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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반으로 쪼개 수출" 車 업계, 제도 선진화 한 목소리
  • "중고차 반으로 쪼개 수출" 車 업계, 제도 선진화 한 목소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고차 수출시장의 잠재력이 크지만, 국내 제도와 정책이 미비해 산업 발전이 더디다는 의견이 나왔다. 업계는 진단평가 등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과 플랫폼 구축, 수출단지 조성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는 4일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30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사진=손의연 기자)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는 4일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30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공동 개최했다.이날 김필수 한국수출중고차협회장(대림대 교수)이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현황 및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김 교수는 중고차 수출 시장을 향후 조 단위 규모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고차 수출은 연간 30~40만대에 이르며 중고 부품 수출 효과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면서 앞으로 1조원 규모로 수출증대 가능성이 있으나, 수출시스템은 후진적이고 영세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인천에서 주로 90% 이상 이뤄지는 상황에서 군산항을 시범 중고차 수출 단지로 지정했으나, 여전히 중고차 평가기스템 미비 등 열악한 사업환경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일본 대비 과반에 머무는 등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중고차를 반으로 잘라 선적해 물류비를 줄이기도 했는데, 현지에서 용접된 차량이 사고가 나 반으로 쪼개진 경우도 봤다”며 “현 기준으로 중고차를 잘라 파는 게 불법이 아니며, 중고차 수출에 대해선 관련 법이 미약하고 처벌조항도 취약해 사각지대가 많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진단평가 시스템과 가격 산정모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비즈니스 플랫폼, 선진형 단지 마련과 수출 중고차 관리 조직 구성, 국내 중고차 시장과 연계한 매입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래확장성을 고려해 중고 전기차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하며 중고 전기차 진단평가모델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들은 중고차 수출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조망하며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김광석 인천대 글로벌 물류학과 교수는 “전국 중고차 수출 물동량 38만5000대 중 약 90%, 34만6000대를 수출하는 인천항의 여건도 매우 열악하고, 매매상들이 후진국 수준의 환경에서 영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천항만공사에서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과 함께 인천중고차 산업 선진화 및 중고차 수출여건을 조성하려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를 계기로 선진화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해외에서 한국산 중고차에 대한 공신력을 높여 수출물량을 늘려야 한다”며 “중고차 매매상 사업기회 확대,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 향상 및 자동차 부품시장 확대 등 긍정적 효과 거양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송영승 ㈜카베이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송 대표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수출 플랫폼 개발, 불합리한 수출구조 개선, 판로개척, 품질개선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플랫폼 관련 짧은 경험과 급속한 시장환경 변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임성철 ㈔한국수출중고차협회 사무국장은 “지자체와 행정부처를 통해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수출중고차 산업은 부족한 장치장과 선복 부족으로 인한 선적지연 문제, 물류비용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해결책이 요원하다”고 말했다.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위원장은 “낙후된 국내 중고차시장이 수출 경쟁력도 저하시키고 있다”며 “까다로운 검사제도와 발달된 경매장 등 중고차 시장이 선진화된 일본의 경우 수출 대수가 2018년 기준 한국보다 3.7배, 금액으로는 6.5배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중고차의 품질 보증과 철저한 품질 관리, 정보의 투명성 등이 제고될 경우 중고차 수출 경쟁력도 함께 상승해 현재 40만대 이상의 중고차 수출 규모를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고차 수출 시스템 선진화, 중고차 수출 전문단지 육성, 금융 지원 등 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뒷 받침될 경우 국내 중고차 수출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2.10.04 I 손의연 기자
"5년내 전세계 신차 10%에 비전AI 심을 것"
  • "5년내 전세계 신차 10%에 비전AI 심을 것"
  •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CEO (사진=스트라드비젼)[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년 내에는 전세계 연간 신차 생산량의 10%에 우리의 소프트웨어(SW)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자율주행을 돕는 영상 SW 기술(비전 AI)을 제공하는 설립 8년차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공격적인 사업 목표를 내걸었다.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4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6월 누적 기준 전세계 56만대 가량의 차량이 비전 AI 제품(SV넷)이 탑재된 상태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며 “10년 이내에 신차의 50%에 SW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스트라드비젼은 다임러 등 독일, 중국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도록 돕는 비전AI 제품을 공급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내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독일 회사와 인포테인먼트 SW도 내놓을 예정이다.컨설팅 기업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SW 시장은 2020년 340억달러(약 48조원)에서 매년 9%씩 성장해 2030년에는 840억달러(1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자율주행 분야는 11%, 인포테이먼트는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은 비전 AI 기술을 작은 반도체에 매우 효율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스트라드비젼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1076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를 비롯해 ZF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일본 아이신그룹(간접 투자) 등도 스트라드비젼에 투자했다. 누적 투자금은 1558억원 정도다. 2014년 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3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한다. 이중 7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이날 스트라드비젼은 지금까지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중장기적으론 핵심 기술인 비전 AI를 항공, 물류, 모빌리티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비전을 담은 새 기업 이미지(CI)도 공개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스스로를 ‘비전 AI SW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의 44%가 AI 관련 학위를 취득했으며, 400개가 넘는 특허 중 AI 알고리즘 특허가 43%를 차지한다. 이 COO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 비전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식해달라”고 했다.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비전 AI는 자동차 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생활에 적용돼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향후 관련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비전 AI SW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2.10.04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2.3조에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샀다
