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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K푸드 찾은 1500명 인파…베트남 동행축제 첫발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 손톱 어때요? K뷰티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 네일아트 체험을 신청했어요.”8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열린 동행축제 팝업스토어에서 현지 인플루언서가 한국 네일아트 체험 후 틱톡 라이브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서 만난 베트남 인플루언서 미비 디엔 안 씨는 “평소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며 “한국 제품을 무료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방문 배경을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에서 구독자 86만명을 보유했다.올해로 5회를 맞은 동행축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국내 기업들이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베트남이 한국의 3대 무역국이자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판로 확대 잠재력이 큰 국가라는 점에서 첫 진출 무대로 낙점했다.◇“K뷰티·푸드 찾아왔어요”…베트남 현지서 관심이번 개막행사에서도 K뷰티, K푸드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기부는 롯데그룹과 협업해 하노이 롯데몰 1층에 팝업스토어를, 지하 1층 롯데마트에 판촉전을 꾸렸다. 팝업과 판촉전에는 뷰티·생활·푸드 분야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각각 40개사·21개사 참여했다.이날 동행축제 팝업은 평일 오전임에도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K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현장에서는 한국에서 초빙한 전문가들이 베트남 현지 고객을 위해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체험 이벤트도 진행했다. 베트남에는 팝업과 같은 체험형 공간이 활성화되지 않아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공통된 얘기다. 개점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만 15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현지 직원인 디유 린 씨는 “베트남에서 K뷰티, K푸드 등 한국 제품이 워낙 인기”라며 “하노이의 명소인 롯데몰에 한국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됐다는 점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30대 주부 응우옌 티 트엉 씨도 “남편이 한국에 갔다가 화장품을 선물로 사왔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평소 한국 화장품을 많이 사용해서 다른 좋은 제품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쇼피, G마켓글로벌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 인플루언서 칸 린 씨가 8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마트 내 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에서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같은 시각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이 진행됐다. 떡볶이, 라면 등 K푸드를 시식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마련했다.현장에서 만난 인플루언서 칸 린 씨는 “조금 매웠지만 아주 맛있다”며 시식 중이던 떡볶이를 들어 보였다. 이어 “K팝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키워 왔다”며 “틱톡 채널을 통해 K푸드를 소개하고 싶어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중소기업·소상공인 171억 규모 수출상담 성과L7호텔에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한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동행축제 참여기업 40개사와 롯데 입점기업 40개사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유통기업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통해 판로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6개사가 25만달러(약 3억 3377만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총 420건·1288만달러(약 171억원)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현장에선 만난 뷰티 제조기업 지니더바틀의 조윤수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전시회를 많이 다녔는데 정부에서 직접 수출상담회를 지원해주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개별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만나기 매우 어려운데 중기부와 롯데, 민·관이 함께 함께 뒷받침해주니 든든하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8년째 비건 식품업체를 운영 중인 김근하 로크 대표도 “스타트업들은 현지 바이어 목록을 찾는 것도 어려운데 동행축제를 통해 비용과 시간,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이번 동행축제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 한다. 베트남이 인구도 많고 채식 문화도 확산하고 있어 수출 물꼬만 튼다면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동행축제 열기 이어간다…상설매장 ‘두근두근’ 개점오영주(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개점한 ‘두근두근’ 매장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동행축제 개막에 맞춰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DooK’N DooK‘N)을 열었다. 뷰티·헬스 분야 소공인 200개사 제품을 상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한진(002320)에서 수출 물류비와 현지 물류창고 등을 지원한다. 이날 방문한 매장은 공항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K뷰티 주요 소비층인 현지 20~30대 여성을 겨냥해 한국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기내처럼 조성한 ‘포토존’과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온에어 존’ 등 체험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했고 계산대는 ‘체크인 존’으로 이름 붙여 흥미를 더했다. 소진공은 향후 1년간 두근두근 상설 운영을 통해 동행축제 개막행사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번 9월 동행축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국내·외에서 한 달간 이어진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행사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르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롯데 측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우수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쇼핑 페스타’로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하노이의 새로운 명물인 롯데몰 1층, 글로벌 명품점 속에 조성한 동행축제 팝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제품을 당당히 대변하는 듯해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후속 과제를 면밀히 챙겨가겠다”고 덧붙였다.
