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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2000개사 돌파…현장 안착 순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2000개사가 넘게 참여하는 등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연말까지 6000개 이상을 동행기업에 참여시킨다는 목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11번째)이 지난해 9월 14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열린 ‘납품대금 연동제 자율추진 협약식’을 마치고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3일 중기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참여사는 총 2034개사로 집계됐다. 동행기업은 중기부의 납품대금 연동 특별약정서 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대금 연동계약서를 활용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을 말한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시행된다. 중기부는 제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동행기업 모집,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순회 설명회) 개최, 누리집 개설 등을 진행 중이다. 로드쇼는 당초 개최 목표(30회)의 4배가 넘는 121회를 진행했다. 중기부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연동제에 대한 기업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기업 수도 늘고 있다. 동행기업 참여 기업 수는 지난 5월 203개사, 6월 434개사, 7월 653개사가 늘었다. 이달 들어선 이틀 만에 320개사가 신청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동행기업의 구성 역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개별 대기업의 단독 신청에서 그룹계열사 차원의 집단 신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에선 5개 주요 계열사가 동행기업에 동시에 참여했다. 이미 동행기업에 참여하고 있던 대기업들은 더 많은 협력사와 연동제에 참여하고 있다.대기업의 1차 협력사가 위탁기업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자사 2차 협력사를 수탁기업으로 지정해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지난해 대기업의 수탁기업으로 시범운영에 참여한 D사는 올해 5월 위탁기업으로 7개 협력사와 동행기업에 동참했다. 공기업도 동행기업에 참여하며 연동제의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등이 동행기업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납품대금 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위한 상생협력법, 하도급법의 하위법령 마련 및 지원 체계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기부는 상생협력법 시행령 개정안의 입법예고를 전날에 완료했다. 공정위도 하도급법 개정안 통과 이후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24일까지 입법예고한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을 납품대금 연동 확산 지원본부로 지정해 △원재료 가격 및 주요 물가지수 정보 제공 △납품대금 연동 관련 교육 및 컨설팅 등 지원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중기부는 오는 11일 시장형 공기업에 대한 로드쇼를 시작으로 지방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에도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동제를 준비 중인 기업들은 조속히 동행기업에 참여토록 하고 이미 참여한 기업들의 동행기업 참여 수탁기업 수도 늘릴 예정이다.납품대금 연동과 관련된 분쟁조정 요청 사건의 조사·처분권을 담당할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조사기준 및 절차 등을 마련해 법 시행 이후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제값받기의 현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정기환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로드쇼 개최, 동행기업 6000개사 모집으로 납품대금 연동제의 1차적 현장 안착 목표를 달성해 중소기업계의 14년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가 기업 간 상생의 거래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LF몰 OFM 론칭 반 년, 누적 시청 뷰 10만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의 OFM(Orange From Mars) 라이브방송이 론칭 반 년 만에 누적 시청 뷰 10만회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LF몰 OFM. (사진=LF)LF몰은 지난 2월부터 ‘OFM’이라는 색다른 형태의 라이브방송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이미 입점해 있는 브랜드의 ‘상품’ 위주로 진행하는 일반 라이브방송과는 달리 새로운 관점에서 신규 셀러를 발굴해 입점시켜 ‘브랜드’에 집중한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형태다. OFM은 ‘화성에서 온 오렌지’라는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고객들의 니치한 취향을 공략하는 신진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해 왔다. ‘아트’, ‘패션’, ‘웰니스’(리빙·푸드·가드닝) 3가지 영역 내 감각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발굴해 반 년간 누적 150여개 브랜드가 LF몰에 신규 입점했다. 연관 매출은 론칭 초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OFM 방송의 누적 시청 뷰는 약 10만 회를 돌파했다. LF몰 내 OFM 페이지 누적 조회 수는 약 90만 회에 달하며, 방송을 통해 그간 신규 고객 3000여명이 유입됐다. 특히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이 최근 ‘디깅(digging) 소비’하며 몰입하는 신진 브랜드 위주로 발굴하고 있으며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얼킨, 킴지수),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뷰티’ 브랜드(몰바니, TWW), ‘리빙’, ‘푸드’, ‘아트’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축했다. 페이지 역시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마치 핫한 브랜드 편집숍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LF몰 관계자는 “OFM은 나만이 알던 브랜드를 남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캐치했다”며 “가치, 품질이 좋은 브랜드를 OFM이 발굴해 추천하자 해당 브랜드의 기존 팬덤이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신뢰가 쌓이면서 콘텐츠에 대한 두터운 팬층도 새롭게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구성 자체에 차별화를 둔 점도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요소다. OFM에는 일반 라이브방송에 주로 등장하는 ‘쇼호스트’ 대신 ‘도슨트’라는 독특한 역할이 있다. OFM의 ‘도슨트’는 브랜드에 대한 진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이끌어가는 해설가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패션 에디터 출신의 브랜드 디렉터, 편집샵 대표, 패션 스타일리스트, 우리나라 1세대 전시 해설가, 향수 스타일링 유튜버 등 일반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또 단순히 상품 소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추구하면서 고객들이 방송이 끝난 후에도 해당 브랜드를 다시 찾고 곧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코스메틱 브랜드 ‘몰바니’, ‘TWW’ 등은 방송 직후 일주일 만에 억대 매출을 달성 했다. 지난 달 OFM을 통해 데님 팬츠 하나로 한 시간에 매출 1억5000만원을 달성한 패션 브랜드 ‘넘버프로젝트’ 김경은 대표는 “그간 브랜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서만 방송을 진행해 왔었는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과 처음으로 협업해 방송을 해 보니 다양한 고객들과 브랜드에 대해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희소성과 프리미엄을 중요시하는 넘버프로젝트의 브랜드 이미지와 OFM이 추구하는 가치가 잘 맞아 떨어져 시너지가 극대화 됐고 방송이 끝난 후에도 LF몰 내 ‘브랜드샵’ 형태로 입점해 이전보다 노출의 기회가 많아졌다”며 “OFM은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 스토리텔링에 집중해 팬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독보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OFM은 아트 라이브방송 코너 ‘스피크 인 캔버스’를 통해 신진 작가들에게 일반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OFM 아트 라이브방송은 예술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MZ세대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아트 영역에서의 선제적 대응을 한 사례다. 