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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도심항공 핵심 ‘버티포트’ 본격 개발 나선다
  • 현대엘리베이터, 도심항공 핵심 ‘버티포트’ 본격 개발 나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인 ‘버티포트(Vertiport)’개발을 본격화한다.최근 정부 10대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로 선정된 국토교통부 주관의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UAM 국가전략기술 사업단 전담)’의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및 감시시스템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공개한 H-PORT 이착륙장.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버티포트(Vertiport)는 (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의 허브가 될 이착륙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은 2024년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국비 105억1700만원을 지원받아 버티포트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과제는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과 이착륙 감시시스템 개발 등 크게 2가지다.현재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 중인 버티포트는 기존 공항과 같은 넓은 대지와 공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 환경에서의 적용에 한계를 보였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의 핵심기술이자 강점인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를 제안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H-PORT’를 공개한 바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선보이며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스마트 시티의 주요 교통수단인 UAM의 허브가 될 H-PORT는 현대엘리베이터만의 독보적 기술인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Sky Garage), 드론의 자동 주차 및 자동 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등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공개한 H-PORT 조감도. 건물 내부에는 UAM의 격납 및 충전, 정비가 가능한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H-PORT는 UAM 상용화 시 도심 내 공간 제약을 해소해 줄 솔루션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미래형 도시 관련 초대형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했다.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국책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사업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각각의 강점을 살려 차원 높은 기술개발을 이뤄낼 것”이라며 “국가 산업의 기술 역량 확보 및 K-UAM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를 주관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롯데건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국립한국교통대, 청주대, 니나노컴퍼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한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美 도시광산 기회…구리 생산 5배 늘릴 것"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美 도시광산 기회…구리 생산 5배 늘릴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의 ‘도시 광산’ 등을 활용해 현재 연 3만톤가량인 구리 생산량을 오는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최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6년 가동할 계획인 올인원 니켈제련소 등 고려아연의 신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미국은 우리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폐기물을 통해 구리를 100%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식은 구리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수익성이 더 좋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최고의 ‘도시 광산’은 최고의 도시, 가장 발전된 도시에 있다”며 “도시 광산에 관한 한 미국은 (자원 순환 사업이) 성공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도시 폐기물을 활용해 구리와 은,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무역 업체인 캐터맨(Kataman)을 약 5500만달러(한화 약 740억원)에 인수했다.이는 본업인 아연 제련에 더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이차전지소재) 전략의 일환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보다 자원 재활용률이 낮아 밸류업 기회가 더 높을 것이란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최 회장은 “도시광산업은 구리를 생산하는 훨씬 더 수익성 높은 방식”이라면서 “100% 재활용되는 만큼 훨씬 더 지속 가능한 구리 생산 방식”이라고 설명했다.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건설하고 있다. 건식과 습식 융합 공정을 거쳐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가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 수빅에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
  • 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 수빅에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해외 제작기지를 구축해 해상풍력 사업 진출에 본격 나선다.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및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사업 확대 등을 위해 필리핀 수빅 야드 일부 부지 및 설비를 임차하기로 하고 향후 세부 조건들에 대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계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이 14일 필리핀 대통령 관저(말라카냥궁)에서 수빅 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알렉스 버나드 서버러스 캐피탈 아시아 총책임자. 사진=HD한국조선해양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우리 시간으로 14일 오후 6시 필리핀 대통령 관저(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버러스 캐피탈과 수빅 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프레드릭 고(Frederick Go) 경제투자 특별보좌관, 에두아르도 알리노(Eduardo Alino) 수빅 경제자유구역청장 등 필리핀 관계자,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 대사, 메리케이 칼슨(MaryKay Carlson) 주 필리핀 미국 대사,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관계자들 등이 참석했다.