- GS샵, ‘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앱으로 전면 개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GS샵은 TV와 모바일을 통합해 ‘인공지능(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전면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GS샵)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AI가 고객 행동에 최적화해 GS샵 앱을 보여주는 ‘고객 맞춤형 앱 구성’이다. 검색어, 상세 설명을 오래 본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 두거나 구매한 상품, 즐겨 찾는 매장(영역), 자주 이용하는 혜택 등 다양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뒤 앱 전체 영역 가운데 50%를 고객에 맞춰 보여준다.예를 들어 최근 원피스를 검색해 본 고객은 신상품 소개 영역에서 ‘패션의류’ 카테고리를, 갈비탕을 구매한 고객은 ‘식품’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원피스’를 찾아보던 고객이 최근 ‘구두’를 찾아보는 식으로 행동이 변하면 패션잡화가 최우선 노출되도록 AI가 고객의 앱 구성을 바꾸게 된다.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메인 화면도 AI가 만든다. 최상단에 위치한 배너에 AI가 제작한 숏폼 영상과 카피를 사용한다. 카피는 챗GPT 기반 AI가 앱 내 상품 및 프로모션 정보, 외부 트렌드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생성한다.메인 화면 상품의 80% 이상을 AI가 선택하고 혜택도 AI가 챙긴다. 비슷한 연령, 취향을 가진 고객들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도 돕는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자신과 유사한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나 구매 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윈슈머’ 트렌드를 반영했다. ‘지금 판매량이 높은 상품’, ‘장바구니에 많이 담긴 상품’ 등 AI 기반 랭킹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TV 방송을 모바일 앱에 최적화하기 위해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구분을 없앴다. 기존에 LIVE(홈쇼핑), MY SHOP(데이터), 샤피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고유 채널명으로 구분하던 것을 ‘LIVE’로 단일화했다.김요한 GS리테일 홈쇼핑DX부문장은 “지난 7월 AI 추천 영역에 대해 앱 개편 전후를 비교하는 테스트 결과 주문 고객이 38% 증가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토대로 고객별 생활방식에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OIL, 지속가능항공유 정기 국제노선 띄운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OIL이 차세대 친환경 항공유인 지속가능항공유(SAF) 시대를 열었다. S-OIL은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상용운항 정기노선 여객기에 국내 생산 SAF를 공급하는 것은 사상 최초다.S-OIL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함께 국산 지속가능 항공유(SAF) 상용운항 첫 취항식을 개최하고, 대한항공 인천-하네다공항 운항 국제선 여객기에 에쓰-오일이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지난달 30일 S-OI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산 지속가능 항공유(SAF) 상용운항 첫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위원장도 참석했다.정부는 지난달 30일 항공분야 탄소배출 감소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표명했다.이날 행사에서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S-OIL은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SAF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아울러 다른 친환경 에너지 및 자원순환 제품 공급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IL은 SAF의 생산과 국제인증, 공급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내 정유사 중 앞선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폐 식용유, 팜 잔사유 등)를 정제설비에서 시범 처리(co-processing)했으며, 4월부터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탄소저감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 미용실·네일숍·꽃집·카페가 한곳에…호텔 아닌 '회사'입니다[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바디프랜드 사옥 내 뷰티숍에서 직원이 미용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바디프랜드)[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회사 안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고 호텔 출신 파티시에가 만든 빵과 커피를 즐긴다. 근무 시간에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네일아트를 받을 수도 있다. 헬스케어 로봇 기업 ‘바디프랜드’ 직원들의 일상이다.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도곡타워(본사)에 다양한 복지시설을 마련했다. 구내식당과 베이커리 카페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 뷰티숍, 꽃집, 의상실 등을 두고 특급호텔 못지않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근무시간에도 자유롭게 시설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였다. 그중에서도 뷰티숍은 여성 직원들의 이용 빈도와 만족도가 높다. 헤어·네일숍을 갖춘 공간으로 커트나 파마, 염색, 손톱관리,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시중가의 10%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면 사내 꽃집에 직원들이 몰린다. 사내 의상실에서는 시중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맞춤 의류를 구매할 수 있다. 회사 단체복도 이곳 의상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다.구내식당과 카페에는 호텔 출신 요리사와 파티시에를 각각 배치했다. 식당에서는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점심과 저녁에 무료로 제공하며 직원들이 가정에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헬스케어 로봇 기업답게 안마의자는 기본이다. 직원들은 사옥 곳곳의 휴게실에 설치된 마사지체어를 통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내 도서관에는 예술·문학·인문·과학·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400여권을 배치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특히 바디프랜드는 사내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전부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구내식당 요리사와 바리스타, 헬스 트레이너,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네일 아티스트 등이 전부 정규직 직원이다.통상적으로 외주 인력을 공급받는 직군인 콜센터와 배송 기사, 사내 미화원 등도 모두 직접 고용하고 있다. 안정적인 고용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고용하고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높여 제품 및 서비스 질 향상,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창립 이후 짧은 시간에 이룩한 회사의 성장을 임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중”이라며 “임직원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를 나눔으로써 애사심과 소속감을 고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에 따른 이윤을 직원 복지에 다시 투자해 일하고 싶은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국산 SAF로 나는 K-항공…항공·정유업계 "미래 경쟁력 위해 생산 지원 필요"