최근에는 원화 외에도 에디션, 인테리어와 리빙 소품, 굿즈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신진 작가들이 입점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LF몰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고객들이 새롭게 몰입할 수 있는 신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라며 “OFM이 발굴한 브랜드들은 일시적인 팬덤이 아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LF몰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참석한 尹 “전략 자산 핵심…맞춤형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 첫날인 2일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 자산 핵심으로 많은 첨단 기업들이 새만금 플랫폼에 모여들고, 외국기업의 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관련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전북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84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투자기업(LS, 엘앤에프) 임직원들을 포함해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이차전지는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며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은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소재의 많은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해 안정적, 독자적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산업 전체로 봤을 때 매우 든든한 일이다. 이차전지는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든든한 아주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돼야 하며,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유리한 이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새만금에 국내외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점을 상기하며 “올해는 새만금을 투자진흥지구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했다”고 말했다.이에 현 정부 출범 이후 30개 기업에서 총 6조6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됐고, 이는 2013년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지난 9년 동안의 성과인 1조5000억원의 4배가 넘고, 지난 정부 5년 간 성과인 1조원의 여섯배를 넘는 규모라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그러면서 “저는 자유·평화·번영을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외교정책을 펴나감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신인도 올리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많은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뛸 것”이라며 “전북과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저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누누이 말씀드렸다.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전북 도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LS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양극소재인 전구체(Precursor)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직원 1400여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는 한국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해왔고, 엘앤에프와 손잡고 K-배터리 성장을 위해 역량을 주도했다”며 “핵심 비철금속, 전구체, 양극재까지 공급망을 한국에서 순수 국내자본과 국내 기술로 공급하겠다. 새만금은 LS의 이차전지 생산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 LS,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1.8兆 신규투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그룹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을 건립을 위해 1조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새만금산단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LS그룹은 2일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 및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총 1조 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LS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단 5공구(338천㎡)에 양극소재인 전구체(Precursor)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직원 1400여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협약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등 관계자 및 지역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구자은 회장은 행사장 로비에 설치된 LS그룹 전시 부스에서 참석한 내빈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그룹의 핵심 역량을 소개한 후, 본 행사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구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이어 “새만금은 우리 LS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LS는 그룹 지주회사인 ㈜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했다.양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우선 추진키로 했다.아울러 LS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그룹의 이차전지 관련 역량을 총 집결시킨단 계획이다. 국내 기업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단 포부다.새만금개발청은 “LS그룹 유치로 현 정부 들어 총 31개 기업, 약 6조6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으며 직접 일자리 6346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 SK E&S, 환경부와 ‘액화수소 기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와 환경부가 올해 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상업가동을 앞두고, 액화수소 기반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계획을 점검했다.SK E&S는 2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인천시에 위치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한화진(가운데) 환경부 장관과 추형욱(오른쪽 두번째)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2일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제공이번 방문은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 중인 SK E&S와 친환경차 보급 사업을 담당하는 환경부가 연말 액화수소의 대규모 공급을 계기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SK E&S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일 90t, 연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기체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영하 253도에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들어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99%로, 시운전 기간을 거쳐 올해 4분기 중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는 액화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용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SK E&S는 이를 위해 액화수소 생산 개시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작아 대용량 운송이 가능하며, 충전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특히 버스·트럭 등 수소 사용량이 많은 대형 상용차 연료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일본·유럽 등 해외와 달리 액화수소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올해 말 SK E&S의 대규모 액화수소 공급·유통이 본격화하면, 수소 모빌리티 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 중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 모빌리티 도입 확산으로 수송 분야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플러그 파워사의 수소 탱크 로리SK E&S와 환경부는 액화수소 생산부터 유통 기반 마련,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왔다.