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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00선 탈환 시도 나서는 코스피…삼성전자 실적 발표[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준 통화정책 전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리란 전망이 제기된다. 또 채권 금리와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 점도 국내 증시에 힘을 보태리란 증권가 예상도 나온다. 이와 함께 다음 달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올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기업 실적의 호조에 따른 기대감도 국내 증시의 상승을 바라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프랑스·영국 의회의 조기 총선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3.56포인트(0.49%) 오른 2797.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20일 2800선을 웃돈 데 이어 재차 28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2700선 후반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2.23포인트(1.43%) 내린 840.44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술 종목의 과열 진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액면 분할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주가가 출렁였다. 마이크론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컨센서스(전망치)에 들어맞는 가이던스가 제시됐으나 서프라이즈를 바라보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증시 조정과는 별개로 유동성 환경은 우호적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최근 4거래일 내내 순매수를 이어가며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수했다. 증시 조정국면을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올해 3월 전고점이었던 277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해 상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연준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재차 2800선을 웃돌 수 있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8일 미국의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는 수준으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6월 ISM 제조업 지수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완만한 경기둔화와 물가안정 상황을 지지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기대를 형성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른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이 코스피 지수 2800선 돌파의 동력이 되리란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2주간 코스피 종목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선두로 호텔·레저, 운송, 화장품·의류, 비철·목재, 상사·자본재, 건강관리 업종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상향됐다. 다만, 이날 열리는 프랑스의 조기 총선과 4일 열릴 영국의 조기 총선의 분위기가 집권 여당의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증시에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프랑스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극우 국민연합(RN) 측이 감세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재정적자가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부담 요소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720~284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와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대비 기대감이 크지 않아 실망 매물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으나 미국·유럽 정치 이벤트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다음 달 4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되면 7월 FOMC 금리 인하 기대가 유입할 수 있다”며 “다음 주 중반 이후엔 국채금리 레벨 다운은 물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했던 달러 강세 압력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네오밸류 개발 '앨리웨이 오산' 600억 대출, 9월 26일로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시행사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600억원 만기가 오는 9월 26일로 연장됐다.네오밸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한 펀드에서 투자받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공사도 기존 태영건설에서 다른 곳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다른 곳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대출금 600억, 오는 9월 26일 만기 도래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600억원 만기가 오는 9월 26일로 연장됐다.네오밸류는 각 지역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살린 공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앨리웨이 광교’, ‘누디트 서울숲’, ‘누디트 홍대’ 등이 있다.앨리웨이 오산 (자료=네오밸류)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은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원 11만8826㎡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오산세교 2택지개발지구와 붙어 있으며 지하철 1호선·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 오산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네오밸류는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44층 공동주택 2616가구(분양 1300가구·임대 13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시공사는 태영건설이었다.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해 다른 시공사를 물색하는 중이다. 복수의 건설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공계약 조건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앞서 네오밸류는 지난 2021년 3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원금 1600억원 대출을 실행받았다. 각 트랜치별 약정금은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600억원이다. 