수도 마닐라 북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수빅만에 위치한 필리핀 수빅 야드는 과거 2006년 한진중공업(現 HJ중공업)이 조성한 이후 선박 건조를 이어오다 2019년 세계 조선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이 소유하고 있으며, 필리핀 해군 등이 해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수빅 야드 내 군수지원센터를 설치,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함정들에 대한 유지·보수·정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특히 필리핀은 2030년∼2050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주,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해외 제작기지 구축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정부와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빅야드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이 가능한 해양복합단지(Maritime Complex)로 육성시켜 나가기로 했다.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이번 양자 간 협력이 한국과 필리핀 간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이끄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HD한국조선해양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수빅 야드의 조기 가동과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최근 입찰서를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두산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Vitkovice,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프라하 시내 유서 깊은 조핀 궁전(Zofin Palace)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는 한국과 체코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체코 정부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체코 측에서는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박 회장은 행사 다음 날인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1869년에 설립돼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에 합류한 2009년 이후부터는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어 박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Dobris) 시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두산밥캣 EMEA는 지난 2014년 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 및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10년 간 신규 설비 도입, 생산 증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25억 코루나 (한화 기준 약 1460억 원)에 이른다. 두산밥캣은 제품 설계 및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생산까지 100% 자체 수행 가능한 체코 사업장에서 업계 최초 1톤 전기 굴착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첨단 전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맞아 ‘온라인 역사관’ 개관
  •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맞아 ‘온라인 역사관’ 개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양그룹이 1924년 창립 이후 100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온라인 역사관’을 14일 개관했다.이번에 개관한 온라인 역사관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임직원, 고객, 주주 등 관계자에게 삼양그룹 100년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축됐다. 그룹의 100년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발자취를 함께 확인해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사진=삼양주요 콘텐츠는 △삼양의 100년 역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100가지 이야기를 담은 ‘명장면 100’ △삼양그룹의 역사와 각 사업영역의 확장을 영상으로 만든 ‘영상으로 보는 삼양’ △삼양그룹의 성장과 현재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숫자로 보는 삼양’ △역대 명예회장의 어록, 사업장, CI, 광고물 등 시대별 기록물을 집대성한 ‘역사 갤러리’ △삼양그룹이 진행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확인할 수 있는 ‘소통과 참여’로 구성됐다.삼양그룹은 온라인 역사관 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간 오픈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픈이벤트는 삼양그룹의 대표 제품이 그려진 카드 8쌍을 맞추는 ‘도전, 눈썰미 100단’과 삼양그룹의 100년 역사와 관련된 퀴즈를 맞추는 ‘해피 100th 데이’ 두 가지다. 각 이벤트를 성공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이동식TV, 의류관리기 등 전자제품과 삼양그룹의 제품인 상쾌환, 어바웃미 선크림 등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해당 이벤트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사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삼양홀딩스 HRC 정지석 실장은 “이번 역사관은 삼양그룹의 100년 역사는 물론 이에 따른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없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준비했다”며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삼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종로 본사와 판교 디스커버리센터, 울산공장에 다양한 전시공간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김경은 기자
“가정서 수면무호흡 진단”…에이슬립 ‘앱노트랙’, 식약처 인허가 완료
  • “가정서 수면무호흡 진단”…에이슬립 ‘앱노트랙’, 식약처 인허가 완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자사 디지털 수면무호흡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이 식약처 인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가정에서 별도 장비 없이 수면무호흡증을 검사할 수 있는 앱이 진단 보조 의료기기로 식약처에 인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디지털 수면무호흡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 (사진=에이슬립)앱노트랙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모델은 수면 중 숨소리를 활용해 환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한다. 최소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만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잠을 자면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야 했기에 최소 12시간 이상 수면 전문클리닉에 머물러야 했으며 비용도 1회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 필요했다. 앱노트랙을 통해 이제는 가정에서 스마트폰 앱만으로 간단하게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특히 지난해 10월 식약처로부터 수면무호흡증 조기진단 목적으로 승인받은 갤럭시워치와 비교해 앱노트랙은 별도의 기기가 없이도 더 높은 신뢰구간을 달성했다는 게 에이슬립 측의 설명이다. 앱노트랙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도 검출해 낼 수 있다.심사 절차도 평균 대비 단축했다. 