  • 네이버, 2.3조에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샀다
  •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는 4일 16억달러를 들여 북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내년 1분기 인수가 마무리되면 독립된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이번 인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패션이나 한정판, 명품 등 한정된 카테고리 내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개인 간의 거래 플랫폼인 버티컬 C2C 시장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를 키우고 있다. 유럽의 경우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했다.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북미 시장 패션 C2C 분야를 이끌고 있는 포쉬마크는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지닌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양사는 북미 지역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과 인공지능(AI) 추천·비전(vision)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최고경영자(CEO)는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파트너로, 셀러와 사용자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I 김국배 기자
어학사전에 '마누라' '외다리' 검색하면…네이버 "차별·비하" 표시
  • 어학사전에 '마누라' '외다리' 검색하면…네이버 "차별·비하" 표시
  • 네이버 어학사전 차별 표현 안내 사례[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네이버(035420) 어학사전에 외다리, 돌팔이, 마누라 등의 단어를 검색하면 차별·비하 의미가 담긴 단어라는 주의 표시가 나타나게 된다.네이버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와 함께 ‘차별 표현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어학사전 서비스 내 차별·비하 의미가 담긴 표제어 총 546개에 이용자 주의 표시와 안내 문구를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앞서 네이버는 작년 8월 어학사전의 표제어, 예문에서 차별·비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KISO와 국어학자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KISO 어학사전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위원회는 양성평등, 동물·장애 비하, 인종·출신 차별 등 차별·비하 표현 판단 기준을 마련한 뒤 약 700여 개 대상 단어에 대해 해당 여부를 가렸다.이에 따라 네이버 어학사전에 장사꾼, 외다리, 돌팔이, 마누라 등을 검색하면 “차별 또는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노출되며, 차별 표현 바로알기 캠페인 페이지 연결 링크가 제공된다.신중휘 네이버 파파고 책임리더는 “자문위원회에서 수립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네이버 어학사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국내 최대 온라인 사전 플랫폼인만큼 차별·비하 표현에 대해 경각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업으로서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30 I 김국배 기자
"회전문 같은 마약중독, 지금이 골든타임"…재활·치료 위한 입법 논의
  • "회전문 같은 마약중독, 지금이 골든타임"…재활·치료 위한 입법 논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국내 곳곳에서 마약 관련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마약 퇴치를 위한 입법 토론회가 열렸다.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지금 잡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마약범죄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와 함께 재활·치료·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언급됐다.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초국가적 안보위협! 핵보다 무서운 마약’ 이라는 제목으로 마약류 퇴치 교육 지원에 관한 입법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초국가적 안보위협! 핵보다 무서운 마약’ 주제로 열린 마약류 퇴치 교육 지원에 관한 입법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단속만큼 재활·치료·예방교육을 통한 마약중독을 근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김보성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장은 마약에 대한 수요를 줄이지 않으면 공급시장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마약시장 자체가 커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리 국내사범을 잡고 단속해도 공급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데 치료·재활 말고는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 없다”고 재활교육의 필요성을 지적했다.마약청정국이던 국내는 마약범죄의 한가운데 위치하며 ‘마약공화국’으로 불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적발된 마약사범은 8575명으로 2021년 상반기 7526명보다 13.4% 증가했다. 마약 공급사범은 2022년 상반기 2437명으로 2021년 상반기 1835명에 비해 32.8%까지 늘었다. 무엇보다 과거 3040세대로 이뤄졌던 마약 사범들이 2030세대에 집중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큰 상황이다. 마약범죄를 저지르는 19세 이하 청소년들은 지난 10년간 11배 증가했는데, 공식적인 범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암수범죄까지 고려한다면 마약 사범의 수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소년들은 부모가 범죄 사실을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을 확률이 높고 수사기관이 이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마약범죄자들은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재활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투약의 길로 들어서는 ‘악순환’을 겪는다. 이에 전문가들은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선 △예방교육 △검거 △재활 등 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보면서 사람들이 두려움보단 오히려 더 가까이 있는 존재로 느낄까 봐 두려웠다”며 “지금 마약범죄 상황이 1년만 더 넘어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 교육문제와 더불어 익명성이 보장되는 IT 환경에서 어떻게 감시하고 잡아낼 수 있는지 대책이 마련돼 다시 마약청정국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또한 “재활치료센터 21개 중 제대로 작동하는 건 2개 뿐이다”며 “현실을 들여다보면 마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처벌에만 집중돼 있어 재활·치료에도 심각함 인지하고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글로벌외교안보포럼 주최로 열린 토론회엔 김보성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장, 전영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영호 한국중독전문가협회 회장이 발제 및 토론을 맡고 이한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팀장, 최진묵 인천참사랑병원 마약중독 상담실장(한국다르크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2022.09.30 I 조민정 기자
카카오내비 "신호등 남은 시간 확인하세요"
  • 카카오내비 "신호등 남은 시간 확인하세요"