주요 물적담보 및 상환 등에 있어 트랜치A, 트랜치B 순서로 우선 순위를 갖는다.트랜치A 1000억원의 채권자는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오산제일차, 트랜치B 600억원의 채권자는 알피오산제이차다. 알피오산제일차, 알피오산제이차는 네오밸류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이달 4차 변경 대출약정서가 체결됨에 따라 알파오산제이차가 빌려준 트랜치B 600억원은 만기가 지난 26일에서 오는 9월 26일로 연장됐다. 원금은 만기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캠코 부동산PF 정상화펀드 유치 추진중대출이자는 지난 26일부터 변경 대출만기일(오는 9월 26일)까지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지난 26일 일부 지급됐다. 잔여 대출이자는 변경 대출만기일에 후급된다.기존에 지급한 대출이자는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 및 조기상환 등을 포함해 어떤 사유에도 반환되지 않는다.알피오산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602억원 한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각각 제9회차까지 차환 발행(607억원 한도)할 경우 오는 9월 26일 만기다.DB금융투자는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을 맡고 있다. 알피오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DB금융투자와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DB금융투자는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 부족 등 사유가 발생하면,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6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 (자료=코람코자산운용)네오밸류는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캠코가 조성한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이하 PF 정상화 펀드)’로부터 투자받는 방향을 추진해왔다. 시공사도 기존 태영건설에서 다른 곳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다른 곳으로 정해지지 않았다.PF 정상화 펀드는 작년 6월 캠코가 부실 우려 개발사업을 재구조화해서 사업이 정상화되게끔 돕기 위해 만든 블라인드 펀드다.캠코는 5개 운용사(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1000억원씩 출자했다. 또한 개별 운용사들이 민간 자금을 1000억원 이상씩 모집했다.이로써 펀드 규모가 총 1조1050억원 조성돼, 당초 목표한 금액(총 1조원)을 1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캠코와 금융권이 PF 사업장을 공동 발굴해서 ‘캠코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캠코 위탁 운용사의 지원 대상은 주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은 위험성을 고려해 대출채권을 평가절하한 후 채무를 조정하는 ‘헤어컷’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 [마켓엑세스]인컴과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는 멀티에셋 투자전략
- [캐런 왓킨 AB 멀티에셋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많은 인컴 투자자들이 2024년을 맞이하며 인플레이션 하락, 경제성장 둔화, 금리인하가 채권 성과를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보류되면서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반면 주식시장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0% 가까이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돌발 변수가 남아 있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는 다각화된 멀티에셋 인컴 전략에 주목해 볼 만하다.먼저 현시점의 채권 수익률은 매우 매력적이다. 올해 채권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좌절을 번갈아 경험하며 느리게 출발했지만, 과거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2020년 0.5%였으나, 지금은 4.5%에 달한다. 무려 7배 이상 상승했다. 다른 채권시장의 수익률도 상승했기 때문에 인컴 투자자는 고위험 채권의 자산 비중을 무리하게 높이거나 대체 수익원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채권에서 충분한 인컴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인컴 투자자들은 배당주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5년 전 글로벌 증시가 불안했던 시기에 멀티에셋의 주식 배분은 안정적인 인컴을 위해 주로 배당주나 가치주에 크게 치중했다. 유틸리티, 소비재, 에너지 섹터주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경제 사이클이 후반기에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우량 성장주는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시기에 배당주보다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주의할 점은 배당주에만 치우친 전략을 계속 유지한다면 주식 파트의 전체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기준으로 MSCI 선진국지수(MSCI World Index)의 배당 수익률은 2% 미만이었으며, MSCI 세계 고배당수익률지수(MSCI World High Dividend Yield Index)는 3.8%였다. 그러나 한 해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MSCI 선진국지수는 23.78%인 반면, MSCI 세계 고배당수익률지수는 9.15%에 그쳤다. 최고 성과를 보인 대형주 대다수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이었다. 즉 전통적인 고배당주에 집중하는 전략은 대형주를 배제해 결국 잠재 수익성까지 놓칠 수 있다는 의미다.한편 주식시장 하락에 대비해 완충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역할은 바로 국채가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국채를 포함한 선진국 국채는 주식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때마다 채권이 안정적인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앞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급증해 시장에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할 경우에도 국채를 통한 듀레이션 노출은 멀티에셋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거시경제와 시장 환경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다. 미지의 잠재적 리스크가 많은 투자 환경에서 일부 자산에만 투자하는 것은 실수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변화 흐름에 맞춰 멀티에셋의 구성과 비율을 조절해야 한다. 안정적인 인컴을 보장하는 우량 채권, 수익 잠재력이 높은 성장주, 그리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한 국채까지 포함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인컴과 수익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략이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시장 혼란…뉴욕증시 일제히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개인소비지출(PCE)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둔화세를 이어간 것은 긍정적인 소재였다. 