통상적으로 진단 보조 의료기기의 인허가에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지만 앱노트랙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에 식약처의 인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식약처로부터 신속하게 승인받아 잠재력과 혁신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앱노트랙을 활용해 비만 치료제 혹은 양압기와 같은 수면무호흡증 치료와 관련된 기업과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임상적 근거를 쌓아 앱노트랙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앱노트랙은 높은 정확성과 반복적 검사가 가능해 수면 외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슬립은 향후 앱노트랙의 2025년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수면무호흡증과 비만의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을 총괄한 김정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이 앱은 코골이가 반복되거나 수면 중 호흡이 불안정해 보일 때 가정에서 스크리닝 목적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잘 보이는 비만 환자에게 체중 감량 모니터링과 함께 수면무호흡증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긴요한 디지털 의료기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스트레스 증가, 만성 졸음,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교통사고, 업무 효율 저하, 다양한 합병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2024.05.14 I 김경은 기자
한화시스템, EU 대표 방산기업에 전투기용 핵심 장치 수출
  • 한화시스템, EU 대표 방산기업에 전투기용 핵심 장치 수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산 전투기용 AESA 레이다(능동위상배열레이다·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의 해외 수출을 위한 한화시스템과 유럽연합(EU) 대표 방산 회사 레오나르도(Leonardo S.p.A.)사의 협력이 본격화된다.한화시스템은 유럽의 대표적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Light Combat Aircraft)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항공기뿐 아니라 레이다·항전 장비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방산업체다.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사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수출·공급을 시작하며, 양사는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AAU, AESA Antenna Unit)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 왼쪽 파브리지오 보자니(Fabrizio Boggiani)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 사진=한화시스템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기술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다다.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어 기존 전투기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다를 AESA 레이다로 교체해 전투기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이번 한화시스템이 핵심 장비를 수출해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AESA 레이다는 고효율 반도체 송수신기 및 디지털 레이다 기술이 반영된다. 우리나라의 FA-50, 이탈리아의 경전투기와 같은 소형·경량·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가 가능하다.레오나르도는 다수의 유럽형 경공격기 및 훈련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공동 개발되는 AESA 레이다는 레오나르도의 경공격기에 선탑재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6월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선행모델 수출 주요조건합의서(HoA, Head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사업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한화시스템은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활발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최근 수출이 확대 중인 천궁-II와 같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용 다기능레이다(MFR)처럼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다 또한 자사의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다의 핵심 장치 및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동혁 한화시스템 레이다연구소 전문연구원은 “그동안 많은 연구원들과 잠을 아껴가며 AESA 레이다 및 안테나 연구·개발에 몰두했던 지난 시간들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라며 “우수한 국산 레이다 기술력의 위상을 더 많은 나라에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차세대 AESA 레이다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금번 수출 소식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의 최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2024.05.14 I 김경은 기자
“막말·갑질보다 더 싫다”…Z세대가 뽑은 ‘최악의 사수’는
  • “막말·갑질보다 더 싫다”…Z세대가 뽑은 ‘최악의 사수’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Z세대가 뽑은 최고의 직장 사수 1위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악의 사수 1위는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로 ‘막말·갑질하는 사수’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사진=진학사 캐치)인공지능(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2827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직장 사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Z세대는 ‘성격 좋지만 배울 게 없는 사수(42%)’보다 ‘성격 나빠도 배울 게 많은 사수(58%)’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Z세대가 꼽은 최고의 사수는 ‘노하우 아낌없이 주는 사수(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사수’가 11%로 2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수’가 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명확하게 피드백 주는 사수(8%) △실수는 감싸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사수(7%) △유쾌하고 성격 좋은 사수(6%) 등 의견도 있었다.최악의 사수로는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44%)’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막말·갑질하는 사수’가 18%로 2위였고 ‘기분에 따라 일을 지시하는 사수’가 1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든 걸 감시하고 지적하는 사수(10%) △책임 떠넘기는 사수(8%) △야근을 당연시하는 사수(6%) 순으로 나타났다.해당 조사에서 실수에 대처하는 사수의 자세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결과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수(54%)’를 선택한 경우가 ‘괜찮다며 다독여주는 사수(46%)’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Z세대가 사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역시 잘하셨네요’가 43%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OO님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예요’가 19%로 뒤를 이었고 ‘일찍 퇴근하세요’, ‘실수할 수 있죠’가 14%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맛있는 거 사 드릴게요’(6%), ‘저 다음 주에 휴가 갑니다’(4%)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Z세대는 자신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노하우를 전해주는 사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성과를 빼앗아 가는 사수를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14 I 김경은 기자
