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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자회사 '타파스' 국내 법인 내달 청산
  • 카카오엔터 자회사 '타파스' 국내 법인 내달 청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지역 웹툰·웹소설 자회사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이하 타파스)가 한국 법인 청산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타파스는 오는 4월 1일부로 국내 법인을 청산하고, 직원 정리해고에 나선다. 30~40여 명의 타파스 직원이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에겐 최대 4개월분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엔터 측은 국내 법인 청산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영 효율화와 조직 재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파스 국내 법인에 줬던 IT 개발 등 서비스 용역을 업무 경험이 더 많고 역량이 뛰어난 카카오엔터로 이관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법인 청산 시점 이후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위로금 지급이 없다’는 얘기에 대해선 “공지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타파스는 카카오엔터가 지난 2021년 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타파스미디어와 5000억원에 인수한 래디쉬를 합병한 회사다.네이버(035420)도 최근 해외 자회사 왓패드와 포시마크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네이버의 북미 웹소설 자회사 왓패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전체 직원 267명 중 약 16%인 42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역시 지난달 직원 수십 명을 내보냈다.IT업계에선 당분간 경영 효율화를 위한 크고 작은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성장성이 둔화하는 데다 코로나 기간 늘어난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03.14 I 김국배 기자
SM, 결국 카카오 품으로
  • SM, 결국 카카오 품으로
  • [이데일리 윤기백 김국배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경영권이 카카오(035720)로 넘어간다. 하이브(352820)가 카카오와의 협상에서 경영권을 넘기기로 합의하면서다. 이로써 한 달 넘게 이어졌던 SM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카카오가 됐다.하이브는 12일 SM 인수 절차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 열리는 SM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으로 책정된 공개 매수를 예정대로 진행해 목표치인 추가 지분 3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하이브는 이번 결정을 ‘대승적 합의’라고 표현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고, 하이브 주주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도 “경쟁 과정에 대한 국민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했다”고 전했다.‘쩐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이번 인수전은 경쟁이 치열했다. 올초 7만원대에 머물렀던 SM의 주가는 하이브·카카오의 인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50% 넘게 급등했다. 특히 카카오가 지난 7일 주당 15만원으로 공개매수를 선언한 뒤로 SM 주가는 장중 역대 최고가인 16만120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더 높은 가격으로 맞불 공개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을 우려한 카카오와 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협상에 돌입했고 3일째인 이날 오전 합의에 성공했다.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양사는 공감대를 형성했다.SM 경영권을 포기한 하이브는 플랫폼 협업을 추진한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와 SM의 팬 플랫폼 버블 간의 협업이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또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이브 측은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묻는 질문에 “현시점에서 정확한 내용을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하이브 입장에서는 일종의 실익 없는 싸움을 끝까지 하는 것보단 일정 부분 내주고 실리를 찾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이 싸움이 오래되면 될수록 K팝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점을 의식해 대승적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SM은 하이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SM은 “전략적 파트너인 카카오와 함께 세계 최고의 ‘IP(지식재산권) X IT 시너지’를 창출해 K팝 산업의 ‘넥스트 레벨’을 열어가겠다”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평론가는 “SM의 음악·아티스트 IP와 카카오의 플랫폼·기술력이 만나면 IP 비즈니스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SM은 지배 구조도 한층 투명해진 만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13 I 윤기백 기자
슈퍼컴 전용 데이터센터 문열어…삼성SDS, 클라우드로 진격
  • 슈퍼컴 전용 데이터센터 문열어…삼성SDS, 클라우드로 진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기업 삼성SDS(018260)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최초의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올해부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삼성SDS는 지난 10일 경기도 동탄의 HPC 데이터센터를 언론에 처음 공개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최근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한다.황성우 대표는 이날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고 클라우드에 맞게 (사업을) 다 바꿨다”며 “기업들이 (복잡해지고 있는) 클라우드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삼성SDS의 동탄 데이터센터 전경.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다. (사진=삼성SDS)삼성SDS는 가상서버 등을 제공하는 자체 클라우드(‘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이를 위한 관리 서비스(MSP), 업무 자동화·협업툴·모바일 보안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제공한다. 기능이나 상품군을 늘리기보다 30년 이상의 IT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니즈를 종합해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삼성SDS는 우선 국내 기업 고객에 집중하면서 전 세계 12개 데이터센터(리전)에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만 뉴저지, 델리, 런던에 리전을 확보한 삼성SDS는 올해 2월 산호세를 시작으로 상파울루, 싱가포르, 베이징, 프랑크프루트까지 8개 지역에 리전을 확보한다.구체적으로 회사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금융·제조·서비스 등 여러 업종에 걸쳐 200여 개 이상의 업무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삼성SDS의 모든 사내 시스템도 현재 자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만 2000명이 넘을 정도로 MSP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클라우드 전문 자격까지 합치면 8700명이 넘는다.이날 방문한 삼성SDS의 5번째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는 HPC,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R&D용 고성능 서버 자원을 제공한다. 또 상암·수원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끌어올린 것이다.기체 대신 열 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이용해 IT설비의 온도를 낮추는 최신 냉각 기술(liquid cooling) 등을 활용해 전력효율지수(PUE)도 세계 최고 수준인 1.1까지 낮췄다. PUE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1.0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이다. 주기적으로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로봇은 화재, 누수 등을 감시한다. 작년 12월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에는 현재 1만대 가량의 HPC 서버가 운용 중이다.아마존웹서비스(AWS), KT, 네이버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황 대표는 ‘후발 주자’라는 점을 의식한 듯 “아직은 실력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도 했다.
