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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부 단기차입 차환
  • [마켓인]CJ대한통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부 단기차입 차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만기를 앞둔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에 대해 기업어음(CP) 등 단기차입을 통해 차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의 단기차입 여력이 충분한데다 당장 공모채를 발행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대안이 될 수 있는 사모채 역시 CJ대한통운의 주된 자금조달 방식이 아닌 만큼 단기차입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29일 만기 예정인 3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중 1500억원을 신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차환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이사회의사록 기준 신규 신종자본증권의 이율은 ‘민평금리 3년+1.50% 수준(5.3%~5.5%)’이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30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가 높아지는 ‘스텝업’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시점은 2027년 3월이다.CJ대한통운 배송기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부채인 회사채와 달리 자본적 안정성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거나 영구채 형태로 발행된다. 이 때문에 ‘스텝업’ 조건이 붙고, 발행사는 콜옵션을 행사 할 수 있다.CJ대한통운은 신규 발행을 통해 차환하고 남은 2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서도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아 공모채 발행이 여의치 않다는 점과 CJ대한통운이 사모채 발행을 선호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달 방식으로 CP와 은행 한도대출 등 단기차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금으로 상환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CJ대한통운의 현금성자산 규모를 고려했을 때 가능성은 희박하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4308억원으로 전년 말 9248억원 대비 53.4% 급감했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경우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사모채보다는 공모채를 좀 더 선호해왔다”며 “다만 신종자본증권의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모채를 선택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단기차입 여력 확대에 힘써왔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단기차입금 총액 한도를 9500억원에서 1조6500억원으로 7000억원 증액했다. 여기에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부채 규모를 줄여왔기 때문에 신규 차입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의 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1.5%로 전년 말 54.7% 대비 23.2%포인트(p) 하락했다. 통상 자본시장에서 적정 단기차입금 비중을 50%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CJ대한통운의 단기차입여력은 충분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CJ대한통운의 차입금 만기구조가 충분히 분산됐다고 보고 있다.전체 차입금 규모만 보더라도 지난해 말 기준 1조8486억원으로 전년 2조3379억원 대비 4893억원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이 2021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5년 간 2조원대의 차입금 규모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 역시 131.4%로 같은 기간 140.3% 대비 8.9%p 하락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때 부채비율은 200%를 기준으로 삼는다.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나머지 3000억원에 대해서도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가장 유리한 자금 조달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1 I 이건엄 기자
연일 최고치 경신 금값, 美 CPI 경계감에 숨고르기
  • 연일 최고치 경신 금값, 美 CPI 경계감에 숨고르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에 불이 붙었던 금값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이번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40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01% 내린 온스당 2178.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국제 금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때 2195.15달러를 찍으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조정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없는 블랙아웃(통화정책 발언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2월 CPI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금값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CPI가 낮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지면서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 인하로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금값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2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상승)보다 상승률이 둔화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상승해 1월(3.9% 상승)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만 2월 전체 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1월(0.3% 상승) 상승률을 웃돌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월과 같은 3.1%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확율을 75%로 보고 있다.금융서비스업체 씨티인덱스의 맷 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에 대한 수요는 분명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어느 기간에 대해서도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장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심슨은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연준이 현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금값이 금값의 가장 큰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3.11 I 양지윤 기자
김치프리미엄 7% 달하는 비트코인…올해 70% 넘게 올라
  • 김치프리미엄 7% 달하는 비트코인…올해 70% 넘게 올라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1600달러까지 돌파하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70%에 육박하는 랠리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11일 오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7만1600달러를 돌파한 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 가까이 뛴 것이다. 이날 아침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인데 대해 시장은 어리둥절하면서도 조만간 있을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주 국회에 참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지속적인 물가 2%대)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를 ‘비둘기적 발언’이라고 평가하며 금리인하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기대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 등 통화를 대체할 수단으로 거론되면서 금리인하시 상승작용을 한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비트코인이 미국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을 가능성, 이더리움 등 다른 현물ETF가 나올 가능성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출시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수십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지적하지만, 무엇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 이벤트(약 4년에 한 번)에 대한 기대감도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광범위하게 촉진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날 미국, 영국 등의 거래소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에 비해 한국의 코인시장에선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화 기준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7%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형성한 셈이다. 올해 초 비트코인은 5700만원대에서 거래를 시작, 상승률로만 따지면 70% 이상 올랐다.