올해 2.8조 신규 벤처펀드 조성…비수도권 창업생태계 강화
  • 올해 2.8조 신규 벤처펀드 조성…비수도권 창업생태계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조용석 김경은 기자] 정부가 올해 중 2조 8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지역 전용 벤처펀드를 누적 1조원 이상 공급한다. 또 지자체가 개인투자조합에 20%이상 출자시 지자체 등 법인의 출자 허용비용을 49%까지 확대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벤처투자 흐름을 이어가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非)수도권의 창업 상태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경제장관회의 주재하는 최상목 부총리(사진=연합뉴스)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방안’ 및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1분기 벤처투자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며 “하반기에는 펀드결성·투자·회수 등 전반에 대한 ‘벤처투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신규 투자액은 1조9000억원, 펀드 결성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42%가 늘었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은 연평균 6%, 23%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벤처 투자 선진국과 비교해도 회복세는 뚜렸하다. 달러 환산 시 1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2020년 1분기)보다 15% 늘어난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10%, 8%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 중 2조 8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8000억원) △지역혁신벤처펀드(2100억원) △글로벌펀드(1조원) 등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해외 VC가 참여하는 ‘글로벌 펀드’를 2027년까지 4조원 추가 조성한다. 현재 글로벌 펀드 누적 조성 금액은 10조 3000억원 규모로 이를 14조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VC들이 엄선한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에 소개하는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도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10일 일본에서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을 최초 공개했으며 일본 VC 5개사가 참여를 약속하기도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비수도권 창업생태계 강화…‘1조’ 지역 전용 펀드 신규 조성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비수도권의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우선 투자·보육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가 개인투자조합(AC가 운용하는 투자펀드)에 20% 이상 출자시 지자체를 포함한 법인의 출자 허용비율은 현행 30%에서 49%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민간 출자자 확보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또 지역의 우수 투자·보육 전문기업이 신용·기술보증기금의 벤처펀드 특별보증 신청시 평가 및 보증을 우대키로 했다. 지역 소재 AC의 투자금 회수 지원을 위해 지역 AC 세컨더리 펀드 출자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올해는 100억원을 출자해 167억원을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기술·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맞춤형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아울러 지역 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의 실적쌓기를 돕기 위해 모태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시 지역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에 가점 확대, 지자체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펀드 조성 시 지역 투자·보육 전문기업에 우선 위탁 운용,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관련 항목 신설도 추진키로 했다.이밖에도 연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발표한다. 펀드결성·투자·회수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대책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지역 내 창업생태계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글로벌 창업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4 I 김은비 기자
3억 들인 중기부 ‘상생결제 앱’…사용자 달랑 1명 “유명무실”
  • 3억 들인 중기부 ‘상생결제 앱’…사용자 달랑 1명 “유명무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상생결제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앱 개발에 3억원을 투입했으나 실제 사용자의 앱 접속 기록은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타당성에 대한 고려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13일 중기부에 따르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의 상생결제 모바일 앱 개발 용역 추진 부적정 문제가 최근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협력재단이 합리적인 검토 없이 앱 개발 용역을 추진하는 등 상생결제 제도 운영에 대한 관리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상생결제는 대기업 등 구매기업이 거래대금을 하위 협력사에 직접 지급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원도급사업자 명의의 계좌를 거치지 않고 예치 계좌를 통해 하도급사업자에 대금을 직접 지급함으로써 2·3차 하위 협력사들도 납품 후 60일 이내 현금을 받거나 필요 시 구매기업의 신용등급으로 대금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다. 중기부 산하 협력재단은 2015년부터 상생협력법 등에 근거해 상생결제 제도의 운영 관리 및 보급 확산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 감사 결과 협력재단의 상생결제 제도 운영 관리가 부적정하다고 보고 개인 및 기관에 경징계를 비롯해 총 50건의 처분요구사항을 통보했다.감사 결과에 따르면 협력재단은 2021년 말 상생결제 수취·지급 기능을 담은 모바일 앱 개발을 이유로 사업 예산 증액을 요구했고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앱을 개발해 상생결제 이용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업무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는 사업목적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개발한 앱에는 상생결제 지급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앱 개발 용역업체가 예산 부족을 언급하자 협력재단 담당자는 업체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 사업 범위를 임의로 축소했다. 