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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애플 시총1위 탈환
  • [속보]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애플 시총1위 탈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나갔다. 인플레이션 둔화 및 경제 약세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내린 3만9344.7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0% 오른 5572.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8% 오른 1만8403.74에 거래를 마쳤다.UBS 전략가 빈센트 히니는 “견고한 경제 및 매출 성장, 금리 인하, 인공지능(AI) 투자 증가에 힘입은 펀더멘털이 여전히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지난주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1%로 오르는 등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월가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6.8%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73.5% 정도 나타내고 있다.투자자들은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발표될 (11일), 생산자물가지수(12일)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갈 경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9~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 및 하원위원회 출석해 향후 정책방향에 어떤 힌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1.88%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칩으로 AI서버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6.23% 상승했다. 인텔 역시 6.15%, AMD 3.95%, 암홀딩스 1.94%, 퀄컴 1.04% 올랐다.AI기능을 강화하기로 발표한 애플은 이날 0.65% 오르며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고, 다시 마이크로소프트를 누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국체금리는 단기금리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 오른 4.629%를 기록 중이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거의 변동 없이 4.275%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7.09 I 김상윤 기자
연체율 뛰자…"캐피털, 부동산PF 부실 털어라"
  • 연체율 뛰자…"캐피털, 부동산PF 부실 털어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보유한 캐피털사의 채권 매각 압박이 거세진다. 여신금융협회가 6개월 이상 연체한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3개월 내 공매하도록 규정을 신설해서다. 업계는 아직 연체율이 위험 수준은 아니라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실채권을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31일부터 ‘여신금융회사의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안’을 시행한다. 개정안은 부동산PF 대출 부실채권 정리 관련 내용을 신설해 사업장 재구조화와 자금 선순환을 촉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번 개정안의 대상은 여신금융회사가 보유한 6개월 이상 연체된 부동산 PF대출이다. 협회는 6개월 이상 연체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 공매하고 유찰하면 유찰 이후 3개월 이내 공매를 진행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협회는 경·공매 예외 사유를 뒀다. 소송 등 법적 절차로 공매 진행 불가할 때,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으로 준공 후 채권 회수가 합리적일 때, 타 업권과의 컨소시엄 대출 때문에 타 업권이 반대해 공매가 불가할 때, 매각절차 또는 사업 정상화 절차가 상당히 진행했을 때 등이다.