캐시’로 돌려주는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당근마켓 광고는 동네 가게부터 지역 주민들까지 누구나 쉽게 동네 광고를 만들고 노출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온라인 광고 서비스다. 가게 오픈부터 잃어버린 반려견 찾기, 과외 알바 구하기 등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소식을 당근마켓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 종이 전단지를 만들어 발품을 팔아야 했던 수고스러운 과정을 줄이며, 원하는 지역 상권의 핵심 고객층을 타깃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이번 프로모션은 비용 부담없이 당근마켓의 광고 효과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늘(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당근마켓 광고를 처음하는 사람 모두에게 최대 10만원 상당의 광고 캐시를 돌려준다. 프로모션 기간 이전에 광고 계정을 만들었거나 캐시가 충전된 상태라도 아직 사용한 적이 없다면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광고비 캐시백은 프로모션이 끝난 15일 대상자들의 광고 계정으로 일괄 지급되는 방식이다.당근마켓 광고는 앱 내 중고거래 홈에 노출되는 ‘피드 광고’와 키워드 검색 시 노출되는 ‘검색 광고’로 나뉜다. 광고 서비스는 당근 비즈니스 웹사이트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이용할 경우 비즈프로필 계정이 이다면 ‘나의 당근 > 광고’에서, 없다면 ‘나의 당근 > 동네홍보글’에서 이용 가능하다.김창주 당근마켓 광고실장은 “당근마켓 광고는 처음 진행하셨던 분들 중 절반 이상이 재진행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라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당근마켓의 광고 효과를 직접 체험해보고,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가게를 홍보해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26 I 김국배 기자
팜캐드 "신약 개발, AI로 앞당겨요"
  • 팜캐드 "신약 개발, AI로 앞당겨요"[AI코리아대상]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 AI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김종완 팜캐드 전무가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반도체 업계에 ‘무어의 법칙’이 있다면 제약업계에는 이른바 ‘이룸의 법칙(Eroom’s Law)’이란 말이 있다. ‘무어’의 알파벳을 거꾸로 쓴 것인데, 연구비 지출 10억달러당 개발되는 신약의 수가 9년마다 반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만큼 신약 개발의 투자 효율이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2019년 3월 설립된 팜캐드는 인공지능(AI)으로 이런 상황의 돌파구를 열려는 회사다.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23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AI코리아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팜캐드의 김종환 전무는 “다수의 제약·바이오 회사들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으며 AI 기반 신약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팜캐드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얼마 되지 않아 바이오 기업 아이진에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을 전달해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토종 백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무는 “기존에 사람이 스크리닝을 하거나 대용량 시스템을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과정이 2년 정도 소요된 반면, AI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빠르면 6주 안에 초기후보(Hit)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트 물질을 찾는데 드는 비용도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팜캐드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AI 신약개발 플랫폼 ‘파뮬레이터’, RNA 백신 치료·개발에 적용되는 ‘팜백’, 타깃 단백질 분해에 적용되는 ‘팜탁’, 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독성을 예측하는 ‘팜키네톡스’ 등 네 가지다.이런 기술의 바탕은 ‘맨파워’다. 김 전문가 “연구개발(R&D) 중심의 회사”라고 소개한 팜캐드는 실제 전 직원 80명 가운데 R&D 인력이 51명에 달한다. 이중 박사급 인력이 31명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하고 있는 우상욱 공동 대표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 등을 취득했으며 관련 논문만 50편 넘게 발표했다. 팜캐드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변리사를 영입해 특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팜캐드는 국내 시장에 16건의 특허를 출원, 3건을 등록했다. 해외에도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해외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 법인을 운영 중인 팜캐드는 향후 유럽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는 “회사 설립 이후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R&D 역량을 강화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9.25 I 김국배 기자
인피닉 "AI 성능 좌우하는 데이터셋 운영 맡기세요"
  • 인피닉 "AI 성능 좌우하는 데이터셋 운영 맡기세요"[AI코리아대상]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 AI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박준형 인피닉 대표이사가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통상 데이터셋(데이터 집합)에 1%의 오류가 있으면 인공지능(AI) 성능은 평균 3~4% 떨어집니다. 현재 진행되는 많은 데이터 사업이 고품질 데이터셋 구축에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23일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AI코리아 대상’에서 AI 기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인피닉의 박준형 대표는 “AI 개발 과정을 보면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 데이터셋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셋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셋은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모아놓은 데이터다. 데이터셋의 품질이 AI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는 자율주행처럼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 기존 데이터셋을 못 쓰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것.인피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데이터옵스 프레임워크 기술을 내놨다. 쉽게 말해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애주기에 맞춰 관리,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센서 퓨전’ 등 10개의 핵심 기술로 구성된다. 관련 특허만 100건이 넘는다. 그는 “어떻게 개별 데이터셋을 효과적으로 운영, 통합, 재배포할 것인지 고민을 담은 기술”이라고 했다.데이터 스튜디오는 베이직,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등 3가지 서비스로 구분된다. 베이직은 초기 개발이나 프로젝트성 솔루션을 구축할 때 적합하다. 프리미엄은 고품질에 ‘타깃팅’해 제공되며,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박 대표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를 넘어 국방, 항공우주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장하려 한다”며 “기술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기술이 수평적으로 전개되는 셈”이라고 말했다.