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버린 청바지가 새 옷으로 재탄생…'5R 운동'의 뜻은?
  • 버린 청바지가 새 옷으로 재탄생…'5R 운동'의 뜻은?
  •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 제로 웨이스트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광장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패션쇼’가 열렸다. ‘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에 전문모델 40명과 시민 모델 7명이 버려진 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의상 60점을 선보였다.서울시는 제28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3일~4일 서울광장에서 기후·환경·에너지·자원순환을 체험하는 ‘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은 ‘불편함에 즐거움이 있다’는 주제로 그동안 불편하게 느껴지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4일 행사 피날레로 진행된 ‘제로웨이스트 패션쇼’는 서울패션위크 공식 선정 백지애 디자이너와 미스코리아 본선 무대의상을 전담했던 유재희 디자이너, 소잉디자이너 협회 소잉 디자이너들과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 O.F.F.(오프) 소속의 대학생 디자이너들이 함께했다. 해당 패션쇼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제로웨이스트 패션쇼’에 10벌을 선보인 O.F.F.의 디자이너들은 패션기업의 재고 데님의류와 함께 안 입는 청바지를 직접 수거해 ‘데님 리사이클링’을 주제로 의상을 선보였다.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 O.F.F는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추구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전국단위의 대학생 단체다. 아울러 패션쇼에 참여하는 모델 등과 팻말을 들고 ‘5R 운동’ 등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홍보했다. 5R 운동은 환경 보호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으로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를 의미한다.오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로카페, 제로식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6.05 I 김경은 기자
‘오! 영심이’ 송하윤, 역대급 위기…이동해·이민재 ‘의기투합’
  • ‘오! 영심이’ 송하윤, 역대급 위기…이동해·이민재 ‘의기투합’
  • ‘오 영심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 영심이’ 송하윤이 역대급 사건에 휘말린다.5일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오! 영심이(연출 오환민, 김경은 극본 전선영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더그레이트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유로 파국을 맞게 된 ‘러브 마크’와 덩달아 위기에 처한 송하윤의 모습이 그려진다.지난 방송에서는 영심(송하윤 분)과 경태(이동해 분)의 협업으로 탄생한 신규 연애 예능 ‘러브 마크’가 첫 촬영에 돌입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7년간 짝사랑을 이어온 첫 번째 남성 출연자 기호(송재하 분)를 위해 여울(허가윤 분)과 템플 스테이 데이트에 나선 것. 채동(이민재 분)은 이 기회를 빌어 자신의 오랜 짝사랑을 끝내기 위해 직진 고백을 했다.무엇 하나 의견이 일치되는 것 없는 영심과 경태로 인해 촬영은 순탄치 않게 진행될 예정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음이 점차 열리는 듯 보였던 여울은 최종 고백 단계에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발언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이는 나비효과가 되어 영심을 위기로 몰아넣는다. 같은 숙소를 쓰며 갈등의 끝을 달리던 경태와 채동을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가게 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우여곡절을 넘긴 영심과 경태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져 호기심을 더한다. 아침 일찍부터 영심의 집 앞을 찾은 경태와 놀랐지만 싫지 않은 표정의 영심. 심지어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무해하고 편안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 계기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인다.‘오! 영심이’ 제작진은 “영심과 경태가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낸 용기 있는 출연자들 덕에 20년 전 그리고 현재의 자신을 뒤돌아보고, 쌓인 감정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라며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도 자신을 이해하고 아껴주는 계기를 얻길 바란다. 또한 이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오! 영심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 티빙에서 방송된다.