2024.03.11 I 정수영 기자
방향성 부재한 혼조세… 국고채 10년물 금리, 0.8bp↑
  • 방향성 부재한 혼조세… 국고채 10년물 금리, 0.8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시장은 혼조세였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가 종료된다. 상업용부동산(CRE) 여진이 남은 만큼 종료 이후의 미국 금융시장 안정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내린 3.345%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4bp 오른 3.275%, 5년물은 2.2bp 내린 3.284%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8bp 오른 3.34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2bp 하락한 3.341%, 30년물은 0.9bp 내린 3.270%로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bp 내린 4.0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가격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4.80에, 10년 국채선물은 24틱 하락한 113.60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8틱 오른 132.60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400계약, 개인 1126계약, 투신 243계약, 연기금 37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3024계약, 은행 1349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816계약, 개인 578계약, 연기금 308계약 순매수를 은행 334계약, 투신 189계약, 금융투자 3265계약 순매도했다. 장 마감 후 미국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가 종료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TFP 종료가 문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미국내 중소, 지역은행들을 중심으로 유동성 스트레스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CRE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중소, 지역은행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67%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
2024.03.11 I 유준하 기자
日 기술적 경기침체 피했다…'마이너스 금리 3월 해제' 기대 고조
  • 日 기술적 경기침체 피했다…'마이너스 금리 3월 해제' 기대 고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과 달리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적 경기 침체를 피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예고한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소비 부문은 악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지속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사에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1일 일본이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완만한 경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BOJ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는 작년 4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보다 0.1%(연율 기준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기준은 성장 추세가 1년간 지속됐을 경우를 가정해 추산한 것이다. 이날 발표한 GDP 개정치는 지난달 15일 발표한 속보치에서 대폭 개선했다.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연율 기준 -0.4%)였으나 상향 조정되면서 작년 2분기(1.0% 성장) 이후 2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GDP 개정치는 속보치 발표 이후에 드러난 기업통계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다시 추계한 것이다. 지난달 속보치에서 설비투자가 0.1% 감소했지만, 최신 통계에서 2.0% 증가로 바뀌면서 개정치에서 실질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0.3% 감소, 속보치(-0.2%)보다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교도통신은 “여전히 개인 소비가 약하고 중국 등 해외 경제 감속이라는 불안 재료가 많다”며 “올 1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지속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BOJ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임박했다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미와 타카시 노무라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10월과 1월에 발표된 BOJ의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은 지출 감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OJ는 임금과 물가 사이의 선순환이 강화되고 있다고 일관되게 평가해 왔으며, GDP 데이터가 나와도 이런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아타고 노부야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BOJ가 4월까지 기다리는 것은 큰 딜레마”라며 이달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임금 상승률이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BOJ가 이달 움직이지 않으면 엔화가 하락하고, 이는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 시장도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6엔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오는 17~18일 BOJ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는 매도, 엔화는 매수세가 확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돌아온 ‘엔화 강세’는 증시도 짓눌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8.45포인트(2.19%) 내린 3만8820.4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 빠지며 지난 1월4일(770포인트 하락) 이후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엔화 강세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증시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2024.03.11 I 양지윤 기자
