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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했다"…월권 논란 지적에 고개 숙인 이복현
  • "미숙했다"…월권 논란 지적에 고개 숙인 이복현
  • [이데일리 김국배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장인 것처럼 말하고 월권을 한다.”17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입’이 도마에 올랐다. 이 원장의 최근 발언들을 놓고 ‘월권’ 등 여야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다.이 원장은 이와 관련 “불편함을 드리거나 미숙한 부분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발언과 입장은 (정부) 경제팀에서 협의하거나 공감대 있는 내용”이라며 “엇박자는 아니다”고 답했다.또 은행 개입과 관련해선 “개입의 방식은 다 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그 시점(7~8월)에 가계대출 추세를 안 꺾었으면 지금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금통위의 금리 인하도 있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가격 수준에 직접 개입한 시점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 이번 가계대출 급등 시절에 딱 두 번이다”며 “당시 은행의 금리 인상이 대출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보다 이익 확대에 편승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시중은행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에는 반박했다. 지난 5월 발급한 비조치의견서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 원장은 “경·공매로 쏟아지는 장부가보다 (매각가격이) 50~70% 낮은 사업장을 누군가는 소화해야 하니 조 단위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과거 제도에선 부실을 발라내는 것이 어려워 업권의 엄청난 반발을 무릅쓰고 부동산 PF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평가등급을 확대)했다”며 “숫자를 보면 알겠지만 이것(평가등급 확대) 아니었으면 정상화가 전혀 안 됐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예금보험공사와의 공동검사는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예보와의 공동검사 확대 필요성에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 원장은 “세 번째 국감인데 국감 때마다 총선에 출마하느냐고 물어서 계속 없다고 답변했다”며 “총선도 있고 심지어 어제 재보선까지 있었는데 계속 안 나갔으니까 이제 좀 믿어달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두 달 연기한 것과 관련해선 “금융당국이 결정한 것이다. 책임도 금융당국에 있다”고 했다.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이 원장에게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조사 심리 이후 이첩한 사건이 아니라 검찰에서 인지 수사 형태로 해서 증거 관계에 대해 실제로 잘 모르고 답변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10.17 I 김국배 기자
검사권 독점 위해 예보 공동검사 묵살? 이복현 "공조 필요"
  • 검사권 독점 위해 예보 공동검사 묵살? 이복현 "공조 필요"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사 공동검사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이 검사권을 독점하기 위해 예보의 공동 검사 요청을 묵살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예보는 손실 부담의 간접적 주체로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금융회사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예보는 저축은행에 대해선 단독 조사권이 있지만 은행, 보험사 등에 대해선 공동 검사만 할 수 있다.김 의원은 “2019년 국감장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었는데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공동 검사 요청에도 안 된 곳이 매년 늘어나고 있어 금감원과 예보의 엇박자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보가 지난해에도 인터넷 전문은행 2곳에 대해 공동 검사를 요청했는데 금감원에서 안 받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이 원장은 “예보와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올해는 한국은행에서 특정 인터넷은행에 대해 공동 검사를 미리 요청해 먼저 잡혀 한꺼번에 하기가 어려웠다. 내년에 같이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짜보겠다”고 했다.
2024.10.17 I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장처럼 말해"…'월권' 지적에, 이복현 "미숙한 부분 사과"
  • "금융위원장처럼 말해"…'월권' 지적에, 이복현 "미숙한 부분 사과"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월권 논란’에 대해 “불편함을 드리거나 미숙한 부분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대부분의 발언과 입장은 (정부) 경제팀에서 협의되거나 공감대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마치 자기가 금융위원장인 것처럼 말을 다하고, 월권을 한다’는 친윤계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고, 은행 금리는 금감원장이 정한다는 뉴스를 봤느냐”며 “금감원장의 금융 정책 발언이 너무 잦다”고 지적했다.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사전에 소통이 없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전에 소통을 왜 하느냐”며 “법적 근거 없이 행정 지도라는 명목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주요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 정책과 관련해 간담회라든가 메시지를 통해 얘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후적 검사만으로 당국의 역할을 하기에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공매도 재개 검토 발언과 관련해서도 “당시 상황상 금감원장이 공매도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위기가 (경제팀 내) 있었다”고 했다.