2023.03.12 I 김국배 기자
"삼성SDS 2년간 뼈 깎는 노력, 클라우드로 다 바꿨다"
  • "삼성SDS 2년간 뼈 깎는 노력, 클라우드로 다 바꿨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2년간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했고 클라우드에 맞게 다 바꿨다.”황성우 삼성SDS(018260)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30년 동안 기업들의 IT 시스템 구축·운영을 돕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하면서 ‘체질’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기업들이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모든 사내 시스템 클라우드에 올려황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히고 본격 변신을 시작했다. 그 결과 삼성SDS의 모든 사내 시스템이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모두 올라갔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전문 자격을 보유한 직원은 8700명을 넘었다.그는 이제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금융, 제조,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200여 개 이상의 업무가 SCP에서 돌아간다고 한다. 자체 클라우드가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이자, 클라우드 전환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다. 여기에 업무 자동화(RPA)·협업툴·모바일 보안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다만 클라우드 시장은 AWS를 비롯해 네이버, KT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며 치열한 격전지가 돼 가고 있다. 삼성SDS가 조금 늦은 감도 있다. 황 대표는 “우리가 클라우드 사업을 안 했었지만, 기술 자체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며 “십수년간 삼성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온 클라우드가 있었고, 이를 기업 맞춤형(SCP)으로 작년 출시했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겨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동탄 데이터센터 전경◇“삼성 클라우드, 뷔페 아닌 김치찌개”…왜?황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가 ‘뷔페’라면 우리 클라우드는 ‘김치찌개’”라며 기능이나 상품군을 늘리기보다 IT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니즈를 종합해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김치찌개가 뷔페에 하나의 옵션으로 들어가면 만드는 사람이 1~2명을 넘어가기 힘들겠지만, 우린 김치찌개만 만들기 때문에 수십명에 가깝게 있다”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김치찌개”라고 표현했다.삼성SDS는 이번에 경기도 동탄에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관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한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HPC,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다.상암·수원 데이터센터와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끌어올렸으며, 전력효율지수(PUE)도 세계 최고 수준인 1.1까지 낮췄다. 센터 내에는 로봇이 주기적으로 레일을 타고 돌며 화재, 누수 등을 감시한다. 현재 동탄 데이터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는 서버는 1만대 정도로, 향후 6만대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황 대표는 “수도나 전기처럼 필요할 때 쉽게 쓴다는 개념에서 나온 게 클라우드 컴퓨팅인데 너무 복잡해졌다”면서 “(고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자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SDS는 이런 의미를 담아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2023.03.12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하이브 SM 인수 중단 결정 존중"
  • 카카오 "하이브 SM 인수 중단 결정 존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2일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라며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그러면서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했다.또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이어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각 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 산업이 또 하나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카카오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각 사의 주주와 임직원, 아티스트, 팬은 물론 K컬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2 I 김국배 기자
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요쿠스, 화웨이 클라우드와 MOU
  • 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요쿠스, 화웨이 클라우드와 MOU
  • (사진=요쿠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요쿠스는 화웨이 클라우드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요쿠스는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방송 영상 등의 처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플립플랍)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을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 가능한 형태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18년엔 플립플랍을 바탕으로 구현한 라이브 뷰티 커머스 서비스 ‘마이뷰팁’을 출시하기도 했다.요쿠스는 이번 MOU로 화웨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스파크랩, 본엔젤스, 서울산업진흥원 등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한 요쿠스는 지난 2021년 12월 키움인베스트먼트, GS리테일, KB증권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바 있다.최창훈 요쿠스 대표는 “태국에 마이뷰팁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 화웨이 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며 “태국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혁신적인 동영상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2023.03.10 I 김국배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임용 △문화예술정책실 국어정책과장 김미라 △공연전통예술과장 강연경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 배양희●하이투자증권 ◇실장 신규 보임 △사후관리실장 오주환●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초성능컴퓨팅연구본부장 김강호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 구본태 △사이버보안연구본부장 김정녀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주정진 △초지능창의연구소 지능정보연구본부장 김영길 △창의원천연구본부장 이일민 △입체통신연구소 위성통신연구본부장 이문식 △광무선연구본부장 권용환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미디어연구본부장 이태진 △실감소자연구본부장 박찬우 △디지털융합연구소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장 임채덕 △산업에너지융합연구본부장 이일우 △국방안전융합연구본부장 박혜숙 △ICT전략연구소 기술전략연구본부장 이승환 △기술정책연구본부장 이광희 ◇실장·센터장·팀장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인공지능컴퓨팅기획팀장 김영수 △고성능컴퓨팅시스템연구실장 고광원 △지능형엣지반도체연구실장 이재진 △PIM인공지능반도체연구실장 한진호 △지능형센싱반도체연구실장 박경환 △인공지능융합보안연구실장 임재덕 △지능형네트워크보안연구실장 박종근 △차세대시스템보안연구실장 강동호 △국방사이버전기술연구센터장 이윤경 △양자통신연구실장 윤천주 △양자센서연구실장 김민수 △초지능창의연구소 초지능창의기획팀장 최정란 △언어지능연구실장 권오욱 △필드로보틱스연구실장 서범수 △테라헤르츠연구실장 이의수 △스마트소재연구실장 이영기 △차세대반도체소자연구실장 박정우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장 양용석 △입체통신연구소 입체통신기획팀장 이상호 △분산네트워크연구실장 이현진 △전파환경감시연구실장 문정익 △RF기술연구실장 황정환 △위성항법연구실장 황유라 △공간무선전송연구실장 