또 최저 입찰가 선정 기준에서 공매 최저입찰가격은 실질담보가치를 고려해 설정하고 유찰 시 직전 공매 회차의 마지막 차수 최저입찰가격 등을 재공매할 때 고려하도록 했다. 공매 미시행 사업장에 대해선 회수예상가액을 공시지가 등 합리적인 가격에 적용해 산정하도록 했다.이번 개정안은 지난 4월부터 저축은행업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동산 PF 관련 부실채권 정리 기준과 맥을 같이 한다. 금융당국이 지난 5월 부동산 PF의 사업성 평가 관련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부동산 PF 부실채권에 대한 경공매 압박을 강화하면서 여신금융사도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특히 최근 캐피털업계의 연체율이 오르는 등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5.27%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하는 캐피탈 26곳 중 19곳에서 연체율이 뛰었다. 캐피털사의 건전성 악화는 부동산 PF 부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캐피털업계는 아직 연체율이 다른 업권보다 낮은데다 선제적인 관리도 병행하고 있어 큰 위기는 발생하지 않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현재 7곳의 캐피털사는 부실채권 공동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회계법인 선정과 자산 실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9월 말까지 채권 공동매각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메리츠캐피탈은 모회사 메리츠증권으로부터 2000억원을 수혈받는 등 자본 확충에 나서기도 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캐피털사의 부동산 PF 대출은 대부분 브리지론에 후순위 위주라 부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캐피털사는 건전성이 나빠지면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의 금리가 올라 수익성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악성 채권이 되기 전에 서둘러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2024.07.09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임신부 단축근로 확대...업무 분담 동료엔 지원금”-극우 막았지만...안갯속 정국에 佛국채 흔들-삼성노조 사상 첫 파업...반도체 훈풍에 찬물-[사설]질풍처럼 내닫는 中 기술 굴기, 우리 대응책은 뭔가-[사설]출산율 높아져도 일손 부족...이민 확대 제안 일리 있다 △종합-“해양수산 범위 넓히면 부가가치 무궁무진...청년 돌아오는 어촌 만들 것” -경북·충청권 폭우...전국 18일까지 장마 이어질 듯△전공의에 퇴로 열어준 정부-전공의 복귀 안해도 행정처분 않기로...9월 복귀 땐 동일 연차·전공 보장-증원 반영된 내년도 의대 입시전형 시작...집단유급 막기 위해 학사일정 탄력 조정△종합-겨우 적자 탈출하고 ‘슈퍼사이클’ 올라탔는데...제 살 깎는 삼성 노조-경찰 “임성근 전 사단장 혐의 없음”...野 “더 강력한 특검법 절실” 반발-비트코인 한달새 20% 뚝...트럼프 재선이 ‘반등 변곡점’-광주銀 자금력·토백 편의성의 만남...‘공동대출’ 시험대 △세계 사로잡은 K매운맛-맵지만 감칠맛 뛰어나...매운 소스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야-외국인들로 북적...“매운데 계속 손이 가요”-“韓서 먹히면 세계서 먹힌다”...매운맛 테스트베드로 부상△정치 -사라진 정책·비전...여사 문자 ‘읽씹’ 논란만 보이는 與 전당대회-‘강행→거부’ 쳇바퀴...국회 정상화 시계제로-“한중일 FTA 체결 평화에 큰 도움”-위상 높아진 해군...美항모·日이지스함 등 29개국 연합함대 지휘△경제-바다보며 일하고 취향따라 놀고...워케이션 매력에 첨벙-투자리딩방 스팸 차단...정부, 피싱범죄 총력 대응-6월 고용보험 가입자 20·40대 최대폭 감소-최상목 “상속세 개편·금투세 폐지...부자감세 아닌 민생 지원”△금융-연체율 뛰자...“캐피탈, 부동산PF 부실 털어라”-유언대용에서 절세 전략까지...교보생명, ‘재산신탁업’ 진출-주담대 금리 오르는데...‘2%대 후반’ 신한 주목-하나금융·금감원, 디지털 금융 인재육성 ‘맞손’-여성암 촘촘히 보장...한화손보 ‘시그니처 2.0’ 판매△글로벌-마크롱, 주도권 상실...포퓰리즘 공약 쏟아낸 좌파 연합과 동거 불가-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 요구 눈덩이...9일 분수령-아베 사망 2주년, 日 추모 행력...기시다 “유지 잇겠다”-역대 가장 뜨거웠던 6월△산업-배터리 한펀...‘맏형’ LG엔솔도 영업이익 반토막-현대차그룹 GBC 새 설계안 만든다-LG전자 “구독하며 집안환기 걱정 끝”-승계작업 속도 내는 한화그룹...