2023.06.05 I 김가영 기자
“탈(脫) 간호사 가속…신규 1년 내 사직률 52.8%”
  • “탈(脫) 간호사 가속…신규 1년 내 사직률 52.8%”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사직한 간호사 절반 가까이가 간호업무 외에 불법진료 지시 등 과도한 업무로 인해 타병원으로 이직하거나 업무 부적응으로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5일 대한간호협회가 ‘병원간호사회,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자료 중 최근 5년치(2018년∼2022년)를 분석한 결과 간호사 평균 근무연수는 7년8개월로 일반 직장인 평균 근무연수(15년2개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사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2%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로 ‘사직’을 선택했다. 또 이들 중 아예 간호사를 그만두고 현장을 떠나는 탈(脫) 간호사 비율도 2017년 9%, 2019년 10.2%, 2021년 12.1%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이로 인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가운데에는 1년 이상~3년 미만인 경력자가 2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미만인 경력자 15.5%, 3년 이상~5년 미만인 경력자는 14%로 전체 간호사 중 52.1%가 5년 미만의 경력 간호사였다.특히 신규간호사의 경우 1년 이내 사직률이 2014년 28.7%, 2016년 35.3%, 2018년 42.7%, 2020년 47.4%에서 2021년 52.8%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사직 이유로는 업무부적응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병원으로의 이동(12.5%), 질병 및 신체적 이유(12.3%), 타직종으로의 전환(7.7%) 순이었다. 간호협회는 신규간호사 이탈 원인에 대해 의료기관에 따라 신규간호사 교육기간과 차이가 크고 30일 이하로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 많은 실정을 꼽았다. 그러면서 “외국의 경우 신규간호사의 병원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지원기간으로 미국의 경우 ‘간호사 레지던시 프로그램(NRP·Nurse Residency Program)’을, 호주는 ‘트랜지션 프로그램(Transition Program)’을 각각 1년으로 정해놓고 정부의 지원 하에 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오는 7일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2차 진행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불법진료 지시에 거부하는 준법투쟁하는 현장 간호사의 애로사항과 의료기관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 등에 대한 확인 결과, 그리고 향후 준법투쟁 진행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3.06.05 I 김경은 기자
환경부,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퇴치…환경단체는 환경부 퇴치
  • 환경부,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퇴치…환경단체는 환경부 퇴치
  • 한국환경회의 소속 환경단체들이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생태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가 6월 5일 제28회 환경의 날 주제로 ‘플라스틱 오염 퇴치(Beat Plastic Pollution)’로 잡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 중단 캠페인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된 환경의 날 기념사를 통해 “소비, 생산, 폐기 등 전 단계의 자원순환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재생원료 확보를 위해 선별시설을 고도화하는 등 관련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의 자율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녹색산업 분야의 청년창업지원, 전문인력양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캠페인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기업, 지자체, 시민사회 등에서 탈플라스틱 활동과 연계한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바이 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 중단으로 착한 소비·생산을 유도하는 정부주도 캠페인으로 △장바구니 이용 △다회용품 사용 △다회용 보랭백 사용하기 △물티슈·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중고제품 이용하기 등 10가지 행동 습관을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가 경성 규범(Hard law)화하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캠페인 중심의 약한 사용 감축 정책을 택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비닐봉투 사용 금지 정책을 유예하면서 자원순환 정책을 후퇴시켰단 비판을 산 바 있다. 이날 환경의 날 주제로 플라스틱 오염을 택하면서 한 장관이 내놓은 기념사 역시 플라스틱 사용 감축 및 재사용·재활용에 대한 정책적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한 전환을 최우선으로 꼽았다.이날 행사에 앞서 47개 환경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는 기념식이 열린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선봉에서 법정 보호지역을 해하는 각종 생태학살 사업을 용인하고, 전국의 공항 개발 사업들에 면죄부를 남발하며, 부처의 존재 이유인 환경 규제를 스스로 완화하고 철회하고 있다”며 “지금의 환경부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흑산공항 개발, 제주제2공항, 가덕도 신공항 등 공항 난개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추진, 4대강 물그릇론 등을 들며 윤석열 정부 1년간 환경정책이 후퇴했다고 주장했다.정인철 국립공원지키기 사무총장은 “정권에 따라 결정을 바꾸는 국립공원을 환경부가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도록 둬야하냐”며 “더이상 국립공원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업, 학교,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의 환경보전 유공자 37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2023.06.05 I 김경은 기자