이준환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초실감메타버스기획팀장 조용성 △미디어방송연구실장 서재현 △미디어부호화연구실장 강정원 △실감미디어연구실장 추현곤 △플렉시블전자소자연구실장 구재본 △디지털융합연구소 디지털융합기획팀장 안창근 △도시·공간ICT연구실장 조영수 △DNA+드론플랫폼연구센터장 이문수 △농축수산지능화연구센터장 조성균 △의료정보연구실장 정호열 △국방ICT융합연구실장 이종국 △ICT전략연구소 미래전략연구실장 김성민 △기술전략연구센터장 김태한 △기술경제연구실장 신용희 △산업분석연구실장 송영근 △통신정책연구실장 이형직 △대경권연구센터 지역산업IT융합연구실장 권기구 △모빌리티IT융합연구실장 정윤수 △호남권연구센터 인공지능융합연구실장 김정은 △광ICT융합연구실장 박형준 △에너지지능화연구실 고석갑 △수도권연구센터 보안SoC융합연구실장 박성천 △기획본부 전략기술기획실장 정형석 △창의원천기술기획실장 김경호 △사업화본부 연구성과확산실장 윤영석●광동제약 △의약연구개발본부장 배기룡●목원대학교 △입학부처장 이재만 △총무부처장 겸 총무과장 오혜원 △중앙도서관 부관장 겸 학술정보과장 문정종 △미래전략본부 부본부장 겸 감사실장 김진환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진로지원센터 과장 겸 현장실습지원센터 과장 김선명 △미술디자인대학 교학과장 겸 사회과학대학 교학과장 장숙희 △예산과장 노희자 △스톡스대학 교학과장 겸 교양지원과장 이향미 △기획과장 겸 청탁방지담당관 이명기 △학사지원과장 김재익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취업지원센터 과장 김영림●UPI뉴스 △경기북부본부장 김칠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 △홍보담당관 윤상웅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준동 △디지털사회기획과장 김수정 △디지털인재양성팀장 이국화 △뉴미디어정책과장 이기선 △중앙전파관리소 전파관제과장 김경현 △서울전파관리소 방송통신서비스과장 양진용●충북 제천시 ◇5급 승진 △홍보학습담당관 신순임 △자치행정과 정길영 △세정과 하이락 △문화예술과 김숙희 △체육진흥과 조견행 △신속허가과 이경민 △정보통신과 홍찬심 △농업정책과 정치헌 △보건위생과 천미경 △건축과 박종여●광주 광산구 ◇5급 승진의결 △비아동장 직무대리 유대원
2023.03.09 I 박정수 기자
트위터·메타코리아 이어…한국MS도 감원 돌입
  • [단독]트위터·메타코리아 이어…한국MS도 감원 돌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초 직원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MS도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빅테크 업계의 감원 칼바람이 국내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상시 운영하는 희망퇴직제와 별개인 조치다. 이미 20명이 넘는 직원들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 전체 직원(지난해 10월 기준 475명)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로, 앞으로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연합뉴스)이옥형 한국MS 노조위원장은 “두 번에 걸쳐 권고사직 통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23명의 조합원이 통보받았고,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까지 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MS 노조 가입률은 63% 수준이다. 한국MS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예 없어진 팀도 있고, 출장을 막는 등 비용 통제가 심각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한국MS는 앞서 해고 조치를 한 트위터처럼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하진 않고, 상급자와 일대일 면담을 통해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근속연수에 더해 10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최대 24개월치)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해진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지사도 해고 사실을 통보하고 있는 상태다. MS는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도입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작년 4분기 매출 성장률은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실적 악화에 직면한 미 빅테크들이 대량 감원을 진행하면서 한국지사들은 연달아 충격파를 맞고 있다.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전체 직원의 50%를 해고했는데, 30여 명의 트위터코리아 직원 중 상당수가 지난해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PR조직은 아예 해체됐다. 같은 달 메타가 전 직원의 13%에 달하는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뒤엔 일부 메타코리아 직원들이 감원 대상이 됐다,올해 1월 1만2000명을 해고한 구글도 지난달 구글코리아 직원들에게 감원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나 대상 등은 밝히지 않은 상태라 조만간 추가 통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서는 메타와 구글이 2차 해고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긴축 경영에 들어간 건 국내 IT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성과급 규모를 축소했고, 카카오는 최근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을 중단한 바 있다.
2023.03.09 I 김국배 기자
공개매수 나선 카카오 "SM 지분 35% 취득해 총 39.9% 확보할 것"
  • 공개매수 나선 카카오 "SM 지분 35% 취득해 총 39.9% 확보할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의 공개 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3사(카카오, 카카오엔터, SM엔터)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SM엔터와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에 카카오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지분 35%를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7일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4.9%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공개 매수는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SM 주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특히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에서 SM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한 것은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엔터 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자율성 보장이 필수적”이라며 “SM엔터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 한다”고 했다.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분야에서 자회사들과 성공적 협업 사례를 이미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며 “음악 레이블 중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래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 최근 걸그룹 ‘아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또 카카오는 “SM엔터의 음원, 아티스트 IP를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과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 글로벌 시장에서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전 세계 엔터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은 콘텐츠 기획·제작은 물론 직접 운영에도 나서며 IP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양사는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07 I 김국배 기자
카카오의 반격…"주당 15만원에 SM 공개 매수"
