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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700억원 영구채 발행 '왜
  • 효성화학, 700억원 영구채 발행 '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 발행을 추진해왔던 효성화학(298000)이 700억원 규모의 채무상환용 영구채를 발행키로 했다. 2조6400억원에 달하는 총차입금 중 일부가 자본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8.3%에 달하는 고금리인데다 조달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줄었다. 추가적인 유상증자나 자산매각 등을 통한 직접적 자본확충이 요구된단 지적이다.효성화학은 지난 28일 70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으로 만기는 30년, 최초이자율은 연 8.30%다. 9월 중 한 차례 더 영구채를 발행해 총 1000억원 수준의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당초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예상했던 것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다. [그래픽=김일환 기자]발행된 영구채는 8월 말과 9월 중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 각 400억원, 1000억원을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영구채 발행 규모가 당초 시장 전망 대비 줄어든 것은 고금리 부담으로 풀이된다. 현재로도 이자부담이 상당한데 사실상 대환용 조달인 만큼 높은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구채는 2년 후부터 스텝업(Step up) 조항이 적용된다. 최초이자율에서 처음 3년(2025~2028)은 3.5%, 다음 5년(2028~2033)은 4.5%, 그 이후부터 만기까지는 5.5%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각각 조정된다. 중도 상환하지 않을 경우 11.8~13.8%까지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개선되겠지만 차입금 부담이 워낙 높았던 만큼 재무적 제약 해소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효성화학의 장단기 차입금은 6월말 기준 2조6445억원, 부채비율은 8937.6%다. 영구채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차입금은 2조5400억여원, 부채비율은 2308.2%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차입 부담은 손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상반기 금융비용만 1331억원에 달했다. 효성화학은 올 상반기 14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금융비용까지 더해지며 당기순손실은 2247억원으로 늘었다. 고금리 영구채 발행에 따라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길어 부채이지만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자는 일반 부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공장. (사진=효성화학)무엇보다 증자나 자산매각 등을 통한 직접적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은 영업이익을 통한 손익 개선 기대가 높지 않단 점이 꼽힌다. 올 상반기 여타 화학사들이 적자폭을 줄인 것과 달리 효성화학은 더 악화다. 베트남 법인(Hyosung Vina Chemicals)에서 손실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만 정기보수에 이어 추가 보수로 3차례에 걸쳐 공장 가동이 중단됐었다. 올 4~5월 정기보수를 통해 최종 점검을 거쳐 가동 안정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용 플라스틱 제품 전반의 업황이 악화한 상태다. 주력 제품인 PP 가격은 올 상반기(1~6월) 톤당 813~1787달러로, 작년 1127~2881달러 보다 크게 하락했다. 오는 2024년까지 PP 증설 물량이 수요 증가분을 초과하며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KIS) 연구위원은 효성화학에 대해 “PP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변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상위 석유화학사 대비 업황 대응능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베트남 정상화로 업계 평균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며 베트남 생산기지의 이점 등이 발현될 경우 중단기 수익성 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려면 베트남 법인의 재무구조 개선도 과제다. 주로 차입금에 의존해 신규설비 투자가 이뤄진데다 적자 누적으로 베트남 법인의 부채는 1조6352억원, 자본은 903억원으로 재무상태가 악화했다. 부채비율이 1810.6%에 달한다.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221억원, 1907억원을 기록,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700억원 가량 확대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는 근본적으로 정상적 수준의 기업이라 보기엔 역부족”이라면서 “회사가 계획하겠지만 증자나 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적 자본확충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직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은 A2에서 A2-로 낮아졌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재도전 힐링캠프’ 연다
  •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재도전 힐링캠프’ 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재창업 지원을 위한 ‘2023년 재도전 힐링캠프’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연수원. (사진=재기중소기업개발원)재도전 힐링캠프는 부도 및 폐업 등을 겪은 중소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3주간의 합숙을 통해 재기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주입식 교육방식이 아닌 개인 특성에 맞는 체험식 과정으로 전문가 멘토링, 1대1 코칭 등을 진행한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2011년 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 설립 인가를 받은 공익재단법인으로 현재까지 총 28회 재도전 힐링캠프를 운영했다. 그 결과 총 450명이 교육을 수료해 200여명이 재창업에 성공했다. 올해 캠프는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연수원에서 진행되며 29기와 30기 두 기수로 나눠 참가자를 모집한다. 29기는 오는 9월 30일까지 접수받고 오는 10월 8일부터 28일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30기는 오는 11월 4일까지 접수받아 11월 12일부터 12월 3일까지 교육을 실시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1인 텐트 생활을 통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로 심리적 상처 치유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과 함께하는 에코 힐링 △한계극복 체험을 통한 자신감 회복 △바람직한 기업가정신 회복 △재도전 성공을 위한 사례학습 및 전문가 개별 컨설팅 등이다. 신청 대상은 재도전 중소기업 경영자 및 소상공인, 새로운 출발을 희망하는 청년 세대다.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다. 참가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재기중소기업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국내 기업, 960조 우크라 재건 사업 수요 파악해 대응해야"