존 몰로이 메모파리 창립자 “한국 향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 존 몰로이 메모파리 창립자 “한국 향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언젠가 한국에 관한 향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존 몰로이 ‘메모파리’ 창립자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메모파리는 갈수록 많은 팬을 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제품 ‘셔우드(SHERWOOD) 오 드 퍼퓸’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존 몰로이는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삶과 여행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강연도 진행했다.존 몰로이 메모파리 창립자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메모파리는 2007년 존 몰로이가 아내 클라라 몰로이와 함께 창립한 프랑스 고급 니치 향수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2018년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을 통해 정식 수입·유통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세계 여행가인 존 몰로이는 여행의 기억을 향수로 만들고자 향수 브랜드를 만들었다. 메모라는 브랜드명 역시 기억을 의미하는 ‘메모리’(Memory)의 약자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특별한 향기와 문화적 배경, 해당 지역의 희귀한 고급 원료를 사용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향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존 몰로이는 한국을 주제로 한 향수 제작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시인인 제 아내 클라라는 한국 시(詩)를 좋아한다”며 “아내가 다시 한국에 온다면 한국 시와 영화, 음식 등을 경험하며 한국 향수를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몰로이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건 메모파리 국내 팬들이 늘어난 데다 국내 니치향수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파리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브랜드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 1~5월 메모파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6.2% 증가했다. 존 몰로이는 “16년 전 사업을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한국 사람들은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 말을 믿지 않았다”며 “한국인들은 개성 있고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이들이 향수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한국에서 니치 향수 시장이 커지는 배경에도 타인과 차별화를 원하는 한국인들의 개성이 자리한다고 분석했다. 대량 생산되는 대중 향수와 달리 니치 향수는 천연향료를 기반으로 소량 생산된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해석이다. 그는 “한국에서 니치 향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도 메모파리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기존 니치 향수 브랜드들이 대기업에 인수되며 정체성을 잃어가는 반면 메모파리는 니치향수 특유의 희소한 가치를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존 몰로이는 “경쟁업체인 크리드, 킬리언, 딥티크, 바이레도는 전부 대기업이 인수했다. 대기업은 많은 돈을 들여 마케팅한다”며 “메모는 어디에나 있는 브랜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2023.06.04 I 김경은 기자
현대경제硏 "韓 경제 경착륙 국면 진입…경기 활성화 노력 시급"
  • 현대경제硏 "韓 경제 경착륙 국면 진입…경기 활성화 노력 시급"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경제 성장 동력을 상실하면서, ‘경착륙(硬着陸)’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전개되는 불황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따랐다.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둔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까치산시장 입구. 저녁식사 장을 보기 위해 사람이 붐벼야 하는 시간대지만 손님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사진= 김경은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대연)은 4일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3년 2분기)’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0.3%)에서 0.6%포인트 증가한 0.3%로 반등하면서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이는 고정투자(성장 기여도, -0.2%포인트)와 순수출(-0.2%포인트)은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민간소비(0.3%포인트)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연은 향후 경기전환점(하강에서 상승)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2021년 6월(102.2포인트) 정점 이후 장기간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현대연은 현재 한국 경제는 ‘경착륙’이 시작되는 국면에 있다고 봤다. 수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그간 경기를 방어하던 소비마저 위축됐다는 판단이다. 1분기 보복 소비 심리로 일시적인 호조를 보였으나,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가계 구매력 감소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침체 국면으로 재진입했다는 평가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비(-2.3%), 전년동월비(-1.1%)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주원 현대연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경기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주력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심각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투자도 부진한 모습”이라며 “보복 소비심리로 1분기 경기 안전판 역할을 했던 소비 부문이 최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실질 구매력 약화로 그 한계를 나타내면서 내·외수 동반 침체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현대연은 현재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 경기 회복 시나리오와 ‘상저하저’ 장기 침체 시나리오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상저하고 시나리오는 빠른 수출 개선과 함께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되고 적시성을 갖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동반될 경우다. 반면 상저하저 시나리오는 하반기에도 수출 침체가 장기화되거나 정부의 정책 실패로 소비가 더이상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가 가정됐다. 현대연은 후자의 경우 이듬해까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향후 전개되는 불황의 진폭을 줄이고 불황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대연 평가다. 현대연은 △경제 철학·이론에 대한 ‘집착’보다 실용적이고 유연한 경제 정책 기조 구축 △적극적인 소비 시장 활성화 △통상·외교에서의 불확실성 완화와 차별적 시장 전략 △획기적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유인 정책 △저성장·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사회 양극화 대응을 위한 사회 안전망 정비 등을 해결책으로 들었다.