  • 카카오의 반격…"주당 15만원에 SM 공개 매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 매수에 뛰어든다.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 실패한 직후 나온 결정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20일간 일반 주주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공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833만3641주로 카카오가 416만6821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16만6820주씩 나눠 매수한다. 총 인수 금액은 약 1조2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SM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전날 공개된 하이브의 공개 매수 결과 하이브가 추가로 확보한 SM 지분은 0.98%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은 19.43%로 약 20%에 가까운 지분을 들고 있는 셈이다.하이브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음에도 카카오가 공개 매수 카드를 꺼내든 건 SM엔터 인수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이 그만큼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판단에서다. IP를 확보해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카카오가 공개 매수 카드를 꺼내면서 이젠 거꾸로 하이브의 대응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하이브도 카카오가 제시한 가격 이상으로 재차 공개 매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1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우군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있어 기관 투자자, 컴투스 등 주요 주주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3.03.07 I 김국배 기자
법무부, '로톡 이용' 변호사 징계 심의 미뤄…로톡은 고사 위기
  • 법무부, '로톡 이용' 변호사 징계 심의 미뤄…로톡은 고사 위기
  • (사진=로앤컴퍼니)[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변협)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에 대한 심의를 연기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는 로톡 가입 변호사 9명이 낸 이의신청 사건에 대해 당초 이달 8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기한을 석 달 늘려 6월초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사안의 중대성, 심도 깊은 논의 필요성, 다른 징계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실상 “로톡은 합법”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로톡 측은 법무부의 판단에도 기대를 걸고 있었다. 법무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여야 변협의 징계 효력이 사라지고, 로톡 가입에 부담을 느꼈던 변호사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변협과 갈등을 겪는 동안 4000명에 달했던 로톡 가입 변호사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로톡은 50% 감원에 나서는 등 존폐 위기에 몰려 있다.업계는 법무부의 결정에 ‘이해하기 어렵다’며 실망하는 분위기다. 법무부가 ‘기득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법무부는 “접수된 순서대로 사건을 처리하다보니 연장된 측면이 있다. 특별한 이 사건만 뽑아 연장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2023.03.06 I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퀵·도보배송 기사까지 무상 건강검진 확대
  • 카카오모빌리티, 퀵·도보배송 기사까지 무상 건강검진 확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부터 대리운전 종사자에 이어 퀵과 도보배송 기사까지 건강검진 무상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야간 노동자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총 5개월간 ‘대리기사 건강검진 무상지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860여 명의 대리운전 종사자가 건강검진을, 약 400여 명이 건강관련 상담을 받았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특히 안전보건공단의 직종별 건강진단 사업에서 대리 기사의 참여 인원이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하며 해당 사업이 건강검진 접근성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그간 플랫폼 종사자들은 국가 건강지원 사업에 관한 정보 비대칭과 수익 대비 높은 비용으로 건강진단·관리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해왔다. 또 일정하지 않은 근무 장소와 업무 시간 탓에 건강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와 올해 안전보건공단과 손잡고 고용노동부 주관 플랫폼 종사자 일터개선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퀵, 도보배송 기사로 확대하면서 이들이 무상으로 검진받을 수 있도록 공단의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 중 20%에 해당하는 자기부담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건강 검진은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의학연구소, 한국산업보건연구재단 등 지정 협약 병원에서 시행된다. 업무 특성에 맞는 뇌심혈 관계 중심으로 구성된 ‘직종별 건강검진’과 야간에 근무하는 대리기사들이 불면증 등을 검진할 수 있는 특수건강진단이 제공된다. 국가가 제공하는 ‘공단 일반검진’ 대상자인 경우 해당 검진도 함께 받을 수 있다.해당 검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카카오 T 대리 기사앱 또는 픽커앱 내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건강검진 완료자 선착순 2000명에게는 2만원 상당의 건강 물품도 지급될 예정이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T를 넘어 산업 내 전체 플랫폼 종사자들의 건강보호와 건강한 일터 조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건강 복지 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상생과 동반성장 마련을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3.03.06 I 김국배 기자
올해 지식근로자 10명 중 4명 '하이브리드 근무'
  • 올해 지식근로자 10명 중 4명 '하이브리드 근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연말까지 전세계 지식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근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6일에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7%였던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점유율은 올해 2%포인트 증가해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완전 원격 근로자 비율은 9%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미국의 경우 올해 지식 근로자의 51%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20%가 완전 원격 근무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이브리드 근무 추세가 다른 국가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주 1회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면 하이브리드 근로자, 재택근무만 실시하면 완전 원격 근로자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전 세계 완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점유율 (사진=가트너)2019년 이후 모든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완전 원격 근무 비율이 증가했지만, 매력을 느끼는 정도는 국가별로 크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전면 복귀시키기 위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의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는 올해 전체 인력의 29%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대면 상호 작용을 선호하는 유럽에선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가 올해 전체 인력의 49%를 차지할 전망이며, 영국의 경우 문화와 수직적 산업 구성 등을 고려할 때 같은 기간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미국과 영국의 완전 원격·하이브리드 지식 근로자 수는 각각 전체 인력의 71%, 67%에 달할 전망이다.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트스튼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직원을 혜택이 아니라 직원들의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직원들이 지난해 부분적으로 사무실에 복귀하기 시작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올해뿐 아니라 이후에도 주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용주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로자에게 맞는 인간 중심의 업무 설계(Human-centric work design)를 구현하고 있다”며 “유연성, 의도적인 협업, 공감 등을 기반으로 한 관리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2023.03.06 I 김국배 기자