2024.10.17 I 김국배 기자
애니젠 "암 통증약 개발 목전...세계 최고 펩타이드사로 위상 재고"
  • 애니젠 "암 통증약 개발 목전...세계 최고 펩타이드사로 위상 재고"
  • [광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효과는 모르핀 1만 배인데, 중독성이 없다. 암 통증에 특효약인 셈이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인터뷰 중이다. (제공=이코노미스트)김재일 애니젠(196300) 대표(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코노타이트(Ziconotide)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김 대표는 “암 4기에 이르면 죽을 때 죽더라도, 하루라도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며 ”지코노타이드가 이를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선진국엔 지코노타이드 수요가 많다”며 “실제 일본에선 현재 지코노타이드가 보험급여 항목으로 지정돼 처방과 투약이 활발하다”고 덧붙였다.지코노타이드는 바다 달팽이에서 추출한 독 성분이다. 바다 달팽이가 촉수에서 지코노타이드로 성분의 독침을 발사해 사냥을 한다. 미국의 앨런사는 지난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코노타이드(제품명:프리알트, Prialt)를 성분으로 중증 통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바다 달팽이에서 만들어낸 천연 펩타이드 독소를 화학 합성한 것이다. 이 치료제는 이듬해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승인돼 글로벌 전역에서 판매 중이다. 지코노타이드의 세계 시장 규모는 800억~1000억원 내외로, 성장률은 연평균 3~4% 정도다. 이데일리는 지난달 24일 미국 인터켐과 지코노타이트 공동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목전에 둔 김 대표를 인터뷰했다.◇“모르핀과 달리 중독성 없어”김 대표는 “지코노타이드를 투약하면 말기 암환자라고 할지라도 고통이 말끔히 사라진다”면서 “지코노타이드가 ‘페인킬러’로 불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중요한 건 지코노타이드가 기존 마약성 진통제와 달리 중독성이 없다는 것이다.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 옥시코돈, 펜타닐 같은 약물들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강력한 진통 효과를 발휘한다.하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도파민을 과도하게 자극하며 쉽게 중독성을 일으킨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뇌는 정상적인 도파민 수준을 유지할 수 없어 불쾌감을 느낀다. 결국 약물을 다시 찾게 된다. 중독의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는 반복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다음 사용에서 이전과 같은 수준의 도파민 자극을 위해선 더 많은 약물을 투약해야 한다그는 “지코노타이드는 신경을 직접 건드리기 때문에 중독성이 없다”면서 “전문용어로 ‘엔타입(N-type) 칼슘 채널’을 직접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우리 몸이 고통을 느끼면 통증 신호가 신경을 따라 전달된다. 통증 신호는 칼슘 이온으로 돼 있다. 지코노타이드는 칼슘 이온이 이동하지 못하게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엔타입 칼슘 채널을 억제하는 방식은 도파민 방출과 관련이 적어 중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낮다. 지코노타이드가 마약성 진통제의 대안으로 부상한 배경이다.◇“기술 난이도 높아...제조하면 세계 최고 펩타이드 회사”문제는 지코노타이드 제조 기반 기술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데 있다.김 대표는 “지코노타이드는 ‘펩타이드의 꽃’으로 불린다”며 “그만큼 만들기 어렵단 의미”라고 말했다. 지코노타이드 제조가 어려운 이유는 독특한 구조로 결합 돼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디설파이드 결합’(Disulfide Bond)으로 이뤄져 있다. 20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을 시스테인이라고 부른다. 이 시스테인이 서로 연결될 때마다 디설파이드 결합이 발생한다. 아무렇게나 연결해선 약 효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즉, 지코노타이드는 펩타이드로 아미노산이 연결된 형태인데, 약리적 효능을 보이는 연결법이 따로 있단 얘기다.그는 “시스테인이 6개라고 하면, 연결법은 총 15가지가 나온다”며 “문제는 14가지 연결법으론 물질 활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 1가지 연결법으로만 활성이 된다”며 “이건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나 역시 평생의 연구 끝에 알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미국에 인터켐이라는 회사가 국내 유수의 제약·화학회사에 지코노타이드 1㎏ 제조를 의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어렵다’였다”면서 “애니젠은 대기업도 포기한 지코노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지코노타이드는 기술만 있어선 어렵다.그는 “지코노타이드 1㎏ 제조는 실험실 단위에선 절대 할 수 없다”며 “우리가 장성·오송 등 국내 유일 펩타이드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인증 공장을 2개나 보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년 초도 물량 생산...2026년 FDA 품목허가 예정”애니젠은 현재 미국 인터켐과 지코노타이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인터켐은 임상을 거쳐 오는 2026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니젠은 지코노타이드 생산을 위해 FDA c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그는 “인터켐과 공동 개발은 4년 전에 시작됐고, 이제 결실을 보기 직전”이라며 “내년에 미국에 지코노타이드 초도 물량(1㎏)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코노타이드 가격은 1㎏에 25억원가량으로 천문학적인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지코노타이드는 1회분 투약량이 100㎎로 가정하면, 1㎏으로 1만회(또는 1만명) 투약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지코노타이디는 1회 투약에 1000만원 가량으로 고가다. 효능 기간은 수일 내외다.김 대표는 “지코노타이드는 제네릭이기 때문에 기존 물질과 동등성을 증명하면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신약이 아니기 때문에 상업화 일정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가 지코노타이드 제네릭 출시를 위해 인터켐과 계약을 맺으면, 애니젠이 국내에서 지코노타이드를 제조해 미국으로 보내주는 구조”라며 “품목허가가 되면 인터켐이 글로벌 전역에 지코노타이드 위탁생산(CMO)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프리알트는 특허가 만료됐지만 높은 기술 난이도로 글로벌 전체에 제네릭(복제약)은 2~3개에 불과하다”면서 “애니젠이 지코노타이드를 만들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확보한 회사로 인정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명 연장에 따른 지코노타이드 수요 증가 기대도 크지만, 지코노타이드 제조에 따른 위상 변화에 기대감은 더 크다”고 덧붙였다,