2023.06.04 I 하상렬 기자
잡코리아, 사업자 정보 확인 개편…구직자 보호 앞장
  • 잡코리아, 사업자 정보 확인 개편…구직자 보호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구직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사진=잡코리아)잡코리아는 구직자 보호 일환으로 구인기업 사업자 정보 확인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자가 잡코리아에 채용 공고를 내려면 사업자등록증 등 신원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잡코리아는 제출 받은 서류와 공공데이터 포털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사업자등록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또한 잡코리아는 구직자들이 취업 사기나 부당 대우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임금체불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고 서비스 이용을 전면 제한했다. 잡코리아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매년 임금체불 기업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는 해당 기업들이 아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해당 임금체불 사업주는 고용노동부의 명단 공개기준일인 매년 8월 31일 기준으로 이전 3년 이내에 2회 이상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들이다.중앙정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인증된 우수 기업 채용 공고를 모은 ‘전문채용관’도 운영 중이다. 참 괜찮은 중소기업 선정 기업 채용관, 강소기업 채용관, 인재육성형 우수기업 채용관, 히든챔피언 채용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채용관에서는 전문성, 안전성, 발전가능성 등을 인정받은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제공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우수 기업들의 구인 공고를 살펴볼 수 있다.이외에도 모든 채용 공고에 ‘신고하기’ 버튼을 노출해 불법·허위·과장 또는 오류 공고에 대해 구직자의 직접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된 공고에 대해서는 내부 정책에 따라 공고 삭제 및 이용 정지 처리를 진행한다. 구직자의 취업 사기 피해 연루를 방지하기 내부 모니터링, 필터링 규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구직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잡코리아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취업 사기 등 피해를 입는 일이 없게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심하고 구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구직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돕기 위해 관련 정책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3 I 김경은 기자
콜러 “한국 성장동력 많아…가정용으로 사업 확장할 것”
  • 콜러 “한국 성장동력 많아…가정용으로 사업 확장할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은 성장동력이 가장 많은 시장입니다.”박선영 콜러코리아 상무는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콜러 1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콜러가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선영 콜러코리아 상무가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콜러 150주년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콜러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1873년에 시작한 글로벌 주방·욕실 브랜드다. 전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선 2012년 노비타(옛 한일가전)를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프리미엄 브랜드인 콜러는 수전, 욕조, 양변기 등으로 구성된 욕실 패키지가 700만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콜러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호텔뿐 아니라 일반 가정용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이나 아파트 건설사에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박 상무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본부에서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고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소비자와 거리도 좁혀나갈 계획이다. 초고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금액대별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콜러 150주년을 기념해 공식 온라인몰에선 약 700만원짜리 욕실패키지를 약 400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박 상무는 “콜러는 너무 비싼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콜러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군을 꾸준히 확장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힐 것”이라며 “프리미엄과 일반 가정용을 함께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콜러 150주년 한정판 컬렉션 ‘창조자의 여정(Creator’s Journey)’. (사진=김경은 기자)이날 행사에서는 콜러가 150주년을 맞아 출시한 아티스트 협업 컬렉션 ‘창조자의 여정(Creator’s Journey)’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인도 등 각기 다른 국가 출신의 현대 여성 예술가 4명이 콜러 제품에 예술적 영감을 담아 만든 작품이다.디자이너, 건축가 등과 고객들이 참석해 콜러의 150년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콜러 제품 전시, 150주년 기념 영상 관람, 초청연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23.06.02 I 김경은 기자
주부 "반찬 가짓수 줄여", 상인 "생필품 사는 손님도 안와"
  • 주부 "반찬 가짓수 줄여", 상인 "생필품 사는 손님도 안와"