‘5% 성장률’ 숙제 남긴 '양회'…올해 3대 키워드는
  • ‘5% 성장률’ 숙제 남긴 '양회'…올해 3대 키워드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막을 내렸다.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과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경기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침체 같은 근본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재정·통화정책 시사, 구체적 조치는 없어중국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과 최고 입법기관 전인대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양회 기간 내세운 주요 이념은 ‘중국식 현대화’다. 시 주석이 적극 장려하고 있는 중국식 현대화는 서방과는 다른 중국 주도의 사회주의의 현대화를 말한다. 산업 혁신과 디지털화, 과학기술 발전 등 다양한 범위를 포함한다. 중국식 현대화를 위해선 거시정책 등 다양한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양회에서 나온 재정정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이다. 앞으로 몇 년간 특별 국채를 발행해 투자·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것인데 올해 1조위안(약 185조원)을 먼저 발행할 계획이다.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정산제 위원장은 특별 국채와 관련 “국가 주요 전략과 핵심 분야의 안보 역량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며 과학 기술 혁신, 도시·농촌 통합 개발, 식량·에너지 안보 등을 예시로 제안했다.통화정책으로는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거론된다. RRR은 은행이 예금 중 일부를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이를 낮추게 되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양회 기간 중 통화정책과 관련해 “현재 은행업 평균 지준율은 7%인데 향후 인하 여력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준율을 0.5%포인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0.25% 각각 인하했는데 추가 조치를 시사한 것이다.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예상된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소비자 지출 성장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이구환신과 같은 소비 진작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이구환신이란 가전·가구 등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중국의 소비 진작책이다. 소비재를 교체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 지출을 확대하자는 의도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이달 1일 상무회의를 열어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소비재 이구환신 추진 방안’을 통과시켰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과학 기술 혁신 등 한국 참여 모색해야”이번 양회에서 구체적인 부양책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거시 정책과 소비 진작 등 의도를 감안하면 정부의 부양 의지가 뚜렷함을 볼 수 있다는 게 외부 평가다. 중국 내 외교 소식통은 양회를 두고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은 없었지만 특별국채 발행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어느 정도 수준의 정책 의지는 표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번 양회가 ‘과학 기술 혁신’이나 ‘투자·소비 촉진’을 주요 과제로 택한 만큼 정책 시행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가능성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한국은 미래 중국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중간재 생산을 위한 기술 혁신에 힘쓰는 한편 중국 산업 변화에 적합한 새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로는 디지털 경제, AI, 바이오, 상업용 항공우주 등에서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중국의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외국기업·자본의 탈중국 가속화, 인구 문제와 청년 실업률 상승 등은 주의해야 할 리스크다. 특히 중국 정부가 부동산 회복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을 꺼리는 상태에서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와 부동산 기업 부실은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신동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과장은 “올해 재정적자율, 지방정부 전용채권 발행 한도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선 견해가 상반된다”며 “경기 부양,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 해소 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2024.03.11 I 이명철 기자
결제 소화 후 숏플레이 지속…환율 1310.3원, 두 달여만 ‘최저’
  • 결제 소화 후 숏플레이 지속…환율 1310.3원, 두 달여만 ‘최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까지 내려가며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로 인해 장중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이 박스권 탈피를 꾀하고 있다.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9.8원)보다 9.5원 내린 13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4일(1310.0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17.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렸다. 오전 결제 유입에 환율은 1310원 중반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오후 들어 결제 물량이 소화되며 달러 매도세가 이어졌고 환율은 꾸준히 하단을 낮췄다. 장 막판에는 1309.6원까지 떨어지며 1310원 레인지를 벗어났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1월 9일(1308.8원) 이후 두 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2월 고용은 시장의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실업률 증가와 이전 고용 수치 하락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속됐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5분 기준 102.72를 기록하고 있다.