‘옥상옥’ 지배구조 개선은 숙제-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현대차그룹 임원진과 간담회△산업-MMORPG 벗어나자...K게임 新장르 도전-갤럭스 Z6, 사전구매 알림 10만명 넘었다-中 의존 줄이고 영토 확장...물 오르는 K뷰티-中企 10곳 중 8곳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해야”△제약·바이오-“美 생물보안법 통과 지연 아닌 강화로 봐야”-송영숙 한미 회장 퇴진...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코스닥 문턱넘은 헬스케어 기업, 꾸준한 매출이 ‘열쇠’-엔솔바이오, 美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수출△증권-엔비디아 공급독점 깨질라...삼성과 거꾸로 가는 SK-삼성자산운용 ETF 업계 첫 60조 돌파 -상승 베팅한 외인, 하락 점친 개미 희미 갈린 ‘코스피 줄다리기’△증권-반도체·밸류업·배터리...코스피 2900 돌파 선봉장 주목-외국인 ‘바이 코리아’ 8개월 연속 순매수-누가 방어주래?...AI 훈풍 탄 통신株, 외국인 러시-“건설현장 안정성 높이는 ‘상생채권신탁’...경기불황에 인기”△부동산-“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vs“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민간 사전청약 취소 부지, 직접 착공할 것”-서울아파트 낙찰가율 22개월 만에 최고치...도봉·강북구도 개선△문화-인디언은 없다-‘뻑난’ 지구 위해 별들이 뭉쳤다△스포츠-작년에 내준 우승컵 찾아올게요-“홍감독, 원팀 만드는데 탁월...삼고초려 끝에 수락 받아내”-이예원·황유민·박지영 나란히 ‘프랑스 원정’-골프 ‘3억’ 핸드볼 ‘1억+승리수당’...‘억’소리 나는 파리올림픽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예산 구조조정으로 실탄 마련...저출생 극복 나선 기업, 확실히 포상할 것-“초고령화 사회 눈앞 연말 대책 내놓을 것”△피플-중국팀 꺾고 또 세계 정상...좋은 팀원·팬들 덕분이죠-“기후변화 따른 농산물 수급 안정 시급”-최윤 OK금융 회장 “몽골 장학생, 학업의 꿈 이어가길”-“젊은 인재 자부심 갖게 인사제도 바꿀 것”-정상혁 신한은행장 “내부통제, 문화로 여겨야”-윤진식 무역협회장 “韓, 텍사스 경제에 큰 기여”-현대차 판매거장에 백종원-억대연봉 도선사, 올해 수습 25명 선발△오피니언-[목멱칼럼]진짜 인문학이여 부활하라-[생생확대경]K벤처, 우즈베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야구 인기, 한철로 끝내지 않으려면△전국-“지역 혁신교육 최적지” 경기북부 ‘특구·자공고’ 유치 사활-“30개 광역철도, 첨단과학 클러스터...수원의 대전환 시작”-서울 전기버스·지하철에 ‘D형 금속 소화기’ 배치-“구름사진과 30년째 눈싸움...태풍길 맞혀 피해 없을 때 보람”-충남 내포 틀러스터 ‘RE100 산업단지’로 -폰에 깔면 개인정보 유출...가짜 ‘경기패스 앱’ 주의보△사회-냉방시설 다 갖춘 교통초소, 창고로 전락...“혈세 낭비 말고 쉼터로 써라”-경유차 조기폐차한 서울시민 기후동행카드 5개월치 공짜-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신청 계획 없다”-9명 목숨 앗아갔는데도...‘시청역 역주행’ 최대 금고 5년-아리셀 공장, 4차례 화재 더 있었다
2024.07.08 I 유진희 기자
금융감독원 경고에 은행들 줄줄이 금리 인상...‘주담대 부담 커진다’
  • 금융감독원 경고에 은행들 줄줄이 금리 인상...‘주담대 부담 커진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금융감독원의 경고에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리면서 가계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주담대 대표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우리WON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본부조정금리를 0.1%p(포인트) 축소한다. 우대금리 격인 본부조정금리를 축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의미다.우리전세론(주택보증·전세금안심)과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도 0.1%p 오른다. 앞서 하나은행이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인상했으며, KB국민은행도 3일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p 높였다.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 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 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 1835억원이나 늘었다.