앱 개발의 주된 목적인 상생결제 지급 기능을 삭제한 채 조회만 가능토록 만든 것이다.중기부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핵심 과업을 삭제할 때는 충분한 타당성 검토를 거친 후 삭제 여부를 정해야 한다”며 “용역 비용·범위 등을 산출할 때 역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산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용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지 않은 채 용역업체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 용역비용이 제대로 산출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상생결제 지급이라는 핵심 기능이 빠진 앱은 이용기업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2022년 12월 26일부터 지난해 5월 8일까지 5개월여 기간 동안 상생결제 참여기업 총 4만 3456개사 중 11개사만이 앱을 내려 받았고 이중 실제 로그인한 기록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사업 범위가 부당하게 축소됨에 따라 사실상 앱이 활용되지 않았다는 게 중기부 지적이다.중기부는 협력재단 소속 A부장이 운영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해 복무규정 제4조 및 제5조를 위반했다고 보고 징계 처분했다. 이밖에 중기부는 협력재단의 상생결제 환출이자 지급관리 미흡, 회계처리 불투명, 수당 지급·수령 부적정 등 총 17건에 대해 처분 요구를 통보했다.협력재단 측은 업무 관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앞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앱 개발에 대한 추가 보완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서 기존 투입 비용을 낭비하게 됐다.협력재단 관계자는 “예산 내에서 모바일 앱 기능을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재는 앱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지만 향후 운영과 관련해 중기부와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기업 86% “ESG 전문가 도움 필요”…탤런트뱅크, 세미나 정례화
  • 기업 86% “ESG 전문가 도움 필요”…탤런트뱅크, 세미나 정례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오는 23일 서울 구로구 휴넷캠퍼스에서 ‘ESG 정보공시와 공급망 실사에 대한 실무적 접근’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 18일 서울 구로구 휴넷캠퍼스에서 진행된 탤런트뱅크 ESG 세미나에서 손호철 전문가가 세미나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탤런트뱅크)탤런트뱅크는 앞서 지난 3월과 4월에 한 차례씩 ESG 전문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당시 세미나 참관객 중 86.4%가 ‘ESG 경영 및 대응에 전문가의 도움이나 자문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ESG 세미나에 앞으로도 다시 참석하고 싶다’는 응답은 95.5%에 달했다. 이 같은 기업의 ESG 전문가 자문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탤런트뱅크는 올해 ESG 전문가 세미나를 매월 정례화할 계획이다.탤런트뱅크 관계자는 “앞서 개최한 두 번의 세미나 모두 각각 100개 가까운 기업의 신청이 몰리며 ESG 컨설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ESG 경영 트렌드 및 전략 수립에 관심이 큰 기업들에 최고의 전문가 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는 탤런트뱅크 ESG 공시·공급망 실사 전문가인 손호철 그린나래솔루션 대표가 ‘ESG 정보공시 및 공급망 실사에 대한 실무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한다. 손 전문가는 앞서 2회차 세미나에서 GRI 스탠다드를 활용한 ESG 정보공시 방법과 공급망 실사 대응 방안 및 사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등을 실무적 관점으로 강연해 참가기업들의 호평을 받았다.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 ESG 담당자(비회원도 가능)는 탤런트뱅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탤런트뱅크는 경영전략·신사업·인사·재무·IT 등 비즈니스 영역별 전문 역량을 갖춘 1만8000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 검색부터 스케줄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전문가 자문 서비스’, 검증된 전문가가 직접 경력직 인재를 찾아주는 ‘인재추천 헤드헌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프리미엄만 통했다…배터리 3사 엇갈린 전략, 실적 갈랐다
  • 프리미엄만 통했다…배터리 3사 엇갈린 전략, 실적 갈랐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배터리 업계 불황에도 제품 차별화 전략에 따라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유럽 중심의 고가 배터리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배터리 업계가 기술혁신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93.3%, 전분기 대비 92.6% 감소했다. SK온이 3315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분기(-195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1573억원 흑자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53% 줄었다. 반면 삼성SDI는 2145억원을 기록, 5% 하락에 그치며 3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삼성SDI는 1분기 처음 반영한 미국의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더라도 4%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AMPC 제외 시 LG엔솔도 적자를 기록했단 점에서 사실상 삼성SDI 나 홀로 1분기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이 같은 배터리셀 업계의 성과는 지난 1분기 고객사의 재고조정이나 메탈가 급락이라는 시장 전반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차별화란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외형확대에 주력했던 LG엔솔과 SK온과 달리 혁신기술에 주력했던 삼성SDI의 고급화 전략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SDI에 대해 증권가는 각형 P5 제품 매출확대와 더불어 신제품인 P6 비중 확대 기대, 2025년 46파이 양산에 앞선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선 기술력과 더불어 고가용 자동차 전지 비중 확대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하반기 이후로는 10%대 영업이익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SK온과 LG엔솔에 대해선 시황 회복 시점에 따라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1~2분기 자동차 배터리의 가파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년과 비교한 연간 평균판매단가(ASP) 수준이 하향하며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 등 긍정적 기대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고가 전기차용 배터리인 P5보다 한 단계 진화한 P6를 통해서도 현대차 등으로의 고객 다변화를 해나가고 있다. P6는 니켈비중을 기존 88%(P5) 수준에서 91%로 높여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배터리 초격차 기술의 