또한 3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약세는 더욱 지지됐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로, 지난 2월 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로 소폭 하락세(위안화 강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초반에는 결제 물량이 있어서 환율이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오후에 역외 위안화 강세와 숏(매도)플레이 물량이 계속 유입되면서 환율 레벨이 낮아졌다”며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 전후로 환율은 1300원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3.11 I 이정윤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홍콩ELS 배상안, 소통의 출발점될 것”(종합)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홍콩ELS 배상안, 소통의 출발점될 것”(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11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은 당국과 은행, 투자자 간 소통의 출발점”이라면서 “이런 부분이 축적돼서 은행권의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홍콩H지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저도 과거 신한금융 재직 당시 사모펀드에 얽혀서 고생한 경험이 있고, 이후 금융소비자법도 도입됐는데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핵심은 업무별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통제 구조가 실천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ELS 관련 배상안에 대해서는 “은행의 개별 사안을 바탕으로 당국·은행과 소통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조 회장은 은행에서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를 지속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은행 산업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더 넓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조 회장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은행권 금융 사고와 관련해선 “내부통제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규범화시켜 이를 책무구조도에 녹여 현장에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은행권의 터지는 금융사고 금액이 갈수록 커지는데, 크로스체크를 상시화하고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기업 문화로 승화할 수 있도록 은행들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당정에서 은행권을 향해 상생금융과 같은 지나친 희생을 강요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은행이 수익성과 건전성, 공공성의 균형을 가지고 경제생태계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자캐시백 이후 은행권 자율프로그램은 은행별로 안을 만들고 있으며, 이달 말에 발표해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선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는 부분 등도 뜻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조 회장은 앞으로 은행의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조 회장은 “1분기 이후에는 그간 진행됐던 은행권 제도개선 기획단(TF) 등 혁신논의, 은행권의 비금융 진출과 금융그룹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제도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연합회는 더욱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혁신·상생·소비자그룹을 구성해 부문별 목표를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략그룹을 설치해 연합회 전체가 은행의 가치 제고라는 하나의 목표로 달릴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조 회장은 올해 은행산업 전망과 관련해 “금리의 향방은 불확실하고 부동산시장과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환대출 플랫폼 등에 따른 영업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은행은 민생경제의 보루로서 철저한 건전성·유동성 관리로 ‘은행은 안전하다’는 국민 신뢰에 부응하고 경제생태계의 선순환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조 회장은 금융권과 비금융 플랫폼 기업의 대환대출 플랫폼 수수료 불균형 사례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대환대출플랫폼 신용대출 서비스로 플랫폼 기업이 가져간 수수료가 24억원”이라며 “반면 은행이 받은 정보 이용 수수료는 9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이 제공한 대출금액 등은 필터링된 정제 정보”라며 “카카오, 네이버, 핀다 등 기존 기업에 대해서는 수수료 체계를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2024.03.11 I 정두리 기자
조용병 “홍콩ELS 배상안, 소통의 출발점될 것”
  • 조용병 “홍콩ELS 배상안, 소통의 출발점될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11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은 당국과 은행, 투자자 간 소통의 출발점”이라면서 “이런 부분이 축적돼서 은행권의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홍콩H지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저도 과거 신한금융 재직 당시 사모펀드에 얽혀서 고생한 경험이 있고, 이후 금융소비자법도 도입됐는데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핵심은 업무별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통제 구조가 실천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ELS 관련 배상안에 대해서는 “은행의 개별 사안을 바탕으로 당국·은행과 소통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조 회장은 은행에서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를 지속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은행 산업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더 넓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조 회장은 