  • "국내 기업, 960조 우크라 재건 사업 수요 파악해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960조원에 달하는 재건 사업에 국내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법무법인(유) 율촌과 공동으로 ‘폴란드-우크라이나 진출 쟁점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동향 공유와 폴란드 연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으나, 전쟁이 지속되는 현재로서는 전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에 의한 재건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만기 KAIST 공공조달연구센터 교수는 “현재 미국, 영국, EU, 일본 등이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방위 산업, 재정, 난민 지원,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지원 수준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우리 기업이 재건 사업에 동참하기 위한 기업 진출 및 기업 안전 정책 가이드라인 마련과 총괄 컨트롤 타워 구축, 국제기구 및 우크라이나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나 류비마(Anna Liubyma)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국장은 “현재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총피해액은 70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총 국내총생산(GDP)의 29.2%가 감소하고 기업 활동의 30% 가 중단되었으며 물류비용도 4~5배 상승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위험 보험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및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재건 사업 참여를 희망 하는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상세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 포털인 ‘DREAM(Digital Restoration Ecosystem for Accountable Management)’ 사이트를 통해 투자 프로젝트의 단계별 이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대 960조원 추정 규모의 재건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현지기관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시의 기업 애로 파악, 대 정부 건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원활한 우크라이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에 폐업 고려도…中企 85.9% “유예 연장해야”
  • 중대재해처벌법에 폐업 고려도…中企 85.9% “유예 연장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50인 미만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연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되지만 중소기업 여건상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표=중소기업중앙회)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5인 이상 50인 미만 중소기업 8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실태 및 사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85.9%는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연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중소기업의 80.0%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7%는 ‘아무 준비도 못했다’고 응답했고 50.3%는 ‘상당 부분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상당 부분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18.8%로 낮게 나타났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곳은 1.2%에 그쳤다.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준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 3곳 중 1곳(35.4%)이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이어 ‘예산 부족’(27.4%), ‘의무 이해가 어렵다’(22.8%)는 응답이 높게 집계됐다.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용인원 감축 및 설비 자동화를 고려하겠다’는 곳이 18.7%, ‘사업 축소 및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곳도 16.5%에 달해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이 연장될 경우 △근로자 교육 실시 등 안전문화 강화(38.0%) △보호복 등 개인보호장비 확충(14.6%) △노후시설 보완, 자동화 등 설비투자(18.9%)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컨설팅 진행(13.7%) 등의 조치를 통해 안전관리를 확대해나갈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노후설비 개선 등 안전투자 재정 및 세제 지원’(45.0%)이 꼽혔다. △명확한 중대재해처벌법 설명자료와 준수지침(18.9%)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확대(17.3%) △안전 전문인력 채용 및 활용 지원(10.3%)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장 애로사례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업주가 전문가 없이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나타났다.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철저한 준비와 지원 없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돼 사업주가 구속되거나 징역형을 받으면 사업주 역할이 절대적인 소규모 사업장은 폐업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소규모 사업장의 생존과 그곳에 몸담은 근로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인 만큼 유예기간 최소 2년 이상 연장이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적극 협의해달라”고 말했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임직원 장례 동원 논란' 공영홈쇼핑, 관련 규정 없앤다
  • '임직원 장례 동원 논란' 공영홈쇼핑, 관련 규정 없앤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공영홈쇼핑이 내부 ‘임직원 장례지원 기준’을 전면 폐지한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부친상 장례식에 직원들이 동원돼 출장비를 청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공영홈쇼핑 측은 당초 “개선할 점이 있을지 살펴보겠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시로 즉각 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영홈쇼핑)29일 중기부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이르면 30일 사규심의위원회를 열고 임직원 장례지원 기준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심의위 개최 날짜는 미정이나 이달 중 폐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준은 임직원 장례 시 3인 이내 장례지원팀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례지원팀 외에도 임원, 소속 본부장 등이 조문 시 소요된 이동 여비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준 관련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5월 조 대표 부친상 장례식에 직원 40명이 동원되면서다. 직원들은 모두 업무시간에 대구에 마련한 빈소를 찾았고 교통비뿐 아니라 식비와 숙박비까지 총 510만원 가량의 출장비를 수령했다.이를 두고 이달 특혜 시비가 불거지자 공영홈쇼핑은 교통비 외 출장비를 회수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이후 중기부가 이달 내로 관련 규정의 즉각적인 폐지를 지시하면서 공영홈쇼핑이 사규 개정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공영홈쇼핑은 직책자 조문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임직원 장례 지원 기준을 전면 폐지한다. 대신 공무원 장례지원 기준에 맞춰 장례용품, 근조기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축조의금 집행 기준’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임직원 장례 지원을 전면 폐지하고 공무원 기준에 준하게 규정을 개정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동국제강-KB국민카드 협업 ‘스틸샵’ 전용 카드 출시