'영남제분 청부살인 피해자' 21세 '하지혜'를 기억해주세요
  • '영남제분 청부살인 피해자' 21세 '하지혜'를 기억해주세요[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02년 3월 6일 오전 5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 이화여대 법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하지혜(당시 21세)씨가 영남제분(현 한탑) 회장의 부인 윤길자의 지시를 받은 남성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범행엔 윤길자 친오빠의 둘째 아들은 윤남신을 비롯해 남성 5명이 가담했다. 하씨에 대한 2년의 넘는 의심과 미행 끝에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윤길자는 결국 살인으로서 막 스무 살이 넘은 젊은이를 참혹하게 살해했다.윤길자 청부살인 피해자 고(故) 하지혜씨.(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갈무리)살인마 윤길자의 엽기적 범행의 시작은 1999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윤길자(당시 53세)는 1999년 11월께 외동딸과의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예비사위 김모 판사(당시 26세, 현 변호사)가 결혼 전부터 이종사촌인 하씨(당시 19세)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전화 한 통을 받은 후 두 사람과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의심을 넘어 확신으로 이어져 분노에 가득 차 있었다.그리고 얼마 후 사위 김 판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 판사에게 젊은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윤길자는 김 판사에게 “전화한 것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고, 김 판사는 다른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임에도 장모의 날카로운 질문에 엉겁결에 “(하)지혜다”라고 거짓으로 둘러댔다. 결과적으로 김 판사의 이 말은 윤길자의 거짓된 의심을 더욱 커지게 했다.윤길자는 그때부터 사위인 김 판사를 감시하는 한편, 하씨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운전기사로 일하던 조카 윤남신에게 하씨의 인상착의와 거주하는 아파트 위치를 알려주며 미행을 하도록 했다. 윤길자의 지시에 따른 하씨 미행에는 현직 경찰관 5명 등 2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김 판사와 하씨가 실제 불륜관계인지를 밀참감시했다. 윤길자는 지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복 차림으로 직접 미행에 동참하거나 제대로 미행이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하기도 했다.◇윤길자, 명예훼손 기소유예 처분·피해자 접근금지 가처분 받기도김 판사 감시를 위해선 사위집의 현관출입문에 가는 실을 끼워 넣거나, 자신의 집에 왔을 때 김 판사가 하씨와 컴퓨터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며, 이를 녹화하겠다며 아들(김 판사 처남) 컴퓨터 부근에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윤길자는 2001년 3월 26일, 느닷없이 김 판사에게 “하씨가 판사실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목격했다. 앞으로 하씨가 전화하거나 법원으로 찾아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었다.이를 전해 들은 하씨 아버지는 3일 뒤인 3월 29일 윤길자를 직접 만났다. 여기서 윤길자는 또다시 “하씨가 사위 김 판사를 찾아오는 것을 내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씨 아버지는 “딸은 김 판사가 근무한다는 서울지법 서부지원(현 서울서부지법)의 위치를 알지도 못한다. 찾아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고, 결국 이 자리에선 양측간 언쟁이 벌어졌다.하지혜씨 살인사건 주범 윤길자. 사진은 공범들이 해외도피 중이던 2002년 8월 20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광주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은 결국 현장 확인을 위해 함께 차를 몰고 김 판사가 일하던 서부지원 판사실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윤길자는 하씨 아버지에게 느닷없이 “딸 단속을 잘하라. 딸이 이놈 저놈 붙어먹고 시집가서 잘 사나 두고 보자”라고 막말을 했고, 하씨 가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결국 하씨 미행 배후가 윤길자임을 확신하게 된 하씨 가족은 같은 해 4월24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윤길자를 고소했고, 같은 해 8월 윤길자는 검찰에서 죄가 인정된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씨 가족은 같은 달 “윤길자가 직접 또는 제3자를 시켜 하씨를 미행하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도 이 같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하지만 윤길자는 정신을 차리는 대신 더욱 막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하씨 가족에게 앙심을 품으며 ‘기필코 사위와 하씨의 불륜관계 증거를 잡아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한 후, 몇개월 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집요하게 뒷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불륜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음에도 윤길자는 불륜에 대한 의심을 전혀 거두지 않았다. 오히려 ‘사위 불륜에 대한 의심과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내 딸이 행복하기 위해선 하씨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하씨에 대한 살해계획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불륜증거 전혀 나오지 않자 “내딸 행복 위해 죽이자” 범행지시그리고 2001년 10월 8일 서울 청담동의 한 고등학교 부근에서 조카 윤남신에게 “더 이상 불륜현장을 잡을 수 없다. 차라리 하씨를 없앴으면 좋겠다. 죽일 사람을 찾아봐라”고 살해를 지시했다. 윤남신은 고교 동창이자 사채업자인 김용기를 끌어들였다.윤길자는 김용기에게 하씨 살해대가로 현금 1억7500만원을 주기로 합의한 후, 2001년 10월 17일 청담동 한 길거리에서 조카 윤남신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건넸고, 윤남신은 다음날 이를 김용기에게 전달했다. 애초 이들은 하씨를 독살시키려고 약물실험을 하기도 했다. 이후엔 윤남신과 김용기는 지속적으로 하씨를 납치해 살해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사법시험을 준비 중이던 하씨가 주로, 재학 중이던 이화여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바람에 납치에 실패했다. 범행 1년 1개월만인 2003년 4월 11일 도피 중이던 중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압송되던 유남신과 김용기. (사진=연합뉴스)그러자 윤남신과 김용기는 범행 계획을 수정했다. 김용기가 하씨 아버지에게 사업을 빙자해 접근한 후 약점을 캐겠다는 계획이었다. 김용기는 이를 위해 가짜 명함을 만들어 하씨 아버지에게 접근해 사업 얘기를 나누자며 호텔방으로 유인하려 수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하씨 아버지가 눈치를 채며 범행은 또 실패했다.윤길자는 살해 범행을 지시한 후 거의 날마다 윤남신에게 대포폰을 이용해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했다. 그는 2002년 1월 “왜 돈만 가져가고 죽이지 않느냐. 돈 5000만원을 도로 내놓든지 아니면 김용기를 독촉해 빨리 하씨를 납치해 살해해라. 살해 후에 상황을 바로 보고하라”고 더욱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 같은 압박에 윤남신도 김용기에게 “빨리 하씨를 살해하라”고 재촉하며 같은 해 1월부터 3월 초까지 7차례에 걸쳐 720만원을 송금했다. 김용기는 이 돈을 이용해 2002년 2월 공기총과 실탄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윤남신은 2002년 2월 하순, 하씨 아파트 앞에서 윤길자를 만나 구입한 공기총을 보여주며 “공기총으로 살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기서 윤길자는 뒷조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토대로 “하씨가 새벽에 수영장을 다닌다. 그 기회를 틈타 납치해 살해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김용기는 납치를 위해 평소 알고 지낸 폭력배 등 5명을 범행에 가담시키기로 했다.윤남신과 김용기 등은 범행을 위해 2002년 3월 3일 새벽시간 하씨 아파트 인근에서 하씨가 수영장을 가기 위해 나서길 기다렸다. 그러나 당일 하씨가 새벽시간 집을 나오지 않자 그대로 철수했다. 이들은 이틀 뒤인 3월 5일에도 다시 하씨 집 앞을 찾았으나 범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3월 6일 오전 5시37분께 하씨가 수영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것을 목격했다. 윤남신이 차량을 운전하고 김용기가 밖에서 하씨를 잡아당긴 후, 다른 일당 3명이 하씨를 승합차 밖에서 안으로 밀어넣는 방법으로 하씨를 납치했다. 