최근 당정에서 은행권을 향해 상생금융과 같은 지나친 희생을 강요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은행이 수익성과 건전성, 공공성의 균형을 가지고 경제생태계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자캐시백 이후 은행권 자율프로그램은 은행별로 안을 만들고 있으며, 이달 말에 발표해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선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는 부분 등도 뜻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조 회장은 앞으로 은행의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조 회장은 “1분기 이후에는 그간 진행됐던 은행권 제도개선 기획단(TF) 등 혁신논의, 은행권의 비금융 진출과 금융그룹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제도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조 회장은 올해 은행산업 전망과 관련해 “금리의 향방은 불확실하고 부동산시장과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환대출 플랫폼 등에 따른 영업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은행은 민생경제의 보루로서 철저한 건전성·유동성 관리로 ‘은행은 안전하다’는 국민 신뢰에 부응하고 경제생태계의 선순환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11 I 정두리 기자
엔비디아 급락·엔화 상승에 새파랗게 질린 日 증시…올해 최대폭 하락(종합)
  • 엔비디아 급락·엔화 상승에 새파랗게 질린 日 증시…올해 최대폭 하락(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2% 이상 급락하며 3만8800선까지 후퇴했다. 장중에는 1100포인트까지 밀리는 등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뒷걸음질치면서다. 일본 중앙은행이 다음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매수세에 불을 붙이며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사진=AP)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8.45포인트(2.19%) 내린 3만8820.4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00포인트 이상 빠지며 지난 1월4일(770포인트 하락) 이후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후퇴한 게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연초부터 이어진 엔저와 주가 상승 흐름이 끊기면서 닛케이 평균이 2월22일 신고점(3만8915)을 경신했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엔 환율이 146엔대 중반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발표한 2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확산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물가와 임금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선언할 조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는 달러는 매도, 엔화는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엔저에서 엔고 전환으로 수출기업의 실적을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 대표주인 도요타자동차는 장중 한때 4% 급락했고, 닛산자동차 역시 5%대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농기계 제조사인 쿠보타, 캐논 등의 수출주도 하락 마감했다. 마츠모토 후지오 오카산증권 수석 전략가는 “내년(2025년 3월기) 실적 전망의 전제가 되는 환율이 엔고로 움직이면서 애널리스트와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중 도쿄전자는 6%대, 어드밴테스트는 7%까지 하락했고, 소프트뱅크 그룹주 역시 장중 6%대까지 빠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황제 엔비디아가 급락한 여파다.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이상 빠졌다. 최근 일본 반도체주들은 미국과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는데, 그 여파로 도쿄 증시에서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사카이 유스케 T&D 매니지먼트 시니어 트레이더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연초부터 비정상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런 하락은 반작용으로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닉 매도라면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끊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일본 증시 상승을 떠받쳐온 엔저 가속화에 따른 실적 확대 기대와 반도체 주가 강세가 동시에 재검토되면서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면서 “다만 일본 기업의 경영 개혁에 대한 기대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3.11 I 양지윤 기자
금감원 "ELS 배상 비율, 대부분 20~60% 예상"
  • [일문일답]금감원 "ELS 배상 비율, 대부분 20~60% 예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1일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안)과 관련 “대부분의 경우 배상비율이 20~60%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홍콩H지수 배상비율에 대한 예상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거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때와 비교해서 상품의 특성이라든가 그동안 소비자 보호 환경의 변화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은 DLF 때보다 판매사의 책임이 더 인정되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DLF의 배상비율로 20~80%를 제시했고, 6개 대표 사례에 대해서는 40~80%를 제안했다. ELS의 예상 배상비율은 이와 비교해 20%포인트 낮게 잡은 것이다.금융감독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수석부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배상은 언제 받을 수 있는가.△각 판매사가 이번 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적으로 배상(사적화해)을 실시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양 당사자간의 의사(배상안 제안 및 수용) 합치 여부 및 시기에 따라 배상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 판매사가 자율배상을 실시할 경우 조속하고 원활하게 배상이 이뤄져 판매사-투자자 간 법적 다툼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최소화되길 기대한다.