  • 동국제강-KB국민카드 협업 ‘스틸샵’ 전용 카드 출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이 28일 수하동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스틸샵 기업카드 출시 기념식’을 열고 KB국민카드와 협업해 ‘KB국민 steelshop 기업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정수 KB국민카드 기업·공공영업그룹 상무(왼쪽)와 김지훈 동국제강 지원실장 상무(오른쪽)가 28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KB국민 steelshop 기업카드 출시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이번 전용 카드 출시는 스틸샵 회원사의 결제 방식 다양화 요구로, 회당 구매 금액 규모가 큰 철강 거래 특성상 현금으로 즉시 결제할 경우 자금 유동성에 부담이 생길 수 있고, 한도 조정도 필요할 수 있다. 스틸샵 전용 카드를 이용하면 자금 부담 완화와 결제 편의 향상이 가능하다. KB국민 스틸샵(steelshop) 기업카드를 이용하면 △스틸샵 이용 시 0.5% △전자상거래업종 이용 시 0.3% △일반업종 이용 시 0.1%를 한도 없이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는 결제에 이용하거나 3만점 이상 적립 시 결제 계좌 환급 신청도 가능하다. 동국제강 스틸샵 회원가입 후 별도 안내를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다.김지훈 동국제강 지원실장(상무)는 “KB국민카드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용 카드 출시로 스틸샵 이용자들의 구매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스틸샵은 2021년 5월 첫 선을 보인 철강 온라인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을 지향한다. 후판 초단납기 배송·철근 소량 운반 등 기존 고객과 거래 과정에서 생긴 개선 요구를 온라인으로 구현했다. 출범 2년만에 회원사 2천여개를 확보했다. 신규 고객 비중은 약 80%, 재구매율은 75%를 상회한다.스틸샵의 비전은 ‘온라인에서 철강 구매를 완결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다. 2026년까지 연 25만톤 판매 체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고양시-SK E&S,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도시’ 조성 협력
  • 고양시-SK E&S,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도시’ 조성 협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양특례시와 SK E&S가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도시’ 조성을 위한 액화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및 수소버스 보급을 함께 추진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 시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소유섭 SK E&S 부사장(오른쪽에서5번째)이 28일 고양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열린 ‘고양특례시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제공SK E&S는 28일 고양시청 시장실에서 고양시와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소유섭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부사장)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시는 2027년까지 30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함께 구축한다. SK E&S와 고양시는 수소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수소버스 연료로 공급하게 된다. 또 고양시 내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하는 등 인프라도 조성한다. 고양시는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부지 인허가 및 버스공영차고지 임대 제공에 협력한다.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친환경차량 구매 보조금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소유섭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양시의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도시 조성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SK E&S는 운송과 충전에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해 향후 더 많은 수소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LS MnM, 글로벌 광업기업 ‘앵글로 아메리칸’과 ESG MOU 체결
  • LS MnM, 글로벌 광업기업 ‘앵글로 아메리칸’과 ESG MOU 체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 MnM은 28일 세계적 광업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ESG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S MnM 제련소 전경/사진=LS MnM 제공앵글로 아메리칸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광업기업으로, 백금, 구리, 니켈, 백금,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 351억 달러(한화 약 45조6000억원)에 순이익 60억 달러(한화 약 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LS MnM에 동정광(銅精鑛)과 정제조동 등 주요 원료들을 공급하고 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날 MOU에는 LS MnM 사업전략부문장 최태선 상무, 앵글로아메리칸의 폴 워드 마케팅종괄사장 등 6명이 참여해, ESG 경영 협업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향후 양사는 ‘온실가스 감축’, ‘책임 있는 원료 공급망 관리(Responsible Sourcing)’ 인증 등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생산제품과 ESG 데이터의 추적 능력(traceability)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공동으로 도출한다. 이 과정에 다양한 고객사와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들도 참여해, 탈탄소화와 순환경제, 잠재적 가치 창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탈탄소, 디지털 전환, 공정 감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공유할 예정이다. 앵글로아메리칸의 폴 워드 마케팅총괄사장은 “LS MnM은 세계 동산업계의 ESG 인증인 ‘카퍼마크(Copper Mark)를 아시아 제련소 최초로 취득할 만큼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며 “광업과 제련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는 두 회사가, 뜻깊은 성과를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SK이노, 글로벌 그린에너지 성장 비결은 경영진의 R&D 리더십"