진수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글로벌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6월 독일 뮌헨에서 두 번째로 개최될 2024 유럽인터배터리에서 가장 시선을 이끌 곳으로 단연 삼성SDI가 거론되는 이유다.SK온과 LG엔솔도 근본적인 투자전략 새판짜기에 나서면서도 기술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 기반 고삐는 죄고 있다. SK온은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 속도조절을 시사했으나,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등 신제품 라인 확대 투자기조는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2030년엔 5분 충전에 3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한단 청사진을 내놓고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엔솔은 최근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셀투팩(CTP) 기술 첨단 팩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LG엔솔은 외형 확대를 위한 설비증설(CAPEX) 투자는 줄이기로 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CBAM 대응 강화”…중진공, 최대 2000만원 지원
  • “중소기업 CBAM 대응 강화”…중진공, 최대 2000만원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 중소기업의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을 지원하는 ‘2024 중소기업 CBAM 대응 인프라구축’ 사업의 2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점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EU CBAM은 철강, 시멘트, 전기, 비료, 알루미늄, 수소 등 6개 품목을 EU에 수출하는 기업이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일종의 관세 제도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시행했으나 2025년까지는 전환 기간으로 배출량 보고 의무만 있다. 2026년부터는 배출량 검증, CBAM 인증서 구입과 제출 의무가 추가됨에 따라 CBAM 대상 기업의 사전 준비가 중요한 상황이다.중진공이 최근 CBAM 규제 대상 6대 품목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235개사를 대상으로 CBAM 관련 애로사항 및 정책 지원 수요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탄소배출량 산정·검증절차 이행’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CBAM 맞춤 컨설팅’과 ‘탄소배출량 관리 실무 교육’을 꼽았다. 중진공은 이 같은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CBAM 대응 인프라구축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주요 지원내용은 전문기관을 통한 탄소배출량 산정 및 감축 컨설팅 지원, 검증 기관을 통한 탄소배출량 검증 지원 등이다.지원대상은 EU로 CBAM 대상 품목을 수출 중이거나 수출 예정인 제조 중소기업이며 사업 선정 시 컨설팅 1200만원, 검증 800만원 규모로 최대 2000만원(보조율 90%)을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올해와 내년은 2026년 EU CBAM 규제의 확정기간이 도래하기 전까지 기업이 사전준비를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이 탄소중립 경영 기반을 갖추어 기후규제 상황에서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 우주에서 신소재 태양전지 검증
  •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 우주에서 신소재 태양전지 검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Flexell Space)’와 인하대가 위성 및 태양전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플렉셀 스페이스와 인하대학교는 위성 설계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에 주력하며 국내 우주산업 소부장 제품의 발전과 세계적인 주도성 확보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한화시스템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 셀 구조. 사진=한화시스템플렉셀 스페이스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시 부탑재 위성으로 선정된 인하대의 관측위성 ‘INHARoSAT(INHA Rollable Solar Array Testbed·인하로셋)’에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를 공급한다.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탠덤 태양전지는 낮은 비용으로, 기존 제품군 대비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플렉셀 스페이스의 탠덤 태양전지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두루마리처럼 말렸다 펼쳐지는 구조로 탑재되 고객이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 사용할 수 있으며, 소면적·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 가능하다.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는 탠덤 태양전지의 우주 헤리티지(Heritage)를 확보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인하대학교는 위성 개발 시 혁신적인 태양전지 기술을 접목해 우주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하며 많은 우주기업들이 상용 부품의 우주 사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선 여전히 우주 환경에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우주 검증과 우주 인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탠덤 태양전지가 우주로 가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번 협약은 상용 기술을 접목한 미래 태양전지의 운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로, 방사능과 태양열에 의한 극고온·극저온 등이 반복되는 실제 우주 환경을 견디며 실용 가치가 있음을 입증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검증을 통해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위성 제조 뿐 아니라 우주 탐사 및 우주 발전소 등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에 필요한 핵심 구성품 개발에도 힘쓰며 우주 산업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잡코리아, ‘원픽’ 출시 1년…누적 공고 조회수 2500만회 돌파
  • 잡코리아, ‘원픽’ 출시 1년…누적 공고 조회수 2500만회 돌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잡코리아는 지난해 5월 선보인 인공지능(AI)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공고 조회수 2500만회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잡코리아)원픽은 잡코리아만의 특화된 매칭 AI 솔루션을 활용해 일자리 매칭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채용 공고 내용과 기업, 구직자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인재와 기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해 준다. AI 외에 기업별 1대1 전담 매니저도 배정돼 공고 게재, 서류 검토, 면접 진행 등 전반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은 원픽은 매월 평균 공고 등록 수 130% 증가, 합격자 수 140% 증가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 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원픽은 구직자에게 제공하는 팝업·푸시·알림톡을 자동화해 공고를 제안받는 시간을 단축했고 구직자 행동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공고를 추천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핵심 경력 정보가 담긴 ‘이력서 한 줄’, ‘인재 추천사유 요약’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편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채용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최근 HR 업계 최초로 잡코리아가 자체 출시한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도 원픽 서비스에 적용했다. 