  • 카카오내비 C-ITS 화면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에서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서비스 지역을 울산·광주 광역시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C-ITS는 주행 중 운전자에게 차량·보행자 신호 잔여시간 등 주변 교통 상황이나 사고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C-ITS 데이터를 내비게이션에 적용하면 운전자들이 신호등의 점등 색상과 잔여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와 법규 위반을 예방할 뿐 아니라 방어 운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의 C-ITS 데이터를 카카오내비에 적용한 데 이어 지난달 광주광역시까지 범위를 넓혔다. 향후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활용 기반을 더 넓히기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도 맺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또 사용자들이 다양한 내비를 이용하는 환경을 고려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도 C-IT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iOS,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카카오내비 앱의 ‘길안내 설정’ 메뉴에 들어가 ‘실시간 교통 신호 안내’를 활성화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한 달간 카카오내비 앱 이용자 중 C-ITS 서비스 사용자 비중은 출시 직후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3월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객 만족을 위해 서비스 지역과 제공 채널을 늘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내비 사용자들의 스마트한 이동을 돕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30 I 김국배 기자
"코스피 4분기 2000~2400…비이성적 공포 대응전략은"
  • "코스피 4분기 2000~2400…비이성적 공포 대응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4분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000~2400으로 제시했다. 물가·금리·환율 안정과 주요국 정책 공조 강화 여부가 증시 안정 관건이지만 4분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기간 낙폭과대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리스크 헤지 대안 관련주 등을 주목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예상 하단 2000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국내 증시 언더슈팅 극단이었던 코스피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했다”며 “또 2020년 팬데믹 당시 코스피 12개월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환산 코스피 2026) 부근 하바이지 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4분기 증시는 △과매도 정점통과 이후 낙폭과대 및 락바텀 밸류 인식 확산 △주요국 시장 안정화 조치 △국내외 3분기 실적시즌 선방 여부 △10월 물가지표의 하락 재개를 통해 냉정과 이성을 되찾아갈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경기침체 전망과 연준의 막바지 긴축공포에도 불구, 글로벌 금융시장 내 신용위험 발생 징후는 지극히 미약한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인플레 안정화에 대한 의문이 커졌으나, 이는 일시적 또는 과도기적 속도의 문제일 뿐 근본적인 방향성 이슈가 아니라고 짚었다. 미국 헤드라인 CPI는 내년 상반기께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금리를 밑돌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일단락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정 2023년 명목 성장률 4% 수준에서 장기금리 고점통과 인식이 강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전후 장기금리 고점 통과 인식 강화에 따른 국내외 증시 밸류 디스카운트의 점진적 완화를 기대하는 핵심 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시장은 2008년에 준하는 통제불가의 실적 쇼크와 2021년 코로나 특수 이전 수준으로의 이익체력 원점회귀를 우려하지만, 실제 그 정도는 통제가능한 노이즈 또는 리스크 수준으로 한정될 개연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에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최악의 경우에도 160조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김 연구원은 “비어성적 공포에 맞설 증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낙폭과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 관련주, 경기민감 수출수(전기차·정유·건설)와 경기방어 내수주인 방산·미디어·음식료·유통 △낙폭과대 3분기와 연간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주 △낙폭과대 코퀄리티 종목, 낙폭과대 고배당주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건설(00072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LIG넥스원(079550), LG에너지솔루션(373220), BGF리테일(282330), 현대일렉트릭(267260)을 제시했다.
2022.09.30 I 이은정 기자
디지털리얼티 "한국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 디지털리얼티 "한국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 디지털리얼티가 경기 김포시 구래동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사진=디지털리얼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디지털리얼티가 국내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디지털리얼티는 29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 김포시 구래동에 최대 64메가와트(MW)를 지원하는 ‘ICN 11’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ICN 11은 디지털리얼티가 서울 상암(ICN 10)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하는 데이터센터다.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 건물에 최대 1만920개 랙이 위치한다. 면접은 97만 평방피트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12MW 용량으로 1단계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김재원 디지털리얼티 한국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ICN 11이 완성되면 국내에서 76MW 용량을 제공하게 된다”며 “ICN 11은 우리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하려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CN 11은 ICN 10과 연결돼 고객이 전 세계에 있는 1200개 이상의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1100개 이상의 클라우드·IT업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능하게 된다.또한 ICN 11은 지역 냉방·지열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건물은 흡수식 냉방기를 사용한다. 연료 전지와 지역 냉방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잉여열을 재활용해 냉수를 생성하는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로 냉방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다.디지털리얼티가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것은 국내 기업들들이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데이터 산업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 디지털리얼티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에 힘입어 2020년 이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모바일 네트워크 등 기술 투자가 빨라졌다고 본다.김 지사장은 “해저 케이블 연결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또 데이터 서비스에 따른 탄탄한 수요 덕분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루시 아태 지역 임시 대표 겸 북미 포트폴리오 관리그룹 수석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추신경계”라며 “광범위한 지역과 영역에 걸쳐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는 기업들의 중요한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현재 디지털리엍티는 53개 대도시에서 30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사는 디즈니, 어도비, AT&T 등 4000개가 넘는다.