  • "SK이노, 글로벌 그린에너지 성장 비결은 경영진의 R&D 리더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회사에서 시작해 종합에너지를 넘어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로 ‘최고 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십이 이끈 R&D경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SK이노베이션 R&D 경영 40주년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가 28일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홀에서 ‘SK이노베이션의 40년 R&D 경영’을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경영학계에서 R&D가 기업가치 성장과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R&D를 통해 ‘알래스카의 여름’같은 간헐적 호황이 있는 정유회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화학, 바이오 및 윤활기유, 분리막, 배터리 등으로 확대하면서 ‘아프리카의 초원’같은 다양한 기회요인을 창출했단 것이 교수진들의 주장이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는 1999년말 대비 2022년말 기준 시가총액이 5.77배로 성장,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17배로 오른 것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2022년 연결 매출 78조원으로 그룹 지주사 제외시 국내 기업 상위 5위에 진입, 이는 단순 정유회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란 분석이다. 이 교수는 “꾸준한 R&D가 정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확보한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 바이오 및 윤활기유, 분리막, 배터리 등 현재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핵심 사업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와 사업개발의 협력이 유기적인 R&BD 구조가 차별적 우위를 갖게 한 핵심으로, 이 결과 SK이노가 배터리, 분리막, 윤활기유, 넥슬렌, 신약개발(지금의 바이오사업) 등 SK그룹 전반의 기업가치를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이번 연구에서 교수진은 이 같은 독특한 R&D 경영 모델인 ‘SKinnoWay R&BD’를 도출했다. 나아가 이를 4E, 즉 Entrepreneurship(경영철학과 도전), Exploitation(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Exploration(미래형 신사업개발) 및 Expertise (기술역량) 등으로 만들어진 혁신모델을 제시했다.최종현 선대 회장의 기술 중시 철학은 대한석유공사(유공) 인수 직후 1983년 국내 최초 산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R&D경영의 기점이 됐다. 최 선대 회장은 유공 인수 후 “구성원 복지 시설, 신규 설비, R&D 등 세 가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인수 후 3년 내 성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경영권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며 기술역량을 강화해나갔다고 이들은 전했다.SK이노베이션은 또 지난 2021년 기술혁신연구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SK이노베이션 계열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해 2016년말대비 3배 수준인 약 1800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인력 1만명의 18%를 차지,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 비중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진단했다.최태원 회장도 기술중시 경영을 이어나가면서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환경기술과학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환경과학기술원이 미래 희망이며, 기술 도약 없이는 사업의 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미래형 그린 에너지와 소재 사업의 경우 글로벌 협력이 그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미국 첨단기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 미국 R&D거점을 확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환경과학기술원의 기술전략그룹을 전사 포트폴리오 부문 조직과 연결하는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전사적인 신규사업 개발역량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다.
2023.08.29 I 김경은 기자
태광산업,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 태광산업,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사옥 매입이 배임에 해당한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홈쇼핑의 서울 양평동 소재 임차 사옥 토지 및 건물 매입 목적이 ‘근무 환경 개선 및 임차 비용 절감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 기대’라는 롯데 측 설명과 달리 롯데지주 등 그룹 계열사 지원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과도하게 비싼 금액으로 사옥을 매입할 경우 ‘배임’ 행위에 해당될 수 있어 이사회 재개최를 요구하고 매입 계획 중단을 요청했지만, 기존 방침을 철회하지 않아 롯데홈쇼핑의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은 “우선 롯데홈쇼핑의 부동산 매입 강행 방침에는 롯데그룹의 최근 경영 위기 상황이 작용한 것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해 11월에도 롯데그룹은 위기에 직면한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의 유보금을 활용,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검토했다. 그러나 기업 가치 훼손을 우려한 태광산업 측의 반대로 1000억원만 대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6월 롯데지주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며 “그룹 전체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올 하반기에는 롯데그룹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1조 9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재무부담은 더욱 높아질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이런 시점에서 당장 불필요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롯데홈쇼핑을 경영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2310억원, 영업이익은 92.8% 감소한 20억원에 그쳤다. 태광산업은 계열사들을 포함해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태광은 매입 행위 중단을 위해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 사건 이사회 결의가 절차상 위법하고 잘못된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도 주장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입지·환경 등 발목”…중소기업이 선정한 100대 ‘킬러규제’