룹은 HR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판 LLM(거대언어모델)으로 이력서·구인공고 등 HR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 솔루션(챗GPT) 대비 정확하고 빠른 결과를 산출한다. 룹은 원픽 주요 서비스인 이력서 요약, 인재 추천사유 제공 등에 적용됐으며, 하반기에 선보일 서류합격 예측, 채용공고 맞춤형 기업 이미지 자동 생성 등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잡코리아는 기업과 구직자에게 1대1 헤드헌터를 매칭해 채용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는 컨시어지 서비스 ‘프리미엄 헤드헌팅’도 추진 중이다. 연봉 60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 및 구직자 대상 서비스로 △72시간 이내 인재 추천 △맞춤형 우수 지원자 선별 △면접 제의 및 일정 조율 △구직자 대상 면접 가이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이상호 잡코리아 원픽 사업본부 상무는 “지난 1년 동안 고객 수요를 반영한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많은 구인 기업과 인재의 매칭률을 높여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원픽을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인재가 성공적인 채용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잡코리아는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원픽 론칭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합격한 구직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현금 1000만원과 호텔 숙박권 등을 지급한다. 구인 기업에도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순환 재활용 기술로 북미 시장 공략…SK케미칼 NPE 2024 참가
  • 순환 재활용 기술로 북미 시장 공략…SK케미칼 NPE 2024 참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케미칼이 지난달 차이나플라스에 이어 북미에서도 순환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SK케미칼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Orange County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NPE 2024(The Plastics Show)에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SK케미칼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OCCC: Orange County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엔피이 2024(NPE 2024, 이하 NPE)에 참가했다. NPE에 참여한 SK케미칼 부스 조감도. 사진=SK케미칼NPE는 미국 플라스틱 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자동차에서 의료, 소비재, 건설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플라스틱·화학 전시회로 미주 지역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무역 박람회다. 플라스틱의 혁신 및 지속가능성을 촉진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3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중국의 차이나플라스, 독일의 K 쇼(K Trade fair)와 함께 3대 전시회로 손꼽힌다.최근 북미지역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흐름을 같이하며,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환경보호청에서는 2030년까지 재활용률 50%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 최초의 국가 재활용 전략(National Protection Agency)을 발표한 바 있고, 일리노이의 ‘플라스틱 재활용 현대화법’, 캘리포니아의 ‘생산자 책임 플라스틱 재호활용제’ 등 지방 정부들 역시 플라스틱 재활용을 의무화 하는 법률을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케미칼은 이런 흐름에 맞춰 NPE에서 순환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폭 넓은 지속가능 소재를 선보였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고기능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PET 소재인 ‘스카이펫(SKYPET) CR’을 비롯해 사용 후 PET로 분류,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까지 다양한 소재 라인업이 제시돼 관람객의 주목을 이끌어 냈다.순환 재활용은 SK케미칼만의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칭하는 명칭이다. 폐플라스틱을 잘게 부숴 세척한 후 다시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는 물리적 재활용과는 다르게, 화학적으로 분자단위까지 분해한 후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기 때문에 투명도 등 제품의 품질 손상 없이 무한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순환 재활용 적용돼 이미 상업화된 제품도 전시했다. △ECOTRIA CR이 적용된 다양한 화장품 용기와 가전, 생활용품의 글로벌 브랜드 제품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타이어코드, 삼다수 Reborn 등 유명 브랜드 기업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실제 제품화로 이어진 완제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상민 SK케미칼 마케팅/운영실장은 “재활용 플라스틱은 물성 및 품질에 한계가 있다는 선입견을 지난 차이나플라스에 이어 NPE에서도 순환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실제 제품과 함께 고객사를 만나며 해소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최초로 순환 재활용 소재 상용화 공장을 가지고 제품화를 이뤄낸 SK케미칼의 차별성을 통해 마케팅을 적극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 스판덱스, 인조가죽, 우레탄 탄성소재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전분을 원료로 사용한 바이오 소재 에코트리온 △옥수수 등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물질이 혼합된 고내열 코폴리에스터 에코젠 △투명성과 내화학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식품포장용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용도에 주로 쓰이는 스카이그린 소재도 함께 전시하며 북미 친환경 시장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북미 지역은 2030년까지 연 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북미 지역 브랜드 오너, 고객사와 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지누스, 차세대 압축 포장기술 선봬…“美 시장 공략 강화”