2024.10.17 I 김지완 기자
실손보험 중복 가입 중지율 1.3% 그쳐
  • 실손보험 중복 가입 중지율 1.3% 그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보험금 이중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인 실손보험 중지 제도’가 도입된 지 6년이 지났지만, 개인·단체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개인·단체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자는 137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개인 실손보험 중지 혜택을 받고 있는 가입자는 1만8000여 명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나머지 98.7%에 해당하는 135만2000여 명은 보험금을 이중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실손의료보험은 보험 특성상 중복 가입하더라도 한 보험사에서만 보장받을 수 있다. 중복 가입자는 사실상 불필요한 돈을 더 지출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개인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취직 등으로 단체 실손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할 경우 보험료 이중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개인 실손보험 중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하지만 제도가 시행된 지 6년 흐른 지금도 중복 가입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 실손 중지 신청 비율은 0.5~1.8% 사이를 맴돌고 있다. 강 의원은 “제도 도입 후 6 년이 지났지만 대상자의 대부분이 이용하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화하고 있다”며 “감독 당국은 보험 계약자가 불필요한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으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보험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17 I 김국배 기자
20대 이하 햇살론 대위변제액 5년새 4.4배 늘어
  • 20대 이하 햇살론 대위변제액 5년새 4.4배 늘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소득층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햇살론’ 공급액과 대위변제액이 20대 이하·60대 이상 연령층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불안정한 사회 초년생, 은퇴 세대의 대출이 증가할 경우 ‘빈곤의 가속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햇살론 대출 공급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햇살론15(17) 공급액은 1조308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3807억원)과 비교하면 243.7% 증가한 것이다. 근로자 햇살론은 같은 기간 3조272억원에서 3조4342억원으로 13.4% 늘었고, 햇살론 유스의 경우 2020년 2234억원에서 작년 3016억원으로 35% 상승했다.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 햇살론 대출은 2019년 8417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조3749억원까지 늘었다. 60대 이상의 대출 공급액도 2019년 1881억원에서 작년 3603억원으로 1.9배 증가했다. 대출액이 급증한 만큼 공급 건수도 덩달아 늘었다. 20대의 햇살론 공급 건수는 2019년 9만2242건이었으나 작년엔 22만2660건으로 2.4배 증가했다. 이 기간 60대 이상 공급 건수도 1만9329건에서 3만3104건으로 1.7배 늘었다.대출 공급이 늘면서 대위변제율도 가파르게 올랐다. 2020년 5.5%였던 햇살론15(17)의 대위변제율은 작년 21.3%로 올라갔다. 올 상반기에는 24.6%를 기록했다. 근로자 햇살론의 대위변제율도 2019년 10.2%에서 올해 상반기 12.7%로 높아졌다. 햇살론 유스의 경우 2020년 0.2%에 불과했지만 6월 말 기준 11.3%로 상승했다. 특히 20대 이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대위변제액이 늘었다. 20대 이하는 2019년 1042억원에서 지난해 4628억원으로 약 4.4배, 같은 기간 60대 이상은 158억원에서 818억원으로 5.2배 증가했다.김 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의 소액 금융 증가는 오히려 채무 증가로 이어져 가난을 더욱 가속화시킬 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힘든 정책”이라며 “일시적 재정 지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과 적극적인 채무조정 등 이들이 채무에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강구에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17 I 김국배 기자
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217.3%…석 달 전보다 6.3%p 떨어져
  • 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217.3%…석 달 전보다 6.3%p 떨어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 비율(K-ICS)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9개 보험사(경과조치 적용)의 지급여력 비율은 217.3%로 전 분기(223.6%)보다 6.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10.3%포인트 떨어진 212.6%, 손해보험사는 0.8%포인트 하락한 223.9%였다.지급여력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가용자본이 전분기보다 1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2조6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19개 보험사 중 14개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은 3월 말 238.9%에서 6월 말 214%로 24.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DB생명은 33%포인트, IM라이프는 44.1%포인트, 교보플래닛은 43.4%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손보와 농협손보 등도 각각 10.9%포인트, 11.5%포인트 떨어졌다.다만 금감원은 지급여력 비율이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 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17 I 김국배 기자