2024.07.08 I 유진희 기자
DL이앤씨, 불황 속 리스크 통제 빛났다…차입구조도 장기화
  • [마켓인]DL이앤씨, 불황 속 리스크 통제 빛났다…차입구조도 장기화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DL이앤씨(375500)가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차입금 안정화와 금융원가 통제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있음에도 이자 비용 지출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억제한 것은 물론 유일한 흠결이었던 차입구조까지 장기화하는데 성공했다. 반등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DL이앤씨가 향후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시점에 맞춰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DL이앤씨 본사 전경. (사진=DL이앤씨)◇ 건설 빅5 1Q에만 이자로 2220억 지출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DL이앤씨 등 2023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상장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 지출 규모는 총 2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73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사업장별 이자비용 지출 확대가 금융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세부적으로 보면 DL이앤씨의 이자비용 규모는 12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100억원대 이자비용은 DL이앤씨가 유일하다. 이밖에 △삼성물산 677억원 △현대건설 266억원 △대우건설 354억원 △GS건설 798억원 등이다.DL이앤씨는 보수적 경영 기조하에 차입금 확대를 최소화하며 이자비용 지출을 줄이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인건비 등 공사비가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자비용 억제를 통해 원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DL이엔씨의 차입금의존도는 13.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적정 차입금의존도인 3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선수금 유입으로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102.3%를 기록했다. 이는 적정 부채비율인 200%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일한 불안 요소였던 단기차입 중심의 차입구조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지며 차입구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 2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에서 2년물 5200억원, 3년물 2850억원 등 총 8050억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DL이앤씨는 기존 계획 대비 2배 규모인 2000억원을 조달해 차입구조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의 전체 차입금 1조2906억원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6085억원으로 47.1%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단기성차입금 비중을 50%로 판단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의 차환을 완료하면 단기성차입금 비중을 최소 30%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DL이앤씨가 수주한 잠실우성4차 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실적 반등 위한 재무 체력 마련 긍정적이처럼 DL이앤씨가 재무 체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 반등을 위한 사업 확대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만큼 추가적인 수주와 투자를 진행하는데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DL이앤씨가 현금창출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량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9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이에 따른 EBITDA마진은 4.4%로 같은 기간 6.1% 대비 1.7%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매출은 1조 8051억원으로 2.2% 늘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마진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한국기업평가(034950)의 건설업 신용평가방법론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재무 항목 중 EBITDA마진만 현재 신용등급(AA-)보다 낮은 A를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비롯한 건전성 항목은 모두 AA급을 유지했다.한편 이와 관련 DL이앤씨는 금리 인하 등 본격적인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가 부담 등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탓에 당장 공격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서기에는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도 “당장 공격적으로 수주하거나 투자사업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공사비를 비롯한 시장 환경이 과거 대비 우호적이지 않다”며 “현재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8 I 이건엄 기자
우리은행도 올린다…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릴레이 인상
  • 우리은행도 올린다…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릴레이 인상
  •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나·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다만 최근 주담대 금리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가산 금리 인상 효과는 반감되고 있는 상황이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아파트 담보 대출 중 5년 변동인 주기형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 올린다. 또 전세 대출의 경우(우리전세론·우리WON전세대출)에도 2년 고정 금리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으며,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금리를 0.13%포인트 올린 바 있다.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는 건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지난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들어 나흘 만에 2조2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금융당국도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오는 15일부터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2024.07.08 I 김국배 기자
광주銀 자금력·토뱅 편의성의 만남…'공동대출' 시험대