공범 3명은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고 윤남신과 김용기는 하씨를 뒷좌석에 태운 채 차량을 이동시켰다. 그리고 김용기는 미리 준비해둔 도구를 통해 하씨를 결박한 후 쌀포대 2개로 하씨 신체 전부를 덮어 씌웠다.◇곧바로 공범 해외도피 시켜…13개월 뒤에야 송환하씨는 납치 열흘 후인 3월 16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윤남신은 납치 당일인 6일 오전 8시8분께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인천에서 윤길자에게 전화를 했다. 윤길자는 곧바로 윤남신과 김용기에게 해외도피를 지시했다. 윤남신은 3월 8일 오후 부산으로 내려가 윤길자에게 “하씨를 죽였다”고 알렸다. 윤길자는 이틀 후 울산에서 윤남신을 만나 현금 2700만원을 지급했고, 윤남신은 이를 김용기에게 곧바로 전달했다. 윤길자는 이후 윤남신과 김용기에게 베트남 등 해외도피를 지시했다. 김씨는 해외도피 중 검거를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경찰은 하씨 시신 발견 후 초기수사에 애를 먹었다. 시신 등에서 지문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4월 초 범인 중 한 명의 몽타주를 전국에 배포했으나 수사에 애를 먹었다. 이때 하씨 부친이 과거 김용기에게 받은 가짜 명함이 수사에 활력을 줬다. 경찰은 국내에 남아있던 납치공범들을 우선 붙잡은 후 윤남신과 김용기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기가 윤길자 조카인 윤남신의 고교 동창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 김용기의 공기총 구입 등의 흔적을 확인했다.아울러 김용기와 함께 윤남신 또한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4월 말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지만 이들은 꽁꽁 자취를 감췄다. 윤남신, 김용기를 붙잡지 못한 상황에서 윤길자 조사를 시작도 하기 어려웠다. 경찰은 윤길자와 이들 간의 금전거래 등을 추적해 같은 해 8월 윤길자에 대해 일단 체포감금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도 일단 윤길자를 체포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윤길자는 공범들이 해외 도피 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체포감금 혐의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조카 윤남신에게 하씨 미행을 지시한 사실은 있지만, 납치나 감금을 지시한 적은 없다. 김용기는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기에게 자금이 전달된 경위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잡아뗐다. 결국 윤길자는 2003년 1월 1심에서 체포감금 혐의에 대해서만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그리고 얼마 후인 2003년 3월 마침내 윤남신과 김용기가 중국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같은 해 4월 11일 국내로 압송됐다. 이들은 첫 경찰 조사에서 “윤길자 지시를 받고 하씨를 납치한 것은 맞다”면서도 살인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다, 두번째 조사에서부터는 “윤길자의 지시를 받아 하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윤길자와 윤남신, 김용기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1심은 윤길자에게 무기징역, 윤남신과 김용기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심은 윤길자의 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윤남신과 김용기에게도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형을 높였다. 2심 재판부는 “10년 전이라면 이 같은 사건에 사형을 선고했을 것”이라고 밝하기도 했다. 윤길자는 상고했지만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유죄 확정 판결 후 느닷없이 공범들 “윤길자 지시 없었다” 스스로 위증 주장윤길자와 윤남신, 김용기 등이 모두 검거됐지만 여전히 하씨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윤남신과 김용기는 수사기관에서 “하씨를 납치한 후 곧바로 검단산으로 데려가 쌀포대로 씌워진 하씨를 땅바닥에 내려놔 눕히고 주위에 있는 낙엽으로 덮은 후, 곧바로 김용기가 윤남기에게 넘겨받은 공기총으로 하씨 머리를 겨냥해 6발을 발사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씨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윤길자 지시를 받고 하지혜씨를 납치해 살해한 윤남신과 김용기가 2003년 4월15일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하씨 사망시각은 ‘사체가 발견된 16일로부터 이틀 이내’였다. 하씨 시신 곳곳엔 골절과 자상 흔적 등 가혹행위를 당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들도 남아있어 윤남신과 김용기의 진술과는 맞지 않았다. 또 쌀포대를 씌워놓고 총을 발사했다는 진술과 달리 포대엔 총알 흔적이 없었다. 결국 법원도 “윤남신과 김용기는 ”6일 검단산에서 살해한 것이 아니라 납치 당일 일단 하씨를 미상의 장소에 수시간 내지 수일간 감금했다가 살해 후 사체를 검단산에 유기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며 ”객관적인 증가로 일부 배치되는 윤남신 등의 진술은 하씨를 더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음에도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범행 시간을 ‘3월 6일 오전 6시10분부터 (시신이 발견된) 16일 오후 9시 사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무기징역 확정 판결로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결코 마무리되지 않았다. 윤길자는 2005년 10월 느닷없이 공범 윤남신과 김용기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이 고소장을 토대로 윤남신과 김용기를 불러 조사하자, 이들 역시 ”살인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하씨를 납치해 불륜사실을 자백받으려 했으나 공기총 오발사고로 살해하게 됐다“고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검찰은 이들이 진술을 뒤집은 배경에 ‘경제적 대가’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관련 수사도 진행했지만 끝내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검찰은 2008년 이들을 위증 혐의로 기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법원은 2010년 2월 ”번복 진술은 그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일축하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에 대한 유죄가 선고될 경우 재심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윤길자의 꿈도 산산조각 났다.◇재력 동원해 형집행정지 악용…VIP병실서 호화 수감생활윤길자는 얼마 후 또다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2013년 윤길자가 형집행정지를 악용해 교도소가 아닌 VIP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드러난 것이다. 윤길자는 2007년 7월 첫 집행정지를 시작으로 약 30개월의 형집행정지를 받아 VIP병실에서 생활했다. 그는 병실에서 생활하며 수시로 외출을 하기도 했다.형집행정지를 악용해 VIP병실에서 호화 수감생활을 하던 윤길자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갈무리)결국 허위진단서를 통해 윤길자의 형집행정지를 도운 남편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과 주치의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류 회장은 2017년 10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준 교수 박모씨는 벌금 5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윤길자의 형집행정지 관련으로 여론의 거센 분노가 일던 2014년 7월 사위 김 전 판사는 처음으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를 통해 10년 침묵을 깼다. 당시 법복을 벗은 지 약 2년 4개월가량 됐던 김 전 판사는 ”당시 장모의 심리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의부증도 있었던 것 같고, 지금 생각하면, 장모는 당신의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니까 그 반대급부로 어린 딸과 사위에 집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신혼 초에 ‘장모가 정서적으로 내게 의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제게 집착했던 것이구나’ 하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장모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이해해 주려고 노력했다면, 그래서 지혜에 대한 의심을 확실히 풀어드렸더라면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그때는 장모가 저와 지혜의 사이를 터무니없이 의심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하지만 윤길자는 끝끝내 죄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 그러는 사이 유족들은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야 했다. 하씨 어머니 설모씨는 하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하남 검단산 인근에서 거주하다 2016년 사망했다. 그는 딸을 잃은 고통을 술로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씨 아버지는 2021년 한 방송국에 보낸 편지를 통해 ”그동안 내 딸을 죽이라고 사주한 그 사람이 진정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보여줬더라도 내 마음이 이토록 분하고 억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리 용서하려 해도 쉽게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2023.03.06 I 한광범 기자