하지만 이날 시장을 흔든 건 전날 치러진 대선 TV토론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더듬는 등 졸전을 보인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짓 또는 왜곡된 팩트로 자신감있는 발언을 이어나가면서 트럼프 당선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주식 중심으로 투심이 쏠렸다.◇근원 PCE 상승률 2.6%까지 내렸지만…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9118.8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1% 떨어진 5460.4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71% 빠진 1만7732.60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둔화세를 이어갔다는 또 다른 증거가 추가되면서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근원PCE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2월 이후 3개월 연속 2.8%에서 머물다가 지난달 들어 2.6%로 뚝 떨어졌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물가지수는 전년대비 보합,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최저치다.모든 수치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5% 늘어나며 예상치(0.4%)를 웃돌았다. 반면 소비자지출은 0.2% 늘어나며 예상치(0.3%)를 소폭 밑돌았다.다만 상승세는 크지 않았다. 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약세를 보였던 만큼 예상됐던 수치였기 때문이다. 특별한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만큼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오늘 PCE 수치에서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것은 안도할 만한 것이며 연준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면서도 “다만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되고 노동시장 연착륙의 추가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샌프란시스코 연방 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통화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지만 금리인하의 적절한시기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트럼프 재선 가능성↑…관세부과로 인플레 재자극 우려금리인하 가능성보다 시장이 주목한 건 전날 치러진 미국 대선이었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석유회사, 은행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반대로 정책 수혜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생에너지와 대마초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리비 캔트릴은 “어젯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그는 스타일 토론에서 패배했고, 그로 인해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임을 확신시키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지지층도 위축시켰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가 더 높다고 베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이같은 사안이 언제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는 게 문제”라고 언급했다. 관세를 올릴 경우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반등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더뎌질 수 있고, 주시시장에는 ‘배드뉴스’가 될 수 있다.넷 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는 “트럼프가 토론에서 승리할 경우 장기물 국채에 매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관세에 대한 두려움,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지속적인 두려움 등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석유·은행주 오르고…대마초·재생에너지주 급락트럼프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탔다. 석유, 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 업체 주가가 대표적이다. 베이커 휴즈(2.18%), 엑슨모빌(0.18%), 코노코필립스(0.36%), 옥시덴탈 페트롤리움(0.54%)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은행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해왔는데 트럼프 당선시 다시 금융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JP모건(1.55%), 뱅크오브아메리카(1.32%), 모간스탠리(1.48%), 웰스파고(3.43%) 등이 강세를 보였다.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대마초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연방 차원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대마초를 저위험 약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이같은 기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틸레이브랜즈 주가는 4.05%, 캐노피그로스주가도 3.3% 하락했다. 재생에너지 관련주인 퍼스트솔라(9.79%), 썬런(10.63%), 엔페이즈에너지(5.25%) 등이 급락했다.기술주 흐름은 엇갈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0.36%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0.5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인텔은 1.24%, 브로드컴은 1.19%, 퀄컴 2.07%, AMD 1.72%는 모두 상승했다. 테슬라는 0.23% 오른 반면 애플은 1.63% 하락했다.◇국채시장도 트럼프 우려?…10년물 금리 4.4% 근접국채금리도 장기물 중심으로 뛰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8bp(1bp=0.01%포인트) 뛴 4.396%까지 치솟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3.2bp나 뛴 4.559%에서 거래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bp 오른 4.756%에서 거래되고 있다.트럼프 재선시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 자극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월말 리밸런싱(한 달 동안 매도한 채권이 추가되고 일부 오래된 채권이 제외되는 것)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4% 내린 105.86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본외환시장에서 161엔을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160.88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엇갈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9% , 프랑스 CAC40지수는 0.68%빠진 반면, 독일 DAX지수는 0.1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