- [이데일리 이다원 하지나 김경은 기자] 앞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비행기의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이 늘어난다. 이에 동참할 항공·정유업계의 탄소 감축 행보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동시에, SAF라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생산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대한항공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오종훈 SK에너지 사장(왼쪽부터),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는 30일 항공·정유업계와 SAF 상용 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SAF를 활용한 국제 노선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인증한 세계 20번째 SAF 급유국으로 자리 잡게 됐다.국산 SAF를 활용하는 첫 항공편은 대한항공 인천~하네다(도쿄) 상용 노선인 KE719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 동안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채울 예정이다.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반년씩 도입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의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중장거리 노선까지 국산 SAF 사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으면서도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폐식용유 등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등 친환경 원료를 쓰는 데다 항공기 엔진 등을 개조하지 않고도 항공유에 섞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SAF를 활용할 수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진을 개조하지 않아도 돼 폐품이 발생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SAF 관련 기술 개발에 항공업계도 동참하고 있어 대체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한항공이 지속가능 항공 연료(SAF) 화물기 시범 운항을 위해 바이오항공유를 급유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글로벌 항공업계는 SAF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 EU’ 정책을 발표하고, 오는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미국도 ‘SAF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할 수 있게 한다.한국 역시 2027년부터 SAF 혼합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는 단거리 노선부터 SAF 도입을 늘릴 예정이다. 내달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하네다 노선에서, 티웨이항공은 인천~구마모토 노선에서 각각 SAF를 1%씩 혼합한 항공유를 주 1회 활용한다.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도 SAF 활용에 이르면 10월부터 나선다.국내 항공사 역시 SAF 조달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정책을 반기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에 따라 SAF 시장을 주목해 왔다”며 “국산 SAF 도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며 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에쓰오일은 기존 정유 공정에 원유와 함께 바이오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초도물량을 투입했다.세계 항공유 수출 1위인 국내 정유업계도 SAF라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선제 확보할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SAF 시장은 오는 2030년 1835만톤(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대비 70배가량 커지는 것이다.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SAF 생산과 수출까지 석유사업법 개정 등 정부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날 SAF 확산 전략을 통해 정유사들이 글로벌 SAF 시장에 대응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지원책들이 결실을 맺도록 정유사들도 생산·공급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대한석유협회 측은 “안정적인 국내 수요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혼합 의무화 시기와 수준에 대해서도 정부·업계간 국내 공급 가능 물량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인센티브 제공 등 추가적인 지원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유 업계는 SAF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투자(CAPEX) 중요성이 커진 만큼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등 추후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업계는 미국, 일본 등에서 시행 중인 생산세액공제 등 생산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항공업계 역시 수요자로서 생산 지원을 통한 가격 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SAF 생산 원가가 너무 크게 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생산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SAF 가격을 보조하는 방안 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HD현대일렉트릭, 유럽최대 전력수출국 스웨덴 시장 첫 진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 스웨덴 시장에서 첫 수주를 따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 전력 변압기/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스웨덴 소재 전력회사와 약 662억 원 규모의 415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 5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한 변압기 5대를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스웨덴은 프랑스와 함께 유럽 내 최대 전력 수출국으로 꼽히며, 자국 소비와 더불어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국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양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2023년 스웨덴의 전력수출량은 28.72Twh(테라와트시)로 49.93Twh를 수출한 프랑스의 뒤를 이었으며, 2022년에는 33.22Twh를 수출하며 유럽 내 전력수출 1위를 차지했다.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스웨덴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사용된다. 