  • [이데일리 정병묵 김경은 백주아 공지유 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까치산시장. 150여개의 점포가 들어선 이 곳은 서울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다. 이날은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둔 금요일이었지만 한산했다. 가게 4~5곳에는 ‘임대’ 혹은 ‘폐업정리’ 표시가 붙어 있었다. 상인 대다수는 텅 빈 시장에서 호객을 하기보다는 가게 안쪽에서 휴식을 취했다.생활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70대 이모씨는 “이 자리에서 가게를 한 지 10년째지만 요즘만큼 어려운 적이 없다. 생활필수품도 안살 정도로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라며 “코로나 당시 5년 거치로 소상공인 대출 5000만원을 받았는데 상환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둔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까치산시장 입구. 저녁식사 장을 보기 위해 사람이 붐벼야 하는 시간대지만 손님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사진= 김경은 기자)◇내수침체 장기화 우려…상인들 “손님이 너무 없다”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리오프닝 이후에도 작년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터라 내수 회복을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 최근 공개된 지표에서도 소비 위축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4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공과금 제외) 증가율도 8~9%대를 기록했던 1~3월 대비 둔화한 5.6%에 머물렀다.까치산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김태형(45) 씨는 “이 시간에 원래 저녁거리 장 보는 사람이 많고 주말을 앞두고 있어 더 붐벼야 정상인데 지금 사람이 다니는지 직접 봐라”면서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 20~30% 빠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정부가 지난 3월 국내여행, 관광 등 국내소비 증진을 위해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체감 효과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모바일 버전 판매가 중단되면서 오히려 내수활성화 대책 시행 전인 3월(2962억원)에 비해 4월(1126억원) 판매액이 감소했다.정부가 지난 3월 소비 진작책으로 발급한 ‘대한민국 농할상품권(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효과도 없었다. 김씨는 “(농할상품권)효과를 전혀 모르겠다. 사용하는 사람을 못 봤다”라고 답했다.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경기 침체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만난 김호진(39) 씨는 “한달 식비를 50만원 수준에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묶음판매 상품 위주로 구매한다”고 전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소비자 “지갑 열기 두려워…체감 물가 15% 오른듯”소비자들은 물가가 너무 올라 지갑을 열기가 두렵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제품을 사도 전보다 몇 만원이 더 들어가다보니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신모(55)씨는 “1만3000원이던 삼겹살 한 근(600g) 가격이 요즘은 1만8000원이다”며 “정육점에서 한 근이라고 해도 정확히 600g이 아니라 600~700g 사이로 포장을 하기 때문에 한 근을 사려면 2만원은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달 전만 해도 1모에 3000원던 국산 두부도 이제는 4500~5000원은 줘야 한다”며 “재래시장이어도 몇 가지 품목만 장을 보면 몇 만원은 훌쩍 넘어간다”고 덧붙였다.김모(61)씨는 “물가가 너무 비씨다 보니 요즘에는 소위 메인 반찬 1개만 있으면 나머지 반찬은 1~2가지 정도만 상에 올린다”고 전했다.강남구에 사는 김숙자(56)씨는 “요즘 고기랑 과일 가격 많이 올랐다. 장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보는데 작년이랑 비교하면 한 번 쇼핑할 때마다 5만원은 더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성동구 소재 B마트에서 만난 김모(48)씨는 “생활용품 제외하고 올해는 식비만 한 달에 70만원 안에서 해결하려는 편”이라며 “작년엔 60만원 정도였는데 체감상 물가가 10~15% 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내수침체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같은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가 각종 소비진작 대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으로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와 닿지 않고 있다”면서 “농수축산물의 경우 기후 문제 때문에 가격이 또 다시 폭등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 차원에서 재고 관리에 미리 신경을 써서 추가 인상 방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세수 정상화하자니 또 ‘내수 침체’ 우려…정부 고민 깊어져반짝 반등했던 소비가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세수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종 세제혜택 조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같이 나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승용차 등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30% 감면 조치를 지난 2018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이달 말 이같은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말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4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4만9000대로 전년동월보다 4.3%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 국산 자동차 개소세에 대한 개소세 특례가 도입돼 추가 세수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세수 확보를 위해서는 개소세 인하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러나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을 종료하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하 조치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내수 소비가 침체되기 시작한 만큼 개소세 인하를 연장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6.02 I 정병묵 기자
‘지방소멸’ 대책 짜는 지자체, 중앙정부가 밀어준다
  • ‘지방소멸’ 대책 짜는 지자체, 중앙정부가 밀어준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는 1일 ‘지방소멸대응을 위한 지역중소기업 혁신 공모사업’에 선정된 14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지역중소기업 혁신 공모사업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중기부와 행안부가 올해 처음으로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과제를 기획하면 중앙부처가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중기부의 기업지원 사업과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연계해 지원한다. 이날 충남 부여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조주현 중기부 차관, 한창섭 행안부 차관,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기로 협의했다. 업무협약식에 앞서 조 차관과 한 차관은 농업회사법인 ‘우듬지팜’의 스마트팜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방소멸 대응 및 지역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듬지팜은 부여군이 과제로 제시한 ‘스마트팜 콤플렉스 조성 및 농업기업 육성지원’의 대표 모델이다. 지난 1월 한-UAE 경제사절단으로 선발돼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 바 있다.조 차관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의 핵심인 지역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경력단절 여성은 왜 경력이 단절됐나…자녀는 여성 책임?
  • 경력단절 여성은 왜 경력이 단절됐나…자녀는 여성 책임?