  • 광주銀 자금력·토뱅 편의성의 만남…'공동대출' 시험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올해 3분기 공동대출 방식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토스뱅크의 편의성과 광주은행의 자금력이 결합한 이번 상품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첫 협업 사례로 각각의 단점을 극복하고 ‘윈·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왼쪽)와 고병일 광주은행 은행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공동대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토스뱅크)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토스뱅크 본사에서 공동대출 상품 출시와 운영을 앞두고 양사의 성장과 발전 도모, 은행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의 모객력과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대출 자금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분담하는 대출상품이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공동대출 준비를 위해 1년간 협업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첫 협업 사례다.특히 이번 협업은 제1금융권 금리를 적용받는 이용자를 늘려 금리 부담 완화 효과를 내고, 인터넷은행 시스템 활용을 통해 소비자 편의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대 시중은행에 집중된 은행업 과점 구조를 완화하는 시발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상품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방은행의 자금력과 인터넷은행의 소비자 접근성을 결합해 소비자에게는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하고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번 공동대출 상품은 개인 신용대출 상품으로 이용자가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양사가 각각 심사를 진행한 후 대출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한다. 대출은 토스뱅크 앱에서 한 번에 실행된다. 전반적인 운영은 토스뱅크가 담당하고 앱을 이용하는 고객은 원리금 수납, 각종 증명서 발급, 고객상담 등 다양한 대출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우수한 디지털 모객력과 모바일 사용자 경험,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자체 신용평가모형이 광주은행의 오랜 업력과 신용대출 취급 경험,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결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 대출상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이 상품은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하면 광주은행은 지역 영업망에 국한하지 않고 토스뱅크 플랫폼을 토대로 영업망 확대, 양질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을 통해 안정적 대출을 지속 공급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등 두 은행 모두 ‘윈·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두 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대출 상품 운영 시 소비자 보호와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분쟁 발생 시 원만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또 상품 개발, 출시와 운영 관리는 물론 금융소비자 보호, 마케팅·대외 커뮤니케이션, 사후 업무 연계·관리 등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오로지 고객 혜택을 위해 준비한 모델인 만큼 은행권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가 각각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오랜 시간 함께 준비해온 상품을 3분기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8 I 최정훈 기자
더 떨어진 주담대 금리…'2%대 후반' 신한 주목
  • 더 떨어진 주담대 금리…'2%대 후반' 신한 주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주부터 대출 금리를 높이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2%대를 유지하는 곳이 있어 차주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88∼5.71%다. 최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가계대출 적정 성장을 위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금리 하단은 여전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5대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의 금리 하단이 유일하게 2% 후반대를 나타냈다. 앞서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 금리 하단이 지난달 19일 연 2.98%로 내려온 뒤 이날 연 2.88%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2%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3월 4일(연 2.96~3.97%)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는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0일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3.396%로 전달 3일(3.765%) 대비 0.369%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실수요자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부동산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탄력적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 시 금리, 한도 등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 하단도 연 3%대를 나타내고 있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전세대출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연 3.59∼6.002%다. NH농협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3.59%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현재 금리 하단이 3%대인 은행은 신한은행(3.73%), KB국민은행(3.83%)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한국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보니 시장에서도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이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형태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서 추후 향방은 단언할 순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0일 은행권 실무자를 대상으로 가계부채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동향과 관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4.07.08 I 정두리 기자
최상목 "세수부족 '부자감세' 탓 아냐…낡은 상속세 제약 요인"(종합)