  • “입지·환경 등 발목”…중소기업이 선정한 100대 ‘킬러규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기 하남 소재 영상업체 A사는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제안받고도 놓칠 위기에 놓여 있다. 하남시에 조성 중인 K스타월드에 공연장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공연장 운영사 ‘메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가 투자를 제안했으나 사업 타당성 평가, 그린벨트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행정처리에 3~4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A사는 “특허심사만 해도 일본은 10개월, 중국은 39일 만에 마치는데 한국은 21개월이 걸린다”며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행정처리 속도를 앞당겨 달라”고 촉구했다. 충남 예산에서 화학소재를 제조하는 B사는 신규화학물질 생산 시 환경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출 서류가 많고 복잡해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다 보니 전문 대행업체에 위탁을 맡겨 처리하고 있는데 관련 수수료가 연간 수억원에 달하며 기간은 평균 10개월에서 1년이 소요돼서다. B사는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현재 0.1t인 등록 필수 연간 물량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말했다.중소기업이 선정한 7대 분야 킬러규제.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00대 중소기업 킬러규제를 발표했다. 지난 5~6월 전 임직원과 중소기업 협동조합,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251개의 현장 애로를 접수하고 이중 단순 민원성 건의를 제외한 규제를 발굴해 100건을 선정했다. 중소기업 킬러규제는 △신산업 △입지 △환경 △노동 △인증 △판로 △기타 등 7대 분야로 구성됐다. 중기중앙회는 해당 내용을 담은 책자를 함께 발간했다. 7대 킬러규제 중 입지, 환경, 노동 등 3대 분야 과제 10건은 지난 7월 14일 국무조정실 킬러규제 TF 2차 회의에 제출해 킬러규제 톱15에 일부 선정됐다. 이후 정부는 지난 24일 제4차 민·관 합동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분야별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에서 노력해준 덕분에 중소기업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화평법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이 8년 만에 완화됐으며 산업단지 입주업종 제한 완화와 외국인력 도입 규모도 대폭 확대돼 기업들의 숨통이 트였다”며 “국회도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내용의 입법을 위해 중소기업계와 적극 소통하고 연내 입법을 완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중기부, 리야드GBC 입주기업 모집…“사우디 지원 팍팍”
  • 중기부, 리야드GBC 입주기업 모집…“사우디 지원 팍팍”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 개소 예정인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활용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부)리야드GBC는 사우디 투자부(MISA)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사우디 내 법인설립, 투자허가 획득 등 혜택을 제공한다. 사우디 투자부 전담직원 지정을 통해 입주기업이 사우디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한 전용 소통채널도 구축한다. 특히 리야드GBC 추천서를 통해 기업가 투자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업가 투자허가는 사우디 투자부가 딥테크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자국 유치를 위해 신규 도입한 투자 허가로 일반 투자허가 대비 유지비용이 20% 수준이다. 리야드GBC는 최대한 많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한다. 사우디 진출기업의 사무공간 외에도 중소벤처기업이 해외 출장 시 네트워킹 및 협업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도 무료로 활용 가능하다. 리야드GBC 입주기업의 현지정착 지원 및 투자유치를 위해 한-사우디 공동펀드와 연계해 투자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리야드GBC 입주 희망기업은 오는 9월 8일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우디 정부는 탈석유시대 산업 다각화를 위해 대한민국 혁신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유치와 협력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리야드GBC가 사우디 내 투자수요와 혁신 K스타트업·벤처 간 매칭을 지원하는 최적의 플랫폼으로서 사우디 내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위한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맛집 가고 경품 타고…외식업 소상공인 기 살린다
  • 맛집 가고 경품 타고…외식업 소상공인 기 살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황금녘 동행축제를 맞아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외식업 소상공인 기(氣)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캠페인 기간 단골 맛집을 찾아 식사하고 인증사진과 함께 맛집 상호, 소재지, 추천메뉴 등을 적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시태그(황금녘동행축제, 맛집기살리기)를 붙여 게시하면 참여 가능하다. 이후 중기부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벤트 공지글에 댓글로 게시물 링크와 외식업주 응원 문구를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교촌치킨·음료세트 또는 오휘 핸드크림 세트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교촌치킨과 LG생활건강은 각 경품을 기부했다. 기업들도 외식업 소상공인 기 살리기를 위해 힘을 보탠다. 배달플랫폼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행사 기간 동행축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농협·신한·비씨카드사는 ‘백년가게’에서 결제 시 10% 청구할인 혜택을 부여한다.백년가게는 SNS 방문인증을 남긴 고객에게 에어팟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땅스부대찌개와 깐깐한족발도 기 살리기에 참여하며 향토기업인 대구 삼송1957, 인천 계양산전통흑미호두과자, 수원 하얀풍차 제과점, 홍천 산돌식품, 속초 설악단풍빵 등도 할인에 동참한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한화, '더 잦아진 이상기후'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개최
  • 한화, '더 잦아진 이상기후'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이 개최한 고교생 과학경진 대회에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서울과학고의 피쉬파워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23’ 시상식이 지난 25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Life Campus)에서 진행됐다. 지난 25일 충북 충주의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에서 열린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에서 대상을 받은 서동주(가운데)·조용우(오른쪽) 학생과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강조하면서 시작한 2011년 이래 올해까지 12년째 운영하고 있다.대상은 ‘물레방아 구조를 활용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피쉬파워팀(서울과학고 서동주, 조용우 학생, 지도교사 배동일)이 수상했다. 피쉬파워팀은 높은 초기 건설 비용이 드는 댐을 대체하면서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높은 경제성을 갖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수차의 날개는 형상에 따라 추력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저유속에서도 발전 가능한 접이식 날개 수차를 시제작하기도 했다. 금상은 산성토에서 식물을 보호하고 다양한 작물 재배에 용이한 산 저항성 영양제를 연구한 미스매치팀(하나고 김아영, 유명철 학생, 지도교사 박찬규)과 폐해조류와 택배박스를 활용해 새집증후군 잡는 친환경 벽지와 풀 제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EcoSeaWeed팀(하동여고 김아영, 이자현 학생, 지도교사 이규희)이 수상했다.