최근 스웨덴은 전력수요 대비 송전망 용량이 부족할 뿐 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안보 기조에 따라 에너지 공급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EU)의 ‘그린딜(Green Deal)’ 정책에 따라 운송, 철강, 방산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그린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스웨덴과 유럽 내 전력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표한 ‘2024년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활동의 점진적인 회복과 유럽 내 데이터 센터 확장에 힘입어 2026년까지 유럽의 전력 수요는 연 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럽 고객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2023년 유럽지역 연간 수주 금액은 3억 3371만 달러로, 2022년 대비 91.8%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전력회사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총 821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 하루 1500명 “K뷰티 찾아왔어요”…베트남서 열린 ‘동행축제’[르포]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뷰티에 관심이 많아서 네일아트 체험을 신청했어요. 베트남에는 체험형 공간이 없는데 한국 제품을 무료로 써볼 수 있다니 엄청난 기회죠.” (베트남 인플루언서 미비 디엔 암 씨)“남편이 한국에 갔다가 화장품을 선물로 사왔는데 매우 만족스럽더라고요. 한국 화장품을 많이 사용해서 다른 좋은 제품을 찾으러 와봤어요. ” (응우옌 티 트엉 씨)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둘러싸인 1층 한가운데 영문으로 ‘코리아 쇼핑 페스타’(Korea Shopping Festa)라고 적힌 팝업이 등장했다.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행사인 ‘동행축제’가 해외까지 무대를 확장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열린 동행축제 소상공인 팝업스토어. (사진=중소벤처기업부)◇K뷰티·푸드 경험의 장…현지인 관심 ‘후끈’이날 동행축제 팝업스토어는 평일 오전 시간대였지만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K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카메라 앞에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제품은 모두 소상공인 브랜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쇼피, G마켓글로벌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한국에서 초빙한 전문가들이 베트남 현지 고객을 위해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체험 이벤트도 진행했다. 베트남에는 팝업스토어와 같은 체험형 공간이 활성화되지 않아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공통된 얘기다. 프리오픈이었던 지난 28일에만 15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현지 직원인 디유 린 씨는 “베트남에서 K뷰티, K푸드 등 한국 제품이 워낙 인기”라며 “하노이의 명소인 롯데몰에 한국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됐다는 점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베트남 인플루언서 칸 린 씨가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마트 내 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에서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같은 시각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이 진행됐다. 떡볶이, 라면 등 K푸드를 시식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마련했다.현장에서 만난 인플루언서 칸 린 씨는 “조금 맵긴 하지만 아주 맛있다”며 시식 중이던 떡볶이를 들어 보였다. 이어 “블랙핑크, 엑소 등 K팝으로 시작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키워 왔다”며 “틱톡 채널을 통해 K푸드를 소개하고 싶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80여 기업 수출상담회…“수출 판로 확대 기대”인근 L7호텔에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한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동행축제 참여기업 40개사와 롯데 입점기업 40개사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유통기업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통해 판로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8년째 비건 식품업체를 운영 중인 김근하 로크 대표는 “기존 수출 중심은 북미 시장이었지만 이번 동행축제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 한다”며 “베트남이 인구도 많고 채식 문화도 확산하고 있어 수출 물꼬만 튼다면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들은 현지 바이어 미팅은 커녕 바이어 목록을 찾는 것도 어렵다”면서 “동행축제 참여 시 바이어 미팅에 드는 비용과 시간,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뷰티 제조기업인 지니더바틀의 조윤수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전시회를 많이 다녔는데 정부에서 직접 수출상담회를 지원해주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개인이 해외에 나가 바이어를 만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 중기부와 롯데, 민관이 함께 함께 뒷받침해주니 든든하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L7호텔에서는 동행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쩐 씨 타잉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등 조명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조명볼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협력, 양국의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오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에서 동행축제의 개막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 제품들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세계 곳곳까지 알려질 수 있길 바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마련된 소상공인 팝업스토어에서 현지인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 베트남서 열린 동행축제…“중소·소상공인 글로벌 시장 개척”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막하며 글로벌 축제로 첫발을 뗐다.9월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L7호텔 무대 이미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L7호텔에서 9월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는 9월 동행축제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첫 개막식…“한국 제품을 세계로”중기부는 중소·소상공인의 시장 개척을 위한 첫 출발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749억달러를 넘어선 한국 3대 무역국이자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이 활발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베트남은 K뷰티, K푸드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판로 확대 잠재력이 큰 국가다. 