  • 최상목 "세수부족 '부자감세' 탓 아냐…낡은 상속세 제약 요인"(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김은비 기자] 22대 국회 첫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야당이 정부가 추진중인 상속세 개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에 대해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 속 부자 감세’라고 날선 비판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자 감세’가 아닌 경제활동과 민생에 필요한 세제 지원이며, 상속세 체계 등은 최근 기준에 맞춰 현실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맞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수결손 공방에…“올해 법인세 안 좋지만 향후 나아질 것”국회는 8일 제1차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하고,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등 기재부 인사들은 국회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초 예상보다 높은 연간 2.6%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면서도 “소상공인 등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만큼 생활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25조원 규모의 맞춤지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기재위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세수 부족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재작년 4분기 이후 기업 실적과 자산시장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히지 않았고, 올해 세목 중에서도 법인세가 좋지 않지만 향후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1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1000억원(5.7%) 감소했다. 특히 법인세만 놓고 보면 28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5.1%(15조3000억원) 줄었으며, 정부는 조기경보를 내리고 세수 재추계 등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최 부총리는 이와 같은 세수부족이 ‘부자감세’에 따른 것이라는 야당의 지적에는 “대부분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것이며, 법인세나 자산시장의 세수 추계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 어느 나라든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나 미래를 대비하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며 “‘부자 감세’라고 하는 건 ‘부자를 위한 감세’라는 말로 이해되는 데 절대 그렇지 않다. (감세는) 민생 안정을 위한 세제 지원”이라고 했다.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경 편성안,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등에 대해서는 “추경은 기본적으로 아주 불가피한 때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추경 요건은 가능한 제한적으로 해야 하며, 어려운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 “담뱃값·부가세 인상 계획 無…스트레스 DSR 차질없이 시행”야당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속세 개편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이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세법을 10년 전으로 퇴행시키고, 세수 부족 상황에서 불공정·부자 감세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조세는 과세형평뿐 아니라 금융 시장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기재위를 거치며 계속 국회와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부총리는 현행 상속세가 시대에 뒤떨어져 있으며, 기업에게 여러 가지 제약 요인은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고도 주장했다. 최 부총리는 “상속세와 소득세 모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높은 수준이며, 특히 2000년 상속세의 최고세율과 과세표준이 정해진 이후 지금까지 과세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상황 반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배우자 공제 상향은 물론, 종합부동산세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개편 방향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담겠다”고 말했다. 반면 담뱃값과 부가가치세 인상 가능성에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 부총리를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이 두 달 연기된 데 대해 “소상공인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 부분의 연착륙을 위해 금융위원회에서 미세조정을 한 것”이라며 “큰 틀에서 가계부채를 엄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빚내서 집을 사라는 것이냐’고 지적했고, 최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며 “스트레스 DSR 2단계는 이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트레스 DSR 2단계는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을 현재 25%에서 50%로 확대하고, 업권별 적용 대상 대출 범위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출한도를 줄여 가계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2024.07.08 I 권효중 기자
프랑스 총선 ‘헝 의회’ 불안감, 국채·유로화 출렁
  • 프랑스 총선 ‘헝 의회’ 불안감, 국채·유로화 출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유로화 가치와 프랑스 국채가 흔들렸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내 제2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총선 결과 극우 정당의 집권은 막았지만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되면서 의회가 교착 상태가 된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결과 발표 후 파리 라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야간 집회 참가자들이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AFP)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국채는 개장 직후 하락해(금리 상승) 프랑스 신용 위험의 대표적 지표인 프랑스 국채 10년 물과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약 70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던 지난달 80bp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54bp 차이에 불과했다. 유로화 가치는 총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달러화 대비 0.3% 내린 이후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기도 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이미 지난 5월 말에 프랑스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전날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 결과 하원 의석 577석 중 전체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182석,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68석, 극우 국민연합(RN)이 143석을 각각 확보했다.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강력한 반극우 전선을 형성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RN의 독주를 막았지만, 과반 의석을 얻은 정당이 없어 정부 구성, 정책 결정 등이 한동안 혼란에 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프랑스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5%, 유럽연합(EU)의 한도인 3%를 넘겨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공공 지출을 현 재정의 6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좌파 연합의 승리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잭 앨런 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의회가 분열됐다는 것은 프랑스 정부가 EU의 재정 규칙을 준수하고 공공부채를 지속가능한 경로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예산 삭감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24.07.08 I 김윤지 기자