정책 대출도 조인다…시중은행, 디딤돌 줄줄이 축소
  • 정책 대출도 조인다…시중은행, 디딤돌 줄줄이 축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까지 조이기 시작했다.사진은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디딤돌 대출 금액을 산정할 때 소액 임차 보증금 공제를 필수로 적용하고, 후취 담보로 진행되는 신규 아파트 디딤돌 대출을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다. 대출 한도가 줄거나, 대출 자체를 막는 조치들이다. 지금까지는 보증기관에서 모기지 신용보증 등을 받으면 소액 임차 보증금 공제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보증과 관계없이 적용하게 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예컨대 서울에서 3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면 당초 2억1000만원까지 나오던 대출(LTV 70%)이 5500만원(서울시 소액임차보증금 금액)을 뺀 1억5500만원으로 쪼그라든다. 후취 담보는 준공 전 아파트처럼 담보를 잡기 어려울 때 은행이 먼저 대출을 내준 뒤 주택이 완공돼 소유권이 설정되면 담보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대출 수요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대출 취급 제한 협조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신한·하나·우리은행도 오는 21일부터 정책 대출 취급을 제한할 예정이다.금융권에선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정책 대출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8월 증가 폭(9조7000억원)의 56.5%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시행, 은행권 자율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기간 정책대출은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8월 정책대출 증가 폭(1조8000억원)보다 4000억원 오히려 늘었다.한편, 최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오히려 올리고 있다.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4~6.14%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전(7월 15일·연 2.91~5.68%)보다 상단 기준 0.46%포인트 오른 것이다.
2024.10.16 I 김국배 기자
가계부채 혼선·월권 논란…'이복현 국감' 예고
  • 가계부채 혼선·월권 논란…'이복현 국감' 예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7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정감사는 ‘이복현 국감’이 될 전망이다. 정무위원회 위원들은 이 원장이 취임한 후 끊이지 않고 있는 ‘월권’ 논란, 금융위원회·금감원 ‘엇박자’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정무위는 금감원, 서민금융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최근 이 원장은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 대출이 적발된 것과 관련해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금융권에서 ‘월권’이란 반응이 나왔고, 지난 10일 열린 금융위 대상 국감에서도 여야 할 것 없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은행 사태는 정권의 금융기관 인사 개입 사건”이라며 “부당 대출 책임을 현 경영진에 묻고 관련 없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합병까지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 원장이 너무 거칠게 얘기하는 것 같다”며 “금감원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냐. 누가 금감원에 이런 권한을 줬나”라고 질타했다. 임 회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사 개입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금감원 국감 때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번 국감에선 가계대출 규제에 혼선을 준 발언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원장은 은행들이 대출 축소를 위해 금리를 올리자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멈추고 유주택자 대출을 제한하거나 대출 만기를 줄여 한도를 줄이는 조치를 내놨다. 하지만 이 원장이 “가계부채 관리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브리핑을 자청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상황을 수습했다.가계부채 정책 혼선을 기점으로 금융위·금감원 간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금융위 국감에서 김병환 위원장은 “금융 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누구냐”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해야 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가 금감원의 업무 운영을 지도·감독하게 돼 있지만 징계권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금감원장) 본인이 사표를 내지 않는 이상 어떤 제재도 할 수 없어 징계권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 관리 감독 부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2024.10.16 I 김국배 기자
"김대남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서울보증 '낙하산 인사' 공방