‘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은 상금과 부상이 총 2억원으로,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은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수상자가 취업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까지 함께 제공된다. 본선 진출 20개팀에게는 한화그룹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의 혜택도 주어진다.시상식에서 윤제용 운영위원장(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은 “이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 대회는 지구촌 기상이변이 심각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창의적이고 훌륭한 과학적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미래 노벨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즐거운 놀이터이자 성장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이구영 대표이사도 “예년에 비해 월등하게 늘어난 참가자수 만큼 수준 높은 경연이 펼쳐졌다”며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공동체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과학인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기보, 강소특구 기업 대상 IP금융지원 사업 시행
  • 기보, 강소특구 기업 대상 IP금융지원 사업 시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강소특구 내 우수 지식재산권(IP) 보유기업에 기술가치평가료와 보증료를 지원하는 ‘강소특구 우수 IP금융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기술보증기금 전경. (사진=기술보증기금)강소특구 우수 IP금융지원사업은 지난해 기보와 강소특구발전협의회 간 체결한 ‘강소특구 중심의 지역산업 육성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시행된다. 14개 강소특구의 첨단 지역산업 육성과 IP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취지다.이번 사업을 통해 협의회는 강소특구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우수 IP 보유기업을 발굴해 기보에 추청한다. 기보는 추천기업에 IP가치평가를 통해 IP금융을 지원한다. 특히 협의회 출연 재원을 기반으로 기보는 보증료 지원, 기술가치평가료 면제 등의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수 IP 사업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강소특구 내 우수 IP기술의 사업화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강소특구는 전국 14개 지역의 첨단 지역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해 지정된 혁신 클러스터다. 디지털 헬스케어(홍릉), 의생명ㆍ의료기기(김해), 친환경 전기차 부품소재(군산), 항공우주 부품소재(진주), 바이오의약 신소재(춘천) 등 지역특화분야의 기술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강소특구의 지역특화분야 육성 시스템과 기보의 기술금융지원 시스템이 서로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보는 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환경 속에서 지역의 자생적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보다 많은 기업이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벤처정신으로 위기 극복”…머리 맞댄 선후배 기업인들(종합)
  • “벤처정신으로 위기 극복”…머리 맞댄 선후배 기업인들(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생태계 관계자 300여명이 모여 ‘벤처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벤처투자 위축 등으로 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벤처기업가 정신의 본질을 생각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후배들을 끌어주며 함께 성장해가자고 약속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제21회 벤처썸머포럼 폐회식을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을 비롯한 생태계 전반의 관계자들이 모여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업계 최대 연례 행사로 올해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전주에서 개최했다. 지난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이번 포럼은 ‘깡으로, 끈으로, 꿈으로, 벤처로(路)’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참석자들이 ‘깡’ ‘끈’ ‘꿈’ 등으로 그룹으로 나눠 멘토링 및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북지역 세션을 별도로 마련해 지역 벤처 활성화 등 발전전략을 모색하기도 했다.◇1세대 벤처기업인과 벤처투자자들이 경험 공유벤처투자 위축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운 만큼 위기 극복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도 가졌다. 포럼 둘째 날인 24일엔 △머니(MONEY·자산) △테크(TECH·기술) △글로벌(GLOBAL·세계) △로컬(LOCAL·지역) 테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발전방안을 논의했다.머니 세션에서는 유망 벤처·스타트업 IR에 이어 국내 벤처투자자들이 투자유치 전략을 제시하는 ‘벤처스케일업 포럼’이 부대행사로 열렸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과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김금동 IMM인베스트먼트 상무 등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경험을 나눴다. 투자자들은 위기일수록 벤처정신으로 헤쳐나갈 것을 주문했다. 윤 회장은 “투자는 100% 성공할 수 없으며 단지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게임”이라며 “기업인도 마찬가지다. 위기가 있더라도 그 과정에서 실패 요인을 명확히 알고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기업을 (투자자들은) 찾고 있다”고 말했다.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국내외 VC 투자환경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벤처투자 시장의 전망과 벤처·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자신의 투자 경험을 살려 기업 대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시장의 전망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김 부사장은 “벤처투자자도 스타트업도 모두 힘든 시기”라며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는 시장인 글로벌과 소프트웨어에 주목하라”고 제언했다. 