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찾는다. 2018년 베트남 법인을 세운 인피닉은 2020년에도 코로나를 뚫고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북미와 중국, 베트남에도 거점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데이터옵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용되고 경쟁력을 갖을 수 있는 기술이라 판단한다”며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AI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성과를 구현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05년 설립한 인피닉은 연구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 인력만 58명이다.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도 29건이나 된다. 두 달 내 4건의 논문이 더 발표될 예정이다. 인피닉의 고객사는 약 105곳이다. 현재까지 구축한 데이터는 10억건이다. 이미지 기준으로 하면 9200만장 수준이라고 한다. 정부의 데이터댐 구축 사업을 통해 일부 개방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민간에서 구축하기 어려운 분야의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개방해 AI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9.25 I 김국배 기자
징집 피해 탈출…핀란드 "러시아 관광객 입국 제한"
  • 징집 피해 탈출…핀란드 "러시아 관광객 입국 제한"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러시아 정부가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린 후 징집을 피해 핀란드로 입국하려는 사람이 늘자, 핀란드 정부가 관광 목적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23일(현지시간)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부 장관은 “관광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러시아인은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며칠 내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일, 가족, 학업 등을 이유로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는 여전히 입국할 수 있다. 핀란드가 발급한 관광 비자 외에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발급한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인에게 모두 적용된다. 이번 결정에는 여론과 야당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핀란드 내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70%가 러시아인의 관광 비자 발급을 반대했다. 우파 성향 야당도 입국 금지 조치를 주장해왔다.러시아 정부가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이후 인근 국가로 ‘탈출’하려는 러시아인 행렬은 계속 이어지면서 핀란드 뿐 아니라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에도 차량이 몰려 혼잡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내린 후 전날에만 6000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핀란드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앞서 핀란드 정부는 국제적 위상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지난 8월 러시아인에게 발급하는 관광 비자를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국경 1300㎞를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인이 유럽으로 들어갈 때 거치는 주요 관문으로 여겨져 왔다.
2022.09.24 I 김국배 기자
일본, 24년만에 외환 시장 개입…효과는 "글쎄"
  • 일본, 24년만에 외환 시장 개입…효과는 "글쎄"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이 24년여 만에 엔화를 사들이며 엔저 약세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한 개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단기 정책 금리는 -0.1%, 2년물 국채 금리는 -0.07%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금리는 3~ 3.25%, 2년물 국채 금리는 4.11%로 일본과 차이가 크다.지난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5.90엔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실시하면서 140엔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튿날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43엔대로 다시 올랐다. 개입 효과가 하루도 채 가지 못 간 것이다.JP모건은 “1990년대 후반 일본의 개입에서 얻은 교훈은 시장의 초기 반응이 가장 커지기 쉽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결국 헛된 개입으로 끝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일본이 엔저에 대응하기엔 ‘실탄’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화 준비고는 약 1조2921억달러였다. 이중 80.2%인 1조368억달러는 증권이다. 이 증권 형태의 외화 준비고 대부분은 미국 국채로 추정되는데, 미일 관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일본 정부가 미 국채를 활용해 외환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결국 일본 당국이 외환 개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자금 수준은 국제결제은행(BIS)이나 타국 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약 1361억달러(약 193조7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와타나베 히로시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최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달러를 찍는 것은 불가능하다. 군량미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09.24 I 김국배 기자
'히잡 미착용 의문사' 항의 시위 확산…친정부파는 맞불 집회
  • '히잡 미착용 의문사' 항의 시위 확산…친정부파는 맞불 집회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집회까지 열리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란 국기를 흔들며 “쿠란(이슬람 경전)을 위반한 자들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들은 반정부 시위대를 ‘이스라엘 군인’이라 칭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앞서 이란에선 지난 16일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미국 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부 국가들이 이란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란 정부는 친정부 집회는 정부 개입없이 자발적으로 행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친정부 시위가 이슬람 공화국의 힘과 명예를 보여줬다”며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와 당국이 충돌하면서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시위가 발생한 이래 35명이 숨졌다고 지난 23일 전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란 여성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등 인권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2.09.24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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