  • "김대남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서울보증 '낙하산 인사' 공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4일 열린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김대남 전 행정관’ 낙하산 인사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김대남 감사’ 낙하산 인사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펼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퇴직하고 올해 8월 수억 원대 연봉을 받는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 전 행정관은 지난 10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예보는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회 추천 기관이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전 행정관은 건설회사 출신으로 금융 분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며 “선출되지도 않은 권력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한 사태”라고 질타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김 전 행정관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잖냐”며 “금융위원회나 대통령실로부터 추천받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유재훈 예보 사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상근 감사) 검증 절차 강화가 필요할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다. 서울보증 이사직을 맡고 있어 선임 과정에 참여한 이상우 서울보증보험 기획조정부장은 ‘누가 김대남 씨를 최초로 상임 감사로 추천했냐’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 질의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한편 예보는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논의와 관련해선 ‘검토 중’이라면서도 업권별 차등 적용엔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유 사장은 “정부도 상향은 필요한데 타이밍과 방법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어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한도를 업권별로 차별화하면 소비자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대해선 ‘세수 펑크’를 메우려고 국유재산을 ‘헐값 매각’하고 있다는 강훈식 의원의 지적이 나왔다. 매각가와 감정 평가액 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2024.10.14 I 김국배 기자
자산관리 상담하고 영화 보고…하나銀 '어른들의 금융학교' 활짝
  • 자산관리 상담하고 영화 보고…하나銀 '어른들의 금융학교' 활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3월 대전시 대흥동에 ‘하나 50컬처뱅크’를 열었다. 이 점포에는 LP·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감상실’과 추억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룸’이 마련돼 있다. 고객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라운지 공간’도 있다.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어른들의 금융학교’라는 콘셉트로 운영해 중장년 자산관리 상담은 물론 은퇴·노후 설계 강연 등등 시니어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사진=하나은행)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하나은행이 시니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은퇴 설계부터 건강, 여가, 상속 증여 등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시니어 케어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퇴직연금 브랜드 ‘하나 연금닥터’를 출시한 하나은행은 뒤이어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내놨다. 모바일 퇴직연금 자산관리시스템 ‘연금닥터 서비스’도 신설해 퇴직연금 자산 관리 현황을 한 번에 진단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은행의 최근 1년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 14.83%, 원리금 보장 상품 3.85%를 기록했다.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다.1억원 이상의 연금자산(IRP·DC)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 노후 소득을 위한 연금자산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연금자산 종합 컨설팅, 은퇴 전후 재무설계, 절세 방법 등 세무 상담을 포함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지난 4월에는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자산관리·증여·상속·기부·연금 등에 대해 컨설팅하는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열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문을 연 하나 시니어 라운지는 금융권 최초로 ‘유산 정리 서비스’를 시행했다. 유언장 작성·보관부터 상속 재산 분할 등 집행에 이르기까지 자산 관리 전 분야에 걸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신탁 전문 은행인 스미트러스트와 협업해 30년 유산 정리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하고 국내 유수의 상속 관련 전문 기관을 연결해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2024.10.14 I 김국배 기자
상호금융 조합 3곳 중 1곳 적자…"몸집 커지나 규제 느슨"
  • 상호금융 조합 3곳 중 1곳 적자…"몸집 커지나 규제 느슨"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상호금융 단위조합 3곳 중 1곳이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농·수·신협과 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 단위조합 2208개 중 745개가 적자 상태다. 적자 단위조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협이다. 수협은 전국 90개 조합 중 66개(73.3%)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산림조합은 141개 중 80개(56.7%), 신협은 866개 중 441개(56.7%)가 순손실을 냈다. 농협은 단위 조합 1111개 가운데 154개(13.9%)가 적자였다.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4개 상호금융사의 총자산수익률(ROA)과 연체율 모두 5년 만에 최악의 지표다. 자산 대비 순이익 규모를 뜻하는 ROA는 4개 상호금융사가 전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수협은 2019년 0.21%에서 올해 상반기 -0.42%로 급감했으며, 같은 기간 신협은 0.36%에서 -0.17%, 산림조합은 0.47%에서 -0.14%로 낮아졌다. 농협 역시 0.42%에서 0.29%로 떨어졌다.반대로 연체율은 급증세다. 2019년 1.67%였던 산림조합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5.63%로 3.4배 급등했다. 이 기간 농협 연체율도 2.7배, 신협 역시 2.3배 증가했다. 수협은 2.2배 올라갔다.상호금융사가 부실화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PF) 대출이 지목된다. 저금리 시기에 PF 대출을 확대하며 외형을 키웠으나, 고금리로 전환되며 사업성이 악화된 사업자들의 대출이 부실화됐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업권의 부동산 PF 위험 노출액은 54조6000억원으로 전체(216조5000억원)의 4분의 1을 차지했다.