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버스 등을 선도적으로 보급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기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양 측은 지난 5월 주요 기업과 지자체, 운수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2000대 이상의 수소 통근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후 잇따라 주요 이해관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내 공항버스 및 시내버스, 원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통근버스, 인천시교육청 운영 통학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이 과정에서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과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추형욱 SK E&S 사장은 “SK E&S는 올해 말부터 액화수소의 생산·유통을 본격화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과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합쳐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통해 범국가적 과제인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불황에 우울한 석화업계, '친환경 플라스틱' 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구조적 불황에 진입했단 진단이 이어지면서 친환경 플라스틱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전 세계 화학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화학적 재활용(CR·chemical recycling) 플라스틱 생산 공장이 유럽에서 가동 예정인 가운데 국내 화학사들도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무라(Mura) 테크놀로지가 전 세계 최초로 영국 티사이드에 건설 중인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공장 모식도. 사진=Mura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가 1일 화학적 재활용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상위 화학기업 8개사를 조사한 결과, 세계 3위의 미국 화학기업 다우(Dow)가 영국 티사이드(Teesside)에 건설 중인 무라(Mura) 테크놀로지의 열분해유 2만 톤(t) 전량을 구매하면서 본격적인 화학적 재활용 제품의 상업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영국 티사이드 재활용 공장은 세계 최초 상업적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으로 연내 가동 예정이다. 다우는 무라와 손잡고 미국과 유럽내에 총 60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공장 건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분해유 시설은 완공 시기가 대체로 2025년 이후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화학적 재활용은 반복적 재활용이 어려운 기계적 재활용(MR·mechanical recycling)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합소재나 섬유, 불순물이 섞인 폐플라스틱까지 처리할 수 있는 있는 기술로 꼽힌다. 대규모 상업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이제 건설되는 단계다. 여기에 화학처리 과정과 물 사용 등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우려도 극복할 과제를 안고 있다. 각 사 취합그럼에도 화학사들이 조단위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이 연간 두 자릿수 성장성을 지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폐기물 회수의 어려움으로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높은 기술력도 요구되는 산업이다. 무라 등 해외 기술기업과 협업과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진입 장벽이 만만찮다. 국내 화학사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화학적 재활용 시설 건설에 투자를 단행한 곳은 SK지오센트릭이다.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울산에 전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를 완공하고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23만t의 생산 캐파(생산능력)를 확보한단 계획이다. 프랑스 생타볼 지역에서도 수에즈, 루프사와 합작해 한화 약 6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7만t의 재활용 생산시설을 2027년까지 짓는다. 투자 규모 및 생산량 기준 국내 화학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바이오와 생분해 플라스틱을 포함해 누적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100만t의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판매한단 장기 목표다. 기존 PET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을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해중합 C-rPET 생산공장으로 연내 개조해 내년부터 11만t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34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우와 손잡은 영국 무라는 우리나라의 LG화학과도 협력해 충남 당진에 2만t 규모의 초임계 열분해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학업계에서는 화학적 재활용이 양날의 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선뜻 투자하기엔 장벽도 만만찮아서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력, 기술력, 피드(feed)의 안정적 확보 등 여러 가지 장벽으로 대단위 투자를 단행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시범적 사업의 형태로 운영하면서 증설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관계자는 “폐기물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강조하는 유럽의 그린 딜(Green Deal)의 강성 규제화와 각국 플라스틱 규제의 강화로 재생 플라스틱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투자해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은 석유화학사들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 SK쉴더스, 신임 대표에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쉴더스는 홍원표 신임 대표(부회장)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SK쉴더스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글로벌 진출과 미래 기업 가치 창출을 통해 혁신 성장을 이끌 전문경영인으로 홍 대표를 낙점했다. 홍원표 SK쉴더스 신임 대표. (사진=SK쉴더스)SK쉴더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를 SK쉴더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홍 대표는 정보통신(IT) 분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한 IT 전문가이자 신산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이다. SK쉴더스를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홍 대표는 미국 벨통신연구소, KT 전무, 삼성전자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SDS 사장,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 글로벌 시장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전 세계 선도 사업으로 이끈 바 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신규 IT 서비스를 발굴·육성해 삼성SDS를 세계적인 IT 솔루션 및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켰다. 모바일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모바일 보안 사업을 수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클라우드 보안 토털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고 해당 분야의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EQT파트너스는 지난달 20일 SK쉴더스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앞서 투자한 이스라엘 CYE, 스웨덴 안티씨맥스, 스위스 오픈시스템스 등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사업 협력 및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홍 신임 대표가 풍부한 전문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보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 확대로 성공적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