카카오페이, 전북은행과 ‘걷기 적금’ 출시…최대 연 7.0%
  • 카카오페이, 전북은행과 ‘걷기 적금’ 출시…최대 연 7.0%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페이가 전북은행과 함께 걷기만 해도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헬스케어 적금 상품인 ‘걷기 적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걷기 적금’은 ‘예금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이후 출시하는 두 번째 제휴 적금 상품이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기본 연 1.0%의 금리에 카카오페이 만보기 서비스를 활용한 걷기 미션을 모두 달성하면 최대 연 7.0%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월 5만원에서 최대 30만원 한도로 저축할 수 있고, 2만 계좌 한정으로 제공된다.이번 상품은 카카오페이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한 걷기 습관 형성과 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먼저 ‘매주 걷기 우대금리’를 통해 최대 연 2.4%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일주일간 총 4만2000보 이상 달성 시 매주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주 1회 카카오페이앱에서 ‘출석체크’를 진행한 후, 매주 미션 달성 시 금리 혜택을 제공받는다. 사용자들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미션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루 최대 걸음수는 1만보로 제한했다.‘매일 걷기 우대금리’ 미션은 적금에 가입 후 다음날부터 총 168일간 매일 1만보 걷기 미션을 달성하면 최대 연 3.6%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만기 시점에 적용된다. 우대이율 적용을 위해 사용자들은 카카오페이앱에서 제공하는 걸음수를 측정하는 서비스인 ‘만보기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며, 걸음수 실적은 카카오페이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기록된 걸음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또한 매일 1만보 걷기가 부담스러운 사용자를 위해 만기 때 최종 달성 일수 계산 시 최대 10일까지 면제권을 제공한다. 면제권은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통해 전북은행 원화 입출금 계좌에 1회 10만원 이상 송금하면 월 최대 1장이 발행되고, 전북은행 원화 입출금 계좌의 잔액을 유지하면 월 최대 2장 받을 수 있다. 계좌의 월말 잔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1장, 100만원 이상의 경우 2장의 면제권이 제공되며, 면제권은 월 최대 3장, 5개월간 최대 10장까지 지급된다.‘걷기 적금’ 출시와 함께 이벤트도 진행한다. 적금에 가입하고 당일 초회 납입 시 익월 말일 전에 카카오페이포인트 1000원이 지급된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시중은행 등 여러 금융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독보적인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신선한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8 I 정두리 기자
한동훈 "전당대회서 내부총질만…그렇게 이기면 뭐가 남느냐"
  • 한동훈 "전당대회서 내부총질만…그렇게 이기면 뭐가 남느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을 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느냐”고 지적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다른 당대표 후보들을 겨냥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자신을 향한 공격이 들어오자 이에 대한 반박에 나선 것이다. 그는 이어 “저는 그러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또 “여러분과 함께 만든 우리 윤석열 정부를 제가 끝까지 성공시키겠다”며 “우리 국민의힘의 열망인 보수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여권의 열세 지역인 호남·제주 관련 공약으로는 ‘청년정치학교 신설’과 ‘민생’을 꺼내들었다.그는 “청년보수의 희망이 싹트고 있는 바로 이 호남에 우리 당의 첫 번째 청년정치학교를 만들어 호남에서 훈련받고 성장한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뛰게 하겠다”며 “호남과 제주에서 한국의 헬무트 콜이 커갈 수 있도록 우리 보수의 인재 양성 정책을 일관되게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특히 한 후보는 “호남과 제주의 역사를 챙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호남과 제주의 민생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한 후보는 “집권당으로서 시너지를 양극화와 미래세대 책임전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고금리, 고물가 파고 속에 하루 하루 버텨내는 호남과 제주의 동료 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우상향시키겠다”고 약속했다.원희룡(왼쪽부터),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위한 권역별·TV 합동토론회에 돌입해 지역 당원 등 시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등 당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지역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10일 부산·울산·경남 △12일 대구·경북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2024.07.08 I 최영지 기자
국채선물 1.8만 계약 사들인 외국인…국고채 금리, 보합 흐름
  • 국채선물 1.8만 계약 사들인 외국인…국고채 금리, 보합 흐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대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수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레벨 부담에 따라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오른 3.119%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3.140%를, 10년물은 1.5bp 내린 3.21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5bp 내린 3.181%, 30년물은 1.4bp 하락한 3.113%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5.3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15.15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167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7596계약, 투신 2033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88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592계약, 연기금 531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6틱 오른 136.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55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미결제 약정은 전거래일 543계약서 662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고용추세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7%,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4.09%에 마감했다.