2022.09.29 I 김국배 기자
"카카오클래스 듣고 가게 매출 올랐어요"
  • "카카오클래스 듣고 가게 매출 올랐어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는 29일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 ‘카카오 클래스’의 성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2016년 카카오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동 기획으로 시작된 카카오클래스는 소상공인, 창작자, 예비 창업자 등에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카카오톡 스토어’의 입점·활용법과 서비스 플랫폼 활용 노하우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기획전 참여 기회, 광고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총 2647명이 참여했다.이번 연구는 충남대 소비자행동미디어연구실과 서울대 생활·리테일센터 공동 연구팀(연구책임자 충남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진명 교수)이 수행했다. 연구팀이 심화 과정에 참여한 사업자 중 교육 전후 1년간 매출 변화 분석이 가능한 134곳을 조사한 결과, 수강 후 1년간 톡스토어 매출은 평균 18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중 24개 사업자는 11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연구진은 참가자 심층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이 카카오클래스에서 커머스에 맞는 운영 역량을 키우고 채널별 운영 노하우를 익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소상공인들은 인터뷰에서 카카오커머스의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아 경제적 부담이 완화됐으며, 새로운 판로 확장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평가했다.이진명 교수는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와 다양한 혜택 적용 등으로 인한 온라인 판매 자신감 고취가 카카오클래스 수강생들의 실제 매출 확대로 연결됐다”며 “카카오 커머스는 낮은 수수료-광고비 체계로 차별화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승 카카오 제주협력팀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9 I 김국배 기자
김재영 제테마 대표 "초고속 성장 비결? 별 다섯 개 만점 필러 덕분"
  • 김재영 제테마 대표 "초고속 성장 비결? 별 다섯 개 만점 필러 덕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 세상에 히알루론산(HA) 필러는 바이페이직, 모노페이직, 제테마 필러 등 3종류로 구분됩니다”.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자사 필러 ‘에피티크’를 경쟁사 필러와 비교하길 거부했다. 제테마 필러는 모노페이직 필러방식으로 제조하면서도 가교제 사용량은 바이페이직처럼 적다. 즉, 제테마 필러는 물성이 우수하면서도 부작용 우려는 최소화된다. 제테마가 몇십 년간 바이페이직·모노페이직 양자택일의 필러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필러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다.김재영 제테마 대표. (제공=제테마)히알루론산은 체내 존재하는 성분이다. 아무런 가공처리 없이 체내 주입하면 3일 이내 분해돼 배출된다. 필러 제조사는 히알루론산 필러 체내 분해를 막기 위해 히알루론산 분자 간 ‘교차 결합’(Cross linking)을 시킨다. 히알루론산 분자 교차 결합에 사용되는 물질이 가교제다.모노페이직 필러는 히알루론산 분자 교차 결합을 여러 번 하기 때문에, 우수한 몰딩력을 자랑한다. 모노페이직 방식의 필러는 필연적으로 BDDE(부탄디올디글리시딜 에테르) 가교제 함유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높은 가교제 함유량으로 부기, 염증, 자연형 면역반응,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다.바이페이직 필러는 BDDE 함유량이 낮은 대신 몰딩력이 떨어진다. 소위 ‘물 필러’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바이페이직 필러는 적은 양의 가교제 사용으로 부작용 우려가 적다. 이처럼 필러 가교제는 몰딩력과 독성이 철저한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놓여 있다. 제테마 필러는 히알루론산 분자의 교차 결합을 여러 번 수행하는 모노페이직 방식이면서도, BDDE 함유량은 바이페이직 필러보다 적다. 여러 장의 종이를 강력하게 붙이는 데, 풀은 종이 한 장 붙이는 만큼만 쓴단 얘기다.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제테마 서울사무소를 찾아 ‘가교제 함유량 증가에 따른 몰딩력 상승’이라는 수십 년간 통용되던 필러 제조 공식을 완전히 깨부순 김재영 대표를 인터뷰했다. ◇ 제테마 필러, 한번 쓰면 또 찾게 돼제테마 필러가 어떻게 몰딩력을 높이면서 가교함량을 줄였는지 묻자, 김 대표는 “영업기밀”이라며 웃었다. 대신 그는 “필러 제조와 연구개발에 잔뼈가 굵은 1세대 필러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온 결과”라고 설명했다.제테마 필러의 BDDE 함유량은 글로벌 톱(Top)브랜드와 비교해도 낮은 함유량을 자랑한다.제테마 필러는 뛰어난 제품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다. 제테마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수출)은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9.3%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사 중 1위다. 수출액에서도 휴온스, 휴메딕스 등을 제쳤다. 김 대표는 “제테마 필러 에피티크는 해외에서도 비싼 편”이라면서 “그럼에도 뛰어난 제품력으로 재구매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일례로 에피티크는 지난해 2월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7~8월 판매를 개시했다. 현재 태국 월간 수출 물량은 초도 물량 대비 4배까지 늘어났다. 에피티크가 태국 내점유율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에피티크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필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 2년새 수출국, 10개→57개...매달 최대 수출액 경신김 대표는 제테마가 장기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했다. 제테마 필러의 품목허가국 숫자는 지난 2020년 말 10개국에서 지난해 말 56개국으로 급증했다. 현재는 57개국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각 수출국에서 점유율이 지속 상승 중이다.김 대표는 “에피티크 품목 허가가 늘면서 필러 수출 물량도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재구매력도 동반 상승하면서 매월 최대 수출 물량을 경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에피티크 성과는 예고편에 불과하단 입장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필러 최대 시장은 결국 미국과 중국”이라면서 “미국과 상하이에 각각 현지 필러공장을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조 필러는 cGMP(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의약품 품질 및 제조관리 기준)를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지 공장을 지어 허가를 받는 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한편, 제테마 매출액은 2019년 133억원, 2020년 207억원, 지난해 332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올해 금융투자업계의 제테마 매출액 전망은 448억원으로, 매년 매출액 앞자리 수를 끌어 올리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2.09.29 I 김지완 기자
與윤리위, 이준석·권성동 내달 6일 출석 요청…권은희 '엄중 주의'