-평균 배상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현 시점에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다만 과거 DLF 사태 때와 비교하면 상품의 특성이라든지 그동안 소비자 보호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DLF 때 보다 판매사의 책임이 더 인정되기 어려울 것 같다. ELS 관련 대상은 저희가 지금 단계서 갖고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좀 예상을 해보면 다수의 케이스가 20~60% 범위 내에 분포하지 않을까 싶다.현장조사 결과를 봤을 때 대부분의 사례가 해당 범위 내에 분포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DLF 사태 당시 배상비율이 40~80% 내에 주로 분포됐는데, 이번 ELS 사태는 배상비율을 더 높게 적용하긴 어려워 보인다.-DLF사태 때 내부통제부실에 대한 배상비율이 최대 25%였는데 이번엔 10%로 줄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DLF 사태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금소법이 시행됐고 이에 따라 판매규제가 타이트해졌기 때문에 이를 상당부분 반영했다. 실제 판매과정에서 기본적인 설명의무나 녹취의무와 같은 형식적 법규들은 상당 부분 준수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DLF사태 만큼 내부통제 부실이 크다고 보기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작은 기준으로 배분하게 됐다.-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론적으로 0~100% 배상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제시된 사례를 보면 최대치는 75%다. 이게 실제 사례 최대치인가?△당사자 또는 판매자의 일방적인 책임을 배제 할 수 없는 만큼 배상비율이 0~100%까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전수조사 한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자료로 제시한) 배상비율 75%는 상한이란 의미가 전혀 아니다.-이론적으로 보면 판매사의 일방적 책임이라면 불완전판매에 대한 100%도 가능한 것인가.△판매 100% 책임과 관련해서는 당사자 일방의 책임만 인정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저희가 구체적인 사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은행의 ELS 판매금지도 검토할 것인가.△지금 시점에서 제재나 제도개선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향성을 갖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추가로 별도의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고위험상품 판매금지 이런 부분도 여러 옵션 중에 하나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간다라는 확정된 사실은 없다.-은행들이 반대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온다면.△배상기준에 따라서 선제적으로 사적 조정을 할 것인지, 소송을 통해서 확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하는 부분은 각 판매사들이 책임있는 결정 해야 할 부분이지 금융당국이 의견을 제시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판매사들 입장에서 고민하는 부분은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 부분보다 책임을 제3자가 확정해주느냐 스스로 그 책임 부분을 인정하고 배상 절차를 나갈거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으로 이해했다. 법적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고 소송이나 법적절차 통해서 진행될 경우 사회적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합리적인 분쟁조정기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준안에 따라서 판매사나 투자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분쟁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4.03.11 I 송주오 기자
잘 나가던 日 증시 '급제동'…엔화 강세 조짐에 수출주 와르르
  • 잘 나가던 日 증시 '급제동'…엔화 강세 조짐에 수출주 와르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장중 990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후퇴한 탓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다음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매수세에 불을 붙이며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사진=AP)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5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4.84포인트(2.48%) 하락한 3만8704.10선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990포인트까지 빠지며 지난 1월4일(770포인트 하락) 이후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후퇴한 게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연초부터 이어진 엔저와 주가 상승 흐름이 끊기면서 닛케이 평균이 2월22일 34년 전 버블기 최고치(3만8915)를 경신했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이날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엔 환율이 146엔대 중반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발표한 2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확산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의식한 엔화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최근 물가와 임금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선언할 조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특히 엔저에서 엔고로 전환은 수출기업의 실적을 짓누를 수 있어 악재로 여겨진다. 이같은 우려에 수출 대표주인 도요타자동차는 장중 한때 4% 급락했고, 닛산자동차 역시 4%대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의 부진이 도드라지고 있다. 이밖에 농기계 제조사인 쿠보타, 캐논 등의 수출주도 내림세다.마츠모토 후지오 오카산증권 수석 전략가는 “내년(2025년 3월기) 실적 전망의 전제가 되는 환율이 엔고로 움직이면서 애널리스트와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도체 관련주의 차익실현 매물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중 도쿄전자는 6%대, 어드밴테스트는 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주 역시 장중 6%대까지 빠졌다.