  •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남편이 주재원 발령이 나면서 대기업 계열사에서 임원 승진을 코앞에 뒀던 A씨(49)는 직장을 관두고 아이와 함께 남편을 따라 싱가포르로 떠났다. 4년이 지나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했지만 국내 대학 특례입학이 쉽지 않아 아이가 해외대학 입학을 위해 체류를 원했다. 회사에서 평판이 좋았던 A씨는 다시 입사 제의를 받았지만, 가족들과 상의 끝에 남편만 귀임했고 A씨는 아이와 함께 남았다. 손이 많이 가는 어린 시기에도 친정 어머니와 남편의 도움으로 직장생활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결국엔 자녀의 교육을 위해 남기로 결정한 것이다.우리나라의 주 경제활동기(25~54세) 여성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경력단절을 겪었다. 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10명 중 4명(42.6%)가 전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의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발생연령은 29세, 단절기간은 8.9년이다. 이는 전국 만 25-54세 여성 8521명을 대상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8월1일부터 10월7일까지 실태조사 한 결과다. 경력단절 여성 실태조사는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경력단절은 자녀의 유뮤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기혼여성의 자녀 유무에 따른 경단 경험을 보면 유자녀 기혼여성은 58.4%가 경단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무자녀 기혼여성은 25.6%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성별 대학진학률은 2021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4.8%포인트(p) 높다. 그러나 결혼 이후 여성의 경제참여율은 떨어져 남녀 고용율의 격차가 벌어진다. 자녀 양육 책임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재취업에 뛰어들다보니 여성 경제참여율은 ‘M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성평등 의식은 높아졌지만 현실에서 고정적 성역할은 여전하다.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내가 주로 가사·돌봄을 부담한다는 응답이 68.9%에 달했으며 맞벌이 가정도 60% 이상(여성 65.5%, 남성 59.1%)이 ‘전적으로 또는 주로 아내가 가사와 돌봄을 한다’고 답했다.재취업에 나서는 경단녀는 늘고 있으나 고용의 질이 낮은 점도 문제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적극적 구직활동은 38.6%로, 직전 조사에 비해 6.0%포인트나 증가했다. 그러나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 임금은 경력단절 이전의 84.5% 수준에 그쳤다. 경력단절 이전 일자리와 비교해 직업·산업·고용별 형태에서도 ‘사무직(△23.7%p)·전문가(△5.2%p)’, ‘상용직(△36.7%p)’, ‘전일제(△16.9%p)’ 일자리 비중은 크게 줄었다. 반면 ‘판매(14.0%p)·서비스직(12.5%p)’, ‘임시직(9.4%p)·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6.4%p)’ 일자리는 증가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여가부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꼽는다. 이에 재직여성 대상 심리상담·경력개발 코칭과 멘토링 지원,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인사·노무 및 유연근무 등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자문(컨설팅)·교육을 활성화해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경력단절여성의 노동시장 조기 재진입 지원과 함께 경력단절이 애초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기술 및 고부가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재직여성의 경력유지·개발,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직장문화 조성 등을 위해 민간기업 및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나아가 사회·문화적으로도 고정적 성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만큼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많은 나라는 없다”며 “여성이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분위기에서 여성들의 경력단절은 당연시되고 이에 따른 고용률 급락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50돌’ 대동기어 “내연·전동 파워트레인 글로벌 리딩기업 도약”
  • ‘50돌’ 대동기어 “내연·전동 파워트레인 글로벌 리딩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연·전동 파워트레인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고 1일 밝혔다. 대동기어 임직원들이 지난 5월 29일 창립 기념식에서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대동기어)노재억 대동기어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내연 및 전동 파워트레인의 글로벌 리딩기업이 돼 100년 역사의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표는 “지속 성장하기 위해 농기계, 자동차, 산업기계 등의 내연 파워트레인의 품질 및 생산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전동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가겠다”며 “전기차 모듈 및 전동 파워트레인(전동모터·감속기·인버터 등)의 전동 모빌리티 미래기술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기어는 세계적인 친환경·저탄소 시류로 전기차·전동 모빌리티 시장이 커지는 것에 맞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기 스쿠터, 0.5톤 전기트럭, 농업·비농업 로봇 등 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의 자체 개발, 생산 공급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동기어는 국내 최초의 농기계 파워트레인 제조 기업이다. 1973년 대동농기기어로 출발해 대동을 비롯한 국내 농기계 기업에 공급할 농기계용 부품 사업에 주력했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1983년 대동기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90년대부터 자동차와 산업기계에 사용되는 변속기 기어류·감속기 생산 공급을 본격화했다.현재 농기계, 산업장비, 자동차의 주요 동력 전달 부품인 트랜스미션, 차축, 감속기, 액슬과 각종 기어류 등을 자체 개발 생산해 대동, 현대·기아차그룹, 한국GM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개별 매출은 2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성장했다.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신장한 7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경동나비엔, 한글누리와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공모전