이번 특별행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수출상담회 △소상공인 팝업스토어 △소공인 전용 판매장 개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특히 롯데그룹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개막식에는 베트남코참연합회장 등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장호승 주베트남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등 5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동행축제의 의미를 담은 특별영상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와 협력, 양국의 성장을 기원하는 전통등 조명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에서 동행축제의 개막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 제품들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세계 곳곳까지 알려질 수 있길 바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알린다” 롯데와 협업개막식 현장에서는 중기부와 롯데가 함께 준비한 수출 상담회도 열렸다. 지난달 중기부와 롯데 계열사가 체결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동행축제 참여기업 40개사와 롯데 입점기업 40개사가 각각 자리했으며 베트남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바이어와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하노이 롯데몰 1층 아트리움에서 동행축제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직접 체험·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쇼피, G마켓글로벌 등 베트남 진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QR코드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은품 행사, 디지털 네일아트 체험부스, 메이크업 쇼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롯데몰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는 롯데에서 선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을 연다. 포토존과 K푸드 시식, 뷰티 제품 체험 등 참여형 공간을 마련했다. 오 장관과 강성현 대표는 팝업스토어와 롯데마트 판촉전을 둘러보며 한국 제품들이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홍보에 동참했다.오 장관은 “대한민국 수출에 있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수한 우리 제품들이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격려했다.◇동행축제 열기 이어간다…뷰티 상설매장 개점이날 하노이 빈컴메가몰 로열시티에는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인 두근두근(DooK’N DooK‘N) 개점식이 열렸다. 국내 우수 소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점하는 소공인 전용 오프라인 판매장으로 1년간 상설 운영을 통해 동행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매장 내부는 한국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꾸며 베트남 주요 소비층인 20~30대 여성 고객층을 공략했다. 개점식에는 오 장관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조현민 한진(002320) 사장 등이 참석해 입점 제품을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오 장관은 “지난달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소공인이 직접 제조한 뷰티·헬스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매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두근두근 매장이 경쟁력을 갖춘 우수 소공인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화재에 보조금까지 깎이면 전기차 수요 더 위축, 보완책 절실"
- [이데일리 김경은 이다원 기자]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보다 100만원 깎일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역성장한 상황에서 인천 청라 화재까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만큼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예상치보다 더 높은 인하 폭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방 수요 위축으로 수조원대 설비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배터리 업계는 이중고에 내몰리고 있다. 환경부는 28일 2025년 예산안 주요사업 설명회에서 전기차 보조단가를 전년 대비 승용과 화물 모두 10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형 승용 기준 1대당 최대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간다. 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 820만원, 2021년 800만원, 2022년 700만원, 2023년 680만원, 2024년 650만원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미국 7500달러(약 1000만원), 일본 85만엔(약 787만원), 프랑스 5000유로(약 750만원)에 비해서도 우리의 보조금은 낮은 편이었다. 업계는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이 여타국 대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하가 시장에 미칠 여파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판매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1% 늘어난 상황에서도 한국은 -4%로 나 홀로 역성장했다. 올해 상황은 더 나쁘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 테슬라 등 전기차 판매 상위 5개 제조사가 받은 구매 보조금은 3686억2100만원으로 전년 1조1410억3200만원과 비교하면 32.3%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이후로 수요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 완성차 제조사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31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은 이해하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커 우려된다”고 했다.그럼에도 정부는 내년 보급대수 목표를 33만 9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지난해 보조금 집행률은 80% 수준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보급대수 목표 확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실익이 없단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환경부의 보조금 예산이 청라 화재 사건 이전인 지난 5월 작성됐다는 점이다.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내년 2월 업무처리지침을 통해 보조금 단가 인하를 보완할 대책을 반영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환경부는 “안전성 높은 전기차에 대해 추가 보조금 지급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아직 전동차에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재무 여력도 악화하고 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운데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 증가 상위 10개사에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장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차입금 규모를 늘렸지만, 캐즘 여파로 실적이 둔화하면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 더해 최근 화재 여파로 전기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며 “후방산업인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어 국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및 관련 산업 보호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