건전성이 악화되는 것과 달리 자산 규모는 커지고 있다. 4개 상호금융 중 1조원 이상 단위 조합은 2019년 89개에서 2021년 100개를 돌파(115개)한 후 올 상반기 163개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상호금융사의 부실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규제는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호금융사는 사실상 금융업을 영위하지만 금융당국의 직접적 관리는 받지 않는다.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는 것과 차이가 있다. 유 의원은 “상호금융의 몸집은 커지고 있으나, PF 부실과 내부통제 실패 등으로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상호금융사를 감독하는 소관 부처가 모두 제각각이고 느슨한 규제로 인해 사각 지대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호금융 역시 ‘동일 업무, 동일 규제’라는 원칙에 따라 다른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상호금융 중앙회와 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인 대형 단위조합은 금감원의 감독을 받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상호금융기관별 현황. (자료=유동수 의원실)
2024.10.14 I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 18곳 예보 중점 감시 대상에…5년내 최대
  • 저축은행 18곳 예보 중점 감시 대상에…5년내 최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예금보험공사의 중점 감시 대상에 오른 저축은행이 5년내 최대로 늘어났다.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역별 감시 단계 분류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저축은행업권 중점 감시 대상은 18곳이다. 예보는 내규에 따라 예금보험을 적용받는 금융 회사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감시 단계를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단계는 일반 감시로 재무 상태가 건전하고 부실 가능성이 낮아 일반적 수준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2단계는 우선 감시 대상으로 재무 상태는 보통이나, 다양한 취약점이 나타나 통상 수준 이상의 리스크 관리를 요한다. 3단계는 재무 상태가 취약하고 지속적으로 악화돼 보험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1분기 말 기준 우선 감시 대상은 총 28곳으로 은행 2곳, 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3곳, 금융투자사 8곳, 저축은행 11곳이다. 중점감시 대상은 은행 1곳, 생보 2곳, 손보 2곳, 금투 6곳, 저축은행 18곳 등 총 29곳이었다. 저축은행업권의 중점 감시 대상은 18곳으로 5년내 최대를 기록했다.특히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는 여타 2금융권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보험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개별 금융회사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리스크 분석을 실시한 뒤 현장 확인이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원과 공동 검사를 하거나 단독 조사 등 현장 점검에 나선다. 예보는 상반기 결산에 따라 이달부터 저축은행 1곳에 대해 단독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연내 추가로 2곳을 조사한다. 최근 5년간 예보가 저축은행업권에 대해 단독 조사를 한건 2022년 1회, 2022년 2회였다.김 의원은 “저축은행은 서민들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의 버팀목”이라며 “저축은행의 위기는 단순히 개별 금융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예보와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4.10.14 I 김국배 기자
'정년이' 김태리, 정은채→라미란 눈 들었다…시청률 대폭 상승 8.2%
  • '정년이' 김태리, 정은채→라미란 눈 들었다…시청률 대폭 상승 8.2%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김태리가 보결 연구생으로 매란 국극단에 입성한 가운데, 초엘리트 연구생 신예은과 숙명의 라이벌로서 격돌을 시작해 흥미를 높였다.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 2화에서는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가지고 상경한 주인공 윤정년(김태리 분)이 오디션을 통해 당대 최고의 국극단인 ‘매란 국극단’에 입성하자마자 연이은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정년이’ 2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8.9%, 최고 시청률 10.0%를 기록했다. 또한 전국 가구 기준 역시 평균 8.2%, 최고 9.5%를 기록했다. 지난 1화에서 전국 시청률 평균 4.2%를 기록한 것에 비해 4%나 상승한 것.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우여곡절 끝에 매란 국극단 신입 연구생 선발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정년이는 긴장감 속에 오디션을 치렀다. 다친 어깨 탓에 무용 테스트를 망쳐버린 정년이는 의외로 연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슬픔을 연기하라는 주문을 받은 정년이는 피난길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며 감정에 완전히 몰입해 그저 눈물만 뚝뚝 떨어뜨렸고, 이는 말 그대로 슬픔을 ‘연기’한 다른 참가자들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화룡점정은 역시나 소리였다. ‘추월만정’을 선곡한 정년이는 소리 하나로 오디션장의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오디션을 심사하던 소복(라미란 분)은 어린 시절 친구이자 자신을 주눅들게 했던 판소리 천재소녀 채공선(이가은 분)을 떠올렸다. 사실 소복이 1931년 당시, 공선 부녀가 찾아왔던 판소리 명창 임진(강지은 분)의 어린 제자였던 것.정년이의 오디션 결과는 뜻밖에도 ‘보결 합격’이었다. 정년이는 무용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따로 있었다. 