2024.07.08 I 유준하 기자
빚내서 버틴다…1분기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6.1%↑
  • 빚내서 버틴다…1분기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6.1%↑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소득분위별로 대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최근 크게 둔화한 반면, 저소득·중소득 자영업자 대출은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8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저소득(소득 하위 30%)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130조5000억원으로 1년 전(123조원)보다 6.1% 늘었다.반면,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1분기말 726조1000억원으로 1년 전(723조6000억원)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033조7000억원에서 1055조9000억원으로 2.1% 증가했다.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잔액 증가세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고소득 자영업자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저소득 자영업자는 2020년말 1년 전 대비 22.3% 급증한 데 이어 △2021년말 17.2% △2022년말 18.1% △2023년말 6.1% 늘었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2020년말 14.5% △2021년말 12.2% △2022년말 10.6% △2023년말 1.7%로 급감했다.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았던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지만, 고소득 자영업자와 저소득 자영업자 사이 대출 증가율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차 의원은 저소득층 자영업자가 빚을 내 경영상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특히 차 의원은 대부업 등 금리 부담이 높은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올 1분기말 비은행권 대출 잔액은 419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대출 잔액(636조2000억원) 증가율(1.6%)보다 높은 수준이다.차 의원은 “최근 발표된 정부의 자영업자 종합대책은 금융지원으로 점철돼 있다”며 “빚으로 빚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실질적인 재정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7.08 I 하상렬 기자
고용 둔화 소화 후 ‘달러 반등’…환율, 1383.3원으로 상승
  • 고용 둔화 소화 후 ‘달러 반등’…환율, 1383.3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상승 마감하며 1370원대에 대한 저항력이 큰 모습이다. 미국 고용 지표 둔화를 소화한 후 달러화가 반등하자 환율도 상승했다.8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0원 오른 1383.3원에서 거래됐다. 3거래일 연속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내린 1376.1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1.3원)보다는 5.2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이후 137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가파르게 반등해 오후 2시 반께는 상승 전환됐다. 장 마감 직전까지 오르며 환율은 장중 1383.9원을 터치했다. 6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전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연 2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지만 오후 들어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1분 기준 105.0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4 후반대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달러 반등에 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 후반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중에 글로벌 달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통화도 연동했고, 원화 역시 약세로 전환됐다”며 “최근 환율은 137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막히고 있고, 이날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도 둔화 추세를 보일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단은 단단한 것 같다”며 “여전히 미국 경기만 좋아서 아시아 통화는 전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것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08 I 이정윤 기자
추락하는 비트코인…美 금리인하·대통령 선거가 '변곡점'
  • 추락하는 비트코인…美 금리인하·대통령 선거가 '변곡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악재들이 터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로 갈수록 비트코인은 하락보다는 상승세가 전망된다. 지난 한 달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프(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일본, 독일에서 나오는 시장 악재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32분 기준 비트코인은 5만530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8시(5만6394달러)보다 1.9% 하락했다. 지난달 8일 가격(6만9269달러)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20% 가량 급락했다. 5만5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27일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마운트곡스발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에 5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마운트곡스는 10년 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 5일부터 투자자들에 대한 상환 절차를 시작해 현재까지 약 4만7229개를 돌려줬다. 이는 약 27억1000만달러 규모다. 향후 마운트곡스가 상환할 비트코인은 약 90억달러 규모다. 약 63억달러 가량 남은 셈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상환 받은 투자자들이 일시에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투자자들이 상환 받은 물량을 즉시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민교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마운트곡스에 관한 소식은 꾸준히 나왔고,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 즉시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며 “상환 과정도 1~2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압류 물량 매도 소식이 꼽힌다. 지난 4일 독일 정부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에서 비트코인 1300개(약 1060억원)가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에도 독일 정부는 비트코인 700개를 추가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독일 정부가 범죄 단체로부터 압류한 비트코인을 매각 중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이체도 매도의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정 애널리스트는 “독일 정부의 매도는 예상치 못한 소식이었다”며 “실제 매도가 장외거래(OTC 거래)가 아닌 공개 시장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선 유리할수록 ‘비트코인 투자 환경도 긍정’일본, 독일 이슈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시계를 넓혀보면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출시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규제가 마련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양상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할수록 비트코인 긍정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재임 시절 가상자산을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는 등 반(反)가상자산파에 속했으나 최근 180도로 입장이 바뀌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추가적인 통화의 한 형태로 인식하고 있다”며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은 ‘크립토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이에 시장에선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첫 대선TV토론 이후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유리해지자 7월 초 비트코인 가격이 6만280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선까지는 4개월이 남았고 구체적인 가상자산 법안이나 계획이 부족하지만, 트럼프가 스스로를 ‘크립토 대통령’이라 칭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공약들이 실현된다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가상자산 플랫폼 비트파이넥스 또한 “트럼프 대선 캠프는 제미니 공동창업자 윙클보스 형제로부터 기부금 200만달러를 받는 등 가상자산 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 가상자산 업계에 더 유리한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분야의 혁신과 투자를 장려하면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4.07.08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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