故김현식 목소리 되살린 이 회사…"AI로 메타버스에 '소리' 불어넣는다"
  • 故김현식 목소리 되살린 이 회사…"AI로 메타버스에 '소리' 불어넣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에는 ‘소리 장인’들이 모여 있다. 전 세계에 얼마 없다는 음향공학박사 9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오디오 전문가들이다. 이름부터 오디오와 비슷한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오디오를 ‘인생의 업’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말할 정도. 소리 장인들이 만들어 낸 인공지능(AI) 음원 분리 기술의 성능은 소니, 메타, 바이트댄스 등을 압도하고 있다.하지만 가우디오랩의 ‘빅 픽처(큰 그림)’는 따로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오 대표는 “가우디오랩은 가상세계에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네이버 등에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재작년부터 생성AI로 소리를 만드는 연구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른바 ‘사운드 스튜디오 가우디오(SSG·쓱)’ 프로젝트다.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 (사진=가우디오랩)◇음원 분리 기술로 양질의 학습 데이터 생성가우디오랩의 이름을 먼저 알린 건 AI 음원 분리 기술이었다. 여러 음원이 섞여있는 오디오 신호에서 개별 음원을 추출하는 가우디오랩의 기술 덕분에 ‘히든싱어’ 고(故) 김현식 편이 가능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가우디오랩은 생전 음원에서 김현식의 목소리만 추출해냈다. 이 기술은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에서 60대 최민식을 30대로 만들기 위해 쓰이기도 했다. 오 대표는 “최민식 배우의 30대 목소리가 많이 있어야 AI가 학습할 수 있는데, 그 데이터가 시장에 없어 저희의 음원 분리 기술로 1994년 방영된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최민식의 목소리만 뽑아냈고 음성 변환은 수퍼톤에서 했었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이처럼 음원 분리가 가우디오랩의 기술 수준을 알리는데 기여했지만, 가우디오랩이 ‘메인 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는 아니다. 오 대표는 “시장이 그다지 크다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히려 ‘오디오 데이터 확보’ 목적이 더 크다.그는 “저희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 양질의 오디오 데이터를 압도적으로 많이 갖고 있고. 이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다”며 “시중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잘 정제해서 분류해놔야 ‘다음 일’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이 일(음원 분리)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우디오랩에는 음원 분리 기술이 세상의 소리를 분류해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영화 ‘국제시장’ ‘국가대표’ 등으로 대종상 등에서 음향상을 받은 국내 사운드 스튜디오 ‘웨이브랩’을 지난해 5월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 대표는 “제일 유용한 학습 데이터는 영화를 만들던 사운드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을 것이고, 가상 세계의 소리가 예쁘고 깨끗하려면 과장된 소리가 아니라 진짜 세상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넣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가우디오랩의 비전, SSG◇AI가 ‘폴리 아티스트’ 역할오 대표는 2년 전 네이버 D2SF, 삼성벤처투자 등에서 추가 투자를 받으며 “사운드를 만드는 생성 AI 모델을 연구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바로 ‘쓱’ 프로젝트다. 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을 입력하면 AI가 백색 잡음으로부터 입력에 해당하는 소리를 자동 생성한다.오 대표는 쓱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메타버스든 영화든 영상 정보만 넣어주면 AI가 그에 맞는 모든 소리를 자동으로 입혀주는 것”이라고 했다. 영화로 치면, 사람 목소리와 음악을 제외한 모든 소리를 한 땀 한 땀 만들어내는 ‘폴리 아티스트’ 역할을 AI가 도와주는 것이다.마침내 올 1월 말부터 쓱 프로젝트의 결과물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100개 정도 되는 카테고리에서 고양이 소리, 총소리 등 설명글을 집어넣으면 소리를 생성해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예를 들어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글자를 입력하면, 매번 다른 고양이 소리를 생성해주는 식이다. 앞으론 텍스트가 아닌 영상을 넣어도 소리를 생성해주는 단계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글로벌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먼저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를 입히는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로블록스, 제페토 등 지금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은 배경음악(BGM) 정도만 흘러나올 뿐 현실처럼 느껴지는 ‘소리’는 없다.오 대표는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에 나오는 ‘오아시스’처럼 가상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되는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하려면 ‘소리’도 똑같아야 한다”며 “가상세계에 있는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내고, 이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5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AI로 '제페토'에 '현실 소리' 입힌다
  • [단독]네이버, AI로 '제페토'에 '현실 소리' 입힌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글로벌 누적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힌다. 현재는 배경음악(BGM) 정도만이 흘러나오는 메타버스에 발소리 등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가우디오랩은 2021년부터 ‘화면’만 보여주면 AI가 그에 맞는 소리를 생성해주는 ‘사운드 스튜디오 가우디오(SSG·쓱)’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는데, 올해 초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페토가 첫 적용 대상에 오른 것이다.현실화되면 교실, 테마파크 등 제페토 내 ‘월드(맵)’에 따라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가 생겨날 수 있다. 로블록스 등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중 이런 시도를 하는 건 네이버가 최초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예를 들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제페토 월드라면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 종 치는 소리 등이 깔리게 되고, 자동차가 들어오는 소리 같은 두드러진 오브젝트 소리도 생길 것”이라며 “이후 제페토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가우디오랩의 가치를 알아본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었다. 가우디오랩의 ‘쓱’ 프로젝트는 현재 고양이 소리, 코끼리 울음소리, 말소리, 총소리 등 100여 개 카테고리에 대해 약간의 설명글을 쓰면 소리를 생생하게 구현해내는 수준까지 왔다. 연말쯤엔 AI가 영상을 보고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이 된 제페토는 국내 이용자가 5%밖에 되지 않는 서비스로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선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의 매출이 올해 50%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상승률에서 로블록스(16%)를 크게 앞섰다.