  • 與윤리위, 이준석·권성동 내달 6일 출석 요청…권은희 '엄중 주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9일 지난 연찬회 당시 ‘금주령’을 깬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는 것을 의결했다.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다음달 6일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출석하도록 요청한다. 또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의결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윤리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18일 추가 징계절차 개시 결정을 한 이준석 전 대표와, 새로 징계절차가 개시된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 윤리위에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상황에 따른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 및 노래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윤리규칙 제4조 위반 여부를 심의한다”고 말했다. 또 김성원 의원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대해서는 “지난달 11일 소속 국회의원 등이 수해 복구 등을 지원하는 현장에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실언으로 당 명예를 실추시키고 그 행위 결과 민심을 이탈하게 했다”며 “김성원 당원의 세차례 공개적 사과를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사망자와 수재민이 발생했던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실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비대위원장이던 주호영 의원은 윤리위에 김 의원을 회부했다.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을 주장한 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는 ‘엄중 주의’를 의결했다.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 규정 22조 1항 3호’에 따라 처분을 내렸다. 해당 규정에는 기소와 동시에 당내 각종 경선의 피선거권 및 공모에 대한 응모자격 정지와 당협위원장·당직의 직무가 정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2022.09.29 I 배진솔 기자
"자녀가 동의하면 부모가 계정 관리" 인스타그램, 새 기능 출시
  • "자녀가 동의하면 부모가 계정 관리" 인스타그램, 새 기능 출시
  • (왼쪽부터) 한석준 아나운서, 오은영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상무 (사진=메타)[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스타그램에 부모·보호자가 자녀의 계정을 관리하는 기능이 도입된다.페이스북코리아는 28일 부모의 청소년 자녀 관리 감독을 위한 ‘가족 센터’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자녀와 부모의 상호 동의가 있어야 사용 가능하며, 만 14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두 계정이 연결되면 자녀의 새로운 팔로워·팔로잉 활동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앱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자녀의 일일 이용 시간은 물론 하루 중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휴식 시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자녀가 특정 계정이나 콘텐츠를 신고할 경우 그 사실을 보호자에게 알린다. 인스타그램 계정 설정 내 ‘관리 감독’ 탭에서 부모가 보낸 ‘초대’를 자녀가 수락하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녀가 부모에게 초대를 보낼 수도 있다.이날 열린 기념 행사에서는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와 한석준 아나운서 등이 참석해 ‘청소년의 안전한 SNS 이용과 부모·플랫폼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열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로서 유해 콘텐츠를 우려하는 건 당연하지만 순기능도 있기에 SNS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신 자녀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발전시키고, 친구들과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SNS를 사용하도록 가족 등 보호자가 올바른 가이드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김진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인스타그램은 10대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SNS 경험을 위해 다양한 안전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들과 가장 가까운 관계인 보호자분들의 인스타그램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가족 센터의 각종 도구와 전문가 팁을 활용해 보호자들이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녀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2022.09.28 I 김국배 기자
"외국계 기업에만 유리"…클라우드 보안인증제 개편 후폭풍
  • "외국계 기업에만 유리"…클라우드 보안인증제 개편 후폭풍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공공 부문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에 ‘등급제’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네이버·KT·NHN·카카오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난색을 표한다.정부는 ‘규제 개선’이라는 점을 내세우나 업계와 학계에선 “누구를 위한 개선이냐”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들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덕수 국무총리 주제로 열린 제5회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클라우드 보안 규제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다음 달 4일 시작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해외 기업만 이득 주는 꼴”알려진 개선 방향은 이렇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누고 차등화된 보안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아직 명확한 기준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하위 등급인 3등급에 기존과 달리 ‘공공 전용 클라우드 존’ 같은 물리적 분리 없이도 논리적 망분리만으로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크다. 사실상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같은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다.그간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인증을 받는 등 선투자를 해온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허탈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AWS는 국내 민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안 인증이 필요한 공공 시장엔 들어오지 못한 상태였다.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교수는 이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공공 클라우드 보안 정책 변화에 대해 “이미 국내 기업들은 인증 요건이 충족돼 있고 해외 기업들만 요건을 갖추면 되는 상황”이라며 “(규제 완화 조치는) 국내 기업에는 특별한 이득이 없고, 해외 기업에만 이득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공공 클라우드 보인 인증제가 ‘무역 장벽’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도 “물리적 분리는 비용을 투자하기만 하면 가능하기에 한국 기업만 요건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외 기업을 차별하는 조치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28일 국회에서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공 클라우드 보안 정책 변화에 관한 문제점과 고려사항 등이 논의됐다. 