  • 경동나비엔, 한글누리와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공모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이 후원하는 재단법인 한글누리는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한글누리)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언어를 한글로 표기해봄으로써 한글을 세계 공용문자를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세 달간 진행되며 한글을 아는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노래 가사 쓰기, 이야기 쓰기, 훈민정음 서문 낭독하고 번역해 쓰기 등 세가지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노래 가사 쓰기는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의 모국어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한글로 쓴 뒤 이 발음대로 노래 부르는 영상을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이야기 쓰기는 동화 ‘바람과 해님’을 같은 방식으로 써서 이야기하는 영상을 만들면 된다.훈민정음 서문 낭독하고 번역해 쓰기는 한국어 능력자를 대상으로 한 ‘선생님 도전’ 분야다. ‘나랏말싸미’로 시작하는 훈민정음 서문을 한글대로 읽고 훈민정음 서문을 모국어로 번역한 뒤 모국어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한글로 써 이를 읽는 영상을 제작해 참가할 수 있다.공모는 한글누리 누리집에서 진행되며 수상작은 한글날인 10월 9일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상금 5000달러가 주어지는 으뜸상을 비롯해 한글학회 이사장상 등 총 99명에게 3만1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한글누리는 한글에 대한 전문적인 문자학적 이론 연구와 함께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과 원리를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나누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산하 한글누리연구소를 통해 훈민정음 및 현대 한글에 대한 문자학적 연구, 한글을 기반으로 한 외국어 표기법 연구, 한글을 통한 언어 다양성 유지 보전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김주원 한글누리연구소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인들과 함께 확인하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훈민정음을 인류 공영의 자산으로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환경부, 낙동강 녹조 방지위해 ‘야적퇴비 집중 수거’
  • 환경부, 낙동강 녹조 방지위해 ‘야적퇴비 집중 수거’
  • 이상진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 녹조 종합관리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봄 가뭄과 무더위로 낙동강을 중심으로 5월말부터 녹조가 확산하자 환경부가 녹조 종합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사전예방을 위해서는 ‘야적퇴비 관리’를 비상대책으로 추진한다. 비가 오면 야적퇴비로부터 발생한 고농도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된다. 이는 오염과 녹조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에 환경부는 6월 중으로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낙동강 하천변의 야적퇴비를 대거 수거하고, 수거하지 못한 야적퇴비는 덮개를 덮어 오염원 유출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축분뇨 처리방법을 다양화하고 처리 시설을 확충하는 등 가축분뇨 관리를 강화해 근본적인 오염원 저감도 동시에 추진한다.아울러 ‘녹조제거시설 집중 투입’과 ‘취·정수 관리강화’도 비상대책으로 동시에 추진한다. 우선 녹조 집중 발생지를 중심으로 제거 장치를 집중 투입해 녹조를 제거하고, 2024년까지 낙동강 유역에 녹조를 제거하는 선박과 장비(에코로봇 등)를 대폭 확충한단 계획이다. 먹는물 안전 확보를 위해 정수장에 조류차단막 운영과 정수처리를 실시하고, 취수탑 개선과 먹는물 감시기준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나아가 국가녹조대응센터 건립을 추진해 과학적이고 고도화된 녹조 예측을 위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디지털 트윈)을 도입하고 조류 경보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에는 야적퇴비 제거 등 가축분뇨 관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을 추진하여 단기간 내 효과적으로 녹조를 저감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근본적인 녹조 저감을 위한 중장기대책도 동시에 추진하여 녹조로부터 안전한 물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여성 10명 중 4명 경력단절…"양육부담에 직장유지 힘들어"
  • 여성 10명 중 4명 경력단절…"양육부담에 직장유지 힘들어"
  •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의 주 경제활동기 여성의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58.4%가 경력단절을 경험해 자녀의 유뮤가 경력단절에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25~54세 여성 가운데 10명 중 4명(42.6%)가 전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의 경력단절을 겪었다. 평균 발생연령은 29세, 단절기간은 8.9년이다. 이는 전국 만 25-54세 여성 8521명을 대상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8월1일부터 10월7일까지 실태조사 한 결과다. 경력단절 여성 실태조사는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경력단절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자녀 양육으로 파악된다. 기혼여성의 자녀 유무에 따른 경단 경험을 보면 유자녀 기혼여성은 58.4%가 경단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무자녀 기혼여성은 25.6%에 그쳤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 임금은 경력단절 이전의 84.5% 수준이며,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현재 임금은 경력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의 84.2% 수준으로 경력단절이 임금격차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었다.경단 여성의 재취업시 고용의 질도 하락했다. 경력단절 이전 일자리 대비 경단 이후 첫 일자리에서 ‘사무직(△23.7%p)·전문가(△5.2%p)’, ‘상용직(△36.7%p)’, ‘전일제(△16.9%p)’ 일자리 비중은 줄었으나, ‘판매(14.0%p)·서비스직(12.5%p)’, ‘임시직(9.4%p)·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6.4%p)’, ‘시간제’ 일자리는 증가했다.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사유로는 자녀양육과 일 병행의 어려움(39.9%), 믿고 돌봐줄 양육자 부재(29.7%), 믿고 맡길 시설 부재(10.7%) 순이었다.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의 위기가 있었으나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구성원의 양육지원(43.2%), 지금 힘들어도 미래발전 있는 일이어서(30.7%), 일·양육 병행 가능한 직장문화(11.6%) 순으로 나타났다.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적극적 구직활동은 38.6%로 2019년도에 비해 증가(6.0%p) 하였고, 구직활동 평균 기간은 11개월로 2019년도에 비해 5.5개월 단축됐다.경력단절 당시 재택·원격근무를 사용한 여성은 22.5%(8.7%p),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제는 28.5%(2.8%p),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21.1%(2.0%p),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으로 복귀한 비중은 54.3%(11.1%p)로 2019년에 비해 활용 비중이 증가했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경력단절여성의 노동시장 조기 재진입 지원과 함께 경력단절이 애초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력단절여성의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위한 신기술 및 고부가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재직여성의 경력유지·개발,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직장문화 조성 등 경력단절 사전예방을 위한 정책을 민간기업 및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삼성 노하우 전수·1.5억 지원…‘상생형 스마트공장’ 참여사 모집