이어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는 80조원이지만 한국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불과하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고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선배 벤처기업인들도 강연자로 나서 성공 경험과 위기 극복 방안을 전했다. 1세대 벤처기업인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과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은 벤처의 본질, 벤처·스타트업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벤처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남 회장은 “4전 5기로 생존해 현재의 다산그룹을 만들었다”며 “외환위기 등 위기 때마다 사업 다각화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작다고 생각하겠지만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라며 “위기는 퀀덤점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함께 성장” 함성…벤처 글로벌화 등 과제 추진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후배기업 육성 △글로벌 벤처 대국 △청년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첫날인 23일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함께 성장 기업가 정신’ 함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 같은 과제 실천 의지를 다졌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하반기에 △벤처금융 활성화 △벤처인재 혁신 △벤처 글로벌화 △규제혁신 등 4가지 정책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과제 추진의 당위성을 정부와 국회 등에 설명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 현안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설립도 추진한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 투자 시장이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업계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벤처 투자 규모가 미국(300조원)의 30분의 1에 불과한 만큼 투자의 사이즈를 늘려야 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정부와 민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8.25 I 김경은 기자
선후배 벤처인 “함께 성장” 한목소리…‘벤처썸머포럼’ 폐막
  • 선후배 벤처인 “함께 성장” 한목소리…‘벤처썸머포럼’ 폐막
  • [전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전주 라한호텔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한 벤처업계 연중 최대 행사인 ‘제21회 벤처썸머포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제21회 벤처썸머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깡으로, 끈으로, 꿈으로, 벤처로(路)’를 주제로 열린 올해 포럼은 벤처기업 대표 및 임직원,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정보를 전달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서 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은 △후배기업 육성 △글로벌 벤처 대국 △청년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과제를 통해 벤처기업가 정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또 선배 벤처기업인 및 업계 전문가 강연을 통해 글로벌 진출 및 벤처투자 시장과 기회, 빅테크 인공지능(AI) 기업의 발전 방향 등 벤처기업이 향후 가져야할 전략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이번 포럼에는 참여자들이 ‘깡’ ‘끈’ ‘꿈’ 등으로 그룹으로 나눠 선후배 벤처기업인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나 그룹 멘토링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북지역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등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전북지역 세션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인호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 신규판로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러한 노력이 있기에 앞으로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더 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지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선언한 ‘함께 성장’ 기업가정신이 잘 추진된다면 국내 벤처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돼 대한민국의 벤처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벤처가 디지털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단단한 버팀목으로 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5 I 김경은 기자
외국인숙련자 대폭 증가…우수인재 확보 반색 속 E-9 손질 필요 목소리도
  • 외국인숙련자 대폭 증가…우수인재 확보 반색 속 E-9 손질 필요 목소리도
  • [이데일리 김영환 김경은 기자] 정부가 외국인근로자 중 숙련기능인력(E-7-4)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킬러규제혁신에 나섰다. 지난해 2000명 수준이던 숙련기능인력 전환 쿼터를 17.5배 늘린 3만500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기존 고용허가제(E-9비자)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도 4년 10개월간 근무한 뒤 출국해야 했지만 앞으로 10년간 출국없이 근로가 가능해진다. 중소기업계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세부적인 규제 완화를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고용허가제(E-9) 인력 관리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 중소기업계의 대표적 하소연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숙련 외국인 대폭 확대…韓에 안정적 거주 가능외국인근로자들은 국내 고용주가 고용허가제를 통해 고용을 결정하면 E-9 취업자격을 얻는다. 제조업 일선 현장이나 농어촌 등지에서 일하는 인력으로 숙련근로자는 아니다. E-9 비자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최대 4년 10개월을 재출국 없이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일을 잘하는 직원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게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경기도 포천에 있는 소파 제조기업 자코모에서 만난 몽골인 우예씨는 E-7-4 비자를 획득하고 가족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대표적 외국인근로자 성공 사례다. 지난 2013년 입국한 뒤 10년간 자코모에 재직하면서 지난 4월에는 한국에 가족과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우예씨는 “지난 2018년 E-9 비자를 통해 입국한 뒤 체류허용기간인 4년 10개월을 채우고 몽골로 귀국했다가 한국으로 재입국했다”라며 “지금은 E-7-4 비자 받아서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E-7-4를 예전부터 신청했었는데 통과 점수가 너무 높아서 통과하지 못했다”라며 “지금은 제도가 바뀌면서 쉽게, 빨리 획득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박경분 자코모 대표는 “한국에서 일을 더 하고 싶어도 최대 4년 10개월까지밖에 있지 못해 떠나는 직원들을 보면 안타까웠다”라며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최근 E-7-4 비자를 신청해 받았는데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좋아졌다”고 말했다.전남 대불산단에 위치한 선박 구성 부품 제조사 칸플랜트는 해외 사업 과정에서 숙련 외국인근로자의 역할을 십분 활용하기도 했다.