사진=조승래 의원실 제공◇기술력 상대적으로 열세…공공 시장마저 뺏기면 어쩌나업계는 이번 제도 변화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에는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글로벌 기업과 기술 격차가 제거되지 않은 데다 국내 기업이 이제 겨우 성장 단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서둘러 공공 시장까지 개방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국내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는 “AWS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밀고 들어오면 버텨내기 힘든 게 국내 기업의 현주소”라며 “구글이 국내 대학에 클라우드를 무료로 제공하다가 경쟁사가 거의 없어지자 하루아침에 유료로 전환해버린 일도 있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그나마 해볼 수 있는 것이 규제가 있는 공공·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아무리 민감도가 낮은 대민 서비스 등 3등급으로 제한한다고 해도 장애 등 사고 대응 측면에서 공공 서비스를 글로벌 기업에 맡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일례로 2018년 당시 AWS의 서울 리전(데이터센터)에서 84분간 장애가 발생하며 쿠팡,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넥슨, 업비트 등 수많은 기업들이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겪었지만 정부는 손을 쓰기 어려웠다. 물리적인 서버는 서울에 있어도 ‘관리 노드’가 호주 등에 있어서다. 대민 서비스에 포함된 개인정보가 국외로 이전될 가능성도 크다.다만,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하느냐는 기업별로 온도 차가 있다. 외국계 기업의 진입은 막되, 등급제 논의는 필요하다는 입장인 기업도 있다. 또, AWS 클라우드를 파는 국내 기업(MSP)들 입장에선 이런 식의 제도 개선을 오히려 더 큰 기회로 본다. 과기정통부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차원의 내부 논의가 아니라, 이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공청회 등이 필요한 이유다.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국내 기업들은 그간 정부의 정책을 믿고 인증을 받고 투자를 해왔는데 갑자기 정책이 변경되면 투자 비용이 다 매몰 비용이 돼 버린다”면서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나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보호·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인 만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8 I 김국배 기자
與 '박진 해임안' 총력 저지…의장에 중재요청·MBC 항의방문(종합)
  • 與 '박진 해임안' 총력 저지…의장에 중재요청·MBC 항의방문(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총력 저지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지금의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의 ‘자막 조작’ 때문으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주호영, 김진표 의장에 “불신임 건의안에 국회 희화화” 호소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성일종 정책위 의장 및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 의장을 만났다. 주 원내대표는 약 30분에 걸친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박진 외교부 장관 불신임 건의안에 대해서 의사 일정이 협의 안 된 상태에서 상정해선 안 된다는 말씀을 강하게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 취임한 지 채 몇 달이 안 됐는데 헌법상 불신임 건의안이 남용돼선 안 된다”며 “만약 불신임 건의안이 남용되고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회가 희화화될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에 대해서도 적극 중재 노력해주십사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국가적으로도 외교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전 세계 국가들과 교섭하고 협상하는데 국내에서 불신임이란 낙인을 찍고 나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제대로 권위 있게 대표할 수 있겠느냐”라며 “그런 점에서 불신임이 통과된다면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도 자제를 좀 촉구하고 의사 일정이 협의가 되지 않으면 내일 심의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전날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해 외교·안보 라인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해임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은 현재 169석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 의결이 가능한 상태다.김 의장은 이에 “민주당과 협의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봐 달라”고 권고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만약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나 표결 불참 등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건 아직 검토해본 바는 없다”고 답했다.이날 오전 국민의힘 국제위원장인 태영호 의원도 성명문을 냈다. 태 의원은 “아무런 법적 강제성 없는 해임건의안은 윤석열 정부의 발목 잡기가 아니라 발목 꺾기를 하려는 정치적 공세로 볼 수 밖에 없다”며 해임 건의안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의 주장대로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외교참사, 외교재앙이라면 상대국으로부터 강한 항의나 제재가 들어왔을텐데 문제는 오직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을 뿐이지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은 국가는 없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미국 11월 중간 선거, 새로운 공급망 형성, 일본 강제징용문제, 대만해협위기 등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지뢰밭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최고의 전문성을 지닌 폭발물 처리반 반장을 해고한다니 웬 말인가”라고 물었다.◇尹 비속어 최초 보도한 MBC에 총공세…“MBC 자막 조작 사건”국민의힘은 안에서는 해임 건의안 국회 통과 저지에 나선 한편 밖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총공세에 들어갔다.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제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TF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폄훼하는 조작 방송의 진상을 규명하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아무리 외교 참사로 비하하려고 해도, 이것은 실패한 보도 참사다. 실패를 책임지고 박성제 MBC 사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권성동 의원은 “이번 사건은 이름부터 ‘MBC 자막 조작 사건’으로 제대로 붙여야 한다”며 “박 사장이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보니 죄를 지어도 단단히 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제2의 광우병 사태다. MBC가 조작하면 민주당이 선동했다”며 “단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주장해 정권을 흔들려는 속셈”이라고 했다.