2023.03.05 I 김국배 기자
"수배차량 조회에 AR기기 사용"…메타버스 규제 개선 과제 30개 확정
  • "수배차량 조회에 AR기기 사용"…메타버스 규제 개선 과제 30개 확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 분야를 키우기 위한 규제 개선 과제 30개를 뽑아 확정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과기정통부는 민간 중심의 ‘자율 규제’, 신산업 여건을 고려한 ‘최소 규제’, 기술·서비스 발전을 저해하지 않기 위한 ‘선제적 규제 혁신’을 기본 원칙으로 세우고, 범분야 공통 과제와 엔터테인먼트·문화, 교육, 교통 등 분야별 적용 과제를 15개씩 선정했다.메타버스 분야 규제개선 도출 과정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메타버스의 법적 정의, 기본계획 수립 등을 담은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적합한 법령이나 기술 기준이 없는 영역에 ‘임시 기준’을 도입해 사업자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문체부와 특허청은 메타버스 창작자의 지식재산권(IP)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 창작자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작권법상 보호 대상과 범위 등에 관한 기준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엔 가상공간 구축을 위한 저작물 활용시 저작권 침해 등 발생 가능한 법적 문제를 설명하는 안내서도 발간한다.또 경찰청은 수배 차량 조회 등 경찰 업무에 증강현실(AR)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범죄 수사 자료 조회 규칙’ 개정을 검토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해 이동형 영상정보 처리기기를 통한 개인영상 정보 수집·활용 기준을 마련해 메타버스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가상 아바타를 대상으로 한 성적 추행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만큼 관련 제도도 정비한다.정부는 규제 기관의 일관된 규제 적용을 위해 게임물과 메타버스의 구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에 이용되는 대체불가토큰(NFT)의 법적 성격을 판단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아울러 차량이 정차 중이거나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도입 시 차량 내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사항을 검토한 후 기술 기준을 신설한다.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범정부·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경제 활성화 민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이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메타버스 산업 환경과 기술 발전 양상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재설계해 나갈 계획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간이 혁신적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끊임없이 선제적 규제 혁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가속화해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3.03.02 I 김국배 기자
로봇이 배달·순찰하고 메타버스 전방위 활용…우려 해소 위한 기준 마련 서두른다
  • 로봇이 배달·순찰하고 메타버스 전방위 활용…우려 해소 위한 기준 마련 서두른다
  • [이데일리 강신우 김국배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규제혁신전략을 추진한다.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현실)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준도 정비한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판교 메타버스 허브센터에서 열린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혁신 방안은 △모빌리티(9건) △안전(8건) △협업 및 보조(9건) △인프라(25건) 등 4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개선과제를 대폭 확대해 51개 과제를 도출했다. 이들 과제 중 39개는 내년까지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 모호한 안전규정을 구체화해서 로봇의 배달·순찰 등 일상 생활 활용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연내 지능형로봇법을 개정해 실외이동로봇의 정의와 안전성 기준을 신설하고 로봇의 보행로 통행을 허용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로봇이 자율주행을 위해 주변상황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에 처리 근거도 신설한다. 로봇·드론이 자율주행하려면 촬영이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가 촬영되는 만큼 현행 법상으론 일상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로봇이 배달이나 순찰 등 일상 생활은 물론 건설·해양·소방 현장에 투입해 인간 활동 보조·대체자로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세계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현재 282억달러에서 2030년 831억달러로 연평균 13%씩 3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 총 30개 개선 과제를 통해 기술기준이 없는 영역에 임시 기준을 만들어 기업이 신규 사업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메타버스 내 가상상품 증가에 따른 상표권 침해 분쟁에 대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금융위원회는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에 쓰이는 대체불가토큰(NFT)의 법적 성격을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경찰청은 증강현실(AR) 기기를 활용해 수배 인물·차량을 조회할 수 있도록 범죄수사자료 조회규칙 개정도 검토한다.관세청은 ‘디지털 관세 규제혁신 방안’을 통해 △반도체 수출지원을 위한 ‘복합물류 보세창고’ 신설 △수출기업 지원과 무역 및 물류분야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무역데이터 개방·활용 확대 △출입국·해외직구 등 국민생활 밀접분야 관세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보세제도는 반도체·바이오 등 핵심수출산업에서 활용비중이 높으나 그간 까다로운 화물관리 절차가 적용되고 있었다”면서 “기존 규제를 대폭 완화한 ‘복합물류 보세창고’ 제도를 신설해 해외 소재 반도체 물류기지 국내 이전(리쇼어링), 수출기간 단축, 물류비 절감,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촉진하고 반도체 분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규제혁신과 함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진흥법 제정, 전략 수립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4월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하고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 제정을 추진한다.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규제혁신 과제는 대부분 업계의 실증 과정을 거쳐 발굴한 만큼 추진 과정에서 신산업·신기술 상용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신규 개선 과제를 발굴·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산업부)
2023.03.02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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