  • 삼성 노하우 전수·1.5억 지원…‘상생형 스마트공장’ 참여사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도입기업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부산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중기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삼성과 협업해 민간주도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5년간 진행된 1차 사업을 통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1996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2차 사업은 중기부와 삼성이 3년간 매년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여개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삼성에서는 이번 2차 지원사업부터 본격적인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안전한 일터 구축, 에너지 절감 등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가능경영(ESG)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도 구성·지원할 예정이다.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는 삼성과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중견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기업은 지원유형에 따라 총사업비의 60% 이내에서 6000만원(기초)부터 1억5000만원(고도화)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사업 참여기업에게는 삼성전자 현직 전문가의 제조현장 혁신 활동 멘토링이 이뤄진다. 삼성 전문가 200명은 3인 1조로 6~8주간 참여 업체에 상주하며 노하우를 전수한다. 판로개척을 위한 스마트비즈엑스포 참가, 해외 홍보를 위한 아리랑TV 영문 홍보영상 무료 제작, 삼성 보유특허 무상개방, 스마트365센터를 통한 사후 유지관리 등의 후속 연계사업도 지원한다.1차 사업에 대한 참여기업의 만족도는 91.1%로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제조현장 전문가의 혁신활동 멘토링에 대한 만족도는 86.6%로 조사됐다. 또한 삼성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미도입 기업보다 영업이익 37.6%포인트, 부가가치 23.4%포인트, 매출액 11.4%포인트, 종업원수 3.2%포인트 더 높아 경영성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그간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디지털화, 생산성 향상 등 혁신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최근 ESG, 산업안전 등 제조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현장에 맞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에서도 중소기업이 경영현장의 애로를 스스로 극복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주도형 스마트제조 확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中企 “외국인력 사업장 변경 요구에 골머리…제도 개선해야”
  • 中企 “외국인력 사업장 변경 요구에 골머리…제도 개선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외국인 근로자의 잦은 사업장 변경으로 중소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업주가 자신의 사업장 변경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태업으로 일관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의 ‘역(逆)갑질’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사업장 변경 요구 잇따라…대채 인력 구인 애로”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외국인력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비전문 외국인력(E-9 근로자)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토론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변경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중기중앙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68.0%는 외국인 근로자가 사업장 변경을 위해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실제 계약을 해지한 사례가 있었던 기업은 96.8%로 조사됐다. 사업장 변경을 요구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평균 3.7명이었다. 사업장 변경 요구 시점은 입국 후 3개월 이내가 2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대체 인력 구인 애로’가 81.2%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 도입비용 손실’(57.1%), ‘제품 생산 차질’(55.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행태에 대해 중소기업들의 피로감이 크게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불가피한 사유가 없음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사업장 변경을 시도할 때 사업자에게도 최소한의 대응 장치는 마련돼야 한다”고 해석했다. 노 연구위원은 “사용자 귀책이 아닌 경우 초기 일정 기간은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사업주와 근로자 간 분쟁 발생 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정기구 마련, 장기 근속 근로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정보제공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요구 거절 시 태업…출국 조치 등 제도 개선 시급”중소기업계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동현 한국기전금속 대표는 공작기계, 선박 부품 등을 생산하는 주물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뿌리산업의 대표 업종인 주물업계의 근로자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은 것은 오래전”이라며 “젊은 인력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입국하자마자 상대적으로 업무가 쉬운 업종으로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태업으로 일관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 해지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E-9 비자를 업종별로 세분화하고 이직하더라도 동일 업종에서만 근무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플라스틱 사출 업체인 동진테크 이동수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는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장 이전을 요구하고 거절하면 꾀병을 부리며 일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사업장을 변경해주고 새로 받은 근로자도 똑같은 요구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영세기업 입장에서는 대응할 수단이 없다”며 “고용노동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현장의 실정을 제대로 알고 신속한 제도 개선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고용허가제 시행 취지에 따라 사업장 귀책이 없는 경우 계약기간 동안 사업장 변경을 금지하고,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며 태업 등 부당 행위 시 본국으로 출국 조치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해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1 I 김경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