2022.09.28 I 배진솔 기자
확대되는 빅테크 네트워크 비용 분담 논의…미국, 유럽 정부도 관심
  • 확대되는 빅테크 네트워크 비용 분담 논의…미국, 유럽 정부도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회에서 망무임승차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입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도 지속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 격차를 없애려면 구글 같은 빅테크들에게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분담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미국 공화당 소속의 브랜던 카(Brendan Carr)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유럽연합(EU)규제 당국 지도자들을 만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빅테크가 공정한 몫을 기여하기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CC는 26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카 위원의 언급을 전했다. 카 위원은 “대서양의 양쪽에서 고속 네트워크의 구축에 자금을 대는 우리의 접근 방식은 1990년대의 모뎀과 전화 접속 인터넷 시대 이후 바뀌지 않았다. 정보 격차를 끝내는 데 필요한 막대한 수준의 투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라면서 “EU와 미국 관리들 모두 세부 사항은 다르지만 빅테크가 공정한 몫을 기여하도록 요구하는 업데이트된 접근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언급했다.지난 8월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가 EU 집행위에 구글,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이 네트워크 투자에 기여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공동서한을 발송해 입법을 촉구했다. EU 집행위는 ‘연결 인프라 법안(Connectivity Infrastructure Act)’를 하반기 발의할 계획이다. 법안에는 빅테크 기업이 5G 투자에 기여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집행위 수석 부위원장은 “방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생성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서도 네트워크 연결성에 대한 투자에 기여하지 않은 이들이 있다”고 비판했다.9월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에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최 교수,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다. 사진=연합뉴스우리 정부도 관심이다. 김준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박완주 의원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특정 사업자간(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의 분쟁이라는 협소한 관점보다는 네트워크 생태계의 상생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법안을 포함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디지털 경제 신경망, 망투자 비용 논의 가시화각국 정부의 움직임은 구글이나 넷플릭스 처럼 인터넷 세상에서 트래픽을 많이 점유하면서도 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1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1% 이상을 차지한 기업은 구글(27.1%), 넷플릭스(7.2%), 메타(3.5%), 네이버(2.1%), 카카오(1.2%)였다.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AR·VR,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은 모두 네트워크 위에서 움직이는데, 이런 서비스를 하면서 다량의 트래픽을 일으키는 기업들이 통신망 대가를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일반 이용자가 통신사에 내야 하는 비용이 올라가거나, 통신사들이 더 이상 네트워크를 관리하지 않고 투자하지 않는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이 발생할 수 있다.정청래 과방위원장은 “SBS는 공영방송이 아닌데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낸다”며 “CP(콘텐츠기업)든, ISP(통신사)든 공적 기금으로 통신망 비용을 처리하면 어떨까”라고 언급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을 공공성에 입각해 원칙을 먼저 세웠으면 한다. 투자 비용이 부족하다면 누구에게 걷어야 하는지 고민해 달라”고 했고, 통신사 관계자는 “정보통신부 시절 초고속인터넷을 설계할 때 빠른 보급을 위해 저렴한 정액제 모델로 했고, 이후 인터넷 종량제(쓰는 만큼 내는 모델)논의가 불붙었다가 여론의 질타로 수그러들었다”면서 “정액제로 시작한 것은 빅테크 등 기업 사용자들의 비용 분담을 전제한 것”이라고 했다.
2022.09.27 I 김현아 기자
與 "野, '박진 해임건의안' 철회하라" 촉구
  • 與 "野, '박진 해임건의안' 철회하라" 촉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철회를 촉구했다. 위성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이수진(왼쪽)·오영환 원내대변인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사적 발언에 온갖 억지를 덧씌워서 장관을 해임한다는 게 가당키나 하냐”며 “이번 정기국회를 이렇게 낭비할 것이냐. 해임건의안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해임건의안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추인, 박홍근 원내대표 외 168명 명의로 이날 오후 1시45분께 국회 의안과에 제출됐다.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진짜 속뜻은 무엇이냐. 저의가 궁금하다. 정쟁으로 도배하여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를 만들려는 속셈은 아니냐”며 “건전한 비판은 언제든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전혀 생산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본질에 벗어 난 엉뚱한 과녁을 향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 장관 해임건의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있었던 논란의 본질은 부정확한 정보를 과장, 왜곡하여 외교 성과를 폄훼하고 동맹의 이익과 국익을 훼손했다는 데 있다. MBC 자막 조작에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순방 외교를 통해 지난 5년간 단절된 대일외교 정상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았고, 최우방 동맹국 미국과 북핵 위협 대응, 인플레감축법(IRA), 경제 및 에너지 안보 등을 논의하며 동맹을 공고히 했다. 한국전 3대 참전국(미국, 영국, 캐나다)을 모두 방문하여 우방국과 연대 및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고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비록 야당이지만 책임 있는 제1당으로서 여의도에 갇힌 채 국익과 민생을 외면해선 안된다. 경제 여건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을 내팽개치며 정기국회를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2.09.27 I 배진솔 기자
웹툰 월 이용자는 네이버, 간편결제 충성 고객은 카카오 많아
  • 웹툰 월 이용자는 네이버, 간편결제 충성 고객은 카카오 많아