2024.03.11 I 양지윤 기자
애매한 美고용에도 ‘약달러’…장중 환율 1314원, 두 달여만 ‘최저’
  • 애매한 美고용에도 ‘약달러’…장중 환율 1314원, 두 달여만 ‘최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4원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방향성이 애매했던 미국의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로 인해 달러 약세가 지지되며 환율 하락 압력이 크다. 사진=AFP◇2월 미 고용 예상치 상회…실업률은 상승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9.8원)보다 4.65원 내린 1315.1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1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오전 10시 무렵 1314.3원까지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5일(1313.5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2월 비농업고용은 27만5000건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 19만8000건과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수 23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반면 2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를 웃돌며 올랐다.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는 모두 3.7%였다. 특히 2월 실업률은 2022년 1월의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또한 지난해 12월, 올해 1월 고용수치는 대폭 수정됐다. 지난해 12월 33만3000건 증가는 29만건 증가로, 1월 35만3000건에서 29만건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월간 고용 자체는 시장의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실업률 증가와 이전 고용 수치 하락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속됐다. 이에 달러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8분 기준 102.71을 기록하고 있다.또한 3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약세가 더욱 지지되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6~147엔을 오가며, 지난 2월 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장중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는 전분기 대비 연율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수정된 것이다. 이 소식은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양방향에서 달러 매도와 매수가 비슷하게 나오며 131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달러 약세로 가고 있다”며 “오늘 달러 매도와 저가매수가 부딪히며 양쪽에서 수급이 비슷하게 나오고 있어서 1310원 밑으로 갈만한 모멘텀은 없다”고 말했다.◇이번주 1300원 하락 테스트이번주 환율은 엔화와 주가의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1300원으로 하락을 시도해볼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국내 주식이 미국 증시보다는 조정을 덜 받고 있는데, 조정 폭에 따라 환율 레인지도 낮아질 수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130엔을 향해서 가는 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저항선은 142.5엔”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주 환율은 1300원으로 내려가려는 시도를 하겠지만, 양방향 수급에 하락에 속도가 붙을 것 같진 않다”며 “힘이 부치는 장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03.11 I 이정윤 기자
국고 3년물 입찰 소화하며 보합권… 3년물 금리, 0.2bp↑
  • 국고 3년물 입찰 소화하며 보합권… 3년물 금리, 0.2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보합권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가 하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장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장 중 국고 3년물 입찰을 소화한 시장은 오는 12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소폭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9분 기준 3.342%, 3.267%로 각각 0.7bp(1bp=0.01%포인트), 0.2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0.2bp 오른 3.271%, 10년물 금리는 0.3bp 상승한 3.324%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보합인 3.330%, 3.265%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보합이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4.86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1틱 내린 113.8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8틱 오른 132.60을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014계약 순매수를, 투신 186계약, 금융투자 1162계약, 은행 1457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922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289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국고 3년물 입찰 소화… “방향성 없는 관망세”이날 시장 금리는 일제히 보합권다. 장 중 국고채 3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기획재정부는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3.250%에 2조8000억원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진행된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9조8860억원이 몰려 응찰률 353.1%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220~3.290%로 집계됐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주는 CPI가 제일 중요해 보인다”면서 “지난주 논팜에서 방향성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크레딧물도 지난주 중순부터 크레딧 스프레드가 소폭 벌어지는 상황이라 매수보단 관망하는 중”이라면서 “CPI서 방향성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1 I 유준하 기자
日, 지난해 4분기 GDP 상향 조정...연 환산 0.4% 성장
  • 日, 지난해 4분기 GDP 상향 조정...연 환산 0.4% 성장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기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수정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11일 일본 내각부는 2023년 10~12월 GDP 수정치가 전기 대비 0.1% 증가, 연 환산 시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GDP는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계절조정치다. 이번 수정 발표에 따라 일본 GDP는 기존 전기 대비 0.1%, 연 환산 0.4% 감소에서, 0.1%, 0.4% 상향 조정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민간 기관에서 전망한 GDP 추정치(전기대비 0.3%, 연 환산 1.1%)보다는 낮지만,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일본 GDP 플러스 전환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설비투자 영역이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이번 수정치에서는 2.0% 증가하며 GDP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GDP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기존 전기 대비 0.2% 감소에서, 0.