모기업인 주식회사 칸에서 7년간 근속했던 러시아 직원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진출했을 때 현지에 파견돼 능숙한 한국말로 조력했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칸플랜트는 목포대에서 공부했던 인도네시아 학생을 직원으로 채용해 1년 가량 함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정부가 이번 외국인근로자 규제 철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취업 가능성을 높인 만큼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채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년 전에 고용허가제를 처음 도입할 무렵에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노동력이 만성적인 부족 상태였다”라며 “국내 노동시장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외국인들에게 안정적 한국 정착이 가능한 E-7-4 비자를 크게 확대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방향성은 좋지만 실제 현장에서 잘 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몽골에서 온 외국인근로자 우예씨가 자코모 포천 공장에서 소파의 가죽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김경은 기자)◇불성실 외국인근로자 막기 위한 대책 필요정부가 이날 발표한 외국인 인력활용 등 고용 킬러규제 혁파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E-9 제도에 대한 손질이 본질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중기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4년 10개월 체류 시 최대 5번의 이직이 허용된 규정을 악용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 것이 현장의 호소다. 외양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다질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경기 안산에서 플라스틱 사출 기업 동진테크를 운영하는 이동수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를 6명 쓰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이야기도 없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 눈치를 보고 있다”라며 “인력관리가 쉽지 않다보니 일감이 있더라도 무리하게 받을 수가 없어서 그냥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들어온 지 3개월 된 직원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을 가자고 해도 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친누나가 있는 기업으로 옮기고 싶어서 꾀병을 부린 것”이라며 “5년 동안 5번을 옮길 기회를 주는 것은 너무 많다. 초기 3년은 사업주의 문제가 아니라면 계약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안정되게 인력을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500곳 중 68%가 고용 중인 외국인 근로자가 사업장 변경을 위한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개월 내 25.9%가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사실상 ‘위장취업’으로 악용되는 제도가 된 셈이다.이기중 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력지원실장은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끌고 온 것도 아니고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기 전에 기업에서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무척 많다”라며 “지금은 그저 입국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3년 계약을 맺었다면 최소한 그 절반인 1년6개월 정도는 해당 업체에서 근무토록 해 고용 안정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8.24 I 김영환 기자
윤건수 VC협회장 “2차전지 이후 기술에 주목하라”
  • 윤건수 VC협회장 “2차전지 이후 기술에 주목하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24일 벤처 기업인들을 만나 “2차전지 이후의 기술에 주목하라”고 제언했다. 벤처 투자는 이미 활황인 산업이 아니라 기존 산업을 융합·심화하는 기술에 이뤄진다는 취지다. 윤건수(왼쪽에서 두번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24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 부대행사에 참여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윤 회장은 이날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한국은 인터넷, 모바일, 바이오, 플랫폼, 2차전지 순으로 ‘버블’을 겪어왔거나 겪고 있다. 앞선 5가지 산업을 고도화해 차별화된 기술을 만드는 곳에 투자가 몰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벤처썸머포럼의 부대행사인 ‘벤처스케일업 포럼’에서 ‘나는 어디에 투자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최근 국내 벤처 투자 위축 상황을 진단하며 벤처·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만한 투자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1~2년 전에는 코로나19로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혁신적 파괴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며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며 돈의 가치가 올라갔고 기존에 투자받았던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반토막 났다”고 진단했다.이어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돈의 가치가 비싸기 때문에 투자자는 높은 조달 비용을 감수하며 경쟁자가 많은 산업이나 제품에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빅테크와 같이 새로운 분야, 새로운 역량에 대한 투자가 몰린다”고 설명했다.윤 회장은 “벤처 투자는 산업이 태동하는 단계인 시장 침투율 5% 미만의 기업에 이뤄지며 침투율 10%가 넘어서면 주식 투자의 영역이 된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벤처·스타트업도 스스로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윤 회장은 “현재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쇠는 투자와 창업 활성화”라며 “모태펀드 예산을 늘리고 규제를 없애 벤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기업들이 겪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토론은 함지원 다임리서치 부사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윤 회장을 비롯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김금동 IMM인베스트먼트 상무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함 부사장은 최근 벤처투자 혹한기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경험담을 공유했으며 이 대표와 김 상무는 약 20년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관점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졌어도 정체되는 기업이 있고 답답해 보여도 진화하는 기업이 있다”며 “투자 심사 과정에서 팀(기업)의 약점을 지적했을 때 해당 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팀에 합류하려는 팀원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국내 벤처 투자 규모가 줄었지만 해외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은 오히려 성장했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은 언어장벽을 넘을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본다. 해외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 기술 기반 기업들은 충분히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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