  • 지누스, 차세대 압축 포장기술 선봬…“美 시장 공략 강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013890)가 차세대 압축 포장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포장 박스보다 부피를 최대 60% 줄여 제품 경쟁력 제고는 물론 ESG경영 강화 효과를 노린다는 포석이다.지누스 뉴원더박스. (사진=지누스)지누스는 자사 매트리스 및 가구 전 제품에 2세대 압축 포장 패키지 ‘뉴원더박스’를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롤팩 매트리스’ 압축 포장 패키지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부피를 줄인 게 특징이다. 지누스는 신규 압축 패키지 기술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아마존 등 미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뉴원더박스가 적용된 신제품을 공급하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도 차례로 선보인다.특히 지누스는 이번 뉴원더박스 패키지 도입을 통해 미국에서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 도매 형태로 판매 중이며 그 규모가 연평균 80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소비 시장은 유통업체가 제품을 직매입해 판매 및 재고 물량을 모두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물류 및 운송 비용 등이 제품 매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누스의 2세대 압축 포장 패키지는 기존 패키지와 비교해 동일 공간에 최대 60% 많은 양을 적재할 수 있어 고객사가 물류·운송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고 이는 신규 주문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가격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지누스는 연평균 약 700만개의 매트리스 및 가구 제품을 해상운송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 중이다. 신규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수출용 컨테이너 1개당 적재 물량이 기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다. 환경 보호 효과 또한 뛰어나다. 뉴원더박스는 기존 포장 박스 대비 종이 사용량을 20% 줄인 것이 특징이다. 지누스를 이를 통해 종이 사용량을 연간 기준 최대 1만 8000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용산구 인구 전체(21만명)가 6개월간 사용하는 종이량에 맞먹으며 매년 30년산 원목 30만 6000그루를 보호하고 종이 생산에 필요한 11만 34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누스는 뉴원더박스 도입을 통해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활용해 신규 국가 진출 속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구를 주로 판매하던 유럽연합(EU) 국가를 대상으로 올해 본격적인 매트리스 판매를 시작하고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지누스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미국 소비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 회복을 위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현지 유통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제품 전반에 걸친 품질 개선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매트리스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1분기 벤처투자 6% 늘어 1.9조…오영주 “연내 벤처종합대책 마련”
  • 1분기 벤처투자 6% 늘어 1.9조…오영주 “연내 벤처종합대책 마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벤처투자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과제를 발굴해 올해 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벤처투자 1.9조·펀드 결성 2.4조…“뚜렷한 회복세”중기부의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신규 투자액은 1조9000억원, 펀드 결성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42%가 늘었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은 연평균 6%, 23%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주요 벤처 투자 선진국과 비교해도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달러 환산 시 1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2020년 1분기)보다 15% 늘어난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10%, 8%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비롯해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차세대 원전 등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 연말 31%에서 올해 1분기 40%로 증가했다. 오 장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AI, 로봇 등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고금리 등으로 신규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향후에도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비수도권 펀드 1조·글로벌 펀드 14조…맞춤 투자 확대중기부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장동향 분석체계 고도화 △지역 투자유치 기회 확대 △우수 기술기업 투자 촉진 △글로벌 자본 유치 △신규 출자재원 발굴 △종합대책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이 시장 상황을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적시성·타당성 높은 통계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중기부는 그간 창업투자회사(창투사) 실적만 집계해오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기술금융사업자(신기사)의 투자 실적을 통합해 발표했다. 여기에 글로벌 VC 등과도 협업해 다양한 투자 주체를 아우르는 분석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펀드 운용현황 관련 정보공개도 확대한다.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펀드 운용 수익률을 분석해 민간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기와 방식을 확정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또 지역·기술·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맞춤형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투자자들이 적합한 투자처를 원활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한다. 기술보증기금의 스타트업 기술평가 정보를 VC 업계와 공유해 VC가 신규 투자처 발굴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해외 VC가 참여하는 ‘글로벌 펀드’를 2027년까지 4조원 추가 조성한다. 현재 글로벌 펀드 누적 조성 금액은 10조 3000억원 규모로 이를 14조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국내외 VC들이 엄선한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에 소개하는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도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오 장관은 지난 10일 일본에서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을 최초 공개했으며 일본 VC 5개사가 참여를 약속했다. 연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발표한다. 펀드결성·투자·회수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대책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 장관은 “중기부는 벤처투자 주무부처로서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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