  • (사진=모바일인덱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용자들은 포털·웹툰 분야에선 네이버(035420), 메신저 분야에선 카카오(035720)의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 송금·결제 충성 고객은 카카오가 더 많았다.27일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지난달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앱 가운데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각각 ‘네이버(4015만1090명)’, ‘카카오톡(4319만6403명)’으로 집계됐다.웹툰·웹소설 분야는 네이버 앱의 사용자 수가 많았다. 네이버웹툰(889만 7994)과 네이버시리즈(280만 8175명) 합산 사용자 수(중복제거)는 992만3264명이었다. 반면 카카오페이지(464만 1126명)와 카카오웹툰(171만 8681명)의 합산 사용자 수(중복제거)는 553만6211명으로 조사됐다.웹툰·웹소설 관련 앱은 상호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카카오웹툰 이용자의 80.9%는 네이버웹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송금·결제 앱 사용 고객들의 자산 지수를 비교해보니 네이버페이(1등급 7.10%, 2등급 5.70%, 3등급 16.80%, 4등급 18.30%, 5등급 52.10%)가 카카오페이(1등급 6.70%, 2등급 5.50%, 3등급 16.70%, 4등급 18.40%, 5등급 52.70%) 보다 상위 등급의 사용자 비율이 높았다.하지만 충성 고객은 카카오페이가 많았다. 지난 8월 카카오페이의 송금·결제 업종 내 단독 사용 비율은 9.81%였으며, 네이버페이는 5.41%로 분석됐다. 동일 업종 안에서 1개 앱만을 동시 사용한 비율도 카카오페이(41.45%)가 네이버페이(26.96%) 보다 높았다.네이버지도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129만5195명으로, 카카오맵(950만 2624명)에 비해 많았다. 두 앱의 교차 사용자는 474만명이었으며, 이들은 카카오맵을 더 많이 사용했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교차 사용자들의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카카오맵(2.00시간)이 네이버지도(1.95시간) 보다 길었다. 월평균 사용 일수 역시 카카오맵(8.95일)이 네이버지도(8.87일)를 앞질렀다.
2022.09.27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쇼핑라이브, 체질 바꾼다…"비디오 커머스 확대"
  • 네이버 쇼핑라이브, 체질 바꾼다…"비디오 커머스 확대"[인사이드 네이버]
  •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 리더.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급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쇼핑라이브’ 서비스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숏클립(짧은 영상) 등 이른바 비디오 커머스를 확대하는 게 핵심 과제 중 하나다.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 리더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존 라이브 방송과 숏클립의 비중이 1대1까지 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그에 맞춰 서비스도 완전 개편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이달 중순부터 숏클립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을 판매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송 책임 리더는 CJ오쇼핑 출신으로 쇼핑라이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셀렉티브’ 서비스를 맡았었다.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했다. 하루에 생성되는 라이브 방송 숫자만 800개에 달했고, 전체 거래액의 50% 이상을 중소상공인(SME)이 차지할 정도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SME에 기회가 됐다. 네이버는 경쟁사(약 10~ 30%)와 달리 쇼핑라이브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의 3%만을 수수료로 받는다. 기업들도 신상품을 론칭하는 채널로 쇼핑라이브를 활용 중이다. 벤츠는 전기차가 출시될 때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쇼핑라이브 서비스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브 커머스만으론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 책임 리더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자고 일어나면 2배씩 성장하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라이브 커머스에 국한하지 않고) 비디오 커머스로 패러다임을 바꾸면 시장 규모가 이커머스 전체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즉, 미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쇼핑라이브의 영역을 재정의하는 것이다.라이브 커머스 형식은 아직까지 진입 장벽이 남아 있다. 길게는 90분 가량의 방송을 진행하려면 ‘큐시트’를 작성해야 하고, 누구를 호스트로 세울지도 고민이 필요하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한 달에 생성되는 방송 숫자가 2만4000개 정도인데, 이런 구조에선 더 늘어나기가 어려울 수 있다.반면 1분 정도의 숏클립 콘텐츠 같은 비디오 커머스로 관점을 바꾸면 얘기가 달라진다. 송 리더는 “판매자라면 누구보다 자기 상품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1분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가 단순한 홈쇼핑 모델이 아니라 상품의 부가정보를 소개해주는 차원에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영상으로 구매하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접근이다.‘체험형 커머스로의 진화’는 또 하나의 과제다. 그는 “화장품 방송을 보다보면 내 얼굴에 발라보고 싶은데 온라인이라는 제약이 있어 어렵다”며 “이럴 때 카메라 앱을 열어 내 얼굴을 보면서 파운데이션이나 틴트 같은 제품을 적용해 보거나 패션 방송을 보면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기능들을 준비하고 있다. 적용 시점은 내년 이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송 리더는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이 총집결한 서비스가 쇼핑라이브”라고도 했다. 쇼핑라이브는 동시 접속자가 100만명이 넘어도 버텨낸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기술 덕분이다. 현재 네이버는 상품명과 상품 코드를 집어넣으면 판매자들이 실제 방송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 방송에 가상 배경을 입힐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또 네이버 플랫폼이 아닌 타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판매자들이 네이버의 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브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네이버는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판매자들이 쉽게 장사하고 놀수있는 판을 깔아드리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9.27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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