소복은 정년이를 따로 불러 “만약 널 받아주면 모든 매란 단원들이 네가 문옥경 때문에 들어온 거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진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스스로 널 증명해 보여”라며 유예기간 동안 정년이가 매란 단원들 모두에게 문옥경의 후광이 아닌 실력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납득시키고, 이를 해내지 못하면 매란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년이와 공선의 관계가 궁금했던 정년이에게 모친의 이름을 물었지만, ‘서용례’라고 답하는 정년이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소리에 자신감이 충만했던 정년이는 자신을 시샘하는 동기 초록(현승희 분) 패거리를 비롯해, 매란 단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기세 좋게 국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그 사이 새로운 친구 주란(우다비 분)과 친해진 정년이는 주란으로부터 체계적인 국극단의 연습 시스템과 규율, 세련되고 실력 좋은 예인들의 모습, 팬들 문화 등 국극단의 이모저모를 배우며 매란에 적응해나갔다.이 가운데 숙명의 라이벌이 될 영서(신예은 분)와 조우했다. 정년이는 한 켠에서 흘러나오는 특출 난 소리에 이끌려 갔고, 그 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영서를 보게 되며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정년이는 소리 수업 도중 영서와 함께 앞으로 불려 나와 단원들 앞에서 소리 대결을 벌이며, 연구생 사이에서 공식적인 소리 라이벌로 떠올랐다. 이에 정년이는 영서와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영서는 매몰차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영서가 정년이의 룸메이트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이 흥미를 더했다.주목 받는 연구생 정년이를 향한 초록의 골탕 먹이기가 시작됐다. 초록이 정년이에게 연구생복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수업 시간에 연습복을 입지 못한 정년이가 소복의 불호령 속에 수업 중 쫓겨나게 된 것. 잔뜩 뿔이 난 정년이는 초록에게 자초지종을 따졌고, 초록은 정년이를 도발하며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받아오면 네가 시키는 일 뭐든 한 가지 할게. 대신 못 받아오면 너는 실력 없이 문옥경 뒷배로 들어온 거 인정하고 매란에서 네 발로 나가는 거야”라며 내기를 걸었고 정년이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는 초록이의 얄미운 계략이었다. 선배인 도앵(이세영 분)이 관리하고 있는 오디션 대본은 신입 연구생들이 받을 수 없는 것이었고, 깐깐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도앵이 국극단에 막 들어온 정년이에게 대본을 줄리 만무했던 것.정년은 외통수에 빠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앵을 찾아가 오디션 대본을 청했다. 역시나 도앵은 맹랑한 신입 연구생의 요구에 불같이 화를 냈다. 이때 정년이는 신입이라는 이유로 오디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고, 이는 원리원칙주의자인 도앵에게 의외로 필승법이 되었다. 도앵은 정년이에게 연구생들끼리 준비하는 자선공연 ‘춘향전’ 무대에 올라 실력을 보여주면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주는 것에 대해 단장님과 상의하겠다고 밝혔고, 이로써 정년이의 운명의 키는 열흘 뒤에 열리는 연구생 자선공연으로 넘어갔다.연구생 공연은 영서의 주도로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막 연구생이 된 정년이는 배역조차 없는 상황. 정년이는 영서에게 배역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때 영서는 ‘방자’라는 주요 배역을 넘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 국극 공연은 처음인데다가 방자라는 막중한 배역을 맡게 된 정년이는 문자 그대로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전혀 없이 ‘책 읽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습을 제대로 죽을 쑤고 말았다. 이에 영서는 그저 “다시”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정년이에게 망신을 줬고, 정년이가 울컥하자 보란듯이 자신의 방자 연기를 뽐내 정년이의 기를 죽였다. 영서가 정년이에게 방자 역을 준 것은 기회가 아니라 ‘네 분수를 알아라’는 의미였던 것.이후 정년이와 영서가 불같이 부딪히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영서는 “자신 없음 지금이라도 나가면 돼”라고 일갈하면서 “큰 역할 준다고 덥석 문 네가 멍청한 거지. 선택해. 무대 위에서 망신을 당하던지, 지금이라도 주제파악하고 물러나든지”라며 정년이를 자극했다. 급기야 영서는 씩씩거리는 정년이의 면전에 코웃음을 치며 “무대에서 관객들 야유 듣고 퇴장하는 결말 밖에 안 남았네”라고 비수를 꽂았고 이에 정년이는 “인자부터 두 눈 똑똑히 뜨고 봐라잉. 내가 뭘 어뜨케 해내는지”라고 큰소리 치며 이를 갈았다.‘방자다움’을 전혀 이해할 수 없던 정년이는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옥경을 찾았다. 이때, 답답함을 토로하는 정년이에게 옥경이 의외의 해답을 내놔 충격을 선사했다. 옥경은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건네며, 연구생 자선공연을 건너뛰고 정기공연 오디션을 준비하라고 종용했다. 그리고는 “난 너 연구생 무대에나 서라고 서울로 데려온 거 아냐. 내 뒤를 이을, 아니 내 자리를 두고 경쟁할 남역이라고 생각해서 데려온거지. 넌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될 거야. 넌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돼”라고 달콤한 말들로 정년이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모두가 자신에게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국극 배우를 향한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옥경의 솔깃한 제안을 받은 정년이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1950년대 국극의 인기를 2024년 안방극장에 재현할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2024.10.14 I 김가영 기자
"수백명 국수 웨이팅" 이모카세 안동집…푸근한 '손맛' 느껴보니
  • "수백명 국수 웨이팅" 이모카세 안동집…푸근한 '손맛' 느껴보니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흑백요리사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가 운영하는 안동집 손칼국시 (사진=한전진 기자)해장으로 ‘딱’이다. 콩을 넣어 고소한 면발과 한우 사골로 우려낸 육수가 속을 감싼다. 이후 새콤한 겉절이를 먹어주면 입이 다시 깔끔해지는 무한 루프(?)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구성이 푸근하다. 1.5인분 정도인 국수량에 기장밥 반공기도 나온다. 고추와 다진 마늘 양념도 있다. 이 모든 게 8000원이다. 미각에 엄청난 기대가 없다면 푸근한 시장 인심을 느낄 수 있다.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면서 출연 셰프의 업장들도 화제다. 한식에선 ‘이모카세 1호’ 별칭을 쓴 흑수저 김미령 셰프가 유일하게 최후의 8인에 드는 성과를 냈다. 김 셰프는 방송에서 각종 한식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면서 눈길을 모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김 셰프가 만든 요리들이 올라오는 등 여러 시청 후기가 나왔다. 