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에어컨과 수산식품 등이 부진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한편, 이날 오전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가 오르고 있다. 기준점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5% 상승한 0.765%를 기록해 지난 2월 14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지통신은 지난 8일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본 국채 매입 규모를 미리 표시하는 새로운 ‘양적’ 통화정책 틀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인상하고 장단기금리조작(수익률곡선제어, YCC)을 폐지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8일 로이터통신은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은행이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일본의 5년물 국채금리는 0.020% 상승한 0.400%를 기록해 2023년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0% 상승한 1.535%를 기록했으며,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0% 상승한 1.825%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 안팎에서는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해 10∼12월 분기 실질 GDP 수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며 “이는 2분기 연속 위축은 피했지만, 민간 추정치(1.1%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채권시장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1 I 전선형 기자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 등장…공사채 수급 영향 제한적”
  • [마켓인]“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 등장…공사채 수급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하반기 새로운 공사채인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발행 한도는 약 5조원 규모로 공사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높이는 게 핵심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이 공사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들어 공사채의 5년 초과 만기 발행이 제한적이므로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이 5년 초과 만기 발행한다면 안정적 투자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은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기본법)’에 따라 수출입은행에 설치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지난 2월 말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에 대한 국가보증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관련 법안이 시행되는 오는 6월 27일부터 발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올해 하반기 발행한도는 5조원 수준으로, 10년 이내 만기로 발행된다. 발행은 수출입은행이 담당하지만, 정부의 보증이 부여돼 기존 정부보증채와 유사한 금리 수준으로 발행될 것으로 관측된다.최 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보증하고 있는 채권은 장학재단채권, 기간산업안정기금채권이 있으며, 여기에 하반기부터 발행될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이 포함된다”며 “잔존금액 및 향후 발행 등을 감안할 때 장학재단채권의 금리 레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보증채 공급이 늘어나는 점에서 신용 스프레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원화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발행액 중 원화채로는 약 25%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원 실적에서 원화 비중은 약 24.5%인데, 이를 감안할 경우 올해 하반기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의 원화 형태 발행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이어 “정부보증채 규모 역시 현 수준에서 약 10% 정도 증가하는 수준에 그친다”며 “수출입은행채 발행잔액 대비 약 5.3% 수준으로 수출입은행채의 수요를 구축할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은 10년 이내로 발행할 수 있다. 5년 이상 만기로 발행에 나선다면 투자 수요 확보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발행 잔액 기준으로 7년 및 10년 만기 비중이 높은 공사채는 한전채, 한국토지주택공사채, 한국철도시설채 등”이라며 “한전채의 경우 올해 발행이 없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채와 한국철도시설채의 경우 올해 5년 이하 만기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투자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5년 이상 만기로 발행한다면 안정적으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자료=NH투자증권)
2024.03.11 I 박미경 기자
서울시, '서울핀테크랩'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운다
  • 서울시, '서울핀테크랩'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할 기업 30개사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핀테크 창업기업에는 △공간사용(입주기업 최대 3년, 멤버십기업 최대 1년) △성장 단계에 따른 사업화 △투자·마케팅·홍보 등을 지원한다.(사진=서울시)모집 대상은 핀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아이템을 보유한 국내·외 창업기업이다. 시는 서울핀테크랩의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로 오는 29일 온라인 사전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주기업은 1차 서면평가와 2차 대면평가, 멤버십 기업은 서면평가만으로 입주 기업을 선정한다. 5월부터 입주계약, 입주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서울핀테크랩은 핀테크 스타트업 100개사 1800명의 창업가가 입주 중이다. 고금리 여파로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된 지난 한 해 동안 입주기업에게 창업 공간 제공, 투자유치 연계 등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해 매출액 1188억원, 투자유치 1066억 원, 신규 고용 창출 709명의 성과를 거뒀다.올해도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할만한 경쟁력 있는 입주기업을 모집하는 가운데,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인재 수급을 위해 기업 수요를 반영한 전략 해외시장 진출 및 네트워크(연1회→2회)와 금융 규제 상담(80시간→150시간)을 확대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비대면 금융 산업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다.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핀테크랩은 디지털 대전환에 대비해 서울시가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특화 창업지원 공간”이라며 “서울이 글로벌 톱5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도록 핀테크 전문인력을 키우고, 예비 유니콘의 해외 진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1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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