김 셰프는 현재 경동시장에서 ‘안동집 손칼국시’를 운영 중이다. 지난 한글날 휴일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가게 앞에 줄을 늘어서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기자도 직접 이모카세의 손맛을 느껴보기 위해 웨이팅에 도전해봤다. 점심시간대가 지나 비교적 한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평일 오후 3시에 방문했지만 착각이었다. 이날도 50여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히 메인 요리가 국수인지라 회전율은 빨랐다. 매장은 주방을 바 형태의 좌석이 감싼 형태다. 이곳에서 국수를 삶거나 수육을 써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안타깝게 이날 오후 김 셰프는 개인 일정으로 매장에 없었다. 40분 정도를 기다려 드디어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메뉴는 간단하다. 손국시, 비빔밥, 배추전, 부추전 8000원, 수육이 1만 2000원이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터라 대표 메뉴인 손국시만 주문해봤다. 기장밥 반공기 겉절이 고추 다진마늘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8000원이다. (사진=한전진 기자)일반 칼국수와의 큰 차이점은 면발이다. 안동집은 밀가루 면발이 아닌 면 반죽의 40%를 콩가루로 사용한다. 이 덕분에 면이 부드럽고 국물에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여기에 얼갈이 배추를 고명으로 넣어주는데 면을 배추와 같이 먹는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물론 콩을 넣은 면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부드럽다는 것은 그만큼 툭툭 잘 끊어진다는 얘기다.양념도 독특한 부분이다. 다진마늘을 추가로 주는데 함께 넣으면 알싸하면서 깊은 맛이 더욱 배가된다.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먹고 나면 가장 생각이 나게 한다. 면을 다 먹으면 기장밥을 말아먹으면 된다. 이때 겉절이 김치를 곁들이면 국물 한 사발을 국물까지 싹 비우게 된다.흑백요리사 같은 엄청난 ‘미식’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적당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기 좋은 시장 손칼국수 맛이다. 손국시는 일반 손칼국수와 달라 궁금하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사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분위기다. 배추를 뒤집는 이모님들의 테크닉을 직접 직관할 수 있다. 허름한 듯 정겨운 모습에 잠시 바빴던 일상도 풀어지는 듯하다.손칼국시는 지금의 김 셰프를 만든 인생 음식이다. 김 셰프가 어릴 적 어머니는 남편의 사업 부도와 건강 악화로 국수 장사에 나섰다. 이후 어머니까지 건강이 나빠지면서 김 셰프가 대신 국수 장사를 이어받아 생계를 도맡게 됐다. 이후 식당을 키워내 지금에 이르게 됐다. 손칼국시에는 이런 서사가 녹아있다. 손님들이 안동집에서 더 푸근함을 느끼는 이유인 셈이다.안동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식사까지 30~40분의 웨이팅을 기다려야 한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10.13 I 한전진 기자
금리 내렸다, 이젠 '채권의 시간'?
  • 금리 내렸다, 이젠 '채권의 시간'?[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의 ‘빅컷(한 번에 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도 마침내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연 3.5%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3년 2개월만입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리 인하기에 주목받는 게 채권 투자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채권 개미’들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채권 투자를 지속해왔습니다. 최근엔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증권사와 연계해 채권 상품을 판매하면서 채권 투자의 진입 장벽도 예전보다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 서비스는 투자 연계액이 9조원을 넘었고, 케이뱅크도 채권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채권이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건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투자 시 확정된 수익(이자)를 만기 때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도 인식됩니다. 실제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죠.하지만 채권도 원금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컨대 회사채의 경우 기업의 경영 상황이 악화돼 파산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채에 투자할 땐 신용등급을 꼭 따져봐야 합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가장 높은 AAA부터 AA+, AA, AA-, A+, A, A-, BBB+, BBB, BBB-, BB+, BB, BB- 등의 순으로 매깁니다. 당연히 등급이 낮을수록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채권을 만기 이전에 판다면요? 이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이자율이 3%인 채권에 투자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 금리가 4%로 올랐다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도 올라 내가 투자한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니까요. 이때 팔아야 한다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합니다. 물론 반대의 상황이라면 채권 가격이 올라 중간에 팔아 이득을 볼 수도 있겠죠.시장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간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장기채를 선호하게 되는데,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해외 채권에 투자한다면 만기까지 보유해 확정 이자를 받더라도 환율 변동으로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장외채권은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투자 전 금융 회사에 중도 매도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10.12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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